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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행 자백하면 감형 ‘플리바게닝’ 도입 검토

    범행 자백하면 감형 ‘플리바게닝’ 도입 검토

    국내에서도 범행을 자백하면 형량을 줄여주는 ‘플리바게닝’(유죄협상제도·Plea Bargaining)이 도입될 전망이다. 대검찰청은 16일 국내 실정에 맞게 플리바게닝을 도입하는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광수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이미 검사 10여명으로 연구팀을 구성했으며 상반기중 외부기관에 용역을 의뢰하고, 학계·시민단체 등의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 법원과의 협의를 거쳐 도입 여부를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피의자성 참고인’이 제3자의 범행을 증언할 경우 처벌을 면제 또는 감경해 주는 ‘면책조건부 증언제도’의 도입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 제도는 이미 뇌물사건 등의 수사에서 관행적으로 활용돼 왔지만 법제화를 통해 공식화하겠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진술조서가 법정 증거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등 수사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플리바게닝 등의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 제도가 도입되면 뇌물, 마약, 조직폭력 등 증거 확보가 힘든 범죄 피의자의 자백 확보가 비교적 쉬워 수사가 신속해지고 수사진척이 없는 사건에 대한 증언 및 증거 확보가 수월해져 범죄인 처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은 플리바게닝의 대상 범죄, 플리바게닝이 가능한 재량권의 범위, 정식재판에 의한 선고형과 플리바게닝 형량의 차이 등을 주요 연구과제로 설정, 국내외 사례를 중심으로 집중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플리바게닝이나 면책조건부 증언취득 제도 등은 기본적으로 범죄자와의 ‘협상’을 전제로 하는 등 국민의 법감정과 배치되기 때문에 도입 과정에서 큰 논란이 예상된다. 플리바게닝은 미국·캐나다 등 배심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미권 법제의 고유 제도이지만 최근 들어 우리나라와 같은 대륙법계 국가인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플리바게닝 국내외 사례는

    국내에서도 뇌물이나 마약·조직폭력 사건 등의 수사에서 면책이나 약한 처벌을 조건으로 증언을 얻어내는 일이 암묵적으로 있었다.‘거악’ 척결을 위해 ‘소악’은 눈감아 줄 수 있다는 논리다. 1993년의 ‘슬롯머신 사건’ 당시 홍준표 검사(현 한나라당 의원)는 슬롯머신 업계의 대부로 불리던 정덕진씨 형제를 ‘처벌을 가볍게 해주겠다.’고 회유, 정치권 및 검찰 고위인사 등 비호세력의 명단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검찰 수뇌부의 거부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2003년 현대비자금 및 대북송금 사건 수사 때에도 비슷한 의혹이 제기됐다. 권노갑씨와 박지원씨를 수뢰 혐의로 기소하면서 150억원 전달자인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김영완(해외체류)씨를 상대로 면책조건부 증언을 유도해 냈다는 것이다. 검찰은 당시 이 사건으로는 이 전 회장을 기소조차 하지 않았고,‘자진귀국해 수사에 협조하면 불구속 수사하겠다.’면서 김씨를 회유했다. 수사 책임자가 일종의 ‘플리바게닝’을 시인한 사례도 있다. 검찰은 지난 2000년 신구범 전 제주지사의 30억원 수뢰사건을 수사하면서 뇌물을 건넨 D산업 대표 한모(52)씨를 벌금 20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앞서 한씨는 100억원대의 횡령과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수배돼 2년여간 해외를 전전하다 갑자기 귀국해 검찰에 출두한 뒤 신씨에게 뇌물을 건넨 사실을 시인했다. 검찰은 수배 사유였던 횡령 등은 무혐의 처분했다. 하지만 30억원대의 뇌물공여자가 약식기소된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법원은 한씨를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당시 서울신문의 의혹 제기로 파장이 확산되자 수사 책임자는 “죄질이 나쁜 범죄자를 처벌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약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봐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감경 조건으로 자백을 받아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미국의 경우 마피아 관련 범죄나 연쇄살인 사건 등에서 플리바게닝과 면책조건부 증언취득 제도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1992년 뉴욕 마피아의 대부 존 고티는 조직의 2인자였던 살바토레 그라바노의 법정증언으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라바노는 ‘5년 이하로 감형해 주겠다.’는 검사의 약속을 받아낸 뒤 고티의 살인교사 혐의를 법정에서 증언했다. 유죄를 인정하고, 감형을 받는 진짜 ‘플리바게닝’은 연쇄살인 등 강력사건 재판에서 많이 활용된다. 미국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여성 48명 연쇄살인사건(일명 그린리버 사건) 용의자인 게리 리언 리지웨이가 2003년 사형을 면제받는 조건으로 범행 일체를 인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EBS 오후 11시) 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사는 게리는 히피 흉내를 내고 소매치기나 일삼는 청년. 아버지 주세페는 건달 생활을 청산 시키기 위해 게리를 영국으로 보낸다. 런던에서 게리는 친구 폴과 허름한 히피숙소에 거처를 마련한다. 어느날 IRA는 영국 런던의 한 레스토랑을 폭파했고, 바로 그 시각에 게리와 폴은 멀지 않은 곳에서 창녀의 지갑을 털고 있었다. 영국에서는 테러방지 특별법이 통과되고, 이듬해 둘은 엉뚱하게도 테러범으로 체포된다. 육체적·심리적인 고문에 못이겨 제리는 이미 작성된 자백서에 사인을 하고, 이어 공범으로 아버지와 고모가 체포된다. 감옥에서 모든 걸 포기한 아들과 정의를 믿는 아버지. 하지만 서서히 제리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맞서 싸우는 법을 배워 간다. 우연히 변호사인 가렛이 이 사건의 기록을 보게 되면서 14년이 지난 사건을 재수사한다. 가렛이 그 당시 비밀시된 증거들을 제시함으로써 게리의 무죄가 증명되지만, 이 기쁜 소식은 한 발짝 늦었다. 영화는 무모한 공권력을 비판하는 칼날로 부정(父情)을 제시한다. 가장 정치적인 이야기를 사적인 소재로 풀어가면서, 역사 속 투쟁에 명분이 아닌 피와 살을 덧붙이는 것. 한 가족의 사랑과 개인의 성장과 역사적 진보를 평행선에 놓는 보기 드문 수작이다. 14년 동안 별다른 증거없이 복역한 제리 콘론의 실화를 소재로 삼았다.‘프라하의 봄’‘갱스 오브 뉴욕’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제리를 연기했고,‘나의 왼발’로 데뷔한 짐 셰리던 감독이 연출했다. 베를린영화제에서 금곰상을 수상한 1993년 작품.133분.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아나콘다(MBC 밤 12시30분) 인류학자 케일은 다큐멘터리 촬영팀과 함께 아나콘다라는 뱀을 신의 파수꾼으로 신봉하는 아마존의 쉬리샤마족을 찾아 나선다. 이들은 폭우가 쏟아지던 날 밤, 난파된 보트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샤론을 만난다. 샤론은 자신을 살려준 대가로 이들의 가이드를 자청하고, 이때부터 의문의 사고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전문 밀렵꾼인 샤론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 이들은 이미 아나콘다의 근거지로 들어간 뒤였다. 거대한 아나콘다의 위협이 서서히 다가오는 가운데 샤론은 배의 실권을 쥐게 되고, 아나콘다를 생포하려는 샤론 때문에 촬영팀의 게리와 그의 연인인 데니스는 아나콘다의 희생양이 되고 만다. . 존 보이트, 제니퍼 로페즈, 아이스 큐브가 출연했고. 루이스 로사 감독이 연출했다.1997년 작품.89분.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사형제 논란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사형제 논란

    연쇄살인범 유영철에게 사형이 선고된 뒤 사형제도에 대한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 등 여야 의원 175명이 서명한 ‘사형제 폐지 특별법안’이 국회에 제출되긴 했지만 유영철 사건 때문에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사형 폐지론자들은 여전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사형 집행이 중단된 상태다.59명이 사형이 확정됐지만 1997년 12월30일 23명의 사형을 집행한 뒤 지금까지 7년 가까이 사형은 한 건도 집행되지 않고 있다. 과연 유영철의 사형이 확정된 뒤에도 집행을 하지 않을지 궁금한 부분이다. 어쨌든 정치권 등에서는 다시 법안 폐지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과 사형제를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사형제는 전 세계 83개국이 시행하고 있으며 112개국은 폐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 45개국은 전시(戰時)에서도 사형을 할 수 없도록 결정했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2003년 4월 제59차 회의에서 사형제도의 폐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24, 반대 20, 기권 8표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일본 등은 사형폐지에 다시 반대했다. 한국은 정부 수립 이후 모두 1634명을 사형시켰다. ●데이비드 게일과 유영철 사형제도를 다룬 ‘데이비드 게일’이라는 영화가 있다. 줄거리는 이렇다. 텍사스 오스틴 대학의 젊고 패기 있는 철학과 교수 데이비드 게일은 사형제도 폐지 운동 단체인 ‘데스워치’의 회원이다. 게일은 데스워치의 회원이자 친구이며 오스틴 대학 여교수인 콘스탄스가 성폭행 당한 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되자 살인범으로 의심받아 사형을 선고받는다. 콘스탄스의 몸에서 그의 정액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살인범이 아니었다. 백혈병을 앓던 콘스탄스는 자살을 한 것이었다. 게일은 사형이 집행되기 5일전 여기자에게 자신이 무죄임을 암시하지만 무죄를 최종 확인하기전 사형이 집행된다. 콘스탄스의 자살 과정을 촬영한 비디오 테이프는 게일이 죽은 뒤 여기자에게 전달된다. 결국 게일은 오심으로 사형이 집행될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이다. 이 영화는 사형제도는 폐지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오심으로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사형이 집행될 수 있다는 것은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하나의 이유다. 그렇다고 해서 유영철과 같은 극악무도한 살인마를 살려둬야 할까.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다. ●사형은 위헌이 아니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 1996년 11월 헌법재판소는 사형을 규정한 형법 제41조와 제250조 의 관련 조항에 대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결정 이유는 다음과 같다. 사형은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형벌로 범죄에 대한 근원적인 응보방법이며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자 8조금법(箕子 八條禁法)에 “상살자 이사상(相殺者 以死償)”이라고 했다. 사형은 인간의 죽음에 대한 공포본능을 이용한 가장 냉엄한 궁극의 형벌로서 그 위하력이 강한 만큼 범죄예방 효과도 클 것이다. 모든 인간의 생명은 동등한 가치를 갖지만 가치가 서로 충돌하거나 중대한 공익을 침해하는 경우 국가는 어떠한 생명 또는 법익이 보호되어야 할 것인지 규준을 제시할 수 있다. 사형은 죽음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인 공포심과 범죄에 대한 응보욕구가 맞물려 고안된 ‘필요악’이다. ●사형 폐지론자들의 주장 사형의 폐지를 주장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계몽주의 철학자들이며, 대표적 인물이 근대 형법학의 시조인 베카리아다. 인간의 존엄성을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형벌은 용납될 수 없다. 사형은 오판의 가능성이 있다. 자백, 증언, 과학적 감정 등 증거에도 불확실성이 있다. 미국의 경우 1976년 이후 평균 사형선고 사건 7건 중 1건이 무죄로 입증됐다. 정치적인 도구로 악용된다.1974년 사형 확정판결이 내려진 지 20시간 만에 8명에 대해 사형이 집행된 인혁당 사건이 그 예다. 사형집행자의 인권도 고려해야 한다. 뉘우치는 사형수들을 집행관에게 죽이도록 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반한다. 사형제도를 유지한다고 해서 흉악범죄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없앤다고 해서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캐나다의 경우 사형을 폐지하기 1년 전인 1975년 인구 10만명당 살인율이 3.09명이던 것이 2001년에는 1.78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사형제 존치론자들의 주장 반인륜적 범죄는 사형제도가 없으면 급증할 것이다. 인간은 감성과 이성의 복합체다. 흉악범을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믿는 것은 이성이 아닌 인간 본연의 감성이다. 흉악범에 대한 복수감정을 야만적이라고 매도할 수 없다. 제도적으로 대신하는 것이 국가 형벌제도이며 형벌의 외면할 수 없는 성질인 응보성이다. 계몽주의 철학은 이성과 범죄인의 인권만을 중시하고 피해자의 인권과 감성을 간과했다. 흉악범에 의해 죽은 피해자의 생명과 유가족의 고통은 어떻게 보상할 수 있는가. 사형은 일부 흉악범 또는 사회 파괴범에 대해 선량한 다수 국민 또는 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오판에 따른 사형 집행은 극히 일부다. 재판제도를 개선해 보완할 수 있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순경 공채시험도 커닝 부정

    수능부정 파문에 이어 국가공무원 시험인 순경 공채 시험에서도 부정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31일 순경 공채 시험에 응시, 부정행위에 의해 시험에 합격한 오모(30·신임순경 교육생)씨와 조모(28·〃), 전모(29·〃)·최모(28·무직)씨등 4명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순경 공채 시험 준비를 하면서 도서관과 사설학원 등에서 알게 된 이들은 지난 7월11일 대구 모 고교에서 대구지방경찰청 주관으로 실시된 순경 공채시험(필기)에 응시,‘헛기침’을 하는 수법으로 정답을 주고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학개론과 영어, 형사소송법 등 5과목에 각각 20문제씩, 모두 100문제가 출제된 이날 시험을 위해 이들은 지난 1월부터 부정행위를 공모한 뒤 ‘주특기 과목’ 1∼2과목씩을 나눠 각자 맡은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전체 시험시간 100분 가운데 60분간은 각자 문제를 풀었다. 이어 25분 동안은 교대로 각자가 맡은 과목의 정답을 주고받았고 나머지 15분간은 각자 OMR카드에 정답을 기재했다. 특히 고사장 입실 전에 손목시계의 시간을 일치시켰고 정답을 주고받는 25분 동안에는 15초당 1문제씩, 정확히 100문제의 정답을 사전에 정해진 시간에 모두 교환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예를 들어 100문항 가운데 1번 문항이었던 ‘경찰학개론’의 경우 이 과목을 전담키로 했던 오씨가 정답이 1번일 경우에는 오전 11시 1초에서 5초 사이에,2번일 경우에는 6∼10초 사이에,3번은 11∼15초 사이에 각각 헛기침을 한 차례 하는 수법을 썼다. 그러나 정답이 4번일 경우에는 아예 헛기침을 하지 않았다. 또 이들은 같은 고사장에 입실하기 위해 한꺼번에 응시원서를 접수,15∼18번의 수험번호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차 면접시험에서 탈락한 최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모두 최종 합격해 지난 8월31일 중앙경찰학교에 입교,24주간의 신임 순경 교육을 받아왔으며 올 2월 경찰공무원에 임용될 예정이었다. 경찰은 “순경공채 시험에 부정이 있었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 답안지를 확인한 결과 수험번호가 연속으로 된 이들 4명이 100문항 가운데 20문항을 동일한 오답으로 표기해 틀린 사실을 확인했다. 대구 동부와 남부경찰서에서 현장 실습 중이던 이들을 연행,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추가 연루자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의 합격을 취소키로 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10년만에 살인범 잡았지만…

    10년만에 살인범 잡았지만…

    10년 미제 강간살인사건의 범인이 경찰관의 끈질긴 노력으로 붙잡혔지만 공소시효가 끝나 풀려나게 됐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지난 1994년 12월22일 오전 충남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 ‘은비정’이라는 주점 내실에서 업주 강모(43·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정황으로 볼 때 전날 밤 강씨와 술을 마시던 손님이 그를 성폭행한 뒤 해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빈 맥주병에서 지문을 찾아내 감정을 의뢰했지만 주인을 밝혀내지 못해 사건은 미궁 속에 빠져버렸다. 10년이 흐른 지난 2004년 2월25일. 서천경찰서 형사계에서 6년째 감식업무를 맡고 있는 장영현(41) 경사는 경찰서 내 문서고에 들렀다가 우연히 먼지 쌓인 서류철 가운데 ‘1994년 미제사건 파일’을 찾아냈다. 감정결과 지문은 김모(29·대전시 서구 내동)씨의 것으로 밝혀졌고, 사건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김씨가 ‘은비정’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곳에 살았던 사실이 확인됐다. 또 김씨가 1995년 12월에 주민등록증을 만들었기 때문에 1994년 지문을 감정했을 때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 경사는 지난달 16일 사건 파일을 찾아낸 지 9개월 만에 김씨를 강도살인혐의로 체포했다. 김씨는 “술을 마신 뒤 성관계를 가졌고 집에 가려는데 여자가 반말로 욕을 해 등을 발뒤꿈치로 두 번 밟았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10년 만에 범인을 밝혀냈지만 사법처리 문제로 난관에 부딪혔다. 김씨가 고의로 강씨를 때려 숨지게 했으면 ‘살인’ 또는 ‘강도살인’(공소시효 15년) 혐의로 기소할 수 있고, 강간한 점을 입증하면 ‘강간치사죄’(공소시효 10년)로 12월21일까지 기소할 수 있지만 고의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폭행치사’나 ‘상해치사’(공소시효 7년) 혐의가 적용돼 공소시효가 이미 끝나 김씨를 재판에 회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대전지검 홍성지청은 21일 범인 김씨에 대해 ‘상해치사’ 또는 ‘폭행치사’혐의를 적용, 공소시효 7년이 지났기 때문에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大法 “검찰조서 증거 안된다”

    大法 “검찰조서 증거 안된다”

    피고인이 법정에서 검사가 작성한 조서의 서명날인이 자신의 것이라고 인정하면, 그 내용을 부인하더라도 증거로 채택했던 대법원 판례가 전원합의체의 판례 변경으로 더 이상 유지되지 않게 됐다. 이에 따라 자백을 받는 데 주력해 온 검찰 수사관행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용담 대법관)는 16일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을 인정, 법정에서 범행을 부인한 주모(49)씨 등 보험사기 피고인들에게 유죄를 선고했던 사건 상고심에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전주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법정에서 검사의 신문조서에 서명·무인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형식적 진정성립’이 인정되면 거기에 기재된 내용이 자기의 진술내용과 다르게 기재됐다고 주장하더라도 ‘실질적 진정성립’을 추정한 대법원의 견해는 변경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 진술조서는 재판 때 형식적 진정성립(날인)뿐만 아니라 실질적 진정성립(내용확인)까지 인정돼야 비로소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이러한 해석이 형사소송법이 규정한 직접심리주의·구두변론주의·공판중심주의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판례 변경에 따라 앞으로 검찰 수사과정에서 자백했더라도 법정에서 이를 부인하면 검찰 신문조서는 증거로 효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검찰은 “형사소송법 규정에 따르면 ‘특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수사가 이뤄졌다면 법원이 조서를 증거로 사용해야 한다.”면서 “법원의 증거심사가 좀더 엄격해진 것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이 배제되지 않도록 피의자들이 수사과정에서 변호인의 조력을 받도록 장려하고 조사과정의 녹음·녹화를 확대하는 등 조사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검찰의 주장에 대해 법원행정처는 “이번 판례에서 ‘특히 신빙할 수 있는‘부분에 대해서는 명백히 판단하지 않았다.”면서도 “날인이란 형식이 갖춰지면 내용도 맞다고 본 대법원 판례가 깨져 피의자 진술조서가 진실이라는 것을 검찰이 입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의 판례 변경의 대상이 된 이번 사건은 피고인 주씨 등이 병원장 최모씨와 공모해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장애가 발생한 것처럼 속여 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금을 타냈다는 보험사기 사건이다. 주씨 등은 법정에서 혐의 사실을 부인했는데도 검찰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한 최씨의 신문조서를 근거로 1·2심이 유죄를 선고하자 대법원에 상고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검찰 조서 증거능력 배제 의미

    검찰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은 대법원 판결은 형사소송법상의 엄격한 증거주의와 공판중심주의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획기적인 판례다. 이번 판례의 확립으로 수사기관에서 자백과 조서 중심의 수사와 형사재판 관행은 완전히 바뀔 것으로 보인다. 피고인이 검사와 동등한 입장에서 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번 대법원 판결의 의미를 뇌물죄로 기소된 A씨의 ‘가상 사건’으로 설명하면 이렇다.A씨는 법정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의 피의자 신문조서에는 자백한 것으로 돼있고, 손도장도 찍혀있다.A씨는 “손도장은 내 것이 맞지만, 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자백하지 않았는데 검사가 적었고, 날인을 할 때 정신이 없어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대법원은 손도장이 찍혀 있으면 피고인이 법정에서 부인해도 검사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을 인정해 왔다. 따라서 검찰은 피고인이나 변호인보다 우월적인 위치에서 재판에 참여해왔다. 이에 변호사들은 “조서작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법이나 부당한 수사행위에 면죄부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비판해왔다. 대법원은 피고인이 손도장을 찍었더라도 조서 내용이 수사과정에서 진술한 것과 다르다고 주장하면, 증거로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번 판결로 A씨 사건과 같은 경우 조서의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아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다. 검찰이 유죄를 입증하려면 검찰 조서외에 객관적 증거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판결로 자백 위주의 검찰 수사방식과 재판 방식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검사는 자백에, 판사는 서면심리에 치중하던 관행도 변화할 수밖에 없다. 확실한 물증과 피의자·증인의 법정진술이 중시되는 공판중심주의가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사당국도 초동 수사부터 증거확보에 주력하고, 이를 위해 과학적 수사기법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 이번 판결에 대해 검찰은 피고인이 조서가 사실대로 작성되지 않았다고 주장해도, 가혹행위 등 검찰 조사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지지 않으면 법원이 증거로 채택해야 한다고 반박했다.‘다만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작성된 조서면 재판 때 진술에도 불구, 증거로 할 수 있다.’는 형사소송법 312조의 단서 규정을 근거로 내세웠다. 대검 조은석 공판송무과장은 “법정에서 검찰 조서를 부인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현재 무죄율이 0.65%에 불과해 큰 틀에선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원행정처 송무국은 “피의자 진술조서가 진실이라는 것을 검찰이 입증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학계도 검찰의 주장이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대 조국 교수는 “손도장이란 형식을 1단계, 그 내용을 2단계, 가혹행위가 없었다는 단서조항을 3단계로 할 때 이 모든 단계가 인정돼야 증거로 채택된다.”면서 “2단계가 인정되지 않았는데 3단계만 성립됐다고 증거로 삼아야한다는 주장은 논리상 맞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대 신동운 교수는 “일단 법적 서류로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는데 그 내용이 믿을만한지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했다. 그는 “대법원은 역사에 남을 획기적 판결을 내렸다.”면서 “조서 중심의 수사·재판방식이 완전히 탈바꿈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은주 박경호기자 ejung@seoul.co.kr
  • [사설] 검찰 조서능력 부인한 대법 판결

    대법원이 16일 전원합의체를 열어 검찰조서의 증거능력 인정 요건을 강화하는 취지로 판례를 변경한 것은 피의자 인권보호를 위한 진일보한 결정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동안 법원은 검찰에서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가 서명·날인 등의 형식요건을 하자 없이 갖추기만 하면, 피의자가 설령 진술 내용이 잘못 기재되었다고 법정에서 주장하더라도 이를 유죄의 증거로 인정해 왔다. 그 결과 자백만을 유일한 증거로 삼았다는 시비가 끊이지 않았고 재판 결과에 억울함을 호소한 피의자가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판례 변경이, 검찰·경찰의 수사가 더욱 정밀·과학화하고 그 과정에서 피의자 인권이 적극 보호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지난 몇년간의 통계를 보면 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서울중앙지법의 경우 2002년까지 0.7%에 머물던 무죄 선고 비율이 지난해에는 1.1%로, 올 들어서는 2%를 넘어섰다. 이같은 무죄 비율 증가는 수사기관의 증거 제시가 상대적으로 부실했다는 의문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법원은 공판중심주의를 대원칙으로 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제대로 지켜져 왔다고 보기는 힘들다. 재판이 조서의 진실성 여부를 따지는 공방 위주로 진행돼 검찰은 피고인·변호인보다 훨씬 우월한 입장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거론되는 사법개혁안에서도 이를 극복하고자 검찰·피고인이 대등한 입장에서 증거·증인을 놓고 집중 심리하는 방식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것이다. 이번 판례 변경이 이같은 사법제도 개혁에 추동력으로 작용하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형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황찬현)는 13일 노인과 여성 21명을 살해하고 시체를 토막내 암매장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연쇄살인범 유영철(34) 피고인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유 피고인의 혐의 가운데 서울 이문동 살인 사건은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 했다. 유 피고인은 7일간의 항소기간이 끝나기 전에는 항소를 포기할 수 없지만 항소기간이 지나도록 항소를 하지 않으면 사형이 확정된다. 그러나 검찰이 이문동 살인사건을 무죄 선고한 데 대해 항소할 뜻을 내비쳐 재판은 계속될 전망이다. 재판부는 “20명에 이르는 피해자 대부분이 연약한 노인과 여성으로 우리나라 범죄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무거운 범죄”라면서 “범행 동기와 수법 등에서 드러난 반사회적 행위가 유가족들에게 준 고통과 사회적 충격을 감안하면 중형을 선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문동 사건에 대해 “피고인이 자백을 했지만 진술 내용이 수사관에 따라 달라지는 등 믿기 어렵다.”면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이문동 살인사건에 대해 거짓자백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이동호 부장검사는 “검찰 조사과정 중 고문이나 강압이 없는 상태에서 자백을 했고 1차 공판까지 혐의를 인정하다가 2차 공판부터 번복했다는 이유로 유영철의 자백을 증거로 인정하지 않을 수 있는지 법률적으로 다퉈보겠다.”고 밝혔다. 공판에 피해자 유가족 대표로 참석한 임모씨는 “당연히 사형을 예상했다. 오늘 온 것은 유영철이 얼마나 반성하는지 보러왔다.”면서 “더이상 유영철이나 경찰을 원망하지 않는다. 울 만큼 울어서 이제 더이상 흘릴 눈물도 없다.”라고 말했다. 임씨는 “ 유가족들이 다음 주 중 치안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내 언론사는 물론 AP통신과 TV아사히 등 해외언론까지 보도진 20여명이 몰려들었고 TV아사히는 위성중계차까지 동원 재판 과정을 생중계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웹투폰 수사확대 불가피…大入일정 차질 가능성

    수능시험 채점 일정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정행위 가능성 정도로만 여겨졌던 컴퓨터 문자메시지 전송(웹투폰) 방식의 부정행위가 사실로 확인돼 수사 확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청주에서 적발된 부정행위는 지금까지 나온 부정 수법과는 달리 휴대전화와 컴퓨터가 연결된 웹투폰 방식을 악용한 것이었다.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한번에 수백개 휴대전화로 보낼 수 있다. 웹투폰 방식을 이용한 부정행위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교육부가 성적처리를 위해 최종 시한으로 정한 오는 6일까지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웹투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 해당 메시지를 전송한 ID와 비밀번호를 파악, 신원을 확인한 뒤 일일이 부정행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게다가 문자와 숫자로 조합된 메시지에 대한 이동통신회사의 압수수색 영장이 검찰에서 보강 지휘를 받아 이에 대한 수사도 하루 이상 늦춰졌다. 경찰은 6일이 지나더라도 수사는 계속한다는 방침이지만 문제는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부정행위 연루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우다. 교육부는 6일까지 밝혀진 부정행위자는 시험을 무효처리하고,7일 이후에 드러난 부분은 개별적으로 무효 처리할 계획이다.7일 이후에 확인된 부정행위자가 수십에서 수백명에 이를 경우 전체 통계치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각 등급 경계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부정행위자의 점수가 0점 처리될 경우 상위 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한석수 학사지원과장은 “각 등급 경계에 있는 소수 수험생을 위해 전체 일정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일정 조정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시간과의 싸움에 들어갔다. 수능 채점 일정을 고려하면 6일까지는 수사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압박 때문이다. 경찰청 김영태 지능범죄수사과장은 “수사를 가능한 한 신속하게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철야 수사를 해서라도 6일까지는 반드시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지금 시간은 경찰 편이 아니다. 광주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부정이 마무리돼 가는 상황에서 서울지방경찰청이 새로 밝혀낸 혐의자는 전국적으로 103명에 이른다. 서울청은 이미 혐의가 있는 12명 가운데 10명을 소환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하지만 나머지 93명의 수사는 각 지방경찰청에 맡긴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이렇다 할 진전은 없다. ‘문자+숫자’ 메시지의 압수수색영장에 대해 보강지시가 내린 기각된 것은 더욱 경찰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유영규 나길회기자 whoami@seoul.co.kr
  • 경관 살해 이학만 사형 선고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부장 이원일)는 2일 경찰관 2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이학만(35)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경찰관을 흉기로 찌른 것이 우발적인 사고였다고 주장하지만,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은 경찰관을 마구 흉기로 찔러 현장에서 사망케 한 점을 볼 때 범행 수법이 매우 잔인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검거 직전 자해를 하기도 했고, 법정에서 범행 자백과 사죄의 뜻을 보이기도 했지만 ‘경찰관이 무작정 검거하려 해 흉기를 휘둘렀다.’며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하는 등 과연 진심으로 반성과 참회를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수능 부정’ 입시학원장 개입

    ‘수능 부정’ 입시학원장 개입

    수능 대리시험과 휴대전화 부정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입시학원장이 낀 조직적인 수능부정 사례가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청주의 한 입시학원장이 시험장에서 보내온 삼수생의 숫자메시지를 학원 컴퓨터를 이용, 또 다른 시험장의 학원생 7명에게 재전송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1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이날 대리시험 의혹이 짙은 27건이 적발됐고, 서울과 인천에서 수능대리 의뢰자와 응시자 3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각 지방경찰청에 대리시험 전면 수사를 지시했다. 경찰은 이날 청주시 영운동 P입시학원에 다니는 삼수생 이모(20)씨가 학원장 배모(29)씨에게 휴대전화로 숫자메시지를 보내고, 배씨가 학원생들에게 이를 다시 전송했다는 제보를 확인한 결과, 배씨로부터 범행을 일부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배씨는 금품을 수수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특히 이 학원 수강생 가운데 30명이 이번 수능에 응시한 사실에 주목, 이들이 부정행위에 연루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서울에서 적발된 27건 외에도 다른 지방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부정이 있었다고 보고, 나머지 13개 지방경찰청에서도 2만여명을 대상으로 대리시험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에서는 이날 오후 경찰에 전화를 걸어 대리응시 사실을 자백한 C의대생 기모(21·서초동)씨가 서초동 K병원 앞에서 붙잡혔다. 인천에서는 대리시험을 의뢰하고, 실제로 치른 대학 휴학생 반모(22)씨와 대학생 이모(20)씨 등 두 명의 여성이 경찰에 함께 자수했다. 경찰은 이날까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분석으로 밝혀낸 부정 행위자는 경남 마산의 1개조 2명을 포함, 전국 31개조 10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광주에서 적발된 조직까지 합치면 휴대전화 수능부정은 288명이 됐다. 서울 유영규 유지혜 인천 김학준기자 wisepen@seoul.co.kr
  • 폰커닝 없었으면 대리시험 묻힐뻔

    광주시교육청의 수능 대리시험 적발사실은 휴대전화 부정사건이 아니었으면 ‘없던 일’로 묻힐 뻔했다. 시교육청은 휴대전화 수능 부정사건이 불거진 지난 22일까지만 해도 “단 한 건의 부정행위도 적발하지 못했다.”며 오리발을 내밀었다. 당시는 K(23)양으로부터 재수생 J(20)양에게서 620만원을 받고 대리시험을 치렀다는 자백을 받은 이후였다. K양은 시험 당일인 17일 3교시 외국어 시험에서 답안지에는 J양의 이름을, 문제지엔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가 감독교사에게 적발됐다. 감독교사는 파견관에게 알렸고, 시험이 끝나자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천모 장학사가 현장으로 달려왔다.K양은 주민등록번호, 주소, 생년월일은 제대로 대답했으나 “고교 담임선생님이 누구냐.”는 질문에 말문이 막혀 “모른다”,“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담임의 전공이 뭐냐.”고 꼬치꼬치 따져묻자 머뭇거리다 “대리로 시험보러 왔다.”고 자백했다. 시교육청은 다음날인 18일 보고서를 작성, 교육과정평가원에 제출한 뒤에도 기자들에겐 “아무 일 없다.”며 사실을 은폐했다. 그러나 수능부정 파문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교육부가 이를 공개하자 기자회견을 자청,“부정시험 1건을 적발했다.”고 말을 바꿨다. 부정시험을 의뢰한 J양에 대한 고발은 곧바로 이뤄졌다.J양은 경찰에서 “언니(K양)로부터 ‘사실대로 말하면 결시처리만 하기로 했다.’는 말을 전해듣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일이 이렇게 커져 억울하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파문이 확산되자 23일 오후 부랴부랴 교육감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일부 간부는 언론 관계자 등을 접촉하며 진화에 급급했다. 당시 감독관의 실명과 소속에 대해선 함구로 일관하면서 언론과의 접촉도 막았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회비 거둬 범행차량 장만

    중소기업 장모(77)회장 일가 납치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사건발생 사흘 만인 12일 이 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김모(30·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남대문서 송용욱 수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2일 오전 1시10분쯤 홍제동 김씨의 집 근처에서 귀가하던 김씨를 붙잡아 이날 오후 ‘고교 동창 홍모(30)씨와 함께 사건을 주도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8월초 범행 공모… 10월엔 4명 원룸 합숙 경찰은 납치 피해자 장 회장의 진술을 토대로 평소 장 회장을 잘 아는 주변인물 5명 정도의 행적을 파악하다 사건 당일인 지난 9일부터 행방이 묘연했던 김씨의 행적을 쫓아왔다. 경찰은 김씨가 인터넷 카페에서 공범을 찾는 과정에서 직접 만났던 이모(28)씨와 김씨를 대면시킨 뒤 김씨의 주모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지난해 4월까지 장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하다 일이 많다는 이유로 일을 그만두었다. 김씨는 2002년 주식투자에 실패한 뒤 1억원가량의 빚을 지고 출산을 앞둔 아내와 궁핍하게 살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지난 8월초 고교동창생인 홍씨와 범행을 공모하고 인터넷 카페를 통해 공범을 모집한 뒤 강남 반포에 있는 6평짜리 원룸에서 10월15일부터 범행 당일까지 홍씨와 배모(25)씨 등 신원이 알려진 2명과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 1명이 함께 합숙하며 범행 준비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카페 게시판에 수십차례 공모 글 올려 경찰은 이르면 13일 김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인질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김씨는 포털사이트에 있는 ‘우리끼리 한탕’이라는 카페에서 ‘한줄메모장’ 게시판을 통해 공범을 모집했다. 김씨는 지난 9월말 게시판에 ‘럭셔리하게’라는 ID로 ‘멋지게 한탕,2인 필요,5000만원 보장’‘관심이 있으신 분 쪽지 보내주세요.’라는 내용을 수십차례 올렸다. 김씨는 이 카페를 통해 10월6일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공범 1명과 만났으며 범행에 가담한 나머지 2∼3명은 이 공범이 따로 모집했다. 경찰은 이들중 배씨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송 과장은 “이들이 회비를 50만원씩 거둬 ‘대포폰’과 ‘탑차’, 범행에 사용한 둔기 등을 구입하고 장 회장의 집부터 양평까지 3∼4차례 오가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면서 “홍씨와 배씨 등 신원이 밝혀진 범인의 행적을 중점적으로 추적하고 사이버 수사로 ‘한탕’카페를 조사해 나머지 공범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5억 받은 공범과 연락 끊겨 격분 경찰은 11일 오후 7시쯤 한 시민의 제보를 받고 서울 강남구 신사동 주택가에서 범행에 사용된 탑차를 발견했으며 범행에 사용된 또 다른 차량인 뉴그랜저 승용차 소유주 3명의 신원을 확보해 대구에서 추적중이다. 한편 김씨는 범행을 준비할 당시 예금보험공사에서 임시직 운전기사로 일했으며 범행 당시에도 장 회장이 자신의 얼굴을 알아볼 것을 우려해 정상적으로 출근한 뒤 범행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범행 준비 당시 장 회장의 자금 조달 여건을 고려해 3억원을 적당한 금액으로 정하고 공범들과 돈을 나누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공범들이 장 회장 가족으로부터 5억원을 받아낸 뒤 연락이 끊어지자 분을 삭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무면허 음주 뺑소니 아빠 딸에게 책임 미루다 덜미

    자신의 뺑소니 교통사고 책임을 대학 1학년생 딸에게 덮어씌우려던 뻔뻔한 아버지가 검찰에 구속됐다. 회사원 정모(46)씨는 지난 8월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택시를 들이받아 운전사 오씨에게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뒤 그대로 달아났다. 술을 마신 상태였던 정씨는 이미 1989년과 1999년 음주와 뺑소니로 각각 집행유예와 벌금을 선고받아 운전면허도 없었다. 사고 현장에서 그대로 도망친 정씨는 다음날 딸(20)을 불러 “뺑소니 사고를 냈는데 이번에 걸리면 크게 처벌될 것 같다.”면서 “너라면 가볍게 처벌받을 테니 사고를 낸 사람은 너라고 말하라.”고 책임을 떠넘겼다. 부인이 앞길 창창한 딸을 희망하는 공무원도 되기 어렵도록 뺑소니 전과자로 만드느냐면서 극구 반대했다. 하지만 승용차 번호를 기억한 택시운전사의 신고로 경찰에 소환된 정씨는 딸이 운전한 것으로 진술했다. 딸은 어쩔 수 없이 허위진술을 했고 결국 경찰은 딸을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보강수사에 나선 검찰은 피해자가 경찰조사에서는 “운전자가 남자인 것 같다.”고 진술했다가 합의한 뒤 번복한 점을 수상히 여겨 딸을 집중추궁한 결과 자백을 받았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축구 특기생 부정입학

    프로야구 선수들의 무더기 병역비리 사건에 이어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고 체육특기생을 부정입학시킨 혐의로 대학과 고등학교 전·현직 축구감독들이 대거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7일 Y대 등 서울지역 4개 대학과 M고 등 5개 고교 전·현직 감독, 학부모들에 대해 부정입학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교 감독들이 일종의 브로커 역할을 했으며 대학과 고교 축구감독, 학부모 등 관련자에 대한 구체적인 물증이 확보되는 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모 대학 전 감독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3명에 대해서도 해외도주를 우려,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부정 입학에 연루된 축구 특기생의 규모는 15∼20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대학과 고교 축구감독들이 2001년부터 최근까지 4년 동안 돈을 받고 2005학년도 체육특기생 입학생에 대해서도 금품을 받은 혐의가 포착돼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경찰은 이들 학부모 가운데 일부를 소환해 대학 및 고교 감독들에게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대의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이들 학부모와 해당 대학·고교 감독들에 대한 대질신문을 통해 이미 자백을 받았다. 경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해당 축구감독들의 계좌 입출금 내역을 조사하는 한편 일부 잠적한 학부모들의 소재지를 뒤쫓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허위자백 밝혀낸 휴대전화

    휴대전화가 뺑소니 교통사고의 진범을 잡았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대표 민모(40)씨는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 후문 도로에서 자신의 외제 승용차를 운전하다 오모(36·여)씨의 승용차를 들이받아 오씨에게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혔으나 그대로 달아났다. 피해자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석을 요구하자 민씨는 부하직원 백모(40)씨를 대신 출석하게 하고 허위자백을 하도록 했다. 백씨는 지난 7월 기소됐다. 그러나 이 사건을 심리하던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이병세 판사는 백씨의 신상자료 등을 검토하다 그가 고급 외제차를 운전했다는 사실에 의문이 생겼다. 민씨의 차를 빌렸다는 백씨의 진술을 의심하던 이 판사는 검찰에 사고 당일 이들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의뢰했고, 추적 결과 사고 당일 백씨는 다른 장소에서 통화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의 거짓말이 들통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성영훈)는 26일 민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도주차량 및 위증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백씨를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유영철 또 법정난동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법정에서 피해자와 유족을 모욕하고 소란을 피웠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황찬현) 심리로 열린 공판에는 유족 6명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교도관 15명에게 둘러싸인 유영철은 유족을 바라보며 전화방 등을 뜻하는 듯 “딸이 뭐했는지 알았느냐.”“죽기 전에 가족들에게 전화하게 시켰다. 기억하느냐.”며 아픈 기억을 상기시켰다. 유영철의 독설이 이어지자 방청석에 앉아 있던 유족 2∼3명이 욕설을 퍼부었다. 소란이 한동안 지속되자 유영철이 소리를 지르며 방청석으로 뛰어들려 했다. 교도관들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피고인석 의자 2개가 부서졌다. 법정이 정리된 뒤 이문동 살인사건의 증인으로 나온 청량리경찰서 소속 경찰관에게 유영철은 “내 전처에게 돈을 건네고, 내 아들을 대학까지 보낼 테니 자백하라고 회유하지 않았느냐.”고 다그쳤다. 경찰관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증인으로 나선 유족들은 “유영철의 처벌을 원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 아버지는 “교수형 집행장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범행자백 사건 분리심리

    정식 형사재판이 시작되기 전에 판사와 검사, 변호인이 만나 피고인의 자백 여부 등을 묻고 공판준비를 하는 사전절차가 도입될 전망이다.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 제2분과 전문위원 연구반은 최근 공판 중심주의 구현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 방향과 관련,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사개위에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공판중심주의란 과거의 ‘조서(調書)중심’ 재판에서 탈피, 형사사건의 실체를 공개된 법정에서 심리된 것을 기초로 판단해야 한다는 원칙을 말한다. 전문위원 연구반은 공판중심주의가 효율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먼저 공판개시 전에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는 사건을 골라내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하고 범행을 부인하는 사건은 쟁점을 압축한 뒤 공판을 진행하는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죄의 경중이나 자백여부 등을 구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별도의 공판준비절차가 마련돼 있지 않아 공판의 첫 기일이나 그 이후의 몇 기일이 공전되거나 심리가 부실한 상태에서 종결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공판준비절차 제도는 우리나라 군사법원법에 유사한 조문이 있고, 일본도 지난 5월 시행된 형사소송법에 공판 전 소송관계인을 출두시켜 쟁점과 증거 등을 정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플리 바겐’(Plea Bargain 사전형량조정제도) 등 공판전 협의절차를 두어 판사와 검사, 변호인이 협의해 정식 공판에 이르지 않고도 사건을 종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문위원 연구반은 공소제기 이후에 피고인측에 수사기록의 열람이나 복사 등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없이 허용, 충실한 공판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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