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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파일 파문] 정치권 해법 공방

    정치권은 26일 지난 97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가 불법 도청한 ‘X파일’의 진상 규명 주체와 유출 경위, 관련자들의 사법처리 여부를 놓고 극명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여야 모두 진실 규명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특별 검사제 도입카드를 들고 나왔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X파일’에 등장하는 불법 대선자금 수수 관련자들을 고발한 만큼 철저한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이날 당 자문위원단회의에서 “불법 감청과 대선자금 수수문제는 철저한 진상규명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국정원 과거사 진상규명위원회 차원의 진상조사와 검찰의 수사가 병행돼 확실히 진상이 규명돼야 하며 필요하다면 사법처리가 완벽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야당의 특검 주장에 “일단 국정원 자체조사와 검찰수사를 지켜 보자.”며 유보적 자세를 취했다.97년 대선자금 위주로 X파일 내용이 공개된 현 시점에서는 여권에 불리할 게 없지만, 불법 도청 내용이 추가로 나올 경우 불똥이 어디로 튈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고 있는 셈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여야 정치권과 국정원, 검찰 관계자들이 대거 연루된 이번 사건의 성격상 객관성과 중립적인 수사가 필요하다며 특검 도입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빨리 이 사안에 대해 특별검사를 임명해 진상을 밝혀 모든 것을 깨끗이 정리하고, 검찰과 정치권은 평상 업무와 경제살리기에 몰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표는 “(X파일에) 국정원과 검찰, 여야 대선후보들이 모두 망라돼 있는데 국정원 자체 조사나 검찰 수사, 국정조사 등이 제대로 이뤄지겠나. 한 마디로 우스운 일이다.”며 “이번 사건이야말로 정말 특검을 해야 할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전날까지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 필요성을 제기하던 한나라당이 국정조사 불가 방침으로 돌아선 데는 여야 정쟁으로 치달을 경우 피차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광삼 이지운기자 hisam@seoul.co.kr
  • [Doctor & Disease] 가톨릭의대 의정부 성모병원 김동욱 박사

    [Doctor & Disease] 가톨릭의대 의정부 성모병원 김동욱 박사

    “다음달부터 글리벡 용량의 유효성을 측정하는 대규모 국제 임상시험이 시작되는데, 우리나라도 할당된 100명의 자리를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들로 채웠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 배경을 알면 코끝이 시려진다.“아시다시피 글리벡은 좋은 약이지만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면 한달에 약값만 300만원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백혈병은 가난한 환자들이 많아요. 이런 환자들이 임상시험에 참여해 2년간 글리벡 400㎎이나 800㎎을 무상으로 투여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입니까.” 백혈병 등 혈액암 치료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가톨릭의대 조혈모세포 이식센터, 이곳에는 젊은 의사 김동욱(45·가톨릭의대 의정부 성모병원 혈액내과) 박사가 있다. 의학발전, 특히 백혈병 치료에 끼친 그의 공적을 한두마디로 압축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조직적합항원(HLA)이 일치하지 않는 조혈모세포 이식, 국내 최초의 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 성공, 한 환자의 간경화 및 백혈병 치료를 위한 간 및 조혈모세포 동시이식,‘기적의 항암제’라는 글리벡의 급성백혈병 치료지침을 세계 최초로 제시하는 등 국제의학계가 주목할 큰 족적을 남겼고, 이런 까닭에 그의 명성이 오히려 해외에서 국내로 역류하는 기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의료계에서는 그를 ‘환자의 영혼까지 보듬을 줄 아는 의사’라고 평한다. 그를 만나 만성골수성 백혈병을 두고 얘기를 나눴다. ●국제의학계가 주목하는 큰 족적 남겨 혈액세포에 암이 생기는 혈액암은 백혈병의 다른 이름이다. 혈액 중 백혈구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면서 암세포를 대량 증식시켜 나타나는 병이다.“확인된 발병 원인은 유전자 이상입니다. 무슨 이유에선지 9번과 22번 유전자의 위치가 바뀌면서 BCR-ABL암유전자가 생겨 순식간에 암세포를 대량 증식하는데, 이 경우 환자의 백혈구가 정상인보다 20∼30배나 늘어나 문제가 되지요.” “흔히 뭉뚱그려 백혈병이라고 하지만 세분하면 20여종으로 나뉩니다. 크게 보면 병증의 진행 정도와 어느 세포에 침범했느냐에 따라 급성 골수성과 급성 림프구성, 만성 골수성과 만성 림프구성으로 나누지요.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급성 림프구성과 골수성, 만성 골수성 등이 문젭니다.” 김 박사는 설명을 계속했다.“급성 림프구성은 소아암의 70%나 차지할 정도로 어린이에게 많으며, 완치율도 높지만 이 암이 성인에게 나타나면 완치율이 20%대로 크게 낮아 조혈모세포 이식치료를 받아야 합니다.20∼30대에 많은 급성 골수성 역시 완치율이 20%대에 불과해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하지요. 만성 골수성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40∼50대에 많으며 글리벡 개발 이후 치료효과가 크게 개선됐습니다.” ●백혈병은 세분하면 20여종으로 나뉘어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0.5명, 전국적으로 환자 수는 1000∼1200명에 불과할 만큼 흔치 않은 백혈병이지만 문학이나 영화 등에서 자주 다뤄 우리에게 익숙한 질병이다.“그런 요소는 다분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백혈병은 불치병의 대명사였고, 비교적 젊은 연령에 많이 발생하며,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하는 등 극적인 요소가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 다릅니다.” “1세대 치료제인 인터페론이 나와 4명 중 1명은 10∼12년까지 살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골수이식술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좀 개선됐습니다만 유전자형이 맞는 골수 공여자를 찾을 확률이 30%선에 그치는 데다 이 방법으로 완치되는 환자도 15%에 그쳐 나머지 85% 정도는 대책이 없었지요. 이런 가운데 99년에 글리벡이 나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지요.” 당시 글리벡의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다. 세계 언론은 ‘암치료의 혁명’이라고 흥분했다.“그럴 만했지요. 당시 골수이식이 안되고 인터페론에도 반응하지 않은 환자 61명에게 글리벡을 투여한 결과 무려 98%의 혈액이 정상화됐으니까요. 그로부터 6년여가 지난 재작년부터 의학계에서 ‘과연 글리벡의 약효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하는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서 이 약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가 늘어났고요.” ●99년엔 글리벡 개발돼 큰 반향 지금 국제의학계는 김 박사의 임상시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글리벡의 2세대 격인 ‘슈퍼 글리벡’과 ‘BMS-354825’를 이용한 임상시험이 곧 결과를 드러내기 때문.“문제는 글리벡 내성이 확인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슈퍼글리벡과 BMS-354825의 효능인데, 여기에다가 현재 3종 정도의 새로운 치료제가 동물시험을 마친 단계여서 이런 치료법을 적절하게 병용할 경우 백혈병 치료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가 ‘좋은 치료법’이라고 인정한 미니이식도 병용요법의 한 사례이다.“환자에게 항암제를 대량으로 투여하면 암세포와 함께 정상조직도 큰 손상을 입어 오히려 생명을 단축하는 부작용을 초래하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암제를 절반으로 줄여 장기 손상을 줄이는 대신 건강한 공여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남은 암세포를 제거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항암제 합병증 감소나 회복 속도 등에서 상당한 효과가 인정되는 치료법입니다.” 백혈병을 단번에 제압할 수 있는 단일 치료법은 아직 없다. 그러나 글리벡 치료 효과를 1로 봤을 때 슈퍼 글리벡은 최소 30배,BMS-354825는 무려 100배나 뛰어난 치료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이 두 약제를 병용할 경우 훨씬 나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김 박사는 말했다. “환자의 상태를 보고 치료 목표를 ‘완치’에 두느냐,‘생명 연장’에 두느냐를 선택해야 할 때가 가장 두렵고 힘들다.”는 그는 “골수이식의 경우 의료보험이 50세 이전에만 적용될 뿐더러 그나마 정부의 요건심사를 통과해야 해 보험이 적용되면 2000만∼5000만원, 비보험일 경우 얼른 1억원을 넘어서는 치료비 부담이 또다른 치료의 장애”라며 이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전 세계 의료선진국 5개국과 함께 유전자 분석치료를 연구 중인 김 박사는 “백혈병은 이제 더 이상 절망의 병이 아니며, 이들에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치료법이 제시될 것이라는 기대가 곧 나와 모든 환자들에게 희망”이라며 밝게 웃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김동욱 박사는 ▲가톨릭의대 및 대학원(박사)▲미국 콜로라도주립대 병원 객원연구원▲미국 프레드허친슨 암연구소 및 워싱턴주립대 병원 객원교수▲국가지정 백혈병 연구소재은행 주관연구책임자▲보건복지부 암정복연구과제 주관연구책임자▲노바티스 백혈병 유전자분석 국제중앙연구실 지정▲식약청 중앙약사심의위원▲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학술이사▲국제비혈연간이식협회 학술위원회 아시아 대표위원▲국제 만성골수성 백혈병 연구자문위 집행위원▲국내 최초로 조직적합항원 일치 조혈모세포 이식 성공(95)▲국내 최초로 비혈연간 이식 성공(〃)▲세계 최초로 조혈모세포 및 간 동시이식 성공(2002)▲현, 가톨릭대의대 혈액내과 교수
  • 한나라 “與 벌써 지방선거운동중”

    한나라 “與 벌써 지방선거운동중”

    한나라당은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가 지방순회 특강과 갖가지 행사에서 행한 발언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키로 하는 등 연일 맹공을 펼쳤다. 또 대전시에서는 공무원뿐 아니라 공기업 직원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까지 열린우리당 당원 확보에 나서고, 민주평통이 열린우리당의 선거조직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강도높게 몰아세웠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19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 특보가 지방순회 강연에서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해야 하고, 영남권에 후보가 많은데 미리 준비해야 한다.’,‘지방단체장 비율을 2(여)대 8(야)에서 5대 5 내지 6대 4로 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며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했다. 김 총장은 또 “지난 17일 대전지역 인터넷신문 ‘디트뉴스’가 보도한 ‘공무원 손에 왜 입당원서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현지 공무원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열린우리당 경선에 대비해 (시민들에게) 입당 가입을 부탁하고 있다.”면서 “열린우리당이 내년 지방선거 승리만 의식해 정치적 중립이 생명인 공무원들을 앞장세우는 등 조기 과열·혼탁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맹형규 정책위 의장도 “민주평통자문위원과 관련해 지금 당 조사위원회에서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면 알겠지만 열린우리당 쪽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그 조직에 들어가 있고, 이것이 어떻게 선거조직으로 변질되고 있는지를 확실히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김 정무특보는 민심 청취를 위한 자신의 지방순회 행보가 사전선거운동으로 판명날 경우 특보직을 사퇴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정면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정서 가장 어려운건 지역분할구도 타도와 배제의 문화 반드시 극복해야”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국정의 여러가지 과제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것은 정치적인 지역분할구도가 지역주의를 확대 재생산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역사와 미래를 위한 범국민자문위원회’ 위원들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우리 역사에서 국난을 겪을 당시의 공통점은 지도층이 분열하고 국론이 분열돼 국가의 위협에 제대로 대비를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위원회는 친일진상규명위 등 과거사 관련 위원회의 통합 회의체 성격을 띠고 있으며 대통령 훈령에 따라 신설된 기구다. 강만길 친일진상규명위원장을 간사로 23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노 대통령은 “오랜 역사를 돌이켜보면서 아쉬운 것은 극단의 한편에서 깃발 들고 타도, 배제를 외친 사람이 현실에서 권력을 잡고 성공했다.”면서 이런 문화적 잔재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 10위 경제력에 걸맞은 문명국가, 거기에 걸맞은 미래를 가지려면 어려운 문제에 감정적으로, 극단적으로, 습관적으로 부닥쳐 나가는 게 아니라 서로 합리성, 이성을 가지고 극복하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대화와 타협의 문화정착을 위해 나서는 데 대해 “국론이 분열돼 겪었던 우리 민족의 아픈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강원룡 목사는 인사말에서 “미래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아프더라도 과거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해방 후 일제시대부터 오늘까지 역사에 대해 잘못된 것을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픔이 미래로 계속 이어간다.”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생활체육 이끄는 의원들 눈에띄네

    생활체육 이끄는 의원들 눈에띄네

    생활체육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해 왔던 시의원, 구의원들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 늘어난 주말을 즐기기 위해 축구·배드민턴·탁구·배구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체육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민들의 움직임에 ‘안테나’를 곧추세울 수밖에 없는 의원들은 갈수록 주민들의 삶에서 생활체육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늘어난 휴일… 주민 관심 커져 입지 ‘쑥쑥´ 서울시가 최근 1개 자치구에 1개 이상의 인조잔디구장 설치 방침을 밝힌 것도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생활체육계에 몸담고 있는 의원들이 바빠졌다. 체육시설 등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관련 예산확보에 더욱 더 매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선 전부터 활동… 동호인 단체 회장 겸해 서울시의회 의원이자 마포구생활체육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근희(한나라당·마포구 제3선거구)의원은 마포구 상암동에 국제 수준의 인조잔디구장을 유치한 1등 공신이다. 최 의원은 시의원에 당선되기 전부터 마포구 생활체육축구연합회에서 활동해 온 마포 생활체육의 ‘산증인’이다. 그는 “생활체육은 개인의 건강을 위해서는 물론 사회의 안정을 위해서도 적극 권장돼야 한다.”면서 “실제로 생활체육 기반이 탄탄한 일본에서는 이로 인해 범죄율이 떨어지고 가정붕괴가 줄었다는 보고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웃과 멀어지면서 공동체 경험이 줄어들기만 하는 현대 사회에서, 생활체육은 자연스럽게 이웃과 이웃을 연결하는 네이버후드십(neighborhoodship)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용산구 생활체육협의회장이면서 용산구의원인 김근태(원효1동·한강로1동) 의원 역시 생활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다른 의원들과는 달리 생활체육 스스로 자립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공공기관의 몫이지만, 각 종 대회나 경기를 치르는 것은 동호인들 스스로의 몫”이라고 말했다. 용산구에서는 김 의원뿐만 아니라 구의회 의장인 정효현(이촌2동)의원이 축구연합회 회장을, 김정재(청파1동)구의원이 탁구연합회 사무장을 맡는 등 생활체육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성북구에 유난히 많아 지난 5월 개최된 서울시민생활체육대회에서 25개 구청 가운데 종합우승을 차지한 성북구에는 생활체육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구의원들이 많다. 우선 최계락(한나라당·성북구 제4선거구) 시의원이 성북구 광운축구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정형진(월곡1동) 구의원은 성북구축구연합회 자문위원과 숭인축구회 고문을, 이태호(삼선1동)구의원은 축구연합회 감사와 삼선축구회 고문을 맡고 있다. 또 윤만환(보문동) 구의원도 축구연합회 자문위원과 보문축구회 고문을 역임하고 있다. ●‘표밭 다지기´ 곱지않은 시선 일부에서는 시·구의원들이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생활체육 동호인들을 이용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성북구 생활체육협의회 사무국장 임흥준씨는 “과거와 달리 생활체육을 표밭으로만 인식하고 얼굴도장이나 찍으려는 의원들에게는 주민들이 오히려 표를 주지 않는다.”면서 “생활체육이 주민들의 주요 관심사로 자리잡은 만큼 진정성을 가지고 활동하는 의원들만 인정받는다.”고 강조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디스커버리호 14일 발사

    지난 2003년 2월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 참사로 2년 5개월여 중단됐던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우주왕복선 운항이 13일(현지시간) 디스커버리호의 발사로 재개된다. BBC와 AP통신 등은 13일 오후 3시51분(한국시간 14일 오전 4시51분) 플로리다주의 케이프 커내버럴기지를 떠나게 될 디스커버리호의 기내 발전기에 12일 연료가 채워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디스커버리호는 성공적으로 발사될 경우 45시간 만에 360여㎞ 상공의 지구 궤도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 유럽 우주실험실인 ‘콜럼버스’의 조립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고 2008년 수명을 다하게 될 허블 우주망원경의 성능을 점검하게 된다. NASA 과학자 등은 조지 부시 행정부의 구조조정과 예산 절감으로 한계에 맞닥뜨리고 있는 우주왕복선 탐사의 미래와 운명이 디스커버리호 발사에 달려 있다고 판단, 비상한 관심 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NASA는 지난해 디스커버리호를 발사할 계획이었으나 컬럼비아호 참사 원인을 분석해온 자문위원회의 권고사항과 29가지의 안전 지침을 충족시키느라 일정이 지연됐다. 자문위의 권고에 따라 디스커버리호는 단열재가 떨어져 나가기 쉬운 부분에 추가로 히터를 장착해 이륙시 연료탱크에 얼음이 어는 것을 막는 등 문제를 해결했다. 컬럼비아호 참사 이후 개정된 안전 지침에 따라 발사는 낮시간대로 제한하고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한 항공기들과 지상 카메라 등을 대기시켜 발사 상황을 3개 각도에서 정밀 촬영하도록 했다. 지난 1984년 처음 우주여행에 나섰던 디스커버리호는 31번째인 이번 비행에 여성 선장 아일린 콜린스 등 미국인 5명 외에 일본과 호주인 각 1명 등 모두 7명이 탑승한다.특히 일본 정부와 국민들은 일본인 우주인 노구치 소이치(40)와 그의 세차례 우주 유영에 각별한 관심기대를 보내고 있다. 요코하마 출신으로 도쿄대 대학원 수료 후 중공업 회사에서 기술자로 근무하다 어릴 적 꿈이었던 우주비행사 시험에 도전,1996년 마침내 꿈을 이룬 노구치는 ISS 수리를 위한 우주 유영에 나서게 된다. 한편 대서양 한복판에서 형성 중인 열대성 저기압 5호가 주말쯤 허리케인 ‘에밀리’로 변신할 가능성이 예보되고 있어 디스커버리호의 발사에 악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임병선기자 외신 bsnim@seoul.co.kr
  • 충남 지자체 ‘도청 모시기’ 후끈

    충남 각 시·군들이 도청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 5일 ‘충남도청이전 특별조례안’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11일 충남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홍성군과 예산군은 이른 시일내에 공동으로 도청유치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홍성·예산이 도청입지의 최적지’라는 논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전문기관에 맡기기로 했다. 이들은 도청이전 추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각종 유치대책을 논의하고 다음 달 유치 심포지엄 및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행사장마다 현수막을 내거는 등 홍보전도 적극 펼 계획이다. 두 자치단체는 2002년 초 도청이전추진위를 공동 구성한 뒤 예산 삽교읍과 홍성 홍북면 접경지를 도청이전 후보지로 정하고 유치전을 벌여왔다. 보령시는 명천지구, 관창산업단지, 홍보농업종합개발지구 등 3곳을 도청 후보지로 제시한 뒤 부지확보가 쉽고 땅값이 싸 이전비가 적게 든다는 점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보령시는 곧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도청유치 대책을 세우고 인근 시·군 관계자들을 불러 도청이전 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 당진군도 ‘도청유치 군민 5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최근 공모한 도청유치 표어 가운데 최우수작을 자동차 스티커로 제작, 군민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당진군은 석문간척지 송산면 지역을 후보지로 내세우고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당진∼상주, 당진∼천안고속도로 건설 ▲당진항 개항 등으로 물류기능과 접근성이 뛰어난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삼용동과 목천면 삼성리, 풍세면 미죽리 일대를 후보지로 내세우고 있는 천안시는 도청유치 추진위원회 및 지역출신 도의원 등과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장기면이 행정도시 예정지로 편입돼 도청유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공주시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충남도청 이전 문제는 지방의회가 출범한 1992년부터 거론이 됐고 96년 타당성 조사 때 도청이전지 신도시 규모는 510만∼600만평으로 제시된 바 있다. 충남도는 최근 심대평 지사가 “임기 내에 후보지를 선정하겠다.”고 발언함에 따라 이달 말 도청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9∼10월 충남발전연구원의 후보지별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예정지를 선정할 계획이지만 내년 지방선거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안동환기자의 현장+] 울분 토하는 현역 과학기술인들

    “이공계가 희망이라는 말, 그건 사기극이야.” 지난 1일 서울 방배동의 한 호프집에서 특별한 모임이 있었다. 국내 최대 이공계 커뮤니티인 한국과학기술인연합(www.scieng.net)의 오프라인 모임. 술잔을 기울이며 각자의 삶을 이야기하던 차분한 자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한숨과 냉소, 분노로 메워졌다. 젊은 그들에게 온 국민을 흥분케 한 ‘황우석 신화’도, 재임 30개월을 기록한 역대 최장수 정보통신부장관인 선배도, 이공계 출신의 잘 나가는 CEO도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이공계를 전공한 뒤 현역 연구원으로 살아가는 그들조차 현재의 이공계에서 희망을 찾기란 쉽지 않다.“‘월화수목금금금’이라도 좋으니 일한 만큼 대우받고 싶다.”는 현역 과학기술인. 그들의 숨김 없는 얘기들이다. ●너도나도 엑소더스 정부 연구소에서 일하는 ‘긍정’(이하 참석자 이름은 인터넷 대화명)이 포문을 열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이공계 출신인 그의 부인은 최근 동기 모임에 참석해 무척 놀랐다고 한다. 함께 공부했던 동기 10명 가운데 6명이 의대나 약대로 진학했다. 그는 “이공계에서 박사까지 했다면 출발선을 앞서 간 셈인데도 진로를 바꿀 수밖에 없다. 이것이 현실이다.”라고 토로했다. 한 대기업 연구소의 LCD팀 창립 멤버였던 A박사가 전하는 사례. 그는 최근 함께 일했던 팀원들의 소식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가장 뛰어난 연구 성과를 보이던 82학번,88학번 연구원 2명이 한의대에 진학했다는 것.A박사는 “소위 명문대 출신의 이공계 인력들이 꿈을 접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가 톱클래스 학과의 서열이다. 법적으로 보장된 자격증 아닌가. 의사나 약사는 10년을 하든 50년을 하든 한번 배워서 쭉 전문가 소리를 듣지만 전자제품을 보라.3년 전 컴퓨터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이공계는 끊임없이 연구해야 살아남는다. 적당한 보상조차 없는 현실에서 누가 이공계를 선택하겠는가?”대학에 재학 중인 ‘준’의 지적이다. 벤처업체에서 일하는 ‘애니그마’가 말을 잇는다.“박사 과정 선배가 일주일에 80시간 일하면서 40만원을 받는다. 그 선배가 하는 말이 30년 뒤에 음식점 하나만 하면 성공이라고 말한다. 학부생들이 이 길을 계속 가야 하는지 왜 고민하지 않겠는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고 수준의 박사급 이공계 인력이 몰려있는 대전 대덕연구단지 주변에는 일명 ‘박사 식당’이 많다. 정부 연구소 박사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출신, 기업연구소 출신 박사들이 하는 식당과 술집들이 꽤 존재한다. 현역 연구원들이 말하는 한국은 기묘한 나라다. 기업이든 연구소든 연구만 계속하는 인력은 퇴출당한다.40대 초반이 되면 국내 연구개발자의 수명은 끝이다. ●한국에 다나카는 없다 이날 모임의 맏형격인 ‘헤르메스’의 지적이 날카롭게 이어진다.“교수가 아닌 기업과 연구소에서 연구만 하고 사회적 지위와 명성을 얻은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 이공계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라는 진대제, 안철수를 보라. 엔지니어로 시작했지만 경영자로 성공했다.” “2002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다나카 고이치가 국내 기업에 있었다면 관리자가 되든지 퇴출당하든지 기로에 섰을 것이다. 연구개발자가 관리직으로 갈아타지 못하면 이공계인은 무능력자로 퇴출당한다. 기업은 우수인재가 없다고 하지만 그건 모순이다. 인재를 가려 뽑을 능력도 없고 그만큼의 대우도 하지 않는다. 이공계 인력이란 게 값싸고 질 좋은 부품 아니냐. 연구원으로서 커리어를 키워주고 기회를 주고 있느냐?”(헤르메스) “30년 뒤에 내 모습이 뭐냐 생각하면 답이 안 나온다. 학부 때부터 논문 빨리해서 교수를 하든지, 돈 되는 아이템을 공략해 회사에서 5년 이내에 성과를 내고 관리직으로 전환해 CEO로 커가든지 연구개발자가 살아남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스티븐) 국비 유학생 출신인 ‘케미스트리’의 지적이다.“가시밭길이다. 국내 박사는 대리급, 해외 박사는 과장급이다. 엄연히 진골, 성골,6두품이 있다. 반도체나 LCD 등 돈 되는 분야에서 성과를 내 관리직으로 안착하면 바로 CEO 코스다. 그들에게는 개인의 성공신화일지는 몰라도 후배들에게 본받을 모델이 아닐 것이다.” ●시스템 부재가 모럴 해저드 부른다. 대학과 정부 연구소를 가리지 않고 연구비에는 최소한의 인건비만 책정된다. 한 달 20만∼50만원으로 생존을 모색하는 석·박사가 수두룩하다. 연구비의 일부는 상급기관에 대한 로비나 향응 접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고백도 나왔다. 그렇다 보니 연구비도 인플레가 되는 현상마저 나타난다.“1억원짜리 연구면 꽤 큰 프로젝트이지만 정부 출연 연구소는 안 하려고 한다. 어차피 일하는 건 비슷한데 나눠먹기엔 1억원도 푼돈이라는 것이다. 같은 시간 일할 바에야 액수가 더 큰 걸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1억이면 될 과제를 5억원의 예산을 신청한다. 사전 연구, 검증 연구, 기획 연구라는 명목으로 1년이면 끝날 과제도 3∼4년씩 질질 끈다.”참석자들은 “결과물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이뤄지는 시스템인가.”라고 의문을 표시한다. ‘스티븐’이 대학 연구소에서 경험한 황당한 사례.“장비 구입비 명목으로 2000만원이 지급됐는데 이미 구입해 마땅히 필요한 장비가 없었다. 그 돈을 날리지 않으려고 교수가 2000만원어치 홈시어터를 구입해 집에다 설치했다. 그리고 영상장비를 구입한 것으로 보고했다. 고발을 하는 게 아니라 비효율을 지적하고 싶다.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연구원 모두가 새 노트북을 산다.1년도 안돼 분실처리한다. 예산을 또 신청하기 위해서다.” ‘헤르메스’는 “벤처기업 중 정부 지원금으로 장비를 사서 그 장비를 임대해 돈을 버는 업체도 있다. 벤처가 아니라 리스업체다.”라고 지적했다. ●이공계 인력은 거품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았다.‘류’는 “IT가 뜬다고 하면 모두 컴퓨터로 몰린다. 대학과 학원에서 인력이 양산된다. 정부가 개입해 인력을 공급하다 보니 이공계 인력 모두가 하향평준화됐다.”고 토로했다. 국내 이공계 졸업생의 비율은 40% 안팎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이공계 출신의 수는 많지만 질은 낮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 유명 포털사이트의 구인난도 화제에 올랐다.‘에니그마’는 “한 포털사이트가 직원 100명을 뽑으려고 했지만 2만여명이 지원하고도 100명을 다 채우지 못했다.”면서 “구직난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구인난이다. 전산을 전공했다는 사람조차 C언어(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이날 그들이 발견한 것은 불안한 미래와 상대적 박탈감에 지친 연구자들의 오늘이었다. 택시로, 지하철로 각자의 일상으로 뿔뿔이 흩어지는 그들의 내일은 어떤 모습일까. sunstory@seoul.co.kr ■ 한국과학기술인연합 모임 참석자 ●헤르메스(42) 과학평론가·과기부 자문위원 ●긍정(31) 정부출연연구소 연구원 ●애니그마(25) IT업체 근무 ●스티븐(30) 유닉스 전문가 ●케미스트리(24) 국비 유학생·생명과학 전공 ●류(28) 정부출연연구소 연구원·IT정책 ●준(24) S대 전기공학 전공 ●종(22) H대 멀티미디어공학 전공 (이름은 인터넷상 대화명)
  • 외규장각도서 진본30권 佛에 디지털 촬영 요청

    프랑스가 1866년 병인양요 때 강화도 외규장각에서 약탈해 가 파리 국립도서관에 보관 중인 도서의 내용을 국내에서 일반 국민이 열람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정부가 지난달 초 프랑스 정부에 외규장각 도서를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5일 알려진 것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국내 학계와 국민이 외규장각 도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의 일환으로 디지털 촬영 아이디어가 대통령 직속 정책자문위원회에서 제기됐다.”면서 “프랑스내 외규장각 도서는 191종 297권인데, 이중 국내에 필사본이 없는 30권의 유일본에 대해 우선적으로 촬영을 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프랑스 외교부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나, 최종적인 답은 9월 이전에 받기로 돼 있다.”면서 “긍정적인 답이 올 경우 우리가 직접 진본을 촬영해 와 내년까지 컬러영인본 제작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이 결국 프랑스측에 진본 반환 협상 종결의 빌미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민관합동 부동산투기 감시

    부동산투기를 억제하기 위한 전방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세청은 3일 민관 합동으로 부동산투기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국세청은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모두 1333명의 민간감시요원(부동산자문위원)을 임명, 이들을 통해 부동산 실거래가 등 거래동향을 파악한 뒤 단계별 투기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청이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거래동향파악전담반’으로는 부동산의 실제 거래동향을 파악하는데 일정한 한계가 있다.”면서 “따라서 현지사정에 밝은 민간감시요원을 통해 부동산투기 동향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오승호기자 osh@seoul.co.kr
  • [열린세상] 尹국방 유임을 지지한다/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 교수

    윤광웅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윤 장관의 유임으로 국방개혁작업이 지속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윤 장관 사임에 대한 여론은 양분돼 있었다. 한 여론조사에서 윤 장관의 유임을 지지하는 의견이 사임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높게 나오기도 했다. 또 9·11 테러와 이라크전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럼즈펠드에 비하면 그만한 일로 국방장관까지 바꿀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도 설득력 있게 들렸다. 그런가 하면 윤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보수언론들은 말할 것도 없고 대부분의 진보언론들도 윤 장관의 해임을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심지어 한 진보성향의 일간지는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표결되는 날에도, 사설을 통해 윤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윤광웅 장관의 해임과 국방장관 교체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현 시점에서 윤 장관의 거취는 정국주도권 싸움이나 단순히 국방장관의 교체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윤 장관의 거취는 현재 참여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국방개혁과 매우 큰 함수관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국방개혁에 꼭 특정인물이 있어야 하느냐, 윤 장관 아니면 국방개혁이 안 되느냐.”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윤 장관이 물러날 경우 현재 진행중인 국방개혁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의 경우 국방개혁은 단순히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인물이 중요하다는 것을 과거의 경험이 일깨워주었기 때문이다. 군의 반발과 기득권세력의 저항을 물리칠 수 있는 대통령의 확고한 신념과 이를 강력하게 실행할 수 있는 국방장관의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고는 국방개혁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역대정권들은 여러차례에 걸쳐 국방개혁을 추진했지만, 군의 저항으로 무산된 바 있다. 김대중정권에서도 군병력을 20만∼30여만명 감축하고 군조직을 개편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참여정부 출범 후에도, 노 대통령의 국방개혁에 대한 의지가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다. 국방부 문민화에 대한 노 대통령의 지시조차도 먹혀들지 않았다. 윤 장관 이전에는 군의 눈치를 보면서 형식적으로 단지 몇 명을 교체하는데 그쳤다. 심지어 대통령에 대한 군의 항명성 사건들도 잇달았다.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월경사건 당시에도 보고 누락과 항명성 정보유출 사건이 일어났고, 장성 진급을 둘러싼 비리 의혹도 서둘러 덮어져야 했다. 국방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저항과 반발은 상상 이상으로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비리로 얼룩져온 무기획득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위사업청 신설안이 간신히 국회를 통과하기는 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비효율적이고 방만한 군구조와 조직으로는 군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개혁의 무풍지대로 남아있고 시대의 흐름에 뒤처진 군을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군 개혁은 한시라도 미룰 수 없고 멈출 수도 없다. 군병력 규모를 적정수준으로 감축하고, 육해공군 3군의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하고, 국방부의 문민화 등을 통해 군의 문민통제도 강화해야 한다. 국방정책과 관련해 윤 장관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이라크 파병과 방향성 없는 국방예산의 대규모 증액에 반대한다.‘협력적 자주국방론’과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하겠다는 그의 주장에도 동의할 수 없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그가 국방개혁을 위해 필요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나는 대통령 직속 국방발전자문위원으로서 회의에서 몇 차례 윤 장관을 볼 기회가 있었다. 윤 장관에 대한 인상은 역대 국방장관들에 비해 군출신답지 않게 매우 열린 생각을 지니고 있고, 국방개혁과 민주주의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현재 추진중인 국방개혁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문민 국방장관이 탄생하기까지는 윤광웅 장관이 필요하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 교수
  • [사고] 오피니언 필진 바뀝니다

    7월부터 서울신문 오피니언면의 ‘CEO칼럼’ ‘토요일 아침에’ ‘녹색공간’ ‘문화마당’ ‘옴부즈만 칼럼’ 등 5개 칼럼의 필진이 바뀝니다. ‘CEO칼럼’은 경제상황을 진단하고 경영혁신의 생생한 현장체험을 다룹니다.‘토요일 아침에’는 종교인이 들려주는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입니다.환경칼럼 ‘녹색공간’은 삶과 생명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줄 것입니다.‘문화마당’에서는 우리사회의 문화현상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합니다.‘옴부즈만 칼럼’은 비판자의 시각에서 서울신문을 분석·평가하고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한 제안도 하게 됩니다.●CEO 칼럼 안용찬(애경 사장) 서영길(TU미디어 사장) 송영한(KTH 사장) 오세철(금호타이어 사장) 이해익(리즈경영컨설팅 대표) ●토요일 아침에 이동익(신부, 가톨릭대 교수) 최미숙(증산도 부산당리도장 수호사) 하용조(온누리교회 담임목사) 원철(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녹색공간 박은경(환경과문화연구소장) 이재준(협성대 교수, 녹색환경연구소장) 이도원(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우석훈(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이현주(목사)●문화마당 최준식(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방현석(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 채윤희(올댓시네마 대표) 김용택(시인, 교사)●옴부즈만 칼럼 황용석(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동률(KDI 연구위원) 주정민(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최광범(한국언론재단 진흥팀장) 홍의(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자문위원) 염희진(성균관대신문사 전 편집장)(사진은 새로 참여한 필자입니다)
  • 인천항만공사 초대사장 서정호씨

    해양수산부는 오는 7월 출범 예정인 인천항만공사 초대 사장에 서정호(51)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연구자문위원을 28일 임명했다. 서 사장은 행정고시(17회)를 거쳐 해운항만청 진흥과장, 주중 한국대사관 해무관, 해양부 기획예산담당관, 공보관, 해운물류국장,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 [혁신 공기업 탐방] (14) 송인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혁신 공기업 탐방] (14) 송인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기사고 예방기관으로서의 공사, 대국민 서비스기관으로서의 공사, 효율적인 공기업으로서의 공사를 강조하고 있다. 전기사고 예방 기관으로서의 공사를 앞세운 것은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설립된 이유가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대국민 서비스기관이라는 의미는 지금까지 검사·검증기관이 갖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국민들에게 한발 다가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공사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고객만족도를 아무리 높여도 비효율적인 공기업이라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효율적인 공기업으로서의 공사를 추가했다. 송인회 사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사가 공익성을 추구한다고 비효율성을 용인받을 수는 없다.”면서 “효율적이면서도 청렴한 공기업을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대담으로 송 사장의 혁신방향을 들어봤다. ●정부산하기관증 지방이전 첫 노사합의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관련해 노사합의가 있었다고 들었다. -공사는 정부 산하기관 최초로 본사 지방 이전과 관련한 노사협약을 체결했다. 직원들의 본사 지방이전에 대한 의견수렴과 대책 마련을 위해 노동조합이 참여한 자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등 지방이전에 대해 적극 대응해 왔다. 이번 ‘본사 지방이전 노사협약’은 정부의 수도권 분산과 지방을 골고루 발전시키기 위한 책임을 서로 이해한 결과다. 공사의 자발적인 지방이전 추진은 미온적으로 대응해온 많은 공기업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안전관리 전문기관인 공기업으로서 처음으로 경영혁신을 선포했다고 들었다. 배경은 뭔가. -공사가 창립한 이래 변함없는 인건비 위주의 재무구조, 일하는 방식의 구태의연함, 수동적·소극적 조직문화에서는 현재와 같은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서 성장·발전은커녕 도태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고객은 높은 품질의 다양한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상식을 뛰어넘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게 됐다. 경영혁신을 선포하기 전에 과감한 인사개혁이 단행됐는데. -혁신책의 일환으로 기획관리이사를 공모해 사기업 출신의 인사를 선임했다. 본사 주요 직위와 일부 지역본부장을 사내 직위공모제를 실시하여 우수인력을 배치했다. 또 업무간소화와 적극적인 업무추진을 위해 전결권한을 하부에 대폭 이양했다. 아울러 각 계층을 대표해 유능하고 의욕이 넘치는 직원들로 이루어진 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했다. 경영혁신위원회가 수개월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작업한 끝에 경영혁신 로드맵을 완성했고, 지난해 11월22일 경영혁신 선포식을 하게 됐다. ●직원들이 직접 ‘경영혁신 로드맵´ 만들어 공사 경영혁신의 주된 방향과 전략은 무엇인가. -2007년까지 21세기 전기안전문화를 선도하는 초일류 공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영혁신 목표를 고객가치 극대화, 미래성장기반 확충, 신바람 나는 기업문화 구축으로 정했다. 고객 중심의 경영, 핵심역량의 강화, 효율중심의 운영, 성과중심의 보상이라는 경영혁신 전략을 적극 펼쳐 나갈 것이다. 취임 1주년을 맞아 경영혁신 제2기를 선언했는데 내용은 뭔가. -지난 8일 공사 31주년 기념식에서 경영혁신 제2기가 시작됐음을 선언했다. 만족(Satisfaction)경영, 시스템(System)경영, 혁신(Innovation)경영 등 3개의 전략맵을 기반으로 S1/3I-Best 경영을 시작함을 알렸다. 첫번째 S는 만족경영이다. 지난해 선포한 고객감동 경영이 외부고객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사회공헌과 내부고객인 직원만족까지를 망라한 총체적인 고객만족 경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두번째 S는 시스템 경영의 기반구축이다. 우선 고객관리시스템(CRM) 체제를 구축해 고객업무 처리절차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할 예정이다. 조직의 성과를 여러 관점에서 균형있게 평가하고 부서 개인의 목표를 조직의 전략에 연계시켜 주는 전략적 성과관리시스템(BSC)을 도입할 예정이다. 마지막 I는 혁신경영이다. 가치혁신, 역량혁신, 효율혁신에 기반을 둔 혁신경영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충이 혁신경영의 주된 내용이다. 만족경영 내용 가운데는 사회공헌 활동도 언급돼 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공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길은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그 사회와 함께 웃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에도 공사는 경제적·환경적 어려움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저소득가정, 장애시설,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사회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시설안전지원, 전기설비보수, 성금전달, 목욕봉사, 헌혈운동, 사고복구 등을 통해 세상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도 열려 있다는 것을 심어 주었다. ●전기화재 점유율 2007년 25%이하로 경영혁신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 어떤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나. -3000여명의 임직원이 단결하면 현재 101%대인 사업수익률은 2007년에는 116%대로, 청렴도지수는 70점대에서 90점대로, 고객만족도는 65점대에서 80점대로, 전기화재 점유율은 28%대에서 25%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또 정부 산하기관관리기본법에 따른 경영실적 평가에서 올해 전체 정부 산하기관 가운데 중위권, 내년에는 상위권,2007년에는 1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각종 공기업 평가에서 공사가 상위 점수를 얻고 있다고 들었다. -지난 1월 공사에 대한 청렴도 측정결과가 8.62점으로 2003년의 5.93점에 비해 대폭 향상됐다는 부패방지위원회의 발표가 있었다. 특히 전체 조사기관 중 개선도 부문에서 2위를 달성한 점은 공사의 저력을 다시 확인하고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청렴도 순위는 아직 중위권에 머물러 있어 올해 청렴도 상위 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자정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전기 검사·점검 ‘리콜제’ 실시 한국전기안전공사가 펼치는 경영은 철저히 고객 중심이다. 검사·점검기관이 갖는 고압적인 자세는 찾아볼 수 없다. 검사업무 리콜제와 전기안전 스피드콜제를 실시하고 자동 사고감지시스템(KAF)을 개발한 것이 대표적인 고객 중심 경영이다. 검사업무 리콜제는 공사가 맡고 있는 각종 검사·점검업무에 대해 고객들이 리콜을 요구하면 다시 한번 찾아가 검사가 잘못됐는지를 판단해 주는 제도다. 지난 5월부터 본격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공사는 매월 3900여건에 달하는 대형 빌딩이나 공장의 정기검사와 2800여건의 사용전 검사 업무를 맡고 있다. 또 노래방과 단란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의 안전점검 업무도 매월 1800여건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종전에 공사가 검사·점검을 한 뒤 불합격 판정을 내리면 고객들은 잘못된 판정이라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도 공사로부터 검사·점검을 계속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잘못 보일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공사는 검사원이 판정한 검사결과에 대해 고객이 이의를 제기하면 당초의 검사원이 아닌 검사업무 책임자급이 현장을 방문, 검사의 적절성을 판단해 주도록 했다. 스피드콜제는 빌딩이나 공장이 아닌 가정 고객을 위한 제도다. 전기를 쓰는 일반 가정 고객이 집안내 전기설비의 고장으로 정전 또는 누전 사고가 발생하면 공사 스피드콜(1588-7500번)로 연락하면 공사 직원이 출동해 무료로 응급조치를 해주는 것이다.24시간 체제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전화를 해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올 초 제주도 전역을 상대로 시범실시를 하고 있지만 조만간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자동사고감지시스템(KAF)은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공사가 민간업체와 함께 개발중인 전기사고 예방 시스템이다. 전기화재의 주원인인 아크, 스파크, 누전, 과부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대형 빌딩에는 자체 사고감지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주로 1000㎾ 이하의 전력을 쓰는 10층 미만의 건물이 주 대상이다. 이 시스템이 완벽하게 개발되면 전기화재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객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송인회 사장은? 송인회 사장은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공기업 CEO로 이미 경영능력을 검증받았다. 송 사장은 1978년부터 14년 동안 범양상선㈜에서 관리 및 영업부문 책임자와 해외지사장, 본사 기획실장으로 근무했다. 조직·인사·예산업무를 총괄해본 셈이다. 이후에는 ㈜)하나로문화, 미래해운㈜을 직접 경영했다. 국내의 대표적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현대정보기술㈜의 경영고문을 역임하기도 했다. 송 사장은 고려대 대학원에서 안전관리, 재난관리, 위기관리론을 체계적으로 연구했다.‘재난관리에 있어 지휘체계 개선에 관한 연구’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안전·재난·위기를 관리하는 업무인 것을 감안하면 적절히 자기 자리를 찾았다고 볼 수 있다. 송 사장은 서울시립대에서 ‘공기업 경영평가제도의 유효성에 관한 연구’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공기업 경영평가제도론’이라는 책을 내고, 공기업론에 대한 강의도 했다. 이런 경력을 들어 송 사장이 현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경영혁신을 통해 한국전기안전공사를 업그레이드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 고창(53) ▲보성고-고려대 법대 ▲범양상선 기획실장 ▲서울시의회 의원 ▲미래해운·미래창호 대표이사 ▲제16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무분과위원회 자문위원 ▲열린우리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 지구에 내리는 비 총량은 얼마?

    ‘빅뱅 탐사선 발사, 태양 폭풍 관찰, 지구 강수량 측정…’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앞으로 30년 동안 가장 하고 싶은 연구 내용을 조사한 결과 이처럼 다양한 응답이 나왔다고 미 일간지 나이트리더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의 선임연구원 폴 헤르츠는 137억년 전 우주를 탄생시킨 것으로 믿어지는 우주대폭발(빅뱅)의 원동력이 무엇이었는지, 우주가 어떻게 시작돼 진화돼 왔는지 알아보기 위해 빅뱅 탐사선을 발사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 미 국립 대기연구소의 팀 킬렌은 지구와 태양 사이에 관측소를 세워 지구의 대기에 영향을 미치고 우주비행사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태양폭풍을 관찰하기를 희망했다. 지구에 내리는 비의 양을 모두 측정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도 있었다. NASA와 민간 우주산업체 관계자, 대학 교수 등으로 구성된 과학기술 자문위원회가 마련한 우주 ‘로드맵’에는 이밖에도 수십 가지의 제안들이 담겨 있다. NASA는 로드맵을 6개 부문으로 분류, 국립과학원 우주연구이사회의 분석을 거친 뒤 올 여름 ‘전략과학계획’으로 정리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미래과학에 투자되는 미 예산은 연간 60억달러 수준이다. 때문에 NASA는 어떤 아이디어에 예산을 집행할 것인지 고심 중이다.NASA의 로드맵은 오는 2015년,2025년,2035년에 끝나는 3단계 10개년 계획으로 나뉘며 점점 더 야심차고 어려운 목표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김광웅 정개협위원장 정부정책 비판

    김광웅 정개협위원장 정부정책 비판

    지난해 총선 때 열린우리당 공천심사위원장을 지냈고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정치개혁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광웅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17일 현 정부의 혁신사업이 “옳지도 않고 먹히지도 않는다.”며 강력 성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교수는 오는 20일 이 대학원 지식·정책포럼에서 발표할 예정인 ‘노무현 행정부의 정부혁신과 외부평가’라는 제목으로 참여정부의 개혁 방향에 대한 고언을 담은 원고를 자신의 홈페이지(www.finegovt.com)에 미리 공개했다. 그는 원고에서 “본고사 금지 등 교육 3불(不)과 신문사 시장 점유율에 따른 규제 도입 등 언론 정책은 ‘옳지도’ 않고, 부동산 대책과 증시 정책은 ‘먹히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반면 규제는 좀처럼 풀지 않으니 누가 비대국가·거대정부라고 하지 않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김 교수는 “지난 정부에 비해 이 정부는 조직과 인력, 예산을 많이 늘려 큰 정부를 지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년 사이 부채가 58조원으로 지난 정부 5년치에 맞먹고, 청와대의 12개 각종 자문위원회와 안전보장회의 등 기구, 수석실, 각 부처내 기구 등이 늘어났다.”면서 “2년 동안 늘어난 정무직 장·차관만 16자리나 된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현 정부는 머리가 가분수인 정부”라고 전제한 뒤 “지난 2003년 6월부터 2005년 3월 현재까지 국무총리실의 정원이 158명에서 227명으로 늘었다.”고 예시했다. 같은 기간 감사원은 892명에서 935명, 부패방지위원회는 139명에서 171명으로 증가했다. 대통령비서실에서도 일반직만 88명이나 늘었다. 김 교수는 “권력기관 상위부처의 인력이 보강됐다.”며 ‘분권형’이 아닌 ‘집중형’ 국정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아마추어들이 정부를 키우고 있다.”면서 “대통령 주변의 자문위원회는 대통령의 무한 권위를 앞세워 자문의 영역을 넘고 있으며, 부처를 명령하고 있고, 부처의 집행권역을 넘나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지난달 발표한 세계은행 보고서를 인용,“우리나라의 국정관리 수준이 전 세계 209개 국가 가운데 중위권으로,2002년보다 나빠졌다.”며 정부부문 혁신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개혁은 때로 하지 않는 것도 훌륭한 개혁”이라면서 “제발 소란 떨지 말고 자세를 낮추고 최종 결정은 국회가 한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홈페이지에 21일 국회에서 열리는 ‘권력구조와 정부형태에 관한 헌법연구회’창립총회 기념특강 원고도 공개하고,“사회가 다양화할수록 권력은 분산되어야 하기 때문에,5년 단임 대통령제는 아무래도 마땅치 않다.”며 4년 중임제와 부통령제 신설을 제안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헌재 재판관 전원 與, 인사청문 추진

    열린우리당이 16일 국회에서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헌법재판소 재판관 9인 전원과 중앙선관위원을 인사청문회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헌재의 행정수도 위헌 결정 이후 여권과 사법부간 냉기류가 흐르고 있는 데다 최근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대한 헌법소원이 제기된 상태에서 헌재 재판관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인사청문회를 추진할 경우 적지 않은 반발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오영식 공보담당 부대표는 브리핑을 갖고 “인사청문회 대상을 국회 선출직 이외에 대통령이 임명하거나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헌재 재판관과 중앙선관위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법은 헌법재판관 9인 가운데 국회가 선출하는 3인에 대해서만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이와 함께 ▲체포동의안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 의무화 ▲상임위원의 직무관련 영리행위 금지 ▲국회 윤리위원회 내 민간자문위 설치 등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법안 등과 이해관계에 있는 의원이 소관 상임위 재적위원의 과반수를 넘을 경우에는 국회의장이 해당 의안을 다른 위원회에 회부해 심사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경기도 영어문화원장 이수영씨

    경기도는 15일 경기도영어문화원 원장에 이수영 경기개발연구원 상임자문위원을 임명했다. 이 원장은 행시 13회 출신으로 안산·구리·안양 시장을 거쳐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장·세제국장,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 교통개발연구원장(차관급) 등을 지냈다.
  • 강북등 뉴타운 2~3개씩 묶어 광역개발키로

    강북등 뉴타운 2~3개씩 묶어 광역개발키로

    서울지역의 아파트 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낙후지역 광역개발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된다. 건설교통부는 “서울 단독주택 중심의 기존 시가지 광역개발을 제도화하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키로 했다.”며 “하반기에 법안을 마련, 가을 정기국회나 내년 2월 임시국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서울 강북지역 뉴타운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서울신문 6월11일자 2면 참조> 광역개발 특별법 제정은 기존 주택지 개발을 빼놓고는 서울의 주택문제 해결이나 강남·북 균형발전, 단독주택지의 주거수준 향상을 꾀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자문위원회에 타당성 검토를 의뢰하는 등 오래 전부터 중장기과제로 기존 주택지 개발 방안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최근 집값이 급등하고 서울시와의 뉴타운 지원문제가 불거지자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최근에 건교부와 서울시가 주택정책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양측은 광역개발 방안에 대해서는 몇차례 협의를 가졌다. 특별법은 대도시 내 단독주택 중심지와 그 주변 낙후지역을 현행 뉴타운보다는 큰 광역단위로 개발, 택지지구처럼 도로ㆍ학교ㆍ공원 등 충분한 기반시설을 갖춘 주거지로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2∼3개의 뉴타운을 통합, 개발하거나 뉴타운 주변지역을 흡수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관련법의 혼재와 재원조달 문제 등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뉴타운사업이 가장 큰 혜택을 볼 전망이다. 현재 뉴타운사업은 은평, 길음, 왕십리, 한남, 미아 등 12곳이 시범사업으로 지정돼 있다. 서울시는 2012년까지 뉴타운을 25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강북지역과 달리 강남 등의 기존 주택지는 상대적으로 작은 중소규모 개발방식을 채택, 단독주택의 중·고밀도화를 추진한다. 이 경우 강남·북 균형개발은 물론 강남지역의 중대형주택 수급부족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국민주택기금에서 대지조성과 기반시설 건설자금 일부를 지원하고 도시개발 방식을 적용, 사업기간도 단축키로 했다. 국유지 분할 상환조건을 바꿔주고 특목고도 허용키로 했다. 또 사업추진은 공공기관이 맡되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통해 민자를 유치하고 선(先)계획 후(後)개발 체계를 갖춰 마구잡이 개발을 예방키로 했다. 건교부는 그러나 광역 및 단독주택 개발에 따른 또다른 집값 불안을 막기 위해 기반시설부담금제나 임대주택 건립비율 확대 등 강력한 개발이익환수제도를 병행키로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지역특화 사업 ‘업그레이드’

    전남 함평군의 ‘나비축제’와 강원 평창군의 ‘해피 700사업’ 등 지방자치단체의 지역특화사업이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행정자치부는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소외돼 개발이 더딘 70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80개 사업에 3년간 모두 8198억원을 투입, 육성하는 ‘신활력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산업경제·재정력지수 등을 기준으로 낙후가 심한 70개(30%) 자치단체를 선정했다. 신활력사업은 민·관 공동으로 자립역량을 키우고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향토자원 개발, 지역문화관광 개발, 지역 이미지 마케팅사업 등이 주 대상이다. 우선 올해에는 2771억원을 낙후정도에 따라 20억∼30억원씩 차등 지원하고, 사업계획을 평가해 3억∼5억원씩을 35개 지자체에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사업평가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해당 지자체는 최장 9년까지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나비축제’로 유명한 전남 함평군은 2007년까지 모두 95억 4000만원이 지원된다. 나비마을 육성과 나비산업특구 조성 등 ‘나비·곤충산업 클러스터’ 육성에 37억 8000만원을 비롯, 나비의 이미지를 강화한 지역 마케팅 전략수립, 홍보상품개발 등에도 19억 8000만원이 투입된다. 또 해발 700m의 지역특성을 살려 ‘해피 700사업’을 펴는 강원도 평창군에는 브랜드 강화사업이 집중 육성된다. 해피 700브랜드 명품화에 39억원과 체험 관광사업에 21억원 등 3년간 모두 72억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경남 창녕군이 외국어 교육특구 조성에 70억원, 거창군이 국제화교육 특성화 사업에 93억원을 지원받는 등 다양한 형태의 지역 특화개발이 추진된다. 정부는 각 지자체가 신활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시·군별로 전담 자문위원인 ‘패밀리 닥터’를 지정, 지속적인 자문과 컨설팅을 해주기로 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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