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민당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댓글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페루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불꽃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여행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15
  • 日 ‘강한 엔’ 만들기 나선다

    ◎자민당 외국인 투자촉진방안 정부건의 방침/내년 출범 유로화 견제­달러영향권 탈출 의도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 정부와 자민당이 ‘엔의 국제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엔을 미국 달러처럼 상품이나 자본 거래의 수단으로 이용하게 하고 각국이 보유비율을 늘리도록 해 세계경제에서 엔의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속셈이다. 집권 자민당은 14일 ‘엔 국제화 소위원회’를 열고 외국인 투자가들의 엔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한 4가지 조치를 정부에 제안키로 했다. 단기할인국채(TB) 등에 대한 원천징수과세를 없애고 비거주자(외국인투자가)가 취득하는 국채 이자에 대한 원천징수를 폐지하는 게 골자다. 지금은 국채를 사들이는 외국인들에게 18%의 세금을 원천징수하고 있어 투자를 꺼리게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국제 통화로서 엔은 유로화나 달러와 함께 국제 금융시스템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국제화의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속셈은 따로 있다. 내년 1월 탄생할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를 미리 견제하고 달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도다. 최근 경제위기의 영향중 엔의 국제화 미비도 한몫을 했다는 생각이다. 달러화와 유로화의 틈바구니에서 엔의 영향력과 가치를 잃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깔려있는 것이다. 대장성 등이 검토중인 아시아판 국제통화기금(IMF)격인 ‘아시아금융기구’(AMF)의 창설,아시아 국가에 대한 300억달러 제공 방안도 엔의 이용을 높이겠다는 구상과 맥을 같이한다. 그러나 엔의 국제화는 두가지 요인에 성공여부가 달려있다. 일본의 영향력 확대를 강력히 견제하고 있는 미국이 용인해줄 지와 엔의 국제화를 지탱할 수 있을 만큼 일본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을지가 그것이다.
  • 日 금융재생법 의회 통과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정부가 도산한 금융기관에 대한 공적자금지원을 통한 회생을 위해 마련한 금융재생 관련 법안이 12일 낮 참의원 본회의에서 자민당과 민주당,공명당,사민당 등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 법안은 20일을 전후해 시행된다. 자력 회생을 포기한 일본장기신용은행은 새 법의 적용을 신청,특별공적관리(일시 국유화) 방식으로 처리되는 제1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안에 따르면 파탄처리와 금융위기관리의 주체로 ‘금융재생위원회’를 연내에 신설한다. 한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는 12일 저녁 자기자본 비율이 현저하게 낮은 은행에는 공적자금 지원을 엄격히 제한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금융기능 조기건전화 법안(건전화 법안)’수정안을 야당측에 제시,오는 16일께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 눈길 끈 친분인사 다과회/과거 인연 知人들 ‘감회어린 만남’

    ◎납치사건 구명·민주화 지원 70여명 초청/金九·張俊河 선생 의문사 규명 의지 밝혀 【도쿄=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 행사 가운데 눈길을 끌었던 것은 도쿄를 떠나기 앞서 9일 오전 일본내 친분인사들과의 만남이었다. 지난 70년대 유신 당시 金대통령이 일본에 체류하고 있을 때 음양으로 도왔던 인사들이다. 초청된 지인(知人)은 70여명. 일본 중·참의원과 교수,언론인,목사 등으로 金대통령의 일본 인맥으로 통한다. ‘DJ 도쿄납치사건’,구명활동,민주화 지원 운동으로 인연을 맺어왔다. 이 가운데 덴 히데오(田英夫) 참의원은 납치사건의 진상규명위원장,사사키 히데노리(佐木秀典) 중의원은 실무책임자로 활동했던 인사들이다. 재일동포인 趙活俊씨는 납치사건 당시 金대통령의 비서. 초등학교 친구 金鍾忠씨는 金대통령이 일본 망명 때 자신의 집을 피신처로 제공했다. AP통신 기자인 洪健杓씨는 납치사건의 진상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렸다. 지난 95년 金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납치사건기획물을 제작했던 호타 긴코(堀田謹吾) NHK프로듀서와 월간지 세카이(世界)를 발행했던 고(故) 야스에 료스케(安江良江) 사장 미망인과 오카모토 아쓰시(岡本厚) 편집장도 보였다. 또 도이(土井) 사민당당수를 비롯,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자민당총재,차기총리감으로 꼽히는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중의원 등 金대통령의 일본 정계인맥도 눈에 띄었다. 金대통령이 야당 지도자였던 시절,감시의 눈을 피해 꾸준히 지원한 사람들도 적지않다. 이를 감안한 듯 金대통령은 연설 전 먼저 사회자용 마이크에 서서 깍듯한 예우를 갖췄다. 참석자들을 ‘친구’라고 불렀다. 특히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신대문제 해결을 강조하는 한편 국내문제에도 언급,“金九 선생,張俊河 선생 등 국내에서 의문사한 사건의 진상도 가려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에 무사코시 긴히테(武者小路公秀) 훼리스여자대 교수는 환영사에서 “여기 모인 우리는 일본정부가 피해가고 金대통령이 관용으로 넘어가려는 문제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金대통령의 도쿄 납치사건 진상규명 운동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 日 금융회생 공적자금/67조엔으로 늘려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9일 금융기능 조기 건전화법안과 금융회생 관련법안의 정부 보증범위를 당초 10조엔에서 40조엔을 더 늘려 총액 50조엔으로 확대키로 하고 세부 검토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관련 법안이 성립될 경우 금융회생을 위한 공적자금은 예금자 보호를 위한 17조엔을 포함,모두 67조엔에 이르러 전례 없는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 ‘과거 청산’에 큰 의미/공동선언 日 시각

    ◎이번 사죄 진심 담겨 더이상 문제 안돼야/김 대통령 일 긍정 언급 “솔직한 표현” 높게 평가 【도쿄=黃性淇 특파원】 8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선언을 바라보는 일본의 시각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20세기의 불행한 과거를 씻고 21세기를 향해 신뢰와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는 게 전반적 기류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회담 전 “이번 회담은 양국이 21세기를 앞두고 과거를 청산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공동선언에서 “한국 국민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준 데 대해 통절(痛切)한 반성과 사죄를 한다”는 오부치 총리의 입장표명은 과거사와 관련된 일본의 ‘사죄’를 진심으로 담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 근거로 역대 한국 대통령의 방일 때와는 달리 ‘사죄’를 명문화한 대목을 든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있어온 정부 차원의 사죄 요구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인식도 깔려있다. 그러나 오부치 총리의 사죄 발언 내용이 회담 전부터 일본 언론에 보도되면서 집권 자민당 일각은 물론보수 우익층에서 ‘사죄 반대론’이 제기돼 왔던 것이 현실이다. 이들에 대한 무마용으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의 ‘95년 담화’에 들어있던 ‘국가정책의 잘못으로 전쟁의 길을 걸었다’라는 자기비판이 이번 사죄부분에는 빠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응어리는 일황의 조기방한 요청이나 일본 대중문화의 개방 등 金大中 대통령이 견지하고 있는 전향적 대일(對日)자세를 바탕으로 양국간 인적,문화적 교류를 확산시킴으로써 점진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보고 있다. 일본측은 金대통령의 일본에 대한 언급을 가장 높게 평가하는 것 같다.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기여,민주주의,개발도상국가에 대한 지원,유엔에서의 공헌 등 전후 일본이 이룬 긍정적인 면모에 대한 언급은 역대 대통령의 방일 때는 없었던 ‘솔직한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 日 금융회생법안 통과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의 부실 금융기관에 공적자금을 투입,금융을 안정화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금융재생관련 법안이 2일 중의원에서 통과됐다. 집권 자민당과 민주당 등 여야는 이날 한달여간의 법안심의를 마치고 ▲회생가능한 금융기관을 일시 국유화한 뒤 다른 금융기관에 인수시켜 공적자금을 지원하고 ▲대장성의 금융·재정기능을 분리시키는 수정안을 가결했다.
  • 日 長銀 계열 리스사 전후 최대 규모 도산

    【도쿄 AFP 연합】 일본장기신용은행(長銀) 계열사인 일본리스가 전후 최대 규모인 2조4000억엔(178억달러) 이상의 부채를 지고 27일 도산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지지(時事)통신,NHK 등은 일본리스사가 이날 도쿄 지법에 기업재생법에 따른 파산 신청을 제출했다고 전했다.부채 규모는 약 2조4,443억엔이다. 한편 일본 집권 자민당과 야당들은 금융산업을 구제하기 위한 타협안의 모든 민감한 세부사항에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 사민당 웃지만… 赤·綠 연정 산넘어 산/슈뢰더의 독일시대

    ◎지도부 시큰둥… 녹색당 정책과 마찰/기민·기사당과 大聯政은 “공약 위반”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사민당(SPD)이 마냥 좋기만 한 게 아니다.정권을 단독으로 인수할 수 있는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해법은 다른 정당과 연합하는 방안. 우선 떠오는 상대는 녹색당.사민당은 선거전에서 “녹색당과 연정을 구성하겠다”고 공언해왔다.더구나 녹색당은 선전하면서 사민당과 손을 잡으면 연방 하원에서 의석이 과반수를 넘는다. 그러나 막상 선거결과가 나오자 사민당 지도부는 녹색당과의 연정 구성에 시큰둥하다.한마디로 손을 잡는데 걸림돌이 있다는 얘기다. 녹색당은 특히 △휘발유값 3배 인상 △북대서양 조약기구 해체 △원자력발전소의 ‘즉각’ 폐쇄 △일부 마약의 합법화 등 사민당이 수용할 수 없는 정책들을 고집해 왔다.슈뢰더는 수차례에 걸쳐 녹색당에게 ‘현실을 직시하라’고 촉구했었다. 사민당이 택할 수있는 다른 카드는 기민당·기사당 연합과 ‘대(大)연정’을 구성하는 길.이같은 기미를 알아채기라도 한듯 기민당과 기사당 지도부는 ‘연정 협상의 문은 닫혀있지 않다’면서 ‘사민당이 먼저 문을 두드려야 할 것’이라고 흘리고 있다. 그러나 걸림돌은 있다.유권자와의 약속 위반이라는 정치 도의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사민당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과 ‘대연정’을 구성하는 사태가 일어 나지 않도록 구 동독 공산당 후신인 민사당(PDS)의 의회 진출을 막아달라고 호소했었다. 또 있다.기민당의 자매 정당인 기사당이 ‘대연정’에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기민당이 사민당과 손을 잡기 위해서는 기사당과의 협력관계를 포기해야 하지만 2차 대전후 50년동안 운명을 함께 해온 터이고 보면 ‘대연정’의 길도 험난하기만 하다. ◎슈뢰더의 정책방향/복지·외교 등 ‘강한 독일 만들기’ 펼듯 게하르트 슈뢰더 정부는 대내적으로는 중·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유럽과 미국 등 서방 진영과 동반자 관계수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뭐니뭐니해도 400만명에이르는 실업자 군단을 감축하는 작업.기민당은 이미 선거전에서 10.3%의 높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 법인세 인하와 임금 부대비용 삭감 등 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해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목청을 높여왔다.공급위주의 해결책이다. 반면 사민당의 슈뢰더는 일자리 공유를 해법으로 제시해 왔다.주당 35∼38시간의 근로시간을 30시간까지 단축해서 일자리를 나눠갖자는 것이다.고용확대를 위해 노·사·정(勞社政) 3자 연대 가능성이 관심을 끄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부(富)와 사회정의의 조화를 강조해온 슈뢰더는 또 중·저소득층에 유리한 세제개혁을 단행할 것같다.소득세의 최고와 최저세율을 각각 4%포인트씩 낮추고 법인세율은 47%에서 단계적으로 35%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저소득층의 복지를 염두에 두는 방안이다.선거기간 최저 및 최고 소득세율을 11.9∼14%포인트,법인세는 빠른 시일안에 35%로 내리자는 세제개혁안을 제시했었던 기민당의 정책과 쉽게 대비된다. 군사 및 외교 정책에서는 독일의 입지를 굳힐 게 확실시된다.유럽과 미국이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협력하는 ‘대서양주의’를 출발선으로 삼을 것이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의 유럽과 미국의 관계 재정립을 모색할 게 분명하다. 유럽내에서도 친 프랑스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영국과의 양자 연대나 영국 및 프랑스와의 3자연대를 모색해 제 색깔을 내려할 것이다.특히 내년은 독일이 유럽연합(EU) 의장국이 되는 해인 만큼 EU 고용창출협정 체결 등을 통해 외교역량을 한껏 과시하려 들 것으로 전망된다. ◎슈뢰더는 누구/‘독일의 블레어’… 상점견습생서 21세기 리더로 독일의 차기 총리로 확실시되는 게하르트 슈뢰더(54)는 불우한 어린 시절과 과격한 마르크스주의자를 거쳐 독일 정계의 신세대 정치인으로 떠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1944년 나치병사였던 부친의 유복자로 태어나 편모 슬하에서 다른 4형제와 가난하게 자랐다.17세 때 상점 견습생이 되었으나 야간학교를 다니며 대입자격시험에 합격,명문 괴팅겐 대학 법과에 입학.76년에 변호사가 되었다. 야간학교 재학중이던 63년 사민당에 가입했고 정열적인 활동력과 정연한 논리,탁월한 언변으로 78년 사민당청년조직인 ‘젊은 사회주의자’(유조스)의 의장에 선출됐다. 80년에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래 86년 니더작센 주의회 사민당 원내의장,90년 주총리 등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 들면서 편향된 이념에서 벗어나 사민당의 온건파 지도자로 부상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뛰어난 용모와 화술 등 탤런트적 이미지로‘신(新) 중도’‘제3의 길’을 역설해 변화를 원하는 독일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성편력도 화려해 지난해 9월 세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20세 연하의 기자 출신 도리스 쾨프(33)와 네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녹색당의 피셔/세계 첫 환경정당… 거리투사서 정계스타로 사민당의 연정 첫번째 상대로 꼽히는 녹색당은 70년대에 결성된 세계 최초의 환경정당.83년 총선에서 27석을 얻어 연방 하원에 진출한 제3당.통일후에는 옛 동독의 민주화운동 시민그룹 ‘동맹 90’과 통합하면서 급속히 세력을 넓혔고 94년 선거에서는 49석을 얻었다. 지지기반을 넓히기위해 대중적 이미지를 심으려는 온건파들과 당초의 정강을 고수하는 강경파들간의 알력이 있다.올초만해도 12∼13%에 달했던 지지율이 북대서양조약기구 해체 등을 요구하면서 선거 직전에는 5∼7%까지 떨어졌다. 녹색당을 이끄는 인물은 요시카 피셔 녹색당 하원 원내의장(50).환경정당을 정치의 중심무대로 끌어 올린 3선 의원.학력은 고교 중퇴가 전부. 60·70년대 무정부주의 운동을 하다가 70년대말 제도권으로 들어 왔다.극좌파가 나치만큼 비인간적인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자동차 공장 노동자,야간 택시기사 등으로 일하며 틈틈이 대학에서 철학강의를 ‘도강’했다.81년 녹색당에 입당했고 연방 의원과 헤센주 환경장관을 2차례 역임했다. ◎콜 16년 집권 마감/‘통독의 거인’ 역사속으로… 총선에서 패배해 물러나게 될 헬무트 콜 총리(68)는 독일 통일 달성과 함께 유럽 통합을 이끈 ‘유럽 정치계의 거인’이었다. 1930년 세무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나 15세때 2차대전 종전을 맞았다.프랑크푸르트 대학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역사와 법률,정치학을 전공했으며 58년에는 문학박사가 됐다. 59년 라인란트 팔츠주(州)의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69년에는 주 총리,그리고 73년에는 기민당 총재로 선출됐다.82년 사민당·자민당 연정이 붕괴되면서 헬무트 슈미트 총리가 사퇴하자 전격 뒤를 이었다. 통일후 계속된 높은 실업과 장기집권에 대한 국민들의 싫증이 16년만에 총리에서 물러나게 했다.가족들의 외부노출을 극도로 꺼려했던 것으로도 유명했다.
  • 獨 차기총리 슈뢰더/실업과의 전쟁 선포

    【베를린=南玎鎬 특파원】 게하르트 슈뢰더가 이끄는 사민당(SPD)이 독일 총선에서 승리했다. 슈뢰더의 다음 총리선출이 확실하며,독일은 16년만에 처음으로 투표를 통해 여야간 정권이 교체되게 됐다. 28일 발표된 최종 개표결과,사민당은 40.9%의 득표율을 보여 35.2%에 그친 기민당(CDU)·기사당(CSU)연합을 눌렀다. 최근 높아진 실업률과 기민당·기사당의 16년 장기집권에 대한 국민의 싫증이 판세를 갈랐다. 사민당과의 연정 상대로 예견되는 녹색당은 6.7%의 득표율을 보였다. 전후 거의 모든 연정에 참여했던 자민당(FDP)은 구 동독 공산당 후신인 민사당(PDS)의 5.1%보다 약간 앞선 6.2%의 표를 얻었다. 사민당은 94년 총선때보다 46석이 늘어난 298석을 차지해 47석의 녹색당과 함께 669석의 과반수보다 10석이 많은 345석을 확보했다. 슈뢰더는 이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등과 함께 ‘68세대’의 새로운 지도자로 세계정치의 전면에 등장하게 됐다. 슈뢰더는 승리가 확인되자 실업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과거사민당 출신 총리였던 빌리 브란트와 헬무트 슈미트처럼 개혁과 혁신을 통해 “현대화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녹색당에 연정구성 협상을 공식 제안하지 않은 채 “충분한 의석이 필요하다”고만 언급했다.
  • 하원서 ‘준비된 총리’ 선출/’98독일의 선택­총리 선출 어떻게

    ①1개월내 토론없이 재적과반수 찬성으로/②과반 미확보땐 2차 투표… 다수득표자로/③‘2차’서 표차이 적으면 의회해산·재선거 【베를린=南玎鎬 특파원】 독일의 연방 총리는 대통령의 지명으로 연방하원이 선출한다. 대통령은 각 당의 의석을 감안,총리후보를 지명하지만 선거 결과에서 지명자가 드러나기 때문에 총리후보 지명권은 사실상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의회는 선거 후 1개월 내에 회의를 소집,토론없이 찬반투표를 실시해 재적 과반수의 찬성으로 총리를 뽑는다. 선거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면 대통령은 그 정당의 대표를 후보로 지명한다.그러나 절대 다수당이 없어 과반수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각 정당은 연합정권을 세우게 된다.이때 하원은 14일 이내에 다시 회의를 소집해 역시 재적 과반수의 찬성으로 총리를 선출한다. 2차 투표에서도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다수 득표자가 총리가 된다.이 때 다수 득표자는 절대다수인지,상대다수인지가 중요하다.절대다수인 경우 대통령은 총리를 임명하겠지만 상대다수일 때는 그를 임명하지 않고 의회를 해산해 재선거를 실시토록 할 수 있다. 대통령은 소수정권을 이끌 다수 득표자가 의회에서 정책 실현을 위한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통상 그를 총리로 임명한다.이번 총선에서는 독일의 3대 정당인 기민당(CDU),사민당(SPD),기사당(CSU) 어느 정당도 단독으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사민당(SPD)이 대승해 녹색당과의 연합으로 과반의석을 확보한다면 로만 헤어초크 대통령은 사민당의 게하르트 슈뢰더를 총리후보로 지명한다.거꾸로 기민당과 기사당의 연합이 승리를 거둔다면 당연히 헬무트 콜 총리가 다시 총리후보가 된다. 또 사민당이 약간 우세로 사민당과 녹색당의 의석수가 과반수를 넘지 못하지만 객관적으로 민사당(PDS)이 소수 정부를 지원할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대통령은 사민당과 녹색당의 소수정권의 출범을 승인할 것이다.반대로 기민당·기사당 연합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자민당(FDP)과 연대할것이 예견될 경우 기민당·기사당 연정은 출범할 것이다. ◎獨 총선 이모저모/슈뢰더 캠프 “민심은 변화 열망”/투표율 예상보다 높아 관심 반영 【본 AFP DPA 연합】 ○…27일 실시된 20세기 마지막 독일 총선의 초반 투표율이 지난 94년 선거보다 높게 나타나 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 선거 시작 6시간 후인 이날 오후 2시(한국 시간 오후 9시)현재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은 47%를 기록했으며 앞서 정오(한국 시간 오후 7시)에는 31%의 투표율을 기록,지난 94년 선거 당시 같은 시간대 투표율 29%보다 2%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게하르트 슈뢰더 사민당(SPD)총리후보도 이날 자신이 주지사로 있는 니더작센주 하노버에서 투표했다. 부인 도리스 슈뢰더 여사와 함께 투표장에 나타난 슈뢰더 후보는 “나는 지금까지 잘해왔다.약간 흥분된 감정을 숨길 수 없다”고 말해 선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 ○…이날 하오 6시 총선 투표가 마감된 직후 독일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가 속속 발표되자 슈뢰더의 사민당 진영과 콜의 기민당·기사당연합 진영은 희비가 엇갈린 표정. 니더작센주 하노버구역에서 부인 도리스와 투표한 직후 선거본부에서 머물던 슈뢰더 총리등 사민당 참조진은 “변화를 바라는 독일 국민들의 마음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논평했다. 기민당·기사당 연합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뒤 당직자가 본부 연단에 올라 “16년간 독일 통일과 유럽 통합의 과업을 달성한 헬무트 콜 총리에게 찬사를 보낸다”며 은퇴가 기정사실화된 콜 총리를 찬양하는 것으로 선거 패배에 아쉬움을 달랬다.
  • 日 “양국 최대 현안 해결” 희색

    ◎“김 대통령 국빈방일 계기로 서로 양보” 평가/황금어장 대화퇴 조업제약엔 아쉬운 표정 【도쿄=黃性淇 특파원】 한국과 일본이 양국이 진통 끝에 이끌어 낸 새로운 한·일 어업협정에 대해 일본은 최선을 다한 결론이라며 대체적으로 반기는 분위기다. 일본 정부는 25일 “협정안 타결을 미루면 어장(漁場)은 혼란해지고 양국간 긴장은 높아진다”는 판단 아래 金大中 대통령 취임 이후 좋아지고 있는 한·일관계를 양국이 더욱 발전시키려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실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는 이날 새벽까지 金琫鎬 국회 부의장과 자민당 사토 고코(佐藤孝行) 국제어업문제특별위원장 등이 가진 회담에 자리를 같이 하기도 했다. 일본의 언론들도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동반자 관계를 여는 시점에서 양국 최대현안이 타결됐다고 반겼다. 니혼 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어업마찰로 초래될 한·일간 최악의 사태 방지와 金대통령의 국빈방문이라는 두가지 요인을 축으로 양측이 조금씩 양보하는 미덕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본 어민들은 새로운 협정의 시행에 ‘일본 근해에서 한국 어선의 조업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며 기대하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효고(兵庫)현 지역의 어민단체들은 황금어장인 대화퇴 등에 중간수역이 설정돼 조업에 제약을 받게 됐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 한·일 漁協 타결/중간수역 동쪽 한계 135도30분

    【도쿄=黃性淇 특파원】 한국과 일본은 24일 양국간 최대 현안이었던 새로운 어업협정안 골격을 마련했다. 두 나라는 다음달 金大中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협정을 최종 확정해 문구수정 작업을 거쳐 올해 안에 정식 조인할 예정이다. 최대 쟁점이었던 독도 주변 중간수역의 동쪽 한계선은 동경 135도30분으로 한다는 데 의견 접근을 보았다. 배타적 어업수역 범위를 우리측이 제시한 대로 35해리(64.5㎞)로 하자는 데 일단 뜻을 모았고 대화퇴에서의 어획량은 어종별로 규제토록 했다. 중간수역 어획량은 한국 23t,일본 10만t의 지금 수준에서 점차 줄여 3∼5년 뒤에는 어획량을 동일하게 하도록 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金善吉 해양수산부장관과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농수산상이 이날 오전 단독 회동한 데 이어 오후부터는 金琫鎬 국회부의장과 자민당의 사토 고코(佐藤孝行) 국제어업문제특별위원장 등 4명이 자리를 함께하는 심야 회담을 가졌다. 金부의장은 전날 사토 위원장을 만나 대체적인 협정안을 만들었었다. 새로운 어업협정에서 두 나라는 협정을 위반할 경우 처음에는 3개월 조업정지,두번째에는 조업권을 박탈토록 하는 등 처벌조항을 강화하기로 했다.
  • 韓·日 어업협상 급진전

    ◎26일 시한… 대륙붕문제 등 쟁점 의견 접근/김봉호 부의장 방일… 金 해양 내일 출국 한·일 양국은 23일부터 정치권 중진회담과 실무회담에 이어 고위급 회담을 갖고 오는 26일을 시한으로 어업협상의 완전 타결을 시도한다. 金琫鎬 국회부의장은 22일 오후 급거 일본으로 떠나 23일 사토 고코(佐藤孝行) 자민당 국제어업특별위원장과 만나 정치권 차원에서 어업협상 쟁점에 관해 담판을 벌인다. 尹炳世 외교통상부 아·태국 심의관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 협상 실무대표도 23일과 24일 제 7차 실무협상에 들어간다. 이어 金善吉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방일,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와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농수산장관을 만나 고위급 차원에서 어업협상을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외통부 관계자는 “중간수역의 동쪽 한계선 획정과 어족자원 관리,양국 전관수역 안에서의 기존 어획고 보장,남부대륙붕 수역 경계 획정 등 4개 문제가 남은 쟁점”이라면서 “이 가운데 어족자원 관리와 남부 대륙붕 수역 문제는 상당부분 의견이 접근된 상태”라고말했다.
  • 日 금융위기 타개 정치권 앞장을(해외사설)

    금융회생 관련 법안을 둘러싼 여야 합의가 간신히 이뤄졌다.이번이야말로 정치권이 금융위기 타개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일본의 금융위기는 대형 은행의 경영난,해외에서의 자금 조달난 등으로 심각해지고 있다.지금 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경제회생은 어렵다. 아시아지역은 물론 러시아,중남미,유럽,미국에까지 파장을 미치게 된다.일본의 금융위기는 세계경제의 위기인 것이다.금융위기는 그동안 여야의 의견 차이로 심화되어 왔다. 정부와 자민당은 금융안정화에 책임이 있는 데도 일본장기신용은행 문제를 수수방관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는 생각이다.문제를 오래 끌다보니 위기가 깊어졌고 해결은 어렵게 됐다. 특히 경제회생 내각을 이끄는 오부치 총리가 영수회담 외에는 얼굴을 내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은 지도력 부재를 증명한다.야당 책임도 역시 크다.과거 연립 여당에 참여했던 야당으로서 불량채권 처리를 미루어온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이번 여야 합의는 야당안을 함께 수정한 이례적인 것이다.야당이 주장한 대장성의 재정과 금융 분리 문제는 내년 정기국회에서 마무리된다.새로운 시대에 맞는 행정 시스템에 따른 것으로 대장성 관료에 의한 호송 선단식 금융행정에 종지부를 찍게 된 셈이다. 금융기관에 자본을 투입하는 금융기능 안정화 긴급조치법도 폐지돼 경영이 악화된 금융기관은 일시 국유화하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 금융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특히 파탄 직전의 위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경제 전체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적 자금을 투입할 때는 정보 공개 및 경영 책임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금융위기의 극복에는 금융기관 스스로의 자기 개혁도 중요하다.국제 관례로도 통용될 수 있는 투명한 경영을 하지 않으면 경쟁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융위기를 추스려야 할 정치의 지도력이다.세계 경제위기에 책임을 진다는 자세와 비판에 몸을 사리지 않고 결단하는 실행력이 요구된다.정치 혼미로 금융위기를 더 이상 악화시켜서는 안된다.
  • 日 부실은행 일시 국유화/대장성 재정·금융 분리

    ◎여야 금융회생특별법안 합의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 자민당과 야당은 예금보험공사에 10조엔 규모의 은행 국유화기금을 설립, 파탄에 직면한 은행들을 일시적으로 국유화해 부실 채권을 청산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금융회생특별법안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당장 파탄지경에 놓인 일본장기신용은행의 처리도 은행 국유화한뒤 처리하기로 결졍됐다. 여야는 또 그동안 쟁점이 됐던 대장성의 재정·금융 완전분리 문제도 합의,내년 정기국회에서 필요한 법적 정비를 마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번 합의안은 야당측의 요구가 대폭 수용된 것이다. 여·야는 위기에 직면한 은행들의 증자지원을 위해 13조엔의 공공기금을 동원한다는 법안은 폐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을사조약 國恥(秘錄 南柯夢:23)

    ◎열사 잇단 자결 애태운 고종 “살아서 나를 돕는 것이 충성”/“乙巳年 망국” 예언 적중/日 남산에 대포설치 위협/고종,끝내 조약날인 거부/맨 먼저 민영환 ‘자결순국’ 조병세·송병선 등 뒤따라/의병들 방방곡곡서 궐기 그들이 있었기에 광복이… 1905년 1월17일 덕수궁에서 ‘을사오조약’이 강제로 체결되었다. 일본군이 남산에 대포를 설치해놓고 위협하는 가운데 체결된 이 조약에 고종은 끝내 국새찍기를 거절했다. 따라서 이 조약은 지금도 원천적으로 무효인 셈이다. 을사오조약이 체결되었다. 일찍이 나는 광무 6년 임인년(任寅年 1902)에 말씀 올리기를 광무 9년 을사년(乙巳年 1905) 11월 갑자일이 주역(周易)으로 따져 건괘(乾卦)의 초구(初九) 효(爻)가 발동하는 날이라 반드시 한시대가 끝난다고 예언했는데 염려했던대로 망국조약이 체결되었다. 조정의 수구파 원로대신들은 모두 두문사객(杜門謝客)하였고 시정의 상민(商民)도 또한 철시해 가게문을 닫았다. 을사오조약을 강요한 원흉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이다. 이 자는 스스로 한국의통감(統監)이 돼 고종을 농간했는데 뻔뻔하고 교활한 언행은 지금도 한국인의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때 이토가 돈덕전(敦德殿)에 와서 상감께 아뢰기를 “동양 3국이 연합해 동맹국가가 되어야 서양의 돌연한 기습을 막을 수 있습니다”라고 구구하게 설명했으며 또한 말하기를 “한일 두 나라가 더욱 사이좋게 지내 소의 두뿔이 적을 막듯 형세를 이루어야 합니다. 시기하시거나 의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고 하였다. 이토는 또 고종황제에게 “일본은 이미 영국과 동맹을 맺어 서로 가까운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서양의 다른 나라들이 일본을 얕잡아 보지 못할 것입니다. 차제에 폐하께서는 한번 일본을 유람하시기 바랍니다. 관광할 것이 많습니다”고 하였다. 이에 상감께서는 “나 또한 그런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일본은 한국에 비하면 가히 선진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명이 아름답고 화려하다고 듣고 있어 한번 가보기를 소원한지 오랬습니다. 그러나 귀국의 명치황제가 유신한지 40년이 됐으나 아직 한번도 서양을 유람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나도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토는 “옳은 말씀입니다” 하면서 대한제국 각료들에게 “광무황제는 총명하시고 영특하신데 좌우에서 보필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총명을 가리고 있습니다. 손바닥도 한 쪽만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고 하였다. 지금도 일본의 정치지도자,특히 이토의 후예들인 자민당그룹은 공공연히 아시아의 공생 운운하며 허튼 소리를 하고 있는데 모름지기 우리는 여기에 속아서는 않될 것이다. 고종황제가 속지 않고 일본관광을 거절한 것을 보면 그리 호락호락 이토에게 속을 사람이 아니었던 것을 알 수있다. 동양삼국 평화 운운한 이토는 바로 그가 죽음을 당한 뒤 우리 안중근의사에게 진정한 의미의 동양삼국 평화론이 무엇인지 저승에서 듣게 된다. 아무튼 을사조약이 체결되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수많은 우국충신들이 목숨을 끓었다. 맨 먼저 민충정공이 순국하였는데 그의 선혈이 대나무로 되살아났다. 전 의정대신 민영환(閔泳煥)은 을사조약이 체결된 것을 보고 자기 목숨을 끊었으니 5백년 조국의 종사가 왜놈들에게 넘어가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서 그랬던 것이다. 단도로 자신의 몸을 찔러 죽었는데 피가 마루틈으로 흘러 들어가 한 그루의 대나무가 솟아 올랐다. 일본인과 서양인들이 문상차 들러보고 살펴보아도 과연 자생한 대나무이지 사람이 조작한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마다 차탄(嗟歎)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또 민영환의 처는 재취한 분인데 나이 30이 못된 여인이었고 말을 배우고 걸음마를 배우는 어린 아이가 있었다. 그런데도 남편을 따라 자결했다. 이때 또한 조병세(趙秉世)가 독약을 먹고 죽었으며 송병선도 따랐다. 병정 하사(下士) 김봉학(金鳳學),용인의 전참판 모씨도 따라 죽었다. 용인의 전 참판 모씨란 홍영식의 형인 홍만식(洪萬植)이었다. 동생 홍영식이 갑신정변의 주모자로 나라에 큰 죄를 지은 것을 자책하여 늘 미사신(未死臣)이라 자처하던 홍만식이 끝내 자결한 것이다. 송병선에 대해서는 정환덕이 직접 입대를 주선한 일이 있어 자초지종을 따로 소상하게 쓰고 있다. 송산장(宋山丈:山林=송병선)이 경기도 가평에서 상경하였는데 그의 문인 정석채(鄭奭采)가 내게 와서 말하기를 “송산장이 상경해 황제를 알현하고 싶어 하시는데 어떤 절차로 입대(入對)할 수 있을까요?” 하고 상의하였다. 그래서 즉시 입궐하여 상감께 말씀드렸더니 상감께서는 “이같이 창황한 때 절차를 따질 여유가 있겠는가. 그러니 사례(私禮)로 들어와보는 것도 가하다”고 하시었다. 이에 송병선이 입궐하여 상감을 뵈었으나 퇴궐한 뒤 가만히 생각하니 나라의 형세가 기울어지고 있는 이 때에 차라리 한번 죽어서 나라에 보답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문인 제자들을 불러 뒷일을 부탁한 뒤 자결하였다. 선생의 뜻은 바다같이 넓고 산과 같이 높다 하겠다. 상감 부자께서 이 비보를 들으시고 가슴 아파하며 감탄하시기를 그치지 아니하였다. 심상훈의 경우는 좀 달랐다. 자결 직전 고종의 부르심을 받고 마음을 고쳐 먹었기 때문이다. 이때 전판서 심상훈(沈相熏)도 역시 칼을 빼 목을 찌르려고 했는데 갑자기 상감의 부르심을 받게 돼 입궐했다. 상감께서 말씀하시기를 “죽어서 국가에 보답하는 것이 살아서 국가에 보답하는 것보다 못하다”고 하셔서 죽기를 중단하였다. 그러나 심상훈은 이듬해 을사오적 암살사건에 연루돼 경무청에 구금됐다. 살아서 애국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고 충신들이 목숨을 끊으니 고종으로서는 마음이 아플 수 밖에 없었다. 고종은 정환덕에게 그 심정을 다음과 같이 술회하였다. 내가 함녕전뒤 섬돌복도인 북쪽 반침(半寢) 위에 시립(侍立)하고 있었는데 상감께서는 근심을 잊으시기 위하여 자수(自手)로 난로의 재를 닦아내고 계셨다. 그러다 나를 돌아보시고 말씀하기를 “네가 늘 을사년 11월 갑자일이 어떠하다 하더니 말대로 되었구나. 운명은 모면하기 어려운 것인가. 민영환이 절의로 죽은 뒤에 원로대신들까지 차례로 따라 죽으니 마음이 괴롭구나”라고 하시었다. 이에 엎드려 아뢰기를 “이런 때를 당해 한 사람도 절사(節死)하는 사람이 없다면 도리어 상감께서 수치스러운 일이신데 어찌하여 괴롭다고 하십니까”라고 위로말씀을 드렸다. 상감께서 말씀하시기를 “말이야 그렇다하겠으나 나의 심신이 편안하지 않고 심정을 정돈하기가 어렵구나. 속담에도 ‘충신은 나라가 망할 때 많이 나오고 공신은 나라가 흥할 때 많이 나온다’(忠臣多出其國亡 功臣多出其國興)고 했는데,어찌하여 충신만 많이 나오는가. 이것도 운명인가” 하시었다. 엎드려 말씀드리기를 “나라가 이 지경에 이르렀을 때 충신이 되기는 쉬우나 공신이 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저로 말하면 살아도 국가에 유익하지 않고 죽어서도 공로가 없을 것이니 차라리 죽어 한번이라도 보국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고 하였다. 을사조약은 사실상의 망국이었다. 그래서 많은 순국열사가 목숨을 끊었다. 고종이 이들 충신에게 감사하였으나 그보다 더 감사해야 할 신하는 의병들이었다. 무기를 들고 일제에 항거했던 의병이야말로 바로 공신(功臣)이었고 이들이 있었기에 8·15광복과 건국이 있었던 것이다.
  • 日,군사용 다목적 위성 개발 검토/오부치 총리 지시

    【도쿄 연합】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는 10일 군사용도를 포함한 다목적 위성개발에 전향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부치 총리는 이날 집권 자민당의 간사장·정조회장 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거론되는 다목적위성 개발문제와 관련,“어떠한 기능을 탑재할 것인지에 대해 관련 부처에 검토하도록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측이 인공위성을 위한 로켓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그같은 활동에 대한 정보가 입수되지 않고 있다”고 언급, 인공위성설을 부정했다.
  • 日,정찰위성 개발 추진/軍 정보 수집 등 다목적용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은 7일 군사적인 용도를 포함한 다목적 정보수집 위성을 개발키로 했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정부와 자민당 합동회의에서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통산상은 “다른 나라를 자극하지 않도록 밀항자 및 불법조업 선박,환경문제 조사 등 다목적으로 활용되는 관측 위성 개발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日 경제위기 처방 너무 소극적(해외사설)

    미국이 일본에 대해 경제위기를 치유할 과감한 처방을 내리라고 재촉하면서 미국과 일본 사이에 반감이 일어나고 있다.미국은 일본에, 금융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실시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일본은 그같은 수술은 경제공황과 예금환수사태,더 나아가 국가경제에 대한 신뢰감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미 행정부와 경제계는 일본의 무기력한 금융 개혁 조치는 그들 경제를 빈사상태로 몰고가 결국에는 회생불능상태에 이르게 하고 이로인해 아시아,더 나아가 세계시장의 혼란을 몰고 올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본의 문제는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전 총리의 경력에서 잘 나타난다.그는 젊은 시절 경제관료로 출발했던 사람이다.대장상과 총리를 거친 그는 오부치 정권하에서 또 경제를 관장하게 됐다.그는 일본 금융 시스템을 약간 더 개방하고 자극한다면 일본경제를 늪에서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문제는 시기를 잘못 선택한 지난해의 소비세율 인상에 있었다.그럼에도불구하고 최근 일본의 개혁 프로그램에는 세율인상의 역효과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일본 금융기관의 부실 채권 규모도 명확치 않다.일본은 악성부채의 규모를 5,560억달러로 받아들이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실제 규모를 1조달러 규모로 보고있다. 일본의 무기력함은 정치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막강한 대장상이 일본 경제를 관장하기에 주저하고 있다. 일본의 자유민주당(자민당)은 45년 이상 일본을 이끌어오고 있다. 그러나 자민당은 자유롭지 않고 민주적이지 않다.정당이라고 보기보다는 특정이익집단에 가깝다.이같은 일본의 문화적 전통을 이해하고 나면 일본이 왜 개혁하기가 어려운지 알 수 있다.세계경제는 게임이 아니다.한때 초강대국이었던 러시아가 휘청거리고 있을 때 일본은 진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 클린턴·오부치/정치 기반 흔들 위기 돌파 고민

    요즘 국제질서를 이끌어온 미국과 일본에서 영(令)이 안선다. 빌 클린턴 대통령과 일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가 정치적 기반이 흔들리면서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르윈스키 성추문사건이 결정타였다. 반면 오부치 총리는 경제개혁의 가시적 성과를 못내고 있는 가운데 북한 미사일 사건마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폭락했다. 그러니 세계경제 위기의 먹구름은 이미 중남미까지 끼었지만 대처가 제대로 안된다. 중남미의 도움 요청은 물론이고 경제지원이 화급을 다투는 러시아에도 아직은 속수무책이다. 6일 유럽연합(EU)과 미국·아시아의 관계자와 경제학자들이 참석한 이탈리아 세르노비오에서 세계경제위기 대처회의에서도 설전만 오갔다. 구심점이 없는 탓이다. ◎클린턴/소속정당 의원들도 탄핵 회부 움직임/美 경제전망 FRB와 정반대 ‘곤혹’ 클린턴 대통령은 업친데 덥친 격이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9일부터 르윈스키 스캔들에 대한 조사결과를 하원에서 처리하기 위한 협의에 착수한다. 소속정당인민주당내에서도 탄핵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클린턴의 강력한 지지세력인 제임스 모런(버지니아주) 의원을 비롯,상당수 중진들이 클린턴에 대한 탄핵 불가피론을 들고 나왔다. 모런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견책 결의는 바른 선택이 아니다. 탄핵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의원들에게 클린턴은 기피인물 1호. 클린턴은 민주당 예비선거를 하루 앞둔 오는 14일 뉴욕의 모금운동을 연기하라는 요청까지 받았다. 행정부내에서도 영향력을 잃었다. 연방준비은행이 미국 경제에 대해 백악관과 정반대의 전망을 내놓을 정도다. 백악관은 미국의 실업률이 낮으며 통화팽창도 크지 않고 실질 임금과 실질소득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게 전망했다. 그러나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미국경제가 세계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부치/경제정책 불신 내각지지율 19% 불과/北 미사일 대응 잘못 국민 77%가 불안 【도쿄=黃性淇 특파원】오부치총리도 인기가 떨어지면서 힘을 잃었다. 집권 자민당에 대한 지지율도 동반하락하고 있다. 6일 일본 후지TV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부치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은 19.6%.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람은 75%나 됐다. 차기 중의원선거에서 어느 당에 투표할 것인가를 묻는 항목에선 제1야당인 민주당이 30.6%로 19.6%의 자민당보다 지지도가 월등했다. 지난 7월 30일 오부치 내각 출범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요미우리신문)보다 내각 지지율은 13.5%포인트,정당 지지율은 4.5%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엔저,주가폭락에서 반영된 경제회생에 대한 불신감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북한의 미사일발사와 관련,정부의 대응에 대한 실망감이 더욱 부채질했다. ‘일본의 군사적 위기관리나 방위체제에 불안을 느끼냐’는 질문에서 77.2%가 ‘그렇다’고 대답했고,63%가 일본 정부의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