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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까지 이런 태풍 없었다”…일본 열도 타고 올라가는 태풍 ‘산산’

    “지금까지 이런 태풍 없었다”…일본 열도 타고 올라가는 태풍 ‘산산’

    ‘역대 최강’이라는 제10호 태풍 ‘산산’이 29일 일본 남부 규슈에 상륙하면서 일본 열도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이날 오전 8시쯤 규슈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상륙했다. 오후 2시 기준 태풍 산산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50m, 중심에서 반경 110㎞ 이내에서는 초속 2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최대 순간풍속 초속 50m는 주행 중인 트럭이 넘어질 정도의 강한 바람이다. 태풍 산산은 많은 양의 비를 뿌리고 있다. 오이타현 사이키시는 이날 낮 12시 50분까지 24시간 동안 437.5㎜의 비가 내렸는데 일본 기상청이 197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이 지역에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다. 미야자키현 미사토정 난고 마을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48시간 내린 비만 794㎜로 8월 평년의 1.4배에 달했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가고시마현에 폭풍·파랑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태풍에 따른 특별경보 발령은 2022년 9월 ‘난마돌’ 이후 2년 만이다. 특별경보는 29일 현재 주의보 등으로 낮춰졌다. 특히 태풍 산산은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하고 있는 데다 이동 속도가 시속 15㎞에 불과할 정도로 느리게 움직여 호우 등의 피해가 더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 산산에 따른 인명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NHK 자체 집계 결과 미야자키현에서 30명, 가고시마현에서 15명 등 모두 54명이 태풍으로 다쳤다. 가고시마항에서는 전날 밤 소형 배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 1명이 바닷물에 빠져 행방불명된 상태다. 또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구마모토현에서는 모두 113만여 가구 225만여명에게 피난 지시 명령이 내려졌다.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4200명 이상이 대피했다. 태풍 산산이 만든 강한 비바람으로 주택이 파손되는 일도 이어졌다. 미야자키시에서는 돌풍으로 지붕이 부서지거나 유리창이 깨지면서 사람이 다치기도 했다. 지난 27일 밤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일가족 5명이 매몰됐다. 이 사고로 70대 부부 등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일본 내 교통편도 멈췄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는 이날부터 30일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193편을 결항하기로 했다. 신칸센 열차도 구간에 따라 운행을 중단하고 있다. 태풍 산산은 일본 산업계에도 타격을 줬다. 도요타자동차는 물류 차질 등을 고려해 전날 저녁부터 30일까지 일본 내 차량 조립공장 14곳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닛산자동차와 혼다도 29~30일 규슈 내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태풍 산산은 자민당 총재 선거까지 영향을 미쳤다. 유력 후보로 떠오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30일 출마 선언을 하기로 했지만 다음달 6일로 연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태풍 산산 대응을 우선시하겠다며 다음달 3일 출마 선언을 하기로 했다.
  • 日정계 힘 빠진 파벌… 개혁파 vs 40대 vs 여성 ‘총리 쟁탈전’

    日정계 힘 빠진 파벌… 개혁파 vs 40대 vs 여성 ‘총리 쟁탈전’

    다음달 27일 사실상 새로운 일본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의원은 3명이다. 출마 의향을 내비치거나 하마평에 오르는 이들까지 포함하면 무려 11명이 후보군에 들어간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인물이 없어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는데도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혼전 양상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재선의 꿈을 접게 만든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로 파벌이 거의 해체되면서 조직적으로 후보를 지원하기도 어렵게 됐다.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를 대비하기 위해 국민에게 개혁을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다. 이처럼 필요 조건이 어느 때보다 많아 누가 ‘포스트 기시다’로 유력한지 알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를 읽는 대표적인 키워드는 ‘파벌’이다. 일본 총리를 꿈꾸는 이가 11명이나 거론되는 것도 파벌이 내세우는 조직의 힘이 이번 선거에서 약해져서다. 다만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이 없다며 해산을 거부한 아소 다로 부총재가 이끄는 54명의 아소파만 파벌의 명맥을 잇고 있다. NO 파벌하마평 오른 인물만 11명 될 만큼파벌 내세운 조직의 힘 더 약해져아소 다로 이끄는 ‘아소파’만 명맥20명 추천 의원 모으기 어려워져과거 각 파벌 내에서 교통정리로 총재 후보가 나올 정도로 파벌의 힘은 절대적이었는데 이번 총재 선거에서도 그런 존재감을 드러낼지는 미지수다. 파벌의 존재감을 보이면 자민당이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이미지가 굳어져 더욱더 일본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무리 차기 총리를 뽑는 자민당 선거라 해도 당내 선거인 만큼 소속 국회의원 367명의 의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특히 총재 선거에 나서기 위해서는 20명의 의원 추천이 필요하다. 총재 선거에 나가고 싶어 하는 후보가 많아 20명 확보가 이전보다 더 어려울 수밖에 없어 과거 파벌에 의지하는 모습도 나왔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시다파 소속이었던 젊은 의원들에게 “출마하면 잘 부탁한다”며 전화를 돌리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은 가까운 의원들과 사무실에서 회의하거나 무계파 의원들의 사무실을 찾아가며 20명 추천받기에 분주하다고 한다. 이처럼 어렵게 20명의 지지를 받아 입후보하면 본선에 오를 수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당원·당우 표(일본식 대의원 제도)와 국회의원 표가 367표씩 모두 734표로 치러지는데 1차 투표에서 절반을 넘지 못하면 결선에서 국회의원 표와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표 등 414표로 결정된다. 사실상 소속 국회의원의 의향이 절대적이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이번이 다섯 번째 총재 선거 출마로 오래전부터 일본 언론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선호도 1위를 달리며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비주류라는 점에서 유력 후보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지난 24일 출마 선언을 한 뒤 “공약은 이미 완성돼 있지만 어떻게 하면 소구력을 갖게 될지 좀더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한 이유도 같은 편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개혁파벌 존재감 보이면 구태 이미지일본 국민들의 외면 받을 수밖에 비주류 이시바 시게루 ‘선호도 1위’ ‘탈원전 소신’ 고노 다로 원전 시찰‘자민당의 이단아’로 불리며 당론과 반대되는 소신을 펼쳐 왔던 고노 다로 디지털상이 ‘탈원전’ 소신을 접고 최근 원전 시찰에 나선 것도 원전을 지지하는 주류 의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여론조사 지지율도 높았고 아소파 핵심 의원이기도 하지만 탈원전을 주장하며 당심을 잃고 2021년 기시다 총리에게 패배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지난 26일 출마 선언 전 아소 부총재를 만나 출마 허락을 받으며 구애했다. 아소 부총재의 아소파는 27일 고노 디지털상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정리했지만 또 다른 핵심 의원인 아마리 아키라 전 간사장이 고노 디지털상과 거리를 두는 등 반발하고 있어 소속 의원들에게 지지 단일화를 강력하게 요구하지는 않기로 했다. 40대 기수론49세 고바야시 다카유키 먼저 도전중진들보다 약한 인지도 극복 전략43세 고이즈미 신지로도 30일 출마최근 여론조사 1위… 이시바 넘어서40대 기수론이 이번 총재 선거를 판가름할지 관심이 쏠린다. 비자금 스캔들로 국민의 외면을 받으며 당이 달라졌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개혁을 상징하는 인물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젊은 정치인을 내세워야 한다는 분석이다. 가장 먼저 선거전에 뛰어든 건 일본 나이로 49세인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이다. 그는 지난 19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당원과 국민에게 새로운 자민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데는 이시바 전 간사장 등 쟁쟁한 중진 후보들보다 인지도가 약하기 때문에 출마 선언을 이용해 시선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NHK는 “40대 의원의 입후보는 2009년 총재 선거 당시 고노 디지털상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산업상이 입후보한 이후 15년 만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40대 총재 후보로는 일본 나이로 43세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있다. 아버지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그에게 “50세가 될 때까지 총재 선거에 나서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이를 부인했다. 오는 30일 정식 출마 선언을 하는 그는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을 누르고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다만 환경상 외에 경험이 부족하다는 게 단점으로 꼽히는 만큼 본격적인 선거전에 앞서 정책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한다. 젊은 후보들 간 견제도 치열하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부상하자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강하게 견제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26일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아버지의 후광을 입은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의식한 듯 “고이즈미 전 총리는 돌파력은 있었지만 내가 생각하는 보수의 사상과는 거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세습 정치인이 아닌 재무관료 출신이다. 첫 여성 총리‘여자 아베’ 다카이치 존재감 부상선명한 우익 색채… 선호도 3위로가미카와 요코 안정적인 업무 활동“외교·내정 경험한 적임자” 자신감일본에서 사상 첫 여성 총리가 나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기시다 총리가 총재로 선출됐던 2021년 9월 당시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 출마했었고 이번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 단골 인사로 ‘여자 아베’로 불리며 우익 성향을 보인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는 최근 일본 주요 언론 여론조사에서 총재 선호도 3위로 올라섰는데 선거가 다가오면서 누구보다도 선명한 우익 색채를 보이는 그에게 극보수 지지층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새로 추가된 인물은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이다. 지난해 외무상에 발탁된 가미카와 외무상은 관련 경험은 없지만 안정적인 업무 활동을 보여 주면서 국민의 눈도장을 받았다. 그 결과 일본 언론 여론조사에 후보로 등장하기 시작하며 차기 총리 후보군에 포함됐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지난 25일 “일본에서 첫 여성 총리로 외교와 내정 모두 경험이 있어 안정감 있는 가미카와 요코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그도 20명의 추천 의원을 모으는 게 쉽지 않은 눈치다. 가미카와 외무상과 가까운 한 중의원은 아사히신문에 “(추천 의원 확보가) 그렇게 간단한 이야기는 아니다. 어렵다”고 털어놨다. 한국에는하야시·이시바 우호적 인물 꼽혀‘우익’ 다카이치·고바야시는 부담美는 고이즈미 관심 갖고 지켜봐 ‘친중’ 하야시·고노는 달갑지 않아자민당 총재를 결정짓는 요소는 아니지만 기시다 총리 취임 후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새로운 자민당 총재 겸 총리의 대외관계 성향도 주목할 부분이다. 윤석열 정부 시절 외무상을 지낸 하야시 관방장관과 역사 수정주의를 배제하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한국에 우호적인 인물로 꼽힌다. 세력은 약하지만 노다 전 총무상도 친한파로 분류된다. 다만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과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우익 성향으로 한국에는 껄끄러운 후보로 언급된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해군기지가 있는 요코스카를 지역구로 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다른 후보보다 미군의 필요성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하야시 관방장관이나 고노 디지털상 등 친중파 의원들에 대해서는 달가워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 출마 선언 안 했는데 지지율 1위… 고이즈미, 아버지 길 따라 걷나

    출마 선언 안 했는데 지지율 1위… 고이즈미, 아버지 길 따라 걷나

    이시바 시게루와 선두 놓고 경쟁환경상 시절 ‘펀쿨섹좌’ 구설에도 무계파·젊은 정치 참신함에 인기개혁 내세운 부친 계승 기대감도 새 일본 총리 선출이나 다름없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이 공식적인 출마 선언 전인데도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둘째 아들로 인지도가 높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게 만든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서도 자유롭다. 여러 장점을 앞세워 최근 일본 언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26일 발표된 일본 각 언론 여론조사를 보면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 다카이치 사나에(63) 경제안보담당상이 1~3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이 1위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진보 성향의 아사히신문이 지난 24~25일 유권자 10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차기 총재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이시바 전 간사장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각각 21% 지지를 받아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이 23~25일 10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은 22%로 1위였고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20%로 2위였다. 또 다른 보수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TV도쿄와 지난 21~22일 5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23%로, 이시바 전 간사장보다 5% 포인트 앞선 1위에 올랐다. 진보 성향의 마이니치신문 조사(24~25일 950명)에서는 이시바 전 간사장은 29%로 1위였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13% 포인트나 앞지른 결과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오는 30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한다. 아버지는 2001~2006년 총리를 지냈고, 형은 배우 고이즈미 고타로로 가족 모두가 유명인이나 다름없다. 28살이었던 2009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되며 정치권에 입문했고 현재 5선이다. 전직 총리인 아버지를 둔 데다 준수한 외모로 언젠가는 일본 총리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곤 했다. 이번 총재 선거에는 처음 출마한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인 2019년 38세의 나이로 환경상을 맡으며 공직 경험을 쌓기 시작했지만 준비가 부족한 모습만 노출되며 구설을 낳았다. 특히 그해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 같은 문제를 대할 때는 즐겁고 쿨하고 섹시해야 한다”는 황당한 말을 하면서 한국에서 ‘펀쿨섹좌’라는 조롱하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한국에서는 우스꽝스러운 이미지이지만 일본에서는 차기 총재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데는 가장 젊고 비자금 스캔들 문제가 없는 참신함이 작동해서다. 2001년 4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비주류의 대표주자로 개혁을 앞세운 아버지처럼 해 주길 기대하는 심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고이즈미 전 환경상 주변에서는 변혁에는 ‘주요 각료나 핵심 당직을 거쳐 총재와 수상이 된다’는 기존 자민당 방식에서 벗어나는 게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전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에 앞서 개혁 이미지가 강했던 고노 다로 디지털상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정치 개혁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그는 수개월 전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과 1, 2위를 다툴 정도였지만 고이즈미 전 환경상의 등장으로 4위로 밀려난 상태다.
  • ‘펀쿨섹좌’ 고이즈미 日 총리 선호도 1위…아버지 이어 총리되나

    ‘펀쿨섹좌’ 고이즈미 日 총리 선호도 1위…아버지 이어 총리되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뒤를 잇는 사실상 새로운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일본 언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면서 다음달 27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실제 승리를 거머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발표된 일본 각 언론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 다카이치 사나에(63) 경제안보담당상이 1~3위에 머물렀다.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3위였지만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의 1위 싸움이 치열하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24~25일 유권자 1058명 대상 자민당 차기 총재 선호도를 묻자 이시바 전 간사장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각각 21% 지지를 받아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요미우리신문이 23~25일 1056명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은 22%로 1위였고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20%로 2위였다. 마이니치신문이 24~25일 950명을 여론조사를 했을 때는 이시바 전 간사장은 29%로 1위,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16%로 2위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TV도쿄와 지난 21~22일 59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23%로 1위였고 이시바 전 간사장은 18%로 2위였다. 오는 30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는 고이즈미 전 간사장은 이번이 첫 출마로 다크호스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2001~2006년 총리를 지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8살이었던 2009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되며 정치권에 입문했고 현재 5선이다. 전직 총리인 아버지를 둔 데다 준수한 외모로 언젠가는 일본 총리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곤 했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인 2019년 38살의 나이로 환경상을 맡으며 공직 경험을 쌓기 시작했지만 준비가 부족한 모습만 노출되며 구설수를 낳았다. 특히 그해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 같은 문제를 대할 때는 즐겁고 쿨하고 섹시해야 한다”는 황당한 말을 하면서 한국에서 ‘펀쿨섹좌’라는 조롱하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한국에서는 우스꽝스러운 이미지이지만 일본에서는 차기 총재 지지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이유는 후보로 거론되는 11명의 의원 가운데 가장 젊고 과거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아 개혁적 이미지가 두드러져서다. 기시다 총리가 연임을 포기하게 된 결정적 사건이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었기 때문에 일본 국민이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통해 자민당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이즈미 전 총리가 2001년 4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비주류의 대표주자로 나서면서 개혁을 내세우며 당선될 수 있었기 때문에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아버지처럼 해주길 원하는 기대 심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에서는 젊은 축에 속하는 5선에 환경상밖에 경험하지 못했다는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꼽힌다. 요미우리신문은 “고이즈미 전 총리 주변에서는 변혁에는 ‘주요 각료나 핵심 당직을 거쳐 총재와 수상이 된다’는 기존 자민당 방식에서 벗어나는 게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전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에 앞서 개혁 이미지가 강했던 고노 다로 디지털상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정치 개혁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그는 기존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과 1, 2위를 다툴 정도였지만 고이즈미 전 환경상 등장으로 4위로 밀려난 상태다.
  • 대통령실 “기시다 방한 협의 중”

    대통령실 “기시다 방한 협의 중”

    대통령실이 다음달 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방한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일본과 협의 중이며 추후 결정되면 공지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다음달 초쯤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다음달 27일 치러질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퇴임 전 윤 대통령과 만나 그간 힘써 온 한일 관계 개선 과정을 점검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해당 보도 직후 “논의는 있었으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은 기시다 총리 방한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한층 진전된 입장을 전했다. 사실상 방한은 확정적이며 지금은 일정과 의제 조율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12번째 정상회담을 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 국정 브리핑을 진행한다.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4대 개혁에 저출생 대응을 더한 ‘4+1’ 개혁의 추진 성과를 국민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언론 질문에도 답할 예정이다. 특히 윤 대통령이 직접 국민연금 정부 개혁안을 발표한다. 젊은 세대는 보험료를 덜 내고 곧 연금을 받을 세대는 많이 내게 해 연금 고갈 시점을 2055년에서 30년 더 늦추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주 대통령께서 국정 브리핑을 한다”며 “대한민국의 백년대계와 직결되는 핵심 국정과제에 대한 대통령의 비전과 포부를 상세하게 국민들 앞에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브리핑은 국회 운영위원회가 예정된 27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운영위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실무진 전원이 이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 대통령실 “기시다 방한 일본과 협의 중”…이번주 尹 ‘국정브리핑’

    대통령실 “기시다 방한 일본과 협의 중”…이번주 尹 ‘국정브리핑’

    대통령실이 다음달 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방한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보도와 관련해 “일본과 협의 중이며, 추후 결정되면 공지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다음달 초쯤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다음달 27일 치러질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퇴임 전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힘써온 한일관계 개선 과정을 점검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해당 보도 직후 “논의는 있었으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은 기시다 총리 방한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한층 진전된 입장을 전했다. 사실상 방한은 확정적이며, 지금은 일정과 의제 조율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기시다 총리 방한이 성사된다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12번째 정상회담을 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주 국정 브리핑을 진행한다.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4대 개혁에 저출생 대응을 더한 ‘4+1’ 개혁의 추진 성과를 국민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언론 질문에도 답할 예정이다. 특히 윤 대통령이 직접 국민연금 정부 개혁안을 발표한다. 젊은 세대는 보험료를 덜 내고 곧 연금을 받을 세대는 많이 내게 해 연금 고갈 시점을 2055년에서 30년 더 늦추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이번주 대통령께서 국정 브리핑을 한다”며 “대한민국의 백년대계와 직결되는 핵심 국정과제에 대한 대통령의 비전과 포부를 상세하게 국민들 앞에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브리핑은 국회 운영위원회가 예정된 27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운영위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실무진 전원이 이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 日언론 “기시다 총리 새달 초 방한 검토”

    日언론 “기시다 총리 새달 초 방한 검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초쯤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다음달 27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하면서 총리 연임을 포기했다. 그는 퇴임 전 윤 대통령을 찾아 두 정상이 그동안 함께 추진해 온 한일 관계 정상화와 지속적인 협력을 재확인해 새로운 총리가 이러한 협력 관계를 이어받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4일 총재 선거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재임 3년간 성과로 한일 관계 개선과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꼽았다. 다만 실제 정상회담이 이뤄질지는 유동적이다. 교도통신은 “사도광산 등재에 대해 한국 정부가 일본의 역사 왜곡에 동조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윤 대통령 측이 기시다 총리의 방한은 마이너스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논의 중이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결정 이전부터 일본 측이 방한 의사를 표명해 왔고, 불출마 발표 이후에도 논의가 있었으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일 간 셔틀외교 차원에서 언제든 기시다 총리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했다.
  • 반일 감정이 변수…퇴임 전 윤 대통령 만나려는 기시다 총리

    반일 감정이 변수…퇴임 전 윤 대통령 만나려는 기시다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초쯤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교도통신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다음달 27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하면서 총리 연임을 포기했다. 그는 퇴임 전 윤 대통령을 찾아 두 정상이 그동안 함께 추진해온 한일 관계 정상화와 지속적인 협력을 재확인하고 싶다는 의향이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4일 총재 선거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재임 3년간 성과로 한일관계 개선과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꼽았다. 그는 “내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로 한일관계 정상화를 더욱 확실한 것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윤 대통령에게 이러한 생각을 논의하고 새로운 총리가 이 뜻을 이어받게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 이번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윤 대통령 취임 후 기시다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하는 건 12번째가 된다. 다만 실제 정상회담이 이뤄질지는 유동적이다. 교도통신은 “사도광산 등재에 대해 한국 정부가 일본의 역사 왜곡에 동조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윤 대통령 측이 기시다 총리의 방한은 마이너스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논의 중이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결정 이전부터 일본 측이 방한 의사를 표명해왔고, 불출마 발표 이후에도 논의가 있었으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간 셔틀외교 차원에서 언제든 기시다 총리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했다.
  • “기시다 총리, 9월 초 방한 검토…실현 여부는 유동적”

    “기시다 총리, 9월 초 방한 검토…실현 여부는 유동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9월 초 방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0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의 방문은 전쟁 역사 문제로 인해 냉각되었던 양국 관계의 최근 진전을 반영한 것으로, 그가 9월 말 여당인 자민당 총재와 총리직에서 물러나기 전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통신은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퇴임 전 윤 대통령과 만나 그동안 힘써온 한일관계 개선 과정을 점검하고 안보 등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을 확인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는 내달 27일 치러질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해 총재 선거 뒤에는 총리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의 재임 3년간 주요성과로 ‘한일관계 개선’과 ‘사도 광산 세계유산 등재’ 등을 꼽았다. 특히 “내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로, 한일관계 정상화를 더욱 확실한 것으로 해야 한다”며 차기 총재도 한일 관계를 확고히 해 나가야 한다는 주문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다만 교도통신은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등을 놓고 한국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이번 방한을 부정적으로 판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실현 여부는 유동적이라고 전망했다. 한일 양국 정부는 징용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다가 정권 교체를 이룬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3월 징용 해법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관계 정상화에 나섰다.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은 양국 정상이 정기적으로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를 재개했고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해제했으며 양국간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도 정상화됐다.
  • [열린세상] 기시다 총리의 퇴진과 한일 관계

    [열린세상] 기시다 총리의 퇴진과 한일 관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9월 말 예정돼 있는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20% 미만의 지지율과 70% 이상의 정권교체 요구, 당내 퇴진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것이다. 2021년 9월 말 아베파와 아소파의 지지를 얻어 자민당 총재에 당선된 기시다 총리는 그해 10월 4일 제1차 기시다 내각을 출범시켰다. 주요 당내 파벌을 안배한 균형감 있는 내각 구성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60%가 넘는 지지율로 안정된 정국 운영을 유지했다. 그러나 2022년 구(舊) 통일교와 자민당의 유착 관계가 드러났다. 국면 전환을 위해 2022년 8월 10일에는 제2차 기시다 내각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장례식을 국장(國葬)으로 치르면서 국민의 공분을 샀고 지난해 11월에는 기시다파를 비롯한 주요 파벌의 정치자금 문제가 드러나면서 지지율이 10%대까지 곤두박질쳤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파벌 개혁을 언급했으나 이에 동참하는 파벌은 없었다. 국민의 정치 불신이 해소될 만한 뾰족한 대책도 나오지 않았다. 기시다 총리는 국내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고자 강점인 외교에 매진했다.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로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였다. 같은 해 5월에는 지역구인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개최했으며, 지난 4월에는 일본 총리로는 9년 만의 국빈 방미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미일 동맹을 구축했다. 아베 전 총리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을 계승하면서 공적개발원조(ODA)로 글로벌 사우스 국가를 견인한다는 자신만의 외교 구상도 만들었다. 이런 외교적 노력과 성과에도 일본 국민의 자민당을 향한 정치적 불신은 걷어 내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의석수를 잃기 시작하더니 지난 4월 28일 보궐선거에서는 3석 모두 패했다. 5월 27일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에서도 자민당이 추천한 후보가 탈락했다. 7월 10일 열린 도쿄 도의회 보궐선거도 8곳 중 6곳에서 패배했다. 이런 성적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희박했다. 총재 당선이 어렵다고 판단한 기시다 총리는 재임에 실패한 총리보다는 자민당의 불신에 책임진 총리로 기억되고 싶었기에 자진 불출마를 결심한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4일 퇴진을 언급하는 동시에 임기 동안의 성과도 밝혔다. 그는 대내적으로 경기부양을 위한 임금 인상과 투자 촉진, 저출산 대책, 방위력 강화를 꼽았다. 대외적으로는 미일 동맹 강화, 한일 관계 개선,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을 들었다. 한일 관계 개선은 기시다 총리에게도 중요하고도 어려운 과제였다. 지난해 3월 강제징용 해법안 발표 후 열흘 만에 윤 대통령이 방일했고 직후 5월에는 기시다 총리가 답방하면서 12년 만에 셔틀외교가 복원됐다. 두 정상의 노력으로 한일 관계가 정상화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유대 관계는 두터웠고 역대 어느 한일 정상보다 깊은 신뢰를 구축했다. 또한 두 정상 모두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한일 관계 새 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 한미일 협력의 제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었다. 이런 시기 기시다 총리의 퇴진은 윤 대통령에게도 큰 아쉬움으로 남을 듯하다. 기시다 총리의 불출마 선언 이후 포스트 기시다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아베 전 총리 사망 이후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구심력이 상실된 가운데 현재 자민당은 아소 다로 부총재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양대 구도로 운영되는 모양새다. 이번 선거 역시 두 인사의 입김하에 총재가 결정될 듯하다. 현재로서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기 총리가 누가 되든 한일·한미일 협력이라는 큰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양호한 한일 관계 흐름을 이어 갈 인물이 차기 총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40대 기수론이 위기의 자민당 구원할까…‘포스트 기시다’ 경쟁 본격화

    40대 기수론이 위기의 자민당 구원할까…‘포스트 기시다’ 경쟁 본격화

    일본의 차기 총리를 뽑는 선거나 다름없는 자민당 총재 선거 일정이 20일 확정되기 앞서 19일부터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시작되면서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가장 먼저 선거전에 뛰어든 건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이다. 그는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 선거에 각오를 가지고 출마할 것을 밝힌다”며 “모든 당원과 국민에게 새로운 자민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의 출마로 자민당 내 ‘40대 기수론’이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일본 나이로 49세인 그는 4선 중의원(하원)으로 젊은 의원들에게 지지받고 있다. 그가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데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담당상,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등 쟁쟁한 중진 의원들보다 인지도가 약하기 때문에 출마 선언을 이용해 주목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NHK는 “40대 의원의 입후보는 2009년 총재 선거 당시 46세였던 고노 디지털담당상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산업상이 입후보한 이후 15년 만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주목 받는 또 다른 40대 총재 후보로는 일본 나이로 43세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있다. 아버지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그에게 “50세가 될 때까지 총재 선거에 나서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이를 부인했다. 그는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업무상 판단을 아버지에게 구하는 게 아니라 걸음을 옮기는 것도 자제하는 것도 내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종전기념일인 지난 15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나란히 참배했다. 총재 선거를 앞두고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의 눈도장을 찍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들을 포함해 현재 자민당 총재 선거 입후보를 고민하는 이들은 모두 11명에 달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 등이다. 자민당은 20일 선거관리위원회를 열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다음달 27일 선거를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다수당 총재가 총리가 되기 때문에 자민당 총재가 곧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후임이 된다.
  • [사설]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합의 지속 노력 따라야

    [사설]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합의 지속 노력 따라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어제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을 기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3국 협력이 역내 안보와 세계 평화에 꼭 필요했다고 평가하고 캠프데이비드 합의를 굳건히 유지할 것을 다짐했다. 3국 정상회의 1주년을 기념한 성명은 이례적이다. 오는 9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11월 미 대선이 예정돼 있어 리더십의 교체가 불가피한 만큼 3국 협력의 길을 튼 합의에 쐐기를 박겠다는 3국 정상의 의지가 담겼다고 하겠다. 3국 정상은 지난해 미 대통령의 별장에서 ‘캠프데이비드 정신’, 3국 협력의 성격을 규정한 ‘캠프데이비드 원칙’, 안보 위기가 발생하면 3국의 공조와 정보 공유를 약속한 ‘한미일 공약’의 3가지 문서를 발표했다. 한미와 미일 동맹은 있지만 3국을 연결하는 고리가 약하다고 판단한 미국은 지난해 3월 한일 관계 개선 이후 캠프데이비드로 한일 정상을 불러 역사적인 3국 합의를 이뤄 냈다. 한반도 유사시에 미군의 후방 지원기지 역할을 할 일본과의 원활한 공조가 없으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일본도 북한은 물론 중국의 위협에 신속히 대응하려면 한미일 3국 협력이 필수불가결하다. 3국 협력은 프리덤 에지 훈련 같은 군사 분야뿐만 아니다. 공급망 강화, 과학기술 혁신 협력 등 미래의 경제안보와 기술발전까지 내다보고 있다는 점에서 계속 발전시켜 나갈 이유는 충분하다. 연내 3국 정상회의도 열릴 전망이다. 일본은 자민당 내 총리 교체여서 합의의 발전을 꾀할 것이다. 문제는 미국이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한미일 협력의 틀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제일주의에 고립주의를 고집하면 3국 협력은 흔들릴 수 있다. 민주·공화 양 진영에 대한 공략이 절실하다. 미국이 어떤 리더십을 선택하든 한일이 손을 잡으면 3국 협력의 유지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 한미일 정상 “3국 협력은 필수불가결”… 연내 정상회의 공감대

    한미일 정상 “3국 협력은 필수불가결”… 연내 정상회의 공감대

    “인태 평화 유지… 도전에 맞설 준비”미일 정상 교체 상관없이 협력 강조대통령실 “3국 정상회의 추진 논의”10월 라오스 아세안 회의 유력 거론 “우리는 한미일 협력이 오늘날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하며 번영하는 미래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8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을 맞아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한미일 3국 협력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3국 정상은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것을 다짐하며 공동 비전에 대한 연대를 이어 나가면서 세계의 가장 거대한 도전들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미일은 연내에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 간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데 공감하고 추진 중이다. 3국 정상은 이번 공동성명에서 지난해 정상회의 이후 1년간 이뤄진 진전을 기념하고 안보·경제·기술·인적 유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3국 간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에지 최초 시행, 새로운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서명, 북한의 사이버 범죄와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자금원 마련 대응에 초점을 둔 3국 실무그룹이 이뤄 낸 진전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8월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3국의 안보·경제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당시 회의에서 ‘캠프데이비드 정신’, ‘캠프데이비드 원칙’, ‘3자 협의에 대한 공약’ 등 3건의 문건을 채택했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공동성명에서 3국 정상은 지난해 한미일 정상회의로 열린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가 한미일 협력의 새 시대를 연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기존의 전통 안보 분야에 국한됐던 한미일 협력 범위가 경제, 첨단 기술, 사이버 개발 협력, 인적 교류를 망라하는 포괄적 협력 단계로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캠프데이비드 1주년을 기념해 공동성명이 추가로 나온 건 미국과 일본의 정상이 교체되는 상황에서도 한미일 3국 협력은 흔들림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를 사퇴한 가운데 미국 대선은 오는 11월에 열리고, 기시다 총리가 재선 도전을 포기한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다음달 개최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본과 미국 조야, 여야를 막론하고 한미동맹의 중요성, 한일 관계의 중요성, 캠프데이비드의 가치에 대해 전부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 지도부 교체와 관계없이 캠프데이비드 선언에 대한 지지는 확고하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3국 정상회의도 하반기에 성사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월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하반기에 두세 차례 정도 국제회의를 계기로 3국 정상이 한자리에 있을 기회가 있다”며 “연내에 한 번은 약속한 대로 3국 정상회의가 열리면 좋겠다는 공감대는 워싱턴과 도쿄가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할지는 논의 초기 단계”라고 덧붙였다.
  • 11명이나 등장하는데 ‘포스트 기시다’ 찾기 어렵네…혼돈의 자민당

    11명이나 등장하는데 ‘포스트 기시다’ 찾기 어렵네…혼돈의 자민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말쯤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면서 총리 연임을 포기한 가운데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 11명이나 되는 정치인이 거론되고 있다. 18일 일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검토하는 이들로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 등 11명이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다수당 총재는 총리가 된다. 따라서 다음달 말쯤 열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총재가 되면 곧 기시다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가 될 수 있다. 자민당 총재 후보는 넘쳐나지만 ‘포스트 기시다’로 꼽힐 만한 유력한 후보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이시바 전 간사장이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항상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유력한 총리 후보라고 부르지 못하는 이유는 총재 선거가 당내 선거인 만큼 소속 의원들의 표심이 중요해서다. 특히 의원 20명의 추천을 받아야만 정식 후보가 될 수 있어 후보 자체가 되는 게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처럼 잠룡들이 많을 때면 20명을 확보하기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NHK는 “비자금 스캔들 문제로 대부분의 파벌이 해체했지만 총재 선거 입후보를 목표로 하는 의원들은 같은 파벌 출신이거나 정치 신조가 가까운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어 20명 확보를 위한 쟁탈전이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은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을 포함해 모두 367명이다. 과거 파벌이 있었던 시절에는 파벌 내 교통정리를 거쳐 한 명의 후보가 대표로 나섰지만 지금처럼 형식적 파벌 해체 후에는 일단 입후보하고 보자는 상황이다. 하야시 관방장관과 가미카와 외무상은 기시다 총리가 이끈 기시다파 소속이었고 모테기 간사장과 가토 전 관방장관은 모테기 간사장이 이끈 모테기파 소속이었다. 한 중진의원은 요미우리신문에 “모테기 간사장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 고노 디지털담당상,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 등으로부터 지원 요청이 있어 곤란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17일 기시다파 소속이었던 젊은 의원들에게 “출마하면 잘 부탁한다”며 전화를 돌렸다고 한다. 이러한 후보 난립이 오히려 기존의 파벌 정치를 강조하는 양상으로 갈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20명 추천 확보를 위해 결국 친분을 강조할 수밖에 없어서다. 아사히신문은 “11명에 이르는 후보가 등장한 것은 실세들이 막고 있던 병뚜껑이 열리면서 당내 해방감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기존의 내향적(파벌 중심) 움직임은 변함없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미국 대선과 반일 감정이 문제”…전문가가 말하는 한일 관계 미래는

    “미국 대선과 반일 감정이 문제”…전문가가 말하는 한일 관계 미래는

    ‘한일 관계 변수는 일본의 새로운 총리보다는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문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말쯤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며 총리 연임 포기 의사를 14일 밝힌 가운데 한일 관계 전문가들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아닌 미국에 주목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전날 불출마 의사를 밝힌 긴급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최대 성과로 ‘한일 관계 개선’을 꼽은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선언으로 강화된 협력 관계를 이끌어냈지만 3인 중 이제 윤 대통령만 남게 됐다. 한일 관계 전문가들은 차기 일본 총리가 누가 되더라도 일본의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교수는 “일본 총리 교체가 한일 관계의 변화 요소가 되진 않을 것이며 미국 대선 결과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일본의 새로운 총리가 높은 지지율을 확보하게 되면 이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가 더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새로운 일본 총리가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일 협력 관계를 더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시다 총리가 물러나지만 자민당 집권 체제라는 큰 틀은 변함이 없기에 한일 협력을 중요시하는 지금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심층 면접조사로 일본 정치권 내 신뢰도가 높은 지지통신이 지난 2~5일 2000명 유권자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율은 19.9%,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지율은 3.7%로 자민당이 월등히 높았다. 전문가들이 일본 정권 교체 가능성이 작다고 진단한 이유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일본의 외교 정책이 추구하는 건 북한을 상대로 한 한미와의 공조인데 한국과 불협화음을 내서 대북한 공조가 흔들리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누가 미국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가령 북한과의 회담을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 한미일 협력이 흔들릴 여지는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에서 총리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일 간 협력의 강도가 미세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에 적대적이었던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달리 보수 온건파인 기시다 총리가 있어 한일 관계가 진전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고하리 스스무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윤 대통령을 신뢰해온 기시다 총리가 앞으로 정책 결정에서 빠지는 불안감은 있지만 자민당도 관료들도 대립이 첨예하게 이뤄진 이전 시기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적 인기가 높은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이웃 국가와의 외교를 중요시하는 인물이며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도 한일 및 한미일 관계를 중요시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도 “한일을 둘러싼 국제 정세 여건을 보면 정부 간 관계를 좋게 만들어 안보 협력을 강화한다는 선택지에 관해서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라며 “다만 어떤 총리가 등장하느냐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같은 극단적 역사 인식을 표방하고 일부 우익으로부터 지지받는 정치 지도자가 등장하면 한국에서도 경계할 수 있지만 그의 당선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반일 감정이 양국 관계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있다.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한일 리더 간 신뢰 관계가 두터운 상황이지만 만약에 변수가 있다면 한국”이라며 “한국에서 일본에 대한 대외정책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곤 하는데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해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이 힘을 잃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 “정치적 용기로 일본 변화시켜” 물러나는 기시다 총리에 대한 엇갈린 평가

    “정치적 용기로 일본 변화시켜” 물러나는 기시다 총리에 대한 엇갈린 평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부도칸홀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헌화했다. 일본 NHK방송 등은 이날 기시다 총리가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하지는 않고 다마구시(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다고 전했다. 다만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등은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기시다 총리는 부도칸홀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전쟁의 참화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면서 “아직도 비참한 싸움이 끊이지 않는 세계에서 우리나라는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유지·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후 우리나라는 일관되게 평화국가로서 행보를 이어왔다”며 “역사의 교훈을 깊이 가슴에 새기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힘써왔다”고 했지만,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한 언급이나 반성은 없었다. 전날 차기 자민당 총재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며, 총리직 퇴진 의사를 밝힌 기시다 총리에 대해 미국과 중국은 정반대의 평가를 내놓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리더십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흔들리지 않는 용기와 도덕적 명확성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일본의 역할을 변화시켰다”고 평가했다.특히 한미일 3국 협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기시다 총리의 주요 업적으로 꼽았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도 한미일 3국 협력의 진전과 관련해 “기시다 총리가 이런 구상에 달갑지 않아 했을 수도 있는 사람들에 맞서서 엄청난 정치적 용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기시다 총리가 바꾼 미일 관계의 변화에 대해 “동맹의 보호자에서 기획자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 타임스 역시 기시다 총리가 두려움 없는 태도로 외교와 국방 분야에서 정치적 신념을 이뤘다고 전했다. 대중의 반발없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사 예산을 두 배로 늘린 것은 업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은 기시다 총리가 중국이 위협적 존재라는 과장론을 확대하고, 대만 관계에 끼어들어 중일 관계를 손상시켰다고 지적했다.중국 외교부는 기시다 총리의 퇴진에 대해 “일본의 내정”이라며 “신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을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그가 총리로 재임한 3년 동안 안보와 외교 분야에서 공격적이고 강경한 정책을 채택했다”고 비판했다. 또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과는 균형 관계를 유지한다는 대전제 아래 중국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차기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전 일본 방위상 이시바 시게루(67)가 대만을 방문해 14일 라이칭더 총통을 만난 사실도 격렬하게 비난했다. 이전 자민당 총재 선거에 4번 출마한 이력이 있는 이시바는 초당파 국회의원 6명과 함께 12~14일 대만을 찾았으며, 기시다 총리의 퇴진 소식에 타이베이에서 출마 의사를 밝혔다.
  • 과거 반성 없이 임기 마치는 기시다…“전쟁 되풀이하지 않겠다”

    과거 반성 없이 임기 마치는 기시다…“전쟁 되풀이하지 않겠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에서는 종전기념일인 15일 침략 역사에 대한 반성 없이 “전쟁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만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일본부도칸에서 열린 전국전몰자 추도식 기념사에서 “전쟁의 참화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이 결연한 맹세를 세대를 넘어 계승, 관철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아직도 비참한 싸움이 끊이지 않는 세계에서 우리나라(일본)는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유지·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전후 우리나라(일본)는 일관되게 평화 국가로서 행보를 이어왔다”며 “역사의 교훈을 깊이 가슴에 새기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힘써왔다”고 주장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취임 이후 3년째 이 행사에 참석했지만 단 한 번도 역사에 대한 반성을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총리 재임 의사를 포기한 기시다 총리는 결국 반성을 언급하지 않은 채 3년 임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과거 일본 총리들은 이날 침략 역사에 대한 반성을 언급해왔지만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총리 재집권 이후 아베 전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기시다 총리에 이르기까지 과거에 대한 반성의 표현은 사라진 상태다. 반면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기념사에서 “과거를 돌아보고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다시 전쟁의 참화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반성’을 언급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전화에 쓰러진 사람들에 대해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추모의 뜻을 표하고 세계 평화와 우리나라(일본)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전국전몰자 추도식 참석에 앞서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마사카키’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 화분을 말한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총리 취임 후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 반발을 고려해 직접 참배 대신 공물 봉납으로 대신해오고 있다. 반면 주요 각료와 정치인들은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과 극우 성향의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야스쿠니신사를 찾았다.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과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도 직접 참배했다.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은 차기 총리 후보로도 꼽힌다. 이 밖에도 일본 초당파 의원연맹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70여명의 의원도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야스쿠니신사는 도조 히데키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000여명이 합사된 곳으로 한반도 출신자도 2만여명 합사돼 있다. 한국 정부는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고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국방부는 다케다 요헤이 주한일본대사관 방위주재관을 초치해 항의했다. 국방부는 “방위상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한일 양국이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노력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 [속보] “日기시다, 야스쿠니에 공물…각료·의원은 참배”

    [속보] “日기시다, 야스쿠니에 공물…각료·의원은 참배”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료, 국회의원들이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료(料)를 내거나 참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신사에 다마구시(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다고 교도통신이 자민당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총리에 취임한 후 같은해 10월과 2022년 4월, 8월, 10월, 2023년 4월, 8월, 10월, 올해 4월에 각각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지만, 직접 참배한 적은 없다. 현직 각료인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등은 직접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이로써 일본 패전일 현직 각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2020년 이후 5년 연속 이어졌다. 자민당 내 젊은 정치인으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과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도 참배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정치인이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한반도 출신자도 2만여명 합사돼 있다. 이들의 합사는 유족 등 한국 측 의향과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이뤄졌다. 야스쿠니신사는 당사자나 유족의 합사 취소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 ‘차기 총리 1순위’ 이시바 전 간사장, ‘킹메이커’ 아소파의 고노 디지털상

    ‘차기 총리 1순위’ 이시바 전 간사장, ‘킹메이커’ 아소파의 고노 디지털상

    ‘리틀 아베’ 극우 다카이치도 물망고이즈미 前총리 차남 신지로 등젊은 의원들 세대교체론도 거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4일 연임 포기를 공식화하면서 ‘포스트 기시다’ 후보군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차기 자민당 총재 후보로는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61) 디지털상, 다카이치 사나에(63) 경제안보담당상, 모테기 도시미쓰(69)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선거는 다음달 말쯤으로 예정돼 한 달 정도 남았지만 유력 인물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판세는 불투명하다.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인물은 이시바 전 간사장이다. 줄곧 차기 총리 후보 여론조사 1위에 오르는 그는 이날 대만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입후보에 필요한 추천인 20명을 갖추면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총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번이 다섯 번째 총리 도전이다. 돗토리 1구를 지역구로 가진 12선 중의원(하원)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장기 정권’ 시절 당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와 ‘아베 정적’, ‘자민당 내 야당’으로 불렸다. 여론조사에서 늘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파벌이 없는 탓에 당내 세력이 절대적으로 약한 점이 한계로 꼽힌다. 고노 디지털상은 소속 파벌인 아소파의 수장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에게 선거 출마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관건은 55명의 의원이 소속된 아소파의 지지를 얻느냐다. 자민당에서는 비자금 스캔들을 계기로 대부분 파벌이 해산했으나 아소 부총재가 이끄는 아소파가 유일하게 정책 집단 형태로 남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아소 부총재는 2021년 총재 선거 때 자신의 파벌인 고노 디지털상 대신 기시다에게 힘을 실어 준 바 있다. 여성 총리 후보군으론 ‘리틀 아베’로 불리는 극우 성향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 노다 세이코(63) 전 총무상, 가미카와 요코(71) 외무상이 언급된다. 모테기 간사장도 최근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식사하고 당내 소장파들과의 접점을 넓혀 나가고 있다. 세대교체론에 힘입어 젊은 의원들의 출마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전 환경상도 최근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바야시 다카유키(50) 전 경제안보담당상을 후보로 꼽기도 한다.
  • ‘포스트 아베’로 시작했지만 ‘아베 피살’ 이후 곤두박질

    ‘포스트 아베’로 시작했지만 ‘아베 피살’ 이후 곤두박질

    고비마다 외교로 돌파구 열었지만차가워진 민심·당심에 결국 ‘백기’ 기시다 후미오(67) 일본 총리는 한때 최장수 총리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장기 집권이 가능한 인물로 꼽혔다. 고비가 있을 때마다 주특기인 외교로 돌파구를 찾았고 온건파 이미지로 호불호를 만들지 않은 덕이다. 하지만 자민당을 뿌리째 흔들리게 만든 ‘비자금 스캔들’이 터진 후 정책 전환을 일으키지 못한 채 14일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주저앉았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9월 코로나19 확산을 수습하지 못해 지지율 하락세를 거듭한 스가 요시히데(76) 전 총리가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총재로 당선됐다. 그는 최장수 외무상이었던 것은 물론 방위상,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등 요직을 거쳤지만 당내 4위 파벌이자 온건파인 기시다파(현재 해체)를 이끌며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2020년 총재 선거에서 스가 전 총리에게 밀렸다. 절치부심하던 기시다 총리는 상왕이나 다름없던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다로(84·현 부총재) 전 총리의 지지를 등에 업고 2021년 10월 제100대 총리로 취임했다. 그는 이날까지 1046일간 재임 중인데 전후 일본 총리 중 재임 기간이 여덟 번째로 길다. 기시다 총리는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에서 2022년 5월 66%의 지지율로 정점을 찍으며 장기 집권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승승장구하던 그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건 그해 7월 아베 전 총리가 피살되면서다. 옛 통일교와 자민당 의원 간 유착 관계가 드러나며 각료들이 사임했고 지지율은 20%대로 하락했다. 한일 관계 개선,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선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을 치르며 반전에 나섰지만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기시다 총리의 정치적 후원자인 아소 부총재마저 파벌 해산을 못마땅해하며 등을 돌렸다. 차가워진 민심에 선거를 걱정한 당내 의원들의 불출마 요구도 이어졌다. 결국 당내 압박에 백기를 든 기시다 총리는 3년 집권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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