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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중의원 해산설 간 총리號 위기

    日중의원 해산설 간 총리號 위기

    일본 간 나오토 내각이 최대 위기에 몰렸다. 중국, 러시아와의 영유권 분쟁에서 무능한 외교력을 보여 내각의 지지율이 ‘위험 수위’인 20%대로 추락하고, 각료들의 잦은 실언과 야당의 반발로 정국 운영이 혼란에 빠졌다. 이에 따라 중의원 조기 해산과 총선 실시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민주당의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18일 “민주당 정권의 상황이 어렵다. 중의원이 해산될지도 모른다.”라고 언급했다. 간 내각의 폐부를 찌르는 발언이다. 실제로 하토야마 전 총리도 지난 6월 내각 지지율이 21%로 떨어진 뒤 보름 만에 사퇴했다. 내각 책임제인 일본 정치는 ‘여론조사로 정치가 좌우된다’고 할 만큼 지지율에 민감하다. 주요 중앙 언론 6개 사가 매달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일본 정가에서는 내각 지지율 35% 이하는 황신호, 30% 이하는 적신호로 총리가 옷 벗을 채비를 해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간 내각의 각료들도 잇딴 설화(舌禍)로 궁지에 몰리는 등 아소·하토야마 내각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 국회 경시 발언을 한 야나기다 미노루 법무상에 대해 야당이 오는 22일 참의원 문책 결의안과 중의원 불신임 결의안을 낼 방침이다. 야나기다 법무상은 지난 14일 지역구인 히로시마에서 “법무상은 (국회에서)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답변을 삼가겠다’고 하고, 이걸로 안 되면 ‘법과 증거를 토대로 적절하게 처리하겠다’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간 총리가 이런저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새 판을 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의원 조기 해산설도 새 판 짜기 수단의 하나이다.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우정 민영화법안이 중의원에서 부결되자 들고 나왔던 카드다. 고이즈미 총리는 새 선거를 통해 전체 480석 가운데 305석을 획득하는 압승을 거뒀다. 특히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내년 3월에 2011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해 중의원을 해산해야 할 것이라는 ‘3월 위기설’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307석을 싹쓸이한 상태에서 선거를 다시 치르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우세하다. 선거 전망도 밝지 않다. 때문에 대표 선거를 통해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이나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간사장에게 총리직을 물려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럴 경우 당내 최대 계파를 거느린 오자와 전 간사장과 힘겨운 승부를 다시 해야 한다. 더욱이 측근들끼리 총리직을 주고받다가 여론이 악화된 자민당 말기를 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간 총리에게 ‘결단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APEC] 반환 1205권은 어떤 책… 향후 일정은

    14일 이명박 대통령과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서명한 ‘도서에 관한 대한민국 정부와 일본국 정부 간의 협정’에 따라 국내로 돌아올 일본 궁내청 보관 도서는 150종 1205책이다. 조선 기록문화의 꽃인 조선왕실의궤 81종 167책과 기타 규장각 도서 66종 938책, 증보문헌비고 2종 99책, 대전회통 1종 1책 등이다. ●유일본 등 많아 문화재 가치 커 조선왕실의궤는 조선총독부가 1922년 5월 일본 궁내청에 기증한 80종 163책과 궁내청이 구입한 진찬의궤 1종 4책이 일괄 반환된다. 2006년부터 민간단체인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의 지속적인 활동과 2006년 12월, 2010년 2월 국회 차원에서의 두 차례 관련 결의문 채택, 2009년 5월부터 외교부, 문화재청 등 관계부처의 노력 등 각계의 협력에 힘입은 결실이다. 초대 조선통감인 이토 히로부미가 반출한 기타 규장각 도서는 77종 1028책이다. 1906~09년 ‘한일 관계상 조사 자료로 쓸 목적’으로 반출해 간 33종 563책과 조선통감부에서 수집한 통감부 채수본 44종 465책이다. 이중 11종 90책은 1965년 한일 문화재협정때 반환됐고, 이번에 나머지 책들이 전량 돌아온다. 무신사적(戊申事績) 등 6종 28책은 국내에도 없는 유일본이고, 영남인물고(嶺南人物考) 등 7종180책은 국내에 있는 도서와 판본이 다르거나 일부만 남아있는 것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증보문헌비고(2종 99책)는 우리나라의 역대 문물제도를 정리한 일종의 백과사전으로 1908년(융희 2년)에 간행됐다. 이중 1종 51책은 1911년 8월10일 조선총독부가 일본 궁내청에 기증한 것이고, 나머지 1종 48책은 ’조선총독부 기증‘ 첨지가 있어 반환대상에 포함됐다. ●협정 발효일부터 6개월내 반환 도서 반환 절차는 양국 간 세부적인 논의를 거쳐 협정 발효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이뤄지도록 돼 있다. 일본 정부 측은 가급적 연내에 반환하다는 입장이지만 자민당 등 야당의 협조를 얻어 국회 비준을 통과해야하는 절차가 남아있어 유동적이다. 또한 국회 동의를 얻더라도 물리적으로 연내에 돌아오기는 힘들 것으로 문화재청은 내다봤다. 우리측 전문가들이 반환 도서 목록과 실물을 하나하나 대조·검증하는 작업을 거치고, 안전하게 포장해서 운송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환 문화재를 어디에 보관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사무총장 혜문 스님은 “조선왕실의궤의 원래 소장처인 오대산 월정사 사고로 향하는 게 명분에 맞다.”고 주장했다. 반면 궁내청 도서 반환 협상에서 우리 측 전문가로 참여한 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은 “도서의 성격과 가치에 따라 서울대 규장각, 국립중앙도서관, 국립고궁박물관 등에 분산 보관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이경훈 국제교류과장은 “문화재 환수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장 잘 살리고, 국민들이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곳을 기준으로 삼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APEC] MB·간 “이번 도서반환은 한·일관계 변화의 시발점”

    [APEC] MB·간 “이번 도서반환은 한·일관계 변화의 시발점”

    일제 강점기 일본이 빼앗아 갔던 조선왕실의궤를 비롯한 문화재급 도서 1205책(150종)이 우리나라로 돌아온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은 14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한반도에서 유래(수탈)한 도서 1205책을 인도(반환)한다.’는 내용의 협정문에 서명했다. 협정문에는 협정 발효 후 6개월 이내에 도서를 대한민국 정부에 인도하며, 양국 간 문화 교류를 발전시키고자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이번 도서 반환이 한·일관계의 획기적 변화의 시발점이 된다는 것을 인정한다. 간 총리와 내각의 노력에 감사한다.”면서 “양국 역사에 묻혀 있던 도서가 돌아오는 것은 (양국의) 새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협력관계는 과거와는 또 다른 희망적인 관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 총리는 “(이번 반환이) 한·일관계의 큰 전환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일·한 도서협정 서명식을 통해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국회 동의를 얻어 가까운 시일 내에 도서가 전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급적 연내에 반환한다는 게 일본 정부의 입장이지만, 자민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이 다소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국회 비준에는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협정식에는 한국 반환에 합의된 ‘대례의궤’, ‘왕세자가례도감의궤’ 등 두 권의 도서가 전시됐다. 의궤는 조선 왕실에서 치러진 의식 전말을 상세하게 기록해 놓은 일종의 행사보고서다. 양 정상은 ‘셔틀외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간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가급적 연내에 다시 한번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간 총리는 또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의 논의 재개를 요구했으며, 이 대통령은 다음 번 일본 방문 때 진지하게 논의하자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6자회담이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북한 비핵화를 진전시킬 수 있는 장이 돼야 하고,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향후 대북 문제에 대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 조건과 관련해 “국내 정치적 목적으로 (회담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고 북한의 비핵화라고 하는 큰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 언제라도 정상회담이 가능하다고 취임 이래 일관되게 언급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6자회담의 재개 조건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한다는 의지를 갖는다는 전제로 회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코하마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요미우리 ‘똥 구실’도 못한 선수는 이승엽?

    요미우리 ‘똥 구실’도 못한 선수는 이승엽?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시즌이 종료되면 감독과 선수들이 와타나베 쓰네오 회장을 찾아간다. 이것은 일종의 보고형식의 행사로 성적이 좋지 않으면 감독 혼자서 회장을 찾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시리즈 우승이란 선물 보따리가 있어 선수단 전원(외국인 선수 제외)이 참가했는데 그 분위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화기애애했다. 25일 하라 타츠노리 감독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와타나베 회장은 ‘작년에 활약한 선수가 금년에 모두 부진했다. 4년 계약으로 큰돈을 지불하고 똥구실도 못한 선수도 있다.’ 라며 이승엽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죽은 망자에 대한 예의도 사라져 버린 일본이라고는 하지만 지나친 발언이 아닐수 없다. 올해 4년연속 센트럴리그 우승에 실패한 요미우리는 결코 이승엽 때문에 실패했던 시즌이 아니다. 1군에서 써보지도 않고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린 이승엽이 어떻게 팀 성적과 연관이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물론 엄청난 액수의 4년계약에 따른 본전생각이 날법도 하지만 그것은 요미우리 구단이 이승엽을 원해서 맺은 계약이다. 올 시즌 이승엽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면 이해는 하겠지만 큰 돈을 지불한것을 놓고 이승엽을 질타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올해 요미우리가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투수력이 철저하게 망가졌기 때문이다. 우츠미 테츠야(11승 8패)를 제외하곤 믿을만한 선발 투수들이 없었고 전반기까지 다승왕 페이스였던 토노 순의 후반기 침체는 팀 성적의 바로미터였다. 지난해 니혼햄에서 데려온 후지이 슈고(7승 3패)는 미국진출로 생긴 타카하시 히사노리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였지만 역시 제몫을 못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5승으로 다승 2위를 기록했던 딕키 곤잘레스는 올 시즌 리그 최다패(5승 13패)와 함께 규정이닝도 채우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마무리 투수 마크 크룬은 중요한 경기때마다 화끈한 불쇼로 덕아웃을 훈훈하게 했으며, 세스 그레이싱어는 부상과 재활로 인해 올 시즌 후반기에 겨우 합류했었다. 어떻게 보면 그레이싱어는 좀 더 시간을 두고 팔꿈치 재활에 매달려야했다. 하지만 팀 성적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무리하게 1군으로 올려 오히려 부상을 악화시킨 측면도 있다. 어차피 쓸모가 없어지면 다른 선수로 교체하면 된다는 식의 출전감행이 선수 개인에게는 돌이킬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한것이다. 이것은 하라 감독의 조급함이 낳은 명백한 실수다. 또한 좌완 야마구치 테츠야를 선발로 전환시킨 것도 하라 감독의 판단미스다. 결국 시즌중 불펜으로 돌아가긴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것 역시 하라 감독의 오판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덧붙여 ‘점박이 투수’ 니시무라 켄타로의 선발전환 역시 실패로 끝났다. 선발투수의 빈곤으로 인해 급기야 7월에 아사이 히데키를 라쿠텐에서 데려왔지만 요미우리는 7월 이후에 더욱 무너졌다. 타선도 마찬가지다. 이승엽의 부진은 인정할만 하지만 그 과정을 보면 이해할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카메이 요시유키는 이승엽만큼이나 올 시즌 부진했다. 하지만 2군 성적을 놓고 보면 .324의 이승엽이 카메이(.298)보다 좋은데 1군 엔트리 등록,말소가 있을때마다 하라 감독의 선택은 카메이였다. 이승엽이 8월 한때 10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하고 있을때조차 1군에서 부르지 않았을 정도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기에 감각이 좋을때 써먹지 않으면 부침이 있을수 밖에 없다. 카메이는 한신과의 퍼스트 스테이지 두경기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결국 팀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이것은 형평성 차원을 떠나 처음부터 이승엽을 배제한 기용이었고 올 시즌 요미우리가 리그 3위에 그친 것을 이승엽으로 변명하려는 술책에 불과하다. 2010년 요미우리는 완벽한 전력을 갖춘 팀이 아니었다. 전력약화가 우려됐던 투수쪽을 보강해야 했음에도 오프시즌동안 아무런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했었다. 여기에다가 기존에 믿었던 투수들의 난조까지 겹치는 바람에 설상가상이 됐다. 지난해 요미우리의 팀 평균자책점은 겨우 2.98에 불과했다. 2점대의 팀 평균자책점은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수치다. 하지만 올 시즌엔 3.89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1점 가까이 치솟았다. 이러한 기록은 올해 요미우리의 성적부진이 어디에 있는가를 잘 대변해 주는 수치다. 결국 올 시즌 요미우리의 실패 원인은 이미 시즌 전부터 문제시됐던 팀의 부족분을 채우지 못한 하라 타츠노리 감독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 부진했기에 쓰지도 않았으면서 이승엽을 걸고 넘어가는 모양새는 변명거리에 불과하다. 문제는 투수진에게 있었는데 시즌 후 1군 타격코치인 시노즈카 카즈노리의 옷을 벗긴 것도 이해할수 없는 책임전가다. 와타나베 회장은 2007년 자민당의 후쿠다와 민주당 오자와의 밀실야합을 주도한 인물이다. 일본정계의 막후실력자로 ‘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데 구역질 나는 그의 행보답게 생각하는 것 역시 대변스럽기 그지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日 4대 세습의원 北 3대 세습 비판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동생이자 세습 정치가인 하토야마 구니오 의원이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유수의 정치 명문가인 하토야마 가문의 4대 세습 의원인 구니오 의원은 “선거라는 민주적인 절차를 거친다면 세습이라고 해서 무조건 비판할 일은 아니지만, 북한처럼 그런 절차도 없이 세습하는 것은 기분 나쁜 일”이라며 “더구나 소선거구를 이어받는 것과 국가 권력을 계승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 아니냐”며 북한의 세습을 비판했다. 구니오 의원의 증조부는 귀족원(현 참의원) 의원을 지냈고, 조부인 하토야마 이 이치로는 자민당을 만들고 총리까지 역임했다. 부친은 하토야마 이치로 전 외상이다. 구니오 의원은 “최근의 (일본) 총리는 대부분 세습 정치가지만,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를 빼고는 모두 나약하지 않았느냐.”며 “나도 그렇지만 세습 정치가는 나약하고 참을성이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1976년 신자유클럽 추천으로 처음 당선된 뒤 자민당, 개혁모임, 자유개혁연합, 신진당, 민주당을 전전했다. 최근에도 자민당을 탈당해 무소속 의원으로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방위백서에 “ 독도는 일본땅” 외칠 땐 언제고… 구글엔 센카쿠 중국명 삭제 요구

    일본 정부가 세계 최대 검색사이트인 미국 구글에 센카쿠 열도의 중국명인 댜오위다오를 위성지도에서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14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당국자는 이날 구글의 일본 현지법인에 전화를 걸어 센카쿠라는 일본명과 댜오위다오라는 중국명을 병기하고 있는 현행 구글의 지도사이트에서 중국명을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외무성은 “센카쿠 열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인 만큼 분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구글에 전달했으며 구글 측은 “알았다.”고 답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요청은 이날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자민당의 한 의원이 마에하라 세이지 외상에게 구글 지도 사이트에서 댜오위다오라는 중국 명칭을 삭제할 것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한편 지난 13일 일본 참의원 예산위원회는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중국 어선의 ‘센카쿠열도 충돌 동영상’을 제출하라고 검찰에 요구하기로 했다. 위원회의 이러한 결정은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당분간 충돌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일본 정부의 결정에 반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간 나오토 총리는 동영상 공개 여부를 검찰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오자와 정치생명 ‘흔들’ 검찰심사회 강제기소 결의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도쿄 제5검찰심사회가 4일 일본 정계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68) 전 민주당 간사장의 정치자금 의혹에 대해 강제기소 결정을 내렸다. 오자와 전 간사장으로서는 지난달 민주당 대표 경선 패배에 이어 정치 생명에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오자와 “무죄 반드시 밝혀질것” 도쿄 제5검찰심사회는 회의를 열고 지난 4월에 이어 오자와 전 간사장에 대해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로 거듭 기소 결정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변호사를 공판유지 검사로 지명, 오자와 전 간사장에 대한 강제기소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검찰심사회는 결정문에서 “(1차 결의 이후) 검찰의 재수사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오자와의 유·무죄를 재판에서 다룰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도쿄지검 특수부는 올해 초 오자와 전 간사장의 정치자금 관리단체인 리쿠잔카이가 지난 2004년 10월 오자와 전 간사장으로부터 4억엔을 빌려 도쿄 시내 택지를 사들이고도 차입금 4억엔을 2004∼2005년분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변제금 4억엔을 2007년분 보고서에 각각 기재하지 않은 사실을 적발했다. 검찰은 이후 4억엔 중 일부가 뇌물인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여 전·현직 비서 3명을 기소했으나 오자와 전 간사장은 정치자금 불법 수수 등의 관련성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불기소했다. 이에 2004년 보고서 사건을 심사한 도쿄 제5검찰심사회는 지난 4월27일 비서들에 대한 감독 책임이 있는 오자와 전 간사장을 불기소한 것은 잘못이라며 만장일치로 1차 ‘기소 상당’ 결정을 내렸으나 검찰이 이에 불복하며 거듭 불기소 결정을 내리자 그동안 2차 심사를 벌여 왔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또 검찰심사회의 결정 직후 발표한 담화에서 “이미 이 사건은 검찰이 두 번이나 불기소처분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재판에서 무죄라는 것을 반드시 밝힐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또 법정투쟁을 하는 동안 민주당에서 탈당하거나 의원직을 사퇴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야당 등 사퇴 요구 빗발쳐 오자와 전 간사장과 대표직을 놓고 겨뤘던 간 나오토 총리 측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 중인 간 총리는 “아직 사태를 파악하지 않아 현 단계서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센코쿠 요시토 관방장관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이 기소되더라도 유무죄 판결이 확정되기 전에는 피고인이 무죄추정의 원칙을 받게 된다.”며 발언을 자제했다. 하지만 자민당을 비롯한 야당은 오자와 전 간사장의 정치자금 문제를 쟁점화해 국회 증언대에 세우겠다고 칼을 갈고 있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는 “오자와 전 간사장은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오자와 전 간사장의 은퇴나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마키노 세이슈 국회대책위원장 대리는 “개인적으로 (오자와 전 간사장이) 당연히 당에서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가 결정하지 않으면 당이 제명 처분이나 탈당 권고 등의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요동치는 동북아 패권경쟁] 日 전략은 “수세적 자세서 단호한 대처로”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수세에 몰리던 일본이 역공 모드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간 나오토 총리는 다음 달 4일과 5일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해 센카쿠열도 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에 일본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당초 간 총리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임식국회 출석 때문에 ASEM회의에 참석하기 힘들다는 입장이었으나 중·일 갈등이 장기화하자 외교전에 적극 나서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센카쿠에서 발생한 중국 어선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충돌사건에 대해 중국이 예상 밖으로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높아짐에 따라 센카쿠 열도에 대한 일본의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양국 간 갈등 해결을 위한 정상 간의 직접 담판이 이뤄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이에 대해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은 중·일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 “현 단계에서 거기까지 생각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외무성 고위관계자도 “일·중 정상회의는 없다.”고 일축, 그동안 중국에 고위급 회담을 요청하는 수세적 자세에서 단호한 자세로 돌아섰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여당인 민주당과 자민당 등 정치권의 요구에 따라 지난 7일 발생한 순시선과 중국 어선의 충돌 당시 촬영한 비디오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오가와 도시오 법무 부상은 비디오 공개에 대해 “국회의 요청이 있으면 적절한 대응을 검찰에 지시하겠다.”고 말해 국회 제출에 적극적인 의향을 나타냈다. 중국 어선이 자국 영해에 침입해 불법어획을 했고 정선을 요구한 해상보안청의 순시선을 들이받았다는 주장을 국내외에 증거를 통해 입증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굴욕외교” 벼랑 몰린 간정권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 중국 어선 선장을 송환조치한 뒤 일본 사회에서 불거진 거센 내홍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굴욕 외교”라며 간 나오토 정권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야당은 다음달 1일 열리는 임시국회에 석방 결정을 한 나하 지검 검사 등을 불러 설명을 들어야 한다며 한껏 결기를 세우고 있다. 이번 석방 결정이 정권 핵심부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 검찰의 자체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으니 진위를 가려 보자는 것이다. 자민당 다니가키 총재는 “중국 선장 석방을 검찰이 단독으로 결정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권이 국민에게 설명할 책임이 있다.”며 향후 이 문제를 쟁점화할 뜻을 분명히 했다. 집권 민주당 안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민주당 하치로 요시오 국회 대책 위원장은 임시국회에서 정부의 대응을 집중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조차 “나 같으면 사건 발생 직후에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간 총리의 외교적인 무능력을 꼬집었다. 언론들도 보수·진보 진영 가릴 것 없이 간 정부가 중국 선장의 석방을 결정하는 과정에 의문을 던지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마이니치신문은 “중국 선장 석방은 중국의 외교 공세에 밀려 결정된 것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이는 정부의 외교 자세에 대한 불신감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이번 간 내각의 결정은 대국민적인 현명한 결정이라고 도저히 칭찬할 수 없다.”며 “역사에 남을 만한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동북아 환율·영토 전쟁중] 日 전략적 백기?… 中·美-日 동북아패권 대결은 계속된다

    [동북아 환율·영토 전쟁중] 日 전략적 백기?… 中·美-日 동북아패권 대결은 계속된다

    미국과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둘러싼 환율 전쟁을 치르고, 중국과 일본이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토분쟁을 벌이는 등 미·중·일 초강대국 간 세력 다툼이 본격화하고 있다. 센카쿠열도 분쟁은 중국의 2대 강국(G2) 부상과 이에 따른 범지구적 세력 균형의 재편에 수반한 긴장 구도의 서막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일본이 24일 중국인 선장 잔치슝(詹其雄·41)을 석방함으로써 변곡점을 맞았으나 중·일 간 영토 분쟁은 향후에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국 간의 힘겨루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이 벌이고 있는 위안화 절상 논란 또한 세계 경제패권을 겨냥한 G2 간 무한전쟁을 예고한다. 일본이 24일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영해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구속한 중국인 선장 잔치슝을 재판에 넘기지 않고 풀어주기로 결정했다. 대일 경제 제재 카드를 들고 초강수를 둔 중국에 외견상 백기를 든 셈이다. 일본 정부가 구속기간이 종료되지 않았음에도 선장을 석방하기로 결정한 것은 중국과의 외교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법무성으로부터 처분보류로 중국 선장을 석방한다는 보고를 받고 그 판단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자민당 등 일본의 보수 야당들은 “외교적 패배”라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자민당의 아베 신조 전 총리는 “매우 어리석은 판단이다. (중국 어선이) 영해를 침범한 것이 명명백백함에도 중국의 압력에 정치가 굴복했다.”고 반발했다. 반면 중국은 앞으로도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 중인 센카쿠 열도를 분쟁지역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이날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전세기를 보내 선장을 귀국시키겠다.”고 짧게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지만 향후 조치에 착수한 분위기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향후 중국의 안보 팽창을 저지하기 위한 미·일 탄도미사일방어(BMD) 체제가 더욱 강화하는 등 미·일 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미국의 핵우산 아래 있는 일본은 중국과의 갈등으로 인해 미·일 동맹의 필요성을 더욱 실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엔총회에 참석중인 간 나오토 총리는 24일 오전 뉴욕시내 호텔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과 약 1시간 동안 회담을 갖고 센카쿠 열도분쟁과 관련해 향후 양국이 긴밀히 제휴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도 회담 이후 “센카쿠 열도는 미·일 안보조약 5조 적용대상”이라고 밝혔다. 미·일 안보조약 5조에는 미국의 대일 방위의무가 규정돼 있으며, 이는 센카쿠 열도가 중국 영토가 아니라 미국이 지켜줘야 할 일본의 영토에 포함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은 보름동안 외교·경제적 강한 압박을 통해 영해침범 중국 어선과 선원들에 대해 자국법을 적용하려던 일본의 시도를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함에 따라 더욱 강한 ‘몰아치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이 문제를 유엔 무대로 끌고간 것은 이 같은 중국의 의도가 읽히는 대목이다. 원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원칙을 얘기하겠다.”며 “주권과 영토보전 문제는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 초기 중국내 일본 전문가들은 “일본이 방심한 채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어선 나포와 선장 구속이 ‘악수’였다는 얘기다. 분쟁지역화하려는 중국의 의도에 말려들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 日민주당 간사장에 오카다 외상 내정

    일본 간 나오토 총리는 16일 민주당의 신임 간사장에 오카다 가쓰야(57·7선) 외무상을 내정했다. 간 총리는 오카다 외무상의 간사장 기용과 관련, “어려운 시기에 당을 이끌 수 있을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외무상직을 계속하고 싶다며 고사했던 오카다 외무상은 “국민이 기대하는 정치에 부응하기 위해 간사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실세인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과 다른 노선을 걷고 있는 오카다 외무상은 올 6월과 지난 14일 당 대표 경선에서 간 총리를 지지했다. 오카다 외무상은 1990년 자민당 중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1993년 자민당을 탈당, 민주당 창당에 참여했다. 또 2004년 5월~2005년 9월 민주당 대표를, 지난해 5월에는 간사장을 역임했다. 일본 최대 유통기업인 이온그룹 창업주의 차남으로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등 재계 인사들과도 친분이 두텁다. 간 총리는 이날 대표 경선에서 맞붙었던 오자와 전 간사장과 고시이시 아즈마 참의원 의장에게 당 대표 대행을 제안했다. 하지만 오자와 전 간사장 등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舊정치 퇴출” 민심 주문… 오자와 포옹여부 ‘롱런’ 관건

    예상 밖의 압승이다. 당초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간 나오토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간의 일본 민주당 대표 경선은 민심을 앞세운 간 총리의 싱거운 승리로 끝났다. 지난 6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여론 악화로 물러날 당시 부총리로 있다가 총리직을 물려받은 간 총리는 그동안 총리로서의 실질적인 권력기반을 검증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경선에서 당내 최고 실력자인 오자와 전 간사장을 물리치고 당선됨으로써 ‘하토야마·오자와’로 대변되는 민주당 1기 시대를 마감하고 명실상부한 ‘간 시대’를 열게 됐다. 실제로 득표 결과에서도 간 총리는 오자와 전 간사장을 압도했다. 당원·서포터(지지자)에서 249표를 얻어 51표에 그친 오자와 전 간사장을 크게 앞섰다. 지방의회 의원 투표에서도 60대40으로 승리했다. 당초 뒤진 것으로 분석된 국회의원 표(1인 2표)에서도 206명의 지지를 받아 200명에 그친 오자와 전 간사장을 눌렀다. 간 총리에게로 몰린 민심이 오자와 전 간사장으로 쏠렸던 당심마저 돌려세운 것이다. 경선에서 초선 의원들이 대거 간 총리 쪽으로 쏠린 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간 총리가 60~70%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은 일본 정치에서 새로운 변화 바람을 기대하는 힘으로 풀이된다. 즉 민심은 금권정치, 파벌정치 등으로 대변되는 오자와식 구시대 정치를 퇴출시키고 새로운 정치지형을 주문한 셈이다. 간 총리는 경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조기에 중의원을 해산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중의원 임기가 3년 남아 있다.”면서 “이를 염두에 두고 일본 경제 재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총리 취임 뒤 3개월 만에 치른 대표 경선에서의 승리를 계기로 장기 집권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욕을 밝힌 것‘이다. 간 총리의 숙제 가운데 하나는 오자와 전 간사장과의 관계 설정이다. 간 총리가 무난하게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속으로는 오자와를 배제하면서도 겉으로는 오자와 진영을 감싸 안는 ‘위험한 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자와 전 간사장이 탈당이라도 결행하면 민주당은 ‘식물 여당’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1993년 자민당을 탈당한 이후 신생당, 신진당, 자유당, 민주당을 거치며 정치개편을 주도했다. 재선에 성공한 간 총리는 자신의 소신인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과 법인세 인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취임한 이시하라 노부테루 자민당 간사장도 지난 10일 소비세 인상과 관련해 재정 건전화에 대한 인식이 일치하면 간 총리에게 협력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혀 야당의 협조를 받기에도 수월하다. 경제 대책과 관련해서는 그는 기자회견에서 “우선 예비비를 사용하고, 적절한 시점에 임시국회를 소집해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친미’ 성향으로 분류되는 간 총리는 후텐마 기지를 오키나와현 안에서 이전한다는 미·일 양국의 합의를 지키는 방식으로 소원해진 미·일 관계를 복원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미국과 지난 5월 후텐마 기지를 같은 오키나와 내 나고시 헤노코로 이전하기로 합의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공법과 정확한 위치를 확정하지 못한 채 엉거주춤한 상태다. 민주당 내에서조차 의견이 통일되지 않고 있다. 한·일 관계는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간 총리가 지난달 10일 담화에서 양국간 과거사에 대한 사죄와 조선왕실의궤 등 문화재 반환 의사를 밝힐 정도로 한국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연극리뷰] ‘썽난 마고자’

    [연극리뷰] ‘썽난 마고자’

    먼저 자문자답 하나. 이명박 대통령에게 무엇을 기대했나. ‘산업화 세대의 신화’라는 사람에게. 개인적인 기대를 꼽으라면 그 세대에 대한 책임감이다. 그 세대의 빛나는 신화를 뒷받침한, 묵묵한 일꾼들을 위무(慰撫)해줄 의무 같은 것 말이다. 그러나 그럴 기미는 별로 없어 보인다.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노인들에게 공돈을 못주겠다고 하더니 기초노령연금 대상자마저 줄이는 방안도 검토한단다. 비교해보자. 대통령이 휴가지에 들고갔다는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교수는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의 예를 든다. 조던이 그렇게 돈을 많이 벌 수 있었던 것은 ‘다섯 명이 빨간 공 적당히 튀기면서 주고받다가 그물에 집어넣는 기술을 높게 쳐주는 사회 덕분’이다. 경쟁을 이겨낸 자유시장의 영웅은, 그 경쟁의 장을 제공해주는 사회적 조건과 배경 덕을 본다는 얘기다.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워런 버핏도 자신의 부와 명성에 대해 “금융·주식시장이 발달한 미국에서 태어난 덕분”이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조던은 세금을 더 내고, 버핏은 아낌없이 재산을 기부한다. 일본 자민당의 전후 50년 집권에 대해 많은 학자들은 전쟁세대를 깍듯이 모셨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2차대전 총동원 체제를 겪고 피폭까지 당했던 그 세대들의 노고에 ‘복지’라는 이름으로 국가 차원의 보상을 제공한 것이다. 대한민국 정체성과 고도성장 신화를 칭송하는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은 식민지, 분단, 전쟁, 개발독재 시절을 살아낸 산업화 세대들에게 어떤 보상을 제공했던가. 그들 중 일부는 지하철이나 동네어귀에서 폐지를 줍고 있다. 다음달 3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무대에 오르는 ‘썽난 마고자’(민복기 작·연출, 극단 차이무 제작)는 이 문제를 다룬다. G20(주요 20개국) 회의를 앞두고 정부는 탑골공원 성역화 작업에 나선다. 실제 목적은 ‘국격’을 위해 허름한 차림의 노인네들을 탑골공원에서 몰아내자는 것이다. ‘썽’이 난 탑골공원 ‘마고자들’은 철거반대 투쟁에 돌입한다.작품이 너무 무거울 것 같다고? 그런 걱정은 접어도 좋다. 순도 100% 코미디다. 현실 풍자가 강렬해 공연 내내 마음껏 웃겨준다. 특히 탑골공원 사수를 위해 골리앗 농성, 아니 ‘등나무 휴게터 농성’을 벌이는 전직 선생님 황 영감(이중옥), 방앗간 사장 이 영감(송재룡), 마도로스 출신 성 영감(성요한), 미모의 최 여사(공상아)가 선보이는 앙상블은 최고다. 애드리브마저도 능청스럽다. 그 중에서도 김 여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인 3명이 선보이는 만담 장면은 백미로 꼽을 만하다. 동시대를 다루는 예술은 반시대적이라는, 프랑스 문학 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명제도 함께 음미해보길. 2만~2만 5000원. (02)747-101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日 ‘독도는 일본땅’ 6년째 되풀이

    日 ‘독도는 일본땅’ 6년째 되풀이

    일본 정부가 10일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올해 방위백서를 발표했다. 이번 방위백서는 지난해 9월 민주당 정권이 출범한 뒤 처음으로 나온 것이어서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자민당 정권이나 민주당 정권이나 변함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일본 방위성은 방위백서의 제1부 ‘우리나라를 둘러싼 안전보장환경’에서 “일본 고유의 영토인 북방영토 및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인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2005년 방위백서에서 독도를 일본의 영토라고 규정한 이후 같은 표현을 해마다 반복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유감을 표명하며 철회를 요구했다. 외교통상부는 당국자 명의의 논평을 통해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계속 포함시킨 것은 한·일 양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임을 재차 분명히 하며 우리의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어떤 부당한 기도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강영훈 일본과장은 이날 주한 일본대사관의 마쓰오 히로타카 정무참사관을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했다. 국방부 조백상 국제정책관도 주한 일본 국방무관(대령)을 불러 유감을 표명하고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올해 일본 방위백서는 이 밖에도 “북한이 짧은 시일 내 미사일 탑재 핵무기를 소형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 jrlee@seoul.co.kr
  • 간 -오자와 양보없는 맞짱토론

    간 나오토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2일 전날에 이어 정치생명을 건 맞짱토론을 가졌다. 두 사람은 이날 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반갑게 악수를 나눴지만 막상 토론이 시작되자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주고받았다. 간 총리는 전날과 같이 오자와 전 간사장의 정치자금 의혹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오자와 전 간사장은 자신은 ‘모략가’가 아니라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정책을 고민해 왔다는 점을 호소하는 데 열중했다. 간 총리는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는 관공서 문화, 돈투성이가 된 정치 문화를 바꾸고 싶다.”며 정·관계 개혁을 강조했다. 이에 오자와 전 간사장은 내년도 예산 편성과 관련해 “부처별로 일률적으로 10%를 깎는 방법은 자민당 정권 하에서 구태의연하게 이뤄진 수법과 같다.”며 간 정권이 아직 아마추어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 복지 정책과 관련해 간 총리는 “어느 정도 부담을 해도 장래가 안심이 되는 사회를 목표로 해야 한다.”며 세금 인상을 시사한 반면 오자와 전 간사장은 “북유럽처럼 큰 부담을 지는 것은 무리인 만큼 비용 대비 효과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맞섰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간 -오자와 양보없는 맞짱토론

    간 나오토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2일 전날에 이어 정치생명을 건 맞짱토론을 가졌다. 두 사람은 이날 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반갑게 악수를 나눴지만 막상 토론이 시작되자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주고받았다. 간 총리는 전날과 같이 오자와 전 간사장의 정치자금 의혹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오자와 전 간사장은 자신은 ‘모략가’가 아니라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정책을 고민해 왔다는 점을 호소하는 데 열중했다. 간 총리는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는 관공서 문화, 돈투성이가 된 정치 문화를 바꾸고 싶다.”며 정·관계 개혁을 강조했다. 이에 오자와 전 간사장은 내년도 예산 편성과 관련해 “부처별로 일률적으로 10%를 깎는 방법은 자민당 정권 하에서 구태의연하게 이뤄진 수법과 같다.”며 간 정권이 아직 아마추어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 복지 정책과 관련해 간 총리는 “어느 정도 부담을 해도 장래가 안심이 되는 사회를 목표로 해야 한다.”며 세금 인상을 시사한 반면 오자와 전 간사장은 “북유럽처럼 큰 부담을 지는 것은 무리인 만큼 비용 대비 효과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맞섰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코리아 DMZ 협의회’ 출범

    비무장지대(DMZ)의 보존과 발전을 연구해온 30여 연구기관 및 민간단체들의 협의체인 ‘코리아 DMZ 협의회’가 26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협의회에는 통일연구원, 국방연구원, 국토연구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경기개발연구원, 강원발전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DMZ미래연합, 한국DMZ연구소, 한반도발전연구원 등 민간단체 30여곳이 참여한다. 공동대표는 이춘호 DMZ미래연합 상임대표와 김귀곤 서울대 교수가 맡았다. 이한동 전 국무총리, 이범준 새천년포럼 이사장, 최청일 유네스코MAB 위원장, 박용옥 평안남도 도지사, 구천서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 등이 고문으로 활동한다. 또 피터 헤이즈 미국 노틸러스연구소장, 고노 다로 일본 자민당 의원 등이 국제자문단으로 위촉됐다. 창립대회에는 회원기관·단체 및 관계 부처, 접경지역 관계자들과 미국·영국·독일 등 주한 공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무처장을 맡은 손기웅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DMZ 관련 활동을 해온 민·관 전문가들이 모여 ‘1.5트랙’ 협의체를 만들었다.”며 “DMZ의 평화생태적 가치 제고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및 해외 홍보 노력을 전개해 생태계 보존 및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6者재개 위해 ‘셔틀외교’ 가동”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셔틀외교’를 가동하고, 중재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재안에는 6자회담에 앞서 미국과 북한 간 양자 접촉을 시작하고, 이후 각국 수석대표에 의한 비공식 협의를 갖는 ‘3단계 재개 일정’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사건의 종결과 6자회담 재개를 공개적으로 요구해 온 중국이 새로운 중재안을 들고 미국과 한국, 일본 등 관련국 방문을 통해 6자회담 설득 의지를 밝힌 것이다. 교도통신은 21일 중국의 북핵 해결을 위한 6개국 회담의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회담 재개를 위해 앞으로 미국, 한국 등과 ‘셔틀외교’를 시작하고 싶다는 뜻을 20일 내비쳤다고 전했다. 통신은 “전날 우 대표가 중국을 방문 중인 일본 자민당 의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남한과 북한이 천안함 사건을 조기에 해결해 북핵 관련 6자회담에 진전이 있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간담회에 참석한 가와무라 다케오 전 관방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 대표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북한을 방문, 박의춘 외상 등을 만나고 돌아온 터여서 이 같은 발언은 북·중 간 협의를 토대로 주변국 셔틀외교를 통해 중재자로서의 역할에 본격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마이니치신문은 우 대표의 이번 방북에서 북한과 중국은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미국과 북한 간 접촉과 이에 이은 각국 수석대표에 의한 비공식 협의를 진행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직후인 지난달 9일 내놓은 성명을 통해 천안함 사건을 신속하게 매듭짓고 6자회담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한 뒤 적극적인 회담 재개 움직임을 보여 왔다. 북한도 지난 10일 외무성 대변인이 “평등한 6자회담을 통해 평화협정 체결과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국의 6자회담 재개 공세에 호응해 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한·일 새로운 100년을 위해-日 한국전문가 3인 좌담

    [한·일 100년 대기획] 한·일 새로운 100년을 위해-日 한국전문가 3인 좌담

    서울신문이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신년호에 한완상 교수와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의 지상 대담을 시작으로 연재한 한·일 대기획이 19일 23회로 막을 내린다. 서울신문은 피해자와 가해자로 엇갈려 한 세기를 보낸 두 나라가 과거의 상흔을 씻고 새로운 100년을 열어 가는 길을 닦는다는 취지로 연중 시리즈를 시작했다. 시리즈 연재 중에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 10일 일본의 식민지배를 사과하고, ‘조선왕실의궤’를 비롯해 궁내청에 보관돼 있는 한국의 문화재를 돌려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일 병합은 원천 무효’라는 한·일 지식인 1000명의 외침을 외면한 담화이기는 하나 새로운 한·일 100년 역사를 열어 나가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과연 한·일 양국은 새로운 우호협력의 100년을 열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한 일본 내 시각과 향후 100년의 바람직한 양국관계에 대해 일본 내 한국 전문가 3명의 좌담을 마련했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준교수, 마나베 유코 도쿄대 동양문화연구소 교수, 오타 오사무 교토 도시샤대(동지사대) 글로벌 스터디스 연구과 교수가 참여했다. 좌담은 지난달 30일 도쿄대 대학원 정보학환 연구동에서 진행됐고 간 총리 담화 이후 추가 질문을 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간 나오토 총리 담화를 평가해 달라. -기미야 다다시 교수(이하 기미야) 무라야마 담화와 동일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일본의 식민지배가 한국인의 의사에 반해 이뤄진 것을 명기한 것은 일단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다만 한국 정부와 사회가 요구한 것처럼 1910년 한·일 병합에 이르는 조약이 법적으로 무효이고, 성립하지 않는다고 하는 점까지는 접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일본 측의 강제가 있었다고 하는 것을 명기하는 편이 좋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담화에서 한·일조약에 이르는 과정에서 강제가 있었다는 것도 포함됐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표현이 애매해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이 정도로는 한국정부와 한국사회의 비판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문제를 둘러싸고 전개된 일본 사회의 여론 동향을 생각하면 무라야마 담화보다는 한 발 나아간 담화였다고 생각한다. -마나베 유코 교수(이하 마나베) 간 총리 담화와 관련해 일본에서는 무라야마 담화의 답습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내용을 비교해 읽어 보면 ‘자민당적이지 않다’는 점이 공통점일 뿐 결코 답습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오히려 (원자폭탄) 피폭국이라는 점을 내세운 무라야마 담화보다는 적극적인 인상을 받았다. 이것은 동아시아 공동체라는 패러다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느꼈다. 사할린 한국인 지원이나 문화재 반환 등까지 언급하는 등 아슬아슬한 선까지 표현한 점에 대해서는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5월 한·일 지식인 100명이 “한·일 강제병합은 원천무효”라는 선언을 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000여명의 지식인들이 동참했다. 한·일 병합강제조약의 적법성을 놓고 한·일 양국에서 논란이 뜨거운데. -오타 오사무 교수(이하 오타) 한·일 지식인 공동선언의 핵심은 1910년 한·일 병합조약을 어떻게 이해할 것이냐는 점이다. 저도 이번 공동선언에 서명했지만 이것은 법률적인 문제가 아니라 역사인식의 문제다. 지난 2005년부터 한국과 일본 사이에 새롭게 공개된 한·일회담 문서에는 ‘원천무효(null and void)’라는 것을 한국 측이 1952년 제1차 교섭 때부터 주장한 것으로 돼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법 이론상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한국 측의 주장에 모순이 있다고 맞섰다. 1965년 한·일 국교화 정상화 단계에서는 ‘이미(already)’라는 표현을 넣어 양국 정부가 따로 해석하기로 한 것이다. -기미야 이 문제에 대해 어쩐지 일본에서는 별로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일본 내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대등한 입장에서 합의에 의해 병합됐다고 믿는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강제적으로 그렇게 됐다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왜 무효인지, 왜 한국정부나 한국사회가 1910년에 체결된 조약이 무효라는 것에 연연하는지 궁금해한다. -마나베 한·일병합과 한·일조약의 무효 논란에 대해서는 비록 강제에 의한 불평등 조약이었다고 해도 국가 간에 체결된 조약에 대해 법적으로 무효라고 하는 논의는 진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양국의 역사인식 차이라고 생각하는데. -마나베 역사인식을 양국이 공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역사인식은 각자가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제가 한국 연구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는 1982년 역사 교과서 문제 때문이다. 이토 히로부미가 한국에서는 한·일병합의 악인이라고 알려지고 안중근은 영웅인데 일본에서 이토 히로부미는 지폐에까지 등장한다. 역사적 진실은 하나일 텐데 말이다. 결국 역사인식이라는 것은 만들어져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기미야 역사인식은 옳은가 그른가의 문제라기보다 서로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해 어떤 역사인식을 서로 가지려 하는가 하는 정치적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당시 한·일 관계는 일본 측에 힘이 있었다. 당시 식민지배를 정당화했다고 일컬어지는 1950년대 구보타 발언이 있었는데 당시 일본에서 상당히 상식으로 통하는 견해였다. 그러나 지금은 한·일 관계가 진정한 의미에서 상당히 대등하게 됐다. 일본 내에서도 역사인식이 변화했다. →화제를 좀 돌려서 현재의 한·일 관계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오타 전체적으로 보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소 우여곡절은 있을지 모르지만 이런 두터운 관계는 바뀌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일본의 언론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제대로 된 목소리를 전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한국의 민주화운동 단체들이 성명을 내거나 정부를 비판하고 있지만 일본 언론은 좀처럼 이런 비판의 목소리를 보도하지 않는다. 북한에 대해서도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움직임의 배경에는 식민지배가 기인한다. 식민지배 논리에 바탕이 되는 배제라는 논리가 일본 사회에 아직도 여전히 뿌리 깊게 남아 있다고 느껴진다. -기미야 표면적으로는 좋아 보이는 한·일 관계가 배후를 보면 여전히 한반도에 대한, 특히 북한에 대한 배제와 차별 분위기가 남아 있다. -마나베 지난 5월 8년 만에 한국에 다녀왔다. 하네다 공항에 한류스타의 사진이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일본인 마음속에 한국이라는 울타리가 굉장히 낮아졌다. 삼성과 같은 대기업들이 계속 발전해 나가고, 한글을 공부하는 이들도 많이 생겨 80년대 초반과 비교해 한·일 관계가 정말 좋아졌다. 하지만 아직 일본인이 한국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은 온도차가 있다. 일본 언론이 광주항쟁 30주년 행사를 한 줄도 전달하지 않는 등 한국의 참모습을 보여 주는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 -오타 올해 한·일병합 100년을 맞아 양국에서 집회나 심포지엄이 많이 열리고 있다. 그만큼 양국 시민사회의 노력이 크다고 봐야 할 것이다. 다만 과거 식민지배의 역사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은 대단히 낮은 것 같다. -마나베 도쿄대 첨단 과학기술연구소에 ‘아시아 암 포럼’이라고 하는 특별한 기구가 있다. 특별연구원인 가와하라 노리에의 개인적인 생각에서 시작됐다. 한국에서도 연세대 의대 교수가 동참하고 있다. 그의 부친은 난징대학살 당시 군무원으로 근무해 대학살에 가담했다. 아버지가 갖고 있던 역사적 부채를 유산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그 일을 시작했다. 한국인 원폭 피해자와 화학무기 등에 의해 오염된 중앙아시아 사람들 중 암에 걸린 환자들을 치료해 주기 위한 프로젝트다. 과거를 직시해 과거의 아픔을 계속 안고 살아 오고 있는 이들의 삶을 극복하려는 취지에서 암 포럼이 운영될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의 향후 관계가 어떻게 될 것으로 생각하는가. -오타 식민지배 청산의 프로세스를 서로 탐구해 나가는 게 특히 미래지향적인 것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양국이 서로 식민지배 청산 문제를 직시함으로써 인권과 평화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가 만들어지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문화재 반환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일조사회 같은 것을 만들어 문화재가 반출된 경위 등도 제대로 조사해 식민시대에 부당하게 반출된 것들을 반환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이 논의해 가는 과정에서 서로가 대화할 수 있고, 서로에 대해 알아 가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세계에서도 식민지배를 청산하는 것은 지금까지 없었던 일로, 세계사의 관점에서 보면 획기적인 일이다. 식민지배 관계에 있던 나라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미야 앞으로 100년의 한·일 관계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균형이 잡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의 협력이 플러스가 되는 경험을 더욱 많이 인식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북한을 둘러싼 한·일 협력이 어떠한 형태로 잘 발전해 갈 수 있을지 시금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일 양국이 서로 이해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자는 제안도 있었는데 한·일 공통의 역사 교과서를 만들자는 의견도 있다. -오타 서로 각급 수준의 교재를 함께 만들고 이를 학교 현장에서 사용하는 일이 앞으로 점점 많아질 것이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마나베 전혀 다른 나라 사이에서 공통의 교과서를 사용하는 게 조금 무리이지 않나 생각한다. 다만 한·일병합 100년이라는 역사 속에서 이웃 나라의 사람들은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었고, 이렇게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상상력을 환기시키는 것과 같은 교재라면 공유할 수 있다고 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의궤는 반환해야 할 문화재의 일부”

    “의궤는 반환해야 할 문화재의 일부”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의 의궤 반환 노력에 지속적인 도움을 줬던 가사이 아키라 일본 중의원 의원은 18일 “문화재는 원래 국가에 돌려줘야 한다는 유네스코의 원칙이 있다.”며 “의궤를 시작으로 좀 더 많은 귀중한 문화재가 한국에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더 많은 문화재 환수에 관심가져야 환수위 초청으로 방한한 그는 서울 남산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궤 문제는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당연한 일을 하는 것일 뿐”이라며 “의궤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의궤를 직접 보여주면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그는 “의궤 이외에도 한반도로 돌아와야 할 문화재가 많은데 의궤 중 일부에만 관심이 지나치게 모이면 자칫 다른 문화재의 환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의궤에만 집중된 한국내 여론을 꼬집는 쓴소리다. 이어 그는 “조사 중이라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의궤 이외에 상당수 문화재가 조선총독부를 경유한 한반도 유래라는 것은 확실하다.”는 하케타 신고 일본 궁내청 장관의 발언을 인용하며 “현재 일본 궁내청과 외무성, 한국 외교통상부와 문화재청이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궁내청 소장 조선왕실의궤 가운데 4권가량이 구입한 것이라고 알려진 데 대해서는 “구입 의궤의 경우 일단 일본의 국유재산 처분 관련 법률에 의거해야 하겠지만 한·일 간 조약을 통해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당 등 일본 내 보수 세력의 반대와 관련, 가사이 의원은 “‘1991년 영친왕비인 이방자 여사의 복식을 반환한 전례를 만든 것은 다름아닌 자민당’이라는 논리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일본 총리가 모처럼 의궤 등을 인도한다는 담화를 발표했으니 의궤 반환을 연내에 실현시키고 싶은 것이 바람”이라며 “9월 말쯤 열리는 임시국회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내 실현 바람직… 새달말 될 듯 어머니가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인 가사이 의원은 지난 4월 궁내청 쇼로부(書陵部)에 조선왕실 의궤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5종 13책이 더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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