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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소상공인 추가 부담 수십조…“실망… 정부 대책 실효성도 의문”

    재계와 기업들은 최저임금의 역대 최고 수준 인상에 대해 너나없이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과 영세기업 등에 대해 정부가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6일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내년도 중소기업 인건비 부담이 15조 2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인력정책실장은 “최저임금의 16.4% 인상은 새 정부 공약을 감안하더라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지급 능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실망을 감출 수 없다”면서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는 대선 공약이 이행되면 중소기업의 인건비 추가 부담액이 2020년부터 매년 81조 5259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기중앙회 측은 이날 발표된 정부의 지원 방안에 대해 “대책이 구체적이지 않고 실행 절차에 대한 세부안도 없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라며 “발표만 되고 시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현재로서는 조속한 시행만을 바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이사는 “현재로선 4대 보험을 통한 지원이 유력하지만, 신용 취약계층 및 자발적 보험 회피 근로자가 40%에 이르는 상황에서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며 “내년에 소상공인이 11조 3000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데,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은 1000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은 “중견기업은 최저임금 외에 상여금과 복리후생비를 지급하는 경우가 있어 초과분에 대해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가 최저임금에 어떤 것을 넣고 어떤 것을 제외할지 등의 기준을 좀더 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최저임금 7530원 결정…文, 2020년 1만원 공약 이행 ‘순풍’

    최저임금 7530원 결정…文, 2020년 1만원 공약 이행 ‘순풍’

    내년 최저임금 시급이 7530원으로 결정되자 청와대가 반색하고 나섰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행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 폭은 16.4%로, 2001년(16.8%)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한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해 문 대통령의 공약이행에 중요한 걸음을 떼게 됐다”며 “인상률이 두 자릿수만 돼도 의미가 있는데 이렇게 늘어난 것은 더 평가할 만하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참모들로부터 최저임금 결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을 보고받는 등 후속 조치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17일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서로 한발씩 양보해 최저임금 협상을 타결한 경영계와 노동계를 모두 격려하는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애초 1만원을 주장했던 노동계를 향해서는 시간을 두고서라도 새 정부의 공약을 완수하겠다는 내용을, 경영계를 향해서는 자발적으로 큰 폭의 인상안을 내놓은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내용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위원회가 표결에 부친 사용자 측 안은 전년도보다 12.8% 오른 7300원이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큰 폭으로 오른 최저임금이 소상공인과 중소 자영업자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타격이 크지 않지만 중소기업·소상공인·영세 자영업자 등은 인건비 지급 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피해가 클 수 있다. 이 탓에 사장이 아르바이트생보다도 돈을 벌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청와대는 이러한 우려를 미리 파악해 이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 완화를 위한 소상공인·영세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지원대책에는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근 5년간 최저임금 인상률(7.4%)을 넘는 초과인상분을 직접 지원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지원대책이 발표되기 전에도 청와대와 정부는 현재까지 추진되는 업계의 불공정사례를 바로잡는 조치 등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충격에 대비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 국세청 등이 프랜차이즈 본사와 오너들의 ‘적폐 경영’을 손보기로 한 조치 등도 장기적으로는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을 보호하는 대책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과도하게 이득을 취하는 불공정거래 관행을 바로잡아서 가맹점주들의 이익을 합리적으로 보장한다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100대 국정과제에도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내용이 들어간 만큼,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소상공인과 중소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지원 대책을 강화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대왕이 관악구청장 하면 잘할까요”

    “세종대왕이 관악구청장 하면 잘할까요”

    “지역에서부터 개헌에 관해 토론하고 그 바람을 전국으로 확산해 국회, 청와대로 보내야 합니다.”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은 지난 12일 구청 대강당에서 “개헌은 지방분권형 헌법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관악구는 국민참여 개헌을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관악, 7공화국의 문을 두드리다’ 릴레이 강연을 하고 있다. 세 번째 연사인 유 구청장은 이날 구민 등 500여명 앞에서 ‘지방분권이 밥 먹여 주나’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유 구청장은 우선 “세종대왕이 관악구청장을 한다면 잘할 수 있을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단군 이래로 지금까지 모든 행정이 중앙집권으로 이루어져 세종대왕이 구청장을 한다 해도 힘들다. 주민의 뜻에 따라 사업을 하고 싶어도 재정이 확보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방자치는 이뤄졌지만 재정자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 구청장은 “지방자치단체들은 특색을 살린 지역발전을 위해 뛰고 있지만 국가 전체 세수 가운데 지방세 비중이 20% 남짓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지역특색에 맞는 창의적 사업을 펴기 힘들다”며 “지방자치단체의 40% 세입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현행 헌법은 지방자치가 시행되기 전인 1987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지방자치 시대에 맞지 않다”면서 “전반적으로 지나친 중앙집권주의로 일관하고 있어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다”고 꼬집었다. 특히 “프랑스는 헌법 1조 1항에 ‘프랑스는 지방분권으로 이뤄진다’로 명시하는 등 지방분권을 국가운영의 기본원리로 천명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개정할 헌법에 지방분권을 명시해 실질적인 지방자치를 실현하자”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끝으로 “우리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가운영 시스템을 비효율적인 중앙집권에서 실질적 지방자치로 전면 전환해야 한다”면서 “지방분권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탈북 → 재입북 → 탈북… 부인과 돌아온 40대

    2015년 북한을 탈출해 국내에 입국했던 40대 탈북민 남성이 지난해 북한으로 몰래 돌아간 뒤 최근 부인과 함께 다시 탈북,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지난해 북한으로 돌아갔던 탈북민 강모씨가 지난달 다시 북한을 탈출해 최근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안다”면서 강씨는 현재 경찰에서 조사를 받는 중이라고 전했다. 함경북도 온성군 출신인 강씨는 한동네에서 살던 20대 여성 김모씨와 함께 2015년 3월 최초로 탈북해 국내에 입국했다. 경기 화성에 정착해 살던 강씨는 지난해 9월쯤 김씨와 함께 북한으로 돌아갔다. 같은 해 11월 말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에 출연해 “남조선에서 지옥과 같은 나날들을 보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씨는 이번에는 최초 탈북 시 함께 왔던 김씨가 아닌 부인과 함께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그의 부인은 최초 탈북이어서 일반 탈북민처럼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고 하나원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강씨를 상대로 재입북 및 재탈북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정부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재입북한 사람의 경우 현행법에 의해 처벌이 불가피하다”면서 “강씨도 실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탈북민이 재입북과 재탈북을 반복한 것은 이례적이긴 하지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 탈북했던 김광호·김옥실 부부는 2012년 11월 재입북한 후 2013년 6월 재탈북했고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돼 같은 해 8월 한국으로 송환된 후 처벌받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헌율 익산시장 “장학금 강요·권유한 적 없다” 혐의 부인

    정헌율 익산시장 “장학금 강요·권유한 적 없다” 혐의 부인

    골재채취업자에게 장학금을 강제 모집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13일 혐의를 부인했다. 전날 그는 전북지방경찰청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정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골재채취허가를 대가로 업체에 장학금 기탁을 강요했다는 보도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장학금 모금에 어떤 부당한 지시나 강요가 없었고 권유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시장은 “수사 중인 사안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각종 의구심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이어 “추측과 의혹만으로 비리 정치인으로 몰린 상황이 너무 답답하고 억울하다”며 “공정한 수사를 통해 모든 사실관계가 밝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장학금 기탁에 관한 질문에 “장학금이 있어야 한다고 경찰에 진술했다”며 “시 공무원들이 (자발적인 장학금이 필요하다는) 저의 시정철학에 맞춰 일한 것으로 생각한다. 선의에서 비롯된 기부행위가 부정한 거래로 의심받는 상황에서 기부문화 확산에 찬물을 끼얹을까 걱정된다”고 답했다. 정 시장은 익산시 간부 공무원을 통해 골재채취업자 2명에게 장학금 명목의 돈을 요구한 혐의(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이 중 한 골재채취업자는 지난해 9월 익산시 산하 장학재단에 2000만원을 기탁했다. 다른 업체는 장학금을 내지 않았다. 경찰은 수년간 익산 한 석산에서 토석을 채취해 온 업자가 익산시장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고, 기부금 강요 여부와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포 기업체 교통수요관리제를 아시나요

    교통량을 줄이는 데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설(기업체)에 교통유발부담금을 줄여주는 혜택이 제공된다. 이른바 ‘기업체 교통수요관리제’다. 마포구는 오는 31일까지 올해 교통수요관리제에 참여할 시설을 신청받는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마포구 관내 575개 시설 가운데 250곳이 이 제도를 신청해 8억 4000만원의 세금을 절감했다. 현행법상 상주 인구가 10만 이상인 도시의 연면적 1000㎡ 이상인 시설물에는 교통유발부담금이 부과되고 있다. 다만, 종교시설과 학교 및 주거용 집합건물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구가 교통량 감소를 위해 실시 중인 11개 프로그램은 승용차 5부제·요일제·2부제, 주차장 유료화·축소, 주차정보제공시스템, 업무택시제, 자전거 이용, 유연근무제, 통근버스 운영, 셔틀버스 운영, 나눔카 이용 등이다. 프로그램별 교통유발부담금 경감률을 살펴보면 승용차 부제는 20~30%, 주차장 유료화는 30%, 주차장 축소 20~50%, 유연근무제 20%, 통근버스 25% 등으로 최대 50%까지다. 구는 오는 20일 오전 10시 30분 구청 시청각실에서 교통유발부담금 부과 대상 시설의 소유주를 대상으로 ‘기업체 교통수요관리제’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참여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7월 31일까지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광장] 블라인드 채용, 방식은 목표가 아니다/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블라인드 채용, 방식은 목표가 아니다/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2010년 독일 연방차별금지청은 의미 있는 실험을 했다.독일 우체국(Deutsche Post), 독일 통신(Deutsche Telekom), 로레알(L’Oreal), 마이데이스(Mydays), 피앤드지(Procter&Gamble) 등 4개의 다국적 기업, 1개의 중소기업, 3개의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익명지원제도(Anonymisierte Bewerbungen)를 적용하는 프로젝트였다. 2010년 11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1년의 실험 기간 동안 8550명이 익명으로 지원을 해 1293명이 서류 전형을 통과해 시험이나 면접에 응시했다. 방식은 이렇다. 각사의 일정 서식이나 아니면 온라인 지원을 하도록 하되 서류에 처음부터 사진이나 이름, 주소, 생년월일, 나이, 성별, 가족 상황, 출신, 국적, 장애 유무 등을 일절 기재하지 않도록 했다. 그 취지는 각 기관이 현재까지의 채용 문화를 돌아보고, 자발적으로 이들이 익명 지원 절차를 도입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었다. 없는 집 제사 돌아오듯 칼럼 순서가 돼 부랴부랴 블라인드 채용을 주제로 정하고 자료 수집에 나섰다. 인사혁신처나 행정자치부, 서울시 등에 자료를 부탁하고, 공기업과 대기업 등에도 손을 내밀었다. 의외로 자료가 빈약했다. 다행히 국가인권위원회의 ‘고용영역 채용 과정에서의 차별실태 모니터링’이라는 자료를 겨우 받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독일의 실험 결과는 어땠을까. “익명 지원 절차의 이용만으로 차별을 금지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차별을 줄여 나가는 데 도움이 됐다.” “서류전형-면접-채용 결정으로 이어지는 채용 절차 과정에서 지원자가 최초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독일 연방차별금지청의 평가다. 실제 성과도 있었다. 이 제도를 활용한 결과 여성이나 이민자의 취업이 유의미하게 나타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하반기부터 공무원이나 공공 부문 채용 시 ‘블라인드 채용제’를 도입한다고 밝힌 이후 코레일이 하반기 605명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뽑기로 하는 등 공공기관들이 속속 이를 채택하고 있다. 민간에서도 동아쏘시오홀딩스와 GS리테일 등이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사실 블라인드 채용 방식의 성패는 민간 기업이 이를 얼마나 받아들이느냐에 달렸다. 인권위가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3567개 공공기관과 기업의 입사지원서를 대상으로, 채용 과정에서 차별적인 요소를 분석한 결과 출신 지역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는 전체의 32.5%나 됐고, 학력 관련 사항을 요구한 곳은 전체의 94.7%였다. 이 중 민간 기업은 99.7%, 공공기관은 90.8%였다. 실상이 이런 마당에 쉽게 블라인드 채용이 받아들여질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할 수도 있다. 실제로 곳곳에서 블라인드 채용과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체험 등 스펙을 쌓는 지원자들이 유리한 점을 감안하면 또 다른 ‘계층 사다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서부터 “사람이 곧 경쟁력인데 이런 방식을 밀어붙이면 어떻게 변별력을 확보해 공공기관이나 기업이 경쟁력 있는 인재를 뽑을 수 있느냐”는 목소리까지 다양한 지적이 나온다. “극소수 차별 사례를 막기 위해 너무 큰 칼을 든 것 아니냐”는 항변도 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균등한 기회 제공을 통한 공정 경쟁과 공정 채용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다. 어찌 보면 우리는 너무 늦었다. 공직사회가 이미 2005년에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했지만 공무원들의 실력이 줄었다는 평가는 아직 없다. 촉박하긴 하지만 블라인드 채용은 의미 있는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정부도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문제 제기에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그리고 변별력 확보를 위한 방안도 같이 제시해야 한다. 화두만 던져 놓고 “당신들이 알아서 하라”고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자칫 “채용 방식이 목표냐”는 비난과 마주할 수도 있다. 다행히 행정자치부가 12일 블라인드 채용과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고 하니 여기에 보다 구체적이고도 채용 기관에 보탬이 되는 내용이 포함됐으면 하는 생각이다. sunggone@seoul.co.kr
  • “쭘 리업 쑤어”…캄보디아 공무원들 강동구에 온 까닭

    “쭘 리업 쑤어”…캄보디아 공무원들 강동구에 온 까닭

    “쭘 리업 쑤어.”지난 10일 서울 강동구청 3층 소회의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캄보디아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자 캄보디아 공무원 9명이 미소를 지었다.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협의회) 의장도시인 강동구의 선진 사례를 배우고자 한국을 방문한 이들은 이 구청장의 환대에 반색했다. 한국의 보건복지부 기능을 하는 캄보디아 보건국의 정책관도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화답했다. 협의회가 주최하는 ‘건강도시 리더십 프로그램’의 캄보디아 참가단이 10~11일 협의회 의장도시인 강동구를 방문했다. 강동구 관계자는 “건강도시 리더십 프로그램은 협의회 회원도시의 선진적인 건강정책 우수사례를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여러 국가가 건강정책 개발과 확산을 위한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협의회가 건강도시 리더십 프로그램을 마련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2012년,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의 6개 지역사무소 중 하나인 서태평양지역사무소(WPRO)가 주도해 베트남, 필리핀이 한국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올해는 협의회가 직접 행사를 주최했다. 이 구청장은 “원래는 WHO 산하기관인 WPRO가 하던 일인데 개발도상국에 관심을 쏟고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자발적 협의체인 우리 협의회가 나섰다”면서 “협의회 회원도시들과 논의해 미얀마, 라오스 등 많은 나라들이 한국을 방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소회의실에서 강동구의 대표적인 건강정책을 소개받는 것을 시작으로 보건소의 치매지원센터, 건강관리센터, 건강100세상담센터 등을 방문했다. 공무원들은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수첩에 열심히 적었다. 11일에는 친환경공동체텃밭, 도시농업지원센터, 재활용센터, 고덕천 에너지 마루 등을 견학하며 강동구에서의 일정을 끝냈다. 12일부터는 대전 유성구, 13~14일 양일간은 광주 서구를 차례로 방문해 대한민국 건강도시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국제적 교류와 우수한 건강정책을 공유해 상생 발전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회적 책임을”… 재계 ‘대통령 선물’ 조율

    “사회적 책임을”… 재계 ‘대통령 선물’ 조율

    당초 이달 말로 예상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대기업 총수들의 첫 만남이 다음달 중순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휴가 등 대통령 일정 등을 고려하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다는 것이 재계가 밝힌 이유다. 하지만 이달 말로 예정된 기획재정부의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발표를 본 뒤 대통령을 만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을 재계가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의 회관 20층에서 15대 그룹 대표단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재계 서열 15위까지 그룹 전문경영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됐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회의가 끝난 뒤 “지난번 방미 성과에 따른 후속 조치와 함께 문 대통령과 대기업 회장들의 간담회 관련 의제를 협의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문제가 주로 논의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만남은 다음달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부회장은 “이달 말 기재부에서 발표할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볼 필요가 있다. 대통령이 7월 말이나 8월 초에 여름휴가를 간다고 했으니 그런 상황을 보면 간담회가 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달 말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며, 내년도 세제 개편안과 예산안도 이에 맞출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구체적으로 나온 후에야 재계가 고용과 투자 등의 규모를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입장에서 보면 새 정부 경제정책에 뭐가 담길지는 매우 중요한 변수”라며 “예를 들어 법인세가 오른다면 얼마가 오를지, 반대로 고용을 많이 한 기업에 대해 법인세를 깎아 준다면 또 얼마나 깎아 줄지 등에 따라 기업이 내밀 수 있는 카드가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계는 새 정부에 밝힐 투자와 고용의 규모를 집계하고 공표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거처럼 일종의 업계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보다는 각 그룹이 형편에 따라 자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이 부회장은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에 대해 좋은 사례가 있는 그룹은 이와 관련된 발표도 자발적으로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기업들이 사회적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국가와 경제 전반에 기여하는 점은 현 정부에도 적극 알리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참석자는 되도록 총수급으로 하되 독대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총수가 와병 중이거나 수감돼 있는) 삼성그룹은 예외겠지만 가급적 회장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조율 중”이라면서도 “문 대통령과 개별 총수 간 단독 면담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간담회에는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동행 경제인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롯데와 포스코, KT 측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 참가 기업의 범위가 30대 그룹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15대 그룹 참석자는 삼성전자 주은기 부사장, 현대차 박광식 부사장, SK 박영춘 부사장, LG 조갑호 부사장, 롯데 오성엽 부사장, 포스코 유병옥 전무, GS 정찬수 부사장, 한화 여승주 부사장, 현대중공업 조영철 부사장, 신세계 양춘만 부사장, KT 최영익 전무, 두산 최성우 사장, 한진 석태수 사장, CJ 조영석 부사장, 부영 최양환 사장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박용만 “文대통령-중소·중견기업 회동 추진”

    박용만 “文대통령-중소·중견기업 회동 추진”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중소·중견 기업의 간담회를 조만간 청와대에 요청하겠다고 10일 밝혔다.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초청 조찬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박 회장은 “대기업만 (대통령 간담회를) 할 수 있겠느냐”면서 “대한상의의 97%가 중소·중견 기업인데 ‘중견·중소 기업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해줄 수 있겠는가’라고 청와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11일 열리는 ‘15대 그룹 조찬 간담회’에서 논의될 의제에 대해 “그동안 새 정부의 방침이나 사회가 기업에 요구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기업들이 솔선해서 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일들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룹이나 계열사별로 사정이 있으니 거기에 맞춰서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좀 했으면 좋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의 발언은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이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해 “기업이 좀더 적극적으로 할 일을 찾겠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또 15대 그룹 조찬 간담회에 포스코와 KT, 롯데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상의가 초청을 했으니 참여 여부는 해당 기업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업들은 문 대통령의 방미 경제인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등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동행했던 기업들 외에 롯데, 포스코, KT 회장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 만남 때 참석할지가 주목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유나이티드항공 피해자 “영구적 뇌 손상 가능성 있다”

    유나이티드항공 피해자 “영구적 뇌 손상 가능성 있다”

    지난 4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일방적 결정으로 여객기에서 강제로 끌어내려진 데이비드 다오(69)가 약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극심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 사는 베트남계 내과 의사인 다오는 지난 4월 9일 미국 시카고의 오헤어국제공항을 출발, 켄터키 주 루이빌로 향하는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예상치 못한 변을 당했다. 당시 유나이티드항공은 여객기 좌석이 초과 예약됐다며 탭승객들에게 자발적인 좌석 포기를 요구했는데, 보상금 800달러를 제시해도 지원자가 나오지 않자 무작위로 4명을 선정해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다. 그중 한 명이었던 다오 박사가 이를 거절하자 항공사 측이 폭력적으로 강제 퇴거시켰고, 이 과정이 SNS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 퍼지면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그는 코가 부러지고 치아 2개를 잃었으며,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그날 비행기에서 벌어진 일을 일부분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다오 박사는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여전히 나는 회복 중에 있지만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잠을 잘 자지 못 하는 상황”이라면서 “부러진 코는 수술이 필요하고 뇌진탕도 여전히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걱정되는 것은 뇌다. 뇌의 충격은 나의 수면과 신체조종능력과 집중력 등 많은 것에 문제를 일으키며, 아마도 이는 영구적일 것”이라고 스스로 진단했다. 또 “유나이티드항공의 CEO인 오스카 무노즈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사과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내게 직접적으로 연락을 취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사건이 발생한 뒤, 미국 안팎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을 향한 비난이 거세게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인 다오 박사의 신상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현지 언론은 다오 박사가 과거 프로 포커 플레이어로 활동하면서 거액을 상금으로 번 경력, 지난 2004년 약물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의사 면허가 취소됐다가 2015년 재취득한 사실 등을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다오 박사의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지난 6일, 이번에는 2살 아이의 좌석을 빼앗아 다른 승객을 앉힌 뒤, 아이를 비행시간 내내 엄마의 무릎에 앉아있게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또 한 번 도마에 올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치 뒷담화] ‘청년 정치’ 안녕하십니까

    [정치 뒷담화] ‘청년 정치’ 안녕하십니까

    최근 정치권을 뒤흔든 국민의당 제보 조작 파문의 중심에 두 청년 정치 지망생이 서게 되면서 ‘청년 정치’ 전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보 조작의 당사자인 당원 이유미씨와 이를 윗선에 보고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대선 당시 국민의당 청년위원회 격인 2030희망위원회 활동을 통해 문준용씨 특혜채용 의혹 폭로를 처음 기획했다.윗선 지시 또는 사전 모의 여부와 상관없이 당내에서는 “철부지들의 불장난”(문병호 전 의원), “젊은 사회 초년생의 끔찍한 발상”(김동철 원내대표)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만큼 이번 사건을 ‘청년 정치’의 어두운 단면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정치 초년생이 각종 분란을 일으키면서 청년들의 정치 참여가 도마에 올랐다. 청년층과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도입된 각 당의 청년 관련 기구는 단지 중앙 정치 무대로 진출하기 위한 ‘사다리’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씨는 지난 총선 때 전남 여수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정치 지망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학생운동권 출신 청년이 도덕성, 소명 의식, 역사적인 비전 등을 바탕으로 정치권에 진출했다”며 “지금은 선거, 정당, 직업으로서의 정치로 접근을 하다 보니 어떻게든 이기면 된다는 그릇된 가치관을 형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 정치가 뿌리내리기 시작한 것은 학생 운동권 출신이 현실 정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1997년 정권 교체기를 전후로 다양한 청년 그룹이 결성됐다. 대표적인 것이 386운동권이 주축이 된 ‘제3의힘’이다. ‘제3의힘’은 독자적인 청년 정당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창당을 추진했지만 마땅한 당수(黨首)를 찾지 못해 무산됐다. 이 밖에 ‘21세기청년아카데미’, ‘청년전문가포럼’ 등 ‘청년’을 타이틀로 내건 집단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김 전 대통령은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시절부터 ‘젊은 피’ 수혈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33세의 나이로 15대 국회에 입성한 김민석 전 의원이 청년 조직책을 담당했다. 이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우상호·이인영 의원, 오영식 전 의원 등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간부 출신들이 대거 입당했다. 보수 진영에는 원희룡 제주지사, 김성식 의원, 정태근 전 의원 등이 합류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보좌진, 당직자 등으로 활동하며 기성 정치인을 보좌했다. 다른 일부는 총선에서 공천을 받아 제도권 정치에 입성했다. 이들은 현재 중견 정치인으로 성장해 여야 핵심 요직을 꿰찼다. 우상호 의원은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청년 그룹의 정치 참여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실제 제도권 진입으로도 이어졌다”면서 “이후 청년 세대의 자발적인 정치 움직임이 주춤하자 각 정당이 청년 유권자의 표심을 잡고자 제도적인 보완 노력을 해 나갔다”고 설명했다.2012년 총선을 앞두고 청년 정치는 또 한 번 ‘붐’을 일으킨다.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당시 26세에 불과했던 벤처기업가 이준석 전 비대위원을 발탁해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또 19대 총선에서 손수조(당시 27세) 전 후보는 부산 사상 지역에 출마해 야권의 ‘거물’이었던 문재인 당시 후보와 맞붙으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최초로 ‘슈퍼스타 K’ 방식의 청년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다. 당시 힙합 가수, 워킹맘, 연평해전 참전용사 등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가 지원해 이목을 끌었다. 오디션 방식으로 국회의원을 선출한 결과 김광진(당시 31세)·장하나(당시 35세) 전 의원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청년 몫 비례대표는 아니지만 아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상민(당시 39세) 전 의원과 금융 전문가인 이재영(당시 36세) 전 의원이 배지를 달았다. 하지만 청년 정치인을 둘러싼 구설은 끊이지 않았다. 18대 대선 직후 장하나 전 의원은 ‘대선 불복’을 선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류여해(44) 최고위원의 특이한 언행과 행동도 연일 화제가 됐다. 김상민 전 의원은 “현실 정치의 세계는 칼날 위에 서 있다고 표현할 정도로 예리하다”며 “청년 정치에 서투른 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대 총선에서는 곪았던 문제가 터져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청년 비례대표 모집 과정에서 한 후보자는 당직자로부터 부당한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자진 사퇴했다. 당시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의 비서로 일한 경력이 문제가 된 후보자도 있었다. 청년 정치 역시 계파에 의존하는 기성 정치권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당에서는 ‘청년 대표’로 발탁된 김수민(당시 30세) 의원의 총선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김 의원이 비례대표 신청도, 심사도 없이 공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자 논란은 더 확산됐다. 이 문제는 정당들이 청년의 정치 진출을 지원하는 제도 자체에 관한 찬반 논쟁으로까지 번졌다. 일각에서는 청년 비례대표제 폐지 주장까지 나왔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솔직히 30대 청년이 정치권에 들어오는 게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드러난 일련의 문제점이 청년 정치에 대한 막연한 비판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청년 문제를 해결하려면 청년들이 직접 대표성을 띠고 입법·정책 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광진 전 의원은 “국민의당 사태는 청년과 아무런 상관성이 없다”며 “만약 똑같은 일이 50대 정치인에게 벌어졌으면 50대 정치의 한계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전문가들은 정당의 이벤트성 ‘청년 발탁’ 문화가 오히려 부작용을 낳았다고 지적한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 역시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창당하며 깜짝 영입한 인물이다. 26세에 군의원을 시작으로 3선 국회의원이 된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부터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시험하며 중앙 정치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며 “요즘은 청년들이 처음부터 국회의원이 되기만을 바라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여야 청년 정치인은 각 정당이 교육 시스템을 갖춰 청년 정치인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동학(35) 전 민주당 혁신위원은 “대한민국의 청년 정치 교육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 기회를 넓히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진 전 의원은 “진보 정당을 포함해 모든 정당은 당내 인재영입위원장이 있지만 인재육성위원장은 없다”며 “당에서 사람을 키워 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민 전 의원은 “정당마다 정치 초년생에게 물려줄 수 있는 매뉴얼이 전무하다”며 “기업에 인턴 제도가 있듯이 정당 내에도 정치 입문 기초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In&Out] 농촌의 새 희망 ‘귀농·귀촌’을 춤추게 하자/박인호 전원 칼럼니스트

    [In&Out] 농촌의 새 희망 ‘귀농·귀촌’을 춤추게 하자/박인호 전원 칼럼니스트

    요즘처럼 귀농·귀촌 열풍을 실감하는 때도 없는 것 같다. 도시를 내려놓고 농촌으로 들어와 인생 2모작 또는 3모작을 일구고 있거나 이를 준비 중인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귀농·귀촌 인구는 지난해 33만 5383가구, 49만 6048명에 달했다. 수도권의 웬만한 시 전체 인구를 능가하는 규모다. 귀농·귀촌의 열기는 관련 박람회와 세미나 등에서도 확인된다. 은퇴 예정인 직장인들과 자영업자는 물론이고 2030 청년들과 젊은 부부, 여성들의 교육 참여 열기 또한 사뭇 뜨겁다. 2010년 전후 시작된 제2 귀농·귀촌 열풍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확신이 드는 이유다. 일찌감치 귀농·귀촌을 준비 중인 이들도 적지 않다.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 진행하는 교육에 참여 중인 한 공무원은 “아직 은퇴는 멀었지만 장기적인 계획 아래 여러 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잠재적 교육수요도 넘친다. 최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귀농·귀촌 세미나에서 만난 한 여성 직장인은 “10년 후 은퇴하면 귀농하려고 한다”며 주말이나 평일 야간교육 기회가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이렇듯 많은 도시민이 이미 귀농·귀촌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발걸음을 옮기고 있으며 장래 농촌생활을 희망한다. 하지만 귀농·귀촌은 결코 녹록지 않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무작정 강행한 결과 농촌 정착에 실패해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사례도 드물지 않다.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의 성급한 농촌행은 위험천만하다. 미지의 농촌에서 성공적인 정착을 이뤄 내려면 미리 공부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사전 정보 습득 및 교육 등 철저한 준비는 필수다. 문제는 바쁜 직장인과 자영업자, 젊은 청년들이 적절한 교육을 받기가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이들을 겨냥한 교육기회의 확충이 무엇보다 절실한 이유다. 물론 정부 차원에서 민간 교육기관 공모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귀농·귀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준정부기관인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는 지원정책 등에 관한 홍보 및 상담뿐 아니라 자체 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교육(농업인력포털)도 제공한다. 각 지자체에서도 저마다 다양한 귀농·귀촌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나 귀농·귀촌 정보와 교육 수요를 충족시켜 주기에는 부족함이 따른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귀농·귀촌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하니 가뭄에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억여원을 새로 투입해 450명가량을 추가 교육한다고 한다. 조선업 전직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귀농·귀촌 상담 연장 방안도 있다. 귀농인들에게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평가를 받는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금’도 1000억원 증액한다고 한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은 누구일까. 인생 2막의 생태적인 삶과 새로운 성취 등 다양한 동기와 원인이 있겠지만, 자발적인 귀농·귀촌보다는 대안적인 선택이 훨씬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은퇴 또는 퇴직한 직장인과 사업을 접은 자영업자 그리고 취업을 못했거나 불안정한 직장으로 고민하는 젊은층이 주류라는 얘기다. 이들이 농촌에서의 인생 2막 또는 3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교육기회를 더 확대하고, 실제 귀농해 안정적인 정착을 이뤄 낼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이는 귀농·귀촌을 통한 농촌 분야의 일자리 창출과도 상통하기 때문이다. 고령화·공동화로 위기에 처한 농촌에 귀농·귀촌은 새 희망임이 틀림없다. 농촌생활은 아는 만큼 보이고 준비한 만큼 이룰 수 있다. 앞으로도 다각적인 지원정책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 청주, 세계 공예축제 활짝… 제천 ‘한방산업의 미래’ 열린다

    청주, 세계 공예축제 활짝… 제천 ‘한방산업의 미래’ 열린다

    충북에서 오는 9월 국제행사가 잇따라 펼쳐진다. 문화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청주에서는 2017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열리고, 약초의 고장 제천에서는 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가 개막한다. 올해 10회를 맞는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전 세계 공예인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지구촌 공예 축제다. 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는 한방바이오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한방축제다.■10회 맞는 ‘청주공예비엔날레’ 청주공예비엔날레는 ‘HANDS+ 품다’를 주제로 오는 9월 13일부터 10월 22일까지 40일간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서 열린다. 주제에는 그동안 열렸던 비엔날레의 성과, 한계, 공예의 소재 등을 모두 품자는 의미가 담겼다. 시는 10회를 맞아 공예비엔날레에 변화를 줬다. ‘비엔날레’의 사전적 의미가 2년마다 열리는 국제미술행사인데다 그동안 행사를 거치면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았다고 판단해 이번부터 행사 이름에서 ‘국제’가 빠진다. 또한 청주공예비엔날레 사상 처음으로 세계관을 꾸민다. 9회까지는 하나의 국가만을 집중 조명하는 초대국가관이 운영됐지만 이번에는 한국, 이탈리아, 영국, 스위스, 핀란드, 몽골, 독일, 대만, 일본 등 9개국이 공동 참여하는 전시관이 운영되는 것이다. 많은 나라가 세계관에 참여하는 것은 공예비엔날레의 국제적 인지도가 매우 높아졌다는 것을 입증한다. 영국은 청주의 러브콜도 없었지만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전해 왔다.스위스는 ‘이것이 내일이다’를 주제로 유리, 도자, 철, 종이 등 다양한 재료의 공예품을 전시한다. 스위스 공예인 50여명과 학생들이 협업으로 만든 작품들이다. 몽골은 전통주거 천막인 ‘게르’에서 영감을 받아 그들의 생활방식을 담은 공예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관에는 우란문화재단이 참여한다. 우란문화재단은 워커힐미술관 설립자인 고 우란 박계희 여사의 뜻을 이어받아 2014년 설립됐다. 2015년부터 매년 우란 기획전을 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밀라노 트리엔날레 국제전람회 한국공예 전시를 후원했다. 미디어를 활용한 기획전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네덜란드, 일본, 중국 등 8개 나라 49명이 참여해 ‘미디어아트’라는 새로운 창을 통해 공예의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한다. 건물 외벽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인 미디어 파사드, 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사해 변화를 줌으로써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프로젝션 매핑 기술 등이 활용된다. 기획전에서는 지난 비엔날레 참여작가와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 수상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1회 공모전 대상 수상 후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히로시 스즈크와 4회 공모전에서 독특한 첨장기법으로 대상을 받은 윤주철 작가 등이 참여한다. 8회 비엔날레 기획전의 메인 작가이자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의 화려한 전시경력을 소유한 포르투갈 출신의 조아나 바스콘셀로스 작품은 미디어로 재조명된다. 현대미술계에서 가장 실험적이고 독보적인 설치미술가로 잘 알려진 미국의 재닛 에컬먼의 작품도 선보인다. 교육 콘텐츠도 한층 강화됐다. 과학, 테크놀로지, 디자인과 공예가 융합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전자 부품을 활용한 웨어러블 액세서리 만들기, 재활용품을 이용한 드로잉 머신 제작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의 창작 과정과 전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문희창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기획홍보부장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13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라며 “청주비엔날레가 지구촌 최대의 공예이벤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공예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도 청주공예비엔날레는 한 번쯤 경험해 볼 만하다. 비엔날레 행사장으로 활용되는 연초제조창 때문이다. 연초제조창이 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1년 처음으로 거칠고 야성적인 옛 담배공장에 세계 작가들의 혼이 깃든 공예작품이 전시되자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환상적인 전시공간이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국내 최대 ‘제천한방엑스포’ 충북도와 제천시가 손을 잡고 개최하는 2017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는 9월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19일간 제천 한방엑스포 공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행사장은 천연자원의 우수성과 생활 속 한방바이오기술을 보여 주는 테마전시, 한방의 지혜를 활용해 3대 알레르기 정복 솔루션을 제공하는 특별전시, 한방바이오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제천의 약초를 구입할 수 있는 비즈니스전시로 꾸며진다.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은 한방알레르기관이다. 국내 알레르기 환자는 900만명에 육박하지만 많은 사람이 원인 파악 등을 소홀히 하는 등 자신의 알레르기를 방치해 삶의 질을 떨어트리고 있다. 한방알레르기관에서는 알레르기 질환의 역사와 심각성을 소개하고 3대 알레르기인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의 원인과 치유법이 소개된다. 또한 한의사 1명과 아토피협회 회원들이 상주해 상담하며 알짜배기 정보를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3대 알레르기의 공동 원인인 집먼지, 진드기 퇴치의 중요성을 놀이를 통해 경험할 수 있다. 전시관 한쪽에는 편백나무에서 발산되는 피톤치드가 가득한 공간에서 한방차를 시음할 수 있는 피톤치드 정원이 꾸며진다. 피톤치드는 항균·항염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방바이오생활건강관도 가 볼 만하다. 이곳에서는 한의학연구원 관계자들이 나와 사상체질 진단기를 통해 방문객들의 체질을 진단해 줄 예정이다. 첨단화된 한방의료기기인 맥진기와 설진기로 건강 체크도 이뤄진다. 또한 자가문진 시스템으로 개인 맞춤형 한약이 제조되는 기술을 체험하는 코너가 운영되고, 이 문진 결과를 토대로 부족한 영양분을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비타민이 제공된다. 산업엑스포답게 기업들과 바이어, 소비자들을 위한 기업관과 마켓관도 마련된다. 조직위는 한곳에서 제품전시·투자·상담·홍보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관과 마켓관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한방이 접목된 건강기능보조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을 생산하는 국내외 250여개 업체와 바이어 3500여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방바이오 업체들의 수익 창출과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한 직거래장터인 한방약초장터도 마련된다. 엑스포 기간 동안 한국바이오협회와 세명대산학협력단, 한국약용작물협회 등이 주관하는 학술대회도 진행된다. 입장권 요금은 현장판매 기준 일반 1만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입장권 소지자는 제천지역 관광지인 청풍문화재단지, 청풍랜드, 청풍호유람선, 청풍리조트 이용 시 할인혜택을 받는다. 정사환 엑스포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번 엑스포 개최로 전국적으로 964억원의 생산효과와 452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740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된다”며 “엑스포 현장에서는 230억원의 수출계약과 20억원 규모의 현장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제천은 조선시대 3대 약령시장 가운데 하나로 2005년 약초웰빙특구로 지정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한방바이오산업단지, 천연물원료 제조거점시설, 약용작물연구소 등을 갖추고 있다. 화산동에 있는 약초시장에서는 전국 황기의 80%가 유통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990농가에서 2764t의 약초를 재배했다. 시가 한방을 테마로 국제엑스포를 개최하는 것은 201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를 개최해 왔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작지만 강한 무대, 소극장 꽉 채우다

    작지만 강한 무대, 소극장 꽉 채우다

    올여름 스타 배우들을 앞세운 대형 뮤지컬이 서울 주요 대극장을 휩쓰는 가운데 이에 질세라 ‘작지만 강한’ 신작 연극들도 소극장 무대를 따끈따끈하게 달굴 채비를 하고 있다. 인권, 고독, 아름다움, 권력 등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양한 상상력을 매개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이미 해외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원작을 국내 무대로 옮겨 온 것들이라 더욱 주목된다.①‘권력에…’ 인권 운동가 목소리 담다 먼저 연극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는 인권 운동가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무대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이자 고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의 딸인 인권운동가 케리 케네디가 전 세계 인권운동가 51명을 인터뷰해 쓴 동명의 책을 극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이 극화했다. 미국에서 공연될 때는 존 말코비치와 시고니 위버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기도 했다. 이번 연극에서 배우들이 분한 인권운동가들은 자신이 인권운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인권운동을 하면서 겪었던 시련과 아픔, 그 속에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희망과 인간의 가치 등을 이야기한다. 앞서 지난 4월 세월호 미수습자 어머니를 주인공으로 한 연극 ‘내 아이에게’를 선보인 극단 ‘종이로 만든 배’의 작품이다. 11~23일. 서울 성북구 성북마을극장. 2만원. 010-3882-4324.②‘일상의…’ 평범한 사람들 일탈·광기 평범한 사람들의 일탈과 광기를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작품도 있다. 연극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는 체코의 유명 영화감독이자 극작가인 페트르 젤렌카의 작품으로 현대인의 고독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서글프게 표현한 블랙코미디다. 독일 태생의 미국 작가 찰스 부코스키의 소설 ‘발기, 사정, 노출, 그리고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2001년 초연했다. 일과 사랑에서 모두 실패한 남자부터 성적인 놀이에 집착하는 자발적인 외톨이, 대화가 단절된 부부, 낯선 사람에게 위로받는 중년 남자,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 세상에 분노하는 예술가까지 저마다 일상 속에 울분과 광기를 품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남동진, 강애심, 남미정 등 대학로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중년 연기자들의 연륜 있는 연기가 돋보이는 무대다. 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선돌극장. 2만 5000원. 070-7664-8648.③‘3일간…’ 아버지 일기장 속 진실은 배우 간의 긴밀한 호흡과 밀도 높은 연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2~3인극도 무대에 오른다. 연극 ‘3일간의 비’는 1995년과 1960년, 서로 다른 두 시대를 배경으로 자식 세대와 부모 세대의 모습을 담아낸다. 미국의 유명 건축가 네드의 아들 워커는 아버지가 유언을 통해 가장 유명한 건축물을 자신이 아닌 아버지의 친구 테오의 아들 핍에게 물려주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워커가 우연히 아파트에서 발견한 아버지의 낡은 일기장에 암호처럼 쓰인 기록을 통해 과거의 진실을 들여다보게 된다는 내용이다. 출연 배우 세 사람이 1인 2역을 소화, 다양한 변신을 보는 맛이 있다. 2003년 토니상 수상자인 리처드 그린버그가 쓴 작품으로 콜린 퍼스, 줄리아 로버츠, 브래들리 쿠퍼 등 해외 스타 배우들도 거쳐 간 작품이다. 국내 초연인 이번 무대는 배우 겸 연출가로 활동하는 오만석이 연출을 맡았다. 11일~9월 1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4만~5만 5000원. (02)764-8760.④‘타지마할…’ 아름다움의 본질이란 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은 ‘바그다드 동물원의 벵골 호랑이’로 퓰리처상 후보에 오르며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라지프 조셉의 작품이다. 17세기 인도 아그라의 황제 샤 자한이 그의 아내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타지마할 궁전을 배경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를 탐구한다. 타지마할을 등진 채 보초를 서던 황실의 말단 근위병 휴마윤과 바불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임무가 주어지고, 이 임무를 수행한 여파로 인해 삶, 우정, 의무에 대한 두 사람의 관념이 바뀐다는 내용이다. 8월 1일~10월 1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5만~6만원. (02)744-4011.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현장 행정] 든·든·한·구·로… 튼·튼·한·주·민

    [현장 행정] 든·든·한·구·로… 튼·튼·한·주·민

    “오 스윙 스윙 스윙 마이 베이비~.”지난 6월 26일 서울 구로구청 5층 강당. ‘2017 건강 한마당’이 개최된 이날 구로구 개봉 1동의 매봉초 학생 10여명이 가수 박진영의 노래 ‘스윙 베이비’에 맞춰 타악 퍼포먼스를 펼쳤다. 양손에 나무로 만들어진 채를 들고 북을 치며 틈틈이 춤도 선보였다. 지역 내 각 동에서 참가한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 100여명은 다음 무대를 기다리며 공연을 즐겼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오늘 처음으로 각 동에서 활동하던 건강마을 소모임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연을 펼쳤다. 앞으로 직접 소모임을 이끄는 주민들에게 건강 리더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자발적인 건강 지키기에 나서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구로구가 올해로 6년째인 ‘건강마을 사업’을 2019년까지 15개 전동으로 확산시킨다. 2012년 개봉 1동(잣절마을)에서 처음 시작된 이 사업은 2014년까지 3년간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이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개동이 새롭게 참여해 현재 10개동에서 진행 중이다. 구가 각 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 리더의 개념과 마을 공동체의 중요성, 인문학 등을 교육하고, 건강 리더로 꼽힌 주민들은 건강 관련 소모임을 조직해 운영한다. 라틴음악에 맞춰 경쾌하게 몸을 흔드는 줌바댄스를 비롯해 손마사지, 서예, 풍선아트 등 모임이 구성돼 있다. 구 관계자는 “2012년 전국에서 16개 지자체가 건강마을 시범사업을 시작했는데 종료 후에도 구비를 들여 계속하는 곳은 구로구밖에 없다. 건강 리더를 많이 양성해 15개동으로 사업을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구는 이와 관련한 활동 공간을 확충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소모임 참가자들은 그동안 모임 공간이 따로 없어 방랑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올해 연말 오류 2동에 2층짜리 건물이 새롭게 들어선다. 2015년 마련한 개봉 1동의 잣절 건강나눔지원센터 이후 두 번째 공간이다. 각 동에 있는 소모임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일종의 ‘건강 네트워크 조직 위원회’도 준비 중이다. 각 동의 대표들이 관련 공무원들과 한자리에 모여서 프로그램의 방향을 논의한다. 이 구청장은 “보건소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분들을 치료하는 일과 함께 나쁜 병을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면서 “건강 리더들이 많이 배출돼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고 건강을 키울 수 있도록 구가 윤활유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똑같은 기회·공정한 분배, 포용적 성장 전제조건”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똑같은 기회·공정한 분배, 포용적 성장 전제조건”

    아무리 노력해도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없다. 기회는 불평등하다. 빈곤은 유전된다. 지독한 패배 의식이 사회 전반에 암세포처럼 자라나고 있다. 가뜩이나 휘청대는 경제는 ‘노오력’ 할 의지를 잃고 성장동력을 잃어 가고 있다. 소득 불평등 완화와 공정한 기회보장을 통해 끊어진 계층 상승 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노동, 경제, 사회, 금융 전문가들을 통해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진정한 ‘포용적 성장’의 길을 들어 본다.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장 기회 평등 보장하는 고용개선 조치 시급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던 개발경제 시대의 논리는 더는 통하지 않는다. 계층 상승의 희망이 무너진 나라에서는 발전의 동력을 찾기 어렵다. 우리가 선진국의 문턱을 넘으려면 포용적 성장은 필수적이다. 그러려면 모든 계층과 분야에서 결과적 평등뿐만 아니라 기회의 평등이 실현돼야 한다.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해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는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Affirmative Action)가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눔, 배려, 통합의 가치가 필요하다. 첫째 일자리 나눔을 통해 모두가 노동 시장에 참여하고 능력껏 일해 기여한 만큼 가져갈 수 있는 분배 제도가 정착돼야 한다. 둘째로 근로자와 회사가 서로 배려하는 노사관계, 강자가 약자를 배려하는 상호 존중 사회를 열어 가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통합된 사회를 이루려면 형평의 가치가 필요하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 도덕적 해이·과도한 탐욕은 저성장 불러포용적 성장 경제는 우리가 모두 꿈꾸는 유토피아다. 경제학적으로 표현하면 복지, 성장, 고용이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형태의 경제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견고한 사회안전망 기반 위에 우리 모두 기본적인 의식주에 대한 걱정 없이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경제성장을 이루고, 이것이 다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이다. 문제는 ‘어떻게’(how)다. 포용적 성장 정책은 자칫 잘못하면 경제 구성원의 도덕적 해이와 과도한 탐욕 가능성으로 인해 경제를 배타적(exclusive)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들게 할 수 있다. 포용적 성장 정책은 계곡 건너 보이는 유토피아로 인도할 수 있는 외줄과도 같다. 냉철한 이성을 가진 전문가 집단에 의한 정책 수립 및 실행, 그리고 모니터링에 기초한 지속적 정책 조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불공정거래 바로잡아 中企 자생력 키워야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특히 노동시장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이중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많은 일자리가 중소기업을 통해 생성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임금 격차, 복지 격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 과제인 일자리 창출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금 격차 해소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사업주의 몫이지만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중소기업들이 겪는 불공정한 거래, 불합리한 제도를 바로잡아 중소기업의 지급 여력과 자생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중소기업 제품과 기술에 대한 제값 받기가 가능하도록 대기업은 물론 정부와 공공기관이 변해야 할 것이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능력에 따른 생산활동 참여기회 부여를포용적 성장이 되려면 우선 생산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능력에 따라 합리적으로 부여해야 한다. 그 기초로 교육기회의 균등이 전제돼야 한다. 그다음 공정한 분배를 위해 선택적이고 생산적인 복지가 이뤄져야 한다. 보편적 복지는 개인의 창의 구현 과 자발적 노력을 끊게 해 경제와 사회가 퇴보할 수밖에 없다. 교육기회의 균등과 함께 산업과 연결되는 산학협동체계 구축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특히 경제취약계층의 젊은이들에게 신분 상승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해야 한다. 산업공단을 일하면서 배우고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재창조해 고등학교만 나와도 사회에서 학사 이상의 학위를 시도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자녀가 있는 근로자들을 위해 보육 시스템을 확충하고, 고령층을 위한 재교육, 직업훈련, 유급자원봉사의 기회도 더욱 늘려야 한다. 백웅기 KDI 수석이코노미스트조세 개혁·저소득층 소득지원정책 필수조세 개혁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조세제도를 설계할 때 고소득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물리는 것도 방법이지만 이때 효율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저소득층은 불황이나 위기가 발생했을 때 더 큰 경제적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잘 설계된 소득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갈수록 증가하는 노인인구 비중을 고려하면 연금제도의 개선은 필수적이다. 퇴직자들이 노후 소득원을 일시금 형태로 수령하지 않도록 퇴직연금 제도를 정비하고서 이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청년 일자리 문제의 핵심은 일자리 자체보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데 있다. 공정 경쟁과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해 중소기업들이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양질의 일자리 만들어야 소득불평등 완화첫째 중소·중견기업, 서비스 산업, 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청년·여성·노인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면 고용을 통한 소득 불평등 완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둘째 GDP에서 자본보다 노동의 배분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분배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 분배구조는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커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분배구조의 개선은 기술,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포용적 교육 강화와 최저임금 단계적 인상,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통한 사전적 분배구조 개선과 조세 및 재정 정책을 통한 사후적 분배구조 개선을 통해 가능하다. 셋째 시장 경제하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취약계층과 낙오자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충과 구제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성장과실 공정 분배하면 지속 성장 가능성장과 공정한 분배가 균형을 잡고 수레의 두 바퀴로 작동할 때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 포용적 성장을 이루려면 가장 먼저 공정한 기회의 평등이 강조돼야 한다. 본인의 능력과 노력보다 주어진 조건이 결과를 결정하게 되는 사회는 기회의 평등이 부정된 사회다. 계층 상승의 사다리가 부러져 계층 이동이 어려운 사회는 중간층이 얇은 양극화된 사회이며 희망이 없는 사회다. 포용적 성장 사회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회의 평등을 보장함으로써 계층 이동성을 증가시켜 중산층이 두터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기회를 넓히고 그 과실이 공정하게 분배되도록 해야 한다. 이제는 포용적 성장을 통해 우리 사회의 ‘금수저-흙수저’ 논쟁을 불식시켜야 한다. 더는 미룰 일이 아니다.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공정 성장정책에 국민 합의 뒷받침 돼야포용적 성장의 핵심 조건은 ‘공존을 향한 국민적 가치관 형성’에 있다. 승자독식, 정글의 법칙이 적용되는 사회다. 성장 과실이 불공정한 소득 분배로 이어진다. 대기업 등 힘을 가진 집단이 양극화적인 발전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를 넘어서려면 훌륭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훌륭한 성장 정책과 합의가 필요하다. 과실을 균등하게 배분하는 복지체계가 필요하다. 대기업 등이 중소기업에 상생의 길을 열어주고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높여주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몫도 열어줘야 한다. 이를 위해 단순한 정책만이 아닌 국민적 합의가 뒷받침돼야 한다. 합의는 미래 청사진과 국민적 토론이 전제돼야 한다. 진정한 노사정 타협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소수 정치가가 정책으로 밀어붙이면 부작용만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저녁있는 삶 보장해야 경기 불안요소 해소1750~1830년대 영국에서 기계 도입 등 공장제 강화와 함께 산업혁명이 진행됐다. 괄목할 만한 생산성 향상과 국민소득이 증가했다. 그러나 노동자의 지위 약화와 산업재해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결국 청소년·여성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노동시간 제한 공장법처럼 취약계층 보호 정책들이 추진됐다. 1850~60년대 이러한 조처들이 체계화되면서 제1차 산업혁명이 완성됐다. 경제발전 과정에서 왜 이러한 논의와 변화가 필요했을까.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은 산업화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일자리 없는 저소득층은 사회적 불만의 원천이며, 소비 여력과 시간이 없는 노동자계층은 수요 부족에 따른 경기 불안의 원인이다. 안정된 소득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돌아와 저녁에 가족과 식사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삶이야말로 포용적 성장의 출발이며 행복한 대한민국의 길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개별 노동자·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필요대부분 사람은 행복하지 않다. 그럼 행복해지려면? 현재 빵을 나누고, 앞으로 더 많은 빵을 만들어내야 한다. 나누지 않으면 당장 불행을 해결할 방법이 없고, 앞으로 더 많은 빵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이런 궁상을 근본적으로 끝낼 방법이 없다. 두 번째는 경제성장이 중요하다. 다만 과거처럼 물적 자본 그 자체만을 늘리려고 매달리는 것은 요령부득이다. 노동과 자본이 동시에 늘어나야 빵이 더 많아진다. 노동을 억압한 채 자본만 늘리려고 한들 자본이 잘 늘어나지도, 빵이 많아지지도 않는다. 노동을 늘리는 것이 곧 노동자의 머릿수를 늘린다는 뜻은 아니다. 그건 노령화 사회에서 불가능하다. 개별 노동자의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경제 민주화도 노동자와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늘린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제3호 태풍 ‘난마돌’ 북상…4일 새벽부터 제주에 영향 ‘긴장’

    제3호 태풍 ‘난마돌’ 북상…4일 새벽부터 제주에 영향 ‘긴장’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제3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한반도에 접근하고 있다. 오는 4일 새벽부터 제주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난마돌(NANMADOL)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미크로네시아의 유명한 유적지의 이름이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난마돌이 북상함에 따라 2일 각급 기관·주민 등에게 철저한 대비와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제주지방기상청은 난마돌이 이날 오전 9시 현재 타이완 남동쪽 약 760㎞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해 오는 4일 새벽부터 제주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로 침수·하수 역류 현상이 발생했던 지역에 대해 피해가 없도록 배수구 사전 점검, 수방 자재 작동 점검 등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하천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과 갯바위 낚시꾼들에게도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재난본부의 한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도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주택 배수로 정비, 강풍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옥외광고물·축사·비닐하우스·양식시설 등에 대해 사전대비를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시의회 유동균의원 “공동체주택 활성화 지원 조례 통과”

    서울시의회 유동균의원 “공동체주택 활성화 지원 조례 통과”

    앞으로 육아와 교육 등 공동의 관심사를 가지고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공동체주택이 확대 및 활성화되어 마을이라는 공동체 회복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서울시의회 유동균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3)이 발의한 「서울시 공동체주택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6월 29일 제274회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공동체주택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 근거가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제정 조례안은 공동체주택의 공급 활성화 및 보급확대를 위한 것으로 ▲공동체주택의 정의 및 유형 ▲공동체주택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공동체주택 활성화를 위한 지원 ▲공동체주택 지원센터의 설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 공동체주택이란 「주택법」제2조에 따른 주택 및 준주택으로서 입주자들이 공동체공간과 공동체규약을 갖추고, 입주자간 공동 관심사를 상시적으로 해결하여 공동체 활동을 생활화하는 주택을 말함. 이 조례안의 주요내용 살펴보면, 첫째, 공동체주택 활성화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과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 등으로 그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서울시장이 5년 단위의 공동체주택 활성화 기본계획과 연차별 실행계획을 수립하도록 의무화했다. 둘째, 공동체주택 건설 택지의 임대, 공동체주택 건설·매입 또는 리모델링 비용의 융자 또는 보조, 대출금에 대한 이자차액보전, 공동체주택건설과 관련된 토지 정보 등과 입주민들의 공동체프로그램에 대한 정보제공 등 공동체주택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재정적 근거를 마련하고 주차장 설치기준을 완화했다 셋째, 대출금에 대한 이자차액보전 지원을 받은 사업주체는 공동체공간을 활용하여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권장했다. 유동균 의원은 “압축성장과, 대규모 정비사업의 시행 등으로 마을이라는 개념과 장소성이 점차 사라지는 가운데 2010년 이후 셰어하우스, 코-하우징, 소행주(소통이 있어 행복한 집) 등 공동의 이익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주거공동체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에 주목하여 이 조례안을 발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유 의원은 이 조레안이 시행되면, 그동안 서울시가 단편적으로 시행해 오던 공동체주택에 대한 지원사업이 활기를 띠어 공동체주택이 하나의 대안적 주택유형으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마을공동체 회복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유동균 의원은 “앞으로도 서울시내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 뿐만 아니라 마을 공동체 회복에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공동체주택과 사회주택 공급 활성화에 필요한 정책과 개선책 등을 발굴하여 실행해 나가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J그룹, 임직원 참여하는 릴레이 국토대장정 캠페인 진행

    AJ그룹, 임직원 참여하는 릴레이 국토대장정 캠페인 진행

    AJ그룹이 전국 국토대장정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AJ그룹 계열사 임직원 400여명은 지난 12일부터 28일까지 전국 5개 권역, 총 47개의 코스에서 릴레이 걷기 대회를 가졌다. 이번 국토대장정 캠페인은 강원·경기·제주·충청·서울권역 등 전국 AJ 근무지별로 ‘걷기 아름다운 길’을 선정, 47개의 코스를 개발하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직원들은 제주에서 서울 문정동 본사까지 1인당 1코스를 걸었다. 참가자들은 캠페인 기간 동안 각자 약 3~5㎞ 거리의 코스를 걸었으며, 1인당 1만원의 기부와 현장 모금으로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의 희귀난치병 아이들을 지원한다. 행사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총 2000㎞의 ‘나눔 걷기’ 공통 목표를 통해 조직의 일체감과 타 구성원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어린이 난치 질환 치료 후원도 함께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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