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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검찰 아라이 의원 자살로 곤혹

    ◎“부당대우” “수사방법에 문제” 비난 제기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자민당 아라이 쇼케이(신정장경) 의원의 자살로 일본 검찰이 곤혹스런 입장에 처하게 됐다. 지난해 총회꾼 수사에서 시작해 대장성과 금융권 전반으로 수사의 손길을 확대시키면서 국민의 성원을 받아 온 검찰이지만 혐의를 받고 있는 국회의원이 자살하는 사태는 상상도 하기 어려웠던 것. 금융권 수사가 시작된 이후 지난해 6월 다이이치칸교(제일권업)은행의 미야자키 구니지(궁기방차) 전 회장등 3명이 이미 자살했던 터에 ‘재일한국인이었지만 사무라이가 되고 싶다’고 말해 오던 아라이 의원이 4번째로 자살하자 우선 진실규명에 어려움을 겪지 않겠는가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검찰을 더 당혹스럽게 하고 있는 것은 자살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은 수사방법상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점. 검찰은 또 피의자가 국회의원인데 꼭 구속할 필요가 있었는가라고 지적받고 있다.검찰은 수사 결과와 여러가지 정황을 신중하게 검토해 구속 수사키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정가 주변에서는 이런 저런 이유로 아라이 의원이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 같다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 자살 사건에도 불구하고 엄정한 수사를 중단없이 지속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미 대장성 관료,일본은행 간부직원에게까지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언론들도 입을 모아 수사를 지속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 정치인 증권거래 일 여당 규제 추진

    【도쿄 연합】 한국계로 중의원었던 아라이 쇼케이(신정장경) 자민당의원이 증권거래 의혹과 관련,검찰의 수사를 받던 중 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일본 여당내에서 정치인의 증권투자를 규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사민당의 도이 다카코 당수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아라이 의원 사건을 계기로 정치인이 다시는 증권으로 손을 더럽히지 않도록 여당 내에서 협의할 필요성이 있다”며 정치인의 증권거래 규제 문제를 정식 제기할 방침을 밝혔다. 또 세키야 가쓰쓰구(관곡승사) 자민당 정치개혁본부장도 이날 긴급소집된 본부총회에서 정치인의 주식거래 신고제 등 비리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권 내에서는 정치인의 주식거래를 규제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의원 재직중에는 자산을 제3자 기관에 위탁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한국계 일 아라이 의원 자살

    ◎부당이익 혐의 구속직전… 유서는 공개 안돼 【도쿄=강석진 특파원】 증권거래를 통해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온 한국계 아라이 쇼케이(신정장경) 일본 자민당 중의원 의원(50)이 19일 자신이 묵고 있던 도쿄시내 퍼시픽 호텔 방에서 부인이 외출한 사이 목 매 자살했다. 그는 부인 앞으로 유서 한장을 남겼으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유서는 부인이 보관중이다.자살동기 또한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일본의 유일한 한국계 의원인 그는 95년 10월 닛코(일흥)증권 지점에 차명구좌를 개설한 뒤 지난해 3월까지 2천9백만엔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검찰의 체포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도쿄지검 특수부는 국회의 체포동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19일밤 증권거래법위반(추가이익요구) 혐의로 그를 체포할 예정이었다.
  • 중의원 4선의 한국계 ‘개혁기수’/자살한 아라이 의원은 누구인가

    ◎동경대 나와 73년 대장성 입성/86년 38세 나이로 중의원 당선/94년 자민 탈당후 작년 재입당 【도쿄=강석진 특파원】 자살한 아라이 의원은 중의원 4선 가도를 달리고 있는 유일한 한국계 일본의원으로서 장래가 촉망되는 인물이었다. 오사카 출신 교포 2세로 16세때 귀화했으며 동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신일본제철,대장성을 거쳐 86년 38세에 자민당 공천으로 중의원 의원에 첫 당선됐다. 자민당 시절인 92년 다케시타 노부루(죽하등) 전 총리의 자민당 탈당 결의에 앞장서는 등 자민당의 금권정치를 과감히 비판하면서 소장 개혁파로 이름을 날렸다.이같은 이미지를 업고 도쿄 선거구에서 4선에 성공하는 등 발판을 다졌으나 지난해말 불거지기 시작한 증권거래 의혹으로 정치 생명을 위협받아 왔다. 장래 각료 입각대상이란 기대를 모으기도 했던 그는 그러나 94년 자민당 탈당후 자유당,신진당,무소속을 거쳐 지난해 자민당에 재입당하는 등 소속이동이 잦았다. 항간에는 그가 궁지에 몰린데는 이같은 정치행적과 연관이 깊다는 소문도 떠돈다.이와함께주식거래 등을 통한 정치자금 조달이 공공연한 사실로 돼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그가 정계로까지 검찰의 수사가 확대된 금융계 비리의 희생양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이를 반영하듯 그는 최근 국회에서 자신이 한국계라는 이유로 비난받아 왔음을 주장하기도 했다. 슬하에 3남1녀를 두고 있으며 부친 등 그의 일가는 지금도 오사카에 거주하고 있다.
  • 아라이 의원의 자살/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일본 아라이 쇼케이(신정장경·50·자민) 의원이 19일 자살했다.마지막까지 강력하게 결백을 주장하던 그의 죽음은 일본 정치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형사사건에 연루된 현직 국회의원이 자살한 것은 일본에서 처음이다. 그는 니코증권사에 법으로 금지된 차명계좌를 개설하고 부당이익을 제공하도록 압력을 가해 온 혐의를 받고 있었다.구속영장은 이미 발부됐고 본회의에서 이날중 구속동의안이 처리되면 바로 구속될 예정이었다. 한국에서는 그가 한국계라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끌어 왔다. 그는 중의원 참고인 진술 때 16살 때까지 재일한국인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그의 옛성은 박.귀화후 도쿄대 경제학과를 나와 일본에서 제일 어렵다는 고시를 거쳐 대장성에 입성했다. 86년 자민당 공천으로 도쿄에서 출마,당선된 이후 내리 4선을 기록했다.인생의 3분의 2가 넘는 34년을 일본인으로서 산 그였지만 선거 때는 ‘조센징(조선인)’이라는 스티커가 붙는 등 역풍에 시달렸다. 아라이 의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일까,한국과의 연계를 극력 피해왔다.한국으로부터 이런 저런 접촉 제의가 오면 ‘일본 국헌을 준수하고 일본 국익을 도모하기 위해 일본 의원이 됐다’는 말도 했다.한국계임을 떳떳이 밝히고 한국과 활발한 접촉을 펴는 미국의 김창준 의원과 아라이 의원은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라이 의원도 검찰의 수사망에 걸려 든 이후에는 주위에 ‘한국계라서 당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가 하면 중의원에서는 재일한국인이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입에 올리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그가 ‘평성시대의 료마(용마:명치유신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한 협객)’라고 불릴 정도로 개혁파임을 자임하면서 뒤로는 부정이익을 챙기는 파렴치 행위로 미운 털이 박혔다는 평가도 있다.또 자민당을 탈당해 이 당 저 당 옮기다가 다시 자민당으로 복당하는 등 갈 지자 정치 행보가 발밑을 팠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그의 개인적 이력을 보나 검찰의 수사과정을 되돌아 볼 때 특별히 한국계라고 해서 의미를 둘 이유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한국인’이라는 둥지를 쳐다보면서 죽은 듯하다.애잔한 마음 금할 수 없다.
  • 일 “인니에 24억불 지원”/G7 재무회의서 발표키로

    【도쿄 교도 연합】 일본은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3천억엔의 긴급금융지원자금을 추가 제공할 것이라고 관리들이 18일 밝혔다. 일본 수출입은행을 중심으로 제공될 이 긴급 차관은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이 20일 종합할 예정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의 통화·금융위기 탈출지원 조치의 핵심내용이 될 것이라고 관리들은 말했다. 마쓰나가 히카루(송영 광) 일본 대장상은 21일 열리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모임에 참석,이 조치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관리들은 덧붙였다.이 조치에는 또 아시아 통화위기가 진정될 때까지 일본에서 유학중인 아시아계 학생들에 대한 1인당 5만엔씩의 월정 보조금 지원 대상을 1만명 가량으로 확대하고 아시아 국가들과 거래하는 일본 수출업자들의 신용장 개설한도액을 1백80억달러로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 한국계 아라이 의원/일서 체포영장 청구/“증권거래로 부당이익”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4대 증권사 등이 총회꾼과 검은 거래를 해온 이른바 총회꾼 사건으로 발단이 된 일본 검찰의 증권·금융계에 대한 수사가정계로 까지 파급되고 있다.도쿄 지검 특수부는 18일 증권거래를 통해 부당이익을 올린 의혹을 사고 있는 한국계 아라이 쇼케이(신정장경) 자민당 중의원에 대해 증권거래법위반(이익추가요구)혐의로 체포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검찰은 현재 국회가 회기중인 관계로 아라이 의원의 체포에 대한 내각과 국회의 동의 절차를 밟아 19일중 체포할 예정이다. 유일한 한국계 의원으로 4선인 아라이 의원은 지난 95년 10월 닛코증권 지점에 차명구좌를 개설한 뒤 지난해 3월까지 신용거래를 통해 2천9백만엔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 금융인과 회식 전면금지 방침/일 대장성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대장성 다나미 고지(전파경치) 사무차관은 대장성 직원과 금융기관 관계자와의 회식을 전면적으로 금지시키려 하고 있다고일본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다나미 차관은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공무원은 권한을 갖고 있어 권한과 관련해서 같이 마시고 먹는 것은 대단히 엄하게 규율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관계가 있다고 하면 금액에 관계없다”고 말해 전면금지를 시사했다. 다나미 차관은 또 “윤리규정 만으로는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말해 강제조사권이 부여되는 공무원윤리법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게이단렌(경단련,경제단체연합회)은 각종 향응을 받고 내부 검사정보를 유출한 대장성 간부 독직사건으로 드러난 ‘관·경유착’을 막기 위해 ‘행정입법절차법’(가칭)을 조기 제정할 것을 자민당에 요청했다고 산케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 일 획기적 경기부양 추진/재정자금 투입 등 6조엔대 규모

    【도쿄=강석진 특파원 AP 연합】 일본의 집권 자민당은 심각한 경제불황의 타개를 위해 하시모토(교본) 내각의 재정구조개혁 정책을 일시 보류하고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강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의 노나카 히로무(야중광무) 간사장 대리는 지난달 31일 한 강연에서 “대장상의 경질을 계기로 과감하게 정책을 전환해 경기를 부양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98년도 예산이 확정된 뒤 곧바로 6조엔(약 70조원)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을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재원으로 오는 2000년부터 2년간의 증세분을 담보로 중기국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이번주중 이를 당 집행부 및 마쓰나가 히카루(송영광) 신임 대장상에게 정식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나카 간사장 대리의 이날 발언은 오는 2003년까지 적자국채 발행을 없애기로 한 재정구조개혁에서 후퇴,재정자금 투입 등 과감한 부양책을 마련하는 쪽으로 노선을 전환한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재정구조개혁의 보류 등 정책전환을 할 경우 실정을 인정하게 됨은 물론 책임문제가 수반된다는 점에서 그동안 이에 관한 언급을 금기시해 왔다. 한편 마쓰나가 대장상은 지난달 31일 금융위기를 맞고 있는 아시아 여러나라가 일본국내 경제문제로 인해 피해자가 되는 것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일,오직사건 재발방지 부심/정치권,공무원윤리법 제정 서둘러

    ◎하시모토 “대장성 관계자 전원 조사”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대장성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대장상이 28일 사임하고 29일에는 고무라 다케시(소촌무)사무차관이 경질당했다. ‘관청중의 관청’으로 불리우는 대장성의 최고위직이 동시에 바뀌게 된 것은 대장성 간부출신의 도로공단이사와 금융기관 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현직 검사관들이 수년간 뇌물성 접대를 받아온 혐의로 구속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검찰에 소환된 은행국 금융거래관리관 오쓰키 요이치(대월양일·54)도 28일 사택에서 자살했다. 대장성의 파멸적 위기 수습에 나선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는 29일 후임 차관에 다나미 고지(전파경치)내각내정심의실장을 임명했다. 대장성 내부에서 다음 사무차관으로 여겨지던 주계국장을 배제하고,밀려 나가 있던 이재국장 출신을 발탁한 것이다.관청 내부 논리에 따라 후임을 임명할 경우 대장성의 개혁에도,국민을 설득하는 데도 미치지 못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차관의 경질,후임인선의 탈관행은 대장성에 충격을 주고 있지만 저항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 신임 대장상의 임명이 수습을 위한 두번째 조치가 되겠지만 완전 수습까지는 고비가 남아 있다.검찰이 금융기관 관련 공무원 수백 명을 조사할 것이라는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고 하시모토 총리는 금융부문 재직자를 전부 조사하라고 대장성에 지시했다.정치권은 공무원윤리법의 제정 등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자민당 간사장은 “후일 이번 사건은 일본 정치행정의 커다란 전환점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언론들도 “가장 우수한 인재를 모아 정책 판단을 일임하는 행정우선 체제의 종언을 상징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국민들은 여전히 유착 관행이 다시 고개를 들지 않을까 의심하고 있다.유착의 뿌리가 끊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또 대장성 내부에서는 검사관 등 비고시 출신의 수백만엔 접대는 구속하면서 ‘억대 접대’를 받고있는 고시출신의 간부는 놔두고 있다는 비고시출신들의 불만도 새 나오고 있다.이들은 비고시출신의 최고봉이었던 오쓰키관리관의 자살 소식에 ‘분하다.고시출신들이 우리를 제물로 삼아 빠져 나가려 하고 있다’고 분노하고 있다.
  • 일 대장상에 마쓰나가 임명

    【도쿄=강석진 특파원】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는 30일 신임 대장상에 검사출신의 마쓰나가 히카루(송영광·69)를 임명했다. 자민당 고위간부로 통산상과 법무상을 역임한 바 있는 마쓰나가 신임 대장상은 현재 중의원 예산위원장을 맡고 있다.
  • 일엔화 급등… 126엔 진입/추가 경기부양책 검토설 영향

    【도교 외신 종합 연합】 2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일본 엔화의 가치가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고려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이날 하오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는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가 나온 이후 급락세를 타 개장초보다 무려 달려당 1.36엔이 떨어진 126.02엔에 거래됐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이 다음달 20일쯤 증시부양책과 공공사업 조기 실시 등이 포함된 추가 경기부양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일,한·일어업협정 일방 파기/3부장관 결정

    ◎오늘 각의의결 한국에 통보/정부 “공식통보땐 어업자율규제 조치 중단”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정부는 22일 한·일어업협정 개정 교섭을 중단,현행 협정의 파기를 한국측에 통보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의 어업협정관련 관계부처 장관인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외상,시마무라 요시노부(도촌의신)농수산상,무라오카 가네조(촌강겸조)관방장관 등은 이날 상오 협정 파기 문제를 협의 이같이 합의했다. 이들은 이같은 결정을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에게 보고,승인을 얻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23일 각의를 열어 공식으로 파기 방침을 결정한 뒤 바로 한국측에 파기 통고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파기 통고후에도 현행 협정이 1년간 유효하므로 이 기간동안 새로 출범하는 한국의 김대중 정부와 교섭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협의에서는 협상 경위와 일본 근해에서의 한국어선의 조업상황,협정파기를 요구하는 수산업계 및 자민당 등의 움직임을 최종적으로 검토한 결과 잠정수역 설정에 대한 한국안을받아 들일 수 없으며 한국으로부터 더 이상의 양보를 얻어내기도 곤란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의 파기 결정으로 교섭의 재개 전망은 물론 한·일관계 전반에 걸쳐 상당한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일어업협정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한·일 양국이 국교정상화와 함께 체결한 협정으로 한·일 양국간 관계에 있어 중요한 협정이 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일방적으로 파기함으로써 당분간 양국관계는 냉각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국이 일본측의 일방적 파기에 맞서 어업자율규제 조치를 철폐할 경우 일본 연근해에서 한국 어선의 대량 어획과 이를 저지하는 일본 해양 당국과의 마찰도 예상된다. 최근 일본내 어업협정 파기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한국은 정계인사들이 잇따라 일본을 방문,일방 파기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전달했다. 이에 따라 일본측은 한·일 양국 합의에 따른 파기 방안 등을 모색했으나 교섭 계속을 원하는 한국은 이같은 일본측 방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 일 강수에 한국 초강수 맞불/일의 어업협정 파기 파문

    ◎일본의 입장/어민·지역구의원 파기 끈질긴 요구/한국위기 활용·독도분쟁화 속셈도/“무협정 따른 남획 일에 손해” 온건론도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정부가 드디어 한·일어업협정을 파기,통고키로한 것은 시한을 정해서 한국을 몰아대면 유리한 교섭이 가능하지 않을 까라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한·일어업협정은 일방이 파기통고를 하면 1년뒤 효력을 잃게 돼 있다.새로 출범하게 될 김대중 정부가 원만한 한·일관계를 강조하고 있는 점도 일본으로서는 고려에 넣어 두고 있는 듯하다. 일본에서는 한국 어선들의 일본 연근해에서의 남획으로 어자원이 고갈된다는 어민들의 원성이 오래동안 제기돼 왔다.유엔해양법조약 발효 이후에는 어민들이 ‘당장 협정을 파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일본은 협정개정을 통해 ‘독도는 한국 고유의 영토로 영유권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한국에 대해 독도에 영유권 분쟁이 있음을 간접 시인받는 효과도 노려 왔다.어업협정 체결과정과 이후의 복잡한 경위도 문제를 풀기 어렵게 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10월 독도 주변의 한·일간 배타적 경제수역 설정을 선긋기 대신 수역설정 방식으로 풀어나가기로 합의함에 따라 개정문제는 시간 문제인듯 보이기도 했다. 한·일 양국은 집중적인 교섭을 통해 지난해 12월 초 최대의 쟁점인 독도주변 잠정수역 문제를 두가지로 좁혔다.한국측은 독도주변의 잠정수역을 ‘연안 34해리 동경 136도’로 하자고 주장했다.잠정수역 범위를 넓게 잡는 것이다.일본은 ‘연안 35해리 동경 135도’를 주장했다.잠정수역 범위가 좁아지게 되는 것이다.일본측은 교섭 막바지 연안과 동경 두 기준 가운데 하나씩 주고 받을 수 있는 듯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구도는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간 고무라 마사히코(고촌정언)외무차관이 당정협의에 들어간 뒤 깨져 버렸다.자민당내 보수파,수산족등은 타협을 거부했다.수산부회를 이끌고 있는 사토 고코(좌등효행)는 총무청장관직을 비리관련 때문에 불명예 퇴진했던 치욕을 이번 어업협정 논의과정에서 갚고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일본 정계소식통들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내에서도 한·일관계 전반에 미칠 악영향,경제위기에 처한 한국민이 ‘이 아픈 날 콩밥 내놓는’ 데 대한 감정적 대응,새 정권하에서의 교섭이라고 잘 될 보장이 없다는 점,교섭이 성사되지 않았을 때의 무협정 무질서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부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원만한 결말을 바라는 쪽에서는 지금이라도 주고 받아 타결짓기를 원하는 듯한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흔히 그렇듯 강경론이 크게 울려 퍼지고 있는 것이 일본의 사정이다. ◎한국의 대응/“어업자율규제 중단땐 일이 더 피해”/새정부 출범뒤 일정기간 협상 거부/독도문제 영향… DJ정부 첫 외교시험대 일본이 22일 한일어업협정 파기를 결정한데 대해 한국정부도 일본이 파기를 통고해 오는 대로 어업분야에 대해 취할 수 있는 모든 강경책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먼저 한일 어업자율규제조치를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양국간 신사협정에 해당하는 이 조치를 중단할 경우 공해상에서 출어어선 척수,조업수역,조업기간에 대한 기존 제한을 깨고 마구잡이로 어로활동을 할 수있다. 물론 이 경우에 일본은 한국어선을 바로 나포하는 등 ‘어업전쟁’이 예고되며 양국 모두 손해를 볼 형편이다. 사실 어업협정개정은 일본이 더욱 필요로하기 때문에 일본은 파기이후 곧어업회의 재개를 우리측에 제안해올 가능성이 크다.정부는 이에대해 새정부가 출범한뒤 결정해야 할 문제이겠지만 협상을 곧바로 재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새정부의 첫 외교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일,올 성장목표 1.9%/경제운용지침

    ◎금융안정·2조엔 감세법안 국회 제출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19일 각의를 열고 국내총생산(GDP) 실질 성장률을 1.9%,명목 성장률을 2.4%로 하는 98년도 경제운용 기본방침을 의결했다. 실질성장률 1.9%는 정부전망으로는 과거 최저였던 97년도와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일본의 경제 성장률이 실제로는 74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정부는 또한 30조엔 규모의 공공자금 투입을 골자로 하는 금융시스템 안정화 법안과 2조엔 규모의 특별감세법안 등 3개법안을 의결해 국회에 제출했다. 도쿄 신문은 내달 중의원이 오는 3월까지의 현 회계연도에 소득세를 2조엔 감면키로 승인한 뒤 집권 자민당이 이같은 추가감세 결정을 공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집권 자민당은 그러나 야당과 재계가 보다 효과적인 경기 부양을 위해 요구해온 소득세 영구감면에 대해서는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 일,신사참배 행동방침 마련

    ◎주변국과 ‘과거사 인식’ 싸고 마찰 조짐 【도쿄 연합】 일본의 집권 자민당은 7일 야스쿠니신사 공식참배 실현을 위한 노력과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섬(첨각제도,중국명 조어도) 및 독도 영토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을 담은 금년도 행동방침안을 마련했다. 자민당은 16일 개최되는 당대회에서 이를 정식 결정할 예정이다. 자민당은 특히 태평양전쟁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주변국의 반발과 여권내 사민당의 입장을 고려해 지난해 지침에는 이를 포함시키지 않았으나 올해는 집행부가 당내 반대파들의 강력한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총리도 96년에는 개인자격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바 있으나 지난해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을 우려해 참배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공식 참배를 명기한 지침에 따라 각료 등 자민당 인사들의 대거 참배가 예상되고 있어 과거사 인식문제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반발과 관계 경색이 우려된다. 이밖에 자민당은 행동방침에서 6대 개혁의실현과 긴급 정책과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안정적 정국이 필요하다고 보고 오는 7월의 참의원 선거에서 중의원에 이은 과반수 의석 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 일 은행자본 대폭 증강/공공자금 13조엔 투입

    【도쿄 연합】 일본 대장성은 8일 동요가 계속되고 있는 금융시스템의 조기안정을 목적으로 한 금융안정화법안의 골격을 확정했다.대장성은 이 법안에서 ▲예금보험기구가 정부보증하에 차입하는 공공자금을활용해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우선주 등을 구입,은행 등의 자본을 늘려 주되 ▲구입대상은 금융불안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금융기관에 한정하고 채무초과로 경영파산 우려가 있는 은행은 제외키로 했다. 대장성은 이와관련,정부와 자민당이 지난 연말 투입키로 결정한 30조엔의 공공자금중 13조엔을 은행의 자본증강에 충당키로 했다. 일본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금융안정화법안과 예금자보호 강화를 골자로 하는 예금보험법 개정안을 12일 소집되는 정기국회에 제출,통과되는 대로 시행할 방침이다.
  • 일 야당 “헤쳐모여”활발/신진당 해체로 촉발…민주당 제1당 부상

    ◎오는 7우러 참의원선거 정계재편 변수로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정계가 재편됐다. 이번 재편극의 주인공은 야당쪽이다. 제1야당인 신진당을 이끌던 오자와 이치로 당수는 지난해 연말 갑자기 당을 해체하겠다고 선언했다. 중·참의원172명의 제1야당은 6개의 정파로 나뉘어져 버렸다. 오자와당수가 당을 해체한 이유는 ‘당을 보수세력으로 순화시키겠다’는 것. 야당세력 결집을 통한 집권을 꿈꾸며 신진당을 결성한지 3년이 지났지만 지지는 떨어지고,지도노선에 대한 당내 반발이 끊이지 않았다. 당이 깨지면 100여명이 따라와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 제1야당도 확보된다. 그러나 막상 오자와를 따라와 준 것은 54명뿐. 구 민사당계,구 공명당계는 물론 보수적인 의원들도 오자와의 ‘싫으면 가라’식 정치 행태에 환멸을 느끼고 그를 등졌다. 그 결과 오자와의 신당은 야당내 제3세력으로 전락해 버렸다. 이름을 외기조차 어려운,신진당에서 갈라진 야당 신당들 가운데 신당 우애(민사당계),국민의 목소리(대표는 당수선거에 출마했던 가노 미치히코)는 이미 신진당을 떠났던 태양당(당수 하타 쓰토무),프롬 파이브(대표 호소카와 모리히로)와 제2야당이었던 민주당(대표 간 나오토),민주개혁연합 등과 함께 오는 12일의 정기국회 소집전에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했다.이들의 공통점은‘비자민,비오자와,비공산’ 세력이라는 점이다. 공명당계인 신당 헤이와(평화)와 개혁 클럽도 함께 ‘평화·개혁’이라는 이름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했다. 이들이 제2야당 세력이다. 신진당의 ‘파편’을 주워 모으면서 야당권의 헤게모니를 쥔 것은 민주당(중의원 52명 참의원 17명). ‘작지만 순화된’ 자유당을 이끌게 된 오자와 당수는 예상을 그르쳐 고립되고 말았다. 그가 과연 어떤 행보를 걸을지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선택 방향은 자민당에 분란이 일어나 보수·보수 세력과 손잡게 되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좁혀지게 됐다. 화려한 복귀의 가능성도 있지만 정계 고아로 전락할 가능성도 크다. 오는 7월 치러지게 될 참의원 선거는 오자와의 운명과 함께 일본 정계 재편의 흐름을 가늠하게 될 첫 주요 기회가 될 전망이다.
  • 일 야 6당 통일회파 결성/중의원내 제1야당 부상

    ◎새 신당 창당 본격 협의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민주당과 신당 우애,국민의 소리,태양당,프롬 파이브,민주개혁연합 등 6개 야당은 7일 중의원의 통일회파를 결성하기로 정식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들 야당은 의원수 97명을 보유하는 중의원내 최대의 야당 교섭단체로 부상하게 됐다. 이들 야당은 앞으로 국회에서 자민당을 집중 견제하고,오는 7월로 예정된 참의원선거에서 공동 보조를 취하는 한편,새로운 신당 결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협의를 개시할 방침이다.
  • 서울신문 특파원이 진단하는 98년의 지구촌 정세:Ⅱ

    ◎남미/개혁·개방 가속… 21세기 공영의 기반 구축/브라질 등 대선 잇따라… 긴축정책 지속 【로스앤젤레스〓황덕준 특파원】 중남미의 올 한해는 ‘경기 침체’‘정치 활성화’로 대변될 것이다.대대적인 긴축정책을 펴고 있는 브라질의 경제기조가 이 지역의 경제를 침체시키는 가운데 대통령 선거일정이 잇따라 정치 분위기만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경제적으로는 아시아 금융위기의 산물인 브라질의 긴축정책이 중남미의 경제 색깔을 좌지우지할 것이다.지금까지 브라질의 성장위주 정책으로 반사이익을 본 아르헨티나 등 인근 국가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수반할 것이 확실하다.우선적으로 인근 국가의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이다.수출품의 상당량을 브라질에 의존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칠레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경제 성장률도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3.2%(추정)에서 올해 0.8%로 급격히 줄어들며,아르헨티나는 7.1%(추정)에서 3.8%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멕시코 등 이 지역의 다른국가들도비슷한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용감소 현상도 두드러질 것 같다.고용증가율이 6%에서 4%로 내려갈 것으로 보이는 아르헨티나의 경우 새 일자리 15만개가 없어진다. 정치분야에서는 올해와 내년에 선거가 줄을 이을 예정이어서 바쁘게 돌아갈 것이다.브라질·콜롬비아·베네수엘라가 올해 대통령선거를 치른다.아르헨티나와 칠레는 내년에,멕시코와 페루는 2000년에 대통령을 새로 뽑기 때문에 오랜만에 정치적 활황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브라질에서는 개헌과 ‘레알 계획’으로 초인플레를 잡는데 성공한 페르난도 카르도소 대통령의 재선도전이 관심사다.반정부 게릴라의 활동으로 국가안위가 위태로운 콜롬비아의 경우 정치권이 반군과 어떻게 평화를 이룩하느냐가 숙제로 남아 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우리나라와 이들 국가들과의 관계는 특히 경제면에서 한걸음 더 발전될 것이다.산업연구원이 최근 중남미에 진출한 110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향후 5년간의 매출전망에 대해 응답업체의 3분의 1이 연평균 20∼29%씩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원화가치 하락으로 올해가 매출 신장세를 높이는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한편으로는 사회간접자본 부족,불안정한 환율,임금인상,이직률 상승 등이 우리진출 기업들을 괴롭힐 수 있다. ◎일본/저성장속 금융빅뱅 부담/경기회복 여부 최대 관심 【도쿄=강석진 특파원】 거품경제 붕괴의 후유증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일본은 올해는 새로운 변화로의 구체적인 답을 내놓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일본 정국은 여름에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를 둘러싸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우선 변화를 시작한 것은 야당쪽이다.신진당을 이끌어 온 오자와이치로 당수는 12월 말 해당을 선언하고 100명 규모의 작지만 ‘순수한’ 보수신당을 창당했다.자민당내 보수·보수연립파와의 제휴를 염두에 둔 결행이었다.참의원 선거에서 사민당의 부진이 예상되고 있고 군소 야당들은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자민당이 더 이상 사민당과의 연립이 필요하지 않게 되거나 오자와의 신당과 손을 잡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97년도에 마련된 행정개혁 보고서를 구체화하기 위한 법안들을 국회에 제출하게 된다.현재 1부 21부처를 1부 12부처로 재편한다는 것이 행정개혁의 주요 내용이다.미·일 안보협력지침(가이드라인)의 개정에 따라 관련 법안들도 손질하게 된다. 미·일 관계는 안보협력 강화라는 순풍과 대미 무역흑자 증대로 인한 역풍이 함께 불어 오겠지만 미국의 호경기로 비교적 미·일관계는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은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교섭을 재개하는 등 북한과의 접촉을 늘려 나갈 것으로 보이며 순탄하지 못했던 한·일 관계는 한국의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정상궤도에 올려 놓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어업협정 개정문제가 암초로 등장할 우려도 있다. 일본 경제는 98년 1∼2%의 저성장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4월부터는 외환거래 자유화 등 금융 빅뱅이 실시된다.21세기 도쿄금융시장을 세계기준에 뒤떨어지지 않는 국제금융시장으로 키워나가는 첫 해가 되는 셈이다.일본 국민이 보유하고 있는1천2백조엔의 개인 자산을 둘러싸고 국제적으로 치열한 유치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금융 불안을 극복하고 경기회복에 들어설지가 최대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97년 하반기에 몰아닥친 한국 등 동아시아의 금융대란이 일본 경제 회복에도 부담을 줄 전망이다.엔 경제권으로도 불리는 동남아시아는 자본재·중간재 산업의 취약성과 금융자유화의 지체 등으로 인해 경제 회복에 상당한 고통과 시간이 걸릴 전망이며 정정 불안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개방 부작용 해소 역점/한·중 정상회담 등 추진 【북경=정종석 특파원】 새해 중국은 21세기 초강대국을 향해 강한 ‘용틀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등소평 사망후 열린 제15차 전국공산당 대표자대회에서 당총서기직에 오른 강택민은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계기로 권력기반을 보다 강화할 전망이다.종전의 중국 권력구조가 집단지도체제의 성격이었다면 새해에는 강의 1인 집권체제로 권력기반을 다져 정권안정을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현재로서는 신임 전인대 상무위원장(우리나라의 국회의장격)에 이붕 현 국무원총리,총리에는 주용기 현 부총리의 기용이 확실시 되고 있다.말하자면 당·정·군을 모두 강의 휘하에 두고 물갈이를 단행,‘주식회사 중국’을 ‘강택민 대표이사 겸 회장’의 친정체제로 명실공히 굳히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국가정책 면에서는 등소평의 유지대로 개혁개방정책을 계속하면서 종전과 마찬가지로 물질문명과 함께 ‘정신문명’건설을 주창,개혁개방과정의 부작용을 해소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다.특히 당면한 경제정책 현안인 국유기업 개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과거 중국의 경제발전을 가로막은 ‘철밥통’의 상징이던 1만6천여개의 국유기업중 철강·전기 등 국가기간산업의 큰 국유기업 500여개를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합병 또는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관계는 김대중 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양국의 기존 친선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 같다.중국외교부 당국자는 한국대선이 끝난 직후 이미 “중국은 한국대선 이후에도 평화공존 5개원칙에 따라 양국의 우호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면서 기존 한반도정책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임을 밝혔다. 한반도 주변에는 현재 4자회담 성사로 다소간의 평화무드가 조성되는 등 주변강대국들이 여유를 갖고 실리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김정일이 북한 노동당비서에 취임한 데 이어 한국에서도 김대중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중국 정상과 남·북한 정상 간의 상호방문회담이 각각 이뤄질 것이 확실시된다. 따라서 새해의 한·중 정상회담은 남·북한 관계 또는 동북아 주변정세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지 모른다는게 중국내 외교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러시아/경제회생 위해 중동·CIS와 관계 강화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러시아는 최근 97년 한햇동안의 외교력과 외교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외교기조를 공개했다.러시아의 ‘G­8’진입,아태경제협의체인 APEC에의 가입결정,유럽연합과의 협력협정체결 등을 커다란 외교적 성과로 평가했다. 러시아가 공개한 외교기조는 첫째 서방국과 대결구도를 만들지 않고 국익을 극대화하는 일이고 둘째는 외교정책에 대해 국내의 사회·정치세력으로부터 지지를 얻어내는 일이었다. 셋째는 유럽·아시아국가 등과 외교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일이고 마지막은 외교역량 강화를 국내 경제문제 해결로 연결짓는 일이었다. 분석가들은 98년에도 러시아의 이같은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본다.특히 러시아는 ‘러시아의 참여 없이 지구촌의 중요한 이슈가 해결될 수 없다’는 국제적인 여론을 확산시키는데 외교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새해 러시아가 가장 역점을 둘 외교목표는 중동 및 독립국가연합(CIS)과의 관계강화다.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서방국가들과의 관계가 소원한 곳이다.러시아가 이들에게 눈길을 돌리는 이유는 이들 국가와의 에너지·군수산업관계를 복원,러시아 경제를 되살리려는 데 있다.옛소련 영향권과 중동지역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면 강대국의 지위를 다소나마 되찾을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APEC에의 진입,일본과의 평화협정체결 등을 선언함으로써 러시아는 표면적으로 아시아외교에 역점을 둔 듯하나 정책우선 순위에서는 대아시아권 외교가 밀릴 것으로 관측된다.러시아경제의 최대지원국인 미국과의 관계나 유럽연합,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관계는 러시아 경제·안보에 사활이 걸려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다만 한국에 새 정권이 들어선 것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자신들의 발언권 강화를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조심스레 나온다.한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발언권 강화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기존의 ‘4자회담’을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지와 밀접하게 관련된다.김당선자가 4자회담 기조를 이전과 같이 끌고 나간다면 한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입지는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관계는 두나라의 국내경제 상황으로 보아 ‘현상유지’에 머믈 전망이다.러시아가 남·북한 등거리외교를 공개적으로 펴고 있고 당분간 러시아가 목타게 기대하는 한국의 러시아 투자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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