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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피팅모델 성추행 의혹 스튜디오 대표 “계약서 13장 외에 결백 증거 또 있다”

    [단독] 피팅모델 성추행 의혹 스튜디오 대표 “계약서 13장 외에 결백 증거 또 있다”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와 동료 이소윤씨가 과거 피팅모델 촬영을 빙자한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다며 당시 촬영을 주선한 ‘실장님’ A씨를 고소한 가운데 A씨가 고소인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18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A씨는 양씨와의 계약서 13장을 꺼내놓으며 자신의 결백을 호소했다. 촬영일마다 작성된 계약서에는 2015년 7월 10일부터 9월 18일까지의 날짜와 함께 양씨의 가명이 적혀 있었다. 일부 계약서에는 가명 옆에 양씨의 실명이 함께 적혀 있었다. A씨는 3년 전 강압에 의해 5차례 촬영을 했다는 양씨의 주장에 대해 “양씨가 지어낸 소설”이라며 반박했다. A씨는 “오래돼서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시간당 10~15만원씩 회당 2시간 촬영을 했다”면서 “30만원이나 35만원, 40만원까지 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금 거래를 했기 때문에 증거는 남아 있지 않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계약서에도 모델료에 대한 부분은 적혀 있지 않았다. A씨는 성추행·협박 의혹에 대해 “모델에게는 손도 안 댔다”면서 “(그랬다가는) 바로 고소 들어오지 않겠냐”고 반박했다. 감금 의혹에 대해서도 “안에서 걸어잠근 적도 없고 자물쇠를 채울 만한 문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전 스튜디오의 문은 (리모델링 하지 않고) 그대로 있다고 해 사진을 찍어 증거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양씨 등에게 속옷을 입히고 촬영을 진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 하에 진행했다”고 인정했다. 미성년자가 아니기 때문에 합의 하에 진행된 촬영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나를 고소할 게 아니라 (사진) 유포자를 고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계약을 위반하고 사진을 유출한 점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A씨가 모델, 사진작가들과 작성한 ‘비공개 촬영회 모델 초상권 계약서’에는 ‘갑은 을을 비공개 촬영한 컨텐츠에 대한 일체 인터넷 공개 및 어느곳에도 무단 배포할 수 없다’고 쓰여 있었다. 계약서 하단에는 촬영에 참가한 사진작가들의 닉네임과 실명, 연락처, 서명이 빼곡이 적혀 있었다. A씨는 촬영 이후 양씨, 이씨와 연락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A씨는 계약서 등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17일 양씨는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에 올린 글과 영상을 통해 “피팅모델에 지원했다가 찾아간 스튜디오에서 카메라를 든 20명 정도 되는 남자들이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싫다고 했지만 실장님은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적었다. 양씨는 이날 이후 촬영을 그만두려 했으나 이미 찍힌 사진이 유포될까 두려워 모두 5번의 촬영에 응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양씨는 “지난 8일 한 야동 사이트에 그 사진이 올라왔고, 3차례 자살을 기도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양씨의 글이 올라온 뒤 이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사한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마포경찰서는 18일 양씨와 이씨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르면 19일 A씨를 불러 피고소인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 유튜버의 눈물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 유튜버의 눈물

    “피팅모델 촬영 중 야한 옷 강요 당시 사진 음란사이트 등 유출” 경찰, 해당 스튜디오 등 수사 가해자 지목 실장 “강압 없었다” 유명 유튜버가 17일 자신이 당한 집단 성추행 피해 사실과 함께 자신의 반나체 사진이 음란물로 유통돼 자살까지 시도했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이 유튜버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서울 마포경찰서는 유튜버 양예원씨와 동료 이소윤씨가 3년 전 스튜디오 사진 촬영 과정에서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운영자(실장) A씨의 인적 사항을 확인했다. 먼저 18일 양씨와 이씨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마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과 2팀 5명과 서울경찰청 여청수사대 2명을 투입해 합동 수사를 벌인다. 양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양씨는 “알바 구직 사이트에서 피팅모델에 지원했고 같이 일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스튜디오를 찾아갔는데 실장이 문을 자물쇠로 걸어 잠갔고 20명 정도 되는 남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면서 “실장이 포르노에 나올 법한 속옷을 건넸고 남성들은 포즈를 잡아 주겠다며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양씨의 사진은 최근 인터넷에 퍼지기 시작했다. 양씨에겐 ‘별짓 다했구나’ 등 비난 메시지와 욕설이 날아들었고,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양씨의 사진이 전송됐다. 양씨는 “지난 8일 한 야동 사이트에 사진이 올라오고 나서 3차례 자살을 기도했다”고 밝혔다. 양씨의 폭로 이후 배우 지망생인 동료 이씨도 페이스북에 유사한 피해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씨도 과거 피팅모델로 지원했다가 스튜디오에서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고, 당시 찍힌 사진이 최근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A씨는 이날 “촬영은 양씨와 합의된 상황에서 진행됐고 강압은 전혀 없었다”면서 “촬영 콘셉트도 협의한 뒤 구두로 계약했으며, 시간당 10만~20만원 정도의 모델료도 지급했다”고 반박했다.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말로 포즈를 취해 달라는 식이었고, 성추행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어 “당시 작가들로부터 사진을 유출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았다. 유출자를 찾아야 하는데 방향이 이상하게 흘러간다”면서 “저도 (양씨를) 무고죄로 고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 유튜버 양예원의 고백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 유튜버 양예원의 고백

    ‘비글커플’로 활동하는 유튜버 양예원이 3년 전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17일 양예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 꼭 한 번만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과 영상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양예원은 3년 전 배우의 꿈을 꾸던 당시 피팅모델을 시켜주겠다는 스튜디오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후 피팅모델 촬영이 아닌 선정적인 누드 촬영을 강제로 진행해야 했었다고 고백했다. 양예원은 스튜디오에 감금된 상태로 5회에 걸쳐 약 20명가량의 남성들 앞에서 신체 중요 부위들이 드러나는 선정적인 속옷을 입고 성추행을 당하며 촬영을 진행해야 했었다고 폭로했다. 또 양예원은 촬영 이후 3년 만인 지난 5월 8일 성인 사이트에 당시 촬영했던 자신의 사진이 공개됐으며, SNS 등을 통한 조롱 등의 충격에 세 차례 자살 기도를 했다고도 밝혔다. 양예원은 “저를 도와주시고 이러한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의 피해자들이 안 생기게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퍼트려달라”며 “제발 저 좀 살려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양예원의 성폭력 고백 게시물 전문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 꼭 한번만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양예원입니다. 이렇게 말을 하기까지 수많은 고민을 했고 수없이 맘을 다잡았습니다. 너무 힘이 들고 죽고만 싶고, 눈물만 쏟아지는데 절 사랑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얘기했습니다. 넌 피해자라고 숨고 아파하고 도망가지 않아도 된다고, 그래서 용기 내서 말을 해보려 합니다. 대한민국에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있고 얼마나 나쁜 사람들이 아직도 나쁜 짓을 하고 있는지 말해보려 합니다.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 3년 전, 20대 초반이었던 저는 평범하게 배우를 꿈꾸며 공부하던 학생이었습니다. 성인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재수에 삼수까지 한터라 세상에 대해서는 더더욱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 제가 어느 날 알바몬에서 알바를 구하던 중 피팅모델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일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고 면접을 보려 합정역 3번 출구 근처의 한 스튜디오를 찾아갔습니다. 처음엔 아무런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고 참 깔끔하고 예쁜 스튜디오라 생각할 뿐이었습니다. 제게 연락을 주신 그분은 ‘실장님’이셨습니다. 그분은 절 보자마자 감탄을 하며 너무 예쁘다고 칭찬을 하셨고 아무것도 모르던 그때는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카메라 테스트를 해보자며 예쁜 배경 앞에서 앞, 옆, 뒤를 촬영했고 카메라에도 잘 나온다며 웃으셨습니다. 그리고 일단 5회 정도만 촬영을 해보자고 했고 촬영은 평범한 콘셉트 촬영인데 여러 콘셉트가 있지만 가끔은 섹시 콘셉트도 들어갈 거라 하셨습니다. 그 말에 이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원 씨는 연기를 할 거면 천의 얼굴을 가져야 한다고.. 여러 콘셉트로 찍는 건 연예인들도 그렇게 한다고.. 연기를 한다 하니깐 내가 그 비싼 프로필 사진도 무료로 다 찍어줄 거고, 아는 PD와 감독도 많으니 잘하면 그분들께 소개해주겠다고.. 그 말에 여기는 정말 좋은 곳이구나 생각을 하고 속았습니다. 정말 바보 같죠.. 그리고 제게 아무렇지 않게 종이 한 장을 내밀었고 거기에 덜컥 제 이름 세자를 적었습니다. 그 후 촬영 일자가 되었고 저는 그 스튜디오를 다시 찾아갔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그 실장님께선 문을 자물쇠까지 채워 걸어 잠그시더라고요. 철로 된 문 이였고 도어록으로 문이 한번 잠긴 것을 또 한 번 손바닥만 한 자물쇠로 걸어 잠갔습니다. 그리고 스튜디오 안에는 20명 정도 돼 보이는 남자들이 모두 카메라를 들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무언가 잘못되었다를 느꼈으며 그 두려움에 주변을 둘러봤지만 창문 하나도 열려있지 않은 밀폐된 공간이란 걸 인지했습니다. 그리고 실장님은 제게 의상이라며 갈아입고 오라고 옷을 건넸습니다. 속옷이었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속옷이 아닌 포르노에만 나올법한 성기가 보이는 속옷들이었습니다. 이게 뭐냐고 난 이런 거 싫다고 안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실장님은 제게 협박을 하였습니다. 너 때문에 저 멀리서 온 사람들은 어떡하냐, 저 사람들 모두 회비 내고 온 사람들인데 너한테 다 손해배상 청구할 거다. 고소할 거다. 내가 아는 PD, 감독들에게 다 말해서 널 배우 데뷔도 못하게 만들어버릴 거다. 이런 식으로요. 어린 마음에 너무 무서웠습니다. 분위기도 살면서 처음으로 느껴지는 살벌함과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 집은 돈도 없는데 나 이렇게 불효하면 안 되는데.. 고소당하면 어쩌지.. 나 정말 매장당해서 데뷔도 못하면 어떡하지 등등많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오늘만 참자.. 그렇게 옷을 갈아입고 나왔습니다. 20명의 아저씨들이 절 둘러싸고 사진을 찍으면서 한 명씩 포즈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리고 포즈를 잡아주겠다며 다가와 여러 사람이 번갈아가며 제 가슴과 제 성기를 만졌습니다. 너무 무서웠습니다. 소리도 지를 수 없었고 덤빌 수도 없었습니다. 머릿속에는 딱 한 가지 생각만 있었습니다. 여기서 내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강간을 당해도 아무도 모르겠구나... 죽을 수도 있겠구나.. 강간만큼은 피하자, 말 잘 듣자.. 여기서 꼭 살아서 나가자..라는 생각이요. 그렇게 그 사람들이 웃으라면 웃었고 손 하트를 하라고 하면 하트를 했고 다리를 벌리고 혀를 내밀어 보라 하면 그렇게 했고 가슴을 움켜쥐라고 하면 움켜쥐었고 팬티를 당겨 성기가 보이게 하라면 그렇게 했습니다. 더 심각하게는 손가락을 성기에 넣어보라고도 했습니다. 왜 싫다고 안 했냐고요? 싫다고 했습니다. 그건 싫어요. 그건 안돼요. 그렇게 하면 항상 분위기가 험악해졌고 제게 욕을 퍼붓고 담배를 피워대며 “저런 년을 왜 데려왔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럼 그때마다 실장님은 제게 너 이런 식으로 할 거냐고 협박을 해왔습니다. 너무 무서웠고 밀폐된 공간에서 이렇게 많은 남자들에 여자라고는 나 하나뿐인데 정말 너무 무서워서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첫 촬영이 끝났습니다. 실장님은 제게 물었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지 않냐고... 그냥 조용히 끄덕였습니다... 전 그 스튜디오에서 나오자마자 펑펑 울었습니다. 죽고 싶었고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 실장에게 전화해 말했습니다. 하고 싶지 않다고. 안 할 거라고. 그러자 또 협박을 해왔습니다. 네가 이미 사인하지 않았냐, 다음 회차들 회원들 다 예약되어있는데 어쩌라는 거냐, 손해배상 청구하면 너 감당 못한다, 너 이미 찍힌 사진들 내가 다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무서운 건 난 이미 사진이 찍혔고 이게 혹시나 퍼질까 봐,가족들이 볼까 봐 나 아는 사람들이 볼까 봐였습니다. 그렇게 다섯 번의 촬영을 하고 다섯 번의 성추행을 당하고 다섯 번 내내 울었습니다. 그 촬영을 하는 기간 동안은 전 제정신이 아니었고 평생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잊고 싶은 씻을 수 없는 상처의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수치스러웠고 너무 부끄러웠고 그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말할 수 없었으며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나만 입다물고 모른 척 조용히 살면 난 평생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신고도 하지 못한 채 전 정말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렇다고 마음이 편한 적은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혼자 있을 때 자기 전에 항상 인터넷을 뒤져봤고 혹시나 사진이 올라왔을까 봐 매일 불안에 떨었습니다. 배우의 꿈은 당연히 버리게 되었습니다. 나 같은 애는 배우를 할 수도 없고 배우를 하게 된다면 내가 혹시나 유명해진다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건 한순간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3년이 흘렀습니다. 3년 동안 그 일을 잊은 적은 단 하루도 없었지만 3년 동안 아무 일도 없었으니 조금은 안심했습니다. 하지만 5월 8일, 한 야동 사이트에 그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유명세를 치르길 원하진 않았지만 유명세를 치른 덕에 내 사진이 퍼졌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았고 제게 메시지가 왔습니다. 별짓 다했구나, 창녀, 걸레, 잘 봤다 네 보지 등등... 심지어는 남자친구의 인스타 메시지로 제 사진을 캡처해 보내면서 “이걸 보니 기분이 어때요?” 묻는 사람까지 있었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사진이 올라오자마자 제 가족, 남자친구, 제 지인들에게까지도 그 사진을 본 사람들이 캡처를 해서 심한 말과 함께 보내더군요 죽고 싶었습니다. 정말로 죽고 싶었습니다. 너무 무서웠습니다. 남자친구인 동민이가 보면 날 어떻게 생각할까부터 엄마가 알게 된다면 아빠가 알게 된다면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까.. 또는 내 동생들, 아직 사춘기인 내 남동생이 보게 된다면 얼마나 큰 충격을 받고 날 다시는 보려 하지 않겠지.. 등등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일단 동민이에게 헤어지자 하고 가족들에게 편지를 쓴 후 죽으려 마음을 먹었습니다. 죽는 것만이 살 길이였습니다. 3차례의 자살기도, 그리고 실패하자 더 억울했습니다. 죽기도 이렇게 어렵구나 내 인생은 왜 이렇게 모든 게 어렵고 힘들까... 눈물만 흘렀습니다. 너무 억울하게도 사진 속의 제 모습은 웃고 있어서 더 부끄러웠습니다. 사람들은 결과물만 보게 되니깐 분명히 그 사진을 보고 내가 자의적으로 찍었을 거라 생각하겠지.. 이런 생각을 하니 어떤 사람도 만나고 싶지 않았고 이대로 숨어서 아무도 없는대서 혼자 서서히 죽어가기만 기다리는 게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사진은 많은 사람들의 성희롱 대상이 되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은 저를 멋대로 판단하기 시작했습니다. 외모에 대해... 가슴에 대해... 성기에 대해... 나의 행실에 대해... 그렇게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한숨도 잠들지 못했습니다. 수면제 처방을 받아서 겨우 잠들어도 악몽 때문에 깨어나고 약 먹고 잠들고 깨고 잠들고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던 중 동민이가 알게 되었고 제 주변 사람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제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괜찮다고 말해줬습니다. 넌 피해자라고 격려해줬습니다. 이겨 내야 한다고, 싸워야 한다고 말해줬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고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제가 용기 내어 이 사건에 대해 세상에 알려 조금이라도 피해자를 줄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 나쁜 사람들을 잡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그 사람들이 더 이상 그런 짓을 못하게 막고 싶었습니다. 그 사이트에는 저 말고도 수많은 여자들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그 사진들을 보던 중 그 안에서 저와 친하게 지냈던 함께 배우가 되기를 꿈꿨던 언니의 얼굴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언니에게 조심스레 연락을 했고 그 언니도 까마득히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제 전화를 받자 그 언니는 죽을 듯이 울었으며 나 정말 살고 싶지 않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그 언니가 당한 수법도 똑같았으며 저와 똑같은 마음으로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으며 매일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실체들을 낱낱이 밝혀내고 싶습니다. 그들은 정말 여자를 단순한 상품 취급하며, 그 대상은 대부분 2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 여학생들이며, 심지어는 미성년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처음에는 사탕 발린 말로 정상적인 촬영을 한다고 말하며 촬영이 시작되면 문을 걸어 잠그고 분위기에 압도되도록 겁에 질리도록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짧은 원피스를 주며 티 팬티를 줍니다. 왜 티 팬티를 입나요?라고 물어보면 팬티라인이 드러나면 옷이 예쁘게 안 나온다고 말하고 촬영이 시작되면 나중에는 팬티를 벗으라며 강요합니다. 말을 듣지 않으면 협박은 기본이고 성희롱에 성추행까지 합니다. 심하게는 성폭행을 당한 사람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사진을 찍었던 사람 중 하나가 제게 집에 데려다주겠다 한 적도 있었으니깐요. 성희롱은 보통 이상입니다. “예원 씨 가슴이 참 예뻐요, 거기가 참 예쁘네요, 손가락을 대볼래요?” 이런 식 으로요. 그런 속옷이 너무 입기 싫어 생리 중이라고 말하면 템포를 쥐여줍니다. 그리고 “템포 껴 그러면. 템포 끼고 주변에 피는 닦고 나와”라고 말합니다. 제 엉덩이에 뾰루지 흉터가 있다고 보기 좋지 않고 더럽다며 컨실러를 제 앞에 툭 던지더군요, 엉덩이 화장을 하고 나오라고도 했습니다. 얼굴 화장을 대충 하고 온 날엔 얼굴을 보며 화장이 이게 뭐냐고 사진 잘 찍히려면 화장 고치고 나오라며 화를 내기도 합니다. 스타킹을 주고 팬티를 입지 말고 스타킹을 신으라고 합니다. 그렇게 해도 생각보다 잘 안 비친다며 거짓말을 하면서 촬영할 때는 천천히 스타킹을 벗어보라고 합니다. 그때 카메라 셔터 소리가 엄청나게 나고요. 그리고 회원들이 너무 좋아한다며 한번 다시 하자고 신고 다시 벗으라고도 시킵니다. 그리고 촬영할 때 누구와도 연락 못하게 휴대폰은 뺏습니다. 그리고 자기네들 신상을 알려주지도 않으며 회원들이라고 하는 사람들끼리는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릅니다. 00님~00님~ 이렇게요. 촬영을 하던 도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이 남자들은 모두 일반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촬영 중 어떤 사람에게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더니 한마디 하고 끊더라고요. “어~ 아빠 일중이야~ 끝나고 전화할게~” 이렇게요. 소름이 끼쳤습니다. 그 자식이 딸이고 나중에 자기 딸이 당하고 있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무서웠습니다. 이 사진들을 어떤 용도에 쓰려고 하는 거냐 물어보면 하나같이 입을 맞춘 듯 이렇게 말합니다. 소. 장. 용.이라고, 그리고 회원들이 모인 곳은 인터넷의 한 카페이며 그 카페 회원들은 이미 제 얼굴을 알고 있더라고요. 처음에 면접 시 찍었던 테스트용 사진, 그 사진을 카페에 올리고 가격을 적어놓듯 1번 올 누드, 2번은 세미누드 등 이런 식으로 올려놓고 사진 찍을 사람 신청을 받는 거 같았습니다. 무슨 상품 경매하는 것처럼요. 그리고 촬영하는 여자들끼리는 절대 마주치지 않도록 합니다. 역까지 데리러 오고 데려다주고 하면서요. 그리고 여기 오게 되는 여성들은 대부분이 피팅모델 알바를 하러 왔다가 당하거나, 길거리에서 촬영 문의를 받아서 오게 되거나, 또는 블로그 등에 일반적인 사진들을 올려놓고 촬영 모델 구한다고 해서 왔다가 당하는 경우입니다. 절대 그 여성들은 자의적으로 그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으며 야한 포즈를 취하고 웃는 것이 아닙니다. 압도된 분위기에서 겁먹은 채로 자세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시키는 대로 할 뿐이었습니다. 소리를 지를 수도 없고 신고를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 안에 여자 스텝은 단 한 명도 없으며 다수의 남자들과 걸어잠긴 문 그리고 반나체인 나 밖에 없으니깐요. 그 안에서 무슨 일을 당해도 그냥 죽어도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깐요. 더 무서운 건 그 사람들의 치밀함입니다. 그 사진을 찍고 나서 바로 유포 시키는 게 아니라 몇 년이 지나고 잊힐 때쯤 유포시킨다는 겁니다. 해외 아이피로 되어있는 불법 사이트에요. 그래서 더더욱 추적도 어렵고 잡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그때 그 안에서 일어난 일에 관련한 증거가 아무것도 없으니 그 사람들이 그러지 않았다고 잡아떼면 할 말이 없다는 겁니다. 성추행하지 않았다 하면 그만이고 그런 사진을 찍지 않았다고 폐기해 버리면 그만입니다. 그 사진을 보신 분도 있을 거고 아닌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이 자리를 빌려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피해자입니다. 원하지도 않았고 너무 무서웠으며 지금도 괴롭고 죽고 싶은 생각만 듭니다. 다른 더 많은 피해자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생기고 있을 겁니다. 질책하지 말아주세요. 저를 포함 한 그 여성들은 모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입니다. 저와 같은 피해자들에게 “왜 신고를 하지 않았냐”, “신고를 안 했다는 건 조금은 원한 거 아니냐”, “싫다고 하지 그랬냐”, “네가 바보 같아서 그런 거다” 이런 식 의 말들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게 바로 2차 피해입니다. 그 말들에 더 상처받고 더 가슴이 찢어집니다. 막상 그 상황이 되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그게 얼마나 무섭고 그걸 주변 사람이 알게 될 것도 무섭고 신고하면서 여러 번 진술을 하게 되면서 받을 상처도 무섭고 무엇보다 내가 신고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내 사진을 다 유포시킬까 봐라는 생각이 가장 큽니다. 앞서 말했듯이 싫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남자라도 잠겨있는 문에 많은 인원의 남성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분위기를 조금만 험악하게 만들어도 분명 겁이 날 테니까요. 전 정말 진심으로 강간만 당하지 말자라고 생각이 들었고 살아서 나가자는 생각만 했을 뿐입니다. 지금도 그 야동 사이트를 기점으로 총 5-6군데 사이트에 사진들이 퍼지고 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닙니다. 같은 스튜디오처럼 보이는 곳에서 찍었던 다른 여성들의 사진도 너무나 많습니다. 몇 천 페이지가 모두 그런 사진들이며 이들은 대부분 극소수 빼고는 피해자일 것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과호흡 증세가 찾아오고 눈물이 흐르며 손이 떨리고 그때의 악몽이 떠올라 괴롭습니다. 저를 도와주시고 이러한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의 피해자들이 안 생기게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퍼트려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양예원 이어 이소윤도 성추행 고백 “날이 갈수록 수위 심해져”

    양예원 이어 이소윤도 성추행 고백 “날이 갈수록 수위 심해져”

    유튜버 양예원씨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백한 데 이어 배우지망생 이소윤씨도 같은 피해 사실을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이소윤씨는 17일 SNS 통해 “5월 초 야동 사이트에 사진이 올라온 걸 지인들을 통해 알게 됐고 지우고 싶은 기억이었지만 더 이상 혼자 아플 수 없어서 용기 내서 글을 쓴다”고 말했다. 이씨는 “성인이 되고 나서 극단에만 있었기 때문에 일이라는 걸 해본 적이 없었고 사회생활이라는 걸 몰랐다. 극단에서 3년 정도 있다가 나와서 연기학원에 다니게 되었고 학원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그러던 어느 날 피팅모델 구인 글을 보고 연락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양예원 씨가 밝혔던 피해 방식과 동일, 이어지는 증언도 상당 부분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촬영 당일 스튜디오로 갔다. 스튜디오에 도착 후 날 데려온 실장이라는 분이 남자 주먹만 한 자물쇠를 걸어 문을 잠갔고 위에 쇠사슬로 문을 감았다”며 “단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너무너무 무서웠고 뉴스에서만 나올법한 강간, 성폭행, 살인 등 이런 일들이 나에게 일어나면 어쩔까 하는 수많은 생각이 내 머리에 가득 찼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짧은 원피스와 티팬티를 줬다. 원피스에는 팬티라인이 보인다며 티팬티를 꼭 해야 된다며 강권했다. 옷을 입고 나가니 약 15~20명의 카메라를 든 남자들이 있었고 실장이라는 사람이 옆에서 지켜봤다”며 총 5회 촬영을 강요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당시 험악한 분위기와 강압적인 상황 때문에 촬영을 나갈 수밖에 없었다면서 “날이 갈수록 수위는 더더욱 심해졌다. 팬티도 입지 못하게 했고 입지 않은 상태로 망사스타킹이나 일반 살색 스타킹을 입으라 하며 사진을 찍을 때 조금씩 벗어라, 포즈들도 다리를 벌려다 혹은 은밀한 곳이 좀 더 보일 수 있도록 팬티 끈을 잡고 올려봐라 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회원들이 내가 입길 바라는 옷을 가져오기도 했다. 또 티팬티가 입기 싫은 나는 생리 중이니 못 입겠다고 하자 생리대인 템포를 주면서 넣고 하라고 했고 나는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할 줄 모르겠다 했더니 그럼 본인이 웃으며 직접 해주겠다는 말까지 아무렇지 않게 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이런 내용을 토대로 고소인 조사를 한 뒤 당시 ‘실장’으로 활동한 남성 등 관련자들을 조사해 범죄 혐의점을 파악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따라 흘러간 비극, 영화처럼 남은 흔적

    강따라 흘러간 비극, 영화처럼 남은 흔적

    여행을 부르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느낌은 조금씩 다르겠지요. 예컨대 국경은 어떤가요. 듣는 것만으로도 막다른 곳에 이른 느낌, 생경한 땅에 대한 동경, 넘고 싶은 욕망이 가슴 가득 들어찹니다. 영화 촬영지도 비슷합니다. 명화일수록 풍경을 단순 소비재로 쓰는 법은 없지요. 로케이션 장소나 지역에 여러 이야기와 의도를 배치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로케이션 장소 자체를 미장센(화면구성)으로 봐도 무리는 아닐 겁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촬영지를 즐겨 찾는 건 아마 이런 장소들에 대한 로망 때문일 겁니다. 독일 동남쪽에 이 두 가지를 겸비한 곳이 있습니다. 작센주의 고도(古都) 괴를리츠입니다. 폴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독일관광청 측은 “영화 제작자를 위한 낙원”이라거나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들이 4000개가 넘는 매혹의 장소”라며 상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뭐 곧이곧대로 믿을 건 아니겠지요. 하지만 최소한 ‘고즈넉한 국경의 고도’라는 점은 인정해야 할 듯합니다.먼저 이 땅의 역사부터 간략하게 훑자. 그래야 풍경에 대한 이해도 달라진다. 괴를리츠는 독일 동남쪽 가장 끝에 있다. 폴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두 나라의 경계가 되는 건 나이세강이다. 강폭은 우리 임진강의 절반 정도. 그리 크지 않은 강이다. ●2차대전 종전 뒤 獨 영토 20% 폴란드에 내줘 나이세강은 2차대전 종전 뒤 두 나라의 국경이 된 오데르나이세 선(Line)의 두 강 중 하나다. 1945년 열린 포츠담 회담에서 연합국 측은 독일과 폴란드의 임시국경선을 오데르강과 나이세강으로 정했다. 이 탓에 독일은 나이세강 동쪽, 그러니까 남한보다 넓은 면적의 곡창지대를 폴란드에 내줘야 했다. 이는 당시 독일 영토의 20%나 됐다고 한다.임시 국경선은 1950년 동독과 폴란드 간 합의로 공식 국경선이 됐다. 그러자 내심 영토 회복을 노리던 서독에선 반발이 일었다. 서독 사람들은 동독이 나라를 팔아먹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서독에서 통 큰 양보를 한 건 1989년이다. 당시 콜 총리는 독일 통일을 앞두고 주변국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국경선 공식 확정이란 결단을 내렸다. 이 대목에서 슬며시 우리 현실이 오버랩된다. 전범국이었던 독일의 영토는 이리저리 찢었으면서 왜 일본은 그대로 두고 애먼 한반도만 반토막 냈을까. 안타깝기 짝이 없다. 나이세강 일대는 그대로 영화 세트장이다. 별도의 미장센이 필요없을 만큼 강렬한 미감을 가진 풍경들이 펼쳐진다. 연분홍 계열의 집들과 초록 숲, 파란 하늘이 색감의 향연을 펼친다. 여기에 하나가 더해진다. 국경이다. 가시적인 경계는 없어도 강 너머는 분명히 다른 나라다. 두 개의 나라를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느낌이 아주 독특하다.괴를리츠에서 독일과 폴란드를 잇는 다리는 두 개다. 그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곳은 보행자 다리다. 공식명칭은 알슈타트 다리다. 영어로는 ‘올드 타운 브리지’라 쓴다. 두 나라의 주민들은 아무런 제약 없이 다리를 오간다. 개울 건너 옆 마을로 마실 가는 정도의 느낌이다. 차로 건너는 다리는 좀더 상류에 있다. 이른바 ‘우의의 다리’다. 다리 너머는 폴란드 즈고르젤레츠다. 한때 독일에 속했던 지역이다. 두 지역이 각기 다른 나라라는 건 물건을 살 때 느낄 수 있다. 독일 지역에선 유로화가 통용되지만 폴란드에선 그렇지 않다. 음료수를 사거나 주차비를 계산하려면 소액이라도 환전을 해 두는 게 낫다. 물론 ‘물물교환’은 여전히 유효하다. 지나는 주민에게 부탁하면 흔쾌히 돈을 바꿔 준다. 보행자 다리 주변에 볼거리가 많다. 대표적인 곳은 성 베드로와 바울 교회다. 줄여서 성 베드로 교회라 부르기도 한다. 파란 지붕 위로 쾰른 대성당을 연상시키는 두 개의 첨탑이 곧추서 있다. 교회 옆은 니콜라이 츠빙거다. 츠빙거 하면 드레스덴에 있는 동명의 궁전을 연상하지만 중세의 성에 설치된 보루를 뜻하기도 한다. 니콜라이 츠빙거는 괴를리츠 성벽에 남아 있는 두 개의 보루 중 하나다. 중세의 정원처럼 적요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출입구가 교회 부속 건물처럼 보여 발을 들이기가 꺼려지지만 누구나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나이세강 일대를 좀더 높은 위치에서 굽어볼 수도 있다.●영화 속 호텔 배경 백화점 실제론 텅텅 비어 괴를리츠는 ‘괴를리우드’로도 불린다. 그만큼 많은 영화들이 촬영됐다는 과장 섞인 표현이다. 압권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이다. 2014년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등 여러 상을 휩쓴 작품이다. 1930년대 유럽을 완벽하게 재현한 미장센으로 이름값이 높다. 아마 좋아하는 배우 한둘쯤은 발견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명배우들이 출연했다. 인디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흥행에도 성공해 ‘아트 버스터’(아트영화+블록버스터)란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다.영화는 호텔 여사장 살인사건을 통해 여러 인간 군상들을 유쾌하게 그려낸 코미디 드라마다. 1930년대 파시즘의 고통과 공산주의의 몰락, 당시 유럽의 낭만과 예술 등을 함께 재현하고 있다. 제작진은 이런 시대상황을 담을 만한 장소를 물색하던 중 괴를리츠 시내 한복판에 있는 거대한 백화점을 발견했다. 이어 폐쇄된 백화점 안에 시대를 반영한 세트를 짓고, 기상천외한 사건이 펼쳐질 주 무대를 탄생시켰다. 물론 영화 포스터 사진 속 호텔의 이미지는 합성이다. 하지만 건물 자체는 괴를리츠 시내에 실재한다. 백화점은 예나 지금이나 쓰임새가 없다. 시내 한복판에 당당한 자태로 서 있으면서도 여태 주인을 찾지 못한 게다. 백화점에선 간혹 패션쇼 등의 일회성 이벤트가 간헐적으로 열릴 뿐이다. 현관문도 자물쇠로 잠겨 있다. 그러니 여행자가 볼 수 있는 것도 외관과 창문 너머로 보이는 내부 모습이 전부다. 그래도 수많은 배우들이 그 자리에 서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을 안겨 준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주변으로 역사적 건축물과 옛 동독 시절 복고풍의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특히 투름이 인상적이다. 꼭 고깔모자를 쓴 원형의 기둥을 보는 듯하다. 투름은 영어로는 ‘타워’다. 츠빙거와 함께 도시 방어 목적으로 세운 전망대다. 니콜라이 츠빙거 앞에도 한 기가 서 있다. 건물의 지붕도 눈여겨볼 만하다. 옛 건축물 지붕엔 으레 사람의 눈을 닮은 창이 나 있다. 멀리서 보면 꼭 괴물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글 사진 괴를리츠(독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여러 목적지를 돌아보려면 차를 렌트하는 게 가장 유효하다. 드레스덴 시내에 다국적 렌터카 업체가 있다. 소형 차량의 경우 하루 7만~8만원 선이다. 주행 거리에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으니 꼼꼼하게 살피자. →치타우의 작은 삼각주는 치타우 시내에서 차로 20분 정도 거리다. 내비게이션에 ‘small triangle’을 입력하면 된다. 괴를리츠의 보행자 다리는 알슈타트 다리(Altstadtbrcke)를 찍고 찾아가면 된다. →폴란드나 체코 국경을 넘을 생각이라면 약간이라도 환전을 해 가는 게 좋다. 주차비나 식음료비 등 소소하게 쓸 곳이 생긴다. 예컨대 화장실이 그렇다. 폴란드 국경 지역의 경우 개방형인 우리와 달리 화장실을 찾기조차 힘들다. 애써 찾았어도 유료라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물론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무료로 이용하게 해 주긴 한다. 어쨌든 환전해 가는 게 낫다는 얘기다. →편의점이 우리처럼 흔하지 않다. 게다가 오후 8시쯤이면 문을 닫는다. 필요한 물품은 미리 사 둬야 한다. 식당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주유소에 딸린 편의점은 늦게까지 문을 여는 경우도 있다.
  • [월드 Zoom in] 명품가치 높이는 ‘메이드 인 프랑스’…‘수작업 기술’로 경제 살리는 마크롱

    [월드 Zoom in] 명품가치 높이는 ‘메이드 인 프랑스’…‘수작업 기술’로 경제 살리는 마크롱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직원인 아델린 베셀(33)은 10년 전만 해도 동부의 대표적인 ‘러스트 벨트’ 지역 프랑슈콩테쥬의 한 시장에서 과일과 채소를 팔아 생계를 이었다. 경기 침체가 20년간 지속되자 지역의 자동차 회사들은 하나둘 문을 닫았고, 주민들은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수작업 기술’ 일자리 새 탈출구로 생업을 접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베셀에게도 최근 기회가 찾아왔다. 에르메스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작업 기술자’를 고용하기 위해 마련한 워크숍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한 그는 바로 7400유로(약 950만원)짜리 켈리백을 만드는 ‘수작업 기술자’ 직군에 채용됐다. 전 세계에 수출되는 켈리백은 금속 자물쇠를 가방에 고정하는 마무리 작업을 담당하는 그의 손길을 거쳐 완성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노동 개혁과 적극적인 창업 지원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수작업 기술’이 프랑스 일자리의 새로운 탈출구로 떠오르고 있다고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에르메스 작년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 수작업 기술자들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은 프랑스 명품업체들이다.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이들 제품은 대부분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진다. 명품 특성상 ‘메이드 인 프랑스’라는 생산지 태그는 브랜드 가치를 훨씬 높여 주는 데다 해외 소비자들도 선호하기 때문에 에르메스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베셀과 같은 ‘가죽 장인’을 매년 250명씩 탄생시킨다. 경쟁업체인 루이비통그룹도 내년 말까지 수작업 기술자 양성을 위한 두 개의 교육 프로그램을 열 예정이다. 이는 매출 증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에르메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프랑스 가죽 산업 수출도 2017년에 7% 성장했으며 2009년 대비 두 배 늘었다. ●마크롱, 기술 교육 전폭적 지원 마크롱 대통령도 자국의 패션 산업이 경기 활성화를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파리 패션위크 기간 엘리제궁에 120명의 패션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내 소망은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이 프랑스로 오는 것”이라며 “프랑스를 선택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마크롱 정부는 높은 실업률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기술 격차를 꼽고, 재취업을 위한 기술 교육 프로그램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유럽 경제학자인 기욤 므뉴에는 “교육 투자에 있어서 해외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하고 이윤이 높지 않은 다른 산업군에 비해 프랑스 명품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설] 美 철강 고율 관세 피했지만 쿼터 회복이 과제다

    미국 정부가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면제하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미국 백악관은 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의 수정을 승인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에 대한 철강 수출 규모를 2015∼2017년 평균 수출량의 70%로 줄이는 조건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25%의 고율 관세 부과 조치를 받지 않게 됐다. 한국이 관세 잠정 유예 7개국 중 유일하게 고율 관세 면제 지위를 확정지은 것은 일단 급한 불을 껐다는 의미를 지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물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미국 정부는 행정명령의 시행을 하루 앞둔 지난 3월 22일 한국을 비롯한 7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4월 말까지 잠정 유예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은 이번에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철강 고율 관세 유예기간을 당초 예정된 5월 1일에서 한 달 더 연장했다. 이 국가들은 6월 1일 이전까지 미국과 밀고 당기는 협상을 벌여야 할 것이다. 고율 관세가 일단 부과되면 언제 바뀔지 모르는 현실에서 한국이 조속히 철강분쟁을 매듭지은 것은 한·미 동맹이 그만큼 굳건하다는 방증일 수 있다. 우리가 이번 조치를 평가하면서도 걱정스럽게 여기는 대목은 한국이 철강 수출에 대한 쿼터(수입할당량) 제한을 대가로 관세 면제를 얻어 냈다는 점이다. 트럼프 정부는 이번에 한국산 철강에 대해 ‘영구 면제’란 표현을 썼다. 그러나 국제 통상관계에서 영원한 것은 있을 수 없다. 정부와 철강업계가 철강 관세면제 확정을 두고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며 마냥 반길 수만 없는 이유다. 실제로 미국이 쿼터량 제한과 무관세를 맞바꾼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1980년대 미국은 일본에 수출량을 줄이도록 하는 대신 반덤핑 관세를 면제해 준 일이 있다. 그런데도 일본은 지난 3월 23일부터 25% 관세를 물고 있다. 미국의 고율 관세 면제는 영구적이지 않고, 중도에 얼마든지 바뀔 수 있음을 말해 준다. 수출 물량을 줄여 놓고서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때리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미국이 나중에 다른 소리 못 하도록 이참에 자물쇠를 단단히 채워야 한다. 그 시발점은 70%로 줄어든 물량을 조속히 100%로 원상회복하는 일이다.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ㆍ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한·미 공조가 공고한 상황이다. 정부는 한·미 공조를 지렛대 삼아 트럼프 대통령 설득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 [서울포토] ‘드루킹’ 느릅나무 출판사, 굳게 닫힌 문

    [서울포토] ‘드루킹’ 느릅나무 출판사, 굳게 닫힌 문

    24일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출입구가 자물쇠로 굳게 닫혀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점자블록 따라가 보니… 출입구는 막혀 있었다

    점자블록 따라가 보니… 출입구는 막혀 있었다

    서울시청 서문·남부지법 후문 일부 폐쇄 서울시 “개방된 다른 곳으로 가면 돼” 커피숍 등 편의시설은 계단·턱 많아 점자블록 파손 등 민원도 월평균 46건“점자블록을 따라가 보니 출입구가 폐쇄돼 있네요. 공공기관마저 시각장애인들의 접근성에 무관심한 것이죠.” 장애인의 날인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문 출입구. 점자블록으로 이어진 출입구는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장애인 인권에 관심이 많은 조모(30)씨는 “시각장애인들은 공공기관 출입에서부터 닫힌 벽을 만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점자블록으로 연결된 문이 닫혀 있다”는 시각장애인들의 민원이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지원센터 상담실로 접수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4개의 출입구 중에서 서문을 제외한 3개 문을 개방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가면 된다”면서 “서문은 짐을 들일 때만 사용하는 문이라 앞으로도 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홍서준 편의시설지원센터 연구원은 “출입구를 개방할 생각이 아니라면 점자블록이라도 없애야 한다”면서 “둘 중 하나는 해야 폐쇄된 문을 만지며 허탈해하는 시각장애인들이 줄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후문 출입구도 마찬가지다. 법원 후문으로 들어와 노란색 점자블록을 따라가면 법원 출입문이 2개 나오는데 점자블록 앞에 있는 문은 자물쇠로 잠겨 있고, 왼쪽에 있는 문만 열려 있다. 김훈 시각장애인연합회 정책연구원은 “열려 있을 것으로 생각한 문이 닫혀 있으면 옆으로 움직여서 문을 찾아야 한다”면서 “시각장애인은 열려 있는 문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알 수 없어서 탐색하다가 주변 보행자들과 충돌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점자블록에 대한 민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신문고와 110 콜센터 등을 통해 접수한 점자블록 관련 민원이 지난해 월평균 39건에서 올해 월평균 46건으로 증가했다. 권익위가 2015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의 점자블록 관련 민원 1672건을 분석한 결과 점자블록 파손·훼손과 관련한 신고가 1020건(61.0%)으로 가장 많았다. 불법 주차나 옥외 광고물 등 점자블록을 가리는 데 따른 신고 185건(11.1%), 잘못 설치된 점자블록 재설치 요구 146건(8.7%), 점자블록 미설치 지역에 대한 설치 요구 130건(7.8%) 순이었다. 공공기관뿐 아니라 편의시설 접근에도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서울 중구와 종로구 일대에 있는 한 프랜차이즈 카페 29개 매장 중에 계단이 2개 이상이거나 턱이 있어 접근이 어려운 곳이 13개(45%)라고 밝혔다. 조현수 전장연 정책실장은 “해당 기업 말고도 대부분의 시설들이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면서 “정부나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민간사업자들이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여기는 남미] 성폭행 용의자, 성난 주민들에게 ‘집단 린치’ 혼수상태

    [여기는 남미] 성폭행 용의자, 성난 주민들에게 ‘집단 린치’ 혼수상태

    20대 성범죄 용의자가 성난 주민들에게 붙잡혀 혼쭐이 나고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경찰서 유치장로 달려간 주민들이 성범죄 용의자를 끄집어내 집단 린치를 가한 사건이 멕시코 오악사카주의 한 지방도시에서 최근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성폭력 피해자가 우연히 길에서 용의자와 마주치면서 시작됐다. 자신을 성폭행한 남자를 길에서 봤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신속하게 출동, 길을 가던 20대 초반의 용의자를 긴급체포했다. 주민들이 경찰서로 몰려간 건 용의자가 검거됐다는 소식이 입에서 입으로 퍼지면서다. 주민들은 "성범죄는 우리가 단죄한다. 당장 용의자를 내놓으라"고 고함쳤다. 경찰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범죄자가 심판을 받을 것이라면서 주민들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성난 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급기야 사건은 경찰서 공격으로 이어졌다. 주민들은 경찰들을 밀어내고 유치장으로 달려가 용의자를 끌어냈다. 거리로 나간 주민들은 용의자를 시청 앞까지 끌고 갔다. 거친 손길에 용의자는 이미 반쯤 옷이 벗겨진 상태였다. 현지 언론은 "시장과 공무원들에게 성난 민심을 보여주겠다는 듯 주민들은 시청 앞에서 용의자에게 집단 린치를 가했다"고 보도했다. 린치가 끝난 뒤 흠씬 얻어맞은 용의자는 다시 주민들에게 끌려갔다. 주민들은 도마뱀을 가둬둔 우리에 용의자를 밀어넣고 자물쇠를 잠가버렸다. 지방경찰은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도 손을 쓰지 못했다. 주민들이 워낙 격분한 상태라 만류할 엄두를 내지 못한 것. 결국 경찰은 연방경찰에 지원을 요청, 인원을 대폭 늘린 후에야 용의자를 구출했다. 청년을 도마뱀 우리에서 꺼낼 때는 별다른 소동이 없었지만 워낙 매를 많이 맞은 청년은 그 길로 병원에 입원했다. 상태는 위중하다고 한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확인된 또 다른 사례"라고 지적했다. 사진=영상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이숙자 서울시의원 “방배초 인질극, 학교안전 탁상행정 결과”

    이숙자 서울시의원 “방배초 인질극, 학교안전 탁상행정 결과”

    서울시의회 이숙자 의원(서초2, 바른미래당)은 지난 2일 발생한 서초구 방배초등학교 인질극 사건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숙자 의원은 “학교안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서울시교육청은 대책을 마련한다고 하지만, 탁상행정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12년 계성초등학교 흉기난동사건 후에도 대책을 마련했지만 실효성이 없었고, 2016년 12월 「학교안전 위험성 진단 매뉴얼」을 만들어 각급학교에 시행하도록 했지만 보는 바와 같이 행정을 위한 행정인 무용지물”이라며 교육청의 탁상행정을 비판했다. 서울시의 학교보안관 제도 역시 2011년 도입 초기부터 고연령과 실질적인 경비·아동보호 능력 등에 지속적인 의문이 제기돼 왔다. 교내폭력사건이나 외부인 무단침입 등 긴급상황에 대해 1차적인 방어체계가 되어야할 서울시내 학교보안관 1,187명 중 56%가 65-70세, 37%가 60~64세에 달해 적극적인 대응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숙자 의원은 “일본에서는 2002년 이후 등·하교 시간을 제외하면 교문에 자물쇠를 채우고 있고, 미국의 경우 일부지역에서는 사전 예약을 하지 않거나, 학교 허가를 받지 않은 방문객은 학교출입이 불가능하며, 공립학교에서는 사법경찰관이, 사립학교에서는 자격증이 있는 보안담당자를 고용하고 있다”며 “박원순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은 머릿속에 있는 혁신교육보다 눈앞에 있는 학생안전부터 책임져야할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숙자 의원은 “학생에게 큰 부상이 없었던 것이 불행 중 다행이고, 예산부족을 탓할 것이 아니라 먼저 시행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저부터 먼저 이런 문제를 챙기지 못해 학부모들께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며, “앞으로 학교 신축이나 증개축을 할 때는 범죄예방용 환경설계(CPTED, 셉테드)를 원칙으로 설계하고, 현재 증개축 예정이 없는 다수의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동선과 방문자의 동선을 완벽히 차단해서 유사사례의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범죄 방지하는 정조대 반바지 출시…가격은 얼마?

    성범죄 방지하는 정조대 반바지 출시…가격은 얼마?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기능성 반바지가 출시돼 화제다. 최근 독일업체 '세이프 쇼츠'가 선보인 제품은 여성용 반바지로 잠금장치와 알람이 달려 있다. 외견은 마치 현대판 정조대 같은 모습이다. 앞쪽으로 자물쇠가, 그 옆으론 블랙박스 같은 작은 상자가 달려 있다. 이 상자가 바로 알람이다. 자물쇠가 강제로 반바지를 벗기지 못하도록 든든히 지켜주는 수문장 역할이라면 알람은 그럼에도 위급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 위기신호를 보내는 장치다. 이중으로 안전장치가 들어 있는 셈이다. 자물쇠를 뜯고 강제로 옷을 벗기면 작동하는 알람은 최고 140데시벨 경보음을 낸다. 공원 등에서 혼자서 운동을 하는 여성에 최적화되어 있는 안전의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위치를 알려주는 키홀더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이 키홀더는 단추를 누르면 미리 제품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설정한 연락처로 사용자의 위치를 알려준다. 미주대륙과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는 모바일메신저 왓츠앱의 채팅그룹과 연동해 사용할 수도 있다. 성범죄 예방 기능을 가진 바지는 89~129유로(약 11만8000~17만1000원), 키홀더는 14.95유로(약 1만9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8유로(약 1만원)을 주면 자물쇠의 색깔을 선택할 수도 있다. 사진=세이프쇼츠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기발한 방법(?)으로 자전거 훔친 좀도둑

    기발한 방법(?)으로 자전거 훔친 좀도둑

    교통표지판 기둥에 자물쇠로 채워놓은 자전거를 기발한 방법(?)으로 훔친 좀도둑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 WGNO에 따르면, 뉴올리언스 경찰(NOPD)은 지난 4일 촬영된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의 한 거리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교통표지판에 자물쇠로 채워진 자전거 한 대를 훔쳐 달아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그의 범행 장면이다. 현장을 배회하던 남성은 쓰레기통을 가져오더니 그 위를 밟고 올라간다. 자연스럽게 교통표지판 두 개를 떼어낸 그는 자물쇠가 채워진 자전거를 기둥 위로 들어 올려 분리한다. 주도면밀한 준비(?)로 도둑질에 성공한 그는 그렇게 훔친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현장을 떠난다.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에서 일방통행 표지판과 정지 신호 표지판, 나사를 풀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펜치 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현재 뉴올리언스 경찰은 범인의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하는 동시에 그의 행적을 뒤쫓고 있다. 또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사진 영상=NOLA.com/유튜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완전한 사육? 19세 여성 꾀어 감금한 80대 노인

    10대 소녀와 동거한(?) 80대 아르헨티나 노인이 긴급 체포됐다. 집이 싫어 가출을 한 소녀는 숙식과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말에 깜빡 속았다며 노인을 직접 고발했다.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의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킬메스라는 곳에 혼자 살던 81세 노인이다. 80대지만 인터넷에 능숙한 노인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를 알게 됐다. 아르헨티나 북구 미시오네스주에 살던 피해자는 19살 여성으로 가정에 불만이 많았다. 일자리가 부족한 미시오네스주의 경제에도 여성은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노인은 그런 여성에게 일자리와 숙식을 약속하며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오라"고 했다. 그 말을 믿고 무작정 집을 뛰쳐나와 노인을 찾아갔지만 여성에겐 지옥 같은 생활이 시작됐다. 노인은 여성을 집에 가두고 집안일을 시키면서 매일 성관계를 요구했다. 잠깐 장을 보러 나가는 것 외엔 외출도 허락하지 않았다. 잠자리에 들 때면 도망가지 못하게 방과 대문에 자물쇠를 굳게 걸어 잠갔다. 견디다 못한 여성은 시장에 간다고 나갔다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노인의 집을 수색하다가 혀를 내둘렀다. 각종 무기와 마약, 비아그라, 포르노물 등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노인의 집에선 16구경 엽총, 공기총, 카빈, 권총, 포르노물, 비아그라, 콘돔, 마리화나 등이 발견됐다. 피해여성은 "노인이 비아그라를 복용하고 매일 5회 이상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숙식과 일자리를 미끼로 여성을 꼬여 사실상 감금한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인신매매에 준하는 혐의로 남자를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부에노스 아이레스주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10m 내 모든 전자기기 무선 충전…세계 최초 ‘AA형 배터리’ 등장

    10m 내 모든 전자기기 무선 충전…세계 최초 ‘AA형 배터리’ 등장

    천장 타일처럼 생긴 무선 충전기가 원격으로 전력을 보내면 몇 m 떨어진 곳에 있는 스마트폰은 물론 집 안 곳곳에 있는 전자기기가 자동으로 충전된다. 이런 세상이 다가올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미국 무선충전 기술업체 ‘오시아’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가전 박람회 ‘CES 2018’에서 선보인 ‘포레버 배터리’는 위와 같은 미래를 엿보여준다. 이번 전시회에서 ‘혁신상’을 받은 포레버 배터리는 자체 RF(무선 주파수) 충전 기술 ‘코타’(Cota)를 이용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같은 배터리에서 더 나아가 크기가 더욱 작은 AA형이나 AAA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자기기에도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 배터리는 와이파이와 같은 2.4㎓ 대역의 전파를 사용해 10m가 넘는 거리에서도 무선 충전할 수 있는 데 이 기술은 지금까지 나온 원격 무선충전 기술 중 가장 먼 거리다. 예를 들어 280㎡(84평)가량 되는 집에 코타 충전기 2, 3대만 설치하면 집안 어느 곳이든 커버할 수 있다고 오시아 측은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5.8㎓ 대역의 전파를 사용하도록 기술을 발전해 지금보다 감지 범위를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배터리는 이동 중에도 충전할 수 있고 다른 무선 장치에 간섭하지도 않는다. 오시아는 이 기술은 CCTV나 스마트 자물쇠, 온도조절 장치 등 모든 기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코타 클라우드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각종 기기를 감시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이는 평범한 전자 기기를 스마트 기기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것. 이렇게 하면 일반 전자기기의 전력 사용량을 관리하거나 연결된 여러 장치가 서로 통신할 수 있다고 오시아는 설명했다. 사진=오시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국 가정집에서 남매 13명 사슬로 묶어 학대한 부모 체포

    미국 가정집에서 남매 13명 사슬로 묶어 학대한 부모 체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13명의 남매를 어두운 방의 침대에 사슬로 묶어 학대한 부모가 경찰에 체포됐다.15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로스앤젤레스에서 70마일(113㎞)가량 떨어진 페리스 시에서 몰래 집에서 탈출한 17살 소녀를 발견했다. 이 소녀는 갖고 나온 휴대전화를 이용해 경찰에 신고했다. 17살이지만 너무 쇠약해 보여서 10살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소녀의 집으로 출동, 집 안에 있던 나머지 12명의 남매를 찾아냈다. 경찰은 “아이들은 어둡고 역겨운 냄새가 가득한 곳에서 침대에 사슬과 자물쇠로 묶여있었다”며 “매우 지저분했고 영양실조로 보였다”고 밝혔다. 피해자 중 미성년자는 6명이고, 나머지 7명은 18살이 넘은 성인이었다. 이들은 구조된 후 경찰관들에게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부모인 데이비드 앨런 터핀(57)과 루이즈 애나 터핀(49)은 아동을 고문하고 위험에 빠뜨린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의 보석금은 각각 900만 달러로 책정됐다. 공판은 오는 18일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자식 13명 집 안에 가두고 학대한 美부모 체포

    친자식 13명 집 안에 가두고 학대한 美부모 체포

    미국에서 13명의 자녀를 집안에 억류시킨 부모가 체포됐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7의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州) 페리스 지방에 있는 데이비드 터핀(57)과 안나 터핀(49)의 집 안에서 경찰이 침대에 묶인 피해 자녀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터핀 부부의 끔찍한 행각은 딸(17)에 의해 드러났다. 지난 14일 아침, 집에서 도망쳐나온 딸이 부모의 휴대전화를 훔쳐 경찰에 신고했다. 딸은 자신을 포함해 13명의 형제 자매들이 집 안에 갇혀있다고 말했다. 연락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이가 너무나 몸이 말라 10살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진 추가 조사에서 자녀 12명이 어둡고 악취가 나는 방 안 침대에 쇠사슬과 자물쇠로 묶여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아이들 중 7명이 18~29세 사이의 성인 자녀였다는 점이 경찰을 더욱 충격에 빠뜨렸다. 그러나 터핀 부부는 언제부터 자신의 아이들을 감금해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부부는 ‘샌드캐슬 데이 스쿨’이라는 이름으로 홈스쿨을 설립해 6명의 아이들을 가르쳤으나 이는 정부 승인조차 나지 않은 곳이었다. 2~29세 사이의 피해 자녀 13명 모두 상태가 지저분했고 영양실조에 걸린 것처럼 보였다. 경찰은 굶주린 아이들에게 음식물을 주고 병원에 입원시켰다. 아이들이 퇴원을 하면 아동보호서비스( Child Protective Services)와 성인보호서비스(Adult Protective Services)의 보호를 받게 될 예정이다. 한편 부부는 아동학대, 유기 및 방조 혐의로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보석금은 개인당 900만 달러(약 96억원)로 정해졌으며, 오는 18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터핀의 부모는 “4~5년 전에 아들 집을 방문한 것이 마지막으로, 아들 내외는 정기적으로 연락을 해왔지만 손자 손녀들과는 아니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웃들도 “부부의 소행이 매우 소름 끼친다. 집 안에 아이들이 있는지 몰랐다. 그래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가해자 촬영에 신고까지…인도女, ‘성폭행 입증’ 위한 속옷 개발

    가해자 촬영에 신고까지…인도女, ‘성폭행 입증’ 위한 속옷 개발

    인도의 한 19세 여성이 여성들이 성폭행을 당했을 때 피해 사실을 입증할 수 있게 도와주는 특별한 속옷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간) 최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 파루카바드에 사는 한 가난한 가정집에서 태어난 시누 쿠마리(19)가 만든 ‘성폭행 입증’ 속옷을 소개했다. 쿠마리는 속바지처럼 생긴 이 분홍색 의류에 번호 자물쇠와 GPS(위치추적기) 기능을 갖춘 비상 호출 버튼, 그리고 가해자의 얼굴을 촬영하기 위한 소형 카메라를 장착했다. 또한 이 속옷은 칼로 자를 수 없고 방탄 기능을 갖추고 있다. 시제품을 만드는 데 든 비용은 56유로(약 7만 원)가 들었다고 쿠마리는 설명했다. 또 그녀는 “누군가가 (이 속옷을 입은) 여성을 성폭행하려고 한다면 속옷에 부착된 기기는 여성이 미리 설정해둔 가족의 연락망은 물론 경찰에도 긴급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면서 “경찰은 GPS를 추적해 범행 현장으로 출동해 성폭행 시도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이 속옷을 입을 필요는 없다. 혼자 여행하거나 안전하지 않은 장소에 가야 할 때 속옷을 입으면 된다”면서 “속옷은 여성의 존엄성을 침해하려는 사악한 남성들로부터 여성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여성이 만든 시제품은 특허를 위해 알라하바드에 있는 국가혁신재단에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만일 우리가 더 좋은 품질의 옷감과 장비를 사용한다면 시장에 판매하고 구매해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타르 프라데시주에서는 성적 학대와 성폭행, 그리고 아동 성희롱이 빈번히 벌어지고 있다. 여성들은 수시로 거리에서 공격을 당하고 있으며 거리 가판대에서는 우리 돈으로 약 174원에 성폭행 관련 성인물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제천 참사 文 대응능력하고는” 한국당 靑 앞에서 기자회견…UAE 원전게이트 국조도 요구

    “제천 참사 文 대응능력하고는” 한국당 靑 앞에서 기자회견…UAE 원전게이트 국조도 요구

    자유한국당이 26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 제천 화재 참사에 대해 정부의 대응 능력을 맹비난했다. 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에 대해서도 ‘UAE원전 게이트’로 규정하며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제천 화재참사 관련자들의 처벌과 UAE 의혹의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청와대 앞에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항의성 시위를 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회견문에서 “제천 화재 참사는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의 재난안전 대처능력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천 참사는 전형적인 ‘인재’라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무엇보다 사고 당일 최초 신고 이래 희생자들로부터 소방청으로 신고된 모든 통화 기록은 반드시 공개돼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사퇴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소방당국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희생자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현장진화 책임자에 대한 검찰수사, 조종묵 소방청장 파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사퇴시키라고 말했다.김 원내대표는 임 비서실장의 UAE 방문 의혹과 관련해선 “여전히 청와대가 진실을 은폐하려 하는 ‘UAE 원전 게이트’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국정조사를 촉구한다”며 “국민적 의혹이 하루가 다르게 일파만파로 증폭되는 UAE 원전 게이트 국정조사에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즉각 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는 더는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관련자들의 입에 자물쇠를 채우려는 시도는 그만두기 바란다”며 “청와대가 그저 ‘쉬쉬’하면서 넘길 수 있는 사안이 결코 아니다. 더 손바닥으로 가릴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캐비닛 문건 파쇄 지시’ 보도, 사실과 다르다”

    청와대 “‘캐비닛 문건 파쇄 지시’ 보도, 사실과 다르다”

    ‘청와대가 최근 사무실 캐비닛에 방치된 서류와 문건을 일괄 파쇄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18일 해명했다.청와대 총무비서관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파쇄 지시를 한 것이 아니라 생산문서를 분류 기준에 따라 생산·등록·정리할 수 있도록 안내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매월 말 ‘기록물 점검 및 문서정리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그간 청와대는 정상적인 문서관리시스템 회복을 위해 문서 분류 체계 및 문서관리 방법을 교육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교육의 주요 내용은 모든 생산문서는 업무시스템에 등록하고 단순 참고자료도 정리해 활용하게 한 것”이라며 “이는 생산돼서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는 문서가 없게 해 대통령기록물로 이관되지 않는 문서가 없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보도 내용 중 ‘불시점검 차원에서 필요하면 캐비닛을 열어보려고 자물쇠 열쇠를 하나씩 더 복사해 서무직원에게 맡겨두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것에 대해서는 “캐비닛에는 ‘정-부’ 사용자가 있고 원래 두 사용자가 동시에 관리하는 게 원칙이지만 부사용자가 열쇠를 분실하거나 가지고 있지 않으면 캐비닛이 방치될 우려가 있어 열쇠를 추가로 복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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