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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시대 왕의 길 ‘돈화문로’, 제2의 인사동으로 살아난다

    조선시대 왕의 길 ‘돈화문로’, 제2의 인사동으로 살아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돈화문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들을 찾겠습니다.” 서울 도성 한복판에 자리한 돈화문은 창덕궁의 정문이자 돈화문로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돈화문로는 조선시대에 왕이 행차해 백성을 직접 대면하던 길로 ‘왕의 길’이라고도 불린다. 왕은 돈화문로에서 백성의 소리를 들었다. 종묘와 별궁에 행차하고 사신을 마중할 때도 지나갔다. 종로구는 유구한 역사가 깃든 왕의 길 돈화문로 일대를 사람과 상권이 동반 성장하는 활력 넘치는 도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제2의 인사동으로 조성하고자 올해 말까지 돈화문로 활성화에 나선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3일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이 일대를 대표해 온 축제와 행사는 온라인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지역경제 침체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돈화문국악당, 떡박물관, 색동박물관 등 주요 문화시설과 연계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종로구는 지역상인, 건물주, 각종 협의체 대표 등이 자발적으로 모여 2019년 구성한 ‘돈화문로 문화보존회’ 운영을 적극 지원한다. 문화보존회는 그간 돈화문로 일대 주요 가로 정비사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축제를 주관했다. 매월 2회 정기 및 수시 이사회 회의를 열어 돈화문로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꾸준히 내고 있다. 다음으로 전통 문화유산과 각종 콘텐츠를 결합해 돈화문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색 있는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돈화문로 문화축제’, ‘가족과 함께하는 돈화문로 나들이’ 등을 열고 이 일대에 자리한 우리소리도서관, 우리소리박물관, 돈화문국악당 등과 연계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5월에는 돈화문로 국악 대축제, 9월에는 대한민국 국악제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이달부터 11월까지는 돈화문로 활성화를 위한 주민공모사업을 한다. 지난해에는 돈화문로 지역의 주요 장소와 각종 흥미로운 아이템을 소개하는 가이드북을 제작하고 서순라길을 대표하는 공예산업을 소개했다. 올해 공모사업 심사는 1차 서면, 2차 보조금심의위원회 순으로 이어진다. 선정된 단체에는 최대 800만원을 지원한다. 김 구청장은 “임금이 백성의 삶을 들여다보던 돈화문로는 도심 속에서 한국 전통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대표적 지역”이라며 “국내외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대문, 20년 넘은 주택 수리비 최대 1700만원 지원

    서대문, 20년 넘은 주택 수리비 최대 1700만원 지원

    서울 서대문구가 저층 주거지 노후 주택의 주거 환경과 도시 미관 개선을 지원한다. 구는 20년 이상 된 주택의 수리비 일부를 보조하거나 저리 융자를 지원하는 서울가꿈주택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집수리 비용 보조 대상 지역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홍제역 일대, 천연·충현동, 신촌동) ▲홍은동 8-417번지 일대 ▲남가좌동 수색로2길 일대 ▲북가좌동 330-6번지 일대다. 20년이 지난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 연립주택 소유자면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지붕, 단열, 외벽, 외부창호 등 공사비의 50% 범위 내에서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은 최대 1200만원까지,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은 최대 17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서울시가 정한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 내 20년 이상 된 주택의 경우 집수리 비용을 싼 이자로 빌릴 수 있다. 단독주택은 6000만원, 다세대와 연립주택은 가구당 3000만원, 다가구주택은 호당 3000만원까지다. 뉴타운이나 재개발, 재건축 등 개발 지역 내 주택은 융자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연이율 0.7%에 3년 거치 10년 균등분할상환 조건으로 중도상환 수수료는 없다. 집수리 비용 보조 사업 신청기간은 오는 7월 30일까지다. 수리비용 저리 융자의 경우 연중 상시 신청 받는다. 희망하는 주민은 서대문 집수리지원센터(02-330-8409)에서 상담을 받은 후 구청 도시재생과에 신청서를 내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구청 홈페이지나 서울시 집수리 닷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저층 주택 밀집 지역에서 주민들에 의한 자발적 주거환경 개선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 정의용에 “文 만나게 해달라”

    이용수 할머니, 정의용에 “文 만나게 해달라”

    李,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초안 제시“文대통령이 스가 설득해 달라 부탁”鄭 “ICJ 회부 신중 검토할 문제” 설명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만났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로 회부하자고 주장해 온 이 할머니는 정 장관에게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이뤄진 면담에서 위안부 문제 인식 제고에 앞장서 온 이 할머니의 공헌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피해자 명예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정 장관에게 미리 준비한 ‘ICJ 회부를 위한 특별협정’ 초안을 직접 전달했다고 한다. 초안에는 소송 대상이 크게 4가지로 정리돼 있다. 우선 위안부 제도가 전쟁범죄와 반인도범죄의 금지에 관한 규범 등 국제법 위반이었는지 여부다. 또 국제법 위반이라면 일본에 대한 법적 결과는 무엇인지, 위안부의 개인청구권이 1965년 청구권협정과 2015년 위안부 합의로 포기됐는지 여부, 그리고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의 위안부 피해 배상 판결이 국제법 규칙에 합치되는지 여부다. 이에 정 장관은 위안부 문제를 ICJ로 회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해야 할 문제라는 점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 할머니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어디 갈 데가 없다. 절박한 마음”이라면서 “문 대통령을 만나게 해 달라는 게 제 부탁이었다. 문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설득해 ICJ로 가서 위안부 문제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 장관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고, 이 할머니가 “말만 하시지 말고 행동으로 해 달라”고 하자 정 장관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이 할머니는 전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라는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주장에 대해서도 ‘망언’이라며 “그 교수도 (ICJ에) 끌고 가서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는 백번, 천번 이야기를 해도 사죄다. 사죄받으면 용서해 줄 수도 있다. 그래도 그것으로 끝을 안 낸다”면서 일본 학생들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 호령…‘작심’ 이재명 “‘사전 투기’ LH 배신, 발본색원해 처벌” [이슈픽]

    文 호령…‘작심’ 이재명 “‘사전 투기’ LH 배신, 발본색원해 처벌” [이슈픽]

    李 “3기 신도시 전지역 전수조사 착수” “경기주택도시공사도 전면 자체조사”“공직자 부동산백지신탁제 도입해야”안철수 “부동산 국가주의 대참사” 비판安 “토지몰수, 범죄수익 환수해야”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경기도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예정지에 자신들의 내부 정보를 이용해 대규모 사전 투기한 의혹과 관련, “국민에 대한 심각한 배신 행위”라면서 “발본색원해 분명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공공은 선(善), 민간은 악(惡)이라는 부동산 국가주의가 초래한 대참사”라면서 “범죄가 드러나면 강력한 처벌은 물론 토지 몰수, 범죄수익 환수도 해야 한다” 비판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파문에 대해 국토교통부, LH, 관계 공공기관의 근무자, 가족의 토지거래를 전수조사하고 엄중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LH 투기 괴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부동산으로 돈 벌고 싶으면 사업가 해” 이 지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정책 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공기업의 존재 이유를 망각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전수조사와 함께, 경기도 역시 3기 신도시 전 지역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 및 유관부서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자체 조사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LH의 투기의혹이 괴담처럼 떠돌 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면서 “발본색원과 분명한 처벌은 당연하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합의된 규칙을 지키는 것이 명백히 이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공직자의 자발적 청렴이나 선의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법으로 제도화해야 한다면서 “주택시장 정상화의 첫 단추로 ‘공직자 부동산백지신탁제’부터 도입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 지사는 “‘부동산으로 돈 벌고 싶다면 국민의 공복이 아닌 사업가를 하라’는 확실한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면서 “경기도는 공직자를 대상으로 다주택 처분을 권고하고 다주택 여부를 인사에 반영토록 제도화했는데, 부동산 임대사업도 영리 행위이므로 법률상 공직자의 영리 행위 금지조항에 따라 규제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신뢰가 무너지는 속도는 (신뢰를) 얻는 속도의 몇 배”라면서 “국민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망국적 부동산 공화국의 현실에 걸맞은 특단의 대책”이라고 덧붙였다.安 “국토부·공기업 준공무원들이부동산 절대 권력자돼 절대 부패한 것” “언제부터 이렇게 썩었나, 윗물은 어떤가”“공공부문 윤리 심각한 수준으로 무너져”“당시 LH사장 변창흠 장관 최종 책임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언제부터 이렇게 썩었기에 죄책감 없이 집단 비리를 저지르는 것이냐”며 LH직원들의 사전 투기 의혹을 맹비난했다. 안 대표는 “정부는 과거 모든 신도시 개발과정에 대해 국토부를 포함한 공공부문의 비리는 없는지 전면적인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범죄가 드러나면 강력한 처벌은 물론 토지 몰수, 범죄수익 환수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모든 게 ‘공공주도’이니 국토교통부 공무원과 공기업 준공무원들이 부동산의 절대 권력자가 되고, 절대권력이 절대부패로 이어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데, 아랫물이 이 정도로 썩어 있다면 대체 윗물 어디쯤부터 썩은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안 대표는 “공공기관이나 공기업 종사자는 국민과 얼굴을 맞대는 대민 공공서비스의 최전선에 계신 분들”이라면서 “그런데 이 정도로 법과 도덕에 무감각해진 것이라면 얼마나 많은 직·간접적 유사경험이 있었던 것일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말했다. 이어 “‘실명’ ‘집단’ 투기를 했다는 것이 의미가 심장한데 공공 부문의 윤리가 생각보다 광범위하고 심각한 수준으로 무너졌다는 의미”라면서 “당시 LH 사장이었던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야말로 관리 감독의 최종적인 책임자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직격했다.文 “국토부·LH 근로자 가족까지 3기 신도시 토지거래 전수조사하라” 문 대통령은 이날 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3기 신도시 관계자 및 가족들의 토지거래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명·시흥은 물론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국토부, LH, 관계 공공기관 등의 신규 택지개발 관련 부서 근무자 및 가족 등에 대한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빈틈없이 실시하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날 투기 의혹 지역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이 전수조사 범위 및 대상을 ‘3기 신도시 전체’, ‘신규 택지개발 관련 부서 직원은 물론 가족까지’로 넓힌 것이다. 이는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집값 안정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한 신도시 정책, 나아가 부동산 정책 전반에 대한 신뢰를 훼손시키고 국민적 공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文 “위법사항 확인되면 수사의뢰, 엄중 대응하라” 문 대통령은 총리실이 지휘하되, 국토부와 합동으로 전수조사를 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실과 국토부를 향해 “충분한 인력을 투입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게 강도 높게 하라”면서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수사 의뢰 등 엄중 대응하라”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객관성과 엄정성을 담보해 조사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총리실과 국토부가 1차 조사를 신속히 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우선 광명·시흥 신도시 외에 다른 3기 신도시에서 LH 직원의 땅 투기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변창흠표 공급 대책은 차질 없이 추진” 한편 이번 투기 의혹이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있을 때 발생해 변 장관의 책임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엄정한 조사로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변창흠표 공급 대책은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LH직원 14명, 광명·시흥 신도시에본인·가족 명의 토지 7000평 사들여” “매입자금 100억 중 58억 대출로 마련”참여연대·민변 2일 기자회견서 공개 앞서 LH 직원 10여명은 지난달 신규 공공택지로 발표된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토지 7000평을 사전에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광명·시흥 지역(1271만㎡)은 지난달 24일 여섯 번째 3기 신도시로 선정된 곳이다. 광명시 광명동·옥길동과 시흥시 과림동 등 일대에 7만호가 들어설 예정이며 3기 신도시 최대 규모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토지대장 등에서 LH 직원 여러 명이 지분을 나눠 매입한 정황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공직자윤리법 및 부패방지법 위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무작위로 선정한 일부 필지를 조사해 이러한 의혹이 드러난 만큼 국토부·LH가 연루된 더 큰 규모의 투기와 도덕적 해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참여연대·민변은 토지대장을 분석한 결과,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수도권 LH 직원 14명과 이들의 배우자·가족이 모두 10필지 2만 3028㎡(약 7000평)를 100억원가량에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매입 자금 중 약 58억원은 금융기관 대출로 추정되며 특정 금융기관에 대출이 몰려있다고 단체들은 설명했다. 한 직원이 서로 다른 시기에 2개 필지를 매입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배우자 명의로 함께 취득한 경우, 퇴직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과 공동으로 취득하는 경우도 확인됐다고 단체들은 밝혔다. 이들이 매입한 토지는 신도시 지정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해 있는 농지(전답)로 개발에 들어가면 수용 보상금이나 대토보상(현금 대신 토지로 보상하는 방식)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김남근 변호사는 “농지를 매입하려면 영농계획서를 내야 하는데 LH 직원이 농사를 병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허위·과장 계획서를 제출한 투기 목적의 매입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LH 보상 업무 담당자 상당수보상 규모 키우려 나무까지 심어” 참여연대와 민변에 따르면 투기 의혹 직원 상당수는 LH에서 보상 업무를 하는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보상을 받는 방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들 단체는 “LH 내부 보상규정을 보면 1000㎡를 가진 지분권자는 대토 보상기준에 들어간다”면서 “일부 필지는 사자마자 ‘쪼개기’를 했는데 (지분권자들이) 1000㎡ 이상씩을 갖게 하는 등 보상 방식을 알고 행동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다”고 했다. 임직원들이 사들인 농지에서는 신도시 대상으로 발표되자마자 대대적인 나무심기가 벌어진 정황도 포착됐다. 단체들은 특히 LH 임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강훈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은 “개발 정보가 유출됐는지 여부를 조사해야겠지만 토지 거래금액이 크고, 상당 부분 대출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들이 어느 정도 확신을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민변은 신도시 지정 후 투기 의혹 제보가 들어와 분석에 착수했으며 제보 지역에서 2018∼2020년 거래된 토지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몇 필지를 선정해 소유 명의자를 LH 직원 이름과 대조했더니 이러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서성민 변호사는 “이번 발표는 제보 토지 주변의 일부 필지만 특정해 단 하루 찾아본 결과”라면서 “광명·시흥 신도시 전체로 확대해 배우자나 친인척 명의로 취득한 경우까지 조사하면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민단체 활빈단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의혹이 제기된 LH 직원 14명과 이들의 배우자·가족 등을 경찰청에 고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광수 서울시의회 부의장, “직장 내 괴롭힘, 경영평가 주요항목에 반영해야”

    김광수 서울시의회 부의장, “직장 내 괴롭힘, 경영평가 주요항목에 반영해야”

    서울특별시의회 김광수 부의장(더불어민주당,도봉2)은 지난 2일에 열린 제299회 임시회 기획경제위원회 소관 업무보고에서 기획조정실 투자·출연기관 경영평가 개선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직장 내 괴롭힘은 헌법상 보장된 근로자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므로 이를 규율할 수 있는 실효성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최근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미디어재단(TBS)에서 직장 내 괴롭힘 신고 논란이 일어난 사례를 지적하며, “직장 내 괴롭힘 문화를 자발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지만, 경영평가에 반영해서라도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라고 말하며 강력한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2019년 서울의료원의 간호사 사망사건, 2021년 2월 TBS 괴롭힘 신고논란 등 투자·출연기관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보도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며, “서울시가 직원만족도 조사를 통해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부분을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특정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한정되는 항목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부의장은 서울시는 2020년 1월부터 직장 내 괴롭힘 금지에 관한 조례가 시행되었고, 사회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먼저 투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 괴롭힘 예방노력의 평가배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부의장은 이어진 업무보고에서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장애인법정의무고용과 고등학교 졸업자 고용이 매우 미흡한 점을 지적했는데, 이를 경영평가에 반영한 점은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이 경영평가에 반영하도록 개선된 사항은 고교졸업자 고용비율 배점 확대(0.25 ⟶ 0.5), 장애인 의무고용률 가·감점 확대(1.0~2.0 ⟶ 1.5~3.0)로 각각 0.5점~1점이 높아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영애 “램지어, 연구자로서 기본 못 갖춰”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위안부 망언’ 논란을 빚은 논문을 작성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에 대해 “연구자로서 기본을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정 장관은 2일 여가부 청사에서 램지어 논문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 현안을 논의하는 긴급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램지어 교수처럼 연구자로서 기본을 갖추지 못한 논문이 발표되는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폄훼하는 시도가 지속되고 있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잘 알다시피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등을 통해서 이미 국제적으로도 확인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의미 있는 재판 결과도 있었고, 이용수 어르신이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에 대한 기자회견도 하시고 여러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위안부 피해자를 지원하는 주무부처로서 어떻게 지원할지 연구하고 여가부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고견을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정 장관과 전문가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해 논란이 된 램지어 교수의 논문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활동가가 제기한 ICJ 제소 문제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양현아 서울대 교수, 박정애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등 학계 전문가와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소송에서 대리인을 맡은 김강원 변호사, 이상희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여가부가 뒤늦게 위안부 관련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불 끄기에 나섰지만 앞서 정 장관은 램지어 교수 논문 내용을 파악하고도 직접적인 대응을 하지 않아 논란을 빚기도 했다. 여당은 정 장관이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왜곡에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반응한 데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너무나 안일한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비판을 받자 정 장관이 부랴부랴 간담회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정부부처가 여론에 밀려 학술 논의에 개입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野 “수사청, 독재 앞잡이” 尹에 힘 싣기… 정계개편 신호탄 되나

    野 “수사청, 독재 앞잡이” 尹에 힘 싣기… 정계개편 신호탄 되나

    “尹, 자발적 與 직격… 자기정치 시작한 것”일각 보궐 승리 뒤 尹영입 대선 시나리오국민의힘·국민의당 ‘정치인 尹’ 영입 경쟁안철수 “법체계 붕괴땐 부패,尹호소 공감”윤석열 검찰총장이 여당의 검찰개혁을 작심 비판하며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다시 정치의 중심에 섰다. 임기를 4개월 남겨 둔 윤 총장의 이번 발언이 향후 정치적 행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까지 나오면서 여야 모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보선 이후 새판짜기가 불가피한 야권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뚜렷한 대권 주자가 없는 야권에선 윤 총장을 매개로 한 야권 재편 및 정계 개편의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윤 총장은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을 겪으며 대권 주자로서 이름을 키웠다. 다만 당시에는 정부·여당으로부터 핍박받는 총장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번에는 윤 총장이 자발적으로 나서 여당을 직격했다는 점에서 정치 의사가 분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윤 총장 스스로도 인터뷰의 파장을 예상했을 텐데 그걸 감내하고도 전면에 나섰다는 건 이미 자기정치를 시작한 것”이라며 “그의 영입을 염두에 둔 야권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것”이라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도 “윤 총장 개인의 정치적 의도와는 무관하게 야권은 또다시 ‘정치인 윤석열’에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윤 총장을 잡는 쪽이 야권 개편의 헤게모니를 쥘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언급되며 치열한 물밑 경쟁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윤 총장이 인터뷰에서 여당의 졸속 입법을 국민들이 잘 지켜봐 달라는 얘길 했는데 이는 상당히 정치적인 언어”라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보궐선거 승리에 이어 윤 총장까지 영입한다면 대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토론에서도 4명의 후보 중 3명은 윤 총장의 대권 도전에 대해 찬성했다. 나경원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탄압에 대표적으로 저항한 인물이 윤 총장”이라며 “대권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수사청은 헌법상 삼권분립 파괴일 뿐 아니라 완전한 독재국가, 완전한 부패국가로 가는 앞잡이 기구”라며 윤 총장에게 힘을 실었다. 야권 재편을 넘어 정치판 자체를 흔들어야 길이 보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도 윤 총장은 꼭 필요한 요소다. 안 대표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뒤 서울시장에 당선돼 윤 총장과 함께 새로운 야당 세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회자되고 있다. 안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 총장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검찰 수사권 폐지로 형사사법 체계가 무너지면 부패가 창궐할 것이라는 윤 총장의 호소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보선 이후 정계 개편의 핵심은 ‘누가 윤 총장을 태울 그릇을 만드느냐’가 될 것”이라며 “야권이 변하려면 발전적 해체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하버드 학생회, ‘위안부는 매춘부’ 램지어 교수에 “사과하라”

    하버드 학생회, ‘위안부는 매춘부’ 램지어 교수에 “사과하라”

    미국 하버드대 학부생회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해 파문을 일으킨 하버드대 로스쿨 마크 램지어 교수에 맞섰다. 하버드 교내신문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하버드대 학부생 위원회는 지난 주말 회의에서 한인유학생회(KISA)의 청원을 받아들여 램지어 교수가 주장한 내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라는 성명을 냈다. 학생회는 만장일치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학생회는 성명에서 램지어 교수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계약’ 내용이 “반사실적”이라며 “법학과 역사학의 진실성을 저하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과 존 F 매닝 하버드대 로스쿨 학장에게도 사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라고 요청했다. 또 논문이 기고된 학술지 ’법경제학국제리뷰’(IRLE)에도 논문에 결점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램지어 교수는 논문에서 경제학의 게임이론을 사용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합리적 계약’에 따라 전쟁터에서 매춘에 참여했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에 게임이론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밀그럼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앨빈 로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교수는 성명을 내고 “게임이론은 램지어 교수의 주장을 합리화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北 매체 ‘위안부 매춘부’ 램지어에 “사이비 학자” 비난

    北 매체 ‘위안부 매춘부’ 램지어에 “사이비 학자” 비난

    북한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해 논란이 되고 있는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강하게 비판했다.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일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실장과의 대담 기사에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자발적인 매춘부’로 모독하고 비하한 자가 바로 이른바 ‘학자’의 탈을 쓴 미국의 하버드대 교수 램지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인 교수가 일본을 대변하는 논문을 써낸 배경에 대해 “원체 램지어는 미국에서 출생하자마자 일본으로 건너가 18살까지 살면서 일본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의 후원으로 학교를 다녔고 지금도 미쓰비시의 후원을 받으며 하버대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는 추악한 돈벌레, 사이비 학자”라고 비꼬았다. 램지어 교수는 논문에서 게임이론을 끌어들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합리적 계약’에 따라 전쟁터에서 매춘에 참여했다는 주장을 펼친 것을 두고 전 세계에서 비판받고 있다. 매체는 “우리 민족만이 아닌 전 인류가 램지어라는 자를 단죄, 규탄하고 있다”며 “세계 여러 나라의 학계, 정계 인사들 역시 램지어의 논문은 ‘오류 투성이’, ‘출처가 불분명한 논문’이라고 하면서 램지어를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램지어 교수가 소속된 하버드대의 학부생회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1일(현지시간) 하버드 교내신문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하버드대 학부생위원회는 지난 주말 회의에서 한인유학생회(KISA) 청원을 받아들여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고, 사과하라는 성명을 냈다. 학생회는 성명에서 램지어 교수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계약’을 ‘반사실적’(contrafactual)이라고 규정하고 “법학과 역사학의 진실성을 저해했다”고 지적하면서 램지어 교수에게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또 로런스 배카우 총장과 존 매닝 로스쿨 학장에게는 논문에 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라고 요청했으며, 논문이 기고된 학술지 ‘법경제학국제리뷰’(IRLE)엔 논문에 결점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윤석열 전면 등장에…야권 ‘새판짜기 폭풍전야’

    윤석열 전면 등장에…야권 ‘새판짜기 폭풍전야’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당의 검찰개혁을 작심 비판하며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다시 정치의 중심에 섰다. 특히 뚜렷한 대권 주자가 없는 야권에선 윤 총장을 매개로 한 야권 재편 및 정계 개편의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윤 총장은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을 겪으며 대권 주자로서 이름을 키웠다. 다만 당시에는 정부·여당으로부터 핍박 받는 총장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번에는 윤 총장이 자발적으로 나서 여당을 직격했다는 점에서 정치 의사가 분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윤 총장 스스로도 인터뷰의 파장을 예상했을텐데 그걸 감내하고도 전면에 나섰다는 건 이미 자기정치를 시작한 것”이라며 “그의 영입을 염두에 둔 야권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것”이라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도 “윤 총장 개인의 정치적 의도와는 무관하게 야권은 또다시 ‘정치인 윤석열’에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윤 총장을 잡는 쪽이 야권 개편의 헤게모니를 쥘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언급되며 치열한 물밑 경쟁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윤 총장이 인터뷰에서 여당의 졸속 입법을 국민들이 잘 지켜봐달라는 얘길 했는데 이는 상당히 정치적인 언어”라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보궐선거 승리에 이어 윤 총장까지 영입한다면 대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토론에서도 4명의 후보 중 3명은 윤 총장의 대권 도전에 대해 찬성했다. 나경원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탄압에 대표적으로 저항한 인물이 윤 총장”이라며 “대권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수사청은 헌법상 삼권분립 파괴일 뿐 아니라 완전한 독재국가, 완전한 부패국가로 가는 앞잡이 기구”라며 윤 총장에게 힘을 실었다. 야권 재편을 넘어 정치판 자체를 흔들어야 길이 보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도 윤 총장은 꼭 필요한 요소다. 안 대표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뒤 서울시장에 당선돼 윤 총장과 함께 새로운 야당 세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회자되고 있다. 안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 총장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검찰 수사권 폐지로 형사사법 체계가 무너지면 부패가 창궐할 것이라는 윤 총장의 호소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보선 이후 정계개편의 핵심은 ‘누가 윤 총장을 태울 그릇을 만드느냐’가 될 것”이라며 “야권이 변하려면 발전적 해체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유정희 서울시의원 “존 마크 램지어 교수 및 일본의 역사왜곡을 강력 규탄한다”

    유정희 서울시의원이 2일 ‘존 마크 램지어 교수 및 일본의 역사왜곡 규탄 성명’을 밝표했다. “오늘 유관순의 마음으로 존 마크 램지어 교수와 일본의 역사왜곡을 규탄합니다”로 시작하는 성명서에는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이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충격빠뜨렸다”며 “램지어 교수는 논문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계약 매춘부’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자기 주장에 대한 증거 자료가 없고, 일본 우익 단체의 집요한 주장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고 전했다. 또 이에 대해 “하버드대 총장과 일본 우익단체는 ‘학문의 자유’라는 구실로 비판을 희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학문의 자유는 어떠한 ‘진실’과 연구자의 ‘양심’을 바탕으로 해야한다”며 “과연 램지어 교수가 ‘진실’과 최소한의 ‘양심’에 충실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를 비롯한 일본 제국주의의 만행은 이미 수십 년 동안 해외 학자, 국제기구의 인사들, 유엔 인권이사회에 의해 확인됐다”며 “이들이 말하는 일본군 위안부의 본질은 ‘국가에 의한 조직적인 성노예제’이며 ‘심각한 인권 침해적 행위’이고, 일본 정부 또한 1993년 ‘고노 담화’에서 스스로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연행을 인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유 의원은 “역사왜곡을 자행하고 있는 일본을 규탄하고, 존 마크 램지어 교수를 비롯해 학자의 탈을 쓰고 일본 앞잡이 노릇을 하는 지식인을 규탄한다”며 존 마크 램지어 교수 및 일본의 역사왜곡을 강력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서인 “3·1운동, 일본 순사보다 잔혹무도”…왜 망언인가[이슈픽]

    윤서인 “3·1운동, 일본 순사보다 잔혹무도”…왜 망언인가[이슈픽]

    국사편찬위 자료 발췌해 3·1운동 폄훼 독립운동가 비하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던 만화가 윤서인씨가 3·1절인 지난 1일 3·1운동에 대해 “일본 순사보다 더 잔혹무도하다”고 비난했다. 윤서인씨는 1일 페이스북에 3·1운동 관련 자료를 여러 건 발췌·공개한 뒤 “일본한테는 비폭력 운동, 우리끼리는 폭력 운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민족의 자발적인 비폭력 저항 운동인 3·1운동 특징은 열심히 참여 안 하면 주최 측이 집에 불 지르고 다 죽이는 것”이라며 “나 같아도 열심히 참여했을 듯”이라고 썼다. “3·1운동 주최 측이 불 지르겠다 협박”윤서인씨가 발췌한 자료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삼일운동 데이터베이스에 공개된 문건들로, 1919년 3·1운동 이후, 또는 1920~1921년 3·1운동 1·2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배포된 격문 또는 선언서 등의 자료들이다. 한 자료에는 “조선의 독립운동에 맞서 저들이 이른바 ‘자성회’라는 것을 각 군마다 조직해 연설로 어리석은 백성들을 유인해 강제적으로 전국 백성들의 성명을 날인하도록 한 후 이를 책자로 묶어낸다고 한다”면서 일제 어용단체의 서명운동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이어 “자성회라고 하는 것에 도장을 찍는 자는 이완용 등의 무리와 다를 바 없다”면서 “동포 여러분들께서는 이러한 점을 충분히 주의하시어 암살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이완용을 본받을 놈들이나 자성회의 입회 원서에 스스로 도장을 찍을 것”이라면서 “그러한 경우에는 반드시 암살을 하거나 불을 싸질러서 패가망신하도록 할 것이니 충분히 주의할 것”이라고도 나와 있다. 윤서인씨는 1919년 4월 1일 한 면사무소로 송달된 우편에서 “관공서의 관리 자리를 물러나는 것을 통해 독립운동에 호응하지 않는다면 뜻하지 않게 생명을 잃는 사태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등 3·1운동 이후 전국 각지에서 이어진 독립운동 물결 속에서 과격한 양상이 엿보이는 구절마다 빨간색 밑줄을 그어 강조했다. 이 게시물에 윤서인씨는 댓글을 통해 “출처는 일본 극우신문 산케이신문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사편찬위원회 삼일운동 데이터베이스 페이지다. 조만간 문제 있는 부분들은 허둥지둥 다 덜어내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3·1운동 당시 민족 내 갈등 상황 싸잡아 비난3·1운동은 일제 강점기 주권을 빼앗긴 조선인들이 자발적으로 전국적인 저항에 나서고,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일제에 맞서는 독립운동이 평화적이어야만 역사적 의의가 있고 긍정적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초등학생도 아는 상식이다. 만약 독립운동이 평화적인 방법을 쓰지 않았다고 해서 비난받을 일이라면 김좌진·홍범도 장군의 무장투쟁뿐만 아니라 안중근·윤봉길 의사 등 일제를 향해 의거를 일으킨 인물들도 비난의 대상이 될 것이다. 게다가 3·1운동 당시 자제단 또는 자제회라는 이름으로 친일 인사들은 3·1만세 운동을 자제 또는 진압하고, 시위 참여자를 설득해 귀가시키는 활동을 벌였다. 윤서인씨가 공개한 자료에도 나와 있듯이 당시 일제는 자성회라는 어용단체를 앞세워 사람들을 가입시키는 등 만세운동 열기를 약화시키려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민족 내부에서 갈등이 발생하고 대립이 격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윤서인씨는 이러한 갈등을 역사적 맥락에서 파악하지 않고 단지 ‘3·1운동은 우리가 알던 것과 달리 평화적이지 않았다’고 싸잡아 비난하고, 심지어 당시 과격한 분위기를 일본 순사보다 못한 것으로 폄하하고 있는 것이다.한편 윤서인씨는 3·1절에 광복회관 건물에 있는 일본초밥집에서 ‘스시 오마카세’(일식 코스요리)를 먹었다며 조롱하는 듯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페이스북에 영상을 공유했다. 윤서인씨는 일행과 함께 초밥을 먹으며 “스시나 사시미라고 하면 큰일난다. 음~ 오이시이(맛있다는 의미의 일본어)”라고 말하며 빈정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위안부 매춘부’ 램지어 친일분자…피의 결산할 것”

    北 “‘위안부 매춘부’ 램지어 친일분자…피의 결산할 것”

    조선중앙TV, 위안부 다큐멘터리 방영“일제, 성노예 범죄 절대 시효 없다”북한 매체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인 공식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써 큰 논란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일본 전범기업의 후원을 받은 철저한 친일분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 매체는 3·1절에 위안부 관련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며 “끝까지 피의 결산을 하고야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램지어, 과거에도 위안부 왜곡 글로 욱일기 훈장에 간토대학살 미화 논문”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2일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실장과의 대담 기사에서 “과거 죄악을 덮어버리려는 일본 반동들의 뻔뻔스럽고 파렴치한 망동을 극구 비호·두둔하다 못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자발적인 매춘부’로 모독하고 비하한 자가 바로 이른바 ‘학자’의 탈을 쓴 미국의 하버드대 교수 램지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일본 정부나 조선총독부가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위안부 피해자들이 오히려 돈을 많이 벌었다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는 일본 우익이 그간 주장해온 내용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체는 램지어 교수가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후원을 받았으며 과거에도 위안부 문제를 왜곡한 글을 발표해 ‘욱일기’ 훈장을 받았고 일제의 간토대학살을 미화하는 논문을 써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를 “철저한 친일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한은 물론 세계 각국의 학계와 정계 인사들까지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선민족, 기어이 피의 결산할 것” 조선중앙TV는 지난 1일 3·1절 특집으로 미얀마 위안부 사진 속 ‘만삭의 위안부’로 알려진 박영심 할머니(2006년 사망)의 피해 증언 등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약 48분 분량의 이 다큐멘터리에서 북한은 “일제가 인류 앞에 저지른 성노예 범죄는 절대로 시효가 없다”면서 “조선민족은 끝까지 기어이 피의 결산을 하고야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위안부 논문’ 비판·한국전쟁 돌아보기...역사 되새기는 교양

    ‘위안부 논문’ 비판·한국전쟁 돌아보기...역사 되새기는 교양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현대사와 문화유산을 다시 살펴볼 수 있는 교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잇따라 선보인다. ●커밍스 “램지어 논문, 수치스러운 글” 아리랑TV는 2일 오전 8시 ‘글로벌 인사이트’에서 위안부를 매춘부로 주장한 논문에 대한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와의 화상 인터뷰를 방송한다. ‘한국전쟁의 기원’ 저자인 커밍스 교수는 한국 현대사 연구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을 강하게 비판한다. “지금까지 밝혀진 역사적 기록에 담긴 사실들을 심각하게 왜곡한 것”이고 “한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 수치스러운 글”이라는 지적이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 태도의 문제점도 언급한다. ●처용무 등 한국의 유산 다룬 다큐 KBS는 공사 창립 60주년 기획을 연이어 마련한다. 매주 월, 화요일 1TV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무형유산들을 다룬 20부작 UHD 다큐멘터리 ‘한국의 인류유산’을 오는 5월 4일까지 방영한다. 1일 종묘제례악부터 남사당놀이, 아리랑, 판소리, 줄타기, 가곡 등 익숙하지만 자세히 알지 못했던 유산들을 5분 안팎 미니 다큐멘터리로 전달한다. 사람과의 교감, 전수를 위한 굵은 땀방울, 맥을 잇기 위한 간절함 등 각 유산에 담긴 ‘결정적 한 장면의 이야기’를 담았다. 2일 오전 11시 50분에는 신라시대부터 1200년 넘는 역사를 이어 온 가장 오래된 민족 무용 ‘처용무’를 다룬다. 무속 제례 형태로 계승한 춤을 예술로 발전시킨 사람은 조선의 10대왕 연산군이었다. 그는 어머니 폐비 윤씨를 그리며 밤마다 처용무를 췄고, 춤에 담긴 광기와 애정은 처용무를 화려하고 웅장한 궁중 무용으로 발전시켰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부수석이자 처용무 이수자인 김청우가 연산군으로 분해 처용무를 재연한다. ●김영옥이 들려주는 한국전쟁의 아픔 이날 밤 10시 1TV에서 방송하는 ‘역사저널 그날’은 ‘한국전쟁과 이산가족’이 주제다. 이산가족 배우 김영옥이 출연해 전쟁의 아픔을 생생히 들려 준다. 흥남철수와 1·4 후퇴를 겪으며 480만명이 피란길에 오르고, 가족 간 생이별을 부른 한국사의 비극이다. 방송은 1983년 정전협정 30주년으로 진행됐던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의 의미도 돌아본다. 138일간 상봉 1만여건을 이뤄낸 초유의 프로그램으로 2015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상봉 신청자 중 생존자는 5만여명밖에 남지 않은 현재, 이산가족 1세대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짚어 본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택지 후보지 ‘원활’ 집값 상승세 ‘주춤’ 민간 참여는 ‘글쎄’

    택지 후보지 ‘원활’ 집값 상승세 ‘주춤’ 민간 참여는 ‘글쎄’

    ‘2·4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가 속전속결로 이뤄지고 있다. 대책 발표 20일 만에 주택 7만 가구를 지을 수 있는 수도권 신규 신도시 입지를 확정 발표한 데 이어 필요한 관련 법률 개정안도 이달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책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피하고 조기에 성과를 내기 위해 활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모습이다. 1일 국토교통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수도권 공공택지 후보지를 추가로 발표한다.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그동안 조사한 수도권 공공택지 후보지 가운데 가능한 한 사업을 빨리 추진할 수 있는 곳을 찾는 중이며,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말까지 공공택지지구 지정을 마치면 모두 26만 3000가구 공급 계획이 확정되는데, 이는 2·4 대책에서 밝힌 공급 목표(83만 6000가구)의 3분의1에 해당되는 물량이다. 국토부가 공공택지를 통한 공급 보따리를 먼저 풀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공공택지 개발 경험이 축적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광명·시흥 신도시처럼 LH가 크고 작은 후보지로 조사한 곳은 수도권에만도 수두룩하다. 해당 지역 지자체와 정치권만 협조하면 이들을 추가 신규 공공택지로 지정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지 않는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거나 법률 개정이 선행돼야 하는 도심주택 공급 확대에는 여당이 지원하고 나섰다. 여당은 대책 발표 3주 만에 3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이달 국회에서 법률을 개정하기로 했다. 정부와 여당은 이달 말까지 법안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국토부는 시행령 등 하위법령 개정 작업을 준비해 오는 6월까지는 도심주택 공급 근거 법률 정비를 마치고 시범지구 선정 작업도 마칠 계획이다. 다만 2·4 대책의 효과는 확연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패닝 바잉’(공황 매수) 현상이 진정되고 집값·전셋값 폭등세는 멈췄지만, 가격 하락까지 이어졌다는 통계는 아직 없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25%를 기록했다. 대책 발표 직전 2월 1일 0.10%를 기록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대책 발표 후인 8일에는 0.09%로 상승폭을 다소 줄였고, 15일과 22일에는 각각 0.08%를 기록했다. 전셋값도 2월 1일에는 0.11% 올랐는데, 대책 발표 후 3주간 0.10%→0.08%→0.07%로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서진형(대한부동산학회장) 경인여대 교수는 “가격 상승폭 둔화는 수요 억제 정책과 계절적 요인, 설 연휴 영향에 따른 것”이라며 “2·4 대책의 효과는 미미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도심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대책 발표 때부터 지적된 민간 참여의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공공 주도 정비사업은 민간 수익에는 상한이 설정됐지만, 손실이 발생하면 민간과 공공이 위험을 공유한다는 내용만 있다”며 “민간의 자발적·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택지 후보지 ‘원활’ 집값 상승세 ‘주춤’ 민간 참여는 ‘글쎄’

    택지 후보지 ‘원활’ 집값 상승세 ‘주춤’ 민간 참여는 ‘글쎄’

    두루뭉술하다는 비판을 받은 ‘2·4 부동산 대책’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구체성을 띠기 시작했다. 정부는 공공택지를 통한 공급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제는 서울 도심에 32만 가구를 공급하기 위한 실마리를 푸는 데 힘을 모을 계획이다. 국토교통부가 7만 가구를 지을 수 있는 광명·시흥 신도시 후보지를 내놓기까지는 2·4 대책 발표 이후 불과 20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한 방’에 날려 버릴 만큼 충격이 실린 발표였다. 대책 발표 때만 해도 구체적인 택지지구 후보지의 경우 입지 여건을 고려해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내놓겠다고 했기에 빨라야 3월 말 이후에나 첫 후보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2·4 대책에 구체성이 없다는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가구수, 일정, 추진 속도의 윤곽을 제시하기 유리한 택지지구 아파트 공급 카드를 먼저 들이댄 것으로 읽힌다. 국토부는 속도를 더 올리고 있다. 대책에서 밝힌 15~20곳의 공공택지 가운데 아직 발표되지 않은 후보지를 다음달 내놓을 계획이다. 공공택지지구 공급 물량 26만 3000가구를 확정해 2·4 대책의 공급 목표(83만 6000가구)의 3분의1을 구체적으로 내놓는 셈이다. 국토부가 공공택지를 통한 공급 보따리를 먼저 풀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공공택지개발 경험이 축적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광명·시흥 신도시처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크고 작은 후보지로 조사한 곳은 수도권에만도 수두룩하다. 해당 지역 지자체와 정치권만 협조하면 이들을 추가 신규 공공택지로 지정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지 않는다. 사실상 2·4 대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도심주택 공급도 속도를 내고 있다.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의원 입법 형식을 빌렸을 뿐 사실상 정부가 나서서 주도했다. 정부와 여당은 이달 말까지 법안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국토부는 동시에 시행령 등 하위법령 개정 작업을 준비해 오는 6월까지는 도심주택 공급 근거 법률 정비를 마치고 시범지구 선정 작업도 마칠 계획이다. 집값·전셋값 폭등세도 일단 멈췄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25%를 기록했다. 대책 발표 직전 2월 1일 0.10%를 기록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대책 발표 후인 8일에는 0.09%로 상승폭을 다소 줄였고, 15일과 22일에는 각각 0.08%를 기록했다. 전셋값도 2월 1일에는 0.11% 올랐는데, 대책 발표 후 3주간 0.10%→0.08%→0.07%로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도심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대책 발표 때부터 지적된 민간 참여의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공공 주도 정비사업은 민간 수익에는 상한이 설정됐지만, 손실이 발생하면 민간과 공공이 위험을 공유한다는 내용만 있다”며 “민간의 자발적·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日언론, 文 3·1절 기념사에 “새 제안 없다, 타개 전망 안 보여” 혹평(종합)

    日언론, 文 3·1절 기념사에 “새 제안 없다, 타개 전망 안 보여” 혹평(종합)

    “관계개선 의욕 보이나 구체적 메시지 없다”“文 ‘도쿄 올림픽 성공 개최 협력’ 뜻은 각국 정상급 모아 한반도 문제 논의하고 싶어서”NHK “위안부 언급 없어…日협력 얻어내려”일본 언론이 1일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일본 정부와의 관계 개선 의욕을 보이나 새로운 제안도 없고 구체적인 요구나 행동 메시지도 없어 타개 전망이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또 올해 예정된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지지 발언에 대해서 남북 관계 개선을 최우선에 두고 각국 정상급들을 모아 논의하고 싶어서 하는 발언이라고 깎아내렸다. 교도 “위안부·징용공, 한국에 해결책 제시 요구하는 일본에 메시지 없어” 교도통신은 이날 주요 기념사 내용을 속보로 보도하면서 문 대통령이 “역사 문제와 분리해 일본과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강조했지만, 일본 정부를 향한 구체적인 요구나 새로운 제안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며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 이어 다시 한번 더 대일 유화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문 대통령이 한일 갈등의 “타개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역사 문제에서 한국에 해결책 제시를 요구하는 일본에 대해서도, 전 위안부 및 징용공(일제 징용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고령의 당사자에 대해서도 명확한 메시지가 없는 연설로 사태 타개 전망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요미우리 “징용소송, 日기업 배상 요구 피해자 중심주의 문제 해결 언급” 도쿄올림픽 협력 발언도 시큰둥“文정부 남북관계 개선이 최우선”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자 석간에서 문 대통령이 “과거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한일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였지만 한일 간 현안인 징용 소송이나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문 대통령이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징용 소송과 관련해 “(일본기업 자산이) 강제집행으로 현금화되는 것은 한일 관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지만, 이번 연설에선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한 문제 해결을 언급했다며 일본 기업의 배상을 강하게 요구하는 일부 원고를 배려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요미우리는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가 남북 관계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면서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각국 정상급을 모아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풀이했다.마이니치 “日과 협력 추진 의향 강조”아사히·도쿄신문 지면에 내용 안 다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석간판 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언제라도 일본 정부와 마주하며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해결책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일 관계에 대해 “서로 매우 중요한 이웃이다. 한국의 성장은 일본 발전을 지탱하고(도움이 되고), 일본의 성장은 한국 발전을 지탱한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한 문 대통령 발언을 소개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국 대통령, 일본과 대화 준비돼 있다’라는 제하의 교도통신 인용 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역사문제와 분리해 일본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싶다는 의향을 강조했지만 일본 정부를 향한 구체적인 요구나 새로운 제안은 없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과 도쿄신문은 이날 자 석간에서 관련 내용을 다루지 않았다. 한편 NHK 방송은 문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외교로 현안을 풀어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 데 그쳤다며 한미일 3국 협력을 중시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미 행정부를 염두에 두고 일본 측의 협력을 얻어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文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 없다”“한일 협력·발전 노력 멈추지 않을 것”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넘어야 할 유일한 장애물은 때때로 과거의 문제를 미래의 문제와 분리하지 못하고 뒤섞음으로써 미래의 발전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라면서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다. 한일 양국의 협력과 미래발전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과거사 문제와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분리 대응하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한일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한일 협력이 동북아 안정과 함께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언급한 대목도 주목된다. 북한 문제 등 한반도 정세 안정화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미국은 물론 일본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참여를 시작으로 북한이 역내 국가와 협력하고 교류하게 되길 희망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도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이라는 3대 원칙에 입각해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북아방역협력체는 지난해 한국 주도로 출범한 다자협력 기구로 미국·중국·러시아·몽골이 참여했으며, 현재 일본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결과적으로 남북, 북미관계 회복을 견인할 수 있는 동력이라는 인식으로 보인다.文 “일본과의 불행한 역사, 가해자는 잊을 수 있어도 피해자는 못 잊는 법” 냉랭한 한일관계 속에 한국 정부의 돌파구 마련 노력에도 지금까지 이렇다 할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한일 기업의 자발적 출연금으로 재원을 조성해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는 이른바 ‘1+1’ 방안을 2019년 제안했지만, 일본은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것이 될 수 없다”며 거부했다. 문 대통령이 새 주일대사로 정치권의 대표적 일본통인 강창일 전 의원을 임명하고, 지난해 11월 박지원 국정원장과 김진표 민주당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여야 의원 7명이 잇따라 일본을 방문한 것도 한일간 관계 개선의 시도로 해석됐다. 그러나 징용·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근본적 해법을 마련하지 않고는 한일 간 분위기 반전을 도모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선행돼야 할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 의지가 보이지 않아서다. 문 대통령이 이날 기념사에서 한일관계 경색을 불러온 징용, 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해법을 언급하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로 보인다.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일본과 우리 사이에 불행했던 역사가 있었고, 가해자는 잊을 수 있어도 피해자는 잊지 못하는 법”이라면서도 “역지사지 자세로 머리를 맞대면 과거의 문제도 얼마든지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원칙적인 입장만 언급했다. 일본도 전향적인 자세로 나와 과거사 문제에 대한 해법을 함께 마련해 보자고 촉구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사실 한일 관계는 2018년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이어 올해 1월 일본 정부 상대 위안부 배상 판결로 이미 꽉 막힐 대로 막힌 상황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9일 취임 후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아직 전화 통화를 하지 못했다. 강창일 주일본 한국대사도 지난달 22일 부임하고 나서도 스가 요시히데 총리, 모테기 외무상과 면담하지 못했고 아이보시 고이치 신임 주한 일본대사도 정 장관을 아직 만나지 못한 상황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코로나 사투에 100년전 의료인 투쟁 소환…적십자간호원·효자동 피병원은?

    文, 코로나 사투에 100년전 의료인 투쟁 소환…적십자간호원·효자동 피병원은?

    “코로나 극복 100년 전 의료인들의 헌신에서 비롯” “경성의전 등 의학도 3·1운동에 가장 적극적 참여” 1일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서는 독립군을 치료하며 항일투쟁에 참여한 ‘적십자 간호원 양성소’와 콜레라 등 전염병에 대항하기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최초의 사립 격리병원인 ‘효자동 피병원’이 재조명됐다. 1년 넘게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며 지친 의료인들을 격려하고자 100여년 전 의료진들의 투쟁의 역사를 떠올린 것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늘 우리가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는 힘이 100년 전 우리 의료인들의 헌신과 희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의료진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대한적십자 간호원 양성, 항일 투쟁운동에 참여 1920년 ‘적십자 간호원 양성소’ 설립의 배경은 독립운동의 역사와 궤를 함께한다. 1905년 고종황제의 칙령으로 설립됐던 대한적십자사는 1907년 일본적십자사에 강제합병된다. 그러다 1919년 3·1운동에 이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면서 국내외 투쟁이 활발해지자 대한적십자 의료진들은 독립투쟁을 하다 다친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뛰어들었다.192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에 대한적십자회를 두고, 적십자 간호원 양성소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간호원들을 배출하고 독립군을 지원했다. 당시 스위스 국제적십자위원회에 보낸 서류에는 대한적십자회의 독립과 설립에 대한 각서 뿐만 아니라 일본에 대한 대한적십자회의 투쟁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대한적십자사는 일제의 만행을 알리기 위한 영문 화보집도 제작해 외국에 배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척박한 의료 현실 속에서 의학도들은 3·1독립운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체포된 학생들 가운데 경성의전 학생들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콜레라 대항...주민들 모여 민간 최초의 감염병원 설립당시 콜레라 대유행 속에서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조합을 결성해 만든 최초의 사립 격리병원 ‘효자동 피병원’도 소개했다. 1920년 9월 설립된 효자동 피병원은 당시 콜레라가 극심한 상황에서 우리 국민이 갈 만한 격리병원이 마땅치 않자, 서울의 효자동·청운동 등 8개 동 주민 대표들이 기금을 모아 만든 병원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병원에서는 양약과 한약을 병행하고, 의사와 간호사 모두 우리나라 사람으로 고용해 우리 식 식단과 치료를 제공했다. 이후에도 민간을 중심으로 우리 국민을 위한 독자적인 감염병 격리병원 설립을 위한 모금이 이어졌고, 이후 세브란스병원에 전염병동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문 대통령은 “조선인이 지은 병원에서 조선인 의사와 간호사, 한의사가 전력을 다해 환자를 치료했다”면서 “오늘의 코로나 상황 속에서 보면 우리 스스로 우리 환자를 돌보려 했고, 우리 스스로 의료체계를 갖추려 했던 선대들의 노력이 참으로 가슴 깊게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소상인 위해 임대료 내려 주시길…” 임대인 울린 구청장 손편지 3000통

    “소상인 위해 임대료 내려 주시길…” 임대인 울린 구청장 손편지 3000통

    자발적 인하 땐 상품권 100만원 지급액수 최대 70% 소득·법인세 세액공제“솔선수범 사례로 지역경제 회생 기대”“존경하는 성북구민 임대인 여러분. 지난해부터 시작된 ‘착한 임대인’ 운동은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고 얼어붙은 지역 경제에 온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습니다. 한시적으로 몇 개월만이라도 착한 임대인으로서 과감한 용기와 배려를 결단해주신다면 코로나19와의 긴 싸움에 지친 어려운 소상공인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은 지난 2월 초 지역 내 임대인들에게 임대료 인하 동참 운동에 부탁하는 친필 서한 3000여통을 보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영세 소상공인들의 경제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서다. 이 구청장은 26일 선뜻 먼저 임대료를 인하해 지역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착한 임대인 나기선 고덕건설 대표를 만나 자신의 친필 서한을 전했다. 이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지역 주민들과 어려운 고통을 함께 나누는 나 대표의 선행이 구민들에게 모범이 된다”면서 “임대인들도 어렵지만 그 가운데 파격적인 큰 도움을 주신 큰 뜻이 다른 임대인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5년 성북구 동선동에 터를 잡고 회사를 운영해 온 나 대표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1000만원의 성금을 성북구에 전달해왔다. 코로나19가 한창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2월부터는 사옥에 입주한 식당, 수영장 등 업체 8곳의 임대료를 30%에서 최대 50%까지 자발적으로 인하했다. 이 구청장은 “지역 내 일부 임대인들은 본인들이 더 힘들다고 호소하기도 하지만 나 대표처럼 기꺼이 도와주시는 구민들 덕분에 지역 사회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고 했다. 나 대표는 “15년 전부터 사옥 건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부부가 최근 코로나19로 맥이 빠진 모습을 보면서 참 안타까웠다”면서 “임대료를 인하한 게 임차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모쪼록 서로에게 큰 위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구는 나 대표처럼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한 임대인에게 성북사랑상품권을 30만원에 100만원을 지급한다. 올해 임대료를 인하했거나 또는 인하할 예정인 임대인이 대상이다. 또 착한 임대인은 임대료 인하액의 최대 70%를 소득·법인세에서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이 구청장은 “나 대표가 보여준 솔선수범 사례가 이곳저곳 전달돼서 다 같이 어려운 시기를 넘겼으면 좋겠다”면서 “지역사회 상생으로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동시에 얼어붙은 지역 경제가 살아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김종인 “내가 재보선 전에 사라질 수도” 안철수 “기호 4번 출마”

    김종인 “내가 재보선 전에 사라질 수도” 안철수 “기호 4번 출마”

    ‘야권발 정계개편 단초’ 단일화 막 올라安 후보 되면 본인 중심 야권 재편 기대유승민 “4번이면 국힘 지지자가 찍을까”김근식 “단일화, 회심의 카드 곧 발표”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야권 단일화를 위한 결단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단일화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정치 생명이 걸린 것은 물론 대선을 앞두고 벌어질 야권발 정계 개편의 단초도 이 단일화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연이어 “내가 재보선 전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안 대표로 단일화되면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는 배수의 진으로 해석됐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28일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된다고 해서 내가 사라진다는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면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후보가 안 된다는 것은 상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단일화 패배 시 사퇴론에는 선을 그었지만, ‘야권 단일후보 안철수’는 김 위원장 머릿속에 없다는 뜻을 거듭 확인한 셈이다. 이에 반해 안 대표는 야권 단일후보를 거머쥐는 것은 물론 국민의당의 현재 선거 기호인 4번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이 확고하다. ‘기호 4번 안철수’가 되면 국민의힘은 선거 과정을 거치면서 지리멸렬해질 게 분명하고 야권은 급속히 안 대표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통합선대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도 국민의힘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대선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안 후보가 4번 국민의당 기호를 달고 끝까지 가면 2번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안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와주고 투표장 가서 찍어 줄지 걱정된다”고 견제하고 나섰다.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벌써부터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문항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야권 후보로 누가 적합하느냐를 묻는 ‘적합도’를,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느냐를 묻는 ‘경쟁력’ 조사를 선호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단순 여론조사를 넘어 야권 단일화에 쏠린 관심을 본선 경쟁력으로까지 가져갈 수 있는 다른 형태의 단일화, 회심의 카드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 최종 후보를 위한 양측의 단일화 전쟁은 3월 4일부터 본격 발화된다. 1일 안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간 제3지대 경선 결과가 발표되고, 4일에는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제3지대 경선은 27~28일 여론조사로 진행됐는데, 안 대표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은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2~3일 100% 시민 여론조사를 거쳐 4일 발표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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