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문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과자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갈등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특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살균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90
  • 국회 윤리특위 ‘5·18 망언’ 김진태·이종명·김순례 등 징계안 상정

    국회 윤리특위 ‘5·18 망언’ 김진태·이종명·김순례 등 징계안 상정

    ‘5·18 모독·망언’ 논란을 초래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의 징계안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심사 안건으로 상정됐다. 윤리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28일 여야 간사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을 통해 “20대 국회 들어 윤리특위에 회부된 안건은 모두 처리하기로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윤리특위는 다음 달 7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5·18 망언’ 3인방뿐만 아니라 ‘재판 청탁’ 논란을 일으킨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손혜원 무소속 의원, 정부의 비공개 예산정보 무단 열람·유출’ 논란을 일으켰던 심재철 한국당 의원, ‘용산참사’ 당시 과잉 진압 논란에 대해 “정당한 공권력 행사였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산 김석기 한국당 의원, 2016년 미국 연수 때 스트립바를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교일 한국당 의원의 징계안을 일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윤리특위는 지난 18일 간사회의를 열었지만 징계안 상정 범위를 두고 충돌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당시 민주당은 ‘5·18 망언’ 3인방의 징계안을 먼저 다루자는 의견을 냈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서영교·손혜원 의원 징계안도 함께 다뤄야 한다며 팽팽히 맞섰 적이 있다. 이날 여야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달 열리는 윤리특위 전체회의에서는 상정된 징계안을 외부 인사들이 포함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로 넘기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자문위는 최장 2개월 이내에 각 의원들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되며, 이후 자문위에서 결정된 징계 수위 등 심사안을 존중해서 윤리특위가 징계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각 의원들의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박명재 윤리특위 위원장은 “심사 의뢰한 안건 중에서 사안이 시급하거나 중대한 안건은 시급성과 중대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처리해줄 것을 심사자문위원회에 부대 의견을 달아 요청하기로 했다”면서 “윤리특위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징계안들이 넘어올 경우 즉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한국당의 새 당 대표로 선출되자 여야는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 지도부는 진정성부터 보여야 한다”면서 “‘5·18 망언’ 3인방에 대한 징계로, 망언 의원에 대한 출당조치로 헌법과 민주주의 가치를 준수하는 민주 정당임을 입증하라”고 요구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돼야지 양잿물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징계, 3월 국회 개원과 선거제도 개편 협상, 민생 과제 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황 신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5·18을 모독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의원직 박탈에 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건 날 때마다 싸잡아 매도… 정신장애인 ‘조현병 포비아’에 운다

    사건 날 때마다 싸잡아 매도… 정신장애인 ‘조현병 포비아’에 운다

    “구직 불이익·직장서 매장당할까 불안” 39.7% “지역사회서 존중받지 못한다” 환자 보살피는 가족들도 ‘번아웃’ 호소 “대부분 약 복용만으로 정상 생활 가능 복지·인프라 마련해 사회 복귀 도와야”“안 좋은 사건으로 ‘조현병’이 오르내릴 때마다 ‘조현병 환자를 격리시켜야 한다’는 얘기가 나와 불안해요.” 흔히 정신분열증으로 알려진 조현병을 앓는 황모(28)씨는 ‘조현병 포비아’로 상징되는 편견과 차별에 속상함을 토로했다. 아르바이트를 할 때도 조현병은 걸림돌이 됐다. “이해력이 조금 안 좋을 뿐인데도 ‘답답하다’고 욕을 먹고 아예 일을 하지 말라는 말도 들었다”고 했다. 유일한 버팀목인 가족들도 지쳐 갔다. 복지 서비스가 부족한 사회와 지쳐 가는 가족들 사이에서 황씨와 같은 정신장애인들의 선택지는 병원뿐이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7일 ‘정신장애인의 지역사회 거주·치료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인권위는 등록 정신장애인 375명과 가족 1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면접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응한 정신장애인의 39.7%는 지역사회에서 ‘거의 또는 전혀 존중받지 못한다’고 했다. 폭력 경험 비율도 높았다. 언어 및 정서적 학대가 115명(39.1%)으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폭력(16.8%), 신체적 폭력(15.0%), 성희롱·성폭력(10.2%)이 그 뒤를 이었다. 48.9%는 장애회복 및 지역 사회 생활을 방해한 사람으로 이웃을 꼽았다. 정신장애인들은 편견이 실질적 제약으로 돌아올까 두려워했다. 특히 조현병을 앓던 정신질환자들의 사건·사고가 터질 때마다 두려움은 커졌다. 한 응답자는 “사건이 날 때마다 ‘조현병’이라고 매도해 친구들도 멀리하고, 사회에서도 매장당한다”고 털어놨다. 장애 사실이 알려지면 구직과 직장생활은 불가능해졌다. 또 다른 응답자는 “큰아이가 보건소에서 일하다가 정신장애가 있다는 얘기가 돌자마자 동료들이 윗선에 보고해 일을 못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신장애인들은 재활해 밖에 나가서 사는 미래를 그리지 못한다”는 윤모(71)씨의 증언처럼 이들은 지역사회에서의 삶을 포기해야 했다. 사회 대신 이들을 떠안게 된 가족들은 ‘번아웃’을 호소했다. 한 응답자는 “정신장애인들의 가족 중 70~80% 역시 환자일 것”이라며 “애가 좋아지면 나도 좋고, 아프면 같이 아프다. 엄마인 나는 나이가 들어가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결국 정신장애인들은 다시 병원으로 가야 했다. 응답자 중 85.5%가 정신병원에 입원한 경험이 있고 이 중 입원 기간이 1년을 넘는 비율이 52.2%라는 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5년이 넘는 사람도 16.6%나 됐다. 김민 한국정신장애연대 정책자문위원은 “정신장애인 대부분은 약 복용만으로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면서 “복지 서비스와 인프라 마련으로 이들을 병원이 아닌 사회로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권위 관계자 역시 “현행법상 정신장애인을 위한 복지 서비스는 제한적”이라면서 “심리치료 등을 받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김순례, ‘5·18 망언’에도 한국당 지도부 입성 성공

    김순례, ‘5·18 망언’에도 한국당 지도부 입성 성공

    최근 ‘5·18 망언’으로 논란이 된 김순례 의원이 한국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김 의원은 약사 출신의 초선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을 통해 여의도에 입성했다. 현재는 ‘5·18 공청회’ 발언으로 한국당 내 징계 대상에 오른 상태다. 당시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면서 “국민의 피땀 어린 혈세를 이용해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는 유공자를 색출해내야 한다”고 말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번 최고위원 경선 출마로 징계 결정이 유예된 만큼 이후 어떤 징계가 내려질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이던 지난 2015년에도 자신의 SNS 계정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향해 ‘시체 장사’, ‘거지 근성’ 등의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사용해 비판받은 바 있다. 현재 한국당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원내부대표 겸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으며 올 초 경기 성남 분당을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 오디션에 도전했으나 40대 정치신인에게 밀려 탈락했다. ▲ 서울(64) ▲ 숙명여대 제약학과 ▲ 경기 성남시의회 의원 ▲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 ▲ 민주평통 자문위원 ▲ 20대 국회의원 ▲ 한·일의원연맹 간사 ▲ 한국당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원내부대표 겸 원내대변인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조현병 환자 사건 터질 때마다 싸잡아 매도” 두번 우는 정신장애인

    “조현병 환자 사건 터질 때마다 싸잡아 매도” 두번 우는 정신장애인

    인권위, ‘정신장애인의 지역사회 거주·치료 실태조사’정신장애인 39.7% ‘지역 사회서 존중 못 받아’10명 중 4명 ‘언어·정서적 학대 경험’…성희롱·성폭력 경험도“사건이 날 때마다 ‘조현병’이라고 매도해 친구들도 멀리하고, 사회에서도 매장당해요.” 흔히 ‘정신분열증’으로 알려진 조현병을 앓는 A씨는 ‘조현병 포비아’(조현병 공포증)로 상징되는 편견과 차별에 속상함을 토로했다. 조현병 환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아르바이트도 하지 못할 정도로 보통 사람으로 살아가기 어려웠다. 유일한 버팀목인 가족들도 지쳐갔다. 정신장애인에게는 턱 없이 부족한 복지 서비스 탓에 자신을 떠안아야 하는 가족 사이에서 고민하던 A씨는 결국 병원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7일 ‘정신장애인의 지역사회 거주·치료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인권위는 등록 정신장애인 375명과 가족 1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면접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응한 정신장애인의 39.7%는 지역사회에서 ‘거의 또는 전혀 존중받지 못한다’고 했다. 폭력 경험 비율도 높았다. 언어 및 정서적 학대가 115명(39.1%)으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폭력(16.8%), 신체적 폭력(15.0%), 성희롱·성폭력(10.2%)이 그 뒤를 이었다. 48.9%는 장애회복 및 지역사회생활을 방해한 사람으로 이웃을 꼽았다. 정신장애인들은 편견이 실질적 제약으로 돌아올까 두려워했다. 황모(28)씨는 “뉴스에서 조현병이 안 좋은 사건으로 오르내릴 때마다 ‘조현병 환자들은 격리시켜야 한다’는 얘기가 나와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장애사실이 알려지면 구직과 직장생활은 불가능해졌다. 한 응답자는 “큰 아이가 보건소에서 일하다가 정신장애가 있다는 얘기가 돌자마자 동료들이 윗선에 보고해 일을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신장애인들은 재활해 밖에 나가서 사는 미래를 그리지 못한다”는 윤모(71)씨의 증언처럼 이들은 지역사회에서의 삶을 포기해야 했다. 사회 대신 이들을 떠안게 된 가족들은 ‘번아웃’을 호소했다. 한 응답자는 “정신장애인들의 가족 중 70~80% 역시 환자일 것”이라며 “애가 좋아지면 나도 좋고, 아프면 같이 아프다. 엄마인 나는 나이가 들어가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결국 정신장애인들은 다시 병원으로 가야 했다. 응답자 중 85.5%가 정신병원에 입원한 경험이 있고 이중 입원 기간이 1년을 넘는 비율이 52.2%라는 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5년이 넘는 사람도 16.6%나 됐다. 김민 한국정신장애연대 정책자문위원은 “정신장애인 대부분은 약 복용만으로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면서 “복지 서비스와 인프라 마련으로 이들을 병원이 아닌 사회로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권위 관계자 역시 “현행법상 정신장애인을 위한 복지 서비스는 제한적”이라면서 “심리치료 등을 받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박재한 계명대 동문, 제6대 인도네시아 한인회장에 당선

    박재한 계명대 동문, 제6대 인도네시아 한인회장에 당선

    박재한(59) 계명대 동문이 제6대 인도네시아 한인회장에 당선됐다. 박 회장의 3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다. 박 회장은 계명대 일본학과 81학번 동문으로 졸업 후 국내 봉제회사에 입사한 후 인도네시아로 건너가 1997년 봉제회사인 BPG를 설립했다. 이후 한국인 순수 자본으로 설립한 최초의 4성 호텔인 자바팔레스를 설립(2013년)하고, 2017년에는 대규모 물류창고 회사인 BPG LOGISTIC를 설립하는 등 인도네시아에서 활발한 기업 활동을 하고 있다. 2017년 충청북도 충주에서 열린 98회 전국체전 때는 인도네시아 교포 선수단 단장을 역임해 선수단과 임원, 교민 응원팀을 이끌고, 교포 선수단 금메달리스트에게 상당 금액의 사비를 쾌척해 격려하기도 했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 한국봉제협의회 회장, 민주평통자문위원 등을 맡으며, 인도네시아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공헌하고 있다. 박 회장은 “선대들이 잘 만들어 오신 기반을 발전시키고 다소 양극화된 갈등해소와 신세대와 소통, 화합으로 아름다운 공동체 한인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학생 선수 6만 5000명 전수 조사… 카톡으로 성폭력 신고

    여준형·권인숙 등 각계 인사도 참여 대한체육회 등록 6132팀 실태 파악 국가인권위원회의 스포츠 인권 특별조사단이 공식 출범했다. 특조단은 앞으로 1년간 성폭력·폭력 문제로 시끄러웠던 종목과 학원 스포츠를 중심으로 인권 실태를 들여다본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용 상담·신고센터를 열고 피해 사례도 접수한다. 인권위는 25일 특조단 출범식을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의 폭로를 계기로 체육계 성폭력·폭력 피해 증언이 잇따르면서 특조단 구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조단은 인권위 조사관과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파견공무원 등 17명 안팎으로 운영된다. 전문성을 높이고자 체육계, 학계, 여성계 등 여러 분야 전문가가 포함된 자문위원회도 구성했다.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 등이 포함됐다.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6132팀이 조사 대상이다. 특히 빙상과 유도 등 최근 성폭력·폭력 문제가 불거진 종목은 전수 조사에 나선다. 전국 초·중·고교 선수 6만 5000여명도 교육당국과 함께 전수 조사한다.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선수들을 위해 카카오톡(‘스포츠인권’ 검색)과 텔레그램(‘hrsports’ 검색)에 오픈채팅을 개설하는 등 익명으로 상담·신고할 수 있는 SNS 창구도 마련됐다. 신고가 접수되면 피해자가 원하는 방식의 조사와 함께 필요할 경우 관련 종목에 대한 직권 조사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인권위, 스포츠 ‘미투’ 전수조사 나선다

    인권위, 스포츠 ‘미투’ 전수조사 나선다

    인권위, 스포츠 인권 특별조사단 공식 출범 1년간 스포츠계 성폭력·폭력 전수조사 SNS 통한 익명 상담·신고 창구 마련국가인권위원회의 스포츠 인권 특별조사단이 공식 출범했다. 특조단은 앞으로 1년간 빙상, 유도 등 주요 종목을 타겟으로 전수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또 SNS를 활용해 전용 상담·신고 센터를 열고 구체적인 피해사례도 접수 받는다. 인권위는 25일 스포츠 인권 특별조사단 출범식을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특조단은 심석희 쇼트트랙 선수의 ‘미투’를 시작으로 체육계 성폭력·폭력 피해 증언이 잇따르면서 출범했다. 특조단은 단장을 포함해 인권위 조사관과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파견공무원 등 17명 내외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조단은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총 6132팀을 대상으로 스포츠 인권상황 실태조사에 나선다. 빙상과 유도 등 최근 성폭력·폭력 문제가 불거진 종목은 전수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전국 초·중·고 선수 6만 5000여명도 전수 조사한다. 인권위는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전국 시·도 교육청과 함께 직접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채팅에 익숙한 젊은 선수들을 위해 SNS를 통해 익명으로 상담과 신고를 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됐다. 피해가 접수되면 피해자가 원하는 방식의 조사와 함께 필요하면 해당 분야에 대한 직권조사도 시행할 예정이다. 또 특조단은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체육계, 학계, 여성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포함된 스포츠인권 자문위원회도 구성했다. 자문위원회에는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 등이 포함됐다.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스포츠는 국가의 사회적 위상을 드높인다는 이름으로 큰 폭력이 수용됐다”면서 “이번이 체육계의 고질적인 폭력과 성폭력 문제를 해결할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기한에 관계없이 철저히 (특조단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탁현민이 밝힌 ‘김정은 열차이동’이 탁월한 선택인 이유

    탁현민이 밝힌 ‘김정은 열차이동’이 탁월한 선택인 이유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열차 이동을 ‘탁월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탁 위원은 지난해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서 13년 만에 이뤄진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4·27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사이 대형이벤트를 기획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23일 오후 5시(이하 현지시간) 평양에서 출발해 북·중 접경인 단둥(丹東)을 통과했고 24일 오후 1시 톈진역을 통과해 중국 남부로 향하고 있다. 60시간을 달려 26일 오전 베트남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4시간 밖에 안 걸리는 비행기 대신 열차 편을 택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중국의 실상을 견학하는 한편 북중 혈맹을 과시하고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탁현민 위원은 “북측의전팀의 탁월한 판단과 선택이다. 정상의 이동만으로도 이미 화제를 만들었으며 역사에서의 사열, 북-베트남 열차이동의 역사적 의미 등 충분한 스토리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평양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베트남까지 연결된다는 이 당연한 사실을 전세계가 특히 ‘우리’가 목격하면서 통일이 되면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평양을 거쳐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와 연결될 것이라는 두근거림까지…”라며 “단지(?) 회담 참석을 위한 이동만으로 메시지를 주었다는 사실이 대단하다. 북미회담의 좋은 결과를 바라는 마음 보탠다”고 글을 맺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자치광장] ‘50+세대‘의 진정한 ‘앙코르’를 위하여/김선갑 서울 광진구청장

    [자치광장] ‘50+세대‘의 진정한 ‘앙코르’를 위하여/김선갑 서울 광진구청장

    인생에서 새로운 전성기가 다가오거나 젊은 시절 걸어온 길과는 다른 방향의 삶을 시작하는 걸 가리켜 ‘인생 제2막’을 시작했다고 표현한다. 100세 시대란 말이 나올 정도로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노동시장이 변하는 속도도 갈수록 빨라지는 요즘 시대에 ‘인생 제2막’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이 되었다. 변화에 더 적극적이고 잘 적응하는 젊은 세대와 다르게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끌며 앞만 보고 달려온 50+세대(만 50~64세)들은 이런 현실이 막막하기만 하다. 일반적으로 50+세대는 여전히 근로의지가 강하고 뛰어난 경륜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적인 세대이다. 이들이 ‘인생 제2막’을 시작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나서서 도와야 한다. 그것이 곧 이 사회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길이자,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길이다. 광진구의 50+세대는 지난 1월 기준으로 모두 7만 9844명에 이른다. 전체 주민 35만 5559명의 22.4%를 차지한다. 이런 50+세대를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과 실질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광진구는 지난해 10월 ‘50플러스정책팀’을 신설했다. ‘광진구 장년층 인생이모작 지원에 관한 조례’도 제정했다. 또 장년층 지원을 위한 계획 수립 및 정책의 조정·평가를 하는 ‘장년층 인생이모작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지난달 30일에는 50+세대의 인생재설계와 취·창업을 돕는 50+상담센터를 구청에 개소했다. 이와 함께 자치구에서 처음으로 지역 주민에게 100세시대 정책 기반의 교육과 상담을 제공하는 ‘50+플래너’를 운영하고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원예치료사’를 양성하는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50+세대는 ‘앙코르 세대’라고 불리기도 한다. 가수들은 비장의 한 곡을 남긴 채 관객들이 ‘앙코르’를 외쳐 주길 바라며 아쉬운 듯 무대를 끝낸다. 관객들이 ‘앙코르’를 외치지 않는다면 그들은 다시 무대 위로 올라서 빛을 낼 수 없다. 50+세대 역시 누군가 ‘앙코르’를 외쳐 주길 원하고 있다. 그들이 아쉬움을 남긴 채 무대 뒤로 내려가지 않고 다시 한번 빛날 수 있도록 광진구가 ‘앙코르’를 외쳐 줄 시간이 왔다.
  • 바른미래, 탁현민 복귀에 “이것은 사퇴인가 휴가인가”

    바른미래, 탁현민 복귀에 “이것은 사퇴인가 휴가인가”

    바른미래당은 22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위촉된 것과 관련 “이것은 사퇴인가 휴가인가. 지금까지 이런 쇼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 영빈관 개보수’, ‘환경부 블랙리스트 옹호’는 떠난 사람의 오지랖이 아니었다”며 “사표 수리 24일 만에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탁현민이 돌아온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잇단 국정 실패를 쇼통으로 덧칠하겠다는 생각인가”라며 “쇼로 연명하는 무능한 정부의 표본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도대체 왜 탁 전 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한 것인가”라며 “지독한 탁현민 사랑”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역사·휴식 공존 쉼터… 애국지사와 중랑주민 잇다

    역사·휴식 공존 쉼터… 애국지사와 중랑주민 잇다

    기업·주민들 ‘영원한 기억 봉사단’ 구성 근현대사 족적 남긴 한용운·방정환 등 60명 묘역 1대1 결연…5월 본격 관리 류 구청장, 봉사단 활동 전 정비 나서 관광코스 연계 역사문화공원도 조성 안내·휴게시설 ‘웰컴센터’ 건립 착수“1933년 일제가 전쟁 준비를 위해 이태원 공동묘지를 망우리로 옮긴 게 출발이었습니다. 이후 1973년 폐장되기까지 일제강점기에서부터 6·25전쟁, 4·19혁명 등 격동의 근현대사와 궤를 같이 했어요. 국립서울현충원이 국가에 공인을 받은 이들을 위한 곳이라면 여기에는 풍운의 시대를 살다 간 ‘아웃사이더’ 민초들의 혼이 잠들어 있지요.” 겨우내 애타게 기다려 온 눈발이 모처럼 흩날리던 지난 15일 망우묘지공원을 찾은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생 비석에 쌓인 눈을 손수 털어내며 이렇게 말했다. 류 구청장은 이날 방정환(1899~ 1931) 선생 묘와 유관순(1902~1920) 열사의 유해가 합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태원 무연 분묘 합장지’까지 직접 둘러봤다. 3·1운동 100돌을 맞는 다음달 1일 이들 독립운동가 3인 묘소와 ‘영원한 기억 봉사단’ 봉사자의 1대 1 결연식을 갖기에 앞서 사전 답사에 나선 것이다. 망우묘지공원에는 시인 박인환(1926~ 1956), 화가 이중섭(1916~1956), 소설가 계용묵(1904~1961) 등 각 분야 유명인사 묘 46기를 모셨다. 9기는 등록문화재다. 그러나 국가보훈처 관리를 받는 국립묘지와 달리 관계법상 묘지공원으로 등록돼 있어 공원 관리는 서울시설공단에서, 묘지 관리는 유족과 후손이 각각 맡는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묘소만 구에서 위탁관리를 하고 있다. 유족이 없으면 관리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중랑구는 관내 기업과 주민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영원한 기억 봉사단’을 구성하고 나섰다. 우리나라 근현대사 격동기에 족적을 남긴 60명의 묘역과 봉사단원을 1대 1로 결연해 묘소를 맞춤 관리한다. 다음달 22일까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오는 4월 결연식을 마친 뒤 5월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등록문화재 묘소에 대한 잔디 보식, 봉분 보수, 문화재 안내판 설치 등도 추진한다. 류 구청장은 민선 7기 공약이기도 한 망우역사문화공원 조성을 본격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지난해 8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데 이어 역사·문화, 교육, 공원 등 각 분야 민간 전문가 28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최근엔 공원 입구에 55억원을 투입해 안내소와 휴게시설을 겸한 ‘웰컴센터’ 건립에 착수했다. 2020년 준공이 목표다. 향후 인근의 중랑캠핑숲, 용마테마공원과 연결한 역사·문화 관광 코스로 개발할 생각이다. 류 구청장은 “숲과 산책로, 애국지사 묘역이 공존하는 망우묘지공원이 역사가 살아 숨쉬는 명소이자 주민들이 자유롭게 방문해 숲길을 산책할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대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위촉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위촉

    탁현민(46) 전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위촉된다고 청와대가 21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탁 전 행정관의 경험을 앞으로도 소중하게 쓰고자 위촉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7일 사표를 제출했던 탁 전 행정관의 사표가 공식 수리된 지 약 2주 만이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거둔다면 가시화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과 관련 그의 경험을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복귀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복귀

    지난달 사표를 내고 청와대를 떠난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행사기획을 자문하는 역할로 복귀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22일부로 탁 전 행정관을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임명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월 29일 사표 수리 소식이 알려진 지 24일만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탁 전 행정관의 경험을 앞으로도 소중하게 쓰고자 위촉했다”고 말했다. 탁 전 행정관은 성공회대 사회학과 학사와 문화예술경영학 석사 과정을 거친 공연기획 전문가로, 2017년 대선 캠프에서 각종 행사기획을 도맡는 등 문 대통령 옆에서 일했다. 정부 출범 후에도 의전비서관실에서 일하며 대규모 기념식과 회의 등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를 기획했다. 탁 전 행정관은 과거 저서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확인돼 ‘왜곡된 성 의식’ 논란에 휩싸였고, 야권과 일부 여성단체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6월 한 차례 사의를 표했지만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은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며 만류한 바 있다. 그는 올해 초 “밑천도 다 드러났고 하는 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 다 했다”며 거듭 사의를 표했고, 1월 29일 사표 수리 소식이 알려졌다. 탁 전 행정관은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의 입장을 옹호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탁 전 행정관은 “블랙리스트란 어떤 공연 연출가가 맘에 들지 않는 공연을 기획·연출했다는 이유로 밥줄을 자르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내내 감시·사찰해 공연장 섭외조차 어렵게 해 제주도에서 낚시밖에는 할 일이 없게 만든 후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행히 저는 잘 견뎌낸 편이다”라며 “당해봐서 알고 있다. 이런 것이 블랙리스트”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탁 전 행정관은 2014년 제주에 내려가 머무르며 당시의 생활 내용을 담은 ‘당신의 서쪽에서’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청와대는 20일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 “과거 정부의 블랙리스트와 이번 환경부 사례는 다르다”라며 “블랙리스트라는 ‘먹칠’을 삼가달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나브라틸로바 LGBT 운동 진영과 사이 벌어진 이유

    나브라틸로바 LGBT 운동 진영과 사이 벌어진 이유

    성적 소수자(LGBT) 스포츠 선수들을 지원해온 미국 시민단체 ‘애슬리트 앨리’가 1960년대에 벌써 커밍아웃을 하고 LGBT 권익 옹호에 앞장서 온 테니스 레전드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체코)를 더 이상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단체는 그녀를 자문위원회에서 내쫓고 홍보대사 임명도 철회한다고 밝혔다. 18차례나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자랑하는 나브라틸로바는 남성이었다가 여성으로 전환한 선수가 불공평한 신체적 이점을 더 누린다며 일종의 사기라고 통박했다. 애슬리트 앨리는 나브라틸로바의 발언이 성전환자 공포에다 끈질기게 버텨온 신화에 기초한다고 지적했다. 나브라틸로바는 최근 영국 일간 ‘선데이 타임스’ 기고를 통해 “남자도 여자가 되겠다고 결심해 어떤 종목이건 필요한 호르몬을 가질 수 있고 눈에 띄는 모든 것을 취하고 작은 행운이라도 얻을 수 있다. 나중에 정반대 결심을 한다면 여자로 돌아가 아기를 함께 가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제정신이 아니며 일종의 사기다. 난 기꺼이 성전환을 한 여성도 어떤 식으로든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자신의 의지에 반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공정하지 못한 일이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여성으로 성을 바꾼 남자들이 곧바로 원래 성 정체성으로 돌아간다. 지난해 레이철 맥키넌은 세계 트랙 사이클 우승을 경험한 첫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이런 언급들이 “역겹고 당황스러우며 심하게 트렌스젠더를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쿨하게 넘겼다. 애슬리트 앨리는 성명을 통해 “이 이슈를 놓고 나브라틸로바와 의견 접근을 시도한 것이 첫 경험은 아니었으며 지난해 12월 말에도 그녀의 소셜미디어 발언들과 관련해 더 많은 사실을 알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나브라틸로바는 홍보대사로 합류했다가 2014년 첫 연례 갈라에서 액션 어워드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그 뒤 그녀는 국제농구연맹(FIBA)에 공개 서한을 보내 히잡 금지령을 뒤집거나 2017년 텍사스주에서 트랜스젠더 반대 법안에 반대하는 공개 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6년 지침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으로 성을 바꾸면 제한 없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남성이 여성으로 바꾸면 근육량을 늘리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적어도 12개월 동안 일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의무화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00만 특례시 지정에… 청주·전주 “인구수 아닌 행정수요 따져야”

    100만 특례시 지정에… 청주·전주 “인구수 아닌 행정수요 따져야”

    처음 도입되는 특례시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가 인구만을 지정요건으로 삼자 반대 목소리가 거세다. 특례시에 부여되는 권한을 놓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특례시 지정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을 통해 특례시를 지정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특례시는 광역시보다 작고, 기초단체보다 큰 도시다. 지위는 기존대로 도 단위 광역단체 산하 지자체다. 행안부는 서울특별시, 광역시, 특별자치시를 제외한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할 계획이다. 일본 등 해외 사례와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기준을 정했다. 행안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개정안을 곧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하면 경기 수원·용인·고양, 경남 창원 등 4곳이 특례시가 된다. 행안부가 특례시를 지정하는 이유는 광역시에 버금가는 대도시 지자체들이 일반도시와 큰 차이 없는 자치제도를 적용받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서다. 윤보라 행안부 자치분권제도과 사무관은 “현재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들이 조직 확대 등 특례를 받고 있지만 행정수요나 위상 같은 것을 반영해 달라는 요구가 있어 우선 특례시 명칭만 부여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특례를 마련할지는 나중에 검토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구만 따진 특례시, 현실 외면 탁상행정” 하지만 일부 지자체들은 정부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인구는 96만명이지만 행정수요가 100만명 넘는 대도시(성남), 인구 50만명 이상 도청소재지(청주, 전주)도 특례시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행정수요는 사업체 수, 법정민원 수 등을 고려한 것이다. 인구만을 따져 특례시를 결정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하는 이유다. 충북 청주시의 사업체는 5만 9000여곳에 달한다. 용인시(4만 8000여곳)보다 많고, 고양시(6만 3000여곳)와 비슷하다. 청주의 연간 처리 법정민원은 고양시(135만 7000여건)보다 많은 148만 4000여건이다. 지난 13일 전주에서 열린 국가비전회의 세미나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인구 30만명에 불과한 세종시가 특별시로 지정된 이유는 의사를 결정하는 공공기관이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전주는 의사 결정 공공기관이 260개를 넘는다. 광역시를 제외한 228개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자체들의 이런 요구는 정부안에 맞서 김병관(성남 분당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대표 발의한 개정안에 담겼다. 이 안에는 특례시로 지정되면 인구를 따지지 말고 100만명 이상 대도시에 부여되는 특례를 모두 주자는 내용도 포함됐다. 청주(85만명)와 전주(65만명)가 특례시가 되면 수원(125만명)이 현재 받는 혜택을 똑같이 누리는 것이다.●청주 특례시땐 부시장 2명·지방채 발행 가능 이를 가정해 적용하면 청주는 1명인 부시장을 2명까지 둘 수 있다. 3급 자리는 1개에서 3개로, 5개인 실·국 수는 7개로 늘어난다. 지방연구원도 설립할 수 있다. 의회승인을 얻어 지방채도 발생한다. 시장 권한도 확대된다. 도지사가 하던 택지개발지구 지정과 도시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을 시장이 직접 한다. 도지사를 경유해 장관에게 제출하던 농지전용허가 신청서도 장관에게 바로 보낼 수 있다. 안병철 청주시 자치행정과 주무관은 “도를 거쳐야 했던 업무를 시가 바로 처리하면 결국 시민들이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김 의원 안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실질적인 광역기능을 수행하는 지방기초단체에 권한을 부여해 행정업무 비효율성 등을 개선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지방자치학회장인 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는 “광역시가 있는 권역과 없는 권역 간 균형을 위해 지방 거점도시의 성장이 필요하다”며 청주와 전주에 힘을 실어 줬다. 2017년 기준 전북권 세입은 18조원에 불과했고 충북권은 15조원에 그쳤다. 반면 광역시를 보유한 경남권은 53조원, 경북권 43조원을 기록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거점도시 역할 여부, 행정수요 등을 고려해 특례시를 지정하면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례시 권한을 놓고도 의견이 충돌한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행정특례 등을 적극 발굴해 특례시에 부여할 계획이다. 특례시 지정에 따른 재정특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자율성 확대와 중앙과 지방의 협력적 동반관계 전환이라는 특례시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자주재원을 대폭 늘려 줘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주차 문제와 쓰레기 처리 등 행정수요가 광역시 수준인 만큼 광역시와 비슷한 재정상황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되고 있다. 광역단체를 거치지 않고 정부가 직접 특례시에 지방소비세를 주거나 지역자원시설세와 지방교육세를 특례시 세목으로 분류하자는 내용들이다. 이에 대해 장금용 행안부 자치제도분권과장은 “재정특례는 자칫 지역 간 불균형을 가속화시킬 수 있어 광역단체와 인근 기초단체들의 합의가 필요하다”며 “광역시에 버금가는 재정 특례는 아직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충북도 등 일부 광역단체들은 특례시 지정 자체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각종 특례를 활용해 특례시가 인프라 확충 등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서면 농촌지역 인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도는 세종시 사례를 거론한다. 충북은 세종시 출범으로 동반성장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반대였다. 청원군을 흡수해 통합 청주시로 출발한 2014년 7월 이후 세종에서 청주로 9454명이 전입했지만, 청주에서 세종으로 빠져나간 인구는 2만 7145명이다. 청주와 세종시 간에도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특례시가 생길 경우 농촌 인구유출은 지금보다 더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광역시 승격땐 충북도와 혼란… 특례시가 대안 그러나 전문가들은 특례시가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 소장은 “지금의 행정시스템은 중앙정부와 기초단체 사이에 광역단체가 끼어 있는 불합리한 구조”라며 “광역시를 지정하면 될 것 같지만 충북의 절반을 차지하는 청주가 광역시로 승격돼 독립되면 충북도의 광역기능 상실 등 혼란이 불가피해 특례시 지정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익명을 요구한 충북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도가 청주시의 광역시 승격을 우려해 한발 물러서 있는 것 같다”며 “청주시가 광역시 승격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하면 도가 이를 믿고 특례시 지정을 적극 지원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이어 “현재 청주는 부시장 1명이 혼자서 시장을 도와 업무를 챙기는 것이 벅찬 상황”이라며 “이런 점을 도가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5000억 넘는 다빈치의 세계서 가장 비싼 그림은 위작”

    “5000억 넘는 다빈치의 세계서 가장 비싼 그림은 위작”

    르네상스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이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으로 알려진 ‘살바토르 문디’(구세주)가 위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살바토르 문디는 2017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 5030만 달러, 한화로 약 5040억 원에 낙찰돼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하지만 프랑스의 예술사학자이자 루브르박물관의 자문위원인 자크 프랭크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 한 인터뷰에서 “살바토르 문디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이 아닌 그의 제자가 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작품이 위작이라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8월 옥스퍼드대학의 레오나르도 연구자인 매슈 랜드루스 교수는 다빈치가 해당 그림 작업에 20~30%만 참여했을 뿐 나머지 상당수는 그의 제자 베르나르디노 루이니가 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CNN과 한 인터뷰에서 ”살바토르 문디는 화실 조수들의 도움으로 완성된 레오나르도의 작품이다. 베르나르디노 루이니의 도움이 특히 눈에 띈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자크 프랭크는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루브르박물관이 진행하려는 다빈치 기념전시에 위작이 포함돼 있다면 반드시 이를 재고해야 한다”는 충고성 편지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크는 "루브르박물관 측은 살바토르 문디가 다빈치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물관 측은 오는 10월 다빈치 전시에 살바토르 문디를 전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다빈치의 최대 걸작으로 꼽히는 ‘모나리자’를 소장하고 있는 루브르박물관은 올해 다빈치 서거 500주년을 기념해 하반기에 다빈치의 회화 걸작들을 한 자리에 모은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박물관 측은 다빈치의 주요 그림 다수를 소장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2017년 협약을 맺고 특별전을 위한 회화 작품들을 공수받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2017년 전 세계의 이목을 한 몸에 받은 살바토르 문디도 포함시키기 위해 현재 이 작품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사우디 아라비아의 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살바토르 문디가 위작이라는 주장과 관련해 루브르 측은 ”그의 개인적인 견해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완주 ‘청년키움식당’ 2년차 사업 착수

    전북 완주군의 특수시책인 ‘청년키움식당’ 2년차 사업이 시작됐다. 완주군은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추진단이 군청사 옆 복합문화지구 내 누에아트홀에서 청년키움식당 2년차 사업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청년키움식당은 외식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외식설비가 갖추어진 사업장에서 창업기획, 매장운영 등 실전경험을 쌓는 공간이다. 특히, 메뉴개발, 경영, 회계, 구매 등 외식창업에 필요한 전문가를 운영위원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참가팀들에게 집합교육과 개별 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첫 팀은 ‘고객에게 맞춤형 메뉴로 완전한 한끼로 충분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두달간 청년키움식당을 운영한다. 이 팀은 완주에서 생산한 건강한 식재료를 기본으로 다이어트식, 활력충전식 등 직접 개발한 각종 메뉴를 선보인다. 로컬푸드를 이용한 수제돈까스, 또띠아피자, 닭가슴살 샐러드 등이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식품·외식사업에 관심이 많지만 실전 경험 기회가 없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청년키움식당을 운영하게 됐다”면서 “외식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꿈을 키우고 그 꿈을 완주에서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홍수 우려에도… 고양 우수관 공사 논란

    기술자문위 “비정상적 설계” 문제 제기 건설사 “이달 말 심의 지적 땐 적극보완” 한 대형건설사가 전문가들 지적을 무시하고 빗물 배수용 관로 옮기는 공사를 강행해 많은 비가 내릴 경우 10만명의 주거지역을 침수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14일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이 건설사는 대곡~소사 복선전철 공사를 하면서 2016년 시작한 노선을 가로막는 행신동~장항동 간 우수관로(행신 배수박스) 이설공사를 곧 완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토목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고양시 기술자문위원회가 옮겨 짓는 배수박스에 대해 두 차례나 지적한 문제점들을 해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는 2010년 직선으로 만든 배수박스 중 일부 구간을 우회 설치하면서 직각 형태로 여러 차례 꺾었고, 홍수 가능성도 하류에 있는 행신천보다 낮게 잡아 설계했다. 이에 고양시 기술자문위는 이렇게 시공하면 많은 빗물이 흐를 때 저항이 생겨 배수박스와 그 위를 지나는 철도의 붕괴 위험이 커지고 행신지구 일대가 침수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자문위는 2017년 12월 “노선(배수박스)을 곡관 형태로 이설하는 것은 수리학적으로 대단히 불리하고 수리 수문학적 검토가 미흡한 것은 물론 물리적으로도 타당하지 않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위원회는 “기존 관로는 직선형에 가까워 큰 홍수에도 충분히 견딜 수 있다”면서 “변경 관로는 90도 곡관 형태 2회, 120도 곡관 형태 1회로 설계돼 수위가 올라가고 물의 지체가 발생하면서 배수박스에 하중이 걸리고 그 위로 전철이 지나갈 때 발생하는 진동이 겹치면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자문위는 “50년 주기로 발생하는 홍수 때보다 물의 흐름을 적게 추정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문제의 지점은 도심지와 4개의 기차 노선이 만나는 중요한 곳이라 재해방지와 시민 안전을 위해 면밀하게 홍수량을 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문위는 지난해 8월 회의에서도 “박스 하류의 행신천은 80년 홍수빈도로 설계됐으나 행신 박스는 50년 홍수빈도로 설계했는데 이는 비정상”이라면서 “태풍 차바로 2016년 대규모 침수가 발생했던 울산 유곡천과 매우 비슷한 상황”이라고 했다. 자문위는 “지적사항을 반영하지 않아 홍수가 발생할 경우 책임은 설계사와 감독청(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있다”고 경고했다. 2016년 10월 울산에서는 시간당 최고 139㎜의 폭우가 내리면서 태화강 주변 도심에 큰 피해를 입혔다. 주민들은 “물길을 제멋대로 바꾸고 하천정비설계를 할 때 50~80년 홍수빈도에 맞추다 보니 100년 만의 폭우에 큰 수해를 입었다”며 울산시 등 관련기관 및 공기업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김춘호 중부대 건축토목공학부 교수는 “배수박스가 직각으로 꺾여 물이 흐르면 소용돌이 현상이 발생해 구조물에 충격을 주거나 역류현상으로 침수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수위변화가 매우 심한 한강 부근에서는 일반적인 설계공법이 아니다. 불가피하게 직각 공법이 필요하다면 대형 저류조나 배수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사 측은 “과거 실시설계 승인 때 국토부로부터 지적을 받지 않았으나, 고양시 기술자문위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조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적사항에 대해 고양시와 원만히 해결 중이며 이달 말 예정된 3차 심의에서 추가 지적사항이 있으면 적극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사 현장 책임자도 “문제점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건설사 배수박스 엉터리 이설로 행신지구 홍수 위험

    건설사 배수박스 엉터리 이설로 행신지구 홍수 위험

    한 대형건설사가 전문가들의 거듭된 지적에도 불구하고 철도 밑을 횡단하는 우수관을 직각 형태로 건설해 경기 고양시 행신지구 일대 홍수위험을 높히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4일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A사는 대곡~소사 복선전철 노선이 경의중앙선 능곡역~행신역 사이에서 2010년 완공된 행신동~장항동간 우수관로(행신 배수박스)와 부딪치자, 2016년 10월 부터 행신 배수박스 이설공사를 추진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고양시 기술자문위원회는 2017년 12월과 2018년 8월 2차례에 걸쳐 배수박스 이설 선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해 왔다. A사가 직선으로 된 기존의 배수박스를 직각 형태로 여러차례 꺾어 이설하는 바람에 빗물의 흐름을 어렵게 해 배수박스 및 철도의 붕괴 위험을 높히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배수박스 하류 행신천 보다 홍수빈도를 낮게 설정해 집중호우 때 행신지구 일대 침수가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토목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고양시 기술자문위원회는 2017년 12월 “노선(배수 박스)을 곡관 형태로 이설하는 것은 수리학적으로 대단히 불리하고 수리 수문학적 검토가 미흡한 것은 물론 물리적으로도 타당하지 않아 전면 재검토가 반드시 행해져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위원회는 “기존 관로는 직선형에 가까워 수리학적 통수능력 계산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으나 변경 관로는 90도 곡관 형태 2회, 120도 곡관 형태 1회로 설계돼 수위 상승 및 지체가 발생한다”면서 “배수박스 위 하중과 그 위로 전철이 지나갈 때 발생하는 진동으로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0년 계획 빈도의 홍수 때 물의 흐름을 과소 추정해 재검토가 필요하며, 문제의 지점은 도심지와 4개의 기차 노선이 만나는 중요한 지점이라 재해방지와 시민 안전을 위해 면밀한 홍수량 계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술자문위원회는 지난 해 8월 ‘행신 배수박스 이설공사(선형변경 적정성 검토)’ 회의에서도 “행신 배수박스 상류에는 집중호우로 침수될 수 있는 아파트단지 및 학교 등의 주거지역이 있음에도 박스 하류에 위치한 행신천은 80년 홍수빈도로 설계되었으나 행신 박스는 50년 홍수빈도로 설계된 것은 비정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태풍 차바로 2016년 대규모 침수가 발생했던 울산시 유곡천과 매우 비슷한 상황“이라면서 ”2017년 12월 자문 내용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향후 홍수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은 설계사와 감독청(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전적으로 있다”고 경고 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A사 홍보실 관계자는 “2차례에 걸친 지적사항에 대해 조치 및 보완중”이라면서도 “과거 실시설계 승인 때 국토부 승인을 받았다”며 특별한 문제점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설계 심의 위원에 배수박스 구조계산을 통한 안정성 확보로 문제없음을 피력중이며 지적사항에 대해 고양시와 원만히 해결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 말 예정돼 있는 3차 심의에서 추가 지적사항이 있을 경우 적극 보완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장 책임자도 “국교부나 고양시에서 지적이 없었기 때문에 공사가 시작되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In&Out] 고교 무상교육, 누리과정 전철 밟지 말아야/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부 교수

    [In&Out] 고교 무상교육, 누리과정 전철 밟지 말아야/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부 교수

    지난 정부에서 공약했다가 파기했으나 문재인 정부가 다시 공약해 기대를 모으는 교육계 숙원사업이 있다. 고교 무상교육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020년부터 실시하기로 계획했으나 유은혜 교육부총리가 취임하면서 올해 2학기부터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금년도 국가예산에 사업 자체가 반영되지 않아 또 무산되는 것이 아닌가 교육계는 우려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6곳 중 고교 의무 또는 무상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뿐이다. 그럼에도 “굳이 무상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이 있다. 중학교 졸업생의 99.7%가 고교에 진학하는 현실임에도 이런 의견이 나온다. 언뜻 보면 현행 고교 교육비 부담 체계가 별문제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다. 저소득층은 정부로부터 교육비를 지원받는다. 부모가 공무원 또는 사립교직원이거나 공기업, 대기업, 견실한 중소기업 등에 재직하거나 농어촌에 거주하고, 학생이 특성화고에 재학해도 교육비를 지원받는다. 등록금을 직접 부담하는 사람은 도시 자영업자, 소상공인, 영세 중소기업 재직자뿐이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은 등록금을 지원받지만 중하위층만 교육비를 스스로 부담하는 기형적 구조다. 2017년 결산 기준으로 공립고교 수업료 미납액은 72억원에 이른다. 이를 대도시 일반고의 수업료 단가 141만원으로 나누면 적어도 5100명 이상 수업료를 내지 못했다는 결론이다. 여기에 사립고까지 포함하면, 수업료 미납자는 연간 9000여명으로 추정된다. 또 고교의 연간 학업중단자 수는 2만 4500명(학업중단율 1.5%)에 달한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우리 교육의 현주소다. 현재 등록금을 부담하는 계층만 교육비 지원 대상으로 하면 되지 않느냐는 반문도 있다. 하지만 이는 무상교육의 취지를 오해한 것이다. 고교 무상교육의 취지는 고교 교육까지는 국가가 책임진다는 의무교육의 정신과 일맥상통한다. 이 때문에 부모의 소득·계층이나 직업에 관계 없이 고교 교육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제공돼야 한다. 이미 등록금을 지원받는 대상은 그대로 두고 지원 못 받는 학생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국가의 교육적 책임을 기업이나 기관에게 떠넘기는 꼴이 된다. 또 일부만 지원하게 되면 대상자 선정 때 행정적 어려움이 예상된다. 고교 무상교육의 성공 여부는 소요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에 달려 있다. 최근 세수 호황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늘었고, 전년도 세계잉여금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기존 교부금으로도 고교 무상교육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교부금 재원으로 지원이 가능하다며 밀어붙여 몇 년간 극심한 대립과 갈등을 겪었던 누리과정이 떠오른다. 기존의 교부금 재원으로 고교 무상교육을 밀어붙이면 누리과정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 시·도교육청의 부채가 17조원에 이르는 상황을 고려하면 일시적으로 세수가 늘어났다고 해서 매년 2조원 이상 소요되는 고교 무상교육을 기존 재원으로 감당하는 건 불가능하다. 누리과정과 같은 갈등이 재연되기 전에 교부금 인상과 같은 안정적인 재원 확보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현행 유상교육 체계에서도 거의 모든 중학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한다는 사실은 ‘앞으로 무상교육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완전 취학에 다다를 때까지 국가가 교육적 책임을 방기했다는 부끄러운 자화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제라도 특단의 재원 확보책을 강구해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국가의 책임을 완성하기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