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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라야마 일 총리 4월 퇴진/일지/연정 3당합의

    ◎하시모토 자민총재에 이양”/무라야마 사임 부인 【도쿄=강석진특파원】 일본 연립 3당 당수들은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가 96년도예산 성립후인 오는 4월 퇴진,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자민당총재에게 정권을 이양하는 등의 정국기본전략에 합의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여당간부들의 말을 인용,무라야마,하시모토,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 신당사키가케 대표가 지난 11월 오사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이후 가진 일련의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도쿄 AFP 연합 특약】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 총리는 지난주 미리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오는 4월 이후에도 여전히 총리직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무라야마총리는 자신이 4월 사임할 것이라는 언론들의 추측을 부인,『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일의회 조기해산 가능성/오자와 신진당수 NHK대담서 밝혀

    【도쿄 AFP 연합】 오자와 이치로 일본 신진당 당수는 총선을 앞당겨 실시하기 위해 의회의 조기 해산을 요구할 방침임을 밝혔다고 NHK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일본 정계의 막후 실력자로 지목되고 있는 오자와 당수는 이날 NHK방송과의 대담에서 『우리는 다음 회기에서 정부에 국민의 소리를 들을 것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해 의회의 조기해산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분명히했다. 오자와 당수는 또 당수 경선에서 자신에게 패배한 하타 쓰토무(우전목)전총리 지지세력이 파벌을 구성,궁극적으로는 분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스터디 그룹 결성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니며 누구나 자유롭게 결성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의 지지세력과 하타 전총리 지지세력 간에는 반감따위가 남아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신진당은 지난해 10개 야권 정당이 통합,결성한 것으로 일본의 여러 정당 가운데서는 연립여당의 최대 세력인 일본 자민당에 이어 제2당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1995년에 사라진 별들

    ▷국내◁ ◎전 국무총리 진의종씨 해방후 상공부차관과 한전부사장을 거쳐 8대 총선에서 야당인 신민당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10대 선거에 낙선한뒤 10·26 이후 보사부장관으로 입각.11·12대 민정당의원으로 당선된뒤 대표위원과 국무총리를 지냈다. ◎의학박사 장기려씨 지난 25일 서울 백병원에서 86세를 일기로 별세한 「한국의 슈바이처」.서울대·가톨릭대 의과대학교수를 역임했으며 68년 영세민을 위한 최초의 의료보험조합인 부산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설립했고 79년 막사이사이 사회봉사상을 수상했다. ◎민법학자 안이준씨 지난 3월19일 서울 중앙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 향년 65세.안교수는 서울 법대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뒤 경희대교수로 재직했으며 민사법학회장을 지냈다.주요 저서로는 민법총칙,채권법 등이 있다. ◎법조인 김성일씨 법관의 정도로 일컬어졌으며 10월31일 상오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60세의 나이로 순직.그는 서울법대를 졸업한 후 천안지원 판사를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제주지법원장을 역임했다.간결한 판결문 정착에 애썼다. ◎전 대법관 김갑수씨 강직한 대법관의 대명사로 꼽혀온 변호사.1월26일 하오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향년 82세.김변호사는 경성제대 법문학부를 나와 평양법원판사를 거쳐 법무·내무차관을 역임했고 지난 60년 대법원장 직무대리 시절 군사정권에 맞서다 법복을 벗었다. ◎충남방적 이종성 회장 지난 70년 부실기업인 국안방적을 인수한지 10년도 안돼 오늘날의 충남방적으로 키웠다.81년에는 국민당에 입당,11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국민당의 부총재·전당대회의장 등을 거쳤다.공직자·기업인·정치인으로 거듭된 변신을 하면서도 성공을 거뒀다. ◎명창 김소희여사 우리 시대의 소리꾼.지난 4월17일 78세로 별세.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기능보유자로 우리 국악의 양갈래를 이루는 「동편제」소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국창」.그의 소리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로 제1회 한국국악대상,대한미국 문화예술상등을 수상했다. ◎추상조각가 문신씨 지난 5월24일 73세를 일기로 타계한 추상조각의 거장. 국내보다 세계화단에서 더 명성을 떨친 추상조각가로 90∼92년 미술의 본고장 유럽을 순회하며 가진 회고전에서 호평을 받았고 91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학기사 훈장을 받았다. ◎작곡가 윤이상씨 세계적인 음악가이면서도 끝내 이역땅에서 유명을 달리 한 비운의 예술가.지난 11월4일 78세를 일기로 독일땅에서 서거한 그는 「현대음악의 5대 거장」으로 꼽힐 만큼 큰 족적을 남겼다.67년 동백림사건으로 「이데올로기의 멍에」를 쓰고 71년 독일에 귀화했었다. ◎작곡가 길옥윤씨 지난 3월 17일 68세로 별세한 우리 가요계의 대표적인 작곡가. 대표작으로는 「서울의 찬가」 「이별」 「빛과 그림자」 「4월이 가면」. 가요생활 50년을 통해 작사·작곡·편곡한 노래가 3천여곡이 넘는다. 서울 세종로공원에 「서울의 찬가」 노래비가 건립됐다. ◎소설가 김동리씨 지난 6월 17일 82세로 별세한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가.60여년 작품활동을 통해 「무녀도」「황토기」「사반의 십자가」「을화」등 1백여편의 장·단편소설을 남긴 현대문학의 증인.서라벌예대 교수,한국문인협회장을 역임했다. ◎레슬링선수 송성일씨 위암으로 1월29일 타계한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1백㎏급 국가대표선수. 자신의 몸에 암세포가 번지는 것도 모른 채 위암으로 투병중인 어머니를 걱정하며 혼신의 투혼을 발휘,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배구선수 김병선씨 대학졸업을 불과 4일 앞둔 2월21일 심장마비로 숨진 남자배구의 큰 별. 2m의 장신으로 성균관대학 1년 때부터 부동의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하며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데 주역을 담당했다. ◎경제학자 고승제씨 함남 출신으로 학술원회원을 지낸 원로 경제학자.일본 릿교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서울대·고려대·연세대 교수와 미국 컬럼비아대학과 시카고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한국경제학회 회장도 역임했다. ◎대림창업주 이재준씨 지난 39년 대림그룹의 모태인 부림상회를 세워 목재업과 건자재업에 진출한뒤 한평생 건설 외길을 걸어왔다.한국전쟁후 복구특수를 활용해 기반을 다졌고60년대 중반부터 해외건설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섰다.지난 88년 장남인 이준용 대림그룹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겼다. ▷국외◁ ◎반전기수 풀브라이트 풀브라이트 장학재단의 설립자이자 베트남전 당시 「권력의 오만」을 출간,반전운동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했던 인물.지난 2월10일 워싱턴 자택에서 90세로 타계했다.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을 맹비난,미군의 베트남철수에 기여했다. ◎전 일 총리 후쿠다 지난 7월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그는 대장상과 외상 및 자민당 간사장을 역임한 뒤 76년 미키 다케오 전총리에 이어 67대 총리로 취임,중국과 평화우호조약을 체결하고 도쿄국제공항 개항등 현안을 처리했다.그는 86년 중의원 14선을 역임한뒤 90년 정계에서 은퇴했었다. ◎미 언론인 레스턴 미국 언론인들의 최고상인 퓰리처상을 두번이나 수상하는등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 언론인중의 한 사람.지난 12월6일 워싱턴DC의 자택에서 암으로 숨졌다.그는 뉴욕타임스에서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제임스 레스턴 칼럼」을 연재,필명을 떨쳤다. ◎중 실용주의거두 진운 중국의 최고실력자 등소평과 함께 모택동사후 중국정치를 요리해온 인물.지난 4월10일 노환으로 90세에 사망했다.모택동으로부터 「당내 제일의 경제통」이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50년대부터 실용주의 경제노선을 지향,모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중동평화 상징 라빈 지난 11월4일 텔아비브에서 중동평화협상 지지집회에 참석중 극우파학생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그는 군생활 28년을 거치는 동안 아랍세계와의 6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영웅이었으며 팔레스타인과의 공존을 모색한 평화노력으로 9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케네디 모친 로즈 1월 1백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그녀는 19 14년 조지프 페트릭과 결혼,케네디가와 인연을 맺은후 대사의 아내로서,대통령과 두 상원의원의 어머니로서 최상의 영광을 누렸으나 9명의 자녀중 두명의 아들이 총탄에 목숨을 잃는 암살의 비극을 겪기도 했다. ◎전 영국총리 윌슨 60년대와 70년대초 영국 노동당의 전성시대를 이끌었으며 79세를 일기로 삶을 마감했다.그는 29세때 하원에 진출한뒤 2년후 무역장관으로 취임해 최연소 입각기록을 세웠다.64년 총선에서 승리한뒤 총리 재임기간동안 줄곧 미국의 베트남 파병요청을 거부하고 반전무드를 조성해 영국노동당 시대를 주도했다. ◎전 일 부총리 와타나베 지난 9월 72세를 일기로 사망한 그는 『한일합방은 원만하게 체결됐으며 36년간 통치했지만 식민지 지배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는 망언을 남긴인물.63년 고향에서 중의원에 당선된이래 대장상·당정조회장등 요직을 거쳤고 대북한 쌀지원 협상에서는 막후조정을 벌였다. ◎영국시인 스펜더 20세기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인이자 지성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지난 7월 86세로 타계했다.그는 20세기 영국의 인도주의적 사상을 대표한 강력한 자유주의적 운동을 펼쳤으며 30년대 비평가들로부터 이 시대의 가장 저명한 3인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고의 양심 질라스 공산주의의 모순을 비판한 저서 「새로운 계급」으로 유명한 티토치하 유고의 대표적 반체제인사.83세를 일기로 4월20일 심장병으로 사망.부통령에 올라한때 티토의 후계자로 지목되기까지 했으나 공산체제에 염증을 느껴 반체제 이론가로 변신했다. ◎백신개발 선구자 소크 1955년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해 인류를 불구의 공포로부터 해방시킨 의료계의 선구자.80세를 일기로 지난 6월23일 사망했다.뉴욕대학 의학부를 졸업,면역학및 세균학을 연구했으며 「소크백신」개발 후에는 샌디에이고 소크연구소에서 다발성 경화증과 암연구에 몰두했다.
  • 북 식량난/일서도 엇갈린 평가

    ◎관방장관 “위기상황… 지원 필요”/실무담당부서 “그정도 아니다”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해서 서로 엇갈리는 정보가 난무하고 있다.사정은 일본도 마찬가지.일본 정부안에서도 북한 식량사정에 대한 판단은 일치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부대변인인 노사카 고켄(야판호현) 관방장관은 지난 27일 『수확기가 지나 당장은 위기적 상황은 아니지만 내년 6·7월이 되면 대단히 위기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는 인식을 표명했다.이에 앞서 대북한 접촉창구역을 도맡다시피하고 있는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자민당간사장도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외무성이나 식량청등 실무 담당부서의 일부에서는 다른 판단도 흘러 나오고 있다. 북한이 홍수로 피해를 보았지만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의 식량지원으로 홍수에 따른 피해는 메웠다는 것이다.북한이 해마다 만성적인 식량부족을 겪고 있지만 올해가 특별히 어려워 위기에 봉착했다고 볼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이런 판단에는 지난 19일 중국을 방문한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에게 전기침 외교부장이 『이번 여름에 북한이 대규모 수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바로 위기적인 상태가 발생할 상황은 아니다.북한의 농업은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듯하다』고 언급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2백만t정도의 식량이 부족한 것은 늘 그랬던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홍수피해등으로 극단적 상황을 맞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위기상황이라는 이야기는 국제기구나 미국쪽에서 많이 흘러나오지만 다소의 의도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이 일본의 2차 쌀지원분 가운데 5만t가량만 실어간채 나머지 부분의 수송을 늦추고 있는데 대해서도 배경설명은 여러갈래.우선 홍수로 인해 철도와 창고등이 타격을 입어 운송보관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관측으로부터 북한이 연료부족으로 수송선을 보내지 못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쌀 수송선의 귀환 연료와 항만사용료는 조총련계의 한해운회사가 지불해 왔으나 소형선박으로 자주 오고가는 데 대해 이 회사가 대형선박으로 바꿔 줄 것을 요구하는 등 마찰이 있었다』면서 『이로 인해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 오자와 일 신진당수 당선/라이벌 하타에 낙승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야당 신진당의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53) 간사장이 27일 당수선거의 개표결과 하타 쓰토무(우전자) 부당수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새당수로 선출됐다. 오자와 후보는 이날 상오 9시부터 시작된 개표에서 초반부터 하타후보를 2배차이로 앞섬으로써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는 총투표수 1백73만5천표중 과반수가 훨씬 넘는 1백12만표를 획득,압승했다. 강경 보수우익 성향의 오자와 후보는 정치입문동기생이자 라이벌로 이번 선거에서 당권을 놓고 정면 격돌한 하타후보에 대해 조직과 강한 지도력의 인상을 앞세워 예상대로 낙승했다. 대여경파인 오자와후보가 가이후 도시유키(해부준수) 현당수에 이어 2번째 신진당 당수로 당선됨에 따라 차기중의원선거 등에서 연립여당과의 격돌이 예상된다. 오자와의 당수 선거 출마는 지금까지의 막후역할에서 탈피,전면에서 당권을 직접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선거이후의 당내결속여부와 당간부인사의 추이 등이 주목되고 있다. 이번 신진당 당수선거는 소속국회의원,당원이외에 18세이상의 국민이 1천엔의 참가비를 낼 경우 똑같이 한표의 투표권을 부여하는 일반국민참가형 방식으로 치러졌다. ◎오자와/「막후 조정자」 탈피… 당권 직접 장악/강력한 야당지도자로 연립여당과 격돌예상/하타 지지세력 포용여브 따라 당분열 우려도 일본 최대 야당인 신진당의 당수가 출범 1년만에 고용사장격이었던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전총리로부터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간사장으로 바뀌었다.출범 당시부터 최대 실력자였던 오자와간사장은 정치입문 동기생이자 자민당 탈당,신생당 창당 등에 2인3각으로 연합해 오던 하타 쓰토무(우전자) 부당수와의 당수 경선에서 2배 이상의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를 거두었다.이로써 신진당은 「그늘의 실력자」가 표면으로 부상하게 됐다.아울러 「이중권력구조」를 벗어나 정치의 투명화를 향해 한 발 진전하게 됐다. 이번 신진당 당수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국회의원도 1표,당원도 1표를 갖도록 돼 있다는 점과 일반 유권자도 1천엔을 내면 투표할 수 있었다는 점.언뜻 보면 일반유권자에 어필하는 정치인이 유리한 선거제도였다.하지만 결과는 여론조사에서 리드한 하타가 오자와에 패배하고 말았다.오자와는 선거기간동안 줄곧 조직과 기업에 의존했다.당수선거에 처음 등장한 일반 투표도 조직에 의해 동원됐다.오자와진영은 당초부터 국회의원이 다수파였고 조직과 기업체 장악에 앞섰다.너무 표차가 벌어질까 걱정했다고 할 정도로 여유있는 싸움이었다.당연히 개표결과 일반 유권자 득표도 오자와가 앞섰다. 따라서 오자와의 승리는 낡은 일본 정치의 틀이 여전히 강력하게 작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9선으로 자치성장관,자민당 간사장 등을 역임한 그는 금권정치의 대명사였던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스쿨의 수제자였다.그가 신진당의 당수로 등극함에 따라 자민당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재와 함께 다나카스쿨 출신이 여야 최대정당의 당수로 등장하게 됐다. 그는 또 정치개혁을 주장하고 있지만 내정은 차치하고 국제관계면에서는 「보통국가론」­일본도 다른 보통 선진국처럼 경제뿐 아니라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군사력을 보유하여야한다는 내용­을 주장,보수 정치인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최근 한국과 중국의 역사사실교육에 대해서도 「반일교육」이라고 불쾌감을 표한 바 있기도 하다.여하튼 일본 정치는 자민당·신진당을 축으로 하는 보수양당제화의 커다란 흐름속에서 양당 모두 강경 보수우익 성향의 지도자 체제로 바뀌고 있다. 오자와의 당수등극으로 신진당은 다소 내부 홍역을 앓을 가능성이 있다.하타지지세력을 얼마나 포용하느냐에 따라 분열의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순풍속에 배를 띄웠다기보다는 역풍이 불 수도 있다는 것이다.분열하면 정계개편이다.신진당의 결속여부는 향후 일본정계를 가늠하는 재료가 될 것이다.
  • 총선 이후의 러시아/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 칼럼)

    ◎“공산주의 누를 후보 옐친 밖에 없다”/개혁진영 뭉쳐 밀어줘야… 차선책은 체르노미르딘 총리 지난 17일 총선에서 러시아 공산당은 정당에 대한 비례대표는 물론,지역구에서도 압승을 거뒀다.91년 옐친대통령에 의해 한때 활동이 중단됐던 공산당이 이처럼 압도적인 승리를 이룬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러시아 공산주의는 선량한 국민들을 우롱하다 결국 무너진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공산당은 국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지고 「붉은 공산주의」의 악령을 잊기 시작한 틈을 타 93년 12.4%의 지지를 획득,부활에 성공했다.국민들이 생필품의 가격이 낮고 인플레이션이 없었으며 월급들이 제때 나왔던 과거를 「좋은 시절」로 치부할 수는 있다. ○경제 어려운 지방서 득세 민족주의계열인 지리노프스키의 자유민주당이 과거 제1당에서 이번에는 공산당에 이어 제2당이 됐다.그의 기이한 행동에 염증을 느낀 많은 유권자들이 여당이라 할수 있는 「우리조국러시아당」보다는 공산당에 표를 준 결과다.공산당과 자민당은 특히 경제사정이 악화된 지방에서 많은 득표를 했다.반면 모스크바와 상페테르부르크등 대도시에서 반개혁주의정당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체르노미르딘총리의 「우리조국러시아당」은 대도시에서 많은 지지를 얻었지만 지방에서 그를 잘 이해하지 못해 결국 9.8%라는 낮은 지지율에 그쳤다.개혁정당이라 할 수 있는 「야블로코블럭」이 다음을 이었다.젊은 학자 야블린스키가 이끄는 이 정당은 지도자 야블린스키가 한번도 옐친정부에서 일하지 않은 순수성 때문에 개혁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지않아 7.2%의 저조한 지지를 얻었다.개혁정당이 이번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은 그들 진영이 분열된채 선거를 치렀기 때문이다. ○듀마,옐친 탄핵 나설듯 그렇다면 새로 구성되는 듀마는 개혁의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 있을까. 옐친대통령과 그의 내각은 공산­민족주의계 정당승리의 영향을 최소화하려들 것이다.여기서 강조할 것은 러시아헌법은 대통령이 의회에 군림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의회는 행정부의 정책을 확인하거나 예산정책을 거부하는 정도밖엔힘이 없다.의회가 예산을 거부해도 정부는 중앙은행을 쥐고 있어 금융정책의 대부분을 뜻대로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의회는 정부를 「흔들수 있는」 잠재력을 얼마든지 갖고 있다. ○“주가노프는 단순한 대역” 공산당은 이번 선거결과로 듀마의장(국회의장)을 차지할 수 있다.또 옐친정부에 대한 탄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지리노프스키의 정당도 행동을 같이 할 것이다.탄핵에는 수많은 고비가 있겠지만 일단 그런 의회행동으로 옐친과 내각의 인기는 낮아질 것이다. 공산당이 지배하는 의회는 옐친정부의 외교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반미정책을 견지하면서 옐친정부가 러시아를 서방의 경제식민지로 전락시켰고 발칸지역에서도 국익을 챙기지 못했다며 비난을 퍼부울 것이다.의회는 민족주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한편 옛 소련 지역에서 러시아인들의 보호와 경제적 이익을 끊임없이 추구할 것이다.옛 소련지역의 통합은 공산·민족주의계열의 최대현안으로 등장할 것이다.이는 일부 동유럽국가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새 의회가 할수 있는 것은 또 옐친정부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증가시키는 일이다.이 경우 반대파들이 선호하는 정책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국제무대에서도 경직된 자세로 나올 것이다.역으로 공산·민족주의계 의회 다수세력들이 96년 대선을 겨냥해 자본주의화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공산당은 향후 의회를 대선의 연설회장으로 삼는 전략을 구상할 것이다.공산당의 승리에 고무된 국민들은 그들의 「설교」나 공약,연설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중요한 것은 공산당을 이끌고 있는 주가노프당수는 훌륭한 연사도 아니며 지도력있는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도 아니라는 점이다.공산당은 현재 그를 단순한 대역으로 생각하고 있다.일단 주가노프가 대선주자로 나설 경우를 상정,득표상황을 전망하면 대선의 첫라운드에서 30%정도의 지지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지리노프스키는 인기가 감소추세이기 때문에 지지율이 10%정도에 머물 것이며 나머지 민족주의 세력이나 친공산계정당의 후보도 첫라운드에서 10%안팎을 내다볼 것이다.결선투표에서 지리노프스키나 다른 민족주의계후보에 대한 지지는 주가노프에게 쏠릴 것이다.그래서 반개혁진영이 결선투표에서 50%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건강·인기도 낮은게 문제 그렇다면 누가 공산주의 후보를 따라 잡을 것인가.옐친밖에 없다.그의 호전적인 성격,그의 공산주의에 대한 증오심을 감안할 때 「타고난 승부사」 옐친이 내년의 대선레이스에 공식 도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장벽도 많다.가장 큰 문제가 그의 건강,다음이 그의 낮은 인기도다.체첸사태의 장기화,경제난국의 심화도 큰 장애물이 아닐 수 없다.옐친대통령 자신이 대선출마를 포기할 경우 체르노미르딘총리가 공산당주자를 패퇴시킬수 있는 가장 강력한 후보자로 떠오른다.지방의 많은 관리뿐만 아니라 보수세력,젊고 친서방적인 민주세력,옐친을 꺼려하는 많은 세력들이 그를 지지한다.그는 공산당 기술관료였으며 경제를 잘 알고 한번도 오만불손한 인텔리라든가 친서방적인 자유주의자로 인식되지 않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가 대통령이 되려면 옐친대통령과 야심만만한 민주세력 야블린스키가 출마를 포기하고 밀어줄 때만이 가능한 일이다.
  • 러 총선 공산당 선두/중간 개표

    ◎65지역서 22% 득표… 우파 자민당 2위/한인 후보 2명 당선 유력시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17일 실시된 러시아 총선에서 개표결과 공산당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개혁파 정당들도 선전하고 있다고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8일 발표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의원 4백50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89개 지역중 58개 지역에서 개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공산당이 21.8%의 지지를 얻었고 과격 민족주의자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이끄는 자유민주당이 11.1%,중도우파인 「우리조국 러시아당」이 9.7%로 그 뒤를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유주의 정당인 그리고리 야블린스키의 야블로코당이 8.4%,「러시아 여성당」이 4.5%,개혁주의 「러시아 선택당」이 4.8%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스크바의 경우 초반 개표결과 「우리조국 러시아당」이 20%를 차지,공산당과 야블로코당의 15%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총선의 투표율이 지난 93년 투표율보다 높은 64.95%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선거에서 한국인교포 후보 3명 가운데 당선이 유력시되는 사람은 이르쿠츠크지역에서 현 여당인 「우리 조국러시아당」후보로 재선에 도전한 텐 유리 미하일로비치(42·사업가·한국이름 정홍식)씨와 하바로프스크지역의 무소속 발렌틴 최씨(45·전KGB출신)등 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선거에서 한국계로는 이들 지역구외에 전국구 비례대표제에 9명이 출마했으나 당선자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지사 선거선 옐친계 약진/아타르타스 통신 보도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선거에서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가까운 각 정파가 고전하는 것과 달리 총선과 함께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는 옐친이 지명해 놓은 현 주지사가 대부분 승리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날 개표가 진행중인 13개 지방정부 주지사 선거에서 노브고로드주의 현 주지사 미하일 프루사크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오렌부르크주에서도 현 주지사 블라디미르 옐라긴후보가 연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야로슬라브주에서도 아나톨리리시친 현주지사가 과반수의 표를 획득했으며 니즈니노브고로드주에서도 현 주지사 보리스 넴초프가 60%이상을 득표하고 있다.이밖에 연해주·모스크바주에서도 현주지사가 앞서가고 있다. 현재 러시아 지방정부의 행정수반중 3분의 2가량은 옐친 대통령에 의해 지명됐다.
  • 북한 경제혼란 극심/일 자민당 간사장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온 일본 자민당의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간사장은 11일 『어려운 일이지만 만약 일본과 북한이 방위관계자가 교류해 기지를 서로 보여주게 된다면 (일본의)방위비의 3분의 1은 삭감 가능할 것이고 오키나와의 미군기지도 축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북한과의 방위교류 가능성을 언급,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가토간사장은 이날 동북아시아정세와 관련,『미국은 현재 북한과 구소련,장래의 중국에 대해 위협을 느끼고 있으며 나의 인식도 같다』고 전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가토 간사장은 또 『북한경제는 올겨울 아사자가 나올 정도로 어렵다』면서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혼란이 오기전에 손을 쓰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해 식량 등 경제원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일­북 방위교류 언급/가토 자민간사장 “성사땐 군축 가능”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온 일본 자민당의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간사장은 11일 『어려운 일이지만 만약 일본과 북한이 방위관계자를 교류해 서로 기지를 보여주게 된다면 (일본의)방위비의 3분의 1은 삭감 가능할 것이고 오키나와의 미군기지도 축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북한과의 방위교류 가능성을 언급,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에 대해 『가토간사장이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북한이 국제사회에 참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지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핵의혹문제가 걸려있는 북한과의 방위교류 실현에 여당 고위층이 의욕을 보인 것은 파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 일 자민당 「종전 50주 의원연맹」/“침략 미화” 또 망언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자민당 국회의원 1백70여명으로 구성된 「종전 50주년 국회의원연맹」(회장 오쿠노 세스케 전법무장관)은 8일 도쿄 자민당본부에서 회원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일본만 침략행위를 한 것이 아니다』라는 견해를 발표,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이날 견해에서 『엄격한 점령정책과 극동국제군사재판에 의해 일본 혼자만이 침략·잔학행위를 행해온 것과 같은 착각을 받고 있으며 아직도 그 세뇌로부터 깨어나지 못한 자가 적지 않다』고 과거 침략사와 이에 대한 반성의 자세를 전면적으로 부정했다. 망언파동으로 사임한 에토 다카미 전총무청장관이 부회장으로 있으며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자민당총재,히라누마 다케오(평소규부)운수상,모리 요시로(삼희랑)건설상등 현직 각료도 회원으로 가담하고 있는 「종전 50주년 국회의원연맹」은 이날 채택한 견해에서 『오는 18일 열리는 정부 주최의 전후 50주년 집회가 앞선 전쟁에 대한 반성이나 사죄등 일방적인 역사인식을 보이는 장이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 일 「신방위대강」 확정/어젯밤 긴급각의… 19년만에 개정

    【도쿄=강석진 특파원】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의 일본 정부는 28일밤 긴급각의를 열어 지난 76년 제정된 방위대강을 대체할 신방위대강을 채택했다. 신방위대강은 냉전시대이후 군의 효율화를 위해 자위대의 병력수를 현재의 18만에서 14만5천명으로 20% 감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도통신과 지지통신은 신방위대강 채택이 연정참여 3개정당간의 타협으로 가능했다고 밝혔는데 사회당과 신당 사키가케는 일본의 무기수출금지원칙이 신방위대강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해온 반면 자민당은 이를 제외시키려 했었다. 신방위대강은 또 일본이 미국의 핵억지력에 의존하는 한편 핵비무장화를 위한 국제노력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 총선 앞둔 러시아/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 칼럼)

    ◎겉으론 평온 속으론 혼돈/정치세력 4개로 분열… 의회 무기력·정국 불투명 가속화 오는 12월 총선을 앞둔 러시아는 겉으로는 평온해 보인다.무역수지가 점차 개선되고 현대식 빌딩건설이 러시를 이룬다.유명한 테니스 토너먼트도 잇따라 열리고 있다.상점들에 가보면 이전에 보지못한 최고급의 의상,상품들이 넘쳐나고 있다.고속도로나 모스크바 시내 곳곳에는 사치스러울 정도의 광고판들이 범람한다.정부 공식통계를 보면 모두가 낙관적이다.최근 월평균 인플레이션이 과거의 20%에서 4%로 떨어지고 식료품 가격이 전혀 오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산업생산은 회복세로 접어들었고 루블화도 미국의 달러화에 비해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와있다.거리의 폭력도 줄어들고 있고 반정부 데모도 역시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외관적인 것들은 실제의 러시아와 관계가 멀다.정치권은 사분오열돼 정쟁을 일삼느라 민생에는 관심을 기울일 여력이 없다.집권세력은 그나름대로 분열됐고 야당은 야당대로 분열돼있다.경제수치와 관계없이 일반국민들의 가계는 조금도 나아진 것이 없다.범죄와의 투쟁을 벌이고 있다지만 치안은 여전히 마비상태에 가까워 어두워지면 외출하기가 여전히 겁난다. 총선을 앞둔 현재 정치세력은 크게 4대 세력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바로 91년 공산주의 몰락 직후 세력을 장악한 소위 민주세력과 급진적인 개혁에 반대해 중도적인 개혁을 표방하는 온건중도세력,그리고 반민주세력으로 공산주의세력과 민족주의세력들이다.앞의 2세력은 러시아의 혁명적인 동요상태에는 반대한다.그들은 점진적인 방법으로 안정을 유지시키려 한다.그럼에도 이들 진영 사이에는 통합하려는 움직임은 전혀없다.바로 2년전 민주진영은 정권을 잡았다.예고르 가이다르전총리가 러시아 정부를 이끌었고 옐친대통령의 지원을 받았다.사실 옐친대통령은 당시 자신을 민주진영이라고 밝혔다.93년 총선에 졌을 때 옐친은 생각을 바꿨다.자신을 선거에서 패배한(민주진영) 사람들과 격리시켜야한다는 것을 알았다.가이다르를 따라 다른 민주진영사람들이 정부에서 물러났다.개혁실패에 대한 좌절감,분노,사상적 괴리,개인적인 야망들 때문에 민주진영은 또 그들대로 분열됐다.정부에 몸담았던 관리들은 모두 정당을 만들어 나갔다.그러나 대다수의 정당들은 지지자가 작고 약하고 절망적이다.총선에 나가기는 역부족이다. 중도세력들은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사람들이다.그들은 원래 확신에 찬 민주세력이기보다는 정권을 즐기면서 현재상태를 지속시키려는 사람들이다.옐친대통령은 현재의 중도적인 관리를 믿고 의지하고 있다.옐친은 유권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몇개월전 두 중도정당의 형성을 승인했다.하지만 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체르노미딘 총리가 이끄는 「우리조국­러시아」당은 최근 지방선거에서 상당한 의석을 잃었다.두번째 정당은 현재 의회(두마)의 의장인 립킨이 이끌었으나 초기에 무너져버렸다. 반개혁진영은 바로 공산당과 민족주의 계열이다.이들은 다시 수십개의 정당으로 분열돼 있다.최대그룹은 겐나디 주가노프의 공산당이다.주가노프는 구소련 부활을 원하고 있고 서방과 다시 경쟁관계에 있길 원하고 있다.그는 나토의 확장계획,반세르비아계 정책들을 원위치시키겠다고 위협한다.민족진영은 많은 장성들과 구소련 때의 군산복합체의 관리들로 이뤄져있다.그들은 소연방 복원,초강대국 러시아 재탄생,서방체제에 대한 반감 등을 갖고 있다.가장 강력한 민족진영세력은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이끄는 자민당이다.현재 그는 15%의 의석을 갖고 있다.여기에 두 강적이 도사린다.전부통령 루츠코이와 레베드 장군이 각각 이끄는 정당들이 그것이다. 이들 4세력들­민주·중도·공산·민족진영­은 다가오는 새 의회에서 각기 동등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옐친대통령으로서는 최고로 바라는 양상이다.하지만 93년 채택된 헌법하의 이 의회는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힘을 갖지 못한다.의회세력들은 더욱 분열돼 약화되고 있는 것이다.의회는 자의적인 대통령의 포고령을 막지도 못하고 있다.옐친대통령은 각 그룹 세력을 적당히 내각에 이끌어들이거나 희생시키면서 의회를 무기력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다고 해서 옐친이 대통령이 다시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옐친의 인기도는 바닥권이다.옐친이 다음선거에서 이기려면 주요 개혁정당과의 연합전선이 불가피하다.하지만 이것 역시 어렵다.각 진영마다 서로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심지어 중도진영에서조차 현 체르노미딘 총리와 리슈코프모스크바시장 등 두 강력한 후보가 서로 양보하지 않고 있다.이러한 정치의 불투명성 때문에 정치분석가들은 옐친 대통령이 대통령선거를 취소해버릴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펴고있다.이렇게 되면 러시아는 다시 혼란에 빠져들 것이다.
  • 「문화개방」 일 태도에 달렸다/강석진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일본 자민당의 실력자 가운데 한사람인 가메이 시즈카(구정정향) 전운수상이 22일 당본부 강연에서 『한국에서는 일본의 노래나 연극·영화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면서 『일본문화와 접촉하는 것을 금지해 놓은 상황에서 한국인들이 어떻게 일본을 이해할 수 있겠느냐』며 한국의 문화정책을 비판했다. 과연 한국은 일본 문화와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가.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은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 일본문화가 많이 들어와 있고 자유롭게 흘러 다니고 있기 때문에 그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또 일본 노래와 영화가 들어온다고 한국인의 대일본관이 크게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일본에 오래 거주해 일본 대중문화에 접한 한국인들도 국내거주 한국인과 대일본관은 거의 차이가 없다. 서울의 대형서점에서는 일본 서적과 잡지들이 자유롭게 팔리고 있다.전세계에서 한국만큼 일본 신문을 그날그날 대량으로 공수해다가 보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위성방송도 안방까지 자유롭게 들어와 있다.방송을 통해 영화도 노래도 다 듣고 보고 있다.한국인들 가운데 일본 가요를 부를 줄 아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주한일본인 유학생은 2백80여명(94교육통계연보)밖에 안되지만 주일한국인 유학생은 1만2천9백65명(94문부성통계)이나 된다. 일본어를 가르치는 한국고등학교는 60%를 넘고있지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본고등학교는 전체 5천여교 가운데 42개교(92년 문부성집계)뿐이다.상대방에 대한 국민 전체의 평균적 이해는 한국쪽이 훨씬 앞선 상태는 아닌가라는 것이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갖게 되는 느낌이다.오히려 한국은 쏟아져 들어오는 일본대중문화의 저질적 요소로 고민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노래·연극·영화등 다중을 상대로 하는 일부 공연문화의 공연행위만 제한되고 있다.「문화개방」이 아니라 일부 제한의 마지막 철폐가 남았을 뿐이다.왜 그런 제한이 가해졌는가.일본이 한국인을 동화 말살하려 했기 때문이었고 망언등으로 제한의 완화가 방해받고 있기 때문이다.마지막 빗장을 푸는 것은 한국이 주체적으로 하겠지만 일본이 과거를 반성하고,합당한 과거청산을 서두르고,망언을 하지 않는 것이 대일본관을 호전시키고 문화유입을 완전자유화하는 첩경일 것이다.
  • 대북 「비공식 접촉」 줄어들듯/일의 평양 접근형태 전망

    ◎한·일 인식차이 여전… 마찰 재발 가능성 한국과 일본 양국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를 계기로 과거사 인식과 일본의 대북한 접근 등에 대해 많은 말을 주고 받았다.특히 일본의 대북한 접근에 대해서는 강력한 주문이 전달됐다.김영삼대통령은 통일을 시야에 넣고 일본이 대한반도 정책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일본측에 경고했다. 과연 일본은 앞으로 어떤 형태로 대북한 외교를 전개할 것인가.정상회담에서 전달된 한국측의 주문과 메시지가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무라야마총리는 한국측의 주문에 대해 『북한이 따로 있으니 북한과의 관계도 정상화가 필요하다』면서도 『남북관계 진전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수교이전에는 경제적 지원을 하지 않는다,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기본 원칙을 설명했다. 한국측은 이를 「3대원칙」을 언명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일본측은 「원칙선언」이라기보다는 기존의 한국측에 설명해 오던 일본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되풀이한 정도로 보고 있다.외무성의 고위간부도 『양국 연대 필요성을 다시확인한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해 부여하고 있다.또 한국이 「머리를 뛰어넘어 접근했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일본측은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불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 무라야마총리의 발언을 어떻게 위치지우든지 한국측의 강한 견제를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같다.이와함께 한·미·일 3국이 대북한정책 협의를 위한 정책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기 때문에 일본만의 의사결정으로 북한과 관계를 접근시키기는 이전보다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이 북한과의 관계를 진전시키면서 가동시켜 온 「비공식 루트」의 활용에는 상당한 제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일본은 지난 3월 연립여당의 방북,쌀지원교섭 등을 북한의 비정부조직과 일본 자민당의 가토 고이치(가등굉일)간사장 등이 접촉하면서 일을 꾸며왔다.이 비공식루트는 대북한관계 진전의 추이를 비밀리에 추진하면서 한국의 머리를 뛰어넘어 왔다.따라서 앞으로 비공식루트에 대한 한국정부의 경계감을 수용하는 의미에서 대북한 접촉에 「정부간 교섭의 정규 루트」가 보다 활발하게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정규루트를 통한 교섭에 대해서도 보다 긴밀히 협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분석과 함께 일부 일본언론들은 19일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역사인식과 대북한 접근에 있어서 한국과 일본에는 인식문제에 차이가 남아 있으며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교섭이 진전되게 되면 양국간에는 또 다시 마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기도하다.
  • 「한·일 정상회담」 도쿄측 입장

    ◎일,「과거」 사과로 대한관계 회복 모색/대북 접촉 한국과 긴밀협의 약속할듯/무라야마 입지 취약… 결과 지켜봐야 18개국 정상,부통령 등이 참석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비공식정상회담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중 하나가 한일정상회담이다.클린턴 미대통령의 방일 취소로 한일정상회담은 더욱 비중이 높은 행사로 「격상」됐다.그렇지 않아도 한일정상회담은 주목을 모아오던 터이다. 일본은 양국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가 수습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김영삼정권이 들어서면서 긴밀하고 우호적인 분위기로 자리잡던 한일관계가 더 이상 어그러져서는 무라야마정권으로서 커다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일본은 미국과의 사이에 안보관계의 조정과 오키나와기지의 축소,무역마찰 등 묵직한 안건들이 걸려 있고 중국과는 대만과의 관계,핵실험,정부개발원조의 삭감 등으로 부드러운 관계가 아니다.무라야마정권이 들어서서 동북아지역에서 외교적 성공을 거둔 것은 너그럽게 보아도 별게 없다. 특히 한국과의 관계는 과거 식민지배와 이를 미화하는 망언 등 일본에 귀책 사유가 있기 때문에 일본으로서는 적극적 대책을 세울 수 밖에 없다.일본은 과거 침략사와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망언이 끊이지 않는데 대해 이미 한일외무장관 회담에서 정중하게 사과했다.물론 한일합방조약의 유·무효 여부,한일기본조약의 해석 문제 등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하지만 보수화하는 일본사회 분위기와 보수·극우세력을 대표하는 대주주 자민당에 얹혀 있는 약체 무라야마정권으로선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일본은 우선 과거사와 관련,외무장관 회담에서 물꼬를 튼 수습국면을 확대재생산하기 위해 또 다시 정중한 사과와 노력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정부가 강한 불만을 표시한 「머리를 뛰어넘는」북·일 접촉에 대해서도 한국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언명할 것으로 보인다.한·미·일 3국 외무장관은 17일 대북한 정책협의를 위해 고위급 정책협의를 하기로 이미 합의해 놓고 있기도 하다. 한국의 대일무역적자는 올해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일관계의 현안으로는 부상되지 않고 있다.정치논리로 풀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따라서 일본이 기존의 산업협력관계의 강화·발전 이상의 「영양가 있는」약속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과거사와 남북한·일본 삼각관계에 대한 무라야마 총리와 고노외상 등의 발언이 말 그대로의 무게를 지닐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우선 과거의 경험이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에토 다카미(강등륭미)전총무청장관의 예처럼 망언­사죄­반발­사임을 거치면서 한국 외교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일들이 되풀이됐고 보수·극우그룹은 전혀 역사관을 바꾸고 있지 않다.또 무라야마정권은 리더십이 취약하다.의견조정이 어려운 연립정권의 한계도 안고 있다.일본은 구멍뚫린 양국간 담장을 때우려 할 것이지만 그 결과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일 제국주의 환상 못버렸다”/독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 보도

    ◎경제대국 되자 “한반도 식민지배 정당” 망언/「미군 성폭행」 분노하면서 정신대문제는 발뺌 일본지도자들의 계속 반복되는 망언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일본이 아직도 제국주의시대의 환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증거라고 독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가 15일 보도했다.다음은 「적대감을 조성하는 일본인들」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 요약이다. 지난 6개월 사이 벌써 3명의 일본각료가 일본의 식민지지배를 정당화하는 망언을 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에토 다카미(강등륭미)전총무청장관도 그중의 한명이다.그는 일본의 한반도강점이 한반도발전에 긍정적인 기여도 했다는 발언을 했다가 한국의 강력한 항의로 결국 사임했다. 그러나 일본 우파언론과 자민당내 우파세력은 한국측의 민감한 반응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며 에토장관의 입장을 두둔했다.이러한 현상은 그동안 경제적으로 강대해진 일본이 아직까지도 제국주의시대에 가졌던 강대국으로서의 환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냄과 동시에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는 데 무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1965년 한·일기본조약 체결로 국교정상화에 성공했지만 진정한 의미의 국교정상화는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지난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당시 총리가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지배에 대해 사과하며 화해의 제스처를 보일 때 일본내에서는 그를 비판하는 여론이 들끓었다.지난 8월15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가 종전 50주년을 맞아 다시한번 일본의 침략전쟁을 사과할 때도 연정파트너인 자민당으로부터 강력한 비판을 받았다.그이후 한·일관계는 다시 냉각상태로 회귀하고 있다. 한·일관계의 긴장이 고조되던 중 에토장관이 사임했다.그의 사임으로 김영삼대통령은 일본의 오사카(대판)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할 것이며 무라야마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예정대로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양국간에 우호적이고 신뢰적인 분위기는 조성되지 않고 있다. 한·일 양국은 지금 한·일합방의 합법성과 한반도분할에 대한 책임소재를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무라야마총리는 1910년에 체결된 한·일합방조약은 당시로서는 합법적인 조약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역사를 올바로 인식하는 역사가들은(일본인을 포함) 당시의 조약이 일본군의 강압에 의해 체결되었다는 사실에 대해 조금의 의심도 갖고 있지 않다. 오늘날 당시의 한·일합방조약이 한국민의 이익을 위해 체결된 합법적인 조약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2차대전때 히틀러가 프랑스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당시 프랑스의 비시 꼭두각시정권과 체결한 조약이 정당하고 합법적인 것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역사의 왜곡이다. 일본의 한반도 강점기간에 한반도에는 학교·철도·항만등이 건설되었으나 한국인은 강제노동과 강제징집,그리고 한국여성은 정신대에 끌려가는 수모를 당했다.그리고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지배는 결국 한반도의 분할을 가져왔다.한반도분할에 일본도 책임이 있다는 것은 무라야마총리도 시인했으나 일본내의 폭발적인 분노의 비판으로 곧 자신의 발언을 취소했다. 일본열도는 최근 주일미군의 국민학생 성폭행사건에 대한 분노로 들끓었다.그러나 일본내 어느 언론도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일본정부가 7만여명의 한국인 정신대여성의 비참한 운명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발뺌해온 사실을 지적하지 않았다.
  • 일 에토 장관 사임/한국 압력에 굴복/독 신문 보도

    【베를린 연합】 에토 일본 총무청장관의 망언 사임은 표면상 자의적인 것이었음에도 불구,실제로는 한국정부의 강력한 항의에 굴복한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독일 유력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수치를 당한 일본 수구세력들」 제하의 이 기사에서 이번 에토 총무청장관의 사임으로 무라야마 총리가 자민당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함께 드러나게 됐다고 말했다.
  • 「망언」 일 에토장관 사임/한일정상회담 예정대로/정부

    【도쿄=강석진 특파원】 식민지시대에 일본이 좋은 일도 했다는 망언으로 한일간의 큰 파문을 일으켰던 일본의 에토 다카미(강등륭미)총무청장관이 13일 사임했다. 에토장관은 이날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를 만나 사의를 표명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일본정부는 지난 8일 처음으로 그의 망언사실이 알려진 뒤 에토장관에게 「엄중주의」를 주는 선에서 파문을 수습하려 했으나 한국정부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의 방한을 거부하는 등 강력히 대처함으로써 한일간 긴장상태로까지 발전했었다. 일본정부와 에토장관이 소속된 자민당은 이날 상오까지 「엄중주의」 조치의 변경을 거부했으나 하오들어 야당인 신진당이 에토장관의 불신임결의안을 중의원에 제출하고 사회당·신당사키가케도 사임을 요구하는 등 압력이 가중돼 왔다. 에토장관이 사임함에 따라 한국과 일본은 오는 15일 외무장관회담과 18일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열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과 일본은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아직 미해결 상태인무라야마총리의 한일합방조약 합법체결 발언과 북한·일본관계 접근에 대한 한국정부의 불만등에 대해 본격적인 입장 조정에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내일 외무회담 정부는 일제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발언을 해 한일 양국간 과거사 파문을 일으켰던 에토 다카미(강등륭미) 총무청장관이 13일 전격 사임함에 따라 오는 18일의 양국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키로 했다. 정부는 또 오는 15일 아태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하는 공로명외무장관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일본 외상간 회담도 열어 최근 양국간 과거사 파문을 수습하기 위한 협의를 다각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에토 총무청장관이 자진사퇴한데 대해 『한일 양국관계를 위해 당연한 귀결』이라고 논평하고,그러나 『한일합방은 법적으로 유효했다』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와 『한반도 분단에 책임이 없다』는 고노 외상의 망언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일본측에 촉구했다. 그는 『한일 외무장관 회담외에 한·미·일 3국의 외무장관이 만나 관심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별도로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 에토 사임 근본 반성없는 미봉책

    ◎한국 입장/“주변여건 불리해 내놓은 「제스처」 불과” 『식민지배 시절 한국에 좋은 일도 했다』고 망언한 에토 다카미 총무청장관이 13일 스스로 사퇴함에 따라 현해탄에 드리웠던 암운의 한자락이 사라졌다.에토의 사임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김영삼 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간의 한일 정상회담도 공로명 장관과 고노 요헤이 외무장관간의 회담을 거쳐,오는 18일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 일본측이 김대통령의 「뚝심외교」에 밀려 손을 든것이다.외교관측통들은 아·태 경제협력체(APEC)오사카회의가 16일 개막되며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이 13일부터 한국을 방문하고있는 주변여건 때문에 일단 한국측 요구에 무릎을 꿇는 「제스처」를 보인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시각을 반영하듯 외무부 관계자들은 에토 사임소식에 『한일관계를 위해 다행한 일』이라는 비공식 논평을 할 뿐,시큰둥한 표정이었다. 현재 전개중인 한일 과거사 논쟁의 본질은 『한일 합방조약은 법적으로 유효했다』는 무라야마 총리의 망언을 둘러싼 것이다.정부는 무라야마 총리 발언의 진의를 명확히 해명하고,그같은 발언의 기초가 된 한일기본조약 해석을 재검토하라고 일본에 촉구해놓은 상태다.고노 장관의 『한반도 분단에 일본의 책임이 없다』는 망언과 에토 장관의 망발은 그 도중에 나와 문제를 더욱 증폭시켰을 뿐이다.따라서 에토가 사임했다 하더라도 근본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셈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일본 정치인들의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인식을갖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하고있다. 이와관련 15일 있을 공장관과 고노 장관의 회담 결과가 주목된다.에토 망언 직전 양국은 막후 교섭에서 고노 장관이 ▲무라야마총리와 고노 자신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것에 깊이 사과하고 ▲일본이 한국의 어깨너머로 북한과 수교 교섭을 않겠다고 다짐하기로 의견접근을 보았었기 때문이다. ◎일본 입장/한국 강경대응에 당황 “얼버무리기 작전” 「식민지시대에 일본이 좋은 일도 했다」고 망언해 한·일 양국에 파문을 일으켰던 일본의 에토 다카미(강등륭미)총무청장관이 13일 국내외의 압력으로 결국 사임했다. 일본은 패전50주년을 맞아 그 어느해보다도 많았던 망언파문속에 당초 에토장관의 망언파문을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았다.일본은 한국과 중국등 이웃 나라에서 항의하면 적당하게 얼버무리면서 넘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는 에토장관이 소속된 자민당이 초기단계에 사임반대 입장을 굳히고 무라야마총리를 압박한 것도 원인의 하나였다. 에토장관은 자민당내 극보수 그룹인 「종전50주년국회의원연맹」의 부회장이다.그의 발언은 망언 가운데서도 가장 「악성」이었다.또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원년이 돼야 한다는 이웃나라들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올해 망언이 붐을 이루는 상황은 일본이 과거사를 근본적으로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였다. 일본은 엄중주의를 준 뒤 이러한 조치를 설명하기 위해 고노외상의 방한을 제의했으나 이것이 거부되자 상당히 당황했던 것 같다.APEC회의를 성공적으로 열어야할 일본은 많은 외교적 문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의 관계도 심각한 위기를 맞게됐기때문이다.한국은 정상회담 취소 불사등 강경 입장을 천명했다. 한국의 이러한 강경입장과 함께 연립여당내의 사회당과 신당사키가케가 자진사임을 요구하고 야당인 신진당이 13일 하오 불신임결의안을 제출하자 에토 장관은 결국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 자민당총재와 협의한후 자진사임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번 에토장관 파문은 무라야마총리의 발언등과 함께 과거사에 관해서는 사임만으로 그칠 일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늘 한·일관계가 망언에 의해 쉽게 위기에 빠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 “동경 무성의”… 한·일관계 악화일로/「망언파문」 어떻게 돼가나

    ◎정부 “우익세력 계산된 발언” 강경 대응/정치관계 단절·중과 공동 대처 등 검토 주말을 넘기면서 김영삼 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간의 한·일정상회담은 점점 어려워지는 것으로 보인다.한·일관계도 그만큼 껄끄러워지고 있다. 정부는 『식민지배시절 한국에 좋은 일도 했다』는 망언을 한 에토 다카미(강등륭미)총무청장관이 스스로 사임하기를 기다렸으나 일본측은 결국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정부는 에토장관의 이번 망언에는 매우 교묘한 정치적 계산이 숨어있다고 분석하고 있다.현재 사회당,신당 사키가케와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자민당내 우익세력들은 최근 보수적으로 흐르는 일본내 여론을 타고 연말 연초에 실시될 총선에서 과반수를 획득,단독 여당으로 복귀할 채비를 하고 있다.따라서 총선의 전초전인 오는 19일의 사가현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이기기 위해서는 유권자의 보수심리를 부추겨야 한다고 보고 에토가 망언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망언파문의 중심에는 일본정부보다는 가토고이치자민당간사장을 비롯한 골수우익세력이 자리잡고 있다는 판단아래 강성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것이 김태지 일본대사의 소환이다.대사를 소환하는 경우는 주재국에 대한 엄중항의를 표하는 것으로 외교적으로 매우 강경한 조치가 된다. 지난 9월 정부는 뉴질랜드가 외교문서변조,유출혐의를 받고 있는 최승진 전외신관의 신병처리과정에서 불투명한 태도를 보인데 항의하는 뜻으로 이동익 대사를 소환한뒤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다.정부는 김태지대사를 공식적으로 소환하지는 않더라도 업무협의형식으로 본국으로 부른뒤 장기간 돌려보내지 않는 식으로 일본정부에 불만을 표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공식적 연례행사인 한·일정기 각료회의와 외무장관회담도 개최하지 않는등 정치관계를 단절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또 하나는 일본의 왜곡된 역사관에 대해 중국과 공동대처하는 방안이다.특히 13일부터 강택민 중국주석이 방한하기 때문에 일본의 과거사왜곡에 한·중양국이 공동대응입장을 굳히는데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양국의 정상회담과 외무장관회담등을 통해 『일본내에서 그릇된 역사관을 가진 그룹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아시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공동발표할 수 있는 문제다. 한·일 양측 외교담당자들은 불편한 관계가 장기화하는 것은 양국 국익에 이롭지 못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그러나 이번 사태는 일본 정당과 정계 보수세력에 의해 촉발됐으며 양측 수뇌부의 감정대립양상으로까지 비화됐다는 점에서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전망이다.특히 한국측은 이번 기회에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기본인식을 분명히 못박아 놓겠다는 각오여서 APEC정상회의가 열릴 17일을 앞두고 현해탄에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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