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문단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재정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97
  • 세계 CEO 서울에 모인다

    서울시는 22일 세계 유수 기업의 CEO들이 참석하는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를 오는 25일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연다고 밝혔다. ‘서울을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는 경제자문단 총회는 2001년 창립총회 이후 이번이 일곱번째로, 주제는 ‘국제 관광·컨벤션 도시, 서울’이다. 이번 총회에는 SIBAC 의장인 피터 그로어 블룸버그LP 회장과 부의장 데이비드 리드 테스코PLC 회장, 창립총회 의장이었던 모리스 그린버그 C.V.Starr&Company 회장 등이 참석한다. 또 전 SIBAC 의장이었던 데이비드 엘돈 전 HSBC 회장,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사장 등 SIBAC 위원 23명 중 16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는 대니얼 닥터로프 뉴욕시 경제담당 부시장이 나서 9·11테러 이후 뉴욕의 재정위기 타개 전략과 올림픽 유치활동 노하우 등을 서울에 접목하는 방안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말레이시아 관광청장이 관광객 유치 전략에 대한 ‘세계적인 성공사례 어떤 것이 있는가’ ▲한국 관광·컨벤션 동향과 향후 전망을 다루는 ‘서울 강점과 약점’ ▲세계 속 서울의 입지를 분석하고 브랜드화와 효과적인 마케팅을 논의하는 ‘서울 어떻게 마케팅 할 것인가’ 등 3개 세션에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SIBAC은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세계적 기업의 회장·CEO 등으로 구성된 모임으로, 서울을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정책조언을 듣기 위해 서울시가 설립한 시장 자문기구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나라당 공동선대위원장 포부

    한나라당 공동선대위원장 포부

    10일 출범한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외부 인사에게 분야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겼다.‘정치신인’들이 한순간에 선대위 ‘좌장’격으로 도약한 파격이다. 기존 정치인과 ‘외인구단’이 어떤 화음을 낼 것인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공동선대위원장 4명에게 포부를 들어봤다. 미국 출장 중인 박찬모 교육과학기술 선대위원장은 전화 인터뷰에 응했다. ■ 유종하 외교안보 ▶외무부 장관을 지내는 등 30년 넘게 외교관으로 활동했는데 이 후보와 어떻게 인연이 닿았는지 궁금하다. -이 후보가 현대에서 일할 때 당시 현대는 해외 활동을 왕성하게 했고, 자연히 외교관인 저와도 오가며 왕래가 있었다. 당 경선 때는 이 후보의 ‘정책자문단’으로 활동했다. ▶선대위에서 맡은 역할은 무엇인가. -안보 정책이 중요하다. 앞으로 많은 토의가 있을 텐데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배경을 짚고 어떤 내용이 실현성 있는지, 도움이 될 것인지 제안하겠다. ▶외교라인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많다.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 불발 등) 아무래도 그런 면이 있다. 앞으로 그런 역할은 제가 맡게 될 것이다. ▶각오는. -안보는 우리나라 정치에서 차지하는 몫이 크다. 후보에게 힘을 보태겠다. ■ 박찬모 교육과학기술 ▶포항공대 교수, 총장 재직 때부터 후보와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 -원래 이명박 후보와 잘 알고 지내는 사이다. 후보의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과도 가까운 사이다. 이 부의장 지역구가 포항이라 제가 포항공대에서 18년 동안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고 지냈다. ▶선대위 참여 계기는. -예전부터 이 후보의 참모들이 도와 달라고 했다. 다만 당시에는 현직 총장이어서 합류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다가 총장 임기가 끝나게 돼 참여한 것이다. ▶학자로서 정치판에 뛰어들었는데. -나는 정치는 모른다. 다만 과학기술·교육 부문 선대위원장을 맡았으니 후보에게 그 분야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 ▶각오는 어떤가. -과학분야 의제에 자문역할을 하는 것이니 공식 의사결정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 ■ 배은희 미래신산업 ▶바이오벤처기업 ‘리젠’ 대표이사가 선대위에 합류해 흥미롭다. -이 후보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도 아니고 독대한 적도 없다.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가 저를 추천했는데 이 후보도 미래산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 흔쾌히 수락했다고 들었다. ▶어떤 쪽에 중점을 둘 계획인가. -11일 첫 회의를 해봐야겠지만 후보가 관심 많은 벤처·중소기업 전반의 현장 목소리, 아쉬운 점을 전달할 생각이다. 공약에 반영하는 것이 목표다. ▶평소 정치권에 관심 있었나. -전혀 없었다. 그러나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 산하위원회 일을 하면서 정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정책적인 규제 때문에 발전에 문제가 많더라. ▶후보의 과학기술 정책은 어떤가. -자세한 내용은 아직 모르겠다. 다만 후보의 철학이 기술 혁신을 통한 기술유발, 인재활용, 중소기업의 허리 역할 등으로 생각한다. ■ 김성이 사회복지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있는데 어떻게 합류했나. -지난 7일 오후에 연락 받았다. 사회복지를 중시한다는 후보의 말을 높게 평가한다. 후보가 서울시장이었을 때 사회복지관 문제 등 현장의 목소리를 몇 차례 전달한 적도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나. -일단 사회복지인과 후보가 만나는 자리를 만들겠다. 고통받는 삶의 현장에 후보가 직접 찾아갈 것이다. 또 복지정책 전반을 모니터링해 제 제안을 반영하고 싶다. ▶후보가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후보는 국민 화합을 말하면서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려운 사람들을 더 잘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물적 중심인 사회복지가 인간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동안 사회보장적 성격이 중시됐다면 앞으로는 사회서비스가 강조돼야 한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박근혜 “10년전 정치초심 변치 않았다”

    박근혜 “10년전 정치초심 변치 않았다”

    “이제 선거 시작하면 다 해야 되는 것 아니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선대위 고문으로 위촉된 박근혜 전 대표의 9일 발언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달성군민운동장에서 열린 체육대회에서 선대위 고문으로서의 활동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선대위 고문 자리에 대한 의미 부여를 경계하는 눈치였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일 달성군민체육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경선 선대위 해단식 이후 한달 만에 지역구를 방문했다. 한달 동안 그는 경선을 함께 치른 캠프 소속 의원, 정책자문단 등과 회동하거나 국회의원으로서 의정 활동에 집중했다. 박 전 대표는 “더욱더 바른 정치로 여러분의 성원과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체육대회가 올해로 10회째가 되는데, 올해는 제가 달성 군민과 함께한 지도 꼭 10년이 되는 해다. 그간 힘들고 어려운 일들도 많았지만, 여러분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바른 길을 걸을 수 있었고 여러분 덕분에 제1야당 대표를 비롯해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다.”고 대회 인사말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10년 전과 비교하면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의 초심만큼은 결코 변하지 않았다.”면서 “어떻게 정치할 것인가 여러분에게 약속하고 저 스스로에게 다짐했던 그 마음은 변치 않고 간직하고 있다.”고 회상했다. 자주색 재킷과 베이지색 바지 차림으로 오전 일찍 승용차를 타고 대구에 도착한 박 전 대표는 행사장을 돌며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그는 지역군민과 점심을 함께한 뒤 오후 2시쯤 귀경길에 올랐다. 행사에는 곽성문·서상기·유승민·이인기·이해봉 의원 등이 동행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전문가들 반응 엇갈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9일 발표한 교육정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바람직한 방향’,‘귀족학교 부활’ 등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서울신문 대선정책자문단에 속해 있는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무너진 공교육을 살리면서도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넓혔다는 점에서 공약 방향이 옳다고 본다.”고 총평했다. 다만 “기존에 나왔던 공약을 가다듬는 데 그쳤다. 더 과격하게 나갈 수 있었지만 표를 고려해 정치적으로 수위를 낮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여입학제와 고교등급제·본고사를 금지한 현 정부의 ‘3불 정책’을 반대하는 쪽에선 이 후보의 이번 공약을 환영했다. 강무섭 강남대 평생교육원장은 “교육부가 해마다 입시에 매달려 정작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못 한다.”면서 “입시는 학교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모든 대학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입시에 반영하니 시험을 출제·감독하는 정부가 질적 수준을 높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결국 부실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반면 ‘귀족학교 부활’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교수노조 박거용 학문정책위원장(상명대 영어교육학과 교수)은 “자율형 사립고는 말 그대로 귀족학교”라면서 “기숙형 공립학교를 같이 신설해 균형을 잡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돈 있는 사람은 사립고로, 돈 없으면 공립고에 가라는 말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영국에서도 보수당이 주도한 이 정책 때문에 교육 양극화가 고착화되는 등 부작용이 있다는 지적도 곁들였다. 박 위원장은 또 ‘영어수업’은 “겉으로 볼 땐 그럴싸하지만 영어와 프랑스어가 공용인 캐나다 같은 곳에서나 가능한 일이지, 우리 현실과는 전혀 맞지 않다.”고 답했다. 박지연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 [녹색공간] 미네랄 킹과 한반도대운하/한면희 녹색대 교수

    때는 1969년, 미국 서부 시에라 네바다산맥에 위치한 미네랄 킹 지역을 스키장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지중해성 온난화 기후로 인해 가까이서 눈을 볼 수 없는 캘리포니아 시민들 다수는 이를 반겼다. 다만 문제는 미네랄 킹 지역에 회색곰을 비롯한 숱한 야생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고, 그 지역 진입로 주변으로 자이언트 세쿼이아 나무가 군락지를 형성하면서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는 데 있다. 이 나무는 높이 90m까지 치솟은 것에서부터 수령 3200년까지 먹은 것도 있을 정도로 광대하면서 신비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것이었다. 만일 이곳이 개발되면,4차선 도로에 리조트시설·주유소 등이 들어서면서 생태계 훼손은 물론 회색곰과 세쿼이아 나무 군락지 등은 위험에 봉착할 것이다. 곧바로 환경단체 시에라클럽 등은 반대를 천명하면서 법적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법원은 이 지역이 내무부 산하 산림청 관할구역으로서 월트디즈니사를 스키장 건설 주체로 선정하는 데 대해 법적 하자가 없고, 개발로 인해 소송 당사자가 재산권이나 환경상의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판단되지 않기 때문에 소를 기각한다는 요지의 판결을 1심과 2심에서 잇따라 내렸다. 사태가 비관적으로 흐를 시점에 구원의 화신처럼 나타난 두 사람이 있었다. 남캘리포니아대 법철학자 크리스토퍼 스톤은 대법원 판결에 영향을 미칠 구상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노예와 흑인·여성이 점차 권리를 회복한 것처럼, 세쿼이아와 같은 특징적 나무도 법적으로 보호받을 원고 적격의 지위를 가질 수 있다는 논문을 출간했다. 그러자 더글러스 대법관이 이 글에 감동을 받아 화답하게 된다. 물론 소수 의견이어서 대법원 판결도 기각으로 종결되었다. 당시 더글러스는 이 재판이 ‘시에라클럽 대 머튼(당시 내무부장관)’이 아니라 ‘미네랄 킹 대 머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특정 생태계와 자연적 존재에게도 윤리적 및 법적 주체의 지위를 부여했다는 점이다. 이 이상한 흐름에 마침내 여론이 강력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뒤이어 의회가 1978년에 법 개정을 통해 이곳을 세쿼이아국립공원 안으로 편입시킴으로써 미네랄 킹과 회색곰, 세쿼이아 군락지 등은 보호될 수 있게 되었다. 생명을 사랑할 줄 아는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 거둔 값진 승리였던 것이다. 이에 반해 오늘날 한국에서 전개되는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답답함을 감출 수 없다. 특히 한 대선후보의 한반도대운하 공약과 이를 지지하면서 동참한 100여명에 이르는 환경 관련 교수자문단의 궤변을 들으면 더욱 그렇다. 한반도대운하는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경부운하를 비롯하여 남한에 12개, 북한에 5개 등 총 17개의 운하를 뚫어서 물류운송을 담당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강과 강 사이를 터널로 연결하기 위해 인공수로를 뚫고, 여름에만 대거 집중되는 수량을 가두어 일정량을 조성하고자 수중보를 설치하며, 고도 차이에도 불구하고 배가 다닐 수 있도록 갑문을 설치하는 것 등이 핵심으로 포함된다. 정치적으로 미사여구가 동원되고 또 환경전문가로 하여금 그럴듯한 설명이 곁들여지더라도 그것이 주요 강과 백두대간의 생태축을 훼손하리라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물론 때려 부수고 짓고 하는 과정에서 일자리가 창출되고 땅 값이 치솟으며, 결과적으로 경제지표가 올라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자연을 죽이면서 이 짓을 계속할 것인가? 언제쯤 우리는 화려하게 포장된 지식과 돈으로 후리는 사람이 아니라, 생명을 사랑할 줄 아는 뜨거운 영혼을 지닌 정치인을 만나보게 될까? 그런 날을 기다려본다. 한면희 녹색대 교수
  • 본사 정책자문단이 본 토론회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들이 기본적으로 토목경제·개발경제·재벌경제 성장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었다. 건설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안 제시에 있어서 뚜렷한 차별점이 보이지 않았던 점은 안타깝다. 후보들이 앞다퉈 중소기업·서민경제를 내놨는데 현재 참여정부의 정책과 차별점이 보이질 않는다. 특히 비노(非盧) 후보를 주창하고 있는 손학규·정동영 후보의 경제공약이 친노(親盧) 후보인 이해찬·유시민·한명숙 후보와 차별성이 없는 것은 제 색깔내기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들을만 하다. 경선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손·정 후보는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동의하는지, 아니면 전면 개편이 필요한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 각자 태도를 명확히 한 뒤 이야기를 진행해야 전선이 명확해지는데 그렇지 못해 두루뭉수리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5명의 후보들은 서민경제, 중소기업 경제를 강조하는 것은 좋으나 그 역시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제조업 중심으로는 중소기업을 발전시켜도 한계가 있다. 앞으로 서비스산업을 어떻게 발전시킬 건지 문화·예술·창조경제를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그러기 위해 창조인력이나 문화인력을 어떻게 양성하고 대접할 건지 대안이 없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정책 토론회에서 국민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동산 문제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원론적인 논의와 추상적 논쟁만 난무했다. 구체적 수치와 실현 가능한 대안을 놓고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데 그런 진지함이 결여됐다. 수박 겉핥기식, 말꼬리 잡기식 언쟁만 보인 점이 아쉽다. 부동산 정책은 대선 과정에서 가장 폭발력이 있는 이슈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각 후보들의 진지한 재검토와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한다.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 박근혜 2일 대구행…단순 방문? 세력화?

    박근혜 2일 대구행…단순 방문? 세력화?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가 2일 오전 11시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서 지지자들과 만난다. 이명박 후보측과의 갈등봉합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정치행보 재개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영남권 지지자 2000여명과 박 전 대표측 의원 2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행사를 마치고 의원들과 오찬을 하기로 했다. 대구 지역의 한 의원은 31일 “박 전 대표가 지역구인 달성군을 방문하기로 한 것을 듣고, 경선에서 도와준 근처 지지자들과 만나 악수라도 나눌 것을 제안해 만들어진 자리”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선거인단은 이번 경선에서 90%에 육박하는 투표율을 보이며 박 전 대표에게 ‘몰표’를 던졌다. 박 전 대표와 동행할 의원들은 한결같이 “캠프 자문단 등 경선을 도와준 사람에게 인사드리던 박 전 대표의 최근 행보의 연장선”이라며 정치적인 해석을 경계했다. 한 의원은 “박 전 대표로서도 경선 내내 뛰어다니다가 갑자기 쉬려면 ‘금단증세’가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했다. 경선 직후 ‘백의종군’을 선언한 박 전 대표 스스로가 당내 세력화를 꾀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행보를 자제하려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명박 후보와 박 전 대표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박 전 대표의 ‘TK행’에 대한 주목을 다른 쪽으로 돌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27일 해단식에 캠프 소속 의원 30여명이 모인 사례나 30일 당 연찬회에 25명이 대거 불참한 사례를 들어 박 전 대표측의 세력화가 이미 시작됐다는 해석도 있다. 캠프 지역 위원장을 맡았던 한 의원은 “의도했든, 안했든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이 쏠림 현상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의원들이) 상처를 많이 받아 마음을 달래는 뜻에서 그러는 것으로 봐주면 안 되느냐.”고 되물었다. 이 후보측의 화합 메시지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보고 있는 박 전 대표측으로서는 ‘살기 위한 방법’을 찾지 않을 수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 별세… 사회장으로

    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 별세… 사회장으로

    대구·경북(TK) 대부(代父)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이 24일 별세했다.87세. 이수그룹은 이날 “김 명예회장이 삼성의료원에서 폐암 치료를 받던 중 오전 10시50분쯤 별세했다.”고 밝혔다. 김 명예회장의 일생은 화려했다. 경제인, 은행가, 공직자로서의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 소설집을 내는 등 삶의 폭도 넓혔다. 최근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고문 겸 원로자문단 자문위원으로 왕성하게 활약해 재계 원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1920년 대구에서 출생한 김 명예회장은 대구고보(현재 경북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다. 광복 직후부터 대구에서 섬유사업을 벌였다. 그러다 지방은행의 필요성을 느끼고 1967년 대구지역 상공인들과 함께 국내 첫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을 설립, 초대 행장을 맡았다. 이후 제일은행장과 외환은행장, 산업은행 총재, 한국은행 총재를 역임했다. 전국은행연합회 회장도 지냈다. 김 명예회장은 5공 때인 1982년 11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에 올랐다. 그는 당시 가장 큰 경제 현안이었던 20%대의 물가상승률을 한 자릿수로 잡아 경제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도 들었다 . 공직에서 물러난 뒤 기업으로 돌아와 1987년 삼성전자 회장,1988년 ㈜대우 회장을 지냈다.1995년에는 이수화학 회장에 취임했다.1999년 물러날 때까지 이수그룹을 화학, 건설, 정보기술(IT)부품, 바이오·의료분야의 중견기업으로 키워냈다. 김 명예회장은 특히 전경련에 애착을 보였다. 지난 2월 전경련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 의장을 맡은 그는 회장단 이견으로 합의추대에 실패하자 “전경련이 이렇게 된 것은 대기업이 안 나오는 데 있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김 명예회장은 ‘비둘기 역설’(2001년),‘청자 깨어지는 소리’(2002년) 등 소설집과 ‘한국경제 무엇이 문제인가’(2006년)라는 경제관련 서적을 냈다. 지난 6월에는 미수연(米壽宴)과 전집출판기념회를 갖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김상철 디엔피코퍼레이션 회장과 김상우 페타시스아메리카 회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김은희, 김명민씨 등 3남 2녀와 사위 박인종 흥아상사 사장 등이 있다. 김 명예회장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는 사돈 관계다.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장의위원장은 경북고 후배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맡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 발인은 28일 오전 6시30분. 장지는 충북 음성 대지공원이다. 연락처는 장례식장 (02)3010-2000, 장지 (043)878-3854.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로스쿨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1) 전북대

    [로스쿨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1) 전북대

    전국 40여개 대학이 로스쿨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 7월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해 내년 3월 로스쿨을 최종 선정하고,2009년 3월에 첫 개교한다. 또 지난 1일 입법예고된 관련법 시행령은 학교당 정원을 150명 이하로 정해 보다 많은 학교가 선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전체 정원과 지역별 안배가 결정되지 않아 대학마다 로스쿨 유치를 위한 ‘불꽃 튀는 물밑 전쟁’을 벌이고 있다. 대학의 자체 준비작업에다 재단, 동문 등을 총동원하고 있다. 로스쿨 유치전은 국립대-사립대, 수도권 대학-지방대, 지방대-지방대간 대립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로스쿨 유치에 나선 각 지역 대학들의 준비 상황을 점검해 본다. “로스쿨 유치를 위한 인적·물적 인프라는 이미 구축돼 있습니다.” 전국 40여개 대학이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선 가운데 전북대가 선도 대학임을 자임하고 나섰다. ●연내 실무 유경험 교수 8명 추가 확보 전북대는 2006년부터 로스쿨추진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추진단은 1차로 법대 교수 22명 가운데 5명을 변호사 자격이 있는 실무 교수로 영입했다. 전문 법조인 양성이라는 로스쿨의 교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교수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법조 실무 경험이 있는 교수와 연구 역량이 출중한 교수 8명을 더 확충할 계획이다. 로스쿨을 유치하기 위해 교육과 연구, 학생 활동이 충실하게 이뤄질 수 있는 독립적인 전용공간도 완벽하게 확보했다. ●전문도서관 신축… 장서 4만 5000권 대학내 새로 지은 ‘진수당’은 모의법정, 대형 강의실, 교수연구실, 세미나실, 전공 연구실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국내에 몇 군데 되지 않는 ‘법학전문도서관’을 독립된 건물로 건립했다. 이 도서관은 4만 5000여권의 법학관련 장서를 갖추고 있다. 또 200석 이상의 열람석과 100석 이상의 컴퓨터실을 갖춰 언제든지 필요한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법과대학 건물과 주변에서는 무선 인터넷도 가능하도록 무선 랜시설을 완비했다. ‘동북아법’을 특성화 분야로 지정해 외국대학과의 연계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동북아법연구소’를 설립하고 ‘동북아법교육센터’‘동북아법 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홍콩 중문대학 법률학원과는 교수·학생 교류를 하고 있다. 연변대 법학원과는 동북아법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고베대학 로스쿨, 몽골 국립법과대학과 자매결연도 추진 중이다. ●후원회·자문단 결성 예정 전북대에 로스쿨을 유치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성원도 뜨겁다. 빠른 시일내에 지역 인사, 동문,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전북대학교 로스쿨후원회’를 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내외 변호사, 판·검사, 행정 고위직 인사, 외국의 법학교수와 법조인 등 150명으로 구성되는 ‘로스쿨교육지원·자문단’을 조직해 국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법조인을 양성한다는 전략이다. 9월에는 ‘전북대 로스쿨 바람직한 추진 방향’을 주제로 시민참여 세미나를 개최해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의지를 결집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한나라당 경선후보 정책 검증] 양캠프 공약수립 어떻게 하나

    [한나라당 경선후보 정책 검증] 양캠프 공약수립 어떻게 하나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의 공약이 차이를 보이는 만큼 공약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메커니즘도 다르다. 공약을 만드는 스타일도 판이하다. ●이 캠프 ‘방사형(放射形)’, 박 캠프 ‘직선형’ 캠프의 구성부터 다르다. 이 캠프의 자문그룹이 후보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퍼져 있다면, 박 캠프는 후보를 정점으로 경로가 단일화된 구조다. 이는 공약 작성 스타일의 차이로 이어진다. 이 후보의 공약이 ‘대운하’,‘747’ 등 프로젝트 식이라면, 박 후보의 공약은 ‘줄·푸·세’를 줄기로 잔가지를 뻗듯이 세분화됐다. 두 후보 캠프는 모두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 정책팀을 본격 가동했다. 이 후보의 경우 국제정책연구원(GSI)과 바른정책연구원(BPI)이 양대 외곽 싱크탱크다. 이와 별도로 캠프 내 정책팀은 정책기획위원회와 정책자문위원회로 나뉜다. 윤건영 의원과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이 각각의 중심에 있다. 강 전 차관은 ‘747’ 아이디어를 낸 장본인이다.‘한반도 대운하’는 장석효 전 서울시 부시장이,‘국제과학기업도시’는 민동필 서울대 교수가 주도했다. 이 캠프의 장수만 정책기획단장은 13일 “초기에는 수많은 정책자문단이 있었고 심지어 후보와 ‘직거래’하려던 팀도 있었지만, 지금은 일원화됐기 때문에 정책의 일관성 유지에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비하면 박 후보 캠프의 자문그룹은 일찌감치 정리된 편이다. 올해 초 만들어진 정책자문회의는 개별 자문그룹별 견해차를 정리하기 위해 각 그룹의 대표가 모여 만들었다. 초기에는 경제 분야에 집중했으나 지금은 모든 분야의 정책을 만들어낸다. 자문회의 내 핵심 멤버들로 ‘정책기획총괄팀’이 구성돼 있고, 유승민·이혜훈 의원, 서강대 김광두 교수, 연세대 김영세 교수, 성균관대 안종범 교수, 이재만 보좌관이 참여한다. 캠프 안에선 정책메시지총괄단장을 맡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캠프 밖에선 ‘서강학파’의 좌장격인 남덕우 전 총리와 김광두 교수가 정책을 조율하는 셈이다. ●이 후보 ‘공격형´, 박 후보 ‘신중형´ 후보의 공약에는 경험과 철학이 깔려 있다. 이 후보는 가난했던 유년기의 경험이 공약 수립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 캠프의 김영우 정책기획위 정책홍보단장은 “신혼부부에게 주택을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후보가 신혼시절 잦은 이사로 고생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후보는 어머니를 대신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경험이 ‘신중함’과 ‘꼼꼼함’으로 나타난다. 박 캠프측 김광두 교수는 “후보는 신뢰성을 중시해 실현 가능성 없는 공약은 마다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는 캠프의 정책팀과 토론할 때도 다른 스타일을 보인다고 한다. 이 후보는 공격적인 질문으로 토론을 주도한다. 캠프 관계자는 “후보가 신랄하게 비판할수록 관심있는 아이디어라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박 후보는 주로 듣는 스타일이고, 꼼꼼하게 메모하다 부드럽게 의견을 개진한다. 박 캠프 관계자는 “언론에서 ‘수첩공주’라고들 하는데, 자신과 의견이 다르면 강하게 밀어붙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 노대통령 육로방북 어려울듯

    제2차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위한 노무현 대통령의 육로 방북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청와대는 10일 북한 현지의 도로 사정이나 경호상의 문제 등으로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당시 처럼 항공편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노 대통령의 육로 방문 가능성에 대해 “우리 정부가 분명히 제안을 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우리 정부가 판단할 때도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측 철로도 대규모 방북단이 이동하기에는 문제가 있고, 승용차나 버스 편으로 움직이는 방안도 북측의 열악한 도로 사정 때문에 여의치 않다.”면서 “경호상의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황해도 인근지역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긴급복구가 어려울 정도라는 보고서가 올라왔다. 제안은 하겠지만 그쪽 사정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해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의제를 묻는 한나라당 박진 의원의 질의에 “이번 회담에선 북핵 폐기 그 자체보다도 북핵 폐기 이후 한반도 미래에 대한 비전을 남북이 공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북핵 문제가 계속 추진되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다면)이번 정상회담에선 북핵 폐기에 관한 중요한 과정은 넘어갈 수 있는 것 아닌가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6자회담에서 다루고 있는 북핵 논의보다 북핵 폐기 이후 한반도 전망에 맞춰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정상회담과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을지포커스 훈련의 중단 가능성에 “북한이 제의해 온다면 그때 가서 적절한 대책을 논의하겠다.”면서 “성공적인 회담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훈련은 군사 이동이 크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워 게임’형식으로 이뤄져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로선 변경을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노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상황 등과 관련해 조언을 얻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시기나 형식은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회동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각계 각층의 지도급 인사와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키로 했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 “시정연 보고, 친 李단체에 유출”

    “시정연 보고, 친 李단체에 유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시정연)의 경부운하 관련 보고서가 ‘한반도 대운하연구회’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반도 대운하연구회는 친(親) 이명박 성향의 경부운하 연구단체로 알려진 곳이다. ‘한반도 대운하’ 타당성 검토 연구에 대한 선거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19일 “강만수(62) 시정연 전 원장을 18일 소환 조사한 결과, 강씨가 지난해 8월 시정연의 경부운하 타당성 연구보고서를 한반도 대운하 연구회에 건네주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005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시정연 원장을 지낸 강씨는 2005년 12월 시정연 연구원 김모 부장을 통해 서울경제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의뢰했고, 서울경제연구원으로부터 13권의 ‘수도권 물류개선을 위한 경부운하 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 결과 보고서를 지난해 8월 건네받아 한반도 대운하 연구회에 건넸다. 강씨는 경찰에서 “한반도 대운하 연구회가 심포지엄을 한다고 해 보고서를 건네줬다.”고 진술했다. ‘한반도 대운하 연구회’는 지난해 9월 장석효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과 연세대 조원철 교수, 세종대 이상호·배기형 교수 등 대운하에 관심있는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연구단체다. 장 전 부시장이 이 연구회 추진단장을 맡고 있으며, 이 시장은 지난해 11월 이 단체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기도 했다. 장 전 부시장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재직 시절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 행정부시장을 차례로 역임했고, 조 교수 등 연구회에서 활동 중인 교수들의 상당수가 이 전 시장의 정책자문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한반도 대운하연구회 실무자를 금명간 소환, 단체 성격과 목적 또는 시정연 보고서를 어떤 용도로 활용했는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상 시정연 연구원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이 선거에 관여하더라도 그 자체로 크게 문제 삼기 어렵다.”면서 “따라서 서울시 측에서 지시를 했거나 서울시 공무원이 공모했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정연 당연직 이사였던 박모 국장 등 전·현직 서울시 공무원 4명은 지난주 경찰 조사에서 “정기 이사회에 참석해 예산 편성과 원장 선임 등 일반 업무계획을 심의했으나 경부운하 관련 연구에 대해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블로거를 다시 본다

    “블로그의 탄생은 구텐베르크의 금속 활자 발명과 비슷하다.”(휴 휴잇 미 채프먼대 법학과 교수) “언론의 힘은 너무 강하기 때문에 힘의 중요성을 모르는 자들에게 맡길 수 없다.”(조지 심슨 커뮤니케이션스 대표) 신문, 방송 등 기존 미디어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엄청난 움직임이 인터넷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람들이 지구 밑에서 움직이는 용암의 힘을 느끼지 못하듯 말이다. 엄청난 변화의 주역은 다름아닌 블로거들이다. 단순히 인터넷 상에서 끄적거리며 ‘끼리 문화’를 형성했던 블로거들의 영향력이 활동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기존 언론을 위협할 정도로 커졌다. 마니아적 성향의 이들은 새로운 ‘팩트(사실)’를 찾아내지 못하지만 ‘씹어서’ 새로운 팩트를 만들어내며 이슈화 시킨다. 블로거들은 그들의 세계인 블로고스피어를 형성, 서로 소통하고 이슈를 공유하며 힘을 키운다. ■‘Hot 뉴스’가 궁금해? 사정이 이렇다 보니 외국에선 정부 부처는 물론 전문분야 등에서 블로거들이 언론인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2월 위증 혐의로 기소된 루이스 리비 전 미국 부통령 비서실장 재판에 사상 처음으로 블로거 2명에게 취재를 허용했다. 앞서 미 백악관은 2005년 5월 블로거 가렛 그라프에게 출입기자증을 발급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블로거들을 기자간담회에 초청하기 시작했다. 미디어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프로슈머가 경제체제를 바꾼다.”고 언급한 것처럼 블로거가 언론체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기존 언론의 대체인가, 대안인가 기존 언론에선 블로거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기존 언론에서 할 수 없었던 쌍방향 뉴스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미디어가 지나치기 쉬운 개인적이고 사소한 정보와 전문적인 정보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안에 무게를 둔다. 심상렬 광운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언론의 틈새 시장을 채워주는 협력자로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자문단 등으로 활용, 피드백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이슈를 선점, 깊이 있고 유용한 기사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IT 전문 온라인 뉴스 사이트인 미국의 ZDNet의 경우 기자가 없고, 블로거의 글들을 편집해 서비스한다.“10년 후면 뉴욕 타임스는 거대한 블로거의 연합이 된다.”는 말이 현실화되고 있다. 에델만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주요 언론에 인용된 블로그는 2004년 1분기 100개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766개로 급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43%가 블로거가 쓴 글을 읽고 이 가운데 63%가 신뢰를 표시한다. ●권력의 분산화 같은 맥락에서 블로그는 언론에 집중됐던 권력을 분산시키는 순기능도 있다. 블로그의 등장으로 1인 미디어의 시대가 오고 있다. 중앙집권적이고 폐쇄적·일방적인 뉴스 전달에서 “모두 말하고 모두 듣는다.”는 집단적인 뉴스 전달 체제로 바뀌고 있다.“미디어는 곧 권력”이라고 했던 마셜 맥루한의 금언은 이제 옛말이 됐다. 김재영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뉴스를 소비하는 양상이 다변화되고 있다. 블로그는 뉴스를 매개하기도 하고 자기 의견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일방에 의한 여론 형성에서 벗어나게 한다.”고 말했다. 다변화의 하나라는 것. 실례를 들어보자.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04년 8월 진보적인 블로그 데일리코스(DailyKos) 방문자는 700만명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폭스(Fox News) 사이트 방문자 570만명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그달 ‘톱10’ 정치 블로그 방문자는 모두 2800만명으로 추산되는 데 24시간 운영하는 온라인 케이블 뉴스 방송의 트래픽과 비슷했다. ●단순함이 미덕 블로거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힘의 원천은 단순함이다. 불로그는 웹(web)과 자료나 일지의 뜻을 지닌 로그(log)를 합성한 것처럼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개인 웹사이트이기 때문이다. 신문, 방송 등 기존 미디어들은 뉴스를 생산하고 배포하기 위해 복잡한 과정과 엄청난 비용, 많은 시간이 걸리는 점과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블로거는 확산성도 기존 매체보다 훨씬 뛰어나다. 만들기도 쉬운데다 쓰기만 하면 순식간에 퍼져나간다.‘트랙백’과 ‘댓글’,‘펌질’을 통해서다. 디지털 특성상 복사와 전달은 너무 쉽다. 신문사 사이트 등 기존의 웹페이지는 HTML 기반이라 제작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전문가가 아니면 만들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블로그는 가입하거나 자신의 웹 계정에 설치하면 누구나 쉽게 ‘1인 미디어’를 시작할 수 있다. ●대선에도 영향력 미칠까 블로거의 영향력이 특히 관심을 받는 것은 올해 대선 때문이다.2002년 대선 때 인터넷의 영향력이 막강했던 사실을 상기하면, 올해도 인터넷 여론 형성의 중요성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 블로그는 이미 기존 미디어에 편입되다시피한 인터넷 언론보다 더 개인적이지만 자유롭고 신선하고 파격적인 내용을 담을 수 있다. 그만큼 관심을 끌고 여론을 형성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도 블로거의 폭발적인 잠재력에 주목한다. 인터넷 신문 ‘이슈아이’ 박종근 대표는 “지난 대선에선 우리가 여론을 주도했다. 올해 대선에선 진화된 형태인 블로거가 주도권을 잡을 것이다. 이들은 우리가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이슈를 광속으로 퍼뜨린다.”고 말했다. 특정 이슈에 폭발적인 영향력을 행사, 대선에서 또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상렬 광운대 교수는 “사람들은 기존 언론들이 누구 편을 든다고 여긴다. 블로거들은 이런 점에서 자유로워 생각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로거의 글을 검색할 수 있는 올블로그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시사, 라이프, 연예·스포츠,IT·과학, 리뷰, 재미 등으로 구성된 ‘이슈’ 코너에 등록된 2만 758개의 글 중 시사는 4739개(22.8%)에 이른다. 에델만코리아 이중대 부장은 “우리나라 35∼54세 중년층 블로거의 사용 비율은 다른 연령층보다 낮은 편이나, 실제적인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적극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올해 말 대선 관련 온라인 여론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그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순기능만 있을까 블로거는 게이트키핑을 받지 않기 때문에 유언비어 공장장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명예훼손이나 잘못된 내용을 올리면 걷잡을 수 없는 부작용이 일어난다. 지난 대선 때도 문제가 됐던 ‘댓글 알바’가 이번 대선에선 ‘블로그 알바’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은 파워 블로거가 여론을 이끄는 반면 우리나라는 신문 기사를 능가할 파워 블로거가 거의 없다. 블로거의 취재 여건도 갖춰지지 않아 ‘쑥덕공론’에 그치는 수준 이하의 블로거를 양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승윤 부산대 법학과 교수는 “악의적인 정보를 조직적으로 퍼뜨리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노종천 사이버소비자협의회 사무국장은 “대립 의견의 갈등에 따른 이전투구 양상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중태 마이엔진 이사는 “양적인 팽창에 따라 쓰레기 정보도 양산되고 있는 만큼 양질의 정보를 가려낼 수 있는 이용자의 판단력과 사회적인 보완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용어클릭] ●블로그(blog) Web(웹)과 Log(로그)를 합친 말로 일기(로그)처럼 차곡 차곡 적어 올려 다른 사람도 읽을 수 있게 만든 글모음이다. ●블로고스피어 블로그의 공간이란 뜻으로 서로 댓글, 링크 등으로 연결돼 상호작용하며 특유의 문화를 만들어 간다. ●프로슈머 제품 개발할 때 소비자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방식. 생산자와 소비자의 합성어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저서 ‘제3의 물결’에서 처음으로 쓴 용어. ●게이트키핑(gate keeping) 기자나 편집자 등 뉴스 결정권자가 뉴스를 취사선택하는 일. 또는 그런 과정. ●html(Hyper Text Markup Language) 하이퍼 링크를 사용하는 컴퓨터 언어로 홈페이지 제작에 주로 사용하며 표시가 있는 글을 선택하면 그것과 연결되어 있는 내용을 보여주거나 연결돼 있는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트랙백 댓글 기능의 확장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적은 글을 상대방의 글에 달아 놓는 것. 트랙백을 클릭하면 바로 이 글의 원문이 담긴 블로그로 이동한다. 무수한 트랙백이 계속 엮이면 특정 이슈에 대한 의견과 토론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웹2.0 누구나 주어진 데이터를 활용,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사용자 중심의 인터넷 환경. 블로그와 집단 지성으로 꾸미는 위키피디아가 대표적이다. ■ ‘cool 블로그’서 놀아봐! 블로거들은 24시간 내내 밤잠을 설쳐가며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전문성 있는 정보는 물론, 번뜩이고 개성있는 아이디어와 톡톡 튀는 글솜씨로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거대한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이런 색다른 재미를 만끽해보자.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의 블로그 코너와 올블로그(www.allblog.net)와 이올린(www.eolin.com) 등에서는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글을 보고 클릭하면 된다. 아래 소개하는 블로거들은 신문 기사 등 ‘펌글’이 아니라 직접 자판을 두들겨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이다. ●IT와 과학 전문 블로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정보기술(IT) 관련 새 소식을 신속하게 업데이트하고, 설명도 곁들여 많은 도움이 된다. ‘떡이떡이’로 불리는 서명덕(30) 세계일보 기자가 2004년에 문을 연 ‘人터넷세상(itviewpoint.com)’이 대표적이다. 그는 “비슷한 정보를 쓰는 것보다 새로운 정보를 찾는 데 더 시간을 투자한다.”며 다른 사이트나 블로거보다 빨리 인터넷 세상 소식을 전해 이름을 날린다.‘컴퓨터·디지털카메라·검색엔진 이야기, 블로깅 알짜배기 팁, 직접 번역한 중국 네티즌은 지금´ 등의 글이 2900여건이나 쌓여 있다. ‘웹2.0의 전도사’ 김태우씨가 2004년 시작한 “태우’s log(twlog.net)”는 웹을 둘러싼 경제·사회·법적인 견해를 드러낸다. 웹2.0의 개념을 한국에 처음 소개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정열적으로 활동하는 파워 블로거. 취재 계획서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끝에 미국 현지 취재를 마치고 돌아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정균씨의 ‘라디오키즈@LifeLog(www.neoearly.net/entry)’,‘이지님’의 ‘HYPERCORTEX(hypercortex.net/ver2/’,‘나루터’의 ‘파드캐스트 코리아(www.podcast.co.kr) 등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블로그칵테일 김진중 부사장의 ‘hacker.golbin.net/wp’와 ‘그만’의 ‘www.ringblog.net’ 등도 가볼 만하다. ●정치와 사회 정치 분야는 인터넷 신문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탓인지 아직 여론을 이끄는 파워 블로거가 눈에 띄지 않는다. 수십만명의 독자를 확보하며 특정 후보에게 수십만달러는 가볍게 모금해 주는 미국과는 대조적이다. 민주노동당 심상정(blog.daum.net/simsangjung) 의원, 박정호(blog.ohmynews.com/gkfnzl)씨, 제프리(epolitics.or.kr/tt), 가는 이(blog.hani.co.kr/gksrn/) 등의 블로거가 나름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사회 관련 블로거들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한글로’가 운영하는 ‘따따다 쩜 한글로-세상을 향해 소리쳐(blog.daum.net/wwwhangulo)’는 세상의 모든 일에 관심을 기울인다. 끊임없이 실종 아동 찾기의 문제점과 새로운 방식들을 주장, 다음의 애드클릭스에 실종아동찾기 공익광고를 실현시켰다. 집에서는 거의 누워서 지내는 전신마비 장애인 ‘코난’의 ‘세상속으로…(blog.daum.net/21konan)’는 소수자가 겪는 사회적 차별을 심층 보도하고 있다. ●요리와 생활 직접 요리를 하면서 얻은 경험을 공유, 가장 두터운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꾸준하게 글을 올리다 보면 독자들이 많이 생기고, 이 글을 모아 책을 출간, 오프라인으로 인기를 이어가기도 한다. ‘베비로즈’의 요리 블로거(blog.naver.com/jheui13)는 누적 방문자 수가 1000만명을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요리 비책을 비롯해 여자라면 꼭 만들고 싶은 각종 요리 비법을 올리고 있다. 곽인아씨의 ‘뽀로롱꼬마마녀의 생각노트(blog.daum.net/inalove)’는 빵, 케이크, 쿠키 요리 레시피와 관련 정보가 가득하며 특별식과 간식, 평범한 일상 식단까지 다양한 요리 방법을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소개한다. 쌍둥이를 키우는 문성실씨의 블로그(blog.naver.com/shriya)는 자신이 직접 만든 개성있는 요리 방법을 소개, 눈길을 끈다. 벌써 책도 4권을 쓸 정도로 전문가가 다 됐다. 음식을 예쁘게 만들고 싶다면 푸드스타일리스트 김현학씨의 블로그(blog.naver.com/travis38)를 둘러보면 된다. 도시락 하나라도 이렇게 멋지게 꾸밀 수 있는지 눈으로 볼 수 있다. 강미현씨의 ‘올리버언니(blog.daum.net/oriber)’에서는 20년 된 집을 직접 화이트 로맨틱 하우스로 변화시켜 나가는 과정과 노하우가 담겨 있다. ●영화와 연예 수많은 블로거들이 이 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너무 많아 선별하기가 어렵다. 이 가운데 ‘이규영 연예영화 블로그(leegy.egloos.com)’가 인기가 높다. 영화잡지 기자 허지웅씨의 ‘ozzys review(ozzyz.egloos.com)’ 등도 독자가 많다. 공포영화의 매력에 빠져들고 싶다면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arborday.egloos.com)’ 등이 있다.8명의 블로거가 모여 만드는 ‘익스트림무비(extmovie.com)’는 콘텐츠가 풍부하다. ●사는 이야기 고양이를 좋아하면 고경원씨의 ‘길고양이 이야기(blog.daum.net/forestcat)’가 볼 만하다. 사람을 보면 피하는 길고양이를 끈기있게 카메라에 담아 감탄사가 튀어나오게 한다. 여행 분야도 블로거들이 필력을 자랑하는 놀이터.‘당그니의 일본 표류기(www.dangunee.com)’는 일본에서 7년 가까이 애니메이터로 일하면서 얻은 경험, 에피소드 등을 늘어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영욱씨의 ‘행복한 오기사(blog.naver.com/nifilwag.do)’는 펜으로 그려낸 가벼운 터치의 그림을 통해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한다. 웹디자이너 유석현씨의 블로그(blog.naver.com/pants77)는 자신이 찍은 사진과 에세이를 올려놨다. 번역에 관심있는 이들은 ‘즐거운 번역가 몽-삶, 생명, 그리고 행복(blog.naver.com/ieol)’을 클릭하면 많은 정보가 있다. 배진수씨의 블로그(www.sexydi no.com·blog.naver.com/nla_sexydino)는 게임 관련 정보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해외파 생생한 해외 삶의 현장을 간접 경험하는 ‘해외파’ 블로거를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SSamba의 브라질아리랑(bloggernews.media.daum.net/news/186796)’은 정열의 나라,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15년째 사는 ‘SSamba’가 브라질 소식과 한인 교민사회 소식 등을 올리고 있다.‘SEPIAL.NET(blog.daum.net/gniang)’을 운영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심샛별씨는 ‘성북정’이란 한국식 정자가 붕괴될 위험에 처하자 자신의 블로그에 소개, 네티즌 청원 운동을 펼쳐 살려낸 블로거다.‘tvbodaga’의 ‘호주 미디어 속의 한국(blog.daum.net/koreainaustralia)’에는 TV, 신문, 잡지, 영화, 인터넷을 소스로 한국 관련 소식을 소개한다.20년 동안 타국에서 사는 ‘doggy’의 ‘미국 조이랑 가볍게 떠나요(blog.daum.net/2006jk)’는 그동안 다녔던 곳의 여행일지가 순서대로 올라온다. 미국 여행을 하면서 올린 포토에세이에 가까운 여행기의 인기가 높다.‘중국 중국에서 살아가기(blog.daum.net/freedom6)’의 ‘cass’는 베이징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 인기를 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1인 미디어’ 블로거가 되자 시대의 흐름인 뉴미디어의 세계에 뛰어들기 위해 블로거가 되보자. 누구나 ‘1인 미디어’인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 블로그는 ‘가입형’과 ‘설치형’으로 크게 나뉜다. 설치형은 소프트웨어를 자신의 웹계정에 설치, 사용하는 블로그다. 태터툴스(www.tattertools.com)가 대표적으로 ‘자유롭다.’는 게 특징이자 장점. 홈페이지처럼 ‘www. 내 아이디.com’ 같은 내 주소를 갖는다. 디자인도 자유롭다. 가입형은 네이버, 다음, 파란 등의 포털과 이글루스 등의 블로그 전문 사이트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부 언론사와 쇼핑몰 등에서도 가능하다. 장점은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회원 가입만 하면 자신의 블로그가 생기고, 객관식 시험처럼 찍으면 된다. 별도의 비용도 없다. 자신만의 블로그 주소가 없고, 디자인도 주어진 것 가운데 골라야 한다는 게 단점. 자신이 올린 글과 사진도 백업이 안 된다. 설치형과 가입형이 절충된 2세대 서비스도 있다. 다음과 태터앤컴퍼니가 공동으로 내놓은 티스토리(www.tistory.com)가 있다. 네이버는 ‘블로그 시즌2’를,SK커뮤니케이션즈는 ‘C2’를 곧 발표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누가 돕나-허성관 전장관 등 30여명 합류

    이해찬 전 총리의 캠프에는 현직 국회의원과 전 장관·정부 고위직 관계자 등 30여명이 일하고 있다. 다른 후보 캠프에 비해 유난히 옛날부터 맺어온 인맥이 많은 편이다. 캠프 관계자는 “한번 믿은 사람은 평생 간다는 것이 이 전 총리의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총리 시절, 해묵은 현안을 공론화시켜낼 당시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인맥들을 대거 등용했다. 유기홍·홍미영·선병렬 의원이 조직을 맡고 있다. 양승조 의원은 얼마 전부터 대변인으로 활동 중이다. 서갑원 의원은 정무 담당이다. 이 전 총리가 손꼽히는 정책기획통이라 캠프에 들어가도 할 일이 없지 않냐는 질문을 던졌다. 서 의원은 “후보가 전략통이지만 큰 원칙을 정하고 나면 실무팀에 재량권을 대폭 준다. 자율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총리 시절 함께 내각에서 일했던 허성관 전 행자부 장관과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장관, 이기우 전 교육부차관도 힘을 모으고 있다. 특보에는 한병도 의원과 박인환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이 내정됐다. 유종상 전 총리 기획실장과 임재오 전 정무수석은 정책자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팀장급 진용도 화려하다. 서울시 의원 출신의 이강진 전 총리실 공보수석은 캠프 내 비서실장을 맡았다. 남영주 전 총리실 민정수석이 조직을 책임지고 있다. 정태호 전 청와대 정무팀장은 기획담당이다. 김현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공보를 담당하며 대언론 관계를 총괄하고 있다. 김 공보팀장은 “이 전 총리가 방폐장 문제와 천성산 터널, 공공기관 이전 등 수많은 갈등 과제를 해결했는데 그런 리더십이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주력 과제를 설명했다. 임현주 서울시 관악구 구의원이 총무 담당, 환경자원재생공사 고용진 이사가 의전담당이다. 한태선 열린우리당 정책실장이 정책을, 한상익 보좌관은 메시지를 책임지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이명박·박근혜 의혹검증 청문회’ 딜레마

    오는 19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청문회를 앞두고 이명박·박근혜 후보측은 청문위원들의 ‘창’을 막아낼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등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양 후보측, 청문회 대비 진력 이 후보측은 청문회를 끝으로 더 이상 의혹이 제기되지 않도록 쐐기를 박겠다는 각오다. 청문회 준비에는 판사 출신인 주호영 후보 비서실장을 ‘청문회 대책단장격’으로 은진수·오세경 법률지원단장과 이 후보의 법률자문단인 ‘송법회’ 변호사들이 투입됐다. 친인척 관련 재산문제 등에 대한 반박논리를 다듬고 있다. 천호동 뉴타운 지정, 서초동 고도제한 해제,‘황제 테니스’ 사건 등 서울시장 시절의 의혹 제기에 대한 ‘모범답안’도 마련 중이다. 박 후보측도 이 후보측에 비해 제기된 의혹은 적으나 청문회 이전까지 박 후보 일정을 최소화한 채 청문회 준비에 진력하고 있다. 이번 청문회를 통해 뒤처진 지지율을 뒤엎는 계기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율사 출신인 김재원 대변인을 비롯해 법률지원단장인 김기춘 의원과 강신욱 전 대법관이 청문회 준비를 책임지고 있다. 김병호 미디어홍보본부장 등 미디어팀은 박 후보와 직접 일문일답 방식으로 도상연습도 할 계획이다. 특정 정당이 소속 대선후보들에 대한 검증청문회를 벌이는 것은 정당 사상 초유의 일이다. 여론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그래서 이번 청문회는 앞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이어 대선후보 경선의 두 번째 분수령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제기된 의혹의 일부가 규명된다면 당은 호평받겠지만 후보들에겐 엄청난 부담이다. 반면 의혹이 규명되지 않으면 ‘청문회 무용론’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이도저도 아닌 ‘절충형 청문회’로 끝난다면 ‘면죄부용 청문회’라는 비난 여론을 감수해야 한다. ●의혹 규명하면 당 안팎서 후폭풍 “제대로 된 청문회였다.”는 평가를 받으려면 이·박 두 후보에게 제기돼 온 의혹의 진위를 가려내야 한다. 검증위 간사인 이주호 의원은 “어느 후보라도 봐주기식 청문은 없다.”면서 “밝힐 것은 밝히겠다.”고 자신했다. 검증위가 규명 작업을 통해 몇 가지 진실을 밝혀낼 경우, 후보들에겐 치명적인 상처를 안겨줄 수도 있다. 경선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검증위가 실체적 진실을 규명했다고 하더라도 청문회를 통해 의혹을 해소할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 시각이 더 강하다. 특정 대선 후보에게 치명상을 안겨줄 만한 내용이라면 그것을 과연 공개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의혹 해소 못하면 ‘알맹이 없는 정치쇼’ 검증위가 이번 청문회를 통해 아무런 의혹도 해소하지 못한다면 ‘알맹이 없는 정치쇼’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청문회 무용론’까지 제기될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양측의 검증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청문회가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날 경우, 이·박 후보에게는 ‘면죄부’가 될 수 있겠지만 한나라당으로서는 “면죄부용 청문회를 통해 국민을 기만하려 들고 있다.”는 여론의 역풍을 감수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검증위는 최소한 부실 청문회라는 지적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15명의 검증위원 가운데 이주호 간사를 제외하고 안강민 검증위원장과 인명진 윤리위원장 등 14명의 검증위원들을 외부 인사로 채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아울러 네티즌 질문과 상대후보측 질문도 포함시키고 청문회에 참석지 않는 홍준표 원희룡 고진화 의원에게도 의견을 묻는 등 최대한 객관성과 형평성을 기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는 게 검증위의 주장이다. ●양측 모두 봐주면 ‘짜고 치는 고스톱?’ 검증위의 입장에선 후보들에게 너무 가혹하지도 않고, 국민들에게도 “그만 하면 됐다.”는 평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검증위가 지난 12일 이·박 후보측에 미리 예상 질의서를 전달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예상 질의서는 안강민 검증위원장 지휘 아래 검증위 산하 조사단에서 작성됐으며,A4용지 50여장, 총 300∼400여개 문항에 언론 및 국민 제보 등을 통해 제기된 대부분의 의혹을 망라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록 검증위는 예상 질의서와 관련,“양 후보 모두에 대해 상당히 신랄한 질문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지만 시험지를 미리 주고 충분히 준비토록 한 뒤에 시험을 보게 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검증위 관계자는 “수사권도 없는 검증위가 후보들에 대한 수백 가지의 의혹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검증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청문회를 통해 짚을 것은 짚고, 털 것은 털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정당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청문회인 데다 다른 당에서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정치 실험이니만큼 이번 청문회가 어떻게 끝나든 국민들에겐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朴 수도권 세과시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에 대한 각계의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양측의 ‘세 불리기’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두 후보는 12일 수도권 일대에서 대규모 당원집회를 열고 세를 과시했다. 예비역 장성인 김진호·김인종·이희원씨 등 국방정책 자문단 60여명이 이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최근 들어 전직 지자체장 21명과 문화예술계 인사 13명, 새만금개발연구원 소속 인사,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 김동인 전 의원 등 노동계 인사 60여명 등이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오후에 수원성 동문 홍보관을 찾아 성곽 복원사업인 ‘화성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원의 한 예식장에서 열린 경기지역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 자신에 대한 집중 공세를 거론하며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국민과 미래를 향해 힘을 합치자.”고 연설했다. 박 후보는 잠실 역도경기장에서 서울지역 선대위 발대식을 겸한 당원간담회에 참석했다. 행사장 안에 5000명이, 바깥에 1000명이 모였다. 박 후보는 애창곡인 ‘젊은 그대’를 부르며 흥을 돋웠다. 지지선언은 박 후보 캠프에서도 끊이지 않는다. 함승희 민주당 전 의원이 13일 박 후보측에 합류한다. 함 전 의원은 “지난 10년간 실험정치를 한 결과 나라가 좌파적으로 움직여서는 안된다는 믿음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이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후보의 능력과 자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도덕성과 청렴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 “박 후보가 그런 면에서 적합하다.”고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대한·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인사들이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경기북부 광역철도 건설 탄력

    경기북부 광역철도 건설 탄력

    ‘경기북부 광역철도 탄력받나.’ 9일 경기북부 지자체와 시민단체, 여야 정치권이 광역철도 건설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의정부·양주·포천시와 ‘8호선 의정부 연장 추진 시민위원회’‘신규전철 양주 추진 시민위원회’‘‘경기북부시민포럼’ 등 3개 시민단체, 이 지역 출신 강성종·문희상·정성호·고조흥 의원 등은 오는 18일 ‘(가칭)경기중북부 광역철도 신설연장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갖기로 최근 합의했다. 이 위원회는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및 시민단체 대표들이 추진위원이 되고 자치단체 철도담당 국장과 국회의원 보좌관, 시민단체 사무국장 등이 실무위원을 맡는다. 또 경기도 공무원 및 교통전문가 2∼3명으로 자문단을 구성, 광역철도 신설 연장을 관철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광역철도 신설연장은 경기 북부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다.1990년대 이후 택지개발로 인구가 급증했으나 사업지구별로 도로 위주의 교통대책이 수립돼 대량·대중교통수단의 핵심인 철도를 통한 광역교통대책은 크게 미흡했다. 경기 북부엔 현재 양주 옥정 신도시를 포함해 10개 택지개발지구와 뉴타운·산업단지·물류유통단지와 대학 이전 계획 등으로 오는 2012년에는 추가 교통량이 매일 도로통행 차량기준으로 35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또 미군 공여구역 1800만평과 주변지역 개발로 교통량의 급격한 증가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각 지역별로 자치단체,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각각 광역철도 유치에 나섰지만 가시적 성과는 못 얻었다. 광역철도 신설연장 추진위는 각 자치단체의 광역철도 유치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유치에 필요한 실질적 방안을 제시해 관철한다는 계획이다. 의정부시는 지난달 한국교통연구원에 수도권 전철 의정부 연장노선 선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을 통해 8호선과 7호선의 연장 등 그동안 제기된 광역철도 노선연장 구상을 모두 검토, 그 결과를 추진위에 제시할 예정이다. 서울 노원구와 지하철 4호선 연장을 추진하다 노원구가 남양주로의 4호선 연장을 결정해 난감해진 포천시도 추진위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기북부에서 최대 규모의 택지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양주시 역시 광역철도 유치가 시급하긴 마찬가지다. 앞으로 추진위원회 활동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중앙정부를 상대로 광역철도 건설을 촉구하는 전방위 노력을 펴는 한편 지역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 등을 강구할 전망이다. 국가기간 교통망계획(2000∼2019년), 제3차 수도권 정비계획안(2006∼2020년) 등엔 의정부∼포천∼철원을 잇는 복선전철사업과 의정부∼도농∼신갈을 잇는 ‘수도권 외부순환철선 철도’가 포함됐지만 구체적 계획이 없이 중장기 계획으로만 분류돼 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본지 자문단 “李=경제,朴=선진국 자신감 인상적”

    28일 서울에서 열린 한나라당의 마지막 대선경선 후보간 정책토론회를 지켜본 서울신문 대선정책평가단의 총평이다. ●차영구 전 국방부 정책실장 4차 토론이다 보니 종합적인 측면이 있어서 그런지 깊이있는 토론이 안되고 작은 이슈를 파고 든 형국이다. 내용면에서는 짧은 토론에 통일·외교·안보, 교육 등 다뤄야 할 분야가 워낙 넓기 때문에 말만 듣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기가 어려웠다.‘변화시켜야 한다.’‘정권이 바뀌어야 한다.’‘새로운 시대를 만들어야겠다.’는 등 의지가 부각되는 토론이었다. 이명박 후보는 ‘뭔가 경제에 변화가 오겠다.’는 느낌을 준다. 또 ‘경제는 되겠다. 이 후보는 일을 할 것 같다. 뭔가 해낼 것 같다.’는 이미지를 준다. 박근혜 후보는 기조연설이나 말에 신뢰가 간다.5년 안에 선진국, 줄푸세, 정권교체에 대한 자신감이 인상깊게 다가온다. 말에 조리가 있고 설득력이 있다. 원희룡·고진화 후보의 발언에는 실체적인 내용이 많지 않다. 정책의 사실 부분이 부족한 것 같다. 반면에 홍준표 후보는 토론을 잘 한다. 여러가지 토론의 기술면에서 ‘마이너 3’ 가운데 돋보인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 홍 후보가 이 후보에게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지원문제를 물어본 것, 이 후보와 박 후보간의 평준화 문제 토론이 눈에 띈다. 부산에서 있었던 토론회와 비교해 봐서 진전된 부분이 없다. 구체적으로 들어간 내용이 없었다. 다만 박 후보는 광역시가 자율적으로 평준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고 했는데 오늘 토론회에서 기초자치단체에도 기회를 준다는 듯한 인상을 줬다. 그간 말해온 원칙과 안 맞는 듯한 느낌을 줬다. 정책적으로 모순을 준다. ●변화순 여성개발원 정책센터 소장 논쟁의 핵심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각 후보에게 매우 중요한 공약인 대운하, 국제과학도시 등에 대해 구체적인 토론에 들어간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개별 사안에만 치중해 구체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논쟁을 위한 논쟁만 있었다. 여전히 국민으로서는 그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또 다른 후보들은 마치 자기의 공약을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는 방법으로 사용했는데, 좋지 않아 보인다. 토론이 좀더 구체화되고 세분화돼 진보한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대안마련에는 좀 미흡해 보인다. 옥에 티로 보이는 것은 자기의 정책에 상대의 동의를 구하는 것은 우문우답으로 보인다. 수요자 측면에서는 정책적 대안이 부족하다. ●권영준 경희대 국제경제학부 교수 ‘마이너 후보’들이 질의응답을 더 잘한 것 같다. 이 후보와 박 후보의 질의 응답은 감정적이다. 예컨대 “당신 아버지도 살아 있었더라면 동의했을 것”이라는 것과 같은 부분이 그렇다. 구시대적 발상과 향수에 젖어 있는 것 같다. 박정희 대통령의 통치방식이 지금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후보는 과거형 지도자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 후보와 박 후보의 토론은 감정싸움으로 비쳐진다. 두 사람 모두 서로의 정책을 지적했는데 질문은 잘했지만 답변은 미진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답변을 통해 자신의 정책을 드러내는 데는 부족함이 느껴진다. 부동산, 교육 분야에서 홍 후보와 이 후보의 토론은 유익했다. 전체적으로 이 후보는 올드패션(구식)이다. 박 후보는 정당의 CEO는 해봤지만 생산적 창조적 사업과 관련된 CEO는 해본 적이 없어서인지 그런 부분에서 좀 부족해 보였다. 마이너 후보 3명이 더 돋보이는 토론이었다. 정리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국책자문위 재출범

    한나라당이 17대 대선을 앞두고 새로 정비한 국책자문위(위원장 이환의) 출범식을 26일 가졌다. 1997년 출범한 국책자문위는 전직 장·차관 및 군장성, 대학 총장급 등 자격이 제한된 사회 원로인사 300명 안팎으로 구성된 자문단이다. 고령이나 연락두절 등으로 결원이 생겼으나 이번에 74명을 새로 보강했다. 전직 장·차관 9명과 전직 국회의원 12명, 전직 장성 15명에 이의근 전 경북도지사,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김대중 정부 시절 김광식 전 경찰청장과 참여정부 시절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눈에 띈다. 두 사람은 노무현 대통령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방침을 비판한 바 있다.전직 장성으로는 김명균 전 해병대 사령관, 남정명 해군참모총장, 오항균 전 국군정보사령관 등이 새로 임명됐다.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강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물론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와 원희룡·고진화 의원 등 4명의 대선 경선후보들이 전날 만찬에 이어 반나절 만에 다시 모여 화합과 정권교체를 한목소리로 외쳤다.국회 환노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상임위 일정으로 뒤늦게 참석했다. 전날 회동에서 당의 화합을 강조하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던 이·박 두 후보는 입장 직후 각각 행사장을 따로 돌며 자문위원들과 인사를 나눴으나 개인 일정을 이유로 행사 직후 자리를 떠, 오찬을 함께 하지는 못했다. 강 대표는 인사말에서 “당이 마주 보는 열차처럼 달려올 때 해결해 줄 원로가 없다는 걱정을 많이 한다.”며 “(자문위가) 당이 화합하게 지도해 주시고 꾸지람하는 기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한나라 3차 정책토론회] 통일 ‘풍요’… 외교·국방은 ‘빈곤’

    19일 대전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책토론회에서는 대선후보들의 정책 기조가 크게 엇갈렸다. 경제 및 교육·복지 정책토론회 때와는 달리 ‘빅2’인 이명박·박근혜 후보와 ‘스몰3’인 홍준표·원희룡·고진화 후보의 정책노선이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 이날 토론회를 지켜본 서울신문 대선정책자문단의 평가다. 차영구 전 국방부 정책실장과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의 총평을 정리했다. ●차영구 전 국방부 정책실장 우선, 이·박 후보의 정책 노선과 나머지 후보들의 정책 노선이 상당히 차별화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박 후보와 이 후보는 기본적 정책 인식이나 대북관·핵문제·대미관 등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이에 비해 홍·원·고 후보는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의지, 이념 논쟁의 종결, 대미 자주 외교 등을 주장해 이·박 후보와는 차이를 보였다. 같은 당이지만 보수적 색채에 무게가 가 있는 두 분과 약간 진보적 색채를 띠고 있는 세 분의 나름대로 조화가 있었다. 그러나 5명의 후보들이 제시한 정책 공약의 실천 가능성과 대국민 설득 가능성에 있어서는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대다수 후보가 큰 틀만 얘기할 뿐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후보의 장점은 경제적 관점을 가지고 남북문제와 외교문제를 풀어가겠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후보는 경제적 구체성을 가지고 북에 포상을 줌으로써 핵을 포기토록 하겠다고 했다. 눈에 보이는 실체적 요소를 통해서 남북관계를 풀어보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박 후보의 경우는 일찌감치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면서 통일·외교·안보 분야에서 상당한 경륜과 경험을 쌓았다는 점을 부각시킨 게 주효했다. 또 ‘평화정착-경제통일-정치통일’의 3단계 평화통일안도 현실적으로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서는 대선후보들이 남북 관계에 대한 정책 공방에 치우쳐 외교와 국방 분야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통일·외교·국방의 세 가지 범주의 정책을 균형있게 다뤘어야 했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 교수 ‘빅2’는 상당히 보수적이고,‘스몰3’는 전향적인 대북정책을 표방했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후보의 ‘비핵 개방 3000공약’이나 박 후보의 ‘3단계 통일론’ 모두 기존 한나라당의 대북 정책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이번 대선에서도 통일·외교·안보 분야는 어느 분야보다 중요하다. 지금 한반도에서는 북·미 관계, 남북, 한·미 관계 등 한반도 정세의 큰 축 3개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통일·외교·안보 분야에서 새로운 비전을 보여줘야 했는데 한나라당 후보들은 그런 부분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특히 이 후보의 공약은 구호성 공약이고, 박 후보의 공약은 추상적인 공약이다. 구체성·현실성·미래지향성이 상당히 부족해 보인다. 반면 ‘스몰3’ 후보들은 기존의 한나라당 대북 정책과는 다른 전향적인 정책들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의 변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모습이다. 정리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