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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 하러 갔다”

    일산 초등학생 납치미수 사건의 용의자 이모(41)씨가 경찰 조사에서 횡설수설하다 성폭행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1일 용의자 이씨가 성폭행 의지를 갖고 강모(10)양을 폭행한 점에 인정됨에 따라 2일 중 이씨에 대해 성폭력 범죄 처벌과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강간치상은 실제 강간을 하지 않았어도 강간하려는 의도로 상해를 입혔을 때도 적용된다. 경찰은 또 용의자의 동거녀 김모(52)씨의 강남구 수서동 집을 압수수색,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수사하기로 했다. 주정식 일산경찰서 형사과장은 “이씨가 성폭행을 목적으로 일산 대화역에서 하차했다고 말했다.”면서 “폐쇄회로(CC)TV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장면 등 처음 진술과 다른 사실이 나오자 자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성폭행 의지를 인정했다가 다시 부인하는 등 오락가락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씨의 자백 외에도 ▲또 다른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전력이 있고 ▲아파트 CCTV를 통해 범행을 물색한 증거가 포착됐으며 ▲강양의 반항을 억압할 정도로 무차별 폭행한 점 등에 미뤄 성폭행 의도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자백 외 범행 정황을 확인하는 이유는 이씨가 성폭행하려 했던 실질증거나 목격 진술 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일단 일산 인근에서 최근 2년 동안 발생한 유사사건과의 이씨의 관련성을 파악한 뒤 DNA를 체취해 유전자 감식으로 추가 범행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씨는 1995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5차례에 걸쳐 여자아이를 위협해 성폭행하거나 미수에 그쳐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씨는 95년 12월 오후 2시30분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여자아이를 위협해 6층까지 따라오게 한 뒤 흉기를 보이며 위협하다 아이가 달아나 미수에 그쳤다. 하지만 1시간30분 뒤 같은 아파트에서 다른 여자아이를 위협해 옥상에서 성폭행을 저질렀다.5건의 범행 모두 대낮 아파트에서 5∼9세 여자아이를 대상으로 한 유사범죄였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CCTV에 나타난 행동으로 봤을 때 강양을 끌고 가려는 의도가 역력했고 저항을 무마시키기 위한 폭력도 보여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그랬다.’는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면서 “외국에서는 전과와 유사한 범행을 저지르면 ‘전과증거’를 범행에 적용토록 하고 있어 성폭행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서울 이재훈·고양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환각 아닌 멀쩡한 상태서 안양 초등생들 죽였다”

    경기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홍우)는 1일 피의자 정모(39)씨로부터 술을 마시거나 본드를 흡입한 환각상태가 아니라 멀쩡한 정신상태에서 두 어린이를 살해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당초 교통사고로 인한 우발적 범행이라고 자백했다가 음주운전 사고로 말을 바꿨고 검찰 송치 직전에는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했다고 범행 경위에 대해 진술을 계속 번복해 왔다. 검찰은 “정씨가 사건 당일 골목에서 두 어린이와 마주친 뒤 ‘우리 집 강아지가 아프니 돌봐 달라.’고 집으로 유인한 뒤 목졸라 살해했다.”며 “평소에도 피해 어린이들이 주인집 아이들과 어울렸기 때문에 당시 정씨와 나란히 집으로 들어가도 이웃 주민들이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성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성적 목적으로 집으로 유인했으나 성폭행했는지, 성추행했는지에 대해서는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범행 과정에서 두 어린이가 반항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정씨 집 화장실에 발견된 3개의 혈흔 가운데 하나는 예슬양, 다른 한개는 신원 불상의 남자, 나머지 한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2004년 발생한 군포시 정모(44) 여인 살해사건과 관련해서는 “주먹으로 얼굴을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업고 나와 집 화장실에서 시신을 처리했으며 시신의 일부는 처음에 집 주변 야산에 매장했다가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다리저는 사람봤다” 시민제보

    “다리저는 사람봤다” 시민제보

    경기도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을 수사 중인 일산경찰서 수사본부는 사건 발생 5일 만에, 수사본부 설치 하루 만에 용의자 이모(41)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씨로부터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사건 발생과 늑장수사 지난 26일 오후 3시44분쯤 고양시 대화동의 S아파트 3층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강모(10)양은 뒤따라온 이씨에게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강양은 폭행당하면서도 끌려가지 않으려고 강하게 저항했다. 비명을 듣고 뛰어나온 이웃 주민 덕에 큰 화를 면했다. 사건 직후인 오후 3시59분 주민의 신고를 받은 대화지구대 경찰관 2명은 4분 뒤 현장에 도착해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인하고 1시간여 동안 강양 부모와 함께 용의자를 찾기 위해 주변을 순찰하고 순찰차 안에서 피해자 부모의 진술을 받았다. 사건은 다음날 오전 11시쯤 일산경찰서 형사지원팀에 단순폭행으로 보고됐다. 형사지원팀은 다음날 사건을 폭력1팀에 배당,29일 오후 3시쯤 담당형사 1명이 현장을 찾아 CCTV 화면을 확보하는 데 그쳐 늑장수사라는 비난을 샀다. ●뒤늦은 수사본부 구성 경찰은 30일 언론을 통해 사건이 보도되자 그 때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기태 일산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한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 때부터 이씨의 CCTV 화면 사진을 담은 전단 1만장을 만들고 신고보상금 1000만원을 내거는 등 시민들의 제보와 30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대대적인 주변 탐문수사를 벌였다. 뒤늦은 수사에 대한 비난이 거세자 경찰은 해당 경찰관에 대한 감찰조사를 벌여 형사과장 등 6명을 직위해제하는 등 문책하고 어청수 경찰청장과 김도식 경기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는 늑장대처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범인 조기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례적으로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일산경찰서를 방문해 강한 질책과 함께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결정적인 제보와 범인 검거 이날 오전까지 진전이 없던 수사는 한 시민이 이씨와 비슷한 인상착의와 CCTV 화면에 나온 것처럼 왼쪽 다리를 저는 사람이 대화역과 수서역을 자주 오고 가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결정적인 제보로 활기를 띠었다. 경찰은 사건 당일 대화역 CCTV 화면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범행 직후 이씨가 대화역에서 수서행 지하철을 탔으며 수서역에서 내린 것을 확인했다. 아파트 주변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였던 경찰은 수서역 주변까지 범위를 확대해 이날 오후 8시30분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사우나에서 용의자를 검거했다. 고양 윤상돈 이경원 황비웅기자 leekw@seoul.co.kr
  • 성폭행 전과자 “힐끗힐끗 봐 폭행”

    성폭행 전과자 “힐끗힐끗 봐 폭행”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사건 발생 5일만인 31일 초등생 강모(10)양을 폭행하고 납치하려던 용의자 이모(41)씨를 폭력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씨를 대상으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밤샘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씨를 대상으로 납치 및 성범죄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상습 강간 혐의로 10년동안 실형을 살다가 2년 전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이씨 검거에도 불구하고 초동수사가 미흡했다는 비난을 면하지 못하게 됐다. 이와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산경찰서를 찾아 이기태 서장으로부터 사건 개요와 수사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경찰이 단순 폭행사건으로 처리하는 게 온당한 일이냐.”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경기경찰청 박학근 수사본부장은 이날 이씨 검거 직후 “오후 8시30분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부근의 한 사우나에서 이씨를 검거했으며 이씨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경찰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지난 26일 술을 마신 뒤 무작정 지하철을 타고 3호선 대화역에 내려 아파트 단지를 배회하다 강양을 보고 따라갔다.”면서 “강양이 뒤를 힐끗힐끗 보기에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하려는데 아이가 덤벼 들어 때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씨는 압송되면서 취재진에게 “소주를 2병 정도 마셨다.”면서 성폭행을 하려 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흔들어 부인했다. 이씨는 강양을 엘리베이터 바깥으로 끌어내려던 이유에 대해 “그냥 데리고 나가려 했는데 아이가 도망가려고 했고 엘리베이터 앞에 있으면 누가 볼까봐 그랬다. 신고할까 두려워서 그랬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 직후인 지난 26일 오후 4시18분쯤 대화역 폐쇄회로(CC)TV 화면에 모습이 잡힌 것을 포착한 뒤 동선을 추적, 오후 6시쯤 서울 수서역에서 이씨가 내린 것을 파악하고 인근 탐문 수사에 나서 이씨를 붙잡았다. 이씨는 현재 서울 수서동에서 동거녀와 함께 살고 있으며 일용 노동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부실수사의 책임을 물어 일산경찰서 박종식 형사과장과 이충신 대화지구대장, 대화지구대 팀원 3명, 일산경찰서 형사지원팀장 등 6명을 직위해제했다. 또 김도식 경기경찰청장과 이기태 경찰서장에겐 서면경고 조치를 내렸으며, 사건 수사 경위를 추가 조사한 뒤 부실수사 관련자들이 추가로 드러날 경우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고양 이재훈 이경원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 “군포 야산·집 뒷산에 나눠 묻었다”

    경기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사건 피의자 정모(39)씨가 군포에서 실종된 40대 여성을 살해·암매장했다고 자백했지만 시체 유기 장소에 대해 진술을 번복, 경찰이 시체 발굴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포경찰서는 28일 정씨가 당초 2004년 7월 실종된 정모(당시 44세) 여인을 살해해 군포시 도마교동 야산 4곳에 묻었다고 진술했으나 재조사에서는 시체를 나눠 도마교동 야산과 자신의 집 뒷산 등 2곳에 암매장했다고 진술을 바꿨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의 진술에 따라 27일 도마교동 야산에서 정 여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일부를 발견, 이 일대에서 소형 굴착기와 강력팀 2개팀을 동원해 이틀째 발굴 및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나머지 시체는 찾지 못했다. 경찰은 또 이날 안양시 안양8동 정씨의 집 뒷산에 기동대 1개 중대와 강력팀 1개팀을 보내 정씨가 그린 시체 유기지점 약도를 토대로 발굴 작업 중이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정말 이것뿐일까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사건 피의자 정모(39)씨가 군포에서 실종된 정모(44) 여인도 살해, 시체를 훼손한 것으로 드러나 시체훼손 장소로 쓰인 ‘제3의 장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정 여인의 시체 일부가 발견된 장소가 공교롭게도 2006년 12월 수원에서 실종된 노래방 도우미 박모(당시 36세)의 암매장 장소인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 야산과 불과 1.2㎞밖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제3의 장소를 찾으면 추가 범행의 단서를 찾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군포경찰서는 피의자 정씨가 2004년 7월 경기 군포시에서 실종된 정 여인을 살해·암매장했다고 자백하면서 밝힌 군포시 도마교동 야산에서 정 여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체 일부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지목한 야산 일대에서 3일간에 걸쳐 수색작업을 벌여 이날 오후 1시25분쯤 토막난 시체 일부를 수습했다. 정씨는 시체를 6개 부분으로 훼손해 4곳에 각각 30㎝ 깊이로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나머지 암매장지 3곳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해 미처 찾지 못했다. 정씨는 처음에 정 여인을 군포시 금정동의 여관에서 살해해 시흥 월곶의 다리에서 바다에 버렸다고 진술했다가 검찰 송치일인 25일 말을 바꿔 뒤늦게 자백했다. 그는 2004년 7월16일 오후 11시40분쯤 정 여인과 전화통화를 한 뒤 군포시 금정동의 한 모텔로 불러내 돈 문제로 다투다 살해했다고 실토했다. 또 정 여인의 시체를 매장하고 3년 이상이 지나도록 발견되지 않자 안양 이혜진(11)양의 시체도 이곳에 묻으려고 했으나 근처에 있는 변전소의 감시카메라(CCTV)를 발견하고 수원 호매실로 차를 돌렸다는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정씨의 추가 범행에 심증을 굳히고 있다.군포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佛 제2 쿠루조 사건 충격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에 ‘제2의 쿠르조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일간 르 몽드는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북서부 코트 다르모르도(道)의 한 마을에서 24일 냉동고에 버려진 여자 아이의 시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24일 저녁 영아의 부모를 긴급 체포했다. 영아의 어머니는 “지난해 7월 분만을 했는데 그 뒤로는 기억이 없다.”고 자백했다.vielee@seoul.co.kr
  • “왜곡된 여성관·자괴감 때문”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사건을 수사해온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25일 “피의자 정모(39)씨의 왜곡된 여성관과 남들에게 무시당한다고 생각하는 자괴감이 끔찍한 범행을 불렀다.”고 밝혔다. 박종환 안양경찰서장은 이날 최종수사결과 발표에서 “정씨가 중학교 1학년 때 부모가 이혼해 언제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함께 성장했고 결혼을 전제로 여성 3명과 교제했으나 이들에게 일방적으로 실연당한 뒤 여자에 대한 경멸감과 멸시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씨가 지난해 12월25일 술을 마시고 본드를 흡입한 환각상태로 골목길에서 만난 두 어린이가 모멸감을 주는 눈빛을 보이는 것으로 착각해 강제로 끌고가 성추행한 뒤 살해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하지만 경찰은 정씨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2004년 군포 전화방 운영자 정모(당시 44세·여)씨 실종사건은 물증 확보에 실패해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경찰이 이날 정씨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사건 해결은 결국 검찰과 경찰의 공조수사 여부에 달린 셈이다. 이날 오전 정씨의 신병과 사건기록 및 증거물을 넘겨받은 검찰은 “군포에서 시체 수색을 포함해 여러 가지 확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과 협조해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안양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안양 유괴살해 대충 수사했다”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내부에서 경찰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부실 수사를 질책하는 ‘양심 고백’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수사본부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24일 언론사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실종 사건 초기 1차 탐문수사에서 정모(39)씨가 5일 정도 집을 비웠고 동네 부녀자를 성추행하려 했다는 제보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대리운전했다.’는 정씨의 말만 믿고 정작 대리운전회사에는 정씨가 실제 일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2개월 뒤엔 군포경찰서에서 군포·수원 부녀자 실종사건 용의자가 안양8동에 살고 있다고 알려와 정씨의 집안 수색과 루미놀 검사까지 했지만 또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3차례나 수사망 올리고도 풀어줘 그는 “3차 수사에선 정씨에게 성폭행당했던 여성의 여동생의 제보도 있었지만 또 수사에서 배제했다.”면서 “렌터카 대여자 명단도 렌터카 담당팀이 이미 지난달 초에 확보했지만 건성으로 수사하다 이달초 우연히 정씨 담당팀 직원이 정씨의 이름을 명단에서 발견하면서 한달이 지나서야 검거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지휘부의 무리한 지시로 ‘선증거 후체포’라는 수사의 기본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팀이 뒤늦게라도 정씨의 지난해 12월25일 당일 행적을 찾자고 나섰지만 경기경찰청 수사 지휘부는 ‘혈흔이 나왔으니 무조건 잡아와서 족치면 다 자백한다.’고 다그쳤다.”면서 “경찰대 출신의 경기경찰청 간부들이 지시하면 후배인 안양서 형사과장은 토씨 하나 달 수 없어 현장의 의사는 전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A씨의 주장대로라면 ▲초동 수사에서의 부실한 탐문과 증거 미확보 ▲진급 등의 논공행상만 따지는 실적 위주 수사로 인한 공조 부재 ▲경찰대 출신 수사 지휘부와 현장 형사들의 갈등 ▲증거 확보없이 무조건적인 인신 구속 뒤 회유·협박성 자백 강요 등 경찰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진급에 연연… 공조수사 안돼 박종환 안양서장은 이에 대해 “1월 중순 확보한 렌터카 업체 명단 중 성범죄자 위주로 지난 11일까지 37명까지 수사 대상자를 좁혔다. 정씨가 거짓 진술도 했고 운행한 차량에서 두 아이의 DNA가 나온 점 등에 미뤄 도주 우려가 있는 정씨를 우선 검거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서장은 “실종 사건은 현장이 없는 사건이라 다양한 가능성을 뒀는데 일부 수사가 지연된 건 의도적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 내부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선서 9년차 강력팀 형사는 “요즘은 ‘살인범 하나 잡으면 진급한다.’며 진급에만 목매다는 이들이 태반이니 같은 경찰서 팀원끼리도 공조를 안해서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 이재훈·안양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 [열린세상] 법의 지배,아직 멀었다/김형태 변호사

    [열린세상] 법의 지배,아직 멀었다/김형태 변호사

    이런 우스갯말이 있다.“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온 마을 사람들이 다 아는데 판사만 모른다.” 아직도 문중 땅을 놓고 송사들이 많다. 아무래도 문중 땅은 관리가 소홀하기 마련이다. 등기를 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그나마 등기를 해도 장손이나 대표 몇명 이름으로 되어 있는 일이 종종 있었다. 이를 기화로 개인들이 문중 땅을 자기 것이라고 우겼다. 수백년 내려온 문중 땅임을 온 마을 사람이 알지만 판사는 이들의 증언만을 가지고 등기의 증명력을 뒤엎지 않으니 ‘판사만 모르는´ 엉뚱한 판결이 나오곤 했다. 1910년 한일합병 이래 서양법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100년이 되어 간다. 하지만 현대국가의 통치이념인 법의 지배는 아직도 멀어 보인다. ‘법의 지배´라는 게 그저 법률에 따라 모든 일을 풀어 나가면 된다는 형식적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실질적으로 ‘법의 지배´라 할 때 ‘법´이란 그 내용 면에서 국민의 권리를 보장해 주는 것이어야 한다. 자유권뿐 아니라 경제 민주화를 통한 복지국가를 보장하는 법을 의미한다. 이명박 정부는 부당 해고된 노동자를 원직에 복직시키는 대신 돈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동법을 바꾸겠다고 한다. 그런데 이는 헌법에 보장된 근로의 권리를 정면으로 침해하는 것이다. 나아가 사용주는 돈을 믿고 부당해고를 남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법의 지배´라 할 수 없다. 오로지 경쟁과 효율만을 중심으로 금산분리도 완화하고 출자총액 제한도 폐지하는 법을 만드는 것 역시 ‘법의 지배´라 할 수 없다. 헌법은 ‘시장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 민주화´를 기본이념으로 하고 있다. 법 집행 면을 보아도 법의 지배라 말하기 힘든 면이 있다. 공기업 사장들에 대한 퇴진 압력이 그렇다. 법에 분명 임기를 정해 놓았거늘 정권이 바뀌었으니 물러가라 한다. 국립미술관을 운용하는 데 한나라당 식이 따로 있고 민주당 식이 따로 있을 리 없다. 정권이 바뀌어도 국민의 정치적 견해는 여전히 다양하다. 임기제를 정한 법이며 문화의 다양성을 누구보다도 존중해야 할 문화부장관이 맨 앞에 나서서 생각이 다른 이는 나가라고 외치는 현실은 분명 역사의 후퇴다. 미국의 예를 드는 이도 있으나 그 나라는 제도적으로 벼슬을 돈 주고 산다. 케네디의 할아버지·아버지가 아일랜드에서 이민 와 아무런 정치적 기반이 없음에도 막대한 돈을 민주당에 기부하고 대사가 된 나라다. 10년째 계속되는 특별검사도 그렇다.‘특별한´ 검사들이 ‘보통´ 검사들에도 못 미친다. 대검 공안부장이 조폐공사 노조의 불법파업을 유도했다는 보통검사의 수사 내용을 특별검사가 뒤집었다. 공안부장의 취중 자백을 그저 허풍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번 e삼성 주식인수 건도 마찬가지다. 삼성의 이재용 전무가 벌인 e삼성 사업이 실패해서 커다란 손실이 예상되자 삼성 계열사들이 이 주식을 사들였다. 삼성 계열사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친 것이라는 참여연대의 고발에 대해 특별검사는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삼성 구조조정본부가 개입한 것은 맞지만 계열사들이 이사회를 열어 정상적으로 가치평가를 해 독자적 판단으로 주식을 인수했다는 거다. 과연 계열사들이 구조조정본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재간이 있는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온 국민이 아는 이 일을 ‘특별한´ 검사만 모르고 있는 게다. 지난번 ‘대한민국의 수도가 서울인 것은 관습헌법´이라는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엉뚱한 주장에 따르면 앞으로 수도를 옮기려면 헌법개정 국민투표를 해야 할 판이다. 법을 집행하고 판단하는 이들 모두 법이 아니라 아전인수식 상황에 지배받고 있다. 김형태 변호사
  • 안양유괴살해범 자백 이끌어 낸 심리수사 48시간

    안양유괴살해범 자백 이끌어 낸 심리수사 48시간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 피의자 정모(39)씨는 환각 상태에서 두 어린이를 성추행했고, 가족들에게 알릴까봐 살해했다고 자백했다.2004년 군포에서 실종된 40대 여성도 자신이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검거 이후 진술이 오락가락하던 정씨가 범행의 전모를 털어놓게 된 데는 범죄심리분석 수사관(프로파일러)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인 경찰청 범죄행동분석팀 권일용 경위는 지난 19일 수사에 투입되면서 정씨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작업에 착수했다. 20일 오후. 권 경위는 경기경찰청의 프로파일러 한종수 경사와 함께 정씨를 만났다. 정씨는 권 경위를 똑바로 쳐다보며 자신만만해했다.“어깨를 만지자 소리를 질러서 담벼락으로 밀었는데 숨졌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실수였다.”고 했다. 하지만 겉모습과 달리 남에게 지탄받는 걸 극도로 두려워하는 듯 눈빛은 이미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프로파일러는 놓치지 않았다. 롤리타(미성숙 소녀에 대해 성적 집착) 동영상과 사진에 대해 묻자 “그건 그냥 내 자료다. 당신도 보다 보면 점점 더 자극적인 거 원하지 않느냐.”고 했다. 왜곡된 성의식을 다른 사람에게 일반화해 비난을 면해보려는 유아적 발상이었다. 첫날 5시간 동안의 탐색전을 바탕으로 프로파일러 5명은 밤샘 분석작업을 했다.“정씨의 인생 얘기를 이끌며 자기 범죄를 객관적으로 말하게 만들라.” 이튿날 전략이었다. 21일 오후 1시. 권 경위가 정씨를 독대했다. 정씨는 대뜸 “당신이 어제 한 얘기를 심각하게 고민해봤다.”고 했다. 이 때다 싶어, 정씨에게 자신의 인생을 얘기하도록 이끌었다.“여자들이 능력과 직업, 돈이 없다고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며 피해의식을 드러냈다.“나는 세상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다.”며 세상과의 고립에서 나오는 스트레스를 털어놨다. 오후 5시쯤. 정씨를 다독이면서 “당신이 죄를 뉘우친다고 이해받기 위해선 했던 일을 객관적 사실로 털어놓는 게 도움이 된다.”고 슬쩍 떠봤다. 정씨는 고개를 숙이고 한참 몸을 떨며 고민했다. 그러다 “하필이면 내 인생에서 왜 그때 그 순간 아이들을 거기에서 만났나.”며 강한 자기부정을 내비쳤다. 이어 “아이들도 불쌍하지만 남아 있는 내 어머니는 어떡하냐.”며 울음보를 터뜨렸다. 권 경위는 이때 뒷자리로 물러섰고, 형사들이 들어와 수사 자료를 들고 정씨를 추궁했다. 정씨는 체념한 듯 “술 마시고 본드를 흡입한 상태에서 담배를 사러 가다 만난 두 어린이의 어깨를 만지자 반항해 집에 데려왔다.1시간쯤 성추행했고, 내 얼굴을 알릴까봐 살해했다.”고 했다. 증거가 없어 경찰의 애를 태우던 2004년 7월 군포 전화방 운영자 정모(당시 44세·여)씨 실종 사건에 대해서도 “군포 금정동 모텔에서 살해한 뒤 시흥 월곶쪽의 다리에서 시신을 바다로 던져 버렸다.”고 털어놨다. 잠 안 재우고 협박해서 자백받던 수사기법보다는, 고도의 심리전과 과학을 바탕으로 한 첨단 수사기법이 범죄를 밝히는 시대라고 권 경위는 설명했다. 한편 두 어린이 유괴·살해사건의 현장 검증이 22일 실시됐으며, 주민들은 정씨에게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이혜진 양의 어머니는 “마스크만 벗겨서 얼굴만 보여달라.”면서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안양 이재훈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 경찰 범죄행동 분석팀은

    범행 동기와 증거가 뚜렷하지 않아 경찰의 애를 태웠던 유괴·살해범 정모(39)씨의 자백을 이끌어낸 주역은 경찰 범죄행동분석팀, 즉 한국의 프로파일러(profiler)들이다. 과거의 범죄는 원한이나 치정, 금전 문제 등의 동기와 그로 인한 화풀이 대상이 명확한 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점점 무(無)동기나 이상(異常) 동기를 토대로 불특정 다수를 향한 연쇄·연속 범죄가 늘어나면서 범죄행동분석팀은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2000년 2월 창설됐다. 범죄 현장의 행태 분석을 통해 범인의 프로필을 유추, 수사팀에 제공해 연쇄 범죄가 더 확대되기 전 범인을 검거하도록 돕는 게 이들의 역할이다. 국내 프로파일러는 현재 경찰청 소속인 권일용 경위를 비롯해 지방경찰청 별로 3∼4명씩 모두 30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2005년과 지난해 심리학·사회학 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경장 특채로 채용됐다. 범죄자와의 면담에서 상대의 마음을 읽는 능력 외에도 범죄 행태를 보고 범죄자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그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범죄를 저질렀는지 추리해 내는 능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심리학은 프로파일링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당초 형사들은 프로파일러들의 수사 개입에 거부감을 보였다. 하지만 2006년 연쇄살인범 정남규 사건, 지난해 보령 일가족살인사건과 제주 양지승(9)양 성추행 살인사건 등 점점 이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해결되는 사건이 늘어나면서 요즘엔 분석 요청이 밀려든다. 권 경위는 “프로파일러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의 마음과 동화됐다가 다시 본연의 수사관으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신이 건강해야 하고 가족과 친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혜진·예슬양 유괴때 마취제 사용 가능성

    경찰은 21일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 피의자 정모(39)씨가 이혜진(10)·우예슬(8)양을 유괴할 때 마취제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경찰은 또 정씨를 2004년 7월 군포 전화방 운영자 정모(당시 44세·여)씨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지만 증거가 없어 자백 유도를 위한 심리 수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의 집에서 ‘약국에서 ○○○를 사서 △△△를 타면 마취제가 된다.’고 적힌 A4용지를 확보했다. 그러나 이 약품이 정씨 집에서 발견되진 않았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는 “이양과 우양의 시신에서 약물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부패가 심해 약물 검사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리에서 동시에 두 아이를 유괴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어떤 수법이 동원됐는지 주목돼 왔다. 때문에 정씨가 미리 준비한 마취제를 사용해 순간적으로 두 아이의 정신을 잃게 한 뒤 집으로 납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일컫는 약품이 성적 흥분제를 가리키는 속어일 가능성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안양 이경원 황비웅기자 leekw@seoul.co.kr
  • 50여차례 ‘묻지마 방화’ 20대 구속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1일 서울 일대에서 50여 차례에 걸쳐 연쇄 방화를 저질러 무고한 시민들을 숨지게 한 이모(28)씨를 방화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 4층짜리 쪽방 건물 3층에 불을 질러 이모(49)씨 등 2명을 숨지게 하는 등 중구 및 마포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모두 50여 차례에 걸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해 초 오랫동안 사귀었던 애인과 헤어진 뒤 괴로워하다 무차별적으로 방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방화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씨가 신고자 혹은 목격자 신분 등으로 여러 화재 사건과 관련을 맺고 있는 사실을 알아냈다.”면서 “이를 수상히 여겨 추궁한 결과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불법집회서 경찰 폭행 시위자 1년6개월刑 선고

    허가 나지 않은 집회에서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의경을 폭행한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새 정부가 ‘불법 집회 엄단’이라는 국정운영 방침을 천명한 가운데 사법부도 불법 시위자를 엄벌하는 판결을 내놓아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는 불법 집회를 막던 의경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모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민주노동당 당원인 양씨는 지난해 11월11일 경찰이 금지통고한 ‘100만 민중 총궐기대회’의 사전집회인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했다. 당시 집회 참가자 1만 9000여명이 서울 중구 서소문동 프라자호텔에서 숭례문 로터리까지 차로를 점거한 가운데 양씨 등 200여명은 서울광장쪽으로 가려다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경찰 진압봉을 빼앗아 의경 정모(20)씨의 왼쪽 손목을 여러 번 내리쳐 전치 10주의 상처를 입혔다. 양씨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로 구속기소됐다. 형법 제144조(특수공무방해)는 ‘공무원을 상해에 이르게 할 때에는 징역 3년 이상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양씨는 경찰과 검찰 조사, 구속적부심에서 정씨를 때렸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재판이 시작되자 “사건 현장에 있었지만, 의경을 때리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단독]안양 유괴·살해 피의자 정씨 여죄·범죄동기 심리수사 착수

    경찰이 20일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 피의자 정모(39)씨의 범행 동기와 여죄 파악을 위해 정씨와 본격적인 심리전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날 경찰청과 경기경찰청 과학수사센터 범죄행동분석팀 프로파일러(profiler) 5명을 수사본부에 긴급 투입했으며, 정씨와 면담한 결과를 토대로 심리 분석에 돌입했다.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 정씨와 면담 수사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관계자는 “본청 요원 1명, 경기청 요원 4명 등 5명이 19일 오후 수사자료를 분석한 뒤 안양경찰서에서 20일 하루 종일 정씨와 면담했다.”면서 “아직 명확치 않은 이혜진(10)·우예슬(8)양 유괴·살해 동기와 함께 군포 부녀자 실종 및 성폭행 사건 등의 여죄를 밝히기 위해 심리 설득 과정 등을 밟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본청 요원은 정씨가 검거되기 전인 지난 11일 혜진양 사체 발견 직후에도 현장에 나가 프로파일링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의 프로파일러 투입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정씨의 검찰 송치를 5일 앞두고 최대한의 자백을 이끌어 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정씨가 심리적으로 몰려가며 자백의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안양서 김병록 형사과장은 “정씨가 ‘지난해 12월25일 오후 6시쯤 담배를 사러 가다가 마주친 두 어린이의 어깨를 손으로 만지자 소리치며 반항해 부모에게 알리면 범죄자로 몰릴까봐 코와 입을 막고 벽으로 밀어붙여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또다시 진술은 번복했지만 범행 전모를 단계적으로 밝히고 있는 셈이다. 프로파일러들은 이날 군포경찰서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통해 2004년 군포 전화방 운영자 정모(당시 44세·여)씨 실종 사건과 2005년 군포 전화방 종업원 A(53·여)씨 성폭행 등 수사에도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 무너지는 정씨의 심리 상태로 볼 때 정씨의 현재 관건은 ‘유영철처럼 사형이냐, 아니냐.’이기 때문에 적절한 위장 플리바게닝(형량 협상)으로 자백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서 “군포서 수사자료를 바탕으로 2004년 수사 당시 정씨의 진술과 현재 진술의 차이를 파고들면 곧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3의 남성 혈흔´ 공범 가능성 낮아 한편 경찰은 이날 정씨의 집 화장실에서 정씨와 예슬양의 것이 아닌 제3의 남성 혈흔을 채취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혈흔이 정씨에게 희생된 피해자의 것인지 파악하기 위해 최근 실종된 남자 성인과 어린이 명단 확보에 나섰다. 공범의 것이 아닌지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정씨의 범행 행태로 볼 때 공범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경찰은 혜진양 시신 암매장 장소와 3㎞ 떨어진 경기 의왕 왕송저수지에서 지난 19일 오후 알몸 시체로 발견된 여성의 신원을 화성에 사는 박모(38)씨로 확인했지만 정씨의 범행과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군포서 관계자는 “박씨는 시신 상태로 볼 때 숨진 지 20일에서 한달 정도밖에 안된 것으로 보여 정씨와는 관련이 없는 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 이재훈·안양 이경원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용어클릭 ●프로파일러(profiler) 범죄 현장에 남은 흔적과 범행 양태, 피해자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범인의 성격과 나이, 취향과 행동 양태, 인종 등을 알아내는 범죄심리분석 수사관을 일컫는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존 더글러스가 1978년 처음 범죄 수사에 활용했고, 국내에선 2000년에 도입됐다.
  • 정씨, 군포 부녀자 성폭행 드러나

    정씨, 군포 부녀자 성폭행 드러나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 사건 피의자 정모(39)씨가 2004·2005년 발생한 부녀자 실종 및 성폭행 사건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19일 잇따라 드러나면서 정씨의 범죄 행각이 어디까지 뻗쳤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서울신문 3월19일자 8면 참조> 정씨는 오는 25일 검찰에 송치될 예정으로, 수사 기한이 5일 정도밖에 남지 않아 추가 범행의 혐의 입증이 가능할지 여부도 고스란히 경찰의 짐으로 남게 됐다. 19일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정씨는 2005년 12월3일 밤 군포시 금정동 먹자골목에 있는 전화방 종업원 A(53·여)씨를 자신의 집으로 부른 뒤 성폭행했다. 당시 A씨는 두 손이 묶인 채 정씨에게 얼굴 등을 마구 폭행당한 뒤 정씨가 한눈 파는 틈을 타 도망쳤다.2004년 7월17일 실종됐던 전화방 운영자 정모(당시 44세·여)씨와 A씨가 일한 전화방은 같은 먹자골목에 있다. 결국 피의자 정씨가 부녀자 정씨 실종 사건에 연관됐을 가능성이 더욱 짙어졌다. 또 밝혀지지 않았던 초등생 유괴·살해 사건의 범행 동기 역시 성폭력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경찰의 혐의 입증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정씨는 2004년 7월17일 부녀자 정씨와 4차례에 걸쳐 마지막으로 통화했을 때의 통화내역과 대리운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조회결과 당시 서로 다른 장소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당시 정씨를 용의선상에 올렸을 뿐 결정적 증거를 발견하지 못해 “집에서 잤다.”고 주장하는 정씨를 강하게 추궁하지 못했다. 게다가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나왔던 거짓 반응은 재판 증거로 인정받지 못한다. 또 정씨가 몰던 에스페로 승용차에서 발견된 야삽 2개 역시 혈흔이나 흙묻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수사 자료를 넘겨받은 경기경찰청 수사본부가 할 수 있는 건 정씨의 자백 확보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군포서 관계자는 “당시 사건 수사 형사들이 이미 모두 타서로 전출한 상태” 라면서 “정씨의 심경이 변했다면 모르지만 사실상 다른 부분은 수사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선서의 한 형사과장은 “2004년 수사 땐 심하게 추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이미 혜진·예슬양 살해 혐의가 거의 입증된 상태라 강하게 몰아붙일 수 있다.”면서 “연쇄살인범 유영철도 그렇게 무너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가 입을 열기 시작하면 2006년 12월부터 한 달 새 군포와 화성, 수원 일대에서 잇따라 발생한 노래방 종업원 배모(당시 45세)씨 등 부녀자 4명 연쇄실종사건과의 연관성도 수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군포서 관계자는 “앞의 두 여성 실종 때는 GPS로 위치상 전혀 다른 곳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뒤의 두 사건은 수법이 달라 연관성이 높지 않다.”면서 “배씨와의 마지막 통화자도 정씨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서울 이재훈·안양 김정은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 예슬양 추정 시신 발견

    예슬양 추정 시신 발견

    예슬(8)이가 실종 85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함께 실종됐던 혜진(10)이가 암매장돼 발견된 지 7일 만이다. 이혜진양과 우예슬양은 크리스마스날인 지난해 12월25일 오후 5시쯤 경기 안양문예회관 근처에서 실종됐었다. 수원지검은 18일 피의자 정모(39)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약취·유인 등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9일 오전 10시30분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정씨가 범행 사실을 일부 자백했고 시체를 유기했다고 진술한 장소에서 시체를 발견했으며 범행에 사용한 렌터카의 트렁크에서 두 어린이의 혈흔이 발견된 점 등 검찰에 영장을 신청하기에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43분쯤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 군자8교 상류 200m 지점에서 우양의 것으로 보이는 어린이의 잘린 오른팔을 발견했다. 이어 오후 6시40분, 상류방향의 군자7교∼6교∼5교 구간에서 왼팔과 왼쪽 다리, 몸통 중 가슴부분, 오른쪽 다리가 잇따라 발견됐다. 이에 앞서 피의자 정씨는 경찰에서 “이양의 시체는 수원 호매실나들목 근처에, 우양의 시체는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에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발견된 시체가 우양의 것인지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대조를 의뢰하는 한편 시체의 나머지 부분을 찾기 위해 이 일대에서 집중수색 작업을 벌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중석 법의학부장은 “시체가 예슬이 것인지 최종 확인하는 데는 적어도 이틀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정씨가 두 어린이 실종 당일인 지난해 12월25일 오후 9시쯤 집 근처에서 렌터카를 타고 가다 문화예술회관 옆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내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정씨는 두 어린이의 시체를 자신의 집 화장실로 옮겨 톱으로 절단한 뒤 유기했다고 자백했다.”면서 “톱 등 범행 도구는 집 근처 공터에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이양 시체에서 교통사고로 판단할 만한 흔적이 없으며 교통사고 시간(오후 9시)과 렌터카 대여시간(오후 9시50분)이 다른 점으로 미뤄 정씨가 거짓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 김정은기자 kbchul@seoul.co.kr
  • “예슬이도 살해했다” 일부 시인

    “예슬이도 살해했다” 일부 시인

    경기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정모(39)씨가 이틀에 걸친 경찰 조사 끝에 범행 사실을 일부 자백했다. 정씨가 이혜진(10)양과 함께 실종된 우예슬(8)양도 살해, 시화호 인근인 시흥시 정왕동 오이도 부근에 암매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씨가 진술을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어 경찰은 사실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지목한 암매장 장소 주변에서 대대적인 수색 및 시체 발굴 작업을 벌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17일 “범행 사실을 완강히 거부하던 정씨가 두 어린이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처음에는 예슬이를 혜진이가 발견된 수원 호매실 나들목 인근에 암매장했다고 했다가 안산 시화호로 번복했으며, 다시 시흥 오이도로 진술하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용의자 정씨는 지난 16일 경찰에 검거된 이후 “내가 범행을 했다고 단정할 수 있냐.”며 줄곧 혐의를 부인했다. 정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면서 이양 등이 실종된 지난해 12월25일 오전 산본역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해 잠을 잤고, 이날 오후 6시에 일어나 대리운전을 위해 명학역 육교 주변에 있다가 일이 없어 오후 9시에 들어왔다고 당일 행적을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정씨가 렌터카 대여일이 당일인지 다음 날인지 잘 모르겠다는 일관되지 않은 진술을 하고 있는데다 지난 1월10일 1차 조사에서는 ‘실종 당일에 집에 있었다.’고 거짓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렌터카 회사측의 대여 기록에서도 정씨는 지난해 12월25일 오후 9시50분에 이 렌터카를 빌린 뒤 이튿날 오후 3시15분에 반납한 것으로 돼 있다. 경찰은 두 어린이가 실종된 지난해 12월25일 이후부터 1월5일까지 12일 동안 트렁크에서 실종 어린이들의 혈흔이 발견된 뉴EF쏘나타 렌터카를 빌린 정씨 외에 나머지 9명의 당일 행적을 조사했지만 이번 사건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증거 보강을 위해 정씨의 집에서 혈흔반응 시험과 이양 등의 모발 수거 등을 위한 정밀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용의자 횡설수설… 사체 수색 ‘헛걸음’

    용의자 횡설수설… 사체 수색 ‘헛걸음’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정모(39)씨가 이혜진(10)·우예슬(8) 양을 살해해 유기했다고 자백한 뒤에도 사체 유기 장소 등에 대해 오락가락 진술을 번복하며 경찰을 농락하고 있다. 정씨가 끝까지 입을 다물어 예슬양의 사체를 찾지 못하면 경찰의 수사가 정씨의 입만 바라본 채 답보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17일 오후 “정씨가 사체을 버렸다고 지목한 곳에서 예슬양의 사체을 발굴하면 사건 전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정씨가 예슬양 사체 유기장소로 진술한 안산 시화호와 시흥 오이도, 시흥 정왕동 인근 군자천과 옥구천, 정왕천 등을 하루 종일 뒤졌지만 사체를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사체 유기 장소에 대해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의 이런 ‘말바꾸기’는 지난 16일 밤 검거 직후에도 계속됐다. 정씨는 경찰에서 밤샘 조사를 받으며 “내가 했다고 단정할 수 있느냐.”며 강하게 범행을 부인했다. 하지만 정씨의 진술엔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났다. 정씨는 두 아이가 실종된 지난해 12월25일 밤에 대리운전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씨가 일했던 대리운전업체는 “25∼26일에 출근조차 하지 않았다.”며 기록을 들이댔다. 정씨는 또 “대리운전을 하기 위해 렌터카를 빌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대리운전업체 관계자는 “렌터카로 대리운전을 하면 오히려 손해”라고 반박했다. 결국 이런 허점이 정씨의 발목을 잡았고 범행을 일부 자백하게 했다. 정씨의 이런 오락가락 진술은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고의적인 행동일 가능성이 크다. 정씨는 자백하기 전 어떤 식으로 경찰 수사에 대응할지, 경찰이 어느 정도나 자신의 범행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지 포착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는 대단히 계획적이고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인 것 같다.”면서 “자백 전까지 강하게 부인했던 건 잠적 기간 내에 예상 질문이라든지, 어떤 증거로 추궁에 몰릴 것인지 등에 대해 계산해 진술에 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졸학력의 정씨는 특수절도 등 전과7범이다. 정씨가 사는 안양시 안양8동 반지하 집주인은 그가 평소 말수가 적고 선하게만 보였다고 말했다.5년여 전 보증금 1200만원, 월세 6만원을 주고 방을 얻은 정씨는 2년여 전까지 여자친구가 있었으나 여자친구가 병으로 숨진 뒤 계속 독신으로 살아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집주인 A(44)씨는 “마냥 착하게만 보였다.”면서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하는 게 아니란 게 무슨 말인지 알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안양 이재훈 황비웅 김정은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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