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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규 논설위원 도쿄 리포트] 너도나도 사재기… 자제하던 그들의 눈빛이 변했다

    세계 3위의 경제대국 일본이 추락이냐, 반전이냐 하는 기로에 서 있음을 이곳 도쿄에 와서 지켜보고 있다. 3·11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는 열도에 궤멸적인 타격을 가했다. 대지진 여파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사능이 잇달아 누출, 수도 도쿄까지 위협하며 마스크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방사능 공포까지 덮쳐 왔다. 억제된 불안과 공포의 눈빛들을 보게 된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 등은 대지진·방사능 유출을 2차대전 이후 가장 큰 국난이라고 탄식하고 있지만 대재앙을 헤쳐 나갈 지도력을 의심받고 있다. 거대 지진에 방사능 유출 공포까지 겹치자 정치권 전체가 통제력을 잃고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아사히·요미우리 신문 등 현지 언론들은 탄식한다. 문제는 일본이 변혁을 이뤄내지 못하면 추락할 수 있는 전환점에 서 있다는 데 있다. 1868년 메이지유신을 단행한 일본은 근대화를 추진, 늦었지만 당당하게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메이지유신 주역들은 한반도 등 식민지를 개척했고, 태평양전쟁을 도발해 결국 패전국이 된다. 그러나 일본 사회 주류는 변하지 않았다. 승전국 미국이 공산권 견제 전략에 따라 이들에게 의지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1960년대 경제 부흥을 이끌었고, 1980년대에는 미국을 위협하는 수준의 경제를 일궈 냈지만 흥청망청은 오래가지 못했다. 풍선이 터지는 것처럼 1990년 이후 일본 경제의 거품은 꺼졌다. 잃어버린 10년의 시작이다. 아베 신조, 후쿠다 야스오, 아소 다로 등 자민당 총재들이 단명 총리로 마감했다. 마침내 2009년 9월에는 54년 만에 자민당 정권이 무너지고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의 민주당이 집권했다. 하지만 하토야마도 11개월로 단명하고, 뒤이은 간 정권도 취임 9개월인데 지지율 10%대에서 헤매고 있다. 이 상황에서 재앙이 몰아치며 정치권이 허둥대자 일본 국민들은 등을 돌리고 있다. 정치권에 대한 믿음을 접었다. 대참사에 갈팡질팡하자 일본인들은 ‘우리’보다 ‘나’를 찾기 시작했음을 실감한다. 나부터 살기 위해 컵라면, 생수, 응급약품을 사들이며 상품이 순식간에 동나고 있다. 일본 역사에서 일찍이 보지 못했던 기이한 현상이다. 도쿄 도심 여기저기 편의점 생필품 진열대는 놀랍게 텅 비어 있어 을씨년스럽다. 전염병처럼 확산되고 있다. 은근하고 조심스럽던 사재기를 눈치 볼 것 없이 하고 있다. 매점매석도 성행한다. 불신받는 정부가 자제를 부탁해도 안 통한다. 내재된 야만성이 분출하는 기세다. 도쿄 주변과 도호쿠 지방에서 쉴 틈 없이 이어지는 강력한 여진은 공포심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일본이 다시 혼란에 빠져 새로운 주도 세력을 만들어 낼지, 아니면 지진과 방사능 공포를 잘 수습해 점진적인 개혁을 이뤄 낼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일 관계도 변곡점을 맞고 있음을 확인한다. 따라서 단순하게 현재 진행 중인 지진·방사능 유출 사태만을 보면 안 된다. 일본 정치권, 사회 전체의 거대한 소용돌이를 주시해야 한다. 도쿄에서 지인들을 만나며, 출퇴근길 시민들의 표정에서, 언론을 통해 변화의 에너지가 임계점임을 감지한다. 수년 전과는 완연하게 달라진 일본, 일본 사람이 왠지 낯설다. 전환시대 일본이 140년 만에 격동에 휩싸이면 한·일 관계도 영향받는다. 대재앙 이후 일본의 변화를 전혀 새로운 차원에서 지켜봐야 한다. 일본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응하는 외교 전략을 기대한다. 수면 위보다 물밑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본의 근본적인, 거대한 변화의 에너지를 추적하자. taein@seoul.co.kr
  • 日 정치권 휴전 ‘대지진 화합’

    일본 정치권이 도호쿠 대지진으로 인해 정치휴전을 선언했지만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대한 정부의 미숙한 대응으로 여야가 휴전상황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 12일 오후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를 비롯해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등 7당 대표와 여야 당수회담을 열어 정부가 피해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구했다. 간 총리의 퇴진과 중의원 해산을 요구해 온 야당도 대지진의 피해 상황이 워낙 커 간 총리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자민당은 이날 ‘대지진 긴급대책본부’ 회의에서도 “의회에서 예산처리를 돕겠으니 정부가 전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명당의 한 간부도 “대지진으로 인해 의회 해산은 할 수 없게 됐다.”며 정쟁을 피해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간 총리는 지금껏 여야의 협력을 호소했지만 야당의 외면을 받아 왔다. 그러다가 이번 대지진을 계기로 처음으로 야당으로부터 양보를 받아내 정치휴전을 이룬 상태다. 지지율 하락으로 낙마 위기에 몰린 간 총리로서는 재기할 기회를 마련한 셈이다.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 등 당내 반대파도 대지진 피해로 집행부에 대한 비판을 거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야당은 이처럼 협력 자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원전 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는 불만을 잔뜩 품고 있다. 13일이 일요일이어서 정부를 비난하는 야당의 논평이나 당 관계자의 발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14일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정부는 12일 오후 3시 30분쯤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에서 폭발음이 확인됐지만 3시간 뒤에야 인근 주민들의 대피를 반경 10㎞에서 20㎞로 확대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어떤 폭발이 있었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원자로 자체에서 문제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정부의 위기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간 총리가 대국민 담화 메시지를 발표한 것도 5시간 뒤였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간 정권의 인식이 너무 안이하다. 대응이 24시간 늦다.”며 초조함을 감추지 않았다. 정부의 잇단 실책이 나오면 간 정권에 대한 야당의 불만이 한꺼번에 터져 나올 가능성도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외교 일정 차질… 코너몰린 간 정권

    日외교 일정 차질… 코너몰린 간 정권

    차기 총리로 유력했던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이 정치자금 수수문제로 6일 낙마하자 일본 정치권에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간 나오토 총리를 옹립한 공신이자 가장 강력한 후원세력이었던 마에하라 전 외상의 퇴진으로 간 정권은 ‘시계 제로’인 상태로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자민당을 비롯한 야권은 여세를 몰아 간 총리의 사임이나 중의원 해산을 압박하고 있다. 마에하라 전 외상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일본 외교 일정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후임으로 당분간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이 겸임하다가 이토 히로부미 초대 조선통감의 외고손자인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무 부대신을 승진시키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역사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한·일 관계는 물론 동북아 외교의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 더구나 두 사람은 총리 후보였던 마에하라 전 외상과는 정치·외교적인 무게가 다르다. 일본 외교력의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야당은 마에하라 외무상이 물러난 직후에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제1야당인 자민당의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는 “(여당인 민주당에) 정권 담당 능력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빠른 시일 내에 총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야당은 전업주부의 연금구제와 관련해 실책이 드러난 호소카와 후생노동상 등 주요 각료를 잇달아 낙마시킨 뒤 간 총리의 문책결의안을 제출해 간 정권의 붕괴를 앞당긴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간 총리의 조기 퇴진을 바라는 것으로 드러나는 등 여론도 간 총리에게 등을 돌렸다. 외교일정도 혼선을 거듭해 일본 외교의 신용추락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14일 주요 8개국(G8) 외무장관 회의를 시작으로 한국과 중국, 미국 등 주요국들과의 외교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6월 말 간 총리의 방미 계획도 연기될 가능성이 커져 미·일 관계 복원 계획도 미뤄지게 됐다. 간 총리의 후계 문제도 불투명해졌다.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을 제외하면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과 센고쿠 대표대행 등 간 총리 진영의 유력 주자들이 모두 정치자금 문제 등으로 내상을 입어 운신이 어렵게 됐다.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진영은 자신들에게 대립각을 세웠던 마에하라 전 외상이 낙마하면서 하라구치 가즈히로 전 총무상과 다루토코 신지 전 국회대책 위원장 등을 내세워 당권 장악을 노릴 전망이다. 당이 간 총리 쪽과 오자와 쪽으로 양분돼 심각한 대결구도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오자와 탈당설… 민주·자민 연정설…日 정국 ‘아노미’

    일본 정국이 다시 격랑에 휩싸일 조짐이다. 일본 민주당 내 최고 계파를 거느린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의 탈당설에다 민주당과 자민당의 연정설이 뒤엉키면서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지지도가 20%대로 추락한 간 나오토 총리와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기소된 오자와 전 간사장의 정치생명을 건 힘겨루기가 비등점을 향하고 있어 정국 불안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간 총리 vs 오자와 정치생명 힘겨루기 간 총리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13일 당 집행부 회의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에게 중의원 정치윤리심사회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다. 오자와 전 간사장이 당 집행부의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 출당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이에 오자와 전 간사장은 지난 8일 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등과 회동한 자리에서 “민주당에 애착이 있다. 자민당 정치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면 다음 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사실상 민주당 탈당과 신당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10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오자와 그룹 내에서는 내년 초 지방선거에서 간 총리 체제로는 승리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정가에서는 지난 6월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국회의원 200명의 지지를 받은 오자와 전 간사장이 탈당하면 최소한 60여명의 의원들이 동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일본 정당법에는 매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정당 교부금을 산정하기 때문에 오자와 그룹이 연내에 신당을 결성하면 막대한 운영 자금도 확보할 수 있다. 오자와 전 간사장과 간 총리는 대중적 인기가 높은 마스조에 가나메 신당개혁 대표를 8일과 9일 잇따라 만나는 등 벌써부터 민주당 분당을 전제로 한 세력 다툼이 본격화됐다는 시각도 우세하다. ●“오자와 그룹 제외시켜라” 오자와 그룹을 제외한 민주당과 자민당의 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보수세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와타나베 쓰네오 요미우리 신문 그룹 회장이 지난 7일 하토야마 전 총리, 8일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와 연달아 만나 ‘민주·자민 대연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 정조회장도 9일 “만약 오자와 그룹을 뺀 연립을 간 총리 그룹이 제안한다면 ‘탈 오자와’의 민주당과 자민당이 연대하는 것이 실현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한국도서 연내반환 무산

    조선왕실의궤 등 일본 내 한국 도서의 연내 반환이 무산됐다. 일본 언론은 2일 여당인 민주당이 야당이 요구한 임시국회(3일 종료)의 연장을 거부하고 야당은 참의원의 문책 결의를 받은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이 주도한 한·일 도서협정을 처리할 수 없다고 맞서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비준이 곤란해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조선왕실의궤 등 1205책의 도서를 돌려주기로 한 한·일 도서협정은 내년 정기국회로 넘겨졌다. 오는 18일에 교토에서 열릴 예정이던 셔틀외교 차원의 한·일 정상회담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월 간 나오토 총리가 한·일 강제병합 100년 담화에서 조선총독부를 경유해 일본으로 반출된 도서의 반환을 약속하고 지난달 14일 요코하마에서 한국 정부와 ‘한·일도서협정’에 서명했지만 국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간 총리는 한·일 도서협정의 조기 비준을 위해 직접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에게 협조를 요청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자민당은 당론 차원에서는 한·일도서협정에 반대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일본 궁내청에 보관돼 있는 조선왕실의궤가 원본이 아닌 복제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일 도서협정으로 일본이 반환하기로 한 1205책의 도서 가운데 조선왕실의궤 167책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본에 있는 것은 복제본이며 원본은 제3국에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궁내청은 “무엇이 원본이고 무엇이 복제본인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없다.”면서 “학술 논문에 의하면 멸실을 방지하기 위해 (애초 조선왕실의궤 제작 당시) 복제본을 만들어 분산했으며 그 일부가 일본에 건너왔다.”고 설명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오자와 정치생명 ‘흔들’ 검찰심사회 강제기소 결의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도쿄 제5검찰심사회가 4일 일본 정계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68) 전 민주당 간사장의 정치자금 의혹에 대해 강제기소 결정을 내렸다. 오자와 전 간사장으로서는 지난달 민주당 대표 경선 패배에 이어 정치 생명에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오자와 “무죄 반드시 밝혀질것” 도쿄 제5검찰심사회는 회의를 열고 지난 4월에 이어 오자와 전 간사장에 대해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로 거듭 기소 결정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변호사를 공판유지 검사로 지명, 오자와 전 간사장에 대한 강제기소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검찰심사회는 결정문에서 “(1차 결의 이후) 검찰의 재수사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오자와의 유·무죄를 재판에서 다룰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도쿄지검 특수부는 올해 초 오자와 전 간사장의 정치자금 관리단체인 리쿠잔카이가 지난 2004년 10월 오자와 전 간사장으로부터 4억엔을 빌려 도쿄 시내 택지를 사들이고도 차입금 4억엔을 2004∼2005년분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변제금 4억엔을 2007년분 보고서에 각각 기재하지 않은 사실을 적발했다. 검찰은 이후 4억엔 중 일부가 뇌물인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여 전·현직 비서 3명을 기소했으나 오자와 전 간사장은 정치자금 불법 수수 등의 관련성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불기소했다. 이에 2004년 보고서 사건을 심사한 도쿄 제5검찰심사회는 지난 4월27일 비서들에 대한 감독 책임이 있는 오자와 전 간사장을 불기소한 것은 잘못이라며 만장일치로 1차 ‘기소 상당’ 결정을 내렸으나 검찰이 이에 불복하며 거듭 불기소 결정을 내리자 그동안 2차 심사를 벌여 왔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또 검찰심사회의 결정 직후 발표한 담화에서 “이미 이 사건은 검찰이 두 번이나 불기소처분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재판에서 무죄라는 것을 반드시 밝힐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또 법정투쟁을 하는 동안 민주당에서 탈당하거나 의원직을 사퇴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야당 등 사퇴 요구 빗발쳐 오자와 전 간사장과 대표직을 놓고 겨뤘던 간 나오토 총리 측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 중인 간 총리는 “아직 사태를 파악하지 않아 현 단계서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센코쿠 요시토 관방장관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이 기소되더라도 유무죄 판결이 확정되기 전에는 피고인이 무죄추정의 원칙을 받게 된다.”며 발언을 자제했다. 하지만 자민당을 비롯한 야당은 오자와 전 간사장의 정치자금 문제를 쟁점화해 국회 증언대에 세우겠다고 칼을 갈고 있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는 “오자와 전 간사장은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오자와 전 간사장의 은퇴나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마키노 세이슈 국회대책위원장 대리는 “개인적으로 (오자와 전 간사장이) 당연히 당에서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가 결정하지 않으면 당이 제명 처분이나 탈당 권고 등의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굴욕외교” 벼랑 몰린 간정권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 중국 어선 선장을 송환조치한 뒤 일본 사회에서 불거진 거센 내홍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굴욕 외교”라며 간 나오토 정권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야당은 다음달 1일 열리는 임시국회에 석방 결정을 한 나하 지검 검사 등을 불러 설명을 들어야 한다며 한껏 결기를 세우고 있다. 이번 석방 결정이 정권 핵심부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 검찰의 자체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으니 진위를 가려 보자는 것이다. 자민당 다니가키 총재는 “중국 선장 석방을 검찰이 단독으로 결정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권이 국민에게 설명할 책임이 있다.”며 향후 이 문제를 쟁점화할 뜻을 분명히 했다. 집권 민주당 안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민주당 하치로 요시오 국회 대책 위원장은 임시국회에서 정부의 대응을 집중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조차 “나 같으면 사건 발생 직후에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간 총리의 외교적인 무능력을 꼬집었다. 언론들도 보수·진보 진영 가릴 것 없이 간 정부가 중국 선장의 석방을 결정하는 과정에 의문을 던지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마이니치신문은 “중국 선장 석방은 중국의 외교 공세에 밀려 결정된 것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이는 정부의 외교 자세에 대한 불신감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이번 간 내각의 결정은 대국민적인 현명한 결정이라고 도저히 칭찬할 수 없다.”며 “역사에 남을 만한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참패 日민주… 새 연정구성 가시밭길 예고

    참패 日민주… 새 연정구성 가시밭길 예고

    일본의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11일 실시된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참패, 향후 국정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참의원 정원 242석의 절반인 121석(지역구 73석, 비례대표 48석)을 물갈이한 선거 개표 결과, 민주당은 44석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연립파트너인 국민신당은 단 한 석도 얻지 못해 의석이 6석에서 3석으로 줄었다. 결국 연립여당의 총의석은 무소속 1석을 합쳐도 참의원의 과반인 122석에 크게 못 미치는 110석에 불과하다. 반면 51석을 얻은 자민당은 모두 84석으로 늘어나 민주당 정권에 대해 실질적으로 대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민나노(모두의) 당도 1석에서 11석으로 무려 10석이나 늘어났다. 공명당은 21석에서 19석으로 2석이 줄었다. 범야권이 뭉치면 참의원 과반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의 각종 정책은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자민당 정권 때 아베 신조 총리와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중의원은 자민당, 참의원은 민주당’의 구도 속에서 신테러대책특별법과 일본은행 총재 인사동의안에 대한 야당의 거부권 행사에 부닥쳐 조기 퇴진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앞으로 연립여당을 새롭게 구성해야 할 처지다. 과반수에 11석이나 모자라는 만큼 1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한 공명당이나 민나노당과의 연립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립 구성에는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민주당은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에서 중·참의원 합쳐 각각 12석과 9석에 불과한 사회민주당(사민당) 및 국민신당과 연립했다. 하지만 사민당과 후텐마 미군기지 문제로 대립하다 사민당이 연립에서 이탈하자 결국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또 우정개혁법안을 요구하는 국민신당에도 끌려다녀야 했다.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도 민주당이 연립 상대를 찾지 못할 경우 원활한 국회운영을 기대할 수 없다. 국정혼란이 불가피한 형국이다. 자민당을 승리로 이끈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는 “간 나오토 총리가 참의원 선거로 국민의 신임을 묻겠다고 한 만큼 국민의 뜻을 받들어 중의원을 해산해야 한다.”며 곧바로 정치공세에 나섰다. 승리의 여세를 몰아 전체 480석 가운데 민주당이 310석을 장악한 중의원을 해산해 새로운 정국을 조성하겠다는 의도에서다. 민주당은 오는 9월 대표 경선을 앞두고 현 지도부와 당내 최대 실세인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그룹간 권력투쟁에 휩싸일 가능성이 커졌다. 간 총리는 12일 총리 관저에서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 에다노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과 만나 9월까지 총리직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반면 오자와 전 간사장 그룹에서는 에다노 간사장 등을 겨냥한 지도부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마쓰키 켄 의원은 “무슨 일이든지 결과에 대한 책임은 누군가가 지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의 쇄신을 요구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 측은 9월 당 대표 선거에서 직접 출마하거나 하라구치 가즈히로 총무상을 내세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하토야마·오자와 동반 사퇴] 과반 실패땐 중의원 해산 여론 직면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민주당의 향후 운명은 오는 7월11일에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6년 임기의 참의원은 3년마다 절반씩 새로운 의원을 선출한다. 총 242석 중 121석에 대한 선거를 치른다. 민주당은 현재 116석으로, 연립정부에 참여한 국민신당의 6석을 합쳐 과반수를 1석 웃도는 122석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7월 선거 결과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면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 ‘참의원 선거의 비례대표 투표에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민주당이 14%, 자민당이 19%로 처음으로 역전됐다. 민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한다 해도 바로 정권교체가 되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이 중의원에서 총 480석 중 과반수를 훨씬 넘는 310석을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민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하고, 새 내각이 출범한 뒤에도 실정을 지속한다면 중의원 해산을 요구하는 여론에 직면할 수는 있다. 이런 차원에서 자민당 등 야권은 즉시 중의원을 해산해 국민의 신임을 다시 물어야 한다며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는 “선거(참의원선거)용으로 퇴진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국민에게 직접 신임을 물어야 하는 만큼 조속하게 중의원을 해산하라.”고 요구했다. jrlee@seoul.co.kr
  • [하토야마·오자와 동반 사퇴] ‘빅2’ 정치자금 의혹·후텐마에 발목… 日 정국 회오리

    [하토야마·오자와 동반 사퇴] ‘빅2’ 정치자금 의혹·후텐마에 발목… 日 정국 회오리

    │도쿄 이종락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2일 전격 사임했다. 지난해 9월16일 취임한 지 260일 만이다. 역대 총리 가운데 다섯번째 단명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의원·참의원 양원 총회에 출석해 사의를 표명했고, 직후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도 당직 사퇴를 선언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정치자금 탈루 의혹에 이어 후텐마 기지 이전 논란과 사민당의 연립정부 이탈 등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하면서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사임 압력을 받아왔다. 민주당은 4일 총리를 선출한 뒤 7일 조각을 단행하기로 했다. 후임 총리로는 민주당 대표를 지낸 간 나오토 부총리 겸 재무상이 유력하게 거명되는 가운데 오카다 가쓰야 외상,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간 부총리는 이날 오후 “(차기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오전 중·참의원 의원총회에서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재임 기간의 회한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자신의 퇴진을 불러온 발단으로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와 정치자금 의혹을 꼽았다. 후텐마 문제와 관련, 그는 “언젠가는 일본의 평화를 일본인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시기를 추구해야 하며, 미국에 계속 의존하는 게 좋은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 때문에 반년간 (후텐마 기지를 오키나와 밖으로 옮기려)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되지 않았다.”고 술회했다. 천안함 사태도 언급했다. 사건이 터진 뒤 미·일 양국의 신뢰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불가결하게 됐고, 따라서 후텐마 기지도 오키나와 안에서 옮길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한 것. 하토야마 총리는 “어떻게 해서든 일·미 간의 신뢰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비통한 심정을 꼭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하토야마의 퇴진에 민주당 분위기는 “참의원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일색이다. 이시이 하지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오늘 총리의 사퇴가 참의원선거에 플러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반겼다. 와타나베 고조 전 중의원 부의장도 “오늘의 하토야마 총리는 만점”이라며 하토야마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야당인 자민당은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에게 직접 신임을 물어야 하는 만큼 조속히 중의원을 해산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과의 우호 관계 구축에 힘썼던 하토야마 총리가 물러남에 따라 향후 한·일관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일병합 100년을 맞아 8월에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총리의 과거사 사과 담화나 전후보상법안 처리 등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간 부총리 등 민주당 인사들이 대부분 과거사 청산 의지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 분석이다. jrlee@seoul.co.kr
  • [모닝 브리핑] 방일 정몽준 대표 “독도 교과서 명기 납득못해”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5일 도쿄 게이오대학에서 ‘과거를 넘어 미래로, 한·일관계의 과제’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관련, “일본이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초등 교과서에 명기하는 것은 정말이지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며 “과거사의 진실을 인정하고 공유해야 진정한 과거사 청산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16일에는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을 비롯해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등을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한다. jrlee@seoul.co.kr
  • 추락하는 하토야마 요동치는 日정치권

    추락하는 하토야마 요동치는 日정치권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정계가 요동치고 있다. 16일 출범 6개월을 맞은 하토야마 정권의 지지율이 32%로 떨어지는 등 민심 이반이 가속화되고 있다. 야당인 자민당도 하토야마 구니오 전 총무상이 15일 전격적으로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분열 위기에 부딪혔다. 때문에 오는 7월11일쯤 치러질 참의원 선거를 겨냥, 정계 개편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립여당 무너지나 하토야마 정권은 지난 8월 중의원 선거에서 307석을 획득, 제1당으로 부상했다. 사민당(7석), 국민신당(3석)과 연합해 연립여당을 구성했다. 하지만 하토야마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의 정치자금 의혹이 터진 이후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했다.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내 반(反)오자와 세력이 뭉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겐바 고이치로 중의원 재무금융위원장이나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 센고쿠 요시토 행정쇄신담당상 등이 오자와 간사장의 진퇴를 자주 언급하고 있다. 아직은 참의원 선거 단독 과반수 확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는 만큼 당이 분열할 개연성은 적다. 그러나 당을 언제든지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는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7월 참의원 선거에서는 의원 242명 가운데 절반인 121명에 대한 투표만 한다.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사민당과 국민신당의 ‘불편한 동거’도 정계개편의 변수다. 외국인 참정권은 국민신당이, 오키나와현 내의 후텐마 기지 이전은 사민당이 반대하고 있어 정책 추진에 적잖게 애를 먹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참의원 선거 이후 각종 정책에 대해 이견이 없는 공명당과 연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야마구치 나즈오 공명당 대표도 15일 후쿠오카시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참의원 선거 이후 여러 가지 전개를 생각할 수 있다.”며 하토야마 정권과의 제휴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사분오열되는 자민당 야당으로 전락한 자민당의 사정은 더욱 급박하다. 당 지지율은 10%대에서 헤매고 있다. 하토야마 전 총무상의 탈당 선언으로 인해 당 전체가 크게 흔들리는 형국이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는 15일 사임했다. 구니오 의원은 정당 요건을 채우는 5명 이상의 국회의원을 확보한 뒤 마스조에 요이치 참의원과 요사노 가오루 전 재무상이 연대를 이룬다는 구상이다. 특히 후생노동상을 지낸 마스조에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로 바람직한 인물 1위’를 차지하며 보수세력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마스조에 의원은 최근 “당 집행부가 우리들의 정책에 찬성하지 않을 때는 함께 일할 수 없다. 그때는 당을 깨지 않으면 안 된다.”며 분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패배할 경우 마스조에 참의원과 요사노 전 재무상, 하토야마 구니오 의원을 중심으로 신당·창당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jrlee@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2029일 최장수 중의원 의장… 자민당내 호헌·지한파

    정계를 은퇴한 뒤 요즘 모교인 와세다대에서 ‘전후(戰後)정치사’를 강의하고 있다. “40여년간의 정치생활을 돌아보면서 젊은이들과 이야기하고 싶어서다.”라는 게 고노 전 의장의 말이다. 일본 근·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오랜 2029일 동안 중의원 의장을 지냈다. 2005년 8월 중의원 해산에 따른 40여일간의 공백을 빼면 2003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줄곧 의장을 맡았다. 의장 시절 가장 어려웠던 일로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흔들린 국회를 꼽았다. 그러면서도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좋은 결론을 도출해 나가는 게 더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2008년 8월22일 히로시마에서 개최했던 주요 8개국(G8) 하원의장 회의를 가장 인상적인 일로 들었다. 1993년 중의원선거에서 패배, 야당으로 전락한 자민당 총재에 오른 탓에 자민당 창당 이래 유일하게 총재로서 총리에 취임하지 못한 정치인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정계에 머물 땐 자민당 내 비둘기파이자 호헌론자, 지한파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지난해 8월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때 일본 정부의 특사로 파견될 만큼 김 전 대통령과 가까웠다. ●고노 요헤이(73) 약력 ▲가나가와현 출신 ▲와세다대 경제학과 졸업 ▲1972∼2009년 중의원 14선 ▲과학기술청장관(1985년 12월∼86년 7월) ▲관방장관(1992년 12월∼93년 7월) ▲자민당 총재(1993년 7월∼95년 9월) ▲외무상(1994년 6월∼95년 10월, 99년 10월∼2001년 4월) ▲중의원 의장(2003년 11월19일∼2005년 8월8일, 2005년 9월21일∼2009년 7월21일) ▲중의원 의장 퇴임·정계은퇴
  • EU, 말로만 그리스 구하기

    EU, 말로만 그리스 구하기

    지난 11일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지원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데 이어 유로존과 EU 재무장관 회의가 뒤따르고 있지만 실제 지원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U 정상 간에도 이견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가 3월 이전에 추가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로존의 금융 불안정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독일과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가 다른 국가들의 지원을 원한다면 부가세 인상, 공공 부문 임금삭감 등 재정 적자 감축을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14일 프랑스 방송에 출연, “그리스의 경제 회복 프로그램이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U 특별정상회의에서 “그리스가 먼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그리스 지원을 밀어붙이려고 했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달리 그리스의 강도 높은 재정 감축안을 주장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이 신문은 여러 소식통의 말 인용, 메르켈이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자민당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자민당뿐만 아니라 독일 국민들의 여론도 심상치 않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주간 빌트암손탁의 여론조사 결과 독일인 53%는 필요하다면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퇴출시켜야 하며 67%는 그리스에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리스는 3월 중순까지 기존에 발표한 계획만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리스 재무장관은 회의 직전 “추가조치를 거부한다.”면서 EU에 명쾌한 지원을 요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프랑스의 경우 이 같은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3월은 진실이 드러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그리스를 압박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3월부터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가 적자 감축 노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감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골드만삭스 등이 그리스 재정 위기에 한몫했다는 뉴욕타임스(N YT)의 보도가 나와 미국발 금융위기 주범으로 꼽히는 월스트리트가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 신문은 각종 기록과 인터뷰를 종합한 결과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은 파생금융을 통해 그리스가 EU의 감시망을 피해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했고 결과적으로 그리스는 드러나는 부채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EU의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를 밑돌면서 이 지역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가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EU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마이너스 2.3%를 기록했다. 고도성장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뿐만 아니라 금융 위기 당시 타격이 컸던 미국(0.1%)과 일본(3.5%) 역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유로존에서는 최근 유럽 위기론의 핵심에 있는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독일의 성장률도 크게 뒷걸음질 쳤다. 프랑스는 마이너스 0.3%로 유로존 국가 중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씨줄날줄]도쿄지검 특수부/이춘규 논설위원

    일본의 살아 있는 권력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집권 민주당 간사장의 정치자금 문제를 파헤치는 ‘도쿄지검 특수부’가 화제다. 특히 상왕으로 불리는 오자와 간사장 정치자금에 대한 수사가 숨가쁘다. 과연 성역 없는 수사인가, 검찰을 포함한 관료 개혁을 단행 중인 정권실세 2인에 대한 관료들의 저항인가.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을 지배해 온 주류세력의 몸부림인가. 도쿄지검 특수부는 1970년대 이후 당대 최고권력자들의 부패스캔들에 칼을 대 일본국민의 신뢰를 얻었다. 76년 록히드사건 수사로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를 구속했고, 89년 리크루트 사건 수사로 다케시타 노보루 당시 총리를 물러나게 했다. 93년에는 가네마루 신 자민당 부총재를 구속시켰다. 최근 10여년째 일본국민들이 신뢰하는 기관 1위다. 40년대 후반 미군 점령군사령부 하에서 권력비리를 수사했던 검찰이 도쿄지검 특수부를 발족시켜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 명성과 신뢰를 쌓았다. 그래서 도쿄지검 특수부 수사를 미국의 입김과 연결시키는 시각도 있다. 기득권 세력의 저항을 이끄는 정치검찰이라는 반론도 있다. 도쿄대 법대 출신이 많은 도쿄지검 특수부가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 주류 세력의 대변자라는 것. 특수부에 당한 다나카 전 총리는 공고졸 학력에 니가타 출신이다. 다케시타 전 총리도 다나카 파벌이다. 오자와 간사장은 변방인 도호쿠지방 이와테현 출신이다. 비주류가 득세하면 주류를 대변하는 도쿄지검 특수부가 견제한다는 주장이다. 경제부문도 마찬가지다. 2006년 전후 도쿄지검 특수부는 벤처바람을 일으켰던 호리에 다카후미 전 라이브도어 사장, 펀드신화를 이끌었던 무라카미 요시아키 전 무라카미펀드 사장 등을 잇따라 구속했다. 이들은 기성기업계 질서를 위협하며 급성장하다가 내부자거래 등을 이유로 구속돼 날개가 꺾였다. 서방언론들은 “일본 기득권 세력이 신흥 경제세력의 등장을 막은 것”으로 해석했다. 오자와 수사에 대해 언론인 우오즈미 아키라(59)는 도쿄신문을 통해 “국가주도권을 가스미가세키(일본관청가)에서 정치로 돌리려는 민주당의 목적을 막기 위해 검찰이 오자와를 실각시키려는 수사”라고 주장했다. 다양한 세력 연합군인 민주당은 실세 오자와 간사장이 그만두면 와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연 도쿄지검 특수부가 승리할까, 실패해 검찰이 위기에 빠질 것인가. 도쿄지검 특수부와 오자와의 사활을 건 한판 승부가 숨을 죽이게 한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각국 출구전략에 중앙銀 독립성 ‘흔들’

    지난 8일 올해 들어 처음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기획재정부 허경욱 제1차관이 참석했다. 정부가 금통위에서 열석 발언권을 행사한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 노조는 반발했고, ‘관치금융 부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같은 중앙은행의 독립성 문제는 한국에서만 논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9일 시작된 국제결제은행(BIS) 연례 회동에서는 금융 시스템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교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 보도했다. 2008년 시작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각국 정부는 경기 부양책을 동원했다. 올해는 ‘출구 전략’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고 이는 중앙은행에 대한 정치적인 압력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에서는 보유 외환을 이용한 외채상환기금 조성 문제를 둘러싸고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온 마르틴 레드라도 중앙은행 총재가 해임조치됐다. 인도 중앙은행은 중요한 정책 문제에 대해서는 아예 정부와 상의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2007년 인도중앙은행이 재무부의 뜻과 달리 기준 금리를 올린 이후 양측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선진국도 예외는 아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금융 위기 속에서 AIG나 씨티그룹을 구하려는 정부를 도우면서 스스로 독립성 위기를 자초했다. 이에 미 상원은 12개 연방준비은행에 대한 의회 감독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유로존의 유럽중앙은행(ECB)은 특정 국가가 개입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 하지만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간접적으로 기준 금리 인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등 여전히 각국의 압박이 존재한다. 중앙은행들은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독립성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기준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경우 대중을 의식하는 정부의 영향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영국과 일본의 중앙은행이 각각 1997년과 1998년에서야 정부로부터 자유로워졌다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중앙은행의 독립 쟁취는 쉽지 않다. 두 나라의 경우도 정부로부터 완전히 독립했다고 볼 수 없다. 영국의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위원회에는 정부 관료가 참석한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01년 당시 집권당이었던 자민당이 일본은행에 느슨한 통화 정책을 의무화하는 법안 처리를 시도했었다. 이 신문은 이같은 입장은 민주당이 집권하고 있는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하토야마 증여세 5억 7500만엔 납부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모친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받은 것과 관련, 5억 7500만엔(약 74억원)의 증여세를 냈다. 하토야마 총리 측은 28일 “2007년부터 총리의 모친으로부터 11억 7000만엔을 제공받았다.”면서 “증여세로 5억 7500만엔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또 “총리는 문제의 자금에 대해 알지 못했기 때문에 신고하지 않았다.”면서 “증여를 받았다고 여겨지는 모든 기간의 금액을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제1야당인 자민당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는 이에 대해 “요즘 세상의 상식으로 볼 때 이걸로 (사건을) 마무리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고 비판했다.
  • 日 하토야마 내각 지지율 ‘뚝’

    日 하토야마 내각 지지율 ‘뚝’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의 허니문은 끝났다. 출범 100일을 나흘 앞둔 21일 내각 지지율은 초기에 비해 최대 3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하토야마 총리의 리더십 및 결단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잦다. 각료들의 정책을 둘러싼 엇박자, 연립여당인 사민당·국민신당과의 불협화음도 터져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21일 내놓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62%에 비해 무려 14%포인트 떨어진 48%를 기록했다. 원인으로 74%가 하토야마 총리의 리더십을 문제로 삼았다. 지지층에서조차도 30%만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여길 정도다. 마이니치신문의 경우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 64%에 비해 9%포인트 떨어진 55%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대미(對美)외교에 대해 68%가 우려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지지율 추락과 관련, “국민의 질타와 격려라고 받아들인다.”면서 “오히려 감사하면서 한층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민당 다니카기 사다카즈 총재는 “허니문 기간을 억지로 늘려가고 있는 것 같다. (총리의) 위장 정치헌금 문제는 아직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내년 1월 정기국회를 별렀다. 한편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공약 수정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에도 불구, 원칙론을 고수했다. 간 나오토 부총리와 후지이 히로히사 재무상 등과의 내년 예산 협의에서 아동수당의 지급 기준과 관련, “어린이를 사회 전체로 키운다는 발상에서 출발한다.”며 민주당의 아동수당 소득제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hkpark@seoul.co.kr
  • 하토야마 개혁 방향트나

    하토야마 개혁 방향트나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얼굴) 정권의 야심찬 핵심 공약들이 방향을 틀고 있다. ‘8·30 중의원선거’를 대승으로 이끈 아동수당, 휘발유 잠정세율 폐지, 고속도로 무효화 등의 간판 공약들이지만 ‘곳간’이 빈 탓에 축소 또는 유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실 전환’인 셈이다. 정부와 여당은 이르면 내년 6월쯤부터 중학생까지 소득에 제한없이 지급하려던 아동수당에 대해 소득제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당초 공약에서는 내년부터 중학생까지 매달 1인당 1만 3000엔(약 16만 9000원)씩을, 2011년부터 2만 6000엔씩 줄 계획이었다. 내년 예산에 2조 3000억엔을 편성한 상태다. 하지만 전반적인 재정 형편이 여의치 않은 데다 고소득층까지 포함시키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금융상인 가메이 시즈카 국민신당 대표는 “하토야마 총리와 같은 고소득층의 손자들에게까지”라며 제한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현재 정부와 여당의 유력한 소득제한선은 연소득 2000만엔이다. 연 2000만엔에 해당하는 0.1%의 고소득층만을 제외시켜 ‘공약 위반’이라는 비판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도 다분하다. 한쪽에서는 현재 5000엔씩 주는 아동수당처럼 연소득 860만엔을 기준으로 삼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휘발유 잠정세율의 폐지는 아예 미뤘다. 연간 2조 5000억엔의 감세 효과로 국민들의 기대가 컸지만 당장 세수 감소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동시에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환경세의 도입도 늦춰졌다. 고속도로의 경우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곳부터 시범적으로 무료화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17일 저녁 “국민 생각이나 경제상황의 변화에 따른 유연성도 중요하다.”며 공약 수정의 명분을 설명했다. 내년도의 신규 국채발행액을 ‘44조엔 이내’라는 마지노선을 유지하면서 7조 1000억엔의 ‘공약 예산’을 확보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는 하토야마 정권을 겨냥, “국민에게 다시 한번 (중의원 해산·선거로) 뜻을 물을 각오가 필요하다. 하토야마 총리는 공약위반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공세를 폈다. hkpark@seoul.co.kr
  • 시진핑, 일왕 면담… 日정치권 잡음

    │도쿄 박홍기특파원│중국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15일 오전 아키히토 일왕과 ‘어렵게’ 면담했다. 시 부주석은 오전 11시쯤 도쿄 시내 왕궁을 방문, 악수와 함께 목례를 한 뒤 24분간 일왕과 환담했다. 일왕은 시 부주석에게 “양국간 이해와 우호가 한층 증진되기를 희망한다.”면서 후진타오 주석의 안부를 물었다. 시 부주석은 “접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면담은 순조롭게 끝났지만 일본 정치권은 시 부주석의 ‘특례 면담’을 놓고 시끌벅적하다. 야당인 자민당은 궁내청에 압력을 넣어 ‘1개월 사전신청 관행’을 깬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에게 ‘일왕 정치적 이용’, ‘위험한 권력 행사’라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하토야마 총리를 비롯한 여권은 “국가의 중요 손님을 일왕이 면담한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오자와 간사장이 14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특례면담’의 단초를 제공한 하케다 신고 궁내청 장관을 겨냥해 “사표를 제출하고 그런 말을 하라. 1개월 룰이 법에 있는 것이냐.”고 직격탄을 날림에 따라 야당을 더 자극했다. 오자와 간사장은 궁내청장관이 공무원인 만큼 내각의 입장에 충실해야 하며 정부가 결정한 일에 딴지를 거는 것은 ‘월권’이라는 시각이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각이 일왕의 면담에 대해 조언과 승인을 하는 경우라도 헌법상 상징적 지위와 모순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정부·여당 수뇌들이 고도로 민감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식이 결여돼 있다.”고 비판했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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