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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식업체 온실가스 감축 확대…환경부, 3개 대형체인과 협약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2014년 전국 커피매장 916곳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 가이드라인을 보급한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5.2%(4075t)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내 적정한 실내온도 유지와 공조기기 필터 청소, 조명 관리, 절수기기 사용 등 간단한 개선으로 매장당 4.4t, 전기요금 환산 시 121만 7857원이 절약됐다. 환경부가 온실가스 감축 비용은 적게 들면서 감축 효과는 즉각 발생하는 비산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10일 전국적인 매장을 보유한 파리크라상·엠즈씨드·농협목우촌 등 3개 대형 식음료 체인업체와 한국여성소비자연합·소비자공익네트워크 등 소비자단체 2곳과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협약’을 체결한다. 우리나라는 외식문화 발달로 전국에 매장을 보유한 외식업체가 많고 업소마다 냉·난방, 냉장시설, 조명 등 에너지 사용이 많아 작은 노력만으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체인업체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52%는 전기사용에서 발생한다. 3개 체인의 전국 매장 수는 총 4100개로 이 가운데 12.4%인 수도권 중심 매장 509곳이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한다. 업체별로는 파리바게뜨 140개, 커피전문점 폴바셋 69개, 치킨점 또래오래 300개 등이다. 환경부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는 소비자단체 회원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진단·컨설팅 교육을 실시해 50명의 전문 컨설턴트를 양성하고 컨설턴트가 각 영업점을 방문해 진단 후 맞춤형 실천 방안을 제안하게 된다. 최민지 기후변화협력과장은 “감축매장이 온실가스를 5% 감축하면 연간 6억 2000만원의 전기료를 줄일 수 있다”면서 “향후 대형 유통매장과 편의점 등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 동대문구 풍수해는 ‘동풍방’에서 막아낸다

    서울 동대문구 풍수해는 ‘동풍방’에서 막아낸다

    ‘정릉천 용두교 옆 현수막이 바람에 날려 미관상 좋지 않습니다. 정비 부탁드립니다.’ ‘전곡초등학교 앞 빗물받이가 막혀 빗물이 넘치고 있으니 신속히 조치해 주세요.’ 서울 동대문구는 네이버 밴드 ‘동대문구 풍수해 안전지킴방(이하 동풍방·?사진?)’으로 주민들과 쌍방향 소통을 펼쳐 화제다.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현장 사진 등 정보 공유, 정확한 상황 파악과 신속한 민원 처리로 주민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것이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5월 서울시 자치구 처음으로 풍수해 예방 활동을 목적으로 만든 ‘동풍방’에 567명이 활동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폭우나 폭설 등 자연재해 알림 목적이던 동풍방에 도로교통과 청소, 녹지, 기타 생활불편 사항 등 다양한 주민 의견을 접수·처리하면서 주민 참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참여 주민들은 사진이 포함된 생생한 민원 현장을 동풍방에 게시할 수 있다. 민원 접수와 처리 과정, 처리 결과 역시 사진과 함께 실시간 공유가 가능해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안전도시 동대문구를 실현하고 있다. 또 구 공무원과 주민은 민원뿐 아니라 일기예보 정보를 공유하고 수방 상황을 전파하는 용도로 동풍방을 활용해 급변하는 기상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특히 주민들이 빗물받이 청소, 호우 대비 순찰 등 자발적으로 수해예방 활동을 벌여 163회의 게시물을 올리는 등 주민 참여도 활발하다. 동풍방 운영으로 민원처리 기간도 평균 2.4일로 크게 단축됐다. 또 게시된 생활불편 민원 126건 중 121건을 처리해 거의 100% 민원도 해결한다. 장기민원 과제는 관계 부서에서 관리하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동풍방은 동대문구 주민과 직원이 힘을 모아 안전을 실천하는 새로운 소통의 장”이라면서 “내일이 행복한 동대문구를 위해 동풍방을 꾸준히 개선 발전시켜 주민과 함께하는 소통중심 안전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장 행정] 천호동 주꾸미 맛집, 골목의 멋 더하다

    [현장 행정] 천호동 주꾸미 맛집, 골목의 멋 더하다

    서울 강동구 천호역 근처의 주꾸미를 형상화한 높이 3.5m의 거대 조형물이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기발광 다이오드(LED) 조명도 형형색색 빛나며 주위를 밝힌다. 강동구 ‘주꾸미골목’은 조형물을 시작점으로 주꾸미 음식점 13곳이 깔끔하면서도 정돈된 간판을 내걸고 모여 있다. 담배꽁초와 쓰레기들이 쌓여 있을 만한 공간에는 트릭아트(눈속임 입체그림)를 활용한 ‘벽화 포토존’이 들어섰다. 강동구의 ‘주꾸미 특화골목’ 조성 사업이 8일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성내동에 있는 골목에는 1970년대부터 생겨난 13개의 주꾸미 음식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구는 이곳을 주꾸미 특화골목으로 꾸며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관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총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3월부터 사업을 추진했다. 구에선 이미 특화 사업을 통해 냉면거리, 패션 로데오거리, 천호 문구·완구거리 등이 명소로 자리잡은 바 있다. 주꾸미 특화골목 음식점들의 기대감도 높다. 10여년간 주꾸미 음식점을 운영해 온 민미숙(55·여)씨는 “구청에서 먼저 큰돈을 들여 간판 개선 사업을 해 주니 골목이 음지에서 양지가 됐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상생하는 분위기가 되어 골목 상권이 살아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민씨는 자발적으로 사비를 들여 상점 담장에 벽화를 그려 넣기도 했다. 다른 주꾸미 음식점 주인인 정영자(66·여)씨도 “간판을 바꾸고 나니 눈에 잘 들어오고 상인들도 다들 좋아한다”면서 “조형물이 상징적으로 입구에 자리를 잡고 있어 손님들이 더 많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주꾸미 특화골목 조성은 주민참여예산 사업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4월 공모를 통해 159건의 주민제안사업이 접수됐고 50명의 주민으로 구성된 주민참여예산위원회가 심사를 통해 사업을 선정했다. 강동구가 2012년부터 본격 운영 중인 주민 참여예산제는 지방자치단체가 독점적으로 행사했던 예산 편성권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는 제도다. 매년 주민참여예산학교를 열어 주민참여예산에 관심 있는 구민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주꾸미의 특성을 살린 특유의 간판 디자인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 특별한 볼거리”라며 “주꾸미 특화거리는 인근 천호지하보도(오르내리)와 로데오거리, 강풀만화거리 등 천호·성내권역 문화예술 공간과 어우러진 먹거리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창업기업 1340억 매출 신장 이끌어… AI 등 4차 산업 선제 대응해야 성공

    창업기업 1340억 매출 신장 이끌어… AI 등 4차 산업 선제 대응해야 성공

    경기도 성남의 판교 창조경제밸리에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창업초기 벤처) 원투씨엠은 2013년 창업 당시만 해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KT가 후원하는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통해 지난해 72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으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찾는 ‘작은 거인’으로 거듭났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스탬프를 이용한 모바일 쿠폰·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시장성을 알아본 중국 화훼이, 스페인 텔레포니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원투씨엠과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24억원이던 회사 매출은 올 상반기에만 55억원으로 뛰었다. 직원 수도 35명에서 45명으로 늘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3년 반 동안 핵심사업으로 추진해 온 창조 경제는 ‘보여주기’ 행정이란 비판도 있었지만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등을 통해 실질적인 기업 매출 상승과 일자리 창출 등 성과가 더 많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4년 9월 대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7월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까지 전국에 들어선 혁신센터는 지역혁신의 거점 역할을 하며 상당한 성과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금까지 1063개의 창업기업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았다. 이 기업들은 2년이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1340억원의 매출 신장을 이뤘고 총 2596억원의 투자 유치를 끌어냈다. 창업을 통해 1120명이 새 일자리도 얻었다. 중소기업 1480곳도 도움을 받았다. 강원도는 네이버와 함께 ‘빅데이터’, 광주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자동차’ 등 지역별 산업 특성과 지원 대기업의 역량을 특화한 게 주효했다. 2000년대 초반의 벤처·창업 붐도 재현됐다. 창업초기-성장단계-재도전 기업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은 지난해 3만개의 벤처기업 확대로 이어졌다. 창업동아리 4000개 등 벤처 투자 규모 2조원 시대를 열었다. 매출 1000억원대 벤처기업도 460개나 생겼다. 특히 ‘판교창조경제밸리’는 지난해 기업 수가 1121개로 5년 전보다 10배 이상, 지난해 매출은 70조원으로 전년보다 30%나 증가했다. 임직원 수도 7만 2820명으로 1년 만에 25% 이상 늘었다. 드론,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미래성장동력 육성에도 가속이 붙었다. 창조경제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남은 과제는 지능정보산업으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10월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 변화를 미리 분석해 범정부 차원의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민간 주도의 지능정보기술연구소도 문을 연다. 메디슨의 창업자로 과거 벤처 붐의 주역이었던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는 “창조경제는 벤처와 대기업의 상생 경제가 핵심인데 죽었었던 창업과 벤처기업이 부활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다만 기업 인수·합병 문제나 공정거래 문제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선순환은 아직 정립되지 않은 과제”라고 지적했다.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지역 내 창조경제 성공 모델을 만들고 자발적인 지역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우수한 지역 리더 등 다양한 조력자를 참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시드니에도 울려퍼진 ‘소녀의 기도’

    시드니에도 울려퍼진 ‘소녀의 기도’

    북미 바깥 호주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처음으로 들어섰다.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6일(현지시간) 한인회관에서 교민과 호주인 등 약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진행했다.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것과 크기나 모양이 같은 소녀상은 행사가 끝난 뒤 한인 밀집지 인근의 애시필드 연합교회 앞마당으로 옮겨져 자리를 잡았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89) 할머니가 참석했다. 호주 측에서는 지난달 총선에서 원주민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린다 버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네덜란드계 호주인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의 딸 캐롤 등이 나왔다. 길 할머니는 인사말에서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소녀상을 세워준 데 감사드린다”며 “소녀상을 통해 이곳 사람들도 역사적 진실을 배울 수 있게 됐다. 일본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지 않도록 힘써 달라”라고 말했다. 버니 의원은 호주 정부가 원주민의 정체성을 말살하고자 1910~70년대 원주민 자녀를 백인 가정이나 선교시설 등에 강제로 수용한 일을 2008년에야 사과한 일을 상기시키며 “정부가 부인하고,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더라도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행사에서는 93살의 오헤른 할머니가 육성 메시지를 통해 위안부가 된 것이 전혀 자발적인 것이 아니며 이런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오헤른 할머니는 “행사에 참석 못 하게 된 게 너무 아쉽다. 아직도 고통에 시달리고 있고 그 고통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소녀상은 여성을 상대로 자행한 잔혹함의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소녀상은 해외에서는 호주에 앞서 미국(2곳)과 캐나다(1곳)에 들어서 있다. 시드니 연합뉴스
  • [시론] 사드 배치 위해 정부와 지역주민 협력해야/김용철 부산대 정치학 교수

    [시론] 사드 배치 위해 정부와 지역주민 협력해야/김용철 부산대 정치학 교수

    최근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정부와 지역주민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멈추지 않고 있어 지역대표들을 만나겠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사드 배치 문제는 바뀔 수 없는 문제라고 단언했다. 현재까지 정부와 지역주민들이 원활한 의사 교환이 일어나지 않고 있어 대통령이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북한은 사드 배치를 비난하는 대외 선전공세를 펼쳤고 최근까지 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하며 핵실험 준비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그래서 한반도 전체의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로 달하고 있어 사드 배치는 국가 안보 측면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크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40년 동안의 압축성장 과정 속에서 경제발전은 놀랄 만큼 성장하였으나 사회 통합과 이익 갈등의 해소 문제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못했다. 현재 우리나라 사회 갈등의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터키를 제외하고 최고의 수준이다. 그만큼 사회 쟁점에 대한 정부와 국민 간의 갈등 수준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사드 배치는 국가 안위와 직결되는 문제로 우리가 직접 해결해야 할 당면 문제이다. 그러나 현재 국민의 정부 불신은 크게 고조되어 있는 상황으로 지역주민의 사드 배치에 대한 위험 인식은 참으로 큰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지역주민들이 인식하는 위험의 정도와 과학적으로 증명된 위험의 정도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여기에는 일반 대중의 위험 인식에 대한 이해도가 정확지 않거나 정부의 자료 공개가 충분치 않은 원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상황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지역주민의 위험 인식을 안전성 인식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을 단순한 의사 교환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드의 위험 인식이 어떻게 지역사회에서 형성되었는지 또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좀 더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절차 속에서 분석자료 공개와 지역주민 참여가 적극적으로 필요하다. 지역주민의 참여에 대한 절차적 공정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프랑스와 핀란드, 스웨덴과 같은 선진국의 경우 대규모의 중요한 국가시설 입지 결정을 할 때에는 입지 선정에 대한 모든 타당성 조사와 환경영향 조사 등을 모두 지역주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과 관련 이해당사자가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들은 수년간에 걸쳐 점증적으로 이루어지므로 지역주민의 입지 시설물에 대한 위험의 수용은 자발적이 되고 동의할 수밖에 없다. 또한 이러한 주민의 자발적 동의에는 입지 시설물에 대한 위험의 통제가 주민 스스로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조건이 만들어지게 되면 그 수용 가능성은 더 커지게 된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선진국의 경우 입지 시설물에 대한 지역주민의 위험 수용 가능성은 훨씬 큰 것이다. 일반적으로 정부 주도의 단선적인 정책 결정의 경우 정책의 집행은 그나마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으나 그 후유증은 크게 나타난다. 현재 성주 주민들은 정부와 공식적으로 대화할 채널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차관이나 관련 정부 관계자가 잇달아 방문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과 실제적인 대화는 진척되고 있지 않다. 지역주민의 사드 배치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정부는 사드의 위험성에 대한 과학적 자료를 충분히 더 공개해야 한다. 지역주민도 무조건 반대가 아니라 사드 배치의 위험성에 대한 객관적인 과학적 정보를 토대로 일단 정부와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 정부는 지역주민이 사드 배치에 대해 정부의 결정에 따라 강요당하면서 강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인식을 갖지 않도록 해 주어야 한다.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대화 협력과 참여가 절대 필요한 것이다. 현재 성주 지역의 사드 배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협의적 의사결정 방식의 틀을 갖추어야 되는데 즉 민관 거버넌스 협력 조직을 먼저 공식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정부와 지역주민은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하고 갈등 해소를 위해 상호 노력해야 한다. 국방 안보 측면에서 사드 배치가 불가피함을 적극적으로 지역주민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역주민 간에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대화 협력의 자세가 절대 필요한 시점이다.
  • [현장 행정] 맞춤 ‘공공정보 공유’ 혁신영등포 안전 ‘+’ 복지 ‘÷’

    [현장 행정] 맞춤 ‘공공정보 공유’ 혁신영등포 안전 ‘+’ 복지 ‘÷’

    ‘정보 공개로 주민 안전과 복지 수준도 높이고, 상도 받아요.’ 서울 영등포구가 올해 ‘정부3.0’ 우수기관 시상식서 연이어 수상하며 ‘투명한 영등포구’ 추진에 날개를 달았다. 정부 3.0은 공공기관이 가진 정보와 데이터를 국민에게 적극 공개해 일자리 창출, 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패러다임이다. 실제로 영등포구가 이뤄낸 성과는 눈부시다. 지난 2월 행정자치부에서 실시한 ‘2015 전국 지자체 정부 3.0 추진실적 평가’에서 전국 243개 자치구 가운데 1등으로 선정된 게 대표적이다. 정부3.0 추진역량과 서비스 정부, 유능한 정부, 투명한 정부 등 총 4개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22일에는 ‘정부 3.0 우수기관 시상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전국 자치구 가운데 상을 받은 건 영등포구가 유일하다. 영등포구는 다양한 방식으로 공공정보를 개방했다. 2015년 2월 재난안전생활지도를 만든 게 첫 시작이다. 지도에는 범죄나 재난 등 위급한 상황에서 주민들의 위기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자율방범초소, 폐쇄회로(CC)TV, 자동제세동기 등 23종 4260개의 위치를 표시했다. 안전수요가 높은 통학로는 따로 ‘초등학교 통학로 안전지도’를 만들었다. 당서초와 당중초 등 2개 초등학교는 통학구역 600m 내 학교 비상벨, 안전지킴이집 위치 등이 적혀 있는 통학로 지도를 학습교재로 활용하기도 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구민 누구나 구 홈페이지에서 파일을 다운받아 종이지도나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든 지도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인복지기관을 네트워크로 연결한 ‘재가노인 통합네트워크’도 눈에 띈다. 통합 전에는 복지기관별로 정보 공유가 안 돼 중복 지원 등이 이뤄졌지만 지금은 옛날이야기가 됐다. 안미진 영등포구 어르신복지과 주무관은 “빈곤 가정이 발생하면 복지기관들이 공동으로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진전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사전정보공표(공공기관이 자발적으로 정보 공개) 이행률은 지난해 63.88%(2015년 10월 기준)로 행정자치부가 우수기관 이행률로 정해 놓은 60%를 넘겼다. 도시 계획 방향 등의 내용을 담은 원문정보 공개율도 총 2104건 중 1586건을 공개, 75.4%를 기록해 지자체 평균인 68%보다 높았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앞으로도 단순히 공공정보를 개방하고 공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용 편의성까지 고려해 주민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보좌진 급여 횡령’ 이군현 의원 시인

    ‘보좌진 급여 횡령’ 이군현 의원 시인

    지난 19대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의 월급을 빼돌려 지역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쓴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검찰에 소환된 이군현 새누리당 의원이 혐의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까지 당 윤리위에 소명서 제출”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강정석)는 4일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오전 9시 45분쯤 남부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이 의원은 12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후 9시 50분쯤 나왔다. 이 의원은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면서 “당 윤리위원회에 오는 8일까지 소명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실망한 지역구 주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4년여간 2억 4400만원 돌려받아 앞서 이 의원은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 전에 ‘보좌진 급여를 빼돌린 혐의를 인정하느냐’, ‘급여 반납은 보좌진이 자발적으로 한 것인가’, ‘돌려받은 돈을 지역사무소 이외 사용한 용처가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201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보좌진의 급여 중 약 2억 4400만원을 돌려받아 국회에 등록되지 않은 다른 직원의 급여를 주고,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이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이 의원을 상대로 빼돌린 급여의 용처와 급여 반납의 강제성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새끼 원숭이도 자면서 미소… “인간 미소 기원을 풀 단서”(연구)

    새끼 원숭이도 자면서 미소… “인간 미소 기원을 풀 단서”(연구)

    새끼 원숭이도 인간처럼 ‘자발적 미소’를 보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교토 영장류연구소의 토모나가 마사키 교수팀은 이 결과는 인간 미소의 기원을 해명할 단서가 된다고 국제 학술지 ‘영장류’(Primates) 최신호(3일자)에 발표했다. 자발적 미소는 태어난 직후부터 보이는 미소로, 선잠(light sleep)을 자는 중 외부 자극과 관계없이 입술 끝이 올라가는 움직임으로 정의되며, 지금까지 인간은 물론 영장류인 침팬지에게서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기존 연구에서는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한 표정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미소를 만드는 데 필요한 근육을 발달시키는 것이 주된 목적으로 이해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생후 10일 전후(4~21일)의 새끼 원숭이 7마리를 영상 촬영해 총 93분의 수면 중 표정을 분석했다. 그 결과, 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입술 끝이 올라가는 자발적 미소를 7마리 모두에게서 확인했다. 촬영된 영상에 나타난 자발적 미소의 횟수는 총 58회로, 회당 지속 시간은 평균 0.9초였다. 그런데 이를 지금까지의 연구와 비교한 결과, 자발적 미소의 빈도는 인간의 아기와 침팬지의 새끼보다 원숭이의 새끼에게서 더 많이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대해 토모나가 교수는 “침팬지보다 빠르게 약 3000만 년 전, 우리 인류의 조상과 차별화된 원숭이로부터 자발적 미소를 확인한 것은 앞으로 인간 미소의 기원이 무엇인지를 아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도 “침팬지나 원숭이는 상대에 대한 두려움이나 복종을 표정으로 나타낼 때 뺨의 근육을 사용하므로, 자발적 미소를 통해 뺨 근육 발달을 촉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교토 영장류연구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길섶에서] 이른 출근길/임창용 논설위원

    지난봄부터 출근 시간을 한 시간 정도 당겼다. 시작은 딸 때문이었다. 대학 졸업 후 올해 처음으로 잡은 직장에 데려다주기 위해서다. 성남의 집에서 여섯 시 반쯤 출발해 딸을 중간에 내려 주고 회사 주차장에 도착하면 일곱 시 반이다. 그때부터 한시간 정도 회사 옆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한다. 예전에도 회원 등록은 해 놓았지만 시간 내기가 어려워 돈만 낭비했었다. 그러나 아침부터 약속이 있을 리 없으니 웬만해선 운동을 빼먹지 않는다. 출근은 업무 시간에 맞춰서 해야 하는 걸로 생각했다. 일찍 나오면 왠지 손해 볼 것 같은 느낌도 있었다. 한데 막상 해 보니 이점이 적지 않다. 우선 시간 이득. 길이 시원하게 뚫리니 집에서 한시간 뒤에 나오는 것보다 20분 정도 덜 걸린다. 건강도 좋아졌다. 운동을 거르지 않으니 당연한 귀결이다. 가장 큰 이득은 딸과 오붓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30분씩이나. 딸이 말수가 많지 않아선지 출근길의 몇 마디 대화가 참 귀하다. 예전엔 새벽에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동정하곤 했다. ‘고되게 산다’면서 말이다. 직접 동참하고 보니 자발적 ‘얼리버드’가 제법 많다. 섣부른 예단의 어리석음을 새삼 깨닫는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경제 블로그] 상장폐지 앞둔 종이업체 주가 1만원 폭등의 함정

    [경제 블로그] 상장폐지 앞둔 종이업체 주가 1만원 폭등의 함정

    정리매매 돌입한 태림페이퍼 한달 전보다 거래가 124% 올라 투기세력 몰려 손실 가능성 높아 20여일 만에 거래가 재개된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의 주가가 상장폐지를 앞두고도 크게 오르면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상장폐지는 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거꾸로 이 회사 주식에 사람들이 몰린 것은 왜일까요. 2일 코스닥시장에서 정리매매에 돌입한 태림페이퍼는 매매정지 직전인 지난달 11일 종가 5620원보다 6980원(124.2%) 오른 1만 26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1만원에 거래되기 시작해 장중 1만 4200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상장폐지는 기업이 부정적인 상황에 놓였을 때 주로 발생합니다. 상장회사가 공시 의무,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했을 때나 주요 임직원이 횡령·배임 등을 저질렀을 때, 또는 영업정지, 부도발생, 자본잠식 등에 처했을 때 거래소가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거쳐 결정합니다. 그러나 때때로 회사가 자발적으로 거래소를 떠나겠다고 신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태림페이퍼는 지난 7월 1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상장폐지를 결의했습니다.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는 ‘상장을 유지할 실익이 없다고 판단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주식시장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등 이점보다 각종 공시 의무 같은 부담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는 모두 15개(이전상장 2건 포함) 기업이 상장폐지됐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 기업의 주가는 정리매매를 거치면서 말 그대로 휴지 조각이 됐습니다.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된 플렉스컴(1595→73원), 포스코플랜텍(972→90원), 아이디에스(1만 3150→139원)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승화프리텍은 기업의 투명성과 건전성이 상장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상장폐지 결정이 났지만 정리매매 기간 주가가 4만원을 넘기며 시가총액이 1조 5000억원(코스닥 11위)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거래 마지막날 결국 291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태림페이퍼의 경우에도 정리매매에 뛰어드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정리매매 기간에는 투기 세력이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 가격 등락폭이 훨씬 커지고 손실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상장폐지 후에는 거래 자체가 굉장히 어려워져 가격 디스카운트 요인이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아우디·폭스바겐 “재인증 신청”… 행정소송도 검토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2일부터 환경부에서 재인증을 받을 때까지 대부분의 보유 차량을 팔 수 없게 된다. 재인증 절차가 최소 반년 이상으로 길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회사는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서 환경부의 인증 취소 결정과 관련, “가장 엄격한 처분을 내린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환경부의 결정을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대응방안에 대해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딜러들과 협력사, 소비자분들께서 이번 사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회사는 우선 인증 서류와 관련한 정부의 지적사항을 신속히 해결한 뒤 다시 인증을 신청하겠다는 방침이다. 판매 정지와 인증 취소 등 환경부의 행정처분을 취소해 달라고 요구하는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회사는 홈페이지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재인증을 신청할 것”이라면서도 “집행정지 신청 및 환경부의 결정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개시하는 게 당사 사업 회복을 돕고 저희 소비자와 딜러, 협력업체들에 이익이 된다면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입차 업계는 이번 인증 취소 사건으로 각각 국내 수입차 3위와 4위인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영업이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두 브랜드는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린 티구안 2.0TDI, 골프 2.0TDI, 아우디 A6 35TDI 등 주력 모델을 더는 판매할 수 없다. 회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미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단시킨 상태다. 올해 상반기 아우디폭스바겐이 판매한 차량은 모두 2만 5521대이며, 이 가운데 2만 1700여대가 인증 취소 및 판매 정지 대상 모델로 추정된다. 당장 올해 하반기 무주공산이 된 두 브랜드의 영토를 놓고 수입차 업계에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OUT’ 32개 차종 80개 모델 판매중지…폭스바겐, 국내시장 ‘퇴출’ 위기

    ‘OUT’ 32개 차종 80개 모델 판매중지…폭스바겐, 국내시장 ‘퇴출’ 위기

    위조 서류로 국내에서 자동차 인증을 불법으로 받은 폭스바겐이 500억원의 과징금을 면하게 됐다. ●20만대 인증 취소·178억 과징금 환경부는 2일 폭스바겐의 32개 차종(80개 모델), 8만 3000대에 대해 인증 취소와 함께 사상 최대인 178억원의 과징금 부과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인증 취소 차량은 판매가 중지된다. 폭스바겐은 인증 기준을 어긴 업체에 대해 차종당 과징금 상한액을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높인 개정 대기환경보전법이 시행되기 3일 전인 지난달 25일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지했다. 이로 인해 개정 법이 시행됐지만 적용이 불가능하게 됐다. 국내법을 철저히 이용한 ‘꼼수’가 통했다. 개정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상한액 100억원과 최대 부과율 3% 적용 시 과징금은 680억원에 달한다. ●‘꼼수’ 판매중지… 과징금 500억 면해 과징금 폭탄은 피했지만 폭스바겐은 국내 영업기반을 상실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해 11월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으로 인증 취소 처분된 12만 6000대(15개 차종)를 합치면 20만 9000대가 판매 중지되며 이는 2007년부터 우리나라에 판매한 폭스바겐 차량 30만 7000대의 68.1%에 이른다. 인증 취소된 차량은 2009년부터 올해 7월 25일까지 판매된 것들로, 이 가운데 골프GTD·BMT 등 27개 차종(66개 모델)은 최근까지 판매됐고, A6 3.0 TDI 콰트로 등 5개 차종(14개 모델)은 이미 판매가 중단된 차량이다. 이로써 폭스바겐은 국내에서 인증 취소 2회를 기록하게 됐다. 이전 최다 과징금도 지난해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에 부과한 141억원이다. ●환경부 “해당차량, 리콜대상 아니다” 시험성적서 위조는 배기가스가 24종, 소음 성적서 9종, 배기가스·소음 중복 위조 1종 등이다. 엔진별로는 경유차가 18개 차종(29개 모델)이고, 휘발유차가 14개 차종(51개 모델)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인증 취소와 별도로 배기가스 성적서를 위조한 24개 차종(47개 모델), 5만 7000대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소음 성적서만 위조한 8개 차종, 2만 6000대는 소음·진동관리법상 부과 조항 미비로 대상에서 빠졌다. 환경부는 “지난달 25일 청문회에서 폭스바겐은 인증서류 수정은 인정했고 인증 취소 여건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란 의견을 제시했지만 (우리의) 판단은 다르다”면서 “시험성적서 위조는 인증 자체가 무효로 국내에서는 처음 부과율 3%(대기환경보전법상 매출액 기준)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부과한 과징금은 1.5%였다. 인증을 받지 않은 경우 3%, 인증을 받았지만 인증 내용과 다른 부품을 사용한 경우 1.5%를 적용한다. 이번 인증 취소 차량 중 31개 차종은 차량 부품이 조작되거나 기술적 결함이 발견된 것은 아니기에 리콜 대상이 아니다. ‘실무적 실수’를 주장하는 아우디·폭스바겐이 인증 취소와 과징금 부과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법원에서 집행정지(가처분)가 받아들여져 판매가 재개되더라도 행정소송에서 환경부가 승소하면 판매 차량에 대한 과징금을 개정 법률에 따라 차종당 상한액 100억원을 적용할 수 있어 폭스바겐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더욱이 환경부는 명확한 서류 조작을 확신하며 민간 법무법인을 추가 대리인으로 선임해 대응키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간처럼 스스로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日서 개발

    인간처럼 스스로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日서 개발

    인간을 쏙 빼닮은 로봇 개발에 집착하는 일본이 또 하나의 '작품'을 공개했다. 최근 도쿄 대학과 오사카 대학 공동연구팀은 사람의 표정과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휴머노이드(humanoid·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한 로봇) '오르타'(オルタ·Alter)를 공개했다. 인간처럼 자연스러운 얼굴표정을 보여주는 오르타는 노래도 부르며 무작위적인 손동작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오르타의 가장 큰 장점은 개발자가 로봇의 동작을 제어하는 기존 휴머노이드와는 달리 오르타 스스로 동작을 결정해 움직인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개발자도 다음에 오르타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 지 알지 못한다. 이같은 능력의 비밀은 오르타에게 설치된 인간의 뇌와 척수의 반복패턴을 시뮬레이션한 운동발생 중추(Central Pattern Generator)와 신경 센서에 있다. 오르타는 설치된 5개의 센서로 현장의 분위기를 느끼고 자발적으로 몸이 반응하도록 설계돼 움직임 자체가 프로그램이 아닌 무작위적으로 이루어진다. 오사카 대학 이시구로 히로시 교수는 "오르타는 10분 간 마주 보고있어도 행동이 반복되지 않아 질리지 않는다"면서 "로봇이 생명을 가진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주제가 개발 배경"이라고 밝혔다. 곧 단순히 인간처럼 생긴 로봇을 넘어서 '생명다움'을 목표로 개발한 것이 오르타라는 설명. 히로시 교수는 "단순히 인간의 행동을 흉내내는 것이 아닌 카오스 이론에 근거해 복잡한 동작을 가능케 하는 것이 오르타의 개발 목적"이라면서 "궁극의 연구 과제는 생물과 구별되지 않은 인공생명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울증은 대물림?…관련 유전변이 17종 발견

    우울증은 대물림?…관련 유전변이 17종 발견

    흔히 우울증으로 불리는 주요 우울증 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MDD)와 관련한 유전 변이 17종이 발견됐다. 이는 우울증에 유전적 위험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인 것.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등이 참여한 미 연구진은 이번 발견으로 우울증(MDD) 이면의 생물학적 요인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치료를 위한 길이 열렸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네틱스’(Nature Genetics) 최신호(1일자)에 발표했다. 주요 우울증 장애(MDD)는 기분 부전 장애(Dysthmic Disorder), 달리 분류되지 않는 우울 장애(Depressive Disorder Not Otherwise Specified)와 함께 우울 장애로 구분된다. 여기서 우울 장애는 기분의 장애를 주요 특징으로 나타내는 기분 장애의 한 유형을 말하며, 조증이나 혼재성, 또는 경조증 삽화의 과거력이 없다는 점에서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와 구별된다. 즉 주요 우울증 장애(MDD)는 가장 기본적인 우울 장애의 하나인데, 지금까지 대부분 전문가는 그 원인이 유전과 환경이라는 두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것으로 생각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주요 우울증 장애(MDD)는 우울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약 3억 5000만 명 이상이 영향을 받고 있다. 주요 우울증 장애는 기분 변화나 피로, 수면 손실, 식욕이 원인일 수 있다. 연구진은 자발적으로 공유되는 45만 명 이상의 유전자 프로 파일을 이용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이 중 약 12만 1000명에게 우울증 병력이 있었다. 이번 연구 공동저자로 교신저자이기도 한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로이 펄리스 박사는 “이번 발견으로 우울증은 뇌 질환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이번 새로운 고찰을 살려 더 나은 치료법을 개발하는 중요한 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직원 1인당 ISA 200개 할당… 어쩌겠어요, 내 돈 채워야지”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직원 1인당 ISA 200개 할당… 어쩌겠어요, 내 돈 채워야지”

    은행 대면거래 10%대 뿐인데도 툭하면 “영업시간 늘려라” 관치 “지구상에 오후 4시에 문을 닫는 은행이 어디 있느냐. (이는) 다른 나라의 금융회사들이 근로자들 일하는 시간에 맞춰 영업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지난해 10월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가 은행권을 향해 날린 ‘쓴소리’다. 직장인 등 은행 이용에 불편함을 느낀 금융 소비자를 위한 발언이었지만 은행들은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 발언이었다”고 성토한다. 지지부진한 금융개혁의 책임을 금융 노동자에게 떠넘기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왔다. 금융노조 측은 “은행 문이 닫혀도 그 안에서 일하는 금융 노동자들은 그때부터 잔무 정리, 비대면 영업활동 등으로 밤 10시, 11시까지 일한다”면서 “노동자와 사용자, 진보와 보수를 떠나 모두가 금융개혁의 1순위 과제로 꼽는 것은 관치금융 근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로부터 9개월이 지났으나 지금도 오후 4시 이후 또는 주말에 문을 여는 은행 ‘탄력점포’는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가 집계한 탄력점포는 올 3월 말 기준 547개(무인자동화기기 제외)다. 관공서 소재 점포가 454개, 외국인근로자 특화점포 33개, 상가 및 오피스 인근 점포 41개, 환전센터 19개 등이다. 지난해 10월 말 536곳에서 11곳(2%) 늘어났을 뿐이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연장영업 주문은 시대착오적인 관치금융”이라고 말한다. 은행 직원을 통해 입출금 또는 자금이체 거래를 하는 대면거래가 10%대에 불과하고 인터넷전문은행과 모바일뱅크가 화두가 된 마당에 연장영업은 별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 소비자들이 대면 결제에서 PC나 모바일을 이용한 전자결제로 결제방식을 전환하는 환경에서 은행이 해야 할 일은 그에 필요한 기술적 발전을 도모하고 적합한 투자를 실행해 새로운 금융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한목소리다. 관치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할당’ 논란이다. 정부가 야심 차게 올해 도입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대표적이다. 금융 당국 수장들이 직접 ISA에 가입하는 등 적극 독려한 통에 일부 은행과 증권사들은 할당량을 채우라며 직원들을 압박했다. 한 은행 여신 담당 직원은 “사원 1인당 7월까지 ISA 평균 200개 안팎, 주당 10여개를 받아내라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이 때문에 자기 돈 내고 실적을 채우는 일까지 벌어졌다.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실에 제출한 ‘증권사 임직원의 자사 ISA 가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ISA 상품을 판매하는 19개 증권사 임직원 3만 70명 가운데 자사 상품에 가입한 직원은 6월 10일 기준으로 74.5%인 2만 2418명이다. 이를 직원들의 자발적인 투자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증권사 직원들이 계좌 유치 실적 경쟁을 하면서 일단 자신부터 ISA 계좌를 텄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직원은 “회사에서 내려온 ISA 유치 이벤트 할당을 채워야 해서 나부터 가입했다”며 “다른 금융사 직원들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사에 영화 ‘오빠생각’ 티켓을 강매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금융위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조직적 차원의 강매나 할당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금융사의 얘기는 다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핀테크(Fintech·금융과 정보기술이 결합한 서비스) 홍보대사로 임명된 임시완씨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금융위 측에서 (영화 표를 좀 사줬으면 좋겠다는) 전화를 걸어왔고 이를 직원 복지 차원에서 나눠줬다”고 전했다. 최근 출시된 연 6∼10%대 은행권 중금리 대출상품인 ‘사잇돌 대출’의 홍보비 분담을 둘러싸고도 잡음이 일었다. 한 금융지주 회장은 “당국은 단순히 상품 판매 등 이런 문제에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저성장 기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구조조정 이후는 어떤 산업이 재편될지 큰 그림을 봐야 한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변화가 감지되기도 한다.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은 최근 여신금융협회장에 취임했다. 사상 최초로 주요 금융협회장 자리가 모두 민간으로 채워진 것이다. 그간 금융협회장은 ‘관피아’(관료+마피아)들이 싹쓸이하면서 ‘낙하산 놀이터’라는 오명을 써 왔다. 한 금융사 고위 임원은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사태와 대우조선 구조조정 등을 거치면서 전문성 있는 인사가 걸맞은 자리에 가야 한다는 인식이 그나마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시의회 후반기 슬로건 ‘서울 속으로 한 발 더, 시민 곁으로 한 뼘 더’ 선정

    서울시의회(의장 양준욱)가 시민공모로 선정된 제9대 시의회 후반기 슬로건 ‘서울 속으로 한 발 더, 시민 곁으로 한 뼘 더’를 7월29일 발표했다. ‘서울 속으로 한 발 더, 시민 곁으로 한 뼘 더’는 서울시의회가 보다 더 가까이 시민들에게 다가가 시민의 입장에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잘 표현했다. 그리고, 지방분권 실현과 지방재정 확충, 정책보좌관제 도입 등 과제를 해결해 서울시의회가 지방자치의 선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서울시민의 자부심이 되겠다는 굳은 의지를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슬로건은 시민이 원하는 의회상과 의정활동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시민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것으로, 의회 의사결정 과정에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제9대 서울특별시의회 후반기 슬로건 공모전」은 지난 7월 11일부터 20일까지 10일 동안 진행됐으며, 총 363건이 접수돼 서울시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상작은 지난 27일 광고 등 관련 분야 외부 전문가와 시의원 등 1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우수작 1편, 우수작 1편, 장려작 3편이 선정되었다. 최우수작 당선자 1명에게는 100만원 상당, 우수작 당선자 1명에게는 50만원 상당, 장려작 3명에게는 각각 1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수여된다.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은 “선정된 슬로건은 서울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민생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제9대 서울시의회 후반기의 의정 활동 방향을 잘 담아주셨다”며, “시민 공모로 접수된 슬로건 하나하나를 소중한 시민의 제언으로 받아들여, 후반기 서울시의회 운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9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슬로건인 “서울 속으로 한 발 더, 시민 곁으로 한 뼘 더”는 제9대 후반기가 끝나는 2018년 6월까지 의정활동 홍보영상과 각종 간행물 등에 서울시의회 홍보 문구로 활용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성 친박 물러나면 계파도 사라져 쇄신·통합 우선… 민생현장 챙길 것”

    “강성 친박 물러나면 계파도 사라져 쇄신·통합 우선… 민생현장 챙길 것”

    상향식 공천제 법제화할 것 패자가 승복하면 갈등 없어져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한 한선교(4선·경기 용인병) 의원은 28일 “치고받고 코피 나게 싸우는 신인왕전이 제일 재밌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마이너리그·신인왕전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반박했다. 그는 “과거부터 패자가 승복을 안 하는 ‘전통’이 계파갈등의 원인”이라면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승복하면 계파 갈등도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당 대표가 돼야 하나. -그동안 강성 친박계 의원들에 의해 당이 좌지우지돼 왔다. 온건 친박과 비박 그룹 사이에는 벽이 없기 때문에 강성 친박만 물러나면 당의 계파 벽이 사라진다. 오래전부터 계파 청산을 외치며 면전에서 싸워 온 제가 당 대표 적임자다. →스스로를 태생적 친박이라고 칭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대변인을 역임했고,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때 목숨 걸고 밀었다. 그래서 태생이 친박이다. 친박 강성들이 멀박(멀어진 친박), 탈박(이탈한 친박)이라 하는데, 지금도 난 친박이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비박 주자 단일화 움직임 어떻게 보나.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친박계는 결사체 혹은 계파다. 하지만 비박계는 연합군이지 계파는 아니다. 따라서 정병국·김용태 의원이 자발적으로 단일화하는 것을 계파 단일화라고 볼 수 없다. 이주영·이정현 의원의 단일화는 계파의 이권이 작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패권’이라는 지적이 가능하다. →어떤 당 대표가 될 생각인가. -저의 장점인 대중 친화력을 살려 어려운 민생 현장을 자주 찾을 계획이다. 쇄신과 통합은 투트랙으로 갈 것이다. 통합은 당 내적 문제, 쇄신은 국민에게 보여여할 외적 문제인데, 통합이 곧 쇄신이다. →당·청 관계는 어떻게. -청와대가 당에 요구하기만 하면 수직적이라고 비판하는데 정부는 당에 요구할 수 있지 않나. 당·청은 한몸이고, 동지적 운명체다. →공천제도 개선 복안은. -상향식 공천제도를 법적으로 확립할 것이다. 특히 원외 당협위원장에 대한 평가 매뉴얼을 만들어 공천 시 반영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객관적인 평가 결과가 공천에 반영돼야 억울하지 않을 것이다. →인사 원칙은. -당 사무처 직원들도 고참들은 전부 계파가 있다. 이들을 혁파해 당직에서도 통합을 이룰 것이다. 특히 저는 경선 캠프를 차리지도 않았기 때문에 선거를 도와준 누구의 당직을 챙겨줘야 하는 등의 부채가 전혀 없다. →대선 후보 경선 관리는 어떻게. -연출가가 되겠다. 배우(대선 후보)들이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할 것이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 대선 후보들을 집중 투입해 국민들의 반응을 살피고 국민들로 하여금 이들의 기여도를 판단하도록 할 계획이다. →여소야대 3당 체제, 대야 소통은. -2당 체제였던 19대 국회 때에는 120여명을 설득했어야 했는데, 지금은 38명(국민의당)만 설득하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상황이 좋아졌다. 운영의 묘를 잘 살리면 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노인 마음은 노인이 잘 알아” 평균 74세 어르신돌보미들

    “노인 마음은 노인이 잘 알아” 평균 74세 어르신돌보미들

    “과부 설움은 홀아비가 아는 것처럼 노인 마음은 노인이 잘 알죠.” 서울 성북구의 ‘어르신 마음돌보미’로 활약하는 김모(81)씨의 말이다. 성북구는 ‘노인은 수혜의 대상이 아니라 마을의 미래를 만드는 주인공’이란 생각으로 ‘동행(同幸) 어르신 보안관’, ‘어르신 마음돌보미’ 등 노인들이 참여하는 정책을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200여명이 활동 중인 어르신 보안관은 공동주택의 휴식 장소나 공원을 순찰하면서 청소년의 비행·탈선을 방지하고 음주, 고성방가, 쓰레기 무단투기, 위험 시설물 등 주민 불안 요소를 사전에 없애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2년부터 아파트에도 마을공동체를 만들고자 어르신 보안관 활동을 지원한 구는 지난 19일 38명의 새내기 보안관 위촉식을 했다. 5명의 할머니가 참여 중인 안암동 어르신 마음돌보미의 평균 나이는 74세다. 기초수급자로 마음돌보미 서비스를 받아 우울증을 극복한 할머니들이 비슷한 고통을 겪는 이웃 노인들을 돕는 데 나선 것이다. 동주민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뒤 안부전화, 가정방문, 우울·자살 고위험군 주민센터 연계뿐 아니라 허약한 노인은 건강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이끈다. 도움을 받던 수혜자가 복지 활동에 참여해 서로 돌보는 자발적 돌봄 체계를 만든 안암동 어르신 마음돌보미 사례를 구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마을계획 수립에도 노인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되는 ‘찾아가는 어르신 마을 토론회’에 성북구 노인 400여명이 모여 안전, 생활불편, 일자리창출, 건강·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토론을 벌이게 된다. 노인들의 제안은 ‘어르신 주민참여 예산사업’에 반영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 복지가 확대된 만큼 노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세대 단절을 극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실직자 국민연금 75% 지원

    실직자 국민연금 75% 지원

    보건복지부는 갑자기 직장을 잃어 소득이 없는 실업자도 국민연금에 계속 가입할 수 있도록 최대 1년간 보험료 75%를 지원하는 ‘실업크레디트’ 제도를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소득이 없는 실업자는 납부예외자로 분류돼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대신 그 기간은 국민연금 가입기간으로 인정받을 수 없어 노후에 받을 노령연금도 그만큼 줄어든다. 복지부 관계자는 “실직으로 당장 생계유지도 어려운 데다 향후 노후 대비도 어려워지는 이중고에 부딪히게 돼 이런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이 되면 실직 전 3개월 평균소득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인정소득)을 기준으로 계산한 연금보험료 중 75%를 정부가 대신 내준다. 가령 실직 전 3개월 평균소득이 140만원이면 그 절반인 70만원에 대한 연금보험료(9%) 6만 3000원 중 4만 7250원(75%)을 정부가 부담하고, 나머지 1만 5750원만 본인이 내면 된다. 실직 전 140만원이 넘는 월급을 받았더라도 인정소득 상한이 70만원이어서 딱 70만원에 해당하는 연금보험료만 지원해준다. 따라서 월급 500만원을 받았든, 140만원을 받았든 지원되는 연금보험료는 같다. 실업크레디트 지원은 전 생애에 걸쳐 12개월간 받을 수 있다. 전 생애 월평균 소득(기준소득월액)이 200만원인 사람이 잠시 실직했을 때 실업크레디트를 신청하고 1년간 지원받아 국민연금에 21년간 가입했다면 20년 가입했을 때보다 노령연금을 연간 17만 2080원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20년간 노령연금을 수령한다고 치면 344만원을 추가로 받는 셈이다. 다만 모든 실직자가 실업크레디트를 지원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연금보험료를 1개월 이상 납부한 이력이 있고,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구직(실업)급여 수급자여야 한다. 구직급여 수급자라는 조건이 따라붙기 때문에 자발적 퇴사자는 지원받을 수 없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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