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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이시바 日 총리의 외교 과제

    [열린세상] 이시바 日 총리의 외교 과제

    다사다난했던 2024년이 저물고 새해가 밝은 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2025년은 을사년, 푸른 뱀의 해로 변화와 발전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웃 나라 일본도 2024년에 기시다 후미오에서 이시바 시게루로 리더십 교체를 겪었고 10월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하면서 소수 여당으로 입지가 바뀌는 등 정계에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올해는 이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국에서 각종 선거가 예정돼 있다. 독일, 캐나다, 폴란드,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 선거가 있고 한국도 대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일본에서는 7월 참의원 선거가 있다. 이시바 2차 내각이 본격 출범해 3개월 남짓 지났으나 지지율은 전혀 상승하고 있지 않다. 일각에서는 낮은 지지율 탓에 이시바 총리가 7월 참의원 선거 이전에 중의원 해산을 단행해 참의원, 중의원 선거를 동시에 치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올해 이시바 총리의 외교적 과제를 진단해 본다. 첫째, 무엇보다 이시바 총리의 최우선 외교 과제는 조속한 미일 정상회담이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1월 중순 페루 APEC을 계기로 트럼프와의 회담을 추진했으나 트럼프 측이 일정 조정이 어렵다고 해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12월 초에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이탈리아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는 회담을 했다. 미일 동맹을 외교 안보의 기축으로 삼고 있는 일본은 트럼프와의 회담이 늦어질수록 총리의 지지율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일본 외교의 위상이 저하될 수 있기에 조기 회담 추진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방위비 증액 요구와 관세 인상폭을 두고 경계심이 높아진 일본 국내 상황을 고려할 때 조기 정상회담 성사는 일본 내 안정성과 직결되는 사안이기도 하다. 둘째, 일중 관계를 어디까지 개선할 수 있을지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0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중국 리창 총리를, 11월 G20 정상회의에선 시진핑 주석과 각각 회담했다. 최근 중국은 한국과 같이 일본에도 단기비자 면제를 시행했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면 금지하고 있는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를 완화하기로 합의하는 등 일본에 대한 관계개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중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취할 관세 인상 등에 긴장하고 있고 중국 경제가 더욱 악화하지 않도록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해 미중 관계가 더욱 첨예하게 대립할 경우 이시바 총리가 미국을 의식하지 않고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지는 어려운 과제임이 틀림없다. 셋째, 이시바 총리가 한일 관계 협력의 동력을 끌어올리고 한일, 한미일 협력 관계를 유지·발전시킬 수 있는가이다.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해 미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일본 언론은 거의 실시간 한국 상황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당초 이달 방한할 계획이었으나 취소했다. 일본 외무성은 윤석열 대통령을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국빈 초청하려고 검토 중이었으나 이 방안도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에 누구보다 적극적이었던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는 한일, 한미일 협력 추진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게 분명하다. 윤 대통령의 공백을 대신해 개선된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시바 총리의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며 과제이다.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내 비주류, 낮은 지지율, 소수 여당이라는 불안정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또한 40년 넘은 정치력을 보유한 이시바 총리의 외교력에 대한 평가도 좋지 않다. 조기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 있는 위기 국면에서 이시바 총리가 향후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지 지켜볼 일이다. 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구사일생 트럼프가 돌아왔다… 올해 지구는 가장 뜨거웠다[2024 글로벌 10대 뉴스]

    구사일생 트럼프가 돌아왔다… 올해 지구는 가장 뜨거웠다[2024 글로벌 10대 뉴스]

    1. 트럼프 귀환 지난 11월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하면서 4년 만에 백악관으로 재입성하게 됐다.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 도중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총격을 받고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이 사건 1주일 뒤 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교체하는 등 판도를 뒤집고자 승부수를 던졌지만 트럼프 후보는 7개 경합주를 모두 휩쓸며 역대 최다 득표로 승리했다. 미국에서 대통령 ‘징검다리 당선’은 131년 만이다. 연방의회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선전해 4년 만에 상·하원을 모두 차지했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구호로 내건 트럼프는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무역·외교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2. 바이든 사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과거부터 고령으로 인한 인지력 논란에 시달린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여 사퇴론에 불을 댕겼다.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암살 미수 사건 뒤 지지율이 급등하자 스스로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당내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인물이 중도 사퇴한 것은 미국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대선을 100여일 앞두고 후보를 급하게 바꾼 민주당 진영은 큰 혼란을 겪었고 대선 패배로 이어졌다. 29세 나이로 최연소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부통령을 거쳐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 바이든의 정치 역정도 막을 내리게 됐다. 3. 5선의 푸틴 핵무기 기준 완화 ‘차르 본색’‘21세기 차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월 대선에서 ‘집권 5기’에 성공해 사실상 종신집권의 길을 열었다. 선거 한 달 전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 사망했지만 그는 역대 가장 높은 87.3%의 득표율로 무난히 당선됐다. 임기는 2030년까지로, 이오시프 스탈린 옛소련 공산당 서기 집권 기간 29년(1924~1953년)을 뛰어넘는다. 6선 도전도 가능한 만큼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34년(1762~1796년)을 재위한 예카테리나 2세의 통치 기간도 넘어선다. 그는 핵교리를 개정해 핵무기 사용 기준을 완화했다. 우크라이나에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도 발사하는 등 서구에 대한 위협 수위도 높이고 있다. 4. 하마스 약화 이스라엘, 주요 지도부 제거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 지역 사망자가 4만 4000명을 넘었고 주민 대다수도 난민으로 전락하는 등 인도적 위기가 불거졌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1인자 이스마일 하니야뿐 아니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뇌부 등 주요 인사를 제거했다. 이 과정에서 헤즈볼라의 근거지 레바논까지 침공해 기간시설을 대거 파괴했다. 이로 인해 이란이 주도하는 ‘저항의 축’은 빈사상태에 빠졌다. 이란은 대리세력이 파멸 위기로 몰리자 이스라엘을 직접 공습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타격은 미미했다. 되레 이스라엘의 재보복에 군사 인프라가 크게 훼손됐다. 중동 내 힘의 균형은 이스라엘 쪽으로 빠르게 기울었다. 5. 알아사드 철퇴 시리아 53년 독재정권 망명중동의 또 다른 화약고로 불리던 시리아에서 13년째 이어진 피비린내 나던 내전이 반군의 깜짝 승리로 마무리됐다. 53년에 걸쳐 2대째 철권통치를 이어 온 알아사드 정권은 지난 11월 27일 시작된 반군의 공세로 주요 도시를 빼앗겼고 12월 8일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함락되면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가족과 비행기를 타고 러시아로 망명하면서 24년간 독재자로 군림하던 권좌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를 무차별 유혈진압해 내전의 불씨를 댕긴 아사드 정권은 50만명 넘는 희생자와 600만명 이상의 난민을 남기고 사라졌다. 폐허가 된 시리아는 이제 반군의 과도 정부가 넘겨받았다. 열강들은 무주공산이 된 시리아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고자 애쓰고 있다. 6. 금리 인하 美연준 4년 반 만에 정책 전환주요 국가들은 2020년부터 이어져 온 코로나19 팬데믹 그림자 경제의 종식을 선언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지난 9월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0%로 인하하며 4년 6개월 만에 긴축 기조 전환에 나섰다. 연준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자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지급했으나 물가 폭등과 경기 과열 등 부작용이 불거지자 2022년 3월부터 18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동결했다. 반면 일본은 17년간 유지했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3월에 해제하고 0~0.1% 범위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7월에는 0.25%로 재차 끌어올렸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충격파로 세계 금융 시장이 출렁였다. 7. 日여당 참패 30년 만에 여소야대 국면 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과 경제 정책 부진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연임을 포기했다. 지난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거쳐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가 탄생했다. 하지만 취임 직후 정국 전환용으로 던진 10월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참패해 초반부터 위기에 몰렸다. 자민당은 12년 만에 중의원에서 단독 과반 수성에 실패했다. 일본 정치권은 1994년 이후 30년 만에 여소야대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시바 내각은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과의 정책 협력으로 급한 불은 껐으나 2025년 7월 참의원 선거와 도쿄도 의회 선거를 앞두고 야당의 내각 불신임 결의나 자민당 내부의 이시바 퇴진 움직임이 본격화해 정국 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8. 유럽 극우돌풍 유럽의회 원내 3당에 극우전 세계 50여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진 ‘슈퍼 선거의 해’에 지구촌 민심은 정권심판론으로 답했다. 주요국에서 줄줄이 집권당이 참패해 향후 국제질서에 적잖은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처음 극우 정치 그룹이 원내 제3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영국과 프랑스의 집권 여당은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에 나섰지만 야당에 국정 주도권을 내줬다. 내년 2월 23일 조기 총선을 앞둔 독일도 극우 독일대안당(AfD)이 2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럽이 갈수록 우경화되면서 민주주의 위기론이 대두된다. 실물경제 악화와 반이민 정서 확산, 정치적 양극화로 인한 대의민주주의 위기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분석이다. 9. AI 시대 엔비디아 돌풍에 노벨상 석권2022년 말 챗GPT 열풍을 시작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계와 의료계, 교육계 등 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게 확산했다.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 기술 투자도 폭증했다. AI 반도체 시장의 90%를 점유한 엔비디아가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등극하고 미국 주요 주가지수인 다우지수에서 전통의 반도체 강자 인텔이 빠진 것은 정보기술(IT) 업계가 AI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잘 보여 준다. 지난 10월에는 AI 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91) 미 프린스턴대 명예교수와 제프리 힌턴(76)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구글 AI 딥마인드 창업자 데미스 허사비스(48) 등이 노벨화학상을 거머쥐는 등 AI 시대의 도래가 현실이 됐다. 10. 들끓는 지구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가 관측 이래 기록상 가장 더운 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 9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기후정상회담 ‘COP29’에서 WMO는  올해 1~9월 지구 지표면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년 이전) 평균 기온보다 1.54도 높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구 평균 기온이 가장 뜨거웠던 지난해보다 더 높은 수치다. 이로써 올해는 2015년 체결한 파리협정의 목표치를 벗어난 첫해가 될 전망이다. 파리협정 당시 국제사회 196개국은 1850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치를 2도 아래에서 억제하고 1.5도를 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합의했다. 1.5도 목표선을 지키려면 화석연료 배출량을 2030년까지 45% 줄여야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요원해 보인다.
  • 트럼프 “1000억불 투자? 더블로 가!” 손정의 털더니…日이시바 회동 언급

    트럼프 “1000억불 투자? 더블로 가!” 손정의 털더니…日이시바 회동 언급

    “투자액을 2000억 달러(약 287조 7000억원)로 늘려 줄 수 있겠습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을 향해 농담조로 이렇게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손 회장의 대미 투자계획 발표를 위해 기획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연단에 오른 손 회장의 키에 맞춰 마이크를 내려줬고, 손 회장은 미국에 1000억 달러(약 143조 6000억원)를 투자하고 10만명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손 회장은 2016년 트럼프 당선 뒤에도 미국에 500억 달러 투자 및 일자리 5만개 창출을 약속했고, 실제로 우버와 위워크 등 여러 미국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트럼프 집권 2기를 앞두고 2배로 늘어난 투자 규모에 대해 이날 손 회장은 “내 신뢰의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며 “미일 파트너십이 견고해진 것을 일본인들은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손 회장 발언 후 트럼프 당선인은 “투자금액을 2000억 달러로 할 수 있느냐”고 농담처럼 물었다. 손 회장의 투자 계획 발표 회견은 전 세계에 실시간 생중계 중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진심 섞인 농담에 손 회장은 웃으며 “트럼프는 정말 위대한 협상가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런 손 회장의 어깨를 끌어당겼다. 트럼프 “취임전 이시바와 회동 가능…일본 중요”‘취임 전 해외정상 안 만난다’ 입장 선회 분위기 트럼프 당선인이 기자들과 각종 이슈 관련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면서, 이날은 사실상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 모양새가 됐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그들(일본)이 원한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다”라며 취임 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회동 가능성을 언급해 관심이 쏠렸다. 그는 주일 미국대사로 거론되는 조지 글래스 전 포르투갈 대사에 대해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며 “우리는 일본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베 신조 전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를 통해 이시바 총리에게 책과 기념품 등 선물을 보냈다고도 밝혔다. 일본 정부는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을 중시한다는 취지의 트럼프 차기 대통령 발언을 환영한다”며 “쌍방이 편리한 시기에 회담을 갖고 차분히 의견을 교환하면서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럼프-이시바 회담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본의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초 트럼프 당선인 측은 원칙적으로 내년 1월 취임 이전에는 외국 정상과 만나지 않기로 했다고 이시바 총리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베 아키에 여사 면담과 기업 투자 등 일본 측의 ‘전방위 접근’ 노력에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베 부인 내세우고 기업 투자 확대총리도 발벗고…日전방위 접근 성과 일본은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당선이 결정되기 훨씬 전부터 관계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 때인 지난 4월 23일에는 당시 집권 자민당 부총재를 맡고 있던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가 뉴욕 트럼프타워를 찾아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 회동은 일본 정부 입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 승리하는 경우에 대비한 ‘보험 들기’라는 해석이 당시 일본 언론에서 나왔다. 지난달에는 이시바 총리가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브라질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뒤 미국에 들러 트럼프 당선인과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아베 전 총리 부인인 아키에 여사는 트럼프 당선인과 손 회장의 기자회견이 있기 전날 트럼프 당선인 부부를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당선인, 아키에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아베 아키에 여사를 마러라고에서 다시 맞이해 영광이었다. 우리는 그녀의 작고한 남편인 아베 전 총리를 추모하고 그의 훌륭한 유산을 기렸다”고 적었다. 손 회장은 16일 트럼프 당선인과 기자회견한 뒤 NHK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어제는 당선인과 아침 식사를 함께하는 등 아침부터 저녁까지 7시간 정도 친근한 시간을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미국을 찾아가 해외 정상 중 처음으로 취임 전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고, 이를 계기로 쌓은 개인적 친분을 바탕으로 밀월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 “일본인 데려와!” 예산 ‘23억’ 들여 韓아이돌 부른다는 日도시, 왜?

    “일본인 데려와!” 예산 ‘23억’ 들여 韓아이돌 부른다는 日도시, 왜?

    일본 나라현이 약 20억원을 들여 한국 인기 가수가 출연하는 K팝 콘서트를 개최할 것을 예고한 가운데, 일부 반대 의견에도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16일 NHK 등에 따르면 이날 나라현 의회는 K팝 콘서트 예산 2억 5000만엔(약 23억원)을 포함한 나라현의 2024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나라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과 충남도와 우호협정 체결 15주년을 기념하는 K팝 콘서트를 내년 10월 18일 사슴으로 유명한 나라시 나라공원에서 계획할 계획이다. 나라현은 이 콘서트의 무대 설치 비용 등을 부담하며, 행사에는 약 9000명의 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과성 이벤트에 많은 예산을 사용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이어지자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지사는 자신의 엑스(X)에 “(K팝 콘서트와 관련해) 찬반 의견을 받고 있다”며 “현내의 고교생, 대학생 등으로부터는 ‘가고 싶다’, ‘엄청 기대된다’, ‘나라현에 더 애착을 느낀다’ 등의 호응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학부모로부터는 ‘아이가 즐거워한다면 비용이 들어도 상관없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을 출연시켜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콘서트에는 K팝을 배우고 있는 일본의 젊은이들도 출연한다”고 반박했다. K팝 콘서트에 반발하는 자민당계 일부 의원이 관련 사업비를 삭제한 수정 예산안을 제출했지만 부결됐다. 야마시타 지사는 이날 추경 예산안이 가결된 후 기자회견에서 “일한 관계 개선과 함께 경제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행사 개최 의의를 강조했다. 이어 “콘서트를 무료로 개최하는 방안을 상정하고 있었지만, 유료로 하는 것도 포함해 경비를 절감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충남도와 나라현은 지난 2011년 10월 26일 우호협력협정을 체결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2월 일본을 방문해 야마시타 지사와 나라현에서 K팝 콘서트를 열기로 합의했다. 충남도는 이에 대해 충남이 옛 백제 땅이고, 나라현도 백제의 영향을 많이 받은 점에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尹, 日요청 확실히 대응해줬는데…” 분위기 얼마나 좋았길래?

    “尹, 日요청 확실히 대응해줬는데…” 분위기 얼마나 좋았길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 정국 동향을 생중계 등을 통해 자세히 보도해 온 일본 언론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한일관계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일본 주요 언론은 15일 조간신문에서 일제히 1면 머리기사 등을 통해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소식을 전했다. 일본 언론 대부분은 한일관계 개선을 추진해 온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전날 탄핵안 가결로 정지되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일관계가 후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에 맞춰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윤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대하는 방안을 수면 아래에서 검토하고 있었다”며 “약 20년 만인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일을 통해 관계 강화를 내외에 보여주려 했지만, 실현되기 곤란한 정세가 됐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한일 외교는 사실상 정지 상태가 됐다”며 “정상 간 의사소통을 지렛대로 삼아 관계를 개선해 왔지만, 엄중한 상황으로 퇴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윤 대통령만큼 일본 요청에 확실히 대응해 준 한국 대통령은 없었다는 집권 자민당 관계자 발언을 소개하면서 일본 정부 내에서 “진보계 정권이 들어서면 한국은 또 역사 문제로 골대를 옮기는 것 아닌가”라는 의견이 나온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의 한 측근은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두 차례 정상회담 동안 “모처럼 분위기가 좋았다”며 “(양자 간 정상회담은) 이 상황에서는 힘들다. 한 달 뒤에 윤석열 정권이 있을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반일 여론으로 번질 수도” 우려 나와윤 대통령에 대한 반발이 ‘반일’ 여론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닛케이는 “과거 (한국에선) 지지율이 부진하면 대통령이 ‘반일’로 선회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독도 방문’을 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 사례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향후) 한국 야당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일본에 강경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망했다. 민주당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 일본군 ‘위안부’ 등 역사 문제부터 경제·영토·군사 갈등 사안 대부분에서 강성 기조였다는 데 주목한 분석이다. 마이니치는 전날 가결된 탄핵안에서 이전에 담겼던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했다’는 문구가 삭제된 점에 주목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대일 외교를 비판해 왔다는 점에서 (일본 정부가) ‘윤 대통령 옹호’나 ‘내정 간섭’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는 발언을 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시바 총리는 계엄 사태 이후 “중대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며 한일관계 중요성을 원론적으로 강조하는 발언을 거듭해 왔다. 한편 일본 공영방송 NHK가 지난 12월 6~8일 1224명 대상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66%는 비상계엄 사태가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내홍 겪는 ‘유럽 쌍두마차’의 운명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내홍 겪는 ‘유럽 쌍두마차’의 운명

    독일과 프랑스는 유럽연합(EU)의 쌍두마차로 불린다. 그만큼 두 나라의 지도력은 유럽 통합과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과거 유럽의 굵직한 역사는 이 두 국가의 결단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 이들 나라는 내부적으로 정치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일에서는 2021년 출범한 사민당(SPD), 녹색당, 자민당(FDP)의 연립정부가 경제정책을 둘러싼 갈등으로 내홍을 겪었다. 지난달 SPD 출신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친기업 성향의 FDP 소속 재무장관을 경질했다. 이 조치는 사실상 연립정부의 붕괴로 해석됐다. FDP가 연정을 탈퇴할 경우 SPD와 녹색당만으로는 의회 과반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숄츠 총리는 오는 16일 독일 연방의회에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를 요청한 상태다. 신임투표 결과에 따라 내년 9월로 예정된 총선이 2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숄츠 총리의 지지율이 1997년 이후 역대 총리 중 최저라는 점이다. 독일 경제는 2년 연속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SPD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14%에 불과하다. 제1야당인 기민당·기사당(CDU·CSU)이 32%의 지지를 얻으며 선두를 달리지만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도 21%로 2위를 굳히고 있다. 정권 교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나 어느 정당도 AfD와의 연정을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새로운 정부 구성은 순조롭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 역시 정치적 혼란에 직면해 있다. 지난 4일 프랑스 하원은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했고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사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불과 석 달 전에 바르니에를 총리로 임명했지만 당시부터 정부의 한계는 명확했다. 중도 성향의 여당인 ‘앙상블’은 이번 여름에 진행된 조기 총선에서 의석을 대폭 잃었다. 줄어든 의석은 좌파와 극우파 정당이 가져갔다. 야당은 동거정부 구성을 주장했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야당과의 협력 대신 소수정부 구성을 선택하며 위기를 돌파하려 했다. 그러나 이 선택은 갈등을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바르니에 총리는 재정적자를 600억 유로 감축하는 2025년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는 복지 관련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는 사회보장 재정법이 포함됐다. 야당은 복지 축소와 구매력 감소를 이유로 강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바르니에 총리는 헌법에 근거해 직권으로 의회를 우회하며 사회보장 재정법안의 채택을 강행했다. 이에 좌파와 극우 진영 등 야권은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 가결을 주도했다. 이제 마크롱 대통령은 새로운 총리를 임명해야 하지만 야권의 동의 없이는 또다시 불신임당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개혁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았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는 유럽의 최장수 총리였다. 내부 불안에 직면한 유럽은 더 강력해진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어떤 모습으로 마주할 것인가. 똑같은 질문을 우리에게도 적용해 볼 수 있다. 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 [열린세상] 한일 관계, 순항할 수 있을까

    [열린세상] 한일 관계, 순항할 수 있을까

    지난 3일 밤 10시 30분쯤 일본과 중국의 지인들에게 문자와 전화가 폭주했다. 그 시간 인터넷도 TV도 보고 있지 않았던 터라 무슨 일인지 몰랐는데 TV를 켜는 순간 놀라움과 우려를 금할 수 없었다. 거의 실시간으로 일련의 사태들이 생중계되면서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앞으로 이 사태가 어떻게 수습될지 지켜볼 일이나 불안정한 정국은 불가피할 듯하다. 불안정성으로 본다면 일본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월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공명연립이 30년 만에 과반을 잃고 소수여당으로 전락했다. 일본은 자민당 장기 집권으로 안정적 정국운영을 지속해 온 까닭에 여소야대 상황이 주는 불편과 불안정에 익숙하지 않다. 지금은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과 정책별로 협의해 예산안 등을 통과시킨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과거 소수여당인 내각은 단명한 사례가 많았고 다른 당들과의 연립은 쉽게 해체됐기에 이시바 시게루 정부의 앞날도 밝지만은 않다. 한일 관계는 다른 양자 관계에 비해 정상 간 소통이나 친밀도, 국내 정치 상황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이는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총리,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의 사례에서 잘 알 수 있다.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결단을 했고 그것을 기시다 전 총리가 수용했기에 한일 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었다. 당시 윤석열 정부도 기시다 정부도 국내 정치 상황은 나쁘지 않았기에 그러한 결단과 수용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귀환으로 어떤 변화들이 있을지 불확실한 데다 한일 모두 불안정한 정국 속에서 관계를 전개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사도광산 추도식을 보며 과연 한일 관계가 앞으로도 순항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이쿠이나 아키코 정무관이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했다는 교도통신의 오보도 문제이나 추도식에 꼭 정무관 같은 정치인이 참석해 추도사를 해야 하는지도 생각해 볼 문제다. 물론 고위급 정부 인사가 참석하는 것은 추도식에 무게감을 두기 위함이다. 그러나 아베 전 총리가 7년 8개월간 장기 집권하는 동안 야스쿠니신사에 수많은 정치인이 참배해 왔고 올해 4월에도 일본 여야 국회의원 90여명이 집단 참배했다. 이들은 모두 초당파 모임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이다. 지금은 내각 인사나 주요직 정치인 중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지 않은 인물을 찾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사도광산 추도식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에서 합의된 사안이자 첫 추도식인 만큼 정무관의 이력이나 추도사 문구 등 세밀한 부분까지 챙겼어야 한다. 한일 모두 추도식과 관련해 제대로 소통했는지 반성할 부분이다. 우려되는 것은 한일 관계가 다시 역사 문제에 매몰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지금과 같이 두 정상의 리더십이 불안한 상황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쉽지 않고 상대국의 입장을 배려한 정책은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나마 긍정적인 측면은 이시바 총리의 역사인식이지만 이에 대한 지나친 기대도 금물이다. 이시바 총리는 과거 공개 발언에서 전쟁범죄 피해국인 한국과 중국이 납득할 때까지 일본이 사과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우리의 입장에서 본다면 환영할 만하고 이시바 총리가 사죄와 반성을 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당내 입지가 약한 이시바 총리가 총리로서도 이러한 입장을 견지하고 사죄와 반성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불가능에 가깝다. 이시바 총리가 셔틀외교 차원에서 내년 1월 방한을 조율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이시바 총리는 한국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인터뷰에서 “한국 방문은 아직 무엇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위기일수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지금은 한일 모두 그래야 할 시점이다. 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이시바 ‘단명설’에 세 결집 나선 기시다… 재등판 노리나

    이시바 ‘단명설’에 세 결집 나선 기시다… 재등판 노리나

    기시다 후미오(67) 전 일본 총리가 최근 자민당 내 신구 파벌을 아우르는 새 의원 모임을 발족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달 중의원(하원) 총선거 참패 이후 이시바 시게루(67) 총리의 ‘단명설’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기시다 전 총리의 세 결집이 ‘포스트 이시바’ 체제에서의 재등판을 염두에 둔 포석 깔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27일 도요케이자이(동양경제)는 지난 22일 기시다 총리가 발족한 ‘자산운용입국의원연맹’을 놓고 “기시다 정권에서 추진한 경제정책에 힘을 실어 당세 회복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이지만 정계 안팎에서 재등판을 위한 움직임이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시다 전 총리가 당내 파벌 비자금 문제로 퇴진 위기에 처했던 지난 7월까지도 재선을 모색하고 있었던 만큼 아베 신조 전 총리처럼 다시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도요케이자이는 기시다 전 총리가 경제정책을 앞세운 데는 지난 총선 참패의 주요 원인이 ‘총재가 임팩트 있는 경제정책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판단에 근거한 것이라고 짚었다. ‘자산운용입국 실현 계획’은 기시다 전 총리가 총리 재임 때 내건 간판 정책 가운데 하나다. 각종 규제를 풀어 가계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예적금을 투자로 유도해 국민 소득 증가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기시다 전 총리가 재등판 대신 구 기시다파의 2인자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을 내세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모처럼 형성된 ‘기시다 1강’ 분위기를 이어 가기 위해서는 2인자를 앞세우는 편이 당내 실력자로서의 존재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시다 전 총리는 지난 9월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의 총재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새 내각 발족 후에도 정부와 당 요직에 측근을 보내는 등 각종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소수 여당인 이시바 내각은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과의 부분 정책연합으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일본 정계에서는 현재 30%대의 지지율이 급격히 오르지 않는 한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전에 총리 교체 절차로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직전 조사(10월 3일) 때보다 15% 포인트 떨어진 31%를 기록했다. 반면 이시바 내각 부정 평가는 37%로 13% 포인트 상승했다.
  • 적반하장 日 “한국 불참 유감”

    적반하장 日 “한국 불참 유감”

    관방장관 “정무관 참석 문제없다”주일 대사 등 한국측 별도 추도식 일본 정부가 ‘반쪽짜리’ 사도광산 추도식을 강행한 뒤 한국의 불참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번 사태가 일본의 무성의와 우리 정부의 안일함이 불러온 ‘외교참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런 ‘적반하장식’ 일본의 태도가 한일 관계의 새 뇌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뒤늦게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을 중심으로 수습에 나섰다. 전날 일본이 주최한 사도광산 추도식을 ‘보이콧’한 한국 정부는 25일 오전 9시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사도광산 인근에 남아 있는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외교부 주최로 별도 추도식을 열었다. 추도식에는 한국인 유족 9명과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를 포함한 한국 정부 관계자 약 30명이 참석했다. 추도식은 10분간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유족들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거나 “돌가루를 많이 마셔 고통받았던 아버지의 현장을 볼 수 있었다”, “이제 부모님을 모실 수 있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추도식 후에는 사도광산 갱도와 전시 시설을 둘러봤다. 반쪽 추도식에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한국 정부와 정중한 의사소통을 해 왔는데 안타깝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또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보도로 논란이 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 정무관의 추도식 참석에 대해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우리 외교부는 이날 오후 9시가 돼서야 관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자체 추도 행사를 개최한 것은 과거사에 대해서는 일본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 표현”이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현재 외교부에서는 강 2차관이 일정을 취소하고 이번 사태에 어떻게 대응할지 소통·협의하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5∼26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만나 해당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교도통신은 2022년 8월 15일 이쿠이나 정무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기사에 대해 “경내에 들어갔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지 않았다”며 이날 정정 보도문을 올렸다. 이어 “당일 참배한 복수의 자민당 의원들도 ‘이쿠이나씨는 없었다’고 말한다”며 “애초 보고가 잘못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카하시 나오토 편집국장은 “이쿠이나 정무관을 비롯해 니가타현과 사도시, 추도식 실행위원회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일본 대표 통신사가 보도한 지 2년 3개월 만에 정정보도를 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추도식 불참은 제반 사정을 고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가 이쿠이나 정무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를 오인해 약속을 뒤집었다는 일본 측의 프레임을 경계하는 반응으로 보인다.
  • [속보] 교도통신 “사도광산 추도식 日대표 야스쿠니 참배는 오보…깊이 사과”

    [속보] 교도통신 “사도광산 추도식 日대표 야스쿠니 참배는 오보…깊이 사과”

    일본 교도통신이 최근 논란이 된 ‘사도광산 추도식’ 일본 측 정부 대표의 2022년 8월 야스쿠니신사 참배 관련 보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25일 “이쿠이나 참배 보도는 실수…교도통신 ‘깊이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통신은 전날 추도식에 일본 정부를 대표해 참여한 외무성 정무관 이쿠이나 아키코 참의원 의원이 2022년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고 당시 보도했지만 이는 잘못된 보도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쿠이나씨가 야스쿠니 참배 사실을 부정해 당시 취재 과정을 조사했다”며 “당시 이쿠이나 씨가 경내에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지 않은 채 기사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통신은 “당일 참배한 복수의 자민당 의원들도 ‘이쿠이나씨는 없었다’고 말한다”며 “당초 보고가 잘못된 것으로 판단됐다”고 덧붙였다. 다카하시 나오토 편집국장은 “이쿠이나 의원을 비롯해 니가타현과 사도시, 추도식 실행위원회 등 여러분에게 폐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정부는 사도광산 추도식을 하루 앞둔 23일 전격 행사 불참을 결정했다. 추도식에 일본 대표로 참석하는 이쿠이나 정무관이 참의원 당선 직후인 2022년 8월 15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추도사 등을 둘러싼 이견도 좁혀지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 실행위원회가 전날 사도섬에서 연 추도식에는 한국 정부 측 인사와 유족은 참여하지 않았고 일본 측 인사만 참여한 사실상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 한국 정부는 이 행사에 참가하지 않고 이날 사도섬 사도광산 인근 조선인 기숙사였던 ‘제4상애료’ 터에서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와 유족 9명 등 약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의 추도식을 열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이 불참한 데 대해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쿠이나 정무관의 2022년 8월 야스쿠니 신사 참배 보도와 관련해서는 “취임 이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는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측에는 관련 보도를 접하고 사실관계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 韓뒤통수 치고 ‘휙’ 떠난 전직 女아이돌…분노 일으킨 日이쿠이나는 누구

    韓뒤통수 치고 ‘휙’ 떠난 전직 女아이돌…분노 일으킨 日이쿠이나는 누구

    24일 오후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는 한국이 불참한 ‘사도광산 추도식’이 열렸다. ‘반쪽짜리 추도식’이 진행되는 데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인물은 야스쿠니신사 참배 논란이 인 일본 정부 차관급 인사인 이쿠이나 아키코 정무관이다. 일본 정부 측은 이쿠이나 정무관이 취임 이후 신사를 참배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날 검은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이쿠이나 정무관은 묵념, 인사말, 헌화 순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강제노역이나 강제동원 등 ‘강제’라는 단어를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사도광산에서 일한 수많은 노동자들 가운데 한반도 출신 노동자도 있었다는 수준의 언급이었다. 이쿠이나 정무관, 2년 전 정계 입문한 ‘아이돌’정무관은 통상 정치인이 맡는 자리로, 한국의 차관급~국장급으로 여겨진다. 부처에선 대신·부대신 다음이다. 외무성에는 부대신 2명과 정무관 3명이 있다. 2년 전 정치권에 발을 들인 이쿠이나 정무관은 원래 ‘오냥코 클럽’이라는 1980년대 아이돌 걸그룹으로 얼굴을 알렸다. 오냥코는 ‘귀여운 고양이’라는 의미로, 이 그룹에서 멤버로 활동한 여자 아이돌은 50여명에 달한다. 이쿠이나 정무관은 18~19세이던 1986~1987년에 1년 3개월간 활동했다. 오냥코 클럽 회원 ‘넘버 40’이었다. 오냥코 클럽 해산 후에는 가수로 활동하면서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1996년엔 세미누드 사진집을 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암에 걸리면서 연예인이 아닌 사회인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해 43세 생일에 유방암 통보를 받고 2013년까지 수술과 재수술을 거듭한 경험을 담아 2016년에 ‘오른쪽 가슴, 고마웠다. 그리고 안녕… 다섯 번의 수술과 유방 재건 1800일’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2022년 당시 자민당 최대 파벌이었던 ‘아베파’의 하기우다 고이치 의원은 이쿠이나 정무관의 인지도가 높아지자 그를 정치권에 불러들였다. 당시 아베파는 참의원 선거에 나갈 인지도 높은 여성 신인을 찾는 중이었다. 이후 이쿠이나 정무관은 2022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6년 임기의 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그는 이달 외무성 정무관으로 취임했고, 사도광산 추도식에 일본 대표로 참석했다. 日, “이쿠이나, 신사 참배 안해” 부인했지만그러나 이쿠이나 정무관이 참의원 의원 당선 직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교도통신은 지난 2022년 8월 15일 “이쿠이나 의원 등 국회의원 20여명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고 보도한 바 있고, 산케이신문도 “이쿠이나 정무관이 2022년 8월 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고 24일 전했다. 다만 교도통신은 25일 “이쿠이나 정무관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보도는 오보였다”고 정정보도를 냈다. 통신은 “당시 이쿠이나가 경내에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지 않은 채 기사화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그러면서도 2022년 이전 이쿠이나 정무관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이 불참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면서 이쿠이나 정무관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야시 장관은 이쿠이나 정무관의 파견 경위에 대해 “정부는 종합적 판단을 통해 외무성에서 홍보·문화와 아시아·태평양 정세를 담당하는 이쿠이나 정무관 참석을 결정했다”며 “문제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쿠이나 정무관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취임 이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는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 속 추도식을 마친 이쿠이나 정무관은 기자들 질문도 받지 않고 행사장을 급히 빠져나갔다. 한일 양국 기자들은 그를 둘러싸고 야스쿠니신사 참배 여부 등에 질문했으나, 그는 답하지 않은 채 뒷문을 통해 나가 미리 대기한 차를 타고 떠났다.
  • “윤석열 대통령과 비교된다”…日총리, 외교 무대서 ‘국가 망신’ 논란[포착]

    “윤석열 대통령과 비교된다”…日총리, 외교 무대서 ‘국가 망신’ 논란[포착]

    지난 15일부터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브라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초보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외교 결례 논란에 휩싸였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산케이신문은 “남미 순방중인 이시바 총리가 APEC 정상회담에서 보인 행동이 SNS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APEC 정상회담 당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여러 국가의 정상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치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인사를 받듯 앉은 채로 악수를 했다. 이시바 총리가 앉아서 인사를 받은 외국 정상은 3명에 달한다. 심지어 총리의 이러한 모습은 총리 관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총리실이나 수행팀조차 이시바 총리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APEC 정상 갈라 만찬에서 페루 전통문화 공연이 상연되는 동안에는 지루한 듯한 표정으로 팔짱을 낀 모습이 생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은 총리의 이러한 모습을 전하며 “엄숙한 표정을 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각국 정상들이 서로 자리를 오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담소를 나눌 때, 이시바 총리는 홀로 자리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는 등 ‘외톨이’를 연상케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16일 각국 정상들이 모인 기념사진 촬영에 불참한 일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다. 당시 이시바 총리는 갑작스러운 차량 정체로 인해 제때 행사장에 도착하지 못했고, 결국 ‘홀로 낙오’돼 기념사진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단체사진 촬영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9월 사망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의 묘소를 찾은 뒤 갑자기 발생한 교통사고로 정체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총리의 한 측근은 산케이신문에 “단체사진 촬영에 참석하지 못한 것이 실수일지는 몰라도, 이게 이시바 총리를 상징하는 모습일 수 있다”면서 “(자민당이 총선에서 대패하는 등)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약점을 잡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본 야후 포털사이트에서 이시바 총리의 외교 결례를 다룬 산케이 기사에는 약 5000개의 댓글이 달려 있으며, 이중 상당수는 그가 첫 외교 무대에서 심각한 결례를 범했다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앉은 채 외국 정상과 악수하는 것은 상대에게 매우 실례인 행동”(suk********), “총리실은 당장이라도 ‘매너를 가르치는 사람’을 데려와 총리를 가르쳐야 한다”(ryo*******), “정치인 이전에 사회인으로서도 매우 부끄러운 모습”(bhd*******) 등의 댓글로 불쾌함과 부끄러움을 쏟아냈다.
  • “눈이 슬슬 감기네”…日 이시바, 총리직 달린 선거 도중 ‘꾸벅’

    “눈이 슬슬 감기네”…日 이시바, 총리직 달린 선거 도중 ‘꾸벅’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신의 총리직이 달린 선거 도중 조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야당 의원들과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12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전날 중의원(하원) 본회의 총리지명 선거 1차 투표가 진행되는 도중 팔짱을 끼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지지통신은 “이시바 총리가 눈을 감고 고개를 아래로 향하고 있었으며, 야당에서는 ‘졸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언론이 보도한 사진과 영상에서는 이시바 총리의 왼쪽에 앉은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이시바 총리를 흘끗 쳐다보고 있었다. 다른 좌석에 앉은 아소 다로 전 총리도 이시바 총리가 있는 방향을 쳐다보며 굳은 표정을 짓다 카메라에 얼굴이 포착되자 고개를 정면으로 돌렸다.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의 바바 노부유키 대표는 본회의 이후 “격무로 피곤했을거라 생각하지만 조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중진 의원도 “자고 있었다면 긴장감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시바 총리의 이같은 모습은 이날 엑스(X) 등 소셜미디어(SNS)에도 퍼졌다. “잘 자고 있네”라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받았으며, “이런 사람이 일본의 총리가 돼도 괜찮은가”, “정치인은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되는 일인가” 등 비판적인 댓글이 달렸다. 이시바 총리가 조는 듯한 모습과 이에 반응하는 하야시 관방장관과 아소 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등의 복잡한 표정을 편집한 게시물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시바 총리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게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되자 하야시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가) 감기약을 먹었다. 감기 기운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건강에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이날 1차 투표에서 전체 465표 중 221표를 얻어 151표를 얻은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와 결선 투표에서 맞붙었다. 이어 결선 투표에서는 221표를 얻어 160표를 얻은 노다 대표를 제치고 총리직을 유지하게 됐다. 총리 선거가 결선 투표까지 간 건 1994년 이후 30년만으로, 역대 5번째다. 지난달 27일 치러진 중의원 총선에서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과반의석(233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이시바 총리는 소수 연정 내각을 이끌며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 총리직 지킨 日이시바 ‘가시밭길’

    총리직 지킨 日이시바 ‘가시밭길’

    집권 자민당의 과반 의석 붕괴로 위기에 몰렸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1일 열린 특별국회에서 투표를 거쳐 다시 총리로 지명됐다. 이시바 총리는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와의 결선투표 끝에 어렵게 총리직을 유지하게 됐다. 총리 선거가 결선투표까지 간 건 1994년 이후 30년 만으로 역대 5번째다. 중의원(하원)에서 치러진 1차 투표에서는 전체 465표 가운데 이시바 총리가 221표, 노다 대표가 151표를 얻었다. 과반 득표가 없어 이어진 중의원 결선투표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221표, 노다 대표가 160표를 확보했다. 다른 이름이 쓰여진 무효표는 84표였다. 참의원(상원) 선거는 여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이시바 총리가 1차에서 과반을 얻었다. 지난달 27일 치러진 중의원 총선에서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과반 의석(233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이시바 총리의 재선출에 이변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야당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데다 각각 결선까지 자당 대표에게 투표한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총리직 유지에 유리한 환경이 마련됐다. 다만 소수 연정 내각을 이끌어 가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이시바 총리에게 운신의 폭은 크게 좁아질 전망이다. 특히 야당의 찬성을 얻지 못하면 예산안, 법안을 통과시킬 수 없어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당장 이번 선거에서 몸집을 4배 불리며 ‘캐스팅보터’로 부상한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자당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예산안도 법안도 통과되기 어렵다”며 압박하고 있다. 일본 정가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급격히 오르지 않는 한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전에 교체론이 부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日총리 캐스팅보트’ 쥔 野대표, 불륜 파문

    ‘日총리 캐스팅보트’ 쥔 野대표, 불륜 파문

    일본의 차기 총리를 지명하는 특별국회가 소집된 11일 ‘캐스팅보트’를 쥔 제3야당 대표의 불륜 스캔들이 터졌다. 당사자는 불륜 사실 대부분을 인정했다. 일본 주간지 ‘스마트 플래시’는 다마키 유이치로(55) 국민민주당 대표가 그라비아 아이돌(노출 패션 10~20대 화보 모델) 출신의 여성 배우(39)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주간지는 도쿄의 한 호텔에서 다마키 대표와 해당 여성이 함께 찍힌 사진을 게재하고 “호텔을 들락거리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전했다. 다마키 대표는 이날 임시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뿐만 아니라 기대를 주신 전국의 많은 분께 마음으로부터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대표직 유지에 대해선 “당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다만 의원직 사퇴는 “용서해 주신다면 의원으로서 확실히 일로 보답하고 싶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국민민주당은 지난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기존 7석이던 의석을 28석으로 4배 이상 늘리며 향후 일본 국정 운영 방향의 주도권을 쥐게 될 캐스팅보터로 부상했다. 특히 집권 자민당이 국민민주당과 ‘부분 연합’으로 정권을 유지키로 하면서 영향력이 커졌다. 당의 얼굴이던 다마키 대표가 추문에 휩싸이면서 당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당내 비판 여론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후지 TV는 “이날 열린 (국민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다마키 대표를 중심으로 한번 더 힘내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신바 가즈야 국민민주당 간사장도 다마키 대표의 대표직 유지와 관련한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 후드티 입고 女배우와 ‘불륜’…‘킹메이커’ 당대표의 사생활, 日충격

    후드티 입고 女배우와 ‘불륜’…‘킹메이커’ 당대표의 사생활, 日충격

    지난달 일본 총선에서 기존 의석보다 4배나 많은 의석을 확보해 일본 정치권에 바람을 일으킨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55) 대표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11일 확인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다마키 대표가 총리 지명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만큼 이날 열리는 선거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NHK에 따르면 다마키 대표는 이날 임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불륜 보도와 관련해 “보도 내용은 대체로 사실”이라며 “가족뿐 아니라 기대해주신 많은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前그라비아 아이돌과 불륜…호텔 방문 ‘포착’앞서 일본 주간지 ‘스마트플래시’는 이날 다마키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가가와현 다카마쓰시의 홍보대사를 받은 39세 여성과 불륜 관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역구 관계자들은 이전부터 다마키 대표의 불륜을 감지하고 있었다. 이들은 “(지역구) 행사 등에서 함께 있는 여성과 너무나 가까워 보였다”며 “두 사람이 다카마쓰 시내 호텔을 들락거리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심야에는 다마키 대표가 도쿄 신주쿠구의 한 와인바를 후드티 차림으로 나오고 약 20분 뒤 해당 여성이 나오는 모습이 매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다마키 대표와 불륜 관계로 지목된 여성은 다마키 대표와 같은 가가와현 출신으로, 그라비아 아이돌(노출 화보 모델)이나 배우로 활동했다고 한다. 의원직 사퇴 사실상 거부…당 “사적 문제”다마키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대표직 유지 문제에 대해 “동료 의견을 듣고 싶다”며 당 결정에 따를 뜻을 밝혔다. 다만 의원직 사퇴 여부와 관련해서는 “용서받을 수 있으면, 의원으로서 업무를 확실히 해서 (잘못을) 되갚고 싶다”며 사실상 사퇴를 거부했다.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은 지난달 총선에서 기존 7석이던 중의원 의석을 28석으로 크게 늘렸다. 다마키 대표가 선거 과정에서 ‘실소득 증가’를 공약으로 앞세웠던 게 적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이번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이 과반(233석)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국민민주당은 총리 지명 선거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애초 국민민주당은 총리 지명 선거에서 1차와 결선 투표에서 모두 다마키 대표에게 투표하는 ‘무효표’ 전략으로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 재선출을 용인하면서 사실상 킹메이커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신바 가즈야 국민민주당 간사장은 이날 오후 실시될 총리 지명 선거 투표에 대해 “1차와 결선 투표에서 모두 다마키 대표를 적는다는 기존 당 방침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불륜이 폭로된 다마키 대표를 유지해 나갈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당연하다. 이 당의 대표는 다마키이며 사적인 문제는 가족끼리 논의하고 정책 실현에 전력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일본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는 “당내에서 대표 사임론은 현재 시점에 나오지 않고 있어 직을 이어가는 게 유력하다”고 전했다.
  • 이시바, 트럼프와 ‘단 5분 통화’… 아베 같은 ‘라운딩 파트너’ 꿈도 못 꿀 판

    이시바, 트럼프와 ‘단 5분 통화’… 아베 같은 ‘라운딩 파트너’ 꿈도 못 꿀 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간 통화 시간이 이례적으로 짧은 ‘5분’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처럼 조기 회동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다섯 번이나 골프를 치며 ‘브로맨스’를 과시했던 아베 전 총리처럼 트럼프 당선인과 끈끈한 궁합을 보일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10일 TBS, 산케이신문 등은 이시바 총리의 향후 외교 전략을 다룬 기사에서 이시바 총리가 고교 시절 골프부였으나 현재 골프를 치지 않는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마음을 얻기 위한 ‘골프 외교’가 재현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트럼프 당선인이 골프 애호가인 사실을 알고 대선이 끝난 지 9일 만에 약 1000만원대의 혼마 금장 골프채를 들고 직접 찾아갔고 이후 두 사람은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시바 총리가 골프 외교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2018년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당시 골프 외교에 대한 질문에 “국익을 가지고 불퇴전(不退轉)의 결의로 임하고 있다고 상대가 생각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10년간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도 했다. 지지통신은 “이시바 총리는 이상을 제시하고 철저히 논의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실리를 중시한다”며 두 사람이 정반대의 성격을 가졌다고 짚었다. 이시바 총리가 내정에 쫓겨 대미외교에 힘을 쏟을 수 있을지도 문제다. 이시바 총리는 중의원 총선거 이후 11일 열릴 특별 임시국회에서 총리로 재선출될 가능성이 높지만 ‘선거 참패 책임론’에 시달리는 등 당내 기반이 불안정한 상태다. 다만 이시바 총리의 ‘파이터’ 기질이 통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모리 사토루 게이오대 교수는 아사히신문에 “이시바 총리가 비주류로 4전 5기 끝에 총리가 된 것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좋은 인상을 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 ‘자위대 명기’ 개헌 동력 꺾인 일본… “찬성 의원 2012년 이후 최저 수준”

    ‘자위대 명기’ 개헌 동력 꺾인 일본… “찬성 의원 2012년 이후 최저 수준”

    일본 집권 자민당이 지난달 27일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겠다는 내각의 개헌 추진 동력이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총선 당선자 가운데 개헌 찬성파 비율이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아사히신문은 도쿄대 다니구치 마사키 연구실과 함께 당선자 465명 가운데 449명(96.6%)에게 개헌 관련 입장을 물어본 결과 찬성 비율이 67%로 2012년 자민당 재집권 이래 가장 낮았다고 5일 보도했다. 2021년 중의원 선거 때는 당선자 가운데 찬성 비율이 76%였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의석을 크게 잃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 차원에서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방식의 개헌을 주장해 온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등은 80% 이상이 ‘개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향후 일본 국정 운영의 ‘캐스팅보트’로 평가받는 제3야당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도 개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26%가 ‘바꿀 필요가 없다’, 31%가 ‘아무것도 바꿀 필요가 없다’고 말해 개헌 반대가 절반을 넘었다.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중립’ 입장을 밝혀 왔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총선 패배 직후인 지난달 28일에도 “당의 모토인 헌법 개정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신문은 “당내에서 ‘개헌과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싸늘한 반응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이 퇴진 위기 수준인 데다 선거 참패로 국정 운영이 최우선 과제가 된 상황에서 개헌 논의에 힘을 싣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일본 국회 내 개헌 세력은 자민·공명당과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총선 전 334석에 달했으나 이번 총선에서 크게 줄어 285석이 됐다. 개헌을 공약으로 의석을 확보한 일본보수당과 무소속으로 당선된 옛 아베파를 합쳐도 개헌 발의 요건인 3분의2에는 모자란다. 개헌 발의는 전체 465석 가운데 3분의2인 310석 이상부터 가능하다.
  • “왕은 남자만, 여왕은 안 돼” 일왕 딸 하나인데…‘女 왕위 계승’ 권고 거부한 일본

    “왕은 남자만, 여왕은 안 돼” 일왕 딸 하나인데…‘女 왕위 계승’ 권고 거부한 일본

    일본 정부가 “여성도 왕위 계승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는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이하 위원회)의 권고를 사실상 거부했다. 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각료들은 위원회의 ‘왕위 계승 남녀 평등 실현’ 권고에 잇따라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와야 다케시 외무장관은 지난 1일 “(위원회가) 국가의 기본과 관련된 사안을 권고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인권과 관련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극우 정당인 일본유신회도 “(왕위 계승 문제는) 나라의 문화와 역사 문제”라고 반발했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엔 스위스 제네바사무소에서 일본 정부의 여성 정책을 심사한 뒤, 왕위 계승권을 남성에게만 인정한 ‘황실전범’에 대해 여성차별철폐조약 이념과 양립하기 어렵다며 개정을 권고했다. 성평등에 위배되는 정책인 만큼 왕족 여성도 왕위를 이어받을 수 있게 고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표단은 위원회의 권고 직후 “차별철폐위가 왕실전범을 다루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항의하면서 해당 부분의 삭제를 요구했다. 일왕은 외동딸만…일왕 계승 1순위는 ‘일왕 동생’일본 ‘황실전범’은 제1조에서 왕위에 대해 “남계 남자가 계승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왕족 여성은 왕족 이외 사람과 혼인하면 왕족 신분을 잃는다고 명시했다. ‘남계 남자’는 왕실 남성이 낳은 남자를 뜻한다. 나루히토 일왕은 슬하에 아들 없이 아이코 공주만 뒀다. 따라서 현재 일왕 계승 1순위는 나루히토 일왕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다. 2순위는 후미히토 왕세제 아들인 히사히토다. 그러나 후미히토 왕세제 일가는 장녀 마코 전 공주 결혼 소동 사건 등으로 일본 내부에서 평판이 좋지 않다. 반면 아이코 공주는 특유의 겸손한 태도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실시된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의 90%가 여성 일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일왕에 찬성하는 이유에는 50%가 ‘일왕 역할에는 남녀가 관계없다’고 답했다. 일본 국회의원들은 지난 5월 왕실의 승계 규정 완화 가능성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이번에 왕실전범 개정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아이코 공주가 왕위를 이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취임 전에는 ‘여성 왕위 계승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취임 이후에는 자민당 내 반대파의 압박으로 말을 아끼고 있다”고 전했다.
  • 日 유권자 이시바 언행 신뢰 못 해 51%...자민 과반 깨져 ‘잘됐다’ 64%

    日 유권자 이시바 언행 신뢰 못 해 51%...자민 과반 깨져 ‘잘됐다’ 64%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자민당 총재)의 언행에 대해 유권자 절반이 신뢰하지 못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2∼3일 980명(유효 응답자)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난달 27일 치러진 중의원(하원) 총선거 전후 이시바 총리의 언동을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응답자 51%가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4일 보도했다. ‘신뢰할 수 있다’는 응답은 26%였다. 집권 자민당이 연립 여당인 공명당을 합쳐 의석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64%가 ‘잘 됐다’는 견해를 보였다. 22%는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시바 총리가 사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61%는 ‘그럴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지난달 1일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같은 달 9일 조기 해산 승부수를 던졌으나 선거에서 공명당과 합쳐 합계 의석수 64석을 잃으며 과반 달성에 실패했다.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1∼2일 취임 직후 조사보다 12% 포인트 하락한 34%로 집계됐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견해는 30%에서 47%로 크게 올랐다. 신문은 내각 지지율이 단기간에 이렇게 많이 떨어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 JNN이 같은 기간 10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보다 12.7% 포인트 급락한 38.9%로 나타났다. 자민당과 공명당이 제3야당 국민민주당과 예산·세제를 협의하는 방안에 관해서는 63%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자민당은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 국민민주당과 정책 기반 ‘부분 연합’을 추진 중이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이시바 총리가 총선거에서 낙선한 오자토 야스히로 농림수산상, 마키하라 히데키 법무상 후임자로 각각 에토 다쿠 전 농림수산상, 스즈키 게이스케 전 외무성 부대신을 기용하는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11일 치러질 총리 지명 선거에서 재선출되면 각료 대부분을 유임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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