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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이즈미 총리직 유지해야” 55%

    |도쿄 이춘규특파원|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55%는 “고이즈미 총리가 자민당 총재로서 임기가 종료되는 내년 9월까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해야 한다.”고 응답, 참의원에서 우정민영화 법안이 부결돼 고이즈미 총리를 포함, 내각 총사퇴와 총선거가 실시되는 정국혼란에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고이즈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3%로 6월 조사 때에 비해 5%포인트 낮아졌다.taein@seoul.co.kr
  • 日유족회 야스쿠니 참배 재고요청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강력한 후원단체인 ‘일본유족회’(회장 고가 마코토 전 자민당 간사장)가 11일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재고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2001년 4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을 때 유족회 간부에게 전화,“총재가 되면 반드시 8월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고 약속, 이것이 총재선거 공약이라며 4년 연속 참배해 왔다. 한마디로 고이즈미 총리와 전몰자를 추도하는 유족회는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에선 ‘2인 3각(脚)’과 같은 관계여서 유족회의 참배 재고 요청이 사전조율을 거쳤든 안거쳤든, 향후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계속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12일 분석했다. 유족회는 이날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야스쿠니 참배는 유족의 비원이기 때문에 감사하고 싶은 일이지만, 이와 함께 영령들이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근린제국을 배려, 이해를 얻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근린제국 등의 반발과 그로 인한 역대 총리들의 참배 재고 요청 등으로 인해 영령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가 회장과 오쓰지 히데히사 후생노동상 등 간부들이 모임을 가진 뒤 발표한 성명은 또 한국과 중국 등 상대국의 입장에 대한 배려와 이들 국가의 이해를 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총리의 신사참배가 정치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신사참배에 앞서 이들 국가의 비난을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유족회는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A급 전범의 분사(分祀)문제에는 정치가 개입하면 안된다고 강조했으며, 야스쿠니신사가 유일한 영령의 위령시설이기 때문에 새로운 추도시설의 건설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성명이 나온 뒤 유족회의 일부 간부는 “회장 개인의 생각으로 전체적인 동의를 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몰자 유족의 전국조직으로 약 100만 가구가 가입해 있고, 집권 자민당의 강력한 후원단체인 일본유족회가 이같은 성명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유족회는 그동안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요구해 왔을 뿐 아니라 “(총리 참배는) 유족회 활동의 중점사항”이라고 밝히는 등 총리의 신사참배를 강력히 지지해온 단체이다. 아울러 일본역사교과서 역사왜곡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단체로 알려졌다. 한편 도쿄신문은 이날자 사설을 통해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으로 인해 일본외교가 사면초가에 처해 있다며 “자국 독선을 억제하라.”고 촉구했다. taein@seoul.co.kr
  • 고이즈미 취임 4주년 열차 참사로 빛바래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6일로 취임 4주년을 맞았지만 효고현 열차참사로 빛이 바랬다. 경제도 상승세가 주춤, 그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른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로 재임 일수 1462일을 기록했다.8월 18일을 넘기면 이케다 하야토 내각의 1575일을 넘어 전후 4번째 장수 내각이 된다. 또 내년 4월 6일이면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내각의 1806일을 추월, 사토 에이사쿠, 요시다 시게루 총리에 이어 전후 3번째 장수 총리가 된다. 전후 최장수 내각이었던 사토 총리 정권은 2798일, 요시다 총리는 2616일을 재임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말까지여서 국회해산 등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임기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24일의 중의원 보궐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최대 현안인 우정민영화법안을 자신의 구상대로 국회에 제출하려 하지만 당내 반발로 26일 각의 처리가 연기되는 등 진통도 적지 않다. 고이즈미 총리는 기자들에게 “자민, 공명당과 국민여러분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4주년 소감을 밝혔다. taein@seoul.co.kr
  • “야스쿠니 참배 위헌아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한국인과 일본인 1000여명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위헌이라며 일본 국가를 상대로 위자료 지급과 참배금지 등을 요청한 소송이 26일 도쿄지방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이로써 모두 6곳의 일본 지방법원에서 벌어졌던 야스쿠니 관련 소송은 모두 기각으로 막을 내렸다. 다만 후쿠오카지방법원만이 지난해 4월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면서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에 대해서는 위헌이라고 판단했었다. 한국의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등 한ㆍ일 시민단체로 구성된 원고 1000여명은 소송에서 고이즈미 총리 등의 신사참배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고 참배행위가 정교 분리를 명시한 일본 헌법에 위배된다며 금지시킬 것을 주장하며 1인당 3만엔의 위자료도 요구했다. 반면 일본 정부와 총리측은 “참배는 공무가 아닌 만큼 정교 분리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맞서왔다. 도지사측도 “전몰자의 위령, 추도가 목적으로 종교적 활동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자민당 총재가 될 때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2001년 8월13일 현직 총리로는 5년 만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참배 당시 공(公)ㆍ사(私)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관용차를 타고 비서관을 대동했으며 ‘내각총리대신 고이즈미’라고 방문록에 적었다. 이틀 뒤 이시하라 도쿄도지사도 전년에 이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위법 여부를 판단한 것은 후쿠오카지법뿐이었지만 후쿠오카와 지바, 오사카지법은 1심에서 참배의 성격을 ‘공적 참배’로 판단했다. 오사카지법은 2심에서 ‘사적 참배’로 판단을 뒤집었다. taein@seoul.co.kr
  • 中·日 정상회담 후진타오 勝?

    |도쿄 이춘규특파원·베이징 오일만특파원|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의 역사왜곡과 중국의 대규모 ‘반일시위’로 악화된 양국의 관계개선을 시도했다. 하지만 회담에서는 양국의 관계개선과 대화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는 ‘수사적 표현’ 외에는 구체적인 성과가 없는 데다 일본 내에서 “일방적으로 양보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양국 관계회복은 여전히 험난하다는 평이다. ●후진타오 “반성 행동으로 보여라” 지난해 11월 칠레 이후 5개월여 만에 만난 양국 정상은 55분간 회담을 가졌다. 회담 후 후진타오 주석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이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는 일을 하지 않도록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중·일 공동성명과 중·일 평화우호조약에 의거한 21세기 중·일 우호협력 강화 ▲역사적 검증을 통한 미래 협력 ▲하나의 중국 원칙에 입각한 타이완 문제 해결 ▲양국관계 문제의 평화적 해결 ▲광범위한 교류·협력 강화 등 5개항을 제시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고이즈미 “신사참배 적절히” 확답 피해 고이즈미 총리도 기자회견을 갖고 “아시아 전체와 국제사회에 있어 양국 우호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좋은 회담이었다.”며 “알맹이 있는 우호관계를 중시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신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밝히면서 참배 여부에 대해서는 “적절히 판단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확답을 비켜갔다. 양국관계의 앞날에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인식 등 적지 않은 뇌관이 산적해 있다는 점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여실히 드러냈다. 서로가 경제적, 외교적인 타격을 우려해 겉으로는 우호를 강조하긴 했지만, 실타래를 풀기 위한 어떠한 걸음마도 떼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실제로 양국관계의 최대 걸림돌인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 후 주석은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직격탄을 날렸지만 고이즈미 총리는 명확한 답변을 피하고, 올해 참배 여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따라서 고이즈미 총리가 2001년 자민당 총재 당선 당시 공약대로 올해 다시 이 신사를 참배할 경우 양국관계는 다시 한번 커다란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을 둘러싼 갈등도 여전한 불씨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껄끄러운 사안인 이 문제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중국이 생산을 개시하겠다고 예고한 8월 이전에 이 문제를 놓고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관측된다. ●日언론들 저자세 외교 비판 일본 언론들의 평도 냉혹하다. 마이니치신문과 도쿄신문 등은 중국인의 폭력 반일시위에 대해 후 주석이 사과하지 않고 배상도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고이즈미 총리의 ‘저자세 외교’를 비판했다. 후 주석의 페이스에 일방적으로 끌려갔다는 것이다. taein@seoul.co.kr
  • 고이즈미총리 임기연장론 대두

    |도쿄 이춘규특파원|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가 26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도) 나카소네(전총리)처럼 (임기를) 보너스로 1년 연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내년 9월로 예정된 고이즈미 총리의 자민당 총재직 임기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모리 전 총리는 이날 나하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우정사업민영화 관련 법안에 대해 신중한 당내 의견조정을 촉구하며 고이즈미 총리 문제에 대해 “성숙하면 고개를 숙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면 임기 만료까지 틀림없이 분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총리 유력 후보로 부각된 아베 신조 간사장 대리에 대해서는 “국민투표를 하면 제일 인기가 있는 사람이 아베겠지만 총리가 되기엔 아직 빠르다고 생각한다.”며 시기상조론을 주장했다. 그는 “(아베는)아직 대신(장관)을 한 적도 없다.”며 아베가 각료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현지 언론들은 27일 “모리 전총리로서는 아베가 포스트코이즈미의 강력한 후보가 될 경우 당내 세대간 대립이 격화될 것을 우려, 아베에게 순서를 밟아갈 것을 권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taein@seoul.co.kr
  • [국제플러스] 자민 간사장 “日은 일왕의 나라”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집권 자민당 다케베 쓰토무 간사장은 5일 홋카이도에서 열린 강연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단어로 ‘모든 것에는 중심이 있다.’는 의미의 중심귀일(中心歸一)을 들고, 그 의미를 설명하면서 “일본은 일왕의 나라다. 수장을 뚜렷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케베 간사장은 이어 “어떤 조직이든 대표자는 책임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당 총재로 우정사업민영화를 공약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선출했던 만큼, 그런 방침(우정민영화)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 日 총리감 아베 신조 1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내 대북한 강경 여론이 높아지면서 대북강경파의 상징적인 인물인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리가 ‘현재 총리직을 맡으면 가장 적합한 인물’로 떠올랐다. 마이니치신문은 11,12일 전국 유권자 10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아베 대리가 22%로 1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17%로 2위로 밀렸다.2003년 8월 자민당 총재선거 직전 ‘총재로 어울리는 인물’ 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총리가 55%로 단연 1위로 꼽혔었다. 민주당 오자와 이치로 부대표는 9%로 3위였고,4위는 5%를 얻은 오카다 민주당 대표였다. 고이즈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1%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정당지지율은 자민당 31%, 민주당 20%, 공명당 4%, 공산당 3%, 사민당 1% 순이었다. 한편 종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NHK 특집에 대한 정치권 외압파문과 관련,NHK 간부가 프로그램 내용을 사전에 정치인에게 설명한 것에 대해 응답자의 69%는 “잘못됐다.”고 답했다. taein@seoul.co.kr
  • 육여사, 문세광 총에 안맞았다? ‘미스터리’

    육여사, 문세광 총에 안맞았다? ‘미스터리’

    1974년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발생한 박정희 대통령 저격사건으로 한국과 일본간 외교관계가 수교 10년 만에 단절 일보직전에까지 치달았던 당시 상황이,20일 공개된 박정희 대통령 저격사건 관련 외교문서에서 확인됐다. 이는 사건 공동정범에 대한 일본측의 수사 부진과 조총련에 대한 조치 문제가 첨예한 갈등요인으로 작용한 때문이며, 한국 정부는 일본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미국에 협조를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중재에 나선 미국은 “한·일 관계가 깨지면 한국 방위도 어렵다.”고 경고, 한국이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30년간 ‘문세광 사건’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은 이날 공개된 총 15권 3030쪽짜리 관련 외교문서에서도 밝혀지지 않아 실체적 진실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흉탄 미스터리 ●경호원 오발설등 의혹 여전 모든 암살사건이 음모설을 동반하듯 ‘박정희 대통령 저격시도’에도 몇가지 의문점이 사건 당시부터 제기돼 왔다. 핵심 의혹은 ‘수사당국의 발표대로 정말로 육영수 여사가 문세광이 쏜 총탄에 숨진 게 맞나.’란 점이다. 20일 공개된 관련 기록에도 이런 의혹을 일거에 해소시켜줄 만한 확실한 내용이 따로 없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의혹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이유는, 사건 직후 현장검증을 하고 수사본부 요원으로 참여한 실무자가 주장했기 때문이다. 당시 서울시경 감식계장이었던 이건우(99년 작고)씨는 89년 월간지 ‘다리’와의 인터뷰에서 “육 여사는 절대로 문세광 총탄에 죽지 않았으며, 사건이 숱하게 은폐되고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수사발표에 따르면, 현장에 울린 총성은 모두 7발. 문세광은 5발이 장착되는 ‘스미스 앤드 웨슨’ 권총을 사용했고 범행 후 1발이 권총에 남아 있어 총 4발을 쏜 것으로 결론났다. ●육여사 쓰러진 자세도 논란 견해차는 문세광이 쏜 탄착지점에 있다. 수사발표는 ‘1탄→실수로 자신의 허벅지 관통,2탄→연단 좌측,3탄→불발,4탄→육 여사,5탄→연단 뒷면의 태극기’다. 반면 이씨의 주장은 ‘1탄→오발,2탄→연단,3탄→태극기,4탄→천장’이다. 수사당국은 경호원의 총탄 중 2발이 천장과 합창단원 장봉화양을 맞혔다고 발표했으나, 이씨는 장양뿐 아니라 육 여사도 문세광의 총에 맞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호원의 오발 또는 ‘제3의 저격수’가 있었다는 얘기다. 이씨는 특히 “현장검증도 하기 전에 청와대 경호실에서 핵심 증거물인 탄두를 수거해 갔다. 육 여사를 숨지게 한 사람이 누구인지 짐작이 가나 밝힐 수 없다.”고까지 말했다. 육 여사가 쓰러진 자세도 의혹을 더하는 부분이다. 육 여사는 관객석에서 봤을 때 연단의 우측에 앉아 있었다. 문세광이 행사장 좌측 뒤에서 앞으로 뛰어가며 쐈기 때문에 총탄을 맞은 육 여사의 머리는 우측으로 넘어가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저격 후 육 여사의 머리는 좌측으로 젖혀져 있었다. 문세광이 권총과 실탄을 휴대하고도 김포공항을 통해 무난히 입국할 수 있었던 점, 출입비표도 없이 권총까지 소지하고 경호가 삼엄한 행사장에 버젓이 입장한 것도 의혹을 남긴다. 행사 당일 청와대 경호과장이 이례적으로 검문 완화 지시를 내렸고, 행사장 로비에서 문세광이 경호계장과 나란히 앉아 있었다는 미확인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단교 직전까지 ●美 “한일관계 깨지면 안돼” 중재 한국은 당시 ‘북한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의해 문세광을 포섭한 조총련의 조직적 범행’으로 발표했지만 일본은 ‘문세광과 조총련의 직접적인 관련 증거를 포착하지 못했다.’고 최종 판단, 양국은 서로 다른 수사결과를 내놓았다. 아울러 이번 문건의 사실관계는 검찰수사결과를 토대로 하고 있어 단독범행 여부부터 제3의 저격설, 김대중 납치사건과의 관련설 등 사건에 대한 여러 의혹을 규명하는 데도 별도움을 주지 못했다. 다만 문세광 사형집행 이후 일본이 문세광 수사본부를 해체한 데 대해 한국 정부가 이의를 제기하자, 일본은 김대중 사건 수사본부 해체를 언급해 두 사건 수습과정이 전혀 무관치는 않다는 추론을 가능케 했다. ●서승 형제 간첩사건 문서등도 공개 한편 박정희 대통령은 그해 9월19일 특사로 파견된 시이나 에쓰사부로 당시 자민당 부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과연 일본 정부가 우리를 우방으로 생각하고 있느냐. 일본이 끝내 이런 태도로 나온다면 우리는 일본을 우방으로 인정할 수 없지 않느냐.”며 격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외교부가 공개한 문서는 이밖에도 육영수 여사 장례식 관련 2건, 재일본한국인 서승·서준식 형제 간첩사건, 재사할린 동포 귀환교섭, 포드 미국 대통령의 방한, 재일교민 북한송환 등 총 27건,11만여쪽에 달한다. 이지운 구혜영기자 jj@seoul.co.kr
  • [韓日협정 문서 공개] 한·일협정 주역들 “…”

    [韓日협정 문서 공개] 한·일협정 주역들 “…”

    애써 묻어둔 기억을 들추다 무슨 실수라도 할까 주저한 것일까? 65년 한일협정 서명의 주역이나 핵심 실무자들은 문서 일부가 공개된 17일 하나같이 입을 다물거나 말을 아꼈다. 당시 협상 주역은 자민련 김종필(JP)전 명예총재와 이동원 전 외무장관.JP는 중앙정보부장과 공화당 의장을 역임하면서 오히라 마사요시 일본 외상과 양국 회담의 기본원칙을 담은 ‘김-오히라 메모’에 합의했고 오노 반보쿠 일본 자민당 부총재 등과의 막후 협상을 맡았다. 이 전 장관은 일본의 시이나 에쓰사부로 외상과 한일관계 기본협정 가조인 및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협상의 주역이었다. ●JP 방일중… “할말없고 하지도 않을것” JP는 지난 7일 재일거류민단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 중이다. 김상윤 특보는 이날 “24일께 귀국할 예정인데 이야기할 게 없을 것이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라면서 “정부가 공개한 문서에 대해 이야기할 게 있겠느냐.”고 JP의 심정을 전했다. ●이동원 前외교 “말할 입장 아니다” 이동원 전 장관도 함구했다. 최갑섭 비서는 “김대중 정권 이후 일체 손을 뗐고 3∼4전 전부터는 인터뷰도 않고 있다.”면서 협정 서명 상황과 관련 ‘침묵의 이유’에 대해 “혹시 말실수를 할까라는 부담감에다 함부로 말할 입장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이면서 이메일로 질의서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 전 장관은 응답이 없었다. 또 다른 협상의 주역으로 당시 주일 대표부 대사로 회담을 마무리지은 김동조 전 외무장관은 지난해 타계했다. 당시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 과장으로 핵심 실무자 가운데 한 사람인 최광수 전 외무부 장관은 “지금으로선 할 말이 없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이정빈 前외교 “문안작성만… 아는것 없다” 외무부 조약과 서기관이었던 이정빈 전 외교부 장관은 “조약과는 협정 문안을 작성하는 게 주 임무여서 교섭 과정에 대해서는 특별히 아는 게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 전 장관은 “다만 서명 반대 시위가 거세게 몰아치던 소용돌이 속에서 1달 전부터 도쿄 힐튼호텔 지하실에서 양국 실무자 30여명이 만나 마지막 문안 작업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전 장관은 또 “문서 원본만 20∼30개로 가방 2개를 꽉 채울 분량이어서 시간 내 정리하기가 힘들었다.”면서 “검토 과정에서 착오·오타도 발견했지만 시간에 쫓겨 일단 서명한 뒤 사후에 수정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들려 주었다. 이종수 박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日우정공사 민영화 4개로 분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기구인 경제재정자문위원회(CEFP·의장 고이즈미 총리)가 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개혁의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우정공사 민영화와 관련,우정공사를 4개 사로 분할하는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언론들이 8일 전했다. 이날 결정에 따르면 우정공사는 2007년 4월 민영화 시작부터 사업별로 ▲우편 ▲우편저금 ▲간이보험 ▲창구업무 등 4개 사로 나눠 출발하는 ‘지주회사’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런 내용은 10일 열릴 각료회의에서 정식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또 내년 정기국회 통과를 위해 내년 3월까지 법안화 작업을 끝낼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아소 다로 총무상과 마사하루 이쿠타 우정공사 총재 등은 우편,저축,보험,창구 등 4개 사업 전체를 관장하는 지주회사체제로 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는 통합된 형태의 우정공사는 민간부문에서 불공정 경쟁을 유발하고,간판만 바꿔다는 형식 상의 민영화가 된다며 4개사로 분사를 고집,관철시켰다.고이즈미 총리가 이처럼 직접 민영화를 둘러싼 특혜 시비를 불식시키려고 나선 것은 자산 규모 3조 6000억달러에 이르는 우정공사 민영화의 성공 여부에 ‘시장중심’ 개혁에 역점을 둬온 고이즈미 개혁의 성패가 달려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동안 일본 금융계와 주일 미국상공회의소 등은 많은 특혜를 받고 있는 우정공사가 민영화할 경우 결국 불공정 경쟁을 유발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업무영역의 분리를 촉구했다.상업대출과 보험상품 판매 등에 손을 뻗은 우정공사가 부당이득을 바탕으로 시장을 흔들 것으로 우려한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다만 4개 사로 분사하려면 각 사별 재무,인사급여 등에 필요한 시스템 개발에만 최소한 3년은 걸린다는 실무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분사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연립여당인 자민,공명 양당은 8일 간사장,정조회장들이 정부측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하지만 자민당 내에는 민영화 자체에 반대하는 의견이 강해 조정에 막판 난항이 예상된다.이와 관련,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낮 ‘여당의 승낙을 얻을 수 없을 경우에도 10일 각의 결정 방침을 바꾸지 않겠는가’라는 기자단의 질문에 “(여당의)승낙을 얻도록 노력해가고 싶다.”고 밝혔다. taein@seoul.co.kr
  • 日자민당 파벌정치 청산하나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집권 자민당의 파벌정치가 흔들리고 있다.최대파벌인 하시모토파의 하시모토 류타로 전 총리가 부정한 정치자금 의혹으로 물러난 뒤 차기 파벌회장을 맡겠다는 사람이 없어 표류중이다. 파벌정치는 돈과 조직으로 유지되는 구태정치로 지목되고 있다.현재 자민당에는 하시모토파,모리파(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소속 파벌),가메이파,호리우치파,야마자키파,오자토파,다카무라파,옛 고노파 등 8개 파벌이 있다. 그러나 파벌정치에 대한 반성론이 비등하고,유권자들이 “금권정치의 온상”이라며 차가운 시선을 보내며 중의원·참의원 선거에서 파벌정치가 비판의 대상으로 번번이 지목되자 결국 자민당내에서 파벌정치 종식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상황이 됐다. 총재인 고이즈미 총리가 본부장을 맡고 있는 자민당 국가전략본부는 지난 16일 파벌해체가 핵심인 당개혁안을 긴급제안 형식으로 9월초 고이즈미 총재에게 건의키로 확정했다고 17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전략본부는 ‘고이즈미 개혁 제2단계’라는 제목의 건의서를 통해 참의원 선거에서 패배하는 등 경쟁력이 떨어진 당의 재생을 위해 중장기적 과제로 파벌해체를 추진하기 위해 파벌사무소 해체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독자의 싱크탱크를 창설,파벌인사를 청산하고 ‘인사평가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당의 현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부대신이나 정무관 등 고위급 인사 시스템 정비도 추진하고 있다.기존 정무직 인사에는 파벌의 영향력이 컸지만,앞으로는 전문성 위주로 하기 위해서다. 오는 9월 내각개편 인사부터 이같은 인사원칙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이즈미 총리에게 제안키로 했다. 물론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기성파벌을 중심으로 9월 개각을 앞두고 연수회 개최 등 결속강화를 도모하는 세력도 있지만 대세는 파벌해체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특히 소장파 의원들이 ‘초파벌그룹’을 결성,고이즈미 이후를 겨냥해 세력화를 모색하자 중진 의원들도 가세하는 등 기존의 파벌정치가 뿌리부터 흔들리는 상황이다. taein@seoul.co.kr
  • 고이즈미 운명 참의원 선거에?

    |도쿄 이춘규특파원|11일 치러질 일본 참의원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쥘까.일본 언론들이 제시한 선거결과별 시나리오는 유사했다.이번 선거의 교체(개선) 대상 121석 중 현 수준 유지선인 51석을 위험선으로 봤다.45∼50석은 구심력을 잃은 약체정권화,44석 이하는 총리의 퇴진과 정국혼란이 예상됐다. ●51석 이상,개혁가속 이 경우 고이즈미 총리는 오는 2006년 가을 총재임기까지의 장기정권을 보장받게 될 것 같다.51석은 3년 전 참의원 선거의 64석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이지만 정권유지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다수견해다. 고이즈미 총리로서는 오는 9월 내각개편을 단행하고 우정사업 개혁 등을 밀어붙여 ‘개혁정권’의 이미지를 선명히 부각시킬 발판을 마련케 되는 셈이다.선거도 승리로 규정될 것 같다.그러나 단독 과반수 의석이 될 56석을 얻지 못할 경우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지원을 많이 받은 점이 부담일 수도 있다.헌법개정 등에서 자민당이 독자 색깔을 내기가 어려울 수 있다.공명당이 민주당과 연합할 수도 있다. ●45∼50석,약체정권화 현재로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로 꼽힌다.총리 퇴진 여부는 극히 불투명하다.총리가 직을 유지해도 약체정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자민당의 구심력은 약화될 것 같다.당 관계자들은 고이즈미 이후를 책임질 후계자감이 없다는 점을 들며 “중의원에서 단독과반수인 만큼 그만둘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그렇지만 아오키 미네오 참의원 간사장이 말한 대로 ‘총리는 죽은 몸’이 될 수 있다. ●44석 이하,총리퇴진·후계난항 하시모토 류타로 전 총리는 1998년 선거 때 자민당이 목표의석에 17석 미달한 44석에 그치자 물러났다.따라서 44석이 하한선이라는 기류다.진퇴 결정은 총리의 판단이지만 즉각 퇴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자민당 내에서 확산될 것이다. taein@seoul.co.kr˝
  • 다나카 前외상 “고이즈미는 불량품”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불량품이다.” 고이즈미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이었던 다나카 마키코 전 외상이 11일 치러질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고이즈미 저격수’로 변신했다.다나카 전 외상은 4일 요코하마 도심에서 열린 민주당 후보 지지연설에서“3년 전 자민당총재 선거에서 분골쇄신해 고이즈미 후보를 위해 연설했었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어떤가.”라며 “터무니없이 조악한 불량품으로 판명났다.”고 고이즈미 총리를 몰아붙였다. 지난달 24일 공식 선거레이스가 시작된 뒤 무소속인 다나카 전 외상이 제 1야당인 민주당 후보 지지연설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그는 “모든 분들에게 (고이즈미 지지를) 사죄하고 회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남편이 고향인 니가타 선거구에서 자민당 후보로 출마,자민당 공격을 자제해온 그는 이날 “고전하고 있는 남편을 두고 왔다.”며 고이즈미 정권의 심판을 호소했다. taein@seoul.co.kr˝
  • [국제플러스] “1년내 日·北 국교정상화 원해”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1년내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성사시키고 싶다고 밝혔다.고이즈미 총리는 2일 니혼TV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북 국교정상화 추진과 관련,“1년안에 할 수 있으면 좋겠다.가급적 빠른 쪽이 좋다.”며 조기 국교정상화를 목표로 협상에 착수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고이즈미 총리는 2006년 9월로 예정돼 있는 자민당 총재 임기내 국교정상화를 성사시킬 것인지를 다시 질문받고 “서로 북·일 평양선언을 지켜 실행해가면 자연히 정상화된다.”며 “납치문제뿐 아니라 핵과 미사일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해야 정상화가 된다.”고 강조했다.이런 가운데 북한과 일본이 납치피해자 소가 히토미와 남편 젠킨스, 두 딸 등 일가의 가족재회를 이달 중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키로 합의함에 따라 북·일 수교협상이 곧 재개될 것으로 관측됐다.˝
  • 고이즈미 “2년내 北과 수교”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9일 자신의 임기(2006년 9월) 중 2년 이내에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당 총재인 고이즈미 총리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사에서 가진 일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년 이내에 대북 국교를 정상화하고 싶다.”고 말했다.고이즈미 총리가 대북 국교정상화 목표 시기를 확정해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인 납치,핵·미사일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약속한 평양선언을 서로가 성실히 이행하면 국교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헌법 개정 계획에 대해서는 “자민당의 개헌안 초안이 내년 가을에 나오고 정당간 의견조정을 거친 후 국회심의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내 임기 중인 2년 이내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헌법에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명시해야 한다고 말한 진의를 물은 데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집단적 자위권을 보유하되 행사할 수 없다는 현행 정부해석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면 헌법을 개정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앞으로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taein@seoul.co.kr˝
  • 고이즈미, 조총련대회에 축전

    |도쿄 이춘규특파원|2002년 9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1차 북·일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일본 내에서 반북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활동이 크게 위협받았던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이 지난 22일 2차 북·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조총련은 28일 도쿄도내 조선문화회관에서 최고의결기구인 제20회 전체회의를 개막했다.대회에서 김영남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축전을 통해 “북·일 관계개선을 위한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고,고이즈미 총리도 자민당 총재로서는 처음으로 조총련 전체대회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 대독하도록 하는 등 양자간에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되는 기류였다. 3년마다 열리는 행사에서 서만술 의장은 개막사를 통해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관계정상화 의지를 표명,재일 조선인을 차별하지 않고 우호적으로 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북·일 정상회담의 내용을 중점 보고했다. 조총련은 이날 새 시대를 이끌기 위한 동포 3,4세대의 전진 배치 방침을 밝히며 민족교육과 동포생활 봉사활동 등을 통해 재일 한국인 등과의 연대 강화도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수석 부간사장이 대독한 ‘자민당 총재 고이즈미 준이치로’ 명의의 메시지를 통해 “자민당을 대표해 축하의 뜻과 인사를 드린다.”면서 김정일 위원장과의 2차 북·일정상회담 내용을 4개 항목으로 나눠 소개했다.특히 조총련계 동포에 대한 차별 중지와 우호적 대응 방침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한반도의 안정과 일본과 한반도의 우호적 관계는 일본 자신의 안전보장과 동북아시아지역 평화·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북·일 국교정상화를 실현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이에 대해 조총련 관계자는 “지금까지 적대적 관계에서 벗어나겠다는 표현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taein@˝
  • [고이즈미 방북] 두 정상 정치스타일

    |도쿄 이춘규특파원|22일 평양에서 다시 만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정치 스타일과 성격,현재의 상황 등이 북·일 수교협상 과정서 중요한 변수라는 데 이론이 없다. 나란히 1942년 생으로 올해 62세인 두 정상은 각각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결단의 승부사’ 등의 공통점도 적지 않다는 평이다. 두 정상은 취미도 비슷하다.김 위원장이 영화와 연극감상을 좋아하고,고이즈미 총리는 음악과 가부키 감상이 취미다. 대를 이어 정치를 하는 ‘2세 정치인’이란 점도 같다.김 위원장은 알려진대로 김일성 전 북한주석의 아들이고,고이즈미 총리는 부친이 방위청장관을 지낸 세습정치인이다.둘 다 정치적 토양 속에서 성장하면서 결단의 중요성을 체득한 듯,‘통큰 정치’,‘통큰 외교’를 지향한다는 분석이 있다. 김 위원장의 자세한 스타일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서방 무대에서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과 2002년 9·17 북·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괴팍한 성격’이란 이미지서 탈피,“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김대중 정부 고위관계자)는 평도 받았다.폐쇄적 사회분위기 영향으로 측근정치에 의존한다고도 한다. 고이즈미 총리는 정계의 기인으로 불릴 정도로 개성이 강한 정치인이다.구조개혁을 기치로 내건 그는 반대세력으로부터는 독재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고이즈미 총리 역시 야마사키 타쿠 전 자민당 부총재와 총리실 특정 비서 등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측근정치가 독재자적으로 비치게 한다는 평이다. 현재의 국내 상황은 김 위원장은 용천대폭발 참사,고이즈미 총리는 연금 미납 파문 등 자신들에게 비우호적인 요인들이 더 많다는 평이 우세하다.이런 위기적 국내 상황이 정상회담 향방에 어떻게 작용할지가 주목된다.˝
  • “재임중 北·日수교 의지 고이즈미 방북때 천명”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2일로 예정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납치 문제와 핵 문제 해결’을 전제로 자신의 재임 중 국교정상화 의지를 표명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고이즈미 총리는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으면 자민당 총재 임기인 2006년 9월까지 총리로 재임할 수 있다. 북한과 일본은 2002년 9월 발표한 평양선언에서도 국교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나 납치 피해가족과 핵·미사일 문제 등으로 진전이 없었다. 아울러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북한은 국교정상화 협상 재개와 인도적 지원 재개 등을 조건으로 잔류가족을 일본으로 보내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미군 탈영병 출신인 찰스 젠킨스(64)는 처벌을 우려해 북한에 남겠다는 입장이라고 알려왔다.일본 정부는 젠킨스가 잔류를 희망하면 북한에서 태어난 두 명의 딸도 같이 남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taein@
  • 고이즈미 전격 방북 선거 승부수?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격 재방북을 선택한 것은 답보상태인 지지율 상승의 전기를 마련,7월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해보겠다는 승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고이즈미 총리는 장기집권의 토대가 마련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물론 재방북 뒤 전개될 그의 국민연금 미납에 대한 여론의 동향도 장기집권 가도에 새롭고,중요한 변수로 급부상했다. 고이즈미 총리에게 그동안 평양선언 이행은 털어내야 할 짐이었다.납치문제가 부각돼 북한 비난 여론이 비등하며 그의 인기도 한 때 올라갔지만,교착상태의 장기화로 인해 “추가성과를 보여줘야 할” 상태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방북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는 평양선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성과물을 이끌어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현안인 납치가족 문제를 해결하면서 북핵·장거리미사일 등 일괄타결을 시도,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에도 일조하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북측도 고이즈미 재방북 카드를 통해 테러지원국에서 벗어나고,대북송금 재개 등 경제지원도 얻어내기 위해 체제 개방의 위험을 감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재방북 성사에는 물밑 외교라인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측이 신뢰하는 다나카 히토시 외무심의관이 실무협상에서,고이즈미 총리의 절친한 친구인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가 최종적으로 북한의 전향적 태도를 이끌어낸 주역으로 알려졌다.고이즈미 총리의 ‘광폭외교’를 통한 집권기반 다지기 의지도 승부수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 같다. 그러나 그의 재방북에 대한 비판과 우려도 적지 않다.정부·여당 내에서도 답방도 없는 상태에서 연속해서 두 번 방북하는 걸 크게 우려한다.미국도 자국이 배제된 채 북·일관계가 진전되면서 파생될 급격한 동아시아 세력균형의 변화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6자회담에서 북한핵문제 해결에 진전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에서,고이즈미 총리가 재방북시 노리는 ‘포괄적 타결’의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지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경제지원 문제가 부각되면 ‘퍼주기식 대북 지원’이란 비판이 일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고이즈미 총리는 재방북으로 자신의 인기상승과 참의원 선거에서 긍정적인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이를 통해 북핵 타결에도 일조하는 등 동아시아 평화 국면 재진입에 어느 정도는 기여할 수 있어 보인다.반면 협상이 의외로 뒤틀리고,미국과의 관계를 흔들리게 할 개연성도 있다.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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