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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경제 띄운 뒤 살금살금 ‘2단계 개헌’ 몰이

    아베, 경제 띄운 뒤 살금살금 ‘2단계 개헌’ 몰이

    개헌파 의석 3분의2 이상 확보… 승리 직후 “대담한 경제정책”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 등 개헌 세력이 10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 발의선(162석) 이상을 확보했다. 11일 개표 결과 자민·공명·오사카유신회·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등 개헌파 4개 정당은 이번 선거 대상인 121석 가운데 77석을 얻었다. 4개 정당은 참의원 전체 242석 가운데 이번 선거 대상이 아닌 기존 84석을 포함해 모두 161석을 갖게 됐다. 개헌 지지 무소속 4석을 더하면 개헌파 참의원 의석수는 165석으로 개헌안 발의 정족수인 전체의 3분의2(162석)를 넘어섰다. 아베 총리는 승리한 뒤 “내수를 뒷받침하기 위해 종합적이고 대담한 경제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12일 이시하라 노부테루 경제재생담당상에게 경제대책 준비를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9월 국회에 제출한 추경 규모는 최소 10조엔(약 112조 7000억원)에서 최대 20조엔(약 225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내수진작 ‘아베노믹스 재가동’을 통해 경기를 부양해 개헌을 추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교전권을 금지한 현행 ‘평화헌법’ 조항을 삭제한 개정안을 국회에서 발의해 국민투표에 부치려 하고 있다. 이를 추진하려는 개헌파와 막으려는 호헌파가 대결을 벌이면서 일본은 ‘전후 체제의 탈피’를 둘러싸고 전후 70년 만에 갈림길에 서게 됐다. 아베 총리는 2018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 종료 전에 전쟁 및 무력사용을 금지한 현행 ‘평화헌법’ 9조의 조문을 고쳐 군대 보유와 전쟁 등 무력사용이 가능한 ‘보통국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해 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인기 걸그룹 출신 싱글맘… 재일동포 2세 백진훈 3선

    인기 걸그룹 출신 싱글맘… 재일동포 2세 백진훈 3선

    지난 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화제의 인물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인기 걸그룹 ‘스피드’ 멤버였던 이마이 에리코(33)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 비례대표로 입후보해 당선됐다. 1983년 오키나와에서 태어나 1996년 4인조 그룹 스피드의 보걸로 데뷔한 그는 여러 히트곡을 내며 1990년대 후반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4년 록그룹 ‘이나고라이더’(175R)의 보컬 쇼고(36)와 결혼했다가 청각 장애를 가진 아들을 낳고 2007년 이혼하는 등 순탄하지 않은 삶을 살았다. 현재 11살짜리 아이를 혼자 키우며 싱글맘으로 살고 있는 이마이 당선자는 “내 아들이 희망을 품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호소해 큰 지지를 얻었다. 모델 출신으로 제1야당인 민진당의 대표 정치인인 렌호(여·48) 대표 대행(참의원 의원)도 도쿄에서 자민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애초 그는 탄탄한 대중적 지지를 기반으로 오는 31일 치러질 도쿄도지사 선거 출마 요청을 받았지만 “참의원 선거를 이끄는 게 우선”이라며 거절했다. 그는 벌써부터 차기 민진당 대표로 거론되고 있다. 재일동포 2세로 개헌 반대 목소리를 냈던 민진당 하쿠 신쿤(57·한국명 백진훈) 의원도 3선에 성공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정책 공약으로 평화헌법(일본의 군대 보유 및 무력 사용을 제한하는 헌법 9조) 수호와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과 자위대의 활동 범위를 넓히는 ‘안보법제’ 폐지 등을 내세웠다. 도쿄 신주쿠 출신으로 2004년 7월 참의원 선거에 처음 당선된 그는 2010년 연임 이후 북한 납치 문제 등에 관한 특별위원장과 민주당 홍보위원장 등을 맡았다. 혐한 시위 억제법 제정을 이끈 민진당 아리타 요시후와 함께 오가와 도시오도 6명을 뽑는 도쿄 선거구에서 ‘턱걸이’ 당선됐다. 반면 고노 담화(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 야마다 히로시는 당선됐지만,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고 적은 말뚝을 묶었던 스즈키 노부유키는 떨어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쟁 가능한 나라’ 반대 커… 국민투표 서두르지 않을 듯

    ‘전쟁 가능한 나라’ 반대 커… 국민투표 서두르지 않을 듯

    거부감 덜한 환경권 신설 ‘시동’… 여론설득 뒤 헌법9조 개정 복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의원 선거 압승으로 활짝 웃으며 승리의 여세 속에서 헌법 개정의 과녁을 맞혔다. 아베 총리는 선거가 끝나고 개표가 진행되던 지난 10일 밤 “국회 헌법 심사회에서 (개헌 추진에 대해) 여야 없이 확실히 논의하겠다”며 개헌 발의를 전면에 내세웠다. 선거 기간 내내 개헌이란 말을 입에도 올리지 않으며 헌법 개정에 대한 국민 반감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조심해 왔던 자세와는 딴판이었다. 아베 총리는 “헌법 심의에서 논의하고 국민적 이해가 깊어지는 가운데 어느 조문인지가 수렴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도 던졌다. 국회에 설치돼 있는 헌법심사회에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 등 개헌파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개정 대상의 구체적인 내용과 조문 선정을 진전시켜 나가겠다는 생각을 보여 준 것이다. 10일 선거로 중·참의원 양원 모두에서 개헌 발의 의석인 3분의2 선을 확보한 아베 총리는 국회에서 개정 내용을 만들고 발의를 실현시킨 뒤 그다음 단계인 국민투표로 나가겠다는 심산이다. 2018년 9월 아베 자신의 자민당 총재 임기 내에 개헌을 이뤄 내겠다는 목표다. 그 첫 번째 수순으로 아베 총리는 우선 개헌파 세력 내 개정 내용에 대한 조율을 서두르고 있다. 헌법을 고쳐야 한다는 개헌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아베 총리가 원하는 개헌인 헌법 9조 1, 2항 등의 폐기에는 반대하는 공명당 등을 염두에 둔 것이다. 헌법 9조는 군대 보유와 무력 사용 및 전쟁 금지 등 국제분쟁의 무력 사용, 교전권을 포기해 평화헌법으로 불려 왔다. 이를 아베 총리는 무력 사용 등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헌법을 고치겠다는 것이다. 자민당 입장대로 개정안을 수렴한 뒤 이를 국민투표에 부쳐 ‘자주 헌법’으로 재탄생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아베 총리와 자민당 보수파는 기존 ‘평화헌법’이 1946년 당시 일본을 점령하고 있던 연합국군총사령부(GHQ)의 영향 아래 만들어진 강요된 헌법이라고 폄하하면서 개정을 당론으로 삼아 왔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군대 보유와 무력행사를 금지한 헌법 9조 개정 등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개헌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적지 않자 이를 돌파하기 위해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10일 민영방송 TV 아사히에 나와 “국회는 (개헌안을) 발의할 뿐이며 결정하는 것은 국민투표”라고 언급한 것도 이를 의식해서로 보인다. 개헌안을 발의했다가 국민투표에서 부결되면 정권이 흔들릴 우려도 있어 아베 총리는 여론을 개헌 쪽으로 충분히 몰고 간 뒤에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앞으로 한동안 여론 설득 작업이 이뤄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가 헌법 9조 논의는 일단 뒤로 미루고 대규모 재해 때 총리 권한을 강화하는 ‘긴급사태’ 조항과 환경권 조항 신설 등 여론의 거부감이 적은 내용을 중심으로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확대를 시도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들 조항을 먼저 고친 뒤 나중에 헌법 9조에 손을 대는 2단계 개헌론이 거론되는 셈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집권당 참의원 선거 압승···아베 총리 ‘아베노믹스 2탄’ 가능할까

    집권당 참의원 선거 압승···아베 총리 ‘아베노믹스 2탄’ 가능할까

    일본의 집권당인 자민당이 공명당과 연립해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아베 신조 총리가 약속한 과감한 재정 투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일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 승리가 확정되자 공영방송 NHK를 통해 “포괄적이며 과감한 경제적 조치들이 조속히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1일 소비세율 인상(8→10%) 연기를 발표하면서 과감한 재정 투입을 약속한 바 있다. 재정 투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투입할 재정 규모와 재원 마련 가능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아베 총리의 한 측근은 이번 회계연도에 20조엔(약 228조원) 규모의 패키지를 마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문제는 재정 투입을 위한 여력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세수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인데다 지난 4월 구마모토 강진 구호대책으로 3780억엔을 할당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2015회계연도 예산의 여유 자금은 2500억엔 정도다. 증세 카드인 소비세율 인상을 2019년 10월로 연기한 탓에 가까운 장래에 새로운 세원이 마련될 가능성도 엿보이지 않는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4년 11월 소비세율 증세 연기를 발표하면서 “(2008년 9월 발생한) 리먼 사태 정도의 충격이나 동일본 대지진급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재차 연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안을 2019년 10월로 연기한다고 지난달 1일 발표했다. 일본 경제는 지난 10개 분기 가운데 5개 분기 동안 역성장을 보였다. 이런 점에서 재정적 경기부양 조치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바라는 일본 경제에는 반가운 재료가 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중기적 목표로 재정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만일 국채 발행을 통해 경기부양의 재원을 조달한다면 목표달성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매튜 굿맨 아시아경제 담당 선임고문은 국내총생산(GDP)을 늘려 GDP 대비 부채 비율을 낮춘다면 재정 투입이 재정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일본 경제에 대한 연례 평가보고서에서 긴축과 완화를 오가는 재정정책과 해마다 반복되는 추가경정예산은 정책의 불확실성을 키운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이며 점진적인 소비세율 인상을 포함해 예측하기 쉬운 재정정책의 일정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戰後 첫 헌법 개정 발판… ‘전쟁하는 일본’ 국민투표만 남았다

    戰後 첫 헌법 개정 발판… ‘전쟁하는 일본’ 국민투표만 남았다

    10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개헌 세력이 헌법 개정 발의에 육박하는 등 압승을 이끈 것은 전후 70년의 일본 정치에 분수령적인 의미를 지닌다. 자민당 독주 속에서 국제 분쟁에 무력 사용을 금지한 현행 헌법을 고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우선 자민당은 연립여당 공명당과 함께 참의원 전체 242석 가운데 이번 선거의 개선의석(121)의 과반을 확보했고, 다른 개헌세력과 함께 국회의 개헌 발의선인 3분의2(162석) 확보를 눈앞에 두게 됐다. 집권 여당이 개헌을 지지하는 정당의 지원 속에서 현행 평화헌법을 고치기 위한 개헌 발의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날 밤 저녁 8시 NHK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가 이끄는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 개헌 정당인 오사카유신회,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등 개헌 세력 4개 정당은 73~85석이 예상된다. 이에 따르면 개헌 세력은 비개선으로 84석을 확보한 가운데 157~173석이 예상된다. 3분의2를 넘은 것이다. 자민당 등 개헌세력은 하원 격인 중의원에서 이미 개헌 발의에 필요한 3분의2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참의원에서의 압승에 따라 중·참의원 등 국회의 개헌 발의 규정을 충족시키게 됐다. 민진당을 비롯해 공산·사민·생활 등 4개 주요 야당 등은 “아베 정권의 개헌을 저지하고 평화헌법을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민진당 등 야 4당은 1명을 선출하는 32개 선거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통해 승부를 걸었지만 상당수의 선거구에서 고전하며 자민당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야당은 이번 선거가 개헌으로 가는 분수령적인 선거라는 점도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했다. 국회에서 개헌발의가 이뤄지면 헌법 개정의 마지막 관문으로 국민투표가 남게 된다. 현재 국민여론은 반대가 대략 50~55% 선이어서 아베 정권의 집요한 국민 설득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 유세에서 개헌을 강조하지 않는 전략을 썼다. 자민당의 지지율은 만족스럽지만, 개헌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이 강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최근 NHK 여론조사에서 ‘개헌할 필요 없다’는 의견이 34%로 ‘개헌해야 한다’는 27%보다 많았다. 아베 총리와 집권 자민당은 개헌을 정치적 숙원이라고 공언해 왔다. 태평양전쟁 패전 이후 이른바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현행 헌법 9조를 개정해 전쟁할 수 있는 ‘보통 국가’로 탈바꿈시키려고 해 왔다. 아베는 자신의 자민당 총재 임기인 2018년 9월 전에 현재의 평화헌법을 고치겠다는 일정을 강조해 왔다. 개헌파 4당도 구체적인 개헌 조문을 놓고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전쟁 가능한 국가로 가려는 아베 정권의 개헌은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번 선거는 2015년 10월 제3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국정선거로 자민당 총재인 아베 총리의 그간 국정운영 성과를 평가하는 의미가 컸다. 무기력한 야당에 대한 실망 속에서 안정을 희구하는 요인이 늘면서 집권 여당에 표를 몰아준 것으로 해석된다. 비전과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 온 아베 정권에 대해 신임을 더 몰아준 셈이다. 아베 총리의 일본의 국제적 위상 증가와 비전 제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등도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국제 안보·경제 환경에서 불확실성의 확대가 안정을 희구하는 보수적인 마음을 더 자극한 것으로도 보인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등 브렉시트로 인한 정치·경제적 충격, 중국의 해양 영유권 주장 및 공세적 민족주의 부각,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실험 등도 안정에 더 힘을 실어주는 요소가 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참의원선거 D-2 맥 못추는 3野… 결국 개헌으로 달려나가는 일본

    일본 참의원 선거를 3일 앞두고 민진당 등 일본 야당들은 일제히 전열을 재정비해 개헌 저지선 확보에 총력을 쏟았다고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이 7일 전했다. 민진당 오카다 가쓰야 대표, 공산당 시이 가즈오 위원장, 사민당 마타이치 세이지 간사장 등 야 3당 수뇌부는 6일 나가노시에서 나란히 연설하며 개헌 세력의 ‘3분의2’ 획득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도쿄신문이 전했다 오카다 대표는 교전권을 부정한 헌법 9조의 수정을 담은 자민당 헌법 개정안 초안을 거론하며 “‘개헌 4당’이 3분의2를 얻으면 (개헌을) 하고야 만다”며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베 신조 총리가 추진하려는 헌법 개정은 참의원(상원)과 중의원(하원) 의석 3분의2 이상이 발의가 필요하다. 집권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과 오사카유신회,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등 4개 정당은 개헌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시이 공산당 위원장도 “아베 개헌의 핵심은 (교전권 및 전력 보유를 부정한) 헌법 9조를 부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야당의 개헌 저지론 이슈화 노력에도 정작 헌법 개정은 크게 이슈로 부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 신문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5일까지 트위터상에서 화제가 된 9개 주요 정책 언급 횟수를 분석한 결과, ‘경기·고용’이 가장 많은 271만 5000건이었다. 이어 헌법개정(160만 6000건), 외교·안전보장(144만건), 연금 등 사회보장(139만 8000건), 자녀양육 지원(102만건) 순이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개헌 4당의 의석수가 이번에 선거를 하지 않는 비개선 의석을 포함해 헌법 개정에 필요한 3분의2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번 참의원 선거는 전체 242석 중 절반인 121석만 새로 뽑는다. 6년 임기의 참의원은 3년마다 전체 의원의 절반(121석)을 새로 선출한다. 신문은 현행 헌법을 지키자는 호헌파 야당인 민진당(비개선 17석)은 25~35석을 얻고, 공산당(8석)은 5~7석, 사민당(1석)은 최대 2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이미 이번 선거에서 뽑지 않는 65석을 보유한 자민당이 이번에 57석을 추가하면 단독과반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헌법 개정 발의가 가능한 3분의2 선인 162석 중 개헌파 4개 정당이 78석을 더 확보하면 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브렉시트·방글라 테러로… 표심 자극하는 아베

    “새로운 위기에 대응한다.” “테러를 용납하지 않겠다.” 10일로 예정된 일본 참의원 선거를 닷새 앞두고 아베 신조 총리 등 집권 자민당은 국민 불안감으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결정, 일본인 7명이 희생당한 방글라데시 다카 테러 등 대외 변수와 불안정을 선거 구호로 추가했다. 아베노믹스의 성과를 강조하는 틀 위에서 대외 불안요소와 안정을 자민당의 표심으로 연결지으려 하고 있다. “이 선거가 무엇을 묻고 있는가. 아이들의 미래를 자민·공명당에 맡길지를 정하는 선거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오이타 시내에서 가진 유세에서 이렇게 연설하면서 자신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 실적 소개에 열을 올렸다. 야당이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해양진출 확대,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국민 마음은 여권에 호의적으로 흐르고 있다. 대외 이슈로 국내 쟁점이 묻히면서 집권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분위기다. 집권 여당에 대한 적극적 지지라기보다는 소극적인 지지의 폭이 크다. 5일 공개된 산케이신문·FNN(후지뉴스네트워크) 공동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 등 개헌파가 개헌 발의에 필요한 의석수인 3분의2 이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 언론의 합동 전화조사와 이들 매체의 취재를 더한 판세 점검 결과, 연립 여당인 자민·공명당과 오사카유신회,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등 4개 ‘개헌세력’은 전체 의석의 3분의2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베 정권은 이미 중의원에서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만으로도 전체 의석의 3분의2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도 개헌 가능한 의석수 확보가 목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자민당 몰래… ‘10선 여걸’ 도쿄도지사 출사표

    ‘자민당 몰래… ‘10선 여걸’ 도쿄도지사 출사표

    일본 집권 자민당이 자당 소속 여성 의원의 도쿄도지사 출마로 시끄럽다. 당 지도부가 적임자를 점찍어 둔 상황에서 한마디 상의도 없이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마스조에 요이치 전 도쿄도지사가 정치자금 유용 의혹으로 낙마한 가운데 경선을 둘러싼 잡음까지 불거지자 당내에는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30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방위대신, 환경대신 등을 지낸 고이케 유리코(63) 중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10선인 고이케 의원은 “희망이 넘치는 도쿄를 만들고자 벼랑에서 뛰어내린다는 각오로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민당 도쿄도지부연합회(도련)는 이미 사쿠라이 다카시(62) 전 총무차관에게 출마를 요청한 상황으로 고이케의 독단적인 결정에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도련의 간사장 대행을 맡은 하기우다 고이치 관방부장관은 “고이케 의원이 아무런 상의도 없이 출마 의사를 표명한 데 다소 위화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하기우다 관방부장관은 “다음달 14일 도쿄도지사 선거 고시를 앞두고 다음주까지 후보를 선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 조기 후보 선정에 무게를 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평화헌법’ 분수령 참의원 선거전 과열

    일본 ‘평화헌법’ 개정의 분수령이 될 다음달 10일 참의원 선거 유세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제2야당인 일본 공산당의 후지노 야스후미 정책위원장이 선거 관련 TV 토론회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뒤 여당의 집중 공격 속에 29일 물러나는 등 야당이 수세다. 후지노는 지난 26일 NHK 토론 프로그램에서 사상 처음 5조엔(약 57조원)을 넘어선 2016 회계연도 방위비를 거론하며 “사람을 죽이기 위한 예산이 아니라 사람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예산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공격을 받아 왔다. 아베 신조 총리는 유세를 돌며 “일본인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고생하는 자위대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고 후지노는 결국 “자위대 여러분에게 상처 준 것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위원장직을 사임했다. 민진당과 공산당 등 야 4당은 당선자 한 명을 뽑는 32개 선거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 등 여당이 ‘공산당과 야당의 야합’이라며 ‘레드 콤플렉스’를 부채질하는 상황에서 공산당 정책위원장의 사임은 민진당 등에도 타격이 됐다. 여당은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인 브렉시트 등으로 인한 불안심리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중국 함정의 센카쿠열도 접속 구역 진입 및 영해 통과 등의 공격적인 활동도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NHK의 여론조사에서 이를 반영하듯 자민당 36.4%, 연립여당인 공명당 5.5%의 지지율이 나왔다. 제1야당인 민진당 지지율은 8.9%, 공산당은 4.8% 등으로 차가 컸다. 그러나 “지지 정당이 없다”는 대답도 33.9%로, 부동층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관심사는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 등 개헌 추진 세력이 단독 개헌이 가능한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다. 이들이 78석을 얻으면 개헌안 발의가 가능하다.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한 여당이 개헌선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참의원 정원 242명 가운데 121명만 뽑는다. 나머지 121명 가운데 개헌 추진 세력이 확보하고 있는 의석은 자민당 65명, 공명당 11석 등 84석이나 된다. 참의원에서 개헌안 발의는 재적의원 3분2인 162석을 확보해야 한다.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의 목표 의석으로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61석을 얻는 것을 제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자민당 “독도·위안부 연구기관 신설”

    일본 집권 자민당이 다음달 10일 참의원 선거 공약에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관련 조사·연구 기관을 신설하는 방안을 포함시켰다. 또 역사 인식 등에 대해서 관련 국가에 적극적으로 반론을 펴는 등 ‘대외 발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공약에 포함시켰다.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위안부 강제성에 대해서는 부정하는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정무조사회는 지난 20일 선거 공약집으로 펴낸 ‘종합정책집 2016 J-파일’ 가운데 외교·방위 정책에 “영토문제에 관한 역사·학술적 조사·연구를 실시하는 제3자 기관을 신설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J-파일은 “새 기관의 연구 성과를 활용해 국내와 국제사회에 법과 역사에 근거한 일본의 주장을 보급·계몽·홍보하는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진행되는 전후 보상에 관한 재판과 위안부 문제의 언설 등에 있어 역사적 사실에 반하는 부당한 주장이 공공연해짐으로써 우리나라의 명예를 현저히 손상하고 있다”며 “새 기관의 연구를 활용해 적확한 반론·반증을 실시할 것”이라고 적시했다. 이와 함께 한국이 독도를, 러시아가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을 각각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조기 반환을 위한 정상급 협상을 활성화하겠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더불어 “(독도와 쿠릴 4개섬의) 반환 여론을 환기하기 위해 국내 홍보·계몽 활동을 계속 강화하고, 교과서 기술의 확충 등에 노력할 것”이라고 J-파일은 밝혔다. J-파일의 ‘전략적 대외 발신 강화’ 항목에는 “주변 각국이 정보 발신을 강화하는 가운데 영토,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한 역사인식, 적극적 평화주의 등에 대해 객관적 사실을 세계에 보여 주고, 근거 없는 비난에 단호하게 반론하는 등 일본의 명예와 국익을 지키기 위한 전략적 대외발신을 근본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적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참의원 선거전 개시… 아베, 구마모토성 앞에서 유세

    日참의원 선거전 개시… 아베, 구마모토성 앞에서 유세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일본의 참의원 선거전이 시작된 22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월 지진으로 무너진 구마모토성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자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구마모토 AP 연합뉴스
  • 日참의원 선거전 공식 개시···여야 개헌 발의선 확보·저지 격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의 안보관련법 강행처리, 개헌 추진, 아베노믹스로 대표되는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의 판단을 묻는 7·10 참의원 선거전이 22일 공식 시작됐다. 자민당과 민진당 등 여야는 이날 참의원 선거 공시를 시작으로 투개표 전날인 다음 달 9일까지 18일간 전국을 돌며 치열한 유세전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에서는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선거권 연령이 20세에서 18세로 낮아짐에 따라 만 18~19세인 고교·대학생 240만 명에게 선거권이 주어지면서 이들의 표심도 주목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참의원 242명 가운데 절반인 131명을 선출한다. 참의원 임기는 6년이며 3년마다 절반씩 선거를 한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은 약 390명가량이 후보등록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년전 참의원 선거 당시 출마자 433명에 비해 40명가량 줄어든 것이다. 자민당 총재인 아베 총리는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여당이 121명 가운데 과반인 61명 이상의 의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민당 일각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50%에 육박하는 등 견고한 만큼 단독 과반수 확보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반면 제1야당인 민진당과 공산당, 사민당, 생활의 당 등 야 4당은 여권이 헌법 개정안 발의가 가능한 참의원 총 의석의 3분의2 이상 확보를 저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야 4당은 개헌 발의선 저지, 안보관련법 폐지, 경제정책 전환 등을 내걸고 당선자가 1명인 소선거구 32곳에서 후보 단일화를 하는 등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아베 총리 등 여권은 이번 선거전에서 개헌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야권은 “여당이 개헌을 통해 일본을 전쟁국가로 만들려 한다”고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자민·공명당, 유신회,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하는 당 등 개헌에 긍정적인 정당이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78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들 정당은 이번 선거 대상이 아닌 121석 가운데 84석을 확보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 78석만 얻어도 합계 162석으로 개헌안 발의 요건인 3분의 2 기준 의석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며 여야간 신경전도 가속하고 있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민진당 대표는 전날 도쿄 일본기자클럽 주최 당대표 토론에서 “금융정책과 재정지출 확대 등 아베노믹스의 한계가 드러난 만큼 소득 재분배나 노동개혁에 착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아베노믹스에 따른 경제성장으로 세수 증대를 통해 사회보장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 아베 “지금은 개헌 불가능”…野견제에 ‘경계심 허물기’ 전략

    “지금 단계에서는 100% 불가능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참의원 선거에서 헌법 9조를 개정할 태세를 갖추기는 어렵다며 유권자의 경계심을 허무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집권 자민당이 개헌을 핵심 쟁점으로 삼지 않는 것에 대해 야당이 ‘선거에 불리할까 봐 숨기고 있다’며 집중적으로 견제하자 아베 총리는 자민당이 당시(黨是, 당의 확정된 기본 방침)로 내세우는 개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1일 민영방송 TV아사히의 토론에서 “자민당은 이미 9조 개정안을 제시했다. 다만 이에 찬성하는 것은 아직 우리당 의원뿐이므로 3분의2는 한참 멀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참의원 선거 결과로 자민당이 개헌안 발의에 필요한 3분의2 의석을 차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는 연립 공명당과 함께하더라도 “아마 100% 불가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헌법은 다른 법률과 달리 중·참의원 정원의 3분의 2 이상 동의로 발의하고 국민 투표를 거친다는 점을 거론하며 “결정하는 것은 국민들”이라며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민당이 불리한 쟁점을 감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헌안은 2012년에 이미 내놓았으며 가두연설 때는 시간이 제한돼 있어 경제 정책 등 다른 주제를 이야기하느라 굳이 자세히 말하지 못하지만, 자민당 지지자는 개헌에 대해 다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개헌을 ‘필생의 과업’으로 꼽아온 아베 총리가 선거를 앞두고 개헌이 어렵다고 하는 것은 헌법 9조 개정을 우려한 유권자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표를 던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안보법제 정비 과정에서 아베 정권은 적지 않은 반발을 샀으며 같은 맥락에서 전쟁을 금지한 헌법 9조 개정이 임박했다는 인식은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지난 21일 토론회에서 야마모토 다로(山本太郞) 생활당 공동대표는 2014년 12월 중의원 선거 때는 안보법제 정비가 자민당 공약 끄트머리에 간단히 적혀 있었지만 아베 정권은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이를 밀어붙였다고 지적하며 이번에 자민당이 개헌을 쟁점으로 내세우지 않는 수법에 속지 말라고 날카롭게 꼬집었다. 연합뉴스
  • 선거 20여일 앞두고… ‘개헌’ 숨기는 아베

    보름 만에 내각 지지율 4%P 하락 “선거 결과를 보고 어떤 조항을 어떻게 바꿀지 논의하겠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이 참의원 선거전이 뜨거워진 와중에 나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선거결과를 보고 헌법 개정을 논의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듯한 그의 발언은 “발톱을 숨긴 것”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아베 총리는 19일 NHK에 나와 자민당 총재 입장에서 개헌 발의 방식에 대해 “다음 국회에서 헌법심사회를 꼭 가동하고 싶다”면서도 “현 단계에서 헌법심사회의 논의가 정리되지 않아 (무엇을 바꿀 것인지를) 선거 쟁점으로 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것이다. 다음달 10일 선거결과를 보고 올가을 국회에서 중·참의원 양원에 설치된 헌법심사회를 가동해 어떤 내용, 어느 조문을 개정할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오카다 가쓰야 제1야당 민진당 대표 등은 “선거에서 불리할지 모르니 쟁점을 숨기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주요 언론들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과 집권 자민당에 대한 지지세는 주춤했다. 요미우리 신문 조사에서는 직전 조사(3∼4일) 결과(53%)에 비해 4% 포인트 하락한 49%로 나왔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도 35%에서 38%로 올라갔다. 참의원 선거 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물은 항목에서 자민당은 35%를 기록하며 2위인 민진당(12%)을 따돌렸지만 지난번 조사에 비해서는 7% 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개헌이 민감한 주제이고 반대 여론이 우세한 만큼 개헌 대신 기대 심리가 큰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를 내세워 최대한 많은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고뭉치´ 아소 日부총리 “노인들 언제까지 살아있을거냐”

    ‘망언’으로 곧잘 파문을 일으키곤 했던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번에는 노인들을 모욕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이날 홋카이도에서 열린 자민당 집회에서 노인들의 소극적인 소비 성향을 거론한 뒤 “90세가 되고도 노후가 걱정된다는 등의 이해 안 되는 말을 하는 사람이 TV에 나오는데 ‘언제까지 살아 있을 생각인가’하고 생각하면서 봤다”고 말했다.  내달 1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집권 자민당의 득표 전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이었다. 아소는 이 발언에 앞서 일본에 1700조엔(약 1경 9000조원) 넘는 개인 금융 자산이 있다고 소개한 뒤 “모두가 (적극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지금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또 “돈이 있으면서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며 “더 모으면 어떻게 하려는가. 또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을건가”라고 덧붙였다. 아소는 이어 “내 할머니는 저축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돈은 아들과 손자가 지불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사용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사용했다”는 말도 했다.  집안기업인 ‘아소 시멘트’ 사장을 지낸 아소의 재력을 감안할 때 이 역시 저소득층 노인들의 사정을 외면한 발언이라는 지적을 받을 소지가 있었다. 아소 부총리는 과거 숱한 ‘설화’ 전력이 있다. 2013년 7월 한 강연 석상에서는 ‘조용히 개헌을 이뤄낸 나치의 수법을 배우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치자금 사적 유용’ 도쿄도지사 결국 사퇴

    ‘정치자금 사적 유용’ 도쿄도지사 결국 사퇴

    전임 도지사 이어 ‘불명예 퇴진’ 마스조에 요이치 일본 도쿄도 지사가 15일 결국 지사직을 사직했다. 정치자금의 사적 유용과 고액 해외출장 등으로 사퇴 압박에 몰려온 마스조에는 이날 가와이 시게오 도쿄도의회 의장에게 21일로 표기된 사직서를 제출했다. 마스조에는 고액의 해외출장 경비, 관용차를 이용한 별장 휴가, 정치자금의 사적 유용 등의 문제가 제기되며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그는 이날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을 포함한 거의 모든 정당이 불신임 결의안을 공동제출하기로 하자 사퇴의 길을 택했다. 전날까지 그는 자민당 등의 사퇴 종용을 거부하면서 “9월 리우올림픽이 마무리될 때까지 유예해 달라”고 도의회에 읍소해 왔었다. NHK는 “그가 불신임 결의안 가결을 예상해 이런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마스조에는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6일 변호사들에게 조사를 의뢰하며 비판 여론의 무마를 시도했지만 결국 낙마했다. 당시 조사에 참여한 변호사들은 “고액 숙박비·식비 등의 처리가 일부 부적절했지만, 위법성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전임자 이노세 나오키 전 도쿄도 지사 역시 일본 최대 의료법인인 도쿠슈카이 그룹으로부터 지사 선거 직전 5000만엔(약 5억 5000원)을 부정하게 받았다는 의혹으로 사퇴했다. 도쿄의 수장 두 명이 연거푸 돈 문제로 사퇴하게 됐다. 후임 선거는 도의회 의장의 선관위 통보 날을 기준으로 50일 이내에 치러진다. 마스조에는 도쿄에 제2 한국학교 부지를 한국 정부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지만 계약 등 필요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퇴해 부지 확보가 불투명하게 됐다. 그는 친한적인 발언과 활동으로 국수주의자들로부터 “조센징”(조선인)이란 비난을 들었고, 제2 한국학교 부지 제공 약속이 알려지면서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보육시설 자리도 없는데 외국학교에 자리를 주려 하는 매국노”라는 뭇매도 맞았다. 이번 그의 낙마도 국수적이고 우경화된 세력들에 의한 여론 흔들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의 행동은 부적절하지만 일본 실정법에 따르면 위법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수성가한 그는 도쿄대 출신의 국제정치학자로서, TV 등에서 개방적인 시각의 국제정치 해설자로 활약하며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그는 2007·2008년 1차 아베 내각, 아소 내각 등에서 3차례 후생노동상을 지냈고, 자민당 소속으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참의원을 지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참의원 선거 공시도 전에 ‘과열’

    “야당의 야합, 공산당과의 연대” vs “아베노믹스의 실패와 무리한 안보법제 강행.” 자민당과 민진당 등 일본 여야의 선거전이 선거 공시를 열흘 가까이 남겨둔 13일 상황에서 벌써부터 달아올랐다. 다음달 10일 치러질 참의원 선거에서 어젠다를 선점하고 상대방에 대해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다. 공시일은 오는 22일이다. 단 한 명의 당선자를 뽑는 1인 선거구의 경우, 자민·민진 양당 대표들이 선거구를 순회하면서 서로에게 한 방씩을 먹이는 치고받기를 시작했다. 여야 맞대결로 이번 선거의 승패를 결정지을 격전지인 탓이다. 민진·공산 등 야 4당이 32개 ‘1인 선거구’ 전체에서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자 급해진 아베 신조 총리가 이를 물고 늘어졌다. 아베는 공산당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반감을 활용하려고 집중 공략 중이다. 그는 지난 주말 마츠야마시 연설 등에서 “야당 통일 후보라고 해도 결국 공산당과 민진당의 통합 후보”라면서 “정책 차이를 미뤄 둔 야합”이라고 야당 통합에 붉은 딱지를 붙였다. 이어 안보 법안과 관련, “공산당은 민진당과 함께 이를 폐지하겠다고 한다”며 “폐지하면 일본을 지키고, 평화를 유지해 온 미·일 동맹은 근저에서부터 뒤집힌다”고 안보 불안감을 부채질했다. 아베 총리는 야마나시, 야마가타, 나라, 미에, 에히메, 나가노 등 소선거구를 연달아 방문, 안정과 발전을 위해선 여당을 찍으라고 독려 중이다. 또 “아베노믹스는 아직 도중에 있다”면서 “도약을 할 시기에 다시 4년 전으로 되돌아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표심에 읍소하고 있다. 반면 오카다 가쓰야 민진당 대표 등은 11일 사가현 연설 등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개헌안 발의에 필요한) 3분의2 의석을 얻으면 개헌은 정해져 있다”고 말하면서 여당을 견제했다. 또 소비세율 인상 재연기는 아베노믹스의 실패에 의한 것이라면서 헌법 개정 저지와 안보 관련 법의 폐지 등을 호소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새달 선거 앞둔 도쿄도지사 정치자금 의혹에 사퇴 압박

    새달 선거 앞둔 도쿄도지사 정치자금 의혹에 사퇴 압박

    제2 한국학교 임대 약속도 위기 일본 정계에서 친한적 입장을 보여왔던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 지사의 정치생명이 바람 앞의 촛불처럼 흔들리고 있다. 마스조에 지사는 7일 고개를 깊이 숙인 채 해명과 함께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이해가 안 된다”, “빨리 사퇴하는 게 나을 거다”라는 등 일부 여론에 난타당했다. 우군 격인 자민당의 가미바야시 시게루 도의회 총무회장조차 이날 열린 도의회 교섭단체 질의에서 “추하다. 우리 도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마스조에를 난도질했다. 그는 전날 440만엔(약 4700만원)의 정치자금 유용 의혹에 대해 검사 출신 변호사 등 제3자들에 의한 자체 조사를 발표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무마는커녕 사건은 언론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더 커지고 있다. 전날 자체 조사를 맡은 사사키 젠조 변호사는 의혹이 제기된 여행 숙박비, 식비 일부와 미술품 구매 등 약 440만엔은 사적 이용 혐의가 있는 등 부적절한 지출이지만 “위법성은 없다”는 결론을 냈다. 마스조에는 이날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숙박비 등 110만엔을 환급해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또 “공사 구별을 명확히 해 신뢰를 되돌리도록 도정 운영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임 의사는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집권 자민당도 다음달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그의 사퇴까지는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도의회는 마스조에가 참석한 가운데 집중 검증회를 열어 이 문제를 세심하게 파헤칠 계획이다. 2013년에도 이노세 나오키 전 지사가 정치자금 문제 등으로 추궁을 받다 사임한 바 있다. 마스조에는 도쿄 한국학교의 과밀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신주쿠구 도립고교 부지를 한국학교용으로 임대하는 방안을 우익들의 반대에도 추진해 왔었다. 그에 대한 추궁도 보수 색채가 강한 언론들이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조에는 19건의 고액 출장비, 공금을 이용한 가족 식사 및 그림 구입, 공용차의 사적 이용 등으로 추궁을 당하면서 궁지에 몰려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평화의 소녀상 망치 테러범, 조현병 환자로 밝혀져

    평화의 소녀상 망치 테러범, 조현병 환자로 밝혀져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망치로 때린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최근 정신분열 증상으로 입원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서울 종로경찰서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들의 모임인 ‘희망나비’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쯤 최모(33·여)씨가 40㎝ 길이의 망치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망치로 3차례 가격했다. 4번째로 가격을 시도할 때 소녀상을 지키고 있던 학생 4명과 시민들이 곧바로 이를 제지했다. 약 5분 동안 소녀상 상에서 소란을 피운 최씨는 ‘누가 시켰냐’는 학생들의 질문에 “내 머릿 속에서 시켰다”고 답했나. ‘왜 소녀상을 망치로 때리냐’는 물음에는 특정 인물이나 단체를 지칭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경찰이 최씨의 어머니에게 확인한 결과 최씨는 5년 전에 3개월, 1~2년 전에 2개월 정도 정신분열증으로 입원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며, 가족을 통해 정신병원에 입원 조치를 시킬 예정이다. 최근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 우익 세력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총재로 있는 자민당 의원 20여명이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소녀상 철거를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의 전제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2012년 6월 극우 성향의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51)가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고 적은 말뚝을 소녀상에 묶어 ‘말뚝 테러’를 당한 적도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증세 약속 파기한 아베… 선거에 약될까 독될까

    증세 약속 파기한 아베… 선거에 약될까 독될까

    與 “세계경제 불확실 탓에 연기” 野 “아베노믹스 실패 인정한 것” 소비세 증세 약속 파기가 선거에서 약이 될까, 독이 될까. 일본 정국이 소비세율 인상 연기 발표로 요동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국민의 안도와 걱정도 교차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와 집권 자민당은 소비세율 인상 연기 다음날인 2일에도 연기의 주원인을 국제경제 환경에 돌리고 있다.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실적 위축을 걱정했던 기업과 상인들은 당장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반면 복지 예산 축소를 우려하는 관계자들은 한숨을 쉬면서 불만을 토하고 있다. 아베 정부는 소비세 증세를 전제로 약 1조 3000억엔(약 13조 9493억원)의 사회 보장 지출을 구상했다. 아베의 핵심 정책인 ‘1억 총활약 사회’ 달성과 보육사나 간호·돌봄 인력의 처우 개선에 약 2000억엔을 쓸 계획이었다. 그러나 증세연기로 재정 운용은 어렵게 됐다. 양육·간병 등을 중심으로 복지 예산 지출의 대폭 삭감이 불가피하게 됐다. 재정 건전성에도 빨간불이다. 소비세 인상을 늦추면 단순 계산으로 약 2조 5000억엔의 재정 수입이 준다. 일본 정부는 2020년도까지 기초 재정수지 적자를 해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소비세율 인상 연기로 4년이나 인상 시기가 늦춰지면서 건전 재정 달성은 물 건너갔다. 내각부 추산으로는 내년 4월에 예정대로 소비세를 올리고 실질 2%, 명목 3%의 성장률을 달성하더라도 2020년도에 여전히 6조 5000억엔의 재정수지 적자가 남는다. 재정 적자가 일본정부와 국민들의 목을 더 옥죌 전망이다. “아베노믹스가 실패했다”는 야당의 비판속에서도 아베가 2번이나 약속을 깨고 이를 연기한 것은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넘어보자는 심산이다. 증세는 당장 역효과와 반발이 있지만 복지예산과 재정건전성에 구멍이 나는 것은 미래의 일이라는 식이다. 눈앞에 선거에 전력투구를 시작한 아베 총리는 올가을 5조엔에서 10조엔 대의 대규모 2차 추경을 단행해 경기를 살려내겠다는 추경 카드를 흔들어대고 있다. 앞서 지난달 구마모토지진 복구지원을 위한 1차 추경예산 7780억엔이 국회를 통과해 확정됐다. 선거를 앞둔 아베와 자민당은 2014년에 이은 두 번째 소비세 인상 연기가 경기 부양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의 증가에 대한 대처를 위한 것이라고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야당은 “아베노믹스 실패로 국가 금고가 비게 됐다”고 맞서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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