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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청년 연결고리 ‘디자인프로젝트 솔루션 랩’ 본격 활동

    기업-청년 연결고리 ‘디자인프로젝트 솔루션 랩’ 본격 활동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주최하고 (재)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디자인프로젝트 솔루션 랩’이 참가자 모집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디자인프로젝트 솔루션 랩은 청년들의 일자리 생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마련된 지역사업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경기 동북부 기업의 프로젝트를 관련학과 대학생 및 전문가들이 함께 팀을 이뤄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지난 8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2월 9일까지 약 4주간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기업이 아이디어 고갈, 자금 및 인력 부족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디자인, 홍보, 마케팅,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과제를 전공지식을 활용하여 해결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기업직원 1명, 전문가 자문위원 1명과 함께 팀을 이뤄 실제 기업내부의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직무현장에 대한 생생한 경험과 함께 취업역량을 쌓을 수 있으며, 활동비와 프로젝트 수료증 및 240만원 상당의 시상금을 참가 혜택으로 제공받는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전문지식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고, 사업기반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프로젝트다.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최순동 센터장은 “학생들의 방학과 기말고사 시험기간에 맞물려 모집에 난항이 예상됐지만 목표인원 124%를 초과 달성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며 “기업과 대학생을 연결하는 국내 유일무이한 디자인프로젝트 솔루션 랩이 기업과 학생 개인의 역량 향상은 물론 경기 동북부지역의 취업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디자인프로젝트 솔루션 랩은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주최하고 (재)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 취업·창업 전문교육기관 (주)비즈코웍이 전담해 운영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 많고 탈 많은 ‘광화문 현판’, 올 하반기 교체 유력

    말 많고 탈 많은 ‘광화문 현판’, 올 하반기 교체 유력

    2010년 광복절에 복원된 뒤 논란이 끊이지 않는 광화문 현판이 올 하반기 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광화문에 걸린 현판은 그동안 균열문제, 색상오류 등 고증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5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최근 마무리된 연구용역결과를 토대로 최종 자문위원회를 거쳐 올해 하반기 현판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광화문은 경복궁의 정문으로 한국전쟁을 거치며 파괴됐으나 지난 1968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복원됐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의 한글친필로 제작된 광화문 현판은 2010년, 현재의 모습인 한자 현판으로 다시 제작돼 걸렸다. 하지만 복원 3개월 만에 현판에 균열이 가더니 색상오류 지적까지 나오며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광화문 현판의 모습은 흰 바탕에 검은색 글씨의 형태를 하고 있으나 색상이 뒤바뀌었다는 문제제기가 복원 당시는 물론 수년간 계속해 이어진 상황이다. 특히 문화재청이 2010년 복원 당시 참고했다던 1916년과 1902년(촬영추정) 사진자료보다 더 오래된 1893년 9월에 촬영된 사진이 발견됐다. 이 사진에서 광화문 현판은 현재와 전혀 다른 모습을 취하고 있어 고증 부실 논란에 더욱 불이 붙었다. 당시 현판오류를 제기한 문화재제자리찾기 혜문 대표는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소장된 광화문 사진은 검은색 바탕위에 광화문(光化門)이라고 쓰여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문화재청 주장과 달리 현재 광화문 현판의 고증오류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 관계자 역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색상자문위원회를 거쳐 최종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이후 결과를 가지고서 올 하반기에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현판 교체작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중앙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연구용역을 진행해왔다. 해당 연구용역은 지난해 26일 종료됐다. 그동안 ‘고증실패’라는 질타가 이어지자 문화재청은 정밀한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었고 실제 연구도 기존 계획보다 10일 정도 더 소요되기도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열린세상] 2018년은 순국산 로켓의 원년/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2018년은 순국산 로켓의 원년/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013년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는 1단 로켓이 러시아제였지만 2018년에 발사할 로켓은 한국 자체의 기술로 쏘아 올리는 순국산 로켓이다. 우주 개발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다. 주력 엔진 75t의 순국산 로켓 시험 발사가 성공하면 2020년을 목표로 75t 엔진을 4개로 묶은 추력 300t의 메인 엔진으로 약 1.5t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길이 열리게 돼 명실상부한 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1.5t급의 인공위성을 고도 600㎞에서 800㎞의 지구 저궤도에 쏘아 올리려면 주엔진 개발이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인데 현재 고흥우주센터에서는 엔진 연소 실험이 한창 진행 중이다. 그동안 나로우주센터에서는 7t급과 75t급 엔진에 대한 연소 실험을 계속해 왔는데, 2018년 1월 현재 로켓 윗부분에 자리할 7t급 엔진은 모두 3기를 만들어 총 31회, 2445초의 누적 실험을 했으며, 75t급 엔진은 모두 7기를 만들어 총 56회에 걸쳐 3947.5초의 누적 연소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엔진 개발이 완료되고 올 10월 발사할 비행체 조립을 마치면 역사적인 순국산 로켓 발사의 서막이 오르게 될 것이다. 2020년 1.5t급의 인공위성까지 성공하면 한국은 자체 제작한 첩보위성, 지구자원 관측위성 등을 발사할 수 있어 다른 나라에 돈을 주고 우리의 인공위성을 쏘아 달라는 우주기술의 속국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나카소네 전 총리는 선진국이 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거대 과학의 한 분야로 우주개발을 꼽았다. 그래서 일본은 미국의 로켓 기술을 들여왔고 2017년 12월 통계로 총 37회의 로켓 발사 중 36회의 성공으로 발사성공률 97.3%를 자랑하는 우주대국이 됐다. 2017년 한 해만도 6회의 로켓 발사를 성공시켰고 지구 저궤도에 16t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나라가 됐다. 일본의 우주개발에 기름을 부은 나라는 북한이다. 20년 세월이 남모르게 흘러 버렸지만 1998년 8월 31일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어가 태평양에 떨어지자 일본은 국가 안보를 위해 군사용 첩보위성을 본격적으로 개발해 총 10기의 첩보위성을 보유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하루에 한 번도 겨우 들여다보는 한국과 달리 하루에도 여러 번 북한을 해상도 30㎝급의 첩보 능력으로 북한을 탐색하게 된다. 미국은 해상도 10㎝의 첩보위성 능력을 갖고 있고 중국은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의 외교적 노력으로 미국 국방과학기술 자문위원회 로켓 부문의 총책임자였던 첸쉐썬(전학림)을 귀국시켜 우주개발에 국력을 기울여 지금은 유인 우주선뿐만 아니라 자체 GPS인 전 지구적 측위 시스템 북두(北斗)를 가동시키는 우주대국이 됐다. 러시아는 전통적인 우주대국이며 미국이나 일본의 유인 우주인을 자체의 소유즈 로켓으로 국제우주정거장에 수송하는 나라다. 한반도 주변 강국들은 한국을 손금처럼 들여다본다. 한국은 아직 자체 로켓이 없어 상대 국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인공위성을 개발해도 일본이나 러시아 그리고 프랑스 로켓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쏘아 올릴 수가 없으니 자체 로켓이 없으면 반쪽짜리 우주개발이 될 수밖에 없다. 우주 선진국들이 걸어온 길을 살펴볼 때 공통점은 반드시 국가의 최고 수장인 대통령이나 국가주석이 진두지휘를 했고 ‘국민과 함께하는 우주개발’이라는 기치를 내걸어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국격을 높여 왔다는 사실이다. 남해안 고흥 끝자락 나로우주센터에도 방문객이 2017년 말 통계로 157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아이들 손을 잡고 그 먼 곳까지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이유는 무얼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우주개발의 희망과 꿈을 심어 주기 위함이고 국민들의 관심이 많다는 증거다. 우주 선진국의 국민들은 자국의 로켓과 인공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그 장면을 바라보며 드높은 국격에 감동해 어깨를 으쓱거린다. 2018년은 ‘국민과 함께하는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원년(元年)이 돼야 하겠다.
  • “5개월 만에 수익률 8%… ‘건강한 돈’ 보여줄게요”

    “5개월 만에 수익률 8%… ‘건강한 돈’ 보여줄게요”

    기자들과 노작가 사이에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논쟁이 오갔다. 4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허영만(70) 화백의 주식투자 만화인 ‘허영만의 3천만원-주식에 빠지다’(가디언출판사) 출간 언론 간담회에서다.허 화백은 지난해 7월부터 종잣돈 3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하고 실제 매도·매수한 종목에 대한 분석과 수익 결과를 웹툰으로 그려 매주 웹진 채널예스에 연재하고 있다. 신간은 그 연재 내용을 단행본으로 묶은 첫 권이다. 왕초보인 허 화백은 홀로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다. 만화 기획 과정에서 선정한 주식투자대회 수상자 출신의 전업투자자 등 자문단 5인이 600만원씩 계좌를 나눠 각자 스타일에 따라 투자할 주식을 선정하면 허 화백이 집행한다. 투자 밑천은 허 화백 지갑에서 나왔지만 실제 투자 종목 선정부터 매도·매수 대응, 시장 대처 등 주요 소재는 자문단 취재를 통해 습득한다.간담회에서는 ‘왜 이제서야’라는 의구심도 적지 않았다. 미국의 전설적 투자가 워런 버핏이 직접 쓴 투자철학서부터 추종자들이 쓴 수많은 번역서가 출간돼 있고, 국내에서도 전문가를 자처하는 이들의 정체불명 대박 비법서가 난무하는 출판 시장에 주식투자는 닳고 닳은 소재가 아닐까라는 인식부터 잘못된 투자 정보를 제공하게 될 위험성 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허 화백은 담담했다. 그는 “평생 만화를 그리며 여윳돈은 은행 통장에 넣어 뒀다”며 “하지만 내 손주들이나 젊은층은 나처럼 살지 말고 주식 투자를 통해 경제와 돈에 대한 안목이나 역량을 키우는 게 좋다고 믿게 됐다”고 말했다. 주식 투자를 만화로 그리겠다는 기획은 두 번이나 엎어졌다. 2015년 8월 직접 주식 투자를 하고 그 수익을 공개하는 주식 웹툰을 기획했지만 자칫 작전 세력에 이용될 수 있다는 주변 만류로 포기했다. 그 후 전문가가 포함된 자문단을 꾸려 재시도했지만 ‘시장질서교란행위방지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답보 상태였다. 돌파구는 모 증권사 법률팀에서 나왔다. 매도·매수가 이뤄진 뒤 2주일 후에 그 내용을 연재하는 식의 ‘안전장치’를 두면 가능하다는 의견이었다. 지난달 15일 공개된 그의 주식 통장 잔고는 3142만 9963원(자문위원 1명이 최근 추가 합류해 현재 운용금은 3600만원이다)이다. 종잣돈 3000만원을 뺀 수익금은 142만 9963원이다. 허 화백은 “8월부터 5개월 만에 8% 수익을 거둔 건 나쁜 성적이 아니지만 코스닥이 (같은 기간) 너무 올라 돋보이는 수익은 아니다”라면서 “어쨌든 골병이 생긴 대가”라며 웃음을 지었다. 집필 작업에 방해돼 평소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도 잘 확인하지 않던 그는 이 연재를 시작한 후 증시 거래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휴대전화를 거의 놓지 않는다. 자문단의 단체 카톡방에 수시로 뜨는 매도·매수 메시지도 확인해 처리한다. “자문단의 매수 추천 종목을 다 공부하고 분석한다”는 그는 “일흔 살인 나도 이 웹툰 연재를 위해 40여권의 주식투자 책을 공부하고 30여명의 고수를 만났다”며 “몰빵하지 말고, 모르고 덤비면 판판이 깨진다. 반드시 자신의 결정으로 투자하라”는 초보의 기본자세를 제시했다. “주식 웹툰은 사전에 스토리를 짜 놓고 시작했던 ‘타짜’나 ‘식객’과는 완전히 달라요. 콘티가 없는, 정말 그때그때 시장 변동에 따라 만화 내용도 달라지거든요. 제 목표는 주식투자 이야기를 통해 ‘건강한 돈’을 보여 주는 거예요. 모두가 워런 버핏이 될 수 없듯이 각자 지향하는 투자의 정석이 있겠지만 전 독자들이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개헌특위 자문위 이원집정부제 선호… 여론과 온도차?

    개헌특위 자문위 이원집정부제 선호… 여론과 온도차?

    대통령 중임제 함께 제시했지만 11명 중 7명 이원집정부제 선택국민 선호 4년 중임제 2명이 지지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 자문위원회의 다수 위원은 이원집정부제로의 권력구조 개편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적 구속력을 갖지는 않지만 대통령 4년 중임제를 더 선호하는 국민 여론과 괴리된 결과를 내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개헌특위 자문위가 국회에 제출한 권고안에 따르면 자문위는 개헌 시 정부 형태로 이원집정부제와 대통령 4년 중임제를 함께 제시했다. 학계·교수 출신이 대다수인 정부 형태 분과 자문위원 11명(1명 중도 사퇴)의 개별적 판단을 보면 국회가 선출한 총리가 대통령으로부터 독립해 행정을 담당하는 이원집정부제를 선택한 자문위원은 7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이들은 대통령과 총리가 권력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눌지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지만 “다른 정부 형태를 선택할 정도로 중요한 사항은 아니라는 점에 공감대를 가졌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반면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호한 자문위원은 2명이었다. 이들은 “4년 중임제는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을 정부 수반으로 함으로써 행정권의 민주적 책임성을 확보하고 국민 신임에 기초한 대통령이 주도해 안정적·효율적 행정권을 행사하도록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문위는 또 불체포 및 면책 특권의 경우 국회의원 활동이 부적절하게 위축될 수 있고 의회민주주의가 퇴행할 수 있다며 ‘현행 유지’를 권고했다. 불체포·면책 특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지나친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지만, “특권에 대한 오남용은 입법과 정치문화적 관행의 개선을 통해 바뀔 수 있다”는 등 자문위의 설명은 구체성이 결여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자문위는 이 밖에 감사원의 독립기관화, 양원제 도입, 사형제 폐지, 노동권 강화 등을 헌법 개정안에 담을 것을 권고했다. 특히 노동권 강화 조항에는 직접고용과 최저임금제 시행, 징벌적 손해배상제, 노동자의 사업운영 참여 보장 등을 권고하며 보수 야당과 재계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또 사형제 폐지와 ‘집총병역을 강제받지 않는다’는 조항을 신설해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양심적 병역 거부를 허용한 것 아니냐는 반론이 제기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반면 감사원의 독립성 확보와 감사원장 호선제 도입 등의 권고안은 행정부와 입법부 모두 원론적으로 찬성한 바 있어 향후 실제 개헌 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렇지만 자유한국당은 크게 반발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각 분야의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자문 역할에 충실해야 할 개헌 자문위가 오히려 이념적으로 편향되고 사상적으로 경도된 자기주장을 내세우고 있다”고 성토했다. 국민의당도 “최고 수준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있는 독일을 비롯한 어느 국가의 헌법도 이러한 구체적인 내용을 헌법에 담고 있지는 않다”면서 “충분한 검토 없이 헌법으로 성문화될 경우 시장에서 당장 발생할 혼란은 어떻게 할 것이며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개헌 시점부터 노동권 조항까지… 정초부터 날 세운 여야

    개헌 시점부터 노동권 조항까지… 정초부터 날 세운 여야

    우원식 “국민의 뜻 따라야” 압박…이달 중 여야 협의 불투명해져 국민 “특위 자문안, 現 헌법 배치”여야가 새해 초부터 헌법 개정을 놓고 힘겨루기를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말까지 국회 주도의 개헌안 마련을 위해 속도를 내자고 야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의 자문위원회가 만든 개헌 자문안이 좌편향적이라고 반발했다. 이 때문에 개헌안 마련을 위해 이달 중 개최 예정인 여야 협의도 불투명하다.민주당은 올해 목표를 개헌과 지방선거 승리로 잡았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2018년은 개헌의 시간이다. 각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이 개헌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국회가 최선을 다해 개헌안을 만들고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도 지난 1일 “2018년은 주권재민을 담아서 사회적 합의가 된 개헌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하며 개헌에 부정적인 한국당을 압박했다.이처럼 민주당이 개헌에 적극적인 데는 여론이 개헌과 지방선거 동시투표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에서 응답자의 44.7%는 오는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치러야 한다고 답했다.개헌과 지방선거 동시투표에 긍정적인 국민이 많아 이번 지방선거가 개헌 반대 세력에 대한 심판으로 치러질 수 있다는 점은 한국당이 가장 우려하는 선거 구도다. 때문에 개헌의 최대 쟁점은 권력구조나 기본권 등 개헌에 담길 세부적인 내용보다 개헌의 ‘시기’다.여야 3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9일 개헌특위 활동을 올해 6월까지 연장하는 대신 ‘2월 중 개헌안 마련을 위해 노력한다’는 문구와 관련해 이달 중에 추가로 합의하기로 했지만 협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크다. 개헌특위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를 통합해 운영하기로 하면서 일단 특위 구성부터 다시 해야 하지만 한국당이 협의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을 개연성이 높다. 특히 개헌특위 자문위가 만든 헌법 개정안 자문안에 현행 헌법 전문에 있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삭제하고 ‘자유롭고 평등한 민주사회 실현’으로 고치고 ‘노동자를 고용할 때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기간의 정함이 없이 직접 고용하여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수야당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다. 다만 자문위의 자문안은 보수·진보 성향의 자문위원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린 상태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최종 합의안은 아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자문안에 대해 “이 정권(문재인 정부)이 왜 이토록 국민 개헌을 걷어차고 졸속 개헌을 추진하려는 것인지 그 의도가 드러났다”면서 “분권 개헌이라는 가면을 쓰고 뒤로는 사회주의 국가를 만들려는 의도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도 “초안은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는 현행 헌법의 내용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개헌특위 관계자는 “참고는 할 수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개헌안은 여야 합의로 만들어지는 건데 마치 결정적 영향을 주는 것처럼 야당이 핑계를 대면서 개헌안 논의를 미룰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자치광장] 바람직한 자치경찰제를 위한 제언/윤준병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자치광장] 바람직한 자치경찰제를 위한 제언/윤준병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현 정부는 지난 7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지방분권’을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추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부처를 중심으로 지방의 조직 자율성과 재정 자립을 위한 분권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지방분권 중 대표적 과제이자 시민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자치경찰’은 아직 제대로 논의되고 있지 않다. 최근 경찰청이 자체적으로 자치경찰제 도입안을 제시했지만, 분권 대상인 국가경찰이 직접 도입안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뿐더러 그 내용도 ‘연방제수준의 지방분권’을 달성한다는 대통령의 의지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바람직한 자치경찰제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바, 지방행정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방향성에 대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우선 경찰의 조직 체계와 관련해서는 지방경찰청 이하 지휘 체계를 경찰법의 규정에 맞게 정상화해야 한다. 현재 경찰법 제2조는 ‘경찰청의 사무를 지역적으로 분담 수행하게 하기 위하여 특별시장·광역시장 및 시·도지사 소속하에 지방경찰청을 두고, 지방경찰청장 소속하에 경찰서를 둔다’고 규정해 이미 지방경찰청 이하를 지방자치단체의 소속하에 두고 있다. 그런데도 동법 14조는 경찰청장이 지방경찰청장을 지휘·감독하게 해 지방자치단체의 경찰사무 수행 권한을 무력화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음으로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사무 배분에 있어서는 지방분권의 기본원리인 보충성의 원칙에 따라 주민의 민생과 직결된 경찰사무는 모두 자치경찰이 담당해야 한다. 마약·테러 등 국가안보, 국제범죄, 전국적 사건 등을 제외한 지역 내 방범, 교통, 경비 등은 주민과 직결된 기본적 안전과 질서 유지 사무여서 자치경찰이 담당하는 것이 지방자치원칙에 부합된다. 마지막으로 자치경찰 시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재정 부담은 재정분권 논의와 연계해 정리돼야 한다. 국세·지방세 비율을 조정해 확보한 재정으로 자치경찰 운영을 위한 예산을 확실히 마련함으로써 자칫 자치경찰 도입으로 인한 시·도 간 치안 불균형을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 지방자치가 도입된 지 20년이 넘었다. 초기의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를 통해 우리나라의 풀뿌리 민주주의는 정착되어 가고 있다. 이제 일반행정, 교육행정에 이어 경찰행정까지 자치를 실현함으로써 주민과 직결되는 행정서비스를 주민과 가장 가까운 지방정부가 담당하는 진정한 지방분권을 완성하기를 기대한다.
  • 박준희 서울시의원 ‘2017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상’ 수상

    박준희 서울시의원 ‘2017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상’ 수상

    서울시의회 박준희 환경수자원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1)은 지난 22일 한국프레스센테에서 개최된 ‘2017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민주신문사에서 주최하고 워싱턴 미주방송, KTN NEWS, 미주 한국 TV방송, 대한언론인연맹 등이 후원한 2017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상은 국가발전을 위해 묵묵히 노력을 기울인 명망 있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박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낮은 곳에서의 목소리를 들으며 소통행정을 펼쳐 왔고, 서울시의 역량 강화와 시의회 발전을 위해서 다양한 활동 전개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제3·4대 관악구의회 의원, 제8·9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해 오면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을 맡아 서울의 녹지공간 조성, 대기질 개선, 안전하고 마실수 있는 수돗물 공급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정책들을 총괄 관리하면서 시민들과 폭넓은 소통을 통해 불편해소 및 주민 행복증진에 힘써 왔다. 박 위원장은 “이런 큰 상을 받게 되어 책임감이 무겁다”며 “지역주민과 시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책을 모색해 왔던 일들이 이번 수상으로 이어진 것 같아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시정을 살피고 지역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희망 있어야 자녀 낳는다”…출산·양육 인권으로 인정 전폭 지원

    출산을 장려해 인구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정부의 저출산 정책이 개인, 특히 여성의 삶과 일을 존중하는 ‘사람 중심 정책’으로 탈바꿈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간담회를 열고 기존 인구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 정부 저출산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출산율, 출생아 수 증가만을 목표한 국가주도 정책에서 벗어나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출산 및 자녀 양육을 인권으로 인정해 전폭 지원한다는 것이 사람 중심 저출산 정책의 핵심이다. 국가 주도 관점의 출산 장려 정책 구호를 내세워서는 여성들의 ‘출산 파업’을 멈출 수 없다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정책 비전도 ‘미래 희망이 있는 행복한 국민’으로 정하고, 일·생활 균형, 안정되고 평등한 일자리, 고용·주거·교육 개혁, 모든 아동과 가족 지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개인의 삶에 구체적인 변화가 생겨 희망이 보여야 자녀도 낳는다는 것이다. 우선 해결할 핵심과제는 ‘일하며 눈치 볼 필요 없이 아이 키우기’로 정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마련한 저출산 관련 국정과제를 이른 시일 내 현장에 더 수월하게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이를테면 임금 삭감과 3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부담으로 육아기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유연 근무제를 시행하는 ‘더불어 돌봄’ 제도를 즉각 시행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임금 삭감 없이 근로시간을 1시간 단축하고 육아기만이라도 정시 퇴근을 장려하도록 과도기 정책을 마련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또 육아휴직처럼 장기간이 아니라 2살 이하 자녀를 둔 남성이 하루, 이틀씩 쪼개어 사용할 수 있는 총 30일짜리 단기 육아 휴가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사각지대에 있던 고용보험 미가입 근로자도 출산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방과후학교 신청과 강사 파견을 전담하는 센터를 지정해 학교의 부담을 덜고, 초등 돌봄과 방과후학교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온종일 돌봄 체계도 도입하기로 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간담회 논의 내용을 토대로 내년 1분기에 ‘저출산 대응 로드맵’을 발표하고, 내년 3분기에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년)을 전면 손질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어 차별성을 가졌으면 한다”며 “예를 들어 아이를 키우는 데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면 노동시간 단축이라는 일반적인 정책과 연결될 텐데 그것은 그것대로 추진하면서도, 특히 육아기에 있는 부모들의 노동시간 단축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강윤선 준오헤어 대표, ‘HDI인간경영대상’ 인재경영부문 대상

    강윤선 준오헤어 대표, ‘HDI인간경영대상’ 인재경영부문 대상

    지난 21일 준오헤어의 강윤선 대표가 HDI인간개별연구원 주최로 열린 ‘HDI인간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인재경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진행된 이번 인간경영대상은 모범적인 실천사례를 갖고 사회적 가치를 높인 우수한 기업, 기관의 경영자를 선정하여 각 부문별로 상을 수여하는 시상식으로, 올해 3회째를 맞았다. ‘HDI인간경영대상’은 ‘인간존중의 정신과 성숙한 기업가정신’을 겸비한 경영자를 찾기 위해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2개월여에 걸쳐 경영자 3,000여명을 상대로 추천을 받았으며, 그 결과 30여명의 추천후보대상에서 총 8명의 심사위원과 12명의 평가자문위원단의 심의를 거쳐 총 9명의 최종 수상자가 선정됐다. 강윤선 준오헤어 대표는 지난 20여년간 ‘독서경영’으로 한 달에 한 번 필독서를 정해 전 직원들이 읽고 독서토론회를 열었으며, 이를 준오헤어를 대표하는 문화로 자리잡도록 했다. 또한 ‘모든 성장은 교육을 통해 이루어 진다’는 직원중심, 인간존중의 경영방침으로 본 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이현재 제20대 국무총리, 정순관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축사를 했으며, 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 유장희 매일경제 상임고문, 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이 시상자로 나섰다. 강윤선 대표는 “현재 준오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체계적인 커리큘럼 과정을 통하여 미용계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K-뷰티를 알리고 있다”며 “이번 수상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발굴해 내고 더욱 발전하는 준오헤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 “대통령 4년 중임제” 야 “이원집정부제로 국회 강화” 대립

    여 “대통령 4년 중임제” 야 “이원집정부제로 국회 강화” 대립

    개헌 이슈가 장기 표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국회 개헌특위 활동 연장 문제를 놓고 충돌하는 등 여야가 개헌의 시기와 주체, 내용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이 결단만 내리면 얼마든지 속전속결로 개헌이 가능하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결국 정쟁이 다시 한번 개헌 논의의 발목을 잡았다. 정치권이 조만간 지방선거 정국으로 들어가면 개헌 추진의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투표 시기 국회 개헌 논의가 중단된 표면적인 이유는 개헌 국민투표 시기 문제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개헌 국민투표 동시 시행을, 원내 2당인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 이후 연말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앞서 원내 3당과의 회동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은 “5월 대선 때 후보들이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하기로 약속하지 않았느냐”며 한국당을 압박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개헌특위를 2월 말까지 연장하는 여권의 중재안도 결국 지방선거·개헌 투표 동시 실시를 위한 것이란 점에서 한국당을 설득하기 어려웠다.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가 함께 실시되면 민주당에 더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개헌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져 진보 성향의 젊은 유권자를 대거 지방선거 투표장으로 유인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과거 지방선거에서 20·30대 투표율은 50%대 미만으로 40대 이상 중장년층에 비해 높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개헌 이슈가 꼭 민주당에 유리하지만은 않다는 견해도 내놓는다. 국회 개헌특위의 ‘성평등’ 조항 신설 움직임에 대해 보수진영과 기독교계가 반발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개헌특위 관계자는 “기본권 조항 중 성평등 관련 내용은 동성애 찬반과 같은 이슈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면서 “개헌 논란이 보수 결집으로 이어지면 청와대로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개헌 주체 개헌 시기는 결국 주도권의 문제이기도 하다. 여권의 바람대로 개헌특위 활동 기한을 연장하지 않으면 개헌 논의의 주도권은 청와대로 넘어간다. 이런 경우 청와대는 개헌을 화두로 정국을 주도할 수 있다.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면 재적 국회의원 3분의2 이상(200석)이 찬성해야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범(汎)민주진영에 바른정당과 한국당 일부 개헌파가 합류하면 ‘개헌 정족수 200석’을 채울 수 있다는 낙관론도 조심스럽게 제기한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개인적’이란 단서를 붙였지만 여권이 선호하는 4년 중임제에 찬성하고 있다. 한국당 일부 지역구 의원도 지방분권 강화에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 여권은 앞서 야당 시절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의결정족수인 200석 확보에 성공한 적이 있다”면서 “개헌안의 국회 가결이 마냥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설사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더라도 야당은 “국회가 개헌을 막았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개헌안이 부결돼도 청와대가 여전히 정국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될 것이라는 의미다. 한국당은 지방선거와 개헌을 연계하는 것을 ‘곁다리 국민투표’라고 비판하며 본격적인 프레임 싸움을 시작했다. 개헌 주도권을 청와대에 뺏기지 않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다. 개헌 내용 개헌의 시기와 주체를 정하더라도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개헌의 내용’이다. 특히 권력구조 개편은 선거구제 개편과도 연계돼 있어 여야가 쉽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5·18 민주화 운동 정신과 촛불혁명 정신을 헌법 전문에 반영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에 보수 야당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현재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꿔야 한다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민주당도 청와대의 방향에 동조하는 분위기이다. 반면 한국당은 외치를 맡는 대통령은 국민 직선으로 뽑고 국회가 총리를 뽑아 내치를 담당하게 하는 이원집정부제를 더 선호한다. 4년 중임제는 제왕적 대통령제가 8년으로 연장될 수 있다는 논리로 반대한다. 개헌특위 소속 한 의원은 “특히 선수가 높은 의원일수록 대통령제를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로 바꿔야 한다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이원집정부제의 경우 대통령과 총리가 권한을 놓고 다툴 수 있고 극단적인 경우 권력이 대통령과 총리, 국회로 3분돼 지금보다 더 복잡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연착륙’ 형식으로 바꿔 나가는 방안으로는 4년 중임제가 더 적절하다”고 반박했다. 권력구조 개편 논의는 평행선을 달리지만 지방분권 강화와 정보기본권 신설 등 기본권 조항에서는 상당 부분 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 독립과 정부 예산권에 대한 국회 감시 강화, 행정부의 법안 발의권 제한 등에도 대체로 동의한다. 개헌특위 자문위원회의 개헌안은 새 헌법 1조에 대한민국이 지방분권 국가임을 명시하고 지방정부의 입법·행정·재정권을 보장하도록 했다. 민주당은 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도 지방분권 강화에는 대체로 찬성한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권력구조 개편 같은 민감한 사안을 빼고 개헌이 추진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당은 민주당이 지방분권을 강조하는 이유가 결국 내년 지방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것이란 의구심을 보이고 있어 이 같은 ‘선별적 개헌 추진’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평론가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권력구조 문제를 빼고 지방분권, 기본권 문제 등만으로 개헌을 추진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지방분권 문제는 법률적으로 중앙정부 권한을 내려놓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서 “결국 개헌의 동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이 최근 진행한 4차례 개헌 의총을 보면 의원 몇 명만 큰 차원의 이야기만 할 뿐 전반적으로 의원들의 열기가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천시 ‘지방분권 개헌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 돌입

    경기 이천시는 ‘지방분권 개헌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 자치분권 개헌 추진본부 출범식 및 천만인 서명운동 출정식이 개최된 가운데 전국 각 지자체에서는 지방분권 개헌 요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천시도 이에 발맞춰 10만 명 서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내년 1월 말까지 시민, 기업체, 군부대 등 다중 집합장소를 중심으로 가두서명과 기관·사회단체 행사장 방문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지방분권 개헌은 중앙에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과 재원을 지방과 주민에게 나누어 국민을 위한 생활 자치가 가능하도록 헌법에 명시하는데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안정행정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자치분권 개헌 추진지원단 T/F 팀을 발족, 가동한데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자치분권 시민추진단(가칭: 지방분권 개헌 이천회의)을 구성하고 출범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시민추진단 구성은 상임대표(조병돈 이천시장)와 공동대표, 고문, 자문위원, 실행위원, 사무국을 설치하고, 4개 분과(자치입법, 자치행정, 자치재정, 자치복지)를 설치하며, 260여 개의 사회단체 참여를 유도할 계획으로, 지방분권 헌법 개정이 실현될 때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조병돈 시장은 천만인 서명부에 제일 먼저 첫 서명하면서 “지방분권 개헌을 향한 이천시민의 염원을 서명부에 담아 국회에 전달해 지방분권이 헌법에 명시되도록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미래지향적인 개헌안 도출을 위한 조건

    [김형준의 정치비평] 미래지향적인 개헌안 도출을 위한 조건

    정치권에서 개헌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개헌 논의가 정파적 이해관계를 넘어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개헌을 통해 바꾸려는 제도의 정치적 효과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검증이 필요하다. 개헌 논의의 최대 쟁점은 권력 구조 문제와 직결된 정부 형태다. 국회 개헌 특위에서는 두 개의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하나는 ‘4년 중임 대통령제’다. 현행의 대통령제를 유지하는 선에서 대통령의 임기와 권한을 조정하는 것으로 여당이 선호하고 있다. 또 다른 형태는 야당이 선호하는 이원집정부제(또는 분권형 대통령)다.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은 외치를 담당하고, 국회에서 추천 또는 선출된 총리가 내치를 담당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국회와 정당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임기를 5년 단임에서 4년 중임으로 바꾼다고 대통령의 권한이 분산되고, 책임 정치가 이루어지며, 정치가 정상화되길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에 불과하다. 대한민국 정치가 4류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제를 채택하면서 내각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형적인 권력구조 상황에서 여당은 정부를 맹목적으로 옹호하고, 야당은 무조건 반대하는 행태가 고착화된다. 따라서 대통령제를 채택한다면 미국식 순수 대통령제를 채택하는 것이 정답이다. 그런데 이런 대통령제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대원칙은 4년 중임이 아니라 견제와 균형이다. 여야가 함께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어야 건강한 정부가 만들어지고 대통령제가 성공한다. 이를 위해 미국과 같이 예산 편성권과 감사원을 국회로 이관하고, 정부의 법률안 제출권 폐지, 국회의 인사 청문회 확대·강화 및 예산법률주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선거구제 개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회의원들이 당론에 얽매이지 않고 소신과 양심에 따라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당 운영 방식과 공천 제도를 바꾸는 것이다. 이원집정부제는 엄밀하게 평가하면 변형된 의원내각제다. 이 제도의 치명적인 약점은 어떻게 외치와 내치를 구분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분권은 어느 정도 실현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대통령과 총리가 소속 정당을 달리할 경우 대통령과 총리 및 내각 간의 불화와 정치적 갈등으로 정국 불안정이 고착화될 수 있다. 따라서 개헌은 권력구조, 국회구조, 정당구조, 선거제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효율적이다. 둘째, 평등권, 생명권, 환경권 등을 표현한 기본권을 강화해야 한다. 국회 개헌 특위 자문위원회 기본권 분과는 성 평등 조항을 신설하는 개정안을 제출했다. “국가는 선출직·임명직 공직 진출에서 남녀의 동등한 참여를 촉진하고, 직업적·사회적 지위에 동등하게 접근할 기회를 보장한다.”,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문제는 이런 성 평등 조항이 동성혼 합법화 논쟁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문제의 본질을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성 평등 국가는 동성혼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넘어 평등민주주의로 가기 위한 변화의 시작이다. 성 평등이 전 세계적인 흐름이라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가령 프랑스는 헌법 제1조 ②항에 “법률은 남성과 여성이 선출직 및 그 임기 그리고 직업적, 사회적 책무에 동등하게 접근하도록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셋째, 개헌은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가 주도해야 한다. 야당과 합의를 못 보면 국회에서 더이상 개헌 논의를 하지 않고 청와대로 공을 넘긴다는 여당의 구상은 오히려 개헌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표출하는 것이다. 헌법은 ‘국가의 기본 법칙으로서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보장하고 국가의 정치 조직 구성과 정치 작용 원칙을 정하는 최고의 규범’이다. 따라서 개헌을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개헌이 권력을 나누기 위한 정치 도구로 전락하는 순간 개헌의 순수성은 사라지고 정쟁만 판을 치게 된다. 따라서 미래지향적인 개헌안을 만들려면 헌법은 역사와 정신이 녹아 있는 문서라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 최흥식 “금융 CEO 선발 객관적 절차 필요”

    최흥식 “금융 CEO 선발 객관적 절차 필요”

    “김정태 겨냥? 내가 얄팍해보이나” 내년 ‘셀프 연임’ 개선 의지 밝혀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가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절차에서 후보군을 압축할 때 구체적·객관적인 규범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셀프 연임’으로 낙인찍은 금융지주회장 선임절차에 대한 금융당국의 지속적 문제 제기가 3연임을 시도하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을 노린 게 아니냐는 질문에 “내가 그렇게 얄팍해 보이나”라고 일축했다.최 원장은 19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초 주요 금융사를 대상으로 지배구조와 경영승계 프로그램의 공정성·투명성을 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CEO 후보군을 압축하는 ‘쇼트 리스트’와 관련해 2개 이상 계열사의 업무 경험을 갖추지 않으면 탈락(컷오프)시키는 기준을 제시하고 CEO 경험 이력이나 전문성 등으로 후보자별로 계량 평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금융회사의 경영승계 절차를 점검한 결과 현직 CEO의 영향력 아래서 선임 절차가 진행되도록 설계된 데다 후계자 육성 프로그램이 실질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이어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함께 금융지주 CEO 연임 절차를 지적했는데 김 회장과의 불편한 관계가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하나금융·KB금융 검사는) 검사 일정이 다 있었던 것이고, 특정인을 노려서 한 건 아니다”라고 거듭 말했다. 하나금융지주 사장 출신인 최 원장은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과 가깝지만, 김 회장과는 다소 껄끄러운 관계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하나금융은 지난 14일 김 회장이 CEO 후보군에 포함되면서도 회추위에 참여하고 일부 사외이사는 회추위에서 배제된 점이 금감원 검사 결과 드러나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최 원장은 가상화폐에 대해 “금융상품으로 보지 않고, 화폐로도 보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개입하지는 못하지만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장 자문기구인 금융소비자 권익제고 자문위원회는 이날 소비자들이 본인의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이 얼마인지 등을 알려 주는 서비스를 도입할 것을 최 원장에게 권고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소비자가 대출을 신청하기 전 자신의 대출 금액, 연간 원리금 상환액 등을 조회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소득으로 나눈 DSR 산출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 확충하기로 했다. DSR은 내년부터 금융회사의 대출 심사에서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또한 유사한 금융 피해자들을 한꺼번에 구제하는 분쟁조정 절차를 도입하고, 보험금을 주지 않으려는 목적의 의료자문을 제한할 예정이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말까지 채용시스템을 자체 점검한 결과 부적절한 채용 청탁이 이뤄진 정황이나 사례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내용을 이날 금감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은 이날부터 11개 은행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구로, 자문위원회 꾸려 감정노동자 눈물 닦는다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 종합계획’에 따르면 2015년 서울시 감정노동종사자는 260만명이다. 감정노동 종사자란 ‘고객 응대 등 업무 수행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자신이 실제 느끼는 감정과는 다른 특정 감정을 표현하도록 업무상, 조직상 요구되는 노동을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 1등 자치구’인 서울 구로구가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 보호 강화에 나섰다. 구로구는 “공공부문에 종사하는 감정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위원회’를 설치키로 하고 위원회 위촉식을 지난 18일 구청에서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감정노동 종사자의 권리보호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던 구로구가 감정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한발 더 나아간 정책을 내놓은 것이다. 조례는 ▲감정노동 종사자 보호 계획 수립 ▲감정노동 종사자 가이드라인 공포 ▲감정노동 종사자 보호조치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위원회 설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위원회는 공무원, 구의원, 변호사, 인권·노동전문가 등 10명으로 꾸려졌다. 임기는 2년이며 연임 가능하다. 앞으로 위원회는 근로환경 개선계획 수립, 가이드라인 작성, 모범 매뉴얼 등에 대한 자문과 심의 역할을 맡는다. 내년부터 연 2회 정기 회의를 개최한다. 앞으로 구로구는 권리보호위원회 설치와 조례 제정에 따라 감정노동 종사자 실태조사, 권리보호 교육, 감정노동 현장 홍보와 캠페인, 권리보호 센터 설치 등도 전개할 예정이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감정노동 종사자가 ‘가짜웃음’에 내몰리지 않도록 종사자들의 마음 상처를 어루만지고 소통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 나가겠다”면서 “감정노동 종사자의 인권과 노동가치가 존중받는 구로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대입 ‘교사추천서’ 사라진다

    [단독] 대입 ‘교사추천서’ 사라진다

    고교 정상화 기여大 560억 지원 ‘부모 직업 기재 금지’ 미리 알려야 대학입학 시험 중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지원할 때 제출하는 교사추천서가 사라진다. 대학별 면접에서 출신 고교 이름을 가리도록 한 ‘블라인드 면접’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다.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개편 방향’을 최근 대학들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19일 입수한 개편안을 보면 교육부는 내년 65개 안팎의 대학을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으로 선정해 560억원을 지원한다.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은 교육부가 정한 대입 전형을 시행하는 대학을 선발해 지원금을 주는 사업이다. 올해 사업과 비교해 평가 지표가 신설되거나 크게 바뀐다. 그동안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평가자료로 활용하던 교사추천서는 폐지한다. 자기소개서에 부모 직업을 기재하는 일도 금지한다. 사업에 지원하는 대학은 모집요강을 발표할 때 ‘부모 직업 기재 금지’ 또는 ‘기재 시 불이익을 받는다’고 사전에 알려야 한다. 학종과 관련해 대학은 평가기준을 공개하고 자료를 최소화해 학생들의 수험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학종 시행 비율만 평가요소로 활용했다.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하는 대학엔 평가 때 가산점을 준다. 앞서 문재인 정부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국정과제에 블라인드 면접을 포함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정과제를 비롯해 언론·국회 등에서 제기한 개선 필요사항을 반영해 개편안을 만들었다”면서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세부 내용이 담긴 기본계획을 내년 2월까지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정부 추진 ‘보험료 카드납부 확대’ 끝내 무산

    금감원 “내년 하반기 재논의” 금융감독원이 추진한 보험료 카드납부 확대 방안이 보험업계와 카드업계 간 입장 차이로 끝내 무산됐다. 금감원은 카드 수수료율을 재산정하는 내년 하반기에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흥식 금감원장 직속 자문기구인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 자문위원회’는 최근 보험료 카드결제 확대 방안을 자문위 권고안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는 해당 방안의 추진을 포기하겠다는 의미다. 자문위는 양 업계와 협의체를 구성해 8차례에 걸쳐 논의를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수수료율 수준이다. 현재 보험업계는 고객이 보험료를 카드로 결제하면 수수료로 결제금액의 2.2∼2.3%를 카드업계에 내고 있다. 보험업계는 카드결제를 확대하려면 수수료율을 1% 수준으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카드업계는 최대 인하 여력이 0.2∼0.3% 포인트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카드 결제를 허용하는 보험료 액수 한도를 설정하거나 보험 유지 기간별로 수수료율을 차등하는 방안 등 여러 대안도 헙의체에서 제시됐으나 수수료율 수준에 대한 양측의 이견으로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에 수수료율을 재산정할 때 수수료 인하 여력이 있는지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AI 시대 불안해야 할 것은 터미네이터 아닌 일자리 감소”

    “AI 시대 불안해야 할 것은 터미네이터 아닌 일자리 감소”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 영화 ‘터미네이터’에서처럼 기계가 인간을 정복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는데 이보다는 일자리 감소에 더 걱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12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2017 인공지능 국제 컨퍼런스’ 기조연사로 참석한 톰 미첼 미국 카네기멜론대 교수는 “AI 기술이 만들어내는 일자리 감소, 개인정보 유출 같은 사회 및 경제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1~2003년까지 국제인공지능학회(AAAI) 학회장을 맡고 2011~2013년 미국 법무부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미첼 교수는 AI 분야에서 대표적인 연구자다. 미첼 교수는 “최근 10년간 인공지능 기술이 크게 발전해 알파고처럼 바둑 등 특정 분야에서는 컴퓨터가 사람의 실력을 능가하게 되기도 했다”며 “2007년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는 스마트폰에 말을 건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지만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의 이런 진화는 컴퓨터가 스스로 요령을 찾아내는 학습방법인 딥러닝 기술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미첼 교수는 분야별로 탁월한 성능을 보이는 인공지능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산업계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생이 자주 틀리거나 못하는 분야만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인공지능 과외교사, 병변의 형태로 피부암을 진단하는 의사 보조 인공지능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AI가 이용하는 데이터를 특정 기업이 독점하지 못하도록 제도를 보완하고 AI를 활용한 공익사업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AI의 등장으로 생기는 문제는 인간 정복이 아니라 ‘일자리 감소’라고 미첼 교수는 지적했다. 미첼 교수는 “사회 변화에 맞춰 근로자들이 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휴가와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과 프리랜서와 창업가가 안정적으로 생활하도록 세제혜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 AI가 사용하는 데이터의 유출문제나 자율주행차가 교통사고를 낼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들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저소득층 통신비 1만 1000원 추가 감면

    저소득층은 오는 22일부터 1만 1000원의 이통통신 요금을 추가로 감면받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저소득층에 이동통신 요금 감면제도를 이같이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생계·의료급여 수급자는 기본 감면액이 현행 1만 5000원에서 2만 6000원으로 늘어난다. 월 최대 감면액 역시 2만 2500원에서 3만 3500원으로 상향된다. 주거·교육급여 수급자와 차상위계층도 기본 감면액 1만 1000원이 신설되고, 월 최대 감면액은 1만 500원에서 2만 15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정부는 이번 개편으로 감면 대상은 기존 85만명에서 136만명으로 51만명 늘어나고, 연간 통신요금 감면액은 지금보다 2561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가계 통신비 인하’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지난 6월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발표한 바 있다. 이미 감면을 받고 있는 저소득층은 별도의 추가 절차 없이 개편된 감면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인덕대 총장에 윤여송씨

    인덕대 총장에 윤여송씨

    학교법인 인덕학원은 인덕대 제7대 총장에 윤여송 토목환경공학과 사진를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윤 신임 총장은 대통령 자문교육혁신위원회 전문위원, 교육부 자문위원,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 초대원장,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자문위원을 지냈으며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회장, 직업능력심사평가원 평가위원, 한국공학교육인증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017년 12월 11일부터 2021년 11월 10일까지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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