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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연락소 설치 긍정 반응/자민당 訪北團 밝혀

    【도쿄 AFP 교도 연합】 북한 당국자들은 일본과 상호 연락사무소를 설치하자는 일본의 요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지지(時事)통신이 31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나카야마 마사아키(中山正暉) 일 자민당 대표단 단장이 평양방문을 마친 뒤 귀로에 베이징(北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나카야마 단장은 “金容淳 북한 노동당 중앙위 비서는 연락사무소를 설치하자는 제안에 대해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나카야마 단장은 이어 상호 연락사무소가 설치되면 지난 70년 북한으로 망명한 일본 적군파 항공기 납치범 송환 등의 문제를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北서 간첩교육때 실종 日人 목격”/93년 망명 安明進씨 증언

    ◎77년 행방불명 요코다 포함… 납치설 입증 【도쿄 연합】 북한 공작원으로 있다가 지난 93년 한국으로 망명한 安明進씨(29)는 31일 강연회를 통해 “북한에서 간첩교육을 받고 있을 당시 일본인 10명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일본을 방문중인 安씨는 이날 도쿄도(都) 미나토(港)구 자유당 본부에서 개최된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니가타에서 77년에 행방불명됐던 요코다(橫田) 메구미양도 그들중에 포함돼 있다”고 증언했다.그는 “6년간 교육을 받던 공작원 양성학교의 본교에서 7명,병원에서 2명,폭파훈련장에서 1명의 일본인을 보았다”고 말하고 “학교에서 젊은 미혼여성은 요코다양 밖에 없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공작원 선배가 ‘자신이 일본 니가타에서 납치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본인의 납치 목적에 대해 “지인 관계나 습관 등을 캐물어서 북한 공작원이 일본인으로 행세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는 언제든지 일본인을 납치토록 명령이 하달됐다”고 설명했다.한편 일본 자민당 방북단과 동행,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던 데라코시 도모에(寺越友枝·67)씨는 35년전 일본해역에서 행방불명된 아들 데라코시 다케시(寺越武志·48)씨와의 상봉이 이뤄져 북한의 일본인 납치설을 뒷받침,앞으로 일본측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 日 1조엔 증시투입 계획

    【도쿄 AFP 연합】 일본은 증시 부양을 위해 약 1조엔의 재원을 확보했다고 이가라시 미쓰오 우정성 차관이 30일 밝혔다. 이가라시 차관은 기자회견에서 우편저금에서 1천4백1억엔,보험 프로그램의 8천3백11억엔 등 모두 9천7백12억엔을 할당했다면서 이 돈이 조만간 신탁은행들을 통해 증시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라시 차관이 밝힌 증시 투자 계획은 집권 자민당이 지난주 내놓은 16조엔의 경기 부양책에 포함된 내용이다.
  • 피랍 日人­對北관계개선 연계 불변(해외사설)

    한국 金大中 대통령이 취임 이후 북한에 대해 전향적인 정책을 내놓아 한반도 평화 진전에 새 국면이 찾아드는 듯 보인다.하지만 제네바에서 열린 4자회담은 다음 일정도 정하지 못한 채 성과없이 끝나고 말았다. 첫 남북협의로서 주목받았던 남북 적십자 실무 대표회담에서도 현안인 식량지원 문제 해결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金大中 대통령은 2월말의 취임 연설에서 새로운 대북한 정책으로서 무력 비사용과 화해·협력의 추진 등을 들었다.또 구체적으로는 정경분리에 기초해 남북교류,식량지원의 계속,이산가족 재회의 추진을 제기했다.북한측도 이러한 호소에 응할 자세를 보이고 있다. 4자회담의 제2차 본회담에도 실질적인 진전이 기대됐다.그러나 협의의 운영방법을 둘러싸고 한·미 양국과 북한의 의견이 좀처럼 맞닿지 않았다. 남북대화의 기운이 높아짐에 따라 4자회담과 남북대화를 어떻게 관련지어 나갈 것인가라는 새로운 문제도 부상되고 있다.본래는 상호보완적으로 진행돼야 하지만 북한은 4자회담에서는 남북대화 추진에 대해서 협의하지 않겠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더 심각한 것은 지난해 이후 통화·금융위기로 한국이 지원에 필요한 외화를 충분히 확보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이번에도 식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한반도에너지기구(KEDO)에의 자금 갹출도 머리 아픈 문제다. 金大中 정권이 등장했다고 해서 정세가 바로 호전될 리는 없다.오히려 북한의 자세는 이전보다 더 완강해진 면이 보인다.국내의 식량부족도 지난해 이상으로 심각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민당 대표단이 28일 북한을 방문했다.金大中정권은 전(前)정권과 달리 북일간 교류확대에 아무 이의를 제기하고 있지 않다.그러나 요코다 메구미(橫田めぐみ)씨 등 7건 10명의 일본인 납치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는 채다.이 문제에 전진이 없는 한 국교정상화 교섭에는 응할 수 없다는 것을 재확인해 두고 싶다.
  • 日,내년에도 2조엔 특별減稅

    【도쿄 연합】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29일 밑바닥을 헤매고 있는 경기 타개책의 일환으로 2조엔 규모의 소득세·주민세 특별 감면조치를 99년도에도 계속 실시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 조치를 종합경제대책(16조엔 규모)에 포함시킨뒤 이를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가 오는 5월 중순 주요국 정상회담(버밍엄)에서 표명할 예정이다. 자민당은 지난 26일 발표한 종합경제대책의 기본방침에서 세금 감면에 대해 결론을 보류, 미국측과 일본 경제계의 반발을 샀었다.
  • 아라이 의원 지역구 보선/자민당 모리타 후보 당선

    【도쿄 연합】 한국계 아라이 쇼케이 의원의 자살로 공석이 된 중의원 도쿄 4구의 보궐선거가 29일 실시돼 자민당의 모리타 겐사쿠 후보(48)가 5만242표를 획득,무소속의 마쓰바라 진 후보(41)를 1만5천여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 日 5년내 초·중·고 광통신망 연결

    ◎자민 ‘학교 정보 하이웨이’ 구상 경기대책 포함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제1여당인 자민당은 전국 초·중·고교를 광통신망으로 연결해 ‘원격 수업’ 등에 이용하도록 하는 ‘학교판 정보 하이웨이’를 5년여에 걸쳐 구축하기로 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자민당은 이같은 구상을 98년도 예산통과후 마련하게 될 종합경제대책에 포함시켜 추진키로 했다. 일본 정부·여당은 경기부양을 위해 예산 통과후 공공 사업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16조엔 규모의 종합경제대책을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각급 학교에 광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은 종합경제대책에 포함된 공공사업 가운데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서 추진될 예정이다. 학교판 정보 하이웨이 구축에는 총사업비 6천억엔이 투입될 예정으로 광통신망이 구축되면 도심 학교와 낙도가 같은 내용의 수업을 받거나 과외활동을 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고도정보화 시대에 어울리는 교육이 진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민당은 이와함께 각급 학교가 광통신망을 통한 인터넷 이용료와 퍼스컴리스 비용 등을 국가가 부담하기로 했다.
  • 미 등쌀에 하시모토 손들어/日 경기부양책 왜 나왔나

    ◎재정개혁 전면 후퇴… GDP 3% 증대 효과/7월 참의원 선거 앞둔 당 압력도 무시 못해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정부·여당이 마침내 경기부양에 나섰다.자민당 등 여 3당은 26일 간사장·정조회장 연석회의를 열고 전후 경기대책으로서는 최대인 16조엔 규모의 종합경제대책 기본방침을 결정했다.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가 이끄는 정부는 경제대책 각료회의에서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하시모토 총리는 또 기본방침에 포함되지 않은 소득세 감면 조치도 오는 5월쯤이면 발표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이번 방침은 일본 정부의 재정개혁 방침이 전면 후퇴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특히 그동안 재정개혁을 이유로 4차례의 경기대책에서 극력 피해온 재정출동이 전면에 내세워지게 됐다.경기 부양이 발등의 불 이상으로 급하게 됐기 때문이다.여기에는 정책판단을 잘못한 하시모토 총리에 대한 인책론이 최근 다소 후퇴하는 대신 오는 7월 실시될 참의원 선거와 경기부양책을 과감하게 실시하라는 미국의 거센 압력 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당초 10조엔 안팎으로 예상되다가 16조엔이나 되는 규모로 등장한 경기부양책의 주요 내용은 ▲98년도 공공사업의 80% 이상 조기 집행 ▲정보통신·환경·복지 등 ‘신분야의 사회자본’에의 중점 투자 ▲정책적인 세금감면 실시 ▲우편저금,간이보험 자금 등을 주식시장에서 적극 활용하는 것 등이다.이번 대책은 국내총생산 3% 가량의 증대효과를 기대하고 작성된 것이다. 그러나 이번 대책엔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16조엔 가운데 과거의 예로 볼 때 10조엔 가량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공사업과 관련,구체적인 사업이 명시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역시 도로나 농업분야에 세금을 마구 쏟아붓는 공공사업 체질이 재현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또 재원 마련의 구체적인 방안도 없다. 이번 대책에 대해 경제계는 대환영이지만 주식·외환시장 반응은 아직 차갑다.미국도 불만이다.여전히 소득세 감면이 빨리 등장해야 할 분위기다.
  • 일 경기부양 16조엔 투입

    ◎소득·법인세 삭감은 제외… 미 반발 예상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자민당은 26일 하오 임시 경제대책협의회를 열고역대 경기대책으로서는 최대인 총 16조엔 규모의 종합경제대책 기본방침을 확정했다. 사민,사키가케 등 양당의 승인을 얻어 금명간 여당안으로 정부에 제시될 기본방침은 ▲ 98년도 공공사업의 80% 이상을 앞당겨 집행하고 ▲정보통신 등 ‘신분야의 사회자본’에 중점 투자하며 ▲ 교육,복지분야 등의 세금을 감면하는 한편 ▲우편저금,간이보험 자금 등을 주식시장에서 적극 활용하고 ▲민간자본 주도에 의한 사회자본 정비를 적극 추진하며 ▲특정 목적회사가 발행하는 ‘부동산 투자증권 ’시장의 육성을 위해 공적자금을 활용한다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방침에는 미국이 요구해온 소득세 및 법인세 등의 감면조치는 포함되지 않아 미국측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자민당은 기본방침에 ‘우리의 구조변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개인소득세.법인세에 대해서는 바람직한 방향을 조속히 검토한다’고만 막연히 적고 있다. 자민당은 종합대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공공 사업과 관련,중점적으로 투자할 신사회자본으로 정보통신,과학기술진흥,환경에너지,물류 등을 들고있으며 불량채권 처리방안으로 특정목적 회사가 발행하는 ‘부동산 투자증권’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공적자금을 풀어 증권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일 경기부양 싸고 미­일 알력

    ◎미 세금 대폭 감면 촉구 등 노골적 훈수/일 “내정간섭” 발끈… 독자안 마련 고심 【도쿄=강석진 특파원】 미국의 충고를 따를 것인가 일본식을 고집할 것인가? 미일 양국이 일본의 내수진작책을 놓고 심각한 알력을 빚고 있다. 미국은 지난 2월부터 일본에 대해 내수진작,금융 안정화,규제완화 등을 실시하라고 공개적이고 노골적으로 촉구해 왔다.루빈 재무장관,바제프스키 통상대표부 대표,그린스펀 연방준비이사회 의장,서머스 재무부 부장관 등이 잇달아 나서서 ‘내수주도의 강력한 경기회복대책을 실시하라’,‘대폭적인 세금감면을 포함한 재정조치가 필요하다’고 일본측을 윽박질러왔다. 특히 미국은 ‘총액 10조엔 이상’,‘공공사업 전개가 아니라 세금감면을 통한 내수자극이 필요’ 등등 구체적 방법과 내용까지 지정하는 등 내정간섭적 발언을 직설적으로 내놓고 있다.최근 금융안정화를 위해 일본이 1조8천억엔의 공공자금을 은행에 지원키로 한데 대해서는 ‘과거 호송선단식 구제 방법’이라고 불쾌해 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측은 20일 마쓰나가 히카루 대장상의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독자의 판단으로 적확하게 대책을 세워나가겠다”면서 미국의 내정간섭적 발언에 대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은 95년 자동차교섭 이후 일본의 혐미감정 자극을 피해 가급적 반발을 부를 발언은 피해 왔다.하지만 미국은 일본 관료는 물론 정치권도 위기 대처에 무능하거나 무성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일본이 머뭇거리면 중국이 런민삐(인민폐)의 상대적 고평가를 감당하기 어려워지고,중국이 무너지면 아시아는 ‘끝장’이라는 절박감도 배경에 자리잡고 있다. 반면 가르침을 받는 일본 정치권은 발끈하고 있다.자민당의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간사장은 “다른 나라의 지시를 받아 경기대책을 세울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정권으로서는 급하게 경기대책을 세운다면 지금까지 잘 대처하지 못했다,미국 압력에 굴복했다는 야당의 공세에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이같은 알력 속에 시간만 보내기에는 아시아의 위기가 촌각을 허용치 않는 형국이다.
  • 민주주의로 가는 러시아/제프리 머렐(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러 민주화는 거역할수 없는 흐름/소련 붕괴 시작의 해는 1989년/옐친 대통령 당선이 대세 못박아/국가 통합 실패 러 정치인들 질타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제프리 머렐(Geoffrey Murrell). 그만큼 러시아의 과거와 현재를 꿰뚫고 있는 사람은 없다”영국의 브라이언 폴경이 ‘민주주의로 가는 러시아’란 책의 서문에서 저자 머렐을 평가한 대목이다.폴경은 이미 러시아 주재 영국대사를 역임한 적이 있어 머렐에 대한 이같은 평가는 권위를 갖는다. 머렐을 아는 이라면 누구라도 폴경의 지적에 동의하게 된다.머렐은 영국 외무성에서 ‘러시아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인물이다.외교관시절 대부분을 소련과 러시아 관련업무에 보냈다.러시아 최근세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로 일컬어지는 소련 공산주의의 붕괴 과정시기를 모두 목격하는 ‘행운’도 지녔다. ‘민주주의로 가는 러시아’(원제 Russia's Transition to Democracy)는 이같은 배경에서 나왔다.러시아어에 대한 탁월한 언어감각,소련시대 정치인들에 대한 머렐의 이해력은 그의 평가를 높이는 중요한 대목들이다.외교관의 현장감에다 분석력을 곁들임으로써 그는 책 전반을 하나의 주제로 꿰 뚫었다.“러시아가 민주주의로 이행하는 것은 거역할 수 없는 도도한 흐름이다”. 머렐은 정치학계의 논란이 되고 있는 소련붕괴 시작의 해를 1989년으로 본다.당시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는 갈팡질팡거렸고 동유럽에서 개혁이란 낱말들이 봇물터지듯 터져나왔다.그는 소련붕괴를 완성시킨 사건으로 1996년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공산당 당수인 게네디 주가노프를 꺽고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것을 꼽았다.러시아가 민주주의로 이행하는데 있어 전환기가 되는 역사적 사건이란 평가다. ‘대전환기의 러시아:문제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제1부는 다소 연대기적인 표현이지만 작가의 꼼꼼한 분석적 해석력이 돋보인다.변혁의 고통은 일반인들이 예견했던 것보다 훨씬 컸고,고르바초프와 옐친이 똑같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도 지적한다.머렐은 그러나 두사람에게 대세는 불가항력적인 측면이 강했다고 덧붙인다.이과정에서 ‘민주주의와 서방’이라는 단어는 러시아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나토의 팽창 문제도 지적됐다.나토의 팽창은 ‘러시아의 베르사이유 콤플렉스’를 더욱 악화시킨다면서 서방의 ‘우월주의‘에 경종을 울린다.러시아에 대한 미미한 서방의 각종 지원이나 때놓친 지원 등에 대해서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머렐의 연대기적 역사서술에 대한 해석력은 돋보인다.이미 독자들이 각종 배경들은 잘 알고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했다.그의 스타일은 너무 전문적이어서 독자들이 사전에 러시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최신 정보들을 알것을 요구하기도 한다.그는 화려한 문장도 없이 뼈대만 간단하게 서술하고 있다.머렐은 니나 안드레예바라는 이름을 아무런 배경설명도 없이 쓰는 ‘실수’도 범한다.개혁을 비난하는 그녀는 데이비드 렘닉의 저서 ‘레닌의 무덤’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알 수 없는 인물이다.그의 책은 그만큼 내용이 풍부하다는 이야기다. ‘민주주의로 가는 러시아’는 간결하지만 무미건조하지 않다.재미있으면서도 비밀스런 자료를 많이 인용하고 있기 때문이다.옐친이 1990년 고르비의 개혁을 들어 ‘뱀과 고슴도치의 결혼’이라고 한 대목도 재미있다.1993년 개혁반대세력이었던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전부통령이 이고르 가이다르 부총리팀의 개혁을 ‘핑크빛 맘보바지를 입은 젊은 아이들’로 표현한 대목에도 패러독스가 들어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정수는 ‘고르바초프에 대한 탐험’이랄 수 있다.머렐은 고르바초프의 ‘동기와 행동’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도 깊히 천착했다.고르비는 1991년 쿠데타 6개월전에 이미 정치적·이데올로기적 한계상황에 도달해있었다고 머렐은 적고 있다.그때 이미 통제력을 상실해있었고 그 자신이 ‘인질’이 돼 망설이고 있었다고 평한다.의심이 더해지자 그는 당연히 알고지내던 강경 공산주의자쪽에 붙었다.그는 동시에 알려지지 않은 민주주의 세력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시작했다. 1993년 의회반란에 가담자 루츠코이와 하스블라토프 전하원의장에 대한 서술은 날카롭기 그지없고 이들의 공상에 대한 해독을 설득력있게 그려내고 있다.하지만현대 민주주의자들에 대한 비난도 설득력을 지닌다.국가분열을 통합시키는데 실패하고 있으며 일부 민주주의자들은 자신의 영달만을 위해 뛰고 있음을 지적한다.자민당 당수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에 대해서는 그가 결국 KGB(옛소련비밀경찰)추종자임을 주장한다. 옐친에 대한 서술은 다소 실망스럽다.옐친대통령의 첫임기 시절은 허송세월로 보냈다고 할 정도로 비판적인 부분이 많다.정상외교에서 술에 취해 만남을 이루지 못한 일,근무시간의 잦은 음주,이유없는 퇴청 등으로 점철된 것이 그의 첫임기였다.머렐은 이러한 것들을 서술하긴 했지만 ‘왜?’에 대한 분석은 하지 않았다. ‘민주주의로 가는 러시아’라는 책을 계기로 체첸전쟁에 대한 새 사실들이 정리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1995년 체첸지도자 조하르 두다예프가 클린턴과 옐친대통령의 모스크바 정상회담을 깨뜨리기 위해 공격을 개시했다는 설,옐친의 정전명령을 거역한 쪽은 오히려 러시아군이었다는 설들이 이제는 설(열)아닌 ‘역사적 진실’로 정립돼 가고 있는 것도 이 책의 큰공적이다. 원제 Russia's Transition to Democracy:An Internal Political History,1989­1996. 서섹스 아카데미 프레스(Sussex Academic Press)출판.276쪽.32달러.
  • 일 금융안정 1조8천억엔 투입/21개 은행에 자기자본확충금 지원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정부는 금융기관의 안정과 대출난 완화를 위해 17개 은행에 모두 1조4천2백억엔(17조원 상당)의 공공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예금보호기구인 일본 금융위기관리 심사위원회는 최근 시중은행 8개,장기신용은행 등 신용은행 5개,지방은행 3개 등이 신청한 공공자금 투입요청을 심사해 이같이 결정했다.심사위원회는 이에 앞서 4개 시중은행에 대해 3천9백56억엔의 공공자금 투입을 결정한 바 있어 공공자금 투입액은 21개 은행에 대해 1조8천1백56억엔에 달하게 됐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금융기관의 안정과 대출난 완화를 위해 오는 2001년 3월까지 금융기관으로부터 신청이 있는 경우 똑같은 조치를 취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증시 부양을 위해 이달 안에 1조3천억엔의 공공자금을 투입해 도쿄증시 니케이 평균주가를 1만8천엔대를 유지시켜 나가기로 했다.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우편저금과 간이보험 등의 자금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PKO(프라이스 키핑 오퍼레이션)를 실시하게 된다.이번 조치는 3월말 결산을 맞는 은행등의 재무구조를 개선시켜 줌으로써 기업에 대한 대출난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 일 자민 ‘제1당 색깔’ 유지할까

    ◎야권 거대신당 결성으로 2강구도 재편/참의원 선거전후 연대요구 목소리 커질듯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정계가 다시 재편되게 됐다. 민주당,민정당,신당우애,민주개혁연합 등 야당권의 4개 정당은 12일 열린 ‘정권전략회의’에서 하나의 정당으로 합치기로 12일 최종 합의했다. 당명은 야권 최대정당인 민주당의 당명을 그대로 이어받기로 하고 다음주 합당준비회를 설치,신당의 기본이념과 정책,지도부 인선 등을 협의해 오는 4월말까지 합당작업을 마치기로 했다.즉 3개 정당이 민주당에 합류하는 형식으로 정식 출범시기는 5월초 연휴 시작 직전이 될 전망된다. 새 정당은 중의원 100명,참의원 40명 등 140명 안팎 규모로 자민당에 이어 제2당으로 떠오른다.즉 야당권이 9개의 군소정당 체제에서 벗어나 1중5약으로 재편되게 된다.5약은 오자와 이치로 당수가 이끄는 자유당,공산당,공명당 계열인 신당 평화,공명 그리고 개혁클럽 등이다. 이들이 합당하기로 한데는 오는 7월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에서 야권이 분열된 채로 선거에 임하면 지리멸렬한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공통된 우려 때문이었다.이들은 정치노선으로서는 민주중도,기본정책으로서는 지방분권 추진,규제완화 등 누가 들어도 받아들이기 쉬운 것들을 내걸었다.하지만 안보정책과 관련해서는 사회당 출신자가 많은 민주당과 보수계 의원이 많은 민정당등 사이에 조정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당수로는 민주당 대표인 간 나오토(관직인)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민주당 독주를 경계하는 쪽에서는 하타 쓰토무(우전자) 전총리 등을 거명하고 있다. 한편 야권의 재편에 따라 의원 53명 규모의 자유당을 이끄는 오자와 당수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으며 자민당도 참의원 선거에서 낙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게 됐다.이에 따라 자민당 내에서는 참의원 선거를 전후해자유당 등과의 연대를 모색하는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여하튼 일본 정치권은 신 민주당의 결성으로 양대 정당제의 색채가 강해지게 됐다.
  • 일 중년 ‘자살 신드롬’/경제난에 막막한 생계 비관

    ◎현대사회 도전의욕도 상실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전후 베이붐 세대 가장들 사이에 경제난에 따른 자살사건이 자주 발생하자 심리학자들은 이같은 현상을 ‘중년 자살 증후군’으로 규정하고 있다. 최근 수개월동안 재정파탄 및 불황과 관련된 비관자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일본열도는 충격에 휩싸여 있다.현재 일본의 실업률은 3.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하순 빚더미에 올라 앉은 소규모 자동차부품회사 경영인 3명이 도쿄(동경)서부의 한 호텔 각방에 따로 따로 투숙,동시에 목을 매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이보다 1주일 전에는 자민당소속의 아라이 쇼케이(신정장경)의원(50)이 불법 증권거래 혐의로 조사를 받게되자 도쿄의 한 호텔방에서 목매 자살했다. 지난 90년대초 거품경제시대가 끝난 이래 일본의 자살률은 꾸준히 증가해왔다.지난 96년 기업체 간부들의 자살은 478건으로 전년도보다 16% 이상 늘어났고 2만3천건을 넘은 전체 자살건수의 2%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일본경찰청 연례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심리학자들은 현재 50대에 접어든 베이비붐 세대가 사회적,경제적 문제에서 파생하는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그리고 그와 연관된 가정문제로 점차 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문제평론가 오자와 료코씨는 “베이붐 세대의 절정기는 국가에 도전하고 학원 및 사회의 자유화를 외쳤던 학생운동시기였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지금 그들은 허무주의에 빠져 젊은날의 귀속의식을 상실한 채 투쟁정신을 잃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일 자민 추가 경기부양책/10조엔 규모 검토

    【도쿄 AFP 교도 연합】 일본 집권 자민당의 야마사키 다쿠 정책의장은 8일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98회계연도 국가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10조엔 이상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은 현재 서방선진 7개국들(G­7)로부터 내수 진작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실시해 금융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의 수출품을 대거 구입해줘야 한다는 강한 압력을 받고 있다.
  • 일 자민,하시모토 사임 압력

    【도쿄 AFP 연합】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 총리는 자신의 소속정당인 자민당내로부터도 경기회복을 위해 사임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가메이 시즈카(구정정향) 전 일본 운수상은 1일 한 TV토론에 출연,“점진적인 정책변경 대신 하시모토 총리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며 정책변경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미 고지(미신행차) 경제기획청장관도 이날 한 방송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공공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밝힘으로써 가메이 전 운수상의 견해에 동조했다.
  • 고 아라이 의원 부인 보선 출마 포기 선언

    ◎부모 등 주위서 만류한듯/자민당 ‘뜨거운 감자’ 해결 【도쿄=강석진 특파원】 검찰에 구속되기 직전 자살한 한국계 아라이 쇼케이(신정장경) 의원의 미망인인 아라이 마리코(신정진이자) 여사가 26일 보궐선거 출마를 포기한다는 뜻을 밝혀 일본 정가가 어리둥절. 100% 일본인으로 스튜어디스 출신인 마리코 여사가 25일 장례가 끝나자마자 전격적으로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자 생전에 아라이 의원의 탈당을 권유해 왔던 자민당은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게 됐다.마리코 여사를 공천하기도 어렵고 공천을 줄 만한 마땅한 후보도 눈에 띄지 않는다.후보를 세워도 승산이 어떨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또 후보를 세우면 자민당은 ‘재일한국인’출신인 아라이를 제물로 삼았다고 하는 민족감정 문제가 일지 않을까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마리코 여사가 하루 만에 출마 포기를 표명하자 자민당은 한숨 돌리는 표정. 포기 이유는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는 설,부모 등이 나서서 출마하지 말도록 설득했다는 설 등이 들리고 있다.
  • 고 아라이 의원 부인 보궐선거 출마선언

    ◎“법무행정 문제점 공부 남편의 결백 증명할터” 【도쿄 연합】 불법 증권거래 의혹을 둘러싸고 자살한 한국계 아라이 쇼케이(신정장경)일본 자민당 의원의 부인 마리코(진이자,45)씨가 25일 남편의 자살로 공석이된 도쿄 중의원 4구의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마리코 부인은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편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출마하기로 했다”면서 “그동안 지켜봐온 법무행정의 문제점을 공부하고 싶다”고 말해 검찰 비판을 선거전의 쟁점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민당 공천 신청에 대해서는 “앞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하더라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방침이다. 마리코 부인은 대학시절때 아라이 의원을 알게 돼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아라이 의원이 소속해 있던 자민당내 옛 미쓰즈카(삼총)파는 마리코 부인의 출마 의사를 존중,가메이 시즈카(귀정정향) 전 건설상을 중심으로 선거를 지원키로 했다.
  • 일 자민 ‘교과서소위’ 설치/위안부문제 등 삭제 추진

    【도쿄 연합】 일본 자민당은 고교 역사교과서 등에 ‘종군위안부’를 비롯한 일제의 역사적 과오가 기술돼 있는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교과서문제 소위’를 설치키로 했다. 2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은 24일 열린 문교위원회와 문교제도조사회 합동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확인,26일 발족되는 당 교육개혁실시본부의 하부기관으로 교과서 소위를 설치키로 했다. 이날 합동회의에서는 자민당 ‘일본의 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모임’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종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중·고교 교과서에서 ‘종군’,‘강제연행’ 등의 기술은 삭제돼야 한다는 발언이 잇따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특히 “전쟁당시 종군간호부,종군기자는 군속으로 존재했으나 종군위안부는 없었다”,“군이 위안부를 강제 연행했다는 증거는 어떤 조사에서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강변했다.
  • 정치인 증권거래 일 여당 규제 추진

    【도쿄 연합】 한국계로 중의원었던 아라이 쇼케이(신정장경) 자민당의원이 증권거래 의혹과 관련,검찰의 수사를 받던 중 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일본 여당내에서 정치인의 증권투자를 규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사민당의 도이 다카코 당수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아라이 의원 사건을 계기로 정치인이 다시는 증권으로 손을 더럽히지 않도록 여당 내에서 협의할 필요성이 있다”며 정치인의 증권거래 규제 문제를 정식 제기할 방침을 밝혔다. 또 세키야 가쓰쓰구(관곡승사) 자민당 정치개혁본부장도 이날 긴급소집된 본부총회에서 정치인의 주식거래 신고제 등 비리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권 내에서는 정치인의 주식거래를 규제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의원 재직중에는 자산을 제3자 기관에 위탁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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