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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국회 부전결의 방중전 매듭 포기”/무라야마 총리

    【도쿄 연합】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는 17일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자민당 정조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전후 50년을 맞아 연립여당이 검토해온 국회 부전결의를 5월초로 예정된 자신의 중국방문 이전에 실현하려 했던 당초의 계획을 단념한다고 밝혔다. 무라야마총리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부전결의 문제를 둘러싼 연립여당내의 의견조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 오쿠노 전일문부상 또 망언 “2차대전은 아주해방 전쟁”되풀이

    【도쿄 교도 연합】 오쿠노 세이스케(오야성량) 전일본 문부상은 17일 일본이 아시아 각국들을 백인식민통치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2차대전을 벌였다는 종전의 망언을 되풀이했다. 자민당의원인 오쿠노 전문부상은 이날 오찬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전쟁을 벌인 것이 아니라 미국 및 영국과 전쟁을 벌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의회의 부전결의안 처리에 반대하는 2백6명의 자민당의원 그룹을 이끌고 있는 그는 미국과 그밖의 나라들의 강력한 압력때문에 일본은 그들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게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 일 「무소속 약진」 해석 제각각/지방선거 결과싼 “입씨름”

    ◎학계·언론,“기성정치권 무사안일에 경고”/일부선 “유권자 「오락적 투표행태」가 문제” 일본 통일지방선거에서 무소속후보가 약진한 결과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우리나라에서도 정치적 입장에 따라 아전인수격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일본도 마찬가지.기성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엄한 비판이라는 쪽에 의견이 모아지지만 기성정당들은 이런 해석을 애써 피하려 한다. 모리 요시로(삼희낭) 자민당간사장은 『중앙정치와 지방정치는 다른 것』이라면서 『정당을 부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야당인 신진당은 『무라야마정권에 대한 불신의 결과』라고 해석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연립여당 방북단의 대표를 맡기도 했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의원은 『선거에 임해 각당의 힘을 모아 당선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해석은 「선거혁명」,「역사적 사건」이라는 평가. 도쿄대학의 사사키 다케시(좌좌목의) 교수는 『정당들이 자기보신의 자세로 합동지지 방식을 계속해온 것,관료의존적인 선거방식 등을유권자들이 거부한 것』이라면서 『중앙과 지방의 역학관계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한다.사사키 교수는 합동지지 방식이 유권자들의 실질적 선택권을 무력화시켜 왔다고 지적하면서 선거 결과는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아사히신문은 「표류시대」 제하의 시리즈에서 정당들이 총여당화하려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지방자치가 공동화하고 정당이 쇠퇴한 것』이라고 진단한다.이처럼 「정책과 이념을 포기한데 대한 유권자들의 노함」,「기성정당의 태만」,「주권자를 잊어버린 정당들에 대한 경고」 등 기성정치권에 강력한 경고신호를 보냈다는 해석이 「다수설」이다. 그러나 소수설도 재미있다.우선 도쿄와 오사카의 당선자가 모두 탤런트와 만담가 등 연예계 출신임을 두고 앞으로 정치인이 되려면 「연예학교」부터 거쳐야 할 것이라는 조롱이 나온다.더 진지하게 말하는 쪽에서는 「TV시대가 빚어낸 기현상」으로 폄하하는 의견도 있다.방송평론가인 사누카 미치오씨는 『텔레비전의 오락적 기능이 갖는 영향력이 정당의 영향력을 앞지른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한다. 정치평론가 호소카와 류이치로(세천륭일낭)씨는 『국민학교 학급선거 이하다.만화만도 못한 결과다.아오시마씨가 적임이라고 할 수 없다.도쿄도민들이 본질을 보지 않고 투표한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고 혹평한다.
  • 일 자민당 방북단에 무역회사 사장 포함/비서로 위장

    【도쿄 연합】 지난달말 북한을 방문한 연립여당 방북단중 자민당대표단에는 북한과 거래가 많은 무역회사 사장이 비밀리에 포함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신진당의 이시이 이치지(석정일이) 참의원 의원은 11일 외무위 질의를 통해 『북한 방문단에는 북한과 거래가 많은 무역회사 사장이 자민당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정조회장 비서로 위장,참여했다』고 폭로했다.
  • 일 지방선거/민주주의의 아이러니컬한 승리/사예키 게이시(해외논단)

    일본 교토대학의 사에키 게이시(좌백계사·사회경제학)교수는 11일 아사히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지방선거는 민주주의의 아이러니컬한 승리』라고 진단했다.다음은 이 기고문 내용이다. 일본의 지방선거에서 아오시마 유키오(청도행남)전참의원이 도쿄도지사에,요코야마(횡산)노쿠 전참의원의원이 오사카부지사에 당선됐다.그들의 당선은 정당이 추천한 관료출신의 화려한 행정경험자들을 유권자가 거부한 결과다. 정치평론가들은 일반적으로 정당중심형·중앙지배형이라는 지금까지의 지방정치가 부정됐다고 분석한다.그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또 지명도만으로 정치가가 결정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그러한 현상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면 그러한 변화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선거결과는 매우 뜻밖의 일은 아니다.최근 3년간 일본의 정치적 여론이 더듬어 찾아온 경로의 필연적 귀결이다.왜냐하면 자민당과 사회당 중심의 이른바 「55년체제」의 붕괴는 정당간의 이념적 대립을 없애고,최근의 관료비판은 정치에 있어서 관록있는정치인의 존재를 부정하며,지방분권경향은 중앙으로부터의 간섭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움직임이 최근 일본여론의 동향이며 이번 선거결과는 그러한 여론의 연장선 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이번과 같이 여론이 충실하게 반영된 선거도 드물다.더욱이 아오시마와 요코야마씨 정도로 깨끗한 선거운동을 한 후보도 드물고,정당이 아니라 개인을 선택한다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에 철저했다는 의미에서도 이번 선거는 두드러졌다. 이번과 같이 민주주의원리에 충실한 선거는 과거에는 없었다.두 후보가 자랑스럽게 말하듯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의 승리다.또 55년체제를 무너뜨린 정치의 투명성과 유권자의 의사가 직접 반영된 여론의 승리이기도 하다.하지만 정말로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말해도 좋을까.이러한 민주주의의 승리는 정치로부터 무엇인가 결정적인 것을 빼앗은 것은 아닐까라고 자문할 필요는 없을까. 필자는 양후보가 코미디언 출신이기 때문에 지사라는 책임 있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할 의도는 없다.지사로서 그들의 능력을 전혀 알수 없기 때문에 적임인가,아닌가는 판단할 수 없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정치·행정능력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후보를 선택하자는 선거를 유권자가 감히 실행했다는 사실이다. 도쿄의 경우 이시하라 노부오(석원신웅)후보는 풍부한 행정경험을,이와쿠니 데쓴도(암국철인)후보는 시장경험이 있어 어느 정도 신뢰성과 확실성이 있었다.그러나 유권자는 그러한 신뢰·확실성을 중시하지 않은 선택을 했다. 그러한 선택으로 미루어볼 때 필자는 오늘의 도쿄와 오사카에서는 정치에 기대하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도쿄의 경우 대부분 후보의 주장이 비슷했다.실질적인 비전의 차이도 없었다.오사카의 경우는 처음부터 쟁점이라는 문제에 유권자가 관심을 가졌는지 의문이다.결국 정당후보비판이라는 것이 유일한 쟁점이라면 쟁점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기묘한 일이 쟁점이 된 선거는 도대체 무엇인가.경제대국으로 보이는 일본의 대표적인 거대도시에는 정치적 쟁점도,정치에 기대할 것도 없다는 말인가. 민주주의는 비전과 정책의 차이가 언론을 통해 쟁점이 되는 것으로부터 시작,성립된다.그러한 것이 없어지면 유권자가 지명도,다시말해 탤런트적 요소를 유일한 판단기준으로 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그렇게 될 경우 유권자는 능력있는 지도자가 아니라 자신의 기분에 맞는 인기인을 원하게 된다.국제화라는 위기관리가 필요한 때 유권자는 서민인 자신들과 가장 가까운 인물을 지도자로 선택했다.그것은 확실히 민주주의의 승리다.그러나 아이러니컬한 민주주의의 승리로 보인다.
  • 「일 지방선거가 주는 교훈」 신희석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정치불신에 조직도 돈도 무력했다”/돈 안쓰는 선거속 성실한 봉사정신에 “한표”/깨끗한 정치 갈망하는 국민의 마음 읽어야 정치불신앞에는 조직도 권력도 무력해질 수밖에 없다.엄청난 정치자금의 동원도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는 구호앞에는 결코 통할수 없다.앞으로의 정치변동을 좌우하는 주요 결정변수는 돈도 아니요,조직도 아니다.권력도 아니요,거대한 정당기반도 아니다.이보다는 오히려 국민의 마음에 호소하는 성실한 태도와 깨끗한 정치,그리고 돈 안쓰는 선거의 구현이라고 하겠다.일종의 예외적 현상이기도 하다. 이번에 실시된 제13회 일본의 통일지방선거는 우리들에게 이와 같은 교훈과 시사를 주고 있다.이러한 명제는 향후 일본정치를 좌우하는 절대적인 인식은 아니나 이번의 일본지방선거에서 한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교훈이라고 하겠다.기성정당의 지원을 받지 않은 무당파 후보들이 도쿄 오사카 등 일본을 대표하는 대도시의 지사로 당선되어 정치변혁을 갈구하는 일본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일종의 선거혁명으로까지 이루어지고 있다.예컨대,도쿄도지사의 경우 무소속의 아오시마(청도)후보는 자민·사회·신당 사키가케등 이른바 연립정권이 공동으로 추천한 이시하라(석원)총리부 전관방 부장관을 누르고 당선되었다.기본적으로 그는 작가·탤런트·방송사회자였다.하지만 평범한 일개 시민으로서의 그는 깨끗한 선거(clean politics)그리고 돈 안쓰는 선거를 표방하면서 도민들과의 대화에 임하였다. 사실상 1천3백만의 도정을 주도해야하는 도쿄도지사는 일본정치구도에서 매우 중요한 요직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30평도 안되는 자기집을 선거사무소로 활용하였으며 가족 친척을 선거운동과정에 동원하였다.이번 선거에 필요했던 선거자금도 불과 20만엔(약1백80만원)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사카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일본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는 코미디언이요 탤런트인 무소속의 요코야마(횡산)후보가 정당 추천 후보를 누르고 지사로 당선되었다.신진당,자민당,사회당 등 여야의 지원을 받은 히라노(평야)후보는 전 과기처 차관을 역임한 정치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금권정치와는 거리가 먼 무소속 후보에게 굴복한 것이다.관료출신 후보자를 지원하는 기존정당과 이에 대항하는 무당파 후보간의 경쟁으로 점철된 이번 선거는 정당간의 이합집산으로 표류하는 기존 정치에 대한 일종의 커다란 경고라고 볼수 있다. 일반적으로 현대일본정치를 분석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정당,정책,그리고 후보자의 세가지를 들고 있는바 이번 선거는 이 중 후보자요인이 작용한 예라고 하겠다. 뿐만 아니라 이번 선거 결과는 자민당 정권의 붕괴 이후 연립정권이 추구해 온 정치개혁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라고 할 수 있겠다.호소카와 내각이후의 연립정권에 대하여 국민들은 적지않은 기대를 해왔다.하지만 하타 정권 그리고 오늘날의 무라야마 정권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정치개혁양상은 구태의연한 기존 정치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거대정당의 후보도 돈 안쓰는 정치를 표방하는 신진 후보에 무력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선거가 주는 또하나의 교훈은 돈으로 조직을 결성하여 선거운동을 조종하고 돈으로 정치를 운영하던 기존 일본정치의 구태의연함에 대한 경종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지금 무라야마 정권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연립정권은 자민당과 사회당,그리고 신당 사키가케등 3당이 동상이몽으로 파국을 서로 회피하면서 적당히 정권을 지속시켜 왔지만 기존 정치수법으로는 오는 7월로 예정된 참의원선거에서 승리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이미 조직과 금력으로 무장된 기존 정치인들은 후보로 재등장할 수 없다는 목소리까지 들려오고 있다.뿐만 아니라 새로운 정치개혁 입법에 의거한 중의원선거 역시 조기에 실시해야 한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압력이 무라야마 정권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요컨대 이번 일본의 통일지방선거는 정치불신앞에서는 조직도 돈도 무력할 수밖에 없다는 일종의 무당파 혁명이라고 하겠다.도쿄도지사는 16년만에 다시금 혁신진영으로 복귀하고 말았고 정당은 지리멸렬하고 정치에 대한 선거인들의 불신감은 더욱 조장되고 있다. 재인자 한국정치와 일본정치는 물론 다르다.정치문화,정치행태,정당의 결성요인 등의 면에서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일양국의 국내정치 상황에는 동양적 정치풍토에 기초를 둔 유사성도 적지 않다.그러한 의미에서 지방자치제도의 확립을 위한 6월의 지방선거를 앞둔 우리에게 일본선거결과는 커다란 교훈과 시사를 주고 있다.예컨대 후보가 정치인형이냐,관료형 또는 경영인 출신이냐 하는 것도 우리와 비슷한 관심사다.또한 한·일양국 공히 지지할 만한 정당이 별로 없다고 하는 과반수이상의 불만유권자가 증가추세를 보이는 점도 비슷하다.돈 안쓰는 선거,깨끗한 정치를 갈구하고 있는 양국민의 숙원도 그러할 뿐만 아니라 기성정치판이 이합집산을 거듭하면서 방황하는 모습도 비슷하다. 이번 일본선거가 6월의 지방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은 명약관화하다.우선 여야 모두 돈 안쓰는 선거대책을 개발해야 한다.뿐만아니라 그동안의 구태의연한 금권에 기반을 둔 후보보다는 정당의 색깔을 탈피하여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농후하다.선거운동양식도 법정방식에 기초를 두고 공명선거의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여야당의 입장에서 볼 경우 우선 당에 대한 이미지개선을 통하여 정치불신에서 탈피하도록 해야 하겠다.여야 공히 기성정당이 추천하는 과시형 후보는 금권정치의 과시보다는 깨끗한 정치의 구현이 바람직할 것이다.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후보의 공천기준양상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국민들은 돈 안쓰는 선거,정치색이 배제되는 선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건대 우리의 6월 선거에서도 일본의 지방선거와 같이 정치이변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러므로 우리의 정치권도 일본의 유권자가 정치불신을 사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를 근본적으로 연구·검토하고 깨끗한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겠다. 따라서 기성정당으로서는 선거인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이미지고양에 주력하는 동시에 돈 안쓰는 공명선거의 구현을 위하여 가일층의 노력을 경주해야 하겠다. 하지만 한가지 유보할 점이 있다.이번에 당선된 두 사람은 기존의 정치틀에서 벗어난 침신한 이미지를 줄 수는 있지만 훌륭한 경영능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정치의 주체는 역시 노련한 경험·통찰력,그리고 경륜을 소유한 전문가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상례다.
  • 일본 유권자의 정당 불신(사설)

    일본지방선거 특히 도쿄와 오사카지사선거의 결과가 큰 충격을 주고있다.무당파·무소속 후보들이 자민·사회 연립여당등 기성정당들의 연합공천을 받은 막강한 후보들을 압도,승리를 거두고 기타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후보의 진출이 눈부시다.한마디로 일본정치의 상식을 초월하는 선거혁명이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기성정치및 정당들에 대한 일본국민들의 보편적 불만과 불신의 폭발에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있다.한마디로 국민일반의 기성정치 및 정당불신 앞에 조직도 돈도 무력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겨우 1백90만원의 법정 선거비용에 선거운동도 제대로 안했다는 무소속 후보가 자민·사회등 연립여당및 공명당 연합공천의 막강한 후보를 압도한 도쿄지사 선거결과는 특히 그것을 잘 보여준다. 이번 선거의 가장 참담한 패배자는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사회당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전후 40년의 일본정치를 대표해온 정당들이다.38년간의 자민당 장기집권을 종식시킨 93년 총선에서도 이들은 참담한 패배를 맛본 바 있다.변화와 개혁의 거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외면이요 경고였다.그런데도 양당은 집권만을 목적으로 한 사회·보수양당의 결합될 수 없는 이상한 「패자연립」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무시해왔다.오로지 당장의 정치적 이해에만 따라 이합집산하는 구태의연으로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가중시켰다.그 결과가 유권자의 기성정치 불신이요 탈정치이며 이번 참패인 것이다. 오는 6월의 4개 지방선거를 앞둔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생각케하는 결과다.누구와 어느 정당이 변화와 개혁을 거부하는가.국익과 국민정서를 외면하고 무시하며 당리당략과 정치인 개인 이기주의에만 집착하고 그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구태의연의 정치를 하고 있는가. 우리국민의 정치의식도 이제는 일본국민의 그것에 조금도 손색없다고 생각한다.정당이나 정치인의 나쁜 버릇을 고치는 매질은 유권자의 몫이다.
  • 일 지방선거 돌풍 두 주역

    ◎아오시마 도쿄 도지사/탤런트·작가 출신… 참의원 5선 9일 실시된 일본 통일지방선거에서 도쿄도지사에 당선된 아오시마 유키오(62)는 탤런트이자 작가출신으로 참의원 5선의 관록을 가진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 55년 와세다대학을 졸업한뒤 59년 TV버라이어티쇼 각본가로 데뷔했으며 한동안 탤런트로도 활동한 그는 작가로도 발군의 능력을 발휘해 81년에는 권위있는 나오키(직목)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68년 참의원 전국구로 정계에 입문한 이래 금권정치의 상징인 다나카 전총리를 『돈으로 총재자리를 산 사람』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71년에는 사토 에이사쿠(좌등영작)당시 총리를 「재계의 정부」라고 비난해 국회에서 징계를 받는등 일관되게 금권정치를 비난해왔다. 또 92년 자민당의 거물 정치인 가네마루 신(김환신)수뢰사건때는 검찰의 형식적 수사에 항의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가 28만통의 편지데모를 유도,결국 가네마루에 대한 사법처리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개혁과 참신한 이미지를 앞세워 도쿄도 유권자의 50∼60%를 차지하는 유동층의 지지를 받아 자민당,사회당,신당사키가케등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인 공명당의 추천을 받아 출마한 화려한 경력의 이시하라 노부오(석원신웅)전관방부장관을 물리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요코야마 오사카 부지사/국졸 코미디언… 한인에 우호적 일본 지방선거에서 오사카부(부) 지사(지사)로 당선,연예인출신 후보의 돌풍을 만들어낸 요코야마 노쿠(횡산 Knock·63)는 국민학교 졸업학력의 유명 코미디언.본명이 야마다 이사무(산전용)인 그는 한편으로 지난 68년 참의원에 당선된뒤 4선을 지낸 관록의 정치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의원직을 갖고도 계속 무대에서 코미디를 해왔고 이번 선거에서는 어깨띠 하나만 두른채 바구니가 달린 자전거로 유세에 나서 히라노 다쿠야(평야탁야)전 과학기술차관을 누르고 당당히 당선됐다. 지난 56년 연예계에 들어와 이듬해 만담가 아키타(추전)의 문하생이 됐다가 60년 지금의 이름으로 요코야마 훅,요코야마 펀치등의 예명을 가진 두사람과 만담콤비활동을 해오면서 인기를 끌어왔다.이로인해 68년 상만만담대상이란 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이 해에 참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이번에 도쿄도지사에 당선된 아오시마 유키오등과 「이원클럽」이란 정치친목단체를 만들어 정치자금 정화를 부르짖어오기도 했다. 당선직후 그는 한국교포가 많이 사는 오사카지사로서 『한국인등 모든 정주 외국인에게 공평정대한 대우를 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 일 지방선거/해묵은 금권정치 청산 경고(전문가 진단)

    ◎“돈 안쓰는 선거운동 유권자에 어필/공명분위기 확산… 우리선거에 영향” 9일 실시된 일본 지방선거에서 작가·방송·탤런트 출신의 무소속 아오시마 유키오(청도행남) 전참의원의원과 코미디언 출신의 요코야마(횡산) 노쿠후보가 각각 도쿄도지사와 오사카부지사에 당선된 것은 기존정당들의 정치행태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을 담은 것으로 10일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한 기존 정당추천에 기대지 않고 돈을 거의 들이지 않으면서도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민의를 파악한 선거운동 결과 유권자들에게 크게 부각됐다는 점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돈바람정치를 우려하는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 한결 같은 지적이다. 조창현 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장(행정학)은 『이번 무소속후보의 당선은 당내 후보를 선정하는데 있어 경선을 거치지 않고 중앙간부들이 낙점한 중앙집권적 정당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우리 선거과정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도쿄나 오사카 등 대도시의 지방자치단체장은 행정경험보다는주민들의 정서를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라고 보며 따라서 아오시마와 요코야마의 당선은 자연스런 현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택휘 서울교대 교수(정치학)는 『일본의 앞으로의 지방자치선거에서는 농촌보다 도시에서 무소속 선호가 확산될 것같다』면서 『중앙정치는 그래도 직업정치인이 계속 장악하겠지만 충격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교수는 또 『일본과 우리는 정치문화가 다르고 지방자치 역사도 우리보다 뿌리깊다』면서 『전후 민주화 과정에서 기존 정당에 소속된 직업정치인을 싫어하는 성향이 나타나는 것은 우리에게도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동 산업연구원 일본센터 책임연구원은 『일본의 도쿄도는 일본 정치상 혁신기질을 가진 곳인데 이번 결과가 기존 정치인이 아닌 새로운 인물을 원하는 것을 그대로 나타낸 만큼 향후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고 『무소속의 인물이 대도시의 지사로 당선된 것이 일본 정치사상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볼때 이로써 일본 정치는 과거의 정치행태에서 벗어나는 개혁기를 맞이 했다』고 진단했다. 이영조 경희대교수(국제관계학)는 선거에서 무소속 출신의 부상은 오랜전부터 심화돼온 현상으로 분석하면서 『주민들은 자기들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하는 기존 정당에 만족하지 못하고 실질적인 주민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유권자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교수는 일본의 경우 공해문제등으로 시작된 주민들의 자발적인 모임과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4∼5년전부터 엄청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정치자금의 대부분이 인력관리에 소요된다는 점에서 자발적인 단체활동을 중심으로한 바람직한 선거풍토가 이미 일본에서는 정착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종수 연대교수(행정학)도 『내각제에서는 보기힘든 선거의 개혁이 기존 정치에 품은 불만을 담아 이번 지사선거에서 여지없이 나타난 것이다』면서 『혁신의식을 많이 가진 도쿄도 시민들이 그동안 행정의 서비스를 받지 못한데서 오는 반감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왔으며 이는 기존 정치의 폐단을 지적한 것』이라고지적했다. 이교수는 『일본은 특히 88년 리크루트사건이후 정치부패에 따른 정치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라 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도쿄도와 같은 거대 지방자치단체에서 방송인·탤런트 출신들의 당선을 가능케 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에서도 민간단체등이 주도해 돈 안드는 공명선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익식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일본의 자치선거는 한마디로 기성정치인이나 정당에 대한 불신내지 혐오감이 그대로 투표로 연결되었다고 볼 수 있다.특히 기성 정당의 지지를 받은 인물을 제치고 이번 도쿄와 오사카등에서 당선된 인물이 모두 이른바 돈안쓰는 선거를 표방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도 교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의 이같은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선거운동이 참신하고 깨끗했던 만큼 자치행정도 참신하고 혁신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총선시기 등 「선거혁명」 파장에 촉각/지방선거 후속책 마련 분주한 일 정·관가/위기감속 선거전략 수정요구 분출/정치권/“진도7 충격… 정당 신뢰회복 촉구/관·재계 선거혁명을 가져온 유권자들마저 놀란 통일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일본 정계는 10일 후속대책 마련과 향후 정국의 흐름을 가늠하는 여러갈래 움직임으로 하루종일 분주. 정국 최대의 관심사인 다음 총선 시기에 대해서는 여당의 참패에 따른 조기총선 불가피론과 무소속 대책을 세우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교차하고 있으나 후자로 기우는 인상.신진당도 기성정치권에 대한 비판의 결과라는 점을 감안,내각불신임에는 신중한 입장. ▷여당◁ 지사선거에서 참패한 것은 물론 지방의석도 역대 최소를 기록한 자민·사회당은 책임론이 분출하거나 정권기반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는 이날 상오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된다』면서도 『23일 치러질 지방선거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책임론 제기를 사전 봉쇄.자민당의 모리 요시로 간사장은 『정당 부정의 결과는 아니다』라면서 『지방선거와 중앙정치가 다르다』고 강조했지만 충격은 감추지 못한 표정.여당은 책임자회의및 수뇌연락회의를 잇달아 열고 향후 정국 운영방안 등을 논의,책임문제는 뒤로 미루고 당면한 엔고 문제 등에 적극 대처해 나가기로 결정. 그러나 자민당내에서는 정당의 합동지지 방식이 거부당한 만큼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오는 등 선거전략의 재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력히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 정국운영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 선거결과는 참신함·젊음이 어필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현직 우선,경력 우선의 후보선정기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 신진당은 기성정치권이 총체적으로 거부당한 것으로 결과가 나왔지만 자민당과의 격전에서 승리를 거두자 안도하는 분위기. 신진당은 합동지지 방식이 유권자들에게 더 이상 잘 먹혀들지 않는 대신 자민당과 대결색을 분명히 한 곳에서 좋은 결과가 나옴에 따라 앞으로 여당과의 대결 자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가도쿄도가 감독관청인 두 곳의 신용조합의 정리를 위해 정부와 도쿄도가 함께 출자하는 방안을 내놓았으나 도쿄도의회에 의해 거부당한 바 있는 대장성은 도쿄도의 신임지사에 출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온 아오시마 후보가 당선되자 아연실색.아오시마 후보가 당선 후 『출자는 하지 않는다』고 다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이 문제는 뜨거운 현안이 될 전망. 도쿄도도 수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온 96년 세계도시박람회에 대해 신임 지사가 「즉시 중지」를 주장한데 대해 당황한 기색.도쿄도와 오사카부의 관료들은 행정과 인사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우려하기도.도청의 한 국장은 아오시마 지사 당선에 대해 『진도 7』이라고 놀라움을 표시. 도쿄와 오사카에서 「관료 OB」가 거부당했지만 전국적으로는 지난 선거와 비슷한 비율로 관료출신이 당선된 탓인지 관료사회에서는 이 문제에는 민감한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재계재계는 기성정치권이 무력하게 패퇴하자 정계에 비난을 가했다.경단연의 도요타 회장은 『기존정당에 대한 불신감의 표출』이라고 냉정한 비판.나가노 일경연회장도 『정당의 신뢰회복이 중요하다』고 정문일침. ◎일 지방선거 여야 반응/“「무소속 돌풍」 건너올라” 긴장/상황 다르다 자위속 정치권 자성 계기로 여야는 일본의 지방선거에서 무소속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자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결과」라는 데 견해를 같이하면서 오는 6월 우리의 지방자치선거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정치를 위한 정치에만 매달린 기존 정당과 정치인에 대한 비판』으로 분석하면서도 『일본과 우리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 김덕용사무총장은 『기성정치에 대한 비판』이라고 정치권의 반성을 촉구하면서도 『우리 당이 주장하는 돈 안들고 깨끗한 선거에 일본 국민도 비중을 둔 것』이라고 풀이. 김윤환 정무제1장관은 『세계 정치권의 조류가 정치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고 전하고 『특히 일본은 기성정당의 이합집산 속에서 뚜렷한 개성이 있는 개인을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설명. 김운환 조직위원장은 『일본은 오래 전부터 예능계 인사들이 정치에 참여해 실적도 좋았다』고 말하고 『따라서 이번 선거를 우리와 비교하는 것은 적당치 않다』고 지적. ○…민주당 관계자들은 『일본의 정치문화와 우리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고 짐짓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내심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특히 6월 지방선거를 정당 대결구도로 몰아 현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삼으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는 눈치. 이기택 총재는 『지방자치 역사가 오래된 일본과 갓 지방자치제를 실시하는 우리의 정치환경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하고 6월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조세형 부총재와 이철의원은 『깨끗한 선거를 바라는 일본 유권자들이 금권타락정치에 일대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평가하고 『그러나 무소속후보의 당선이 곧 정당정치에 대한 부정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언급. ○…한편 서울시장 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한 박찬종 의원은 도쿄도의 아오시마 당선자와 회동을 추진하기로 하는등 고무된 표정.박의원은 『일본 유권자들은 돈 안드는 선거,국민 속에 호흡하는 정치에서 희망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말하고 『우리의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
  • 180만원에 선거 치르다니/이창순 국제부 기자(오늘의 눈)

    「가네마루 신(김환신)은 민주주의의 적」.일본 금권정치의 대부였던 가네마루 전자민당 부총재의 정치자금 스캔들에 항의,이같이 쓴 팻말을 잡고 의자에 홀로 않아 외로운 단식투쟁을 벌였던 사람.그가 바로 민주주의의 최대 가치인 국민의 힘에 의해 도쿄도지사에 당선된 아오시마 유키오(청도행남)다. 그는 민주주의 신봉자다.일본의 전통적인 밀실정치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그는 당선후 정책결정과정이 투명하도록 도쿄도민과 함께하는 공개행정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그와 함께 지방선거 돌풍의 주역으로 등장한 요코야마 노쿠(횡산)오사카부지사 당선자도 주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강조했다. 정당의 지원을 받지않은 무당파 후보였던 그들은 일본의 기성정치를 거부했다.전통적으로 돈이 많이 드는 종래의 선거방법을 거부하고 돈안드는 선거운동을 펴 정당의 지원을 받은 후보들을 물리쳤다.아오시마의 선거비용은 고작 20만엔(약 1백80만원).한국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액수이다.하지만 선거운동 내역을 살펴보면 곧 머리를 끄덕이게된다. 아오시마가 한 선거운동은 TV 정견발표와 일부지역에 포스터를 붙인것 뿐이었다.포스터도 직접 붙이거나 가족이나 친지만을 동원했다.선거사무소도 자신의 아파트에 개설했다.그러면서 그는 『선거자금이 부패와 정치자금 스캔들의 원흉』이라고 강조했다. 『유권자들은 돈이나 악수가 아니라 후보의 생각과 정책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그의 말은 인상적이다.그는 거리를 돌아다니는 대신 선거기간중 집에서 「도쿄행정을 공부했다」고 한다. 요코야마도 돈안드는 선거를 통해 오사카(대판)부지사에 당선됐다.오사카는 정치자금 스캔들로 현지사가 마지막 순간에 출마를 포기한 지역이다.요코야마는 폐업한 소바(일본국수)음식점을 세내 선거사무실을 만들고 가족들이 선거운동을 했다.그는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달리는 「자전거 선거운동」으로 유명했다. 일본의 유력지 아사히신문은 10일자 사설에서 기성정치를 거부하고 돈안드는 선거로 도쿄와 오사카 지사가 당선된 것을 「혁명」이라고 쓰고 있다.일본인들은 전통적으로 정치자금 스캔들에 관대했었다.그러나 자기반성과 개혁을 게을리하는 자민당등 기존정치에 마침내 「분노」가 폭발했다.권력게임에만 몰두하고 국민을 깔보는 기존정치에 경종을 울린 것이다. 일본선거는 민주사회에서 말없는 다수 국민의 힘이 위대함을 교훈으로 남기고 있다.
  • 기성 정치 불신… 여야정당 동반몰락/일 지방선거 무소속 돌풍 파장

    ◎“재난대응 능력 부재”민의반영/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 일본 통일지방선거에 무소속 돌풍이 불어닥쳤다.또 야당인 신진당의 저력이 재확인됐다.이번 선거는 93년 일본 정계에 개편바람이 불어닥친 이후 전국적인 규모의 첫선거였다. 최대의 관심을 모았던 도쿄도와 오사카부 선거에서는 모두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됐다.기성정치권의 참패였다. 도쿄도에서는 무소속의 아오시마 유키오후보(청도행남·62)가 이시하라 노부오(석원신웅)전관방부장관을 커다란 표차로 물리쳤다.이시하라는 여3당은 물론 신진당의 일부인 구공명당 세력도 지지한 후보였다. 또 오사카에서도 과기처 사무차관을 지낸「관료OB」히라노 다쿠야(평야탁야)후보가 무소속의 요코하마 노쿠후보에게 참패했다.히라노는 자민·사회·신진등 여야 모두가 폭넓게 지지한 후보였다. 또 지방의원선거도 자민·사회당이 크게 패퇴한 반면 무소속은 대약진,신진당은 소약진하는 결과로 귀착됐다. 무소속 후보가 「정당파」후보들을 제압하고 선전한 것은 기성정치권과 운영방식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이다.무소속 후보들의 승리를 연립여당과 야당은 물론 일본의 정당정치자체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선거는 한신대지진과 옴신리쿄사건,경찰청장관 피격사건 등으로 국정에 책임이 있는 여·야당이 불리한 점도 있었지만 선거 막바지까지 바람을 일으킬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아 무소속 후보보다는 조직표가 많은 「정당파」가 유리한 상태였다. 특히 여러 정당들이 한 후보를 동시에 지지하는 합동지지 방식이 더이상 여의봉으로 통하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된다.합동지지 방식은 오랫동안 일본 지방선거의 「탈정치화」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지방 후보들은 여러 정당의 지지를 업고 출마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강한 정치색을 띠기 어려웠다.이러한 탈정치화는 또 보이지 않게 장기집권하고 있었던 자민당에 유리하게 작용해 왔다.그러나 도쿄와 오사카의 유권자들은 지방정치가 탈정치화해 「누이좋고 매부 좋은 」갈라먹기식으로 운영되는데 대해 강력한 거부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선거 결과는 여·야 모두에게경고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특히 타격이 큰 것은 자민당과 사회당,신당사키가케의 연립여당이다. 신진당은 자민당과 격전을 벌인 이와테현미에현 아키타현에서 2곳을 건졌다.이 가운데 이와테는 신진당의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의 출신지여서 자민당이 총력을 기울인 곳이다. 이번 선거결과는 우선 오는 7월 참의원선거를 앞두고 자민당과 신진당을 양축으로 한 정당들의 합종연회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더 나아가 정당들의 재편으로도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재일교포 참정권 확보/민자당,대일교섭 추진

    민자당은 참정권을 갖지 못하고 있는 재일교포가 지방의회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당차원의 대일교섭을 벌이고 있다. 한일의원연맹회장인 김윤환정무1장관은 지난달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 정계지도자들과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했다고 9일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2월말 일본 최고재판소가 「지방의회선거에서 재일교포를 비롯한 정주외국인에게 참정권을 주는 것은 위헌이 아니며 입법사항」이라는 판결을 냈다』고 전하고 『이에 따라 지방의회선거만이라도 재일동포에게 참정권을 주도록 자민당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사회당과 통합야당인 신진당,사키가케등 정당들은 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자민당을 설득하면 일본 국적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만 참정권을 주는 현행 선거법을 개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일지방선거 무소속 돌풍/도쿄지사/아오시마/오사카지사/요코야마 당선

    【도쿄=강석진 특파원】 9일 실시된 일본 통일지방선거는 여야정당의 지지를 받지 않은 무소속후보들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사실상 무소속 완승으로 끝났다. 이날 선거 개표결과 무소속의 아오시마 유키오(청도행남·62)전 참의원 의원과 요코야마(횡산.63)전 참의원 의원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인 도쿄와 오사카 지사로 각각 당선돼 파란을 일으켰다. 오사카에서는 요코야마후보가 자민·신진·사회·신당사키가케·공명당을 등에 업은 히라노 다쿠야(평야탁야)전 과학기술차관을 큰 표차로 제압하고 오사카지사로 당선됐다. 도쿄와 오사카 양대 지역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정당파」 후보들을 제압한 것은 기성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과 불만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로 일본정계의 재개편이 이번 선거결과를 계기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자민·사회등 연립여당과 야당은 이번 선거결과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자민­신진당의 여야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와테(암수)·아키타(추전)·미에(삼중)현 지사선거에서는 아키타현은 자민당 추천후보가,이와테현은 신진당 추천후보가,미에현은 신진·사키가케 등이 추천한 후보가 각각 승리했다.
  • 일 「광역자치단체」 오늘 선거/64개 현지사·의원·시장 선출

    ◎정당지지 하락으로 무소속후보 부상/자민·사회·신진당 도쿄·오사카서 고전 9일 치러지는 일본의 통일지방선거는 93년 총선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적 선거이다.이번 선거는 한국으로 보면 광역지방자치단체 선거에 해당한다.선거는 도쿄,오사카,홋카이도,이와테현등 13개 도도부현 지사,43개 도도부현 의원,홋카이도의 삿포로 시장,10대 도시 의원이 대상이다. 일본은 지난 93년 총선이후 선거없이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으로 정계가 재편돼 왔다.그러나 언제든지 분열과 합종연횡으로 갈 수 있는 폭발적인 에너지가 잠재해 있는 불안정한 상태다.사회당은 몰락이 예상되고 있고 보수­보수연합정권의 출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일본정치는 국민의 심판을 통해 걸러지는 첫 무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번 통일지방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지지정당 없음」이 크게 늘어난 현상.아사히신문 조사에 의하면 소위 「무당파」가 지난 총선전 38%선에서 57%수준으로 늘어났다.유권자도 지지정당 없는 사람들이 늘었을 뿐 아니라 출마자가운데도 정당추천조차 없는 무소속후보가 늘어났다.선거는 정당보다는 개인이 전면에 내세워지고 있는 양상이다. 무당파의 증가는 정당들이 차별화가 가능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 못한 데도 이유가 있지만 기존의 정당체제와 정치인이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일본국민은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는 새로운 정치체제의 탄생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물론 최근 일본사회의 흐름으로 볼때 보수 우익화의 우려도 있을 수 있다. 일본 정당들은 무당파의 증가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바닥권을 헤매는 사회당은 물론 자민당 신진당 모두 선거결과를 쉽게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무소속이 대약진할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스즈키 순이치 현지사의 16년 도정을 이어받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보였던 이시하라 노부오 전관방부장관이 무소속후보와 어려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여론조사로는 자민·사회·공명의 추천을 받고 있는 이시하라 후보와 무소속의 아오시마 유키오 후보(참의원)가 각축을 벌이고 무소속의 이와쿠니 데쓴도 전이즈모시장이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사카에서도 자민·신진·사회·공명의 추천을 받은 과학기술청 사무차관출신의 히라노 다쿠야 후보가 무소속의 요코야마 후보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나마 정당간에 불을 뿜는 선거다운 선거는 자민당과 신진당이 대결하는 이와테현,미에현,아키타현과 자민당과 사회당이 대결하는 홋카이도정도다.신진당은 최근 지지율 저하로 고민해 오던 터여서 3개현 지사선거 승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자민당과 신진당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도 당내부의 권력과 영향력을 놓고 힘을 최고로 결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고노 요헤이 총재등을 중심으로 하는 옛 미야자와파등이 이와테현 선거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반면 오부치 게이조 부총재등 옛 다케시타파는 보·보연합 등을 염두에 두면서 소국적인 자세를 보였다.
  • 오코노기 마사오/“일본은 대북수교협상 서둘지말라”(해외기고)

    일본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전외상이 이끄는 연립여당(자민당·사회당·신당사키가케)대표단이 3월28일부터 30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다.일본 대표단은 김용순 노동당 서기와의 회담에서 2년 이상 중단됐던 북한·일본 국교정상화회담의 조기 재개에 합의했다.양국간의 이러한 합의는 대국적인 관점에서 볼때 지난해 10월 북한·미국 제네바합의에 따른 일본외교의 상황대응적인 조그마한 조정이라 할수 있다. 양국 대표단은 첫회담에서 정부간 교섭을 「전제조건 없이」재개한다는 데 합의했다.그러나 그후 실무회담에서는 상당한 난항을 보였다.문제가 된 1990년 9월의 3당(자민·사회당과 북한노동당)공동선언을 「역사적 선언」으로 할 것인가,「역사적 사실」로 인정할 것인가에는 하늘과 땅차이가 있다.또 「전제조건 없이」라는 말의 해석에 대해서도 북한은 이를 일본이 핵의혹과 이은혜 문제 등을 양국정부간 교섭의 의제로 내놓아 회담의 진전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해석한다. 사실 3월28일 일본대표단과의 회담에서 김 서기는 3당공동선언을 「역사적 선언」이라고 표현하며 과거의 회담은 『일본이 회담과는 관계없는 문제를 제기하여 중단됐다』고 지적했다.그러나 회담이 시작되면 일본은 그러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양국 태도에는 이같이 기본적인 변화가 없기때문에 회담이 재개되더라도 이는 2년반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가 다시 회담테이블에 앉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교섭이 시작되어도 그것이 지난번 회담의 계속인가 아니면 새로운 교섭인가에 대해서도 명확하지 않다.합의서는 『다시 제9회 회담을 신속히 한다』라고 애매하게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합의서에 기록되지 않은 실패도 있다.솔직히 말해 대표단 파견시기에 문제가 없다고는 할수 없다.북한·미국간의 경수로 회담이 난항하고 있고 한국정부도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으며 남북대화도 재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일본은 왜 1∼2개월을 못기다렸는가』라는 비판도 충분한 근거가 있다.그때가 되면 그러한 문제들도 해결되든가 해결의 전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더욱이 그것은 북한·미국 합의의 이행이북한·일본 교섭타결의 전제조건이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됐을 것이다. 또 한사람의 대표아래 여당 3당이 각각 단장을 둔 일본대표단의 구성에도 문제가 있다.이번 3당 대표단은 결속하여 북한과 교섭한 것 같은나 일본 국내정치의 역학관계를 그대로 외국으로 가져가 미묘한 외교문제에 적용한다는 것은 현명한 일이라 할수 없다. 상대방인 북한은 일본 대표단을 초청,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외교적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할 것이다.북한은 난항하고 있는 경수로 문제가 해결되고 북한·미국간에 상호 연락사무소가 개설되면 그것이 일본에 대한 압력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남북대화재개 이전에 북한·일본회담을 재개하는 것은 북한·미국 교섭에 이어 제2의 「한국 제외」 전략으로 한국과 일본관계를 불편하게 만드는 책략이기도 하다. 그러나 북한의 성공은 전술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실제로 북한·미국 합의에 따라 북한의 핵무기개발이 「동결」되어 있기 때문에 북한·일본 회담이 시작되더라도 일본이 대폭적인 양보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없어졌다.필자가 우려하는 것은 불필요하게 「버스에 늦게 타면 안된다」는 심리적 작용이 일본에 있거나 선거와 관련한 국내 정치상황에 의해 회담이 좌우되는 일이다. 그러면 앞으로의 회담 전망은 어떨까.일본정부(외무성)는 정당교섭과 정부간 회담은 다르며 정부 회담은 정당간 교섭에 구속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그리고 3당공동선언과 「전제조건 없다」는 표현에 대한 양국의 해석이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본회담 시작에 앞서 예비회담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그이후 북한·미국 합의 이행과 남북대화의 진전에 보조를 맞추어 교섭을 진행시켜 나간다는 것이 일본의 방침일 것이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핵문제 처리이다.북한·미국 합의가 이행되면 핵의혹은 해소됐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인가.그러나 그 이외의 묘안은 없는 것같다.그렇게 되면 경수로 회담이 타결되는 대로 북한·일본 회담의 초점은 「국제문제」에서 「경제문제」로 이행될지 모른다.경제문제의 중심은 청구권문제의 해결이므로 회담은 한꺼번에 결정적인 순간을 맞을지 모른다. 냉전이 끝나고 북한·미국관계가 개선되면 한반도 관련 4개국이 남북한을 동시에 승인하는 이른바 교차승인의 실현은 피할수 없다.북한·일본관계 정상화 없이는 동북아시아 정세의 안정도 북한경제의 재건도 어렵다.평화적인 남북통일도 불가능할 것이다.더욱이 그것은 일본으로서는 식민지 지배의 청산이라는 도의적인 문제이기도 하다.일본은 한·미·일 3국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북한과의 회담을 공동사업으로 생각,주의깊게 추진하지 않으면 안된다.
  • 일의 대북수교협상.한·미 곤경 몰아넣어

    【뉴욕=나윤도 특파원】 최근 일본의 북한과의 수교협상 재개 결정은 북한의 핵야망 포기를 실현시키기 위해 힘든 노력을 하고 있는 미국과 한국을 곤경에 처하게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3일 도쿄발로 보도했다. 저널지는 지난주 일본 연립여당 방북단의 북한과의 대화재개 합의로 협상이 중단됐던 일본과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결과적으로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전하면서 이는 일본 연립여당내 최대 파벌인 자민당의 정치적 입장 강화를 위해 취해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저널지는 특히 미국과 한국측을 당황케 한 것은 일본방북단의 북한방문 시기로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 수용을 거부하며 협정 이행을 질질 끄는 상황에서 같은 협상 참여국인 일본의 이같은 행동은 한·미·일 3국간의 공조체제를 깨뜨리려는 북한의 기도에 이용돼 결과적으로 핵협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 “북핵정책 일관성 유지돼야”/양보가 북 개혁파 돕는 길 아니다”

    ◎이 총리,일 대표단에 강조 이홍구 부총리는 3일 『남북관계에서 우리가 양보하는 것이 북한의 개혁파를 도와주는 길이 아니라 우리가 일관성을 공고하게 유지하는 것이 개혁파를 도와주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방한중인 오부치 게이조 일본 자민당부총재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과 북한간의 제네바합의에는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합의를 이행하고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수순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부치 부총재는 『일본과 한국의 일부 언론이 마치 일본이 북한의 주장을 따르는 것처럼 「일본이 북한과의 수교협상을 전제조건없이 자주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지만 일본 연립여당의 대표단은 북한방문때 북한핵문제와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논의하지 않는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경수로협상 안풀려도/일,북과 수교교섭 재개/정부당국자 관측

    일본정부는 북한이 한국형경수로를 받아들이지 않는등 경수로문제가 진전이 없더라도 북한과의 수교교섭재개에 나설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일­북 수교교섭 재개와 경수로 공급협정체결 연계문제와 관련,『일­북한 수교교섭이 시작되더라도 경수로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협상진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경수로문제가 풀리지 않아도 일­북 수교협상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며,정부로서는 이를 막을 방도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편 방한중인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 일본자민당 부총재는 이날 롯데호텔에서 공로명외무장관과 만나 향후 일­북 수교교섭 추진문제에 대해 『북­미 제네바합의 이행상황과 한­미 우호관계를 고려해 북한과의 수교교섭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대북 수교”제길만 가는 일본/일 의원 대표내한…방북교섭 결과설명

    ◎경수로협상과 연계여부 안밝혀/한국,수교협상 재개 말릴길 없어 냉가슴 한국형 경수로 채택을 둘러싸고 북한과의 「일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지만 한국과 일본간의 공조관계가 완벽하지는 못한 것 같다.미국과 북한간의 경수로 협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든 일본은 북한과의 수교 협상을 계속해나갈 전망이기 때문이다. 정부로서는 일본과 북한의 수교문제도 경수로협상에 하나의 지렛대로 삼고싶어 하지만,일본이 우리측의 뜻대로 움직여주는 것 같지는 않다.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계속됐던 북한 방문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2일 방한한 일본 자민당의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 부총재등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은 3일 공로명외무부장관과 한일의원연맹의 김윤환회장,양정규간사장,서정화의원등과 오찬을 하면서 방북 교섭결과를 설명했다.그러나 정부로서는 그 결과가 썩 만족스러운 것 같지는 않다.일본측이 경수로협상과 대북 수교교섭 재개 시기와의 연계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측은 『미·북합의의 이행상황과 한미와의 우호관계를 고려해 수교 교섭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경수로 협상의 목표시한인 4월21일을 넘겨 북한에 대한 제재가 논의되는 경색국면에 들어가게 된다면,일본으로서도 대북 수교재개 움직임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마냥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 일본측은 『경수로 건설자금의 상당부분을 일본이 대주면서 북한측과 아무런 대화 채널도 없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주장한다.일본보다 월등히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아무런 대화채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 정부의 처지이지만 제3국인 일본측의 이러한 주장을 도외시할 수만은 없다.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일본외상은 이미 『일·북 수교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5월이면 북한과 일본정부 차원의 수교 교섭이 재개될 전망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경수로 협상이 해결되지 않아도 일본측이 북한과의 수교 교섭을 재개할 수는 있다』고 벌써부터 퇴로를 열고 있다. 이와함께 정부내에서는 『차라리 일·북 수교협상을 적극 지원해 북한에 대한 새로운 지렛대로 사용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내는 측도 있다.그러나 그것은 실효성이 있는 제안이라기 보다는 일·북 수교의 재개를 말릴 방도가 없는 우리정부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 일의원 5명 오늘 내한/대북수교협상 등 설명

    오부치 케이조(소연 혜삼)일본 자민당의원등 일본의원 5명이 일본 정당의 방북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2일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이들 의원들은 3일 이홍구 국무총리와 이춘구 민자당대표 등을 예방하고 공로명 외무장관과는 오찬을 함께 하며 대북 수교교섭재개 합의과정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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