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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문부성, 심의위원 전격 경질

    왜곡된 일본 역사교과서를 제대로 심의토록 촉구한 도서검정조사심의회 심의위원이 전격 경질됐다. 일본 문부성은 2002년부터 중학교에서 사용할 역사교과서 검정과정에서 동료 심의위원들에게 일본의 침략행위 등 역사적 사실을 대폭왜곡한 산케이신문 계열 출판사의 교과서를 불합격시킬 것을 주장한문부성 산하 교과용 도서검정조사심의회 노다 에이지로(野田英二郞)심의위원을 30일 경질했다. 문부성은 “교과서 심의의 공정성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며 노다위원을 역사 교과서를 심의하는 제2부회(사회)에서 교과서 가격 등을결정하는 ‘교과용도서 가격 분과위’로 전보 조치했다. 문부성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26일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초·중등교육연구그룹교과서분과회의에서 자민당 의원들이 노다 위원을 파면하라고 요구한데 이어 취해진 것이어서 역사교과서 내용이 정치권의 압력 등에 의해 크게 왜곡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인도대사를 지내는 등 외교관 출신인 노다 위원은 동료 위원들에게전화나 팩스를 통해 “문제의 교과서는한·일합방의 필요성을 기술해 한국을 자극하고 있는 데다 중·일전쟁에 휘말렸다는 표현을 써침략전쟁을 부인했다”고 지적하고 “이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할 경우 독일의 네오나치즘과 동일시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알려졌다. 이에 대해 산케이신문과 일부 자민당 의원들은 “특정 출판사의 교과서를 불합격시키기 위해 심의위원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고공격해 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日 극우세력과 역사교과서

    일본 한 우익단체의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신청본을 둘러싸고 일본내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문부성 교과서 검정심의회 소속 한 외교관출신 위원의 문제 제기로 촉발된 논란이다.그가 우익단체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회’가 제출한 검정신청본이 역사 왜곡 소지가 있음을 지적하자 자민당 의원 일부가 파면을 요구하는 등 논쟁이 정·관계로 번지고 있다고 한다.이를 지켜보면서 우리는 일본에도 양식있는 인사가 있다는 안도감에 앞서 일본사회에 자리잡은 국수주의 세력의 강고함에 새삼 놀라움을 느낀다.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왜곡 내지 말살 움직임은 잊을 만하면 다시고개를 드는 고질적 행태다.하지만 60∼80대 정치인이 국수주의적 망언을 일삼던 종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40대 소장의원 그룹이 역사왜곡을 옹호하고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여기에 일본의 일부 우익 신문까지 ‘종군위안부 날조론’을 펴며 가세하고 있다니 섬뜩할 정도다. 이들의 비호로 편찬된 교과서 신청본들은 다양한 형태의 사실 왜곡을 일삼고 있다.‘종군위안부’나 ‘징용’등 단어 자체를 삭제하고한반도 식민지 지배와 3·1 독립운동 당시 조선인 피해를 축소하는등이 대표적 사례다.우리는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막심한 피해를 입은 당사자로서 우려와 함께 일본 문부성의 교과서 검정 과정을 지켜보고자 한다.일본 극우세력은 역사의 진실이 가부키 배우의 얼굴처럼덧칠한다고 지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올해는 새천년의 첫해이다.한·일 관계는 새로운 세기를 맞아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토대로 공동 번영을 추구해야 할 당위성을 갖고 있다.그러나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진솔한 인식과 반성 없이는 한·일 관계는 21세기에도 ‘가깝고도 먼’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한·일 양국은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2002년을 ‘한·일 국민교류의 해’로 정해 놓고 있다.그런데도 일본이 2002년부터 쓰일 교과서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려 한다면 미래지향적 관계 정립은 첫 단추부터 잘못 채우는 것이다. 일본의 극단적 보수화 경향은 1990년대 들어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두드러지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여론주도층은 역사왜곡과 같은 퇴행적 증후군에서 벗어나지 않고는 일본이 세계화 시대에 중심적 역할을 계속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최상룡(崔相龍) 주일 대사가 최근 도쿄에서 열린 공개모임에서 “한·일간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서도 역사적 사실이 왜곡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우리는 그의 ‘경고’가 당연하지만 너무 미적지근하다고 생각한다.
  • 교도통신 고가기자의 ‘경단련’

    1946년에 설립된 일본의 경단련(經團連,경제단체연합회)은 일본 재계의 총본산이다.각종 경제단체의 연락기관으로 재계의 의견을 조정,정부와 국회 등에 건의하는 역할을 한다. 경단련은 과거 2차대전 종전후 개발년대 초기에는 산업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에 머리를 조아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싱크탱크로 일본을 이끌어가고 있다.1991년 세계 최초로 지구환경헌장을 만들어 공표했는가하면 일본 최대의 기부단체 역할을 하며 이미지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 기자인 고가 준이치로가 쓴 ‘경단련’(박균도·오오타 마코토 옮김,손병두 감수)은 경제대국 일본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경단련의 실체를 소상히 밝힌 책으로 관심을 모은다. 경단련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저자는 경단련이 단지 단나슈(旦那衆,돈많고 세력있는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94년부터 자민당에 대한 정치자금 알선을그만뒀지만 경단련의 힘은 여전하다. 저자는 그 힘의 원천을 경단련이 정책을 축으로하는 ‘미국형 싱크탱크’로 바뀐 점에 주목한다. 또한 일본경제의 조타수이자 ‘민료(民僚)’인 경단련 사무국 직원 200여명을 경단련의 저력으로 꼽는다.경단련이 걸어온 길을 적나라하게 기술한 이 책은 한국의 전경련이 나아갈 방향에도 시사하는 바가크다.FKI미디어 펴냄,1만원. 김종면기자
  • 日 새 관방장관에 후쿠다 前장관은 잇단 스캔들 사임

    [도쿄 연합]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총리는 27일 우익단체 간부와의 교제의혹과 여성문제로 논란을 빚은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관방장관의 사표를 수리,후임에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64.모리파)자민당 정조부회장을 임명했다.나카가와 전장관은 일부 주간지에서애인으로 알려진 여성과의 교제와 우익단체간부와의 회식 장면이 다루어지는 등 여론의 악화로 전격 사표를 제출했다.
  • 전경련회장단 日 총리 예방

    한·일 재계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중인 전국경제인연합회 김각중(金珏中)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은 27일 일본의 미야자와 대장상,자민당 노나가 간사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을 예방하고 양국간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장단은 남북한 교류 활성화를 위해 일본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것과 월드컵 공동 개최,한·일 문화교류 등으로 양국간 경제협력이확대될 것에 대비해 일본의 제도개선과 불합리한 관행의 정비를 요청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납치 日人 제3국 발견안’ 파문 확산

    ‘납치 일본인,제3국 발견안’을 둘러싼 모리 요시로(森喜郞)일본총리의 발언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언론과 야당의 비난에 이어 24일 자민당과 연립여당 내부에서도 비난 목소리가 터져나왔다.총리 자질론 시비가 재연되면서 조기퇴진론까지 본격 거론되는 분위기.오른팔인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관방장관의 사퇴도 확실시되고 있다.지난 4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 사망으로 총리에 오른 이후 잇단 실언,추문으로 궁지에 몰려온모리 총리 최대의 정치적 위기란 분석이다. ◆발단 지난 20일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담(ASEM)에서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회담 도중 북한과의 비밀거래 사실을 털어놓은데서 시작됐다.모리 총리는 ‘북한은 체면을 중시하는 나라’라는 요지의 말을 하면서 “97년 11월 당시 여3당 대표단장으로 북한을방문, 북한 정부에게 북한이 납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일본인들이 북한 외부에서 발견되는 것처럼 가장하면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고 제의했다”고 말한 것. 곧 바로 야당과 일본 신문들의 집중 포화가 쏟아졌다.아사이(朝日)신문은 “이런 지도자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슬프다”란 표현까지 했다.외무성 관리들도 발끈했다. ◆정치적 파장 24일 연립 여당의 한 축 보수당의 오기 지카게(扇千景)당수는 “납치가족의 입장에서는 간과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이례적으로 모리총리를 비난했다.자민당 총무회에서도 “총리 옹호만이능사가 아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23일 자민당 소장파 의원들도 내년 9월의 자민당 총재선거를 오는 12월로 당겨 실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북일수교 최대현안 ‘북한 요원에 의한 납치 의혹을 받고 있는 일본인’문제는 북일 수교 협상에서 미사일 문제와 함께 최대 현안이다.일본 언론들은 25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외무장관 기자회견에서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납치 일본인’에 대해 논의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었을 정도다.오는 30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북일 수교회담에서도 주요 쟁점이다.북미관계 진전에 대해 초조감을 느끼는 일본으로선 당연한 반응. ◆정국 전망 일본 정계는 오는 12월정부 조직개편에 따른 개각을앞두고 있는 상황.가득이나 구심력이 약한 모리 정권의 입지약화로개각을 둘러싼 정파간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모리 퇴진공세가 본격화될 경우 일본 정국은 혼미상태로 빠져들 수도 있다.일본 정치 분석가들은 “일본 정국을 어둡게하는 더 큰 문제는 현재 모리 체제 이외 다른 대안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말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올브라이트 방북/ 중.일.러 입장

    * 일본 입장. 북·미 관계의 진전에 대해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환영하는 입장이다.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상은 24일 북·미 평양 고위회담이 일본의 대(對)북한 관계 정상화 노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한반도 상황이 개선되면 북한으로부터의직접적인 위협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일본만 뒤처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미국이 50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빌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단계다.북한과 그다지이해관계가 없는 이탈리아·영국에 이어 프랑스·독일 등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수교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는 마당에 서방국가 중 드물게 관계 개선의 속도가 더디고 북한측의 거부감도 강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25일 열리는 한·미·일 외무장관 회담 등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대북 정책을 확인하고 3국이 보조를 맞추자고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쌀 50만t 지원 등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일본은 수교협상에 전력을기울인다는 전략.그러나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베이징(北京) 회담에는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다.북한이 미국과의 관계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에서 북·일 협상에서 큰 진전을 이루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만 집권 자민당과 정부에서는 협상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일본인납치의혹과 관련,‘납치된 일본인의 제3국 발견’이라는 새로운 해결방식이 제시되고 있어 협상이 급진전될지 관심을 모은다.북한이 납치한 일본인을 제3국에서 풀어주고 이들을 발견하면 납치된 사람은 일본에 돌아오고 북한도 책임을 면하는 방식이다. 황성기기자 marry01@. *중국. 북한과 미국의 관계정상화 움직임을 바라보는 중국의 입장은 미묘하다.중국은 북·미관계의 진전을 환영하면서도 미국이 주도하는 한반도 정세의 급속한 변화에 대해 경계심을 품고 있는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23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회담과 관련,“북·미관계 개선의 진전을 환영하며 북·미관계 정상화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신화(新華)통신 등 중국 언론들도 김 국방위원장과 올브라이트 장관의 회담을 신속하게 보도했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유익한 움직임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게 중국의 기본 입장인 셈이다. 반면 북·미관계의 급속한 개선 움직임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것이 또다른 중국의 처지다.중국의 경우 미국의 영향력이 대륙에 미칠 수 있는 탓에 미국 주도하에 이뤄지는 남북통일을 그다지바라지 않는다는 게 베이징 소식통들의 일반적인 견해다.때문에 중국은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조명록(趙明祿) 국방부위원장의 미국방문과 올브라이트 장관의 평양방문으로 북·미관계가 급물살을 타면서 대(對)북한 영향력축소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이 ▲25일 중국군 한국전 참전 50주년을 앞두고 츠하오톈(遲浩田) 중국 국방부장을 올브라이트 장관에 앞서 북한에 파견해 군사적유대를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 언론들은 한국전쟁에 대한 특집을 통해 북한과 중국이 혈맹관계임을 부각시키고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위한 4자회담의 추진을 적극 환영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러시아 입장.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 등 북·미 관계가 초고속 진전을 보임에 따라 전통적으로 북한의 맏형을 자처해온 러시아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의 대북한 영향력 증대가 한반도 정세에서의 러시아소외로 이어질 것을 우려,진작부터 북한에 대해 다양한 당근정책을펴왔다.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계획이 알려진 지난 10일 전격적으로북한에 대한 군사지원 확대를 발표한 것은 단적인 예다. 북한에 대한 통제력을 잃지 않기 위한 러시아의 노력은 푸틴 대통령 취임 이후 가속도가 붙어왔다.블라디미르 푸틴은 지난 7월 북한을방문,“침략위험이 조성될 경우 양국이 지체없이 접촉할 것”을 못박으며 동북아 안보·전략분야에서의 북·러 공조를 공고히 한 뒤부터국제사회에서 북한의 대변인 노릇을 자처해왔다.미국측에 북한의 조건부 미사일 개발 포기 입장을 전달하는가 하면,북한의 경의선 철도개발 참여 촉구의사를 일본에 전하는 등 대북한 창구로서의 입지 다지기에 주력해왔다. 이같은 러시아의 대북한 관계설정은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즉 북한에 대한 직접적 패권행사를 꾀하기보다 국제사회 창구가 되어줌으로써 북한은 물론,대북관계개선 욕구가 강한 미 등 서방측에도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미국 견제에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중국과의 공조체제도 어느 때보다 활발히 검토될 것으로보인다. 손정숙기자 jssohn@.
  • 모리 “日, 北과 97년 비밀협상”

    [도쿄 AFP 연합]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가 일본 언론의 집중타를 맞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21일 모리 총리가 북·일 수교 걸림돌 중 하나인 일본인 납치 의혹과 관련,북한과 비밀협상을 통해 문제 해결을 시도한사실을 스스로 밝힌 것은 ‘분별 없는 행동’이었다고 일제히 비난했다. 모리 총리는 20일 서울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97년 11월 자민당 총무회장 당시 여3당 대표단장으로 북한을 방문,“북한이 납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일본인들이 북한 외부에서 발견되는 것처럼 가장하면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고 제의했다”며 북한과의 밀거래설을 털어 놓았다. 모리 총리는 체면을 중시하는 북한 입장을 고려,실종된 일본인들이베이징이나 방콕 등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꾸미는 이른바‘제3국 발견안’을 제안했으나 북한측이 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의 거의 모든 신문들은 모리 총리의 발언을 1면에 싣고‘부적절한 언급’이었다고 비판했다. 유력 일간지 아사히(朝日)신문은 모리총리의 발언이 북한과의 협상에 중대 타격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납치의혹 해결에 또하나의 장애”라고 공박했다.
  • 아셈 정상 탐구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의 볼거리 중 하나는 모처럼 한 자리에모이는 세계 각국 지도자들.유럽과 아시아지역 정상들이 대륙간 벽을허물고 축제의 장에서 친분을 다진다. 아셈 정상들의 프로필은 각국 거물 정치인들은 물론,한편으론 뉴밀레니엄을 앞두고 가속도를 붙여온 국제정치의 세대교체 바람을 보여준다.물갈이는 특히 사회주의 정당 전통이 깊은 유럽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1997년 이후 대륙을 휩쓴 선거열풍을 타고 15개국 중 12개국에서 개혁적 사회민주주의 정당이 집권중.아시아에서도 의미있는투표혁명이 이뤄지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는 리오넬 조스팽프랑스 총리와 함께 유럽 신좌파의 삼두마차로 꼽히는 인물들.블레어 총리가 ‘제3의 길’이라는 명칭 아래 전통적 좌우대립 구도를 초월한 중도적 신좌파 노선을 개척했다면,슈뢰더 총리는 ‘노이에 미테(새로운 중도)’ 슬로건으로 이를 전 유럽에 확산시켰다.중산층 위주정책개발, 시장경제 포섭 등 21세기 유럽 사회민주주의의 방향타를제시한 인물들. 아시아쪽의 거물급 개혁세력으로는 주룽지 중국총리를 빼놓을 수 없다.98년 3월 제9기 전국인민대표자대회에서 총리로 취임,국유기업·금융·행정 등 3대 개혁을 표방하며 중국대륙의 뉴밀레니엄 설계사가됐다. 71세 고령이지만 경제 혜안에다 개혁에 대한 비전,국제감각까지 갖춰 지난해 ‘아시아위크지’의 가장 강력한 아시아인 순위에서김대중대통령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은 아시아지역에서 선거 민주주의를 꽃피운 인물.와히드 대통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에스트라다 대통령 역시 98년 선거에서 장기집권 여당에 예상을 뒤엎고 승리해 필리핀 건국 50년만의 역사적 선택으로 평가받았다.추안 릭파이 태국총리는 국민 신망 속에 92년 이래 집권해온 온건파 지식인. 버티 어헌 아일랜드 신임총리,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안토니오 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 등은 인권의 기여자로 유럽 현대사의 한페이지씩을장식하고 있다.노조 분규,정당내 갈등,정적과의 대치 등에서 뛰어난 해결사로 명성을 날려온 아헌 총리는 97년 취임 이후 북아일랜드 평화협상에 개입,그간 갈고 닦은 중재력을 발휘해왔다.할로넨 대통령은 얼마전 북유럽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 선출돼 화제가 됐다.노조변호사로 사회운동을 시작해 정계입문후 사회복지 및 남녀평등에 주력했으며,95년 외무장관 발탁 이후 국제사회에 인권개선의 목소리를 드높인 인권주의자.구테레스 총리는 99년 사회주의 인터내셔널(SI) 의장으로 선출돼 유럽 신좌파의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다.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와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대통령은 아시아 고도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역들.90년 이광요로부터 고성장 기반과 총리직을 물려받은 고총리는 정보통신,첨단기술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싱가포르의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하고 있다.마하티르 총리는 19년째 집권하며 말레이시아에 연평균 8% 고도성장을 안겨준 ‘경제통’이다. 인구 3억의 EU합중국 선장 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은 이탈리아총리 재직당시 과감한 재정개혁으로 경제구조를 뜯어고친 인물.당시경험과 청렴성을 바탕으로 부패스캔들로 출렁인 EU집행부를 제 궤도에 올려놓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사 사장 빌 게이츠와 세계 갑부 수위를 다투는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방한도 눈길을 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 등 국제외교무대의 전통적 거물들도 자리를 함께 한다.시라크는 74년 이래 총리,국무장관,농무장관,파리시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프랑스 현대 행정의 틀을 만들어온 인물.모리 총리는 자민당내 미쓰즈카(三塚) 파벌을이끌어온 10선 정치인으로,지난 4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의 급작스런 서거 이후 총리직을 물려받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오늘의 눈] 日, 외국인에 참정권 줄 마음있나

    일본은 영주(永住) 외국인에게 지방참정권을 줄 마음을 갖고 있는가.요즘 일본 정가에서 벌이고 있는 지방참정권 법안 논의를 지켜보고있으면 그들의 속마음은 별로 주고 싶지 않은 게 아닌가 싶다. 자민련의 연립 파트너인 공명·보수당은 지난 7월 중의원에 참정권부여 법안을 냈다.야당도 ‘주자’는 입장에 호응하고 있다.60만 재일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일본 땅에 뿌리내려 살고 있고 일본인과 똑같이 세금을 내고 있는 만큼 지방참정권은 줘야 한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그러나 정작 다수당인 집권 자민당은 한발 뒤로 빼는 기색이다.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자민당 간사장은 얼마 전 방한,올 가을 처리를다짐했지만 자민당 내부를 들여다보면 ‘연내 처리’는 힘든 것 같다.당내 보수파들의 반대 때문이다.“외국인에게 참정권을 주면 국가의기간을 흔들 수 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이런 주장의 뒷편에는외국인,특히 한국인에게 참정권을 주는 게 왠지 꺼림직하다는 감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자민당 실력자로 보수파 중 한명인 무라카미 마사쿠니(村上正邦)참의원은 24일 지방의 한 모임에서 ‘외국인 참정권 법안은 서둘러서안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그는 “국가와 지방의 참정권은 분리할 수 없으며 자민당 의견이 집약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투표 전통이 없는 일본 정치에서 자민당 당론이 서지 않는 한법안 통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사정이 이렇게 되자 노나카 간사장은참정권 부여 대상 외국인을 옛 식민지 출신자와 자손인‘특별 영주자’에 한정하는 절충안을 내놓았으나 이 역시 반대에 부딪혀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23일 아타미(熱海)에서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재일 한국인의 염원인 지방참정권 부여 법안의 연내 처리를 요청했다.이 요청에 모리 총리는 ‘노력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무라카미 의원의 발언은 하필이면 김 대통령이 2박3일간의 방일 일정을 마치고 일본을 떠나던 날 나왔다.잘부탁한다고 떠나는 귀한 손님의 등에 대고 어렵겠다고 말하는 것과비슷한 격이어서 찜찜해지는 마음 다스릴 길 없다.[황성기 정치팀 차장]marry01@
  • 日 與3당 간사장 17일 방한…北·日수교 논의

    [도쿄 연합] 일본의 자민,공명,보수당 등 여 3당 간사장은 이달 중순한국을 방문,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NHK 방송이 4일 보도했다. 이는 이날 오전 자민당의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간사장이 최상룡(崔相龍)주일대사와 회동,결정됐다. 여 3당 간사장은 오는 17일 함께 한국을 방문,18일 김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와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영주 외국인 지방참정권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노나카 간사장은 “한반도 정세와 북·일 간에는 요즘 여러가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오는 22일 김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앞서 김대통령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설명했다.
  • 日, 北에 쌀 40만t 추가지원키로

    [도쿄 연합] 일본 정부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쌀 40만t을 추가 지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일본은 WFP가 빠르면 이번주 50만t 규모의 대북 식량 지원을 세계각국에 요청하는 것을 계기로 이같은 방침을 정식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WFP에 따르면 북한은 100만t 정도의 식량이 부족한 상태이나 그동안 국제사회가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에 제공한 식량은 50만t 정도에불과한 실정이다. 일본은 북한이 필요로 하는 식량 50만t 가운데 무려 40만t을 이번에 추가 지원함으로써 일본인 납치문제 등에 대한 북한의 전향적인 대응을 이끌어내겠다는 속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일본인 납치 의혹 및 미사일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자민당 내의 반대 여론을 물리치고 쌀 10만t을 지원키로 결정함으로써 7년반 동안 중단돼온 북·일 수교 교섭을 재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 한반도 긴장완화에 4强 신경전

    [런던 연합] 정상회담을 비롯한 남북한간 긴장완화로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강대국들간에 영향력 유지를 위한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가 보도했다. 잡지는 “이미 미국,중국,일본,러시아간에 어색한 세력균형이 이뤄지고 있는 이 지역에서 남북한의 긴장완화는 모든 이해당사자들을 급히 움직이게 만들었다”며 남북간 긴장완화가 이론상으로는 이해 관계자 모두에게 이로운 것이지만 실제로는 방심할 수 없는 어려운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잡지는 또 “궁극적으로는 통일로 이어질 남북간 화해는 환영받을일이지만 동시에 이해 관계자들을 매우 동요시켜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문제를 재검토하게 하고 중국,일본,러시아간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둘러싼 경쟁관계에 다시 불을 붙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시아의 라이벌인 중국과 일본도 적대관계를 억제할 수는 있었으나 결코 해결하지는 못했다고 잡지는 말했다.양국간 긴장은 “도서지방 영유권 문제와 영해 문제뿐만 아니라 주변지역에 대한 영향력 경쟁등을 통해 간헐적으로 터져나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이 타이완(臺灣)과 남중국해에 대한 군사력 시위를 하자 일본이 미국과의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전역미사일방어망 구축을 위한 협력 가능성을 시사함으로써 중국측을 자극했다”고 잡지는 덧붙였다.잡지는 아시아지역 강대국들간의 이같은 불편한 균형은 앞으로 수개월간 더욱 다루기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해당국가들이 국내정치 문제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쿠르스크호 침몰사건으로 실추된 이미지를복구하는 일외에도 국내가 너무 혼란스러워 해외에 영향력을 행사할수 없는 상태이며,일본도 총리가 지난 총선에서 겨우 이긴데다 스캔들과 정치개혁으로 자민당의 장기집권이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잡지는 말했다.잡지는 또 중국의 내부 권력다툼도 인접국들에게는위험스러운 것으로 장쩌민(江澤民) 주석은 오는 2002년의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은퇴하기까지의 영향력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있으며 군부의 지원이 필요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반도의 해빙이 없었더라도 신임 미국 대통령은 동아시아의 평화유지를 위해 10만명의 병력을 주둔시킬 필요성이 정말 있는지에 대해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잡지는 전망했다.
  • 英 의원 에이즈백신 인체실험 참여

    아프리카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 퇴치를 위해 개발된 백신을 인체에 투입하는 실험에 영국의 야당 의원이 직접 참여한다. 주인공은 영국 자민당의 에반 해리스 의원으로 31일 자신의 지역구인 옥스퍼드셔주에서 에이즈 백신을 접종한다.의사로서 한때 에이즈바이러스(HIV)에 감염된 환자들을 돌본 경험도 있는 해리스 의원은자신의 실험참여가 이번 인체실험을 널리 알리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즈 치료 백신을 찾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소망이라고믿기 때문에 이번 실험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백신이 안전하며 이로 인해 HIV 감염을 막는 면역체계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이번 실험에는 해리스 의원등 10여명의 자원자가 참여한다. 이번 실험은 HIV에 감염되지 않은 케냐의 일부 매춘부들이 ‘세포독성 T 림프구’라는 특이한 백혈구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인체내에서 이동하며 HIV를 제거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런던 연합
  • 의용수비대 박영희씨 “독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나라의 수치를 되새기는 것은 다시는 똑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자는데 있습니다” 지난 53년 독도의용수비대의 홍일점 대원으로 활약했던 박영희(朴英姬·67·경기도 구리시)씨는 29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독도수호 결의대회에서 40여년이 지났음에도 변함없는 각오로 이같이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독도향우회(회장 崔載益)가 1910년 경술국치(庚戌國恥)의 날을 상기하며 우리나라의 동쪽 땅끝 독도를 지키자는취지로 마련했다. 박씨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제2의 국토침탈 모략’과 다를 바 없다”면서 “일본 외교청서와 독도 광업권 허가,독도 16마일부근 광케이블 설치 등 일본이 도전행위를 서슴지 않는 현실에서 독도 수호운동은 민족 자주권에 위한 마지막 자존심”이라며 국민들의관심을 촉구했다. 박씨는 53년 4월 일본이 6·25전쟁의 혼란을 틈타 자민당 국회의원등 주민들을 독도에 상륙시켜 ‘시마네현 소속의 일본 땅’이라는 글이 적힌 팻말을 꽂은 사건이 일어나자 ‘폭거’로 규정하고 20세의나이에 의용수비대에 합류했다. 이 때의 인연으로 백년가약을 맺은 당시 독도 의용수비대장 홍순칠(洪淳七·86년 작고)씨와의 독도에 얽힌 사랑 얘기는 ‘이 땅이 뉘 땅인데’라는 제목의 수필집을 통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독도향우회는 결의대회에서 독도 입도 허가제 폐지와 민족공원 조성,국제해양관광단지 개발 등 주권국으로서의 자존심 회복에 적극 나설것을 정부에 촉구했다.아울러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 독도 관련 학술교류와 단체 통합 등을 제안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日자민 노나카 간사장 “對美 굴욕외교 벗어나라”

    일본 자민당의 실력자인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간사장이 26일 일본정부의 대미외교를 “굴욕외교”라며 신랄하게 비판해 주목을 끌었다. 노나카장관은 이날 시가(滋賀)현 히코네(彦根)시에서 강연을 통해자신이 미국과 교섭했던 경험을 설명하면서 외무성에 대해 “굴욕외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의 입장을 당당하게 주장하는,주권국가로서의 외교를 회복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전신전화(NTT)의 접속료 교섭에서 미국측의 담당자에게 “당신들은 일본을 51번째 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그같은 내정간섭의 자세를 취한다면 우호.친선관계는 계속될 수 없다”고 주장한 사실을 소개했다. 노나카장관은 이날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나 북방영토문제 처리에도강한 결의로 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행한 전쟁의 세기에 독일이나 이탈리아만큼 충분한 전후처리를 하지않은 채 일본은 어중간하게 미뤄왔다”고 지적하고 “과거의 역사가 완전하게 결락(缺洛)된 가운데 새로운 교육을 받는 사람들에게 아무리말해도 그 이상한 시대의 사건을 이해시킬 수 없다” 말했다. 도쿄 연합
  • 中·日 ‘냉기류’ 걷힐까

    냉기류에 휩싸인 중국·일본관계가 해빙될까.고노 요헤이(河野洋平)일본 외상이 최근 위기국면으로 치닫는 중 ·일관계를 복원하기 위해28일 중국 방문길에 오른다. 고노 일본 외상은 이번 방문기간 동안 중국 지도부와 만나 악화된중·일관계와 중국의 서부개발 사업 참여여부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함으로써 두나라 관계를 예전 수준으로 되돌려 놓겠다는 의중을 가진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일관계는 지난 72년 국교정상화 이후 사상 최악의 상황을맞고 있다.중국의 지질조사·과학탐사선들이 일본 근해에서 조사활동을 벌이는데 대해 일본이 맞대응하고 나선 게 발단.중국은 지난해 노르웨이 선적의 지질조사선 ‘노르딕호’를 임대,두나라가 EEZ(배타적경제수역) 경계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대륙붕 해역에서조사작업을 벌이며,“일본 선박이 노르딕호 5㎞내 접근하지 못하도록하라”고 일본에 통보했다. 그런데 중국이 통보한 접근금지구역중 30% 정도는 일본이 주장하는EEZ에 해당되는 지역이어서 일본의 심기가 불편해졌다.이 상황에서중국은 임의로 조사지역을 확대하며 일본을 자극했다.특히 7월초 중국 과학탐사선이 두나라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디아오위타이(釣魚臺)부근에서 탐사활동을 벌이는 것을 일본 군함이 저지하자,중국 전투기가 출동해 군사충돌 위기로 확대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본 자민당은 대(對)중국 엔특별차관을 172억엔(약 1,720억원)으로 늘리려는 정부계획의 승인을 유보하는 등 초강수로 뒀다. 중국도 모리타 하지메(森田一)일본 운수상이 야스쿠니(靖國)신사를참배했다고 방중(訪中)을 거부하는 등 맞불을 놓으면서 중·일관계는크게 악화됐다. 전문가들은 고노 외상이 베이징 방문에서 큰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두나라 관계 악화의 기저에는 무엇보다 동북아질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측면이 깔려 있어 냉기류가 쉽게 걷히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日 EEZ내 中활동 중단을”

    [도쿄 AP 교도 연합]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상은 다음 주로예정된 중국 방문기간 동안 자국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중국의 해양조사활동과 군사훈련이 중단될 수 있도록 특별조치를 취해줄 것을 중국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고노 외상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로 예정된 중국 방문을 앞두고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런 일들에 대한)자제와 재발 방지 대책을 재차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중국은 EEZ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경계선설정에 대한 이견으로 아직 협정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일본 관리들은 고노 외상이 1998년 아시아 국가들이 경제위기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특별차관제공계획에 따른 중국에 대한 엔화 소프트론(장기저리대부) 제공계획은 방중기간동안 언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25일 일본 정부의 중국 지원 차관 확대안에 대해 자민당이 승인을 유보한 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자민당은 이에 앞서 자국 EEZ 내 중국의 군사활동 증가에 대한 우려의 표시로 중국에 대한 특별차관을 172억엔(1억 6,060만달러)으로 늘리려는 정부계획에 대한 승인을 연기했다.
  • 재일동포 지방참정권 연내 허용될듯

    [도쿄 연합] 일본 자민당 집행부는 23일 영주 외국인 지방참정권 부여법안을 9월중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자민당 내에는 반대론도 뿌리깊지만 7월의 특별국회에서법안을 제출한 공명·보수 양당이 조기 성립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 등을 배려했다”고 설명하고 “법안이 표결에 부쳐지면 야당이찬성할 태세인데다 자민당 내에서도 중견·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일정한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보여 법안이 다음 임시국회에서 성립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자민당의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간사장은 최근 법안의 반대론자가 많은 에토·가메이(江藤·龜井)파의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정조회장 등과 임시국회에서의 법안처리 방안을 놓고 협의한 끝에 당론에 구애되지 않고 법안을 처리한다는 데 일치했다. 법안은 같은 시(市),조(町),무라(村)에 3개월 이상 거주하는 20세이상의 영주 외국인에게 지방의회 의원이나 지자체장 선거에서 선거권을 인정하는 내용으로,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재일동포를 염두에 두고 ‘연내 성립’을 누차 촉구해왔다.법안이 성립될 경우 선거권을 취득하는 영주 외국인은 남북한 국적인을 포함,62만여명에 이른다.
  • [기고] 日은 55년전 교훈 잊었는가

    요즘,이웃 일본에서 우경화된 지식인과 정치인의 망언과 망동이 기승을 부려 우리를 분노케 하고 있다.종래에는 간헐적으로 소수의 우파 정치인에 의해 발설되던 헛소리가 이제는 문화인이나 지식인까지가담하여 대중적인 정치운동으로 발전하고 이들이 일본사회에서 애국자로서 추앙 받고 일본을 움직이는 거대한 힘이 되고 있다.대표적 우익 정치가인 이시하라 신타로가 도쿄 도지사에 당선되더니 줄곧 된망언 탓인지 그가 어떤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감으로 최다 득표했다고 한다.우익단체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침략전쟁을 정당화하고 미화하는 중학생용 역사교과서가 문부성의 검인과정을 통과하여 2002년부터는 교과서로 채택될 것이라고도 한다.일본사회의 총체적인 우경화 현상이라고 할만하다. 일본의 ‘우경화’라는 것은 과거로의 회귀이다.그런데 이것은 다름아니라 황도주의와 천황제 군국주의로의 회귀를 뜻한다.‘헛소리’(망언)하고 ‘헛질’(망동)하는 이들 우익적 인사들의 역사인식과 주장은 황도사관에 입각한 것이고 재무장과 군사대국화이며 궁극적으로는 아시아의 패권장악이다.황국사관에 의한 일본인의 정신무장과 경제대국에 걸맞은 군사대국으로의 발돋움을 획책하고자 하는 것이다. 일제가 패망하고 나서 현대 일본이 만들어질 때 침략과 전쟁행위 등에 대한 책임을 묻는 ‘과거 청산’ 작업이 있었어야 했다.그럼에도동서 냉전구조가 형성되면서 미국의 동아시아전략에 힘입어 흐지부지 되더니 최고의 전쟁책임자인 천황이 상징적이기는 하지만 버젓이 일본 국민 위에 군림하게 되었다.군인과 일부 경찰관계자들에게만 책임을 물어 공직에서 추방시켰을 뿐 대부분의 황국관리들은 그대로 자리를 유지하며 국가권력을 장악하였다.자민당을 중심으로 하는 정계·관계의 황국관리 출신들은 줄곧 황국사관과 일본인의 전체주의적인애국주의를 배양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그래서 이제는 결실을 맺어일본적 상식으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 일본사회의 총체적인 우경화는 경제적인 발전과 이를 토대로 한 국제적인 위상이 제고되면서 더욱 촉진되었다.일본은 이제 국력과 우경적인 사회분위기를 타고 전수 방위만을 규정하고 공격적 군사력 사용을 금지한 ‘평화헌법’을 개정하여 재무장과 군사대국화를 획책하고 있다.머지 않아 일본은 군사대국으로 무장하여 우리 앞에 다가설 것이다.이때 중국도 더욱 군사력 증강에 경주할 것이고 우리인들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현대의 군사력이란 핵무기를 첫째로 하기 때문에 다가오는 21세기의 아시아는 자칫 잘못하면 핵저장고가 되고 패권적인 군사력 경쟁의 도가니 속에 빠질 위험을 안고 있다. ‘과거청산’은 커녕 오히려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미화하여 강도의 자세를 아직도 견지하고 있는 일본나라의 됨됨이는 과거 희생당하였던 이웃나라에게 심각한 우려가 아닐 수 없다.뿐만이 아니라 일본 스스로를 위하여 바람직하지 않다.혹이나 그러한 패도적인 역사인식과존재방식이 또 다시 일본을 패망의 길로 인도할는지 모르기 때문이다.진정 일본을 사랑하고 정의롭고 평화를 애호하는 일본인은 역사왜곡과 날조를 통하여 일본을 거꾸로 이끌어 나가려고 하는 반동적인 세력이 더 이상 날뛰지 않도록 싸워나가야 한다. 적은 외부에 있지 않고 내부에 있다고 한다.험악하게 전개되는 동아시아 정세를 직시하면서 우리의 생존,더나아가 인류의 평화를 위한길을 모색하여야 한다.하루 빨리 성숙한 시민사회를 구축하고 민족의 통일을 이루어야 하는 것은 대전제이다.그리고 일본식의 패도적 방식이 아니라 공생공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더불어 함께 잘 사는지구공동체 만들기에 앞장서서 나가야 하는 것이다. 강 창 일 배재대교수·일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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