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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자위대 아프간 파견 일단 보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본토의 재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자위대 파견 방침을 보류키로 했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프간 현지의 치안 상황이 악화된 데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반대하는 등 국내 여론이 비판적인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자민당은 해상자위대의 다국적군 함대 급유지원을 위한 인도양 활동시한이 내년 1월로 만료됨에 따라 아프간 본토에 육상 자위대의 헬리콥터와 항공 자위대의 C130 수송기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또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측은 일본에 해상뿐만 아니라 본토의 지원을 계속 요청했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아프간에 정부 조사단까지 파견, 조사를 마친 뒤 다음달 말이나 9월 초에 소집될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을 정비, 자위대를 파견할 계획이었다.그러나 국제안보지원군(ISAF) 등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외국군 사망자가 2001년 10월 이후 9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공명당이 아프간 파견에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정부는 내년 1월 해상자위대의 인도양 활동을 연장하는 법안을 추진할 때 본토의 지원 계획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hkpark@seoul.co.kr
  • [日 독도영유권 명기 파장 확산] 日 치고 빠지기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는 독도 문제가 없다. 지난 14일 중학교 사회교과의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명기한 지 사흘째인 16일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일본 언론도 거의 취급하지 않고 있다. 한국의 강경대응을 주시할 뿐이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16일 전격적으로 5박6일간의 휴가에 들어갔다. 홋카이도 도야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등을 주관하는 데 따른 피로 누적 탓이라는 게 공식적인 설명이다. 지난주 측근들이 휴가를 권유했을 때만 해도 소극적이었던 터였다. 때문에 독도 문제를 둘러싼 한·일간의 갈등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후쿠다 총리의 말대로 ‘냉정한 대응’인 셈이다. 대부분 총리들은 추석명절과 같은 오봉 연휴인 8월15일 전후에 휴가에 들어갔다. 후쿠다 총리는 휴가 기간 동안 오는 28일쯤 예상되는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 등 향후 정국운영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키 분메이 자민당 간사장은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 해결하는 게 국제적인 법칙”이라고 언급, 속셈을 분명히 드러내기도 했다. 일본의 언론들은 ‘침묵’ 수준이다. 요미우리와 산케이신문 등 우익지들만이 독도 문제를 둘러싼 한국의 상황을 다뤘다. 그렇다고 비중을 둔 것은 아니다. 요미우리는 ‘한국 대사, 일시 귀국, 독도 항의’, 산케이는 ‘(한국)과격 반응’ 등 대체로 한국 정부의 대응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hkpark@seoul.co.kr
  • 日 독도명기 방식 ‘막판 변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중학교 사회교과의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와 관련된 내용을 포함시키는 쪽에 무게를 둔 분위기다. 다만 표현의 형식이 막판까지 변수였다. 한국 측은 표현이 어떻든 독도를 교과서 제작에 기준이 되는 해설서에 포함시켰다는 자체를 엄중하게 따질 수밖에 없다는 처지다. 때문에 한·일간의 외교적 파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정부 측은 해설서의 독도 명기 여부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물론 일본 정부 안에서 적잖은 신중론이 제기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정부가 당초 방침대로 독도에 대한 기술을 포함하는 대신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표현은 피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측을 ‘배려’, 민감한 문구를 빼겠다는 의도라는 게 신문의 해석이다. 그러면서 “한국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편으로는 한국의 입장과 함께 해설서에 적거나 아예 명기 여부를 늦추는 방안도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결단에 달렸다. 후쿠다 총리는 지난 11일 저녁 이와 관련,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 고무라 마사히코 외상, 도카이 기사부로 문부상과 총리 관저에서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만큼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는 얘기다. 도카이 문부상은 “총리가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용을 단정할 수 없는 이유다. 독도를 교과서에 자국의 영토로 표기하려는 일본의 ‘저의’는 오래 전부터 드러났다. 한·일 관계가 악화된 지난 2005년 3월 나카야마 나리아키 당시 문부상은 국회 답변에서 공개적으로 학습지도요령에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기술을 포함시키는 방침을 밝혔었다. 그러나 지난 3월28일 발표된 학습지도요령에는 독도 내용이 빠졌다. 지난 2월과 4월 한·일 정상회담이 겹친 만큼 외교적 파장을 고려한 까닭에서다. 하지만 일본 자민당 내의 우익계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다시 해설서에 독도를 넣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hkpark@seoul.co.kr
  • 요미우리 하라-와타나베 회장의 불편한 동거

    요미우리 하라-와타나베 회장의 불편한 동거

    요미우리는 작년시즌 리그 우승을 하고도 주니치와의 클라이맥스에서 패배해 결국 일본시리즈 진출이 물거품이 됐는데, 당시 와타나베 쓰네오 구단 회장의 분노는 익히 알다시피 진노를 넘어서 광기에 가까운 것이었다. 요미우리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그룹과 야구단의 관계가 이상하리만치 독특한 구단이다. 다른 구단이 현장과 프론트 그리고 구단 고위층을 삼권 분리해 가며 각자의 위치에서 야구단을 운영하는데 반해, 요미우리는 프론트의 입김, 더 정확히 말해 구단 고위층의 말한마디에 따라 현장의 수장인 감독입지까지 좌지우지할 정도로 간섭이 심한 구단이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와타나베 쓰네오 요미우리 신문 회장이다. 와타나베는 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로 항간에서는 ‘밤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데 2007년에 자민당의 후쿠다와 민주당의 오자와의 밀실야합을 추진했을 정도다. 이런 그를 두고 요미우리는 일본우익의 정신적 지주라는 말이 떠돌고 있다. 요미우리의 매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물론 다른팀들이라고 우승에 대한 목표가 없지는 않겠지만 요미우리는 우승 이외의 성적은 실패한 시즌으로 규정해버릴 만큼 우승지상주의를 외치며 지금까지 달려왔다. 지금의 하라 타츠노리 감독은 요미우리에서만 두번째 감독을 맡고 있다. 그의 스승이자 요미우리 종신감독인 나가시마 시게오가 2001년을 끝으로 물러난 후 감독직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하라 감독은 감독 첫해(2002년)에 우승을 차지한 후 이듬해인 2003년 리그 3위의 성적을 거두자 가차 없이 경질됐다. 후임으로 호리우치 쓰네오를 감독직에 올렸는데 당시 와타나베 회장과 하라감독의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다. 2004년부터 팀의 지휘봉을 잡은 호리우치 감독은 첫해 3위 그리고 다음해 5위의 참담한 성적을 남긴채 경질됐는데 아이러니 한건 요미우리 구단이 2005년에 다시 하라 감독을 사령탑에 복귀시켰다는 것이다. 와타나베 회장은 일일히 구단운영에 간섭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하라는 코치들과 선수들을 믿는 스타일이며 선수의 개성을 그 누구보다 인정해주는 감독인데 작년시즌 이승엽이 부진할때 앞장서서 그를 옹호한것은 이러한 스타일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2003년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다시 요미우리 감독으로 복귀할수 있었던 것은 와타나베 회장의 입김보다는 전통을 더 중요시 하는 구단 역사때문이란 설이 유력하다. 요미우리는 1936년 창단 당시 후지모토 사다요시부터 지금의 하라까지 요미우리 출신 이외의 감독이 단 한명도 없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호리우치 감독이 물러나고 하라감독이 다시 감독으로 복귀할수 있었던 것은 당시 감독을 맡을만한 요미우리 출신 지도자가 없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하라를 다시 중용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하라감독은 잘 알고 있다. 올시즌 우승하지 못하면 그역시 앞날을 장담하지 못한다. 얼마전 와타나베 회장은 앞으로 하라감독이 5-6년정도 감독을 하고 그 이후에는 현재 요미우리의 1번타자인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대통’을 잇기 바란다는 발언을 했다. 전통을 중요시하며 또한 우익의 대표적인 그의 성향답게 명문 도쿄 게이오 대학출신의 다카하시야말로 차기 요미우리 감독감으로 안성맞춤이란 판단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지금 현장에 버젓이 감독이 있는데 차기 감독 운운하는 것은 일반적 정서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지만 요미우리이기에 아니 더 정확히 와타나베이기에 할수 있는 발언이다. 지금 요미우리의 5연패는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분명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 그리고 더욱 심각한것은 하라감독의 입지다. 올시즌 요미우리의 선수단 연봉만 해도 550억원에 이를 정도며 작년시즌 다승왕(세스 그레이싱어) 타점왕(알렉스 라미레즈) 그리고 160km에 육박하는 공을 뿌리는 마무리 크룬까지 영입한 상태에서 우승이 아닌 다른 순위표는 감독의 경질만 예상된다. 이승엽도 이제는 하라 감독의 보은에 보답을 해야할 차례다. 하라 감독이 이승엽을 좋아하는 이유는 하라가 현역시절 이승엽과 비슷한 플레이를 했기 때문이다.요미우리 한팀에서만 선수생활을 한 하라감독은 1983년 타점왕과 MVP를 수상했을 정도로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선수였다. 통산 382의 홈런을 쳤던 하라감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승밖에 없다. 그 중심에서 활약을 해주어야 할 선수가 바로 이승엽인 것이다. 만약 요미우리가 올시즌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현재 순혈 출신중 감독을 맡을만한 인물이 없다. 하지만 요미우리 OB 출신들이 그동안 고집했던 순혈주의 전통을 끊고 호시노(현 일본대표팀 감독)감독을 사령탑에 올릴수도 있다는 항간의 소문도 결코 무시할수 없는 입장이다. 지난 1일 대 주니치전에서 요미우리 에이스인 우에하라 고지를 등판시키고도 팀이 패배하자 “다시는 경기를 보러 오지 않겠다” 라고 한 와타나베의 진노가 하라감독의 입지를 더욱 좁게 하고 있다. 요미우리 순혈주의 감독감이 없는 사정상 호시노가 내년시즌 요미우리 감독을 할 가능성은 와타나베의 결정에 따라 달라진다. 와타나베 회장과 하라 감독의 불편한 관계 청산은 오직 성적밖에 없다. 팀의 4번타자인 이승엽의 분발이 더욱 절실한 현재의 요미우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김정일 올림픽 개막식 초청

    |도쿄 박홍기특파원|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오는 8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요청했다고 일본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간사장이 말했다.22일 아사히신문 보도다.야마사키 전 간사장은 21일 기자들에게 지난 18일 가진 시 부주석과 김 위원장과의 평양 면담을 거론하면서 “전해들은 바에 의하면 (중국 측이) 8월8일 개막식에 김 위원장의 참석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초청에 응하게 되면 부시 미국 대통령이나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도 참석하기 때문에 한반도의 비핵화를 둘러싼 중요한 대화의 장이 열릴 수 있다.”며 기대감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의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참석 가능성에 대해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분(週刊文春)은 최신호에서 시 부주석의 평양 방문 목적 가운데 하나가 올림픽 개막식에 김 위원장을 초청, 부시 대통령과 극비 정상회담을 중재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이 주간지는 또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회담에 응할 가능성도 높다.”면서 “하지만 미국이 중국의 중재를 꺼릴 수 있다.”고 지적했었다.hkpark@seoul.co.kr
  • 日 “50년동안 1000만명 이민받자”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해외로부터 1000만명의 이민을 받아들일 태세다. 인구 감소와 함께 고령화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서다. 자민당의 국가전략본부(본부장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20일 후쿠다 총리에게 일본 총인구의 10%에 가까운 1000만명의 이민수용 정책안을 보고했다. 목표는 앞으로 50년간이다.●인구 1억명 유지가 목표일본이 해외의 이민자와 더불어 사는 ‘다민족 공생국가’를 꾀하는 획기적인 전략이다. 전략본부는 지난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당시 국가의 중장기 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총리 직속으로 설치된 기구다. 전략본부의 제안은 50년후 일본 인구가 9000만명을 밑돌 것이라는 예측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일본 인구는 지난 2005년 기준으로 1억 2769만명이지만 2046년 1억명 이하로 떨어져 2055년 8993만명에 불과하다. 때문에 50년 후 1억 인구의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이민 수용정책이라는 주장이다.1000만명의 이민자는 현재 영주자격을 가진 일반·특별영주자 87만명의 12배가량이다. 전략본부 측은 적극적으로 이민을 받아들이는 차원에서 이민 정책의 기본 틀을 규정한 ‘이민 기본법’,‘민족차별금지법’의 제정과 함께 ‘이민청’의 신설도 건의했다. 또 현행 10년 이상인 영주 허가를 7년으로 낮추는 데다 귀화 조건도 원칙적으로 입국 후 10년 정도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해외 유학생 100만명의 유치 계획도 담았다. 후쿠다 총리는 이날 “인구 감소사회로 들어선 상황에서 널리 인재를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정책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카가와 히데나오 전 간사장은 “외국인이 살기 좋은 사회는 일본인에게도 좋은 사회다.”며 이민정책의 전환을 강조했다.●보수층은 반발… 입법과정 주목 반면 보수색이 짙은 의원들은 “이민 정책은 국가의 근간과 관계되는 만큼 경제 효과만 중시해 추진할 수 없다.”며 반발, 관련 제도의 구체화 과정에 적잖은 마찰을 예고했다.hkpark@seoul.co.kr
  • [박홍기특파원 도쿄 이야기] ‘대북정책’ 논쟁 불붙은 일본

    일본 정치권이 대북 노선을 둘러싸고 시끄럽다. 초점은 납치문제의 해결에 대화와 압력, 어느 쪽을 중시해야 하느냐다. 다름아닌 지난 11∼12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일 실무회담의 합의에 따른 파장이다. 실질적으로는 대북 경제제재의 일부 해제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시각차다. 노선 대립이기도 하다. 논쟁의 선두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나섰다. 또 ‘납치구출 의원연맹(납치의련)’이 뒤에 버티고 있다. 대북 강경론, 압력에 비중을 둔 이른바 ‘아베팀’이다. 때문에 대화 노선을 견지한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비판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 아베 전 총리는 16일 “압력 자체를 부정하는 노선에서는 아무것도 얻을 게 없었다.”며 노골적으로 후쿠다 총리를 겨냥했다. 납치의련 측도 “구체적인 진전이 없으면 정부는 즉시 강력한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성명을 냈다. 반면 후쿠다 총리의 대화 정책을 지지하는 쪽의 목소리도 만만찮다.‘북·일 국교정상화추진 의원연맹’을 이끄는 자민당 야마자키 다쿠 전 부총재나 가토 고이치 전 간사장 등이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의원연맹에는 여야 의원 40명이 포진해 있다. 야마자키 전 부총재는 최근 TV에 출연,“일·북 협의는 성과가 있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주문했다. 변수는 여론의 향방이다. 현재로선 ‘압력’ 쪽에 쏠린 듯싶다.17일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납치문제 재조사 약속과 관련, 납치문제의 진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응답은 12%에 그쳤다. 대신 ‘기대할 수 없다.’가 80%나 됐다. 때문에 후쿠다 총리도 원칙론에 머물러 있다.“상대방이 나오는 태도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게 후쿠다 총리의 입장이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도 “성과가 나오지 않는데 제재를 푸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정부의 신중한 대응을 요구했다. 일본 정치권의 논쟁을 누그러뜨릴 핵심 당사자는 북한이다. 합의 실천에 한층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북·일 쌍방의 ‘윈·윈’을 위해서다. 때문에 북한은 가급적 빨리 재조사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hkpark@seoul.co.kr
  • [씨줄날줄] 한·선진당 정책연합(?)/오풍연 논설위원

    정치와 외교의 수는 무궁무진하다. 때문에 ‘생물’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 중에서도 연합은 가장 흔히 쓰인다. 옛날에도 그랬다. 고려 초기 북방에 한족이 세운 송나라와 거란족의 요나라가 있었다. 두 나라 모두 100만명이 넘는 군사를 보유했다. 하지만 고려는 40만명에 불과했다. 그래서 양다리외교를 펴 실리를 챙겼다. 당시 외교관 서희(徐熙)가 거란장수 소손녕(蕭遜寧)을 굴복시킨 일화는 유명하다. 반박과 설득을 통해 고려를 침공한 요나라에 철군명분을 주고, 압록강 동쪽 280리에 달하는 땅까지 얻어낸다. 현대에 와서는 정당간 짝짓기가 더 유행한다. 정책연합을 통해 실리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경우 보수정당인 기민·기사당이 연합해 집권당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사민당까지 참여하는 대연정 정부를 구성했다. 그러다 보니 정책을 둘러싸고 삐걱거림도 들린다. 현재 원전 폐쇄정책을 놓고 집권당과 사민당간에 기싸움이 한창이란다. 일본도 정당간 이합집산이 잦다. 지금 연립 여당은 자민당과 공명당이다. 야당인 민주·사민·공산·국민신당은 최근 후쿠다 야스오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참의원에서 가결시켰다. 국내에서는 1997년 대선 때 ‘DJP공조’가 위력을 발휘했다. 김대중(DJ) 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JP) 자민련 총재가 손을 맞잡음으로써 대선 승리를 거뒀다. 당시 의석수는 여당인 신한국당이 139석, 국민회의 79석, 자민련 50석 순이었다.DJ는 16대 대통령에 취임한 뒤 약속대로 JP를 총리에 앉혔고, 자민련 의원들을 입각시켰다. 그러나 두 당의 밀월관계도 오래가지 못했다.2001년 9월 한나라당의 두번째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에 자민련이 가세함으로써 ‘DJP공조’는 파기됐다. 이명박 대통령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어제 만났다. 한나라당과 선진당은 보수 성격이 강하다. 한나라당은 4·9총선서 153석, 선진당은 18석을 얻었다. 선진당이 자력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엔 실패했더라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구도다. 선진당 심대평 의원의 총리 기용 얘기도 조심스레 나온다. 두 당이 ‘윈윈’하는 정책연합까지 가능할까. 어쨌든 이·이 회동이 정치 회복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日의회 대북 온건파-강경파 갈렸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치권이 대북정책을 놓고 대화파와 강경파로 갈렸다. 또 6자회담의 진전에 맞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태세다. 북한과의 대화를 중시하는 여야 의원 40명은 22일 ‘북·일 국교정상화추진 의원연맹’을 발족했다.대북 압력에 비중을 둔 자민당 내 중견·소장파 의원 6명도 ‘북한 외교를 신중히 추진하는 모임’을 설립, 의원연맹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아사히신문은 23일 이에 대해 “태양과 북풍이라고 불릴 만큼 대조적인 모임”이라고 지적했다. 햇볕과 삭풍의 대립인 셈이다. 의원연맹의 방향은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대북 대화노선이다. 때문에 후쿠다 총리의 측근들이 많다. 회장에 오른 야마사키 다쿠 자민당 전 부총재는 “의원외교의 입장에서 정부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6자회담의 동향을 보며 ‘다음 행동’을 생각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다음 행동’은 우선 의원연맹의 북한 방문, 최종적으로 후쿠다 총리의 방북이다. 반면 중견·소장파의 모임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노선을 따르고 있다. 아베 정권 때 강경론을 이끈 시모무라 하쿠분 전 관방장관, 세코 히로시케 중의원, 야마모토 이치타 참의원 등 모두 ‘아베팀’으로 불리는 자민당 소속이다.hkpark@seoul.co.kr
  • [中 쓰촨성 대지진] 日 “남 일 아니다” 바짝 긴장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은 중국 쓰촨 대지진을 계기로 학교건물의 내진화를 서두르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진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도카이 기사부로 문부과학상은 14일 국회에서 “중국에서 학교가 붕괴돼 많은 학생이 희생됐다.”고 전제,“지진이 잦은 일본은 학교의 방재시설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된다.”며 학교시설의 내진화를 강조했다. 지난해 4월 문부성의 조사에 따르면 공립 초·중학교의 교사(敎舍)와 체육관 가운데 34.8%인 4만 5000동가량은 내진성이 부족했다. 자체적으로 내진 진단을 하지 않은 시설도 6.6%인 8595동에 달했다. 실제 지난해 7월 발생한 니가타지진 당시 300동의 천장이 내려앉는 등 피해를 입어 대피장소로 사용하지 못했다. 특히 일본 중앙방재회의 전문가조사회는 15일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긴키지방에 직하형 강진이 발생할 경우, 국가예산 90%에 해당하는 최대 74조엔의 경제적 피해와 4만 2000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 결과를 내놓았다. 규모 7.6의 강진을 상정했을 때 가옥이나 도로 등 인프라 시설의 피해가 61조엔, 공장의 조업중지 등 경제적 손실이 13조엔으로 추산됐다. 나고야 등의 중부지방에 강진이 일어날 경우, 피해는 33조엔, 사망자는 1만 1000명에 이르렀다. 중앙방재회의는 지진시 화재 등에 취약한 목조가옥이 밀집됐다는 점을 지적한 뒤 “주택과 교통기반의 내진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민당 의원 48명도 지진대책의원연맹을 발족,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지진 재해 및 방재대책 연구에 나섰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세계 각지의 많은 학교건물이 쓰촨대지진으로 무너진 학교들처럼 지진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면서 “지진 때마다 반복되는 현상”이라고 대책을 촉구했다. hkpark@seoul.co.kr
  • “中·日 전략적 호혜관계 한단계 격상”

    “中·日 전략적 호혜관계 한단계 격상”

    |도쿄 박홍기특파원|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7일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호혜관계’를 한 단계 격상,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의 이익을 확대시키고 국제 사회에서의 협조 관계를 긴밀히 하자는 약속이다. 회담 결과는 ‘미래지향’ 아래 실리와 명분 쪽에 맞춰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과 중국산 농약만두 사건, 티베트 사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판단 아래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해결 의지’만 확인했다. 이에 따라 자민당 내 보수파 의원들 사이조차 “현안에 깊이 접근하지 못했다. 단지 눈에 띄는 것은 판다 한쌍의 임대”라며 회담 내용에 불만을 표시했다. 두 정상은 후쿠다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마친 뒤 ‘전략적 호혜 관계의 포괄적 추진에 관한 일·중 공동성명’에 서명, 발표했다.‘기후변동에 대한 공동성명’도 냈다. 특히 후 주석은 공동성명에서 일본이 전후(戰後)에 ‘평화 국가’로서 걸어온 과정을 처음으로 문서를 통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전쟁과 침략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책임’을 거론하지 않은 대신 ‘역사를 직시, 미래지향’을 강조했다. 후 주석은 공동 문서에 ‘일본의 유엔내 지위와 역할을 중시한다.’고 명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의 입장에 일정한 이해를 표시하기도 했다. 나아가 북·일 관계와 관련, 납치문제 등 제반 문제의 해결을 통한 국교정상화의 실현을 기대했다. 더욱이 후 주석은 일본이 주도적으로 추진중인 온실가스의 삭감 등 지구온난화 대책에 대해 처음으로 참여할 뜻도 분명히 했다. 일본 측에 한층 힘을 실어준 셈이다. hkpark@seoul.co.kr
  • 브라운 총리 입지 좁아질듯

    1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 영국 잉글랜드·웨일스 지방선거에서 집권 노동당이 충격적인 참패를 당했다. 취임 1년이 채 안된 고든 브라운 총리는 지도력에 타격을 입게 됐다. BBC 등 주요 영국 언론들은 2일 차기 총선의 풍향계로 불리는 이번 선거에서 제1야당인 보수당이 44%, 제2야당인 자유민주당이 25%를 얻은 반면 노동당은 24%를 득표하는 데 그쳐 3당으로 전락했다고 보도했다. 선거는 159개 지방자치단체 4023개 의석을 놓고 치러졌다.특히 BBC는 노동당에겐 적어도 40년 사이에 최악의 패배로 기록됐다고 전했다.159개 지자체 가운데 147곳의 개표가 완료된 상태에서 보수당은 233석이나 추가해 2858석으로, 자민당은 28석을 추가해 1702석으로 늘었다. 반면 노동당은 291석을 잃어 2207석으로 내려앉았다.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런던 시장 선거다. 노동당 켄 리빙스턴 현 시장이 3기 연임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당의 40대 주자 보리스 존슨이 이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2년 안에 치러질 차기 총선의 향방을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제2의 토니 블레어로 통하는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42) 당수는 차기 총리를 향한 유리한 고지에 한발 다가섰다. 현재 캐머런 당수는 주요 정당 당수들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BBC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캐머런은 68%의 지지도를 기록하고 있다. BBC 선거 분석가는 노동당이 우려했던 대로 정부가 저소득층 소득세율을 10%에서 20%로 올리는 등 서민들의 정서와 어긋난 정책으로 전통적인 지지층의 민심을 잃었다고 지적했다.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달 21∼23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노동당의 지지율은 26%에 그쳤다. 반면 보수당은 44%로 나타났다. 스트래스클라이드대학 존 커티스 교수는 “노동당이 상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일간 더 타임스는 고든 브라운 총리의 굴욕이라고 보도했다. 캐머런 당수는 승리를 확인하고 “위대한 순간”이라며 기뻐했다. 브라운 총리는 투표결과에 “크게 실망했다.”면서도 “노동당이 교훈을 삼아 반성해서 앞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2009년 또는 2010년 치러질 다음 총선에선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섰다.송한수 박창규기자 onekor@seoul.co.kr
  • 첫 보궐 참패 후쿠다 “그래도 마이웨이”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내각이 한층 힘겨워졌다. 내각 출범 이후 27일 처음 ‘중간 평가’의 성격을 띤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참패했다. 지지율도 20%대에서 오를 기미조차 없다. 정권 운영의 주도권을 참기 힘든 형국이다. 보궐선거에서 자민당 후보는 민주당 히라오카 히데오 후보에게 무려 2만 1944표차로 졌다. 야마구치현은 8명의 총리를 배출한 보수 왕국의 자민당 텃밭이었던 탓에 자민당으로서는 충격이다. 때문에 요미우리신문은 사설에서 “후쿠다 내각에 대한 중간 평가”라고 분석할 정도로 의미를 뒀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28일 선거의 패배에 대해 “4월부터 시행된 새 고령자의료보험이 고령자들의 신뢰를 잃었다. 제도의 설명이 부족했던 점이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 제도에 대해 “재검토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고령자의료보험은 75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의료보험료를 연금에서 일괄 징수하는 제도로, 여론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후쿠다 총리는 27일 밤 지난달 잠정세율기간이 끝난 가솔린세의 부활 법안을 30일 중의원에서 재가결시키기로 결정했다. 최근 가솔린 가격은 다시 1ℓ에 25엔가량 인상될 판이다. 또 도로정비의 재원을 위한 특별법안도 다음달 12일쯤 중의원에서 재가결할 방침이다. 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내각 개편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후쿠다 총리의 ‘마이 웨이’인 셈이다. 반면 민주당은 보궐 선거의 승리로 후쿠다 내각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가솔린세 법안 등이 강행 처리될 경우, 총리의 문책결의안을 상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후쿠다 총리로부터 중의원 해산을 이끌어낸 뒤 총선거 실시를 위해서다. 하지만 후쿠다 총리를 비롯, 자민당 내에서는 지지율이 바닥인 상황에서 총선거를 치러봤자 패배가 확실한 만큼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데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kpark@seoul.co.kr
  • 日 의원·부대신 70명 또 야스쿠니신사 참배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국회의원과 부대신 등 70명이 22일 야스쿠니신사의 춘계대제(春季大祭)를 맞아 신사를 대거 참배했다. 참배한 참의원과 중의원들은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의원모임’의 회원들로 자민당 54명·민주당 2명 등 62명이다. 정부에서는 야마타니 에리코 총리보좌관, 나카가와 요시오 내각부 부대신, 이마무라 마사히로 농림수산성 부대신 등 8명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방일을 끝낸 바로 다음날 일본 의원들의 신사 참배가 이뤄진 셈이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지난해 9월 취임 때 “재임중 신사 참배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처럼 야스쿠니 신사를 찾지 않았다. 또 현직 대신과 장관들도 신사를 참배하지 않았다. 의원모임의 회장인 시마무라 요시노무 의원은 후쿠다 총리와 관련,“사람은 자신의 생각으로 행동하는 만큼 (참배 유무에 대해) 좋다 나쁘다라고 말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춘계대제 땐 당시 아베 신조 총리가 참배는 하지 않았지만 신사에 공물을 바쳐 물의를 빚었었다. 또 국회의원 67명이 신사를 참배했다. 춘계대제는 21일 개막,23일까지 열린다.hkpark@seoul.co.kr
  • “티베트와 대화하길”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국제적으로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 티베트 사태와 관련, 소극적이었던 기존의 입장을 바꿔 사태 해결을 바라는 친서를 보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친서의 주요 내용은 ▲관계자의 냉정한 대응 ▲정보 공개 ▲대화 노력 등 3개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다 총리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중국을 방문하는 자민당 이부키 분메이, 공명당 기타가와 이치오 간사장을 통해 친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16일 오전 후 주석과의 면담 때 친서를 건넬 예정이다. 후쿠다 총리는 지금껏 다음달 6일 예정된 후 주석의 일본 방문을 감안, 티베트 사태에 대해 “가장 책임이 있는 측은 중국이라고 생각하지만 평화적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했으면 좋겠다.”며 신중론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후쿠다 총리는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중국의 대응 방식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면서 8월 베이징 올림픽의 거부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터져나오자 한층 진전된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hkpark@seoul.co.kr
  • 고이즈미, 후쿠다총리 訪北 촉구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대북 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후쿠다 야스오 총리에게 북한 방문을 통해 교착 상태인 대북 관계의 돌파구를 찾도록 주문,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1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전 총리는 10일 자민당 야마자키 다쿠 전 부총재, 민주당 이와쿠니 데쓰도 전 부대표 등 의원 6명과의 모임에서 북·일 관계와 관련,“국교정상화의 실현에 총리가 결말을 낼 수밖에 없다.”면서 “나는 더 이상 (북한에) 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가야 할 사람은 총리다.”라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발언은 야마자키 전 부총재 등으로부터 북·일 국교정상화를 위해 세번째 방북을 권유받은 데 따른 답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2002년과 2005년 두차례 방북, 지지율의 상승과 함께 상당한 주목을 받았었다. 야마자키 전 부총재 등 참석자들은 북·일 국교정상화를 적극 추진하는 의원들이다. 신문은 “고이즈미 전 총리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지지율이 저조한 후쿠다 총리를 격려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현재 야마자키 전 부총재를 중심으로 자민당의 ‘한반도 문제 소위원회’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 측과 다각적인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각료 회의에서 13일 기한이 끝나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또다시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을 계기로 발효된 제재조치는 이미 지난해 4월과 10월에 이어 세번째 연장이다. 일본 정부는 “북핵에 대한 완전한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납치문제에 진전이 없는 만큼 대화와 압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hkpark@seoul.co.kr
  • 영화 ‘야스쿠니’ 끝없는 파문

    |도쿄 박홍기특파원|‘반일’ 논란에 휩쓸려 개봉이 무산된 다큐멘터리 영화 ‘야스쿠니’의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영화의 중심축인 일본도(刀) 장인(匠人) 가리야 나오지(90) 부부가 자신들의 장면과 이름을 삭제토록 요구, 영화 내용을 떠나 영화 상영 자체가 존폐 위기에 처했다. 가리야의 허락 경위에 대한 진위를 둘러싼 파문 2라운드인 셈이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리무라 하루코 자민당 참의원은 “장인이 출연 장면을 전부를 빼달라고 희망했다.”고 밝혔다. 아리무라 의원은 가리야를 직접 만나 확인했다는 것이다. 가리야는 신문에서 “촬영을 받아들였던 취지와 다르다.”라고 말했다. 가리야는 지난달 말과 지난 9일 아리무라 의원으로부터 “국회에서 영화를 심의 중이니 생각을 말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야스쿠니검의 전통기술이나 가치를 후세에게 전해주는 것이라고 여겼다. 야스쿠니 신사 문제와 연결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고 답했다. 반면 감독 리잉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장인이 허락했다. 마음이 변할 리가 없다. 장인의 장면이 없으면 영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가리야는 영화 포스터에 자신의 사진과 등장인물을 보고 ‘상영에 힘내라.’며 격려했다.”는 뒷얘기를 비롯, 협상과정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리잉은 또 “국회의원이 무슨 말을 장인에게 했느냐. 출연자의 마음을 바꿔놓아도 되느냐.”며 아리무라 의원의 압력 의혹도 제기했다. 영화 야스쿠니는 도쿄와 오사카의 영화관 5곳에서 개봉이 취소된 이래 다음달 전국적으로 20여곳에서 상영키로 결정된 상태이다.hkpark@seoul.co.kr
  • [월드이슈] 120 ㏈ 경보음 울려 위기때 활용 교육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서 초등학생들의 보호를 위해 눈에 띄는 조치는 비상 경보기 사용이다. 대부분의 교육위원회에서는 초등학생들에게 비상 경보기를 무료로 지급, 반드시 지참토록 하고 있다.120㏈의 경보음을 내는 비상 경보기는 위험에 처했을 때 활용토록 교육시키고 있다. 또 오사카부의 초등학교 2곳에서는 시범적으로 학생들에게 호신용 위치 추적기를 지급,CCTV를 통해 집에서도 학생들의 등하교를 확인하고 있다. 모든 지역에서는 학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통학로’라는 글귀를 길바닥이나 전봇대 등에 써놓거나 표지판을 달아놓고 있다. 때문에 학생들은 대체로 다른 길보다 ‘통학로’를 이용하고 있다. 도쿄 스기나미구는 교육위원회와 교사·학부모회인 PTA연합회, 경찰서가 공동으로 학생들이 자주 모이거나 다니는 장소를 순찰하는 데다 곳곳에 신고전화 ‘110번’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일본은 2005년부터 13세 미만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자를 ‘재범방지조치대상자’로 등록, 특별추적관리하고 있다. 성폭행·성추행·추행목적 약취·유인 등의 성범죄자가 대상이다. 등록기간은 최소 5년, 전과가 한번 이상이면 10년 이상이다.법무성은 경찰청에 성범죄자의 석방 1개월 전에 거주예정지와 석방일시 등 출소정보를 통보해 준다. 경찰청은 성범죄자를 등록, 거주 예정지의 일선 경찰서에 전달한다. 이어 경찰서는 성범죄자 담당관을 지정, 거주지를 확인한 뒤 수시로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성범죄자가 이사하면 새 주소지의 경찰서에 반드시 인계한다. 성범죄자는 어린이에게 말을 걸거나 주위를 맴돌기만 해도 공식적으로 경고 조치를 받는다. 현재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성범죄를 보다 확실하게 막기 위해 상습 성범죄자에게 위치추적이 가능한 위성항법장치(GPS)가 부착된 ‘전자팔찌제도’의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hkpark@seoul.co.kr
  • 反日 다큐 ‘야스쿠니’ 개봉 무산

    反日 다큐 ‘야스쿠니’ 개봉 무산

    |도쿄 박홍기특파원|‘반일’ 논란을 일으켰던 다큐멘터리 영화 ‘야스쿠니·YASUKUNI’가 오는 12일 개봉을 앞두고 영화관들의 잇단 상영 취소로 개봉이 무산되는 사태를 맞았다. 이에 따라 표현의 자유 침해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영화 배급사인 ‘나인 엔터테인먼트’는 1일 상영 예정이던 도쿄의 4개관과 오사카의 1개관이 상영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배급사 측은 “일본 사회에서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위기에 처했음을 느꼈다.”고 비판했다. 일본영화감독협회는 성명을 통해 “걱정과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영화는 자유로운 상상과 의지를 토대로 제작되고 자유롭게 상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가이 기사부로 문부과학상은 이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상영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상영을 취소한 영화관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작품을 상영했을 때 문제가 발생하면 빌딩의 다른 세입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등의 이유를 댔다. 하지만 상영 중지에는 우익계 단체들의 압력설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감독 리잉의 영화 야스쿠니는 해마다 8·15 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 신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제2차 세계대전의 전사자 유족과 군복을 입고 절규하는 일본 청년들, 성조기를 든 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신사 참배를 지지하는 미국인 등의 장면도 나온다. 자민당내 우익계 의원 40명이 지난달 12일 영화 야스쿠니에 “정치적 중립에 의문이 있다.”며 전례 없이 사전 시사회를 요구한 뒤 관람함에 따라 사전 검열 논란도 낳았다. 영화 야스쿠니는 지난달 27일 홍콩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hkpark@seoul.co.kr
  • 日 교육 ‘우향우!’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불쑥 초·중학교의 교육 전반에 걸쳐 ‘애국심 고취’를 강화하고 나섰다. 국가인 ‘기미가요’의 교육도 ‘부를 수 있도록’의 수준으로 구체화했다. 금지됐던 초·중학생의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참배도 사실상 허용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8일 새 초·중학교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을 확정, 관보에 고시했다. 초등학교의 학습지도요령은 2011년, 중학교는 2012년부터 적용된다. 당초 지난달 의견수렴에 들어가기 전 개정안에는 반대 여론을 감안, 애국심에 대한 교육 내용을 포함시키지 않았으나 정부가 불과 한달만에 느닷없이 끼워넣음에 따라 “과거로의 회귀, 군국주의 망령이 되살아난다.”라는 등의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또 문부성 자문기관인 ‘중앙교육심의회’의 심의조차 거치지 않아 추가 과정의 불투명성도 논란이다.다만 자민당내 우익계 의원들이 주장해온 독도 영유권에 대한 내용은 담지 않았다. 도쿄신문은 “국민의 여론보다는 일부 여당의 의견을 따랐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확정안은 교육목표 격인 총칙에 ‘우리나라와 향토를 사랑하고’라는 문구를 명시했다. 현행 도덕교과에는 ‘나라를 사랑한다.’, 사회교과에는 ‘나라를 사랑하는 심정’이라며 교과별로 애국심 교육을 강조해 왔지만 총칙에 애국심을 노골적으로 적시하기는 처음이다. 기미가요의 경우, 현행 초등 음악에서는 ‘모든 학년에 지도한다.’라는 규정을 ‘노래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중학교 사회에는 안전과 방위의 개념을 삽입, 자위대의 국제 공헌을 가르치도록 한 데다 러시아와의 영유권 분쟁중인 북방영토에 대해서는 ‘일본의 고유영토’라는 점을 강조했다.자민당 우익계 의원들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정치적 판단”이라는 이유로 수용하지 않았다. 초등 국어에서는 신화와 전래동화의 교육을 강화했다. 한편 도카이 기사부로 문부상은 27일 국회에서 초·중학생들의 야스쿠니신사 등 전몰자 추도 신사의 방문을 금지한 미 군정 때의 통지문에 대해 “더이상 효력이 없다. 전후 특수한 상황에서 만들어진 만큼 현 시점에서 다른 신사들과 다르게 취급할 이유가 없다.”고 답변, 사실상 학생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금지를 풀었다.hkpark@ 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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