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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對日보복조치 해제 신중하게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정부는 17일 외교부 고위 관계자를 일본에 파견,후속조치를 협의토록 했다.다음주중에는 교육·외교·국방·문화부 등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역사교과서 왜곡 대책반 회의를 열어 지난 7월 12일 단행한 대일문화개방 중단,군사협력 중단 등 대일 보복조치 해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일 관계 악화는 한국과 일본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에 따른 협력 방안,테러 대책,경제 협력 등 양국이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야 할과제도 산적해 있다.양국 관계는 조속히 정상화되는 것이바람직하다.일본측도 남쿠릴에서 한국 등 제3국 어선의 조업금지 합의를 다소 늦추고 한국과 협의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우리도 보복조치 해제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정부는 보복조치의 해제를 신중하게 다뤄 나가야한다.역사 인식과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관한 한 늘 일본측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아 문제가불거져 왔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식민지 지배에 대해사죄·반성 발언을 했지만 앞으로 반성의 말에 걸맞게 행동하는지 지켜보지 않으면 안된다.또 남쿠릴에서의 꽁치조업,일본 단기 방문 비자 면제 등은 실무 협의를 거쳐 결과가 나와야 평가를 내릴 수 있다.16일 열린 일본 집권여당 자민당 외교관계합동회의에서도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성과를 평가하는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당초부터 보복조치는 일본을 움직일 수 있는 협상 카드라기보다는 우리의 뜻을 일본에 분명히 전달하기 위한 조치였다.일본측의 행동과 협의 결과를 충분히 지켜보지 않고보복조치를 해제한다면 일본측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게 될우려가 있다.정부가 지금까지의 ‘냄비외교’를 청산하고대일관계를 일관성있고 꾸준하게 다뤄 나가는 것이 양국관계의 실질적인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 日자위대법 개정안 내용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여당이 이달 초 국회에제출한 자위대법 개정안에 과거 악법이라는 이유로 폐기됐던 ‘국가비밀 법안’의 일부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밝혀져물의를 빚고 있다. 개정안은 광범위한 방위관련 사항을 비밀로 지정해 이를누설하거나 누설을 교사할 경우 자위대원은 물론 정치가,국가공무원,방위산업 종사자,언론사 기자도 처벌하도록 하고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에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법안”이라며 “자위대의 활동영역이 점점 넓어지는 가운데 방위 정보가 국민의 눈에서 멀어질 가능성이있다”고 우려했다. 개정안이 모델로 삼고 있는 법안은 1985년 자민당이 제안했다가 야당·학계·법조계·언론계로부터 강한 반발을 받아 폐기됐던 국가기밀법안.당시 이 법안은 외교·방위 비밀을 국가비밀로 규정,단순한 누설은 징역 10년 이하,외국에통보할 목적으로 수집할 때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방위비밀만을 대상으로 하되 외국에 대한 통보목적수집 때의 처벌 항목도 제외하는 등 당시 법안보다는완화된 내용을 담고 있으나 방위비밀 제도 도입을 명기,‘방위청장관이 은닉할 필요가 있는 사항’을 비밀로 지정토록 했다. 비밀로 지정하는 대상은 방위 전반을 망라하고 있으며 단속 대상은 자위대원·국가공무원 외에도 언론사 기자들도포함시켜 징역 3∼5년에 처하도록 했다.현행 자위대법은 대원의 비밀 수호 의무를 규정,이를 어길 경우 징역 1년 이하또는 3만원의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이같은 개정안을 제출한 데는 미·일 군사협력 때 군사비밀 유출을 우려한 미국측의 요청이 있었다고신문은 전했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지난 12일 한TV 프로그램에 출연, 자위대를 군대로 인정하기 위해 헌법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자위대가 합헌인지 위헌인지 분명하지않은 상황에서 (해외파병과 같은)무리한 일을 시키는 것은자위대에 실례”라고 주장,자위대를 군대로 자리매김하기위해 헌법 9조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일본의현직 총리가 자위대의 성격과 관련,헌법 9조 개정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marry01@
  • 美테러전쟁/ 日자위대 파병 비판론 ‘고개’

    [도쿄 황성기특파원] 미국의 테러 보복을 지원하는 일본의 자위대 파병에 신중론이 부상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나카다니 겐(中谷元) 방위청장관을 중심으로 급속히 전개돼온 자위대 역할확대에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 제동이 걸리고 있다.이에 따라 당초 내주 초로 예정됐던 해상 자위대의 최신예 이지스함 파병은 당분간 보류될 전망이다. 방위청은 방위청 설치법 상의 ‘조사연구’(정보 수집) 명목으로 이지스함을 다른 호위함·보급함과 함께 인도양에파견할 계획이었다.그러나 27일 열린 자민당 총무회에서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 간사장이 “이지스함 파병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며 따진데 이어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간사장도 “나는 이지스함 파병에는 소극론”이라고밝혀 함대 파병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자민당 내에서는이지스함을 보내 미군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관련,“방위청 설치법을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집단적 자위권행사에 해당될 수 있다”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그동안 일본 정부의 군사지원 움직임을 관망해오던 일본 언론들도 비판적인 논조로 견제를 시작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8일 ‘설명도 필요하고 논의도 필요하다’는 사설을 통해 자위대의 무기사용 기준완화 움직임에 대해 “한걸음 잘못 디디면 미군의 무력행사와 일체화돼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가까운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면서 “무조건 완화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자위대 파병을 위한 미군 특별지원법의 필요성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헌법과의 관계,특별법의 목적과 유효기간,성격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도쿄신문도 ‘설명이 모자란다’는 사설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금지해온 헌법해석이 흔들리고 있다”며 “고이즈미 총리는 자신의 말로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arry01@
  • 日 자위대 파병 발진작전 가속

    일본 자위대 발족 이후 사상 초유의 대규모 해외작전이될 대미 군사지원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번 군사행동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해당되는지를 명확히 하지 않은 채 지원 규모와 강도를 높여가고 있으나 상당수 국민들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나타났다. [입체적 파병] 해상 자위대는 지난 21일 도쿄 인근 요코스카(橫須賀)를 출항한 미 해군 항공모함 ‘키티호크’를 호위한 데 이어 내달 초 이지스함 등 5척을 인도양에 보내미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도쿄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인도양에 파병되는 함정은 순양 미사일을 장착한 이지스함 1척,헬기 탑재 호위함 1척,호위함 2척,보급함 1척으로인도양에 전개돼 있는 ‘엔터프라이즈’,‘칼 빈슨’을 주력으로 하는 미 항모 기동부대에 합류한다. 임시국회에서 제정할 미군 지원 특별법에 자위대가 타국의 영토와 영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일본 정부는 특정국의동의를 전제로 자위대가 해당국의 영토와 영해에 들어가미군을 후방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명문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자위대 항공기의 파견도 준비하고 있다.미군의 공격이 개시될 경우 파키스탄에 남아 있는 일본인을 수송하기 위해일본 정부가 준비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讀賣)가 전했다. 자민당의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간사장은 이날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파키스탄에 미군의 야전병원이 차려질 경우 자위대 의료관을 파견해야 할 것”이라며 자위관의 직접 파견도 처음으로 시사했다. [국민들은 부정적] 동맹국이 공격을 받았을 때 이를 무력으로 저지하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해 일본 국민들의66%가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이날 보도했다.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일본 정부가 헌법 해석에 따라 금지하고 있다.신문은 “국민의 다수가 무력행사를 동반하는 협력에 부정적이어서 일본 정부가 미군에 어디까지 협력할 것인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고 전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美 어떻게 돕나” 일본의 고민

    일본 정부는 미국의 테러 보복이 임박해 옴에 따라 다각도의 대미(對美)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집단적 자위권 발동을 결정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는 달리 일본은 헌법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금지하고 있어 보복 지원이 말만큼 쉽지 않다. 일본 헌법과 관련법에 따르면 자위대는 전투 참가는 물론 전투지역에서 자위대의 의료,수송 등 비전투행위 참가가불가능하다.반면 미군에 자금이나 정보 제공은 가능하다. 지난 91년 걸프전 때 가이후 도시키(海部俊樹) 정부는 130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방위청은 이에 따라 현행 유사사태법으로 구체적인 대미지원책을 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자민당 정조회장은 16일 NHK 토론프로그램에 출연,“일본은 수송면에서 미국을 도와야 할것”이라고 밝혀 오키나와(沖繩)에서부터 인도양의 미군기지에 이르기까지 식량이나 연료 수송을 도울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미국은 일본에 자금과 인력 제공을 요구하지는 않고 있으나 보복이 장기화되거나 확대될 경우 자금과 물자는 물론수송과 자위대의 경계 활동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일본 정부와 여당은 자위대의 운신의 폭을 넓힐 수있도록 유사법 제정,자위대법 개정은 물론 장기적으로는헌법 개정까지 시야에 넣고 논의를 확산시키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日 추경예산 2조엔 편성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침체 경기 부양을 위해 2조 2,000억엔(미화 180억달러) 규모의 올 회계연도 추경예산 편성을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주식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7월중 실업률이 5.0%를 기록하는 등 고용사정 악화가 추경예산 편성 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추경예산은 고용 대책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며 2002 회계연도 4∼6월 분기 국내총생산(GDP) 자료를 공개하는 9월 7일 이전에 추경예산 편성 결정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히메노 쓰토무(姬野勉) 내각부 공보관은 고이즈미총리가 추경예산 편성을 이미 결정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일본 정부는 28일 7월중 실업률이 5.0%를 기록,1953년 통계작업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으며 고이즈미 총리는 자민당 간부회의에서 올 추경 예산 편성을 위한검토 작업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 日 고이즈미 집없는 신세?

    [도쿄 연합]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총리관저와 살림집인 공저(公邸)의 신축과 보수공사로 ‘임시거처’를 물색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7일 전했다. 이는 현재 총리가 살고 있는 살림집이 헐리는 대신 집무공간으로 사용돼 온 관저를 살림집으로 새롭게 단장하는공사가 2년간 계속되기 때문이다.총리 관저측은 현재의 총리 관저 옆에 새로운 관저를 신축하면서 이같이 대대적인공사를 벌이고 있다. 문제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와 달리 고이즈미 총리가 도쿄(東京) 시내에 사택(私宅)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부득불 임시거처를 구하지 않으면 안되는 형편에 놓인 것. 일각에서는 고이즈미 총리가 취임 전 사용한 중의원 숙사또는 호텔을 임시거처로 사용하는 방안도 대두하고 있으나,경호 문제상 총리의 입주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자민당 총재겸 총리로 앞으로 2년간 임기를 보장받아 놓은 고이즈미 총리가 2년 후에나 단장이 끝나는 새살림집에서 생활하게 될지는 미지수이다.
  • 일본열도 ‘실업 태풍’ 비상

    일본에 ‘실업대란’ 비상이 걸렸다. 28일 발표되는 7월실업률이 전후 최고인 5%대에 진입할 것이 확실시된다. 여기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구조개혁으로앞으로 2∼3년은 실업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서둘러 1조7,000억엔(약 18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편성키로 결정하는 등 긴급실업대책 마련에 나섰다.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자특집기사에서 이같은 일본 정부의 대책과 일본의 실업난을심층 보도했다. [실업대란 비상] 일본의 7월 실업률이 지난 53년 정부의실업률 조사 이후 최악인 5%대를 기록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실업률은 지난 3월 4.7%이후 넉달째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중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100만명에 이른다. 또 일본 기업들에도 거센 감원태풍이 불고있다.내년 3월까지 1만6,400명의 감원계획을 발표한 후지쓰에 이어 도시바는 27일 2004년 3월까지 인력의 10%인 1만8,800명을 줄이겠다고 밝혔다.히타치도 2만명의 감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종신고용’원칙을 지켜온 마쓰시타전기마저 최근명예퇴직제를 도입,일본 고용시장이 불안정해지고 있다. FT는 고이즈미 내각이 구조개혁을 본격화할 경우 39만∼60만명의 추가 대량실업마저 예상돼 향후 2∼3년은 고실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노동시장의 3대 불균형] 고다마 도시히로 경제·통상·산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일본 노동시장의 문제를 3대불균형으로 요약했다. 첫째 산업간 인력수급 불균형이다. 건설업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구경제의 실업자들은 양산되는데 정보산업(IT)등 신산업분야는 인력난을 겪고 있다.둘째 교육과 산업현장의 불균형이다.대학 등 교육과정이 급변하는 산업환경 추세에 부응하지 못해 청년실업자(15∼24세)가 급증하고 있다.6월 청년실업률은 9.5%로 평균실업률의 거의 2배 가까이 된다.셋째,연령간 불균형.고령화시대에 접어들었는데도 기업들은 50세 이상은 고용을 기피하고있다. [실업대책]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은 26일NHK-TV에 출연,가을 임시국회의 추가경정 예산 편성과정에서 국채발행을 1조7,000억엔으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여당은 추경예산을 일자리 창출, 재훈련,고용보험 연장 등 고용대책에 중점 투입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구경제산업의 잉여인력이 IT등 신산업쪽으로쉽게 전직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또 오는 10월부터는 실업자를 고용하는 기업에 한사람당 70만엔(749만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한다. 장기실업자 증가추세에 따라 이들에 대한 재훈련 강화 및 고용보험 연장 등 사회안전망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따라서 고이즈미 총리가 긴축재정정책과 신규고용 창출및 사회안정망 확충 등 정부의 지원확대를 통한 실업대책을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최대 관건이다.고용사정의 악화가자칫 고이즈미 총리의 개혁정책에 반격을 가할 수 있다는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꼬리무는 공직 비리 고개숙인 日 공무원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공무원들이 잇딴 비리로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당국은 재발 방지를 다짐하고 있으나 비리가 동시다발로 터지면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의 개혁에 적잖은 흠집을 내고 있다. 오사카(大阪)부 경찰은 참의원 선거 때 자민당 비례대표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운 미시마 쓰요시 긴키(近畿) 우정국장(59)을 공직선거법 위반(공무원의 지위 이용) 혐의로 26일 구속했다. 미시마 국장은 전직 우정국장 출신인 자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후원회원 모집이나 표 단속을 직원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지난 달 29일 선거에서 당선된 이 후보가우정국장에게 선거운동을 부탁한 것으로 드러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경찰청은 또 국제회의에 참석한 외빈들의 호텔비를 부풀려 청구해 3,000만엔을 유용한 외무성 구주국 과장보좌(56)를 구속할 방침이다.국제회의 담당인 그는 6년 전부터 호텔비 부정 청구를 통해 착복한 돈을 알고 지내는 여성과의 숙박비 등에 쓰는 등 공무원의 기본적 윤리 감각마저 잃은 대표적 비리 사례로 지탄받고 있다. 외무성은 앞서 지난 24일 해외 주거수당을 부풀려 받아낸현직 외교관 4명을 징계, 감봉처분했다고 발표했다.이들은케냐주재 일본 대사관에 근무할 당시 가구 임대가 주거수당에 포함되지 않자 아파트 임대료를 부풀려 청구,가구가 있는 집을 빌리는 수법을 썼다고 외무성은 밝혔다. 가나가와(神奈川)현 경찰은 지난 94년 소속 경찰관 3명이여중생과 매춘을 한 혐의를 포착했으나 ‘조직 보호’를 위해 은폐해 오다 들통나는 바람에 전 경찰서장 등 3명을 지난 24일 증거 인멸 등 혐의로 뒤늦게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도쿄 고등재판소는 27일 14∼16살 소녀 3명과 원조교제를 한 현직 판사 무라키 야스히로(村木保裕·43) 피의자에게 징역 2년,집행유예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전대미문의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의 죄가 무겁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marry01@
  • 고이즈미 휴가중 미디어 정치?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미디어 정치’가 휴가 중에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2주일간의 휴가에 들어가 있는 고이즈미 총리는 20일 도쿄 인근의 온천지인 하코네(箱根) 한 호텔 정원에서 둘째아들 신지로(進次郞·20)와 야구공 주고받기를해 눈길을 끌었다. 공공장소에서 그것도 수많은 관광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40분간 계속된 공 주고받기는 방송사들의 경쟁적인 보도로 이날 저녁 일본 전역에 중계되다시피 했다. 총리의 휴가 장면이 보도되기도 이례적이지만 이혼한 독신 총리가 아들과 모처럼의 시간을 휴가지에서 보내는 ‘가족적인 모습’이 TV를 통해 보도되기는 처음이다.그래서 일각에서는 미디어 정치에 능수능란한 고이즈미 총리가 휴가마저도 그의 인기 유지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했다. 긴 팔 분홍색 남방차림의 고이즈미 총리는 아들과 100여개의 공을 주고 받으면서 여성 지지자들로부터 환호를 받기도 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가 지난 6월 14일부터 운영을 시작한‘고이즈미 메일 매거진’의 부수가 223만8,000건에 이르는 ‘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1야당인 민주당 메일 매거진이 1만9,000천명,집권 자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이 1만3,000명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무려 100배 이상의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내각부는 최근 독자들로부터 “알기는 쉽지만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오는 30일 우송하는 메일부터는 구조개혁 등 정책 해설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 [클린 사이버 2001] (19)각국 인터넷문화와 법적규제

    인터넷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개인정보 유출,음란사이트 난무,불법복제,자살 사이트 등 각종 부작용 또한 걷잡을 수 없이 생겨나고 있다.하지만 미국등 선진국은 선진국대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명분으로,그리고 후발국들은 후발국대로 부작용에 대비할 법적,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미국,유럽,일본,중국의 사이버 문화 실상을 소개한다. ◆미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미국의사이버 환경은 한마디로 ‘천국’이다.‘닷컴 문화’의 본고장답게 온라인 공간에 대한 연방 차원의 법적 규제는 전혀 없다.인터넷 이용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1999년 3개의 법안이 미 의회에 상정됐으나 통과되지는 못했다. 인터넷 사용은 폭발적으로 느는데 법적 보호장치가 미비하다보니 각종 폐해가 드러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것은 개인정보의 유출과 음란물(포르노) 사이트다.언어폭력이나 유언비어 유포 등은 상대적으로 적다.특히 인터넷 소프트웨어는 일반 상점에서 무료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에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아메리카 온라인(AOL)의 경우 28달러만 내면 인터넷,채팅,e메일 등 각종 서비스가 가능하다. 미국에서 물건을 살 때 전화번호나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같은 ‘사회안전(social security)번호’를 요구받는 경우가 있다.문제는 ‘오프라인’에서만 머물던 이같은 개인정보가 전산망을 타고 본인도 모르게 다른 인터넷 망에 올라간다는 것이다.온라인 거래를 위해 일단 개인정보를 등록하면 다음부터는 출처불명의 숱한 e메일이 쏟아진다. 비아그라를 능가하는 신약이 나왔다든지,성적기능 향상을위한 수술을 권유하는 의약광고는 하루에 3∼4개씩 메일로보내진다.관광상품이나 새 컴퓨터 프로그램 안내메일은 이따금 생활에 보탬이 된다.항공료 및 호텔 예약은 인터넷요금이 10∼30%정도 싸다. 그러나 미성년자가 봐서는 안될 음란물 광고나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한 컴퓨터 바이러스의 공격은 피해가 크다.5∼10달러만 내면 매일 포르노 사진을 보내주겠다는 광고는청소년들을 현혹시키는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백악관과 미 국방부 등전 세계 컴퓨터망은 웜 바이러스 ‘레드코드’의 공격 표적이 됐다.미연방수사국(FBI)산하 국가인프라보호센터(NIPC)가 바이러스 피해를 예방하고 있지만 사후 관리에 불과하다.그러나 연방정부도 지난해 국세청을 해킹,세금 탈루자의 개인정보를 확보하는 등 사이버 환경에 대한 법적 체제는 전반적으로 미흡한 수준이다.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는 한 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당국의단속은 거의 불가능하다. 부시 행정부가 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려는 법안을 모색중이지만 의회와 민간단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이들은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다.유해 사이트나 정보유출로 인한 사생활 보호는 법으로 통제할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등 기술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법적 통제는 헌법에 보장된 개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mip@. ◆유럽. ‘보다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위한 행동계획’(Safer Internet Action Plan·SIAP). 유럽연합(EU)집행위 내 기업 및 정보화 사회 추진위원회가 시행하고 있는 건전사이버 문화 권장 및 규제를 위한 프로젝트 명칭이다. 99년부터 시행에 들어갔다.오는 2002년까지 잡힌 예산만 2,500만유로(약 2,300만달러).정치·경제 뿐 아니라 사회·문화분야에서 하나의 통합체를 지향하고 있는 유럽답게 집행위 차원에서 공동 규제안을 제정, 각 회원국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등급제 실무는 정보통신 관련 대기업 연합체인 ICRA(Internet Content Rating Association)가 맡고 있다.현재 약 14만개 사이트에 등급이 부여돼 있다.월 평균 4,000여개 사이트에 추가로 등급이 부여된다. 유럽 인터넷 인구는 1억1,300만명.전 세계 인터넷 인구의27.8%를 차지한다. 유럽의 사이버 사회도 무차별 배달되는 각종 광고성 정보,음란 사이트,인종차별 조장 사이트 등으로 혼탁하다.유럽은 개인정보 유출 등 인터넷 규제 강도가 미국보다 강한 편이다.최근엔 개인정보 보호지침을 따르지 않는 업체들은 아예 서비스를 못하게 차단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SIAP의 주요 활동은 유해 인터넷 사이트 신고를 위한 핫라인 설치와 사이트의 등급제 및 여과 시스템 개발.부모·교사에게 인터넷의 잠재력과 함께 해악을 주지시키는 일도 한다. 시민단체의 인터넷 감시활동도 활발하다.인터넷 해악에 노출된 이들을 위한 민간 치료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지난 93년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세워진 ‘루도마니’는 최초의 인터넷 중독치료센터로 유명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중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학가 1번지인 베이징시 서쪽 하이뎬(海淀)구의 베이싼환루(北三還路)일대는 인터넷문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사이버대학가로 탈바꿈했다. 베이징대 인근의 인터넷바인 ‘페이위(飛宇)인터넷 1번가’는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도 하루종일 빈자리가 없을정도로 대학생들로 붐빈다. 대학 1∼2학년들은 채팅이나 e메일을 주고 받기에 여념이없고,3∼4학년들은 ‘263자오위(敎育)’나 ‘중화런차이’등 유학·취직사이트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다.바의 책임자인 류첸(劉乾) 주임은 “인터넷바의 인기는 대학가만의 독특한 현상이 아니다”라며 “중국 전역에 6만여개의 인터넷바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학교도 등장했다.칭화(淸華)대 등 인터넷대학 37개가 이미 설립됐다.중국 정부는 2005년까지 전국 모든 대학을 연결하는 사이버교육망의 구축을 확정했다.사이버 교육망이 완성되면 500만명의 대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중국의 네티즌은 5월말 현재 13억인구의 2%를 조금 넘는 3,000여만명.네티즌수로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중국 신식(정보)산업부는 지난해말 2001년의 인터넷인구를 2,700만명으로 예상했다가 6개월도안돼 수치를 수정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사이버문화가 대륙을 휩쓸면서 사회적 부작용도 심각하다. 심각한 문제중 하나는 사이버 연애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 지난 4월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에서는 한 여학생이 사귀던 사이버 애인과 결별한 뒤 음독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파문을 일으켰다.채팅 등에서 쓰이는 사이버언어와 불특정다수에 대한 비난·욕설 난무도 심각한 부작용이다.하지만현재 이러한 부작용을 막을 대책은 전무하다. khkim@. ◆일본.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의 인터넷 인구는 등록자 숫자로 볼 때 2,200만명 안팎이다.여기에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이용자를 더하면 4,700만명에 이른다는 게 일본 총무성 추산.전 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셈이다. 인터넷 망의 본격적인 보급이 이뤄진 것은 99년부터.이제겨우 초고속 통신망인 ADSL의 보급이 시작돼 지난 6월말 현재 신청건수는 2만9,000건에 불과하다.인프라 만으로 따지면 일본은 한국에 크게 뒤져 있다.저팬 야후를 경영하는 재일 동포 실업가 손정의(孫正義)씨는 얼마 전 집권 자민당의 IT회의에 참석,“지나친 행정규제로 광 파이버를 일본 전역에 까는 데 3만년이 걸릴 것”이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인터넷 보급이 늦은 만큼 사이버 상에서의 범죄와 악질적행위도 최근 부각되기 시작했다. 소프트웨어의 불법 복제는 한국 만큼 횡행하지는 않지만은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보급된 인터넷 망의 주류가 통합서비스 디지털통신망(ISDN)이어서 개인이 인터넷 상에서 소프트웨어를 복사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든다.만일 ‘백지영 비디오’가 떠돌아 다닌다 해도 그것을복제하기란 상당한 인내를 필요로 한다. 이런 복제 행위보다는 기업이나 대학,연구기관의 컴퓨터망에 침입해 혼란을 일으키는 해킹이 크게 늘고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킹 건수는 지난 한해의 9배에 달하는 959건이었다.그래서 일본 정부는 ‘부정접근 금지법’을 제정해 단속하 있지만 컴퓨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 상에서 몇년간 큰 사회문제가 됐던 것은 자살과 만남 사이트.일본에서는 3년전 자살 사이트를 통해 몇 건의자살 사건이 일어나 사회문제가 되자 지금은 거의 자취를감췄다. 최근 대유행인 만남 사이트는 주로 휴대전화의 인터넷을통해 이뤄진다.지난 5월 20대 남자가 이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여성 2명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인터넷을 통한 원조교제도 지난해보다 46배나 늘어나는 등 인터넷보급에 따른 폐해가 급증하고 있다. marry01@
  • 日, 유사법제 내년1월 국회제출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일본이 무력 공격을 받았을 때를 대비한 유사법제를 빠르면 내년 1월 소집되는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도쿄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유사법제란 일본이 직접 무력 공격을 받는 등 유사 사태가발생했을 때 자위대의 신속하고 원활한 출동과 작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각종 법률과 제도를 뜻한다.일본 정부는 지난 77년부터 방위청 등을 중심으로 입법화를 하지 않겠다는전제하에 유사법제 문제를 검토해 오다 지난 98년 북한의미사일 발사 실험을 계기로 본격적인 입법화를 추진해 왔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日 왜곡교과서 채택 0.04%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우익 진영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역사 교과서가 15일 마감된 내년도 일본중학교 교재 채택에서 0.1% 미만의 저조한 채택률을 보인것으로 16일 잠정집계됐다. 우익 교과서 채택 저지운동을 주도해 온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네트 21’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새 역사교과서 모임측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사립 6개교와 특수공립 6개교에 불과했다. 교과서 전국 네트 21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새 역사 교과서 모임은 당초 10%인 14만권의 채택을 목표로 잡았으나 이에 터무니없이 못미치는 5,000권 정도의 채택(0.04%)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한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은 이번 교과서채택 결과가 외국의 압력과 시민단체들의 활동으로 왜곡됐다면서 문부과학성과 집권 자민당에 교과서 채택과정에 대한 실태조사와 재심의를 요청하겠다고 밝히고 “4년 후에반드시 복수하겠다”고 주장했다. marry01@
  • 고이즈미 日총리 최대 정치위기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로 취임 이후 최대의 정치 위기에 몰렸다. 야당은 그의 참배가 주변국을 자극,일본에 외교적 손상을입힌 것은 물론 헌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맹공을 퍼붓고있는가 하면 여당조차도 그의 일관되지 못한 언행을 놓고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휴가에 들어간 고이즈미 총리가 업무에 복귀해 어떻게 위기상황을 풀어나갈지 미지수이지만 참의원선거 이후 지지도 하락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공격=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13일 야스쿠니 참배때 몸을 깨끗이 하는 신도 의식(액막이)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야스쿠니 신사측은 “보통의 참배 형식을 취했다”고 말해 그가 액막이 의식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신도 의식은 지난 85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총리가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공식 참배했을 때 헌법의 정교 분리 원칙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며 피했던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가 신도 의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야당측은 위헌 여부를 따지며 정치 공세에 나설 태세다. ◆여당의 공격=자민당내 보수세력들은 그가 당초 계획보다이틀 앞당겨 참배한 것을 두고 “중국과 한국에 굴복했다”고 비난한 데 이어 패전기념일인 15일의 발언에 대해서도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15일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우리나라는 아시아인들에게 다대(多大)한 손해와 고통을 끼쳤다” 전쟁의 가해 책임이 일본(우리나라)에 있음을 처음 언급한 바 있다. 자민당의 히라사와 가쓰에이(平澤勝榮) 중의원은 “모든일본인이 나쁜 일을 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비난했으며 일부 의원 등은 고이즈미 총리가 유족들 앞에서 그같은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지나쳤다”,“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트집을 잡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실현시키는 초당파 국회의원 모임’도 긴급 총회를 열어 총리의 8·15 참배 회피와 가해 책임 언급을 비난했다.이들은 “중국과 한국의 영향을 받은참배가 된 것은 지극히 유감”이라면서 고이즈미총리가 내년에는 반드시 8월 15일에 야스쿠니 참배를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marry01@
  • 국내 네티즌들 ‘反日 사이버시위’

    광복절인 15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항의하는 국내 네티즌들이 산케이신문 등 일본의 극우 언론과 단체들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시위를 전개했다. 시위 대상은 산케이신문(sankei.co.jp)을 비롯,산케이신문계열 출판사인 후쇼샤(fusosha.co.jp),소속 의원들의 망언이 잇따른 자민당(jimin.or.jp),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모임(tsukurukai.com),문부과학성(mext.go.jp),홋카이도의회(gikai.pref.hokkaido.jp) 등 모두 6개 사이트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사이버 시위는 대상 사이트에 접속한 뒤 화면에서 ‘새로 고침’ 버튼을 되풀이해 누름으로써 접속 횟수를 늘려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민당과 문부과학성의 홈페이지는 오전 8시30쯤분부터 2∼3시간 동안,이어 낮 12시까지 모두 3시간 이상 시스템 장애현상이 일어났다.산케이신문과 홋카이도 의회,후쇼샤 홈페이지는 접속속도가 크게 느려졌다. 반면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모임은 일본 외부에서 접속이안 되도록 설정을 해놓은 것으로 보여 애초 접속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8·15특집 한일관계 갈등을 넘어/ 전문가 대담

    대한매일은 8·15광복 56주년을 맞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신사참배 등으로 야기된 한일간 첨예한 갈등을 해소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 좌담을 가졌다.좌담에는 정부의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대책반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이성무(李成茂) 국사편찬위원장과 일본 정치 전문가인 박한규(朴漢圭) 경희대 교수가 참석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로 한일간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박 교수: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는 역사교과서 왜곡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됩니다.아시아 침략과 식민지배를 미화하고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죠.야스쿠니(靖國)신사는 A급 전범들이 안치된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 강행은 일본 정치의 극우보수화 경향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이는 90년대 이후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개혁 실패,정치 불신 등 정체성 위기가 극우세력의 입지를 넓힌 결과이기도 합니다. ▲이 위원장:과거 중동과 아시아를 두 축으로 여긴 ‘윈-윈전략’과는달리 동아시아를 중시하는 미국의 새로운 외교정책에 주목해야 합니다.최근 급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은 과거 점령국이었던 일본을 동반자로 삼고 있습니다.그러다 보니 일본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됐습니다.또일본 국내에서 자민당이 실패하자 그 자리를 극우세력이 파고 들었습니다.극우세력 중심의 극단적 생각은 일본 국민의인식과도 연계돼 있습니다. 과거 패전국이라는 멍에 때문에경제대국에 걸맞은 대접을 못받고 있다는 것이죠. 이제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고 나선 것입니다.여론몰이에 나서는고이즈미 총리도 이런 정서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가 신사참배와 함께 이웃 국가의 이해를 구하는 담화를 발표했는데요. ▲박 교수:두가지 측면으로 해석됩니다. 우선 ‘외교 음치’고이즈미 총리도 외교관계를 최악의 상태로 몰고 가길 바라지는 않는다는 신중함을 보인 것입니다.한·일,일·중 관계가 회복될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하지만 총리 대신의 자격으로 참배를 강행,군국주의부활이라는 우려를 야기시킨 점은 유감입니다. ▲이 위원장:총리는 개인적 자리가 아닙니다.강경 행보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그런 점에서 고이즈미총리의 담화 발표가 단순히 요식행위로 보이진 않습니다.‘개인 고이즈미’가 아닌 ‘총리 고이즈미’는 그렇게 나갈수밖에 없죠.어쨌든 일본은 자위대 강화와 평화헌법 개정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동아시아에서 일본과 미국의 이익이 합치돼 일본이 독선적 방향으로 간다면 우려할 상황이발생할 수 있습니다.우리는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사전 예방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여러가지 악재가 겹쳐 한일관계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닫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 위원장:고이즈미 총리가 보수 우경화 정책으로 정치적소득은 어느 정도 챙겼다고 봅니다.그러나 문제는 고이즈미총리가 진정으로 위대한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일본이 세계속으로 나아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일본 국내에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 등을 감안, 고이즈미 총리의 우익행동을 반대하는사람들이 많습니다. ▲박 교수: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대북정책 공조, 경제협력문제 등을 고려할 때 악화된 관계가 지속돼선 안된다는 것을 양국이 잘 알고 있습니다.외교적 마찰이 오래 지속되면양국 모두 손해를 입는 셈이죠. ■일본의 근본 인식에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인데요. ▲이 위원장:일본에서는 제국주의 시대부터 아시아와 차별화하겠다는 탈아론(脫亞論)이 형성됐습니다.그러나 현재 세계적 추세는 유럽연합(EU),북대서양 자유무역지역(NAFTA) 등블록경제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아시아도 단결할 때입니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한·일,일·중이 허심탄회하게얘기를 나누지 못하고 있습니다.일본이 스스로 위상을 자각해야 합니다. ▲박 교수:일본은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국제사회의 지도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과거사 문제를 해결,아시아 국가들의 지지를 얻은 뒤 비로소 국제사회에서 지도자 구실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 위원장:극단적인 보수 우경화 현상은 일본 국익에도 맞지 않죠.일본 정부나 여론이 그런 사실을 알고 노력하길 기대합니다. ■향후 한일관계의 해법은 어디서 찾아야 합니까. ▲박 교수:고이즈미 총리의 참배 직후 우리 정부가 미온적 반응을 보였다는 여론도 있습니다.그러나 역사인식 문제는 우리가 항의한다고 풀릴 문제가 아닙니다.일본이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우리로서는 정부와 비정부·민간 등 다양한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단기적으로는 중국,대만,동남아 국가들과 공동 대응해야 합니다. 과거사 문제는 아시아 전체의 문제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죠.역사학자와 전문가간 교류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장기적으로는 미래의 양국관계를 이끌어 나갈 청소년과 민간차원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위원장:우리 정부는 일본이 지난 98년 ‘21세기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정신을 어기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강경 대응으로 나가고 있습니다.다만 주의할 점은 교과서문제 등 한일간의 문제를 풀어 나가는 과정에서는 정치·외교적 대응뿐 아니라 학문적·논리적 접근도 중요합니다.따질 것은 따지되 흥분하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된다는것입니다. ■우리가 반성할 점을 짚는다면. ▲박 교수:정부가 과거사 문제의 대응책을 군사·안보·문화영역까지 확산시킨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과거사 문제와는 별도로 관계개선의 여지와 채널은 유지해야합니다. ▲이 위원장:아쉬운 점은 한국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가 한국보다 일본에 더 많다는 것입니다.또 교과과정이나 국가고시에서 한국사를 등한시하다 보니 한국 역사를 제대로 모르는지도층 인사가 많습니다. 역사의식을 스스로 시들게 한 셈이죠.범정부 차원에서 장기적인 국가 운영논리를 구축하고,이에 합당한 역사교육 강화 프로젝트를 정책적으로 실천해나가야 합니다. ▲박 교수:동감입니다.그것은 극일(克日)의 문제와도 연결됩니다.실질적 극일은 군사,경제 등 경성(硬性)국력이 아니라문화, 이념,제도 등 연성(軟性)국력(soft power) 차원에서모색해야 합니다.이는 평화와 협력이라는 시대정신에도 부합합니다. ▲이 위원장:우리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창의력과 비전을바탕으로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하겠죠.최근 중국,대만,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일고 있는 한류(韓流)열풍을 주목해야 합니다. 정리 박찬구 이송하 기자 ckpark@
  • 이틀 앞당긴 강행 배경·득실/ 韓·中반발 완화 ‘고육책’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13일 단행한 것은국내외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그로서는 절충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패전기념일(15일) 참배’ 의사를 꺾음으로써 주변국에 외교적 배려를 했다고 고이즈미 총리는 생각하고있는지는 몰라도 한국,중국이 바라는 정답은 참배 계획 철회였다.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신사를 현직 총리가 참배한 것은 자격의 공인,사인 여부를 떠나 향후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조기 참배 배경=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를 앞당긴 이유는주변국과의 외교마찰로 인해 빚어질 개혁 일정의 차질을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지난달 29일 참의원 선거 자민당 압승의 주역인 그는 8,000억엔 가량의 예산삭감 방침을정하고 본격적인 개혁에 착수한 상태이다. 개혁의 와중에 예상되는 대량 도산과 실업,기득권 세력의저항에 대외적인 문제까지 겹칠 경우 개혁의 추진력을 잃게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국내 여론도 찬성보다는 반대가많았다. 그는 지난 11일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 등 혈맹 YKK(3명의 영문이니셜) 회동에서 13일 참배쪽으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날짜를 13일로 택한 것은 15일 참배 강행을 독려해 온 보수세력의 반발과 비판을 다소라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중국측 요구대로 16일 참배할 경우 “외압에 굴복한총리”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정치적 상처= 고이즈미 총리는 15일 참배 철회를 통해 지난 4월 자민당 총재선거 때부터의 공약을 어겼다는 정치적상처를 남겼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고이즈미 총리가 자민당 총재선거 이후 지나치게 야스쿠니 참배를 되풀이 강조했다며 ‘자승자박’의 부담을 지게 됐다고 풀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무리 그가 날짜를 바꿔 참배했다고는 하지만 주변국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그로선 역사에 큰 오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문 수습= 야스쿠니 참배 이후 고이즈미 총리의 대내외정국 수습 행보가 주목된다.역사 왜곡 교과서 파동으로불거진 한국,중국과의 갈등이 야스쿠니 참배 문제로 최고조에 달했던 만큼 그가 약속한 주변국과의 관계복원을 어떻게 풀어갈 지 관심거리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8·15특집 한일관계 갈등을 넘어/ 남은 과제들

    ◆한국인 유해 봉환 ‘반세기未濟’.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광복 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정리되지 않은 과거의 상처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지금재일 한국인들은 이주 100년을 맞건만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양국간 대표적인 미해결 과제들을 짚어본다. ■한인 징용 유해봉환= 태평양 전쟁에 끌려가 희생된 한국인 유해 봉환이 첫번째다.강제연행 희생자는 20만명으로어림된다.그중 상당수는 일본 곳곳에 흩어져 있어 실태파악조차 돼 있지 않다. 그나마 도쿄 시내 사찰인 유텐지(祐天寺)에 이름과 당시주소 정도는 파악돼 있는 한반도 출신 징용 희생자 1,136위가 모셔져 있을 뿐이다.이 가운데 431위는 북한 출신이다.지난 71년 후생성에 있던 이들 유골은 유텐지로 옮겨져관리되고 있다. 한·일 정부는 89년 5월 봉환에 합의했으나 선(先)배상,후(後)봉환을 요구하는 관련단체의 반대에 부딪쳐 봉환하지 못하고 있다.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들 유골만이라도하루빨리 봉환해 망향의 동산에 안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문제는 실태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나머지 대다수유골이다. 최소한 5만명의 무연고 유골이 일본 각지의 사찰등에 안치돼 있는 것으로 일본 시민단체들은 추정하고있다. 이들 유골의 발굴과 신원확인,봉환은 양국 정부가 과거사정리라는 차원에서 적극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과제다. ■야스쿠니 신사 합사 한국인 명부 삭제= 246만명의 위패가있는 야스쿠니(靖國) 신사에는 2만 1,181명의 한국인 징용자 등이 명부에 올라 있다.한국 정부는 징용자 유족들의청원이 접수되는대로 위패 명부에서 이들을 삭제해 줄 것을 일본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그러나 야스쿠니 신사가 종교법인이어서 일본 정부가 한국측 요청을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역사 교과서= 역사 교과서 문제도 근원적 처방이 요구된다.우익 진영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 교과서의 일선 중학교 채택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드러나 안도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심의가 기다리고있어 ‘산 넘어 산’이다. 98년 한 ·일 공동파트너십 조인 때 양국 역사학자 등이참가하는 한·일 문화교류회의를 열어 공동의 역사인식 만들기에 나섰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 새로 만들어진 ‘한·일 역사가회의’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결국 양국간에 가장 민감한 일본의 식민지배를 전후한 근·현대사 부분에서 공통의 역사인식을 도출해 이런 인식을바탕으로 교과서를 만드는 제도를 만들지 않고서는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크다. ■재일교포의 참정권= 영주하는 외국인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법안이 우리 정부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국회에 제출돼 심의 중이나 일본 정계 보수세력의 반대로 암초에 걸려있는 상태다. 일본인과 똑같이 일하고 세금을 내고 살아가는 외국인들에게 지방선거 참정권만이라도 줘야 한다는 게 한국측 논리다.그러나 자민당 내에 “외국인에게 선거권을 줄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아 결국 법안 제출 2년 가까이 되고 있지만 원점을 맴돌고 있다. 일본 여당은 그 대신 일본 국적취득을 완화하는 법률개정안을 추진중이나 “일본 동화정책”이라며 조선 총련 등이맹반대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日총리 신사참배 이모저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3일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면서 이례적으로 담화를 발표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자신의 명의로 낸 이번 담화는 근린 제국에 대한 반성의 뜻을 담은 지난 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의 담화를 답습한 것으로 이날의 참배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평가다. ■신사 참배= 종전기념일인 15일을 피할 경우 14일이나 16일 이후 참배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이날 오후 1시 고이즈미 총리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과 회동하면서 조기 참배의 뜻을굳힌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고이즈미 총리는이날 오후 4시 30분쯤 공용차로 도쿄 시내 구단시타(九段下)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본전으로 들어갔다. 그는 방명록에 ‘내각 총리대신 고이즈미 준이치로’라고써넣었다. ‘2번 절,2번 박수,1번 절’이라는 신도(神道)형식을 피하고 간단히 1차례 절을 하는 1례(禮)만 했다.참배는 30분간 이뤄졌는 데 야스쿠니 신사 주변에는 경찰병력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신사 주변= 한국의 태평양전쟁 희생자유족회 회원 9명은이날 총리 관저 주변에서 총리의 신사참배 계획에 항의해사흘째 연좌농성을 벌이던중 총리의 참배 강행 소식을 듣고 바로 야스쿠니로 향했다.한 회원은 “고이즈미 총리가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에 참배하는 것은 결코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수천명이 총리의 참배를 지켜봤다.이들은 만세삼창을 하고 일장기를 흔들며 참배를 지지했다. 참배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각 TV방송국들은 총리의 참배를 생중계하기 위해 헬기를 띄우는등 법석을 떨기도 했다. ■기자회견= 고이즈미 총리는 참배 후 참배자격을 묻는 기자 질문에 “헌화료는 포켓 머니(개인돈)에서 냈다.공인(公人)이냐 사인(私人)이냐를 나는 고집하지 않는다.총리인고이즈미 준이치로가 마음을 담아서 참배했다”고 설명. 참배 날짜를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내 입은 하나이지만귀는 두개”라면서 “총리로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지않으면 안된다”고 국내외 반발을 고려한 참배임을 강조했다. ■찬반 양론= 재일 민단 중앙본부(단장 김재숙)는 성명을발표,“야스쿠니 신사를 공인인 총리가 참배하는 것은 36년간의 식민지 지배를 당했던 재일 한국인의 민족 감정을격분케하고 아픔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야당당수들도 일제히 성명을 발표,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참배를 성토했다.반면 야마사키 다쿠 자민당 간사장은 “일본의 실정을 바탕으로 해서 근린제국을 배려한 결정이었다”고 옹호했다. ■휴가 들어간 총리=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11일부터 2주일간 일정으로 휴가에 들어간 상태.14일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은 뒤 15일에는 부도칸(武道館)에서 열리는 종전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뒤 지도리가부치 전몰자 묘지를 방문할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사설] ‘고이즈미의 고집’을 지켜본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총리는 패전 기념일인 8월15일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강행할 것인가.일본국민은 물론 한국,중국 등 일제 강점기 피해국들의 눈이 15일을 전후하여 고이즈미 총리의 행보에 쏠려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4월부터 줄곧 야스쿠니 신사 공식참배를 공언해 왔다.그의 이같은 확언은 일본 국내 인기의요인이 됐고 총리 당선에도 크게 작용했다.그러나 총리가된 후 그의 이런 언행은 자신에 대한 일본 국민의 절대적지지에도 불구하고 정국 안정을 저해하고 있다.우선은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신사 참배를 반대하고 있고 양심적 지식인의 반발도 조금씩 세를 얻어 가고 있는 추세다.무엇보다도 일본은 한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할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연립 여당인 공명당 간사장 후유시바 데쓰조(冬柴鐵三)는 고이즈미가 15일 신사참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후유시바는 자민당과 보수당 간사장도 같은생각이라고 말해 그의 발언이 연립 여 3당간의 내부 조율을 거친 것임을 시사했다.이는 고이즈미가 여러가지 정치적 부담이 큰 오는 15일은 피할 것이라는 그동안의 관측을뒷받침하는 것이다. 관측통들은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가공식 참배를 계속 공언해 왔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그약속을 지키려 할 것이라며 그 방법으로 오는 15일을 피해참배를 하되 국제 여론과 일본내 지식인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전쟁방지 담화’등을 발표할것이라고 말한다. 고이즈미 총리가 자신의 공언과 국내외 파장 사이에서 어떤 묘안을 내놓든 그것은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중요한것은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무상이 ‘전쟁포기’를명시한 일본헌법 9조의 개정 필요성을 말하는 등 일본내군국주의 부활 조짐이다.고이즈미 총리의 고집도 결국은이런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일본이 명심해야 할 것은 이같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은 결국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고립을 자초한다는 점이다.고이즈미 총리의고집을 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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