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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구속 김경수, 성창호 재판부에 항소장 제출

    법정구속 김경수, 성창호 재판부에 항소장 제출

    선고 직후 “다시 진실 향한 긴 싸움 시작”댓글 조작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김경수 지사는 법정구속 판결 다음날인 31일 변호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1심은 전날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순위 조작에 가담한 사실 등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그에게 댓글 조작 혐의에 대해선 징역 2년의 실형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그를 법정에서 구속했다. 김 지사의 변호인 오영중 변호사는 1심 선고 직후 김 지사가 친필로 “다시금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쓴 입장문을 대독하며 항소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입장문에서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을 외면한 채 특검의 일방적 주장만 받아들였다”며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 일당의 거짓 자백에 의존한 유죄 판결은 이해도, 납득도 하기 어렵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피 토하며 쓰러진 아내 방치해 사망…“간병하기 싫어서”

    피 토하며 쓰러진 아내 방치해 사망…“간병하기 싫어서”

    지병을 앓던 아내가 피를 토하며 쓰러졌는데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고 출근해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119에 신고하면 병원비도 많이 나오고 간병하기 싫었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인천지검 형사4부(부장 정종화)는 유기치사 혐의로 A(38)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6일 밤 11시쯤 집에서 아내 B(44)씨가 갑자기 피를 토하며 쓰러졌지만 119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B씨는 쓰러진 지 3시간 만인 다음날 새벽 2시쯤 식도정맥류 파열로 인한 출혈로 숨졌다. B씨는 평소 간경화와 식도정맥류 질환을 앓고 있었다. A씨는 최초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쓰러졌을 때 장모에게 전화하려고 했으나 아내가 하지 말라고 했다”며 “고의로 방치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외력에 의한 사망은 아니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부검 결과를 토대로 범죄 혐의가 없다고 보고 이 사건을 내사종결 하려했다. 그러나 검찰은 경찰 수사를 지휘하는 과정에서 상식적으로 아내가 쓰러졌을 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던 점을 수상하게 보고 피의자 행적 등을 파악하도록 조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숨진 아내를 안방 침대에 두고 정상적으로 회사에 출근했고 퇴근 후 뒤늦게 처가 식구들에게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유기치사 혐의로 입건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그의 혐의가 무겁다고 보고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다. 검찰은 평소 B씨가 간경화 등 치료를 위해 다니던 병원의 의사로부터 “응급조치가 있었으면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받았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아내가 술을 자주 마셨고 간 경화로 입원한 적도 있다”며 “119에 신고하면 병원비도 많이 나오고 다시 병원에서 간병을 해야 하는 게 싫었다”고 뒤늦게 자백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예상 못한 실형선고에 얼굴 굳어진 김경수 “물증없는 거짓 자백… 유죄 판결 납득 못해”

    金친필 입장문 읽는 변호인단도 당혹 지지자들 “양승태 대법원이 문제” 항의 일부 보수단체 회원 “꼴좋다” 비아냥 30일 법정 구속이라는 예상치 못한 1심 결과가 나오자 김경수 경남지사와 법정을 가득 메운 김 지사의 지지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만약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현직 도지사인 점과 방어권 보장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에서 항소심을 치를 것이란 전망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선고 뒤 친필로 쓴 입장문을 통해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을 외면한 채 특검의 일방적 주장만 받아들였다”면서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 일당의 거짓 자백에 의존한 유죄 판결은 이해도, 납득도 하기 어렵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입장문은 김 지사 측 오영중 변호사가 대신 읽었다. 변호인들도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변호인은 “저희는 지금도 김 지사가 무죄라고 생각하지만 저희의 판단이 충분히 재판부에 전달되지 못했나 하는 생각으로 괴로운 심정”이라고 했다. 공판 시작 전까지만 해도 김 지사는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선고 20분 전쯤 법원에 도착한 김 지사는 취재진에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특검 수사부터 재판 과정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협조했고 최선을 다해 임했다. 도정에 전념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드루킹 김동원씨가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제 재판과는 다른 재판이라고 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러나 재판부의 선고가 이어지는 70분간 김 지사의 얼굴은 빠르게 굳어졌다. 특히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하자 김 지사는 어쩔 줄 몰라하며 피고인석에서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얼굴은 물론 귀까지 시뻘게졌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김 지사는 간신히 몸을 움직여 지지자들을 향해 “끝까지 싸우겠습니다”라고 외쳤다. 목소리엔 울먹임이 묻어났다. 김 지사의 지지자 30여명이 방청석 앞쪽으로 몰려나와 “우리 지사님 어떡하느냐”, “양승태 대법원이 문제”라고 소리치며 특검과 재판부에 항의하고 오열했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꼴좋다”고 비아냥대며 법정을 떠났다. 김 지사의 부인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법정을 빠져나갔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법정구속’ 김경수 지사, 서울구치소 1.9평 독방 수감

    ‘법정구속’ 김경수 지사, 서울구치소 1.9평 독방 수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30일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된다. 이날 법무부 교정본부는 1심 재판부(부장 성창호)가 김 지사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하면서 김 지사를 서울구치소로 인치했다. 서울구치소는 서울중앙지법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때 주로 구금되는 장소다. 이 곳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24일 구속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있다. 김 지사는 미결수용자로 분류돼 입소절차를 마친 뒤 6.56㎡(약 1.9평) 규모의 독거실에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앞으로 구치소에서 변호사들을 접견하며 2심 재판을 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지사 측 오영중 변호사는 이날 1심 판결 후 김 지사의 입장문을 대독하며 “진실을 외면한 재판부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다시금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입장문에서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을 외면한 채 특검의 일방적 주장만 받아들였다.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 일당의 거짓 자백에 의존한 유죄 판결은 이해도, 납득도 하기 어렵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재판장인 성창호 부장판사와 사법농단 혐의로 구속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의 ‘특수관계’를 거론하며 “우려한 일이 현실화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성 부장판사는 양 전 대법원장의 비서실에서 근무한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경수 “양승태 대법원장과 특수관계…재판 영향” 주장

    김경수 “양승태 대법원장과 특수관계…재판 영향” 주장

    ‘드루킹’ 일당과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는 “진실을 외면한 재판부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다시금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의 변호인 오영중 변호사는 30일 1심 선고 후 김 지사가 친필로 쓴 입장문을 대독했다. 김 지사는 입장문에서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을 외면한 채 특검의 일방적 주장만 받아들였다”며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 일당의 거짓 자백에 의존한 유죄 판결은 이해도, 납득도 하기 어렵다”며 재판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재판장인 성창호 부장판사와 사법농단 혐의로 구속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의 ‘특수관계’를 거론하며 “우려한 일이 현실화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성 부장판사는 양 전 대법원장의 비서실에서 근무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재판장이 양승태 대법원장과 특수관계인 것이 이번 재판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주변에서 우려했다”며 “그럼에도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진실이 있는데 설마 그럴까 했는데 우려가 재판 결과 현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준 모든 분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다시금 진실 향한 긴 싸움을 시작할 것이다. 실체적 진실 밝히기 위한 과정을 이어갈 것이며 진실의 힘을 믿는다”고 했다. 구치감으로 이동하기 위해 일어난 김 지사는 법정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을 향해 몸을 돌려 “끝까지 싸우겠습니다”라고 큰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지지자들은 법정 경위들의 제지에도 방청석 앞쪽으로 몰려나와 “우리 지사님 어떡하느냐”, “양승태 대법원이 문제다”라며 오열했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법정을 나가며 “꼴 좋다”고 김 지사의 처지를 비꼬았고, 김 지사의 지지자들이 “태극기는 나가라”고 대응하며 언성을 높였다. 김 지사의 변호인은 “변론권을 행사하겠다”며 구치감으로 들어가는 김 지사를 따라 들어가겠다고 하다가 교도관들과 격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방청석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선고 결과를 들은 김 지사의 부인은 씁쓸한 표정을 지은 채 법정을 빠져나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국서 인권뉴스 전하면 ‘국가권력 전복 선동죄‘

    중국서 인권뉴스 전하면 ‘국가권력 전복 선동죄‘

    중국의 인권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민생관찰(民生觀察)’을 설립해 운영하던 류페이웨(劉飛躍)가 ‘국가권력 전복 선동’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2년 집권 이후 공산당 집권에 대항하는 움직임을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다.중국 후베이성 쑤이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은 29일 류페이웨에게 국가권력 전복 선동죄를 적용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재판 참관을 허가받은 류의 가족에 따르면 그는 재판이 끝날 무렵 “이것은 정치적 박해다”라고 소리쳤다. 류의 어머니 딩치화는 “판결은 부당하다. 아들에게 국가권력 전복을 선동했다는 죄를 씌웠는데 아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단지 탄원하는 사람들을 도왔을 뿐이다”라며 “이제서야 아들이 자랑스럽고, 그가 공개한 말은 모두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자유를 행사한 것임을 알게 됐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오늘 당국은 아들을 유죄로 판단했지만, 당국이 중국의 법치를 파괴하고 중국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자유를 훼손하고 있음을 반증했다”며 “나는 우리 아들의 항소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더 이상 당국의 거짓된 감정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민생관찰 사이트를 통해 주장했다. 류는 지난 2006년 민생관찰을 설립해 운영하다 2016년 11월 공안에 체포돼 구금됐다. 민생관찰은 대다수 중국 미디어들이 다루지 않는 인권 박해, 시위, 공안의 권한 남용, 정부의 부정부패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다뤄왔다. 특히 중국 당국이 반체제 인사들을 정신병원에 수용해 탄압한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중국 인권단체 ‘중국인권옹호자들’(CHRD)에 따르면 류페이웨는 체포된 뒤 6개월가량 변호인 접견을 할 수 없었다. 중국 공안당국은 가족이 선임한 변호인 접근을 막거나 류페이웨의 자백을 설득해달라고 가족에게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고 CHRD은 전했다. 중국 국가안보법은 혐의자를 6개월 동안 접견을 허용하지 않고 구금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고문이 자행된 사례도 있다. 류페이웨에 대한 판결은 중국 인권변호사 왕취안장(王全璋)이 ‘국가권력 전복’ 혐의로 4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앞서 톈진시 제2중급인민법원은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왕취안장에게 ‘국가권력을 전복하려 한 죄’를 적용해 징역 4년 6개월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산둥성 출신인 왕취안장은 지하교회 사건, 토지 수용, 파룬궁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의 변론을 맡아온 인권변호사다. 그는 ‘709 검거’ 당시 체포된 인권변호사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다. 709 검거는 중국 당국이 2015년 7월 9일부터 약 250명에 달하는 인권변호사와 활동가들을 국가권력 전복 혐의 등으로 체포한 사건이다. 홍콩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와치의 왕야취 연구원은 “인권 사이트 편집자에 대한 사법 단죄는 중국 정부가 중국 인권탄압에 대한 독립적인 보도를 얼마나 두려워하는 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한글과 사랑에 빠진 할머니들…‘칠곡 가시나들’ 예고편

    한글과 사랑에 빠진 할머니들…‘칠곡 가시나들’ 예고편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칠곡 가시나들’은 인생 팔십 줄에 한글과 사랑에 빠진 칠곡군의 일곱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다큐멘터리다. 영화에 등장하는 일곱 할매 모두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한글을 익히지 못했다. 해방 이후, 성인이 되어서는 생계로 인해 배우지 못한 공통점이 있다. 공개된 예고편은 “내 나이 88세, 마음은 팔팔하다”라는 박금분 할머니 대사로 시작한다. 이어 마을 노인회관에 모인 할머니들이 받아쓰기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은 삶의 소박한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특히 ‘몸이 아프면 빨리 죽어야지 시푸고, 재밌게 놀 때는 좀 살아야지 시푸다’며 서툰 글씨로 툭툭 던지는 할머니의 시, ‘내 마음’은 삶과 죽음에 관한 따뜻한 통찰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필사하는 할머니의 주름진 손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위로를 전한다.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은 ‘트루맛 쇼’ 감독이자 ‘자백’의 프로듀서인 김재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2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전체 관람가. 100분.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여기는 남미] 올해만 벌써 14명 피살…페루서 ‘페미사이드’ 급증

    [여기는 남미] 올해만 벌써 14명 피살…페루서 ‘페미사이드’ 급증

    페루에서 페미사이드(여성살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까지 페루에선 페미사이드는 14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사건은 40% 늘어났다. 가장 최근의 사건은 24일 카야오와 아마존에서 발생한 2건이다. 카야오에선 길에서 화장품을 팔며 어렵게 생활하던 18살 여자가 남자친구에게 잔인하게 살해됐다. 경찰에 붙잡힌 남자친구는 "사귄 지 3개월이 됐지만 여자친구가 연인관계라는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는 데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아마존에선 2명의 자녀를 둔 24살 여성이 남편에게 살해됐다. 남편은 부인의 목을 칼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밀림에 버렸다. 시신을 발견한 주민들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평소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증언을 듣고 남편을 용의자로 지목, 체포해 범행을 자백 받았다. 페루에서 페미사이드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공식 통계를 보면 2017년 1월 8건, 2018년 1월 10건, 올해 1월 14건으로 1월 사건만 봐도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래선 안 되겠지만) 아직 1월이 끝나지 않은 만큼 피해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페루에선 페미사이드 149건이 발생했다. 2017년 121건과 비교하면 23% 증가한 수치다. 페미사이드로 엄마를 잃고 졸지에 고아가 된 아동과 청소년은 140명에 이른다. 페루가 가정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설치한 여성긴급지원센터를 찾는 여성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12만 명이 넘는 여성이 가정폭력사건으로 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지 언론은 "여성폭력과 페미사이드에 보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123.rf)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위조한 경찰관 신분증 들고 다니며 경찰관 행세한 40대 남성

    위조한 경찰관 신분증 들고 다니며 경찰관 행세한 40대 남성

    경찰관 신분증을 위조하고 경찰특공대 복장을 착용해 경찰관 행세를 한 40대 남성에게 1심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울산지법 형사5단독 정진아 부장판사는 공문서위조와 경찰제복 및 경찰장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연합뉴스가 27일 전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보호관찰 처분과 100시간의 사회봉사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경찰관 신분증을 위조하고 그 신분증을 경찰관이나 우체국 직원에게 제시했으며, 경찰특공대 복장을 하고 다니며 경찰관 행세를 한 범행의 위험성이 가볍지 않다”면서 “피고인은 지난해 2월 범행으로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았음에도 (같은 해) 8월 다시 동일한 범행을 한 것이어서 비난 여지가 크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인터넷을 통해 약 150만원을 주고 경찰공무원증 3장을 위조했다. 또 약 20만원을 주고 ‘경찰특공대’라는 글씨가 부착된 옷과 베레모, 신발 등을 사들였다. 이후 같은 달 28일 오전 4시 50분쯤 경찰특공대 복장을 한 채 술을 마시고 울산 남구 유흥가를 걷던 A씨는 행인들과 시비과 붙었다. 당시 행인들은 “경찰특공대 같은 사람이 시비를 건다”고 112에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관으로부터 신분증 제시를 요구받자 위조한 경찰공무원증을 제시했다. 당시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오히려 경찰관들에게 “나는 대구지방청 경찰특공대 소속인데, 인근 술집에 미성년자들이 많으니 단속해 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공무원증 인쇄 상태가 실제 공무원증과 다르고, A씨 지갑에서 생년월일이 다르게 표시된 또 다른 위조 신분증이 나온 점 등을 토대로 A씨를 추궁했다. A씨는 결국 “경찰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으로 제복과 공무원증을 샀다”고 자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A씨는 지난해 8월 14일에도 울산의 한 우체국 지점에서 자신의 계좌가 거래 정지된 사실을 알고 우체국 직원에게 “내가 대구경찰청에 근무하는 경찰이다”라면서 위조한 경찰공무원증을 제시하는 등 같은 범행을 반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암사역 흉기난동범, 보복상해 혐의 적용…“공범 자백에 분노”

    암사역 흉기난동범, 보복상해 혐의 적용…“공범 자백에 분노”

    친구와 마트 털다가 덜미공범인 친구는 특수절도죄로 송치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알려졌던 ‘서울 암사역 흉기난동 사건’의 10대 피의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친구가 경찰에 자신을 절도 공범으로 시인했다”는 이유에서 칼부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윤상호 부장검사)는 2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상해, 특수절도 혐의로 한모(19)군을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군은 이달 13일 오후 7시쯤 암사역 3번 출구 앞 인도에서 흉기를 친구 박모(19)군에게 휘둘러 허벅지 등을 다치게 한 혐의로 현장 체포됐다. 한군은 박군으로부터 자신과 함께 현금을 훔친 사실을 경찰에서 자백했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주민들과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평소 새벽 시간 천호동 일대 빈 슈퍼와 공영주차장 정산소 등을 돌며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여왔다. 또 사건이 있던 날 오전 4∼5시에도 서울 강동구 일대 공영주차장 정산소와 마트 등을 돌며 현금을 훔쳤다. 마트의 유리벽을 둔기로 박살내 진입하려 하는 등 대담한 범행 수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절도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박군을 먼저 불러 조사했고, 박군은 혐의를 시인하며 한군이 공범이라고 털어놨다. 이후 박군은 암사역 근처에 있던 PC방으로 이동해 한군에게 경찰에서 조사받았다고 말했다가 다툼이 벌어졌다. 당초 경찰은 한군을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했다가 보복성 범행이었다고 보고 처벌 수위가 더 높은 특가법상 보복상해 혐의로 변경했다. 경찰은 박군도 특수절도죄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한군과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 박군의 특수절도 혐의는 아직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당시 한군의 흉기 난동은 여러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졌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한군이 흉기를 휘둘러 박군을 다치게 하고 경찰과 대치하다가 도주하는 모습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면서 이 난동이 알려지게 됐다. 영상을 본 일부 시민은 경찰이 한군에게 테이저건을 쐈으나 제대로 맞추지 못했고 한군이 시민들이 몰려 있는 쪽으로 도주해 추가 피해가 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장에서는 체포 요건에 맞춰 적절히 대응했다”고 설명하면서 “테이저건 발사 등에 대해서는 직원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엽기폭행’ 양진호 변호인 사임…내달 21일로 공판 연기

    ‘엽기폭행’ 양진호 변호인 사임…내달 21일로 공판 연기

    ‘갑질 폭행·엽기 행각’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첫 재판이 열렸지만 양 회장이 변호인을 구하지 못해 재판은 다음 달로 연기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는 24일 오전 10시 17분쯤 구속상태인 양 회장의 공판을 하려고 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양 회장의 변호인이 출석하지 않자 양 회장에게 사유를 물었고 양 회장은 “변호인이 집안에 피치 못할 일이 있어 사임했다. 속히 변호인을 새로 구하겠다”고 답했다. 양 회장은 사건기록에 변호인으로 돼 있는 이 모 변호사의 경우 “형사 담당 변호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공소사실과 관련한 변론 방향에 대해서는 “변호인을 선임해서 하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양 회장의 변호사 선임과 검찰의 인사 등을 고려, 첫 공판기일을 다음 달 21일 오전 11시로 연기했다. 양 회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출석한 직원 등 5명을 향해 미소를 짓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5일 구속기소 된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수강간, 강요, 상습폭행,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동물보호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6가지다. 이 가운데 동물보호법 위반은 직원들에게 일본도로 살아있는 닭을 잔인하게 내리치게 하고 화살로 닭을 쏘아 맞히는 방법으로 동물을 학대한 혐의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30일 자신의 처와의 불륜관계를 의심해 대학교수를 감금, 폭행한 혐의(공동상해 등)로 양 회장을 불구속기소 해 이번 재판에 병합됐다. 검찰은 양 회장이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의 정점으로 불법 음란물 유통을 주도한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과 공조해 보완 수사를 진행 중이라 기소한 범죄사실에서는 일단 제외했다. 이날 공범 혐의로 출석한 부하직원 5명 가운데 3명은 모두 변호인을 통해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대학교수 공동상해 혐의 등과 관련해 단순 가담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거나 양 회장 측의 강요로 허위자백한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나머지 2명도 변호인이 선임되지 않아 다음 공판에 심리하기로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대법원, 무기수 김신혜 재심사건 국민참여재판 배제 확정

    대법원, 무기수 김신혜 재심사건 국민참여재판 배제 확정

    재심이 최종 확정된 무기수 김신혜씨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지만 결국 대법원에서도 김씨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민참여재판 제도가 도입된 2008년 이후가 아니라 그 이전에 공소가 제기된 사건이기 때문에 김씨에게는 적용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존속살해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01년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까지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김씨가 낸 국민참여재판 배제결정 재항고 사건에서 김씨의 신청을 배제한 원심의 결정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민참여재판의 근거법인 ‘국민의 형사재판 참여에 관한 법률’은 2008년 1월 1일부터 시행됐다. 이 법 부칙에는 ‘이 법은 시행 후 최초로 공소제기되는 사건부터 적용한다’는 규정을 뒀다. 김씨는 2000년 4월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의 최종 결정으로 김씨의 재심사건은 광주지법 해남지원에서 진행된다. 김씨는 2000년 3월 고향인 전남 완도에서 과거 자신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수면제가 든 술을 마시게 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경찰은 ‘김신혜가 아버지를 죽였다’는 김씨의 고모부 말을 듣고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광주지법 해남지원에서 열린 1심 재판에서 김씨는 무죄를 호소했다. 사건 발생 당시 “김씨 남동생이 아버지를 죽인 것 같다”는 고모부 말에 동생 대신 자신이 감옥에 갈 생각으로 거짓 자백을 했다는 것이다. 1심 법원은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고등법원과 대법원을 거쳐 2001년 3월 23일 무기징역형이 확정됐다. 김씨는 2015년 1월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 법률구조단의 도움을 받고 재심을 청구했다.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이 2인1조 압수수색 규정을 어기고 영장 없이 김씨 집을 압수수색했는데도 둘이 한 것처럼 허위로 수사기록을 작성했고, 김씨가 현장 검증을 거부했는데도 영장 없이 범행을 재연하게 한 점 등을 재심 사유로 들었다. 광주지법 해남지원은 2015년 11월 경찰 수사의 위법성과 강압성이 인정된다면서 김씨의 청구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검찰은 즉각 항소했지만 지난해 2월 광주고법이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이후에도 대법원에 재항고했지만 대법원이 재심을 최종 확정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김씨가 석방 상태에서 재심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달 법원에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수형자의 형집행정지 심의는 검찰이 관할하지만 재심 사건은 법원의 재량으로 결정할 수 있다. 광주지법 해남지원은 2015년 재심 개시 결정을 내리면서 재심 사유가 당시 수사 경찰이 직무에 관한 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며 무죄를 선고할 명백한 증거가 발견되지는 않았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탈의실 몰카’ 수영선수, 무죄 뒤집혀 항소심 실형…몰카 설치 모습 증거로 제출

    ‘탈의실 몰카’ 수영선수, 무죄 뒤집혀 항소심 실형…몰카 설치 모습 증거로 제출

    동료 여자 선수들의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전 남자 수영 국가대표 선수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백 외에 별다른 증거가 없었던 1심 때와 달리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몰카가 제대로 설치됐는지 확인하는 피고인 정모(27)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증거로 제출됐기 때문이다.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부장 김익환)는 17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수영 국가대표 출신 정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또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5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최모(29)씨 등 다른 선수 4명에 대해서는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정씨는 2009~2013년 6차례에 걸쳐 경기도의 한 체육 고교와 진천선수촌의 여자 수영선수 탈의실에 만년필 형태의 몰카를 설치하는 수법으로 여자 선수들의 탈의 장면을 촬영한 혐의로 2016년 11월 불구속 기소됐다. 최씨 등 다른 선수들은 정씨가 여자 선수들이 없는 시간을 노려 몰카를 설치하는 동안 탈의실 밖에서 망을 보는 등의 방법으로 범행을 도운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검찰은 이 사건의 물적 증거라고 할 수 있는 몰카 영상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정씨의 자백과 몰카 영상을 봤다는 정씨 지인 진술 등을 근거로 정씨와 공범 등 총 5명을 기소했다. 그러나 1심은 2017년 12월 정씨의 자백을 보강할 추가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소된 수영선수 5명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6월 시작된 항소심도 비슷한 양상으로 재판이 흘러가던 중 검찰이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13분 38초 분량의 영상이 담긴 CD 1장을 항소심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해당 영상에는 정씨가 몰카를 제대로 설치했는지 확인하는 장면을 포함해 복수의 여자 선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정 피고인은 여자 선수들의 나체를 촬영해 함께 운동한 선수들에게 배신감과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겼다”면서 “다만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일부 범죄는 청소년기에 이뤄진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다른 피고인들에 대해서는 정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낮고 별다른 증거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정씨가 최씨도 가담했다고 진술한 진천선수촌 범행과 관련, 최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이유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는 “진천선수촌 탈의실은 문이 2개여서 특정 출입구에서 망을 봐도 다른 출입구에서 사람이 들어올 수 있고, 곳곳에 다수의 CCTV가 설치된 점, 여러 선수와 코치가 오가는 점 등에 미뤄볼 때 해당 범죄에 최 피고인이 가담했다는 정 피고인의 진술이 증명력을 가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로써 2년 넘게 수사와 재판이 이어지며 숱한 논란과 공방이 오갔던 ‘수영선수 몰카’ 사건은 항소심 재판에서 정씨에 유죄가 선고되면서 일단락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찬열의 귀환”...‘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시청률 최고 11% 기록

    “찬열의 귀환”...‘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시청률 최고 11% 기록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이 마침내 비밀 퀘스트를 완수했고, 찬열은 돌아왔다. 하지만 현빈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또다시 미스터리가 폭발했다. 13일 방송된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14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10.0%, 최고 11.1%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평균 8.1%, 최고 8.8%를 기록, 지상파 포함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희주(박신혜)가 찾아낸 힌트로 퀘스트를 끝낼 방법을 깨달은 진우(현빈).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가 등장했다. 자신에게 유리한 판을 만들기 위해, 유라(한보름)가 진우에게서 “형석(박훈)을 죽였다”는 자백을 들었다고 거짓 증언을 한 것. 진우는 자신을 체포하러 온 경찰들로부터 간발의 차로 도망쳤지만, 현실에서는 경찰에게, 게임에서는 NPC(Non-player Character, 유저에게 퀘스트나 아이템을 제공하는 가상의 캐릭터)에게 쫓기며 레벨 업을 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도망치다가 휴대폰을 잃어버린 진우와 연락이 닿지 않자 희주는 게임에 접속해 자신 외의 유일한 유저인 진우의 위치를 찾았다. NPC들의 공격을 피해 진우가 숨을 고르고 있었던 곳은 의류상점 안의 피팅룸이었다. 근처까지 찾아온 희주를 피팅룸 안으로 끌어들인 진우는 “말 안 들어요, 진짜? 로그인하지 말라니까”라며 게임에 접속한 희주를 나무랐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진우를 끌어안았다. 그가 무사하다는 것에 안도한 희주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희주가 건네준 휴대폰으로 선호(이승준)에게 전화를 걸어 아직 경찰에게 잡히지 않았노라 말한 진우는 “수갑을 차고 경찰서에 들어가면 끝장”이라고 했다. 손을 못 쓰면 할 수 있는 게 없고, 그렇다면 조사받기도 전에 형석의 칼에 죽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 어떻게든 경찰을 피해 레벨을 올리고 퀘스트를 끝내야 하는 이유였다. 통화를 마친 진우는 양주(조현철)가 챙겨준 특수 아이템 중 잠시나마 NPC들의 공격을 정지시킬 수 있는 아이템 <손목시계>를 사용해 5분의 시간을 벌었다. 애달프고 짧은 키스로 마음을 전하고, 손을 붙잡은 채 정지한 NPC들을 지나 거리로 나온 두 사람. 진우는 자신을 두고 혼자 가지 않겠다는 희주를 “집에 가서 도와줄 일이 있다”는 말로 설득해 택시에 태웠다. 그녀를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미소를 머금은 얼굴과 “걱정하지 마요. 멀지 않았어요. 이제 끝이 보여요. 빠르면 내일 새벽 끝이 날테니 아침에 집으로 갈거에요”라는 약속으로 희주를 돌려보낸 진우는 다시 게임을 시작했다. 결국 밤새 게임에 매달려 레벨을 100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진우는 양주에게 엠마를 자신이 있는 곳 근처의 성당으로 옮겨달라고 했다. 엠마에게 <황금 열쇠>를 건네고 퀘스트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였다. 아침 미사가 끝나고,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간 성당으로 들어간 진우는 엠마가 나타나길 기다리며 기도했다. “신을 믿어본 적은 없으나 지금은 신에게 기대고 싶다. 여기서 제발 끝이기를”이라며 십자가를 향해 성호를 긋는 진우의 눈빛은 간절했다. 잠시 후 기타선율과 함께 엠마가 나타났다. 엠마에게 다가가 오랜만이라고 인사한 진우가 “줄 게 있다”며 황금 열쇠를 꺼냈다. “내가 찾고 있던 거에요. 나한테 줄 수 있어요?”라는 엠마에게 “원한다면”이라고 답하며 황금 열쇠를 건넨 진우. 그러자 <천국의 열쇠가 파티마의 손에 전달됐습니다>, <master(마스터)의 비밀=“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라는 게임 메시지가 연이어 떠올랐다. 지난 1년간 진우가 바랐던 게임의 끝이었다. 비슷한 시각, 진우를 목격한 우유 배달원의 제보로 경찰들이 성당에 들이닥쳤지만 진우는 없었다. 진우가 레벨 100을 넘었다는 소식을 듣고 성당으로 찾아온 희주의 눈에도 그는 없었다. 약속했던 아침을 훌쩍 넘어섰는데 연락조차 없는 진우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렌즈를 끼고 게임에 접속한 희주는 진우를 찾아 정처 없이 시내를 돌아다녔다. 진우가 없는 게임 세상에 홀로 접속해 NPC들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로그인과 로그아웃을 반복하는 희주는 어디선가 <유저가 나타났다>는 메시지가 뜨기를 바라는 듯 했다. 그렇게 꼬박 하루가 지나가고, 늦은 밤 누군가 희주의 집을 찾아왔다. 세주였다. 한편,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친 살해 뒤 노부부 살해…엽기행각 30대 긴급체포

    부친 살해 뒤 노부부 살해…엽기행각 30대 긴급체포

    아버지를 살해한 뒤 도주하는 과정에 다시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존속살해 등 혐의로 A(31)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충남 서천 아버지(66)의 집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아버지 지인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집에서 아버지 시신을 발견했다. 아버지가 지인들에게 “아들이 온다”고 말했던 점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경찰은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4시쯤 부산에서 A씨를 검거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또 경찰이 그가 B(80)씨 명의의 카드와 도장 등을 소지한 점을 수상히 여기고 추궁하자 그는 “인천에서 노부부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B씨 주소지가 있는 인천경찰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주거지에서 B씨 부부가 흉기로 살해돼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5일 돈 때문에 노부부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아버지를 살해한 뒤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 인천 등을 거쳐 부산까지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 7월 출소했고 이후 별다른 직업이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버지 살해하고 도주하며 또 노부부 살인한 30대 검거

    충남 서천에서 아버지를 살해하고 인천으로 도주해 80대 부부를 또다시 살해한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천경찰서는 7일 손모(31)씨를 존속살해 등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손씨는 지난 6일 오후 4시 10분쯤 부산역 인근에서 검거됐다. 손씨는 지난달 28일 밤 서천군 장항읍에 혼자 사는 아버지(66)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일 손씨 아버지의 한 지인이 “손씨가 ‘아들이 온다’며 들 떠 있었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분석하고 주변을 탐문해 아들 손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뒤?았다. 손씨는 경찰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손씨가 인천에 사는 A(80)씨 명의의 카드를 갖고 있는 점을 수상히 여기고 추궁하자 손씨는 “지난 5일 인천에서 노부부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인천경찰청을 통해 A씨와 부인(81)이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의 거실과 방에서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손씨는 “돈 때문에 노부부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손씨는 어릴적 부모가 이혼해 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다 중학교 때쯤 어머니한테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손씨의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고, 지난해 7월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손씨 아버지의 한 이웃 주민은 “손씨가 독자다. 형제가 없다. 어릴적 이곳을 떠나 얼굴도 모른다”면서 “손씨의 아버지는 남하고 잘 어울리지 않았다. 마을 회의와 행사에도 잘 참석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남하고 척질 만큼 나쁜 사람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손씨의 아버지는 집과 논 3000여명이 있고, 현금도 좀 있는 것으로 안다. 논 임대료를 받았고 경매 등도 참여했다”며 “손씨가 예전에 우리 마을을 찾지 않았지만 최근에도 아버지 집을 드나들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손씨가 아버지를 살해한 동기와 범행 과정 등을 조사하는 한편 추가 범행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문현웅의 공정사회] 쌍욕을 듣기 전에

    [문현웅의 공정사회] 쌍욕을 듣기 전에

    며칠 전 국선 사건 피고인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피고인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화를 내어 무척 당황한 일이 있었다. 공소사실의 인정 여부를 묻자 피고인이 갑자기 자기는 억울한데 다들 왜 합의를 하라고 하냐며 큰 소리로 화를 냈던 것이다. 내가 합의를 하라는 말도 꺼내지 않았고, 단순히 공소사실을 인정하는지 부인하는지, 부인한다면 공소사실 전부를 부인하는지 일부는 인정하고 일부는 부인하는지 물은 것이 전부인데도 말이다.이런 일도 있었다. 전과가 꽤 많고 온몸에 문신을 한 피고인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함께 온 동석자가 피고인과 나의 대화를 자꾸 방해했다. 이에 동석자에게 잠시 자리 좀 비켜 달라고 요청하니 그분은 거부했고, 이런 상황이면 면담이 어렵겠다며 다음에 면담을 하자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자마자 두 사람은 거의 한 시간 동안 나를 향해 큰 소리로 육두문자를 날리고 의자를 집어 던지려고 하는 등 사무실을 발칵 뒤집어 놓은 일도 경험하게 했다. 물론 변호사로서의 미숙함이 그 원인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겠다. 그러나 이런 경험에 괴로워하며 함께하는 국선변호인들에게 그 고통을 호소하면 다들 비슷한 경험을 봇물 쏟듯이 쏟아 낸다. 이러는 걸 보면 피고인과의 고약한 경험의 원인을 단순히 변호사 개인의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부적절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국선변호인 초창기부터 이런 일들이 벌어졌던 것은 물론 아니다. 대부분 피고인은 국선변호인을 최대한 존중했고 고마워했다. 지금도 초창기 국선변호를 담당했던 피고인으로부터 10년이 훨씬 넘게 명절 때마다 과일 상자를 선물받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피고인들이 국선변호인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체감했다. 자주 벌어지는 일은 아니지만, 피고인으로부터 쌍욕을 듣는 일까지 경험하니 국선변호인을 대하는 피고인의 태도가 이렇게 변한 원인이 도대체 무엇인지 나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변호사의 전문가로서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것이 그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언론에 비춰진 변호사의 모습은 인권을 옹호하는 사명을 다하기보다는 돈만 밝히는 장사꾼이 돼 있다. 또 변호사 수가 많아져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변호사가 뭐 대수냐’ 하는 인식이 팽배해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거기에 더해 국선변호인은 그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고, 자백만을 강요하거나 불성실한 변론을 한다는 오명을 얻었다. 이렇다 보니 피고인 입장에서는 더이상 국선변호인을 전문가로서 변호사의 권위를 존중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자신을 도우려는 국선변호인의 말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싫은 소리를 하면 버럭 화를 내고 문을 박차고 나가 버리는 것이다. 이런 일을 경험하면 정말로 왜 국선변호를 하고 있는지 깊은 절망감과 회의감에 휩싸이게 되고 국선변호를 계속해야 하나 하는 고민의 골은 깊어만 간다. 요즘 나의 이런 고민의 골은 정작 다른 이유로 더 깊어만 가니 작금의 사법농단으로 인한 사법부의 권위 실추 때문이다. 국선변호인에게 쌍욕을 날리던 피고인도 법정에서 판사 앞에 서면 고개를 주억거리며 답변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판사를 두려워한다. 사법부의 권위가 살아 있다는 증거다. 죄를 엄단하고 분쟁을 해결하는 주체인 사법부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면 사회의 혼란상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민주주의 사회에서 사법부의 권위는 필수적이다. 그리하여 헌법은 그 권위를 지키라고 사법부의 독립을 강하게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판사의 권위를 두려워하는 모습이 앞으로도 계속될지 묻는다면 매우 안타깝게도 ‘예’라고 답할 수 없다. 아니 피고인들이 판사를 면전에 두고 쌍욕을 날리는 날이 매우 가까워진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이다. 사법농단의 뿌리 깊은 고름을 아픔을 기꺼이 감수하며 뿌리까지 짜내려고 하기보다는 적당히 덮어 두기에 급급한 사법부의 모습을 보며 실추된 권위가 결코 바로 세워지기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에 이르기 때문이다. 쌍욕을 들을 날이 정말로 멀지 않은 느낌이다.
  • 옛연인, 개인정보 불법 취득한 50대 공무원 입건.

    구청 전산망을 이용해 옛 연인의 개인정보를 불법 취득한 5급(59)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부산 A구청 소속 5급 공무원 B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B씨는 2013년 3월 A구청에서 6급으로 근무할 당시 종합민원실 전산망을 이용해 옛연인 C(59)씨의 개인정보를 불법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씨 측의 고소가 접수되자 수사에 나서 B씨로부터 자백을 받아냈다. B씨는 경찰에서 “C씨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개인정보를 조회했다”고 진술한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옛 연인 떠난 이유 알고 싶어서…” 개인정보 빼낸 공무원 입건

    “옛 연인 떠난 이유 알고 싶어서…” 개인정보 빼낸 공무원 입건

    구청 전산망에서 옛 연인의 개인정보를 불법 취득한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부산 A구청 소속 5급 공무원 B씨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2일 밝혔다. B씨는 지난 2013년 3월 A구청에서 일하면서 종합민원실 전산망을 통해 전 여자친구인 C씨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조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씨가 고소하자 수사에 나섰고 B씨의 자백을 받았다. B씨는 경찰에서 “C씨가 예전에 동거하던 중 왜 갑자기 사라졌는지 이유를 묻고 싶어 개인정보를 조회했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 법원 “북한, 웜비어 고문·살해 책임…유족에 5억 달러 배상하라”

    미 법원 “북한, 웜비어 고문·살해 책임…유족에 5억 달러 배상하라”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지난해 6월 풀려나 귀향한 지 엿새 만에 숨진 미국 대학생 고 오토 웜비어의 유족이 북한을 상대로 미 법원에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북한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이 나왔다. 미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베릴 하월 판사는 24일(현지시간) “북한은 웜비어에 대한 고문, 억류, 재판외(外) 살인과 그의 부모에 입힌 상처에 책임이 있다”면서 북한은 유족에게 약 5억 113만 달러(약 5643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AFP 등 외신이 전했다. 하월 판사는 판결문에서 “5일 간의 단체 북한 관광을 떠나기 전 버지니아 대학 3학년이던 오토 웜비어는 건강하고 큰 꿈을 꾸는 영리하고 사교적인 학생이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그의 마지막 고향 방문을 위해 미국 정부 관리들에게 그를 넘겼을 때는 앞을 못 보고 귀가 먹고 뇌사 상태였다”고 말했다. 고인은 2015년 12월 말 중국에 있는 한 북한전문여행사를 통해 4박 5일 일정으로 새해맞이 관광을 떠났다. 2016년 1월 2일 귀국 예정이었던 웜비어는 귀국일 하루 전에 묵었던 평양의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떼어내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웜비어에게는 국가전복음모죄가 적용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이 같은 해 3월 선고됐다. 그로부터 17개월 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지난해 6월 혼수상태인 채로 미국에 송환된 웜비어는 입원 치료에도 불구하고 엿새 만에 숨졌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웜비어의 사망 직후 “(웜비어가) 북한에 의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고문당했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하월 판사는 “북한은 야만적인 방식으로 웜비어를 고문해 허위 자백을 하게 하고, 북한이 ‘재판’이라고 규정한 절차를 거쳐서 나온 긴 판결문을 대미(對美) 지렛대로 활용해 북한의 외교정책 목표를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또 웜비어가 겪은 고통의 정도는 북한의 고문 방법과 그의 신체 손상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얻을 수 있다면서 “웜비어 부모는 북한이 아들을 붙잡아 전체주의 국가의 볼모로 쓰는 잔혹한 경험을 직접 했다”고 밝혔다. 앞서 웜비어의 유족은 지난 10월 북한을 상대로 징벌적 손해배상금과 위자료 등 명목으로 11억 달러(1조 2600억원)의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번 재판은 웜비어 사망 이후인 지난해 11월 트럼프 정부가 북한을 9년 만에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면서 가능해졌다. 미국은 피해자를 고문, 납치, 상해, 사망케 한 테러지원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재판 및 판결은 북한 측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하월 판사는 북한이 아무런 답변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웜비어 부모는 판결 후 성명을 통해 “북한 정권이 아들의 죽음에 합법적이고 도덕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을 세계가 볼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면서 “우리는 아들에게 정의가 함께할 때까지 결코 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사려 깊은 이번 판결은 우리의 여정에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실제로 배상금을 지불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앞서 2001년 북한 감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김동식 목사 사건의 2015년 2심 재판에서 미 법원은 북한의 책임을 인정하며 3억 3000만 달러(3710억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했다. 법원은 2016년 유족 측 요청에 따라 판결문을 북한 외무성과 미국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영국 런던과 중국 베이징의 북한 대사관으로 보냈으나 반송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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