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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이시바, 납북피해자 가족 면담…“북일 정상 대화 중요”

    日이시바, 납북피해자 가족 면담…“북일 정상 대화 중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17일 납북 일본인 피해자 가족과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 “정상 간에 대국적인 관점에서 서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북일 정상회담에 의욕을 나타냈다. 다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전임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도 납북 피해자 문제 해결 방안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추진했으나 이를 위한 고위급 접촉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납북 일본인 피해자의 상징적인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의 모친 등 피해자 가족과 면담하고 이렇게 밝혔다. 아울러 총리는 “납치 사건은 유괴사건이 아닌 국가 주권 침해”라며 “어떻게든 해결한다는 생각을 정부도 공유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메구미의 남동생인 요코타 다쿠야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회’ 대표는 도쿄와 평양에 상호 연락사무소를 설치하자는 이시바 총리의 구상에 “시간만 허비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연락사무소가 만들어지면 북한에 유리한 정보가 유포될 것이란 우려다. 이시바 총리는 북일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연락사무소를 설치해 북한의 납북 피해자 관련 소식의 진위를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취임 전 한 매체 인터뷰에서 “정상회담도 당연히 해야 하지만 갑자기 만나더라도 소용없다”며 연락사무소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1일 취임 사흘 후 첫 의회 연설에서 “평양선언의 원점으로 돌아가 납치 피해자의 귀국을 실현하고 북한과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한 결의를 갖고 총력으로 대응하겠다”고 하는 등 대북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내 왔다. 변수는 당장 오는 27일 치러질 중의원 선거(총선)다. 집권 자민당이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 이시바 내각의 리더십에 금이 가 대북 관계 개선 의제는 뒷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 日조기총선 본격 돌입 ‘지역구 44곳’ 표심 주목... 자민당 목표는?

    日조기총선 본격 돌입 ‘지역구 44곳’ 표심 주목... 자민당 목표는?

    ‘정치자금·고물가 대책·안보’ 주요 쟁점 15일 후보 등록과 함께 일본 중의원 선거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선거운동은 27일까지 12일간 진행된다. 파벌 정치자금 스캔들, 고물가 대책, 안보 정책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집권 자민당이 후보를 내지 않거나 비례대표 중복 입후보를 허용하지 않을 지역구 44석의 유권자 표심이 사실상 선거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이후 3년만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구 289석, 비례대표 176석을 합쳐 모두 465석의 국회의원을 뽑는다. 집권당인 자민당은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합해 233석 이상을 얻는 것을 승패 기준으로 삼았다. 이는 현재 290석보다 낮은 목표치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14일 당사에서 총선거와 관련해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다. 어떻게든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파벌 비자금 스캔들’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정치자금 스캔들로 악화된 여론을 의식해 스캔들 연루 의원 12명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징계 수준이 낮은 40여명에 대해 비례대표 중복 입후보 금지했다. 그러나 당내 반발과 더불어 당 밖에서도 좀처럼 지지율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유권자들의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교도통신이 지난 12~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투표 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쌀값 등 물가 상승이 가계를 압박하는 가운데 경제 정책이 이번 선거를 좌우하리란 분석도 나온다. 자민당은 경제정책으로 물가 상승을 웃도는 임금 상승, 설비와 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또 ‘지방창생’을 기치로 지방 교부금을 늘리는 방안 등을 공약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두꺼운 중산층의 부활을 약속하고 최저임금 1500엔 이상 인상, 고소득 개인과 법인세 인상 검토 등을 정책으로 내세웠다. 지난 11일 일본 반핵 단체인 일본 원수폭 피해 단체 협의회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면서 핵무기 등 안보 문제도 쟁점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입헌민주당은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서 핵무기금지조약에 옵서버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자민당은 관련해서 신중한 입장이다. 내각제인 일본에서 여당의 과반수 확보는 정권 유지의 최소한의 조건이다. 자민당은 2012년 중의원 선거 이후 4차례 연속으로 단독 과반수를 확보해왔다. 일본에서는 이번 총선 결과가 지난 1일 출범한 이시바 내각의 장기 집권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한복 입은 아줌마” 조롱하던 日의원…‘스캔들’ 연루되더니 결국

    “한복 입은 아줌마” 조롱하던 日의원…‘스캔들’ 연루되더니 결국

    과거 한복 차림 여성을 조롱하는 글로 논란을 산 일본 스기타 미오 자민당 의원이 오는 27일 치러질 중의원 선거에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려 했으나 ‘정치자금 스캔들’ 연루 등으로 당의 공천을 받지 못했다. 12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전날 비례 공천 후보자 6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서 스기타 의원을 포함해 정치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3명의 전현직 의원은 빠졌다. 특히 스기타 의원은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 부실 기재액이 1564만엔(약 1억 4000만원)에 달해 지난 4월 6개월의 당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은 “3명 모두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며 “부실 기재를 반성하고 재기를 목표로 하겠다는 의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민당은 규칙을 지키는 정당임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것을 염두에 두고 후보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3명 중 스기타 의원은 우익 성향의 3선 여성 의원으로,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활동하고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등 우익 성향이 강하다. 스키타 의원은 지난 2016년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참여했을 때 한복 차림 여성을 비꼬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그는 SNS에 “회의에는 지저분한 차림뿐 아니라 (한복)치마저고리와 아이누 민족 의상을 입은 코스프레 아줌마까지 등장했다”며 “완전히 품격에 문제가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쁠 정도였다”며 “유엔을 떠날 무렵엔 몸이 이상해질 정도였다”고 했다. 이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지난해 일본 법무성 산하 조직은 스기타 의원에게 ‘인권 침해’ 주의를 줬다.
  • 尹-이시바 첫만남서 ‘방한’ 논의할까...日 내부 정치가 변수

    尹-이시바 첫만남서 ‘방한’ 논의할까...日 내부 정치가 변수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가 10일 라오스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미일 안보 협력의 파트너로서 양국의 안정된 관계를 재확인하게 됐단 평가다. 이시바 총리는 중의원 해산 직후인 10일 오전 0시를 넘겨 라오스로 향하는 등 이례적인 외교 데뷔전을 치렀다. 총리 취임 9일 만이다. 한일 정상은 첫 만남인 만큼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합의 도출보다 큰 틀에서의 한일 관계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데 뜻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의 방한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일본 내부 정치가 변수다. 이시바 총리는 취임 8일 만에 중의원을 조기 해산하고 27일 총선거란 승부수를 던졌다. 총선 결과에 따라 내각의 장기 집권 가능성 유무가 판가름 나는 만큼 한일 외교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지에서는 총리의 외교 행보에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선거에서 이번 외교 성과를 내세울 수도 있지만 준비 기간이 짧았던 만큼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동남아시아를 중시”한다며 “중의원 해산 후 빽빽한 일정 속 (라오스를) 무리하게 방문한다”고 지적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한국, 중국, 인도를 비롯해 6개 국가 정상과 개별 회담을 하고 12일 이른 오전 귀국한다. 이시바 총리는 일련의 양자·다자회의에서 자신의 지론인 ‘아시아판 나토’에 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동남아 국가들의 반발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자민당 내에서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아시아판 나토 구상은) 제안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 [종합] 日 이시바 중의원 해산....27일 총선 복잡해진 집권당 셈법

    [종합] 日 이시바 중의원 해산....27일 총선 복잡해진 집권당 셈법

    비자금 12명 공천 배제... 구아베파 11명결과 따라 이시바 내각 장기 집권 판가름이시바, “자민 공명 과반수 확보” 목표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9일 중의원 해산을 의결했다. 취임 후 8일만으로, 역대 최단기 해산이다. 이시바 총리는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구 아베파를 공천에서 대거 배제하며 ‘정면돌파’ 승부수를 띄웠다. 총선은 오는 27일 치러진다. 선거 결과는 지난 1일 출범한 이시바 내각의 장기집권 여부를 가늠할 ‘결정타’가 될 전망이다. 누카가 후쿠시로 중의원 의장은 이날 오후 중의원 본회의에서 “일본국 헌법 제7조에 따라 중의원을 해산한다”며 일왕이 서명한 해산 조서를 읽었다. 관례에 따라 의원들은 세 차례 “만세”를 외쳤다. 야당 의원들은 만세하지 않았다. 이번 중의원 선거는 전임인 기시다 후미오 당시 총리가 취임한 직후인 2021년 10월 이후 처음 치러진다. 총선거는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새 총리가 넘어야 할 첫 정치적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선거 승리를 위해 사실상 구 아베파 배제라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총재선에서 약속한 정책을 번복하는 잇단 ‘언행불일치’ 행보에 좀체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날 자민당 집행부는 당초 예상했던 6명보다 2배 많은 현역 의원 12명에 대한 공천 배제 방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11명은 구 아베파 소속이다. 사실상 당내 최대 계파이자, 중진급 거물이 다수 포진된 주류와 척을 진 셈이다. 이에 일각에선 이시바 총리가 이번 선거에서 ‘절대안정 다수’ 결과 얻지 못하면 안정적인 내각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단순 과반(233석) 확보로는 당내 리더십 유지가 어렵단 예측이다. 현재 자민당 중의원 의석수는 258석, 연립 정당인 공명당은 32석을 확보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해산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해산을 ‘일본창생(創生)해산’이라고 부르고 “누가 국민을 지켜줄 수 있느냐. 국민들이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의 승패 기준을 묻는 말엔 “자민당 공명당으로 과반수 확보”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일본은 지역구 289석에 비례대표 176석으로 총 465석을 선출한다. 여당이 전체 17개 중의원 상임위원직을 독점하고, 전체 중 상임위원회에서 각각 위원 수 절반을 확보해 안정적인 내각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244석이 필요하단 계산이 나온다.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현지 언론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달 총재선거에서 발표한 공약을 계속 뒤집고 있다며 이런 행보가 민심 이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비자금 스캔들과 함께 자민당을 흔들었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유착 문제도 선거를 앞두고 다시 거론되고 있다. 입헌민주당 등 야당은 자민당의 비자금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해산 발표에 앞서 80분간 진행된 당수토론에서도 야당 대표들은 자민당의 ‘정치자금’ 문제를 총리에게 집중 추궁했다. 야당은 자민·공명 연립여당의 과반수 붕괴를 목표로 잡았다.
  • 이시바, 공천 배제 오늘 확정… 구 아베파 “동료 파는 리더” 격앙

    이시바, 공천 배제 오늘 확정… 구 아베파 “동료 파는 리더” 격앙

    파벌 비자금 추문에 연루된 현역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결정으로 집권 자민당 내 최대 계파인 ‘구(舊) 아베파’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당내 거물급 중진이 대거 포진한 구 아베파와 각을 세운 이시바 총리가 이번 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지 못하면 임기 초반부터 이들의 ‘흔들기’에 휘둘려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민당 집행위원회는 지난 7일부터 하기우다 고이치 전 정무조사회장과 다카기 쓰요시 전 국회대책위원장, 시모무라 하쿠분 전 문부과학상 등 공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현역 6명을 포함한 의원 불신임 심사에 착수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8일 보도했다. 탈락자가 최대 10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례 중복 입후보가 힘들 것으로 보이는 스캔들 연루 의원은 최대 43명에 달하는데 이들 가운데 구 아베파 출신만 40명에 이른다. 공천 배제 최종 결정은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는 9일 확정된다. 고 아베 신조 총리의 최측근이던 하기우다 전 정무조사회장과 과거 총재 선거 후보에도 나섰던 시모무라 전 문부과학상 등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일부 의원은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는 분위기다. 당은 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속죄’라고 판단해 ‘자객 공천’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스캔들 당시 아베파 간사를 맡았던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산업상은 “나는 이미 무소속으로 출마할 준비가 돼 있다”며 출마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홋카이도 제5선거구에서 3선에 성공한 아베파 와다 요시아키 의원도 “당의 공인을 받지 못해도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까지 당 방침을 수용해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이는 오치 다카오(비례·도쿄 5선) 의원뿐이다. 구 아베파를 중심으로 한 당내 불만은 깊어지고 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이시바는 동료를 파는 리더”, “이대로라면 분당하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산케이신문은 “(스캔들 여파로) 중의원 선거에서 낙선하는 자민당 의원이 속출하면 이시바 총리가 책임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 구아베파 지역구에 ‘통일교 킬러’ 출마…도쿄24구 자민당 심판할까

    구아베파 지역구에 ‘통일교 킬러’ 출마…도쿄24구 자민당 심판할까

    “하기우다씨에게 문제가 있던 건 확실합니다만, 민주당 정권을 원했던 2009년 전이라면 몰라도 입헌민주당 후보인 아리타씨가 무당층의 수용처가 될 수 있을까요?” 지난 7일 도쿄 서부 하치오지 역전에서 만난 콘도(65)씨는 오는 27일 치러질 중의원 선거에 누구에게 표를 줘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일본 정치권이 9일 중의원 해산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도쿄 서부 하치오지시가 위치한 도쿄 24구가 자민당 비자금 추문을 향한 민심 ‘풍향계’로 주목받고 있다. 입헌민주당의 아리타 요시후(72) 전 참의원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통일교 킬러’ 대 ‘구 아베파 고위 간부’간의 선거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아리타 전 참의원은 옴진리교, 통일교 등 사이비 종교 문제를 적극적으로 보도해온 저널리스트 출신이다. 도쿄 24구는 자민당 하기우다 고이치(62) 전 정무조사회장이 6선을 한 지역구다. 하기우다 의원은 지난 12월 비자금 추문과 통일교 유착 의혹으로 당직에서 물러났으나 지역구 활동을 늘리는 등 착실히 선거를 준비해왔다. 현재 하기우다 의원은 6명의 공천 배제 유력 명단에 올라가 있다. 6선의 지역 기반과 인지도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하기우라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하고, 다른 야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야당에도 승산이 있단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하기우다 의원은 자민당 역풍이 분 2009년 도쿄24구에서 낙선 경험이 있다. 아울러 지난 7월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하기우다 의원이 지원한 후보가 무소속 후보와의 일대일 대결에서 패하면서 비자금 스캔들 이후 자민당에 대한 차가운 민심이 확인됐다는 평가도 있다. 아리타 전 참의원은 지난 7일 하치오지시 학원도시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선거는 하기우다 의원과 자민당에 대한 심판이 될 것”이라며 정권 심판을 선거 프레이즈로 내세웠다. 다만 하기우다 의원의 공천 배제 여부가 선거에 미칠 영향에 관한 질문에는 “하기우다씨도 죽기 살기로 야당 후보자를 때려눕히는 노력을 할 것이다. 전혀 낙관하지 않는다”고 했다.
  • 정면돌파 선택한 日 이시바 총리 “비자금 중징계 의원, 공천 안 한다”

    정면돌파 선택한 日 이시바 총리 “비자금 중징계 의원, 공천 안 한다”

    일본 자민당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들의 공천 여부를 놓고 고민하던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6일 중징계 처분 대상 의원들은 공천하지 않고, 일부 공천을 주더라도 비례대표와의 중복 입후보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아베파 등 당내 주류의 반발에도 여론을 의식한 ‘정면 돌파’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자민당 당사에서 기자단을 만나 “상당수의 공천 탈락자가 발생할 수 있는데 공천권자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는다는 관점에서 책임지고 최종적으로 판단해 나가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국회 정치 윤리심사회에 출석해 충분히 소명하지 않은 의원, 지역구 반발이 심한 의원들은 공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총재인 본인과 간사장 등 당 4역도 비례대표에 중복으로 출마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일본은 지역구에서 떨어져도 상대 후보와의 득표 차이가 작으면 비례대표로 당선될 수 있어 대다수가 양쪽에 모두 입후보한다. 앞서 이시바 총리와 자민당 집행부는 불법 비자금 문제로 징계받은 의원이 지역구 공천을 신청하면 공천과 함께 비례대표 중복 입후보를 원칙적으로는 승인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후 최단기간 내에 중의원 선거를 치르는 만큼 문제 후보들을 배제하고 새 후보를 내세울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가 당내 비주류인 터라 주류와 각을 세우기 어렵단 의견도 있었다. 정치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 가운데 이번 총선에 출마하려는 의원은 약 22명으로, 대부분이 오랜 기간 당내 주류를 형성해 온 구아베파 출신이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은 여론의 강한 비판에 직면했다. 앞서 총재선거에서 공천 문제를 엄격하게 들여다보겠다고 했던 이시바 총리를 향해서는 ‘선거용 말 바꾸기’라는 비난도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여론의 강한 비판을 배경으로 이번 공천 원칙을 밀어붙인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밤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선거대책위원장 등과 1시간 30분 넘게 관련 문제를 놓고 토론했으나 결론은 내지 못했었다. 다만 이시바 총리의 이번 선택이 ‘총선 승리’로 직결될지는 미지수다. 당장 당내 반발이 우려되는 데다 선거를 20일 남기고 참신한 새 얼굴을 찾는 것도 과제다. 특히 중의원은 조기 해산 가능성 때문에 평소 쌓아 올린 기반과 인지도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 日이시바, 비자금 스캔들 연루 의원 ‘비례중복입후보’ NO

    日이시바, 비자금 스캔들 연루 의원 ‘비례중복입후보’ NO

    자민당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들의 공천 여부를 놓고 고민하던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6일 중징계 처분 대상 의원들은 공천하지 않고, 일부 공천을 주더라도 비례대표와의 중복 입후보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 아베파 등 당내 주류의 반발에도 여론을 의식한 ‘정면 돌파’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자민당 당사에서 기자단을 만나 “상당한 정도의 비공천자가 발생하게 되는데 국민의 신뢰를 얻는 관점에서 공천권자로 책임지고 최종적으로 판단해 나가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국회 정치 윤리심사회에 출석해 충분히 소명하지 않은 의원, 지역구 반발이 심한 의원들도 공천하지 않는다. 총재인 본인과 간사장 등 당 4역도 비례 대표에 중복으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일본은 지역구에서 떨어져도 상대 후보와의 득표 차이가 작으면 비례대표로 당선될 수 있어 대다수가 양쪽에 모두 입후보한다. 앞서 이시바 총리와 자민당 집행부는 불법 비자금 문제로 징계받은 의원이 지역구 공천을 신청하면 공천과 함께 비례대표 중복 입후보를 원칙적으로 승인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후 최단기간 내에 중의원 선거를 치르는 만큼 문제 후보들을 배제하고 새 후보를 내세울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당내 비주류이자 언더독인 이시바 총리가 주류와 각을 세우기 어렵단 의견도 있었다. 정치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 가운데 이번 총선에 출마하려는 의원은 약 22명 정도로, 대부분 당내 오랜 기간 주류를 형성해온 구 아베파 출신이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은 여론의 강한 비판에 직면했다. 앞서 총재선거에서 공천 문제를 엄격하게 들여다보겠다고 했던 이시바 총리를 향해서는 ‘선거용 말 바꾸기’라는 비난도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여론의 강한 비판을 배경으로 이번 공천 원칙을 밀어붙인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밤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선거대책위원장 등과 1시간 30분 넘게 관련 문제를 놓고 토론했으나 결론은 내지 못했었다. 다만 이시바 총리의 이번 선택이 ‘총선 승리’로 직결될지는 미지수다. 당장 당내 반발이 우려되는 데다, 선거 20일을 남기고 참신한 새 얼굴을 구하는 것도 과제다. 특히 중의원은 조기 해산 가능성 때문에 평소 쌓아 올린 기반과 인지도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 日이시바 내각 불안한 출발… 출범 직후 지지율 51% ‘최저 수준’

    日이시바 내각 불안한 출발… 출범 직후 지지율 51% ‘최저 수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이 2000년대 들어 출범한 내각 중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안고 출발했다. 이전 최저 기록을 가진 기시다 후미오 내각보다도 낮은 터라 자민당에서는 오는 27일 치러질 총선에서 강한 ‘순풍’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일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2일 18세 이상 유권자 1095명에게 전화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51%로,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2%였다. 직전 기시다 내각 말기 지지율(25%)에 비하면 크게 웃도는 수치지만 출범 직후 지지율로 비교하면 불안한 수치다. 기시다 내각 초기 지지율은 56%였고, 이전 스가 요시히데 내각과 제2차 아베 신조 내각은 출범 직후 각각 74%, 65%의 지지를 얻었다. 이시바 내각에 대한 평가에서 당과 내각 인선에 대한 지지가 특히 낮게 나타났다. 이시바 총리가 단행한 인사에 대한 긍정 평가는 35%에 불과했다. 부정 평가는 이보다 8% 포인트 높았다. 이시바 내각은 40대 각료가 없고, 직전 내각보다 여성 기용이 적어 참신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다만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전달보다 7% 포인트 오른 38%로 1위였다. 요미우리는 “총선에서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을 공천하거나 각료 중 실언하는 사람이 나오면 즉각 여론이 부정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닛케이신문과 TV도쿄가 같은 기간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784명)에서도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51%였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의 동일 기간 조사에서는 각각 50.7%, 46%였다. 아사히는 “현행 방식으로 조사를 시작한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 이후 출범 직후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기시다 내각의 45%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고 분석했다.
  • ‘펀쿨섹좌’ 고이즈미 “낙선 뒤 집에 가서 울다 4살 아들 물음에 빵 터졌다”

    ‘펀쿨섹좌’ 고이즈미 “낙선 뒤 집에 가서 울다 4살 아들 물음에 빵 터졌다”

    지난달 27일 치러진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도전했다가 1차 투표에서 떨어진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낙선 후일담을 전했다.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이 3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1차 투표에서) 탈락이 결정된 순간 눈물을 흘렸다고 들었다’는 질문에 “원래 눈물샘이 약한 편이다”라고 농담을 던진 후 “그때는 응원해준 모든 분, 의원님들, 비서님들, 자원봉사로 도와주신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답했다.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사실상 후임 총리를 뽑는 선거였던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다카이치 사나에 당시 경제안보담당상과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함께 ‘3강’으로 분류됐다. 1차 투표 결과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181표, 이시바 전 간사장이 154표를 각각 얻어 결선에 오른 가운데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136표에 그쳐 1차 투표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이후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이 승리해 지난 1일 일본 제102대 총리로 선출됐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특히 집으로 돌아가서 큰 위로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집에서 아이들의 존재에 힐링을 받았다”고 전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슬하에 4살 아들과 1살 딸을 두고 있다. 그는 “투표 당일 집에 돌아와서 (아들에게) ‘아빠가 졌어’라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인생은 질 때도 있단다’라고 말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아이의 교육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오히려 아들이 “아빠, 그럼 내일은 이길 거야?”라고 되묻는 바람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며 “아이가 참 대단하다. 그렇게 아이에게 힐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5년 5개월간 장기 집권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으로 2009년 중의원(하원) 의원으로 처음 당선될 때부터 ‘장래 총리 후보’로 불렸다. 43세라는 젊은 나이와 준수한 외모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고, 자민당 내에서 파벌에 몸담지 않은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다만 환경상 외에 각료와 자민당 주요 간부직을 맡은 적이 없고, 특히 환경상에 재직 중이던 2019년 “기후변화 같은 커다란 문제는 즐겁고 멋지게, 섹시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해 국내외에서 지나치게 가벼운 언행이라고 비판받았고, 한국에서는 ‘펀쿨섹좌’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새 내각에 ‘아베파’를 제외하고 측근과 ‘무파벌’을 기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1차 투표에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지지했던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자민당 부총재에 내정했다. 또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오는 27일 치를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 자리에 앉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게이오동기·종합상사 출신 日새 퍼스트레이디 누구?

    게이오동기·종합상사 출신 日새 퍼스트레이디 누구?

    이시바 여사 “남편에게 쓴소리 더 많이 해달라” 이시바 시게루(67) 일본 총리의 공식 취임과 함께 일본의 새 퍼스트레이디 이시바 요시코(68) 여사에 관한 관심도 뜨겁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는 2일 여사는 밝은 성격으로 이시바 총리의 지역구인 돗토리현에서 조용히 남편의 정치를 내조해왔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과거 방송 등에서 “지역구에서는 나보다 아내가 더 환영받는다”고 밝힌 적도 있다. 지난달 27일 돗토리현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 중계를 지켜보던 여사는 당선이 결정되자 눈물을 흘리며 지지자와 취재진에게 “남편에게 앞으로 쓴소리를 더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보 정책을 중시하는 남편에게 “매일의 일상이 먼저다. 이와 관련된 일을 제대로 해주길 바란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게이오대학 법대 동급생인 두 사람은 대학 도서관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대학 입학 직후 도서관을 찾은 이시바 총리는 당시 부인에게 첫눈에 반해 “이렇게 예쁜 여자가 있구나 진심으로 생각했다”고 언급한 적도 있다. 졸업을 앞둔 4학년 때 이시바 총리가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자고 고백했으나 거절당했다. 졸업 후 부인은 종합상사인 마루베니, 이시바 총리는 미쓰이 은행에 취직했다. 이후 돗토리현 지사, 참의원을 지낸 이시바 총리 부친의 부고를 본 부인으로부터 조의 연락이 왔고 이에 답례 전화를 하며 인연이 이어졌다. 두 사람은 1983년 결혼해 슬하에 딸이 둘 있다.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총재로 당선된 직후 TV아사히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이 된 지 38년이다. 아내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다”며 애정을 드러내 보였다.
  • 닻 올린 ‘이시바 내각’… 방위상 출신 4명 승선, 새 얼굴 전면배치

    닻 올린 ‘이시바 내각’… 방위상 출신 4명 승선, 새 얼굴 전면배치

    19명 중 12명은 당내 비주류 인선2인자 관방장관엔 기시다파 하야시당‧내각 인선서 배제된 아베파 격분중의원 선거가 당 장악력 시험대로“정치자금 감시할 제3의 기관 창설” 이시바 시게루(67) 총리가 이끄는 102대 일본 내각이 1일 공식 출범했다. 새 내각에는 총리 본인을 포함해 방위상 출신만 4명이 승선했다. 기존 파벌에 속했던 적이 없는 인사는 12명에 달한다. 당내 인맥이 빈약해 개인적으로 친교가 있는 의원을 발탁한 결과란 분석이다.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의 온상인 아베파 소속 의원들은 이번 조각(組閣)에서 전면 배제했다. 이시바 신임 총리는 이날 열린 중의원과 참의원 총리 지명선거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기시다 후미오 정권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선거는 애초 오후 1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이시바 신임 총리의 조기 해산 방침에 반발하며 30분 정도 지연됐다. 다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중의원과 참의원 의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총리 지명에 이변은 없었다. 이시바 신임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열린 취임 회견에서 “국민이 납득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규칙을 지키는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며 정치자금을 감시하는 제3자 기관의 창설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고물가 긴급 대책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교부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이시바 1기 내각’ 19명 가운데 이시바 신임 총리의 추천인은 6명이라고 닛케이신문은 분석했다. 이 가운데 3명이 방위상 출신이다. 안보 정책을 중시하는 이시바 신임 총리의 색깔이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총재 선거에 입후보했을 때 추천인 20인에 이름을 올린 무파벌 의원도 대거 발탁했다. 결선 투표 때 자신을 지원한 기시다 총리 측 인사도 배려했다. 먼저 총리 관저의 2인자인 관방장관에는 구 기시다파의 하야시 요시마사(63) 현 관방장관이 유임됐다. 신임 외무상에는 총재 선거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이와야 다케시(67) 전 방위상이, 신임 방위상에는 나카타니 겐(66) 전 방위상이 각각 발탁됐다. 하야시 관방장관도 방위상을 지냈다. 농림수산상, 디지털상, 경제재생상에는 오자토 야스히로(66) 총리 보좌관, 다이라 마사아키(57) 자민당 홍보본부장 대리, 아카자와 료세이(63) 재무성 부대신이 각각 호명됐다. 이들은 추천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당내 비주류, 무파벌 인사다. 아베 신조 전 총리를 ‘국적’(國賊·나라를 망친 역적)이라고 비판한 의원도 내각에 입성했다. 총무상에 내정된 무라카미 세이이치로(72) 전 행정개혁상은 2022년 아베 전 총리 피살 후 이 발언으로 당원권 1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여성 각료는 2명으로 직전 기시다 내각(5명)보다 줄었다. 당과 내각 주요 인선에서 배제된 구 아베파 의원들은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격분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자타칭 아베 계승자로 불리며 결선에서 다툰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당 요직인 총무회장 자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정권의 첫 시험대는 오는 27일 치러질 중의원 선거가 될 전망이다. 이시바 신임 총리는 전날 총리 취임 전에 조기 해산 방침을 밝히는 등 초반 여세를 몰아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자민당 최대 파벌인 구 아베파의 반발 등 분열이 노출된 만큼 당 장악력 확보가 우선이란 지적도 나온다.
  • 이시바 시게루 日 102대 총리로 공식 선출

    이시바 시게루 日 102대 총리로 공식 선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 총재가 1일 총리로 공식 선출됐다. 일본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은 이날 각각 본회의 총리 지명 선거를 열고 이시바 총재를 제102대 총리로 선출했다. 이시바 총재는 이날 오후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총리 임명장을 받는다. 이어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이날 오후 이시바 내각 각료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시바 내각이 정식 출범한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총재 임기가 만료함에 따라 기시다 내각은 이날 오전 총사퇴했다. 기시다 전 총리의 재임 일수는 1094일로,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역대 8번째로 길었다.
  • ‘이시바 쇼크’… 日 총리 취임 전날 닛케이 4.8% 급락

    ‘이시바 쇼크’… 日 총리 취임 전날 닛케이 4.8% 급락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총재의 총리 취임을 하루 앞둔 30일 일본 시장에는 거센 충격파가 일었다. 일본 대표 증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4.5% 가까이 급락하며 장을 열었고 4.8% 폭락한 채 마감했다. 일부 현지 언론에선 ‘이시바 쇼크’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금리 인상, 금융소득 과세, 법인세 인상 등 이시바 신임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시장의 불안감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4.26% 낮은 3만 8132까지 떨어졌다가 오전 11시대에는 4.73%대까지 하락폭이 벌어졌다. 이후 잠시 반등했지만 오후 다시 추락하면서 3만 8000선을 무너뜨리고 3만 7919로 장을 마감했다. 1990년 이후 자민당 총재 선거가 치러진 바로 다음 거래일 기준으로는 최대 하락률이다. 현지 매체는 선거 막판 ‘금융완화’를 지지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 급부상하며 부풀었던 시장의 기대가 꺼진 부작용이 컸다고 봤다. 일본 금융시장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카이치 우세라는 견해로 인해 ‘아베노믹스’가 다시 이뤄질 것이라는 과도한 기대감이 있었다”며 반작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선거 과정에서 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계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는 부정적 견해를 피력해 왔다. 엔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이날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3시 2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0.96% 하락한 141.8엔대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엔고가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까 우려되는 도요타 자동차 등은 한때 7% 급락하며 닛케이지수를 끌어내렸다. 도쿄일렉트로닉 등 반도체 업종에서도 매도세가 이어졌다.
  • 이시바, 중의원 ‘조기 해산’ 승부수… 27일 총선으로 위기 돌파

    이시바, 중의원 ‘조기 해산’ 승부수… 27일 총선으로 위기 돌파

    15일 선거 고시·27일 투개표 일정선거 전엔 조기 해산에 신중론 표명모리야마·기시다 설득에 입장 선회 국민 기대 높은 정권 초기에 ‘고삐’野입헌민주당은 “국회 경시” 반발 차기 일본 총리로 취임하는 이시바 시게루(67)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가 중의원(하원)을 해산한 뒤 “10월 27일 총선거를 치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총리의 의회 해산 권한에 대해 보수적이었던 그가 ‘조기 해산’을 택한 것은 정권 초기 ‘허니문’ 여세를 몰아 총선거에 나서는 편이 자민당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재는 30일 당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 정권은 조기에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게 중요하다”면서 “10월 15일 고시, 27일 투개표 일정으로 총선거를 실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총리 공식 취임일 하루 전날 중의원 선거 일정을 발표한 데 대해서는 “선거를 준비하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관점에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중의원 임기는 내년 10월로 1년 정도 남아 있지만 의원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총리의 해산 결정으로 총선거를 치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시바 총재는 1일 임시 국회에서 총리로 취임한 뒤 즉각 내각을 구성하고 4일에 표명 연설과 각 당 대표 질문을 거쳐 의회 해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대표 질문은 7~8일, 당수 토론은 9일에 진행한다. 15일 고시하면서 중의원 선거의 시작을 알린다. 총재 선거 운동 기간 “곧바로 해산한다고 말하지 않겠다”며 조기 해산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이시바 총재가 취임하기도 전에 돌연 입장을 바꾼 데는 모리야마 히로 자민당 신임 간사장을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의 설득이 유효했다고 현지 매체 등은 전했다. 이들은 새 정부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민 신임이라는 기반이 필요한데, 이를 얻기 위해서는 새 총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에 승부수를 던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연립 정당인 공명당이 조기 해산을 원하고 있는 점도 이시바 총재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실제 자민당은 타이밍을 놓쳐 정권 교체를 허용한 선례가 있다. 2008년 9월에 취임한 아소 다로 전 총리는 당시 높은 지지율을 얻었지만 해산 시점을 놓친 결과 선거에서 참패해 과반 의석 확보도 실패했다. 요미우리 등은 자민당 의원들 사이에서 “아소 정권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는 우려가 강하다고 전했다. 불법 선거 자금 스캔들로 당세가 추락했지만 이시바 정권은 높은 국민 기대를 안고 출범한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28~29일 18세 이상 유권자 10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시바 총재에게 기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2%가 ‘그렇다’고 답했다. 밑돌던 자민당 지지율도 33%로 지난달 조사보다 4% 포인트 올랐다. 다만 새로운 당 간부와 각료 인사가 얼마나 강한 지지를 받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날 이시바 총재는 결선에서 자신을 지원한 스가 전 총리를 당 부총재로, 당 최고 고문으로는 ‘아소파’를 이끄는 아소 전 총리를 각각 임명했다. 스가 전 총리의 지지를 받았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당 4역인 선거대책위원장에 내정됐다. 취임식과 함께 발표할 주요 각료 인선에도 스가 전 총리와 기시다 전 총리 쪽 인사를 대거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불법 선거 자금 스캔들과 통일교와의 연루 의혹을 받는 구 아베파 인사는 기용하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이시바 총재가 선택할 신임 각료 19명 가운데 무파벌은 11명에 이르고 여성은 2명이라고 전했다. 입후보 당시 추천인 의원 20명에 속한 인사도 각료 하마평에 올랐다.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전 행정개혁상은 총무상에, 오자토 야스히로 총리 보좌관은 농림수산상으로 언급된다. 일본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조기 해산과 총선 발표에 “국회 경시”라고 반발했다.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국민에게 신뢰를 묻기 위한 판단 재료도 갖추기 전에 도망치려 한다면 이것은 ‘비자금 해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의석수가 압도적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중의원 선거는 이시바 총재가 밝힌 일정에 따라 27일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 日시장 ‘이시바 쇼크’? 엔고 압력 커지나…‘이시바노믹스’ 전망은

    日시장 ‘이시바 쇼크’? 엔고 압력 커지나…‘이시바노믹스’ 전망은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신임 총재의 총리 취임을 하루 앞둔 30일 일본 시장에는 거센 충격파가 몰아쳤다. 일본 대표 증시 지수인 닛케이 주가는 4.5% 가까이 급락하며 장을 열었고 한때 5% 가까이 떨어졌다. 일부 일본 언론은 ‘이시바 쇼크’라는 표현까지 썼다. 금리 인상, 금융소득 과세, 법인세 인상 등 이시바 신임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시장의 불안감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6%(1800엔·약 1만 6500원) 급락하며 출발했다. 오전 11시 대에는 4.73%대까지 하락 폭이 벌어졌다. 지난 28일에는 그의 당선 소식에 닛케이225 선물지수가 27일 종가 대비 6% 하락 마감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NHK 등 현지 매체는 선거 막판 ‘금융완화’를 지지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 급부상하며 부풀었던 시장의 기대가 꺼진 부작용이 컸다고 봤다. 지난 26~27일 닛케이 평균은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의 부상에 힘입어 약 2000엔 가까이 상승했다. 신임 총리가 펼칠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을 뒤흔든 셈이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그동안 ‘과도한 엔화 약세’를 시정해야 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아울러 금융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법인세도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12년간 일본 경제정책을 이끌어온 아베노믹스(금융완화·재정지출·성장전략)와는 정면으로 충돌한다. 이시바 신임 총재의 공약을 들여다보면 기시다 정권의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기조를 계승하면서도 비정규직과 여성의 임금 격차를 줄이고, 분배를 더욱 중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디플레이션의 악순환 멈추기 위해 2020년대 이내에 평균 시급을 1500엔으로 올리겠다는 공약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지방 부활 정책을 강조하고,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해 원자력 발전 의존도 낮추겠단 입장이다. 또 그는 투자세율 인상과 관련해서는 경선 토론회 등에서 “부자들이 다른 곳으로 갈 것이란 생각 때문에 세금 강화에 대한 지지가 억제되었다”고 말했다. 배당금이나, 주식 거래 등 금융 소득에 대해 더 높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자 이시바 신임 총재는 지난 29일 NHK 방송에서 추세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선거 기간 중에는 “새로운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비과세 투자 계좌나 개인별 확정기여 연금 플랜에 대한 세금을 인상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시장의 불안은 불식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시바시 다카유키 골드만삭스재팬 부사장은 닛케이신문에서 “금융소득 과세 등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했다. 다만 연내 추가 ‘엔고 압력’에 따른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시바 신임 총재가 오는 10월 27일 총선거를 치르겠다고 이날 표명한 만큼 당장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과거 닛케이 지수 흐름을 보면 1993년 이후 총선 전 주가는 대체로 상승 경향을 보였다. 이날 주가 하락에는 엔화 강세, 중동 정세의 영향도 컸다. 특히 엔고가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까 우려되는 도요타 자동차 등은 한때 7% 급락하며 닛케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 [사설] 이시바 日 총리, ‘한일 2.0’ 도약에 과감히 나서 주길

    [사설] 이시바 日 총리, ‘한일 2.0’ 도약에 과감히 나서 주길

    일본 집권 자민당의 새 총재에 이시바 시게루(67) 전 방위상이 당선됐다. 이시바 총재는 10월 1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후임을 뽑는 중의원·참의원 양 국회에서 일본의 102대 총리로 선출된다. 이시바 총재는 정치 경력 38년에 12선으로 농림수산상, 지방창생상 등을 지낸 당내 최고의 정책통이다. 이시바 총재는 자민당 내에서 한국에 우호적이고 과거사에 전향적인 정치인으로 꼽힌다. 그는 블로그에 “일본이 패전 후 전쟁 책임을 정면에서 직시하지 않았던 것이 많은 문제의 근원”이라고 밝히는 등 자민당 내 역사수정주의적 정치인과는 인식의 결을 달리하는 온건파다. 이시바 정권 출범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에 청신호로 기대된다. 지난해 3월 강제동원 문제를 ‘제3자 변제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결단으로 사상 최악에 몰렸던 한일 관계는 극적으로 개선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양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를 복원하고 12차례나 만났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한일 통화 스와프 복구를 비롯해 양국 정부 간 협력도 재개됐다. 한일 관계를 바탕으로 지난해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일 군사협력도 발을 내디뎠다. 양국 1000만명 왕래 시대를 맞았으나 과제도 적잖다. 일본은 65년 한일협정으로 강제동원 문제가 해결됐다고 하지만 역사적·도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피고 기업의 자발적인 피해자 구제까지 통제해서는 안 된다. 일본 최고의 안보통 이시바 새 총리 체제에서 한미일 협력도 한 단계 격상시켜야 한다. 4년 전 미국 대선 직후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당선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최초로 만나러 갔지만 이번은 달라야 한다. 한일 두 정상이 나란히 미 대통령 당선자를 만나는 방안을 한일 외교당국이 진지하게 검토했으면 한다. 자유와 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이 협력해 나갈 공간을 더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시바 차기 총리는 자위대를 군대로 하는 2012년의 자민당 헌법 개정안을 토대로 개헌을 주장한다. 일본이 공격을 받을 때만 방위력을 행사한다는 일본 헌법상의 전수방위에 모순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의 지론인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자칫 동북아의 질서를 깰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 이시바 차기 총리는 도쿄와 평양 대표부 설치를 언급하는 등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다. 일북 대화는 좋지만 북핵 해결에 장애가 돼서도 안 된다.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이 도약할 수 있도록 공동선언을 비롯해 양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놓는 데 새 총리의 과감한 역할이 필요하다.
  • “이시바, 역사 문제에 진보적… 무리한 현상 변경 가능성 적어”

    “이시바, 역사 문제에 진보적… 무리한 현상 변경 가능성 적어”

    “한일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공동선언 같은 조치 나올 수도” 일본의 대표적인 지한파 학자인 기미야 다다시(64) 도쿄대 대학원 교수(정치학)는 다음달 1일 출범하는 이시바 시게루 정권이 한일 관계를 놓고 당장 “무리한 ‘현상 변경’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그의 ‘군비 확장 정책’이 주변국과 갈등을 불러올 소지가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 지난 27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결과가 나온 뒤 줌 인터뷰로 만난 기미야 교수는 “이시바 신임 총재는 역사 문제에 있어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공동선언과 같은 상징적이고 매우 실질적인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역사 문제에서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비교적 온건하고 합리적인 목소리 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는 2017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국이 이해할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도 부정적이다. 그러나 자위대 헌법 명기, 핵 공유 검토 등 방위력 확충을 강조해 온 터라 안보 문제에서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기미야 교수는 “그가 안보 문제에 관심이 크고 열의도 가지고 있으나 ‘반중’도 아니고 ‘매파’도 아니다”라며 주변국과의 추가 갈등 소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어 “(아시아판 나토 창설 주장은) 미국이 찬성하기 어렵고 필리핀을 빼고는 다른 아시아 국가도 동조하기 어려워 실제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기미야 교수는 일본 내에서는 한일 관계의 변수를 윤석열 정부의 안정성에서 찾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윤 정부와 기시다 내각의 한일 관계 개선 흐름에 크게 만족하는 상태”라며 “낮은 지지율 등 윤 정부의 정책 지속 가능성을 (한일 관계의) 위험 요소로 보고 있으면서도 ‘물 반 컵’을 채우지 않는 일본 정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 총선 기반 다지는 이시바… 킹메이커 스가·경쟁자 고이즈미 기용

    총선 기반 다지는 이시바… 킹메이커 스가·경쟁자 고이즈미 기용

    결선서 다카이치 누르고 극적 역전정책통이지만 ‘배신자’ 이미지 약점간사장 모리야마·재무상 가토 등 통합 인사… 당 장악력 높이는 전략늦어도 11월 10일 총선 실행 목표 비주류·무계파의 대명사인 이시바 시게루(67) 신임 자민당 총재가 다음달 1일 일본의 102대 총리로 취임한다. 불법 선거자금 스캔들로 흔들린 당을 서둘러 추스르고 조만간 치를 것으로 관측되는 총선거에서 의석을 지켜 내는 게 향후 ‘이시바 정권’의 ‘쇼넨바’(正念場·중요 국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지난 27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154표를 얻어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181표)에게 27표 차로 졌다.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아 1, 2위가 다시 치른 결선투표에서 215표를 확보하며 21표 차로 극적인 역전을 이뤄 냈다. 자민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인기가 높은 반면 동료들에게는 표를 얻지 못해 네 번의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엔 달랐다. 그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데는 기시다파 수장이었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을 지지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킹메이커’ 역할을 했다는 게 중론이다. 기시다 총리는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의 강경한 외교안보 정책에 우려를 드러내며 의원들에게 결선에서는 다카이치 이외의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내 유일한 파벌(54명)을 유지하는 아소 다로 전 총리(부총재)가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을 지원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자민당에서는 최고 정책통으로 통하지만 당내 장악력은 약하다는 게 그의 한계였다. ‘시초후군’(鷲鳥不群), 독수리나 매 같은 강한 새는 무리를 짓지 않는다는 그의 좌우명과도 일맥상통하는 행보다. 일각에서는 ‘주변 분위기를 읽지 못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1993년 정치개혁을 주장하며 탈당했다가 1997년 재입당해 당에서는 ‘배신자’ 이미지가 있다. 특히 아베 신조 전 총리와는 번번이 대척점에 서 ‘아베 정적’으로 불린다. 이에 이시바 신임 총재는 이번 선거에서 경쟁한 후보를 폭넓게 등용하는 등 ‘통합’을 기조로 한 인사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르면 오는 10월 27일, 늦어도 11월 10일 총선을 치르는 것을 목표로 안정적인 당내 기반을 우선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29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당 부총재로는 자신을 지지한 스가 전 총리를 기용할 방침이다. 당 2인자인 간사장 자리에는 모리야마 히로시 총무회장을 기용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스가 전 총리의 영향력을 활용해 약점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모리야마 총무회장 역시 기시다 총리나 옛 니카이파, 연립정당인 공명당과의 관계가 양호한 7선 의원으로 조율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선거 얼굴’인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기용한다. 그의 참신함을 앞세워 선거 간판으로 삼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관방장관은 하야시 요시마사 현 관방장관이 연임한다.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은 재무상으로 내정됐다. 결선에서 겨룬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에게는 총무회장 자리를 제안했지만 그가 고사했다고 알려졌다. 외무상에는 자신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이와야 다케시 전 방위상을 임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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