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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성먼지가 삼켜버린 지구… 멸망 위기에도 자라난 ‘희망’

    독성먼지가 삼켜버린 지구… 멸망 위기에도 자라난 ‘희망’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이 백신을 개발할 수 없는 불치병으로 수십년간 지속된다면 인류는 어떻게 될까. 또한 멸망 위기에 직면했던 인류가 질병을 극복하게 된 이후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김초엽의 첫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은 이처럼 코로나19를 떠올리게 하는 독성 먼지 ‘더스트’가 지구를 덮을 것이라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펼쳐 낸다. 소설은 피부에 닿기만 해도 괴질을 일으켜 목숨을 앗아 가는 ‘더스트’를 극복하고 인류가 문명을 재건한 이후 시점에서 출발한다. 2129년 식물생태학자 아영은 덩굴 식물 ‘모스바나’가 이상할 정도로 빠르게 증식하는 점을 수상히 여겨 연구를 지속하던 중 모스바나가 70여년 전 더스트 종식 시기의 식물 유전체와 비슷하다는 점을 깨닫는다. 이후 70여년 전 모스바나를 약초로 활용했던 아마라, 나오미 자매로부터 비밀스러운 과거를 듣게 된다. 앞서 2058년엔 세계 인구의 90%가 더스트로 사망했다. 살아남은 인간은 지붕을 씌운 ‘돔 시티’를 건설해 외부 대기로부터 격리한 채 생존을 위한 사투를 이어 간다. 돔 시티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권력과 돈을 지닌 자들이다. 일부 인간들은 더스트에 내성을 지닌 ‘내성종’으로 확인되는데, 여성이 대부분인 이들은 사냥과 과학 실험의 대상이 된다. 쫓기던 여성들이 돔 바깥 외딴 숲에서 자신들만의 공동체 ‘프림 빌리지’를 만들고 이곳 온실에서 더스트 종식을 위한 해법을 찾는다.작가는 ‘더스트’라는 재난 상황 속에서 무너진 인간성과 함께 애초에 더스트는 왜 발생했는지, 해결책을 어떻게 찾아내는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차별받는 약자는 무력하게 희생될 수밖에 없고 재난 상황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더 크게 고통받는다는 점도 강조한다. “인간은 언제나 지구라는 생태에 잠시 초대된 손님에 불과했습니다. 그마저도 언제든 쫓겨날 수 있는 위태로운 지위였지요.”(365쪽) 아영의 이메일 내용은 모든 재난이 인간에서 비롯됐다는 점과 환경 문제를 소홀히 한 세태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도 읽힌다. 해결의 실마리를 쥔 프림 빌리지 여성 주인공들은 전형적 영웅 서사와 거리가 멀다. 온실에서 식물 연구에 매진한 레이첼은 신체 대부분이 기계로 이뤄진 사이보그라 리더인 지수의 정비를 받아야 하고, 프림빌리지 주민들은 그저 세계를 떠돌며 모스바나의 씨를 뿌리지만, 아무도 그들의 존재와 방식을 기억해 주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들을 움직인 것은 지구를 구해야겠다는 거창한 대의명분이 아닌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였다. 탁월한 영웅의 희생보다 서로를 기억하며 지킨 작은 약속과 우정, 사랑이 결국 서로를 구하게 되는 데서 희망이 엿보인다. 작가는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세계를 마주하면서도 마침내 그것을 재건하기로 결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가의 이전 SF 작품들이 인간의 어리석음과 한계를 부각시켰다면 이번 소설은 희망에 좀더 초점을 맞췄다. 과거 페스트와 스페인 독감을 이겨냈듯 인류는 코로나19에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잠재의식이기도 하다. 페미니즘 서사를 추리적 기법에 담은 이 책은 과학도 출신인 작가 특유의 통찰력과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준다.
  • 어머니 뒤이어 의료인이 된 네쌍둥이 자매의 사연

    어머니 뒤이어 의료인이 된 네쌍둥이 자매의 사연

    영국에서 네쌍둥이 자매가 어머니의 뒤를 이어 의료종사자가 됐다는 흔치 않은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미러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퍽주 우드브리지 출신의 21세 네쌍둥이 자매 얼리나와 엔절, 어니타 그리고 어니샤는 어머니 조비로부터 영감을 받아 사람을 돌보는 일에 뛰어들었다.이란성 네쌍둥이인 이들 자매는 모두 입스워치 병원에서 실습을 마치고 올해 전문 자격을 취득했다. 이중 얼리나와 엔절 그리고 어니타는 지난 23일부터 케임브리지에 있는 로열 팝워스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모두 서퍽대 간호학과를 나왔는데 어머니 역시 이 학교의 학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어니샤는 사람들의 회복을 도와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에 더 관심을 가져 노리치에 있는 이스트앵글리아대 물리치료학과에 진학했었고 2주 전부터 노샘프턴셔에 있는 케터링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입스위치 병원 종양학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어머니는 2007년 남편 시부와 함께 영국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인도와 오만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부부는 오만에 있을 때 네쌍둥이를 자연 임신했다.네쌍둥이는 2007년 부모가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인도에 있는 친척들에게 2년 동안 맡겨졌지만 그후 부모를 따라 영국으로 넘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어머니는 인도에서 취득한 간호사 자격이 인정되지 않아 요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했다. 그리고 2014년 대학에 진학해 간호사 교육을 다시 받기 시작했고 2017년 정식 자격을 취득했다. 이에 대해 조비는 “내가 간호사로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고 딸들은 자신들 역시 이런 일이 하고 싶다고 했었다”면서 “그래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딸들은 사이가 매우 좋고 서로 사랑한다. 그들이 근무지 때문에 이사갈 때 작별 인사하는 순간은 매우 감동적이었다”면서 “이는 아이들 모두에게 놀라운 기회이며 그들이 이 일을 좋아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과 난 네 딸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한편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등록된 의료종사자로 근무하는 네쌍둥이는 이들 자매가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조비 시부 매슈 제공
  • 영국군 통역사로 일했다가…아프간 쌍둥이 가족 행운의 탈출기

    영국군 통역사로 일했다가…아프간 쌍둥이 가족 행운의 탈출기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미군 등 서방국가에 협력한 통역사 형제에게 사형선고장을 보낸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와 반대의 행복한 사례도 전해졌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 현지언론은 영국군 통역사로 일한 누라가 하시미 가족이 22일 영국 공군의 항공기를 타고 무사히 카불을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수많은 사람이 아프간을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통로인 카불 공항에 몰려드는 상황에서 하시미 가족의 사례는 뉴스에 보도될 만큼 운이 좋은 케이스다. 아내는 물론 5살 쌍둥이 자매와 어린 아들 등 가족을 모두 데리고 아프간 탈출에 성공해 잉글랜드에서의 새 삶을 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 하시미는 영국 공병대에서 통역가로 일해왔다. 그러나 최근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면서 보복을 당할 수 있는 큰 위기를 맞았다. 탈레반 측은 아프간을 장악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하시미처럼 외국인과 일한 현지인에게 사면령을 내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실제로 미국 CNN은 23일 탈레반이 미군에게 협력한 통역사의 가족에게 보낸 사형선고장을 공개해 큰 공분을 샀다.하시미는 "만약 아프간에 남았다면 탈레반이 나를 죽였을 것"이라면서 "탈레반은 서방 군대와 함께 일한 사람을 용서하겠다고 말했지만 1996년과 같은 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탈레반은 지난 1996년부터 2001년 아프간 집권 당시 엄격한 이슬람 법을 시행해 여성은 일과 교육이 금지됐으며 범죄자나 반역자들에게 돌팔매질이나 처형을 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하시미 가족은 22일 영 공군 항공기에 탑승해 130여명의 사람들과 함께 대피했으며 향후 잉글랜드 남부 지역에 정착할 예정이다. 스카이뉴스는 "하시미의 딸인 이스나와 사나는 파티드레스를 입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면서 "어린 아이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큰 행운을 얻었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 성평등 배운 아프간 2030… 총구 앞에서도 여성 인권을 외치다

    성평등 배운 아프간 2030… 총구 앞에서도 여성 인권을 외치다

    탈레반, 평화협상 중에도 여성 대거 살해일자리 뺏고 부르카 강요 등 억압 현실화아프간, 20년 전보다 평등·권리 의식 신장 여성 군수 마자리 탈레반에 대항하다 체포수도 카불서 여성들 목숨 건 거리시위도 유엔 “여성 인권 보호해야 합법 정부 인정”美·EU “여성 인도주의적 지원 이어갈 것”중남미도 국제기구 직원 등 피난처 제공 아프가니스탄에서 다시 정권을 잡은 탈레반을 향해 여성들의 저항의 물결이 이어진다. 탈레반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이슬람법 안에서 여성 권리를 존중한다”며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지만, 20년 전보다 깨어 있는 의식을 가진 여성들은 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극단적 무장단체를 불신하는 아프간 여성들은 당당히 거리 시위에 나서고, 서방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직접 목소리를 내고 있다.●최연소 여성 시장 “싸움은 이제 시작” 아프간의 360여개 지역에서 단 3명뿐인 여성 군수 중 한 명인 살리마 마자리는 “지금 우리가 극단주의 이념, 그리고 이를 강요하는 집단과 싸우지 않는다면 이들을 물리칠 기회를 잃게 된다”며 “결국 그들은 사회를 세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 군사적 리더십을 발휘하며 두터운 신망을 얻었던 마자리는 계속 탈레반에 대항해 싸워 왔지만, 최근 결국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탈레반이 통제하는 지역에는 더이상 여성이 없을 것”이라며 “심지어 여성들은 도심에도 없다. 모두 집에 수감되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2018년 마이단샤르 시장으로 임명되며 최연소 여성 시장 기록을 세운 인물인 자리야 가파리는 탈레반의 공격이 두렵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저항 정신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이곳을 떠나지 않을 준비가 돼 있다”며 “조국과 평화, 국민, 심지어 고난과 고통까지 모두 사랑한다”고 썼다. 그는 오랫동안 아프간에서 여성의 권리를 옹호해 왔으며, 특히 여성의 경제권을 보장하는 데 힘써 왔다. 가파리는 특히 여성들의 싸움이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젊은이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들은 전 세계와 의사소통한다”며 “나는 그들이 우리의 권리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의회 최초 여성 부의장이자 아프간 정부의 평화협상단에도 참여한 파지아 쿠피 역시 자신과 다른 여성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인권 침해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도 카불에서 6~7명의 여성이 ‘용감한’ 거리 시위를 연 데 대해 “여성은 아프간에서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다. 우리는 평등한 권리와 존중을 원할 뿐”이라며 “여전히 이 나라의 여성에게서 희망을 느낀다”고 전했다.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의 말랄라 유사프자이도 앞서 아프간 여성들의 안전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자매들이 걱정된다”며 “아프간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여성 권리를 폭력적으로 억압한 탈레반의 지난 역사를 볼 때 이들의 공포는 현실”이라며 전 세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탈레반 “여성 존중”발표했지만 불신 탈레반 대변인은 앞서 그들의 통치하에서 여학생들이 공부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후 실제로 탈레반 장악 이후 잠깐 문을 닫았던 여학교가 일부 개교했고, 비정부기구(NGO) 등도 정부와 지역사회의 학교에서 여전히 여학생들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2001년 미국의 공습 이후 ‘성평등’이 당연한 가치였던 아프간에서 교육받고 자란 2030세대 여성들일수록 탈레반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1996년부터 2001년 탈레반 집권 당시 벌어진 잔혹한 억압과 압박에 대해 알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돌아갈 수 있다”는 걱정에 사로잡혀 있다. 2019년 현재 아프간 의회는 미국보다 비율이 더 높을 정도로 여성 참여가 활발했고, 많은 여성들은 부르카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연스럽게 착용했기에 이들은 20년 전의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고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여성 교육 활동가인 파쉬타나 두라니는 “탈레반은 여성의 권리에 대해 얘기할 때 모호한 말을 사용한다”며 “이들이 허용하겠다고 하는 게 여성의 이동권, 정치적 권리, 투표권, 교육권 등 전부인지, 일부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불확실한 상황을 전했다. CNN은 “탈레반의 과거 집권 기간 소녀들의 등교가 금지된 만큼 이들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있다”며 “탈레반이 여성 강사나 교수를 구할 때까지 모든 학교를 폐쇄하고, 결국 고등교육에서 여학생들을 배제할까 봐 우려하는 반응도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이 천명한 대로 이슬람법을 따른다고 해도 남녀 둘만 따로 한 공간에 있을 수 없다는 점 등은 여전히 여성을 많은 직책에서 배제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도부의 ‘약속’과 다르게 현실에서는 이미 여성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태가 보인다는 것도 걱정스러운 점이다.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와 평화 협상을 하던 지난 1년 동안에도 여성 기자 3명 등이 목숨을 잃는 등 일하는 여성들은 대거 살해됐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이들이 칸다하르 남부 도시 아지지의 은행에 진군해 여성 직원 9명에게 자리를 비울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은행 창구원으로 일하는 여성 대신 남자 친척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지역에서는 탈레반이 빠르게 여성을 억압하면서 남성 보호자 없이 집을 나가는 것을 금지하고, 부르카를 입도록 강요했다”며 “일부 지휘관들은 미혼 여성들을 탈레반 대원들과 결혼시킬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여성 기자들이 최근 며칠 동안 탈레반으로부터 그만두라는 식의 협박 전화를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은 탈레반의 장악 며칠 만에 아프간 내 인권과 성평등을 진전시키려는 수십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아프간 내 대부분의 여성들이 20년 전과 같은 권리 침해를 경험하고 있다”며 “여기엔 부르카 강제 착용, 강제 결혼, 이동의 자유 제한, 마흐람(남편, 아들, 남자 친척 등 남성 보호자) 강제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미 외교안보 전문지 더 디플로맷에 따르면 최근 미 국가정보원(NIC) 역시 탈레반 장악 이후 이제껏 진보한 여성의 인권이 “많이 후퇴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국제사회, 난민 수용 등 여성 인권 지원 나서 국제사회는 이들의 목소리에 응답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탈레반이 합법적인 정부로 간주되기 위해서는 테러리스트 조직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고,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프간 난민 수용 계획을 밝히며 특히 여성들을 위한 피난처를 제공하겠다고 나서는 국가도 늘고 있다. 미국은 유럽연합(EU) 등과 함께 아프간 여성의 권리 보호를 요구하며 “여성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지원을 이어 갈 것”이라고 약속했고, 중남미 국가들도 여성 활동가와 국제기구 직원들을 위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코스타리카의 경우 우선 아프간 내 유엔 기구 등에서 근무한 여성 48명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칠레는 국제 인권단체 프런트라인 디펜더스와 함께 아프간 출신 가족들과 여권 운동가를 맞이한다고 했다.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도 트위터에 “인도주의 재앙 위기에 지리적 상황을 떠나 국제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번 위기로 인해 자국을 떠난 가족들에게 보호와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이들과 함께 탈출한 여성들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미국 주재 아프간 대사를 지낸 로야 라흐마니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여성들의 미래가 곧 아프간의 미래”라며 “여성들에 대한 대우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국가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지만, 여성 인권이 억압되거나 침해받는다면 아프간도 마찬가지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전화 한 통으로 차례 장 해결하는 마포 어머님

    전화 한 통으로 차례 장 해결하는 마포 어머님

    “믿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비대면으로 저렴하게 구입하세요.” 서울 마포구가 곧 다가오는 한가위를 맞아 다음 달 3일까지 비대면 직거래 장터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장터에는 마포구와 자매 결연지인 전라북도 고창군을 비롯해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등 전국 21개 지자체에서 모두 41개 업체가 참여한다. 친환경 쌀과 한우, 건나물, 사과, 배 등 85개 특산물과 농산물을 판매할 예정이다. 매년 구는 명절을 앞두고 마포구청 광장에서 직거래 장터를 열어왔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짐에 따라 작년부터 비대면 방식으로 장터를 진행하고 있다. 그간 비대면 장터룰 모두 5번 열었는데,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해 추석에는 총 판매금액이 2500만원에 달하는 등 비대면 시대에 성공적인 도·농 교류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터를 이용하고 싶은 주민은 마포구 홈페이지 또는 동 주민센터에 비치된 홍보물을 보고 마포구 지역경제과(02-3153-9971)에 전화를 해서 원하는 물품을 주문하면 된다. 중간 유통 마진 없이 생산 농가에서 구매자에게 택배로 물건을 발송하는 구조로서 구매자 입장에서는 신선하고 질 좋은 물건을 시중가보다 최대 2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장터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에 판매 활로를 제공하고 더불어 구매자에게는 시중가보다 저렴하고 신선한 농·특산물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풍성한 한가위를 맞아 저렴하면서도 믿고 먹을 수 있는 농·특산물이 많이 준비돼 있으니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아프간 공항서 2세 아이 압사… “탈출 불가능, 희망을 잃었다”

    아프간 공항서 2세 아이 압사… “탈출 불가능, 희망을 잃었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점령한 뒤 시민들의 엑소더스(탈출)가 이어지는 가운데, 2세 여아가 공항에서 압사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여아는 카불에 있는 한 미국회사에서 통역관으로 일했던 여성의 딸로, 당시 이 여성은 어린 딸과 남편, 장애가 있는 부모와 자매 등 일가족과 함께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카불의 공항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미 아수라장이 된 공항에서는 탑승 수속장으로 들어가는 것조차 어려웠고, 여성과 어린 딸은 밀려드는 사람들 사이에 넘어지고 말았다. 몇 시간이 지나서야 눈을 뜬 이 여성은 품에 안고 있던 두 살 배기 딸을 찾아 나섰지만, 아이는 이미 사람들에게 짓밟혀 압사당한 후였다. 이 여성은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밀려드는 사람들에 넘어진 뒤 누군가는 내 휴대전화를 밟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내 머리를 발로 차기도 했다. 숨을 쉬기가 어려울 정도였다”면서 “딸이 사망했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엄청난 공포를 느꼈다. 아이를 구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절망했다.이 여성은 탈레반이 카불에 입성하기 전 미국인을 도왔다는 이유로 보복의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해 가족들과 아프간을 떠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탈레반은 이전과 다른 유화 정책을 펴겠다고 공표했음에도, 총을 들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미군 또는 미 정부 관련 단체에서 일한 이들을 색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색출된 아프간인들은 탈레반에 의해 현장에서 총살당하거나 끌려가고 있으며, 위 여성처럼 탈출에 실패한 사람들은 언제 있을지 모를 탈레반의 보복을 두려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과거 미군과 서방구호단체에서 통역관으로 일했던 30대 남성은 “탈레반을 뚫고 공항까지 가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두 번 정도 시도했지만 포기했다”면서 “탈출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희망을 잃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공식 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지만, 저항세력이 집결하자 진압작전에 돌입했다. AFP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판지시르 계곡에 수백명의 진압군을 투입했다. 반 탈레반 세력의 저항이 장기화 될 경우, 아프간은 끝을 기약하기 어려운 내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로이터 통신은 “내전이 시작되면 저항세력이 외부의 도움 없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회의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9개국 Virtual Global Healthcare Leadership Program 개최

    9개국 Virtual Global Healthcare Leadership Program 개최

    Virtual Global Healthcare Leadership Program이 지난 20일 대구보건대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9개국 해외자매대학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일환으로 세계시민성 함양과 문화소통을 통한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해 대구보건대 국제교류원이 마련했다. 대구보건대학교 학생 16명과 방글라데시, 중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나이지리아, 일본, 필리핀,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 9개국 8개 해외자매대학 학생 26명, 총 42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실시간 원격으로 모든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됐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국제감각과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위한 특강이 이어졌다. 첫 번째 특강은 뉴욕한인의사협회 이현지(가정의학과 전문의) 회장이 맡았다. 이 회장은 미국과 한국의 코로나 19 상황과 대처방안을 비교하며 감염병 예방관리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두 번째 특강은 전(前) 경북대학교 국제교류처 부총장 보좌관 론 황씨가 이었다. 론 황씨는 국가, 종교, 문화 등 다양성에 따른 소통의 중요성과 글로벌 리더가 지녀야 할 포용력에 대한 다양한 사례로 강의해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어‘팬데믹 위기에서 당신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겠는가?’를 주제로 프리젠테이션 대회가 진행됐다. 다양한 국가로 구성된 7개의 팀들은 2주 전부터 실시간 온라인 화상회의로 토론하며 프리젠테이션 대회를 준비했다. 각 팀들은 행사당일 발표 후 코로나 19라는 동일한 상황에서 각 국가에서 대처하는 방식과 위기 극복을 위한 리더십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후 참가자들은 BTS의 최신곡으로 K-POP댄스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 학생들은 행사 이후에도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코로나 19가 종식되면 함께 모이기를 기대하며 프로그램을 마쳤다. 행사에 참여한 아니사 아리스탄시아(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보건기술 2 대학)는“국제협력 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으로 대구보건대학교가 선진 기술이 포함된 치기공 교육과정을 개발해 내년부터 함께 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어 프로그램 참여에 의미가 컸다”며“팬데믹의 힘든 상황을 잊고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며 멋진 추억을 쌓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남성희 총장은“팬데믹이라는 위기상황에서 리더의 역할과 리더십의 의미를 되새겨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미래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글로벌·다문화 세계를 이끄는 진정한 리더가 되는데 힘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해외교류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 ‘지구 종말의 날 빙하’ 아래 지각마저 얇아…녹는 속도 빠른 이유 찾았다

    ‘지구 종말의 날 빙하’ 아래 지각마저 얇아…녹는 속도 빠른 이유 찾았다

    지구의 해수면 상승에 영향을 줘 ‘지구 종말의 날 빙하’로도 알려진 남극대륙의 ‘스웨이츠 빙하’의 소실은 기후 변화뿐만 아니라 지구 내부의 열기 때문에 이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알프레트 베게너 극지해양연구소(AWI) 등 국제연구진은 남극의 지자기장 데이터를 분석해 지열 흐름에 관한 새로운 지도를 제작했다. 이는 지구 내부의 열기 즉 내열이 얼마나 상승함으로써 남극이 점차 더워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 결과, 서남극에서는 동남극에서보다 빙하가 상당히 얇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남극의 지각 두께가 약 17~25㎞로, 동남극 지각 두께인 약 40㎞보다 훨씬 더 얇은 탓에 서남극의 빙하가 훨씬 더 많은 지열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 주저자인 AWI의 리카르다 지아덱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는 스웨이츠 빙하 아래에서 제곱미터(㎡)당 최대 150밀리와트(㎽)의 지열 흐름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스웨이츠 빙하는 연간 해수면 상승에 약 4%를 관여하며, 현재 연간 800억 t의 얼음을 잃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2017년 미국항공우주국(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의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스웨이츠 빙하는 1980년 이후로 지금까지 최소 6000억 t의 얼음을 잃었다. 라이브사이언스도 스웨이츠 빙하의 점점 더 빨라지는 소실 원인 가운데 일부는 빙하 아래 숨겨진 물에 의해 비롯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대부분 기후 변화 및 기온 상승과 관계가 있다고 전한 바 있다.이에 대해 공동 저자로 AWI의 지구물리학자 카르스텐 골 박사는 “빙하 아래쪽 온도는 땅이 작고 단단한 암석으로 이뤄져 있는지, 아니면 물에 잠긴 침전물로 구성돼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골 박사에 따르면, 물은 상승 열을 매우 효율적으로 전달하지만 빙하 바닥에 도달하기 전 열에너지를 멀리 내보낼 수도 있다. 지난해 연구진은 빙하 하부를 촬영한 최초의 영상을 입수해 빙상 아래의 난류 온수가 빙하의 돌이킬 수 없는 후퇴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골 박사는 “예를 들어 많은 양의 지열은 빙하 바닥을 완전히 얼어붙지 않게 하거나 표면에 일정한 물 막을 형성할 수도 있다. 두 가지 요인 모두 얼음이 지면에서 미끄러지기 쉽게 한다”면서 “또 현재 서남극에서 볼 수 있듯이 빙붕의 제동 효과가 없어지면 지열의 증가로 빙하의 흐름이 상당히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스웨이츠 빙하가 완전히 붕괴한다면 해수면은 65㎝ 이상 상승해 전 세계 해안 지역사회에 괴멸적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지구 종말의 날 빙하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의 개방형 정보열람 자매 학술지인 ‘커뮤니케이션스 지구와 환경’(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 최신호에 실렸다.  
  • [나우뉴스] 中아파트 화재로 갇힌 아이들 구조한 ‘6명의 스파이더맨

    [나우뉴스] 中아파트 화재로 갇힌 아이들 구조한 ‘6명의 스파이더맨

    중국 후난성(湖南) 용저우시(永州市) 신톈현(新田县)의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로 어린이 두 명이 집안에 갇히자 인근 주민들이 나서 구조에 성공했다. 21일 중국 유력언론 원저우신원바오는 지난 5일 오후 1시 경 용저우시 신텐현 소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집 안에 갇혀있던 5세, 7세 두 어린이가 무사히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주택 안에는 두 명의 자매만 있었을 뿐 부모는 모두 출근한 상태였다. 당일 화재는 안방에 켜 뒀던 모기향 불이 창 쪽 커튼 천으로 옮겨 붙으면서 시작됐다. 불길은 곧 자매가 있던 침대 이불에 옮겨 붙으면서 집안 곳곳으로 빠르게 번졌다. 큰 화재로 인해 집안을 가득 메운 유독 가스를 피해 어린 자매는 베란다 창틀 끝에 매달려 기댄 채 신고를 받은 구조대 도착하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 그런데 자매를 구하기 위해 가장 먼저 화재 현장으로 뛰어든 것은 뜻밖에 일면식도 없던 이웃들이었다. 이날 베란다 밖으로 시커먼 화재 연기가 뿜어 나오자 인근주민들은 아파트 1층에 모여 자매 구조를 위해 움직였던 것이다. 특히 이웃 주민 중 20~30대 남성 6명은 자매를 발견한 즉시 아이들이 있던 베란다 벽면을 타고 올랐다. 3층 베란다까지 오르기 위해 이들 중 한 사람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있었던 사다리를 이용, 단지 입구 지붕 위로 오르는데 성공했다. 긴급한 상황에서 구조에 나선 남성들 역시 사고가 있기 전까지 일면식 없던 사이였다. 이날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남성 6명이 아파트 벽면을 급히 타고 오르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벽면과 베란다 철재 방충망을 잡고 위로 오른 남성들은 3층 베란다 밖으로 몸을 내밀어 유해 가스를 피하고 있었던 자매를 안아 1층 화단으로 무사히 구조했다. 이 과정을 지켜봤던 인근 주민들은 당시 상황에 대해 “마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스파이더맨 6명이 순식간에 어디선가 나타난 것 같았다”면서 “이들은 사전에 팀을 이룬 전문 구조대처럼 벽면을 능숙하게 타고 올라 아이들을 안전하게 안고 내려왔다. 모든 사람들이 구조 현장을 숨죽이고 지켜봤고 구조 완료 후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서 관계자들은 출동직후 약 15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이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영웅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다’면서 ‘평범한 얼굴을 한 영웅들은 바로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다. 두 자매는 평생 살아있는 동안 평범한 모습의 영웅들을 기억하며 살아갈 것이다’는 등의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中아파트 화재로 갇힌 아이들 구조한 ‘6명의 스파이더맨’ (영상)

    [여기는 중국] 中아파트 화재로 갇힌 아이들 구조한 ‘6명의 스파이더맨’ (영상)

    중국 후난성(湖南) 용저우시(永州市) 신톈현(新田县)의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로 어린이 두 명이 집안에 갇히자 인근 주민들이 나서 구조에 성공했다. 21일 중국 유력언론 원저우신원바오는 지난 5일 오후 1시 경 용저우시 신텐현 소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집 안에 갇혀있던 5세, 7세 두 어린이가 무사히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주택 안에는 두 명의 자매만 있었을 뿐 부모는 모두 출근한 상태였다. 당일 화재는 안방에 켜 뒀던 모기향 불이 창 쪽 커튼 천으로 옮겨 붙으면서 시작됐다. 불길은 곧 자매가 있던 침대 이불에 옮겨 붙으면서 집안 곳곳으로 빠르게 번졌다.큰 화재로 인해 집안을 가득 메운 유독 가스를 피해 어린 자매는 베란다 창틀 끝에 매달려 기댄 채 신고를 받은 구조대 도착하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 그런데 자매를 구하기 위해 가장 먼저 화재 현장으로 뛰어든 것은 뜻밖에 일면식도 없던 이웃들이었다. 이날 베란다 밖으로 시커먼 화재 연기가 뿜어 나오자 인근주민들은 아파트 1층에 모여 자매 구조를 위해 움직였던 것이다. 특히 이웃 주민 중 20~30대 남성 6명은 자매를 발견한 즉시 아이들이 있던 베란다 벽면을 타고 올랐다. 3층 베란다까지 오르기 위해 이들 중 한 사람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있었던 사다리를 이용, 단지 입구 지붕 위로 오르는데 성공했다. 긴급한 상황에서 구조에 나선 남성들 역시 사고가 있기 전까지 일면식 없던 사이였다.이날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남성 6명이 아파트 벽면을 급히 타고 오르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벽면과 베란다 철재 방충망을 잡고 위로 오른 남성들은 3층 베란다 밖으로 몸을 내밀어 유해 가스를 피하고 있었던 자매를 안아 1층 화단으로 무사히 구조했다. 이 과정을 지켜봤던 인근 주민들은 당시 상황에 대해 “마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스파이더맨 6명이 순식간에 어디선가 나타난 것 같았다”면서 “이들은 사전에 팀을 이룬 전문 구조대처럼 벽면을 능숙하게 타고 올라 아이들을 안전하게 안고 내려왔다. 모든 사람들이 구조 현장을 숨죽이고 지켜봤고 구조 완료 후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서 관계자들은 출동직후 약 15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이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영웅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다’면서 ‘평범한 얼굴을 한 영웅들은 바로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다. 두 자매는 평생 살아있는 동안 평범한 모습의 영웅들을 기억하며 살아갈 것이다’는 등의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다.
  • 한 학과에 형제·남매·자매 입학사례만 스무 건

    한 학과에 형제·남매·자매 입학사례만 스무 건

    형제·남매·자매는 물론, 삼촌·사촌 관계에 있는 동문 사례가 모두 20여건, 50여명에 이르는 학과가 있다. 경북 경산 경일대의 부동산지적학과다. 2006년 학과 개설 이래 16년 동안 형제·남매·자매는 물론 삼촌·사촌 관계에 있는 동문이 50여 명에 이른다. 3학년 재학 중 의성군청 지적직공무원에 합격하고 2019년 8월에 졸업한 노준서 씨는 두 살 터울의 누나 노지은 씨의 권유로 이 학과에 입학해 남매가 같은 학과 동문이 되었다. 누나 노지은 씨 역시 2016년 경일대 부동산지적학과를 졸업해 영주시 지적직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다. 형제가 나란히 재학 중인 사례도 있다. 4학년 마지막 학기 재학 중이면서 예천군 지적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구병준 씨는 친동생이 지난해 서울권 대학과 경일대 부동산지적학과에 복수합격하자 경일대를 선택토록 했다. 이처럼 먼저 입학한 학생들이 자신의 동생, 조카, 친구에게 경일대 부동산지적학과 입학 또는 편입을 권유하면서 20여건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들의 특징은 가족이나 친지들이 지적 분야에 종사 중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경일대 부동산지적학과는 지적공무원 합격자를 다수 배출하고 있다. 지난 6월 실시된 지적 공무원 시험에서 20명 이상의 학생이 1차 합격 통지를 받고 최종 임용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중 재학생이 12명으로 졸업생보다 더 많다. 재학생 대부분은 4학년까지 자기가 희망하는 진로 분야에 맞추어 지적(산업)기사나 공인중개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한다. 여기에다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부동산원 등 공공부문이나 전공 관련 중견기업 이상의 민간부문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현준 경일대 부동산지적학과장은 “2006년 개설한 학과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매년 우수한 실적을 쌓고 있는 것은 학과 구성원 모두가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높은 자긍심과 만족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더 경일대 부동산지적학과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 세 자매 세뇌해 ‘친부 성폭행’ 고소케한 장로 “거짓인 줄 몰랐다”

    세 자매 세뇌해 ‘친부 성폭행’ 고소케한 장로 “거짓인 줄 몰랐다”

    교회 신도인 세 자매에게 가짜 기억을 주입해 아버지를 성폭행 혐의로 허위 고소하도록 유도한 검찰 수사관이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 수사관이자 교회 장로인 A씨와 배우자 B씨, 집사 C씨 측 변호인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장영채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다투겠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피고인들에게는 (세 자매의 친부를) 무고할 목적이 없었고, (고소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 등은 20대 자매인 3명의 신도의 아버지가 이단 의혹을 제기하자 2019년 2월 이들 자매에게 ‘어릴 때부터 부친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거짓 기억을 주입해 믿게 만든 뒤 2019년 8월 자매들이 친부를 성폭행 혐의로 허위 고소하게 한 혐의(무고)로 기소됐다. 비슷한 시기 다른 여신도를 ‘삼촌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세뇌해 삼촌을 허위 고소하게 한 혐의도 있다. 이 여신도의 삼촌 역시 A씨가 다니는 교회에 대해 이단 의혹을 제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환상을 볼 수 있다’거나 ‘귀신을 쫓고 병을 낫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등 ‘하나님의 직통 계시를 받은 선지자’ 행세를 하며 교회 내에서 군림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오는 10월 26일 2회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사람들, 특히 여성과 어린이를 돕는 일은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총격에서 살아남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24)가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아프간인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아프간의 자매들이 걱정된다’는 제목의 기고에서 말랄라는 탈레반의 아프간 재장악을 언급하며 “지난 20년 동안 아프간 여성과 소녀들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나 이제 그들이 약속받은 미래는 사라질 위기”라고 우려했다. 말랄라는 이어 탈레반과의 악연을 서술했다. 그는 “2007년 파키스탄 스와트 계곡의 내 고향을 탈레반이 점령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녀들의 교육을 금지했을 때 나는 숄 밑에 책을 숨기고 두려움에 떨며 학교에 갔다. 5년 뒤 15살이 되었을 때 탈레반은 내가 단지 학교에 갈 권리가 있다고 얘기했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죽이려 했다”고 회상했다. 11세부터 탈레반 치하의 삶을 전하고 여성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하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유명세를 얻었던 말랄라는 15살 때 학교에서 집으로 가려고 탄 버스 안에서 한 남성에게 3발의 총탄을 맞는 테러를 당했다. 영국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말랄라는 이후에도 가족을 해치겠다는 탈레반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여성의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 201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지난해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말랄라는 “총을 든 남자들이 규정하는 대로 삶을 되돌릴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일부 탈레반들이 여성이 교육받고 일할 권리를 부정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여성 인권을 폭력으로 탄압한 탈레반의 역사를 고려하면 아프간 여성들의 두려움은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말랄라는 지원에 머뭇거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토론할 시간을 가져야겠지만, 그에 앞서 당장 할 일은 아프간의 여성과 소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라며 인도적 구호 조치, 이웃국의 아프간 난민 수용, 난민 어린이들의 학교 등록을 허락할 것을 촉구했다.
  • 삶, 그 회한의 무대 오롯이 담은 분장실

    삶, 그 회한의 무대 오롯이 담은 분장실

    새달 12일까지 여자 배우 버전 공연그 후 남자 배우들이 바통 이어받아 배우들 배역·무대 향한 갈망 쏟아내 걸작 대사 통해 저마다의 사연 풀어무대 뒤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배역을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한 인간으로 돌아온 배우들을 엿볼 수 있다. 멀리서는 화려하게만 보이는 누군가의 삶이 평범하다 못해 처절하기까지 하다는 공감에 이르며 신비감보다 동병상련을 느끼기도 한다. “배우는 참 아름다우면서 고통스러워. 어려운 길이지”라는 배우의 독백과도 닮았다. 서울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분장실’은 인간으로서의 솔직한 배우들의 모습을 비춘다. 러시아 문호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가 공연 중인 한 극장의 분장실. 중년의 여배우는 니나 역을 맡은 젊고 생기 넘치는 후배 배우가 마냥 부럽다. A는 무대 위 배우에게 대사나 동작을 알려 주는 프롬프터를 하느라 대사는 완벽히 꿰고 있어도 무대엔 몇 번 서지 못했다. 키가 크고 목소리가 예쁘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주로 남자 단역을 맡았고 그마저도 대사도 없었다. 그래서 연기엔 자신이 없지만 누구보다 진지하게 연극을 탐구한다. 호기심과 애교가 많은 B는 ‘갈매기’ 속 니나를 간절하게 꿈꾼다. 어색한 톤으로 애매하게 니나를 연기하는 C가 그저 부럽고 못마땅하다. 가뜩이나 긴장이 가득한 분장실에 C의 프롬프터 D가 등장하며 갈등이 극도로 커진다. ‘분장실’은 지난 4월 별세한 일본의 유명 극작가 시미즈 구니오의 대표작으로 1977년 초연 이후 일본에서 누적 상연 횟수가 가장 많은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무엇보다 작품의 백미는 배우들이 무대와 배역에 대한 갈망을 쏟아 내며 극 중 극으로 이따금씩 등장하는 고전 명작들이다. 네 명의 배우들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체호프의 ‘갈매기’, ‘세 자매’ 등 걸작 속 대사와 주요 장면들을 통해 저마다의 사연을 풀어낸다.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각색해 1980년대 민주화운동에 몸담았던 A의 시간을 설명하는 등 친밀감도 높다. 매체를 넘나들며 탄탄하고 깊은 연기를 해 온 실력파 배우들이 A(서이숙·정재은 분)와 B(배종옥·황영희 분)를 통해 보여 주는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재치 있는 연기 속에는 설움과 아픔이 있고, “무대에서 20년을 버틴 여자” C(우정원·손지윤 분)의 솔직한 토로는 행복하지만 잔인하기도 한 여배우의 삶 그대로를 표현한다. 무언가에 집착하듯 베개를 안고 다니는 D(이상아·지우 분)의 모습도 우리 안에 있다. 극 후반 A와 B의 존재가 반전으로 드러난다. 수십년을 분장실에서 머물도록 무대를 갈망하던 이들은 용기를 내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마주한다. “연극의 3대 요소는 희곡, 배우, 그리고 관객”이라는 진리를 작품 시작과 끝에 상기시키는 이유를 무대에 오른 배우들의 표정으로 다시 한번 읽을 수 있다. 공연은 다음달 12일까지 여자 배우 버전으로 이어지고 다음달 17일부터는 박민성, 유승현, 정원영, 유희제 등이 참여하는 남자 배우 버전으로 분장실 이야기를 펼친다.
  • 21년 전 샴쌍둥이 분리수술 받은 병원에서 딸 출산한 美여성

    21년 전 샴쌍둥이 분리수술 받은 병원에서 딸 출산한 美여성

    샴쌍둥이로 태어나 21년 전 분리 수술을 받았던 그 병원에서 딸을 출산한 산모가 기쁨에 온몸을 떨었다고 피플 닷컴과 일간 USA 투데이가 1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채리티 링컨 구티에레스바스케스(22)로 지난 12일 미국 시애틀의 워싱턴 대학 메디컬센터에서 딸 알로라를 품에 안았다. 31시간 대수술을 받고 쌍둥이 자매 캐슬린과 떨어져 독립적인 개체로 살아간 지 21년 만의 일이다. 그녀는 “어머니가 우리 둘을 낳은 곳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완벽한 서클처럼 느껴진다”고 말한 뒤 “우리 가족이 병원에서 지낸 역사를 생각하면 환자들과 가족을 환상적으로 돌본 병원과 의료진에게 감사드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샴쌍둥이였을 때 둘은 흉골(가슴뼈)부터 골반까지 붙어 있어 다리 하나씩만 각자였고, 한 다리와 장기들을 공유하고 있었다. 생후 7개월째인 2000년 30명의 의사와 간호사, 지원인력으로 구성된 수술팀이 존 왈드하우젠 박사의 집도 아래 위험하고 복잡한 수술에 매달렸다. 왈드하우젠 박사는 21년 뒤 구티에레스바스케스의 출산을 돕게 될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런 수술에 관여하게 되면 누군가의 인생 통째를 새로 만들어내길 바라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정말 하나의 완벽한 서클이 실현된다. 해서 오늘은 우리 모두에게 대단한 날”이라고 기뻐했다. 구티에레스바스케스는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왈드하우젠 박사에게 전화를 걸어 알리고 주치의가 돼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그는 나와 많은 것이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왈드하우젠 박사는 처음에 그녀의 자궁이 태아를 키울 만큼 건강한지 확신하지 못해 여의사 에디스 청의 도움을 청했다. 구티에레스바스케스 역시 “저도 엄청 걱정이 많이 됐다. 하지만 기도를 많이 올렸고 낙천적이 되려 했다. 그렇게 하니까 점점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란 믿음이 강해졌다. 내가 좋은 기운을 받고 있음을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다행스럽게도 임신 34주 만에 제왕절개로 알로라를 낳았고 신생아는 산소 보조장치를 달긴 했지만 건강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 구티에레스바스케스는 “딸도 나도 잘 회복하고 있다. 그애는 워낙 빠르게 좋아져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들을 감명시켰다. (남편) 루벤과 나도 그애가 아주 자랑스럽다. 우리는 알로라가 사랑스럽고 친절한 사람으로 자라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주 행복한 인생을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왈드하우젠 박사는 “이 일을 기적이라고 부르지 않겠다. 난 의학의 승리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아직은 인큐베이터에 있기 때문에 이모 캐슬린은 페이스타임으로만 알로라를 만났는데 아주 들떠하며 윗언니들의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보다 훨씬 더 기뻐했다고 구티에레스바스케스는 전했다. “하나님은 내 인생의 의사 선생님들과 모든 것들에 정말 은총을 내리셨다. 우리가 아직도 좋은 일을 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보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기도하면 답을 주신다. 해서 꿈과 희망을 잃으면 안된다. 당신의 상황이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최악이라고 상정하면 안된다. 누구나 주어진 인생을 잘 살아낼 수 있다.”
  • 무함마드 알리의 손자, 할아버지가 물려준 트렁크 입고 데뷔전 KO승

    무함마드 알리의 손자, 할아버지가 물려준 트렁크 입고 데뷔전 KO승

    지난 2016년 세상을 떠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포츠 선수인 복서 무함마드 알리의 손자가 프로 데뷔전을 KO승으로 장식했다. 니코 알리 월시(21)가 14일(현지시간) 밤 미국 오클라호마주 툴사 근처 카투사란 도시에서 열린 미들급 경기에 할아버지가 물려준 흰색 트렁크(반바지)를 입고 나서 조던 윅스를 1라운드 70초 만에 물리친 뒤 할아버지에게 승리를 바쳤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 모두가 감동적인 여정이다. 내가 기대했던 그대로가 실현됐다. 분명히 우리 할아버지를 많이 생각하게 된다. 그가 보고 싶다.” 세 차례나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던 무함마드 알리는 복싱을 넘어 모든 종목을 통틀어 심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1999년 BBC가 20세기의 스포츠 인물로 뽑았을 정도다. 30년 가까이 파킨슨씨병과 싸우다 5년 전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고인의 딸 라쉐다 알리의 아들인 알리 월시는 경영학도이기도 하다. 할아버지의 27경기를 프로모트했던 밥 아룸이 이날 링을 찾아 알리 월시의 승리를 축하한 뒤 자신의 복싱 프로모션 회사인 톱 랭크에 소속 계약을 맺었다. 고인의 가계도를 찾아보니 많이 복잡하다. 라쉐다는 그가 네 차례 공식 결혼한 부인 가운데 두 번째인 벨린다 ‘칼릴라 알리’ 보이드가 낳은 둘째 쌍둥이 자매 중 한 명이고, 고인의 손주 중 가장 유명한 라일라 알리는 셋째 부인 베로니카 포르쉐의 둘째 딸이다. 라일라는 2005년 세계여자복싱협회(WIBA) 슈퍼미들급 챔피언에 오른 뒤 2015년까지만 해도 종합격투기 UFC 링에 서왔다.
  • 코로나19 감염 임산부, 무사히 쌍둥이 분만...신생아는 모두 음성

    코로나19 감염 임산부, 무사히 쌍둥이 분만...신생아는 모두 음성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가 병원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쌍둥이를 무사히 분만했다. 13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는 최근 임신 32주 만에 쌍둥이 자매를 제왕절개 수술로 분만했다. 산모 A(32)씨는 광주지역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조선대병원 음압격리병실로 옮겨졌다. A씨는 임신 31주 차에 조기 진통이 있었으나 병원측은 억제 치료를 통해 자궁에서 태아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힘썼다. 병원측은 또 안전한 출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수술실, 감염관리실 등으로 의료진을 구성해 분만, 산후 치료, 신생아 운반 과정에서 발생할 문제에 대비했다. 병원측은 “환자의 안전한 출산을 위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한 만큼 산모 양수가 갑자기 터져 위급한 상황에서도 레벨 D 방호복을 착용하고 응급 제왕절개 수술로 쌍둥이 분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산모는 출산 후 음압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가벼운 걷기 운동을 하는 등 회복 중이다. 쌍둥이 자매는 3차례에 걸친 검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고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 배구협회가 막아도…이재영·이다영, 그리스 이적 가능하다[이슈픽]

    배구협회가 막아도…이재영·이다영, 그리스 이적 가능하다[이슈픽]

    대한민국배구협회 “ITC 발급 불가능”FIVB 통해 ITC 발급 과정 밟을 듯13일 그리스 이적설은 해프닝여전히 무적 신세…그리스행은 추진 학교폭력(학폭) 가해자로 지목돼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서 설 자리를 잃은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25)가 그리스리그 PAOK 테살로니키와 계약을 추진 중이다. 다만 국제배구연맹(FIVB)이 여자 선수들의 이적 허용 시점을 9월 17일로 정한 터라 이재영과 이다영의 선수 등록은 현재 불가능하다. 두 사람이 PAOK 입단을 확정지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해프닝으로 끝날 듯하다. 최근 국제배구 팬 사이트 ‘발리볼박스’는 PAOK 테살로니키 로스터에 이재영과 이다영의 이름을 올렸다. 발리볼박스는 팬들에게도 수정 권한이 있는 사이트로, 이는 팬들이 올렸을 가능성이 크다. 13일 오전 현재 이재영과 이다영의 이름은 발리볼박스 PAOK에서 삭제된 상태다. PAOK “이재영과 이다영 영입” 공식 발표 없어 PAOK는 한 번도 “이재영과 이다영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한 적이 없다. PAOK 구단은 5월 전에 계약을 마친 밀리그라스 콜라(스페인), 질리에트 파이던-르블뢰(프랑스)만 외국인 선수로 등록했다. 규정상 이재영·이다영을 영입할 수 없는 기간이기도 하다. 국제배구연맹은 5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를 ‘국제대회 기간으로 규정’하고 다른 리그 사이의 이적을 금지한다. 구단이 소속 선수의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등 주요 배구 국제대회 참가를 막는 걸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다. 다만 국제대회 기간을 확인해 ‘이적 금지 기간’을 축소하는 유연함은 갖췄다. 2021년에는 여자부 9월 17일, 남자부 10월 1일을 ‘국내 리그 개막 가능일’로 정했다.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도 이때 시작한다. 보통 ‘이적에 문제가 없는 선수’는 일찌감치 팀 훈련에 참여해, ITC 발급을 기다린다. ITC 발급이 완료되면 새 소속팀에서 뛸 수 있다. 국내 프로배구 V리그 소속 외국인 선수들도 7월 말부터 입국했다. FIVB가 ‘ITC 사전 발급’을 거부해 8월에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에는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10월에 개막하는 V리그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영입 가능성 100%라면, ITC 발급 전 팀 훈련 시작 가능 앞서 대한민국배구협회는 “학교 폭력 논란을 일으킨 이재영과 이다영에게 ITC를 발급할 수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이재영과 이다영, PAOK 구단은 FIVB를 통해 ITC를 발급받을 전망이다. FIVB 공인 에이전트 한 명은 “이미 FIVB를 통한 ITC 발급 과정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 FIVB가 결국엔 ITC를 발급할 것”이라며 “하지만 ITC가 나오는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 9월 17일부터 여자 선수 ITC를 발급하는 FIVB가 이재영, 이다영의 ITC 발급 문제를 얼마나 빨리 진행해 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PAOK가 이재영과 이다영의 영입 가능성을 100% 확신한다면, 두 사람은 ITC 발급 전에 팀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이미 PAOK는 팀 훈련을 시작했지만, 이재영과 이다영은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다.이다영‧재영 자매, 현재 무적(無籍) 신세 앞서 지난 2월 쌍둥이 자매에 대한 학폭 논란이 불거지자 여론에 부딪힌 흥국생명은 결국 두 선수에 대한 권리를 포기했다. 폭로자 A씨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때의 기억이 스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서 쓴다”면서 “글을 쓰는 피해자는 총 4명이고, 이 사람들 외에 더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강제로 돈을 걷고,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들까지 욕하고, 새로 산 물건을 “빌려달라”고 강요하거나 물리적인 폭행을 가했다는 내용 등 21개에 걸친 학폭 피해 사례를 서술했다. 두 선수의 복귀 가능성이 불거지자 네티즌들은 “언제든 복귀가 가능하다는 뜻이네”,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는데 해외 복귀라니”, “이렇게 흐지부지?”, “사과 없이 도망가는 모양새”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맙소사!” 굽 높이 11.4㎝의 하이힐이 부른 방송사고

    “맙소사!” 굽 높이 11.4㎝의 하이힐이 부른 방송사고

    12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9시, 영국 BBC 뉴스 채널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잠시 어리둥절해야 했다. 카메라는 주요 뉴스를 짧게 소개하는 여기자 빅토리아 더비셔(53)가 서는 자리를 표시한 위치를 정확히 비추고 있었는데 정작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았다. 5초 정도 였던 것 같다. 귀 밝은 이들은 그녀가 “맙소사”라고 내뱉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총선 현장을 누비는 것은 물론, 암치료 병동의 병상에서도 일기 쓰듯 투병기를 녹화하고 웨일스의 성에서 득시글대는 벌레들과 씨름하면서도 실수 한 번 저지르지 않았던 그녀인데 편안한 스튜디오에서 방송사고를 냈다. 다름 아닌 하이힐 때문이었다. 그러고보니 그 전에 그녀는 데스크 뒤쪽에서 몸을 수그린 채 뭔가를 하고 있었는데 하이힐 때문이었던 것이다. 굽 높이가 11.4㎝인 검정색 힐이었다. 늘 하이힐을 신었지만 이날따라 새로 입은 바지가 너무 길어 힐이 안 보일까봐 평소보다 훨씬 굽이 높은 힐을 고른 것이 화근이었다. 20초 정도 캣워크를 한 뒤 카메라가 비추는 지점에 서려 했는데, 마치 신데렐라 얘기의 심술궂은 자매처럼 힐이 말썽을 일으켰다. 설상가상으로 “내가 몸을 수그리는 것을 카메라가 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그리고 너무 조용해 마이크 생각도 못했다.” 손을 짚을 것이 없어 몸을 일으키다 벌러덩 넘어질까 두려움에 빠지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너무 황급히 일어서는 바람에 어지럼증도 느꼈다. 바로 섰을 때 눈높이가 평소보다 높아져 당황했다고 했다. 짤막하게 사과한 뒤 뉴스를 읽어나갔다. 그리고 방송이 끝난 뒤 소셜미디어에 다시 한번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는데 많은 시청자들이 동정 어린 격려의 댓글을 달았다. TV 스튜디오가 계단도 많고 케이블이 널려 있어서 얼마나 위험한 곳인데도 여성 출연자에게 하이힐을 강요하는 제작 풍토에 대한 개탄도 포함됐다. 어떤 이는 “몇몇 신발들은 걷는 것을 돕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 기사를 쓴 빅토리아 린드레아 기자는 더비셔에게 질문을 던졌다. 차라리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뉴스를 전달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느냐고? 그녀의 답은 “그런 생각이 머리를 스칠 때도 있다. 하지만 옳지 않은 것 같다”였다. 더비셔는 “다시는 그렇게 굽이 높은 하이힐은 신지 않을 것”이라고 되뇌었다. 그러면 그녀의 다음 조치는?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 올리는 것인데 우리로 치면 당근마켓에 올리는 일일 것이다.
  • “방호복입고 제왕절개”…코로나 확진자 임신부, 무사히 쌍둥이 출산

    “방호복입고 제왕절개”…코로나 확진자 임신부, 무사히 쌍둥이 출산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임신부가 쌍둥이를 무사히 분만했다. 12일 조선대병원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가 임신 32주 만에 쌍둥이 자매를 제왕절개 수술 끝에 지난 9일 분만했다고 밝혔다. 산모 A(32)씨는 광주 소재 여성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튿날 조선대병원 음압격리병실로 옮겨졌다.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수술실, 감염관리실 등으로 의료진을 구성해 분만, 산후 치료, 신생아 운반 등 다방면의 문제에 대비했다. 임신 31주 차에 조기 진통이 있었으나, 의료진은 억제 치료를 통해 자궁에서 태아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분만 준비에만 20~30명의 인력이 동원돼 코로나19 전파 감염을 막기 위해 수술실에 이동형 음압기를 설치하고 비닐막으로 격리 공간을 만들었다. 음압 이송 카트를 이용해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고, 동선마다 소독을 시행하는 등 방역에 힘썼다. 미리 철저히 준비를 마쳐 산모 양수가 갑자기 터져 위급한 상황에서도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 쌍둥이 분만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의료진은 ‘레벨 D’ 방호복을 착용하고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했다. 산모는 출산 후 음압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가벼운 걷기 운동을 하는 등 회복 중이다.쌍둥이 3차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쌍둥이 자매는 코로나19 수직감염이 염려됐으나, 3차례에 걸친 검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각각 2kg, 2.03kg 몸무게로 미숙아지만,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최지현 조선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산부인과)는 “레벨 D 방호복을 입고 수술을 진행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의료진 모두가 신속하게 움직여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면서 “쌍둥이와 산모 모두 웃으며 퇴원할 때까지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대병원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임신 39주 코로나19 확진 산모가 출산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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