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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 구형­해설 및 선고공판 전망

    ◎모두 5년이상 중형… 정경유착 엄벌/횡령 등 8개죄목 정태수 고령감안 20년/권노갑 의원 형량 낮아 형평성 고려 흔적/선고때 감형돼도 집유 힘들듯 한보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검찰과 변호인의 공방이 19일 마무리됨에 따라 재판부의 판단만 남게 됐다. 이번 공판은 권노갑 피고인을 뺀 나머지 피고인들이 검찰의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검찰이 재판의 주도권을 쥐고 특별한 쟁점없이 매듭됐다는 평이다.당초 피고인들의 「폭탄 선언」등 돌출변수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불발로 끝났다. 검찰은 이날 피고인 11명 전원에게 징역 5년 이상의 중형을 구형,국가 경제를 뒤흔들고 부패한 기업인을 비호해 온 책임을 엄하게 물었다.특히 이번 사건의 원인 제공자인 한보그룹 정태수 피고인에게는 『명색만 재벌 기업인일뿐 인맥과 친분을 악용해 공직사회를 부패시키고 국가기강을 문란케 했다』는 준엄한 논고와 함께 징역 20년을 구형,단호한 처벌의지를 보였다. 특경가법의 횡령 등 8개의 죄목으로 기소된 정피고인은 아들까지 처벌되고 전 재산을 날리게 됐다.정피고인은 수서 사건 확정 판결 이후 3년이 지나지 않아 누범인데다 이번 사건까지 경합돼 법률적으로 25년의 유기징역 최고형까지 가능하다.하지만 73세의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최고형을 구형한 것과 다름이 없다는 분석이다. 홍인길피고인 역시 검찰의 준엄한 추궁을 받았다.공직자의 직분을 망각하고 부정한 기업인을 감쌌다는 이유로 징역 7년6월의 법정 최고형을 구형받았다.특경가법 알선수재죄의 법정형은 징역 5년 이하이지만 외환·산업은행 등 여러 금융기관에 대출청탁을 한 것이 경합돼 높은 형량이 나왔다.김우석 피고인과 이철수·우찬목·신광식 피고인은 징역 6∼8년씩의 법정형 하한선에 못미치는 구형이 나왔다.징역 10년 이상,무기징역이 법정형이지만 수사과정에서 순순히 범죄사실을 자백한 점이 감안됐다는 후문이다. 이들과 법정형이 같은 권노갑 피고인에게 징역 7년을 구형한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이다.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끝까지 혐의사실을 부인한 권피고인에 대해서는 정상을 참작할만한 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혐의사실이 비슷한 다른 피고인들과의 형평성 문제와 편파 수사라는 야당측의 비난 공세를 피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선고공판에서도 이들 피고인들은 전원 중형으로 다스려질 전망이다.일부 피고인들이 집행유예로 석방될 가능성도 있지만 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특히 국정감사를 전후해 돈을 챙긴 권노갑 피고인은 검찰측 공소사실을 재판부가 모두 인정하면 법적으로 집행유예가 불가능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한 실정이다.재판부가 작량감경을 하더라도 징역 5년이 돼 집행유예 선고요건(징역 3년이하)을 웃돌기 때문이다.
  • “현철구속 수사의 끝 아니다”/중수부장 일문일답

    ◎국정개입 부분 계속수사 방침/현철측근들 물증대야 입 열어 대검찰청 심재륜 중앙수사부장은 18일 김현철씨 구속과 관련,언론의 호의적인 보도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도 수사를 조기 종결하려한다는 지적 등에 대해서는 불만을 나타내 보강수사를 강도높게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제 현철씨를 구속했는데 오늘 다시 부르나. ▲오늘은 현철씨를 소환하지 않았다.어제부터 언론이 과분한 표현을 써가며 잘 보도해 줘 감사하다.그러나 한편으로는 현철씨 구속이 수사의 끝인듯 미진하다고 비판했는데 적절치 않다.아직 할 일이 많다. ­김기섭씨는 어떻게 되나. ○김기섭씨 대질 자백 ▲지금 영장 청구했다.김씨는 처음에는 떡값 명목으로 수수했다고 주장해 애를 먹었으나 오늘 새벽 이성호씨와의 대질신문에서 자백을 했다. ­70억 부분 수사는 끝난 것인가. ▲입구에서부터 출구까지 다 조사한다.그러나 현철씨와 측근들은 물증을 제시해야 입을 여는 사람들이다. ­국정개입 등 현철씨의 나머지 의혹부분은 조사를 하지않나. ▲범죄와 관련된 국정개입 부분은 계속 수사한다. ­돈을 준 기업인들은 어떻게 되나. ○“기업인 처벌은 없다” ▲적용할 죄명이 없다.뇌물 사건에서는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할 수 있으나 알선수재 사건에서는 돈을 준 사람을 피해자로 규정한 탓인지 처벌 근거가 없다.
  • 현철씨 돈받을때 “장소 불문”/김현철 구속­수사 이모저모

    ◎“전세봉 감사위원이 기업인 연결” 눈길/김기섭씨 이성호씨 대질시키자 자백 검찰은 지난 17일 김현철씨를 구속한데 이어 18일 김기섭 전 안기부 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함으로써 4개월이 넘도록 계속해 온 한보사건 및 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에 마침표를 찍으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검찰은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금품수수 사실을 극구 부인해 애를 먹었으나 돈을 준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과의 대질신문이 이뤄진 이날 새벽 김씨가 결국 허물어졌다고 설명. ○…당직 판사인 서울지법 고재민 판사는 이날 검찰이 청구한 김기섭씨에 대한 구속영장의 발부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19일 상오10시에 영장실질심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판사는 『대법원 예규상 특별한 사안이 아닌 경우에는 영장실질심사를 하는 것이 마땅하며 하오2시 이후 청구된 영장은 다음날 상오 10시에 심사하게 되어 있다』고 설명. 검찰 주변에서는 그러나 『고판사가 사안의 중대성에 부담을 느껴 영장전담판사에게 넘긴 것이 아니냐』고 분석. ○…현철씨가 받은 65억5천만원 가운데 대가성이 없어 처벌이 곤란한 33억원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조세포탈죄를 적용한데는 이훈규 중수3과장의 아이디어가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는 후문. 이 과장은 권력형 비리사건에서 흔히 제기되는 축소수사 시비가 현철씨 사법처리에도 제기될 것을 염려,현철씨 소환 1주일전부터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등을 만났으며 『단순한 활동자금으로 받은 돈도 증여세 부과대상이 된다』는 응답을 얻어냈다는 것. ○…현철씨에게 기업인들을 맺어준 사람은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찰에 소환됐던 전세봉 감사원 감사위원이 맡았던 것으로 밝혀져 눈길. 현철씨는 93년 3월 고교 선배인 전 감사위원에게 『활동비를 지원해 줄 동문 기업인들을 물색해 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전 감사위원은 두양그룹 김덕영 회장,우성그룹 최승진 전 부회장,신성그룹 신영환 회장을 소개시켜줬다는 것. ○…현철씨는 검은 돈을 전달받을때 광화문 사무실과 고급 호텔,유명 음식점,룸살롱 등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고. 심재윤 대검 중수부장은 『현철씨가 두양그룹 김덕영 회장으로 부터 93년이후 21차례에 걸쳐 모두 15억원을 받았는데 장소는 롯데·하얏트·플라자 등 서울 시내 특급호텔과 송죽헌·금모래 등 유명음식점,지안 룸살롱 등이었다』고 설명. ○…검찰은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가 가능한지 여부를 여러 경로로 탐색했으나 금융기관에서 수표번호 등이 기록된 마이크로 필름의 보존연한이 3년에 불과해 대선자금과 관련한 자금추적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는 후문.
  • 여 대화시도 야서 “화답”/야의 「국정 안정론」 제기 속사정

    ◎“국정공백 4개월째… 국민들 염증” 판단/대여공세 유지하며 무게중심은 「대화」로 야권은 12일 조금 색다르게 대여공세를 폈다.「국정안정론」을 전제로 깔고 공격하고 나선 것이다.한보사태 이후 거의 넉달만의 변화다. 「국정안정론」의 화두는 국민회의 간부회의에서 던져졌다.국정불안 상태가 4개월째 지속되고 있 데 대한 비판의 시각을 염두에 둔 변화모색으로 보인다.하루빨리 국정공백 상태를 해소하고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못박았다. 그리고는 기존 주장을 거듭했다.3대 의혹,즉 「한보몸통」「92년 대선자금」「김현철씨 비리」를 「공개」하고,「사죄」하고,「자백」하라고 요구했다.정동영 대변인은 『이것이 가장 빠른 수습책』이라고 말했다.기존 주장의 재탕이지만 중요한 변화를 읽을수 있다. 무조건 몰아부치기식의 공세에서 탈피하는 움직임이 엿보인다.처음으로 「안정」이라는 표현을 쓰고나선 것부터가 그렇다.서서히 「안정」으로 무게중심이 옮아가고 있음을 감지케 한다. 여야가 15일 총무회담을 갖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풀이된다.회담에서는 6월 고비용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여야협상안을 다루기위해 6월 임시국회를 여는 문제등이 논의될 예정이다.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우리가 먼저 제의했다』고 말했다.신한국당측에 요청한 5.18 유공자 재선정 문제에 대해 회답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여야 대화에 적극적인 자세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 자민련 일각에서도 「영수회담」얘기가 나왔다.김종필 총재는 『정식으로 거론할 때가 아니다』고 아직 조심스럽다.하지만 정국 수습책의 하나로 검토중인 것만은 사실이다.
  • 여 대여공세 수위 갈수록 높여

    ◎한보 대선자금 제공설로 청와대 압박/“신한국당 도덕적 기초 상실했다” 공격 야권의 대선자금 공세는 최후의 일격을 위한 총력전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9일 한보대선자금 9백억원 제공설이 터져나오면서 야권은 공세수위를 한층 높이며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국민회의는 이날 총재 특보단회의와 당10역회의를 잇따라 열어 김영삼 대통령의 책임문제를 포함해 폭넓은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조세형 권한대행은 『김대통령은 더 이상 빠져나올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김대통령은 한시라도 빨리 대선자금 문제를 자백하고 국민들에 사과해야 한다』고 책임론을 강조했다. 박지원 기조실장은 『김대통령이 정권재창출의 꿈에 집착해 있다가 정치적·법적 무한책임론에 부딪혀 파국이 올 경우 모두 불행해 질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동영 대변인도 『한보비리의 열쇠는 정태수씨가 김대통령에 전달한 9백억원의 비자금으로 밝혀졌다』며 『김대통령은 비리의 시말(시말)과 대선자금의 실체에 대해 국민앞에 설명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한국당에 대한 공세도 가열찼다.정대변인은 『신한국당은 이제 정권을 담당하고 끌어갈 도덕적 기초를 상실했다』며 『청문회에서 현철씨를 보호하고 검찰수사에 압력을 넣는 등의 진실은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몰아쳤다. 자민련은 대선자금 공세와 함께 내각제로의 권력구조 개편을 요구하는 양동작전을 폈다.안택수 대변인은 『대통령 부자가 국민과 역사앞에 속죄·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고 김용환 사무총장은 『국민들의 심기일전을 위해 정치권 전체가 내각제 개헌문제를 진지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야 대선자금공세 거칠어졌다

    ◎“한보몸통 김 대통령” 직격탄… 「자백」 요구 야권의 대여공세가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이제는 김영삼 대통령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8일에는 김대통령을 「한보몸통」으로 못박고 나섰다.그의 허물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자백론」「속죄론」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야권은 이날도 언론보도 내용을 공격거리로 삼았다.이날자 한 일간지에 『정태수씨가 92년 대선때 김영삼 후보에게 6백억원 이상 전달했다』고 보도된 것이었다.국민회의는 「2백억원」을 더 얹었다. 이날 간부회의에서는 『최소한 8백억원 이상의 뇌물공여가 있었다』고 새 의혹을 제기했다.정동영 대변인은 『바로 이것이 한보의 몸통이며,그 몸통이 김대통령 본인이라는 것을 실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정대변인은 『검찰의 1차 수사,한보청문회에서 몸통규명에 실패한 것이 바로 김대통령이 몸통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대해서는 「정태수씨와의 거래설」을 물고 늘어졌다.재산압류,정보근씨 구속 등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6백억원 전달」을 밝혀내고도 은폐했다고주장했다.그 책임을 지고 김기수 검찰총장이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자민련도 비교적 「점잖던」태도를 뒤로 했다.이날은 김대통령 부자의 「속죄」를 요구했다.국민회의측의 「자백」요구와 격을 맞췄다. 안택 수대변인은 『대선자금에 관한 한 검찰의 수사선상에서는 김대통령 부자가 공히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켜 있다』고 주장했다.그리고는 『김대통령이 92년 대선 당시 받은 대선자금이 한보밖에 없겠으며,현철씨가 쓰고 남은 대선자금을 숨겨놓은 곳이 한솔밖에 없겠느냐』고 반문했다.
  • 용의자 태 경관 범행 자백/현대건설 직원 피살 수사

    【방콕 AFP 연합】 태국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지난달 21일 피살체로 발견된 현대건설 과장 정용모씨(40)의 살해 용의자인 태국의 경찰관이 수사당국에 범행사실을 자백했다고 현지 TV방송이 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차이시리 스리수크 경관이 여동생 니야다가 캄보디아 국경 찬타부리지방에서 체포된 후 범행일체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차이시리는 여동생 니야다의 사업체가 현대직원들에 버스 운행서비스를 제공한데 대한 요금 지급을 현대측이 거절하자 이 문제를 논의하자며 정과장을 불러내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 비리 속속 확인… 구속 “초읽기”/현철씨 사법처리 전망

    ◎박·김씨 현철씨와 사전 입맞춘 흔적/인사청탁 300명 「현철리스트」 확인 검찰 수사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김현철씨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금까지 현철씨가 직접 받은 것으로 확인한 액수는 2∼3개 기업체로부터 1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다만 이권 청탁 등 대가 관계가 명백하지 않아 이를 입증하기 위해 방증 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95년 현철씨에게 3억원을 건넨 것으로 확인된 두양그룹 김덕영 회장도 『고교 후배여서 활동자금으로 돈을 줬을 뿐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방증 자료를 들이대자 포괄적으로 선처를 부탁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김회장이 장인인 량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과 신한종합금융에 대한 소유권 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6공화국때는 이원조씨 등에게 청탁을 했다가 문민정부 들어 현철씨에게 붙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구속된 박태중·김희찬씨 등 주변 인물이 미리 현철씨와 입을 맞춘 흔적도 드러나고 있다.한 관계자는 『박태중씨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할것이 많다』고 말해 진술이 엇갈리거나 미심쩍은 부분을 집중 추궁,현철씨와의 연결고리를 찾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철씨가 제일은행 뉴욕지점의 특혜 대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주요 수사 대상으로 떠올랐다.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은 30일 재미교포 조셉 조라는 사람을 내세워 『지난 1월 중순 현철씨가 뉴욕 맨해튼 32번가 이우성씨 소유 건물 지하카페에서 이씨를 만나는 것을 목격했다』고 폭로했다. 현철씨의 국정 농단 부분도 상당 부분 확인했다. 검찰은 박태중씨를 추궁해 현철씨가 정·관계 인사 3백여명으로부터 인사 청탁용으로 받은 자필 이력서와 희망사항 등이 적인 「김현철 리스트」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한보 특혜 대출에 개입한 흔적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검찰의 관계자는 『놀랄만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두양그룹 김회장이 건넨 3억원은 아무 것도 아니다』면서 『현철씨는 공무원이 아니므로 알선수재가 아닌 변호사법 위반죄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해 사법처리가 초 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 피의자 가혹행위 수사 지휘/검사에 첫 손배판결

    서울지법 민사합의 14부(재판장 장경삼 부장판사)는 30일 히로뽕 판매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무죄 판결을 받은 박모씨가 수사당시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담당 거모 검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거검사는 박씨에게 2백8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은 그동안 수사기관의 불법행위에 대해 지휘책임이 있는 국가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해온 것과는 달리 담당검사 개인의 책임을 처음 인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수사과정의 불법감금과 가혹행위는 수사관들에 의해 이뤄졌지만 거검사가 수사관들로부터 수시로 상황 보고를 받고 수사를 지시한 만큼 사실상 불법감금과 가혹행위를 지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91년 12월 수사관들에 의해 강제 연행되고 여관에 감금돼 가혹행위와 자백강요를 당한뒤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됐으나 무죄판결을 받고 4개월만에 풀려나자 담당 검사를 상대로 95년 소송을 냈다.
  • “청문회제도 개선” 한목소리/개선책 마련 착수한 여야

    ◎위증·증언기피 강력제재 조치 취할듯 여야가 청문회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한보국정조사 청문회 활동이 증인들의 위증·증언기피로 초반부터 유명무실해지자 근본적 손질을 위한 대책마련에 머리를 짜내고 있다. 신한국당은 10일 한보특위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대책회의에서 우선 이번 청문회 활동에서 위원별 신문분야를 지정키로 했다. 김현철 박태중씨 등 주요 증인은 분야별 심문내용을 세분화해 중복질의를 배제할 방침이다.나머지 증인들은 주신문 의원을 2명만 배정하고 부신문의원들은 보충적 질의만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번 청문회를 마친뒤 조사보고서를 작성,장기적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미국처럼 외부 전문가들이 신문을 진행하고 의원들은 배석자 형식으로 필요한 사안만 간단히 질문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대상이다.청문회의 일부 비공개 진행도 고려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11개 사항의 개선안을 마련했다.박상천 총무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정감사 및 조사법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법개정을 5월 임시국회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선안은 ▲검찰이나 법원에서 자백한 내용의 증언거부 금지 ▲증언에 대한형사책임 면책제도 도입 ▲고발조건 완화 ▲불출석죄와 증언거부죄 형량 상향조정 ▲출석요구서 송달기일 개선 ▲증인채택 의결 정족수 개선 ▲국정조사계획서 의결기피 대책 강구 ▲동행명령제도 개선▲수사·공판 기록 검증과 등본교부제도 명시 ▲예비조사제도 도입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담고 있다. 자민련도 미국처럼 사법권 부여 등 기능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1심 불복 항소땐 새 증거 제시해야/민소법 개정안 내용

    ◎재판 불출석·증언 거부때 감치 처분/결론 명백한 사건은 변론없이 선고 대법원이 추진하고 있는 개정 민사소송법은 사법부가 주도하는 첫 법률 개정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개정 시안은 현행 심리 방식의 △초점없이 표류하는 경향 △쟁점정리와 증거조사 절차의 비탄력성 △재판기일 연기 △당사자의 자유로운 진술 기회 제한 △높은 항소율 등의 문제점을 개선했다.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변호사 강제주의=지난 90년부터 논의해온 변호사 강제주의를 도입,고등법원 이상의 사건에서 소 또는 상소를 제기하는 경우 반드시 변호사를 소송 대리인으로 선임토록 한다.생활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국선 변호인의 조력을 받도록 하되 변호사 수급문제를 고려,2003년 3월1일부터 시행한다. ◇쟁점정리절차제=현재 시범 재판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집중심리제도를 모든 재판부에 운영하도록 명문화했다.변론 기일 전에 서면을 교환하거나 비공개 장소에서 판사와 당사자가 쟁점을 정리한다.쟁점 정리가 필요없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쟁점정리절차에 회부,별도의 쟁점정리 기일 등을 지정해 신속히 쟁점을 정리한 뒤 더 이상 새로운 공격·방어 방법을 제출할 수 없도록 한다.변론 기일을 가급적 1회에서 종료 하기 위한 조치다.쟁점 정리 기일에는 당사자가 제3자를 대동하고 출석해 자유롭게 진술하도록 했다. ◇항소심 심리=1심 중심의 심리를 유도하기 위해 1심에서 제출할 수 없었던 주장과 증거만을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지금까지는 항소심에서 항소 이유를 밝힐 필요도 없고 사실상 무제한의 주장과 증거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또 항소인은 반드시 항소 이유서를 제출,불복 이유를 명백히 하도록 했다. ◇증인의무 강화=정당한 사유 없이 재판에 출석하지 아니하거나 증언을 거부한 증인 또는 감정인,그리고 문서제출 명령을 받은 제3자가 정당한 이유없이 명령에 응하지 않은 경우 법원의 결정으로 20일 이내의 감치에 처할수 있다.증언을 한 경우에는 감치를 취소 또는 변경할 수 있다. ◇화해 권고결정=지금까지는 판사의 화해 권고가 구속력이 없었으나 판사의 결정으로 화해 권고를 한경우 2주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화해가 성립한 것으로 본다.당사자는 언제라도 서면으로 화해·승락·포기의 의사를 밝힐수 있으며 법원은 그 취지에 따라 소송을 종결하여야 한다. ◇기타=피고가 원고의 주장을 자백하는 결론이 명확한 사건에 대해선 변론기일없이 선고한다.또 각종 소송서류 및 소송기록의 송달과 운반에 관한 비용은 집행관 송달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가에서 부담토록 한다.파산법의 경우 무자력 채무자를 위해 자기파산 절차를 완화 또는 개선할지 여부도 검토한다.
  • 누가 셰익스피어를 울렸나/고든 스타인외(화제의 책)

    ◎역사상 있었던 다양한 사기극 정리 역사상 존재한 다양한 형태의 사기극들을 삽화집 형식으로 정리.객관적인 사료와 뒷이야기를 통해 60여가지에 이르는 사기사건의 실체를 밝힌다.예컨대 영어권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로 꼽히는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1616년에 죽었지만 그의 작품들은 계속 쓰여져 「미발표작」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무대에 올려지기까지 했다.그러나 이것들은 거의 다 위작으로 판명됐다.셰익스피어 유물 수집광이었던 새뮤얼 아일랜드와 그의 아들 헨리가 「보티건과 로웨나」라는 희곡을 셰익스피어의 미발표작으로 둔갑시킨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 희곡은 무대에 올려져 표가 매진되기도 했지만 이들 부자는 결국 사기행각을 자백하고 만다.이 책은 이밖에 스코틀랜드 네스호의 괴물,이집트 투탕카멘 왕의 저주,예수의 수의,시조새의 화석,영국의 필트다운인,마르텡 게르사건,비운의 공주 아나스타샤,에드거 앨런 포의 문학적 거짓말,피어리제독의 북극점 도달 등을 둘러싼 사기극의 진상을 소상히 밝혀 독자들의 역사적 호기심을 자극한다.푸른숲 남경태 옮김 7천500원.
  • “귀찮게 굴어… 기분 나빠… 용돈 궁해”/대구연쇄살인 범인 검거

    ◎20대 전과자 7건중 4건 자백 대구 동구지역 연쇄살인사건 7건중 4건은 군입대를 앞둔 20대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저지른 범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경찰청 통합수사본부는 27일 이승수씨(21·무직·특수절도 전과 3범·대구시 동구 신기동 185의 8)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씨로부터 범행에 사용한 등산용 칼 2개와 가죽장갑,범행현장에서 발견된 족적과 동일한 운동화 1켤레 등을 증거물로 확보하고 동구지역에서 발생한 다른 살인사건과의 관련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0일 상오 10시30분쯤 동구 율하동 김분순씨(31·여)집에 침입,금품을 훔치다가 김씨에게 발각되자 흉기로 김씨를 살해한 혐의다. 이씨는 또 지난 20일 하오 11쯤 대구역 부근에서 김병주씨(27·미용사)를 우연히 만나 술을 마신후 김씨 집에 갔다가 동성연애자인 김씨가 몸을 만지자 귀찮게 군다며 부엌칼로 김씨를 찔러 숨지게 했다. 이어 이씨는 20분 뒤인 이날 하오 11시50분 모 분식점에서 식사를 주문했으나 이모양(19·여고 3년생)이 『너무 늦었다』며 거절하자 이양을 살해했다. 이씨는 또 40분 뒤인 21일 0시30분쯤 동구 신암3동 신암교회마당에서 김필순씨(64·여)의 손가방을 빼앗으려다 김씨가 반항하자 또 다시 흉기로 김씨를 살해했다. 지난해 야간주거침입죄로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씨는 93년 고교 2년때 특수절도죄로 퇴학당한 뒤 카센터 종업원으로 일해왔으며 오는 4월 군입대(공익요원 근무)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가출,심야만화방과 당구장 등을 전전해 왔다. 경찰은 이씨가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하고 있으나 닥치는대로 사람을 살해한 점으로 미루어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신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은 살인사건 3건이 잇따랐던 신암동 일대에 대한 탐문수사중 모 당구장에서 이씨의 행동이 수상하다는 정보를 입수,이씨를 붙잡아 이틀동안 집중추궁했다. 막노동을 하는 아버지와 식당일을 하는 어머니 사이의 형제중 큰아들인 이씨는 성격이 급해 걸핏하면 주먹을 휘두르는 등 난폭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군 중남미에 고문기술 전수”

    ◎육군학교,베트남전서 사용위해 교본 제작/87∼89년 볼리비아 등 10개국에 1천부 배포 【워싱턴 AFP 연합】 미 국방부는 21일 처형이나 고문을 옹호하는 내용을 담아 물의를 빚은 미국 육군 정보교본에 대한 감사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미 육군 미주 군사학교(SOA)에서 사용하던 스페인어로 제작된 문제의 교본은 60년대 중반 베트남 장교 훈련을 위해 사용하던 일명 「프로젝트 X」 프로그램에서 출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가을 국방부가 제출한 교본 요약본에는 처형과 고문·공갈·폭도 진압방법 등이 수록돼 있으며 정보원을 포섭을 위해 요원들이 「공포와 상금·구타·투옥·처형·자백약」등 악랄한 수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교본은 약 1천부가 87­89년 볼리비아·콜롬비아·코스타리카·도미니카공화국·에콰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멕시코·페루·베네수엘라 등지에 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 “남한내 고위간첩 암약” 지적 파문

    ◎황장엽 “상당수 주요기관 침투” 귀뜀/「깐수」 정수일씨 진수과 일치 “충격적” 망명한 북한 노동당 황장엽 국제담당비서가 지난해 국내 무역상을 만나 국내에 거물 간첩이 암약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월간조선에 따르면 황비서는 지난해 7월3일 상오 8시쯤 중국 북경의 한 민가에서 친분이 있는 국내의 한 무역상을 만나 『그쪽(남한) 권력 깊숙한 곳에 이곳(북한)사람이 박혀 있습니다』라고 귀띔하며 자신과 만난 사실을 비밀에 부쳐줄 것을 요구했다. 황비서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 첩자 상당수가 남한의 주요기관에 침투해 있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국내 일각에서 끊임없이 제기해 온 고정간첩의 암약설을 북한의 최고위층이 확인해준 셈이다. 이와 관련,대검의 고위관계자는 『북한 고위층의 그같은 발언이 너무 충격적이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사실여부는 황비서가 국내에 인도된 후 직접 확인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지검의 고위관계자도 『전파수단을 이용한 북한과의 통신 등을감안할 때 국내에 암약중인 간첩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해 고정간첩으로 암약하다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전 단국대교수 정수일씨(일명 깐수)는 검찰 조사에서 『남한에는 수십명에서 수백명의 고정간첩이 활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술했었다.또한 『지난 87년 입북했을때 조사부 직원들에게 직접 간첩교육을 시켰으며 국내에 제 2,3의 깐수가 암약중일 것』이라고 자백했었다.대표적인 거물간첩은 재야운동권에서 활동하다 월북한 노동당 고위간부 이선실이 있다. 월남 패망 시 주월공사를 지낸 북한전문가 이대용씨는 지난해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 침투해 있는 공산주의 세력이 4만2천명에 이른다고 추산한 바 있다.
  • 홍·정 의원 굳은 표정… 묵묵부답/한보수사 이모저모

    ◎사법처리 대상 정치인 선별 끝내/수사자료 유출경위 못밝혀 곤혹 한보 특혜 대출과 관련,11일 신한국당 홍인길(부산 서)·정재철 의원(전국구)이 은행에 대출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됨에 따라 검찰 수사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앞으로 사법처리될 정치인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몇명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사법처리 대상 정치인에 대한 선별 작업이 거의 마무리됐음을 시사. 이어 『아직 정태수 총회장이 관계인사에게 뇌물을 주었다는 진술을 하지 않아 사법처리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관계 인사는 정치권에 대한 수사가 1차 마무리된 뒤 소환할 것』이라고 설명. ○…이날 하오 8시45분과 47분쯤 잇달아 구속영장이 집행된 신한국당 홍·정의원은 『왜 처음에 혐의사실을 부인했느냐』는 등의 질문 공세에 홍의원은 굳은 표정으로 묵묵부답.정의원은 침통한 표정으로 『국민들에게 누를 끼쳐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구치소로 직행. ○…구속 수감된 홍의원은 정총회장의 운전기사임상래씨가 건낸 현금 2억원이 든 사과상자를 자신의 운전기사 곽모씨를 통해 4차례에 걸쳐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돼 사과상자의 높은 활용도를 다시 한번 입증.반면 정의원은 1억원이 넣어진 골프가방을 정총회장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때문에 「1억원을 넣는데는 골프가방,2억원은 사과상자가 적격」이라는 새로운 유행어를 만들기도. ○…정·홍의원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당직 판사는 영장에 「범죄 특성상 증거인멸의 우려가 높고 높은 형량이 예상된다」고 발부 사유를 밝혀 눈길.또 영장에는 피의자의 자백 사실만 기재되어 있었으며 피의자·참고인 등의 진술자료,국회속기록 등이 증거자료로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홍의원은 우찬목 조흥은행장 등에게 전화로 한보 대출을 청탁한 것으로 드러나 이른바 실세 중의 한사람임을 확인. ○…검찰은 정·홍의원의 영장에 돈 전달 방법을 간결하게 기재한 이유에 대해 출두하지 않은 권의원에게 「방어 무기」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라며 언급을 회피. ○…검찰은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서울 서초을) 등이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유출 경위를 파악하는데 신경쓰는 모습. 최중수부장은 『수사 실무자로서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다.검찰은 아닌 것으로 믿고 있다.그렇다고 검찰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진원지가 명백히 밝혀지지 않는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 정·홍 의원 수뢰 일부 시인/검찰 한보 수사

    ◎계좌추적 결과 등 물증 들이대자/“권노갑 의원도 사법처리 불가피” 검찰이 10일 한보그룹 특혜대출 비리사건과 관련,신한국당 홍인길·정재철 의원과 한보그룹 정보근 회장을 전격 소환,밤샘 조사하면서 사건 수사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검찰은 11일에는 국민회의의 권노갑 의원 외에 출두하도록 통보한 인사가 없다고 밝혔다.홍·정·권의원을 1차 사법처리한 뒤 정·관계 관련 인사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검찰은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으로부터 2억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홍의원을 상대로 청와대 총무수석으로 재직할 때 한보철강에 거액을 대출해 주도록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추궁했다. 정의원에 대해서는 14대 국회 재무위원(현 재정경제위) 시절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의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정의원은 특히 산업은행 이사장(90∼92년)으로 재직할 때부터 정총회장과 가깝게 지내면서 한보가 대출을 받도록 알선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14대 국회에서는 재무위 소속 동료 의원들이 한보특혜 사실을 추궁하면 이를 제지하는 등 지원발언을 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검찰은 정의원이 은행장과 정치인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정의원은 홍의원에게 정태수 총회장을 소개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이날 밤 『정의원과 홍의원을 조사하는 검사를 전혀 만나지 못했다』고 밝혀 두의원에 대한 수사가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두 의원은 처음에는 혐의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하다가 계좌추적 결과 등 물증을 들이대자 일부 수뢰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함께 소환된 정보근 회장은 동국대 선배인 정의원과 고려대 교우회에서 알게된 홍의원에게 대출을 청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회장에 대해 정치인 상대 로비 등 광범위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의 소환은 정태수 총회장의 자백을 유도하기 위한 「압박용」이면서 한보측의 수사기밀 누출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검찰은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의 혐의사실에대해 『홍의원과는 혐의 사실이 다르지만 스스로 1억5천만∼1억6천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한데다 권의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임시국회 개원에 앞서 한보수사를 매듭짓는다는 방침 아래 이번 주말까지는 정치인 소환조사를 1차 마무리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 조세수사통 노관규 검사/지검서 한보수사위해 유일하게 차출

    ◎8년 세무원 경력… 회계비리 추적 전념 한보그룹 부도사태수사를 위해 대검 중수부에 차출된 검사는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1부 노관규 검사(39)뿐이다.우리 나이로는 40살이지만 검사생활 3년차인 소장검사다. 그러나 검찰 안에서는 조세분야수사통으로 불린다.회계장부의 허점을 찾아내는데 일가견을 갖고 있다. 지난해 「학교 과학기자재 납품비리」사건을 파헤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납품업자가 교직자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사실을 자백에 의존하지 않고 회계장부를 정밀 추적해 밝혀냈다.김기수 검찰총장이 지난해 11월 전국 특수부장회의에서 이를 「수사의 모범사례」로 소개하면서 일약 스타가 됐다. 그의 이력은 유별나다.78년 전남 순천 매산고등학교를 졸업,79년부터 87년까지 8년동안 세무공무원을 지냈다. 하지만 어려운 사람을 위해 일하겠다는 생각에 세무공무원생활을 그만두고 독학으로 사법고시공부를 시작했다.두번의 고배끝에 92년 제34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95년 임관할때 나이는 35세.검찰임관연령인 33세를 두살이나 넘겼지만『전문성을 살려 일해 보고 싶다』는 소망이 받아들여져 동기생중 최고령으로 검사가 됐다. 노검사는 현재 한보그룹 본사와 계열사에서 압수한 방대한 분량의 회계장부를 분석하고 있다.대출금유용 등에 대한 증거를 찾아내 「자물쇠」로 통하는 정태수 총회장의 자백을 받아내도록 하는 것이 주임무다.이정수 대검 수사기획관은 『어려운 일을 잘 해내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정총회장의 입이 열리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 전·현 은행장 3명 검찰소환 이모저모

    ◎잇단 소환… 검찰청 주변 긴장/최 중수부장 “목표따라 수사상황 다르다” 선문답 한보그룹 수사 9일째인 4일 검찰은 신광식 제일은행장 등 전·현직 은행장 3명을 소환,금융계 인사들에 대한 사법처리에 본격 착수했다.한보 비자금의 조성 방법 및 규모,사용처 등을 밝히기 위해 정태수총회장 등 명의 42개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대검찰청 청사는 아연 긴장감에 휩싸였고 검사와 수사관들도 상기된 표정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검찰은 소환한 3명의 은행장 가운데 신광식제일은행장과 우찬목조흥은행장 등 현직 은행장 3명의 사법처리 가능성에 대해 『혐의나 단서 없이 공인을 부를수 있느냐』고 밝혀 구속영장 청구를 기정사실화.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소환한 은행장들의 신분은 처음에는 순수한 참고인이지만 수사의 진전에 따라 용의자·혐의자·피의자로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원칙론을 개진. ○…검찰은 이들의 혐의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구속영장은 5일 청구키로 결정. 4일 저녁 늦게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당직판사가 새형사소송법에 따라 영장실질심사을 요구하면 행장들을 법원에 출두시켜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질수 있다고 판단,「사전 정지작업」을 위해 영장청구를 하루 늦췄다는 후문. ○검찰 보도진 따돌려 ○…최중수부장은 이날 상오 집무실 앞에서 잠시 기자들과 만나 『상오 10시15분부터 20분 사이에 신제일은행장,우조흥은행장,이형구 전 산업은행총재 등 3명이 속속 검찰청사에 도착했다』고 은행장 소환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이른 아침부터 청사 로비에 대기하던 사진기자 등 보도진을 피해 3명 모두를 평소 사용하지 않는 지하 3층 주차장을 통해 11층 조사실로 직행시켜 보도진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이에 최중수부장은 『3일 출두 통보를 했지만 아직 피의자 신분이 아니므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 ○행장들 물증에 항복 ○…이날 검찰에 출두한 전·현직 은행장 3명은 사법처리를 각오한 듯 한결같이 침통한 표정이었다고 수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다 은행 임직원과 한보 재정담당 직원들의 진술,예금 계좌 등의 물증을 들이대자 대출커미션 명목으로 거액을 받았다고 자백했다는 것. ○…최중수부장은 앞으로의 수사전망에 대해 『목표가 어디 있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져 눈길. 최중수부장은 『낮은 산에 오르고자 하는 사람은 조금만 올라와도 높이 올라왔다고 생각할 것이고 높은 산에 오르고자 하는 사람은 상당히 높이 올라갔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낮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선문답. 이를 두고 검찰 주변에서는 『최종 목표인 정치권 사정까지 수사가 미치기까지 수사팀이 가야 할 험난한 길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는 분석이 대두.
  • 한보수사 장애 많다/뇌물 현금거래 확실… 추적 어려워

    ◎당사자들 자백 등에 의존 불가피 한보 비리의혹사건 수사의 핵심은 특혜대출을 둘러싼 뇌물수수 관계를 밝히는 일이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가 그리 수월치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실체 규명의 열쇠라 할 수 있는 「돈」의 흐름을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검찰은 뇌물이 오갔다 해도 계좌추적을 피해 수표가 아닌 현금을 주고받았을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억대도 아닌 5조원에 달하는 자금의 흐름을 찾는 작업도 인력과 시간의 한계를 고려할 때 여간 힘든 작업이 아니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손홍균 전 서울은행장 수뢰사건에서처럼 뇌물공여자가 자신의 이름으로 된 통장과 도장·비밀번호를 건네준 뒤 직접 돈을 찾아 쓰게 하는 신종 수법이 동원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검찰은 지난 28일 한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압수수색 대상의 「감초」라 할 수 있는 금융계좌를 포함시키지 않았다.이는 실익이 없어 보이는 계좌추적은 일단 접어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계좌추적이 힘든 상황임을 감안할 때 검찰은 어쩔수없이 당사자 자백이나 물증제시 등 「고전적」 방법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정회장 등을 소환하기에 앞서 한보의 자금담당 임원이나 은행 실무자들을 먼저 조사한 사실이나 회계장부 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한 사실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이 「속시원한」 해답을 가져다 주리라고 속단하기는 힘들 것 같다.현재 정태수총회장이나 전직 은행장 등 당사자들은 특혜 대출과 관련해서는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이들의 입을 열게 할 물증도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전격 압수수색에도 불구,한보에 대한 금융권의 대출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던 92∼94년 회계장부를 입수하는데 실패했다.한보그룹 재정팀은 압수수색이 시작되기 전에 자금운영관련 서류 등을 문서분쇄기 등으로 파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보그룹 자금담당 실무자들이 보도 직후 잠적하는가 하면 외국으로까지 도피한 사실도 검찰을 더욱 난감하게 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으로 미루어 검찰로서는 이미 확보한 실무자들의 진술과 정황증거를 근거로 정총회장을 일단 회사자금 유용이나 어음 남발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한 뒤 특혜대출 및 로비 의혹 부분에 대해 압박해 들어가는 「심리전」을 구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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