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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 꺾인 日 기시다 장기집권의 꿈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 꺾인 日 기시다 장기집권의 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치러질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14일 공식 발표했다. 재선 의지가 강했던 기시다 총리였지만 정권 교체 수준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지 못하며 결국 연임을 포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자민당의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알기 쉬운 첫걸음은 내가 물러나는 일이다”라며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을 언급하며 “정치 불신을 초래한 사태에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새로 선출된 새로운 지도자를 지원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총리는 올(All)자민당으로 드림팀을 만들어 국민 신뢰 회복을 향해 제대로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다음달 30일까지다. 다음달 말쯤 새로운 총재가 선출되면 기시다 총리는 총리직에서 퇴임하게 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다수당 총재는 총리가 된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기하기 위한 개헌안을 강조하는 등 총재 연임 의지를 보였다. 총재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인 보수층의 숙원인 개헌을 건드려 집토끼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하지만 결국 지지율이 기시다 총리의 발목을 붙잡았다. 지지통신이 지난 2~5일 유권자 2000명 대상으로 실시해 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3.9% 포인트 증가한 19.4%로 나타났다.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정권 교체 수준인 10%대에 머물렀다. 지지통신 여론조사는 심층 개별면접 조사로 이뤄져 일본 정치권 내 신뢰가 크다. 총재 선거를 앞두고 10%대 지지율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기시다 총리로서는 장기 집권의 꿈을 꺾을 수밖에 없었다. 증세 논란, 옛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 자민당 유착 문제 등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각종 사건이 있었지만 결정타는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비자금 스캔들’이었다. 시작은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비자금 조성 문제였지만 기시다 총리가 이끌던 기시다파도 정치자금규정법을 위반하며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드러났다. 기시다 총리가 파벌 해체 선언 및 관련 법을 강화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민심은 이미 돌아선 상태였다. 자민당은 지난달 도쿄도의회 보궐선거마저도 참패하면서 기시다 총리 체제로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쇄신을 요구하는 당내 분위기 속에 당의 신뢰 회복을 위해 자신이 물러나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고 분석했다. 기시다 총리의 불출마로 ‘포스트 기시다’를 노리는 차기 총리 후보군의 경쟁도 더욱 격해질 전망이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상,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찰떡궁합을 보였던 기시다 총리가 물러나게 되지만 한일 관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자민당 집권 체제에는 변함이 없어서다.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서울신문에 “지금의 개선된 한일 관계가 일본에는 무엇보다 국익이 된다는 것을 자민당도 잘 알고 있어 한일 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속보] 日 기시다, 긴급기자회견 “자민당 변화 첫걸음 내가 물러나야”

    [속보] 日 기시다, 긴급기자회견 “자민당 변화 첫걸음 내가 물러나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치러질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공식 표명했다. 퇴진 위기 수준의 낮은 지지율에 결국 연임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자민당의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알기 쉬운 첫걸음은 내가 물러나는 일”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자민당 내 ‘비자금 스캔들’을 언급하고 “정치 불신을 초래한 사태에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새로 선출된 새로운 지도자를 지원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새로운 총리는 올(All)자민당으로 드림팀을 만들어 국민 신뢰 회복을 향해 제대로 노력해 달라”고도 했다.기시다 총리의 임기는 다음 달 30일까지로 다음 총재가 선출되면 총리직에서 퇴임하게 된다. 앞서 기시다는 중의원 조기 해산에 승리, 여세를 몰아 재선하는 시나리오를 그렸으나 지난해 말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란 악재가 터졌고 이후 선거에서 연패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치자금 규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정치 쇄신 대화’를 여는 등 신뢰 회복에 나섰지만 내각 지지율은 10%~20%대 초반대 저공비행을 이어갔고 지방 조직에서는 퇴진론이 잇따랐다. 기시다 총리의 불출마로 총재 선거 구도에는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포스트 기시다’ 레이스는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취임해 이날까지 1046일간 재임 중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총리 중에는 재임 기간이 8번째로 길다.
  • 日 기시다, “다음 달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의향”...오늘 입장 표명할 듯

    日 기시다, “다음 달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의향”...오늘 입장 표명할 듯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하순 치러질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할 의향을 보였다고 14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그동안 총재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저조한 내각 지지율에 불출마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30%에 미치지 못하는 지지율은 정권 퇴진 위기 수준으로 여겨진다. 앞서 기시다는 중의원 조기 해산에 승리, 여세를 몰아 재선하는 시나리오를 그렸으나 지난해 말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란 악재가 터졌고 이후 선거에서 연패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치자금 규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정치 쇄신 대화’를 여는 등 신뢰 회복에 나섰지만 내각 지지율은 10%~20%대 초반대 저공비행을 이어갔고 지방 조직에서는 퇴진론이 잇따랐다. 다만 기시다 총리의 재선 의지가 확실한 점, 아울러 확실한 ‘포스트 기시다’가 보이지 않는 점이 이점으로 거론됐다. 일부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재선해도 1년간 중의원을 해산하지 않겠다는 전략을 써 의원 표심을 끌어들일 수도 있단 예측도 나왔다. 그러나 최근 기시다 총리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불신은 오히려 더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5일 발표된 일본 민영방송 TBS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기시다 총리가 불출마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각제인 일본에선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1당은 자민당이다. 자민당은 국회의원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투표로 총재를 뽑는다. 기시다 총리의 불출마로 총재선거의 구도는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포스트 기시다’ 레이스는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관련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 “日기시다 총리, 내달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의향”

    “日기시다 총리, 내달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의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14일 교도통신이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연말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내각 지지율이 ‘퇴진 위기’ 수준인 10∼20%대에 머물면서 당 안팎에서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그동안 총재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던 중 내각 지지율이 좀처럼 유의미하게 반등하지 못하고 저조하자 결국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을 주변에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NHK도 “정권에 대판 비판이 거세지고 내각 지지율이 침체한 상황에서 자민당 내부로부터 ‘지금 정권으로는 다음 중의원(하원)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하는 목소리도 나왔다”며 “(정치) 불신 불식을 위해 자신이 직접 책임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기시다 총리가 이날 오전 11시 30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재 선거 불출마 의사를 직접 밝힐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다. 기시다 총리의 불출마로 2021년 10월 출범한 기시다 정권은 3년을 넘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이날까지 1046일간 재임 중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총리 중에는 재임 기간이 8번째로 길다.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내 갈 길 알아서”…日 ‘펀쿨섹좌’ 아버지 이어 총리될까

    “내 갈 길 알아서”…日 ‘펀쿨섹좌’ 아버지 이어 총리될까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아버지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충고에도 관계없이 차기 총리 선거전에 일찍 나설 뜻을 보이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전날 방송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음달 말쯤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다수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구조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나는 지금 43세”라며 “업무상 판단을 아버지에게 구하는 게 아니라 걸음을 옮기는 것도 자제하는 것도 내가 결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언론은 고이즈미 전 총리가 아들에게 “50세가 될 때까지 총재 선거에 나서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는데 이에 대해 신지로 전 환경상은 부인했다. 교도통신은 “차기 당총재 선거 출마를 판단할 때 아버지의 의견에 좌우되지 않겠다는 생각을 나타냈다”고 해석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2001~2006년 총리를 지낸 고이즈미 전 총리의 차남으로 28살인 2009년 중의원에 처음으로 당선되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인 2019년 38살의 나이로 환경상을 맡았지만 구설수가 많았다. 그는 그해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 같은 문제를 대할 때는 즐겁고 쿨하고 섹시해야 한다”는 황당한 말을 하면서 한국에서 ‘펀쿨섹좌’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직후인 지난해 9월에는 방류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후쿠시마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고 수산물을 먹어 화제가 됐다. 원전에 반대해온 아버지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여 주목받았다. 이처럼 한국에서는 준비 안 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일본에서는 차기 총리 후보군에 들 정도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지난달 26~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유권자 7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총리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15%를 기록하며 이시바 시게루(24%) 전 자민당 간사장에 이어 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6% 지지율로 5위였다.
  • ‘보수 집토끼’ 잡으려 개헌으로 총리 연장 꿈꾸는 기시다

    ‘보수 집토끼’ 잡으려 개헌으로 총리 연장 꿈꾸는 기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집권당인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기하기 위한 개헌을 강조하고 있다. 자민당 지지층인 보수층의 숙원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재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8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헌법개정실현본부 회의에서 이달까지 개헌안에 대한 당내 방침을 정리하라고 지시했다. 기시다 총리는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고 하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를 확실히 명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자민당이 추진하려는 개헌안의 핵심은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시하는 것과 긴급사태 조항 추가 등이 있다. 핵심은 자위대 부분이다. 일본은 패전 후 헌법에 군대를 둘 수 없도록 해놨는데 이를 개정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시하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일본이 교전이 가능한 군대를 보유한 보통 국가가 된다는 의미가 있다. 개헌은 일본 최장수 총리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가장 열심히 추진해왔지만 해내지 못한 과제이기도 하다. 입헌민주당 등 야당의 반대가 크며 국회라는 문턱을 넘는다 해도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어서다. 자민당 내부 입장이 정리된다 해도 개헌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기시다 총리가 개헌을 강조한 데는 다음달 말 자민당 총재 선거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다수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구조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20%대에 머물며 사실상 정권 교체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개헌을 요구하는 자민당 내 강경 보수층이라는 집토끼를 확보해 지지율 하락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도쿄신문은 “내각 지지율 침체로 총리의 차기 총재 선거 불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많지만 유력한 대항마의 출마 선언은 아직 없다”며 “이 때문에 개헌이 총재 재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민당 내에서는 기시다 총리의 눈에 보이는 전략에 비판적인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위기 때마다 개헌을 강조하며 결집을 시도한 전력이 있어서다. 그는 지난해 2월 자민당 당대회 때도 “시대가 헌법의 조기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해 4월 중의원 보궐선거와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지지 세력 결집을 위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민당 중진 의원은 요미우리신문에 “3년 임기가 있었는데 무엇을 새삼스럽게”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우익 성향인 일본유신회의 후지타 후미타케 간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늦다. 너무 늦다”며 기시다 총리의 개헌 발언이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 불륜은 버텼지만 급여 사기는 못 버티고 자민당 탈당한 日 의원

    불륜은 버텼지만 급여 사기는 못 버티고 자민당 탈당한 日 의원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 소속이었던 히로세 메구미(57) 참의원(상원)이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일본 사회가 발칵 뒤집어졌다. 히로세 의원이 곧바로 자민당을 탈당하기는 했지만 비자금 스캔들에 대한 비판이 여전한 가운데 또다시 소속 의원의 돈 문제가 불거지면서 자민당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히로세 의원은 2022년 12월부터 2023년 8월까지 한 여성을 공설 2비서로 신고해 국가로부터 급여가 지급됐지만 실제 해당 여성은 근무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성은 공설 1비서의 아내였지만 일을 하진 않았다. 다시 말해 비서가 있는 것처럼 꾸며 그 비서의 급여를 히로세 의원이 챙긴 혐의다. 이렇게 챙긴 급여만 수백만엔(수천만원)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도쿄지검 특수부는 전날 히로세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지통신은 “히로세 의원 사무실 관계자가 검찰 조사에서 ‘공설 2비서가 근무한 적은 없었다’는 식으로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히로세 의원의 부적절한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 3월 외국인 남성과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제가 됐다. 그는 “가족은 이런 나를 용서해줬다”고 사죄하는 한편 의원직 사퇴를 거부했다. 히로세 의원은 이와테현 출신으로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2022년 7월 이와테현 참의원 선거에 출마해 정계 입문했다. 이와테현은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거물인 오자와 이치로 의원의 왕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야당 세력이 강한 지역인데 여기서 자민당 소속 후보가 당선된 건 30여년 만이라 히로세 의원은 정계에서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일본에서 비서의 급여를 의원이 가로채는 일은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공설 비서에 의원 배우자 채용을 금지하거나 국가가 비서에게 급여를 직접 지급하는 내용이 담긴 비서 급여법 개정안이 2004년 5월 통과됐지만 법 위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치 전문가인 시라토리 히로시 호세이대 교수는 “히로세 의원이 자민당을 탈당하긴 했지만 자민당이 관계가 없는 게 아니다”라며 “유권자는 자민당 소속 후보임을 보고 투표를 했기 때문에 공당으로서 해당 의원의 거취까지 책임질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 [황성기 칼럼] 새 주일·주한 대사에게 바라는 것

    [황성기 칼럼] 새 주일·주한 대사에게 바라는 것

    새 주일한국대사가 8월 도쿄로 부임한다. 주한일본대사는 지난 5월 교대했다. 미즈시마 고이치 일본 대사는 1961년생이다. 85년 외무성에 들어가 정책을 만드는 본부 경력과 미국, 가나, 제네바, 이스라엘 등 해외 공관 경험을 합쳐 39년 경력의 최고참 외교관이다. 박철희 한국 대사는 1963년생이다. 미 컬럼비아대학에서 1998년 박사 학위를 딴 뒤로는 죽 강단에 서 온 연구자다. 한일 양국 대사가 모두 60년대생이기는 처음이다. 미즈시마 대사는 도쿄대 법학부, 박철희 대사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왔다. 대학 학번으로는 80(미즈시마), 82(박)다. 한국의 해방, 일본의 패전으로부터 각각 16년(미즈시마), 18년(박)이 지난 뒤 출생한 세대다. 그들 부모는 1920년대 후반, 30년대 초반에 태어나 한반도 식민과 피식민의 역사를 겪었다. 밥상머리에서 한일 역사를 전해 들었을 두 신임 대사가 미래를 향한 양국 외교의 최일선에 섰다. 외무성 입부 직후 연수지가 미국이었던 ‘아메리칸 스쿨’의 미즈시마는 주한일본대사관 2인자인 총괄공사(2017~2019년) 이전까지는 한국 관련 일을 한 적이 거의 없다. 천성이 부지런한 그는 틈틈이 한국어를 배우면서 한국인과 만났다. 그는 한국인 지인들을 밖에서도 만났지만 총괄공사 관저로도 불러 식사 자리를 만들었다. 현지인 관저 초대는 외무성이 권장하는 일이다. 그러나 집에 손님을 부르는 일이 귀찮아 꺼리는 대사가 적지 않다. 술이 약하지만 술 좋아하는 한국인과 만나면 상대의 취기에 잘 맞추기도 한다. 대사 부임 직후 대사관 직원들에겐 “나를 마음껏 써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박철희는 90년대 중후반 미국의 대표적 일본 전문가인 제럴드 커티스 컬럼비아대 교수에게 박사 논문 지도를 받았다. 현대 일본 정치를 다룬 논문을 쓰려고 일본 지방과 중앙의 정계를 누볐다. 그때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 등 일본 정치인들을 만나 깊고 넓게 인맥을 쌓았다. 그의 일본 정·관·학계 인맥은 2022년 4월 한일정책협의단 방일 때 발휘됐다. 방일이 결정되자 일본 측이 그가 포함된 협의단과의 만찬을 먼저 제안했다. 예방을 신청해 거부한 유력 인사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 도쿄대에서 박사를 한 국내의 일본 연구자나 외교부의 ‘재팬 스쿨’ 그 누구도 박 대사의 인맥을 따라가지 못한다. 주일대사로서 최대의 강점이다. 농담을 좋아하는 그는 일본어로도 좌중을 웃길 정도의 수준급 어학 실력도 갖췄다. 한일은 지난해 ‘제3자 변제방식’으로 강제동원 문제를 풀었다. 얼어붙었던 관계가 개선되고 정상의 셔틀외교도 재개됐다. 정부 협력도 복원됐다. 100억 달러 규모의 한일 통화 스와프가 열리고, 초계기 사건도 해결됐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에 불만을 느끼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바닥을 드러낸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기금의 일본 기업 참여가 부진한 것이 원인이다. 65년 한일협정으로 청구권이 소멸됐다는 이유로 정부나 기업 호주머니에서 한 푼이라도 나가는 걸 꺼리는 일본이다. 그게 국제법인 건 알지만 ‘법대로’ 안 되는 일도 많은 게 한일 2000년 역사다. 외교당국의 교섭도 중요하다. 하지만 집권 자민당의 완강한 보수 세력을 설득하는 게 정도(正道)다. 박 대사에게 큰 짐을 지우는 것 같지만, 정계 인맥을 총동원해 한일 화해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 과거는 과거, 미래는 미래다. 그러나 한국민의 가슴속에 새겨진 응어리는 활기찬 미래로 가는 데에 암초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위안부 문제로 그냥 넘어간 한일이다. 60주년은 달라야 하지 않겠나. 미래지향을 얘기하려면 마지막 남은 과거사의 퍼즐을 피하지 않고 맞서는 용기와 지혜를 가져야 한다. 미즈시마는 박철희를 이렇게 평가했다. “유능한 아이디어맨이다. 정부 바깥 사람의 발상이 절실한 때(의 기용)”라고. 한일 60주년은 외교 영역을 넘어서는 고차원 방정식이다. 박 대사의 어깨가 무거운 것처럼 미즈시마 대사에게도 한일의 진화를 이끌 창의적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미국과의 협력, 인공지능(AI), 공급망·시장 확대, 중러북 위협 같은 공통의 현안은 차고 넘친다. 한일은 서로에게 필요한 나라인가. 그 영원한 물음의 답을 양국민에게 내놓을 두 대사의 책임이 무겁다. 황성기 논설위원
  • 다 못 쓴 방위비만 1조원인데 총리 인기 후보까지 나서 증액 요구 왜

    다 못 쓴 방위비만 1조원인데 총리 인기 후보까지 나서 증액 요구 왜

    일본 정부가 29일부터 2025년도 예산안 편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집권당인 자민당을 중심으로 방위비를 더욱 증액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3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전 간사장은 지난 12일 방위비에 대해 “엔화 가치가 높았을 때 설정한 계획”이라며 “이를 시정하는 것을 포함해 안전보장 대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할 계획으로 알려진 유력 정치인이다. 차기 총리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항상 1위를 달리고 있어 그의 발언은 무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22년 말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인 방위 관련 예산을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에 2%로 늘리고 2023년도부터 2027년도까지 5년간 방위비 예산을 43조엔(385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방위비 증액 요구의 가장 큰 이유는 엔화 가치 하락이다. 2022년 방위비 증액 계획 당시 환율을 1달러당 108엔으로 했지만 최근 161엔까지 급등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해외 장비나 부품을 사용할수록 수입 가격 상승에 구입 비용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인력이나 물자 수송 등에 사용하는 대형 수송 헬기 치누크 헬기는 2018년 말 기준 1기 가격이 76억엔(681억원)이었지만 2024년도 예산 책정 시 2배 이상 상승한 176억~196억엔(1577억~1756억원)이나 됐다. F-35A 스텔스 전투기 1대 가격은 2018년 116억엔(1039억원)에서 2024년 140억엔(1254억원)으로 예산이 크게 올랐다. 다만 엔화 가치 하락이나 물가 상승 같은 변수로 방위비 증액을 논하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방위비 예산은 다 쓰지도 못한 전력이 있어서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당시 예산에 계상한 6조 8210억엔(58조원) 방위비 가운데 불용액은 1300억엔(1조 1648억원)에 달했다. 방위비 불용액으로는 동일본 대지진 복구에 예산 사용을 집중한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뿐만이 아니라 최근 해상자위대의 비리가 잇따라 터져 나온 것도 방위비 증액 주장에 힘이 실리지 않게 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방위비 증액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을 방위성 스스로가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방위비 증액 요구는 나오지만 당초 세운 2023년도부터 2027년도까지의 5년간 방위비 예산 목표액인 43조엔 안에서 벗어나지 않는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성 관계자는 마이니치신문에 “국민에게 부담을 요구하기 어려워 우선 정해진 틀 안에서 예산 편성을 추진하려 한다”며 당분간 대량 구입과 가격 협상 등으로 방위 장비 구입 부담을 낮출 계획으로 알려졌다.
  • 맹우 바이든 퇴진에 닮은꼴 기시다도 코너 몰려…“불출마 요구 거세질 듯”

    맹우 바이든 퇴진에 닮은꼴 기시다도 코너 몰려…“불출마 요구 거세질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를 선언하면서 그 불똥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로 튀고 있다. 서로를 ‘후미오’, ‘조’라고 부르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미일 정상이 퇴진 압박까지 똑같이 받는 모양새다. 23일 지지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 후 일본 정계에서 조금씩 (기시다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 통신에 “‘선거의 얼굴’을 바꾸자는 목소리가 자민당에서 한층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 지지율은 이미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20%대에 머문 지 오래다. 다만 자민당 독주 체제가 강한 일본에서 미국처럼 정권 교체의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신 기시다 총리가 아닌 다른 자민당 내 인물이 새로운 총리가 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로 이 요구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의지가 강했지만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민주당 내 여론을 되돌리진 못했고 기시다 총리 역시 재선 의지는 강하지만 이미 9월 자민당 총재선거 불출마를 요구하는 현역 의원의 공개 발언이 나온 상태다. 각료 경험자는 아사히신문에 “바이든 대통령도 물러났으니 기시다 총리도 물러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가 감세 정책,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대책 발표 등 여러 가지 정책을 발표해도 지지율 반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9~21일 18세 이상 유권자 1031명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보다 2% 포인트 오른 25%로 집계됐다. 하지만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 지지율에서 9개월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의 경쟁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보고 적극 움직이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가 알려진 22일 한 강연에서 “과거 (경제재생담당상 시절) 미일 무역 교섭을 담당했을 때 당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모테기는 터프하다’라는 칭찬을 받았다”고 말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할 수 있는 이는 자신밖에 없다는 듯이 말하기도 했다.
  • 아베 피살 되풀이할라…트럼프 테러에 경호 재점검 나선 日

    아베 피살 되풀이할라…트럼프 테러에 경호 재점검 나선 日

    일본 경찰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총격 사건으로 요인 경호 강화에 나섰다. 15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은 각 지역 경찰에 요인 경호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특히 거리 연설 관련 청중들이 모인 주변 장소 경계를 강화하고 총기 사용에 대비해 방탄 장비 활용을 철저히 하라고 했다. 일본은 총기 소유가 금지돼 있지만 최장수 총리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사제총으로 피살된 일이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 테러 사건을 계기로 재점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전 총리는 2022년 7월 8일 오전 11시 30분쯤 나라시 긴테쓰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앞 노상에서 참의원 지원 유세 중에 전직 해상자위대원이었던 야마가미 데쓰야(43)의 사제총에 맞아 사망했다. 아베 전 총리 피살 당시 전면이 공개된 유세 현장에서의 요인 경호가 부실하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소지품 검사 강화 등의 대책이 나왔지만 또다시 총리에 대한 테러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지난해 4월 15일 오전 11시 30분쯤 와카야마현 중의원 유세 현장에서 폭발물이 투척되는 테러를 당했다. 다행히 폭발 전 몸을 피해 부상은 없었다. 일본 정치권도 아베 전 총리 피살 사건을 떠올리며 충격을 받은 상황이다. 집권당인 자민당의 이나다 도모미 간사장 대리는 전날 NHK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베 전 총리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정치인에 대한 반발과 항의가 과격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테러는 민주주의 체제에서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 日 다 못 쓴 방위비 1.1조원…설득력 잃는 방위비 증액

    日 다 못 쓴 방위비 1.1조원…설득력 잃는 방위비 증액

    일본 정부가 지난해 쓰지 못하고 남긴 방위비 예산 불용액이 1300억엔(1조 1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위력을 강화하겠다며 방위비를 대폭 늘렸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서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추진하는 방위비 증세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예산에 계상한 6조 8210억엔(58조원) 방위비 가운데 불용액은 1300억엔에 달했다. 방위비 불용액으로는 동일본 대지진 복구에 예산 사용을 집중한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일본 정부는 방위비 예산 불용액이 늘어난 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매년 방위 예산 1~2%에 해당하는 1000억엔(8530억원) 정도는 불용 처리된다. 이는 사업계획 변경으로 계약액이 예정보다 적거나 환율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어느 정도 불용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계약 금액이 예정된 것보다 적었고 인건비가 예상한 것보다 차이가 있었다”며 “불용 비율이 예년과 비교해 높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방위비의 증액을 위해 증세를 검토하고 있어 방위 예산 불용액 증가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재무성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방위) 예산을 갑자기 너무 늘리는 바람에 사업자와 조정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22년 말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인 방위 관련 예산을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에 2%로 늘리고 2023년도부터 2027년도까지 5년간 방위비 예산을 43조엔(368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늘어난 방위 예산 일부를 마련하기 위해 법인세와 소득세, 담뱃세를 올릴 방침”이라며 “예산을 다 쓰지 못한 실태가 밝혀지면서 증세 개시 시기와 관련해 올해 말 세제 개정 논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해상자위대의 비리가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방위비 증액에 대한 설득력이 힘을 잃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자민당 내에서는 ‘국민에게 증세를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고이즈미 차기 총리 될까…日 자민당 ‘세대교체론’ 확산

    고이즈미 차기 총리 될까…日 자민당 ‘세대교체론’ 확산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에서 ‘세대교체론’이 확산하고 있다. 올해 각종 선거에서 패배한 자민당이 지난 7일 도쿄도의회 선거에서도 참패하자 이대로는 차기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신선한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는 상황이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민당이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은 2012년 총선 이후 처음 당선된 4선 이하 중견·신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오는 9월 총재 선거에서 세대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다수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구조로 자민당 총재가 곧 총리가 될 수 있다. 이번 총재 선거에는 전체 374명 국회의원 중 비자금 문제로 당원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의원을 제외한 371명의 의원이 참여하는데 이 가운데 4선 이하가 140명으로 전체의 40%가량을 차지한다. 이들 가운데 차기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 후쿠다 다쓰오(57) 전 자민당 총무회장, 고바야시 다카유키(49) 전 경제안전보장담당상, 사이토 겐(65) 경제산업상 등이다. 한국에도 인지도가 높은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차기 총리를 묻는 일본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후쿠다 전 총무회장은 한때 최대 파벌이었던 아베파에서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은 인물이다. 4선 이하 자민당 의원들이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는 데는 비자금 문제로 자민당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각종 선거에서 패배하고 있어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당선 횟수가 적어 지역 기반이 불안정한 의원은 선거의 얼굴에 민감하다”며 “비자금 문제를 계기로 차기 중의원 선거는 오래된 자민당으로부터의 탈피와 정치 개혁이 쟁점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7일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깜짝 2위를 기록한 이시마루 신지(42) 전 히로시마현 아키타카타시 시장의 파괴력을 체감하면서다. 고이케 유리코 지사가 42.8%의 득표율로 당선됐지만 여론이 주목하지 않았던 이시마루 전 시장이 24.3%나 득표하며 스타 정치인인 렌호 전 참의원(18.8%)보다 앞섰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은 ‘이시마루 쇼크’라고 부르며 기성정치에 대한 실망감이 이시마루 전 시장의 지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참신함이 실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자민당 총재가 곧 차기 총리나 다름없어 경력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경험 부족은 특히 외교에서 불안 요소가 된다”며 “재선 가능성이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상대할 수 있는 인물일지가 총재 선거의 논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간토대지진 추도문 거부 고이케 도쿄도지사 3선…기사회생한 자민당

    간토대지진 추도문 거부 고이케 도쿄도지사 3선…기사회생한 자민당

    고이케 유리코(71) 일본 도쿄도지사가 7일 유권자 1153만명이 뽑는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사실상 당선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 후 NHK 출구조사 결과 역대 최다인 56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고이케 지사는40% 이상 득표율을 예상하며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이케 지사는 카이로대학에서 아랍어를 공부했고 아랍어 통역과 TV 앵커 등으로 활약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그는 1992년 일본신당 소속으로 참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정부 등에서 환경상, 내각부 특명담당대신(오키나와 및 북방 대책 담당) 등을 역임했다. 2007년 제1차 아베 신조 내각 시절 방위상을 맡기도 했다. 고이케 지사는 한때 일본에서 최초 여성 후보로 꼽힌 인물이다. 중의원(하원) 8선을 지낸 그는 파벌 경쟁에서 밀린 불만으로 자민당을 탈당했다. 이어 2016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자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며 주목받았다. 2017년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자신이 만든 도민퍼스트회가 자민당을 꺾고 제1당이 되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유언비어로 수많은 조선인이 희생된 간토대지진과 관련해 매년 추도문을 보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우익 성향 인물이다. 아사히신문이 각 후보에게 추도문 발송 의향에 관해 묻자 고이케 지사는 “희생된 모든 분에게 애도를 표하지만 (추도문을 보내지 않는) 대응은 향후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고집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은 고이케 지사의 지난 8년의 도정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당선 확실 이유를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저출산과 재해 대책이 주된 쟁점이 된 선거”라며 “고이케 지사는 고교 수업료 실질 무상화와 0~18세에 월 5000엔을 지급하는 정책 등 육아 지원책의 실적을 강조했다”며 “여기에 육아 세대 집세 부담 경감이나 무통 분만 제도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지지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는 여성 대 여성의 대결로 치러져 주목받기도 했다. 고이케 지사의 대항마로 나섰던 렌호(56) 전 참의원은 이날 고배를 마셨다. 그는 NHK 출구조사에서 이시마루 신지(41) 전 히로시마현 아키타카타시 시장에게까지 밀리며 3위를 기록했다. 고이케 지사가 승리하면서 자민당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자민당은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못하고 고이케 지사를 지원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사회민주당은 렌호 전 참의원을 지원했다. 사실상 여야 대결이었고 자민당이 최근 각종 선거에서 패배해 이번 도쿄도지사 자리도 야당에 뺏기면 정권교체 요구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고이케 지사가 승리하면서 야당의 기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 ‘포스트 기시다’가 되고 싶은 잠룡, 도쿄도의회 선거를 돕는다

    ‘포스트 기시다’가 되고 싶은 잠룡, 도쿄도의회 선거를 돕는다

    오는 7일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와 함께 도쿄도의원 보궐선거도 치러지면서 이 선거가 차기 총리를 노리는 자민당 잠룡들의 각축전이 되고 있다. 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차기 총리를 꿈꾸는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전날 당정 회의에서 “유세전에 참여할 것”이라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있었다. 자민당은 도쿄도지사 후보를 내지 못했지만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9개 도쿄도의원 선거구 중 8곳에 후보를 냈다. 최근 각종 선거에서 패배를 기록 중인 자민당은 이번 도쿄도의회 선거조차 패배하면 자민당 집권 체제가 더욱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 이뿐만 아니라 오는 9월 예정된 자민당 총재선거는 일반 국민 투표가 아닌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투표로 이뤄지기 때문에 당심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테기 간사장이 규모가 작지만 도쿄도의회 선거 지원에 나서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과 당원들의 눈도장을 받으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내 세력은 약하지만 차기 총리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당내 젊은 의원들 사이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전보장담당상은 하치오지시 도의원 선거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이 지역구를 돕는 이유는 한때 아베파 핵심 의원이자 여전히 당내 영향력을 행사하는 하기우다 고이치 전 정무조사회장이 이 지역 중의원이며 차후 총재선거에서 그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다. 아사히신문은 “다만 하기우다 전 회장은 비자금 문제로 1년간 당직 정지 처분을 받아 이를 고려해 연설 등을 하지 않고 조용히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리 후보군 중 한 명인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담당상과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도 적극적으로 선거 유세에 참여하고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과 함께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많은 지지를 받는 고노 다로 디지털담당상도 선거를 돕고 있다. 고노 디지털담당상은 지난 2일 도쿄 아다치구 거리 유세에서 일부 시민이 야유를 보내자 “유튜브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벌겠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선거 방해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이런 패거리들을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그가 쓴 ‘패거리’라는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3일 “단어를 신중하게 골라 하겠다”며 몸을 낮췄다.
  • [르포] 항의 컸던 고이케 연설…기시다 운명 가를 도쿄도지사 선거

    [르포] 항의 컸던 고이케 연설…기시다 운명 가를 도쿄도지사 선거

    “도민의 삶과 목숨을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고이케 유리코(71) 현지사가 2일 오후 6시 도쿄 아키하바라역 광장에서 유세하며 이같이 말하자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박수를 쳤다. 하지만 경찰이 친 펜스 밖 시민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는 항의 시위도 이어졌다. 자신이 특별 고문을 맡고 있는 지역정당 ‘도민퍼스트회’의 상징색인 초록색 재킷을 입은 고이케 지사는 연설 트럭에 올라서서 약 30분간 미소 지으며 연설했다. 도정에 전념하겠다던 고이케 지사였지만 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자 이날 처음 평일 거리 유세에 나섰다. 젊은층 표심을 잡기 위해 애니메이션 성지 아키하바라를 연설 장소로 선택한 고이케 지사는 저출산 대책 등 젊은층 중심의 공약을 강조했다. 고이케 지사는 “만화와 게임은 큰 산업이며 이를 위해 도쿄도가 서포트하겠다”며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9도의 습하고 더운 날씨 속에 모인 일부 시민은 ‘사요나라(안녕) 유리코’, ‘극우 반대’, ‘공약 달성률 0%’ 등 다양한 플래카드를 들고 연설장을 오가며 고이케 지사를 비판했다. 일부 시민들은 고이케 지사가 말을 마칠 때마다 “거짓말 하지마”, “돌아가라” 등을 외치며 거세게 항의했다.이번 도쿄도지사 선거는 여야 대리전이자 여성 대 여성, 스타 정치인끼리의 대결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한때 일본에서 최초 여성 후보로 꼽힌 인물이다. 중의원(하원) 8선을 지낸 그는 파벌 경쟁에서 밀린 불만으로 자민당을 탈당했다. 이어 2016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자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며 주목받았다. 2017년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자신이 만든 도민퍼스트회가 자민당을 꺾고 제1당이 되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유언비어로 수많은 조선인이 희생된 간토대지진과 관련해 매년 추도문을 보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우익 성향 인물이다. 고이케 지사의 대항마로 나선 렌호(56) 전 참의원은 이날 같은 시각 에도가와구 니시카사이역에서 거리 유세에 나섰다. 그는 지난 5월 27일 “자민당이 연명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고이케 도정을 리셋하기 위해 선두에 서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며 일찌감치 선거를 준비했다. 대만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렌호 의원은 모델과 뉴스캐스터 등을 거쳐 2004년 참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행정쇄신담당상과 입헌민주당의 뿌리인 민진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 간토대지진 추도문 관련해서 두 후보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각 후보에게 추도문 발송 의향에 관해 묻자 고이케 지사는 “희생된 모든 분에게 애도를 표하지만 (추도문을 보내지 않는) 대응은 향후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고집했다. 반면 렌호 전 참의원은 “주최 측의 요청이 있으면 추도문 발송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현 상황에서 고이케 지사가 앞서고 있고 렌호 전 참의원이 맹추격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교도통신이 지난달 29~30일 유권자 10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서 고이케 지사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이보다 앞서 지난달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고이케 지사가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여아 대리전으로 치러지는 만큼 각 당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못하면서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함께 고이케 지사를 물밑에서 지원하고 있다.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사회민주당은 렌호 전 참의원을 돕고 있다. 자민당으로서는 렌호 전 참의원이 자민당 심판론을 내세운 만큼 이번 선거에서 패배 시 정권 존립의 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최근 각종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도쿄도지사 선거 마저 지게 되면 기시다 총리의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심이 야당의 자민당 심판론을 받아들였다는 해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고이케 지사가 현재 우세한 상황에서 자민당이 안심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자사 여론조사에서 고이케 지사가 앞서고 있어 지사를 지원하는 자민당 내 안도감이 확산하고 있다”며 “렌호 전 참의원 측은 무당파층을 유입하는 데 고전하고 있어 입헌민주당이 초조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 나이에, 극우에, 최악 지지율에 발목… G7 ‘6인의 루저들’

    나이에, 극우에, 최악 지지율에 발목… G7 ‘6인의 루저들’

    바이든, 말실수·사법 리스크 변수마크롱·수낵, 소속당 참패 유력시 기시다, 비자금 의혹에 민심 떠나伊 멜로니 제외 자국서 입지 불안외신들 ‘레임덕’ ‘죽은 자들’ 조롱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며 국제질서를 이끌던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자국 정치에서 악재를 맞닥뜨리며 위기에 빠졌다. 떨어지는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 승부수를 던져 ‘슈퍼 선거의 해’ 하반기를 대비하고 있지만 오히려 생존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지도자 중 내년 캐나다 회의에선 한두 명만 다시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3일(현지시간) 악시오스 등을 종합하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로 이뤄진 G7 정상 가운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뺀 나머지는 정치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오는 11월 5일 대선을 치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선거일은 한참 남았지만 오는 27일 도널드 트럼트 전 대통령과 맞대결하는 CNN TV 토론이 눈앞에 둔 위기다. 토론장에 들고 갈 수 있는 게 펜과 메모장, 물 한 병이 전부라 기억력과 지구력 싸움을 해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잦은 말실수와 이상행동 등을 81세라는 나이와 연결 지은 ‘고령 리스크’가 고스란히 드러날 수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뒷돈’ 유죄 평결을 계기로 총공세를 펼 기회를 잡았는데도 차남 헌터 바이든이 총기 불법 소지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게 약점이 돼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전국 지지율에서 격차가 좁혀졌지만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고 있어 역전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다음달 4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패배가 확실시된다. 그가 속한 보수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에 20% 포인트 넘게 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최측근이 선거 결과를 두고 도박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 동정표까지도 날려 먹었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노동당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해 수낵 내각과의 외교 사안 논의를 중단한 상태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6~9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에 참패하자 프랑스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30일 조기 총선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여당 내에서조차 ‘도박’, ‘정치적 불장난’이라는 비판이 쏟아져 이번 선거도 참패가 유력시된다. 마크롱 대통령의 임기는 2027년 5월까지로 3년 가까이 남았다. 총선 결과에 따라 야당 총리와 권력을 나누는 ‘동거정부’를 꾸려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유럽의회 선거에서 소속 정당인 사회민주당(SPD)이 참패해 자리가 위태롭다. 사민당은 유럽선거에서 극우 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AfD)에 뒤져 3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독일 헌법상 조기총선 절차가 복잡해 시행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내년 가을 열리는 총선에서 AfD에 정권을 내주지 않으려면 지지율을 반전시킬 대안이 필요하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SPD가 숄츠를 대체할 새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역시 지지율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보수 성향 요미우리신문 조사(21~23일, 유권자 1023명 대상)에서 내각 지지율은 23%로 지난달보다 3% 포인트 하락했다. 진보 성향 마이니치신문 조사(22~23일, 유권자 1057명 대상)에선 역대 최저치인 17%를 찍었다. 최근 일본 국회를 통과한 자민당 주도 정치자금규정법이 ‘일본 사회를 정상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아서다. 오는 9월 총선을 앞두고 그의 교체가 예상된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고물가·주택난을 해결하지 못해 지지세가 많이 꺾인 상태다. 여론조사 기관 모닝컨설트는 “G7 정상 가운데 지지율 40%를 안정적으로 넘기는 이는 극우 성향 멜로니 총리뿐”이라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지난 13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는 ‘루저들의 모임’(악시오스), ‘레임덕 정상회의’(더타임스), ‘죽은 자들의 행렬’(가디언)이라는 등 조롱이 이어졌다.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G7 지도자들의 입지 약화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견제 등 지금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뿐 아니라 향후 지구촌을 이끌 G7의 리더십에도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고 NBC방송은 짚었다.
  • ‘고령 리스크’ 바이든, 극우에 밀리는 마크롱…‘슈퍼선거의 해’ 궁지 몰린 G7 수장들

    ‘고령 리스크’ 바이든, 극우에 밀리는 마크롱…‘슈퍼선거의 해’ 궁지 몰린 G7 수장들

    ‘슈퍼 선거의 해’ 절반을 지나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견제하며 국제질서를 이끄는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국내 정치 악재를 맞닥뜨리면서 위기에 빠졌다. 하나같이 선거 참패나 지지율 하락으로 정치적 생존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최악의 경우 ‘내년 G7 정상회의에 살아 돌아올 지도자가 1~2명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3일(현지시간) 악시오스 등을 종합하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로 이뤄진 G7 정상 가운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뺀 나머지는 정치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11월 5일 대선을 치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선거일은 한참 남았지만 오는 27일 도널드 트럼트 전 대통령과 맞대결하는 CNN TV토론이 눈앞에 둔 위기다. 토론장에 들고 갈 수 있는 게 펜과 메모장, 물 한 병이 전부라 기억력과 지구력 싸움을 해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잦은 말실수와 이상행동 등을 81세라는 나이와 연결지은 ‘고령 리스크’가 고스란히 드러날 수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뒷돈’ 유죄 평결을 계기로 총공세를 펼 기회를 잡았는데도 차남 헌터 바이든이 총기 불법 소지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게 약점이 돼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전국 지지율에서 격차가 좁혀졌지만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 뒤지고 있어 역전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패배가 확실시된다. 그가 속한 보수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에 20% 포인트 넘게 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최측근이 선거 결과를 두고 도박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 동정표까지도 날려 먹었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노동당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해 수낵 내각과의 외교 사안 논의를 중단한 상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6~9일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에 참패하자 프랑스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30일 조기 총선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여당 내에서조차 ‘도박’, ‘정치적 불장난’이라는 비판이 쏟아져 이번 선거도 참패가 유력시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임기는 2027년 5월까지로 3년 가까이 남았다. 총선 결과에 따라 야당 총리와 권력을 나누는 ‘동거정부’를 꾸려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유럽의회 선거에서 소속 정당인 사회민주당(SPD)이 참패해 자리가 위태롭다. 사민당은 유럽선거에서 극우 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AfD)에 뒤져 3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독일 헌법상 조기총선 절차가 복잡해 시행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내년 가을 열리는 총선에서 AfD에 정권을 내주지 않으려면 지지율을 반전시킬 대안이 필요하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SPD가 숄츠를 대체할 새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역시 지지율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보수 성향 요미우리신문 조사(21~23일, 유권자 1023명 대상)에서 내각 지지율은 23%로 지난달보다 3% 포인트 하락했다. 진보 성향 마이니치신문 조사(22~23일, 유권자 1057명 대상)에선 역대 최저치인 17%를 찍었다. 최근 일본 국회를 통과한 자민당 주도 정치자금규정법이 ‘일본 사회를 정상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아서다. 오는 9월 총선을 앞두고 그의 교체가 예상된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고물가·주택난을 해결하지 못해 지지세가 많이 꺾인 상태다. 여론조사 기관 모닝컨설트는 “G7 정상 가운데 지지율 40%를 안정적으로 넘기는 이는 극우 성향 멜로니 총리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지난 13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는 ‘루저들의 모임’(악시오스), ‘레임덕 정상회의’(더타임스), ‘죽은 자들의 행렬’(가디언) 등 조롱이 이어졌다.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G7 지도자들의 입지 약화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견제 등 지금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뿐 아니라 향후 지구촌을 이끌 G7의 리더십에도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고 NBC방송은 짚었다.
  • 기시다 총리 “다음 달 나토정상회의 참석”… 한미일 정상회의 열리나

    기시다 총리 “다음 달 나토정상회의 참석”… 한미일 정상회의 열리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기시다 총리는 21일 정기국회 회기 종료를 계기로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7월 나토 정상회의와 8월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나토는 다음 달 9~11일 열리는 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 정상을 공식 초청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미국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3월 나토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정부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오는 9월 열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설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자민당 총재 선거 대응이나 총재 선거 전 중의원(하원) 해산 여부 등에 관한 질문에 “미룰 수 없는 과제에 대처해 결과를 내는 것 이외에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만 대답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일본 제1당은 자민당이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총재로 선출돼 2021년 10월 총리에 올랐으나 지난해 연말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 이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10~20%에 그치고 있다.
  • “18세까지 월 5000엔” “도청 전직원 정규직”… 저출산·청년 대책, 도쿄도지사 표심 가를까

    “18세까지 월 5000엔” “도청 전직원 정규직”… 저출산·청년 대책, 도쿄도지사 표심 가를까

    다음달 7일 치르는 일본 도쿄도지사선거 운동이 20일 막을 올렸다. 3선에 도전하는 우익 성향의 고이케 유리코(71) 현 지사와 야당의 지원을 받는 렌호(56) 전 참의원이 맞붙어 1153만여명 유권자의 선택을 받게 된다. 이들이 너나없이 저출산 대책을 앞세우면서 이 대책이 도쿄 시민들의 표심을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이케 지사는 이날 신주쿠구에 있는 선거 사무소에서 선거 운동을 공식 시작하면서 “도민의 생명과 생활, 경제를 지키고 도쿄를 세계에서 제일의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호소했다. 렌호 전 의원도 나카노역에서 선거 운동을 하며 “젊은이의 부담과 불안을 없애 살기 좋은 도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과 공명당, 국민민주당, 고이케 지사가 특별 고문을 맡은 지역 정당인 도민퍼스트회가 고이케 지사를,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이 렌호 전 의원을 각각 지원한다”며 “선거전은 사실상 여야 대결”이라고 평가했다. 두 후보는 이미 전날 일본기자클럽이 주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저출산 대책을 놓고 충돌했다. 지난 5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에서 도쿄도는 0.99명으로 일본에서 가장 낮았다. 이 때문에 도쿄도의 가장 큰 현안으로 저출산이 꼽혔다. 고이케 지사는 아동수당 확충을 저출산 대책으로 내세웠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0~18세 모두에게 월 5000엔(4만 4000원)씩 지급하는 정책을 계속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자녀의 보육료 무상화와 출산 시 무통 분만 비용 조성 등을 공약했다. 이에 대해 렌호 전 의원은 청년층의 소득을 늘리는 게 더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많은 젊은이가 지방에서 도쿄로 올라오지만 빈곤한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비혼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렌호 전 의원은 도청 내 비정규직 직원부터 차례대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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