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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독총선 의미와 현지 표정

    ◎통독 대장정 정치적 마무리/쟁점없어 차분… 콜의 기민당 승리 확실시 2일 실시되는 전독총선은 그동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왔던 독일통일 대서사시의 마침표찍기 작업의 의미를 가진다. 지난해 10월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면서부터 시작된 독일통일작업은 동독총선,경제 및 사회통합,통일선포,국제사회인준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이미 완성단계에 이르러 왔으며 이번 전독총선으로 동서독통일의 정치적 일정을 모두 끝내게 되는 것이다. 당초 동·서독간에는 「선총선·후통일」방안,즉 먼저 총선을 치러 의회를 구성한뒤 거기서 통일을 선포하자는 계획이 검토됐었고 그렇게 될 경우 이번 총선이 통일작업의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혀 왔었다. 그러나 「선통일 후총선」으로 상황이 바뀌어 지난 10월 2일 통일이 선포됨으로써 이번 총선의 중요성이나 의미는 크게 감소된게 사실이다. 게다가 선거 자체만 놓고 볼때도 헬무트 콜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CDU)의 승리가 이미 기정사실처럼 돼버려 흥미 잃은 게임이 되고 있으며 유권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있다. 예측가능한 선거결과 이외에도 이번 총선전에 열기가 없는 또다른 원인중의 하나는 뚜렷한 이슈가 없다는 점이다. 지난 1년여동안 민족의 재통일이라는 너무나 엄청난 사건을 체험해온 유권자들에게 어지간한 선거공약이나 구호 따위는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구동독 주민들이 이번 총선이 1933년 히틀러집권 이래 57년만에 치러지는 자유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3월의 총선을 비롯하여 5월에 실시된 지방의회 선거 그리고 10월에 주의회 부활을 위한 선거등 올들어서만도 3차례나 선거를 치러 투표권행사 자체가 귀찮게 여겨질 정도가 된 때문이다. 지난 3월의 동독 총선에서는 양쪽의 정당들이 함께 선거운동에 나서 『통일을 앞당기겠다』『동독의 돈을 서독돈으로 맞바꿔주겠다』고 약속,열띤 호응을 보였으나 이번에는 어느 정당도 그런 유의 약속이나 선심 따위를 내놓을 계제가 되지도 못할 뿐더러 자칫 잘못했다가는 역효과만 초래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총선을 이끌어가는 정당쪽에서도 선거붐을 조성할 별다른 묘안을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조사발표되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도 선거전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엠니트연구소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기민당과 기사당 및 자민당 등 현 연립정부구성 정당에 대한 지지율은 54%를 기록,사민당의 34%를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콜총리 개인에 대한 지지도도 54%로 라이벌인 사민당의 총리후보인 오스카 라퐁텐의 38% 보다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이 독무대 연출을 하고 있는 콜 총리는 선거유세 막바지날인 29일 소련원조를 위한 구호물자 동원령을 내리는등 유권자들에게 저력있는 독일의 모습과 국제 정치지도자로서 자신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과시하는 등 여유있는 총선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기민당의 연정파트너인 자민당의 한스 디트리히 겐셔 총재는 15년 외무장관으로 통일문제를 직접 관장해오면서 부각된 「통일의 설계자」라는 이미지를 발판으로 지난번 선거에서의 9.1% 지지율을 배가시키겠다는 작전을 펴왔다. 이들 집권당들에 힘겨운싸움을 벌이고 있는 사민당은 「전진의 길」이라는 표어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라퐁텐이 전국유세를 펴는 등 득표작전을 벌이고 있다. 사민당은 특히 빌리 브란트 전 총리의 바그다드 인질석방 교섭으로 회심의 일타를 기도했으나 성과가 신통치 않아 불발로 그쳤으며 기민당측에 대해 통일자금을 너무 많이 썼다고 공격의 화살을 퍼붓고 있으나 유권자들로부터 신통한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녹색당이 군소정당으로서는 활발한 득표작전을 펴왔으나 과연 원내에 의석을 몇개나 차지할 수 있을지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옛날 공산당에서 당명을 바꾼 민사당은 「강력한 좌파야당」을 캐치프레이즈로 하고 있어 내세울 구호조차 궁색함을 드러내고 있으며 특히 3월 총선과 관련,자금유출 스캔들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상태여서 지난번 선거에서의 16% 득표율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거리이다. 이와 같이 이번 전독총선은 정책대결이나 핫이슈에 대한 논쟁보다는 정당지도자들의 인물경쟁 양상으로 진행되어온게 사실이지만 그 결과에 관계없이 통일독일의 새 이정표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임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
  • 한반도 평화 일본의 기회/박봉식 서울대교수·국제정치학(서울시론)

    ◎대 북한 수교협상을 지켜보며… 금년들어 캄보디아의 평화수립과정에 일본이 처음으로 정치적인 기여를 한 적이 있다. 캄보디아에 평화를 수립하는 문제는 현재 아시아에 남은 분쟁처리의 하나로 주목되고 있다. 1979년서부터,즉 미·중국의 관계정상화와 비슷한 시기에 월남이 소련의 지원을 받아 캄보디아를 침공,폴포트 정권을 추방함으로써 프놈펜에 친월·친소 정권이 세워졌다. ○과거에 대한 자성부터 이때부터 중 소 대립의 대리전이 캄보디아에서 진행되어 오다가 1989년 5월 고르바초프의 북경방문을 계기로 캄보디아내란은 화해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캄보디아의 평화수립을 위해 아세안(ASEAN)을 중심으로 여러차례 분쟁정파가 참석한 회의가 열렸고 최근에는 유엔 안보리 5대 상임이사국들의 직접 참여아래 유엔이 캄보디아평화를 위한 선거관리에 직접 개입하게 되었다. 이같이 모든 아시아국가들 뿐만 아니라 강대국들도 크게 관심을 갖고 있는 일에 같은 아시아국가인 일본만이 그동안 구경만해온 셈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비판을 받아온 일본은 금년봄 도쿄에서 캄보디아평화를 위한 회의를 주재했다. 물론 큰 성과는 없었으나 일본이 아시아지역분쟁에 직접 간여한 최초의 일이라는 점에서 뜻이 있었다. 일본은 2차대전이 발발하자 곧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인지반도를 독일과 동맹하여 점령해 오다가 패전과 함께 내놓은 바 있고 지금 월남에 경제적·기술적 지원을 상당히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쨌든 일본은 경제대국으로서 이제 아시아만이 아니라 세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태국이 일본의 투자에 힘입어 경제성장을 크게 진척시키고 있는 일을 아시아사람들은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경제파탄 직면 이러한 일본이 북한과 수교를 할 작정이다. 지난 9월 일본 자민당 가네마루(금환)를 단장으로 하는 정당대표들이 평양을 방문하고 김일성과의 면담에서 지난 45년간의 보상을 포함하여 북한·일본간에 국교를 맺도록 합의를 보았다. 지난 45년간의 일이 보상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일본정부도 그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더 언급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오늘날경제파탄에 직면해 있는 북한은 금년만해도 80만t의 곡물을 수입했고 소련과 중국이 1991년부터 교역에 있어 경화로 거래하기로 통고했기 때문에 일본으로부터의 돈이 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같이 북한이 일본과 수교하겠다는 의사표시가 정상적 요인상태에서 선린관계를 세우고 두 나라가 우호적으로 지내기 위한 오랜 노력의 결과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급박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충동적인 결정에 따른 것임을 알고 있다. 그리고 북한은 원자력을 개발하면서 국제원자력기구와의 협정체결도 다른 정치적 구실을 내세워 거부하고 있으며 패쇄된 동토의 사회속에서 백성들을 가두어 놓고 소위 일본인처의 행방도 알리지 않은 그러한 정치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이 지구상에서 가장 비인도적인 통치체제를 가진 북한과 현 시기에 수교를 한다는 것은 이런 체제를 지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일본은 경제대국이자 평화대국의 모습으로 우선 이웃한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기여할 기회가 왔다. 이미 앞서 지적한대로 캄보디아 평화교섭과정에 간여한 심기를 살려서 이 기회에 한반도평화를 위해 크게 기여해 주기 바란다. 물론 그동안 미국의 이 지역정책에 동조해서 안정유지에 기여한 바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북한과의 수교는 일본이 처음으로 독자적인 정책과 책임아래 진행시키는 중요한 외교이다. 이렇게 보면 일본이 어떤 방법으로 북한과 수교하느냐가 한반도 평화구축에 대단히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일본이 북한에 제공할 돈의 액수가 50억달러 정도라고 한다. 이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그 돈이 북한 사람들에 의하여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서 중대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는 것이다. ○체제유지용 배상 경계 일본인 처를 데려가고 소식도 전하지 않는 그런 정권이 지속되도록 그 돈이 쓰여지기를 일본 사람들은 바라지 않을 것이다. 일본이 돈을 지원하지 않으면 지금의 북한정권은 가까운 장래에 무너지게 되어 있다. 그러한 북한정권을 지속시키는데 일본의 돈이 쓰여진다면 일본은 이 지역의 역사에 또한번 큰 과오를 범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일본은 한반도평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대단히 드문 기회를 맞이하였다고 생각된다. 1991년 4월 고르바초프의 방일이 이루어진다면 소련과도 평화조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 예상되고 있는만큼 일본은 이 지역에서 거리낌없이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면 일본의 대 북한 수교야말로 2차대전 후 처음으로 정치력을 발휘하는 행사가 될 것이다. 일본 관민들의 역사를 의식하는 현명한 처사를 기대해 본다.
  • “여당생활이 야당때보다 더 고통스러워”/김영삼 대표,대학생과 대화

    ◎여야는 동반자… 김 평민총재에 깊은 우정/보안사 민간인 사찰 없게 법률개정 추진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28일 하오 국회에서 연세대학교 행정학과·정치학과·경제학과 3·4학년생 1백명과 간담회를 갖고 「차기대권문제」 「개혁입법」 「통일문제」 등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1시간30분간의 간담회에서 학생들은 「김 대표의 개혁정책 추진의지」 「3당통합의 당위성 여부」 「통일방안」 「대학지원 정책확대」 「김대중 평민당 총재와의 관계」 등에 대해 질문을 벌였다. 다음은 김 대표 답변 요지이다. 나는 30여 년 간 어려운 시절 야당에 몸담아 왔다. 정치생활중 상상하기 힘든 어려움도 겪었다. 오늘날 현실이 급변하고 있다. 동구가 개방되고 독일이 통일될 줄 누가 알았겠느냐. 또 한소 수교는 상상도 할 수 없었지 않았느냐.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작년 6월 소련을 방문해 수교할 것을 합의한 일이 있다. 이후 나 자신에게도 여러 가지 변화가 왔다. 4당체제 때 국민의 80% 이상이 4당체제에 불안해 했다. 나도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30년 야당 생활보다 10개월 여당생활이 훨씬 고통스러웠다. 야당 때는 90% 이상을 총재가 판단했다. 따라서 야당은 정보가 없었고 많은 부분 무리가 따랐던 것도 사실이다. 내년 봄에 반드시 지자제선거를 실시하겠다. 이것은 민주화와 개혁차원에서도 획기적인 사실이다. 보안사 문제도 다시는 정치 또는 민간사찰이 없도록 내부적으로 고치겠다. 명칭도 바꾸어 다시는 군대내 방첩활동 외의 활동은 금지시키겠다. 국가보안법·안기부법도 개혁차원에서 다루겠다. 나는 금세기 안에 통일될 것으로 생각한다. 민자당은 정책분야별로 당정간 협의를 거의 매일 하고 있다. 당내 정책분야에는 정부에서 온 사람도 있고 당료도 있다. 당정간의 협의내용이 수뇌부에까지 보고되는 일도 있지만 보통 정책의장이 결정한다. 현재 당정간 정책협의가 원만하다고 볼 수는 없다. 차기 대권후보는 반드시 경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오래가서는 안된다. 미래가 불확실한 것이 바로 불안의 요인이다. 가까운 시일내에 예측이 가능케 해야 하다. 3당통합은 다른 길로 가던 3계파가 모인 것인데,갈등해소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일본 자민당도 통합 후 갈등을 해소하는 데 2년이 걸렸다. 앞으로 지자제 선거를 치르고 나면 계파간 갈등은 해소될 것이다. 나 자신 지난번 지역구를 내놓았는데,전적으로 당이 하나로 되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안면도 사건도 전적으로 당국이 잘못한 것이다. 당시 장관이 실언을 했고 신속하게 결징됐다. 나 자신 정치를 시작할 때 미래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발한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 단호히 나가겠으며 비굴한 방법은 쓰지 않겠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사립대 보조는 내년도 2백억원 정도로 책정됐다. 충분치 않지만 계속 보조하는 방법을 강구하겠다. 중동사태 등 내년초까지 경제가 어려울 전망이지만 중반 후에는 호전될 것이다. 현실정치에서 민주화에 역행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음은 문민정치시대가 와야 한다. 김대중 평민당 총재와는 깊은 우정을 가지고 있으며 여야는 동반자 관계다. 영원한여야가 없으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위해 노력하겠다.
  • 북한­일/내년 1월 새 채무협정/4월 경제사절단 교환

    【도쿄 연합】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다니 요이치(곡양일) 일조무역회 회장(자민당 중의원 의원)은 21일 『일본과 북한은 앞으로 경제·무역대표단을 상호 파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니 회장은 일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의 일환으로 내년 4월 일본은 개발 수입사절단을 파견하고 이어 북한도 일본에 대표단을 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양국간의 최대현안인 북한의 무역대금 미불문제와 관련,『내년 1월에 쌍방간에 협의를 벌여 새로운 채무지불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일,북한 김용순 초청연기/자민ㆍ사회 대립으로/수교협상 차질 예상

    【도쿄=강수웅특파원】 일본의 자민,사회 양당은 오는 12월3일로 예정된 김용순 북한 로동당 서기 겸 국제부장의 방일 초청을 당분간 연기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양국간 국교정상화 교섭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정치일정이 겹치는 시기」라는 게 표면적인 연기 이유지만 지난번 임시국회에서 유엔평화협력법안 처리문제를 둘러싸고 사회당과 날카롭게 대립,결국 냉담한 관계로 돌아선 자민당이 사회당과의 공동초청에 신중한 자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양당은 종래의 대북한 밀월상태에서 벗어나 상당기간 상호협조가 어려운 상황에 빠질 것으로 자민당 집행부는 판단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자민,사회 양당의 불화 때문에 김용순의 방일은 빨라야 내년 봄 이후로 미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마이니치신문은 당장 오는 17일 북경에서 열리는 일ㆍ북한 수교 예비회담을 비롯한 금후의 교섭일정이 이에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다고 내다보았다.
  • 일,「유엔평화군」 창설 추진/여야 3당 합의

    ◎분쟁지역 평화유지 목적/사회ㆍ공산당선 반대… 새 쟁점으로 【도쿄=강수웅특파원】 국회에서 폐기처리된 「유엔평화협력법안」에 대신해 집권자민당과 공명ㆍ민사당간에 추진키로 합의된 일본의 새로운 국제공헌방안에 대해 사회ㆍ공산당 등 야당측이 자위대를 우회적으로 참가시키려는 「제2의 자위대파병법」이라며 맹렬히 반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자민당의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간사장과 공명당 이치카와 유이치(시천웅일),민사당의 요네자와 다카시(영택륭)서기장은 8일 하오 11시부터 9일 새벽3시까지 국회에서 심야회담을 갖고 일본의 새로운 국제공헌을 위해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의 협력 ▲난민ㆍ재해구제 ▲헌법준수 등 3가지를 기본으로 자위대와는 별개의 새 조직을 창설할 것에 합의했다. 이날 3당간의 합의각서에는 「비무장」이라는 말은 들어있지 않은데 3당이 원칙적으로 합의한 「유엔평화유지협력대」는 북구 및 캐나다의 유엔대기군을 모델로 「평화유지군」에의 협력도 포함한 본격적인 유엔지원부대를 목표로 하는 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유럽의 유엔대기군은 유엔사무총장의 지시에 따라 각국에 파견되어 평화유지활동에 종사하는데,이때의 평화유지활동은 주로 병력의 분리 등을 행하는 평화유지군과 정전조약의 준수여부를 감시하는 정전감시단의 두가지로 크게 구분된다. 북유럽의 대기군은 퇴역군인 등이 중심이 되어 있으며 지휘관은 현역장교가 맡고 있다. 이번 3당간 합의는 일단 자위대를 제대하고 「특별직 국가공무원으로서 채용」하는 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무장여부에 대해 공명당간부는 『호신용 무기의 휴대는 당연』하다고 말하고 있어 결국 무기휴대가 인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일,자위대 파병법 폐기

    【도쿄=강수웅 특파원】 그동안 국내외적으로 물의를 빚어 오던 일본 자위대 해외파병법인 「유엔평화협력법안」이 8일 하오 국회에서 정식으로 폐기됐다. 자민당은 이날 하오 3시 개최된 자민ㆍ사회ㆍ공명ㆍ민사 4당 간사장ㆍ서기장 회담석상에서 ▲협력법안을 중원단계에서 폐기하며 ▲이에 대신할 새로운 국제공헌책을 수립하기 위해 간사장ㆍ서기장급으로 여야 협의기구를 설치할 것 등을 정식으로 제안했다. 이에 따라 협력법안의 폐기는 이날로 확정됐다. 새로운 공헌책에 대해서는 사회당이 여야 협의로서가 아니라 국회 심의를 통해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절충은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 북한 김용순 새달 방일/자민ㆍ사회당 초청/가네마루 방북의 답방

    【도쿄=강수웅 특파원】 일본의 자민ㆍ사회 양당과 북한 조선노동당 3당 「공동선언」 작성시 북한측 책임자였던 김용순 노동당 서기(국제담당)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 노동당 대표단이 오는 12월 초순 자민ㆍ사회 양당의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를 위해 현재 니가타(신사)에서 개최되고 있는 사회당주최 「환일본해 포럼」에 참석중인 조선노동당 간부가 8일 도쿄로 와 자민당의 이시이 하지메(석정일) 외교조사회장 대리,아이치 가쓰오(애지화남)국제국장 등과 만나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김은 벌써부터 사회당이 초청해 놓고 있는 조선노동당 대표단의 단장으로 방일하는 것인데,9월부터 10월에 걸친 2차례의 자ㆍ사 양당 대표단의 북한방문에 대한 답례의 의미를 띠었으면 한다는 북한측의 의향을 받아들여 자민당도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 북한에서 대서방 외교를 전담하는 입장이어서 그의 방일이 실현될 경우 최고 간부급의 북한 요인으로서는 첫 일본방문이 된다.아사히신문은 김이 이번 일본 방문중 조기 국교수립을 위한 일본측의 노력을 재차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브란트 이라크행」 EC에 파문/“인질석방 개별외교” 싸고 논란

    ◎“거대독일이 「공동대처」 결의 깼다” 콜총리 맹공/“12월 전독총선 겨냥한 사민당 승부수” 분석도 빌리 브란트 전 서독총리의 바그다드행차가 유럽공동체(EC)내에 불협화음을 조성하고 있다. 브란트는 지난 5일 바그다드에 도착,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만나는 등 독일인 인질석방 교섭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도적 사명」임을 앞세운 브란트의 바그다드행이 EC 국가들 사이에서 말썽을 빚고 있는 것은 『정부차원의 개별협상을 말자』는 EC 정상들의 로마 합의가 이루어진지 불과 며칠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라크에 억류되어 있는 인질들을 빼내기 위해 각국은 그동안 노련한 외교관 또는 고위급의 정치인들을 바그다드에 보내 민간차원의 활발한 교섭활동을 펴왔으며 브란트가 현지에 머물고 있는 기간에도 일본의 나카소네(중증근) 전 총리가 후세인과 만나 모두 1백6명의 인질들을 석방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덴마크의 앙케르 요르겐 센 전 총리와 뉴질랜드의 데이비드 롱이 전 총리도 금명간 바그다드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각국의 「개별행동」은 대 이라크 응징을 위한 공동전선에 균열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브란트의 행동이 유럽사회에서 유독 눈총을 받고 있는 것은 「거대독일」이 EC 전체 의사를 가볍게 여기려는 징후가 아닌가 또는 EC통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 아닌가 하는 판단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브란트의 바그다드행이 발표되자 네덜란드 정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로마 정상회담에서의 약속이 있은지 불과 5일만에 발표된 브란트의 바그다드행을 예의 주시하겠다』며 로마회의에서 인질협상에 반대하는 결정을 내리자고 가장 강력히 주장한 장본인이 바로 헬무트 콜총리임을 지적,브란트의 행동을 막지 못한 콜정부가 못마땅하다는 지적을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독일 국내에서도 브란트에 대한 탄핵의 소리가 만만치 않다. 외무장관을 역임한 막스 반데르 스토엘은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대를 철수케 하려는 국제적 공동노력을 브란트가유치한 국내정치 놀음에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오로지 이라크 지도자들의 콧대만 높여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나무랐다. 공식적으로는 「개인자격」으로 발표됐지만 브란트의 바그다드행에는 기민당정부의 지원과 협력이 크게 뒷받침된게 사실이다. 그가 인질들을 싣고 나오기 위해 타고간 항공기는 정부가 전세낸 루프트 한자기이며 그 비행기에는 이라크에 답례로 줄 의약품들이 가득 실려 있었다. 당초 브란트측에서 바그다드방문 의사를 비췄을 때 콜 총리는 반대의사를 표시하다가 48시간도 안되어 정치참모들을 모아 놓고 어떻게 하면 정부가 외교적 손상을 덜 입고 브란트를 도와줄 수 있을 것인가를 숙의했다는 후문이다. 콜은 또 EC 의장인 이탈리아의 길리오 안드레오티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브란트의 바그다드행이 독일정부의 단독행동이 아님을 누누이 설명하고 이를 EC 차원에 연결시켜 파악할게 아니라 유엔활동의 하나로 인정해 주도록 케야르 사무총장에게 요구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 한스 디트리히 겐셔 외상(자민당)도 EC내의 자민당 지도자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등 정부차원의 면책작전에 심혈을 기울여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바그다드행을 실천에 옮긴 브란트 측으로서는 오히려 기민당정부와는 정반대의 정치적계산을 바탕에 깔고 있음을 쉽게 점칠 수 있다. 브란트의 사민당측은 이라크 인질문제를 오는 12월2일의 역사적인 전독 총선을 앞두고 있는 미묘한 정치상황에 적절히 이용하고 있는 느낌이다. 노벨평화상 수상자(71년도)이며 총리를 역임한 브란트는 독일인 인질석방교섭에 나설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혀 왔으며 석방된 인질들과 함께 금의환향 하는 장면은 선거를 앞둔 사민당진영이 결코 놓칠 수 없는 호재로 판단하고 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게다가 선거에서 꺾어야할 기민당의 콜총리가 주동이 된 EC 정상회담의 합의내용을 염두에 둘 이유가 없으며 오히려 역행함으로써 기민당에 정치적 부담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을 했음직하다. 인질석방이 이루어질 경우 국내 정치게임에서 브란트의 사민당이 콜의 기민당에게 멋진한판의 승리를 거두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EC 차원에서 볼때는 별로 탐탁치 못한 행위로 비치고 있는게 문제이다. EC는 5일 로마에서 긴급외무장관회담을 소집,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개인적 행동」이었다는 독일측의 설명에 따라 지난번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재확인 하는 선에서 그쳤다. 인도적 사명을 앞세운 브란트의 바그다드행을 각국이 정부차원에서 비난하고 나설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EC 각국은 민간외교나 또는 다른 명분들을 내세운 개별행동이 국제적 위기에 행동통일로 대처해 나간다는 EC의 목표를 일그러뜨릴 위험성이 있다는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특히 브란트의 바그다드행은 지난번 정상회담 합의내용을 두고 정치적 통합을 앞당길 수 있는 EC 공동외교정책 수행의 시범 케이스 라고 떠들썩하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었음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
  • 일 자민,파병법 폐기/가이후총리 발표/중의원 상정 않기로

    【도쿄=강수웅 특파원】 일본의 집권 자민당은 6일 자위대의 해와파병을 규정해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유엔평화협력법안을 폐기키로 방침을 정하고 국제적인 분쟁해소 노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안에 관해 협상을 시작하자고 야당측에 촉구했다.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파병법안을 중의원에 상정치 않는다는 데 합의했다고 니시오카 다케오(서강무부) 자민당 정조회장이 밝혔다. 니시오카 정조회장은 『이 폐기 법안을 새로운 법안과 연계시킬 방법이 문제』라고 말했다. 가이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이 법안과 관련,『지금까지 의원들의 물음에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것도 있었기 때문에 각 당은 어떤 류의 국제협력이 허용될 수 있는가에 대해 논의를 거듭해 주길 바란다』고 말해 이 법안을 폐기하지 않을 수 없음을 밝혔다. 따라서 이 파병법안은 현재 개회중인 국회 특별회기가 끝나는 10일 자동 폐기될 전망이다.
  • “계파활동 사조직 없앨 것”/회동 끝낸 김 대표 일문일답

    ◎“장시간 대화로 오해는 모두 풀렸다/제2창당 정신으로 새 모습 보일터” 김영삼 대표는 이날 밤 10시45분쯤 상도동 자택으로 돌아와 상당히 밝은 표정으로 청와대회동에 대해 『전체적으로 잘 됐다』면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소감은. 『민자당 내분사태와 관련,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오늘 회동에서 가장 깊이 논의된 것은 서로간의 신뢰문제였다. 3당통합이 구국적 결단이었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화가 없다. 내각제는 제도상 좋은 점도 있고 지도자끼리 협의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국민이 반대하는 한 안 하겠다고 완전히 합의했다. 일부에서는 14대 국회에 가서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안 한다」고 결말지었다. 노 대통령이 대표가 중심이 돼서 당을 책임지고 운영해 달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기강 확립문제는 철저히 다루겠다. 노 대통령은 대표의 위상을 훼손하거나 음해할 경우 대통령 자신에게 하는 것으로 간주해 용서치 않겠다고 했다』 ­신뢰회복이 되겠는가. 『오해가 있었던 점에 대해 장시간 얘기했고 정말로 믿음을 가지고 해 나가자고 했다. 서로 진실로 믿고 통합정신으로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각서유출 사건에 대한 해명은. 『물론 있었다. 그러나 내부적인 이야기는 일일이 하지 않겠다. 사무총장을 이번주중 경질키로 했다』 ­회동결과에 만족하나. 『모든 얘기를 다했다. 만족한다』 ­3계파 의원들도 만족할 것으로 생각하나. 『그렇게 되리라고 믿는다. 내일중 두 최고위원을 만나겠다. 또 「제2의 창당」이란 의미로 7일 당무회의를 늦춰 9일 청와대에서 갖기로 했다』 ­3최고위원간의 신뢰문제는. 『그것도 다 잘될 것이다. 여러 가지 얘기하겠다』 ­대표중심으로 당운영을 하겠다고 했는데 당헌개정 등이 포함되는가. 『일부 언론에서 당헌개정을 거론한 것은 나를 욕되게 한 것으로 생각한다. 당이나 정부ㆍ사회에서 제도보다는 운영의 묘가 제일 중요하다』 ­향후 청와대 면담 계획은. 『당 총재와 대표간의 주1회 회동은 차질없이 게속할 것이다. 한달 또는 3주에 한번 정도 두 최고위원도 함께 만나기로 했다』 ­당내분의 재발우려는 없는가. 『일본 자민당도 합당 후 2년 동안 내분이 계속됐다. 앞으로 다른 모습의 민자당을 보여주겠다』 ­대야관계는 어떻게 되나. 『평민당과의 관계는 변함없다. 총무가 계속 정국정상화를 위해 야당과 협상토록 할 것이다』 ­3최고위원 합의제를 협의제로 바꿀 것인가. 『제도보다는 운영의 묘가 더 중요하다. 정치적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향후 대권문제나 당권 운용문제는. 『그런 것은 묻지 말라』 ­내각제문제 합의부분에 야당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 『국민 속에 야당도 들어간다. 안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민자당내 계파모임이나 사조직 문제는. 『절대 없어져야 한다. 지구당 분파행동은 단호히 처리하겠다. 계파모임도 지양해야 옳다』 ­오늘 합의사항을 민주계 강경파의원들이 수용할 것으로 보나. 『과거 3당 소속의원 모두가 수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국가 이익이 어디 있느냐가 판단기준이다』 ­평민당이 등원하지 않을 경우 단독국회를 하겠는가. 『최후의 순간까지 야당과 절충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각서유출의 진상을 규명할 것인가. 『조사가 진행될 것이다』
  • 일 자민당 아이치현 보선 승리/파병법 타협 전기될듯

    【도쿄 로이터 연합】 일본 자민당은 4일 주요한 의미를 지닌 한 참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거둬 논란을 빚고 있는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총리의 페르시아만 파병법안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자민당의 오시마 요시히사(50) 후보가 중부 아이치현 참의원 보선에서 80만4천4백96표를 얻어 사회당 후보를 4만표 이상의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가이후 총리의 고향인 아이치현의 이번 보선은 비전투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다국적군을 지원할 2천명 규모의 병력을 페르시아만에 파견하려는 가이후 총리의 계획에 대한 성사여부를 가늠할 주요한 시험대로 평가돼왔다. 야당들은 그러나 이같은 패배를 파병법안의 타협의 근거로 해석하지는 않았다.
  • 일정부,「자위대 파병법안」포기/“야 반대로 참의원서 부결”예상따라

    ◎회기연장 않고 자동폐기 유도 【도쿄=강수웅특파원】 일본 임시국회에서 현재 심의중인 자위대 해외파병을 위한 유엔평화협력법안이 참의원에서 부득이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소식통은 1일 당초 이 법안이 자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의원에서 가결된다고 해도 야세가 강한 참의원에서 통과될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지적하고 참의원에서 결정권을 쥐고 있는 공명당이 법안 수정이라는 타협안에도 응할 뜻을 보이지 않아 이번 국회에서의 통과를 단념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자민당은 11월10일까지로 되어 있는 이번 국회의 회기를 연장하지 않는 방향으로 여야 절충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침은 지난달 31일 자민당의 오자와(소택) 간사장과 니시오카(서강) 총무회장이 회동하는 등 이 법안의 처리를 놓고 당 집행부가 조정한 결과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가토(가등) 정조회장도 이날 오사카에서 국내 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솔직하게 말해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고 법안 성립이 어렵다는 뜻을 비치면서 가이후 총리뿐만 아니라 정부와 당집행부 전체가 장차의 법안 폐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자민당은 이 법안이 국회에서 심의되는 동안 야당의 거센 반발과 상당수 국민들의 반대 그리고 아시아 각국의 우려 표명 등으로 법안 성립이 불가능하다고 판단,수정의사를 밝히고 야당과 접촉을 시도해 왔으나 공명당이 중의원에서 필사의 각오로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냉담한 반응을 보여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다. 한편 자민당내에서도 이 법안에 대한 비판이 강하게 일고 있으며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당집행부는 법안을 대폭 수정하거나 회기연장을 통해서도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키기란 어렵다고 간주,중의원을 통과시켜 실적을 남기되 참의원에서는 심의를 마친후 폐지시킨다는 방향으로 대 야당 절충에 들어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자위대 파병법 수정/가이후 총리/야당과 타협… 절충안 마련

    ◎가네마루 전 부총리도 보류 촉구 【도쿄 로이터 연합】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는 31일 그동안 많은 비난을 받아오던 자위대 해외파견 계획에 대해 처음으로 타협할 것을 제의했다. 가이후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우리는 야당들이 대체 방안을 제시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야당이 대체방안을 제시한다면 기존의 방안과 절충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위대 해외파견을 허용하는 이 법안이 수정없이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해오던 가이후 총리가 자신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누그러뜨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일본 집권 자민당의 최고실력자인 가네마루 신(금환신) 전부총리는 30일 다케시타(죽하) 아베(안배) 양파의 간부회의와 후쿠야마(복도)시에서의 강연에서 유엔평화협력법안 문제와 관련,『현행법의 범위안에서 중동 공헌책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관해 여야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해 자위대 파견을 보류하고 야당과의 타협을 당집행부에 촉구했다. 그는 또 『협력법은 한시입법이라도 좋으며 야당도 반대만으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 법안을 시한입법으로 야당측과의 조정을 꾀할 것을 촉구했다.
  • 일,「파병법」 수정 시위/가이후총리/“야당측 대안 수용” 첫 천명

    【도쿄 연합】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는 유엔 평화협력법안에 야당측이 대안을 내면 수정에 응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이번 임시국회에서 이 법안의 통과를 강행할 것이라던 종전의 의사를 크게 누그려뜨렸다. 오는 11월4일 실시되는 아이치(애지)현 참의원 보궐선거를 지원 유세하기 위해 28일 나고야(명고옥)에 간 가이후 총리는 가두연설을 통해 『평화협력대의 참가를 해외파병으로 착각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야당을 비판하면서 대안이 나올 경우 정부 원안과 함께 시간을 두고 철저히 논의하겠다고 강조,대야 협상자세를 처음으로 분명히 밝혔다. 자민당의 오자와(소택일랑) 간사장도 이날 오카야마(강산)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협력법안의 수정문제에 언급,기본적인 골격은 바꿀 수 없으나 야당측이 보다 좋은 안을 제시하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으며 이번 임시국회 회기중 법안 통과에 실패할 경우 새로운 법안을 만들어 다음달쯤 국회를 다시 소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치 현 참의원 보선을 1주일 앞두고 여야간의 자위대 해외파병논쟁이 불꽃을 튀기고 있는 가운데 28일 당본부에서 전국 서기장회의를 소집한 도이 다카코(토정다하자) 사회당 위원장은 평화헌법 수호가 사회당의 당면 과제라고 강조,국회 회기연장을 반대함은 물론 협력법안의 폐기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사회당과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는 공명당의 이시다(석전행사랑) 위원장도 역시 오카야마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당초와는 달리 협력법안이 자위대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고 여당측을 성토하면서 공명당은 어떠한 경우에도 타협에 응하지 않고 법안 폐기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 민자당의 갈등을 우려한다(사설)

    우리 정치권의 정치력 복원을 위한 정국정상화 전망이 다시 어두워지고 있다. 지방자치제 실시문제를 중심으로 한 여야간 등원협상이 벽에 부딪치더니 여권내에서 일고 있는 이른바 내각제 각서 파동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국의 경색도를 더 깊게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한때 국민의 관심사로 되었던 야권통합 문제는 뒤로 밀려난 셈이 됐다. 야권통합이 다시 혼미상태를 거듭하는 것도 안타깝지만 그것이 정치수준의 한계를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여겨져 우리 정치의 앞날을 더욱 걱정하게 된다. 그렇다고 정치를 포기할 수는 없다. 우선 당장의 관심사가 내각제 각서 파동이다. 우리는 그런 사태가 야당도 아닌 집권여당에서 빚어진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 솔직히 말해 작금의 자민당 내부동향을 살피면 지금 우리 정국의 혼미상태가 민자당에 의해 더욱 심각해지고 있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 민자당은 현재로서 엄연한 집권여당이다. 본래의 여당이었던 민정당과 공화당이 연합하고 거기에 민주당이 합세함으로써 후발 여당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민자당이 집권당이 아닌 것은 아니다. 처음엔 거대여당이니 해서 그 운신에 대해 우려의 소리도 없지 않았으나 차츰 여당의 자세를 갖춰가는 듯했다. 그러나 작금의 그 내부양상은 단순한 내분이나 갈등양상을 넘어 집권당으로서의 위상이 흔들릴 정도로 심각성을 보이고 있음에 틀림없다. 보도된 대로라면 당초 3당통합 당시 3인의 대표가 내각제에 합의한 것은 사실일 터이다. 3인의 합의는 그들 정치인의 개인적 욕구나 희망사항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 합의를 토대로 천하의 공당,아니 집권여당의 구도가 형성된만큼 지금와서 그것을 되돌릴 수는 없는 것이다. 민자당은 앞서 내각제를 올해 안에는 공론화하지 않겠다고 했다. 합의사항에 대한 공론화의 문제는 정확히 말해 정치적 기술이나 정략에 속하는 것인만큼 얼마든지 신축성을 가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합의사항 바로 그것이다. 이는 공인간의 약속이요 더 나아가 집권여당의 정체성에 대한 근거 요인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내각제 그 자체가 의회민주주의의 내용과 명분에 가장 근접한 권력구조 형태라는 사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또 개헌 자체를 두고 된다느니 안된다느니 할 일은 물론 아니다. 어떤 제도든 완벽할 수는 없는 것이고 현행제도에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다만 이 시기에 집권여당이 장기적인 권력구조의 개편문제를 놓고 그것도 내분양상마저 빚어가며 혼미에 빠져드는 것을 우리는 우려하는 것이다. 지자제 역시 지금와서 그것을 어떤 협상의 대상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다. 여야간 당초의 합의사항을 최대로 살리면서 그 정신에 따른다면 해결의 길이 찾아질 것이다.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감과 실망은 작금에 걸쳐 한계점에 이르고 있다. 민자당은 그럴수록 정치적 주도력을 갖춰야 한다. 지금 민자당은 중대한 기로에서 시련을 겪고 있다. 내각제 파동으로 빚어진 자체내 갈등과 혼선을 우선 조속히 수습해야 한다.
  • “자위대 파병법안 부결땐 가이후총리 퇴진 가능성”

    ◎일 자민당 국제국장 【도쿄 로이터 연합】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는 이번 국회에서 자위대의 페르시아만 파병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권좌에서 물러나게 될지도 모른다고 26일 집권 자민당의 아이치 가즈오 국제국장이 말했다. 아이치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민당이나 사회당이 모두 총선을 원하지 않고 있으나 이러한 분위기가 총리경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가이후총리는 집권 자민당내에서 가장 허약한 파벌 출신으로 일부 당지도자들은 그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데 와타나베 미치오 전 대장상은 가이후총리가 자위대 해외파병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사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일본의 국제적인 체면을 손상시키게 될 것이라면서 자민당은 야당과의 타협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일 자위대 유엔군참가 불가” 판정/「평화협력법안」 의회심의 결론

    ◎반대여론 드높자 정부서 「헌법 신해석」 자진 철회/“문제제기만도 큰 성과”… 자민 수뇌부,법안수정 시사 자위대 해외파병에 집착해오던 일본 가이후(해부)내각이 강력한 국민적 역반응에 부딪쳐 이 문제로부터 서서히 명예롭게 손을 뺄 궁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ㆍ25일 이틀간에 걸친 중의원 유엔평화협력 특별위원회는 『자위대의 유엔군 참가는 현 유엔헌장 아래서는 불가능하다』는 정부의 최종 견해를 끌어냈다. 이 문제에 관해 구토 아쓰오(공등돈부)내각 법제국장관은 24일 공명당의 이치가와 유이치(시천웅일)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유엔헌장 제42ㆍ43조의 변경없이 조문 그대로 해석한다면 자위대의 참가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구토장관의 이같은 답변은 현 상태에서는 무력행사를 수반하는 유엔군에의 자위대 참가는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명확히 나타낸 것이다. 이에 대해 외무성 수뇌는 『자위대가 유엔군에 참가할 수 없다는 것이 이 답변으로 분명해졌다』고 강조,정부로서는 당분간 이 문제를 둘러싼 논의를 진정시키겠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구토장관은 지난 19일의 예산위원회에서는 일본헌법 제9조가 인정하지 않는 집단적 자위권행사에 관련된다는 관점에서 『헌법상 문제가 남는다』는 취지로 답변했으나,이날은 집단적 자위권 문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자위대 참가에는 유엔헌장 자체의 개정이 「전제」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자위대의 유엔군 참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더 한층 선명히 밝힌 것이다. 구토장관의 견해에 대해 외무성측은 『정부내에서 토의한 결과이며,가이후총리도 양해했다. 이로써 이 문제는 해결됐다. 이것은 유엔군 참가문제와 유엔평화협력법안과의 관계가 분명해진 것으로 앞으로는 법안심의에 집중적으로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본정부의 자세전환은 유엔평화협력법안에 호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민사당과 이 법안 통과여부에 열쇠를 쥐고 있는 공명당측의 반발을 무마,법안통과에 우선적인 목표를 둔 결과라고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현상태에서의 이 법안의 국회통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여ㆍ야가 역전되어 있는 참의원에서는 물론 중의원에서 조차 무망한 상태이다. 이 법안에 대한 국민적 반응이 부정적이며 정부내의 준비부족,자민당내 불만도 크기 때문이다. 일본 국회에서는 예산안을 제외하고는 특정 법안의 단독강행통과는 정치도의상의 이유로 피하고 있다. 문제는 공명당의 제안대로 법안내용을 획기적인 내용으로 탈바꿈시켜 통과시키든과,아니면 이 법안을 「계속 심의」 형식으로 계류시켜 두느냐에 달려 있다. 가이후 정권의 체면유지를 위해서는 계속 심의형식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법안내용의 수정,또는 재제출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자위대 해외파병의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경제대국이면서도 군사력이 없는 일본의 약점을 보완하겠다는 「차세대 지도자」의 기수인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자민당 간사장은 24일 밤 TBS­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가능성을 비쳤다. 그는 『여러가지 의론 가운데 더욱 더 좋은 안이 나올지 모른다. 그것은 그것대로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국회에서의 논의등을 통해 문제점이 부각된다면 반드시 현재 정부안 및견해에 구애받지 않고 법안수정 및 다음 국회에의 재제출을 포함한 유연한 대응자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자위대의 해외파병에 강경론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오자와 간사장의 이같은 유연발언은 두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는 오는 11월4일의 아이치(애지) 현 보궐선거에서의 야당측 공세를 누그러뜨리자는 단기적 계산이며,둘째는 자신의 「집권 스케줄」과 관련된 장기적 전략의 일환이다. 현재 일본의 정계소식통들은 내년 10월까지는 가이후총리가 계속 정권을 맡고 그 이후는 하시모토 류타오(교본용태랑) 현 대장상이 집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동시에 아직 50이 안된 오자와 간사장(42년생)의 정권수임까지에는 4∼5년의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미국의 압력을 구실로 오자와 간사장을 중심으로한 자민당 우파가 이 시점에서 자위대 파병문제를 꺼낸 사실 자체가 가이후 총리처럼 정치적 뿌리가 없는 내각이 정권을 담당하고 있을 때 논의를 불러일으켜야 자신의 집권에 손실이 적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명확한 결론을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나마 이슈화 시켰다는 사실을 큰 성과라고 자민당 수뇌부는 평가한다. 그러나 가이후총리의 입장에서 이 문제에만 집착할 수 없는 사정은 다른데 있다. 최근 일본 각 매스컴의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이후 내각의 지지율은 급격히 「실속」하고 있다. 여론의 지지만이 정권기반을 지탱해주는 기둥인 그로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가이후총리는 내각지지율에 관한 조사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하고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는 유엔평화협력법안이 마치 일본의 무장협력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 대해 이제부터 성심성의껏 설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권적 「적신호」를 감지했다는 분위기였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 정당대표 방북 이전 북한,대일 수교제의/사회당부위장 밝혀

    【도쿄=강수웅 특파원】 북한의 대일 국교정상화 제안은 지난달 하순 자민ㆍ사회 양당 대표단의 방북 이전에 일본측에 통보되었다는 사실이 24일 밝혀졌다. 사회당의 다나베 마코도(전변성) 부위원장은 이날 도쿄(동경)에서 열린 요미우리(독매) 국제경제간담회(YIES)에서 강연을 통해 『사회당측 단장으로서 자민당의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부총리 등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기 직전,북한측으로부터 나에게 통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 “무력사용 예측지역 자위대 파병 안할 것”/가이후 일 총리

    【도쿄 연합】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는 24일 무력을 수반한 해외파병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며 유엔의 평화유지활동(PKO)이라도 무력행사가 예측될 경우,자위대를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후 총리는 이날 열린 중의원 유엔 평화협력특별위원회에 출석,협력법안이 무력행사를 목적으로 한 자위대의 해외파병과 관련을 맺고 있지 않느냐는 자민당의 미야시타 소헤이(궁하창평)의원 질의에 이같이 밝히고 이란이나 이라크 등지의 위험지역에는 보내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외상은 중동사태가 끝날 경우,협력대를 캄보디아에 보내 휴전 및 선거감시 임무를 맡도록 할 의향이라고 밝히는 등 종래와 다른 태도를 취함으로써 자위대의 해외파병에 따른 국내외의 세찬 반발을 피하려는 호도책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불어 일으키고 있다. 한편 자민당의 한 소식통은 협력대원이 휴대할 소형무기는 권총과 소총에 국한시킨다는 방침 아래 야당측과 협의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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