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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세타2엔진 장착 차량 17만대 리콜

    현대·기아차 세타2엔진 장착 차량 17만대 리콜

     현대·기아차가 엔진 결함 승용차 17만대를 리콜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현대·기아 자동차가 제작한 5개 차종 17만 1348대를 리콜한다고 7일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세타2엔진을 장착한 차량이다. 국토부는 세타2엔진 장착 차량이 주행중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한다는 소비자 고발 및 일부 언론의 문제 제기에 따라 지난해 10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제작결함조사를 지시, 지난달 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고 오는 20일 제작결함평가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대차가 제작결함을 인정하고 자발적 리콜 계획을 제출함에 따라 국토부는 제작결함 조사를 종료하고 현대차가 제출한 리콜 계획의 적정성만 평가할 계획이다. 정부가 행정적인 강제 리콜을 결정하기 전 제작사가 결함을 인정해 자체 리콜로 이뤄지게 됐다. 세타2엔진을 장착한 차량은 200만대 정도로 알려졌고, 현대차는 미국에서 이 엔진을 사용한 승용차 43만대 가운데 문제가 있는 차량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리콜 대상은 2013년 8월 이전에 제작된 세타2엔진을 장착한 그렌저(HG) 11만 2670대를 포함해 소나타(YF), K7(VG), K5(TF), 스포티지(SL) 등이다. 연구원 조사결과 이번 리콜의 직접적인 원인은 크랭크 샤프트라는 엔진 부품에 오일 공급 구멍을 만드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기계 불량으로 금속 이물질이 발생, 연료 소착현상(마찰열에 따라 금속 접촉면이 용접한 것처럼 되는 현상)이 일어나 주행 중에 시동이 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콜은 다음달 22일부터 시작된다. 현대차는 전체 리콜대상 차량에 대해 문제가 있는 지 검사한 뒤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차량에 대해서만 개선된 엔진으로 무상 교체해주기로 했다. 따라서 실제 리콜이 이뤄지는 차량은 얼마나 될지 아직 미지수다.  미국보다 ‘늑장 리콜’했다는 지적에 대해 현대차는 “2015년 미국에서 실시한 리콜과 국내 리콜은 결함 발생 원인이 다르다”며 “미국에서 발생했던 결함은 베어링 청결상태에 문제가 있었던 반면 국내에서 생산된 세타2엔진은 오일 공급 구멍 문제”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안종범 수첩 본 朴 “安이 내 지시 확대해석한 것”

    다음주 후반 朴 기소 방침 오늘 신동빈 회장 참고인 조사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6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구치소 방문 조사를 진행했다. 7일에는 뇌물공여 의혹에 휩싸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재단 출연금의 성격을 추궁할 예정이다. 2기 특수본 출범 이후 재벌 총수가 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달 18일 최태원 SK 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방문조사는 지난 4일 첫 번째 조사와 유사하게 진행됐다. 검찰에서는 한웅재 형사8부장이 조사를 맡았고,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 변호사가 입회해 진술을 도왔다. 다만 검찰이 추가 조사 준비를 이유로 방문 시간을 늦추면서 6일 조사는 낮 12시 30분 무렵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됐다. 4일 조사는 오전 10시부터 피의자 신문을 시작해 오후 8시 40분쯤 마무리됐다. 두 번째 조사에서도 박 전 대통령은 혐의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출연은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한 일이며, 따라서 사익을 챙긴 사실이 없다는 종전 입장을 유지했다. 1차 조사 당시 검찰이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을 증거로 제시했으나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지시를 확대해석해 적었다는 취지로 답하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뇌물수수 혐의를 인정할 경우 출연금의 성격,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의 관계 등 박 전 대통령이 유지했던 입장이 전부 뒤바뀌는 만큼 앞으로도 혐의 인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와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도 공판 과정에서 뇌물 혐의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원석 특수1부장의 방문조사까지 마친 뒤 다음주 후반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오전 최씨를 서울 남부구치소로 이감했다. 검찰은 통상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이 발부될 경우 피의자들을 서울구치소에 입감해 왔으나 공범 관계인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동선이 겹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편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내용과 45억원 재단 출연금의 성격,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가 돌려받은 경위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롯데가 2015년 11월 면세점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한 뒤 월드타워 면세점의 사업권을 다시 얻기 위해 박 전 대통령에게 청탁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손성진 칼럼] 국민과 대통령

    [손성진 칼럼] 국민과 대통령

    정치의 발전은 국민 의식이 깨어남으로써 이루어지며 그 산물이 곧 민주주의다. 민주 국가에서 주인은 국민이며 주인이 잘하고 못함에 따라 국가의 흥망이 결정된다. 국민 개개인이 직접민주주의로 주권을 행사할 수도 없는 이상 선거에 의한 지도자 선출은 필수적인 과정이며 만약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결국은 국민의 책임이다. 즉 대의제 민주주의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면 부메랑은 바로 국민에게 돌아온다. 민주주의의 역설이다. 6월 항쟁이나 촛불시위처럼 국민의 저항권으로 권력을 무너뜨리고 역사의 물길을 바꿀 수는 있지만 무력을 가진 권력에 대해 저항권을 언제라도 쉽게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권력의 근원적 속성을 악으로 규정할 때 민주 국가에서 국민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선거권을 올바로 행사함으로써 ‘덜 악한 권력’을 선택하는 길밖에 없다. 그러나 서구 국가들이 수백년에 걸쳐 이룬 민주주의를 겨우 70여년 만에 압축 달성한 한국의 국민 의식이 잘못된 선택으로 부메랑을 맞지 않을 만큼 수준 높은지는 우리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되새겨 봐야 한다. 경선에서 탈락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지율이란 것은 바람과 같다”고 촌평했지만 건전한 유권자로서는 듣기 좋은 말이 아니다. 여전히 갈대처럼 친구 따라 강남 가듯 바람이 부는 쪽으로 우르르 몰려가며 분위기에 휩쓸려 냉정을 잃고 있는 듯한 우리 유권자들이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잘못한 판단이 역사를 정체시킨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유신헌법의 찬성률은 무려 91.5%였으며 히틀러의 지지율이 마지막엔 99%까지 치솟은 것도 우매한 국민, 대중의 선택이었다. 대중이 정확한 판단을 했다면 역사와 정치는 훨씬 더 앞으로 진보했을 것이다. 이제 대선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과연 우리 유권자들은 대중은 우매하지 않고 현명하다는 말을 들을 자격이 있을까. 우매한 대중은 정치가들의 선전에 속아 권력의 획득과 유지에 이용당하기 십상이다. 모든 후보자들은 입말 열면 “국민을 위해”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집권 후에도 진정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을 섬길지는 알 길이 없다. 그들의 감언이설에 한두 번 속지 않았지만 지금도 말도 안 되는 공약에 솔깃해 귀를 기울이는 유권자들 또한 열에 서넛은 더 될 것이다. 정치와 경제의 발전은 맞물려 나아간다. 정치가 발전해야 경제가 발전하는 것이다. 서구 제국이 경제발전에 앞서 가고 있는 것은 정치의 발전이 다른 대륙보다 먼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1215년 근대 헌법의 토대가 된 마그나카르타(대헌장)를 제정해 가장 먼저 의회주의와 민주주의를 받아들인 영국은 산업혁명으로 근대의 세계 최강국이 됐다. 미국인들이 존경하는 대통령 3인을 꼽으라면 워싱턴, 링컨, 루스벨트라고 한다. 초대 대통령 워싱턴은 더 집권해 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뿌리쳤다. 노예를 해방시킨 링컨이야말로 “국민을 위해(for the people)”라는 말을 진정으로 실천한 인물이다. 루스벨트는 말할 것도 없이 대공황을 극복한 뛰어난 대통령이다. 선진국의 문턱을 넘으려면 민주주의의 완성은 필수적인 조건이다. 그것은 국민의 권리이자 책임이며 도덕과 능력을 겸비한 훌륭한 지도자를 뽑는 것이 거의 유일한 수단이 된다. 그렇기에 한 표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지금부터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점수를 조목조목 매겨 봐야 한다. 이념과 지역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 그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정의와 미래의 비전이다. 유권자들이 유심히 봐야 하는 것이 후보자의 주변 인물들이다. 누가 집권하더라도 권력 추종자들이 불나방처럼 얼씬거릴진대 그들의 간행(奸行)도 판단의 기준이 돼야 한다. 일본인들이 1400여년 동안 자발적으로 신으로 모시는 왕이 있으니 백제 패망 후 일본으로 건너간 정가왕 부자(父子)다. 오로지 인격과 식견 때문이다. 우리는 건국 이후 그런 대통령을 만들지 못했다. 이번엔 대대로 존경받을 대통령을 만들어 내야 한다.
  • 서울시의회 강감창의원 “석촌동 ‘돌마리 대동제’서울 3대 마을축제 지정”

    서울시의회 강감창의원 “석촌동 ‘돌마리 대동제’서울 3대 마을축제 지정”

    송파구 석촌동 원주민들로 구성된 돌마리 애향회에서 30년째 이어오고 있는 ‘돌마리 대동제’가 서울의 3대 마을축제로 선정됐다. ‘돌마리 대동제’는 매년 음력 10월1일 돌마리 전통마을의 제례를 지내오던 미풍양속으로 향토문화정신을 계승하고 주민화합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로 송파구 석촌동 원주민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은 “금년에 개최나이가 30년째를 맞이한 ‘돌마리 대동제’가 서울의 3대 마을축제로 지정됐다”며, 금년에는 제례의식 뿐 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개최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돌마리 대동제’는 지금까지 마을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이어왔을 뿐 행정기관은 일부 예산을 지원하는 정도에 그쳤다. 그나마 지난해 서울시예산이 6백만 원이 지원됐고, 금년에는 서울시 30플러스 마을축제에 선정되면서 3천만 원의 서울시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의 3대 마을축제를 지정하고 예산을 확보하기까지는 강감창 의원의 적극적인 제안을 서울시가 받아들임으로써 추진될 수 있었다. 강감창 의원은 서울시내에서 30년이상 이어져오고 있는 마을축제를 파악하여 특별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기에 이르렀고, “종로구 ‘단기 4350년 어∙개천절 대제전’, 용산구 ‘남이장군 사당제’, 송파구 ‘돌마리 대동제’가 서울시 3대 마을축제인 ‘30+마을축제’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2017년도 ‘돌마리 대동제’행사는 11월 18일 전야제, 19일 본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전야제는 마을 주민의 화합을 위한 석촌동민의 날 행사가 열리고, 본행사 당일에는 제례는 물론, 돌마리 원주민들의 생활상과 옛 모습이 담긴 돌마리 사진전도 함께 개최된다. 강감창 의원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마을공동체를 형성하는 사업은 도시의 미래가치를 만들어가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앞으로도 돌마리 대동제는 물론 “돌마리 주민들의 삶의 모습과 풍습을 재조명해 보는 다양한 역사문화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극리뷰] ‘목란언니’

    [연극리뷰] ‘목란언니’

    탈북자들이 좀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선택한 곳 남한. 죽음도 무릅쓰고 당도한 국경 너머의 이곳은 그들에게 얼마나 행복한 곳일까. 연극 ‘목란언니’는 탈북 여성 ‘조목란’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국의 일그러진 현실을 경쾌하게 그린다. 탈북자의 남한 정착기를 통해 한국의 비인간적인 현실과 그 현실에 내던져진 개인의 씁쓸한 뒷모습이 선명하게 다가온다.●비인간적·부조리한 현실 꼬집어 평양 예술학교에서 아코디언을 전공한 엘리트 ‘조목란’은 뜻하지 않은 사고에 휘말려 한국에 오게 된다. 원래 자발적인 탈북이 아니었던 데다 북에 있는 부모를 서울로 데려와 준다는 브로커에게 속아 정착금과 임대아파트 보증금을 뺏긴 조목란은 한국에서의 삶에 회의를 느낀다. 북한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자금 50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룸살롱을 운영하는 ‘조대자’ 일가와 조목란이 인연을 맺으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조목란이 만난 조대자의 세 자녀는 모두 이 사회에서, 자신의 삶에서 벼랑 끝까지 내몰린 사람들이다. 옛 애인에게 버림받고 우울증에 시달리는 장남 ‘허태산’,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쳤지만 철학과가 없어지면서 삶에 회의를 느끼는 차남 ‘허태강’, 소설가이지만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시나리오도 쓰고 대필 아르바이트도 하는 막내 딸 ‘허태양’. 이들은 허태산의 간병인으로 취직한 조목란을 만나면서 그녀로부터 삶의 위안을 얻는다. 극은 순수했던 조목란이 끝내 돈 앞에서 변모하게 되는 모습,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필 작가로 살아가게 되는 허태양, 자신의 앞날을 위해 허태양을 속이는 영화감독 친구, 탈북자들의 돈을 가로채는 브로커 등을 통해 자본의 논리로 점철된 차갑고 부조리한 현실을 꼬집는다. ●북한 가요 등 특유의 대사톤 돋보여 마름모꼴의 중앙 무대와 객석 끝에 마련된 별도의 작은 무대를 이용한 빠른 장면 전환이 돋보인다. ‘려성은 꽃이라네’, ‘아직은 말 못해’ 등의 북한 가요와 생경하지만 북한말 특유의 어감이 돋보이는 대사 등이 흥미를 더한다. 2012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됐던 작품으로 김은성이 쓰고 전인철이 연출했다.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Spcae111. 3만원. (02)708-5001.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찾아가는 이색 의료서비스 펼치는 광진구

    지난달 30일 서울 광진구 중곡4동 신성시장에서는 이색적인 의료 서비스가 펼쳐졌다. 동네 주민들과 대학병원 간호사들이 한 팀이 돼 상인들의 건강을 챙기는 ‘찾아가는 주민건강복지’가 진행됐다. 이들은 시장 구석구석을 돌며 혈압, 당뇨 등 상인들의 건강검진을 했다. 30년째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A(52)씨는 “먹고사는 데 급급해 건강검진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며 “마을 주민들과 간호사들이 시장을 직접 찾아 검사를 해 주니 정말 좋다”고 했다. 40년째 기름집을 운영하는 B(78)씨는 “이런 서비스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몸이 아파도 하루 종일 가게에서 쪼그려 앉아 있곤 했는데 눈물 나게 고맙다”고 했다. 광진구는 주민 건강 복지를 실현하고자 중곡4동 주민센터와 건국대병원 사회사업팀, 자발적 주민 참여모임인 ‘주민키’(주민이 지역을 지킨다) 주민 리더들이 한데 어우러져 지역민의 건강을 돌보는 ‘찾아가는 주민건강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고 4일 설명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주민이 건강해야 동네가 건강하고, 동네복지가 곧 지방자치의 시작”이라며 “‘이웃 돌봄 공동체’를 활성화해 모두가 행복한 복지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장 행정] ‘쉼표로 통하다’…구로 ‘징검다리 행정’의 봄

    [현장 행정] ‘쉼표로 통하다’…구로 ‘징검다리 행정’의 봄

    “이 징검다리를 건너면 축구장 등 여가 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4일 서울 구로구 안양천변(邊). 이성 구로구청장이 안양천 위에 새롭게 만들어진 징검다리를 건너며 축구장을 가리켰다. 안양천변에는 축구장, 물놀이장, 자연학습장 등 주민 여가 시설이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 시설이 안양천변 구로동 쪽에 몰려 있어 고척동 주민들의 불만이 높았다. 구로동에 있는 물놀이장을 아이들과 가려고 해도 고척교나 오금교를 통해 우회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구청장은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휴식처로서의 안양천 가치를 향상시키고자 ‘안양천 징검다리 공사’를 계획했다. 안양천을 여가 공간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구로구의 ‘안양천변’이 징검다리 완공과 함께 주민 여가 공간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한강 지류인 안양천은 구로구를 포함한 서울시 7개 구와 경기 7개 시를 거치는 총길이 32.5㎞의 생태하천이다. 이 구청장은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으로 당선된 이후 주민들을 위한 휴식처를 확보했고 접근성도 한껏 높였다. 주민들의 반응도 좋다. ‘안양천을 사랑하는 모임’의 회원인 백지순(42·여)씨는 “안양천이 집에서 가까운 거리다 보니 자주 이용하고 가끔 이렇게 나와 청소도 자발적으로 한다”면서 “징검다리를 방금 건너왔는데 고척교 위로 안 가도 되니까 좋다. 안양천 양쪽을 왔다 갔다 하는 게 훨씬 편해졌다”며 웃었다. 안양천변의 휴식처 중 대표적인 장소는 ‘안양천 물놀이장’이다. 구는 2014년 물놀이장을 열어 0.2, 0.4, 0.6m의 다양한 낮은 수심 풀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물놀이장 옆에 캠핑존도 조성해 구민들이 가족 단위로 방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구에 따르면 한 해 6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이 외에도 겨울이면 눈썰매장이 구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어린이 자연학습장, 교통공원도 아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여가 공간으로 탄생시키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징검다리는 2011년부터 구 내에서 설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국토교통부는 유수 흐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약 6년간의 기나긴 설득 끝에 착공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천변의 시설물 설치는 모두 국토부의 허가가 없으면 불가능했으니, 중앙정부를 설득한 구청장의 노고를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이 구청장은 “오염 하천의 대명사였던 안양천이 이제는 주민들의 가장 큰 휴식공간이 됐다”면서 “따뜻한 봄에 주민들 모두 안양천을 찾아 한 주간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영상녹화 없이… 朴, 여전히 혐의 전면 부인

    영상녹화 없이… 朴, 여전히 혐의 전면 부인

    ‘교체설’ 유영하 변호인 입회 檢, 3~4차례 추가 조사 뒤 기소 17일 이전 재판 넘길 가능성 커 “최순실 곧 남부 구치소로 이감” 4일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이후 이뤄진 검찰의 첫 구치소 방문 조사는 식사 시간 등을 포함해 10시간 40분가량 진행됐다. 지난달 21일 조서 열람 시간을 제외하고 14시간 조사를 받았을 때와 비교해 3시간 20분 정도 짧아진 셈이다. 뇌물을 비롯해 13가지 혐의 사실을 재차 확인해야 하는 만큼 조사 분량은 많지만, 신병이 확보돼 추가 조사가 가능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이날 오전 10시부터 조사를 시작한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 등 수사팀도 구치소 사정을 고려해 오후 6시 전후로 조사를 끝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상 미결수용자들의 변호인 접견도 구치소 업무시간인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구치소 점심 시간에 맞춰 오전 11시 50분 조사를 중단한 검찰은 오후 1시 10분 오후 조사를 재개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조서를 열람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오후 8시 40분쯤 조사 절차가 마무리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도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최순실씨와의 공모 관계, 대가성 여부 등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모금을 독려한 사실은 있으나 취지를 공감한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낸 것이며, 사익 추구는 전혀 없었다’는 취지다. 이런 흐름은 변호인단 ‘교체설’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에게 계속 변호를 맡길 때부터 감지됐다. 지난 3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한 유 변호사는 이날 조사실에도 유일하게 입회해 조사 과정을 지켜봤다. 이날 오전 유 변호사와 함께 구치소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된 채명성 변호사까지 포함하면 지난달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여한 두 변호사가 여전히 박 전 대통령을 돕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1기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수사 무렵부터 박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으나 탄핵에 이어 구속까지 막지 못하면서 책임론이 불거진 상태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던 유 변호사만큼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 등 박 전 대통령의 과거사를 꿰고 있는 이가 없고, 이런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이 그를 내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소환 조사 때 논란이 된 영상 녹화는 구치소 조사에서도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영상 녹화는 일반적으로 잘 하지 않는 제도”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1차 조사 때 박 전 대통령 측에 영상 녹화 동의 여부를 물었던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부동의 표시를 밝히자 녹화 없이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추가로 서너 차례 방문조사를 한 뒤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기소 전 구속 만료일은 오는 19일이지만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7일 이전에 재판에 넘길 가능성이 크다. 향후 조사에는 한 부장검사와 함께 박 전 대통령 조사를 맡은 이원석 특수1부장도 투입될 전망이다. 검찰은 또 박 전 대통령과 공범 관계인 최씨를 서울남부구치소로 곧 이감할 예정이다. 서울구치소 여성 수용동 공간이 좁아 두 사람의 동선이 겹칠 수 있어서다. 이날 서울구치소 주변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 60여명이 아침부터 모여 검찰·법원의 결정을 규탄했다. 이들은 “대통령을 석방하라”,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하며 조사가 이뤄지는 내내 태극기를 흔들었다. 박 전 대통령 구속 후 2개 중대를 서울구치소 주변에 배치한 경찰은 방문조사에 대비해 경력을 4개 중대 300여명으로 늘리고 경계를 강화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다른 운명의 쌍둥이…희귀병 형 살뜰히 챙기는 동생

    다른 운명의 쌍둥이…희귀병 형 살뜰히 챙기는 동생

    쌍둥이지만 2분 먼저 태어난 형에게만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다. 동생은 엄마의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항상 형을 먼저 생각하고 끔찍히 아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더썬은 여덟 살 먹은 쌍둥이 형제간의 애틋한 우애를 소개했다. 영국 런던 남부 출신의 쌍둥이 형제 브레이와 브로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서로를 의지했다. 둘은 똑같이 29주 만에 태어났다. 형 브레이가 몇 주동안 인큐베이터에 머물러야했을 때도 비교적 건강했던 동생 브로간은 형 옆을 지켰다. 자라면서 각자 다른 침대를 썼지만 동생 브로간은 항상 형과 붙어 잘 수 있는 이유를 찾았고,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을 싫어할 정도로 유대감이 아주 강했다. 엄마 쇼반 켈리(39)는 “두 아들은 놀라운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다. 형의 이가 빠졌을 때 동생도 치통을 느꼈고, 형이 다리를 다치자 동생도 자신의 다리가 아프다 말할 정도”라면서 “동생은 형 브레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도 서로의 아픔을 함께 느꼈다”며 끈끈한 형제애를 설명했다. 쌍둥이들이 자라 3살이 됐을 때, 아주 잔인한 운명이 이들 앞에 닥쳤다. 바로 브레이가 퇴행성 유전질환인 모세혈관확장성운동실조(Ataxia-Telangiectasia)에 걸린 것이다. 이는 자발적인 운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점차적으로 손상되고 영구적으로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점막과 피부에 붉은 병변이 생기는 것이 특징인 병이다. 브레이가 현재 암과 폐질환의 위험에 처한 것도, 곧 하루종일 휠체어에 의존해야 하는 일도 다 이 병 때문이다. 엄마 쇼반은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브로간은 첫번째 생일에 걷기 시작했지만, 브레이는 4개월이 더 걸렸어요. 게다가 자주 넘어져 다치곤 했죠. 수차례 아들을 응급실에 데려가야했어요. 결국 지역 병원에서 다양한 검사를 받은 끝에, 아들의 병명을 듣게 됐죠”라고 말했다. 아빠 브라이언 수엘 역시 “병원의 의료진 중 어느 누구도 우리와 눈을 맞추려 하지 않았다”면서 “그날 의사에게 들었던 암, 폐 질환, 휠체어, 조기 사망 등과 같은 단어들이 우리를 무너뜨렸다”면서 절망적인 심경을 전했다. 반면 브레이는 의연했다. 자신의 처지에 대해 연연해하거나 우울해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바쁘게 살고 있고 최대한 누리고 있는 중이다. 오히려 동생 브로간이 형의 상태가 나빠질까 두려워하고 내내 걱정하는 편이다. 동생 브로간은 축구를 할 때도 항상 형을 생각한다. 재능있는 축구선수이자 미래의 유망주로 일찌감치 프리미어 리그 클럽 첼시의 유소년팀과 계약을 맺은 브로간은 “전 축구를 좋아해요. 절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죠. 전 최고가 되기 위해 열심히 뛰었고, 그래서 형에게 최고의 휠체어를 선물할 수 있게 됐어요”라며 구단과 계약을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 브로간은 무슨 일이 일어나든 형과 자신을 위해서 뛸 생각이다. 차마 떨어져 지내는 것을 못견디는 쌍둥이들에게 닥쳐올 미래는 더 힘들겠지만, 엄마는 형 브레이가 가능한 오랫동안 병과 싸울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여기는 남미] 이재민에 월급 30% 기부한 고위공무원들

    [여기는 남미] 이재민에 월급 30% 기부한 고위공무원들

    큰 수해가 난 남미의 한 지방에서 공무원들이 선뜻 월급을 성금으로 내놓기로 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 남부 추붓주의 지방도시 코모도로 리바다비아는 최근 수중도시가 됐다. 지난달 28일부터 주말까지 줄기차게 비가 내리면서 도시는 물에 잠겼다. 파손된 가옥만 최소한 2000채, 임시대피소로 몸을 피한 이재민은 1000명을 헤아린다. 거리 곳곳에는 깊이 5m 균열이 생기고 외부와 연락이 두절된 지역이 수두룩하다. 학교는 임시휴교에 들어갔고 사법부마저 업무를 보지 못해 휴업을 결정했다. 마리오 다스 네베스 추붓 주지사는 "파손된 가옥이 2000채라고 하지만 매우 보수적인 추정"이라면서 "지금으로선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악의 수해를 겪으며 절망에 빠진 주민들에게 가장 먼저 도움을 약속한 건 추붓주 간부급 공무원들이다. 공무원들을 4~5월 2개월 동안 월급의 30%를 성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은 자발적 결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그래도 우린 월급이 나오지 않느냐"면서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야 할 것 같아 성금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이 월급을 떼어주겠다고 하자 주정부도 투명한 성금 집행을 약속했다. 알베르토 힐라르디노 주정부 수석장관은 "계좌를 개설해 고맙게 성금을 받겠다"면서 "성금이 쓰인 곳을 그때그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네베스 주지사는 아예 주의회에 감사를 받겠다고 했다. 그는 "이런 일이 있을 때면 (횡령이나 유용 등) 고약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면서 "성금이 얼마나 모였는지, 어디에 사용됐는지 의회에 보고하고 감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베스 주지사는 "기업들도 복구에 힘을 보태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언론은 "공무원들이 나서자 파라과이 등 이웃 국가에서도 온정의 손길을 약속하는 등 나비효과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핑크빛 연기 내뿜는 女 모터사이클 클럽 “하이힐은 기본”

    “오토바이 타는 여성들, 다 모여라!” 미국의 한 사진작가가 자신만의 개성으로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여성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허핑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소개된 이 사진들은 사진작가 아카샤 라봇이 뉴올리언스에서 활동하는 여성 모터사이클 애호가들의 모습을 찍은 것으로, 이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 지역에서 모터사이클을 좋아하는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클럽인 ‘카라멜 커브스’(Caramel Curves)에서는 남성들만의 문화라고 여기는 모터사이클을 여성만의 매력으로 즐기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서 있기도 힘들어 보이는 뾰족한 하이힐과 미니스커트를 입고도 안정적으로 오토바이를 탈 수 있으며, 이러한 문화를 통해 모터사이클은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선입견과 맞선다. 핑크빛 연기를 내뿜으며 도로를 질주하는 이들 여성들은 다소 과장된 화장과 눈에 띄는 복장으로 모터바이크를 즐기길 좋아하며, 사진작가인 라봇에게 이러한 모습은 새로운 페미니즘과 여성스러움으로 다가왔다. 라봇은 “바이크를 타는 것은 그들에게 자유의 느낌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세상 밖으로 나가는 기분을 주며, 많은 여성들이 그들의 모습을 보며 강한 힘을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 지방자치발전연구 소위 포럼 개최

    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 지방자치발전연구 소위 포럼 개최

    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원회는 심도있는 정책연구기능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 28일 ‘지방자치발전연구 소위원회 포럼(분과위원장 김구현 의원)’을 서울시NPO센터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헌법 전문가로서 오랫동안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주장해 온 인하대학교 법률전문대학원 이기우교수의 지방분권 개헌의 쟁점과 과제에 대한 특강이 진행됐다. 특강 이후 진행된 토론시간에서는 참여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제시가 이어져 진정한 지방분권에 대한 공감대와 함께 향후 지방자치발전과제에 관한 활발한 논의가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방자치발전연구 소위원회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구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 제3선거구)외에도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에 관심있는 시민 등 총 30여명이 참석했다. 최영수 정책연구위원장(사진)은 정책연구위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소위원회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하여 격려했으며, 앞으로 개최될 행정자치혁신연구, 문화환경교통연구 소위원회에도 정책연구위원 및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뇌성마비 아들과 댄스…눈물바다 된 엄마의 결혼식

    [월드피플+] 뇌성마비 아들과 댄스…눈물바다 된 엄마의 결혼식

    엄마의 결혼식장에 나타난 뇌성마비 아들의 눈물겨운 첫 댄스 동영상이 무려 8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로 떠올랐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 주인공은 영국 서머싯주에 사는 조 에이트릴과 그녀의 아들 알렉스다. 몇 년간 홀로 아들 알렉스를 키워 온 에이트릴은 지난 달 마틴이라는 남성과 결혼식을 올리고 새 가족을 이뤘다. 에이트릴의 남편이자 알렉스의 새아버지가 된 마틴은 결혼식 당일, 아무도 모르게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바로 아내인 에이트릴과 뇌성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아들 알렉스가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것. 에이트릴이 혼자 서 있는 것도 힘겨워하는 아들과 춤을 출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남편 마틴이 손수 제작한 특수 벨트에 있었다. 마틴은 결혼식이 있기 몇 주 전부터 알렉스가 다른 사람의 몸을 지탱한 상태에서 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벨트를 직접 제작해왔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특수 벨트에 알렉스를 매달아 서게 하고, 이 상태로 아내와 아들이 춤을 출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의 감동스러운 댄스파티 배경음악은 영국 유명 록밴드인 콜드플레이의 ‘옐로우’(Yellow)로 선정됐다. 이 곡은 마틴이 직접 고른 것으로, 에이트릴이 어린 아들에게 이 노래를 자주 불러줬었다고 말한 걸 기억하고 있었던 덕분이었다. 마틴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파티장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나 역시 에이트릴이 울기 시작하자 똑바로 서 있기가 힘들 정도로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에이트릴은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내 결혼식 날,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아들과의 춤)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이날의 동영상이 화제가 된 뒤, 알렉스와 엄마인 에이트릴, 새아버지가 된 마틴이 함께 디즈니랜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펀딩이 시작됐고, 30일까지 5000파운드(약 700만원) 가까운 돈이 모금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트럼프 딸 이방카, 윤리논란 일자 “무급으로 일하겠다”

    트럼프 딸 이방카, 윤리논란 일자 “무급으로 일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백악관에서 공식 직함을 갖고 활동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방카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나는 백악관에서 무급 직원으로 일할 예정”이라며 “다른 연방 공무원들처럼 모든 규정을 적용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이방카가 아무런 직함도 없이 백악관에 ‘무혈입성’해 윤리문제 논란을 빚은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특히 최근 이방카가 백악관 보좌진의 업무공간 ‘웨스트 윙(서쪽 별관)’에 사무실을 차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윤리문제 논란이 더 뜨거워졌다. 이방카가 직함 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눈과 귀 역할을 하려고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방카는 자신이 “모든 윤리규정을 자발적으로 지키면서 대통령에게 조언하려는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직함을 갖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방카의 변호사 제이미 고어릭은 이방카의 결정이 “연방 윤리규정을 준수하려는 노력과 비판론자의 관점에 열린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며 연방 직원들에 요구되는 금융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NYT는 이방카가 백악관에서 보좌관이란 직책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불공정 인사·악취·불신 없는 ‘3無 광진’… 섬김 행정 통했다

    [자치단체장 25시] 불공정 인사·악취·불신 없는 ‘3無 광진’… 섬김 행정 통했다

    “주민이 주인입니다.”김기동(71) 서울 광진구청장의 신념이다. 공직자는 주인인 주민을 섬기는 공복이 돼야 한다는 철학은 오래 묵어 숙성됐다. 단순명쾌하지만, 권력을 쥔 윗자리에 오르면 망각하기 십상이다. 실천은커녕 ‘내가 주인’이라는 전도된 인식으로 그릇된 길을 가기도 한다. 28일 구청에서 만난 김 구청장은 ‘섬김 정신’을 매일 되새기며 자신의 철칙에 어긋나는 삶을 살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한다고 했다. “주민이 주인인 행정을 구현하고 싶어 구청장에 출마했습니다. 이는 직원들이 공감하지 않으면 절대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제 스스로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이제는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섬기는 행정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아 사랑방 등 감동 행정 김 구청장의 섬김 정신은 감동 행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2015년 4월 중증장애인들 쉼터인 ‘작은예수의집’을 찾았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아이들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바깥나들이도 하지 못하고 방에서만 지낼 아이들을 생각하니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맺혔다. 아이들에게 햇볕이라고 마음껏 쬐게 해 주고 싶었다. 토요일을 이용해 아이들을 승합차에 태워 경기 양평 시골집으로 데리고 왔다. 아이들은 따뜻한 봄볕을 쬐며 김 구청장 아내가 마련한 감자도 먹고 점심도 배불리 먹었다. 김 구청장은 기타 동아리도 초청해 연주도 들려줬다. 작은예수의집에서 장애인들을 돌보는 한 수녀는 “구청장이 아이들을 야외로 데리고 나가 햇볕을 쬐게 해 줘야겠다고 했을 때 깜짝 놀랐고, 아이들을 집으로 초대해 환대해 줘 또 한 번 놀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작은예수의집에 가면 아이들이 저를 보고 오빠, 삼촌이라고 하며 반가워해요. 양평에서의 추억이 좋았는지 요즘도 저만 보면 그때 일을 이야기합니다. 저도 아이들과 보낸 그때를 생각하면 코끝이 찡해집니다.” 2014년 4월엔 장애아를 둔 학부모들의 소통공간인 사랑방을 만들었다. 김 구청장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출근한 어느 날이었다. 바깥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곧장 현장으로 나갔다. 장애아를 둔 학부모들이 모여 시위를 하고 있었다. “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이 모여 서로 의지하고 정보도 공유하고 하소연할 곳을 좀 마련해 달라고 하더군요. 집에서 장애아를 키우며 마음고생할 그분들을 생각하니 진즉 그런 시설을 마련해 주지 못한 게 안타까웠습니다. 자양2동의 한 상업용 빌딩 2층을 월세로 빌려 사랑방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도 학교가 끝나면 그곳에 와서 놀고, 부모들은 서로 이야기하고, 무척 좋아하더군요. 저도 가끔 혼자 가보는데, 정말 좋습니다.” 김 구청장의 ‘섬김 행정’은 유관기관들을 직접 접촉하고 이해를 구하는 데서 정점을 찍는다. 지역 내 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한국전력, 우체국, 경찰서, 교육청, 소방서, 세무서 등 구민 생활과 직결되는 기관들을 일일이 찾아 협조를 구한다.유관기관 발로 뛰는 적극 행정 “관내 유관기관에 찾아가 구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해 달라고 당부합니다. 때로는 밥도 사며 잘해 달라고 사정도 합니다. 구청장이 직접 찾아와 밥까지 사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관계 기관과 협치를 이뤄 주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게 구청장 본연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도 직접 챙긴다. 광진구의 사업을 담당하는 서울시 공무원을 만나 구의 사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시의원이 하는 일 아니냐고 하는데 시의원은 자기 지역구 외에는 잘 모릅니다. 서울시 담당 주무관이 광진구를 제대로 알아야 무엇이든 제때 처리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서울시와의 소통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 구청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야말로 국민이 대한민국 주인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 줬다고 역설했다. “국민의 힘으로 법률에 의해 나쁜 권력을 응징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줬습니다. 정치인들이 주인을 무시하고 나쁜 행동을 하면 국민이 법으로 엄벌하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광진구는 3무(無)로도 유명하다. 인사 불공정 시비, 악취, 관에 대한 주민 불신이 없다. 김 구청장은 취임 이후 ‘인사 민주화’를 구현했다. 혈연, 지연, 학연 등 온갖 인맥을 동원한 인사 청탁을 일소했다. 승진 기준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인사권을 쥔 이들의 인사 전횡도 차단했다. 철저히 원칙에 따른 인사로 인사 관련 잡음을 없앴다. 승진 기준 세워 인사 청탁 근절 “공무원들이 주민 편에 서서 자발적으로 일하는 것, 이게 인사 원칙입니다.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서울 자치구 중 인사 부분은 우리 구가 제일 낫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구 전역의 악취도 모두 제거했다. 2014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하수악취 관련 용역을 의뢰해 전국 최초로 악취 지도를 완성했다. 구 전체를 악취 농도에 따라 쾌적한 1등급부터 불쾌한 5등급까지 구분하고 시각화해 악취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전국 최초로 악취 지도 완성 “조사해 보니 악취 원인과 처리 방법이 다 달랐습니다. 700여곳에 달하는 악취 리스트를 만들고 전문가들을 불러 모두 해결했습니다. 주민들에게도 악취가 나면 즉각 신고하라고 했고, 신고가 접수되면 곧장 현장으로 출동해 해결했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악취를 제도권에서 해결한 사례로 회자하고 있습니다.” 행정에 대한 주민 신뢰도도 높였다. 섬김 행정이 낳은 최대 성과이다. 김 구청장은 2010년 취임 첫해 ‘구민과 소통하는 희망 광진’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구민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민원실’, 구청장실을 개방하는 ‘구청장과의 대화’, 365일 열려 있는 온라인 민원창구 ‘구청장에게 바란다’ 등 여러 통로를 통해 지역민과 소통하며 수요자 중심의 행정을 펼쳤다. 조금이라도 미흡한 부분이 있을 것에 대비해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과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정책자문위원회도 꾸렸다. 위원회를 통해 구정 방향, 계획, 추진 상황 등과 관련해 평가와 자문은 물론 검증까지 받고 있다. “공무원들의 공감·소통 능력을 키우고, 민원이 제기되면 즉각 반응·조치하는 조직으로 만드는 게 꿈이었습니다. 그래야 불신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실현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우리 구는 민원이 들어오면 지체 없이 신속하게 처리합니다. 미결이라는 게 없습니다. 저는 검토라는 말을 싫어합니다. 검토라는 말은 모른다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직원들에게 공부하고 또 공부해서 주민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 주라고 주문합니다.”365일 민원 창구 등 소통 강화 그는 ‘암행 청장’으로 통한다. 공영주차장, 공원, 공중화장실 등 관내 곳곳을 홀로 찾아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한다. “공공건축물 같은 게 이상 없이 잘 운영되는지, 지역민들의 불편 사항이나 불만은 무엇인지를 파악하려고 혼자 현장을 찾곤 합니다. 직원들이 꼼꼼하게 챙기지만 혹시나 못 보고 지나친 부분은 없는지 살피고 개선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지역민들은 김 구청장에 대해 “조용하게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며 “무슨 말이든 들어주는 귀가 있고, 말하면 꼭 해내는 뚝심과 저력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에게 속으로 끙끙 앓지 말고 무엇이든지 말하라고 합니다. 돈이 없으면 돈이 없다고, 아프면 어디가 아프다고, 말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지잖습니까. 주민들이 하는 말은 법을 위반하는 게 아닌 한 들어줍니다. 주민들도 구정의 주인은 바로 자신이라는 생각으로 구정에 동참해 구민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광진을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대학입시 디딤돌’ 검정고시 급부상…중졸검정고시 4월·실시

    꿈을 이루기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정규 교육과정을 소화하는 유명인들이 화제다. 최근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서 활약 중인 가수 공민지, 아역배우 박지민, Mnet ‘언프리티랩스타’에서 우승을 차지한 랩퍼 치타 등이 검정고시를 통해 꿈과 학업을 모두 거머쥔 케이스다. 과거에는 검정고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만연했으나 최근에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다. 꿈을 성취하고 대학진학, 유학생, 선행학습, 내신관리, 학업지속 등의 이유로 자발적으로 검정고시를 선택하는 경우가 이러한 추세를 만들고 있는 것. 검정고시의 순기능이 강조되면서 시험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중졸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한 학생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선행학습을 통해 중졸검정고시를 선택하게 됐다”며 “향후 개인 학습을 바탕으로 고졸검정고시를 치른 뒤 조기 대학진학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는 4월 8일에 치러지는 2017년 제1회 중졸검정고시에도 위의 학생과 같은 이유로 많은 학생들이 시험에 응시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수험생들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선택1 총 여섯 과목을 평가받게 되고, 5월 11일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검정고시 전문 사이트 ‘국자감’이 중졸검정고시 수험표 지참시 8월 시험 대비 종합반(고득점반) 과정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수강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검정고시 기출문제를 비롯해 전문 강사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으며 이벤트는 4월 한 달 간 진행된다. 국자감 관계자는 “검정고시가 학업지속은 물론, 꿈을 성취하고 대학 입시를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4월 초에 치러지는 중졸검정고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수험자들이 전문 강의 및 검정고시 기출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국자감 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성중기의원 국내 첫 예술작품 ‘기부건강계단’ 설치

    서울시의회 성중기의원 국내 첫 예술작품 ‘기부건강계단’ 설치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성중기부위원장(무소속, 강남1)의 제안으로 국내최초로 민간기업과 공기업 연합의 불우이웃과 과체중의 어린이를 위해 기부행위를 가지는 행사를 3월 27일 강남구청역서 가졌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사장직무대행 최용운)는 오는 27일(월) 7호선 강남구청역에 ‘아트건강테마계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공사와 365mc병원․비만클리닉이 함께 조성한 것으로, 건강․기부계단은 곳곳에서 볼 수 있지만 예술 작품을 계단에 접목시킨 것은 국내 처음이다. 계단에는 서양화가 자임(JAIM) 작가와 사진작가 홍성용 작가의 대표 작품 이미지를 부착했고, 계단 일부에 엘이디(LED) 조명을 설치해 밟을 때 조명이 켜지게 했다. 자임 작가는 ‘에너지(Energy)’ 시리즈로 잘 알려진 작가로 해당 시리즈 중 한 편을 계단에서 볼 수 있으며, 홍성용 작가는 옵아트(Optical Art)를 주로 선보이는 현대미술가로 그의 옵아트 작품 중 하나인 ‘휴리스틱(Heuristic)’ 작품이 계단에 입혀진다. 일반적인 래핑 방식과는 달리 이미지를 강화유리 사이에 압착한 후 계단에 부착해 내구성을 보다 높였다. 또, 계단 아랫부분에는 계단 이용자 수를 집계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했다.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면 1명당 10원씩 적립되고, 적립된 기금은 연말에 저소득층과 비만 아동 개선을 위한 지원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강남구청역은 하루 평균 2만 명 이상 이용하는 환승역으로, 이용 승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성중기의원은 “민간기업의 참여로 홍보효과 증대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민간인의 계단 이용을 통해 기부금 적립 수익금을 전달해 소외계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도시철도공사의 5~8호선 이용승객의 자발적인 도움과 365mc의 사회적 참여를 통해 노블리스오블리쥬를 실현하여 소외계층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도시철도공사뿐만 아니라 이용승객이 많은 역사를 중심으로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연합을 통해 사회적 환원의 기회를 마련하여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쥬를 현실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학생에 “몸 보여줘” 요구한 男초등생 ‘사과편지’ 징계

    여학생에 “몸 보여줘” 요구한 男초등생 ‘사과편지’ 징계

    여학생에게 신체 은밀한 부위를 보여달라고 한 초등학생에게 사과편지를 쓰고 특별교육 명령이 내려진 학교의 처분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장순욱 부장판사)는 서울 한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A군의 부모가 학교장을 상대로 “서면 사과(사과편지) 처분 등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A군은 1학년 때인 지난해 5월 초순쯤 같은 학급 친구인 B양을 남자화장실로 데려가 자신의 성기를 보여준 뒤 “너도 봤으니 네 것도 보여줘”라고 말해 상대의 신체 부위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A군은 B양에게 “또 ‘고추 보여주기’ 놀이를 하자”며 같은 일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는 이러한 행동이 학교폭력이라고 판단해 서면 사과를 하고 전문가에 의한 특별교육을 2일 동안 받도록 명령했다. 또 A군의 부모에게 15시간의 특별교육을 명령하고 A군이 B양과 접촉하거나 협박·보복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에 가해 학생의 부모는 “B양이 자발적으로 신체 부위를 보여줬고 (사건 당시) 성에 대한 인식이 없는 만 6세에 불과해 성적 수치심을 느끼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학교폭력예방법에 따른 조치를 받았다는 기록은 졸업하는 날 또는 졸업 2년 후까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는데 너무 가혹하다”며 명령을 취소해달라는 취지의 행정소송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A군이 B양에게 학교폭력을 행사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며 학교 측 손을 들어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진실이 아니다, ‘진실스러움’일 뿐이다/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열린세상] 진실이 아니다, ‘진실스러움’일 뿐이다/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2005년 10월 미국의 코미디언 스티븐 콜버트는 자신이 진행하는 심야 프로그램에서 즉흥적으로 새로운 단어 하나를 만들었다. ‘진실스러움’(truthiness). 허풍쟁이 전문가 흉내를 내는 그로서는 억지스러운 세계관을 명쾌하고 압축적으로 전달하는 말이었다. 콜버트는 ‘진실스러움’이란 ‘무엇인가를 사실이란 증거도 없이 진실이라고 느끼는 특성’이라고 했다. 이 말은 곧바로 유행했고, 이듬해 메리엄웹스터 영어사전은 ‘올해의 단어’로까지 선정했다. 미국의 언론인 파하드 만주는 ‘이기적 진실’에서 “논리적으로 옳아서가 아니라 믿기로 하면 진실이 된다”고 했다. 사람들은 진실의 판단을 이성이 아닌 감정으로 한다는 것이다. 객관적인 증거나 논리가 아닌 직감이나 결단, 용기에 근거해 진실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거짓이나 음모도 상관없다. 진실스러움은 사회가 집단 대립에 빠지면 빠질수록, 서로 어우러질 수 없는 진영으로 갈라지면 갈라질수록 위력을 떨친다. 콜버트가 이 말을 처음 쓴 당시 미국 역시 이라크 침공을 놓고 보수와 진보가 극단적으로 갈라졌다. 그때의 미국뿐만이 아니다. 지금 세상 곳곳이 진실스러움에 빠져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이기적 진실’ 앞에 현실은 조각조각 나 버렸고, 입맛에 맞는 정보와 조각난 현실로 사람들은 자신의 세상을 구축하고 있다. 정보의 홍수와 무한한 선택권이 오히려 사실의 진위를 가려 내는 능력을 약화시켰다. 얼마든지 어떤 진실도 끼워 맞출 수 있으며, 특정 집단에 맞춰 고의로 사실을 왜곡하는 매체가 그 믿음을 마음껏 키워 주고 있다. 사실이나 진실이 더이상 중요하지 않은 세상이 돼 버렸다. 진실스러움은 모든 것을 자기 믿음에 맞춰 해석하거나 받아들이는 ‘편향동화’에 빠지게 한다. 본질을 외면한 엉뚱하고 조작된 정보를 가지고 판단을 내리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생각이 비슷하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똘똘 뭉치고, 기존의 믿음에 맞춰 증거를 해석하는 선택적 노출과 지각을 고집한다. 그 대상이 가짜 전문가라도 상관없다. 뉴스가 객관성이 없어도, 거짓과 조작이라도 괜찮다. 파하드 만주는 “진실스러움은 곧 우리가 선택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 선택은 하나의 현실만 믿고, 나머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불신하기로 결심하는 행위이다. 그 때문에 집단화되면 될수록 더 큰 위력을 발휘하고 위험해진다. 그들은 시야를 더욱 좁혀 동류 의식을 강화하고, 새로운 변화나 이야기보다 경험에 집착하고, 자신들의 믿음에 동조하는 파워맨과 미디어를 앞세운다. 대통령도,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조차도 진실을 외면한다. 진실스러움은 보수와 진보, 어느 한쪽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인 신뢰가 아닌 특수화된 신뢰 집단을 상징하는 ‘박사모’나 ‘문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최근에 와서는 미디어 전략에 더 발 빠르고 교묘한 진보보다는 오히려 보수 성향의 집단에서 더욱 강하고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그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열렬 지지자들이 그랬다. 그들은 명백한 ‘사실’인 현장과 자료, 검찰의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결정까지 음모와 편향, 조작이라면서 부정했다.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자발적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한 진영에서 한발 떨어진 사람들의 선택과 믿음까지 또 다른 ‘진실스러움’으로 몰아버렸다. 탄핵당한 대통령은 자기만의 또 다른 ‘진실’만을 고집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본격 등장하기 시작한 ‘가짜 뉴스’도 마찬가지다. 이 독버섯이 대선에서 더욱 기승을 부릴지도 모른다. 정치적, 이념적 지향점만 같으면 그것이 가짜이든, 거짓이든, 과장이든 무조건 믿으려는 진실스러움의 약점을 파고들 것이다. 최순실의 국정 농단과 대통령의 탄핵을 거치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거짓과 이기적 진실로 깊이 병들어 있는지 실감했다. 현실은 조각나고, 이성적 사고는 무시되고, 자기 믿음만 진실이 돼 버렸다. 이런 곳에서 어찌 신뢰와 소통이 자라날 수 있겠는가. 모든 대선 주자들이 화합을 외치고 있다. 이번 당선자만큼은 정말 다르기를. 스스로 가장 먼저 자신의 진영에서, 그리고 ‘진실스러움’에서 빠져나오기를.
  • 서울시의회 오경환의원 “마포 마을생태계사업 민관협치 미흡”

    서울시의회 오경환의원 “마포 마을생태계사업 민관협치 미흡”

    서울시의회 오경환 의원(마포4.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3월 23일 오전 마포마을네트워크(공동대표 공병각, 김성섭)가 주최하여 마포구청 앞 광장에서 열린 『마포구청의 협치 및 마을공동체 정책에 관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오경환 의원은 “서울시는 마을생태계 사업을 자치구 사업으로 이관했다. 이에 따라 마포구는 지역특색에 맞게 민관의 협치를 이끌어내야 한다. 마포구는 민간에서 마을만들기 사업을 20년 동안 추진하며 만든 성과를 계승하려는 모습이 부족하다. 그래서 더욱 진정성 있는 협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마포구와 민간단체가 원활히 협의할 수 있도록 중재하고 사업내용에 대해 심도 있는 심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마을생태계 사업을 각 자치구로 이관하고 관련 조성사업을 모집 공고했다. 이는 민관협력을 통해 지역별 상황에 맞는 성공적인 사업을 만들기 위해서다. 마포구청도 ‘마포형 민관협치’ 모델의 개발을 목적으로 마을공동체 및 협치 관련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마포구는 구 자체의 마을공동체지원센터가 없는 ‘네트워크형’으로써 마을의 여러 주체들이 만든 민간 네트워크 ‘마포마을넷’이 공모에 임하고, 활동가를 뽑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마을생태계조성사업 모집의 주요내용은 중간지원조직 선정과 기존에 서울시와 마포구가 별도로 진행한 공모사업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또 이번 사업과 관련한 서울시의 권고사항을 보면 기존 마을생태계(서울시 사업포함)가 승계,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마포구는 새로 ‘우리마을 주민활동가’라는 이름의 동별 조직을 모집했다. 이 조직은 30~40명 정도의 규모이며, 워크숍과 교육과정을 거쳐서 이후 동별 의제를 발굴하고 정책건의자 역할까지를 맡도록 하여 ‘협치 리더’로 육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구청이 주도적으로 모집하고 교육하여 양성하는 것은 新관변조직을 형성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마포마을네트워크는 성명서에서 “마포에서 자발적으로 꽃피워 온 마을만들기 20년의 역사와 서울시의 5년간의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의 조직적 성과 모두를 마포구가 부정하고 있다. 민관이 동등한 입장에서 추진해야 하는 협치의 원리를 행정 주도의 관치로 후퇴시키는 이른바 ‘마포형 협치’ 정책의 내용을 보더라도 마을공동체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없다. 미취업청년과 경력단절여성의 활동비 지급을 통한 일자리 창출 사업 정도로 협소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마포마을네트워크는 마포구청이 추진하고 있는 일방적이고 반협치적인 ‘마포형 협치’ 사업이 즉각 중단되고, 민간과의 협의과정을 거쳐 다시 설계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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