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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자민당 재분열 조짐/와타나베 총리출마 표명… 5명 탈당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후임 총리선출을 위한 연립여당의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자민당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전부총리가 탈당을 불사하고 총리에 출마할 의사를 굳힘으로써 일 정계는 제2의 재편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연정의 배후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및 공명당과 가까운 와타나베 전부총리는 15일 와타나베파 총회에서 『정국의 혼란을 막고 국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책을 같이 하는 집단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다』면서 자민당을 탈당,신당을 창당해서라도 총리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와타나베 전부총리는 이날 하오 4시부터 있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자민당총재와의 회담에서도 고노 총재에게 후보를 양보하도록 촉구했으나 고노 총재는 스스로 입후보할 뜻을 굽히지 않아 연립여당의 움직임을 봐가면서 또 논의키로 했다. 그러나 와타나베 전부총리는 총리 출마의사를 계속 강조하면서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음을 고노 총재에게 전달했다. 또한 자민당 안에서 정치개혁에적극적인 가노 미치히코(녹야도언) 전총무청장관등 5명이 탈당한데 이어 또 다른 중견의원들도 5∼6명 탈당해 와타나베 전부총리를 지지할 것으로 보여 자민당은 작년에 이어 제2의 분열위기를 맞고 있다. 한편 연립여당측은 그동안 당수회담을 요구하며 대표회담에 불참해온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관방장관의 신당 사키가케를 배제하고라도 현재의 연정 구도를 유지키로 합의하고 16일부터 새 기본정책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 고노 자민총재 “총리출마” 선언/연립여당선 “곧 후임총리 인선”

    ◎11일 이어 어제도 반쪽 당수회담 【도쿄=이창순특파원】 호소카와 (세천호희)총리의 후계선출을 둘러싸고 심한 대립을 보여오던 연립여당이 12일 현연정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사태수습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자민당의 고노 요헤이 총재가 후임총리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혀 혼선이 계속되고 있다. 연립여당내에는 이날 대립이 더욱 악화될 경우 현체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이번 주안으로 후임총리 인선을 끝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연립여당내에서는 하타 쓰토무 부총리겸 외상을 총리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일고 있다.이에 대해 하타외상도 『연립정권을 탄생시켰던 원점으로 돌아가면 대립양상을 수습할수 있다』고 말했다. 연립여당대표들의 12일 회의에서도 「지금의 연립정권체제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신중히 앞으로의 대응을 협의하여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연립여당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신생당도 현체제유지를 바탕으로 대응할 방침을 확인했다. 그러나 사회당이 제의한 당수급회담에는 11일에 이어 이날도 사회당,민사당,신당사키가케,참의원의 민주개혁연합만 참석해 반쪽회담이 되는등 대립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다케무라 마사요시 관방장관(신당사키가케 대표)는 이날 회의후 『현연정체제는 유지되어야 하지만 호소카와정권의 반성이 없으면 다른 생각을 하지않을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고노 요헤이 자민당총재는 이날 열린 총무회에서 『공당의 최고 지도자로서 책임을 다할 결의가 돼있다』고 말해 총재선거 출마의사를 밝혔다.자민당내에는 이에따라 고노총재를 후임총리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 일 연정 내분 가속화/후임총리 선출싸고 정국 혼미

    ◎자민도 총리추대 문제로 분열 【도쿄=이창순특파원】 사의를 표명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 후임 선출을 둘러싼 연립여당의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민당 각파벌도 「정권탈환」줄다리기에 나서,일본정국은 혼돈속에 당파간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립여당측은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사회당위원장이 전날 당수회담 개최를 제의한 가운데 11일상오 대표회담을 열어 후임 총리문제를 대표회담에서 논의하되 원할 경우 당수회담에서도 이문제를 논의키로 의견을 같이했다. 대표회담의 좌장격인 구보 와타루 사회당서기장은 이를 무라야마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이날 정오로 예정됐던 당수회담을 연기토록 요청했다. 그러나 무라야마 위원장과 민사당위원장인 오우치 게이고(대내계오)후생상과 신당사키가케 대표인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관방장관및 참의원의 개혁연합 대표등은 이날 정오 예정대로 당수회담을 열어 12일 상오10시 다시 회담을 갖기로 일정을 정한뒤 불참한 신생당과 공명당,일본신당에도 참석을 촉구키로 했다. 이같이 연립여당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신생·공명·일본신당등이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자민당 와타나베파 회장인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전부총리는 이날 전 처음으로 총리추대 제의가 있었음을 밝히고 자민당내 동조세력의 규모를 봐가면서 탈당등 태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정이 양극화되면서 각정파는 서로 자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한 포섭작업을 강화,자민당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총재등 자민당을 주축으로한 연립정권 구성세력과 ▲와타나베 전부총리를 총리로 추대하려는 그룹,▲다케무라 관방장관과 가까운 정치개혁추진 적극세력등으로 3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반쪽 당수회담… 벼랑에 선 일연정/후임총리 옹립 난항 계속

    ◎자민도 「정권탈환」 태세… 대혼돈 가능성 연립정부가 후임총리 선출을 둘러싼 대립으로 분열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자민당이 「정권탈환」을 위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는등 일본 정국은 대혼돈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연립여당은 지난 8일 호소카와 총리의 갑작스런 사임발표이후 연일 후임총리 선출을 위한 회담을 가졌으나 구체적 인선작업에는 들어가지도 못한채 대립만 증폭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당은 지난 10일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 대표간사 주도로 후임총리가 선출되는 것을 견제하기위해 지금까지의 대표간사·서기장급의 대표자회의 대신 당수급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민사당·신당사키가케 대표들은 사회당 제의에 따라 11일 열린 당수회담에 참석했다. 그러나 대표자회의를 주도해온 신생·공명당과 일본신당은 이를 거부,연립여당의 양극화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연립여당의 분열은 신생당과 공명당이 호소카와 총리의 일본신당이 새로 만든 「개혁」이라는 국회교섭단체에 참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사회당·신당사키가케·민사당일부는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벼랑에 이른 느낌이다. 물론 현재의 연립정부 형태로 계속 정권을 유지하는 문제를 최우선하여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 현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신당사키가케 대표인 다케무라 마사요시 관방장관은 11일 새로운 정권의 발족을 위한 「기본정책」을 밝히는등 새로운 연립정부 구축을 위한 독자적 행동을 개시했다. 오자와 신생당대표간사와 대립관계에 있는 다케무라 관방장관은 『자민,비자민당 구분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말한후 자민당의 개혁세력및 사회·민사당과의 연계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현상태의 자민당과는 손을 잡지않겠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다케무라장관의 이러한 구상은 자민당 개혁세력과 연대,새로운 정치세력을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자민당도 지금까지의 관망자세에서 벗어나 「정권담당」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자민당은 곧 정권구상을 밝히고 신당사키가케등과의 연대를 적극화할 방침이다.자민당의 이러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후임총리의 선출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이게 됐다. 총리후보로는 하타 쓰토무 부총리겸 외상,자민당의 와타나베 전부총리겸 외상,다케무라 관방장관,가이후 도시키 전총리,고노 요헤이 자민당총재,무라야마 도미이치 사회당위원장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현상태에서는 어느 누구도 중의원 투표에서 과반수(2백55석)를 차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일 정국 다시 “개편 소용돌이”/호소카와 사임과 향후 정국

    ◎연정 존립여부가 최대 관심/당파간 이견… 후임 총리 결정 어려울듯 일본의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가 8일 전격 사임을 발표,일본정국이 큰 혼란에 빠졌다.호소카와총리의 사임으로 일본정계의 초점은 다음 총리가 누가 될 것인가로 모아지고 있으나 복잡한 정치역학관계로 후임총리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소카와총리는 이날 임시각의와 기자회견을 통해 사임을 발표했다.그는 『사가와 규빈(좌천급편)그룹으로부터 차입금과 장인 명의의 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NTT) 주식매입문제로 국회가 예산심의에 들어가지 못한 채 공전하고 있으며 자신의 개인자금 운영과정에서도 법적인 문제가 있음을 발견,정치적·도덕적 책임을 지고 사임을 결단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운송회사 사가와 규빈그룹은 가네마루 신(김환신)전자민당부총재의 거액 정치자금 스캔들의 장본인이며 「가네마루사건」은 자민당의 몰락과 호소카와정권 탄생의 출발점이었다.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치개혁을 강조해 온 호소카와총리도 결국 사가와 규빈그룹과의 돈거래등개인적 의혹으로 물러나게 되었다. 호소카와총리의 사임은 자민당 전략의 승리라는 면도 있다.자민당은 예산심의를 담보로 호소카와총리와 사가와 규빈그룹과의 거래를 끝까지 추궁,그를 사임시키려는 전략을 추진해왔다.일부에서는 연립정권의 내분및 국회 공전등과 관련,호소카와총리가 사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예측도 있었다.그러나 그의 사임은 일반적인 예상보다 빨랐다. 호소카와총리의 사임으로 관심의 초점은 다음 총리와 연립정부형태및 정계재편의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유력한 다음 총리로는 현재 하타 쓰토무(우전자)부총리겸 외상(신생당 당수)이 거론되고 있다.하타외상은 연립정권 탄생때도 유력한 총리후보로 거론됐었다.연립여당내에는 하타외상을 후임총리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나 하타외상이 총리가 될 경우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대표간사가 이끄는 신생당과 공명당이 정계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경계감으로 사회당과 신당 사키가케등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민당의 일부를 연립여당에 참여시키며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자민당 와타나베파 회장(전외상)을 총리로 옹립하려는 움직임도 있다.와타나베 전외상은 오자와 신생당대표간사와 가까우며 호소카와정권에 대해서도 호의적인 대응을 해왔다.와타나베 전외상이 총리가 될 경우 자민당의 분열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정치평론가는 또 자민당이 다른당과 연대정권을 잡으면 고노 요헤이 자민당총재의 총리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한다. 다음 총리의 결정은 연립정부의 형태와 제2차 정계개편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사회당은 연정의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신생당·공명당등에서는 이 기회에 외교·안보등 중요정책이 다른 사회당을 배제하고 자민당의 일부를 끌어들여 연립형태를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일본정치의 이러한 복잡한 역학관계로 다음 총리결정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또 다음 총리체제가 정국을 이끌어나갈 내각이 될지 곧 국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준비하는 선거관리내각이 될지도 불분명하다. 일단 호소카와총리시대는 8개월만에 막을 내리고 있다.그의 등장은 일본신화를 창조한 자민당 장기집권를 무너뜨린 일본정치의 구조적 대전환이었다. 참신한 이미지의 호소카와총리는 시대의 변화와 국민들의 높은 지지속에 화려한 출발을 했다.그는 여론의 힘을 배경으로 정치·경제·행정개혁을 추진해왔으며 자민당정권이 할 수 없었던 정치개혁·쌀시장개방등 어려운 과제를 해결했다.하지만 호소카와총리가 추진해온 「책임있는 변혁」의 일본개조는 미완성의 작품으로 끝나게 됐다.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기동력 강화를 위한 일본의 국가개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도쿄증시 한때 폭락/호소카와 사임 각계의 반향

    ◎호소카와,“연정 승계… 정계 개편반대”/연립여당 후임총리 선출 의견 못좁혀 정치개혁을 내걸고 지난해 8월 정권을 잡은 일본의 호소카와총리는 정치개혁입법 통과등 정치개혁에 적지않은 업적을 이룩하고서도 지난 1월 제기된 사가와규빈(좌천급편)스캔들 때문에 8일 끝내 중도하차했다. 사임이 예상돼왔다고는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호소카와총리의 사임으로 연립여당은 물론 야당인 자민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후임총리의 선출 및 향후 정국운영방안등을 모색하느라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신생당·사회당등 7개 정당,1개 회파는 호소카와총리의 사임발표후 하오5시부터 구수회의를 갖고 후속절차와 후임자선출문제를 논의했으나 의견을 접근시키지 못한 채 9일 재론키로 결정. 이날 모임에서는 하타외상의 총리옹립도 거론됐으나 사회당등이 이에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신생당의 후나다 하지메(선전원)간사는 이날 연석회의에 앞서 『우리당 당수인 하타부총리를 총리로 옹립하려는 것은 정당으로서는 당연한 일』이라면서 하타당수의 총리옹립을 추진하려는 뜻을 강력히 피력.그는 또 『약간의 연립여당 세력교체라고나 할까,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여 하타외상 옹립이 어려울 경우 연정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자민당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전외상과의 연대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 ○…제1야당인 자민당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총재는 이날 상오 이미 호소카와총리로부터 사임의사를 직접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노총재는 『사가와규빈사건을 그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당돌한 느낌은 없다』면서 신중한 반응. 그는 이어 『앞으로 국회일정도 고려하지 않고 상의도 없이 깁자기 사임한 것은 약간 무책임한 것이 아니냐』며 푸념어린 지적. 한편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와타나베전외상은 『같은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이 과반수라면 함께 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해 연정측과의 제휴가능성을 시사해 대조. ○…호소카와총리는 총리로 부상하는데도 일반의 예상을 넘어 빨랐지만 중도하차도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그는 이날 사임으로 전후 스캔들로 사임하는 네번째 총리가 됐는데 하오3시부터 30분동안 가진 사임회견에서 『내돈을 운영한 것이지만 나라의 최고책임자로서 도의적·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고 사임의 변. 그는 『사임결심은 7일 밤 개인사무실로부터 정치자금운영과정에서 약간의 법적 문제가 발견됐다는 것을 보고받은 직후 하게 됐다』고 밝혀 그동안의 의혹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 그는 또 후계구도에 대해서는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현연립정권의 정책을 승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각변동에 부정적 입장. 그는 이어 『지난 8개월동안 개혁정권으로서 개혁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일정한 성과를 올리게 된 것을 보람으로 생각한다』면서 개혁성과를 긍정평가. 시민들도 대부분 정치·행정개혁에 앞장서 온 그의 업적을 들어 『많은 기대를 했는데…』라며 아쉽다는 반응이 주조. ○…이날 호소카와총리의 사임이 발표되자 도쿄주식시장의 주가는 한때 3백70포인트나 빠지는 급락세를 보였으나 곧 소폭 반등,안정세를 회복. 이날 니케이 평균주가지수는 사의표명설이 전해진 직후인 하오1시27분 3백70.08포인트나 급락했으나 곧 반등세로 돌아서 하오2시쯤에는 1백70여포인트를 회복. 한편 일본 경단련의 히라이와 가이시회장은 『정부가 가능한 한 빨리 정치를 안정시키고 예산을 통과시킴으로써 국내외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면서 정치안정을 강력주문. ▷호소카와내각 일지◁ ▲93년7월18일=총선거에서 자민당 과반수확보 실패 ▲93년7월29일=사회·신생당 등 7당1회파 연정 수립 합의,정치개혁관련법안 연내처리 약속 ▲93년8월7일=호소카와 79대총리로 취임 ▲93년8월9일=호소카와 내각발족 ▲93년11월18일=정치개혁 관련 4개법안 중의원통과 ▲94년1월29일=중·참 양원협의회 정치개혁 관련법안 수정 완전통과 ▲94년3월31일=참의원 예산위서 호소카와 1억원 차입금문제 집중추궁 ▲94년4월5일=호소카와,사임의사토로 ▲94년4월8일=호소카와,사임의사 정식표명
  • 「술좌석 푸념」 일파만파/호소카와 일총리 「사임발언」 전말

    ◎야 자민선 “퇴진해야 예산승인” 압력/“농담일 뿐” 해명에도 향후거취 관심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의 「사임발언」으로 일본정국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호소카와총리는 5일밤 2명의 참의원 의원과 저녁 술자리에서 『이제 지쳐서 (총리직을)사임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한때 정치권에 큰소동이 일어났다.호소카와총리는 파문이 확산되자 이를 번복,사임발언을 전면 부정했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같다. 그렇잖아도 호소카와총리는 지금 매우 어려운 입장에 있다.호소카와정권은 정치개혁이라는 구심력이 있을때는 잘 움직여왔으나 정치개혁법안이 성립된후에는 구심력을 잃고 내분을 보이고 있다.더욱이 호소카와총리는 운송회사 사가와 규빈사로부터 1억엔을 빌린 문제로 궁지에 몰려있다. 사가와 규빈사는 자민당정권의 붕괴와 일본 정치개혁의 출발점이 되었던 가네마루 신 전자민당부총재의 정치자금 스캔들의 장본인이다.깨끗한 정치를 강조해 온 호소카와총리가 정치자금스캔들로 얼룩진 사가와 규빈사로부터 1억엔이라는 거액을빌렸다는 것은 그의 참신한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다.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그 돈을 갚았다는 분명한 증빙자료가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일본 국회는 현재 이 문제를 둘러싼 여·야대립으로 공전하고 있다.호소카와총리는 1억엔을 모두 갚았다고 여러번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자민당은 갚았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자료가 부족하다며 의혹의 해명을 위해 그의 전비서의 국회소환을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호소카와총리는 이를 단호히 거부,여야의 대립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민당은 이 문제를 계기로 호소카와정권을 무너뜨리려는 전략으로 전비서의 국회소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산심의에 응할 수 없다는 강경자세를 고수하고 있다.호소카와총리는 또 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NTT)의 주식구입 문제를 둘러싸고 의혹을 받고있다. 호소카와총리는 이같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으로 국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예산심의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매우 어려운 입장에 빠지고 있다.사임발언은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물론「농담」이라는 견해도 있다.호소카와총리와 같이 식사를 한 니시가와의원은 『전체 대화의 흐름으로 보아 농담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호소카와총리가 이 발언과 관련,사임할 가능성은 거의없다.그러나 예산심의가 5월말까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는 보장이 없을 경우 연립여당은 총리의 사임을 전제로 자민당과 타협,예산을 성립시킬지도 모른다.호소카와총리의 「개혁자」라는 이상의 빛깔이 퇴색하는 기미를 보이며 국회해산 가능성을 포함한 제2차 정계개편등 일본정국이 매우 불투명하게 유동화되고 있다.
  • 호소카와 일총리 사임 임박설/야,부채·주식관련 의혹 추궁

    ◎94예산통과 담보,사임 압력 【도쿄 AFP 연합】 호소가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 총리는 부채 및 주식과 관련된 자신의 의혹과 관련,94회계연도 예산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는 등 정치적 어려움에 처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총리직을 사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본 언론과 정계에서 나돌고 있다. 일본 정계지도자들은 이같은 정치적 거래가 진행중이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고있지는 않지만 호소카와 총리의 현재 상황이 지난 89년 사임한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전총리의 경우와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케시타 전총리는 자신의 주식관련 스캔들 때문에 정치적 교착상태가 계속되자 89년4월 사임을 발표했으며 그로부터 3일후 의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됐었다. 호소카와 총리는 지난해 자민당의 재집권 실패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뇌물 스캔들의 주인공인 사가와 규빈(좌천급편)사로부터 지난 82년 의문의 돈을 빌렸다는 의혹과 엄청난 이득을 남긴 복잡한 주식거래 등의 문제로 곤경에 처해있다. 그는 지난주 예산심의를 위해 의회에 출석했으나 야당의원들은 이같은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호소카와 총리는 1억엔의 돈을 이미 갚았다고 주장하면서 예산통과의 시급성을 강조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자민당 총재는 『다케시타가 예산통과를 위해 사임했듯 호소카와도 예산 통과를 원한다면 사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은 전했다. 집권연정내의 사회당조차도 호소카와의 집권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구보 와타루 사회당 서기장은 3일 TV에 출연,『내각이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해야할 책무를 완수하기가 여전히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무엇인가를 연구해야할것』이라고 강조했다.
  • 일 「양당제 개편」 가속화될듯/도쿄=이창순(특파원코너)

    ◎이시카와현 지사선거 연정후보 당선/내년 중·참의원선거 잣대로 일본의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총리 탄생이후 처음으로 연립여당후보와 자민당후보가 정면 대결한 지사선거에서 연립여당후보가 당선됐다.연립여당후보의 승리는 자민당에 큰 충격을 안겨주며 양당제 정계개편론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가장 긴 31년동안 지사를 지낸 나카니시 요이치 이시카와현 지사가 사망함에 따라 27일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연립여당이 공동으로 추천한 다니모토 마사노리 후보가 28만8천85표를 얻어 27만7천4백26표를 얻은 자민당 추천의 이시카와 히로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투표율은 지난 선거보다 5.6% 낮은 70.9%. 이번 지사선거는 보통때와는 달리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정계의 중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연립여당과 자민당은 단순한 지사선거가 아니라 내년 여름의 참의원선거와 정치개혁에 따른 소선구제에서의 중의원선거 전초전으로 생각,총력을 기울였다. 연립여당은 호소카와총리를 비롯,각당 당수등거물급 정치인들이 대거 지원유세에 나섰다.총리가 지방선거 유세를 지원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자민당도 고노 요헤이 총재가 두차례나 지원유세에 나서고 자신의 선거구이기도 한 모리 요시로 간사장을 중심으로 1백여명의 의원들이 선거전을 적극 지원했다. 결과는 연립여당후보의 승리.자민당은 보수세력 중심의 「자민당 왕국」이었던 이시카와현 지사선거에서 패함에 따라 큰 충격을 받았다.자민당은 호소카와총리가 운송회사 사가와 규빈으로부터 1억엔을 빌린 문제를 둘러싼 의혹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권탈환의 기회를 엿보아왔으나 그 시나리오에 어두운 그림자가 두리우고 있다. 연립여당내에는 이번 선거의 승리로 호소카와총리의 구심력 회복과 함께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대표간사가 추진하는 양당제로의 정계개편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오자와의 신생당과 공명당등은 연립여당이 하나로 뭉치면 자민당을 이길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결속을 강조하고 있다. 호소카와총리도 연립여당을 하나의 정당으로 결집하기위한 준비단계로연립여당의 정책연구회결성을 서둘것으로 정치평론가들은 예상한다.그러나 사회당 일부와 다케무라 마사요시 관방장관이 이끄는 신당사키가케등은 양당제로의 정계개편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다.
  • 김 대통령 방일·방중 일정 발표

    ◎24·26일 호소카와­28일 강택민과 정상회담 김영삼대통령내외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일본,26일부터 30일까지는 중국을 국빈자격으로 공식방문한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21일 확정된 방문일정과 함께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일본방문기간 아키히토(명인)일왕과 면담하며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와 두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21세기를 향한 미래지향적인 선린관계 구축,호혜적 경제협력 증진,북한핵문제의 투명성 보장을 위한 협력,아태지역협력의 활성화 방안등을 폭넓게 논의한다. 김대통령은 이어 중국의 상해를 거쳐 북경을 방문,강택민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붕총리및 교석전인대위원장등 정계지도자들과 만나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과 한·중경제통상협력 확대방안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의 일본 중국 방문일정과 공식수행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일정◁ ◇24일 ▲출국 도쿄도착 ▲공식 환영행사 ▲일왕내외 예방 ▲재일동포리셉션 ▲호소카와총리와 단독정상회담 ▲일왕내외 주최 공식만찬 ◇25일▲주일특파원과 조찬 ▲국회연설및 국회지도자 접견 ▲경제단체 공동주최 오찬 ▲와세다대 박사학위 수여식 ▲일본 연립여당간부 접견 ▲자민당간부 접견 ▲일본 각계유력인사 다과회 ▲호소카와총리 내외주최 공식만찬 ◇26일 ▲호소카와총리내외와 조찬 ▲한·일확대정상회담 ▲호소카와총리와 공동기자회견 ▲일왕내외 작별예방 ▲도쿄출발 중국 상해도착 ▲상해임시정부청사 시찰 ▲상해시장내외접견및 만찬 ◇27일 ▲노신공원(구홍구공원) 시찰 ▲포동지역 경제특구시찰 ▲상해주재상사원 오찬 ▲상해출발 북경도착 ▲북경주재 상사원 리셉 션 ◇28일 ▲공식환영행사 ▲강택민국가주석과 한·중정상회담및 협정서명식 임석 ▲한·중경제인 오찬 ▲만리장성시찰 ▲강택민주석 주최 공식만찬 ◇29일 ▲북경대학 연설 ▲수행기자단 오찬간담회 ▲전인대 위원장 접견 ▲서예가접견 ▲내외신 기자회견 ▲이붕총리내외 접견및 만찬> ◇30일 ▲주중특파원조찬 ▲북경출발 천진도착 ▲천진한국전용공단 시찰 ▲천진출발 서울도착 ▷공식수행원◁ ◇일본=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 김우석건설부장관 김시중과기처장관 공로명주일대사내외 김윤환한일의원연맹회장 이양호합참의장 박상범경호실장 강재섭민자당총재비서실장 박재윤청와대경제수석 정종욱외교안보수석 주돈식공보수석 신두병외무부의전장 김석우청와대의전비서관 유병우외무부아주국장 ◇중국=한승주외무부장관 윤동윤체신부장관 황병태주중대사내외 추가,김우석건설부장관 공로명주일대사내외 제외
  • 「일건설업체 담합 묵인」 수뢰관련/미야자와전총리도 연루

    ◎일 아사히신문 보도 【도쿄 연합】 담합한 건설업체들을 형사고발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고 뇌물을 챙겼다가 구속된 나카무라 기시로(중촌희사낭) 전건설상 사건과 관련,당시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총리도 공정거래위원장에게 형사고발을 하지 말라는 자민당 배후실력자 가네마루 신(김환신) 부총재(탈세혐의로 현재 재판중)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지난 92년2월 당시 미야자와총리는 우메자와 세쓰오(매택절남) 공정거래위원장에게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는 건설업자 단체인 사이타마(기옥) 토요회를 고발하지 말라는 것이 가네마루 부총재의 뜻』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야자와총리는 또한 『그 대신에 담합한 업체에 대한 벌금을 대폭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위원회 제출법안이 통과되도록 자민당이 협력할 것』이라고 전하고 『다만 최종판단은 위원장이 알아서 하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 호소카와/「결단」의 정치로 일 개혁 선도/취임 6개월 중간 결산

    ◎쌀개방·정개법제정 반대뚫고 성취/“국민에 호소” 주효… 역대 최고 지지율 「일본국민들은 나에게 혁명가이기를 기대한다」.9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는 외국지도자들과 만났을때 이같이 말하곤 했다. 일본은 호소카와총리가 「혁명」이라는 말을 사용할 정도로 크게 변하고 있다.그러나 이말은 다른 한편으로는 개혁의 어려움을 동시에 함축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일본과 같이 안정된 사회를 개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38년간의 자민당정권의 붕괴와 정치개혁등은 「제2의 명치유신」이라 할만큼 구조적인 큰 변화다. 일본의 개혁을 선도하고 있는 호소카와총리.그가 6개월동안 자주 써온 말은 「결단」이라는 표현이다.호소카와총리는 자민당정치가 하지못했던 정치적 결단을 단행하고 있다.그 대표적인 것이 쌀시장의 부분개방과 정치개혁. 쌀시장 부분개방의 경우 사회당의 반대가 매우 강했다.그러나 호소카와총리는 UR협상기간을 하루 남기고 「새벽 기자회견」을 통해 쌀시장의 부분개방을 결단했다.정치개혁도 국회회기 하루를 남긴 지난달 28일밤 고노 효헤이 자민당총재와의 마지막 담판을 통해 협상안을 만들어냈다.그의 이러한 정치스타일은 반대론이 강한 사회당으로부터 마지막 단계에서의 양보를 얻어내는데 효과적이었다. 호소카와총리는 자민당 총리와는 다른 정치철학과 스타일을 갖고 있다.그는 국민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보통사람의 정치」를 추구하고 있으며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여론정치를 하고 있다.그는 이러한 정치스타일과 개인적 매력으로 일본정치사상 처음인 70%이상의 높은 지지율를 유지하고 있다.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장 바람직한 총리후보로 호소카와총리가 2위와 큰차이로 단연 1위를 차지,가장 인기있는 정치가임을 여전히 입증하고 있다. 호소카와총리는 최대의 과제였던 정치개혁법이 만들어져 장기집권의 길이 열렸다고 할수 있다.그러나 정치개혁이라는 구심력이 없어져 정권기반이 흔들릴지도 모른다는 지적도 있다.이번의 「복지세 파동」이 그 좋은 예라 할수 있다. 호소카와총리는 오자와이치로 신생당대표간사와 다케무라 마사요시 관방장관과 삼각축을 형성하며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오자와의 정치력에 의존하며 오자와쪽으로 기우는 경향을 보여왔다.호소카와총리는 경기부양책,예산편성,미·일정상회담등 많은 현안을 안고 있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치개혁의 본격화및 경제·행정개혁등 국가개조이다.호소카와총리는 오자와와 함께 「일본개조」를 단행하고 있다.
  • 일 정치개혁법안 양원 통과/시행일자 확정안한 정부원안

    ◎내일 정기국회서 수정안 처리 【도쿄 연합】 일본 중·참 양원은 29일 하오 본회의를 각각 열고 「공직 선거법」개정안 등 정치 개혁 관련 4법안을 기립 다수결로 통과시켰다. 이날 중·참 양원을 통과된 정치 개혁 관련 법안은 시행 기일을 제외시킨 정부안이다. 여야는 오는 31일부터 소집되는 정기 국회 기간중 94년도 예산안 심의에 앞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총리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자민당 총재가 영수회담을 통해 합의한 10개 항과 시행일을 포함시킨 수정안을 마련,처리할 방침이다. 호소카와·고노 회담에서 합의된 수정 내용은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의 정수배분을 소선거구 3백명,비례 대표 2백명(정부안 소선거구 2백74명·비례 대표 2백26명)으로 한다 ▲비례 대표 선거는 전국 11개 블록(정부안 전국 단위)으로 한다 ▲개인 정치가에 대한 기업,단체 헌금을 1단체 연간 50만엔 (정부안 금지)까지 5년간 인정한다는 것 등 10개 항이다. ◎호소카와,“이젠 경기회복 역점” 【도쿄 AP AFP 연합】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 총리는 29일 자신의 정치생명을 좌우할 만큼 난제였던 정치개혁법 파동이 일단락됨에 따라 앞으로는 경제불황 타개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호소카와 총리는 이날 정치개혁법안이 양원을 통과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는 경제정책이 우리의 최대 선결 과제』라고 강조,불황타개에 역점을 둘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 “제2정계재편” 본격화 예고/일 정개법 타결 안팎

    ◎여 사회당·야 신중파 반발이 변수 일본정국이 대혼미의 위기를 넘기고 안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호소카와 총리의 연립정권은 자민당과의 정치개혁법안 협상처리로 정권기반이 강화되어 한동안 비교적 안정된 정권유지가 가능하게 되었다. 호소카와총리는 특히 정국운영에 보다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그는 정치개혁으로 미루어져왔던 경기대책 예산편성등을 서둘 것으로 보인다. 일본정국에는 지난 21일 정치개혁법안이 참의원에서 부결된후 정치혼란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었다.그러나 이번 국회회기 하루를 남긴 마지막 단계에서 여·야의 극적인 타협이 이루어져 정국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된 것이다. 여·야의 타협은 정치개혁법안에 대한 연립여당의 대폭적인 양보로 이루어졌다.타협안은 지난해 중의원에서 부결된 자민당 정치개혁법안과 비슷하다.호소카와총리는 자신의 정치개혁 공약을 실현하고 연립정권 유지를 위해 사회당의 반발을 각오하며 과감한 양보를 했다.그러나 자민당내에서도 이번 국회에서 6년을 끌어온 정치개혁이 매듭지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개혁파를 중심으로 강하게 대두됐었다. 자민당 개혁파는 정치개혁에 실패할 경우 탈당의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하며 고노 요헤이 총재에게 영수회담을 통한 타협을 강력히 요구했다.고노총재도 이러한 움직임을 배경으로 연립여당과 타협했으며 이에따라 자민당은 일단 재분열의 위기를 넘기게 됐다.그러나 개혁에 반대하는 신중파를 중심으로 고노총재등 지도부에 대한 반발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연립여당측의 사회당내에도 좌파를 중심으로 정치헌금을 허용한 것에 대한 강한 반발이 대두돼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그러나 사회당 지도부는 연립여당내에서의 고립을 피하기 위해 타협안의 수용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치개혁법이 만들어짐에 따라 지난 47년부터 거의 반세기동안 지속돼온 중선거구제가 폐지되고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가 도입되게 됐다.소선거구제의 도입은 그동안 중선거구제에 편승하여 당선돼온 사회당 좌파와 공산당의 고전을 예고하고 있다.이는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 대표간사가 추구하는 일본정치의 신보수화 시나리오의 일부라는 지적도 있다.도쿄학예대의 사카가미교수는 벌써부터 『신보수세력에 의한 영구집권의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다. 소선거구제의 도입은 정계재편의 본격화를 예고하기도 한다.소선거구를 정하기 위한 「선거구법」이 올 연말쯤 만들어지고 새로운 선거제도에 의한 총선이 실시될 경우 소선거지역구를 차지하지 못한 자민당의원들의 탈당등으로 정계재편 제2막이 열릴 것으로 정치평론가들은 예상한다.좌·우파의 대립으로 사회당의 분열가능성도 상존하는등 일본 정계는 어차피 커다란 물갈이 소용돌이를 거치게 될 전망이다. ▷정치개혁 법안 10개 합의사항◁ ①비례대표 선출단위는 11개 블록(지역)으로 한다. ②기업 등의 단체 기부는 지방의원 및 수장을 포함,정치인의 자금관리 단체(1개에 한함)에 대해 5년에 한해 연간 50만엔을 한도로 인정한다. ③호별 방문은 현행대로 금지한다. ④소선거구 선출 의원의 수는 3백명,비례대표 선출 의원의 수는 2백명으로 한다. ⑤소선거구의 후보자 신고 정당,비례대표선거의 명부 신고 정당과 정치자금규정법 및 정당조성법의 정당 요건인 3%(득표율)는 2%로 한다. ⑥각 정당에 대한 정당조성의 상한 한도는 전년 수지 실적의 40%로 한다. ⑦투표 방법은 기호식 2표제로 한다. ⑧기부 금지를 위한 경조,전보 등의 취급은 현행대로. ⑨중의원 선거구 획정을 위한 제3자 기관은 총리부에 설치한다. ⑩이상의 합의를 법제화하기 위해 상·참양원으로 구성되는 연립 여당 및 자유민주당 각 6명(12명)의 위원이 협의를 행하도록 한다.
  • 일,정개법 극적 타결/어제 영수회담… 여당 대폭 양보

    ◎오늘 양원서 합의통과키로/소선거구 3백석·비례대표 2백석/여야,당내부 반발 예방 【도쿄=이창순특파원】 소선구제 도입을 주요 골자로 하는 일본의 정치개혁관련법안이 회기 만료 하루를 앞두고 28일밤 열린 여야 영수회담에서 극적으로 타결됐다. 정치개혁 관련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정국이 혼미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총리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자민당총재는 이날밤 가진 영수회담에서 수정안 마련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일본 국회는 29일 중의원과 참의원을 잇따라 열어 관련 4개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킬 에정이다. 이로써 6년간 끌어온 정치개혁방안이 「정치개혁정권」임을 표방하고 출범한 호소카와 정권에 의해 햇빛을 보게 됐으며 여야는 소선거구 획정작업등을 벌여 빠르면 내년초 새 선거법에 의해 총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호소카와 총리와 고노 총재는 이날밤 7시부터 8시40분까지 회담을 갖고 소선거구 비례대표 병립제의 의석배분을 지역구 3백명,비례대표 2백명으로 하고 정치인에대한 기업및 단체의 헌금을 한 단체를 통해서만 인정키로 합의했다. 여야가 수정안 마련에 극적으로 합의한 것은 ▲연립여당측이 회기 마지막날인 29일 중의원에 재상정할 방침을 굳힘으로써 자민당의 경우 심각한 분열이 예상된데다 ▲연립여당측으로서도 자민당의 분열은 꾀할수 있으나 중의원통과가 사실상 어렵고 경기대책등 중요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내각총사퇴나 국회해산을 해야하는등 정치적 위기를 초래한다는데서 양측이 이해를 같이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본 정국은 극적으로 파국을 피하게 됐으나 사회당과 자민당등 내부에서 소선거구 자체에 대해서 반대하는 의견이 많아 내부적으로는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경개대책 등 현안산적,차선 선택/“소선거구 반대” 사회당 태도 변수(해설) 정치개혁은 일본에서도 난산이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와 고노 요헤이 자민당총재가 28일 가진 영수회담에서 정치개혁 타협안에 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호소카와정권은 붕괴위기를 넘기고 정치개혁을 추진할수 있게 되었다. 일본의 정치개혁은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냉전후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기동적으로 대응할수 있는 「일본개조」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할수 있기 때문이다.정치개혁안은 소선거구선거제도입을 규정하고 있어 다음선거에서는 사회당좌파와 공산당의 고전이 확실하기 때문에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대표가 그리는 일본정치의 보수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개혁 타협안은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를 도입하며 의석배분은 총 5백석중 소선거구 3백석,비례대표 2백석으로 한다. ▲비례대표는 11개블록으로 한다. ▲정치가 개인에 대한 기업·단체의 헌금은 1단체에 한한다 등이다. 영수회담에서 이같은 타협안에 합의할 수 있었던 것은 경기불황 때문에 국회해산등 정치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여·야의 공동인식과 연립여당이 대폭 양보했기 때문이다.연립여당은 사회당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치가 개인에 대한 기업·단체 헌금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양보했다. 연립여당의 이러한 양보는 정치개혁을 공약하며 등장한 호소카와총리가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정치개혁안을 성립시켜야 한다는 강한 집념의 반영이라 할수 있다.호소카와총리는 정치법안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정치적 책임을 지고 총리직을 물러나거나 국회를 해산하지 않으면 안되는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연립여당 뿐만 아니라 자민당지도부도 타협안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자민당내에는 정치개혁안이 지난 21일 참의원으로 부결된 이후 개혁안을 폐안시켜야 한다는 신중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그러나 자민당지도부는 자민당의 분열을 막고 연립여당이 법안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국회를 해산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적중해 타협을 모색해 왔다.자민당은 국회해산·총선거가 실시될 경우 국민들의 여론이 「자민당은 개혁을 반대한다」는 식으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고노총재는 또 정치개혁에 반대하는 신중파의 반발을 무마하여야 하는 부담마저 안고 있었다.자민당내 신중파는 고노총재의 타협항의에 즉각 강한 반발을 보였다.고노총재의 「퇴진론」이 신중파로부터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사회당지도부도 정치헌금을 허용한 타협안에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는 좌파의 공격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사회당지도부와 중도·우파는 타협을 위해서는 정치헌금에 대한 양보도 어쩔수 없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으나 좌파는 드센 반발을 하고 있다.당내의 이같은 대립으로 사회당의 내분은 더욱 심화되었다. 일본의 정치개혁은 지난 88년 「리쿠르트사건」이후 가이후 도시키 전총리와 미야자와 기이치 전총리도 시도했었다.그러나 자민당정권의 정치개혁은 실패로 끝났으며 정권교대후 3번째 시도에서 마침내 실현되었다. 호소카와총리는 정치개혁 타협안이 만들어짐에따라 정권기반이 강화되었다고 할수 있다.호소카와총리는 경기대책과 예산편성후 보다 적극적인 정치·행정·경제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책임있는 변혁」을 주창하며 등장한 호소카와총리의 일본개조가 앞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의 정치개혁 역시 산넘어 산이라 할수 있다.
  • 일 양원협/「정개법」 타협 실패/연정양보안 자민서 거부

    ◎총리 사임 시사/중의원서도 재부결 확실시/영수회담서도 타결 불투명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국이 정치개혁 관련 법안의 처리를 둘러싸고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연립여당측과 자민당은 중·참 양원협의회에서 27일 심야까지 마라톤식 절충을 벌였으나 수정안 마련에 실패했다. 연립 여당측은 이날 네차례에 걸친 양원협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의석배분을 2백80 대 2백20석으로 하고 지방의원에 대한 정치헌금을 향후 5년간만 인정한다는 수정안을 야당측에 제시했으나 자민당은 이를 거부했다. 연립여당은 이에 따라 더 양보하는 방안을 찾는 한편으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자민당총재간 여야 영수회담을 열어 최종담판을 짓는다는 방침이나 자민당내에서 정치개혁 반대파의 반발이 심해 타협 여부는 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신생당 등 여당측은 영수회담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경우 중의원 본회의에 정부·여당안을 다시 회부해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 관련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나 부결될 것이 확실시된다. 연정 지도부는 그러나 중의원 표결과정에서 자민당내 정치개혁 적극파의 반란표가 속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경우 내각 총사퇴나 국회해산을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호소카와 총리는 이날 하오 민간 정치개혁추진협의회에 참석해 『정치개혁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총리의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혀 최후까지 정치개혁 관련법안의 국회처리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연립 여당측은 지역구의 의석배분을 3백석까지 양보하고 국회의원에 대한 기업및 단체의 정치헌금도 한시적으로 인정하는 선에서 자민당과 협상을 벌인다는 입장이나 사회당은 개인에 대한 정치헌금 인정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자민당은 이날밤 10시50분쯤 재개된 4번째 양원협에서 당초 국회에 제출했다가 중의원에서 부결된 ▲지역구 3백석,비례대표 1백71석 ▲비례대표는 도도부현단위로 실시하는 것을 부활시켜 연립 여당측에 제시했다. 연립 여당측은 그러나 이는 중의원에서 부결된 안을 그대로 내세운 것이라며 수용을 거부했다.
  • 일 「정치개혁법안」 부결/참원서 12표차로

    ◎호소카와 연정 최대 위기에/호소카와,“조기총선·퇴진 않겠다” 【도쿄=이창순특파원】 중의원의 선거제도를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로 바꾸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일본의 정치개혁 관련법안이 21일 참의원에서 부결됐다. 참의원은 이날 하오 3시 본회의를 열어 사회당의원 3명이 불참,모두 2백48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및 반대토론 끝에 기명 표결에 들어갔으나 찬성 1백18표,반대 1백30표의 큰 표차로 관련 4개 법안을 부결시켰다. 표결 결과를 보면 연정 제1당인 사회당에서 소속의원 73명중 3명이 결석하고 17명이 반대표를 던졌으며 자민당에서는 소속의원 99명중 5명이 정부안에 찬성했다. 이날 정치개혁 관련법안이 부결됨으로써 정치개혁을 기치로 지난 8월 출범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연립정권은 엄청난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됐다.경우에 따라서는 내각이 총사퇴하거나 국회를 해산, 총선거를 실시해야 할 위기까지 몰릴 가능성이 크다. 한편 호소카와총리는 참의원의 정치개혁법안 부결에 따른 조기총선 가능성을 배제했다. 호소카와총리는 이날 현 연정의 정치개혁법안이 참의원 본회의에서 부결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선실시,혹은 퇴진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호소카와총리는 현 집권련정이 조기총선을 선택하는 대신 현 국회회기가 끝나는 오는 29일 이전에 야당인 자민당과의 타협을 통해 기존의 정치개혁법안을 살리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참의원의 정치개혁법안 부결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그러나 우리는 계속 시도할 것이며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정치개혁 관련법안은 중의원에서 이미 통과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의원에서 출석의원의 3분의 2가 찬성하거나 ▲중·참의원 양원협의회가 수정안을 만든 뒤 이를 다시 각각 표결해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시행될 수 있다. 연립여당측은 중의원이 참의원에 양원협의회를 열도록 요청해 법안을 수정한뒤 중·참의원에 다시 회부할 방침이나 양원협의회는 3분의 2의 찬성으로 수정안을 만들도록 되어있어 자민당안을 거의 받아들이지 않으면 실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호소카와 총리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자민당총재간의 영수회담을 열어 난국을 타개해 나갈 방침이나 적지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립여당중 공명당의 이치가와 유이치(시천웅일) 서기장은 이날 표결이 끝난뒤 양원협의회를 개최토록 요청할 방침임을 시사하고 자민당안을 통째로 수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자민당총재는 큰 표차로 부결시킨 표결결과를 심각히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연립여당측이 응분의 책임을 지지 않으면 협상에 응하지 않을 방침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 러 개혁파 각료들 “실세” 확실/정부개편·개각 전망

    ◎가이다르·표도로프 퇴진 “초읽기”/외교·군사분양 보수화 가능성 고조/소스코베츠 등 온건파 부상 유력 11일 러시아의 새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부개편 및 개각이 조만간 단행될 예정이다.이에 따라 새내각의 성격 및 현개혁파 각료들의 운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정부조직개편은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 주도로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옐친 대통령이 지난 12월22일 기자회견에서 「2주내」라고 밝힌 바 있고 연초 8일부터 3일간이 러시아 정교회 성탄연휴이기 때문에 개각시기는 7일쯤이 될 것으로 보도된 바 있지만 대통령과 총리간 이견으로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옐친 대통령이 지난 5일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제출한 개각구상명단을 거부,새로운 명단을 제출토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로시스카야 베스티」와 인테르팍스통신등 러시아 주요언론은 총선결과를 반영,개혁파 각료들이 대거퇴진 또는 역할이 크게 축소될 것이란 전망들을 하고 있다.우선 급진개혁의 대명사인 가이다르 부총리가 선임 제1부총리자리를 점진개혁론자인 올레그 소스코베츠에게 넘겨줄 것이란 설이 유력하다.온건개혁론자인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소스코베츠가 새내각의 주축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는 가이다르가 추진해온 급진개혁 대신 투자활성화를 통해 생산을 늘리는 쪽으로 정책전환이 이루어 질것이라는 의미다. 이와함께 가이다르식 개혁의 두 축이었던 보리스 표도로프 재무장관과 아나톨리 추바이스 사유화담당 장관이 제1부총리급에서 평각료급으로 역할이 격하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표도로프 장관은 통화정책을 놓고 온건개혁론자인 빅토르 게라센코 중앙은행총재와 공개적으로 대립해온 인물이다.게라센코 총재의 유임이 확실해짐에 따라 표도로프의 퇴장은 시간문제로 간주되고 있다. 물론 옐친대통령이 선뜻 개혁노선을 점진개혁쪽으로 수정할 것이냐 하는점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도 없지않다.공식적으로 크렘린이 개혁노선 고수를 거듭 천명하고있는 것도 사실이다.코스티코프 크렘린대변인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옐친대통령이 인플레 억제와 루블화 안정을 새해 최대과제로 추진할 것』이라며 급진개혁파의 입장을 재확인했다.설사 온건파로 새내각을 짜더라도 개혁방향은 옐친 자신의 구도대로 급진개혁쪽으로 밀고나갈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하지만 새의회의 세력분포는 전체 4백50명 대의원중 「러시아선택당」을 비롯한 급진개혁세력이 1백74명,극우세력인 자민당,공산당을 포함한 반대세력이 1백96명으로 분류되고 있다.어차피 절반에 가까운 유권자가 급진개혁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현실을 인정한다면 경제정책의 수정은 불가피하다는게 중론이다. 문제는 외교·군사 등에서의 보수화 가능성이다.코스티코프 크렘린대변인은 새해 외교지표에 대해 언급하면서 『러시아의 국익과 러시아어를 말하는 국민들의 권익보호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러시아어를 말하는 국민들」이란 바로 발트 3국등 구소련지역에 흩어져있는 2천5백만 러시아인들의 권익을 염두에 둔 말이다.극우지도자 지리노프스키가 선거운동기간중 줄기차게 외쳐온 구호중 하나가 바로 이 재외국민의 권익보호였다. 경제회복이 지지부진하고 반대파가 계속 목소리를 키워가면 외교·군사면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 때문에 발트3국 정부는 코스티코프의 발언에 즉각 성명을 내고 러시아외교의 보수화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 떠오른 별/격동의 93년… 지구촌 인물의 부심

    ◎「20세기 최대과제」 중동평화 새 장 열어/라빈/아라파트/7년 줄다리기 「UR」 매듭… 국제화 선도/서덜랜드 올해 국제질서의 특징은 국제화와 평화정착으로 요약된다.개별국가들은 이 질서위에서 각각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불을 댕겼다. 국제화를 이끈 주역으로는 우루과이 라운드를 주물렀던 피터 서덜랜드 가트(GATT)사무총장,리언 브리튼 유럽공동체(EC)집행위원,미키 캔터 미무역대표가 손꼽힌다.세계평화를 선도한 쪽에서는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야세르 아라파트의장,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총리와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검사는 국내개혁의 기수로 떠올랐다.개혁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러시아 자민당당수,베니지르 부토,모하메드 아이디드 소말리아 군벌지도자도 각각 국민들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제질서의 한 흐름을 형성했다. 브리튼 EC집행위원은 최대 무역파트너인 캔터 미협상대표와 함께 밤을 세워가며 이견을 조정,국가간 무역장벽을 무너뜨림으로써 21세기 「선진국 중심」신경제질서를 창출했다.이들 사이에서 서덜랜드 가트사무총장은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자유무역이론을 들어『협상이 실패하면 지구촌의 모두가 공멸할 것』이라며 협상을 독려했다. 협상과정에서 발라뒤르 프랑스총리는 자국의 음향·영상부문을 지키는데 성공함으로써 국내경제를 걱정하는 제3세계권에 「경제외교」의 소중함을 깨우쳐주기도 했다.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PLO의 아라파트의장은 「20세기 최대과제」로 불리던 중동평화협정에 서명함으로써 반세기간 지속된 증오와 반목의 역사를 청산하는데 청신호를 보냈다.이 파장은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등에 「평화도미노」현상을 일으키면서 이스라엘의 대아랍권 관계개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국경문제등 몇몇 「작은문제」를 놓고 계속 포격이 그치지 않는등 실질적 중동평화는 해를 넘기는 과제가 됐다. 국제평화와 관련,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과 만델라ANC의장도 뺄 수 없는 인물.3백여년간 지속돼 온 흑·백 인종차별의 벽을 깨뜨렸다는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새로 참정권을 얻은 흑인의 수가 6배나 많아 만델라의장이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민당의 「정권독식」을 종식시킨 호소카와 일본총리는 일본의 오랜 정경유착의 사슬을 끊고 새정치에의 활로를 열어가며 신세대정치의 선봉장으로 떠올랐다.「칠인칠색」의 연립7당을 이끌면서도 38년의 긴 세월동안 자민당도 해내지 못한 정치개혁법안을 최근 중의원에서 통과시켰다. 정치지도자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의 피에트로검사 역시 지구촌의 개혁시대를 연 인물로 세계적인 시선을 모았다.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운동의 주창자 피에트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뒤늦게 사법시험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지난해 2월 밀라노의 한 사회당간부가 건설업자로 부터 병원신축을 미끼로 7백만리라(3백5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포착,기소한것을 시발로 지금까지 각계인사 수십명의 비리를 캐내 응징했다.그의 초상화를 넣은 티셔츠와 크리스마스카드,자서전등이 전국적으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을 정도로 국민적인 추앙을 받고 있다. 러시아 「12·12」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지리노프스키 자민당당수는 과거의 러시아제국,소비에트연방에 지대한 관심을 두며 국민을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국제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이른바 러시아 민족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그는 이번 총선에서 친옐친의 「러시아의 선택」에 이어 일약 제2당을 창출,옐친의 최대정적으로 떠올랐다. 벌써부터 유럽을 돌며 각국의 사회당과 관계를 강화하는 등 그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8년 회교권의 첫 여성총리에 올랐다 3년만에 축출된 부토가 지난 10월 총선을 통해 재집권한 것도 올해의 뉴스.당시 칸대통령과 나와즈 샤리프총리의 권력투쟁과정을 이용,결국 두사람 모두를 역사속으로 보낸 그녀는 아메드 레가리전외무장관을 대통령에 당선시키면서 권력기반을 강화했다. 그녀의 파키스탄인민당(PPP)이 과반수의 의석확보에 실패한데다 정부의 재정악화등으로 정정불안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더욱이 인도와 카슈미르주 영유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계속되고 있고 핵무기개발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질시 역시 그녀에게 큰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소말리아의 군벌지도자 아이디드장군은 미국을 주축으로 한 유엔에 맞서 싸우다 결국 미군의 철수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국내적인「영웅」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지는 별/일 자민당 38년 독주 막내려 정계떠나/미야자와/러시아의 보·혁대결서 저항하다 수감/루츠코이 하스블라토프 영욕의 부침은 언제든 있게 마련.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각국의 집권자들이 개혁과 변화의 거센 바람에 내몰려 사라졌다.개인적 비리뿐 아니라 「과거와의 단절」을 요구하는 시대의 조류 때문이다. 이들이 화려했던 무대를 떠난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대체로 ▲정권교체에 따른 퇴진 ▲시대의 조류를 거부하고 끝까지 버티다 쫓겨난 경우 ▲부패와 관련된 권력형비리등으로 분류된다. 「변화」의 태풍과 함께 들이닥친 정권교체로 자리를 내준 대표적 인물은 미야자와 기이치 전일본총리(74).미야자와는 지난 6월 내각불신임안이 중의원에서 통과된데 이어 7월총선에서 자민당이 원내과반수 확보에 실패,38년간의 자민당 1당체제를 연립내각에 넘겨주고 담담히 정계를 떠난 비운의 정치가가 됐다. 이와 달리 지난 10월 보·혁대결에서 총부리로 맞서다 백기를 들고 항복을 선언한 러시아 보수파 「3인방」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전최고회의의장(50),알렉산드로 루츠코이 전부통령(46),발레리 조르킨 전헌법재판소장(50)은 권좌대신 감옥살이를 그 대가로 받은 케이스. 이들 가운데 루츠코이와 하스블라토프는 「집단소요 선동죄」로 모스크바 근교 레포르토보 교도소에 수감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고 조르킨은 재판소장자리에서 쫓겨나는 처량한 신세가 됐다. 이들에 비해 이탈리아 전총리이자 종신상원의원인 줄리오 안드레오티(74)와 전사회당 당수인 베티노 크락시하원의원(59)은 이탈리아 사법당국의 부패척결을 위한 이른바 「미니 폴리테」에 걸려들어 늘그막에 수모를 당했다.안드레오티는 마피아와의 결탁으로 면책특권이 박탈됐는가 하면 크락시는 정치자금법위반혐의로 당수직을사임했다. 게다가 비외른 엥홀름 독일 사민당 전당수(53)는 지난 4월 6년전 주의회선거에서 흑색선전을 선거전략으로 악용한 사건이 밝혀져 은퇴,12년만의 재집권 꿈이 물거품이 됐고 프랑스출신의 자크 아탈리 전유럽부흥개발총재(49)도 공직생활의 비리로 철퇴를 맞고 쫓겨났다. 하지만 「사라진 올해의 인물」로 가장 주목을 끄는 집권자는 역시 캐나다의 첫 여성총리였던 킴 캠벨전총리(46).기라성같은 남성정치인들을 제치고 혜성처럼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했던 캠벨은 전임자 브라이언 멀로니 전총리가 물려준 달갑잖은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에 수완을 발휘하지 못한채 지난 10월 총선에서 고배를 들고 4개월만에 도중 하차,최단명 총리가 됐다. 특히 대처 영국 전총리에 이어 대담한 여성으로 한껏 기대를 모았던 그의 퇴장은 세계여성지도자의 국제무대 활약에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이밖에 클린턴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등장,군개혁에 앞장섰던 레스 애스핀 전미국방장관(55)은 지난 15일 그 개혁의 도마위에 스스로 희생당한 불운의 인물이 됐다.하원 군사위원장 출신으로 군사전문가인 애스핀은 그동안 냉전종식에 따른 국방예산의 대대적인 삭감을 주장하다 군부의 반발로 물러남으로써 클린턴 행정부에서 이탈한 첫 각료라는 오명을 남겼다. 팝뮤직의 황제 마이클 잭슨(35)도 어린이 성추행 스캔들로 미사법당국으로부터 알몸수색을 당하는등 물의를 빚었다. ◎사라진 별/세계최대 마약왕… 경찰에 피살/에스코바르/아동자선 활동 편 은막의 여왕/오드리 햅번 올해도 지구상의 수많은 큰 별들이 사라졌다. 정치인으로는 일본 금권·파벌정치의 대명사였던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 전총리가 75세를 일기로 12월 세상을 떴다.도쿄대 출신이 판치는 일본정계에서 국교졸업 학력으로 풍운아처럼 일세를 풍미했으며 록히드 스캔들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당하기도 했다. 피에르 베레고부아 전프랑스총리(67)는 지난 3월 사회당의 총선참패로 총리직에서 물러난뒤 한 기업인으로부터 1백만프랑을 무이자 대부받은 것이 언론에 보도되자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5월 자살했다.라나싱헤 프레마다사 스리랑카대통령이 민족분규의 희생양으로 타밀반군에 의해 암살된 것도 같은 달이었다. 투루구트 오잘 터키대통령(66)과,보두앵1세 벨기에국왕(62)은 4월과 7월 각각 서거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대법관으로 24년간 재임한 민권운동의 거목 서굿 마샬과,닉슨전미대통령의 부인 패트리샤 라이언 닉슨여사도 올해 생을 마감했다. 콜롬비아 최대의 마약조직인 메데인 카르텔의 두목이었던 파블로 에스코바르(44)는 12월 정부군에 사살됐다.천의 얼굴을 가진 사나이,현대판 「로빈 후드」로 알려진 파란만장의 일생을 끝내 비참하게 마감한 것이다. 문화계에선 「로마의 휴일」에서의 깜찍한 연기로 전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았던 오드리 헵번(63)이 오랜 투병생활끝에 스위스 로잔에서 1월 유명을 달리했다.그는 말년엔 국제아동기금 순회대사로 소말리아등 지구촌 곳곳의 불우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20세기 영화계 거장으로 「길」등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던 페데리코 펠리니(73)감독과,홍콩의 스타였던 이소용의 아들이며 역시 액션스타였던 브랜든 리(28)도 촬영중 권총사고로 올해 타계했다. 러시아 태생의 금세기 최고 남자 발레 댄서인 루돌프 누레예프(54)는 1월 파리의 한 병원에서 에이즈로 숨졌다.61년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원으로 유럽순회공연도중 파리에서 망명했었다.「파리대왕」의 작가인 대문호 윌리엄 골딩과 미국이 낳은 불멸의 성악가 마리안 앤더슨도 고인이 됐다.
  • 일의원 재산 평균 6억6천만원/2차공개 결과…국민 평균의 3.9배

    일본 국회의원들의 평균재산은 9천1백여만엔(약6억6천6백만원)으로 국민 평균재산의 3.9배인 것으로 27일 발표된 중의원의원 재산공개결과 밝혀졌다. 공개된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무소속의 이토야마 에이타로로 50억5천만엔이며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는 9천8백44만엔.2위는 무소속의 사사가와 다카시의원(40억9천만엔),3위는 신당사키가케의 하토야마 유키오의원(24억7천만엔)이다.지난 6월에 이어 2번째인 이번 재산공개 결과 의원들의 평균재산은 지난 선거때 비용등으로 3백여만엔이 감소했으며 10억엔 이상 소유자는 8명으로 밝혀졌다.공개대상 재산은 지난 7월18일 현재의 토지·건물·정기예금·유가증권·주식등이다.그러나 실세로 환산할 경우 공개된 재산보다 훨씬 많으며 호소카와총리는 13배이상이나 된다. 실세로 환산할 경우 당수중 최고는 자민당의 고노총재로 1백억엔(약7백30억원)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고노총재의 경우 상속받은 토지,건물등이 시가로 약93억엔.2위는 호소카와총리(13억엔)이며 무라야마 도미이치 사회당위원장은 1억7천6백만엔으로 5위를 기록했다.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대표간사는 14억6천만엔.부채의 경우 1위는 호소카와총리로 9억엔이며 대부분 일본신당의 운영·유지비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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