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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미군 이전비 일 부담”

    ◎수십억달러 규모… 정부­연립여당 합의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정부와 연립여당은 15일 미·일 양국이 합의한 오키나와 후텐마비행장 등 미군기지 반환 및 이전에 따른 비용을 기본적으로 일본이 전액 부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일본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 내에는 미군기지 이전비용이 최소한으로 봐도 수십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며 자민당과 방위청은 종래의 방위비와는 별도의 예산편성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는 이와관련,15일 당정 수뇌회의에서 『기지반환은 일본의 요청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일본의 부담은)부득이 하며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일 “민간공항·항구 미군에 제공”/극동 유사시 대미 지원책 제시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방위청은 11일 미·일 지위협정에 따라 미군이 자위대의 시설은 물론 민간공항과 항만을 일시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방위청은 이날 자민당 안전부장조사회에 극동유사시를 상정한 대미지원조치 검토결과를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에서 방위청은 미군에의 연료공급은 불시착 때에만 무상대여가 인정되고 있지만 극동유사시에는 예외적인 상황에 한해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집단적 자위권과의 관계,극동유사시 지원업무,외국인 구출등을 위한 활동에는 법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북,일에 쌀 요청

    【도쿄 연합】 일본을 방문중인 북한의 우호친선대표단(단장 강종훈 노동당중앙위부과장)은 10일 자민당 본부에서 노나카 히로무(야중광무) 간사장대리와 회담을 갖고 3차 쌀지원을 요청했다. 대표단은 또 김용순 비서의 서한을 일본측에 전달했다.
  • 미,한반도 무력분쟁 일 개입 추진/중순 양국정상회담

    ◎동아서 협력 강화방안 중점 논의/일 자민,유사시 민간시설 미군이용 허용 【워싱턴 교도 연합】 미국과 일본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방일기간중 동아시아지역에서 무력분쟁이 발생했을 경우,일본이 이에 개입하는문제를 포함해 지역분쟁시 양국간의 쌍무협력을 보다 긴밀히 해나가는 방안등을 중점 논의할 것이라고 미국방부의 한 고위관리가 2일 말했다. 익명의 이 관리는 미­일양국이 이번 클린턴 대통령의 방일기간중 이루어질 양국정상회담에서 상호방위지침 개정문제를 놓고 협상을 시작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관리는 『두 나라는 상호방위지침 개정에 합의한 상태이며 우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방향으로 검토를 시작할 것인지에 관한 정확한 구조와 과정에 대해많은 얘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같은 검토작업을 집단안보를 위한 무력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일본헌법 구조와 범위 안에서 벌일 것이라고 말했으나 한반도와 같이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한 분쟁과 관련,일본이 미국을 지원하는 문제 등에 있어 애매한 부분이 걸려 있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부분이 어떻게 조정될지 주목된다. 일본이 그같은 지역분쟁에 개입할 경우,현행 헌법조항의 위배여부를 둘러싸고 일본내에서 열띤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자민당 안전보장조사회는 3일 한반도를 비롯한 극동유사시에 미군이 민간비행장과 일반 항만시설 이용을 가능토록 하는 등 9개 항목의 대미 지원조치 검토안을 마련했다. ◎“미·일,중 적으로 간주안해”/일 외무성 대변인 【도쿄 연합】 미국과 일본은 미국의 동아시아정책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미­일안보체제 아래서 중국을 잠재적인 적으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고 하시모토 히로시 일본 외무성 대변인이 2일 말했다.
  • 가네마루 전 자민부총재 타계/80∼90년대 일 정계 막후실력자

    ◎킹메이커… 92년 정치자금파문으로 은퇴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로 금권정치의 상징이었던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28일 향리인 야마나시(산이)현 자택에서 당뇨병과 그 합병증으로 사망했다.향년 81세. 가네마루는 총리를 역임하지는 못했지만 탁월한 정치자금 모금과 막후 영향력 행사로 80­90년대 일본정계의 「대부」로 가이후 도시키총리,미야자와 기이치 총리 선출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킹 메이커」라는 별명을 얻었다.자민당내 최대 파벌이었던 다케시타파의 회장을 맡았던 그는 상당수 의원에게 자금을 대주고 이들을 통솔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인물을 총리로 만들었다가 사임시킬 수도 있다고 자랑하기까지 했다. 그는 특히 지난 90년 9월 당시 사회당의 다나베 마코토 위원장등과 북한을 방문,김일성과 회담한후 일본의 자민·사회당과 북한 노동당간의 이른바 「3당 공동선언」을 발표,일본과 북한간의 국교정상화회담의 길을 열었다.김일성과 만났을때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던 그는 한동안 북한의 대일창구역할을 맡기도 했다.그러나 그의 북한방문은 많은 일본인들로부터 지나치게 저자세였다는 비난을 받았으며 92년에는 강연중 우익세력으로부터 권총저격을 받기도 했으나 무사했다.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 전 총리와 함께 금권정치의 대표주자로 인식되기도 했던 가네마루는 결국 지난 92년 10월 운송회사인 사가와규빈(좌천급편)으로부터 5억엔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시인,구속된후 정계에서 은퇴했다.93년 보석으로 석방된 그는 고향에서 칩거해왔다. 도쿄농대를 졸업한 그는 58년 총선에서 첫 당선,정계에 입문한뒤 12선을 기록하면서 건설·국토청·방위청장관등을 역임했었다.
  • 일 연립여당 대표 5월초 방한 예정/대북문제 등 협의

    【도쿄 교도 연합】 일본 연립여당은 북한문제 및 기타 현안에 대한 한국과의 정책협의를 위해 오는 5월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하게 될 것 같다고 자민당의 한 중진의원이 25일 밝혔다.
  • 1년내 어업협정 타결 안되면 일,「2백해리」 전면 적용

    ◎연립여당,대한·중 협상전략 마련 【도쿄 연합】일본 연립여당은 22일 유엔해양법협약 비준에 따른 한국 중국과의 어업협정문제를 1년 이내에 매듭짓지 못할 경우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을 전면 적용해야 한다는 기본입장을 마련했다. 교도(공동)통신에 따르면 연립여당은 이날 오후 정책조정회의에서 ▲ 금년중에 한국 중국과 어업협정 개정방침에 합의하되 ▲ 교섭기간은 1년 이내로 하며 ▲이 기간중 합의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1년후에 배타적 경제수역을 전면 적용한다는 입장을 마련했으며 조만간 이를 정부에 제시키로 했다. 자민당은 이날 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제시,사민,신당사키가케도 동의했다.
  • 손주환 본사 사장,영 RIIA 세미나 연설

    ◎“「전 대통령 구속」은 민주개혁의 결과”/중국 경제성장 체제와의 알력 가능 【런던=박정현 특파원】 손주환 서울신문사장은 18일 런던시내 파크레인호텔에서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RIIA)와 경제사회연구협의회(ESRC)등이 공동주최한 「동아시아 기업전략개발」세미나에 참석,「아시아의 정치개혁전망」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다.〈연설내용 12면〉 손사장은 이날 3백여명의 세계 석학과 유명 기업관계자등이 참석한 세미나에 초청연사로 나서 『한국의 두 전직대통령의 구속은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이후 취해진 민주적 개혁의 결과』라며 실명제실시·선거법개정·역사바로세우기등 한국의 개혁조치를 설명했다. 손사장은 『오는 4월11일 총선에서의 집권당 승리는 김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대한 대중적 지지의 확실한 신호가 될 것』이라며 『그렇지만 한국의 민주개혁은 선거결과에 상관없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사장은 또 일본의 정치개혁과 관련,『일본의 불확실한 정치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며 자민당과 신진당의 두 보수세력이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같이 정권교체세력으로 뿌리를 내릴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망했다. 손사장은 이어 『중국이 사회주의시장경제체제를 고수하더라도 중국의 경제성장은 중국사회를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자유화시킬 것이고 이는 공산당 일당체제와 알력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아시아기업전략 세미나는 정치분석·경제분석·비즈니스·사례분석등 4개 분과에서 손사장을 비롯해 RIIA의 제럴드 그랜트 수석연구원등 세계의 석학 22명이 19일까지 이틀동안 연설에 이어 참석자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문제연구소의 하나인 RIIA등이 동아시아문제 국제세미나를 가진 것은 이례적이어서 지난 1일 방콕에서 개최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함께 아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RIIA는 지난 1920년 창설돼 76년의 깊은 역사를 가진 연구기관으로 전세계에 3천명이상의 회원을 갖고 있다. RIIA는 또 각종 세미나를 개최하거나 보고서를 통해 정확한 국제정세분석과전망을 해오고 있다.
  • 「동아시아의 정치개혁 전망」/손주환 본사 사장 영 RIIA 연설

    ◎“한국의 민주개혁 돌이킬수 없는 대세”/일본­「보·혁」서 「보·보」 구도 전환… 정치 불확실성 지속/중국­일당지배·민주 요인 혼재… 체제변혁 어려워 오늘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동아시아의 몇몇 나라들―한국과 일본 중국―은 아시아에서도 가장 다이내믹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나라들이다.이들 나라들은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거듭해온 나라들일뿐아니라 대부분 정치적으로도 변화와 개혁의 소용돌이속에 묻혀있다. 먼저 한국은 경이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권위주의체제에서 탈피해 민주화를 실현하고 있는,보기 드문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나라이다.일본은 세계일류의 경제선진국이면서도 아직도 국내정치적 개혁의 높은 파도에 휩싸여 있다.중국은 이른바 「사회주의 시장경제」(Socialist Market Economy)를 지향하는,역사적으로 아주 희귀한 정치·경제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이들 나라에서 진행중인 변화와 개혁 또는 안정의 정치적 실험은 그것의 성공과 실패여부를 떠나서 그 과정 자체만으로도 세계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왜냐하면 그자체가 국가발전의 전형에서 보아 보편성과 특수성의 양면을 지니며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던져주기 때문이다. ▷한국의 정치개혁◁ 최근 한국의 두 전직대통령이 정치비자금과 과거 쿠데타에 의한 집권혐의로 각각 구속된 사건은 한국 국내는 물론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사건에 대한 외국의 시각은 대체로 두가지인 것 같다.하나는 일종의 정치보복이라는 부정적인 것이며 다른 하나는 민주개혁의 발전적 귀결이라는 긍정적 견해다. 한마디로 두 전직대통령의 구속은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30여년에 걸쳐 누적된 권위주의 체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민주주의의 확고한 기반을 닦음으로써 한국을 진정한 선진국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취한 일련의 민주개혁과정의 결과라 볼 수 있다.김대통령의 개혁비전과 철학 아래 진행중인 한국의 개혁은 사회 전 영역을 망라하는 포괄적이며 총체적이고 다층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군의 정치개입 청산 첫 조치 한국에서 가장 먼저 취해진 개혁조치는 군부의 정치개입 청산이다.61년 쿠데타로 등장한 박정희 정권과그를 이은 전두환·노태우 정권당시 군부는 이들 정권의 버팀목이었으며 또한 수혜자였다.특히 군부내에는 소수의 고급장교로 구성된 사조직이 있었으며 이들은 정권의 철저한 비호속에 군부는 물론 정치를 좌우해왔다.따라서 개혁의 첫 과녁은 이들에게 맞춰졌다.이들을 성공적으로 군에서 축출함으로써 군에 대한 문민통제가 이룩됐다.이 결과 불과 3년 남짓한 지금 군부를 비롯한 한국국민 대다수는 한국에서 더이상 과거처럼 군부가 쿠데타등으로 정치전면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믿지 않게 됐다. 민주화로의 두번째 개혁은 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를 통해 부패고리를 끊고 선거비용을 보다 엄격히 통제하도록 선거법을 개정하고 정치자금법을 고쳐 정치자금의 모금한도액과 국고보조금을 늘리는 제도개혁을 단행한 것이다. 세번째는 금융실명제와 토지거래실명제를 통한 경제개혁을 이룬 것이다.금융실명제는 가·차명으로 돈을 숨길 수 있는 은행계좌를 불법화함으로써 비자금이나 깨끗하지 못한 돈의 은닉을 불가능하게 했다.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스캔들도 이 제도에 의해 드러난 것이다.정치자금모금제도가 확립되지 않았던 권위주의시대에 대통령은 통치자금이라는 명목 아래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정당운영비와 선거자금으로 사용함으로써 체제를 유지해왔다.금융실명제로 인해 전직대통령들이 재임시 사용하고 남은 이른바 통치자금의 은닉이 더 이상 불가능해지면서 이번 스캔들이 터진 것이다. 토지거래실명제는 부동산투기나 이에따른 불법적인 세금의 포탈등을 근절함으로써 경제정의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넷째는 작고 능률적인 정부를 지향하는 행정개혁을 단행함으로써 선진민주주의국가로 발전하기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이에따라 교육·사법·환경·보건·문화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제도와 관행,규칙들이 개정되거나 보완되는 개혁이 추진되었다. 다섯째는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는 것이다.「역사바로세우기」라는 구호로 상징되는 이 작업은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집권과정과 연결돼있다.즉 지난 79년 12월12일의 실질적인 쿠데타와 80년 5월 광주시위에 대한 유혈진압을 심판하는 것이다.한국사회를 진정한 민주주의로 탈바꿈시키려는 김대통령의 개혁은 위에서 언급한 몇가지 내용만으로도 그 폭과 깊이가 얼마나 넓고 깊은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개혁은 김대통령의 리더십에 의해 주도된 전형적인 「위로부터의 개혁」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따라서 엄청난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개혁추진방법과 속도를 두고 반발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지금까지는 적어도 커다란 사회적 혼란이나 동요없이 국민적 합의와 성원 아래 개혁이 진행돼왔다고 할 수 있다.그것은 김대통령의 민주적 정통성과 집권 이후 행해온 도덕정치에 대한 국민적 신뢰의 축적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할 수 있다.향후 한국 정치개혁의 성패여부는 과연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냐에 달려있다.판단의 1차 바로미터는 4월11일의 총선과 내년 대통령선거가 될 것이다.그러나 선거의 결과에 상관없이 한국에서의 민주적 개혁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대세이며 이는 한국이 앞으로 후퇴없는 민주발전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본의 정치적 교착상태◁ 일본은 지금 정치적으로 불확실성의 시대에 있다는 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이는 93년 7월 38년에 걸친 자민당의 일당지배체제가 무너진데 따른 것이다.일본의 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일본의 정치변화는 다른 선진국에서 보듯 여당과 야당간 정권교체나 단순한 인물교체가 아닌 정치체제 전반에 걸친 구조적 변화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일 사회당 세력 대폭 악화돼 93년 정치적 대격변은 무엇보다 자민당의 장기집권종결과 함께 사회당의 소멸에 가까운 약화로 시작됐다.사회당은 지난 55년 출범 이후 제1야당으로서 자민당정권의 독주를 견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소련과 동구 붕괴에 따라 탈사회주의 바람이 불면서,가뜩이나 일본자위대와 남한 불인정 등 비현실적 노선을 고집해온 사회당은 국민의 지지를 잃고 있다. 일본정치개혁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일본정치가 자민당과 사회당으로 대변되던 보수·혁신 구도에서 자민당과 자민당을 이탈한 개혁보수세력인 신진당의 2대 보수당이 양립하는 양대 보수세력 대결이라는 새로운 구도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보수 대 보수의 구도는 그 간 얼굴마담에 그쳤던 무라야마 총리(사회당출신)의 사퇴이후 연립제1당인 자민당의 하시모토 류타로 총재가 총리에 오르면서 실질적인 막이 올랐다.제1야당인 신진당에서도 그간 막후에서 역할을 수행하던 실질적인 보스 오자와 이치로가 지난 12월 당수에 취임함으로써 자민당 대 신진당의 양대보수진영의 대결구도가 이루어진 것이다. 앞으로 일본정치는 이들 두 세력의 치열한 다툼에 의해 불확실성을 띠게 될 전망이다.이 과정에서 주시해야 할 몇가지 대목이 있다.첫째는 과연 일본에서 양대 보수세력이 미국의 민주·공화 양당의 관계처럼 체제 내 상호교체세력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하시모토나 오자와 모두 국가중심주의를 부르짖고 있어 차별성이 없다.따라서 이들 두사람 간의 경쟁이 일본 정치개혁의 종착역이 될지는 의문이다.둘째는 일본은 경제대국에 걸맞는 세계 정치·군사적 대국으로 등장할 수 있을까 하는 대목이다.일본이 세계정치무대에서 종속변수로 머무는 한 일본국내의 변화욕구가 분출될 것은 뻔하다.반면 일본의 정치및 군사대국화는 다른 아시아권 국가들과 마찰을 빚는 딜레마를 보이게 될 것이다.셋째,일본은 역사문제로 주변국들과 갈등을 빚는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수용하는 풍토가 조성돼있지 못하다.이는 일본 정치세력이 국제화를 지향할 때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다. ▷중국 공산당의 장래◁ 동아시아의 정치발전 또는 민주화와 관련하여 또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중국정치체제의 향방이다.중국의 정치변화는 북한·베트남등 같은 사회주의국가 뿐아니라 일반 개발도상국의 정치발전과 민주화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따라서 중국정치체제의 장래,보다 구체적으로 중국공산당 일당지배체제의 장래는 커다란 관심사다.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중국의 대내외적 환경과 그 진전 추세로 미루어 볼 때 공산당일당지배체제를 유지하도록하는 요인과 정치적 민주화를 자극하는 요인이 혼재해 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공산당지배를 존속시키는 요인으로는 중국의 민주시민의식의 결여를 꼽을 수 있다.중국인민들은 오랜 전체주의에 길들여져 있으며 높은 문맹률과 민주주의의 기반이 되는 자율의식,주인의식이 부족하다.또 안정된 민주주의에 적합한 경제기반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개혁개방 이후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이루었으나 일부 경제특구를 제외하고는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지역별 계층별 소득격차는 민주주의 실현에 많은 장애를 가져다 줄 것이다. ○중 소수민족 독립운동 우려 아울러 중국지도부는 복수정당제 등 서구식 민주주의가 지역주의와 소수민족 분할독립운동을 자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중국은 티베트 대만 신강 홍콩등 소수민족 및 지역주의 문제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일사분란한 일당지배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대체적인 인식이다.이는 인구 90%이상을 점하는 한족민족주의와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중국의 정치적 다원화와 민주화를 촉진시키는 요인도 적지않다.무엇보다도 시장경제체제의 도입을 통한 경제발전이 그것이다.「사회주의적 시장경제」는 필연적으로 중국사회를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다원화시킬 것이며 따라서 일당지배체제는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둘째,범세계적인 민주화추세와 중국의 경제발전으로 인한 국제경제구조와의 연계성이 심화되는 현상은 중국의 국내정치 및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셋째,과학기술발전으로 상대적으로 세계는 축소된 지구촌으로 변하고 있다.지역간 교류가 빈번해지고 체제와 제도간 상호비교가 용이해지면서 과거처럼 문을 닫고 한 이데올로기를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선전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이같은 요인을 종합해 보면 중국이 가까운 장래(4∼5년)에 공산당 일당지배체제를 포기하고 다당제로 표현되는 서구식 민주주의를 도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그러나 이데올로기가 희석되는 반면 민족주의 요소가 강조되며 행정 개혁을 추진하는등 공산당지배양식이 달라질 가능성은 크다.즉,이른바 개발독재형 권위주의체제와 유사한 통치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결론◁ 지금 아시아에서 일고 있는 이러한 다이내미즘은 이들 지역에 새로운 희망과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들 지역은 경제적 번영과 민주주의 확립이라는,또는 경제적 번영과 그것과 조화를 이루는 체제확립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짧은 시일안에 잡아야 하는 매우 벅찬 과제를 안고 있다. 유럽이 수세기에 걸쳐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성취한 결과를 동아시아가 짧은 시일안에 얻기 위해서는 상당정도의 모순과 혼란을 감내하지 않을 수 없다.그러나 유럽과 세계선진국들의 앞선 경험이 동아시아의 진로에 좋은 교훈이 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동아시아의 국가들은 나라와 시기별로 차이는 있지만 종국에는 민주주의라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룩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 일 「집단 자위권」 논의 유도/하시모토 총리/극동 유사사태 대비

    【도쿄 연합】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 총리는 자민당 안전보장조사회가 15일 미·일 안보체제에 대한 제언을 마련한 것을 계기로 극동유사사태 발생시의 미·일 방위협력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한 정당간 논의를 유도할 생각이라고 산케이(산경)신문이 17일 보도했다. 하시모토 총리의 이같은 입장은 대만해협 긴장 고조와 관련해 미·일방위협력이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검토할 필요가 대두되고 있는 점을 감안,당 안전보장조사회의 논의를 활용함으로써 미·일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지난 12일 가와라 쓰토무(와력) 안보조사회장을 총리관저로 불러 조사회가 마련한 「미·일안보체제의 당면과제」에 대해 보고를 받는 등 조사회내 의견집약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왔으며 중­대만 관계가 일본의 안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데 가와라 조사회장과 의견을 같이했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양안 긴장고조 틈타 일 보수파 결집 조짐

    ◎집단적 자위권 헌법해석 개선 지도/침략사 면죄부·군사대국화 호기 판단 중국·대만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일본보수파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경제대국이면서도 군사·정치면에선 소국으로 대접받아 왔다고 생각하는 보수파들은 이런 상태를 빨리 벗어나기를 원하고 있다.그 제약에는 우선 헌법이 있다.군사력의 보유를 금하는 규정은 해석을 통해 극복한지 오래지만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를 금하는 부분은 아무래도 극복이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대만 분쟁이 불거지자 자민당에선 집단자위권을 둘러싼 헌법해석을 바꾸고 유사시 관련법제를 정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안전보장조사회는 15일 중국·대만간 긴장고조에 주목하면서 집단자위권의 재검토,유사법제의 정비 등을 논의해야 하며 난민구원과 분쟁지역의 일본인수송 방안 등의 검토를 촉구했다.또 주일미군에 대해 병참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자민당내 새 실세로 부상하고 있는 가지야마 세이로쿠 관방장관도 이날 참의원 내각위원회에서『일본근해에서 만일의 사태를 생각하면 미·일안보가 유효하게 작동하도록 절도있는 협력이 필요하다.구체적 사례를 연구할 때』라고 적극적 입장을 보였다. 자민당만이 아니다.야당인 신진당의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전 총리도 미국 강연에서 집단자위권과 관련,『금지돼 있는 것은 어떤 측면인가』라면서 금지돼 있지 않은 것들을 모색해 보자고 운을 떼기도 했다. 세계정세의 불안,특히 주변국의 긴장고조는 과거 침략사가 일본에 부여하고 있는 제약을 풀어나가는데 좋은 디딤돌이 되고 있는 셈이다.일본 보수세력들은 또 주변지역의 긴장을 계기로 일본정계의 새로운 판짜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일본 자민당의 간부는 가지야마 장관과 호소카와 전총리의 발언에 대해 「보수세력의 새 판짜기도 시야에 넣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가지야마 장관은 예전부터 보·보연합을 주장해온 대표적 인물이다. 지난 94년 북한의 핵의혹을 둘러싸고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신진당의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당수는 유사대응을 하나의 정책축으로 해서 세력을 재결집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적도 있다.중국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군사연습을 실시해도 공식항의를 자제해온 일본이지만 보수세력은 「떡 본 김에 제사지내는 격」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 일,중과 엔차관 협의 보류/대만 무력시위 항의

    ◎동결 않고 시기 연기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정부는 대만총선을 앞두고 미사일발사 및 실탄훈련을 벌여 군사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는 중국에 항의하는 자세를 명확히 하기 위해 3월중 개시할 예정이었던 중국과 제4차 엔차관 협의를 보류할 방침이라고 산케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는 자민당 등 연립여당이 중국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엔차관 전체의 지원체제 변경이나 동결은 양국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해 다만 협의시기를 연기키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중국측 훈련과 관련해 여러차례 중국에 자제를 요청했으나 자민당 등은 민간항공사 정기편 항공기의 항로 변경 등 영향이 나오고 있는 데도 정부측이 미온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외무성은 이에 따라 일·중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중국·대만 문제에 큰 관심이 있다는 것을 전하기 위해 엔차관 협의시기를 보류키로 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앞서 일본과 중국은 제4차 엔차관으로 96년부터 98년까지 약 5천8백억엔을 지원키로 하고 이중 올해분으로 약 1천8백억엔을 공여한다는 방침 아래 이달부터 구체적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 일,주변국 비상사태 대비/미­일 안보체제 보완 추진

    【도쿄 연합】 일본 자민당 안전보장조사회는 12일 「미·일안보체제의 당면과제」라는 제하의 제언을 발표,한반도 등 주변국 유사사태 발생을 감안한 유사법제및 체제 연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제안은 특히 중국­대만 충돌과 한반도 유사사태 발생을 상정한 구체적인 미·일협력으로 난민구제 및 일본인 구출,미군 편의제공과 지원,미·일 방위협력지침의 개정 등을 꼽았다. 제안은 북한에 대해 『군사력 근대화 등에 의해 주변국 정세의 불투명과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중국의 군사적 활동이 일본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 “미·일 물품지원협정 확대를”/일 자민당 정조 회장

    【도쿄 연합】 일본 집권 제1여당인 자민당의 야마사키 다쿠(산기탁) 정조회장은 13일 미군과 자위대가 상호 연료와 서비스를 조달해주도록 되어 있는 물품·서비스융통협정(ACSA)을 극동에 비상사태가 발생했을때도 적용할 수 있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중 미사일 발사 각국 반응

    ◎미­“무분별한 테러행위”… 대중 군제재 경고/EU­“무장분쟁 야기할 위험성 고조” 우려/일­“양국관계 불행한 국면으로,신랄 비난 ▷미국◁ 백악관은 8일 중국의 대만해협에 대한 미사일 발사실험은 『도발적이고 무분별한것』이라고 비난했고 미관리들은 미·중간 고위회담에 앞서 군사관련 제재조치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은 심지어 『테러행위』라는 극언도 서슴지 않았으며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대변인은 발사가 잘못되면 모종의 『중대 결과』를 각오해야 할것이라는 경고를 거듭했다. ▷유럽연합◁ 유럽연합(EU)은 8일 중국이 대만연안 해상에서 미사일 발사훈련을 벌이는 것은 결국 무장분쟁을 야기할 위험성을 고조시킨다고 비난했다. EU 의장국인 이탈리아는 이날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EU는 중국의 미사일발사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는 이번 미사일 발사실험을 신랄하게 비난하면서 양안관계는 이번 발사실험으로 『불행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중국의 이날 실험은 법적인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아 이를 중지시킬 법적인 대응방안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민당은 중국의 미사일 훈련이 분명 무력에 의한 위협이라고 지적하고 이 훈련은 일본 영해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면서 이케다 유키히고(지전행언)외상과 야마사키 다쿠(산기탁)정조회장에게 정부와 당의 명확한 방침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호주◁ 호주는 이번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새 내각의 출범을 앞두고 즉각적인 논평을 자제하고 있다고 외무부의 한 관리가 밝혔다.
  • 북한 노동당 대표단 일 여당측,초청 검토

    【도쿄 연합】 자민당을 비롯한 일본 연립여당은 북한 노동당 대표단을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연립여당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측은 지난달 평양을 방문한 후카다 하지메(심전조) 사민당 조직국장을 통해 노동당 대표단의 방일을 조심스럽게 타진했으며 일본측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일 의원 독도 영공권 주장/일 방위청 국장은 「한국의 지배」인정

    【도쿄=강석진 특파원】 독도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한일관계를 악화시켜온 일본 자민당소속 정치인들이 이번에는 독도의 영공권을 확보하라고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독도문제 논의를 위해 열린 23일 중의원 안전보장위원회에서 자민당의 마치무라 노부다카(정촌신효) 의원은 독도상공에 한국이 방공식별권(ADIZ)을 설정하고 있는데도 방치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방위청을 상대로 추궁했다. 이에 대해 방위청은 『일본의 시정권이 사실상 방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위청의 아키야마 마사히로(추산창광) 방위국장은 이어 독도상공이 한국측 영역으로 설정된 경위에 대해 『(미군이) 설정한 방공식별권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라고 설명,당시 미국측도 한국이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음을 배려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이같은 사실을 보도한 산케이신문은 자민당 일각에서 일본정부가 한일관계를 배려해 독도영유권을 강력히 주장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독도상공 방공식별권이 한국영역으로 되어 있는 것이 한국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유력한 근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고 전했다.
  • 나카야마 일 전 외상 오늘 한국 방문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자민당) 전 외상이 독도문제등을 협의하기 위해 자민당 외교조사회장 자격으로 22일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일연립여당 소식통은 21일 나카야마 회장이 앞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독도문제로 방한을 연기했었다며 그가 22일 서울에 도착해 공로명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방침이라고 전했다. 나카야마 회장은 공장관과 회담에서 한·일양국관계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하고 조기에 관계를 회복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일 연립여당,EEZ 승인

    【도쿄 연합】 일본 연립여당은 16일하오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가 오는 20일 각의에서 결정할 예정인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의 전면 설정 등에 관한 정부방침을 승인했다. 자민당은 특히 경제수역을 전면 설정하되 대륙붕을 놓고 중국과 영유권분쟁이 빚어지고 있는 센카쿠(첨각,중국명 조어)제도에 대해서는 『정부안에 대륙붕이라는 표현이 들어갈 경우 일본이 불리하게 된다』는 판단하에 「대륙붕」표현의 삭제를 요구,다른 연립여당도 이에 동의했다. 중국은 센카쿠제도가 대륙붕상에 있다는 이유등을 들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일본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독도문제로 한·일양국의 파고를 높이고 싶지는 않다면서 영토문제와 경제수역 설정문제를 분리,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 양식없는 가토 일 자민당 간사장/강석진도쿄특파원(오늘의 눈)

    독도문제로 한일관계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오고 가는 말도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는데.갈등을 겪고 있을수록 말은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국가의 이미지를 고려할 때도 그러하고 본질논의가 흐려질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양국관계가 말로 인한 감정때문에 회복이 더뎌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 정치계의 실력자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자민당간사장의 지난 12일 발언도 실망과 유감의 수준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만든다.그는 한 강연에서 독도문제에 언급하면서 「김영삼대통령」이 아니라 「김영삼이라고 하는 대통령」이라고 일본어 표현상 상대를 무시하는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재일동포들은 공인으로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이라고 분노하고 있다. 그는 연립여당 대표단의 방한이 무산된데 대해 『이케다 외무대신이 「다케시마는 일본영토다」라고 말한 것만으로 한국의 대통령이 화가 나버려 대표단을 오지 말라고 했다』고 김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뒤 『지도자들간에는 의견이 달라도 대화를 계속한다는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 문제가 더 복잡해진다는 것을 우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훈계조로 엄포성 발언을 늘어놓았다. 우리는 그가 「이 아픈 날 콩밥하듯」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던 지난해 한국의 머리를 뛰어넘는 대북접촉으로 갈등을 야기시켜온 것을 잘 안다.그의 주위에는 정체가 석연찮은 인물들이 대북 접촉에 주요역할을 맡고 있다는 비판이 늘 있어왔다.인도주의를 내세워 한국정부를 곤경에 몰아넣고 남북한 갈등을 증폭시키는 그의 움직임과 관련,이곳 외교가에서는 그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늘 의문이 제기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강연에서 그는 9월 방한 파티에서 김대통령이 따뜻한 눈길 한번 안주었던 것이 못내 서운했던지 「이상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느니 나중에 측근에게 일부러 무시했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느니라며 묵은 감정을 끄집어내 인신공격성 발언을 늘어놓기도 했다.시비곡절을 떠나 예의에서 일탈한 발언을 공개된 장소에서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을 보며 우리는 그의 자질과 양식을 의심치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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