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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어송라이터 추가열, 선배 음악인들에 기부금 전달 ‘훈훈’

    싱어송라이터 추가열, 선배 음악인들에 기부금 전달 ‘훈훈’

    싱어송라이터이자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윤명선, 이하 한음저협) 이사로도 활동중인 추가열씨가 어렵게 지내고 있는 음악계 선배들을 위해 자신의 공연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음악선배님들과 함께하는 추가열의 행복나누기’ 행사를 21일에 실시했다고 한음저협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음악발전에 디딤돌이 되어준 원로 작가들 중 저작권료 수입이 미미해 생활이 어려운 선배들을 돕고자 추가열씨가 자발적으로 주최한 행사로 한음저협 윤명선 회장을 비롯한 협회 여러 임직원도 본 행사에 참석해 행사의 깊은 취지에 공감했다. 행복나누기 기금 수혜자 선정 방식은 연간 저작권료 수입이 100만원 미만인 원로 회원 중 일부에게 기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추가열은 “이번 기부금 전달식은 평소 존경하는 음악 선배님들께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것뿐이며 과거 어려운 시절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셨던 선배님들이 계셨기에 현재 우리나라 음악이 세계 속에서 우뚝 설 수 있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나와 같은 후배들이 더 많이 동참해 선배님들의 열정에 보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음저협 윤명선 회장은 축사에서 “협회가 CISAC(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도 인정할 만큼 세계적인 협회로 거듭나는데 원로 선배님들의 공로가 크다”며 “추가열 회원의 따뜻한 마음이 이번 한번으로 마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하고 있는 많은 후배들에게 전달되어 더 큰 열매로 음악계 선배님들을 모실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방의료원 34곳 중 13곳 경영 개선

    지방의료원 34곳 중 13곳 경영 개선

    만성 적자에 허덕이던 지방의료원의 경영 상태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중에는 수당을 지급하지 않거나 임금을 동결해 인건비를 아끼는 등 손쉬운 방법을 택해 경영을 개선한 곳도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지역거점공공병원 알리미’에 등록된 2015년 세입·세출 결산서를 분석한 결과 34개 지방의료원 가운데 13곳의 경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의료수익에서 인건비 등 의료비용을 뺀 ‘의료이익’이 증가한 곳은 군산(21억원), 영월(10억원), 목포(8억원), 마산(8억원), 원주(7억원), 삼척(2억원), 포항(14억원), 충주(21억원), 서울(28억원), 의정부(15억원), 김천(6억원), 속초(3억원), 울진(3억원) 의료원 등이다. 군산의료원은 우수한 전문의 4명을 새로 채용하고 외과·내과에 각각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상을 확대 운영해 2001년 이후 15년 만에 흑자(11억원)로 전환했다. 영월·목포 의료원 등도 우수 전문의를 영입하거나 의료장비를 구축해 진료 환경을 개선한 결과 환자가 늘면서 진료 수입도 증가했다. 반면 마산의료원은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등 인건비를 아껴 2015년에 7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자구노력 차원에서 의료원 근로자들이 자발적으로 동의해 긴축 재정을 한 것이지, 경영진에서 일방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인건비를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경영을 개선하는 형태는 마산의료원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의료원에서 횡행하고 있다. 강원도 5개 의료원은 4~5년간 임금이 동결된 상태다. 지난해 지방의료원장을 대상으로 ‘경영성과계약제’가 도입돼 지방의료원장은 인건비 축소, 흑자 달성 등 공익성보다는 수익성 목표 달성에 치중할 수밖에 없게 됐다. 계약을 맺을 때 약속한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면 보수가 깎인다. 보건의료노조는 “지역거점공공병원에 대한 감사원 감사나 지방의회의 행정사무감사도 적자 규모, 부채 규모, 인건비 비중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주로 적자와 부채 해결을 위해 지역거점공공병원 직원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거나 수익성을 주문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지방의료원이 사회취약계층 진료 등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다 보면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 이를 ‘착한 적자’라고 한다. 공공병원의 착한 적자를 보전하고자 정부가 비용을 지원하도록 하는 ‘지방의료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2014년 국회를 통과했으나, 지금까지 예산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보이스 피싱 신고 1000만원 포상금

    금융감독원이 보이스피싱(금융사기), 유사수신 등 불법금융을 뿌리뽑기 위해 신고 포상제를 시행한다. 금감원은 불법금융 파파라치 신고제를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신고 포상금도 최대 1000만원까지 높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금융 행위가 점차 조직화되고 교묘해지고 있는 추세”라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토대로 한 제보와 감시 기능이 절실하다”고 제도 도입 취지를 밝혔다. 신고 대상은 보이스피싱, 불법사금융, 불법 채권추심, 꺾기(금융사의 우월적 지위 남용), 보험사기 등 5가지다. 피해 규모, 수사 기여도에 따라 포상금이 지급된다. 신고는 인터넷(서민금융 1332), 전화(국번 없이 1332), 우편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하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갇혀있나 따지는 법정… 안 나온 탈북 종업원들

    민변, 北가족 위임장 받아 청구… 정부 “가족 걱정에 불출석 결정” 보호센터 체류 정당성이 관건… 민변 “재판방식 문제” 기피 신청 중국 저장성 닝보의 북한 식당을 탈출해 한국에 온 북한 종업원 12명이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에서 체류 중인 게 타당한지 등을 검토하는 첫 재판이 열렸다. 심사를 청구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측은 재판 진행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2단독 이영제 판사는 민변이 북한 식당 종업원들에 대해 청구한 인신보호구제 심사 첫 심문기일에서 청구인 측이 기피신청을 냈다고 21일 밝혔다. 탈북자에 대한 인신보호구제심사가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심문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인신보호는 위법한 행정처분이나 개인에 의해 부당하게 수용시설에 갇힌 사람이 법원에 구제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다. 출석 여부가 주목됐던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이날 법정에 나타나지 않고, 정부 측 대리인인 변호인이 대신 출석했다. 정부 측 변호인은 “피수용자들이 가족들을 고려해 재판에 나오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인신보호구제심사 당사자의 출석 없이 재판부가 결정을 내리려는 데 이의를 제기하고 재판부를 변경하는 기피 신청을 냈다. 채희준 민변 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재판장이 종업원들을 직접 만나지 않고 결정하면 국정원의 입장만 반영될 것”이라며 “재판부가 녹음 등을 허용하지 않는 것도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변은 지난달 24일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북한에 남은 가족의 위임장을 정기열 중국 칭화대 초빙교수를 통해 받아 인신보호구제심사를 청구했다. 북한 가족들은 종업원들이 남한 정부에 의해 납치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지난 4월 7일 국내에 들어온 뒤 국가정보원 산하 북한이탈주민센터에서 3개월째 생활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는 한국에 온 탈북자들이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해 교육을 받는 곳이다. 탈북자가 센터에 머무는 기간은 보통 70일이지만 이들은 체류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국정원은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자발적으로 탈북한데다 이들을 법정에 세우면 탈북을 희망하는 북한 주민들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변 등은 정부가 4·13 총선을 앞두고 북한 종업원들의 입국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게 문제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은 판사 3명으로 구성된 합의 재판부에서 기피 신청을 인용할지 기각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그전까지는 인신보호구제 심사 절차는 중단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길섶에서] 밥값/최광숙 논설위원

    한 성직자는 주례사에서 ‘밥값’을 강조한다고 한다. 신랑은 남편의 도리, 신부는 아내의 도리를 다하면 잘살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유명 인사들의 주저리주저리 ‘행복’을 강조하는 지루한 주례사보다 간결하면서도 살아가면서 꼭 새겨야 할 얘기이지 싶다. 하지만 이런 ‘밥값’ 말고 진짜 밥을 먹고 내야 하는 ‘밥값’ 얘기가 요즘 심심찮게 들린다. 생계형 범죄들이 많다는데 다 따지고 보면 밥값이 없어서다. 정태연 중앙대 교수는 한국인의 밥값 지불 유형을 각자 내기, 회비, 상사(선배), 경제력, 번갈아 내기, 자발적 등 6가지 유형으로 정리한 적이 있다. 가만히 유형을 살펴보면 예전에는 누군가 한 명이 ‘총대’를 메고 밥값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 세상 인심이 그랬다. 그런데 팍팍한 살림살이 때문인지 이제는 여러 명이 밥을 먹어도 계산은 각자 하는 ‘더치페이’가 많아졌다고 한다. 1000원을 보시함에 넣고 건강식 절밥을 먹을 수 있는 서울 강남 봉은사의 점심도 어찌 보면 더치페이다. 선배의 번개로 어제 점심을 맛나게 했다. 그 선배, 옆 테이블의 후배들 밥값도 흔쾌히 냈다. 요즘 보기 어려운 풍경이다. 그의 따뜻한 성품은 어디서든 드러난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이 시의 주인공은 스스로 단종을 했을까?

    이 시의 주인공은 스스로 단종을 했을까?

      이 시의 주인공은 스스로 단종을 했을까?  그 옛날 나의 사춘기에 꿈꾸던  사랑의 꿈은 깨어지고  여기 나의 25세 젊음을  파멸해가는 수술대 위에서  내 청춘을 통곡하며 누워 있노라  장래 손주를 보겠다던 어머니의 모습  내 수술대 위에서 가물거린다  정관을 차단하는 차가운 메스가  내 국부에 닿을 때  모래알처럼 반성하라던  신의 섭리를 역행하는 메스를 보고  지하의 히포크라테스는 통곡한다   한센인 시인으로 단종대에서 단종(정관수술)을 당했던 이동의 시이다. 이 시는 단종을 하는 수술대(단종대) 정면에 걸려 있다. 이동은 과연 자발적으로 단종을 한 것일까. 만약 강제로 한 것이라면 나라가 한 것인가 아니면 당시 근무했던 의료인들이 불법적으로 저지른 것일까. 판사들이 한센인들의 굴곡진 삶을 들여다보기 위해 소록도로 갔다. 단종·낙태 피해를 입은 139명의 한센인들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고법 민사 30부(강영수 부장판사)가 20일 국립소록도병원에서 국가 소송 2심 특별재판을 열었다. 소록도에 살고 있는 한센인 80여명은 방청석에서 그들의 아픈 과거를 되새겼다. 이 재판에서 한센인과 정부 측은 한센인에 대한 단종·낙태 수술에 대한 강제성 유무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센인 측 대리인 박영립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는 “국가는 해방 이후에도 한센인 강제 격리수용, 단종·낙태, 학살 등 수많은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정부 측 박종명 법무법인 강호 변호사는 “한센인들이 받은 낙태·정관 수술은 강제로 실시된 게 아니며, 한센인들이 불법행위를 했다고 지목하는 당사자는 한센인을 평생 돌본 의료진들”이라며 “한센인의 아픔에 공감하지만 이에 대한 위로는 특별법에 따른 보상 등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맞섰다. 국내에서 한센인 단종·낙태는 한센병이 유전된다는 잘못된 믿음에 따라 일제강점기인 1935년 여수에서 시작됐다. 소록도에서는 1936년 부부 동거의 조건으로 단종수술을 내걸었다. 인천, 익산, 칠곡, 안동 등지에서도 많은 한센인이 낙태 수술을 했다. 피해 한센인 500여명은 국가가 수술을 강제했다며 2011년부터 1인당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5건의 국가 소송을 제기했다. 그간 법원은 단종 피해자에 3000만원, 낙태 피해자에 4000만원의 배상 판결을 내렸다. 정부도 “일제시대 이후엔 강제 수술이 없었다”며 항소가 진행 중이다. 5건 소송 중 아직 확정 판결은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날 한센인 원고, 과거 소록도 병원 의료진 등 5명을 불러 당시 상황을 청취했다. 남는 시간엔 이동의 시가 걸린 단종 수술대, 인체해부대 등 병원의 시설들을 둘러봤다.  김성곤 부국장 sunggone@seoul.co.kr
  • 성매매특별법 위헌신청자의 안타까운 결말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하더라도 이를 처벌하도록 한 성매매특별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을 제기한 성매매 여성이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 이후 재개된 재판에서 결국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4단독 박진영 판사는 19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45·여)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2년 7월 서울 동대문구에서 13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한 혐의로 기소돼 그해 12월 재판을 받다가 성매매 알선 등 처벌법 제21조 1항이 위헌이라며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재판부에 신청했다. 이 조항은 ‘성매매를 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고 규정해 성을 판 사람과 산 사람을 모두 처벌하도록 했다. 성매매 말고는 생계수단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던 김씨는 “성매매 여성을 처벌하는 것은 기본권과 평등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당시 재판부는 국가가 착취나 강요 없는 성인 사이의 성행위까지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김씨의 신청을 받아들여 위헌심판을 제청했고, 김씨 재판은 헌재 결정이 날 때까지 중단됐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2004년 시행 이후 찬반양론이 엇갈린 이 법에 대해 지난 3월 31일 재판관 6(합헌) 대 3(위헌) 의견으로 합헌을 결정한 상태다. 박 판사는 “김씨가 상당히 오랜 기간 성매매를 해오면서 여러차례 같은 죄로 벌금형을 받은 바 있고, 기소 후에도 최근까지 성매매를 하는 등 여러 요소를 참작했을 때 약식명령 벌금액(100만원)보다 더 낮은 액수의 벌금형을 선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판사는 이어 “성판매자에 대한 형사처벌 여부에 관하여는 많은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며 “하지만 개인의 성행위라 할지라도 그것이 외부로 표출돼 사회의 건전한 성 풍속 등을 해칠 경우에는 법의 규제를 받아야 하고, 우리나라의 사회 현실에 비추어 볼 때는 더더욱 그러하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매매처벌법 위헌 신청한 성매매 여성, 결국 벌금형

    성매매처벌법 위헌 신청한 성매매 여성, 결국 벌금형

    착취나 강요 없이 자발적으로 성(性)을 판매하더라도 처벌하도록 한 ‘성매매처벌법’(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에 위헌법률심판을 제기한 성매매 여성이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 이후 재개된 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4단독 박진영 판사는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45·여)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씨는 2012년 7월 동대문구에서 13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한 혐의로 기소돼 그해 12월 재판을 받다가 성매매처벌법 제21조 1항이 ‘위헌’이라며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재판부에 신청했다. 이 조항은 ‘성매매를 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고 규정해 성을 판 사람과 산 사람을 모두 처벌하도록 했다. 성매매 외에는 생계수단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던 김씨는 “성매매 여성을 처벌하는 것은 기본권과 평등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재판부는 국가가 착취나 강요 없는 성인 사이의 성행위까지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김씨의 신청을 받아들여 위헌심판을 제청했고, 김씨 재판은 헌재 결정이 날 때까지 중단됐다. 2004년 시행 이후 찬반양론이 극명히 엇갈린 성매매처벌법이 다시 위헌 심판대에 오르자 논란이 또 불붙었다. 성매매 여성들이 헌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고, 헌재 공개변론에서 찬반 양측의 격론이 벌어졌다. 결국 헌재는 지난 3월 31일 재판관 6(합헌)대 3(위헌) 의견으로 합헌을 결정했고, 김씨의 형사 재판도 재개됐다. 김씨는 재판부에 ‘현재까지의 삶을 후회하고 있고, 앞으로는 성매매를 하지 않을 것이며 건강도 좋지 않다’며 관대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박 판사는 “김씨가 상당히 오랜 기간 성매매를 해오면서 여러차례 같은 죄로 벌금형을 받은 바 있고, 기소 후에도 최근까지 성매매를 하는 등 여러 요소를 참작했을 때 약식명령 벌금액(100만원)보다 더 낮은 액수의 벌금형을 선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판사는 또 “성 판매자에 대한 형사처벌 여부에 관하여는 많은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개인의 성행위라 할지라도 그것이 외부로 표출돼 사회의 건전한 성 풍속 등을 해칠 경우에는 법의 규제를 받아야 하고, 우리나라의 사회 현실에 비추어 볼 때는 더더욱 그러하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담배·커피… ‘포장된 쾌락’에 담긴 중독

    담배·커피… ‘포장된 쾌락’에 담긴 중독

    우리를 중독시키는 것들에 대하여/게리 S 크로스·로버트 N 프록터 지음/김승진 옮김/동녘/479쪽/1만 9500원 현대인들은 대부분 ‘중독’된 채 살고 있다. 담배, 커피, 콜라 등이 대표적이다. 중독의 원인은 뭘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인에게서 원인을 찾았다. 무절제와 탐욕이 ‘원흉’으로 꼽혔다. 새 책 ‘우리를 중독시키는 것들에 대하여’는 다르다. 우리가 먹거리들에 쉽게 노출되도록 만드는 그 무엇, 예컨대 포장 같은 외부 요인이 더 큰 작용을 했다고 주장한다. 부제를 보면 책의 얼개를 보다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병, 캔, 상자에 담긴 쾌락’이 부제다. 병, 캔 등은 각종 먹거리들이 우리 입에까지 아무 거리낌 없이 다가설 수 있도록 이끄는 도구들이다. 좀더 단순하게 표현하면, 맛을 담는 도구들이 기계화로 양산된 탓에 우리가 더 쉽게 중독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포장된 쾌락’을 제공하는 상품은 대개 감각적 만족이 응축돼 용기에 담겨 있다. 단맛이 젤리, 초콜릿, 아이스크림, 콜라 등으로 변형된 것과 같은 이치다. 이처럼 단맛이 테크놀로지 덕에 대량생산되면서 더욱 싸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됐고 이는 중독으로 이어졌다. 담배 소비 방식의 변화를 살펴보면 ‘포장된 쾌락’과 중독의 연결고리를 정확히 알 수 있다. 19세기 이전까지 담배는 종교의식처럼 의례적인 목적으로 사용됐다. 가끔 접했으니 중독도 흔하지 않았다. 피우는 방식도 지금과 달랐다. 이른바 ‘뻐끔 담배’였다. 그런데 19세기 들어 담배를 중독성 있는 기호품으로 만들어 수익을 극대화하려던 담배회사들이 역사상 가장 해로운 담배, 지궐련(cigarette)을 만들어 냈다. 지궐련의 핵심은 1000여종에 달한다는 독성물질을 ‘속담배’를 통해 ‘자발적으로’ 흡입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까 속담배로 담배를 피우는 방식이 옛사람들의 뻐끔 담배에서 이어진 게 아니라, 담배 회사들이 담배를 속담배로 피우지 않으면 만족스럽지 않게 만들면서 생겨난 방식이란 얘기다. 여기에 기계화를 통한 대량생산, 니코틴 등을 첨가한 화학적 조작, 담뱃갑을 이용한 마케팅이 이어지며 니코틴 중독자들을 양산했다. 어디 담배회사뿐일까. 19세기 말 테크놀로지 혁명 이후 거의 모든 제조업체가 제품이 아닌 중독성의 확대 재생산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만든 중독성은 소비 패턴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책은 축음기와 레코드, 스냅 사진과 영화, 놀이공원까지 논의를 넓히면서 포장된 쾌락이 사실상 우리의 모든 감각을 둘러싸고 있음을 보여 준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윤희의원 ‘도심 정원 조성과 시민정원사 육성’ 조례 발의

    서울시의회 이윤희의원 ‘도심 정원 조성과 시민정원사 육성’ 조례 발의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이윤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1)은 제268회 정례회에서 서울 도심 내 정원 조성과 정원관련 산업 진흥을 위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원 정책 수립을 골자로 한 「서울특별시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 발의했다. 이윤희 의원은 “최근 서울 시민들의 도시 정원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도심 내에 정원 조성을 위한 여건이 마련되어야 하며「수목원·정원의 조성과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여 서울시 정원문화 산업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본 조례안의 제안 이유를 밝혔다. 조례안에는 정원문화의 진흥 및 정원 산업의 지원 등을 위한 정원진흥실시계획의 수립시행, 시민·공동체의 참여를 통한 정원문화 확산과 장려,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시민정원사 교육과정 운영·인증 및 민간교육과정 지원, 시민들의 여가생활을 향상시키고 정원문화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정원박람회 개최 등의 내용을 포함시켰다. 이 의원은 “본 조례안은 정원박람회의 안정적 개최와 시민들에게 식물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고 정원을 효과적으로 조성·관리 하는 정원전문가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시민 및 공동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제도적인 지원이 마련되어 정원문화 산업의 확산을 가져올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서울 도심 내에 시민 누구나가 자유롭게 이용하고 만들 수 있는 정원을 조성하고, 지역별 문화적 특성을 살린 도심정원의 확대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정원문화를 향유하여 생활 속 녹색환경을 공유하고 지역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은 야근하면 조기 사망 위험 커진다”(美 연구)

    “여성은 야근하면 조기 사망 위험 커진다”(美 연구)

    많은 사람이 일을 더 오래 하면 승진하거나 급여가 오를 것으로 믿는다. 이 때문에 야근과 같은 초과 근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바로 건강이다. 특히 30년 동안 주 4시간 이상 일한 직장인 여성은 조기에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뿐만 아니라 주 60시간 이상 일한 경우에는 심장질환과 암, 당뇨병, 관절염이 생길 위험이 3배나 커 커졌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시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72%의 사람이 일하는 데 40시간 이상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런 잦은 야근과 초과 근무가 남긴 것은 결국 건강 문제였음이 확인된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초과 근무를 하게 되면 여성은 질병의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남성의 경우 극적인 변화는 없었다. 이전 여러 연구에서는 초과 근무가 스트레스와 수면 및 소화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런데 이번 연구는 초과 근무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과의 결정적인 연관성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연구팀은 미국 근로자 7500명의 32년간 통계 자료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남성은 심각한 질병 위험에서 여성만큼 현저한 증가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주 41~50시간 일한 남성들은 40시간 밑으로 일한 남성들보다 심장 및 폐 질환, 우울증 위험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관절염의 경우에만 더 오래 일한 사람들이 위험이 더 컸다. 이를 두고 이전 연구들은 여성은 가정 부양에 있어 책임감이 더 커 초과 근무할 경우 남성보다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더 받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이끈 알라드 뎀비 교수는 “게다가 여성에게 일은 가정 부양의 책임을 다하면서도 균형을 이뤄야 해 만족감이 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들은 초기 일에 관한 경험이 자신들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20대와 30대, 40대의 여성은 나중의 문제를 스스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고용주들과 정부 규제당국 모두에게 초과 근무라는 문화를 해결하길 촉구했다. 이에 대해 뎀비 교수는 근무 일정을 더 유연하게 하고 직장에서도 건강을 코치해주고 건강 검진을 하고 지원해주면 건강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오직 근로자의 28%만이 실제로 평균 주 40시간 이하 근무했다. 그리고 56%는 주 41~50시간, 13%는 주 51~60시간, 3%는 60시간 이상 일했다. 이런 통계는 미국의 대표적 청년층 패널조사인 ‘NLSY79’(1979 National Longitudinal Survey of Youth) 자료에서 나온 것이며, 연구팀은 이들 근로자의 업무 습관과 의료 기록 등을 인터뷰를 통해 조사했다. 뎀비 교수는 이번 연구가 질병을 조기 발병하는 사람들을 조사한 것이어서 나중에라도 위험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성 질환의 조기 발병은 개인의 기대 수명과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의료 비용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에는 두 가지 제한이 있는데 젊은 시절에 오랜 시간 일했지만 나중에 더 적게 일한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고 대신 30년간 계속 초과 근무한 사람들에 중점을 맞췄다. 또한 의무적인 초과 근무와 자발적인 초과 근무 사이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았으므로 이런 제한은 건강에 있어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뎀비 교수는 말했다. 그는 “당신은 여전히 열심히 일할 수 있지만, 당신의 선택이 당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직업·환경의학저널’(Journal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가구 DIY 바람...친환경 중량랙·경량랙 제품이 대세

    요즘 가구를 직접 만드는 DIY가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명이 가구공방을 만들어 작업하기더 하고 개인들도 자신의 취향에 맞게 제품을 고를수 있고 가격도 기성제품보다 저렴해 일석이조다.이런 추세에 맞춰 제품의 재질도 친환경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앵글제품의 경우 녹색제품이 인증된 것을 찾게 마련이다. 물론 내구성은 기본으로 갖춰야할 덕목이다. 조립식 선반 등을 생산해온 영진앵글㈜(대표 김성철)은 유해물질이 저감된 친환경 중량랙·친환경 경량랙 제품으로 지난 13일 한국산업기술원에서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이 제품은 녹색제품으로 등록됐다고 17일 밝혔다. ‘친환경 중량랙’은 단당하중 250kg, 단높이 5cm 간격으로 단조절이 가능한 제품이다. ‘친환경 경량랙’은 단당하중 80kg, 단높이 3cm 간격으로 단조절이 가능한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무볼트 조립식 보관용 선반 제품이며, 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품질시험과 유해물질 저감 시험에 통과한 환경표지 녹색제품이다. 이 회사 제품의 강점은 one-stop services의 차별화된 품질·기술력과 대량납품 시공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업력 20여 년 된 물류시스템 시공 전문기업으로써, 가정용은 물론 산업용, 수 만평의 대형물류창고 시공까지 할 수 있다”면서 “빠르고 완벽한 시공으로 업계를 선도하며, 물류업계의 협력사로부터 선호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철 영진앵글 대표는 “이번 환경표지 인증으로 고객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소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녹색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친환경적 구매 욕구에 부응하는 환경 친화적인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환경표지 제품은 같은 용도의 다른 제품에 비해서 제품의 환경성을 개선한 경우 그 제품에 로고(환경마크)를 표시함으로써 소비자에게 환경성 개선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은 친환경제품을 개발·생산을 유도하는 자발적인 환경개선 인증제도다. 녹색 제품인 환경표지 인증제품은 공공기관이 구매하고자 하는 품목에 환경마크 등 친환경 상품의 경우에는 의무구매 대상 제품으로 지정돼 있다. 영진앵글은 녹색제품 이외에도 영진랙·경량랙·중량랙·조립식앵글·메자닌랙·파렛트랙·모빌랙 등 물류환경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취급한다. 영진앵글㈜ 제품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꿀·버섯 따고 또 따고… 돌샘의 행복한 도시농부

    [현장 행정] 꿀·버섯 따고 또 따고… 돌샘의 행복한 도시농부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도시농업에 푹 빠졌다. 지난 5월 도시 양봉으로 꿀을 채취한 데 이어 최근에는 삼성동 돌샘행복마을에서 목이버섯을 땄다. 유 청장은 16일 “주민들 스스로 협동조합을 만들어 목이버섯을 재배해 어르신 일자리를 만들고 마을도 발전하고 있다”며 “연간 7000만원의 수익을 내다보는 돌샘행복마을의 사례는 도시에서도 농업과 마을공동체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돌샘행복마을은 마을 주변 돌산에서 샘이 솟았다는 유래를 따서 붙인 마을 이름이다. 삼성동 해군단지로 불렸던 돌샘행복마을은 1969년 퇴역군인들을 위한 주거지로 조성됐으나 2006년 재개발 대상지역에서 제외되면서 낙후지역으로 꼽혔다. 관악구는 2014년부터 서울시 예산 25억원을 투입해 삼성동 일대 4만 2000㎡ 일대에 대해 주거환경 개선 및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벌였다. 마을회관, 쉼터, 텃밭 등이 조성되고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으며, 쾌적한 골목길로 단장도 했다. 주민들은 지난 4월 경로당 등 다목적 이용시설이 내년에 들어서는 공간 앞에 버섯협동조합을 세워 비닐하우스 2동을 건립했다. 20명의 주민들이 한 사람당 30만~200만원을 모아 2000만원의 조합원 출자금을 마련했다. 버섯조합에서 얻는 수익의 10%는 돌생행복마을의 복지를 위한 기금으로 쓰고 나머지는 조합원에게 돌아간다. 목이버섯을 키우는 화분에 해당하는 배지 7000개를 55평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해 하루에 약 300㎏의 버섯을 생산한다. 판로도 확보해 학교 급식업체에 전량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관악구 직거래장터에 참여해 하루 50만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돌샘행복마을 주민들은 “목이버섯이 젤리처럼 쫄깃해서 아이들이 좋아한다”며 “조합에 참여하겠다는 주민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버섯 예찬에 입을 모았다. 목이버섯은 탕수육에 꼭 들어가서 어린이들도 거부감 없이 잘 먹는 버섯이다. 지난 5월에는 ‘관악산 꿀벌의 선물’을 채취했다. 꿀벌 브랜드 이름도 직접 지어 특허청 등록까지 끝냈다. 올해는 한 통당 소주병 33개 분량의 꿀이 나오는 꿀통 20개를 키운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꿀 성분검사를 해 도시 양봉이 농약성분 등 유해물질이 없어 식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유 구청장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 너무 보기 좋다”면서 “도시농업을 통해 살맛 나는 주거환경을 조성해 이웃끼리 정이 넘치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종로구민 5342명 발의 ‘행복조례’ 구의회서 부결

    서울 종로구의 주민 5000여명이 스스로 만든 조례 1호가 구의회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23일 종로 주민 5342명이 서명에 참여한 ‘종로구 주민 행복 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안’(행복조례)이 구의회 건설복지위원회에서 부결됐다. 종로구 관계자는 16일 “종로구민들이 지난 18개월 동안 스스로 만든 주민 조례가 부결돼 안타깝다”며 “주민 발의 1호 조례가 자동으로 폐기되지 않도록 구의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일명 ‘행복조례’는 종로구 주민의 권리인 행복한 삶을 보장하고 증진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며 주민이 주도하는 행복한 지역사회 실현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주민행복 증진을 위한 기본계획을 세우고, 행복지표를 개발해서 측정하며, 행복영향평가를 실시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안이 따랐다.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행복포럼’도 운영하기로 했다. 주민의 조례 발의는 ‘19세 이상 주민 총수의 50분의1 이상 20분의1 이하의 주민 수 이상의 연서(連署)로 해당 자치단체의 장에게 조례를 제정하거나 개정하거나 폐지할 것을 청구할 수 있다’고 명시한 지방자치법 15조에 따라 가능하다. 구는 지난 2년 동안 복지서비스 확대 등을 위해 ‘행복드림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이 프로젝트에서 ‘행복이끔이’로 활동한 주민들이 중심이 돼 주민 서명을 받았고 조례안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구의회는 “조례로 제정하기에는 서명작성 명부의 신뢰성 문제가 있고, 조례 내용도 추상적이며 행복보장을 구체적으로 정하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부결했다. 특히 행복조례에서 3년마다 측정해야 한다고 한 행복지표는 만드는 데만 1억 5000만원의 예산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재정 낭비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행복조례 주민발의에 대표로 참여한 배안용씨는 “주민들의 참여가 지방자치의 기본인데 ‘행복조례’를 대하는 종로구의원들의 구태의연한 태도는 주민들에 대한 무시였다“며 “서명의 유효성을 이유로 부결하는 것은 의회의 직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종로구 1호 주민 조례 구의회 반대로 무산

    서울 종로구의 주민 5000여명이 스스로 만든 조례 1호가 구의회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23일 종로 주민 5342명이 서명에 참여한 ‘종로구 주민 행복 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안(행복조례)’이 구의회 건설복지위원회에서 부결됐다. 종로구 관계자는 16일 “종로구민들이 지난 18개월 동안 스스로 만든 주민 조례가 부결돼 안타깝다”며 “주민 발의 1호 조례가 자동으로 폐기되지 않도록 구의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일명 ‘행복조례’는 종로구 주민의 권리인 행복한 삶을 보장하고 증진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며 주민이 주도하는 행복한 지역사회 실현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주민행복 증진을 위한 기본계획을 세우고, 행복지표를 개발해서 측정하며, 행복영향평가를 실시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안이 따랐다.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행복포럼’도 운영하기로 했다. 주민의 조례 발의는 ‘19세 이상 주민 총수의 50분의 1 이상 20분의 1 이하의 주민 수 이상의 연서(連署)로 해당 자치단체의 장에게 조례를 제정하거나 개정하거나 폐지할 것을 청구할 수 있다’고 명시한 지방자치법 15조에 따라 가능하다. 구는 지난 2년 동안 복지서비스 확대 등을 위해 ‘행복드림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이 프로젝트에서 ‘행복이끔이’로 활동한 주민들이 중심이 돼 주민 서명을 받았고 조례안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구의회는 “조례로 제정하기에는 서명작성 명부의 신뢰성 문제가 있고, 조례 내용도 추상적이며 행복보장을 구체적으로 정하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부결했다. 특히 행복조례에서 3년마다 측정해야 한다고 한 행복지표는 만드는 데만 1억 5000만원의 예산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재정 낭비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행복조례 주민발의에 대표로 참여한 배안용씨는 “주민들의 참여가 지방자치의 기본인데 ‘행복조례’를 대하는 종로구의원들의 구태의연한 태도는 주민들에 대한 무시였다“며 “서명의 유효성을 이유로 부결하는 것은 의회의 직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시의회 강구덕의원 “사회주택사업 완료율 0%... 추진 1년만에 삐걱”

    서울시의회 강구덕의원 “사회주택사업 완료율 0%... 추진 1년만에 삐걱”

    2016년 6월 현재 사회주택 완료율이 0%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2016년 사회주택 관련 예산 302억 원은 전혀 쓰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가 작년에 야심차게 발표한 사회주택이 사업추진 1년 만에 삐걱거리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강구덕 의원(새누리당, 금천구2)은 제268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작년 1월에 사회주택 조례를 제정하고 작년 6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는데, 2016년 6월 현재 완료된 사회주택이 하나도 없다”며, “서울시가 사회주택과 사회적 경제주체에 대한 이해와 의지가 부족해 사업추진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사회주택은 서울시와 주거관련 사회경제 주체(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NPO 등)가 공동으로 자본을 출자하여, 청년층을 포함 중산층이하 계층에게 장기간 공급하는 방식으로 서울시에서 작년 6월부터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으나, 사업실적이 없는 상태다. 이에 강 의원은 “2016년도 상반기가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에 사업 완료율과 예산 집행률이 0%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본질적인 대책도 없이 사회적 경제주체의 자발적인 참여마저 이끌어내지 못하는 서울시 정책이 가장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이 주장한 바에 따르면, 서울시는 사회주택 공급업체와 전혀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사회주택 정책을 마련했고, 사업이 시작된 지 6개월 후에서야 사업성 부족을 지적한 사업자의 의견을 들어 활성화 방안 대책을 뒤늦게 발표했다. 또한 “지난 6월 8일 문을 연 사회주택종합지원센터에 대해서도 그 기능과 역량이 우려스럽다”며, “센터장 포함 단 5명의 인원만으로 사회주택 공급과 활성화를 제대로 지원이나 할 수 있겠냐”며, 개선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사회주택 공급 부진에 대한 원인을 하나하나 꼬집으며, 공급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위해 첫째, 사회주택의 본질적인 지원 대책 강구, 둘째, 사회적 경제주체 확대 방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 셋째, 사회주택 관련 네트워크 확대 조성 및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사회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시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굿와이프’ 레이양, 키스데이 말고 “오늘 무슨 날일까요?” 개념 인증샷

    ‘굿와이프’ 레이양, 키스데이 말고 “오늘 무슨 날일까요?” 개념 인증샷

    ‘굿 와이프’로 본격 연기자 데뷔를 앞둔 레이양이 6월 14일 키스데이를 맞아 ‘세계 헌혈자의 날’ 알리기에 적극 앞장섰다. 14일 레이양은 소속사 토비스미디어를 통해 “우리에게 키스데이로 알려진 6월 14일은 사실 ‘세계 헌혈자의 날’이기도 합니다. ‘세계 헌혈자의 날’은 자발적 무상 헌혈에 참여하는 헌혈자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기념일이라고 하네요. 우리 모두 헌혈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레이양은 하트가 그려진 배지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한편 미스코리아 출신 피트니스 전문가 레이양은 시각장애인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요가 봉사에 힘쓰고 있다. 현재 tvN 새 금토드라마 ’굿 와이프‘에 캐스팅돼 촬영에 한창이며, 종합편성채널 채널A ’닥터 지바고'의 MC로 활동 중이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與 “사퇴한 메트로 감사, 문재인 측근” 野 “추악한 네거티브”

    與 “사퇴한 메트로 감사, 문재인 측근” 野 “추악한 네거티브”

    文, 히말라야 트레킹 위해 출국… “걷고 비워서 채워 돌아올 것”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를 둘러싸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13일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최측근이 서울메트로의 ‘낙하산 감사’였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정권이 추구하고 방치한 이윤 중심의 사회가 만든 사고인 점에서 구의역은 지상의 세월호였다”고 주장했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사고 직후 사퇴한 지용호 전 서울메트로 감사는 문 전 대표의 최측근”이라며 “지하철 운영과 관련 없는 인사가 어떤 경위로 임용됐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민경욱 원내대변인도 “지 전 감사는 2012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서울시민캠프’ 상임대표로, 또 ‘문재인을 사랑하는 경희인의 모임’ 회장을 맡아 활동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민주 한정우 부대변인은 “새누리당 주장은 무리하다 못해 무례하다”면서 “개원 첫날부터 추악한 네거티브나 하고 있으니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2012년 대선 당시 자발적 지지 의사를 밝힌 인사들이 모여 만든 게 ‘시민캠프’였고 캠프의 광역별 대표단, 본부장단, 실무단만 하더라도 2000여명에 이른다”면서 “‘경희인의 모임’도 자발적 모임이다. 최측근이 수천명에 이른다는 것인데 허황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네팔로 출국했다. 3주가량 머물며 히말라야 트레킹을 할 예정이다. 그는 출국 직전 트위터에 “특전사 공수부대에서 복무할 때 했던 ‘천리행군’을 떠나는 심정이다. 많이 걸으면서 비우고 채워서 돌아오겠다”고 남겼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클릭! 여의도] 새누리당 1년짜리 상임위원장 국회법 무시한 나눠먹기 구태

    [클릭! 여의도] 새누리당 1년짜리 상임위원장 국회법 무시한 나눠먹기 구태

    새누리당 의원들이 2년 임기의 국회 상임위원장을 1년씩 나눠 먹는 ‘꼼수’를 쓰면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자리는 한정돼 있는 데 욕심내는 사람은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래도 ‘타협의 산물’이지 않느냐”는 해명을 하고 있지만 궁색하게 느껴집니다. 사실상 국회법 위반이기 때문입니다. 13일 새누리당 몫 상임위원장 8개 가운데 6개 상임위원장의 20대 국회 첫 임기가 1년으로 확정됐습니다. 국회운영위원장, 법제사법위원장, 정무위원장, 국방위원장,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정보위원장까지입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1년 임기의 원내대표가 관례적으로 맡는 운영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상임위원장을 놓고 의원 임기 4년을 3등분 해 각각 1년, 1년, 2년씩 맡기로 했습니다. 이는 엄밀히 따지면 국회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국회법 40조 1항은 상임위원의 임기를 2년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41조 4항은 상임위원장의 임기가 상임위원과 같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임위원장 후보 간의 ‘1·1·2년 조율’은 첫해 상임위원장은 1년 뒤 자발적 사임을 하고 두 번째 상임위원장은 전임자의 남은 임기를 이어받겠다는 약속인 셈입니다. 국회법의 맹점을 이용한 꼼수이자 그들만의 ‘짬짜미’인 것입니다. ‘1년짜리 상임위원장’은 국회법이라는 ‘대원칙’을 어겼을 뿐만 아니라 위원장의 전문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결과도 초래했습니다. 상임위원장 후보들의 과거 이력을 살펴보면 해당 상임위가 다루는 분야와 관련한 경험이 전무하거나 전문적 식견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이 상당수 보입니다. 그저 상임위원장을 할 ‘짬’이 됐다는 이유만으로 욕심을 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또 상임위원장 1년은 소관 부처의 업무에 ‘정통’하기에 턱없이 짧은 시간이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앞에서는 일하는 국회, 국회 기능 정상화를 위한 ‘상임위 중심주의’를 외치면서 정작 뒤에서는 끼리끼리 밥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책] ‘욕 킬러’ 남철이가 ‘칭찬 스타’ 되기까지

    [이주의 어린이책] ‘욕 킬러’ 남철이가 ‘칭찬 스타’ 되기까지

    우리 반 욕 킬러/임지형 지음/박정섭 그림/미래엔 아이세움/140쪽/1만원 아이들이 하는 욕을 듣고 있으면 소스라치게 놀란다. 요즘 아이들은 욕을 잘해도 너무 잘한다. 누가 가르쳐 준 것인지…. 화가 날 때, 게임이 잘 안될 때, 친구와 싸울 때 약해 보이지 않기 위해, 어른이 된 것 같은 우쭐함을 느끼고 싶을 때, 심지어 친근함을 표현할 때도 서슴없이 욕을 한다. 아이들은 욕이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언어 폭력이라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 멋있어 보이니까, 힘세 보이니까, 친구들이 많이 쓰니까 욕을 따라 한다. 이 책은 소문난 ‘욕 킬러’인 남철이가 욕 때문에 친구한테 상처를 준 경험을 계기로, 욕을 하지 않는 아이로 거듭나 ‘칭찬 스타’ 후보가 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렸다. 아이들은 학급회의에서 ‘욕을 사고판다’는 기발한 생각을 모아 자발적으로 ‘매일 자기가 하고 싶은 욕을 돈 주고 사는 규칙’을 정한다. 욕 한번의 가격은 초등학생에게는 큰돈인 500원이다. 반에서 가장 욕을 잘하던 남철이는 하루 종일 욕을 참는 게 힘들어 잠결에 욕을 하기도 하고, 욕을 떨치기 위해 스스로 운동장을 달리기도 한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하면서 자신은 욕보다 칭찬을 더 잘한다는 것을 그리고 칭찬은 칭찬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아이들의 감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아이들의 변화를 전한다. 욕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모욕하는 나쁜 일이니, 응당 그 책임과 대가가 따라야 한다는 교훈을 ‘돈’을 매개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특히 욕을 잘하는 남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10세 이상.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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