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백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소시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비닐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희열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동학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72
  • 큰아들이.../ 형사계장 부인 살해자백 영장

    현직 경찰간부 부인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남부경찰서는 17일 숨진 김모(46)씨의 큰아들(27)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큰아들에 대해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5일 오후 10시30분쯤 어머니 김씨와 함께 소주와 맥주 등 5병의 술을 나눠 마신 뒤 술에 취해 작은 방에서 잠을 자던 김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휴대용 라이터로 방안에 불을 질렀다. 박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신 후 갑자기 복숭아가 먹고 싶어 과도를 집어 들었고 이후 한동안 기억이 없다가 의식을 차려보니 어머니가 숨져있고 손에 칼이 들려 있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불을 질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라이터로 불을 지른 뒤 옷을 갈아입고 PC방으로 가 친구에게 이 사실을 이메일로 알렸다.”고 진술했다.부산 모 대학교 법대를 휴학한 박씨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으며,평소에도 술을 마시면 의식을 잃거나 난폭한 행동을 종종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나자프 폭탄테러, 종파 대립·반미 감정 산물/이라크 재건 타격 불가피

    지난 29일 이라크 중부 나자프의 이슬람 시아파 성지에서 발생한 차량폭탄테러의 파장이 확산일로다. 무엇보다 이라크 내 종파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의 과도정부 수립 계획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테러의 배후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추종세력과 그의 지지기반이었던 수니파 중 가장 교조적인 입장인 와하비즘의 신봉자들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테러 자행의 근저에는 종파간 대립과 반미 감정이 뒤섞여 있어 사태 수습을 어렵게 하고 있다.이는 미국의 전후 재건에 협조적이었던 시아파의 명망있는 지도자 아야톨라 무하마드 바키르 알 하킴이 테러의 주 표적이었던 데서도 짐작된다. ●후세인 정권 붕괴후 최대 테러 사건 발발 이틀후인 30일 사망자수가 당초 알려진 80여명보다 훨씬 늘어나고 있다. CNN 인터넷판은 이날 나자프의 한 병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사망자가 최소한 125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CNN은 이어 다른 병원에서 관련 정보가 수집되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최근 10년간 중동에서 일어날 폭탄테러 중 최대 규모의 사상자를 낸 것이다. 앞서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 등은 82명이 사망에 229명이 부상했다고 전했었다. ●이슬람 근본주의 와하비즘이 테러의 배후? 테러의 확실한 주범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30일 현재까지 체포된 용의자 19명의 국적과 소속,그리고 바그다드 유엔본부 및 요르단 미대사관 테러 등 앞서 발생한 일련의 테러와 유사성을 통해 그 배후를 추론할 수 있을 뿐이다. 이라크 수사당국은 나자프의 폭탄테러 직후 이라크인 2명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자 2명을 검거해 범행을 자백받았다고 아랍언론들이 전했다. 수사당국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쿠웨이트인 2명과 요르단 여권을 소지한 팔레스타인인 6명 등 15명을 추가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은 이들 대부분이 수니파의 분파인 와하비운동(Wahhabism) 추종자들로,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연계돼 있다고 수사당국은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18세기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퍼진 와하비즘은 엄격하고 청교도적인 수니파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이다.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도 와하비 사상에 경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질 불가피한 전후 복구작업 이라크 전후 복구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사상자수 못잖게 알 하킴이 사망한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과도통치위원회의 최대 협력세력의 구심점이 사라진데다 인구의 65%를 차지하는 시아파 내 권력 진공이 생기면서 이라크 내부의 종파·종족간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그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시아파 지도자로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위원인 모하마드 바르 알 울룸은 30일 나자프의 폭탄테러에 항의하기 위해 위원회에서 자신의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폭탄테러가 발생한 이맘 알리 사원 보호에 이라크통치위원회가 무관심을 표명했기 때문이라면서 미군측에 불만을 나타냈다.미군측은 시아파에게는 메카와 메디나 다음가는 최고 성지라는 민감성을 감안해 알리 사원에는 병력을 배치하지 않았었다. 한편 이번 테러에 자극을 받은 미국과 이라크 관리들은 대규모 이라크 민병대 창설 가능성을 논의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민병대는 다양한 정파들에서 선발된 수천명의 이라크인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구본영기자·외신 kby7@
  • 마을금고 女강도 ‘카드빚 주부’

    충북 청주 내율사 새마을금고 여자강도 사건은 빚에 쪼들리던 가정 주부가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청주 동부경찰서는 31일 주부 김모(24·청주시 흥덕구 사창동)씨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26일 오후 5시10분쯤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내율사 새마을금고에 장난감 총을 들고 들어가 “돈 내놔,안주면 쏜다.”고 여자 직원 2명을 위협,1506만원이 든 돈통을 빼앗아 달아났다. 김씨는 딸 진료를 위해 이 새마을금고 건물의 2층에 있는 소아과를 다니면서 경비가 소홀한 것을 알고 범행을 결심,집에서 아이들이 갖고 놀던 장난감 총과 인근 상점에서 구입한 모자 등을 준비한 뒤 오후 1시30분쯤 두딸(5살,2살)을 데리고 병원에 도착했다.김씨는 3시간 남짓 새마을금고 경비상태를 살피다 두딸에게 병원에서 기다리게 한 뒤 이 새마을금고에 침입,범행을 저질렀다.범행후 김씨는 돈통을 인근 주택 대문 주변에 숨겨놓고 두딸을 병원에서 데리고 나온 뒤 택시를 타고 집으로 달아났다.범행 당시 김씨는 장갑을끼고 있지 않았으나 지문이 경찰감식 과정에서 채취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해 초 카드사로부터 모두 8490여만원을 대출받아 주식에 투자했다가 날린 뒤 심한 채무변제 독촉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남편(33)이 막노동으로 생활하고 있으나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현재 친정집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카드빚을 갚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결심했다.”며 “빼앗은 돈 가운데 1000만원은 카드빚 등을 갚고 300여만원은 생활비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탐문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이용하는 약국 관계자로부터 ‘방송에 나온 범인의 인상이 고객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듣고 소아과에서 신원을 파악,지난 30일 오후 8시30분쯤 친정집에서 김씨를 검거하고 생활비로 쓰다 남은 현금 200만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
  • 2003 大盜 ?

    고급 주택가의 빈집만 골라 4억원대의 금품을 털어온 절도범이 ‘행운의 미화 2달러’지폐 때문에 덜미가 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19일 종로구 평창동,성북구 성북동 일대 주택가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턴 이모(38)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장물 판매책 김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공범 1명을 쫓고 있다. 이씨 등은 지난 3일 오후 3시30분쯤 성북2동 오스트리아 외교관 집에 침입해 4400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것을 비롯,지난 2월부터 5차례에 걸쳐 모두 4억 5500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승용차를 몰고 주택가를 돌며 창문에 돌을 던져 비상벨이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수법으로 빈집을 확인,보안상태가 허술한 화장실이나 부엌 창문을 통해 집안으로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가운데는 벨기에인 기업가와 국내 사업가 등이 들어 있으며,여름 휴가철을 맞아 집을 비운 사이 도난을 당한 사례가 많았다.경찰은 “경비업체를 통해 확인한 결과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수법의 범죄가 15건이 나와 모두이들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피해자 5명의 도난사실은 확인했지만 나머지 10명의 피해자들은 도난 사실을 부인하거나 장기간 집을 비우고 있어 계속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나머지 도난건수가 이들의 범행으로 확인되면 실제 피해 금액은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지금까지 확인된 피해물품은 밍크코트,진주목걸이,롤렉스시계 등 값비싼 명품과 귀금속이 많았고 색소폰과 미화,유로화 등도 포함됐다. 경찰은 사설경비업체를 통해 비슷한 절도피해 사례를 잇따라 접수받고,주택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차량 추적에 나서 이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씨의 지갑에서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것으로 알려진 미화 2달러짜리 지폐를 발견,이씨를 추궁한 끝에 자백을 얻어냈다.경찰은 “피해자 가운데 한명이 과거 2달러짜리 지폐를 선물로 받아 소중하게 보관하기 위해 기록했던 일련번호가 이씨의 지갑에서 나온 지폐 번호와 동일했다.”고 밝혔다.2달러짜리 지폐는지난 95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발행되지 않은 희소성 때문에 ‘행운의 달러’로 불리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
  • 김도훈 검사,‘몰카’왜 찍었나/이원호 비호세력 압박목적 인듯

    청주지검 김도훈 검사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몰래카메라를 기획 제작한 것으로 드러나 법조계 안팎에 메가톤급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김 검사가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구속)씨의 검찰 비호설을 폭로한 당사자라는 점에서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 내분설,동종업계 갈등설,토호세력과 외부세력의 암투설 등 수많은 의혹을 양산했던 몰카 사건의 진실은 검찰이 김 검사에 대한 본격적인 사법처리 수순에 나섬으로써 마침내 베일을 벗게됐다. ●드러나는 몰카 사건 전모 검찰은 김 검사의 몰카 개입 혐의를 잡고 17일부터 김 검사의 신병을 사실상 확보한 상태였다.김 검사는 3일동안 자신의 개입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다가 몰카 촬영을 의뢰한 흥신소 직원들의 진술이 나오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검찰 조사는 19일 오후 김 검사의 정보원인 박덕민(47·여)씨의 몰카 의뢰 진술이 나오면서 긴박한 상황으로 바뀌었다.검찰 수사관 10명을 광명시의 모 흥신소에 급파했고 흥신소 직원들은 지난 6월28일 키스나이트클럽에서 양 전 실장의 향응 장면을 촬영했다는 자백을 했다.몰카 개입 혐의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던 김 검사의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순간이었고 검찰은 보류했던 김 검사의 사표를 즉각 법무부에 제출,긴급체포했다. 김 검사와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기혁(43)씨와 홍씨의 내연녀 장은미(29)씨도 이날 밤 검찰에 자진출두,김 검사와의 몰카 제작 공모를 자백함으로써 몰카 진실이 드러났다.김 검사는 정보원으로 활용하던 사건브로커 박씨를 통해 양 전 실장의 청주 방문 일정을 사전에 포착했다.술자리 당일에는 양 전 실장이 접대를 받았던 키스나이트클럽 근처의 한 유흥주점에서 몰카 촬영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검사는 당시 박씨와 수차례 전화통화를 해 양 전 실장 일행의 동태를 실시간 보고받았고 수배중인 홍씨와 내연녀 장씨와도 통화하는 등 몰카 제작에 깊숙이 관여했다. ●김 검사는 왜 몰카 제작했나 김 검사는 지난 1월 자신과 공모한 홍씨의 사기대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89년 발생한 조직폭력배 살인사건에 이원호씨가 개입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김 검사는 이씨에 대한 살인교사 사건 내사를 진행하면서 이씨에 대한 적대적인 인물들을 집중 접촉했고 이 과정에서 홍씨와 조우하게 됐다. 홍씨는 이씨 소유의 J볼링장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이씨및 동서인 남모씨와 심각한 소유권 분쟁을 겪었으며 결국 사기대출 혐의로 지명수배되는 처지가 됐다.홍씨는 이후 이씨에 대한 원한을 품었으며 김 검사는 이씨의 불법성을 포착하기 위해 수배자 신분인 홍씨와 부적절한 만남을 지속했다는 것이다. 김 검사는 이씨의 조세포탈과 윤락행위 수사를 진행하면서 상당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씨에게 우호적인 검찰 내부 인맥에 의해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에 대한 간섭 내지는 압력을 받게 된 것이다.이 때문에 김 검사는 청와대에까지 줄을 대는 이씨의 정황을 포착,이씨와 그를 비호하는 세력에 대한 압박용으로 몰카 제작에 직접 나섰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분석이다. 결국,이씨를 잡기위해 몰카라는 ‘덫’을 놓았던 김 검사 자신이 헤어날수 없는 사법처리의 ‘덫’에갇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검사가 순수한 수사목적으로 몰카를 찍도록 했고,김 검사가 모르는 가운데 몰카가 흘러나갔을 경우 김 검사의 사법처리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 전망이다. 청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몰카’ 검사가 했다/청주지검 김도훈 검사 긴급체포

    현직 검사가 몰래 카메라 제작을 주도한 배후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관련기사 9면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술자리 몰래카메라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 특별전담팀은 19일 밤 몰카 제작을 주도한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공갈)로 청주지검 형사부 김도훈(36·사시 38회) 검사를 긴급체포했다.또 민주당 충북도지부 김정길(58) 부지부장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김 검사는 정보원인 박덕민(47·여)씨와 공모,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씨와 사업상 원한 관계에 있던 홍기혁(43)씨 등을 동원해 양 전 실장에 대한 몰카를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검사는 홍씨를 통해 몰카 촬영을 경기도 광명시 모 흥신소에 의뢰했으며 이씨의 동업자인 한모씨를 협박해 1억원을 챙긴 박씨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검찰수사관 10명을 흥신소에 급파,몰카를 촬영한 직원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검찰은 직원들이 흥신소 사장의 촬영 지시를 받았다고진술함에 따라 사장의 신병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추유엽 차장검사는 “김 검사로부터 사직서를 받아 법무부에 제출한 직후 긴급체포했으며 몰카 테이프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검사는 자신의 정보원인 사건브로커 박씨를 통해 민주당 충북도지부 김부지부장으로부터 양 전 실장의 청주 방문 일정을 사전에 전해 듣고 술자리 당일 양 전 실장의 움직임을 촬영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6월28일 김 검사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회,김 검사가 박씨와 7∼8차례에 걸쳐 집중 통화해 양 전 실장의 동선을 보고받았으며 지난 1월 사기대출 사건으로 수배중인 홍씨와도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검사는 이씨의 살인교사 내사와 조세포탈 혐의 등 수사를 지휘하는 과정에서 모종의 압력을 받자 이씨 및 비호세력 등에 대한 압박용으로 몰카 제작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검사는 “정보수집 차원에서 양 전 실장의 방문을 전해듣고 박씨에게 일행의 움직임을 파악해 달라고 부탁했을 뿐 몰카 제작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강력히 부인해왔다. 검찰은 이날 밤 자진 출두해 몰카 제작 사실을 자백한 홍씨와 내연녀 장은미(29)씨를 추가로 긴급체포했다. 청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檢들의 전쟁?/몰카사건 ‘검찰비호’로 일파만파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몰카 사건’이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에 대한 ‘검찰 비호 의혹’ 파문으로 양상이 바뀌고 있다.비호설을 폭로한 평검사와 부장검사의 갈등과 의혹을 풀기 위해 대검은 특별감찰반을 투입했다. ●평검사 - 부장검사의 진실게임 검찰 비호설은 수사 초기부터 흘러나왔다.청주지검 검사와 직원들이 이원호씨의 접대를 받은 정황이 포착된 데 이어 이씨의 조세포탈 및 살인교사 혐의에 대한 수사가 8개월 동안 뚜렷한 이유없이 지지부진하면서 비호설이 끊이지 않았다.더구나,이씨의 수사를 지휘했던 청주지검 K검사가 수사팀에서 배제되면서 내부 갈등설도 증폭됐다. K검사의 폭탄 발언은 전격적으로 튀어나왔다.K검사는 “89년 발생한 배모씨 살인 사건에 이씨가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수사를 벌였으나 모 부장검사가 ‘사건이 오래됐는데 잘 해결되겠느냐.’며 말려 수사가 중단됐다.”면서 “이씨의 조세포탈 규모도 6억원대로 확인했으나 수사 지휘선상에 있지도 않은 그 부장검사가 내게 ‘천천히 해달라.’고수사 자제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해당 부장검사는 “조사를 말린 것도,말릴 이유도 없으며 이씨와는 일면식도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문제의 부장검사가 지휘하는 특별전담팀의 K검사에 대한 역공도 본격화됐다.특별전담팀은 양 전 실장의 향응 술자리가 벌어진 지난 6월28일과 전후로 이씨 주변인물과 K검사의 통화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K검사가 몰카 연루 압박을 받으면서 비호 의혹을 폭로했거나 K검사에 대해 부장검사가 몰카 개입설을 흘리며 반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몰카 용의선상의 인물들 특별전담팀은 유력한 용의자를 확보했으나 물증없는 자백 수사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영주 청주지검장은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본인이 아니라고 말한다.”면서 “용의자가 마음을 바꿔주면 되는데 협조를 안 한다.”고 말했다. 유력한 용의자는 술자리에 참석한 민주당 충북도지부 간부 K씨와 그로부터 양 전 실장의 일정을 전해들은 P(47·여)씨,사채업자 L씨 등이다.특별전담팀은 특히 P씨가 양 전실장의 청주 방문 일정을 K씨로부터 전해들은 뒤 비호설을 폭로한 K검사에게 알려준 사실을 확인,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검찰은 P씨를 두차례 소환,집중 추궁했으나 구체적인 물증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P씨와 집중적으로 통화한 K검사가 몰카를 알고 있었는지와 촬영 지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K검사는 “키스나이트클럽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정보 수집차원에서 통화를 한 것이며 이씨 일행의 움직임을 파악해 알려달라고 부탁했다.”면서도 “술자리 당일날 제보를 받았고 몰카 제작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특별감찰 조사 어떻게 되나 송광수 검찰총장은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부장검사를 몰카 수사 라인에서 배제하고 특별감찰을 지시했다.대검은 유성수 감찰부장과 신종대 감찰1과장을 청주지검에 파견,속전속결식의 조사를 벌이고 있어 빠른 시일내에 감찰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청주지검에는 17일 문제의 부장검사와 K검사,수사팀 전원이 출근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검찰 로비의 진원지인 이씨가 광범위한 인맥을 형성해 온 만큼 감찰 결과,새로운 유착관계가 드러날 수도 있다.그러나,비호 의혹이 속시원히 밝혀지지 않을 경우 부실 조사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청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신도9명 살해 암매장”종교단체지도자등 3명 체포 시신1구 발굴… 추가 수색

    모 종교단체 일부 신도가 살해된 후 암매장된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사 수원지검 강력부(부장 이경재)는 14일 “모 종교단체 전 신도 김모(66)씨를 살인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한 결과,다른 신도 지모(90년 8월 실종·당시 35세)씨와 전모(92년 실종·당시 50세 추정)씨 등 2명을 살해해 야산에 묻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면서 “안성시 금광면 금광저수지 주변 야산에 암매장한 1명의 사체 유골을 발굴한데 이어 또 다른 1명의 사체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살인혐의로 체포된 김씨가 이들을 포함,지난 84∼92년 신도 9명을 살해한 뒤 경기와 호남·영남지역 등 전국 여러 곳에 묻었다고 진술해 피살된 정확한 인원 및 살해경위 등에 관해 집중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 종교단체 지도자 조모(72)씨를 14일 김포공항에서 살인교사혐의로 긴급체포했으며,전 신도 정모(44)씨도 폭행혐의로 긴급체포,사건 관여 여부를 캐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교리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씨 등을 목조르거나 때려 죽였다고 한 신도가 제보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사체 발굴현장에 나온 전씨의 부인 박모(58)씨도 “방송국에 종교단체의 비리를 고발하기도 했던 남편이 실종되기 한달 전부터 종교단체로부터 협박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유골 발굴 검찰은 14일 오후 4시쯤 저수지 낚시터 인근 야산에서 1.5m 정도를 파내려가 지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찾았다.150여m 떨어진 지점에 전씨가 암매장됐다는 진술에 따라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검찰은 지씨와 전씨가 실종된 해에 살해돼 매장됐으며,나머지 암매장된 것으로 진술된 7명 가운데 3∼4명이 살인죄 공소시효(98년) 이후에 암매장된 것을 확인,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발굴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종교 단체 종교단체측은 “체포된 김씨 등은 이미 10여년 전에 교단에서 탈퇴한 신도”라며 직접 관련설을 부인하고 있다.신도들 사이에서는 “초창기 교세를 무리하게 확장하던 시절의 악몽이 되살아났다.”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영원한 삶’을 교리로 삼은 이 종교단체는 지난 94년 신도 사체를 암매장한 혐의로 경기도 시흥시 계수동에 있는 기도원(일명 ‘밀실’)에서 검·경에 의해 발굴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이곳에는 아직도 나이든 신도 10명이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경기도 부천의 본부에는 매일 500여명이 찾아와 예배를 보고 있다. 수원 김병철·인천 김학준기자 kbchul@
  • 함승희의원 의총서 검찰 공격

    민주당과 검찰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민주당 함승희 의원이 연일 검찰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서고 있다. 검사 출신인 함 의원은 12일 의총에서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자살을 둘러싼 검찰수사 의혹점을 다시한번 열거했다.‘검찰의 가혹수사로 인한 정몽헌 회장의 자살설’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조짐이다. 함승희 의원은 “정 회장의 돌연한 죽음은 남북경협에서 큰 역할을 한 인물의 변사사건”이라며 “수사과정의 가혹행위,인격모독 여부,정 회장이 집무실에 올라간 뒤 2시간 동안 전화통화 여부,좁은 창문으로 애써 기어나가 추락한 이유,세 통의 편지 등을 냉철하게 조사하고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함 의원은 “(검찰에서) 음해라고 하는데 서글프고 분노를 느끼며 수사팀 교체를 얘기했는데 권 전 고문을 연행했다.”면서 “검사 출신으로서 친정을 욕되게 할 생각은 없지만 검찰이 왜 이럴까 한심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함 의원은 이날,자백한 피의자들이 목을 매거나 혀를 깨무는 등 자해행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검사시절 경험담을소개하기도 했다.1988년 ‘5공 비리’ 수사 때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생인 경환씨 구속에 도움을 준 피의자가 자백한 이후 혀를 깨무는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새마을운동중앙회 사무국장으로 있던 이 피의자는 다른 수사검사 방에서 새마을신문사 탈세사건으로 조사받던 중 혀를 깨물었다고 한다.정 회장도 비슷한 심리상태에 빠졌을 수 있다는 비유다. 함 의원은 “일반적으로 피의자로부터 자백을 받고 나면 수사팀은 수사를 끝낸 듯 피의자 관리에 소홀하나 자백한 피의자는 자신의 자백으로 인해 인간관계가 무너질 것을 우려하는 등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한 만큼 구치소로 이송할 때까지 더 조심해서 관찰하라고 수사관들에게 얘기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정 회장이 유분을 금강산에 뿌려달라고 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인이 사체부검에 동의한 것은 그만큼 의문점이 많다는 뜻이 아니겠느냐.”면서 “검찰은 국민적 의혹이 된 정 회장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명쾌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동교동계인 김옥두 의원은 “함 의원이 정 회장 강압수사를 폭로,1면 톱기사가 나온 지 7시간만에 권 전 고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함 의원의 주장에 동조했다.이어 “내 정보에 의하면 검찰이 동교동계 의원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검찰을 주시하고 있다.”고 흥분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鄭 회장 가혹수사 진상 뭔가

    고 정몽헌 현대아산회장이 검찰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민주당 함승희 의원의 주장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함 의원은 “정 회장이 검사와 수사관들로부터 전화번호부 같은 두꺼운 책자로 머리를 얻어 맞는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폭로했다.그러나 검찰은 폭행이나 강압이 없었으며 ‘수사물타기 음모’라고 반박했다.만약 함 의원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정 회장의 자살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또 검찰의 인권유린이나 수사관행의 문제를 야기시키게 된다. 물론 정 회장에 대한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하지만 함 의원의 폭로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며 제보자가 공무원이라고 밝힌 점,그리고 검찰이 일주일새 정 회장을 세차례나 소환해 한번에 12시간씩 강도높은 수사를 했다는 사실은 강압적인 분위기가 있었을 것이라는 짐작도 가능케 한다.정 회장이 이같은 강압수사를 받았다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도 안되는 일반 피의자가 어떤 대접을 받을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최근 검찰수사에서 구타 등 가혹행위는 사라졌다고 하지만 인격모독이나 망신주기,폭언 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있다.아직도 증거위주의 수사기법보다는 자백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아 강압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법조계 일각의 지적도 있다.검찰의 수사과정에서 인권이 무시된다면 아무리 검찰이 훌륭한 수사 성과를 내놓더라도 빛이 바래게 된다.이제 가혹행위 의혹이 제기된 만큼 검찰은 하루빨리 감찰조사 등을 통해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검찰의 자체조사에 한계가 있다면 국가인권위 등이 조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鄭회장 검찰서 가혹수사說

    검찰 수사팀의 가혹행위 및 인격모독 행위로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의 함승희 의원은 11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정 회장 자살 사건과 관련,“검사와 수사관들이 번갈아 돌아가며 이른바 ‘돌림빵 추궁’을 하고,전화번호부 같은 두꺼운 책자로 정 회장의 머리를 내리치고,검찰이 마음만 먹으면 분식회계나 비자금 수사를 통해 재벌기업 하나쯤 망하게 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는 등 협박과 모욕을 가한 사실이 정 회장 측근들의 주장과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금실 법무장관은 “정 회장 변사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팀의 위법행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검찰도 “변호사 접견이나 입회가 자유로운 상황에서 수사가 이뤄졌으며,가혹행위는 일절 없었다.”고 반박했다. 함 의원은 “국민들이 가진 의문점을 풀기 위해 대검 감찰부와 강력부가 한 팀을 이뤄 검찰수사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가려야 한다.”면서 “이같은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차원의 ‘정 회장 변사사건 진상조사 특위’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함 의원은 이날 ▲검사나 수사관들의 가혹행위·인격모독 행위 여부 ▲세 차례 조사 결과 자백내용 및 자백 이후 비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상대방들과 사태 수습을 위해 어떤 접촉을 했는지 여부 등 6가지 의혹을 제기했다.함 의원은 “법무부장관은 즉각 정 회장 변사사건에 대한 치밀하고도 객관적인 진상 조사를 검찰에 지시하고 기존 비자금 수사팀에 수사를 계속케 하는 것은 객관성 등 문제가 있으므로 비자금 수사팀을 전원 교체하라.”고 촉구했다.한나라당 최연희 의원도 “시중에는 정 회장이 수뢰에 관계된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협박을 받고 있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아! 낙원에 살 천사가 없는지 천사가 살 낙원이 없는지/ 16년만에 중단편집 낙원?천사? 낸 윤흥길

    “지금까지는 과거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부터는 요즘의 현상이 과거의 어떤 일에 연원을 두고 있으며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를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싶습니다.” ‘분단과 민족’이란 두 화두를 업고 30여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해온 중견작가 윤흥길(61)이 작품집 ‘낙원?천사?’(민음사 펴냄)를 냈다.창작집 출간으로는 ‘꿈꾸는 자의 나성’이후 16년 만이고 신작으로는 장편 ‘꿈꾸는 자의 나성’이후 6년만이다. 작가는 예의 겸손함이 밴 느릿한 어조로 “사실 공백은 별로 없었다.”며 “80년대부터 장편을 주로 쓰느라(그의 대표 장편 ‘에미’‘완장’등은 이 시기 씌어졌다.)중·단편집을 오랜만에 내서 그렇게 보이는가 보다.”고 설명했다.독자를 위해 작품 세계를 좀 풀어달라고 부탁하자 “표제작 ‘낙원?천사?’는 사랑이 없는 비정한 세계를 살펴본 것이고 ‘산불’은 희생양을 필요로 하는 사회 속에서 인간의 문제를 찾아본 것”이라고 말한다.“나머지 중편 ‘쌀’은 주식인 쌀이 알게 모르게 민족 정체성에 미쳐온 영향을 더듬어본 작품”이라고 덧붙인다. ‘낙원…’과 ‘산불’엔 대학교가 공간적 배경이다.95년부터 한서대교수로 재직한 그는 “학생과 접촉이 늘다 보니 캠퍼스 풍경이 관심사로 자리잡았다.‘낙원…’는 어느 지방대 단신뉴스가 모티프였는데 동료교수의 비슷한 경험도 살려 보편적 이야기로 만들었다.대학 안에서 기숙하다가 얼어죽은 ‘천사’라는 별명의 부랑 청소년 오군을 소재로 한 작품.오군의 죽음을 추적하는 학보사 기자가 담은 다양한 인물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축소판으로서 그의 죽음을 방치했을지 모를 야박한 세태를 상징한다. ‘산불’은 한서대에 있었던 실화에 소설이라는 무늬를 씌운 작품 이라고 설명한다.고아 출신의 주인공이 학생운동을 하던 중 고문에 못이겨 친구들 이름을 자백한 죄의식에 시달리다 시골의 신흥 대학촌에서 숨어들어가 살면서 겪는 방화 누명 등을 다룬 것이다.‘쌀’은 월남한 장인·장모가 북한 쌀로 장모의 병을 치료하는 해프닝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환기시킨다. 이번 작품집엔 작가가 30년전 ‘장마’에서 탁월하게 조화시킨 분단과 민족의 정체성에 대한 애정이 그대로 배어있으면서도 문학적 절차탁마가 더해졌다.작가는 “조상의 해학미와 민족의 특성에 쏠리는 관심은 어쩔 수 없다.”라며 “젊은이들이 구질구질한 어려운 시절 이야기를 안좋아 한다고 소설로 쓰지 않을 수는 없잖아요.”라고 단호하게 말한다.그는 “반세기 동안 숱한 정책을 적용했지만 통일은 여전히 요원한 현실에서 문학을 매개로 민족 동질성을 회복할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10월경 창작과비평사에서 연작소설집 ‘때와 곳’(가제)도 펴낼 계획이다.초등학교 졸업후 40년만에 모인 동창생들이 회고하는 6·25전후의 이야기로 9편의 연작에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보탠 11편의 소설집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 [마당] 제대로 된 고전번역이 없다

    1840년 영국과의 아편전쟁에서 참패하고 나서 중국이 지향한 것은 전통과의 단절을 표방하면서 내세운 근대화였다.그 당시 서양 학문을 전파하고 흡수함에 있어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한 것은 번역사업이었다.이 사업은 경사동문관(京師同文館),강남제조국(江南制造局)의 역서관(譯書館) 등에서 이루어졌다.강남제조국은 1868년부터 1880년까지 10여년 동안 무려 100여 종의 서양 서적을 번역하였는데,주요한 내용은 과학 기술 분야였고,철학 종교 정치 법률 역사 지리 방면의 책도 번역 출간되었다.1860년대 메이지(明治) 이후 일본의 ‘근대화 과정’ 역시 ‘번역의 과정’이었고,선진 문물을 받아들이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통관절차도 바로 번역이었다.그 결과 수많은 한자어들이 한자의 탄생국인 중국으로 역수출되었고 한국으로도 전파되어 지금도 국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작업에 비해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1980년대 초 번역의 식민성에서 탈피,우리만의 자생력을 확보하는 바탕에서 출발해야만 주체적인 동양학이 가능하다는 몇몇 학자들의 목소리는아직도 요원하게 들린다.어떤 번역문학가의 말대로 ‘찢어하기 번역’‘대리번역’‘날치기 번역’ 등 무책임한 번역이 난무하는 우리 나라의 번역풍토에서 한국적 정체성을 거론하는 것이 연목구어(緣木求魚)일 수도 있다.심지어 국내 유수의 대학원에서조차 수업 시간에 수업 대체용으로 고전을 번역하고 그것을 교수 자신의 이름으로 출간하면서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관행이 비일비재한 현실에서 제대로 된 번역본을 기대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다. 번역자는 많아도 일급 번역가는 거의 없다는 서글픔은 천수백년 동안 우리 선현들의 학문적 동반자였던 ‘논어’나 ‘맹자’ 등 사서삼경(四書三經) 중에 제대로 된 번역본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누구도 자신있게 추천하지 못하는 참담한 현실로 이어진다.최근에 이르러 번역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학술진흥재단의 고전번역지원 사업이나 과거 대우재단 후원의 번역총서 등 예외적 경우가 있다 해도,철저한 완역에 바탕을 두고 전편 해제와 각주,참고문헌이나 찾아보기 등을 제대로 갖춘 번역본을 얼마나 꼽을수 있을까? 우리는 중국고전번역의 독자적 영역을 구축한 일본과 분석적이고 해체적이며 완전번역의 개념을 구현하고자 하는 구미의 번역작업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중국에 못지않은 한문해독 능력을 보였던 선현들의 위상에 걸맞는 주체적 번역본을 탄생시키기 위한 치열한 노력을 해야 한다. 우선 중국 고전번역의 정체성을 확립하려면,사서삼경이나 제자백가서(諸子百家書) 및 25사(史) 등을 비롯한 정격(正格) 고전들의 완역본이 출간되어야 하고,무분별하고 불필요한 중복출판이 지양되어야 하며,기존 번역본을 인정하는 풍토가 전제되어야만 한다. 고전번역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원전 해독력과 문화적 식견 그리고 지적 능력을 두루 갖추어야 가능한 지적 문화사업이기 때문이다.만일 우리의 고전번역이 자생력을 키우지 못하고,원전해독을 소홀히 하고 중국이나 일본,구미 등에서 번역된 것을 재번역하는 작업만 계속하려 든다면,중국고전의 번역본은 존재 자체가 부정될 수밖에 없다. ‘나’ 혹은 ‘우리’라는 주어가 빠진 중국 고전 번역은 동양학의 식민주의만 고착화시킬 뿐이다. 김 원 중 건양대교수 중문과
  • 盧 대선자금 회견 / 재계 “왜 기업에 떠넘기나”

    재계는 21일 노 대통령이 대선 자금을 경제계가 자발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한결같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일각에서는 “(대선자금 문제를) 정치권에서 해결하지 못하자 결국 기업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이번 사건이 정치자금과 관련해 투명해지는 계기가 된다면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재계의 자발적 공개는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정치가 계속 경제의 주름살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기업의 대외 신인도 하락에 영향을 안주는 쪽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정치자금법 등 법과 제도가 투명해지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대선자금을 자발적으로 공개할 기업은 없다.”고 단언하면서 “기업을 연관시키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A사 관계자는 “설사 공개를 한다고 해도 현재의 상황에서 증빙 자료가 남아 있는 것도 아니고,막말로 준 사람과 받은 사람이 서로 다른주장을 하면 의혹만 더욱 증폭될 뿐이지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L사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에 먼저 자백하라는 얘기인데,과연 누가 하겠나.”라고 반문한 뒤 “개별 기업이 아닌 재계 차원에서 중지를 모아서 공개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S사 관계자는 “해묵은 정치자금 문제로 또다시 기업들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논란을 일으킬 바에야 차라리 앞으로는 기업들에 매출이나 이익의 일정 비율을 정치자금으로 중앙선관위 등에 내도록 한 뒤 여야가 똑같이 나눠 쓰도록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수사를 해도 자금을 제공한 기업이나 기업인은 철저히 비공개 쪽으로 선을 그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박홍환 김경두기자 stinger@
  • 사회 플러스 / ‘병풍’ 김대업씨 징역1년2월

    서울지법 형사4단독 신명중 부장판사는 18일 검찰 병역비리 수사팀에 참여,수사관을 사칭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대업씨에게 징역 1년2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검찰 소환자들에게 자백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지만,공무원 사칭이란 적극적인 행동이 없더라도 가능한 일”이라면서 “당시 긴급체포자들이 피고인이 수사관을 사칭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어 유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 이슬람 테러단체 조직원등 필리핀 교도소서 탈출

    |마닐라 AFP 연합|동남아 지역의 이슬람 테러단체 제마 이슬라미야(JI)의 최고위급 조직원으로 필리핀 경찰에 구금중이던 파투르 로만 알 고지가 14일 새벽 도주했다고 필리핀 경찰이 밝혔다. 또 같은 교도소에 수감된 필리핀 무장조직인 아부 사야프 조직원 2명도 이날 알 고지와 함께 탈옥했다고 엡데인 청장은 덧붙였다.이날 사건은 공교롭게도 존 하워드 호주 총리가 테러 근절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필리핀을 방문한 날 발생해 필리핀 정부 관계자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했다.알 고지는 2000년 12월 22명의 목숨을 앗아간 마닐라 동시다발 폭탄 테러에 연루된 사실을 자백,지난해 필리핀 법원에서 17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서방 시설 타격을 위한 폭발물을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 임금체불이 부른 죽음 / 직원4명이 사장 창고에 감금 30도 찜통속 심장마비 추정

    경기 김포경찰서는 8일 밀린 임금을 주지 않는다며 사장을 창고에 가둬 숨지게 한 이모(41)씨 등 4명에 대해 감금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포에 있는 모 정밀회사 전·현직 직원인 이들은 사장 김모(52)씨가 직원 7명의 월급 2개월치와 퇴직금 등 1300여만원을 체불했다며 지난 5일 오전 8시 30분쯤 출근한 김씨를 30평 규모의 회사 창고에 감금,다음날 오전 8시 30분쯤 숨지게 한 혐의다. 이들은 6일 아침 창고에 들어갔다가 김씨가 숨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뒤 조사를 받으면서 “아침에 출근해보니 사장이 죽어 있었다.”고 진술했다가 경찰의 추궁 끝에 자백했다.경찰은 30도가 넘는 창고 안에 감금된 사장 김씨가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끼다 심장 계통의 이상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부검을 의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죽음으로 무죄증명”강도범 몰린 40대 자살유서

    경찰로부터 강도 용의자로 몰린 40대 남자가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3일 오전 7시 20분쯤 서울 광진구 자양동 상가주택 건설현장 4층에서 김모(48)씨가 천장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현장 소장 박모(59)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작업을 막 시작하려는데 위에서 현장 인부들로부터 ‘사람이 죽었다.’는 소리가 들려 올라가보니 김씨가 유서를 남기고 천장에 노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가 남긴 유서에는 “피해자의 말만 믿고 일방적으로 범인으로 모는 경찰 앞에서 무죄를 증명하기에 너무 힘들어 죽음을 택했다.”면서 “하지도 않은 범죄를 인정해야 하는 ‘유전무죄,무전유죄’의 세상이 이렇게 실감날 수 없다.”고 씌어 있었다.김씨는 또 “형사들은 3건의 사건만 인정하면 죄를 가볍게 해주겠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인정하지 않으면 관악산에서 일어난 수십건의 사건을 모두 피해자와 나를 대질시키겠다고 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조사 결과 2년전부터 관악산 움막에서 기거하던 김씨는 지난달 28일 서울 남부경찰서에서 관악산에서 부녀자들을 상대로 강도짓을 벌인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피해자들이 “당시 복면을 쓴 범인의 눈빛과 비슷하다.”고 진술,용의자로 몰린 것으로 밝혀졌다.김씨는 연행 다음날 증거 부족으로 귀가조치됐으나 30일 경찰의 재출두 요구로 경찰서로 갔다가 담당 형사에게 “점심을 먹고 오라.”는 말을 듣고 경찰서를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억압적으로 자백을 유도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tomcat@
  • 패륜 父子의 죄와 벌 / 가족폭행 아버지 살해 아들에 이례적 5년형

    가족들에게 폭행을 일삼은 아버지를 살해한 아들에게 이례적으로 징역 5년이 선고됐다.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전효숙)는 지난 24일 둔기로 아버지를 수차례 때려 살해한 A씨(29)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존속살해죄의 최저형은 징역 7년이고 1심도 징역 7년을 선고했지만 재판부가 정상을 참작,감경한 것이다. 지난해 10월27일 새벽 피고인 A씨는 강도로 위장하고 서울 강남구 자신의 집에 침입했다.가족들이 깊은 잠에 빠지길 기다려 안방으로 들어간 A씨는 아버지(당시 54세)를 둔기로 마구 때리고 도망쳤다.강도 짓으로 위장하려고 아버지 지갑에서 현금과 수표도 훔쳤다.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반인륜적인 행위’를 일삼아온 사실을 확인했다.교회 장로인 아버지가 수십년 동안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내는 물론 아들,딸 등을 수시로 폭행했다.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함께 살던 조카를 20년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사실도 밝혀냈다. 더욱이 A씨의 아내인 며느리에게 무릎 위에 앉아 술을 따르도록 강요하기도 해며느리가 환멸을 느끼고 집을 나가버린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장남인 A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았다.A씨는 “아버지가 한 짓을 알게 되자 증오심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면서 “아버지가 사라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는 재판을 받으면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잘못을 뉘우쳤다.A씨 가족은 물론 큰아버지,고모 등도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아버지를 살해한 죄를 용서할 순 없지만 피해자의 비인간적인 행동으로 고통받은 피고인의 아픔도 헤아려 달라는 것이었다. 재판부는 “아버지나 남편의 권리만을 내세우며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반인륜적 행동을 일삼아 피고인에게 정신적 충격을 안겨준 피해자도 범행에 상당부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
  • “억울한 내죽음 밝혀줘”/ 살해·암매장된 20대여성 친구4명 꿈에 나타나 눈물

    “얼마나 억울했으면 친구들 꿈에 나타났을까.” 목졸려 살해된 뒤 암매장됐던 20대 여성이 절친한 친구들의 꿈에 동시에 나타난 사실이 밝혀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유족과 친구들은 억울한 죽음을 알리기 위해 나비로 환생했다는 ‘아랑의 전설’이 재현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전설에 따르면 400여년 전 조선 명종 때 자신을 겁탈하려던 관노에게 반항하다 살해된 경남 밀양군수의 딸 아랑(阿娘)이 신임군수 부임 첫날에 귀신으로 나타나 억울함을 하소연했다.신임 군수마다 혼비백산하는 바람에 줄초상이 났으나,한 용감한 군수가 아랑의 사연을 듣고 넋을 달랬다.이튿날 나비로 나타난 아랑이 범인의 갓에 내려앉자 군수가 자백을 받아내고 극형에 처한 것. 2003년판 ‘아랑’은 실종된 지 2개월 만인 지난 17일 충남 아산의 한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된 김모(22·여)씨.김씨의 중학교 동창생 4명은 19일 새벽 병원 영안실에서 기자와 만나 “친구가 실종된 줄도 모르는 상태에서 실종 이틀 뒤 모두 똑같은 꿈을 꾸었다.”고 울먹였다.이들은 “두눈을 감은 친구가 들것에 실려 다급하게 병원 응급실로 들어갔고,그 광경을 주변 사람이 많이 지켜보는 꿈을 꿨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황모(22·여)씨는 “똑같은 꿈을 꿨다는 사실을 알고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서웠다.”고 말했다.신모(22·여)씨는 “며칠 뒤 집 앞에서 빨간 옷을 입은 친구가 머리를 풀어헤치고 쪼그려 앉아 구슬프게 우는 것을 봤다.”면서 “걱정이 돼서 다가갔더니 곧 사라졌다.”고 통곡했다. 이들은 “2개월 만에 붙잡힌 범인 유모(26)씨가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죽였다.’고 진술한 점이 석연치 않다.”면서 “집과 직장만 아는 친구가 입대한 남자친구를 두고 다른 사람을 만날 리 없다.”고 말했다.같은 꿈을 꾼 것도 억울하게 죽은 친구가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경찰도 친구나 유족들의 한결같은 주장을 받아들여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거나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경찰은 범인 유씨가 카드빚 2000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제의했다는 주변 인물의 진술도받아냈다.2003년판 ‘아랑의 전설’은 어떻게 진실이 밝혀질까. 박지연 이효연기자 anne0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