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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위안부는 성노예’ 유엔보고서 일부 철회 요구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을 부정하는 일본 정부의 행보가 나날이 과감해지고 있다. 군 위안부를 ‘성노예’로 표현하고 일본 정부에 사죄와 배상을 권고한 1996년의 유엔보고서(일명 쿠마라스와미 보고서)에 대해 일본 정부가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며 작성자인 라디카 쿠마라스와미 유엔 전 특별보고관에게 내용 일부의 철회를 요구했다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1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사토 구니 일본 외무성 인권·인도담당대사가 지난 14일 미국 뉴욕에서 쿠마라스와미 전 특별보고관을 만나 보고서의 일부 철회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아사히신문이 오보를 인정한 요시다 세이지의 조선인 군 위안부 강제연행 증언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일본 정부가 “요시다 증언은 허위였음이 판명됐고 아사히신문도 관련 기사를 철회했다.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요시다 증언과 관련된 보고서 일부 내용의 철회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쿠마라스와미 전 특별보고관은 “요시다 증언은 증거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으며 보고서의 철회나 수정은 필요하지 않다”면서 철회를 거절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사히신문 기사 취소 이후 일본 정부는 군 위안부의 강제연행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을 다각도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15일 중의원 외무위원회에 출석해 쿠마라스와미 보고서가 나왔을 당시 일본의 반론 문서를 공개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기시다 외무상은 당시 반론 문서가 ‘문장이 지나치게 자세하다’는 각국의 지적에 따라 이를 간단하게 정리한 문서로 대체했고, 원래 문서를 비공개했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같은 날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역사 인식과 관련한 일본 정부의 대외 홍보 전략에 대해 “올해 정부 홍보실의 국제 홍보 예산을 지난해의 2배로 올렸다”며 “내년에 다시 배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집권 자민당은 이달 내로 ‘일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특명위원회’를 설치, 군위안부 문제 관련 정보를 해외에 홍보하는 구체적 방안을 제언하는 역할을 맡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또 야스쿠니 가는 日총무상

    또 야스쿠니 가는 日총무상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무상이 오는 17~20일 야스쿠니 신사 추계 예대제에 맞춰 참배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14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무상은 이날 오전 내각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매년 봄, 여름, 가을 등에 한 명의 일본인으로서 영령에 감사와 존숭(尊崇)의 뜻을 표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동안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일원으로서 참배했지만 이번에는 일정상 별도로 참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민당 정조회장을 지내다 지난달 입각한 다카이치 총무상은 주요 행사 때마다 야스쿠니 신사를 앞장서 단골 참배해온 여성 정치인이다. 이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아베 신조 정권 발족 이후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개인 판단에 맡겨왔다”면서 “국가를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은 분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은 어느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다음달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의식해 이번 추계 예대제에는 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내부서도 “美와 방위협력 확대 우려”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재개정 중간보고서가 지난 8일 발표됐지만 최종안이 나오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지난 7월 집단적 자위권 각의 결정과 관련된 법제를 정비해 미국과 협력의 범위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에토 아키노리 방위상은 중간보고서 발표 후 기자단에 “가이드라인 개정과 일본 국내법 정비를 함께 진행할 것”이라면서 가이드라인 개정이 선행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제는 일본 국내법 정비 작업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7월의 각의 결정 자체가 애매했기 때문이다. 정부와 집권 자민당은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여당 협의에서 자위대의 해외 파견 확대에 신중론을 펼쳤던 연립여당인 공명당과의 균열이 드러나지 않도록 후방 지원의 구체적인 내용과 대상국, 파견의 지리적 범위 등에서 사실상 결론을 보류했다. 세부 법안을 정하기 위해서는 여당의 재협의가 불가피하지만, 아직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11월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를 앞두고 정부와 여당 내에서 “당분간은 풍파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재협의 재개는 지사 선거 후가 될 것이라는 게 교도통신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집단적 자위권 관련 법안은 당초 현재 진행 중인 임시국회에서 법안을 제출할 방침이었지만 빨라도 내년 정기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간보고서 내용의 ‘애매함’ 때문에 일본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잇따르고 있는 것도 문제다. 아사히신문은 9일 사설에서 가이드라인이 개정되면 유사 사태가 되기 전에도 자위대가 미 군함을 방호할 수 있게 되므로 헌법이나 미·일 안보조약이 허용하는 범위를 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 특보 “새 담화 내면 고노담화 역할 끝”

    아사히신문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일부 기사 취소 이후 일본 내 우익 세력의 고노 담화 흔들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은 지난 6일 BS 니혼TV에 출연해 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에 대해 “역할은 끝났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정부는 (고노 담화를) 수정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기 때문에 수정은 하지 않지만 무기력하게 만들면 된다”면서 “전후 70주년(2015년)에 맞춰 새로운 담화를 내면 결과적으로 (고노 담화는) 무력화한다”고 주장했다. 하기우다 특보는 아베 총리의 복심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지난해 10월 그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가능성을 언급한 뒤 실제로 아베 총리가 연말 참배를 단행하기도 했다. 하기우다 특보의 고노담화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인 의견은 갖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면서 문제시하지 않을 의향임을 밝혔다. 이어 “아베 총리는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이며, 재검토할 의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대외적으로 고노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난 8월 아사히신문이 위안부 관련 일부 기사를 취소한 이후 아사히신문의 보도 때문에 위안부에 관한 “오해”가 퍼지고 있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고노 담화를 수정해야 한다는 논리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여기에 야마다 히로시 차세대당 간사장 같은 우익 성향의 정치인들이 국회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거듭 촉구하며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야마다 의원은 지난 2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스가 장관에게 고노 담화 검증 의사가 있느냐고 집중 추궁해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받아낸 이후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의 국회 출석을 요구하는 등 줄곧 고노 담화 공격의 선봉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시아여성기금을 소개하는 외무성 홈페이지의 글이 위안부 강제연행을 연상시킨다고 지적,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으로부터 “삭제할지, 주석을 달지 외무성 내부에서 검토하겠다”는 답을 얻어내기도 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 “성노예는 근거 없는 중상”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국가적으로 성노예를 삼았다는 것은 근거 없는 중상”이라면서 “지금까지 해 온 것 이상으로 대외 발신(홍보)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아베 총리는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관련 일부 기사 오보 인정과 관련, “일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정부는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오보로 인해 많은 사람이 상처받고 슬픔, 고통, 그리고 분노를 느낀 것은 사실이고 일본의 이미지는 크게 상처 났다”면서 “일본이 국가적으로 성노예를 삼았다는 근거 없는 중상이 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상당 부분 아사히신문의 오보 탓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일본 우익 성향 의원들은 아사히신문의 오보로 국익이 침해당했다는 논리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집권 자민당 국제정보검토위원회는 “(아사히신문의) 허위 기사가 근거가 돼 국제사회가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인식을 왜곡하고 국익을 현저히 훼손했다”며 아사히신문을 비판하는 결의를 당 외교부 모임 등의 합동 회의에 보고했다고 교도통신이 지난 2일 보도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위안부 보도와 관련해 나카고메 히데키 전 나고야 고등법원장 등 7명으로 이뤄진 제3자 검증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보도를 둘러싼 기사 작성의 배경이나 기사를 취소한 경위, 국제사회에 미친 영향 등을 검증해 12월쯤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과거사 진정성을” vs “정상회담 하자”

    “과거사 진정성을” vs “정상회담 하자”

    한·일 외교장관이 ‘연내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의 현안을 논의했지만, 양국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2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만나 양국 관계, 북한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8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이후 한달 반 만에 다시 만난 두 장관의 회담은 당초 계획한 15분보다 긴 35분간 진행됐다. 이번 회담은 짧은 시간이나마 회동을 원했던 일본 측의 요청에 따라 일정을 급하게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하자는 뜻을 밝혔지만, 윤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본의 진정성 있는 행동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윤 장관은 일본 정부의 고노 담화 검증과 자민당 정조회의 새로운 담화 발표 요구, 아사히신문의 오보 인정 사태 등이 양국 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날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두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긴밀한 공조를 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시론] 야당, 이제 용기가 필요하다/황재옥 원광대 초빙교수·평화협력원 부원장

    [시론] 야당, 이제 용기가 필요하다/황재옥 원광대 초빙교수·평화협력원 부원장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우여곡절 끝에 출범했다. ‘돌고 돌아 문희상’, ‘계파인사 비대위’ 등 새정연을 비꼬는 듯한 말들이 대중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이 말들은 다분히 부정적이다. 보나마나 뻔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비대위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어보고 싶다. 새정연이 예뻐서가 아니다. 잘해서는 더더욱 아니다. 새정연에 대한 거듭되는 국민들의 분노와 좌절감이 우리 정치에서 균형추 역할을 해야 하는 제1야당을 ‘파산’시킬까 걱정돼서다. 새정연이 갈등과 분열을 거듭하면서 여당에 대한 견제세력 역할을 못하게 되면 우리나라 민주주의 체제는 허울만 남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일본의 자민당처럼 보수여당의 장기집권으로 국가의 동력(Dynamics)이 약화될지도 모른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데 새정연은 지금 당이 처한 위기의 심각성을 일반 국민만큼 알고 있을까. 만약 국민들이 느끼는 위기감을 공유하지 못한다면 새정연은 더 이상 제1야당으로 존립할 수 없을 것이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작금의 사태를 ‘난파선’에 비유한 것으로 보아 문제의 심각성을 조금은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비대위 첫 모임 후 문 위원장이 공언한 ‘공정’과 ‘혁신’이 이뤄질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문 위원장은 지난 22일 언론 인터뷰에서 “정당에 계파는 있기 마련인데 문제는 계파가 아니라 계파이기주의”라고 했다. 옳은 문제의식이다. 계파의 이해관계가 그림처럼 그려지는 6인 6색의 계파 수장들이 비대위에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면 계파이기주의를 뛰어넘는 ‘당 바로 세우기’는 공염불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국민들은 새정연을 영영 버릴 것이다. 선량(選良)은 우선적으로 유권자의 대리인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토크빌(Alexis de Tocqueville)은 “인민의 이익을 지켜야 하는 사람들은 때로 인민의 불쾌한 반응도 감수할 수 있는 용기를 지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인이라면 나라 전체의 이익을 우선 고려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일부 유권자의 뜻에 반하는 행동도 불가피하다. 토크빌의 말이 세월호 특별법 문제에서 야당의 용기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내겐 다가온다. 그런 면에서 문 위원장이 지난 24일 세월호 유가족과의 면담에서 “여러분의 뜻을 100% 보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모자라더라도 이해해 달라”고 호소한 것이 그런 용기였으면 한다. 당내 강경파와 당 외 강경 세력이 전체 국민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야당이 대리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일부 계파가 아닌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도 재야세력을 중시했으며 강경한 목소리를 흘려 듣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김 전 대통령은 정책과 비전으로 당내외의 강경파를 설득하고 아우르면서 정권을 창출했다. 강경파와 온건파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난해한 국면 때마다 김 전 대통령이 견지했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의 조화’를 현재의 야당 비대위는 되새겨야 할 것이다. 새정연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민주주의 발전을 갈망하는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주기 바란다. 여당과 1대1로 협상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제1야당으로 거듭 나기를 원한다면 절체절명의 당을 바로 세워야 한다. 계파이기주의를 뛰어넘어 당을 공정하게 재정비하고 혁신해 나간다면 국민들은 다시 새정연을 지지할 것이다. 많은 것들을 손대려다 이전투구에 빠지지 말고 계파 간 화해와 통합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길 국민들은 기대한다. 야당의 계파싸움과 자중지란을 즐기려는 일부 야당 바깥의 사람들에게 굳이 그런 즐거움을 스스로 선사할 필요는 없다. 계파이기주의를 뛰어넘고 국민의 기대와 지지를 받던 시절의 야당 모습, 그 색깔을 보여줬으면 한다. 선거 때까지 기다릴 것도 없다. 위기의 심각성을 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용기를 낼 필요가 있다. 국민은 그런 용기에 감동한다.
  • 여름 전력피크 넘긴 日… ‘원전제로’ 100% 입증

    여름 전력피크 넘긴 日… ‘원전제로’ 100% 입증

    일본 내 48개 원전이 가동을 정지한 지 15일로 1년이 됐다. 일본에서 원자력 발전이 시작된 1966년 이후 처음으로 ‘원전 제로’ 상태로 여름 전력 수요 피크를 넘기며 탈원전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하지만 정부가 원전 재가동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원전을 둘러싼 갈등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해 9월 15일 후쿠이현의 오이원전이 점검을 위해 가동을 정지하면서 원전 제로 상태에 돌입했다. 전력 수요가 절정에 다다르는 여름을 맞아 일본의 10개 전력회사 중 원전 의존도가 높은 간사이 전력과 규슈 전력에서 전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에너지 절약과 화력발전소의 활용 등으로 전력 수급이 비교적 안정적이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수도인 도쿄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도쿄전력만 해도 지난 7~8월 전력 사용률을 보면 ‘약간 심각’ 수준인 90%를 넘은 날은 단 8일에 불과했고, ‘심각’ 수준인 95%를 넘는 날은 하루도 없었다고 가나가와신문이 보도했다. 시민단체인 환경에너지정책연구소의 이다 데쓰야 소장은 “실온 28도 설정을 철저히 지켜 큰 절전 효과를 얻었고, 각 기업이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의 대처를 했다”면서 “원전 없이도 전력 수급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지난 2월 새 에너지 기본계획 정부안에 ‘원전 재가동’을 명시하는 등 정부와 집권 자민당이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어 이르면 올겨울 원전 제로 상태가 깨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일 원자력규제위원회가 가고시마현 센다이원전 1, 2호기의 안전대책이 동일본대지진 이후 새로운 규제 기준에 적합하다고 인정함으로써 지방자치단체의 동의 등을 얻으면 재가동이 가능해졌다. 규제위는 센다이 원전에 이어 후쿠이현의 다카하마 원전 3, 4호기 등의 심사를 추진하는 등 원전 재가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성에 대한 뿌리깊은 우려와 지진 등과의 복합 재해에 대한 대응 같은 피난 계획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우익 출판사 “교과서 위안부 기술 재검토”

    일본의 진보성향 유력지인 아사히신문의 오보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보수·우익세력의 총공세를 불러오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4일 NHK의 ‘일요토론’에 출연, 아사히신문이 지난 11일 제주도에서 위안부를 강제연행했다던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사망)의 진술과 관련된 보도를 취소하고 사과한 것에 대해 국제 사회에 이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 군인이 사람을 납치하듯이 집에 들어가 어린이를 위안부로 삼았다는 기사가 세계에 사실로 받아들여져 (이를) 비난하는 비(碑)가 세워졌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관련 기사 일부 취소를 계기로 일본 내 몇몇 출판사가 관련 내용 기술의 변경을 검토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야마카와출판사는 “아사히신문의 오보 문제 등을 받아들여 지금부터 검토하겠다”고 말했고 도쿄서적은 “위안부 관계를 포함해 편집위원회에서 검토하겠다”고 취재에 답했다. 신문은 2011, 2012년도 검정을 통과한 현행 고교 일본사 교과서 15권(6개 출판사) 중 13권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이 있다고 전했다.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상은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에서 “현행 교과서에는 제주도에서의 강제연행, 이른바 ‘요시다 증언’을 직접 다루는 기술은 없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이미 검정에 합격한 현행 교과서의 위안부에 관한 기술의 정정을 발행자에게 요구할 것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일본 여성 작가 시오노 나나미(77)도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관련 기사 취소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일본 보수성향 월간지인 문예춘추 10월호 기고를 통해 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 작성에 관여한 자민당 정치인과 아사히신문 관계자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와중에 아사히신문은 이날 또 한 건의 오보를 인정함으로써 또 악재를 만났다. 이날 아사히신문은 2012년 6월 8일자에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과 인터뷰를 하지 않았음에도 인터뷰한 것처럼 보도했다며 사과문을 실었다. 2년 이상 지난 일이지만 최근 잇따라 기사를 취소해 신뢰성의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타격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위안부 강제동원 비판’ 아사히신문 잇단 오보로 신뢰도 추락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일관되게 비판해 온 일본의 유력 진보지 아사히신문이 잇따른 오보로 위기에 직면했다. 아사히신문의 기무라 다다카즈 사장은 11일 도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 20일 단독 보도한 ‘요시다 조서’ 기사에 대해 “조서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범해 오보를 냈다. 독자와 도쿄전력 여러분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요시다 조서는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당시 소장이었던 요시다 마사오(2013년 사망)가 정부의 사고조사·검증위원회 조사에 답변한 내용을 담은 청취 결과서다. 아사히신문은 조서를 단독 입수해 3월 15일 원전에 긴급 상황이 벌어졌을 때 현장 직원의 90%인 약 650명이 구내에 머무르라는 요시다 소장의 지시를 위반하고 약 10㎞ 떨어진 후쿠시마 제2원전으로 이동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후 산케이신문 등 보수 언론들이 조서를 입수해 아사히신문의 이 같은 보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결국 일본 정부가 당초 방침을 바꿔 400페이지에 이르는 요시다 조서를 이날 내각관방 홈페이지에 게재하자 사죄 기자회견을 열게 된 것이다. 공개된 조서에 따르면 요시다 소장이 “2원전으로 피신하는 편이 옳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나 직원들이 소장의 지시를 위반한 게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온라인판에서 보도했다. 이날 기무라 사장은 스기우라 노부유키 편집담당 이사를 해직하고 자신도 “신속히 진퇴에 대해 결정하겠다”며 사임을 시사했다. 기무라 사장은 또 지난달 5~6일 특집기사를 통해 위안부 강제 연행을 증언한 요시다 세이지(사망)와 관련된 1980~1990년대의 보도를 취소한 것과 관련해서도 “오보를 게재한 것, 그 정정이 늦은 것에 대해 독자에게 사과한다”며 취소 경위와 기사가 국제사회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해 제3자 위원회를 설치해 검증할 방침임을 밝혔다.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관련 기사 취소를 계기로 일본 집권 자민당과 보수·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 등이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의 수정을 요구하며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아사히신문이 또 다른 오보를 인정함에 따라 신문의 신뢰도는 추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고노 담화 흔들기는 더 거세질 것이고, 그나마 버텨 왔던 진보 진영의 대응이 무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게이단렌, 5년 만에 정치헌금

    한국의 전경련에 해당하는 일본의 게이단렌이 5년 만에 정치헌금을 재개한다. 게이단렌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방침을 표명했다고 일본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사카키바라 회장은 정치헌금을 ‘사회헌금’으로 규정한 2003년 게이단렌 지침을 그대로 답습한다는 뜻을 밝히며 1300여개 회원사에 정치헌금을 하도록 요청한다고 밝혔다. 사카키바라 회장은 “민주정치 비용의 부담은 기업 사회공헌의 하나”라면서 정치헌금을 낼지 여부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판단하지만 게이단렌이 만드는 정당의 정책 평가를 “판단 자료의 하나로 해 달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정당을 명시해 요청하지 않지만 아베 정권을 지지해 온 게이단렌인 만큼 자민당을 위한 헌금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은 덧붙였다. 이번 정치헌금 재개로 아베 정권과의 관계를 강화해 주요 경제정책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게이단렌은 1950년대 중반부터 정치헌금 총액을 정한 후 회원사들에 할당해 왔으나 1993년 비(非)자민 정권이 들어서면서 중단했다. 그 후 2004년 재개했다가 정경 유착 비난 등에 따라 2010년 다시 폐지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자민당 정조회장 취임 첫날 “고노담화는 허위… 수정해야”

    지난 3일 출범한 제2기 아베 신조 내각 각료와 자민당 주요 인사들의 역사 인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신임 정무조사회장으로 임명된 이나다 도모미 전 행정개혁담당상은 지난 3일 민영방송인 BS후지에 출연, 고노 담화에 대해 “허위로 인해 국가의 명예가 세계에서 실추되고 있는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명예 회복을 위해 (담화를) 수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일본의 전쟁 책임을 부정하는 입장인 그는 2007년 6월 미국 하원 외교위의 군위안부 문제 결의안 채택을 앞두고 워싱턴포스트에 일본군과 정부가 군위안부 동원에 개입한 증거가 없다는 내용의 전면 광고를 게재한 여야 의원 45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자민당 정조회장은 정부의 법안을 사전 심의하고 각계의 입장을 정책에 반영하는 정무조사회의 수장으로 내각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다. 그런 자리에 극우적 성향의 이나다가 취임한 만큼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야마타니 에리코 신임 납치문제 담당상은 2009년 2월 22일 제4회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 국회의원으로는 처음 참석해 독도 반환을 주장했다. 다케시타 와타루 신임 부흥상도 한국 국회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다케시마가 속한 시마네 현 국회의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자민당 간사장은 총재 출신 ‘Mr. 조정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3일 개각 및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자민당 간사장에 임명된 다니가키 사다카즈(69) 법무상이다. 중의원 11선 경력의 베테랑인 그는 2009~2012년 자민당 총재를 역임한 바 있다. 당의 수장을 지낸 인사가 2인자 격인 간사장에 중용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평가했다. 아베 총리가 예상을 뒤엎고 다니가키 법무상을 간사장에 기용한 것은 당 운영에 안정을 꾀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달 이후 연말까지 아베 정권은 중요한 선거와 정책 결정이 줄이어 예정돼 있다. 10월에는 후쿠시마현 지사 선거, 11월에는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가 있고 내년 4월에는 통일지방선거가 열린다. 이런 중요한 일정을 앞둔 상황에서 당내 다양한 파벌의 이해를 잡음 없이 조절할 수 있을 만한 적임자로 다니가키를 지목한 것이다. 여기에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잠재적 라이벌인 다니가키를 자신의 영향력 안에 끌어들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또 재무상 경력이 있는 데다 2012년 소비세율 인상 여야합의 당시 자민당 총재였다는 점에서 올 연말 소비세율 2차 인상(8→10%)을 결정할 경우 예상되는 당내 반발을 무마하는 역할이 그에게 부여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니가키가 자민당 내에서 아시아 및 근린국 외교를 중시하는 온건파 모임인 ‘고치카이’ 출신이라는 점에서 아베 정권의 ‘매파 이미지’를 중화하는 효과도 이번 인선에 고려됐을 가능성이 있다. 다니가키는 중국과의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 관계 개선을 위한 메시지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여성각료 5명 기용… 라이벌 묶고 측근은 유임

    여성각료 5명 기용… 라이벌 묶고 측근은 유임

    3일 실시된 제2기 아베 내각의 포인트는 ‘안정’과 ’지속성’이다. 장기 집권의 고비가 될 내년 4월 통일지방선거와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거당 체제’(당의 대동단합) 구축에 나선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복심’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포함해 핵심 각료 6명이 유임된 것이 그 방증이다. 각료 18명 중 12명이 교체됐고 그중 3분의2인 8명이 첫 입각인 상황에서 주요 각료들이 안정적으로 정권을 운영하고 기존 정책의 연속성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당내 파벌을 두루 배려한 점도 그렇다. 연립여당 공명당 소속인 국토교통상을 제외한 각료 17명을 무파벌 4명, 아소파 3명, 마치무라파 3명, 기시다·누카가·오시마파 각 2명, 니카이파 1명 등으로 안배했다.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의 잠재적 라이벌들에 대한 견제도 이번 인사에서 묻어난다. 2012년 당 총재선거에서 접전을 벌인 이시바 시게루 간사장이 안보법제담당상 자리를 거부하는 ‘항명’을 했음에도 지방창생담당상으로 중용한 것은 그를 내각에 묶어둠으로써 독자 행보를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내각 최대의 과제 중 하나인 지방 살리기를 위해 이시바 간사장에게 부탁했다”면서 이시바 간사장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민당 내 ‘온건파’의 수장으로서 주변국과의 외교가 파행을 빚을 때마다 ‘잠재적 대항마’로 주목받는 기시다 외무상을 유임시킨 것도 대외정책에서 자신의 강성 이미지를 중화시키는 한편 기시다 외무상의 독자 행보를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여성 각료를 5명이나 기용하는 ‘파격’을 선보이면서도 ‘대외용’이 아닌 비교적 경험이 많은 안정형 중진으로 구성한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특히 측근을 기용함으로써 여성 등용이라는 명분과 함께 실리도 골고루 챙겼다. 아베 총리의 대표적인 여성 측근은 자민당 정조회장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과 납치문제담당상으로 첫 입각한 야마타니 에리코 참의원 의원이다. 야마타니 의원은 아베 총리와 함께 납북 일본인 문제에 관여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제2기 내각 최연소(40세)이자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인 오부치 유코 경제산업상은 당내 핵심 파벌 중 하나인 누카가파 추천으로 입각했다. 이 밖에 이시바 간사장이 고사한 안보법제담당상에는 에토 아키노리 전 방위 부대신(방위상 겸임)이 임명됐다. 마쓰시마 미도리 경제산업성 부대신은 법무상, 아리무라 하루코 참의원은 행정개혁담당상 겸 여성활용담당상에 기용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 취임 후 첫 개각… 장기집권 시동

    아베 취임 후 첫 개각… 장기집권 시동

    아베(얼굴) 신조 일본 총리가 3일 개각을 단행했다. 2012년 12월 출범 이후 첫 개각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제2기 내각 구성을 발표했다. 각료 18명 중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생담당상, 오타 아키히로 국토교통상 등 핵심 각료 6명은 유임됐다. 정권을 안정시키고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해 장기 집권 체제를 확실히 다지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안보법제담당상 자리를 거부하며 아베 총리와 갈등을 빚은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간사장은 신설된 지방창생담당상으로 임명됐다.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로 자민당 간사장 후보로 거론됐던 오부치 유코 전 저출산담당상은 경제산업상에 기용됐다. 이 외에 총무상에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납치문제담당상에 야마타니 에리코 참의원이 새로 가세하는 등 여성 각료는 기존 2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 때의 여성 각료 수와 같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성장전략 일환으로 강조되는 여성 등용을 위한 상징적인 조치로 보인다. 자민당 내 강성 우익 정치인으로 꼽히는 다카이치 회장과 야마타니 참의원의 신규 진입과 시모무라 문부상의 연임으로 인해 내각의 우익적 색깔은 변함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총리는 이와 함께 자민당 간사장에 총재를 지낸 다니가키 사다카즈 법무상을 임명하고 정조회장에 이나다 도모미 행정개혁담당상, 총무회장에 니카이 도시히로 중의원 예산위원장, 선거대책위원장에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산업상을 기용하는 등 당 4역을 일괄 교체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혐한 시위·위안부 책임자 추궁” 유엔 차별철폐위, 日정부에 권고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일본 정부에 ‘헤이트 스피치’(특정 인종이나 집단에 대한 공개적 혐오 발언)에 대처하고 이를 법률로 규제하도록 권고했다고 일본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위원회는 도쿄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혐한 시위가 일어나는 것과 관련해 처음으로 ‘헤이트 스피치’에 대해 “시위에서 공공연하게 행해지는 인종 차별에 대해 의연히 대처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인터넷 등을 통해 헤이트 스피치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다. 헤이트 스피치에 관련된 관료와 정치인에 대한 제재도 촉구했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헤이트 스피치에 대해서는 유엔 인권규약위원회도 지난달 대일 심사 최종견해를 통해 우려를 나타내고 차별을 부추기는 모든 선전활동의 금지를 권고했다. 권고에 구속력은 없지만 일본 정부는 신속한 대책 마련에 부심할 전망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일본 집권 자민당은 지난 21일 헤이트 스피치 대책을 검토하는 프로젝트팀을 설치해 법 규제 여부를 포함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위원회의 이번 최종견해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언급됐다. 인권침해 행위를 조사하고 가해자에게 책임을 추궁하도록 요구했다. 일본 내 조선 학교가 고교무상화 대상에서 제외된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일본 정부가 필요성을 부인하고 있는 포괄적인 차별금지법 도입을 검토하도록 거듭 요구했다. 위원회의 일본 심사는 2010년 이후 4년 만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난 20~21일 실시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자민당 ‘넘버2’ 이시바 간사장 “아베 총리 뜻 따르겠다” 입각 시사

    日 자민당 ‘넘버2’ 이시바 간사장 “아베 총리 뜻 따르겠다” 입각 시사

    일본 집권 자민당의 ‘넘버2’ 이시바 시게루 간사장이 새달 3일 입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간사장은 29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독대한 뒤 기자들에게 “조직의 일원으로서 수장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총리의 입각 요청을 받아들일 방침을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시바 간사장은 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제안한 안보법제담당상을 거절하고 간사장 연임을 희망한다는 생각을 밝혔으나 결국 “총리와의 사이에 균열은 없다. 정권을 전력으로 지지하겠다”며 입각 요청이 있을 경우 수락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NHK는 전했다. 아베 총리가 안보법제담당상 대신 신설 예정인 지방창생담당상을 제시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시바 간사장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앞서 아베 총리가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감안해 자신의 대항마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이시바 간사장을 안보법제담당상으로 기용해 내각 안에 묶어 두려 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이시바 간사장은 안보법제담당상 자리를 받아들이려다 막판에 거부했지만 이로 인해 자민당 내에서 ‘정권을 흔든다’는 비판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노선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일본 언론 ‘위안부 전쟁’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의 진보·보수세력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진보 성향의 유력지 아사히신문이 지난 5~6일 특집 기사를 통해 위안부 강제 연행을 증언한 요시다 세이지(사망)와 관련된 과거 보도를 취소하자 대표적 보수 신문인 산케이와 요미우리신문이 이를 빌미로 위안부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용도 폐기할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아사히신문이 28일 지면을 통해 “위안부 문제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며 재반박에 나섰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위안부를 강제 연행했다는) 요시다의 증언이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고노 담화의 근간이 무너진다는 주장이 있지만 일본 정부는 고노 담화를 작성할 당시 그 내용을 담화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담화 작성에 관여한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담화에 채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고노 담화는 “(위안부의) 모집, 이송, 관리 등도 감언이나 강압에 의하는 등 대체로 본인들의 의사에 반해 이뤄졌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어 요시다 증언이 말하는 ‘강제 연행’ 대신 여성들이 자유 의지를 빼앗긴 ‘강제성’을 문제로 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한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위안부에 의한 많은 증언이라고 전했다.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처음으로 자신이 위안부였음을 증언한 이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1993년 2월 19명의 청취를 모은 증언집을 출간하는 등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이 재반박에 나선 것은 보수지들의 파상공세 때문이다. 산케이신문은 8일자에서 아사히 기사 검증 특집을 낸 데 이어 12일자에는 아사히신문의 기사 취소에 대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의 검증이 충분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0.7%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산케이는 28일자 사설에서도 고노 담화를 대체할 새로운 담화 발표와 고노 담화의 주역인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에 대한 국회 소환을 촉구했다. 최대 부수를 자랑하는 요미우리신문도 28일 아사히신문의 보도가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연행했다는 왜곡된 역사를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는 취지로 특집 기사 게재를 시작했다. 보수지들의 여론 형성과 함께 정치계 보수 인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26일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정무조사회장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 내년에 새 담화를 낼 것을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에게 건의했다. 그러나 스가 장관은 “새 담화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한·일 차관급 전략대화 추진… 실무접촉 확대

    한·일 양국이 내달 차관급 전략대화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양국 차관급 전략대화는 지난해 1월 열린 이후 1년 7개월여 만으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는 처음 열리는 성격의 접촉이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일본을 방문해 양국 차관급 전략대화를 개최하는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연례적으로 해 온 외교적 채널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이는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지난 3월 상견례로 방한한 데 대한 답방 성격이지만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 실무 차원의 접촉면을 확대하는 측면으로도 풀이된다. 아베 신조 정부 출범 이후 일본의 과거사·영토 도발이 반복되면서 정상 간 접촉은 마비된 상황에서도 양국 대화의 물꼬는 열어 둔다는 의미인 셈이다. 우리 측이 전략대화를 먼저 제의했다는 점에서 ‘대일 관리’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압박하는 동시에 일본 우익 진영에서 제기하고 있는 종전 70주년 새로운 담화 발표에 대한 우리 측 우려도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에게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가 한국과의 정치적 교섭의 산물이라는 지난 6월 검증 보고서를 일본 국내외에 적극 홍보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담화 자체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를 거두지 않고 있다. 한·일 전략대화는 지난해 12월 개최 준비가 진행됐다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보류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日, 위안부 반성은커녕…

    일본 정부가 정부 예산을 투입해 고노 담화의 검증 결과를 국내외에 홍보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6일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정무조사회장으로부터 고노 담화 검증결과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라는 제의를 받자 “예산 조치를 취해 국내외에서 정보 발신에 주력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NHK가 이날 보도했다. 1993년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와 관련,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담화 작성 과정에서 한·일 간 문안 조정이 이뤄졌다는 내용의 검증 결과를 발표하면서 외교 교섭 내용을 자세히 공개해 한국 정부의 반발을 샀다. 또 일본 정부는 고노 담화가 당시 군 위안부의 강제연행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인식에 입각해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스가 장관은 새로운 담화를 발표하라는 다카이치 정조회장의 제안에 대해 “아베 정권은 이른바 고노 담화 수정은 하지 않기로 했기에 새로운 관방장관 담화를 내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정조회장은 최근 아사히신문이 군위안부 관련 일부 기사의 오류를 인정하고 취소한 것 등과 관련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새 담화를 낼 것을 스가 장관에게 제의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5일 제주도에서 다수 여성을 강제연행해 위안부로 삼았다는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사망)의 주장을 토대로 작성한 자사의 과거 기사들이 오보임을 인정하고 취소한 바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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