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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민당 총재
    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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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외상 고무라/오부치 내각 출범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의 ‘경제재생 내각’을 표방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내각이 30일 공식 출범했다. 자민당의 오부치 총재는 이날 소집된 임시국회 총리지명 선거에서 제84대 총리로 선출된 뒤 바로 조각을 완료하고 새 내각을 출범시켰다. 오부치 총리는 참의원 표결에서는 제1 야당인 민주당의 간 나오토(菅直人) 후보에게 뒤져 지명 확보에 실패했으나 중의원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오부치 총리는 이날 기존 각료 전원을 교체하고 외상에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전 외무성 정무차관을 발탁하는 등 조각을 단행했다. ◎金 대통령,새 총리에 축하 서한 金大中 대통령은 30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신임 일본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취임을 축하하고,한·일 양국간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기를 희망했다. 金대통령은 서한에서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금세기의 한·일 관계를 돌이켜보고 이를 토대로 새 시대에 걸맞는 차원 높은 협력관계로 발전해가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 日 오부치내각 오늘 출범/대장상에 미야자와 내정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자민당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신임 총재는 30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제84대 총리로 선출된 뒤 조각을 완료,새내각을 발족시킨다. 총리 지명선거는 이날 중·참 양원에서 각각 실시되는데,자민당이 중의원 과반수 의석을 갖고 있어 참의원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의 후임으로 당선이 확실하다. 참의원에서는 자민당이 과반수에 미달,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할 민주당의 간 나오토(菅 直人) 대표의 당선이 유력하나 양원의 결과가 다를 경우 관련법에 의거,중의원의 결정을 우선하게 된다. 한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장상에는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전 총리가 기용됐다.
  • 환율변동과 정책대응(사설)

    미국 달러 및 일본 엔화에 대한 우리원화 가치가 급상승(환율급락)함에 따라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외국인 투자유치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크게 우려된다. 외환위기가 닥친 지난 연말 원화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환율급등)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환율변동이 진행중인 것이다. 28일 환율은 투기요인까지 겹쳐 85원의 진폭을 보이는 불안 장세가 연출되기도 했다.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는 올들어 40%,엔화에 대해서는 50%정도 오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지속되는 국제경상수지 흑자와 국내기업의 해외매각 대금유입,자금확보를 위한 업계의 보유달러 매각등이 환율급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달러는 많은 데 수입(輸入)급감 등의 요인으로 달러수요가 크게 줄어듦으로써 수급(需給)원리에 의해 원화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다. 엔화는 신임 자민당총재 오부치체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작용,약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원화가치가 오르는 것이 우리경제 체질이 건강해지는데 따른 현상이라면 매우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그러나 생산시설 가동률이 크게 줄고 실업률은 30년만의 최고수준인 7%에 이르는 등 실물경제 기반의 붕괴가 우려되는 시점에서 환율이 급락하는데 문제가 있다. 더욱이 다른 수출경쟁국들의 통화가치는 계속 하락하고 있음에도 원화가치만 오르는 것은 우리 수출상품 값이 외국 것에 비해 비싸지는 것을 의미한다,경제위기 상황에서 그나마 수출이 부진해지면 고용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성장잠재력도 급속히 약화될 것이다. 물론 원화가치 오름세로 외채원리금 상환부담이 줄어 들고 수입물가가 내리는 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수출주도의 경제회생 전략이 불가피한 현실을 고려할 때 환율의 적정선 유지가 절실히 요구된다. 게다가 현재의 가파른 환율 급락세는 앞으로의 환율 반등(反騰)가능성을 짙게 만들고 외국인들은 환차손(換差損)을 우려,투자를 기피하게 되는 부작용이 예상된다. 이밖에도 환율의 지속적인 급락은 시장기능을 마비시켜 외환매매가 불가능해질 위험성도 있다. 때문에 외환당국은 적절한 시장개입을 통해 환율변동의 안정화를 이뤄 가는 것이 바람직함을 강조한다. 외화대출금의 조기회수에 나서는 것 외에도 통화 공급을 다소간 늘려서라도 원화가치의 이상(異常)급등을 진정시키는 간접적인 시장개입 정책을 동원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통화를 늘리더라도 현재의 구매력 감퇴상황에 비춰볼 때 물가를 인상시키는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통화를 늘릴 경우 시중 금리가 낮아지고 기업들은 자금난을 덜게되는 이점도 있음을 강조한다.
  • 국내외에 개혁의지·결단력 보여주기/오부치 自民총재 발빠른 행보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 정부를 이끌 일본 자민당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신임 총재의 발걸음이 바쁘다. 심각한 경제 위기 극복과 관련, 오부치 총재에 쏟아지는 국내외의 의혹과 회의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또 개혁의지가 약하다는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볼멘소리도 잠재워야 한다. 외상 자격으로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ARF)에 참석한 오부치 신임 총재는 먼저 경제위기 극복의지를 강조했다. 포럼이 열린 26일 마닐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내각은 계파를 초월해 ‘경제재생 내각’으로 편성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민간 경제인을 중심으로 ‘경제 전략회의’를 만들겠다던 총재선거 공약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위기를 주도적으로 극복해 나갈 새 대장상은 ▲부실채권 처리에 과감하게 대처할 수 있고 ▲임시국회에서 심의될 브리지뱅크(가교은행)를 골격으로 하는 ‘금융재생 토털플랜’ 관련 법안의 추이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개혁 인물론’을 폈다. 일본 언론들은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전 총리에게 대장상을 맡아 줄 것을 제의하는 한편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 간사장 대리를 관방장관에 내정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결단력이나 개혁의지가 약하다는 국내외 시각을 교정하는데도 안간힘이다. ASEAN 회원국,미국,러시아 외무장관들에게 일본 경제회생과 아시아 경제난 극복 방안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도밍고 시아존 필리핀 외무장관,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朴定洙 외교통상장관 등과 잇따라 회동을 가졌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강력한 개혁 의지와 결단력을 보여준 것은 물론이다.
  • 日 오부치 총재 과감한 행동력을(해외사설)

    일본의 집권 자민당은 지난주 새 총재를 뽑았다. 신임 총재는 오는 30일의 임시 국회에서 차기 일본 내각의 총리로 선출될 인물이다. 자민당 총재는 일본통들이 예상했던 대로 3명의 후보 가운데 대중적 인기도가 가장 낮고 개혁적 성향도 제일 떨어지는 인물로 결정됐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 내각에서 외상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신임 총재는 일반의 자신에 대한 낮은 신뢰도를 극복하고 나아가 일본 경제를 회복시키는 두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다. 오부치 총재는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취임한 후 6번째의 일본 총리가 될 것이다. 일본의 집권 자민당은 참의원 선거에서는 패배했지만 중의원에서는 다수당으로서 독자적으로 총리를 배출할 힘이 있다. 그러나 갖가지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야당과 여러 갈래로 절충하고 협의를 해야만 한다. 바로 이 점에서는 오부치 총재의 장점이 돋보일 것이다. 비록 구체적이고 예민한 것과는 인연이 없는 그지만 타협하고 조율하는 스타일의 일본 정치에서 줏대가 센 다른 후보들보다 많은 역할을 해낼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일본은 지금 과감한 행동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일본 경제는 날마다 깊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대부분 하시모토 총리가 방향을 잘못잡은 정책에서 비롯됐다. 일본의 경제난은 아시아의 경제회복을 저해한다. 일본이나 아시아를 위해서 오부치 총재는 영구적 감세를 실시하고 문제의 은행 구조를 개혁하면서 과도하게 규제되고 있는 시장을 더 개방해야 할 것이다. 집권당의 신임 총재와 지도층이 일본의 긴박한 처지를 충분히 깨닫고 있는지 두고 볼 일이다. 자민당의 인기추락에 고무돼 있는 야당이 얼마나 협조해 줄지도 주목된다. 야당들은 오히려 대결 자세로 나와 중의원 선거 조기실시를 노릴 수 있다. 일본은 새 지도자를 맞았지만 개혁과 변화의 전망은 확실하지 않아 보인다.
  • 日 오부치 체제 출범과 과제(사설)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상을 새총재로 선출함에 따라 오부치내각이 출범하게 됐다. 오부치 총재는 오는 30일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돼 전후 최악의 경제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을 이끌어 가게 된다. 새로 출범할 오부치내각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두말할 것도 없이 위기에 빠진 일본경제를 회생시키는 것이다. 90년부터 깊은 불황의 늪을 헤매고 있는 일본경제는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의 최대관건이 되고있을 뿐 아니라 잘못하면 세계경제까지 위험에 빠뜨릴 중대한 국면에 처해 있다. 오부치 총재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경기회복을 위한 6조엔 이상의 영구감세(減稅) 실시 및 10조엔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함께 경기침체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는 금융기관의 막대한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일이다.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대대적인 행정개혁을 단행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오부치 총재에 대한 일본 국민과 세계의 기대는 일본과 세계경제의 장래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그가 강도높은 경제개혁과 구조조정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추진하는 것이다. 사실 일본 경제위기의 원인과 처방은 이미 나와 있으며 이를 강력히 추진하는 일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의 퇴진까지 몰고온 자민당의 참의원선거 참패도 개혁의 처방들을 강하게 실천하지 못하는데 대한 국민의 불만 때문이었다고 볼 수 있다. 각종 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부치체제는 출범부터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다. 강력한 지도력이나 추진력보다는 합의를 존중하는 조정형으로 알려진 그가 과연 당면한 어려운 과제들을 과감하게 처리해 나갈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그의 총재선출이 국민의 개혁요구를 외면한채 철저한 파벌정치로 이루어졌다는 비판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지도력과 비전의 부족을 이유로 하시모토 총리에게 등을 돌렸던 국민들의 실망이 크고 참의원선거결과에 고무된 야당들의 공세도 벌써부터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오부치 총재가 이러한 여러가지 부담들을 극복하고 개혁과 경제재건을 서둘러 줄것을 바란다. 일본경제의 회생이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오부치 체제의 출범으로 한·일관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金大中 대통령의 일본방문을 앞두고 있는 우리로서는 오부치 총재가 외상출신인데다 한국을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일관계에 새로운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 안팎서 호된 비판받는 오부치

    ◎美·日 언론,경제위기 극복 능력 의심/당3역인선 파벌 안배… ‘낙제점’ 평가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자민당이 차기 총재를 선출한데 이어 간사장,정조회장,총무회장 등 당 3역 인선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국정 장악에 나섰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신임 총재는 25일 간사장에 당내 2대 파벌인 미쓰즈카파의 모리 요시로(森喜郞) 총무회장,정조회장에는 세번째 파벌인 미야자와파의 이케다 유키히코(池田行彦) 전 외상,그리고 총무회장에 와타나베파의 후카야 다카시(深谷隆司) 전 자치상을 각각 기용했다. 당내의 각 파벌을 고려한 인선으로 시대에 걸맞은 인물의 포진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국내외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 단호한 개혁과 변화보다는 각 파벌간의 막후 협상과 조정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오부치 신임 총재가 당선되자 일제히 ‘일본의 경제와 금융체계를 수렁에 빠지도록 만든 자민당의 참회를 찾아볼 수 없다’며 비관적인 사설을 실었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사설에서 ‘일본 유권자들과 세계 시장이 경기후퇴에 대해 대담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을 때 일본 최대의 정당은 사실상의 차기 총리로 35년동안 정치적 결단력을 보이지 못했던 인물을 선출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경제 개혁가를 총재로 선출한 것이 아니라 경영이나 경제에 별 경험이 없는 한 관리를 총재로 승진시켰다’고 비판했다. 실망감은 자칫 자민당의 분열로 이어져 경제위기 극복에 걸림돌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총재 경선에서 고이즈미 쥰이치로(小泉純一朗) 후생상을 후보로 추대했던 당내 제2의 파벌인 미쓰즈카파의 젊은 의원들이 신당 결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부치 신임 총재는 국내 수요를 진작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6조엔 규모의 소득세와 법인세를 감세키로 하는가 하면 고이즈미 후생상의 입각을 고려하는 등 국론 결집과 경제위기 극복에 안간힘이지만 일본 정계의 앞날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 韓·러 외무회담 결렬/외교관 맞추방 수습방안 이견 못좁혀

    ◎정상회담은 추후 논의키로 ‘98 마닐라 아세안지역 안보포럼(ARF)’에 참석중인 朴定洙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하오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외교관 맞추방으로 경색된 양국 관계의 개선 방안을 논의했지만 성과없이 끝났다.이에 따라 외교관 맞추방에 따른 한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회담에서 朴장관은 러시아측의 趙成禹 참사관 추방조치와 관련,“러측의 대응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이번 사태로 한·러관계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프리마코프 장관은 “한국측은 앞으로 (趙참사관 행위와 같은)유사한 사태의 재발 방지를 약속 해야하며 한국측이 맞추방 조치를 한것은 형평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회담에서 양국정상의 상호방문 문제와 경제협력 확대 방안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외교관 맞추방사태에 대한 공방으로 일관해,나머지 현안 문제는 외교적인 경로를 통해 앞으로 논의키로 했다. 朴장관은 이에 앞서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외무장관과 면담을 갖고, 오부치 장관의 자민당총재 선출을 축하하며 앞으로 총리취임후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日 자민 총재 오부치/30일 새 총리로 지명

    【도쿄=姜錫珍 특파원】 24일 치러진 일본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에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상이 당선됐다. 오부치 외상은 이날 중·참의원과 지방 대표 등 유권자 411명이 참가한 가운데 자민당 본부에서 실시된 투표에서 225표를 획득,새 총재로 선출됐다. 오부치 총재는 곧바로 당 3역 인사에 착수했으며 30일 소집되는 임시국회 첫날 총리지명 선거에서 새로운 총리로 지명될 전망이다.
  • ‘경제炳棟’ 구원 발등의 불/日 자민 오부치號 향후 과제

    ◎부실 채권정리 등 ‘空約’ 되레 경제 더 악화/당내 반발그룹 포용·파벌논리 탈피도 숙제 【도쿄=姜錫珍 특파원】 차기 총리가 될 집권 자민당 총재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상이 당선됨으로써 향후 일본의 정책 기조는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오부치 신임총재는 우선 국가적으로는 침체된 일본 경제의 회복을 위해 전력 투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선거유세를 통해 ▲6조엔 이상의 영구 감세 ▲정부와 자민당의 ‘금융 토털플랜’ 존중,금융기관의 정보공개와 경영책임 추궁 ▲재정구조 개혁법의 동결 등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재 당시보다 강도높은 경제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조정형 정치가로 자신의 청사진을 밀고 나가기 보다는 합의를 도출한다는 명목으로 장기간 협상 테이블로 끌고 갈 경우 시기를 놓쳐 일본 경제가 회생불능으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오부치 총재가 외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외교정책은 지금까지의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하시모토총리가 구축해놓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원만히 수행해낼 인물로는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단된 총리의 미국 및 프랑스 방문과 외상의 중국 방문도 내각 개편 후 외교채널을 통해 재개 교섭이 추진될 전망이다. 다만 일본 정국은 당분간 시끄러울 것 같다.우선 야당에서 “국민들이 선택한 정부에서만 개혁이 가능하다”며 즉각 중의원 해산 및 총선 실시를 주장하고 나섰다. 또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오부치의 당선은 위기에 처한 현실에서 일본 정치가 ‘발등의 불’인 개혁 추진을 외면하고 파벌의 이익만을 앞세운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들은 말하고 있다. 이들은 개혁이 성공을 거두려면 참의원 선거에서의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제까지 보여온 파벌의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렇지못하다면 자민당은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도 패배가 분명하며 일본의 운명도 더욱 곤두박질칠 수 밖에 없다고 이들 소장파 의원들은 경고하고 있다.
  • 현안 원만한 해결 기대/韓·日관계 전망

    ◎外相시절 오부치 ‘우호협력론’ 설파/이름난 親韓 인사 【도쿄=黃性淇 특파원】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외상의 자민당 총재선출은 한일관계의 기조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집권 자민당은 이번 선거를 전후로 누누히 ‘외교의 계속성’을 강조해왔다.누가 새 일본총리가 되는 총재로 선출되더라도 미국 러시아를 비롯,한국 등 주변국에 대한 관계는 변함없을 것임을 다짐해온 것이다. 그럼에도 오부치 새 총재는 선거에 나선 3명 후보 가운데는 물론 일본 정계를 통털어 널리 알려진 친한(親韓)인사.그만큼 한국으로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일의원연맹 창립멤버인 그는 현재도 부회장을 맡고 있다.외상시절 줄곧 우리측과 큰 마찰없이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보여왔다. 따라서 한일간 현안인 어업협정이나 과거사 문제 등에서 역대 어느 총리보다 유연한 자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일본 수출입은행을 통한 10억달러의 지원 외에 현재 물밑으로 진행중인 추가 경제협력도 기대해볼 만하다. 그러나 그는 일본경제 부흥의 무거운짐을 짊어지고 참의원선거 패배로 험난해진 정국을 헤쳐나가야 하는데다 자민당마저 확고히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오부치체제 출범 이후 한일관계의 시금석이 될 오는 10월 金大中 대통령의 일본방문에서 과연 진일보된 모습을 보여줄 지는 미지수다.
  • 自民 총재선거 어떻게/1차서 과반수 못얻으면 1·2위 결선 투표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 자민당의 총재선거에서는 중의원 263명,참의원 103명 그리고 광역 자치단체인 도도부현(都道府縣)의 당 대표 47명 등 모두 413명이 투표권을 가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인 207표를 얻지 못하면 상위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갖는다.과반수 여부에 관계없이 다수표를 얻은 후보가 선출된다. 당내 최대 파벌인 오부치파를 이끌고 오부치 외상의 선출이 일단은 유력시된다.
  • 오늘 日 자민당 총재선거… 3후보 프로필

    ◎오부치­26세 정계입문 12선의원… 87년 입각/가지야마­舊육사 출신 9선의원… 비주류 선봉장/고이즈미­정치인 명문가 3세의원… 이단아 별명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가 24일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인간적인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개인적인 갖가지 비젼들이 대내외 정책 결정에 알게 모르게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당선이 유력한 후보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상은 올해 61세로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와 동갑내기.와세다대 대학원 재학중인 26세때 아버지 고헤이(光平)의 뒤를 정계 입문한 이래 선거 때마다 당선된 12선 의원.87년에 관방장관으로 입각한 이후 오키나와 개발청장관,외상 등을 역임했다.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전 관방장관의 별명은 무투파(武鬪派) 혹은 강완(剛腕).72세로 구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43세 때 처음으로 의회에 진출했던 9선 의원.87년 다케시타 내각에서는 자치상을 비롯해 통산상,법무상,관방장관 등을 거쳤다.관방장관 이후에는 오부치파에 속해 있으면서도 비주류의 선봉장이됐다. 고이즈미 쥰이치로(小泉純一郞) 후생상은 조부와 부친이 의원 및 각료직을 역임한 정치인 명문가의 3세 의원.올해 56세로 게이오대를 졸업했고 72년 의원에 첫 당선됐다.후생상을 3번째 맡고 있으며 우정상도 거쳤다. 돌출성 주장과 발언으로 이단아라는 별명을 얻고 있지만 개혁에는 적합한 인물처럼 비추어지고 있다.
  • 日 자민 총재선거 지지율 44%로 1위/오부치 “대세 굳히기”

    ◎일 요미우리신문 분석/투표자 413명중 180명 지지 확보… 더 늘어날듯/파벌협상 마무리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의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의 윤곽이 어렴풋이 그려지고 있다. 21일 세후보의 등록이 끝나면서 자민당의 운명을 좌우하는 4대 파벌들의 합종연횡이 대강 정리됐기 때문이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22일 자민당의 총재선거 투표자 413명 가운데 44%인 180명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이즈미 쥰이치로(小泉純一郞) 후생상은 95명,가지야마 세이로크(梶山靜六) 전 관방장관은 65명의 지지자를 확보한 것으로 관측됐다. 투표권자는 중의원 의원 263명,참의원 103명,지방 대표 47명 등이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부치 외상은 최대 파벌인 자파의 89명 투표자를 대부분 확보했다. 여기에 84명의 미야자와파에서도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전 총리와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간사장을 비롯해 50여명이 오부치 외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63명의 투표권자를 가진 와타나베파에서도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정조회장 등 원로 의원들,그리고 18명의 구 고모토(河本)파의 일부 의원 및 지방대표들의 지지도 끌어내 대세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고이즈미 후보는 투표권자가 87명으로 당내 제2의 파벌인 미쓰즈카(三塚)파의 전폭적인 성원을 얻고 있다. 고이즈미 진영에는 자파 후보를 내지 못한 미야자와파의 소장파 의원 10여명이 가담해 있다. 오부치파이면서도 오부치 외상에 대항애 출마한 가지야마 전 관방장관. 자파보다는 다른 파벌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총재를 중심으로 한 미야자와파,시마무라 요시노부(島村宣伸) 농수산상 등 와타나베파의 일부 간부와 젊은 의원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
  • 日 차기총리 외교·역사관 ‘우려’/自民 총재 3후보 분석

    ◎오부치­신사참배 의원모임 회장 역임… 맹신자 수준/가지야마­한반도 통일 반대 시사… 미 인종차별 발언도/고이즈미­입각후 전범 사당에 제사… 셋중 진보적인 편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열도가 차기 총리가 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로 달아 오르며 이웃나라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24일 치러질 선거에 출마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상,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전 관방장관,고이즈미 쥰이치로(小泉純一郞) 후생상 등 3명의 후보가 저마다 서로 다른 외교정책을 펼 것이기 때문이다. 세 후보들의 행적과 발언들은 향후 일본의 외교정책을 가늠케 해준다. 가장 개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후보는 고이즈미 후생상.‘후생 국무대신’ 자격으로 태평양전쟁 전범들에 대해 제사를 지내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지만 입각 전에는 참배하지 않았다. 신사참배에 관한 한 오부치 외상은 맹신자격이다.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가 패전 50주년을 맞아 ‘반성과 사죄’의 뜻을 담은 총리 담화를 내던 95년 8월. 연립 정권이었던당시 자민당 부총재였던 오부치는 ‘모두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회장에 취임했다. 그러다 97년 9월 외상에 임명되면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단지 ‘외국의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서’였다. ‘무장 투쟁파’,‘강경 보수’로 불리는 가지야마 전 관방장관은 오부치 외상보다 한술 더 떠왔다. 최근의 사례로 97년 8월 관방장관이던 그는 ‘타이완(臺灣) 유사 사태는 가이드 라인이 말하는 주변사태’라고 말했다. 타이완 문제에 일본이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중국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96년 8월에는 “남북한 통일되면 한국은 피폐해진다”,“(한반도가 통일되면) 일본에 영향이 없을 리 없다. 대량의 난민이 온다. 위장 난민도 있다. 거기에 무기가 공여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통일을 반대하는 듯한 발언을 내뱉었다. 급기야 당시 金太智 주일 대사에게 사죄했고 당시 한국의 집권당으로부터 ‘언동에 국제감각을 갖추라’라는 따끔한 질책을 받아야 했다. 특히 가이후 내각에서 법무상이었던 90년 9월에는 외국인의 불법 취업과 관련,“(미국에서) 검은 것(흑인)이 들어가 흰 것(백인)들이 쫓겨 나듯” 운운해 미국 언론의 혹독한 비판을 뒤집어 쓴 적도 있다.
  • 지도자 제1조건은 설득력과 철학(해외사설)

    일본의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상,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전 관방장관,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후생상 등 3명이 입후보를 표명했다. 이달 말이면 총리에 취임할 당 총재의 선출이기 때문에 ‘전환기’,‘성숙사회’,‘국제화’에 어울리는 지도자를 고르지 않으면 안된다. 개혁에는 기득권의 박탈을 동반하기 때문에 어느 시대도 권익을 잃게 되는 사람들로부터 강한 저항을 받게 마련이다. 과거 국민국가 사상이 통하던 시대에 국민은 내키지 않더라도 국가의 요청을 따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냉전이 끝나 ‘적’이 눈앞에 보이지 않게 되면서 ‘국가의 요청’만으로는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게 됐다. 이러한 시대에는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가 매우 어렵다. 합의 형성을 위한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가 내건 6대 개혁은 방향이 틀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외국의 이해와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는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다. 영국의 대처 전 총리는 국회에서는 물론 기자회견,강연,인사말 등 모든 기회를 통해 스스로의 신념과 비전을 설명해 왔다. 자신을 노출시킴으로서 논점을 분명하게 부각시켜 국민을 설득해 왔다. 개혁기의 리더에게는 이러한 정열과 수법이 요청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떠한 시대인식과 비전에 바탕을 두고 개혁하려 하는가라는 ‘철학’을 내외에 밝혀야 한다는 점이다. 올 2월 대표 질문에서 가토고이치(加藤紘一) 간사장이 ‘국가의 최고 정상이 역사인식을 명시함으로써 국민은 스스로 앞날을 그려갈 수 있게 되고 이웃 나라들도 일본이 나아가는 방향을 알고 일본과 협력해 나가는 방도를 생각할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지만 하시모토 총리는 개혁의 철학을 보여주지 못했다. 세계를 조망하는 철학이 제시됨으로써 국민과 외국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고 개혁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게 된다. 경제통,기개,젊음 등을 오늘날의 지도자 조건으로 드는 사람들이 많지만 대중민주주의 시대 개혁의 리더에게 요구되는 제1 조건은 설득력과 철학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해 두고 싶다.
  • 日 총리후보 3인 뜨거운 정책대결/자민 총재 24일 선출

    ◎오부치­재정구조개혁법 동결·영구減稅 추진/가지야마­부실채권 처리 등 금융시스템 대수술/고이즈미­중앙부처 공무원·의원 정수 대폭 감축 【도쿄 연합】 일본의 차기 총리후보가 될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가 24일로 성큼 다가왔다. 선거에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61) 외상,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72) 전 관방장관,그리고 고이즈미 쥰이치로(小泉純一郞 56) 후생상 등 세명이 후보로 나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자민당의 총재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기는 이례적으로,후보들은 저마다 정책을 개발해 표심 잡기에 한창이다. 세 후보 모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대목은 경제위기 극복방안.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가 제시했던 경제정책들을 하나같이 비판하면서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우선 후보들은 하시모토 총리가 국가 재정을 건실하게 만들기 위해 추진해온 재정재건 정책 대신 지금의 침체된 경기를 우선 회복시키는데 행정력을 쏟겠다고 공언한다. 구체적으로 오부치 외상과 가지야마 전 장관은 재정구조개혁법의 동결을 강조했고 고이즈미 후생상은 폐지론을 들고 나왔다. 오부치 외상은 소득세,법인세 등 항구 감세 규모를 6조엔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역설한다.가지야마는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처리와 관련,2년 이내에 금융 시스템을 수술하겠다며 금융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정치 및 행정개혁도 쟁점이 되고 있다.고이즈미 후생상은 앞으로 10년동안 중앙부처의 공무원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국회의원 정수를 중의원은 500명에서 300명으로,참의원은 252명에서 150명으로 각각 줄이겠다고 밝혔다.
  • 自民 총리경선… 밀실정치 종지부

    ◎의원들 총회서 지지후보 공개적 표명/오부치·가지야마·고이즈미 3파전 양상 【도쿄=姜錫珍 특파원】 지난 16일 하오 일본의 집권 자민당 의원들의 중·참의원 총회가 열리고 있는 중앙 당사에서는 고성이 터져나오고 있었다. “간부들은 차차기는 누군가만을 생각할 뿐 유권자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몸을 던져 국정을 생각해야 할 때 보신만 생각하고….(이 자리를 지켜보는 언론인 여러분)지금의 총재 선거를 ‘바겐 세일­재고정리’라고 써 주십시오.” 사자후를 토해 내고 있는 것은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의 딸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의원. 이어 발언에 나선 초선 의원들도 “경제에 약한 오부치씨로서는 주가가 대폭락할 것”,“참패 원인을 반성,대응 방안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파벌 정치를 통렬히 비판해 나갔다.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상을 단독 총재 후보로 옹립할 것같던 자민당은 이날 총회를 고비로 일변했다. 난상토론은 결국 자민당 총재 선거전을 3파전으로 몰고가는 결과를 낳았다. 오부치 외상과같은 파벌인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전 관방장관이 전격적으로 경선에 나서기로 했다.한때 오부치를 지지할 것으로 알려졌던 미쓰즈카파도 해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무회장과 고이즈미 쥰이치로(小泉純一郞) 후생상을 후보로 내기로 했다. 미야자와파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전 외상은 파벌 다수의 의사와는 달리 가지야마 전 광방장관을 ‘목숨을 걸고 지원하겠다’고 나섰다.일본 정치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이상기류다.파벌의 총수들이 밀실에 모여 틀을 짜면 그만이던 일본의 정치풍토에 일대 변혁이 일어난 것이다. 물론 정치권에서는 주요 파벌들의 대체적인 지지를 이미 확보한 오부치 외상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그러나 결과에 관계없이 후보를 경선하는 과정에서 자민당은 경쟁력을 키우게 됐고 다음 총선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데 이론이 없다.
  • 日 자민당 차기 총재/오부치 외상 확실시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집권 자민당의 차기 총재로 당내 최대 파벌인 오부치(小淵)파를 이끌고 있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상이 유력하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30일쯤 소집될 임시 의회에서는 다음 총리에 당선될 것같다. 오부치 외상은 오부치(小淵)파에 의해 총재 후보로 정식 추대된데 이어 당내 다른3개 파벌들의 지지를 모두 얻고 있다고 16일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미야자와파의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간사장,와타나베파의 야마사키 다쿠(山崎 拓) 정조회장, 미쓰즈카파의 미쓰즈카 히로시(三塚 博) 회장, 그리고 모리 요시로(森 喜郞) 당 총무회장,비주류의 좌장격인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전 건설상 등 주요 간부들이 대부분 소속 의원들과 함께 오부치 외상을 지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 아사히신문 유권자 1,100명 대상 조사

    ◎“日 차기총리 고이즈미 선호”/18%로 1위… 가지야마 1% 차로 2위/오부치·고노 동률 3위­미야자와 5위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자민당 총재와 함께 다음 일본 총리 후보로 고이즈미 쥰이치로(小泉純一郞) 후생상이 일단 관심을 끌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13,14일 일본의 유권자 1,1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총리감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고이즈미 후생상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상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고이즈미 후생상은 지지율 18%를 차지했고 가지야마 세이로쿠 전 관방장관이 17%로 뒤를 이었다.당내외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온 오부치 외상은 14%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외상과 동률 3위에 그쳤다.그는 자민당 최대 파벌인 오부치파 회장이다.한편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전 총리는 6%로 네번째였다. 그러나 이들 상위권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들을 지지하지 않는 부동표가 31%나 됐다.하나같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갈 리더십이 결여되어 있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일단은 오부치 외상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최대 파벌의 회장 이며 주류인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미야자와파) 간사장,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와타나베파) 정조회장 등의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부치 외상에게는 인상을 남길 만한 업적이 없다는 게 약점이다.한 TV방송은 오부치 외상이 지금의 일본 왕이 즉위할 당시 관방장관으로 연호가 ‘헤이세이(平成)’으로 정해졌다고 발표한 것이 유일한 ‘업적’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고이즈미 후생상은 3대째 의원을 세습하고 있는 정치명문 출신으로 직설적인 발언,우편저금을 비롯한 우정사업의 민영화론 등으로 유권자들의 신망을 얻었다.그러나 당내에서는 ‘한마리 이리’로 취급당할 만큼 지지기반이 취약하다. 가지야마 전 장관은 경제적 비전을 제시한 점,비주류의 지지를 받는 점,경제계에서 지지가 높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당내에서 지지기반이 약하기는 마찬가지.당내에서 안정 세력 구축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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