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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 혐의’ 배우 강지환, 집행유예...실형 면했다

    ‘성폭행 혐의’ 배우 강지환, 집행유예...실형 면했다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선고돼외주 스태프 여성 2명 성폭행·추행 혐의재판부 “생을 다할 때까지 참회하라”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씨에게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이로써 강씨는 실형을 면하게 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 최창훈)는 5일 선고공판에서 “강씨의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이렇게 선고했다. 또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치료감호 40시간, 취업제한 3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2건의 공소사실에 대해 1건은 자백하고 다른 1건은 피해자가 사건 당시에 심신상실이나 항거불능 상태였다는 명확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다투고 있지만, 제출증거를 보면 피해자가 술에 취해 잠이 들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봤다. 재판부는 “공판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성범죄 특성상 피해가 온전히 회복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생을 다할 때까지 참회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변 사람들이 낸 탄원서 내용이 진실이기를 바라고 피고인이 재판과정에서 보여준 여러 다짐이 진심이기를 기대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또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할 한 가지 당부는 여성이 있기에 사람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잊지 말고 노력해서 밝은 삶을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강씨는 지난 7월 9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스태프 1명을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및 준강제추행)로 구속돼 같은 달 25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결심공판 당시 강씨는 “한순간 큰 실수가 많은 분께 고통을 안겨준 사실이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괴롭고 힘들었다”면서 “잠깐이라도 그날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마시던 술잔을 내려놓으라고 저에게 말해주고 싶다. 저 자신이 너무나 밉고 스스로도 용서가 되지 않는다”며 울먹이며 최후 진술을 했다. 강씨 측은 결심공판 당일 피해 여성 2명과의 합의서와 처벌불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강씨 변호인은 “피해자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전했고 피해자들이 전날 합의를 해줬다”면서 “관대한 판결을 선고해 달라”고 최후변론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심재철 “우리들병원, 2012년 산은 대출 불가 알아”…이동걸 “산은 대출 정상적… 하등 문제 될 게 없다”

    심재철 “우리들병원, 2012년 산은 대출 불가 알아”…이동걸 “산은 대출 정상적… 하등 문제 될 게 없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4일 우리들병원이 2012년 산업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이미 대출이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이 2012년 12월 대선 직전 산은에서 거액을 빌릴 때 동업자 신혜선씨의 신한은행 대출에 섰던 연대보증의 선(先)해지가 조건이었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록을 확보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원장은 ‘당시 은행에서 증인 명의로 돈을 못 빌리는 상황이었느냐’는 질문에 “회생 신청이 돼 있었다”고 했다. 또 “연대보증인에서 빠진 후에 산은에서 대출을 받아 그 빚을 전부 다 갚고 회생했다”고 했다. 이 원장은 회복된 신용을 바탕으로 2017년 대선 전 산은에서 796억원을 더 빌렸는데, 심 의원은 산은이 추가 대출의 길을 터줬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2012년 당시 이 원장 스스로 대출이 불가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그럼에도 산은이 이 원장의 신용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하는 것은 특혜심사를 했다는 자백과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이동걸 산은 회장은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상적인 대출”이라며 특혜 대출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이 회장은 “해당 대출은 정상적인 것으로 절차적으로나 대출 기준에서 문제 될 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혹이 있어 보인다면 당시 산은 회장이었던 강만수 회장에게 여쭤 보라고 하고 싶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258만개 ‘감시의 눈’…中충칭, 사생활이 없다

    258만개 ‘감시의 눈’…中충칭, 사생활이 없다

    CCTV 카메라 밀도 인구 6명당 한 대 상하이·베이징보다 많아… 세계 최고 中 내년엔 CCTV 6억 2600만대 운영 새 휴대전화 등록 때 얼굴 스캔 의무화중국 충칭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치우 루이는 지역 공원에 설치된 얼굴인식 시스템의 알림을 받았다. 한 남성이 2002년 살인 사건 용의자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내용이었다. 충칭시 시스템은 사람들 얼굴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경찰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용의자 정보와 60% 이상 일치하면 즉시 인근 경찰관에게 통보한다. 그 남성은 3일 뒤 경찰에 붙잡혀 범행을 자백했다. 충칭시의 사례는 일면 혁신적이고 안전한 범죄 억제 시스템을 보여 주는 것 같다. 그러나 실상은 국제적으로 보장된 사생활의 자유와 비밀을 국가기관이 광범위하게 침해하는 극단적인 예에 해당된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 CNN에 따르면 세계 각국이 폐쇄회로(CC)TV 카메라와 인공지능(AI)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 ‘감시국가’를 향해 가고 있다. 중국이 가장 심각하다. 영국에 본사를 둔 정보기술(IT) 조사업체 컴패리테크에 따르면 세계에서 인구 대비 CCTV 카메라가 가장 많은 도시 10곳 중 1~5위를 포함해 8곳이 중국 도시다. 이 중 세 곳은 인구 1000명당 CCTV가 100대를 훌쩍 넘는다. 충칭 인구밀도는 중국에서만 가장 높지만 ‘CCTV 카메라 밀도’는 세계 제일이다. 인구 1535만명에 카메라 258만대로, 인구 1000명당 카메라가 168대, 6명당 한 대꼴이다. 충칭이 기술 대도시인 선전(1000명당 159대), 상하이(113대)나 수도 베이징(40대)보다 CCTV 밀도가 높은 것은 당국이 이곳에서 범죄를 억제하기 위한 시범 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내년까지 전국적으로 CCTV 카메라 6억 2600만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지난 1일부터는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할 때 얼굴 스캔에 응해야 한다. 중국은 이미 온라인 계정을 정부 공식 아이디(ID)와 연결해야 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게 인터넷을 통제하는 나라다. 인구 약 65%에 해당하는 8억 5000만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 나라에서 CCTV 카메라와 얼굴인식 기술이 합쳐져 심각한 사생활 침해, 보안 문제가 우려된다. 특히 중국은 서부 신장 지역에 이슬람 극단주의 단속을 명분으로 거리 약 45m마다 얼굴인식 카메라를 한 대씩 설치했다. 카메라는 위구르족을 찍은 영상을 중앙 지휘소로 보내고, 지휘소에선 얼굴과 일상을 분석한다. 국제 인권 감시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의 중국 수석연구원 마야 왕은 “중국 공안이 가장 훌륭하고 혁신적이라고 주장하는 감시체계는 사생활 보호 대책 없이 개발, 구현되고 있다”면서 “자국민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규모 감시는 현대사에 유례없는 깊이와 폭을 자랑한다”고 꼬집었다. 영국 런던은 인구 1000명당 CCTV 카메라가 68대 이상으로, 중국 도시를 제외하면 가장 CCTV 밀도가 높다. 싱가포르는 가로등에 얼굴인식 카메라 10만대를 설치할 예정이며, 시카고 경찰도 3만대 추가 설치를 요청했다. 모스크바는 이런 스마트 가로등을 올해 말까지 17만 4000대 추가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세계 최강 감시국가 중국엔 사생활이 없다

    세계 최강 감시국가 중국엔 사생활이 없다

    CCTV에 AI 얼굴인식 접목, 실시간 스캔용의자 정보와 일치하면 경찰에 바로 신고중국 CCTV 밀도 10위 도시 중 8곳 해당충칭 6명 당 한대, 중국 외엔 런던이 최대싱가포르, 모스크바 얼굴인식 가로등 늘려 중국 충칭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치우 루이는 지역 공원에 설치된 얼굴인식 시스템의 알림을 받았다. 한 남성이 2002년 살인사건 용의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내용이었다. 충칭시는 이런 시스템으로 사람들 얼굴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경찰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용의자 정보와 60% 이상 일치하면 즉시 인근 경찰관에 통보한다. 그 남성은 3일 뒤 경찰에 붙잡혀 범행을 자백했다. 충칭 사례는 일면 혁신적이고 안전한 범죄 억제 시스템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러나 실상은 국제적으로 보장된 사생활의 자유와 비밀을 국가기관이 광범위하게 침해하는 극단적인 예에 해당된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 CNN에 따르면 세계 각국이 폐쇄회로(CC)TV 카메라와 인공지능(AI)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 ‘감시국가’를 향해 가고 있다. 중국은 가장 심각하다. 영국에 본사를 둔 정보기술(IT) 조사업체 컴패리테크에 따르면 세계에서 인구 대비 CCTV 카메라가 가장 많은 도시 10곳 중 1~5위를 포함해 8곳이 중국 도시다. 이 중 세 곳은 인구 1000명 당 CCTV가 100대를 훌쩍 넘는다.충칭 인구밀도는 중국에서만 가장 높지만, ‘CCTV 카메라 밀도’는 세계 제일이다. 인구 1535만명에 카메라 258만대로, 인구 1000명 당 카메라가 168대, 6명 당 한 대 꼴이다. 충칭이 기술 대도시인 선전(1000명 당 159대), 상하이(113대)나 수도 베이징(40대)보다 CCTV 밀도가 높은 것은 당국이 이곳에서 범죄를 억제하기 위한 시범 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충칭에서 일어난 대부분 범죄가 외지인의 손에 자행됐기 때문에 얼굴인식 카메라가 이를 퇴치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공안은 판단했다. 중국은 내년까지 CCTV 카메라 6억 2600만대를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뿐 아니라 지난 1일부터는 휴대전화를 새로 등록할 때 얼굴 스캔에 응해야 한다. 중국은 이미 온라인 계정을 정부 공식 아이디(ID)와 연결해야 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게 인터넷을 통제하는 나라다. 인구 약 65%에 해당하는 8억 5000만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 나라에서 CCTV 카메라와 얼굴인식 기술이 합쳐져 심각한 사생활 침해, 보안 문제가 우려된다. 특히 중국은 서부 신장 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단속을 명분으로 거리 약 45m마다 얼굴인식 카메라를 한 대씩 설치했다. 카메라는 위구르족을 찍은 영상을 중앙 지휘소로 보내고, 지휘소에선 얼굴과 일상을 분석한다.국제 인권 감시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의 중국 수석연구원 마야 왕은 “중국 공안이 가장 훌륭하고 혁신적이라고 주장하는 감시체계는 의미있는 사생활 보호 대책 없이 개발, 구현되고 있다”면서 “자국민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규모 감시는 현대사에 유례없는 깊이와 폭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안팎에서 이런 광범위한 사생활을 경계하는 목소리와 억제 노력이 있긴 하다. 저장과학기술대 법학과 부교수인 궈빙은 항저우의 한 사파리공원이 시즌 표를 구매하려는 고객에게 얼굴 스캔을 요구하자, 이를 고발했다. 홍콩 시위대는 지난 8월 시내에 얼굴인식 카메라가 설치된 스마트 가로등을 부수기도 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5월 정부 기관의 얼굴인식 금지법을 처음으로 시행했으며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와 버클리, 매사추세츠 서머빌 역시 비슷한 법을 처리했다. 하지만 런던은 인구 1000명 당 CCTV 카메라가 68대 이상으로, 중국 도시를 제외하면 가장 CCTV 밀도가 높다. 싱가포르는 가로등에 얼굴인식 카메라 10만대를 설치할 예정이며, 시카고 경찰도 3만대 추가설치를 요청했다. 모스크바는 이런 스마트 가로등을 올해 말까지 17만 4000대 추가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인권위 “검찰·경찰 피의자 신문조서 증거 능력 인정 요건 똑같아야”

    인권위 “검찰·경찰 피의자 신문조서 증거 능력 인정 요건 똑같아야”

    경찰 조서는 피고가 부인하면 증거 채택 안돼검찰 조서는 피고가 부인해도 증거 능력 인정검사가 피의자를 신문하면서 작성한 조서와, 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이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신문조서)의 증거 능력 인정 요건이 동일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가인권위원회가 표명했다. 검찰이 만든 조서만 우대해선 안 된다는 취지다. 인권위는 수사기관 간 신문조서의 증거 능력 인정 요건 간에 차이가 없도록 현행 형사소송법을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국회의장에게 표명했다고 3일 밝혔다. 현행법에 따르면 검찰을 제외한 수사기관이 작성한 신문조서는 재판에서 피고인 또는 그의 변호인이 조서에 적힌 진술 내용을 부인하면 증거로 채택할 수 없다. 즉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진술 내용을 인정할 때만 증거로 채택할 수 있다. 반면 검사가 작성한 신문조서는 피고인이 조서상의 진술 내용을 부인해도 진술의 임의성을 보장하는 등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진술이 이뤄졌다고 증명되면 증거 능력이 인정된다.인권위는 신문조서와 같은 전문증거(당사자가 직접 법원에서 진술하지 않고 서류 등 다른 형태로 간접 진술하는 형식)는 당사자의 반대 신문권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사법경찰관이 작성한 신문조서에 대해 검사가 작성한 신문조서와 달리 엄격한 증거 능력 인정 요건을 정한 것은 인권 보호를 위한 입법정책적 고려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권위는 “법무부의 주장은 전문증거의 증거 능력은 인권 보호를 위해 엄격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라면서 “모든 수사기관의 신문조서 증거 능력을 엄격히 하는 근거가 될 수는 있어도 검사가 작성한 신문조서에 대한 증거 능력 인정 요건을 완화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인권위는 또 지금과 같이 검사의 신문조서 증거 능력 인정 요건을 완화하면 밀실에서 자백을 이끌어내는 수사를 유도해 인권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고,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한 입법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 문제에 대해 대법원도 지난 5월 “검사가 작성한 신문조서 증거 능력 인정 요건을 경찰이 작성한 신문조서와 동일하게 하더라도 실무상 형사재판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견을 국회에 제출한 적이 있다. 현재 국회에는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검찰을 포함한 모든 수사기관의 신문조서 증거 능력 인정 요건을 ‘재판에서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진술 내용을 인정할 때’로 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들이 발의돼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화성 억울한 옥살이 윤모씨 찾고싶던 외삼촌 상봉

    화성 억울한 옥살이 윤모씨 찾고싶던 외삼촌 상봉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으로 20년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윤모씨(52)가 태어나 처음으로 외가 친척들을 만났다. 2일 윤씨의 재심을 돕고 있는 법무법인 다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윤씨가 서울의 한 병원을 방문해 외삼촌 2명과 상봉했다. 이 병원은 막내외삼촌 아들이 입원중인 곳이다. 윤씨는 “외가 식구들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이렇게 찾게 돼 무척 기쁘다”며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씨가 외가를 찾은 것은 어릴적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리워서다. 윤씨는 지난달 20일 청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아마비에 걸린 제가 불편하게나마 지금처럼 걸을수 있게 된 것은 저를 강하게 키운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초등학교 3학년때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 외가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 고향은 진천이다. 윤씨는 이틀 후 청주상당경찰서에 도움을 청했다. 상당서 실종팀은 모두 사망하신 윤씨 부모의 호적등본 등을 분석해 3일만에 어머니 7형제 가운데 외삼촌 3명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이 외삼촌들에게 연락을 취하면서 네째(70)와 막내(65) 외삼촌과의 극적인 상봉이 성사됐다. 윤씨는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의 한 주택에서 잠자던 박모(당시 13세)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7월 검거됐다. 고문을 받고 허위자백한 윤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후 청주교도소에 복역하다 감형을 받아 2009년 8월 가석방됐다. 억울함을 참고 살아오던 그는 지난 10월 화성 연쇄살인사건 피의자인 이춘재(56)가 8차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누명을 벗게 됐다. 윤씨는 지난달 13일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다산 관계자는 “윤씨 가족상봉이 이뤄진 것 처럼 재심청구 사건도 하루빨리 개시결정이 나기 바란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단독] “살인범 가족 고통의 30년… 잘못 바로잡고 국가가 배상해야”

    [단독] “살인범 가족 고통의 30년… 잘못 바로잡고 국가가 배상해야”

    이춘재(56)가 ‘화성연쇄살인사건’(1986~1991년)의 진범으로 공식 지목된 지 50여일이 흘렀다. 이춘재를 특정한 것을 두고 과학수사의 개가라는 평가가 있지만 이후 재수사 과정에서 누명 씌우기 등 과거 경찰의 민낯 역시 잇달아 드러났다. 10대 용의자의 자백을 받으려 고문하다가 죽음으로 내몬 1988년 ‘수원 화서역 여고생 살인사건’도 경찰이 숨기고자 하는 치부다. 이춘재가 최근 범인이 자신이라고 자백하면서 30여년 만에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고문으로 숨진 명노열(당시 16세)군의 형 명모(49)씨를 만나 그와 가족들이 견뎌 온 지난 30년의 이야기를 물었다.“이춘재 자백 관련 뉴스는 가슴이 떨려 볼 수 없었어요.” 26일 경기 수원의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형 명씨는 30년 만에 진실을 밝힐 가능성이 생겼다는 흥분보다는 다시 ‘악몽’을 떠올려야 한다는 괴로움이 더 커 보였다. 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경찰의 마구잡이식 수사에 당한 공권력 피해자의 가족들은 여전히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가족들에겐 명군의 죽음은 지울 수 없는 멍울이다. 어머니는 막내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나서 “부모가 못 배우고, 못 가져서 자식을 못 구했다”고 자책하며 세월을 보냈다. 아버지는 술에 의지해 살다가 2004년 세상을 등졌다. 형은 “동생 사건 이후 경찰차만 봐도 울화통이 치밀어 감정 제어가 안 됐다”면서 “경찰과 싸우려 들어 친구들이 여러 번 말렸다”고 털어놨다. 가족들은 막내아들의 결백을 30년째 주장한다. 형은 “동생은 당시 경찰 주장처럼 불량배가 아니었다”고 했다. 명군은 평소 술·담배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어머니가 늦게 귀가할 때면 설거지를 해놓는 착한 아들이었다고 한다. 형은 “경찰도 없던 일을 꾸며 내려니 가혹행위까지 한 것”이라고 말했다. 형은 1988년 1월 경찰의 연락을 받고 찾아간 병원에서 본 동생의 모습을 잊지 못한다. 처참했다. 발바닥은 시퍼랬고 얼굴과 몸은 퉁퉁 부어 있었다. 형은 “의사가 폭행 흔적이라고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경찰의 고문 탓에 뇌사 상태에 빠진 명군은 37일 만에 숨졌다. 명씨는 “가족이 겪은 고통은 무엇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다”고 했다. 당시 가족들은 경찰로부터 위로금 명목으로 6400여만원을 받았다. 경찰이 명군의 병원 치료비 3800여만원도 냈고 아버지를 청원경찰로 취직시켜 주기도 했다. 그러나 형은 “어머니께서 경황이 없어 경찰이 하자는 대로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명씨는 “이게 국가 손해 배상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변호사를 통해 이제라도 따로 청구가 가능할지 알아볼 생각인데 시간이 많이 지나 가능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명군의 범행이 아니라는 게 명확하다면 경찰로부터 사과받고 싶다고 했다. 명군 사망 당시 간부급 경찰관이 가족을 찾아와 사과는 했지만 정작 고문한 당사자들의 사과는 없었다. 고문 가해자로 지목돼 실형을 살았던 전직 경찰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명군이 숨졌을 때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1주기였어서 경찰 고문 사건으로 확대 해석돼 여론몰이를 당했다”면서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명군이 달아나려고 해 다른 형사가 밀었는데 이때 넘어지며 머리를 다친 게 직접적 사망 원인”이라며 억울함도 내비쳤다. 그러나 당시 재판부는 “머리 상처가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나 가혹행위 역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관련 경찰 3명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명씨는 경찰의 강압수사 피해자가 대부분 배우지 못했거나 장애가 있는 사회 약자라는 점을 들며 “무전유죄 그 자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31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잘못을 바로잡아서 없는 사람들이 억울한 일 없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단독] 이춘재 자백한 그날 형은 억장 무너졌다

    [단독] 이춘재 자백한 그날 형은 억장 무너졌다

    “이춘재가 자신이 진짜 범인이라고 자백한 뒤에도 경찰로부터 사과는커녕 연락 한번 받지 못했어요.” 강산이 세 번이나 변했지만 형은 분을 삭이지 못했다. 1988년 1월 그의 동생인 명노열군은 ‘수원 화서역 여고생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고, 경찰의 고문과 폭행 끝에 숨졌다. 당시 동생은 16세였다. 형 명모(49)씨는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춘재(56)의 자백 이후 명군 가족이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이춘재가 경찰 조사에서 “화성 연쇄살인 10건 외에 4건의 살인을 더 저질렀다. 화서역 사건의 진범도 나”라고 자백할 때 형은 억장이 무너졌다. 진술대로라면 명씨도, 31년 전 죽은 동생도 공권력의 피해자다. ●“동생 고문 경찰들 사과조차 없었다” 형 명씨는 경기 수원시의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나 “사과를 받아도 한은 안 풀리겠지만 동생의 명예 회복을 위해 경찰이 꼭 사과했으면 한다”며 “어머니도 진상이 낱낱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막내아들인 명군이 죽은 뒤에도 살인 용의자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이웃들의 수군거림을 피해 도망치듯 이사했다. 아버지도 결국 2004년 사망했다. 화서역 살인 사건은 1987년 12월 24일 여고생 김모(18)양이 실종됐다가 이듬해 1월 수원 화서역 인근 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이다. 경찰은 명군을 성당에서 6200원을 훔친 혐의로 검거한 뒤 “사건 현장 인근에서 명군과 친구가 불을 피우고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여고생 살인 용의자로 지목했다. 수사는 고문 등 강압적으로 이뤄졌다. 당시 상황을 조사한 대한변호사협회의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수원경찰서 소속 경찰관 3명이 명군에게 자백을 강요하는 과정에서 ‘비행기태우기’(몸을 포승줄로 묶고 공중에 매달아 돌리는 고문) 등의 가혹행위를 했다. 또 ‘살인 증거물’인 여고생의 시계를 찾겠다며 명군을 데리고 야산에 갔다가 명군이 “시계 행방을 모른다”고 하자 집단 구타했다. 명군은 이후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사망했다. 고문 연루 경찰들은 독직 및 폭행치사 혐의로 징역 1~6년의 실형을 살았다. 형 명씨는 “지금이라도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금전적 이유를 떠나 동생이 억울한 피해자였음을 인정받고 싶어서다. ●경찰 “결론난 일, 유족 만날 이유 없다” 이춘재를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당시 (명군이) 범인이 아니라고 판명 났기 때문에 지금 수사본부는 관련 자료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이춘재가 자백했다고 해서) 가족을 찾아갈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경찰이 막내의 무고함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화성 8차’ 범인 20년 옥살이 윤씨 재심 청구… 경찰 “진범은 이춘재”

    ‘화성 8차’ 범인 20년 옥살이 윤씨 재심 청구… 경찰 “진범은 이춘재”

    고문치사 명노열군은 ‘화서역’ 용의자 청주 복대동 여고생 살인사건도 무죄 화성 초등생 등 단순 실종사건 처리도이춘재(56)는 모두 14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화성 연쇄살인 10건 외에도 추가 범행 4건이 포함돼 있다. 문제는 범인을 특정하지 못해 난항을 겪었던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무고한 시민을 범인으로 몰거나 단순 실종사건으로 사건을 종결했다는 점이다.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는 윤모(52)씨는 지난 13일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3일 뒤인 16일 경찰은 윤씨와 이춘재의 자백을 비교해 “화성 8차 사건의 진범은 이춘재”라고 발표했다. 경찰의 자백 강요와 고문으로 목숨을 잃은 명노열(당시 16세)군은 수원 화서역 여고생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조사를 받았다. 화서역 여고생 살인사건은 1987년 12월 가족과 다투고 외출한 여고생 김모(당시 18세)양이 실종됐다가 이듬해 1월 화서역 인근 논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사건이다. 1991년 1월 충북 청주시 복대동 여고생 살인사건도 엉뚱한 사람이 재판에 넘겨졌지만, 1·2심에서 무죄를 받고 풀려났다. 당시 피의자로 지목됐다 무죄 판결을 받은 박모(47)씨는 “경찰이 거꾸로 매달고 짬뽕 국물을 얼굴에 부었다. 이러다 죽겠구나 싶어서 허위 자백을 했다”고 말했다. 살인사건이 단순 실종사건으로 처리된 경우도 있다. 이춘재가 자백한 1989년 7월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의 경우 당시 경찰은 가족들의 수사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991년 3월 청주 주부 살인사건도 피해자의 양손에 고무줄이 묶여 있었고, 옷으로 입이 틀어막혀 있는 등 이춘재의 ‘시그니처’(특정 범죄자의 독특한 범행 수법)가 있었지만, 경찰은 화성 사건과의 연관성을 파악하지 못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경찰 고문 탓에 죽은 내 동생…이춘재 자백 뒤에도 연락 한 번 없었다”

    [단독]“경찰 고문 탓에 죽은 내 동생…이춘재 자백 뒤에도 연락 한 번 없었다”

    수원 화서역 살인 사건 용의자 지목돼 고문치사한 명모군 형 인터뷰이춘재, 최근 “화서역 살인 내가 했다” 자백…강압 수사 논란 재점화“경찰, 몸에 포승줄 감아 공중에 매달아…구타 뒤 뇌사 상태서 사망”“지금이라도 경찰에 사과 받고 싶다…국가 상대 손배소도 알아볼 것”“이춘재가 자신의 진짜 범인이라고 자백한 뒤에도 경찰로부터 사과는 커녕 연락 한 번 받지 못했어요.” 강산이 세 번이나 변했지만, 형은 분을 삭이지 못했다. 1988년 1월 그의 동생인 명노열 군은 ‘수원 화서역 여고생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고 경찰의 고문과 폭행 끝에 숨졌다. 당시 동생은 16세였다. 형 명모(49)씨는 26일 서울신문과 한 첫 언론 인터뷰에서 동생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달 이춘재가 경찰 조사에서 “화성연쇄살인 10건 외에 4건의 살인을 더 저질렀다. 화서역 사건의 진범도 나”라고 자백할 때 형은 억장은 무너졌다. 진술대로라면 명씨도 31년 전 죽은 동생도 공권력의 피해자다. 형 명씨는 경기 수원의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나 “사과를 받아도 한은 안 풀리겠지만 동생의 명예 회복을 위해 경찰이 꼭 사과했으면 한다”면서 “어머니도 ‘진상이 낱낱이 밝혀졌으면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막내아들인 명군이 죽은 뒤에도 살인 용의자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이웃들의 수군거림을 피해 도망치듯 이사했다. 아버지도 결국 2004년 사망했다. 화서역 살인 사건은 1987년 12월 24일 여고생 김모(18)양이 실종됐다가 이듬해 1월 수원 화서역 인근 논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일이다. 경찰은 명군을 성당에서 6200원을 훔친 혐의로 검거한 뒤 “사건 현장 인근에서 명군과 친구가 불을 피우고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여고생 살인 용의자로 지목했다. 수사는 고문 등 강압적으로 이뤄졌다. 당시 상황을 조사한 대한변호사협회의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수원경찰서 소속 경찰관 3명이 명군에게 자백을 강요하는 과정에서 ‘비행기태우기’(몸을 포승줄로 묶고 공중에 매달아 돌리는 고문) 등의 가혹행위를 했다. 또 ‘살인 증거물’인 여고생의 시계를 찾겠다며 명군을 데리고 야산에 갔다가 명군이 “시계 행방을 모른다”고 하자 집단 구타했다. 이 보고서에는 명군이 절도를 했다는 성당의 신부가 현금을 도난당한 사실이 없고 수사관이 찾아와 도난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았다고 진술한 내용 역시 포함됐다.명군은 이후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37일 만에 사망했다. 고문 연루 경찰들은 독직 및 폭행 치사 혐의로 징역 1~6년의 실형을 살았다.형 명씨는 “지금이라도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금전적 이유를 떠나 동생이 억울한 피해자였음을 인정받고 싶어서다. 이춘재를 수사 중인 경기남부청의 한 관계자는 “당시 (명군이) 범인이 아니라고 판명 났기 때문에 지금 수사본부는 관련 자료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이춘재가 자백했다고 해서) 가족을 찾아갈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경찰이 막내의 무고함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모두의 거짓말’ 이민기, 날카로운 카리스마X연민까지..“열연 터졌다”

    ‘모두의 거짓말’ 이민기, 날카로운 카리스마X연민까지..“열연 터졌다”

    이민기가 추격전, 액션, 심리 게임까지 모든 것을 다 보여준 완벽 연기로 안방극장의 찬사를 받았다. 어제(23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모두의 거짓말’(연출 이윤정, 극본 전영신, 원유정,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13회 방송에서 이민기(조태식 역)는 이준혁(유대용 역)을 이용해 배후에 있던 서현우(인동구 역)를 체포하며 큰 쾌감을 안겼다. 이어 취조 과정에서는 보는 이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눈빛과 대사 소화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은신처가 발각되며 다시 도망치게 된 조태식(이민기 분)은 자신을 쫓는 유대용(이준혁 분)과 형사들을 따돌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골목길을 헤집고 담벼락까지 넘는 위태위태한 질주로 긴박한 추격전을 선보이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인동구를 잡기 위해 치밀하게 설계한 심리 게임과 함정수사는 어제 방송의 백미였다. 유대용의 몸에 도청 장치를 설치해 인동구의 자백을 녹취한 조태식은 그가 빠져나갈 수 없는 구멍을 만들어 완벽히 제압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이 장면에서 이민기는 거친 몸싸움을 비롯한 액션 연기까지 과감히 소화하며 ‘만능 배우’의 이미지를 다시금 각인시키게 했다. 뿐만 아니라 이어지는 취조실 장면은 이민기 특유의 대사 소화력과 눈빛이 빛난 순간이었다. 특히 서늘한 표정으로 “어딨어요? 정상훈”이라고 묻는 모습에선 이민기 특유의 눈빛이 만들어내는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피의자 신세로 전락한 유대용에게도 취조를 이어가며 형사로서의 면모를 잃지 않지만, 동시에 안타까움과 연민을 드러내는 복합적인 상황까지 완벽한 대사 전달력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유발하기도 했다. ‘만능 배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민기의 열연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OCN 토일 오리지널 ‘모두의 거짓말’에서 만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화성연쇄살인 피해자 극락왕생 기원’ 용주사서 위령제

    ‘화성연쇄살인 피해자 극락왕생 기원’ 용주사서 위령제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효찰대본산 화성 용주사(경기 화성시 소재)는 경내 관음전에서 23일 화성연쇄살인사건 피해자의 넋을 기리는 합동 위령제를 봉행했다. 이날 위령제에는 용주사 주지 성법스님과 불자들, 이춘재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초등학생 피해자 유족들,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위령제는 피해자의 영혼을 법단으로 모셔오는 ‘시련’ 의식으로 시작해 영혼을 영단에 모시고 천도의식을 고하는 ‘대령’ 의식,고혼을 깨끗이 씻고 정화하는 ‘관욕’ 의식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피해 영령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용주사 본말사 주지 스님들이 천도염불을 집전하고 용주사 주지 성법스님의 추도사,헌화 등이 이어졌다. 용주사 주지 성법스님은 “33년간 묻혀 있던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통받은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위령재를 마련했다”면서 “억울하게 희생된 고혼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다시는 끔찍한 사건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은 “과거 많은 희생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사과와 함께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사건의 진실을 정확히 알려드리는 것이 경찰의 책무인 만큼, 수사본부에서 모든 사건을 원점에서 검토하고 철저히 수사해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수사과정에 과오가 있었다면 숨김없이 밝히고 다시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배 청장이 추도사를 끝내고 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화성 실종 초등생의 아버지가 당시 수사 관계자를 처벌해달라며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초등생 아버지는 “30년 동안 (딸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고 살았다. 경찰들이 은폐해서 시신까지 다 없애버렸다. 그 경찰은 누가 잡아야 하나. 왜 못 잡고, 왜 처벌 못 하나”며 “나는 (딸의) 시신도 못 찾았다.(그 경찰이 시신을) 어디 감춰서 숨겨놨는지. 경찰이 두 번 죽이는 것이다”며 오열했다. 위령제는 추도사에 이어 살풀이,영혼을 극락왕생시키기 위해 천도재를 올릴 때 법식을 베풀고 경전을 읽어주는 ‘시식’ 의식,초청된 영혼을 돌려보내는 ‘봉송’ 의식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화성연쇄살인 사건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당시 태안과 정남, 팔탄, 동탄 등에서 10대 초등학생부터 70대 할머니까지 11명이 무참히 살해된 사건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우선 DNA 대조 작업이 끝난 5건의 살인사건 피의자로 이춘재를 입건하고 30여 건의 성폭력 사건도 재수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재심서 승소하면 저 같은 사람 돕고 살고 싶어요”

    “재심서 승소하면 저 같은 사람 돕고 살고 싶어요”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으로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모(52)씨가 “재심에서 승소하면 저처럼 억울한 사람이나 장애인들을 위한 삶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 윤씨는 20일 청주시 흥덕구 NGO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사회가 전과자를 냉대한다. 하지만 전과자 가운데 누명을 쓴 사람이 분명 있고, 장애인 시설 대부분이 열악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씨의 얼굴은 밝았다. 그는 “이웃들이 알아보면서 고생했고, 힘내라며 격려도 해준다”고 했다. 윤씨는 지난 13일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춘재 자백에 이어 경찰도 재수사를 통해 최근 이춘재를 진범으로 잠정결론졌다. 윤씨는 “소아마비에 걸린 제가 불편하게나마 지금처럼 걸을수 있게 된 것은 저를 강하게 키운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초등학교 3학년때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리워 외가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 고향은 진천이다. 윤씨는 이날 자신을 수사한 경찰과 검찰에 공개사과도 요구했다. 그는 “8차사건 재조사 과정에서 당시 담당형사와 대질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형사가 거부했다”며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용서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1989년 당시 검사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며 재조사를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며 “검사 역시 사과하면 용서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춘재에 대해서는 “이제라도 진실을 밝혀줘 고맙다”고 했다. 윤씨는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의 한 주택에서 잠자던 박모(당시 13세)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7월 검거됐다. 고문을 받고 허위자백한 윤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후 청주교도소에 복역하다 감형을 받아 2009년 8월 가석방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춘재 대신 20년 옥살이 하고도…윤씨 “사과한다면 용서”

    이춘재 대신 20년 옥살이 하고도…윤씨 “사과한다면 용서”

    “당시 경찰과 검사, 사과한다면 용서해 줄 마음”“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장애인들 돕고 싶어” 경찰이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진짜’ 범인을 피의자 이춘재(56)라고 잠정결론 내렸다. 이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옥살이를 했던 윤모(52)씨는 지난 13일 수원지방법원에 이 사건 재심을 청구했다. 윤씨는 20일 “억울함이 풀리면 장애인들이나 억울한 사람들을 도우며 살고싶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심에서 무죄를 받으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도움을 준 기자들에게 미소로 고마움을 전했다. 윤씨는 “이춘재가 잡히기 전 동네 후배들이 경찰들에게 끌려가 맞고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조사 이후 죽은 후배들도 2~3명이나 된다”면서 “당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에서 맞은 사람도 죽은 사람도 한둘이 아니다. 그 당시 경찰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시 자신을 기소했던 검사가 재조사 요구를 거부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씨는 “당시 검사에게 재조사를 해달라고 요청을 했었는데 무시 당했다”며 “그 검사는 ‘당시 기억이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나를 조사했던 경찰과 기소한 검사가 국민 앞에서 사과한다면 용서해줄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전과자라고 해서 다 (같은) 전과자는 아니다. 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나처럼) 억울한 사람이나 장애인들을 돕는 쪽으로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재심과 관련해서는 “짧으면 1년, 아니면 2~3년이 걸릴거라 생각한다”며 “재심 승소는 법원에서 결정하는 것이지만 이춘재가 자백을 한 만큼 재심은 잘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이듬해 7월 윤 씨를 범인으로 특정, 강간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재판에 넘겨진 윤 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도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윤씨는 당시 수사관이었던 장모·최모 형사로부터 쪼그려뛰기, 잠 안재우기 등의 가혹행위와 폭행까지 당하면서 3일 간 악몽같은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춘재가 8차 사건에 대해 자백한 것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소아마비까지 앓고 있는 윤씨가 진범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 등이 논란이 되면서 8차 사건은 더욱 관심을 받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슈있슈]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화성 8차 사건 진범 ‘이춘재’

    [이슈있슈]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화성 8차 사건 진범 ‘이춘재’

    경찰이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진짜’ 범인을 피의자 이춘재(56)라고 잠정결론 내렸다. 이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옥살이를 했던 윤모(52)씨는 지난 13일 수원지방법원에 이 사건 재심을 청구했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이듬해 7월 윤 씨를 범인으로 특정, 강간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재판에 넘겨진 윤 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도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윤씨는 당시 수사관이었던 장모·최모 형사로부터 쪼그려뛰기, 잠 안재우기 등의 가혹행위와 폭행까지 당하면서 3일 간 악몽같은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춘재가 8차 사건에 대해 자백한 것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소아마비까지 앓고 있는 윤씨가 진범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 등이 논란이 되면서 8차 사건은 더욱 관심을 받았다. ● 같은 사건, 두 개의 진술이춘재와 윤씨의 사건 진술은 범행 수법과 침입 경로, 피해자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차이를 보였다. 8차 사건은 그동안 모방범죄로 분류됐다. 1986년부터 1991년까지 10~70대 여성이 성폭행 후 무차별하게 살해된 총 10차례 살인 사건 중 범행 장소가 유일하게 실내에서 이뤄졌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춘재는 총 10차례 사건 중 5건의 DNA가 일치한다는 국과수 감정결과에 8차 사건을 포함한 화성 사건을 포함해 그동안 미제로 남았던 경기 수원·화성, 충북 청주 일대에서 발생한 4건의 살인사건 등 총 14건의 살인사건에 대해 모두 자백했다. 이춘재의 자백은 8차 사건 당시 수사기록에 묘사된 범행현장 상황과 대부분 부합했던 것과 달리 이 사건으로 재심을 청구한 윤씨의 진술조사는 그렇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윤씨의 진술조서와 달리 이춘재는 ‘새로운 속옷으로 다시 입혔다’고 진술했고, 당시 찍힌 사건현장 사진은 이춘재의 진술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다. 윤씨 진술의 경우 당시 조사과정에서 강압이나 고문 등에 의해 이뤄진 허위진술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경찰은 “당시 박양이 사용하던 책상 위 발견된 족적은 지금의 윤씨 신체상황과 불일치 하고 윤씨가 현장검증 시, 책상을 짚고 넘어가는 것은 사진을 통해 확인되나 지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소아마비인 윤씨가 담을 넘었다?윤씨의 재심을 돕는 박준영 변호사와 법무법인 다산 측이 제공한 윤 씨가 당시 작성한 진술서를 보면 윤씨는 범행 당시 피해자인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 주변에 쌓인 담의 윗부분을 한손으로 잡고 발을 올리는 방식으로 넘어 집 안으로 침입한 뒤 범행 후 같은 방법으로 빠져나왔다고 적혀 있다.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한쪽 다리가 불편한 윤 씨가 과연 이런 방식으로 담을 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윤씨 변호인 측은 당시 일부 남은 사진 등을 보면 윤씨는 범행 과정을 제대로 재현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이춘재는 “대문이 열려 있어 대문을 통해 집으로 들어갔다가 대문으로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의 감정 결과 또한 이춘자의 자백과 일치한다. 경찰은 이 사건 중간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피해자 목에 난 상처 사진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상처는 맨손이 아닌,천에 의한 쓸림 현상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춘재는 신고 있던 양말을 벗어 손에 착용한 상태로 목을 졸랐다고 털어놨다. 박양의 뒤집어진 속옷 하의에 대한 두 사람의 진술도 경찰이 이 사건 진범을 이춘재로 판단하는 데 주요한 근거가 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트럼프, 우크라이나 전 대사 탄핵 청문회 증언하는 도중에 ‘공격 트윗’

    트럼프, 우크라이나 전 대사 탄핵 청문회 증언하는 도중에 ‘공격 트윗’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핵 공개 청문회 증언에 한창인 우크라이나 전 대사를 겨냥해 트위터로 비열해 보이는 공격을 퍼붓고 전 대사가 “협박 받는 느낌”이라고 청문회에 털어놓자 또 대꾸하는 문자를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진행된 탄핵 조사 공개 청문회에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가 출석해 한참 증언을 하는 와중에 트위터로 글을 올렸다. “그녀가 간 어느 곳이나 나쁜 곳으로 변모했다. 그녀가 소말리아를 떠났을 때 어떻게 됐느냐”고 따져 물었다.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청문회를 주재하는 애덤 시프 정보위 위원장에게 알려 모니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띄운 트위터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어 “내가 모가디슈든 소말리아든 아니면 다른 어떤 곳에서든 그만한 권능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나 다른 사람들은 상황을 더 나아진 것으로 보이게 만들려고 여러 해를 일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프 위원장이 “다른 이들의 증언을 막으려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문자를 보낸 것으로 보지 않느냐”고 묻자 그녀는 “대통령이 뭘하려고 하는지 내가 말할 수는 없지만 협박 받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전혀” 겁박한 것이 아니라고 대꾸했다. 직접 생중계를 보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 역시 기자들에게 부분적으로 탄핵 청문회 중계를 봤다며 “굴욕적”이라고 표현했다. 시프 위원장은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증인 협박으로 비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상황은 일단 마무리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2016년 대선 당시 ‘비선 참모’로 활동한 정치컨설턴트 로저 스톤(67)은 이날 ‘러시아 스캔들’ 조사 과정의 위증과 조사 방해 등의 혐의로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배심원단은 스톤이 의회의 조사 과정에 허위 증언을 하고 증인을 매수했으며 하원 정보위 조사를 방해한 혐의 등을 일곱 가지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에이미 버먼 잭슨 재판장은 내년 2월 6일 선고를 내리는데 최고 20년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다. 이번 평결은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조사 과정에 제기된 혐의로 트럼프의 고문이나 보좌관이 유죄 선고를 받거나 유죄를 자백한 여섯 번째 사례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억울한 옥살이’ 윤씨측 당시 신문조서 공개

    ‘억울한 옥살이’ 윤씨측 당시 신문조서 공개

    경찰이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의 범인을 이춘재(56)로 잠정 결론 내린 가운데 15일 이 사건의 범인으로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모(52) 씨 측이 당시 경찰이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를 공개했다. 윤씨의 재심을 돕는 법무법인 다산은 이날 오후 윤씨가 이 사건 범인으로 검거된 1989년 경찰이 작성한 진술조서 2건과 피의자신문조서 3건,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언론에 배포했다. 조서에는 사건 당일 윤씨가 기분이 울적해 집을 나선 뒤 배회하다가 피해자인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 담을 넘어 침입해 자고 있던 박양을 목 졸라 살해하고 강간하고선 집으로 돌아왔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는 앞서 알려진 윤씨가 과거 경찰 수사 과정에서 자백한 내용과 일치하지만, 이날 경찰이 이춘재를 진범으로 사실상 특정한 이유로 꼽은 이춘재의 구체적인 범행 상황에 대한 자백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 피의자신문조서에는 윤씨가 박양이 입고 있던 속옷 하의를 무릎 정도까지 내린 상태에서 범행하고 그대로 다시 입혔다고 적혀있지만, 이춘재는 박 양이 입고 있던 속옷을 완전히 벗기고 범행한 뒤 이 속옷으로 현장에 남은 혈흔 등을 닦고 새 속옷을 뒤집어 입혀놓고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자백했다. 중학생이던 박양이 애초 속옷을 뒤집어 입은 채 잠을 자고 있었을 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진술의 신빙성은 이춘재의 것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이밖에 박양의 집과 방에 침입하는 과정, 방 안 모습 등에 대해 묘사한 부분이 차이가 나는데 경찰은 남아있는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이춘재의 자백이 과거 윤씨의 자백보다 실제 현장상황과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윤씨 측 박준영 변호사는 윤씨의 조서 내용이 이처럼 현장 상황과 다르게 기재된 이유는 현장 상황을 잘 모르는 경찰이 준 정보대로 윤씨가 진술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서상의 윤씨 진술은 경찰이 사건 관련 정보를 담아 만든 것인데,조서를 작성한 경찰이 사건에 대한 정보를 잘못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모순이 생긴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윤씨가 자필로 작성한 진술서를 본 뒤에 이 조서들을 보면 윤씨가 조서에 담긴 것과 같은 구체적이고 풍부한 진술을 일목요연하게 했을 리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당시 경찰은 참 무서운 수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화성 8차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범인으로 지목된 윤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도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 됐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로 특정한 이춘재가 8차사건을 포함한 10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4건 등 모두 14건의 살인을 자백하자, 윤씨가 지난 13일 억울함을 주장하며 수원지원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성 2차사건에서는 이춘재 DNA 안 나와

    화성 2차사건에서는 이춘재 DNA 안 나와

    화성 2차사건 증거물에서는 이춘재(56)의 DNA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춘재의 DNA가 나온 사건은 3·4·5·7·9차 등 5건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검증 작업은 이번 2차사건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차사건 증거물에서 어떠한 DNA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검증 결과를 국과수가 최근 통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2차사건 피해자가 농수로에서 발견된 점에 비춰 증거물이 오염돼 DNA가 발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춘재가 자백한 14건의 살인 가운데 10건의 화성사건 중 현재 증거물이 남아있는 사건은 2,3,4,5,7,8,9,10차 사건 등 8건이다. 이 중 이춘재의 DNA는 3,4,5,7,9차 등 5건에서 검출됐으며 8,10차 사건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1,6차사건 증거물은 남아있지 않아 이번 2차사건 증거물에 대한 작업을 끝으로 국과수의 검증 작업은 최종 종료됐다. 화성사건이 아닌 이춘재가 자백한 나머지 4건의 살인사건 증거물도 현재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 이춘재의 DNA가 검출된 화성사건의 5건에 한해 그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9건의 살인사건에 대해서는 일부 남아있는 과거 수사기록과 당시 수사관 등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 피의자를 특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개 훔치던 개도둑, 성난 주민에 맞아 숨져

    [여기는 베트남] 개 훔치던 개도둑, 성난 주민에 맞아 숨져

    베트남 지방 도시에서 개도둑을 향한 주민들의 분노가 잔혹한 응징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베트남 중남부 잘라이성에서는 개를 훔치다 잡힌 개도둑 2명이 마을 주민들에게 두들겨 맞다 한 명은 숨지고, 한 명은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브앤익스프레스는 전했다. 현재 경찰이 관련 사건을 조사 중이다. 이처럼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개도둑에게 응징을 가하는 경우가 베트남 지방도시에서 허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도둑에 대한 법적 처벌이 가볍다고 여긴 견주들이 직접 응징에 나서면서 개도둑을 케이지에 가두고, 밧줄로 묶고, 몽둥이로 때리곤 한다. 개도둑이 개에게 행한 폭행을 고스란히 그대로 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개도둑을 향한 응징의 대가는 비극적 결말로 치닫고 있다. 7년 전 나트랑의 한마을에서는 개도둑 2명이 마을 주민들에게 두들겨 맞아 숨졌다. 주민 10명은 살인죄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는데, 나중에 주민 68명이 자신들도 폭행에 가담했다고 경찰에 자백해 큰 이슈가 됐다. 지난 2014년 10월 쾅트리성에서는 개도둑을 죽인 주민 6명이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보통 개도둑들은 한 마리당 수십만 동(한화 5000원~4만원)을 받고 식당에 개들을 팔아 넘기는데, 하루 4~5마리면 제법 두둑한 지갑을 챙길 수 있다. 이들은 주로 오토바이를 타고 밧줄, 독약, 전기총 등을 이용해 순식간에 개들을 낚아 채 잔혹한 방법으로 가둔다. 최근에는 개도둑들이 나날이 조직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9월 베트남 경찰은 탄호아성에서 개도둑 17명을 검거했는데, 이들은 한 해 100톤에 달하는 개들을 훔쳐 팔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개도둑들은 경찰에 잡히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성난 마을 주민들에게 잡혀 심한 구타를 당하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2015년 개정법이 도입되기 전까지 개를 훔치면 90달러 미만의 벌금형에 그쳤다. 2015년부터 최고 3년형에 처하는 것으로 법이 개정됐다. 지난 2015년 6월 꽝남성의 한 40대 개도둑은 3년 징역형에 벌금 230달러를 선고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개를 훔치다 들킨 개도둑이 견주에게 칼을 겨누어 사형을 선고받기까지 했다. 일각에서는 베트남에서의 개고기 소비가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ACPA(Asia Canine Protection Alliance)는 베트남에서 연간 500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쓰인다고 발표했다. 최근 하노이와 호치민 정부는 개고기 식용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문명국가 이미지 제고와 질병 감염 우려를 제기해서다. 하노이 정부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시내에서의 개고기 금지법을 2021년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왜 이춘재는 화성 8차 진범일까…드러난 결정적 증거들

    왜 이춘재는 화성 8차 진범일까…드러난 결정적 증거들

    속옷 뒤집어 입은 피해자이춘재 진술과 정황상 일치양말 착용하고 목 조른 흔적도진범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이춘재(56)가 결국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해 온 윤모(52)씨에게 조만간 재심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경찰은 왜 이춘재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봤을까. 15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의 집에서 박모(당시 13세)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이듬해 7월 윤씨를 범인으로 보고 강간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윤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그러나 최근 이춘재가 8차 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하면서 윤씨가 재심을 청구했다. 이춘재의 결정적인 진술은 피해자의 ‘속옷’에서 나왔다. 박양은 속옷 하의를 뒤집어 입고 있었는데 윤씨는 범행 당시 속옷을 무릎 정도까지 내린 상태에서 범행하고 다시 입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중학생이던 박양이 속옷을 뒤집어 입을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해 윤씨의 자백에 의문점이 있다고 봤다. 그런데 이춘재의 입에서 “속옷을 완전히 벗기고 범행한 뒤 속옷으로 혈흔을 닦고 새 속옷을 입히고 현장을 빠져나왔다”는 뜻밖의 진술이 나온 것이다. 이춘재가 급히 속옷을 입히느라 뒤집어 입혔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또 이춘재는 박양 방에 침입할 때 “신고 있던 구두와 양말을 벗고 맨발로 침입하면서 양말을 손에 착용한 뒤 박양의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박양의 목에 남은 흔적과 이춘재의 진술은 일치했다. 반면 윤씨는 당시 맨손으로 박 양의 목을 졸랐다고 자백했다. 윤씨의 과거 자백 중 현장상황과 모순된 점은 또 있었다. 윤씨는 박양 방에 침입할 당시 문 앞에 있던 책상을 손으로 짚고 발로 밟은 뒤 들어갔다고 했지만, 책상 위에서 윤 씨의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고 책상 위에 남은 발자국도 윤씨의 것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런 점을 토대로 이춘재를 8차 사건의 진범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그를 이 사건 피의자로 정식 입건하지는 않았다. 과거 경찰이 윤씨에 대해 고문 등 위법행위를 저질렀는지와 당시 윤씨가 범인으로 특정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방사성 동위원소 분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한편 윤씨는 이춘재의 자백에 따라 지난 13일 수원지법에 정식으로 재심청구서를 제출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김병찬 부장판사)는 윤씨가 청구한 재심 개시 여부를 심리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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