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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의원 또 「위안부」 망언/이타가키 “역사적 사실 아니다”

    【도쿄=강석진 특파원】 이타가키 다다시(판원정) 일본 자민당의원(71·참의원)은 역사교과서 기술과 관련,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역사적인 사실이 아니라고 망언했다. 2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타가키 의원은 28일 개최된 당총무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고교 교과서등에 언급돼 있는데 대해 『미성년 여성을 강제적으로 위안부로 일하게 했다고 일면적으로 기술하는 등 역사 진실에 입각한 것이 아닌데도 역사적 사실로 취급되는 것이 있다』고 강변했다.
  • 일 정계 냉담… “실익없다” 판단/북 이종혁 방일 왜 연기됐나

    ◎일 “조기 수교­식량협상은 한국 자극”/북 “4자회담 수용요구땐 입장 난처” 이종혁 노동당부부장을 단장으로한 북한노동당대표단의 일본 방문이 갑자기 취소된 것은 결코 「화려한 외출」이 되지 못할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노동당 대표단은 지난 5월초 한차례 방일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당시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가 환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었다.이종혁 부부장이 미국에서 자민당의 야마사키 다쿠 정조회장에게 방일문제를 타진했을 때 「너무 빠르다」는 충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번에는 첫번 방일연기 당시보다 상황이 더 악화됐다.사민당 말고는 연립여당의 자민당은 물론 신당 사키가케마저도 노동당대표단을 만나주지 않겠다고 공식 표명하고 나섰다.4자회담안 수용에대해 입장을 유보,시간을 끌면서 미국 일본과 「볼일 다 보겠다」는 식의 움직임에 일본 정부 여당이 쐐기를 박고 나선 것이다.성과를 기대하기에 더 어려운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일본 정부와 연립여당으로서는 어차피 급한 것은 북한이라는 생각도 했음직하다.국교정상화 교섭재개를 앞두고 북한의 기선을 제압하는 데는 한국의 희망을 방패로 시간을 끄는 것이 손해가 될 것은 전혀 없는 형국이다. 자민당내에는 소장파와 노장파사이에 갈등이 있다.소장파의 대표격인 가토 고이치간사장은 사민당과의 연립정권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또 대북한 접촉에도 적극적이었다.보수 노장파는 이런 노선이 못마땅하다.가토 공격에는 「북한 문제에 섣부르게 덤벼들어 한국과의 관계를 악화시켰다」는 것이 반드시 지적되곤 한다. 노동당 대표단은 당초 31일까지 사민당 인사와의 회견일정을 잡고 그 뒤 6월3일 출발일까지의 일정을 사실상 비워놓고 있었다.하지만 텅 빈 시간을 끝내 채울 수 없게 되자 방일을 취소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국교정상화 교섭재개와 쌀지원에 성과를 올리기는 커녕 4자회담 수용 요구가 제기되면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결과가 되고 말기 때문이다.
  • 북 이종혁 방일 연기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사민당 초청으로 27일 도쿄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북한 노동당 방일대표단(단장 이종혁 노동당부부장 겸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의 일본 방문이 갑자기 연기됐다. 사민당은 이날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측이 방문연기를 통보해 왔다고 발표했다. 노동당 대표단의 방일 연기는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신당사키가케가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하지 않는한 대표단을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과 관련,일본을 방문하더라도 쌀 추가지원 등에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사민당은 『북한측이 연립여당 3당의 합의가 없음을 연기의 이유로 밝혀 왔다』고 말했다.이같은 설명은 자민당 및 신당 사키가케와의 회담이 이뤄질수없게 됨에 따라 북한이 방문을 연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사민당의 치바 게이코 국제국장은 『북한 노동당 대표단이 언제 일본을 방문하게 될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평양­도쿄 친선예술전/26일 일서 개최/일·조의원연맹 주최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도쿄도 의회의 「일·조의원우호연맹」(회장 우다가와 요시오·자민)이 주최하는 평양­도쿄 우호친선예술전이 26일 도쿄에서 열린다. 이번 친선예술전은 도의회내 범정당단체인 일·조의원우호연맹의 주최로 열리는 것으로 오는 27일 북한 노동당 대표단의 일본 방문등과 맞물려 주목을 끌고 있다. 평양­도쿄 우호친선예술전은 지난 89년 고가네마루 신자민당부총재의 방북시 일본측의 제의에 따라 92년 처음 열린 바 있으나 북한의 핵의혹등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악화됨에 따라 중단돼 왔다. 일·조의원우호연맹이 주최하는 도쿄­평양 우호친선회에는 도쿄측으로부터 평양측에 동물을 기증하는 한편 북한측의 악단 공연,김치바자 등의 행사가 도쿄도청앞 광장에서 열리게 된다. 이와 관련,도쿄도의 한 관계자는 『도쿄도는 지난 88년 서울과 우호관계를 맺은 바 있다』면서 『친선예술전은 의회내 의원단체가 주최하는 것으로 도쿄도가 평양과 우호관계등을 맺을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 북 대표단 27일 방일/일 사민당 초청… 북“이종혁 단장 파견”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 노동당 대표단이 오는 27일 일본을 방문한다. 일본 사민당이 20일 북한 노동당 김용순 비서 앞으로 대표단 파견을 초청한데 대해 북한은 지난해 쌀지원 요청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바 있는 이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사민당에 통보했다. 이들의 구체적인 방일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연립여당의 자민당과 신당사키가케는 21일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하지 않은 현단계에서 노동당 대표단과의 회담은 어렵다고 결정,자민당등과의 회담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일본을 방문하게 되면 일본측과 국교정상화 교섭의 재개,쌀 추가지원,김용순 비서의 일본 방문등을 협의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일 헌법개정 검토 시사/자민당 정조회장

    ◎“집단자위권 등 중장기 문제 거론 가능” 【도쿄 연합】 야마사키 다쿠(산기척) 자민당 정조회장은 17일 극동 유사시의 일본 대응과 관련,중장기적으로는 헌법개정도 검토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도(공통)통신에 따르면 야마사키 정조회장은 워싱턴에서 개최된 심포지엄 기조보고에서 『중장기적으로는 집단적 자위권의 해석문제와 헌법개정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을 규정한) 유엔헌장 51조와의 정합성을 분명히 하는 것도 국민여론의 동향에 따라서는 정치일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연립여당은 미·일방위협력의 재검토를 현행 헌법 테두리내에서 추진한다는 방침을 확인하고 있는데,자민당의 정책담당 책임자가 비록 「중장기적」이라는 표현을 쓰긴 했으나 헌법개정문제까지 언급함으로써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야마사키 정조회장은 이와함께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개정 작업에 대해서도 평시로 한정돼 있는 미·일물품,서비스상호제공협정(ACSA)을 확대 적용,유사시 미군지원도 검토해 나가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 일 연립여당/월드컵 공동개최론 제기/신당 사키가케 정조회장 중심

    ◎축구문제로 한국과 불협화음 우려/결정후에도 가능성 계속 모색해야 2002년 월드컵 축구 개최지 결정이 6월1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 연립여당내 일부에서 공동개최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일본은 이미 지난 9일 당초의 정부방침대로 단독개최안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 발송했으나 일부 정치권에서 공동개최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연립여당 정책책임자들은 13일 상오 김태지 주일한국대사를 만나 월드컵문제가 정치문제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개최지가 결정된 뒤에도 계속 공동개최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월드컵 공동개최론은 주로 신당사키가케의 도카이 기사부로 정조회장에 의해 개진됐다.김대사는 결정전 공동개최론에 대해선 회의적이었지만 결정후 공동개최 추진에 대해서는 「하나의 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드컵 공동개최론은 이날 열린 여당책임자회의에서도 다시 논의됐다.자민당의 가토 고이치 간사장은 『개최지 결정후에 공동개최를 검토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한 것 아닌가』라고 신중한 입장을 표했지만 신당 사키가케의 미하라 아사히코 원내간사와 도카이 정조회장,무라카미 마사쿠니 참의원 자민당간사장 등이 잇달아 『축구문제로 한일양국에 불협화음이 생기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공동개최를 고려해야 한다』라면서 전향적 검토의견을 내놓았다. 이들은 일본으로 결정될 경우 한국에서 반일감정이 비등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지난해 한일 양국의 정치인들이 공동개최론을 탐색할 때도 상호 이점이 우려됐었으나 당시에는 양국 국민이 공동개최론을 받아들일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않았었다.공동개최론을 꺼냈었던 김윤환 신한국당전대표는 매국노 친일파라는 비난을 수없이 들었다고 말한다. 공동개최가 가능할 것인가라는 점에 대해서는 「너무 늦었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한쪽으로 결정된 뒤의 공동개최협의가 가능할지도 의문점이 많다. 일본으로서는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는 분위기에서 3조엔규모로까지 추산되는 경제적·비경제적 이익을 나눌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갖고 있음직하다.일본의 대세는 일부 정치인들의우려에도 불구하고 투표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일,대북한 관계개선 정부주도 원칙 확인/김태지 대사

    【도쿄=강석진 특파원】 김태지 주일대사는 13일 도쿄시내 호텔에서 야마자키 다쿠(산기척) 자민당 정조회장등 연립여당 정책책임자들과 면담을 갖고 최근의 한반도정세,북한·일본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주일대사관에 따르면 일본측은 이날 한·미 양국이 제안한 4자회담에 지지를 표명하는 한편 북한과의 관계개선문제는 당보다는 정부가 주도하며 한국과의 긴밀한 연계와 협조하에 진행시킨다는 점을 확인했다.
  • 일 총리,북 이종혁 초청 거부/외무성 대변인 밝혀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노동당 이종혁 부부장의 일본방문이 당분간 어렵게됨에따라 일본 연립여당은 자민당 의원을 이달중 북한에 파견,양국간 본격 접촉에 앞서 사전정지작업을 벌이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외무성의 하시모토 히로시 대변인은 이날 『사민당이 북한으로부터 이종혁을 초청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이를 연립여당내 협의에 부쳤다』면서 『그러나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시모토 대변인은 그러나 하시모토 총리가 이종혁의 방일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북한은 실무자의 일본 방문이 어렵게 된 만큼 대일본 접촉 책임자인 노동당의 김용순 비서등 대표단의 방일을 추진하려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북한 노동당 대표단의 일본 방문이 거론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연립여당이 북한에 파견할 인선내용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민당내 외교정책 관련 의원등이 선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당의원등이 방북하게될 경우 쌀 추가지원,노동당 대표단의 방일,국교정상화 교섭재개문제등 양국간 현안의 폭넓은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도쿄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종혁의 방일이 어렵게 됨에 따라 여당의원을 북한에 파견해 대화 채널 본격 가동을 앞두고 사전정지작업을 추진하려 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 “미,일에 집단적 자위 요청안해”/폐리 국방

    ◎“헌법테두리내 양국협력지침 재검토를” 【워싱턴 교도 연합】 미국은 일본이 전쟁 포기를 선언한 헌법을 재해석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할지 모르는 집단적 자위를 일본에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이 2일 말한 것으로 한 일본 집권 연정소속 중의원이 전했다 . 페리 국방장관은 가와라 쓰토무 자민당 안보조사회장에게 미국은 일본이 헌법 테두리내에서 예정된 미·일협력지침 재검토를 이행하는데 동의했다고 말한 것으로 가와라의원은 전했다. 전 방위청장관이기도 한 가와라의원은 페리 국방장관이 자신에게 이 문제를 융통성있게 다룰 새로운 지침이 미국과 일본간에 마련될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 「대북한외교의 모색」/엔도 데쓰야(해외논단)

    ◎대북한외교 한반도 평화와 연결돼야/북 구소붕괴후 국제적 고립… 대미·일 접촉 집착/김정일 경제재건 실패땐 「궁정개혁」 가능성도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교섭과 한반도에너지기구(KEDO)담당대사를 오랫동안 지낸 엔도 데쓰야(원등철야) 주뉴질랜드대사가 최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북한 외교의 모색­전문가의 견해」라는 논문을 작성했다.올 여름쯤 발표할 예정인 엔도대사의 논문을 긴급 입수했다.다음은 논문의 요약내용. 북한은 경제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상태다.북한 경제는 군경제,당간부경제,일반경제,지하경제로 구성된 중층구조다.군과 당간부의 경제는 그렇게 나쁘지 않지만 일반경제는 대단히 어렵다.전망도 밝지 않다. 사회주의 고유의 결함이 기본적인 문제다.노동력의 질은 우수하지만 시장원리와 경쟁원리가 발휘되지 않고 정치가 과도하게 개입해 경제체제가 잘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 고유의 원인도 많다.우선 외부로부터의 과학 기술도입이 결여돼 있다.둘째 군사비가 중압으로 작용하고 있다.셋째 외부경제의 붕괴다.사회주의권의 붕괴후 북한은 수출경쟁력이 있는 상품도 적고 수입할 외화도 부족하다. 조총련등으로부터 연간 수백억엔의 송금이 이뤄진다고 추산되기도 하지만 과대평가 된 느낌이다.일본경제의 후퇴와 북한에 있는 친척과의 오랜 헤어짐등이 송금액을 줄어들게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석유와 식량의 부족도 심각하다.북한경제는 70년대 말부터 악화돼 시설의 노후화도 현저하다.북한의 석유수입은 90년대 들어 크게 감소하고 있고 외화부족이 계속되는 한 개선도 기대할 수 없다.석탄이 풍부하다고 하지만 지난해의 극심한 홍수로 탄광이 상당수 피해를 입은 듯하며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 지도부 특히 테크노크라트는 사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개선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 같다.그러나 북한이 취하고 있는 정책은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의 설립과 같은 한정적인 개방노선이다.한정된 개방노선으로는 실효를 거둘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북한 외교와 관련,70년대는 장미빛 시기였다.그러나 80년대에 들어와서 사정은 변했다.90년대에는 소련의 붕괴,한국 북방외교의 승리로 국제적인 고립감에 고민하게 됐다.결국 미·일 양국과의 관계개선을 도모하게 됐다. 북한의 최초 목표는 일본이었다.90년 자민당의 가네마루 신 부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국교정상화교섭이 시작됐다.그러나 교섭은 원칙론으로 시종했다.외교의 초점은 92년부터 미국으로 옮겨갔다.대미접근의 수단은 핵카드였다. 북한은 통일을 최고의 목표로 내세우고 있지만 조선식 사회주의 건설도 생각대로 진척되지 않고 군사력의 밸런스도 장래는 밝지 않다.한국내 친북세력도 확산되지 않고 있어 통일실현의 어려움을 충분히 알고 있다.일부에서는 한국에 의한 흡수통일의 위험성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된다.현실적으로는 고슴도치처럼 몸을 웅크려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형국이다. 북한은 군사력의 량면에서는 막강하다.그러나 질에서는 한국이 미사일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한·미연합체제까지 감안하면 균형상태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핵심은 경제력이다.만일 전쟁이 벌어진다면 북한은 전격전으로 초반전에 승리를 거둘지 모르지만 전쟁이 길어지면 산악지대에서 게릴라전을 계속하는 것은 몰라도 전쟁 승리는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 북한이 핵탄두를 제조해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나 자신은 「회색」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핵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하지만 북한이 국제사회의 건설적 일원이 되고자 한다면 핵카드를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한은 사회주의와 주체사상,전통적 유교사상이 혼합된 사회다.폐쇄성도 특징이다.정책결정의 메커니즘등을 외부에서 잘 알 수가 없다.김정일이 북한의 전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가 왜 최고 지위에 오르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일체 없다. 만일 김정일정권이 경제재건에 실패해 불안정 상태가 지속된다면 어떤 시나리오가 가능할 것인가. 첫째 국민대중의 불만이 폭발하는 경우다.그러나 이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지 않는다.북한 국민대중은 외부의 정보로부터 격리돼 있으며 상호감시가 엄중한 사회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군이 이니셔티브를 쥔 변혁이다.김정일과 군간부사이에는 공동체가 형성돼 있지만 군의 압도적 다수는 지방출신의 하사관과 병이다.이들의 생활곤란에 귀를 기울이며 조직화하려는 군간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정권지도부 내에서 불만,소외감,위기를 감지한 분자들이 움직여 궁정개혁을 일으키는 시나리오다.「짐이 곧 국가」라는 식으로 권력과 권위가 한몸에 집중된 북한의 경우 김정일도 여기에 휩쓸려 들어갈 우려가 있다.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대북한접촉에는 4가지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대북한 외교는 양국간 문제,더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연결되도록 할 것,둘째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남북한 자신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일본으로서도 가능한한 협력을 행할 것,셋째 북한과의 관계는 북·미관계,남북관계를 포함,제반 상황을 고려해 다뤄나가야 한다.한국과의 우호관계에 기초해 진척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넷째,위 세가지 방안에 입각,탄력적으로 대응할 것 등이다.〈정리=강석진 도쿄특파원〉
  • 일 지방공무원 국적조항 철폐/고치현 연내 실시 불투명

    ◎현인사위 반대로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지방공무원 채용시 국적조항을 철폐,재일동포등 재일외국인에게 지방공무원 채용의 길을 넓혀 나가려던 고치현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잇따라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고치현의 하시모토지사는 올해 들어 국적 조항을 철폐,경찰공무원과 교사등 일부 직종을 제외한 전직종의 문호를 재일외국인에게 넓히려 했으나 30일 열린 현 인사위원회에서 찬성 획득에 실패,당분간 실시가 어렵게 됐다. 고치현과 오사카시의 실시 무산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의 국적조항 철폐 움직임은 결정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지방자치단체의 국적조항 철폐 시도가 무산된 것은 국적조항 유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자치성과 자민당등 보수세력의 반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앞서 오사카시는 30일 일반공무원 채용시 외국인들에 대해 적용해온 국적조항을 올해에는 철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일,유사입법론 논의 본격화/미·일 방위협력 수정후

    ◎자민당 “극동비상시 국내법 정비 필요”/“자위권 헌법인정” 주변국 우려 현실로 미국과 일본이 극동 유사시를 대비한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의 수정에 합의한 뒤 일본에서 유사 입법론이 급격히 제기되고 있다.5월초 골든위크(황금연휴)가 끝나면 연립여당내 본격적인 협의도 예상되고 있다. 그 논리는 「극동 유사시 미·일방위협력을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능한지를 연구·검토해 국내법 정비가 필요하다면 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과 가이드라인의 수정에 합의하자마자 일본내에서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유사시 대비 입법론으로 논의의 초점이 옮아가고 있다.가이드라인 수정에서 입법론으로,입법론에서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하는 쪽으로의 헌법해석 변경,헌법해석변경에서 헌법수정으로 한발씩 나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주변국들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보아도 무리가 아니다.기회만 주어지면 침략전쟁과 패전으로 채워진 족쇄를 하나씩 하나씩 야금야금 제거해 나가려는 계산을 어렵지않게 읽게 해준다.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헌법해석변경은 물론이고 입법론에도 소극적인 입장을 표시해 놓고 있기는 하지만 정치권 여기저기에서 입법론이 팥죽 끓듯 나오고 있다.가장 앞장서고 있는 것은 물론 자민당과 야당인 신진당이다.자민당의 요즘 태세는 헌법개정 논의까지도 염두에 둔 듯한 기세다. 신진당은 가이드라인 수정이 합의되자마자 헌법상 집단적 자위권이 부인돼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또 신진당으로서는 집단적 자위권이라든가 헌법논의를 제기하면 연립여당안에 분열을 조장시킬 수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을듯하다. 연립여당중 하나인 신당 사키가케도 입법론에 긍정적이다.법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면 입법을 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한편에서는 유사입법,헌법해석 등을 연결고리로 보수·보수연합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가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자민당과 신진당이 결합한다는 얘기이다.아직은 신진당안에도 집단적 자위권에 관한 헌법해석에 대해 이견을 제기하고 있는 하타파와 구공명당 세력등 신중한 그룹도 있다.하지만 최근 하시모토내각의 인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어 조기총선론의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일본의 군사적 역할」이라는 민감한 문제,오랜 터부가 보수파들의 강한 주장과 정당들의 정치적 계산에 따라 강화의 방향으로 한발한발 나아가고 있다.그래서 극동지역의 주요 국가들도 일본의 군사적 역할 강화를 위한 체제정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같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대북한 접촉창구 일정부로 단일화/자민 정조회장

    방한중인 야마사키 다쿠(산기척) 일본 자민당 정조회장 등 연립여당대표단이 24일 우리측에 대북 접촉창구를 일본정부로 일원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4자회담전 일·북 협상 자제/김 대통령,일 연립여당대표단에 당부

    ◎“한반도안정 노력 지지”/일 총리 친서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하오 청와대에서 야마사키 다쿠(산기척) 자민당 정조회장 등 일본 연립여당 대표단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방콕 한·일 정상회담에서 하시모토 총리가 남북한 관계의 진전보다 일­북한 관계가 앞서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한바 있는 큼 일·북관계는 우리와 충분한 의견교환을 한 가운데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우리가 제안한 4자회담이 성사되기전 일­북협상을 자제해주도록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4자회담제의에 대해 하시모토 총리가 즉각 찬성을 표시해 준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위해서는 한·미·일 3국의 우호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한·일 관계는 올바른 역사인식의 토대위에 미래지향적인 선린우호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한·일간에 설치하기로 합의한 역사연구위에 민간인도 참여해 양국 역사를 연구한다면 두나라 관계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야마사키 회장은 『일­북관계를 남북한 관계보다 앞서 진전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야마사키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정부는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한국측의 노력을 지지하며 앞으로 한·미·일 3국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통해 현안을 해결하길 바란다」는 등 우리의 4자회담 제안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하시모토 총리의 친서를 김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에 앞서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이날 낮 일본 연립여당 대표단을 공관으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남북대화가 없으면,한반도에 안정이 없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또 다음달 한중간의 어업회담이 끝난뒤,배타적경제수역(EEZ) 설정문제를 포함한 어업협상을 열기로 합의했다.〈이목희·이도운 기자〉
  • 일, 미·중·일 안보회담 제의/자민당대표단,중국차 수뇌와 회담

    【도쿄=강석진 특파원】 중국을 방문중인 자민당 대표단(단장 시오카와 마사쥬로(염천정십랑) 자민당총무회장)은 지난 22일 북경 국방부에서 웅광해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과 회담을 갖고 지호전 중국국방부장의 일본방문과 함께 아·태지역 안보문제 등을 논의할 미·중·일 3국의 정기회담 개최를 제안했다고 일본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웅부총참모장은 『제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 일 여당대표단 내한

    야마사키 타쿠(산기척)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토 시게루(이등무)사민당 정책심의회장,토카이 키사부로(도해기삼랑)신당 사키가케 정책조사회장으로 구성된 일본 연립여당 대표단이 한일 양국간의 정치적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22일 방한했다.
  • DMZ 긴장/북­일 수교협상 걸림돌로

    ◎하시모토 일 총리 회담보류 발언 안팎/“한반도 상황 불투명해 시기상조” 판단/4자회담 추이 봐기며 신중대처 할듯 일본과 북한의 국교정상화 교섭재개 움직임이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일본은 4월 초까지만 해도 한국의 총선이 끝나면 대북한 접촉을 빠르게 진행시키겠다는 자세를 여러차례 보였다.지난 달에는 외무성 담당과장을 북경에 보내 정지작업을 벌이기도 했다.총선을 앞둔 한국정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기다리고 있지만 총선이 끝나면 한국정부도 유연한 입장을 취해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그러나 상황은 바뀌고 있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는 17일 클린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시 북한과 국교정상화 교섭을 재개할 상황이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북경에 외교관을 파견,접촉했는데 불과 10여일 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무장병력을 투입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교섭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대해 제의한 4자회담도 일본의 대북접촉에 쐐기로 작용할 전망이다.일본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북한에 제의한 4자회담에는 일본이 제외돼 있지만 여하튼 4자회담안은 한·미·일 3국의 대북한 정책의 기본틀이 됐다.일본정부로서도 4자회담안을 기본으로 대북한정책을 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따라서 4자회담으로 일정한 결실이 나오지 않는 한 당분간 일본이 독자적으로 북한과 접촉하기는 어렵게 됐다. 최근 일본에서는 북한 접촉이 신중하게 돌아서는 조짐이 산발적으로 제기돼 왔다.특히 북한 접촉 채널 역할을 해온 가토 고이치 자민당간사장 등이 앞으로는 당이 나서지 않고 정부가 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당대당 접촉에 대한 한국의 반발,북한에 의한 이용,일본국내의 반발여론등 때문에 결실없이 중도하차 했다.따라서 정부간 교섭은 물론 당대당 접촉도 약화될 전망이다. 이와관련,한 한반도 전문가는 『일본은 4자회담 추이를 보면서 신중히 대북접촉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한다.다케사다 히데시 방위청 방위연구실장은 『북한은 4자회담과 관계없이 일본을 유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4자회담이 잘 진척되지않을 때 일본이 대북한 접촉을 한다면 밸런스가 깨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 때문에 한 일본언론인은 『4자회담안의 최대 피해자는 일본일지도 모른다』고 말하기도 한다.그러나 이런 우려와 관련,주일 한국대사관의 김용규 공사는 『4자회담이 성사된다면 한국은 일본측에 대해서 회담과정 등을 성실하게 설명,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미·일 안보공동선언과 한반도/김학준 단국대 이사장(특별기고)

    ◎남북관계개선 한·미·일 협력해야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가 17일 발표한 9개항의 공동성명의 핵심은 두나라가 두나라 사이의 안보협력을 더욱 중시하고 더욱 발전시키기로 합의한 점에 있다.이점은 『이번 선언을 기존의 두나라 안보체제를 21세기를 겨냥한 실질적 안보동맹으로 격상·강화시킨 새로운 안보선언』이라고 두나라의 외교 당국자들이 스스로 평가한 데서 잘 입증된다. 돌이켜보면 미·일군사동맹은 지난날의 냉전시대에 태평양지역에서 민주주의 국가들의 안보와 번영의 초석이었다.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해 미·일군사동맹에 기초해 일본에 주둔한 미군은 그 당시 소련과 중공으로 대표되는 공산주의 세력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그러한 억지력의 보증아래 이 지역의 국가들은 민주화와 경제발전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그러나 냉전이 끝나고 세계정세와 태평양지역 정세가 모두 화해와 협력을 지향하게 되면서 이 지역에서의 미국의 역할과 미·일군사동맹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논쟁이 일어났다.소련이 해체됐고 중국이 시장경제원리를 채택하는 쪽으로 국가적 성격을 바꾸고 있음에 비추어 군사대결의 위험성이 크게 약화됐다고 판단하는 쪽에서는 미군의 단계적 철수와 미·일군사동맹의 약화를 제의한 것이다. 이러한 입장에 서 있는 정책수립가들은 주한미군의 철수와 한·미군사동맹의 약화도 더불어 제의했다.그들은 그러한 조치들이 북한으로 하여금 남북대화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오게끔 유도할 것으로 예측한다. 클린턴행정부의 대답은 「개입과 확대」정책이었다.세계의 주요한 문제들에 대해 미국은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며 또 미국의 민주주의 체제와 자본주의 체제를 확대시키겠다는 뜻으로 미국정부는 오늘날까지 이 정책에 충실해 왔다. 이번에 발표된 미·일공동성명은 클린턴행정부가 채택해 온 「개입과 확대」정책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미국은 일본에서 그리고 아시아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는 것이 아니라 계속 주둔시켜 이 지역에서 균형자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히 다짐한 것이다. 이 대목에서 강조돼야 할점은 일본 정부가 미국의 그러한 정책에 철저히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사실이다.미국과의 군사동맹과 안보협력을 가장 중시했던 자민당정권이 무너진 뒤 사회당 당수를 총리로 하는 연합정권을 비롯해 여러 내각을 거치며 일본은 대외정책에서 때때로 혼선을 빚었다.그런데 보수우익 성향이 매우짙은 하시모토내각의 성립을 계기로 일본은 자민당정권이 취했던 수준 이상으로 미국과의 안보동맹을 강조하게 된 것이다. 미·일공동선언은 『한반도의 안정은 미·일 두나라에 대해 사활적』이라고 강조했다.지난날에 발표됐던 많은 미·일공동성명들도 한반도에 관해 늘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이것이 이른바 한반도 조항인데 이번에는 「사활적」이라는 매우 강한 표현을 썼다. 이렇게 볼때 미·일 두나라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계속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는 데 모든 노력을 계속해서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다짐한 것은 당연한 논리의 귀결이다.이 다짐 그대로 미국과 일본은 남북관계의 개선을 비롯한 한반도의 평화 및 안전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언제나 긴밀히협의해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점들에 대해서도 말하겠다. 이번에 발표된 미·일 공동성명은 일본정부가 지난해에 채택한 매우 적극적인 「신방위대강」과 맥을 같이 하고 있는데,이것은 이미 군사대국이 된 일본이 앞으로 해외문제에 대해,특히 한반도상황에 대해 훨씬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공간을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미·일·중·한 등 4개국의 「협력체제」 형성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미·일 동맹의 강화 가능성에 반발하고 또 러시아도 마찬가지 노선을 걷는다면,한반도는 주변열강의 새로운 세력각축에 휩싸이게 된다.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주변열강의 세력각축에서 손해를 입지 않으려면 남북대화를 본질적으로 진전시켜 평화통일을 성취함으로써 단결된 민족의 힘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 21세기 극동안보 새틀짜기/미·일 안보공동선언­배경과 의미

    ◎중 세력 급속성장­북의 위협 견제 포석/일 자위권 관련 개헌논의 활발해질 듯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과 일본의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가 17일 도쿄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발표한 안보공동선언은 양국간 기존 안보체제의 틀을 전면교체했다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양국 안보체제는 냉전후 구소련의 위협이 사라지면서 존재의의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돼 왔다.또 지난해 오키나와에서 미군병사가 초등여학생을 집단폭행한 사건으로 미군기지의 정리축소 요구가 거세게 제기됐었다.이에 따라 양국간 안보협력체제의 기반이 크게 흔들리는 듯했다. 그러나 양국은 이를 극복하고 21세기를 향한 동맹체제 강화를 선언했다.급속히 성장하는 중국세력에 대처해야 한다는 점에서 양국은 접점을 모색해 왔다.최근 중국의 대대만 무력시위는 이러한 논의에 순풍으로 작용했다.게다가 북한의 핵위협,정전협정 무시,붕괴임박설등도 극동지역 불안정 요인으로 우려를 자아냈다.양국은 이날 공동선언에서 『아시아 태평양지역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데 정세인식을 같이하고 특히 한반도안정은 『미·일양국에 사활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한국안보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이번 선언은 특히 양국의 안보관계가 21세기를 향해 이 지역의 안정적 번영의 기초라고 선언,양국 동맹체제의 존재의의를 부각시켰다. 공동선언은 이어 미·일안보체제의 강화를 위해 미·일방위협력지침의 수정,미·일물품·역무상호제공협정,오키나와 미군기지의 정리 축소등을 긴밀한 협력하에 추진,실시해 나가기로 합의했다.이번 공동선언에 나타난 내용은 기존 미·일안보협력체제의 면모를 일신하는 것이다.양국 안보체제는 단순한 일본에서 극동전역으로 광역화되고,평시 협력체제에서 유사시 체제구축으로 시야를 넓혔다. 지난 51년 안보조약을 체결하고 60년 개정을 거친 양국 안보협력체제는 기본적으로 일본유사시를 대비한 것이었다.또 양국의 협력은 주일미군 경비부담이라는 제한된 틀안에 한정돼 있었다.일본 국내적으로는 집단적 자위권을 부정하는 헌법과 대외무기수출을 금하는 무기수출 3원칙이 엄존해 왔다. 이번 공동선언으로 양국의 안보체제는 기존틀을 훨씬 뛰어넘어 21세기를 향한 질적인 변환을 시작한 것이다.미국의 세계전략이라는 틀속에 일본의 역할이 더욱 증대됐다.공동선언과 이에 앞서 합의한 「미·일방위협력지침의 수정」,「물품·역무상호제공협정」은 집단적 자위권의 제약과 무기수출 3원칙등이 변환과정에 들어갔음을 보여준다.무너지고 있다고 보아도 괜찮을 듯하다.이 때문에 중국등 주변국들은 일본의 군사적 역할 증대,군사대국화의 경향,중국봉쇄 움직임등을 우려하기도 한다.물론 미국의 세계전략이라는 틀속에 일본이 더욱 깊이 연계됐기 때문에 우려할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으나 일본이 막강한 군사적 영향력을 갖는 「보통국가」에 한발 더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다.일본은 이미 지난해 방위력 정비계획을 발표한 바도 있다. 일본 국내의 집단적 자위권의 인정을 향한 헌법의 개정 또는 재해석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자민당은 물론 야당인 신진당도 집단적 자위권 인정에 적극적이다.여당인 신당사키가케도 극동유사시를 대비한 법체제 정비는 적극적이다.사민당은 소극적이다.큰 흐름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 인정으로 향하고 있다.속도도 지금까지보다는 빨라질 전망이다.자국보호를 위해 양국 안보체제가 긴요했던 냉전당시 「동맹」이라는 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던 일본 국내 여론이 막상 냉전후 「동맹」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미·일안보체제 강화를 저항감없이 수용하는 분위기다.〈도쿄=강석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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