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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금 새로운 엄마, 알고보면 평범한 육아기… ‘비혼이지만 아이를 키웁니다’

    조금 새로운 엄마, 알고보면 평범한 육아기… ‘비혼이지만 아이를 키웁니다’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 백지선(49)씨. “가족이 필요하다”는 당연한 이유로 혼자 자녀들을 입양하는 당연하지 않은 선택을 했다. 흔하지 않은 새로운 가족의 모습이지만 ‘보물단지를 얻은 듯’ 벅찬 육아 경험은 여느 엄마들과 사뭇 다르지 않다. 백씨가 책 ‘비혼이고 아이를 키웁니다’(또다른우주)를 통해 전하는 이야기에도 다른 가족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시간들이 녹았다.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백씨는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 아이들을 입양한 것”이라며 웃었다. 20년간 출판사에서 일해 온 그는 2010년 생후 3개월 딸과 2013년 생후 10개월 딸을 차례로 입양하고 키운 과정들을 촘촘히 썼다. 학교에서 손을 번쩍 들고 “저는 입양됐대요”라고 자랑할 만큼 잘 자라준 아이들이 곧 사춘기에 접어들고 언젠가는 엄마와의 만남을 궁금해할 수 있어서다. 백씨가 결혼이 아닌 입양으로 가족을 꾸리기로 한 결심에 그리 거창한 뜻이 있던 건 아니다. 가부장제 가족구조에서 고생한 어머니를 보고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이 있기도 했고, 최후의 모계사회로 알려진 중국 윈난성 모쒀족에 대한 기사를 접하고 막연하게 현대판 모계사회를 꿈꾸기도 했지만 완강한 비혼주의자는 아니었다. 연애와 사랑을 했어도 결혼을 결심할 만한 사람까진 만나지 못했을 뿐이다.다만 자녀는 꼭 갖고 싶었던 백씨는 2010년 “더는 늦출 수 없다”며 입양기관을 찾았다. 앞서 2006년 12월 입양 관련 법 개정으로 비혼자도 보호대상아동을 입양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조카를 입양한 홍석천씨의 경우처럼 개인 간 합의에 의한 입양에서도 비혼자가 완전한 부모의 권리와 의무를 갖는 친양자 입양도 가능해졌다. 백씨는 “모든 사람에게 가족이 필요하고 그래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도 많지만 저는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했다”면서 “특히 아이를 키우며 서로 성장하는 대등한 관계가 되길 원했다”고 말했다. 현실적 이유들로 인해 출산보다 입양에 무게를 실었다. “임신과 출산으로 직장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지 불안했다”는 것이다. ‘5~6세 아이를 입양하면 어린이집에 보내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에게 일과 가정의 양립은 절대적이었다. 입양기관에서 만난 사회복지사로부터 아동과의 원할한 적응을 위해 신생아 입양을 권유받으면서 처음 만난 아이의 나이만 어려졌다. 임신과 출산의 경험만 없을 뿐 아이를 처음 품에 안고 사소한 모든 것들을 조심하며 소중히 가꿔가는 모습은 다른 엄마들의 육아기와 똑 닮았다. 엄마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고 엄마의 사랑과 보살핌을 지렛대 삼아 용기와 도전을 품는 아이들의 성장기도 마찬가지다. 백씨의 딸들에겐 할머니와 이모, 삼촌 등 가족의 든든한 울타리가 있었다. “결혼을 안 해서 이혼도 안 한다”고 농담하는 백씨의 말에는 부부싸움 같은 갈등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않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키울 수 있었다는 자부심도 있었다.무엇보다 백씨가 두 딸과 함께 한 시간에는 입양 절차와 한부모 가족뿐 아니라 어느 부모나 공감할 수 있는 육아와 교육에 대한 우리 현실도 생생하게 담겼다. 백씨는 자신의 경험만이 아니라 법으로 정해진 제도, 통계로 부족한 점과 달라져야 할 사항들을 세심하게 보여준다. 첫 딸을 입양하던 때엔 배우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자녀를 입양한 사실이 알려지며 입양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이 매우 높았지만, 오히려 최근엔 ‘정인이 사건’ 등 아동학대 사건이 불거지며 편견이 늘었다는 점 등 사회 속 여러 시선들에 대한 관찰도 돋보인다. 백씨는 특히 자신의 어머니, 형제자매들과 딸들을 함께 키운 백씨는 “가족 형태에 관계없이 사회 전반적으로 육아공동체가 꾸려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부모 가족을 ‘불우 이웃’으로 낙인찍는 단순한 재정 지원보다는 모든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사회화하고 ‘품앗이’하는 게 절실하다는 거다. 백씨는 “아이가 곧 부모의 경쟁력이 된다”며 이 소중한 육아 경험을 더 많은 사람이 큰 부담 없이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바람을 건넸다.
  • [나우뉴스] “몸 가려라” 노출 과하다고 여객기 탑승 거부당한 세계 최고 미인

    [나우뉴스] “몸 가려라” 노출 과하다고 여객기 탑승 거부당한 세계 최고 미인

    미국에서 여객기 복장 단속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15일(현지시간) CNN은 2012년 ‘미스 USA’,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인 올리비아 컬포(29)가 노출 복장 때문에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보도했다. 컬포는 13일 멕시코로 가는 아메리칸항공 여객기를 타려다 탑승 게이트에서 붙잡혔다. 항공사 직원은 그의 복장이 부적절하다며 “몸을 가려라”라고 요구했다. 컬포의 언니는 “탑승 준비 중 직원이 불러서 갔더니 ‘블라우스를 입으라’고 하더라. 동생이 몸을 가리지 않으면 여객기에 탈 수 없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날 컬포는 가슴이 드러나는 스포츠브라, 몸에 달라붙는 바이커쇼츠 위에 카디건을 걸쳤다.결국 컬포는 남자친구 옷을 빌려 입은 뒤에야 여객기에 오를 수 있었다. 컬포의 언니는 항공사 복장 단속에 일관성이 없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언니는 “항공사 직원은 비슷한 복장의 다른 승객은 제지하지 않았다. 동생만 몸을 가려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복장 단속을 통과한 다른 승객 옷차림을 공유했다. 실제로 여객기 탑승을 거부당한 컬포는 반바지를 입었고 다른 승객은 긴바지를 입었다는 것 외에 둘의 복장에는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컬포 자매는 “항공사가 말하는 부적절한 복장이 무엇을 뜻하는 건지 모르겠다. 어디가 부적절해 보이느냐”고 네티즌의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아메리칸항공 운송약관에는 “승객은 적절한 복장을 갖춰야 한다. 맨발 또는 부적절한 옷차림은 허용되지 않는다”라는 규정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터키 유명 보디빌더 데니즈 사이피나르(26)의 탑승을 거부하면서도 아메리칸항공은 같은 규정을 내세웠다. 당시 사이피나르는 속옷을 입지 않은 채 얇은 어깨끈이 달린 상의와 짧은 바지를 입었다가 제지를 당했다. 항공사 직원은 “가족 단위 탑승객의 여행을 방해할 수 있다”며 그의 탑승을 거부했다. 사이피나르는 직원들이 자신의 옷차림을 “알몸”이라고 불렀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메리칸항공은 “불쾌감을 유발하는 옷차림으로는 여객기에 탈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 전했다. 아메리칸항공 외에 사우스웨스트, 델타, 제트블루항공 등도 비슷한 복장 규정을 두고 있다. CNN은 이들 항공사가 외설적, 노골적, 불쾌감이나 짜증을 유발하는 기내 옷차림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가벼운 스포츠웨어 ‘애슬레져’(애슬레틱과 레저의 합성어) 확산으로 기내 복장을 둘러싼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갓난 날 팔아넘기고 지금도…” 친부모 고소하겠다는 중국 17세 소년

    “갓난 날 팔아넘기고 지금도…” 친부모 고소하겠다는 중국 17세 소년

    “어쨌든 난 당신들의 어린 아이이기 때문에 될대로 되게 할 계획이다. 하지만 하얀 것을 검다고 하면 날 팔아넘긴 것이 잘못됐다고 느끼지도 못할 것이다. 그러면 법정에서 봅시다.” 태어나자마자 양부모 가정에 팔려간 중국 허베이성의 17세 소년 리우쉐저우가 지금은 새 가정을 꾸린 친부모를 찾았는데 자신을 아들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자 고소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것을 미국 매체 넥스트샤크가 다음날 전했다. 그는 온라인에 글을 올리면 쉽게 친부모를 찾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연을 올린 뒤 지방관청의 도움을 얻어 마침내 친부모의 소재를 파악했다.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친자임을 확인한 그는 지난달 당국의 주선으로 아버지 딩슈앙촨, 지난주에는 네이멍구 자치구까지 직접 찾아가 친어머니 장모 씨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새 가정을 꾸렸다는 이유로 그를 아들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다. 리우에 따르면 친아버지는 이제야 다 큰 아들을 데려오면 아내로부터 이혼 당하게 될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친어머니는 리우에게 “네 양부모가 널 사지 않았더라면 (네 아버지가) 다른 자식을 팔아넘겼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원래 네 형제자매에다 어머니가 다른 한 아이가 있었음을 알게 됐다. 그도 친아버지가 “이 사연이 널리 알려지면 날 부양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스좌장(石家莊) 시의 한 단과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리우는 2005년 태어난 뒤 곧바로 중산층 가정에 팔렸다. 그 돈은 어머니의 친정에 지참금으로 건네졌다. 하지만 결국 이혼하고 말았다. 리우가 네 살 때 양부모는 난공 자택에서 폭발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양조부모가 그를 건사했지만 그 뒤 여기저기 떠돌아야 했고 다른 친척 집에 더부살이를 해야 했다.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고아로 인정받아 정부 보조금으로 연명하기도 했다. 지금은 고아 신세가 아니지만 지방관청의 배려로 보조금을 계속 받기로 한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친어머니 장씨는 샹유 뉴스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아이인데도 거리를 두려고만 하고 아들과 나눈 대화를 녹음하려는 등 방어적으로만 대했다. 그의 아버지가 재혼해, 나도 따라 했다. 그는 우리에게 집을 사달라고 강요했지만 우리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라고 털어놓았다. 반면 전 남편 딩은 아들이 대학을 마칠 때까지만 함께 지내자고 아들에게 얘기했으며 아들이 머무를 집을 구해주자고 전 아내에게 제안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아들은 친부모 얘기는 모두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집이 없는 자신이 친부모에게 바라는 것은 전세를 빌리거나 살 곳을 마련해달라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 “10년간 모았어요”…면사무소에 돼지 저금통 내민 초등생 자매

    “10년간 모았어요”…면사무소에 돼지 저금통 내민 초등생 자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고자 하는 초등학생 자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다. 21일 무안군 운남면에 따르면 지난 18일 운남초등학교 지효린(5학년)·예린(1학년) 자매가 함께 면사무소에 찾아와 돼지 저금통 4개를 기탁했다. 저금통 안에는 141만9330원이 들어있었다. 저금통에는 두 학생이 10여 년간 알뜰하게 모은 지폐와 동전이 가득했다. 자매는 코로나19로 어려운 분을 위해 써달라고 직원들에게 말했다. 지효린 양은 “10년 전 삼촌이 저금통을 사주셔서 저축을 시작하게 됐고 처음에는 돈을 모아 갖고 싶은 물건을 사려고 했으나 주위에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돼 동생과 함께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앞서 자매는 2년 전에도 운남파출소에 저금통 2개와 마스크를 기탁하는 선행을 펼쳐 화제가 됐다. 김진만 운남면장은 “10여 년 동안 고사리손으로 모은 귀중한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준 선행하는 마음이 천사 같다”며 “따뜻한 기부가 코로나19로 지친 면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서울 서대문구, 베이징 하이뎬구와 교류 확대… 자매결연 협정서 개정

    서울 서대문구, 베이징 하이뎬구와 교류 확대… 자매결연 협정서 개정

    서울 서대문구는 중국 베이징시 하이뎬구와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매결연 협정을 개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서대문구와 하이뎬구는 지난 19일 자매결연 협정서 개정 체결식을 화상회의로 개최했다. 두 기관은 1995년 9월 체결한 협정의 일부 내용을 개정했다. 교류 협력 항목에 기존 경제, 무역, 과학기술, 문화, 교육, 체육, 행정, 도시건설 외에 보건과 인재 분야를 새로 추가했다. 협정서의 유효기간도 5년으로 명시했다. 이 기간이 만료한 후에는 당사자 중 한 쪽이 종료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유효기간이 자동으로 연장되도록 했다. 이 외에도 교류 협력 사업과 공동 관심 사항에 대한 협의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상시 연락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서대문구와 하이뎬구는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공무원 교류와 한·중 청소년 홈스테이 등을 추진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하이뎬구와 더욱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길 희망하며, 다음 달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답안지 유출 맞다”···숙명여고 쌍둥이 2심도 집행유예

    “답안지 유출 맞다”···숙명여고 쌍둥이 2심도 집행유예

    숙명여고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유출한 답안을 보고 시험을 치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쌍둥이 자매에게 2심에서도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부장 이관형·최병률·원정숙)는 21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현모(21) 쌍둥이 자매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자매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24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쌍둥이 언니는 병원에 입원 중이라 이날 재판에는 동생만 참석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성적을 올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던 숙명여고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공교육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그런데도 여전히 정기고사 성적은 자신의 실력으로 이룬 성적이라고 주장하며 전혀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보인 행동들로 형사 책임과는 별개로 국민적 비난을 받았고 학교에서 퇴학 처분을 받아 지금까지도 이 사건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정상적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양형 사정을 모두 종합해 형을 정했다”라고 덧붙였다. 현씨 자매는 1심 재판부터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자매가 시험지에 적은 풀이로는 답을 맞출 수 없는데도 정답을 맞힌 점 ▲정답이 정정된 대부분의 경우에서 다른 상위권 학생들과 달리 정정 전 답을 써낸 점 ▲유출한 답을 포스트잇에 메모한 점 등을 근거로 유죄를 인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원심과 달리 쌍둥이 자매가 서로의 범죄에 대해서는 공동정범으로서 책임을 부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동생 현씨가 2017년 2학기 기말고사에서 응시하지 않은 음악과 생활 과목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자매의 변호인은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자매의 성적표 및 휴대폰 압수수색 절차가 위법한 점 ▲공소장에 아버지 현씨의 시험 답안지 유출 범행이 불명확하게 기재된 점 ▲1심에서 국민참여재판 불회부 결정 과정이 위법한 점을 주장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히 압수수색 위법 주장과 관련해 재판부는 “2018년 주거지에서 압수된 성적통지표는 적법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로 보기 어렵다”면서도 “성적표는 서울시교육청과 숙명여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통해서도 수사기관이 확보했기 때문에 피고인들의 성적이 매우 이례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에 기초한 혐의 성립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 “교무실에서 이뤄진 휴대폰 압수수색은 보관자이자 공범관계인 아버지 현씨가 영장 집행에 참여했고 포렌식 절차 참여권도 보장받았다”고 밝혔다. 현씨 자매는 숙명여고에 재학하던 2017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2018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아버지가 빼돌린 답안을 보고 시험을 치러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자매는 2018년 10월 퇴학 처리됐다. 교무부장인 아버지 현씨는 2020년 3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 끝까지 ‘온몸’ 주고 간 삶… 우리가 기억해야할 숭고한 나눔

    끝까지 ‘온몸’ 주고 간 삶… 우리가 기억해야할 숭고한 나눔

    20여년 전 일면식이 없는 20대 여성에게 신장 한쪽을 떼어 준 박옥순(70)씨가 지난 3일 숨을 거두면서 시신을 대학에 기증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암 투병 끝에 70세로 삶을 마친 박씨의 시신을 경희대 의과대에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박씨는 47세이던 1999년 3월 가족이나 지인이 아닌 20대 여성에게 신장을 기증했다. 전혀 모르는 타인을 위해 신장을 나눈 ‘순수 신장기증인’은 한 해 2000여건의 신장 기증 중 10건 미만에 그칠 정도로 드물다. 박씨가 신증 기증을 결심한 것은 그보다 6년 앞선 1993년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한 언니 박옥남(76)씨의 영향이 컸다. 자매가 함께 순수 신장기증인이 된 사례는 국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옥남씨는 “동생은 신념이 곧고 특히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일을 한번 결심하면 흔들림이 없었다”면서 “고통스러운 투병 생활을 이어 가는 중에도 끝까지 나누는 삶을 살고자 했던 동생의 마지막 소원이 실현됐다”고 말했다. 박씨는 신장 기증 후 별다른 질환 없이 생활해 오다 2019년 위암 3기 진단을 받고 폐까지 전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해 3월 수술을 받았으나 회복이 쉽지 않았다. 박씨는 가족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더이상 치료를 받지 않고 집에서 편안히 임종을 기다리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시신 기증의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지기 하루 전에도 국내 의학 발전을 위해 시신을 기증하겠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옥남씨는 “동생의 시신 기증을 곁에서 지켜보며 가족 모두가 시신 기증에 대한 뜻을 품었다”고 했다.
  • “네 빌어먹을 뺨을…” 브리트니 스피어스, 동생 회고록에 “명예훼손, 법적대응”

    “네 빌어먹을 뺨을…” 브리트니 스피어스, 동생 회고록에 “명예훼손, 법적대응”

    브리트니측, 동생 회고록에 ‘정지 명령’ 서한“제이미, 홍보 중에 계속 브리트니 명예훼손”“브리트니, 날 이용해 돈 버는 동생에 충격”“계속 브리트니 헐뜯으면 법적 조치할밖에”제이미, 회고록서 “브리트니, 편집증·변덕”미국 유명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1)의 여동생 제이미 린 스피어스(30)가 낸 회고록을 놓고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자신의 명예훼손을 그만하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경고하고 나서는 등 자매 사이 불화가 빚어지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CNN·ABC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피어스의 변호인측은 지난 18일 제이미 측에 그의 새 회고록 ‘반드시 꺼내야 했던 이야기들’에 대해 ‘정지 명령(cease and desist) 서한’을 보냈다. 이는 특정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으로, 따르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이 담긴다. 스피어스측은 서한에서 회고록이 스피어스에 대한 충격적이면서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이미가 회고록이 언니에 대한 내용은 아니라고 해 이를 그대로 믿었다며 “(책) 홍보 중에 스피어스의 명예를 훼손하는 식으로 언급하는 일을 멈춰줄 것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또 “스피어스는 당신의 책을 읽지 않았고 읽을 생각이 없지만, 수백만 팬뿐 아니라 스피어스도 당신이 자신을 이용해 돈을 버는 방식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스피어스는 이런 방식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당신이 이런 요구를 따르지 않고 계속 스피어스를 헐뜯는다면, 적합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제이미 “내가 그때 고통 겪었던 사실중요해… 난 언니 행동 말할 자격 있다”브리트니 “예전엔 내가 강하지 못해서네 빌어먹을 뺨 한 대 때리는걸 못했네” CNN에 따르면 제이미는 회고록에서 스피어스의 행동이 점점 편집증적이고 변덕스럽게 변해갔다고 서술했다. 제이미는 지난 12일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언니의 이런 순간들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다”면서 “내가 그때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었다. 이에 스피어스는 인스타그램에서 “제이미 린, 예전의 나는 강하지 못해서 해야만 했던 일을 하지 못했다”면서 “너의 ‘빌어먹을’ 뺨을 한 대 때리는 일 말이다”라고 강하게 동생을 비난했다.
  • 태어난 뒤 양부모에 팔려간 중국 17세 소년 친부모 찾았는데

    태어난 뒤 양부모에 팔려간 중국 17세 소년 친부모 찾았는데

    태어난 뒤 곧바로 양부모에게 팔려간 중국의 10대 청소년이 친부모를 찾았으나 지금은 새 가정을 꾸린 친부모들이 함께 살지 않겠다고 해 막막해 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넥스트샤크가 19일(현지시간) 전한 데 따르면 허베이성에 사는 리우쉐저우(17)가 지난 17일 두유인에 올려 놓은 가슴 먹먹한 사연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해 널리 알려지게 됐다. 리우는 온라인에 글을 올리면 쉽게 친부모를 찾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연을 올린 뒤 지방관청의 도움을 얻어 마침내 친부모의 소재를 파악했다. 유전자(DNA) 검사 결과 공안은 아버지 딩슈앙촨,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어머니가 계신 곳을 특정할 수 있었다. 지난달 지방관청이 리우와 친부모의 상봉을 주선해 해후했는데 친아버지는 일주일 전에 네이멍구에 있는 새 아내를 만나러 간다며 떠나 버렸다. 그리고는 두 사람 모두 그를 만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해왔다. 리우에 따르면 친아버지는 재혼해 새로운 가정을 꾸렸는데 이제야 다 큰 아들을 데려오면 이혼 당하게 될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친어머니는 리우에게 “네 양부모가 널 사지 않았더라면 다른 자식을 팔아넘겼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 역시 친아들과 함께 살 생각이 없었다. 그는 원래 네 형제자매에다 어머니가 다른 한 아이가 있었음을 알게 됐다. 그도 친아버지가 “이 사연이 널리 알려지면 날 부양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스좌장(石家莊) 시의 한 단과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리우는 2005년 태어난 뒤 곧바로 중산층 가정에 팔렸다. 그 돈은 어머니의 친정에 지참금으로 건네졌다. 하지만 결국 이혼해 지금은 각자 새 가정을 꾸리고 있다. 리우가 네 살 때 양부모는 난공 자택에서 폭발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양조부모가 그를 건사했지만 그 뒤 여기저기 떠돌아야 했고 다른 친척 집에 더부살이를 해야 했다.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고아로 인정받아 정부 보조금으로 연명하기도 했다. 지금은 고아 신세가 아니지만 지방관청의 배려로 보조금을 계속 받기로 한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 법원, ‘굿바이 이재명’ 판매금지 가처분신청 기각 결정

    법원, ‘굿바이 이재명’ 판매금지 가처분신청 기각 결정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후보와 친형 고 이재선씨 사이의 갈등을 다룬 책의 판매·배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북부지법 제1민사부(부장 정문성)는 20일 민주당이 ‘굿바이 이재명’을 펴낸 출판사 ‘지우출판’을 상대로 제기한 도서출판 발송·판매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 책은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야당에 제보한 장영하 변호사의 저서로, 작년 12월 24일부터 일선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장 변호사는 이재선씨의 부인이자 이 후보의 형수인 박인복씨와 모 언론사 기자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굿바이 이재명’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심문기일 당시 민주당 측은 이 책이 “이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의 ‘당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후보자나 그 배우자, 직계 존·비속이나 형제자매를 비방하는 것’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대선이 끝난 뒤에는 (책 출판이 이뤄져도) 상관없지만, 그전에는 대선에 영향을 미칠 염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피신청인 김용성 지우출판 대표는 “거대 권력인 민주당이 국민의 알 권리를 박탈하는 폭거라고 생각한다”며 책 내용이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 기존에 알려진 내용을 모아 시간대별로 정리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위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 변호사는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는 아직 (형수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장 변호사는 ‘형과 형수가 먼저 어머니를 때리고 욕했기 때문’이라는 이 후보의 해명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이 후보가) 살아있는 유족은 물론이고 사자명예훼손까지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가 녹음 파일 공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번 설 연휴도 ‘잠시 멈춤’… 지자체 추모공원 임시 폐쇄

    이번 설 연휴도 ‘잠시 멈춤’… 지자체 추모공원 임시 폐쇄

    “가족들과 함께하는 풍성한 설은 이번에도 잊어주세요” 전파력이 2~3배 높은 오미크론이 무섭게 확산하면서 대규모 인구 이동이 불가피한 설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의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자치단체들은 추모공원을 임시 폐쇄하고 고향 방문 자제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올 설에도 ‘잠시멈춤 운동’을 전개한다. 부산시는 설 연휴기간인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5일간 영락공원과 추모공원의 공설묘지와 봉안시설을 모두 폐쇄한다고 17일 밝혔다. 설 연휴를 전후해 오는 22일과 23일, 다음달 5일과 6일 등 4일 간은 실내시설인 봉안당 일일추모객 총량예약제를 실시한다. 하루 사전예약 최대인원은 영락공원 1300명, 추모공원 2880명이다. 시 관계자는 “약 20만명의 고인이 안치된 영락공원과 추모공원에 성묘객이 집중될 가능성이 커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며 “사전예약 방문시에도 최소인원만 와달라”고 당부했다. 인천과 세종시 등도 설 연휴기간 공설묘지 임시 휴장을 결정했다. 충북 옥천군은 고향방문 자제하기 운동을 전개한다. 공무원들이 출퇴근시간에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마을방송을 통해 ‘자녀들에게 고향에 오지 말라는 전화걸기’ 등을 당부할 계획이다. 군은 각 읍면을 통해 주민들에게 자가진단키트도 무료배포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물론 고향 방문객 가운데 이상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전북도는 서울 및 전국 향우회에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온라인 차례상 차리기를 홍보하기로 했다. 지자체들은 설을 앞두고 열었던 농산물직거래 장터도 온라인 판매로 대체하고 있다. 자매도시 농가를 돕기 위해 매년 구청 주차장에서 장터를 진행했던 서울 강남구는 ‘설맞이 온라인 직거래장터’를 열어 사전주문을 받고 있다. 충북도는 설 연휴기간 모든 이동을 자제하는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잠시멈춤 운동으로 귀성객 감소가 예상되지만 여행을 떠나는 이들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되서다. 충북도 관계자는 “관광지로 사람이 몰리면 ‘안전한 설 명절 보내기 운동’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항공업계는 설 연휴기간 여행객 증가를 대비해 국내선 항공편을 추가 편성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김포~제주 5편 등 임시편 13편을 추가해 설 연휴 동안 총 10만석의 좌석을 공급한다. 제주항공은 김포발 대구, 여수 등 내륙 노선을 추가 운항한다.
  • “몸 가려라” 노출 과하다고 여객기 탑승 거부당한 세계 최고 미인

    “몸 가려라” 노출 과하다고 여객기 탑승 거부당한 세계 최고 미인

    미국에서 여객기 복장 단속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15일(현지시간) CNN은 2012년 ‘미스 USA’,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인 올리비아 컬포(29)가 노출 복장 때문에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보도했다. 컬포는 13일 멕시코로 가는 아메리칸항공 여객기를 타려다 탑승 게이트에서 붙잡혔다. 항공사 직원은 그의 복장이 부적절하다며 “몸을 가려라”라고 요구했다. 컬포의 언니는 “탑승 준비 중 직원이 불러서 갔더니 ‘블라우스를 입으라’고 하더라. 동생이 몸을 가리지 않으면 여객기에 탈 수 없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날 컬포는 가슴이 드러나는 스포츠브라, 몸에 달라붙는 바이커쇼츠 위에 카디건을 걸쳤다.결국 컬포는 남자친구 옷을 빌려 입은 뒤에야 여객기에 오를 수 있었다. 컬포의 언니는 항공사 복장 단속에 일관성이 없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언니는 “항공사 직원은 비슷한 복장의 다른 승객은 제지하지 않았다. 동생만 몸을 가려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복장 단속을 통과한 다른 승객 옷차림을 공유했다. 실제로 여객기 탑승을 거부당한 컬포는 반바지를 입었고 다른 승객은 긴바지를 입었다는 것 외에 둘의 복장에는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컬포 자매는 “항공사가 말하는 부적절한 복장이 무엇을 뜻하는 건지 모르겠다. 어디가 부적절해 보이느냐”고 네티즌의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아메리칸항공 운송약관에는 “승객은 적절한 복장을 갖춰야 한다. 맨발 또는 부적절한 옷차림은 허용되지 않는다”라는 규정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터키 유명 보디빌더 데니즈 사이피나르(26)의 탑승을 거부하면서도 아메리칸항공은 같은 규정을 내세웠다. 당시 사이피나르는 속옷을 입지 않은 채 얇은 어깨끈이 달린 상의와 짧은 바지를 입었다가 제지를 당했다. 항공사 직원은 “가족 단위 탑승객의 여행을 방해할 수 있다”며 그의 탑승을 거부했다. 사이피나르는 직원들이 자신의 옷차림을 “알몸”이라고 불렀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메리칸항공은 “불쾌감을 유발하는 옷차림으로는 여객기에 탈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 전했다. 아메리칸항공 외에 사우스웨스트, 델타, 제트블루항공 등도 비슷한 복장 규정을 두고 있다. CNN은 이들 항공사가 외설적, 노골적, 불쾌감이나 짜증을 유발하는 기내 옷차림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가벼운 스포츠웨어 ‘애슬레져’(애슬레틱과 레저의 합성어) 확산으로 기내 복장을 둘러싼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 성폭행·살해 누명에 27년 옥살이…美 74세 여성, 보상금 얼마 받을까?

    성폭행·살해 누명에 27년 옥살이…美 74세 여성, 보상금 얼마 받을까?

    미국에서 4세 종손녀를 남자친구와 함께 성폭행해 죽게 했다는 누명을 써 27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재심을 청구한 74세 여성이 사건 발생 35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테네시주 데이비슨카운티 형사법원 앤절리타 돌턴 판사는 1급 살인과 가중 성폭행 등으로 중형을 선고받은 피고인 조이스 왓킨스(74)와 고(故) 찰리 던에게 지난 12일 무죄를 선고했다. 내슈빌에 사는 왓킨스는 38세였던 1987년 6월 친척 로즈 윌리엄스로부터 종손녀 브랜디(4)를 잠시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당시 남자친구였던 던과 함께 켄터키주로 데리러 갔다. 아이 어머니는 일 때문에 조지아주에서 살고 있었다.그런데 다음날 아침 자신의 집에 데려온 브랜디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이다. 이에 두 사람은 브랜디를 급히 인근 병원으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아이는 생식기와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가 왓킷스와 함께 있던 시간은 9시간에 불과했지만, 부검의는 그 사이 입은 상처라고 결론지었다. 1년 뒤인 1988년 8월 왓킨스와 던은 유죄를 판결 받았다. 두 사람은 27년간 복역한 뒤 2015년 가석방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던은 안타깝게도 석방되기 전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이후 왓킨스는 누명을 벗기 위해 현지 인권단체 테네시 이너슨스 프로젝트를 찾아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고나서 이 단체와 데이비슨 카운티 지방검사(DA) 사무실의 도움을 받아 재심을 청구할 수 있었다. 내슈빌 형사사건 검토위원회가 법원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브랜디가 윌리엄스의 집에 머문 2개월 동안 켄터키주 사회복지부 공무원이 아동학대 신고를 받고 한 차례 이 집을 방문했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브랜디의 상처는 놀이터에서 입은 것이라고 설명하며 조사가 그대로 중단됐던 사실이 확인됐다. 검토위원회는 또 브랜디의 삼촌이자 윌리엄스의 아들로 당시 19세 해병대원이었던 남성이 조카딸인 브랜디를 강간하고 구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사건과 관련해 현재 누구도 체포되지 않았으며 그가 여전히 살아 있는지는 불분명하다.이날 선고 공판 뒤 왓킨스는 “오랜 투쟁이었지만, 지방검사 사무실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인생의 절반을 헛되이 보낸 이 사건에서 벗어나게 도와준 테네시 이너슨스 프로젝트의 제이슨 기크너 변호사 등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공판에는 고인이 된 던의 딸 재키 던도 참석했다. 그는 WTVF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시원섭섭한 날이다. 아버지가 이날을 보고 왔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아버지는 자신이 결백하고 죄를 짓지도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교도소 안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두 형제, 자매 그리고 아들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는 이번 판결에 왓킨스를 비롯해 던의 유가족이 얼마나 많은 보상금을 받게 될지를 놓고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5년과 지난해에는 같은 누명으로 40대 남성과 흑인 형제가 각각 20년과 30년 넘게 억울한 옥살이를 해 2000만 달러(약 220억 원)와 7500만 달러(약 847억 원)의 피해 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네시주에서는 부당하게 수감된 개인은 주지사로부터 면죄를 받아야 청구위원회에 보상금 청구서를 제출할 수 있다. 현재까지 두 사람에 대해서는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다.
  • 고진영 세계 여자 선수 중 수입 6위

    고진영 세계 여자 선수 중 수입 6위

    여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고진영(27)이 전 세계 여자 선수 가운데 지난해 수입 순위 6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14일(한국시간) 발표한 2021년 여자 선수 수입 순위에 따르면 고진영은 지난해 수입 750만 달러, 우리 돈 약 89억 원을 벌어 전체 선수 가운데 6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지난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 350만 2161달러를 벌었고, 상금 이외 수입도 400만 달러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브스는 고진영에 대해 “골프 인기가 많은 한국 기업들로부터 다양한 후원을 받는다”면서 LG전자, 대한항공, 제주삼다수 등의 기업을 열거했다. 수입 1위는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일본)로 5730만 달러를 벌었다. 2019년부터 3년째 연속 1위다. 오사카는 대회 출전 상금으로 230만 달러를 벌었고, 상금 외 수입을 5500만 달러나 기록했다. 오사카는 루이비통, 태그호이어 등의 후원을 받고 있다. 2위는 4590만 달러의 세리나 윌리엄스, 3위는 1130만 달러의 비너스 윌리엄스(이상 미국)로 자매가 2,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미국의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가 1010만 달러를 벌었고, 5위는 테니스 선수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가 88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현재 여자 골프 세계 1위인 넬리 코다(미국)는 590만 달러로 9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의 이 부문 역대 최고 순위는 김연아(빙상)가 기록한 2014년 4위. 2010~15년에는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6년 연속 1위에 올랐고, 2016~19년에는 세리나 윌리엄스가 계속 1위였다. 이번에 3년째 1위인 오사카까지 13년째 테니스 선수가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 하동 설맞이 농특산물 전국 마케팅...제품 홍보팀도 구성

    하동 설맞이 농특산물 전국 마케팅...제품 홍보팀도 구성

    경남 하동군은 민족 최대 명절 설을 앞두고 명품 하동 농·특산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2022 설맞이 농·특산물 마케팅’ 활동을 벌인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설 마케팅에는 하동지역 청정 지리산과 섬진강 일원에서 생산되는 품질이 우수한 농·특산물과 가공품 가운데 엄선해 구성한 설 명절 농·특산물 선물 7종 세트와 알프스하동 뷰티 3종 세트를 전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색깔과 모양이 아름답고 맛과 향이 뛰어난 임금님 진상품 악양 대봉곶감, 숯불에 구운 전통유과, 건강식으로 좋은 전통수제부각, 청정 지리산 자락에서 채취해 자연 그대로의 맛과 향이 살아있는 무공해 건나물세트 등은 하동 명품 특산물로 꼽힌다. 섬진강 사질양토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돼 당도가 높고 과육이 연한 하동배,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섬진강 재첩국, 해좋은 들녘 기름진 토양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된 하동꽃쌀도 전국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또 솔잎 생균제를 먹고 자란 최고 품질 육질의 솔잎한우, 지리산 이슬을 머금고 자란 야생차 잎을 손으로 빚어 만든 전통수제차 등도 명절 선물용으로 준비했다. 하동군은 이같은 농·특산물을 소개하는 홍보책자와 서한문을 제작해 전국 향우회와 유관기관, 기업, 자매결연·협력단체, 지자체 등에 발송했다. 농·축·수협과 지역 주요 관광지, 읍·면 민원실 등에도 비치한다. 하동군은 관련 부서 공무원 등으로 홍보팀을 구성해 이달 중순부터 설 전까지 향우회와 자매결연 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판촉활동을 벌인다. 우체국 쇼핑몰 설맞이 할인 이벤트, 하동군 대표 유튜브 채널 ‘지금하동TV’와 ‘알프스하동TV’ 등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등 온라인 판촉활동도 적극 펼친다. 최은숙 하동군 농산물유통과장은 “올해를 코로나19 탈출 원년으로 삼아 침체된 농·특산물 내수를 활성화 하고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돕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싸이 커버댄스로 유명해진 美 조로증 소녀, 15세 나이에 하늘로

    싸이 커버댄스로 유명해진 美 조로증 소녀, 15세 나이에 하늘로

    ‘벤자민 버튼 병’으로 흔히 알려진 소아조로증과 싸우면서도 소셜미디어(SNS)상에서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줘 화제를 모아온 미국의 10대 소녀가 세상을 떠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에 살던 아달리아 로즈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오후 7시쯤 1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아달리아는 노화가 극도로 빨리 진행돼 평균 수명이 13세밖에 되지 않는 소아조로증을 생후 3개월 때 진단받았다. 아달리아의 어머니 나탈리아 팔란테는 2018년 뉴질랜드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태어난지 몇 달 만에 의사들은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당시 아달리아는 소아조로증을 진단받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 피부도 얇아져 정맥도 보였다. 미혼모였던 아달리아의 어머니는 홀로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후 어머니는 지금의 남편 라이언을 만났고 아달리아는 여러 명의 형제자매가 생기면서 평범하게 클 수 있었다. 라이언은 당시 인터뷰에서 “사실 우리는 조로증이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는다. 우리는 아달리아를 평범한 11세 아이처럼 대하며 단지 최고의 삶을 살게 해주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달리아는 생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며 인기를 끌었다. 2015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커버댄스 영상이 히트를 치면서 국내에도 이름을 알렸다. 최근까지 유튜브 구독자는 291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37만9000명이었다. 아달리아가 앓고 있던 소아조로증은 현재 전 세계 500명 미만의 어린이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희소질환이다. 허친슨-길포드 조로 증후군(HGPS)이라는 의학명을 지닌 이 유전질환은 어릴 때부터 노화가 가속화하는 특징이 있다. 조로증연구재단은 “증상으로 성장 부족, 체지방·머리카락 손실, 관절 경직, 고관절 탈구 등이 있다”면서 “관련 유전자 변이는 무작위로 발생하므로 유전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한다. 미국 건강정보 포털 웹엠디(WebMD)에 따르면, 소아조로증을 지닌 아이는 대다수 태어날 때 건강해 보이지만 첫 해부터 이 질환의 징후를 보이기 시작한다. 소아조로증이 있으면 정상적으로 성장하거나 체중이 늘지 않는다. 연구자들은 소아조로증이 세포의 핵을 함께 유지하는 데 사용되는 라민A 단백질을 생성하는 LMNA라고 불리는 유전자의 변이에 의해 발생한다고 말한다. 사진=아달리아06/인스타그램
  • 쌍둥이 자매부터 조송화까지… 논란 선수 거부하는 행동하는 팬심

    쌍둥이 자매부터 조송화까지… 논란 선수 거부하는 행동하는 팬심

    지난해 6월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본사 앞에 한 대의 트럭이 등장했다. 흥국생명 배구단이 ‘학교 폭력’(학폭) 사태 이후 무기한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던 이재영·다영(26) 자매를 복귀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반대하는 팬들이 펼친 트럭 시위였다. 당시만 해도 스포츠계에 낯선 문화였지만 트럭 시위는 쌍둥이의 선수 등록이 무산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를 계기로 팬들은 행동하면 자신들의 뜻을 관철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팬들이 달라졌다. 많은 사람이 주목하도록 흩어져 있는 팬심을 조직화할 줄 알고, 분노를 이슈화할 줄 알며,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과거엔 경기장에서 일시적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요즘의 ‘행동하는 팬심’은 경기장 밖에서도 지속해서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을 택한다. 트럭 시위에 나서고, 항의 피켓을 들고, 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남기고,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어 퍼뜨리고, 근조화환을 보내는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방법도 다양하다. 이러한 팬들의 행동 이면에는 공정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시대적 흐름이 놓여 있다. 나쁜 짓을 한 사람은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한다고 배웠지만 의외로 나쁜 짓을 하고도 잘나가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성공의 척도가 팬들의 관심과 사랑인 스포츠계에서 배신감을 준 선수가 잘나간다는 건 양립할 수 없는 문제다. 전문가들은 스포츠가 화장품과 자동차 같은 소비 상품이 아니라 감정을 투입해 자신의 정체성과 연결 짓는 상품이다 보니 보편적 가치에서 벗어난 행위를 못 견뎌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용철 서강대 스포츠심리학과 교수는 13일 “이제는 선수가 만들어져 가는 과정에 대한 서사도 중요하게 작동하고 있다”면서 “최근의 팬 문화는 시대 상황과 맞물려 공정성이나 페어플레이에 어긋나는 행동에 대해 거부감을 강하게 드러낸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에 비춰 봤을 때 적절치 않으면 과거보다 더 빠르고 더 영리하게 조직적으로 직접 표현하는 일들이 잦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이 쌍둥이 복귀를 철회한 것처럼 집단 항의가 구단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걸 본 팬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조송화(29)의 항명 사태 이후 IBK기업은행 팬들은 본사와 홈 경기장 앞에서 트럭 시위(사진)를 펼쳤고 경기장엔 항의 피켓을 들고 갔다. 유튜브 등을 이용해 온라인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도 적극적이었다. 팬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구단은 사무국을 개편했고, 팬들에게 사과했으며, 논란의 당사자인 조송화와는 계약을 해지했다.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뤄지는 데는 행동하는 팬심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런 현상은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다. 최근 뜨거운 스토브리그를 보낸 프로야구에선 키움 히어로즈 팬들이 프랜차이즈 스타 박병호(36·KT 위즈)를 떠나보낸 후 키움 본사와 고척돔 주변에서 트럭 시위를 펼쳤다. 한화 이글스 팬들도 투자에 소극적인 구단의 행보에 분노해 본사 앞에 트럭을 보냈다. 논란이 커지자 한화는 임직원 명의로 사과문을 내놨다. 롯데 자이언츠 팬들도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34·NC 다이노스)을 떠나보낸 구단에 분노하며 떠도는 소문을 가지고 구단을 비판했다. 이에 성민규(40) 단장이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프로축구 부천 FC는 과거 부천을 연고로 했던 제주 유나이티드에 안태현(29)을 이적시킨 이후 ‘역사를 잊은 구단엔 팬도 미래도 없다’는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을 받아야 했다. 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센터 소장 강준호 교수는 “내 거로 생각하니까 팬들이 구단 운영에도 강하게 영향을 주고 싶어 한다”면서 “이들은 마케팅의 좋은 기반이면서도 구단이 의사 결정을 할 때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이해 당사자가 된다. 구단은 팬들의 충성도가 커졌다고 해서 자기들이 하는 대로 쫓아온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존중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 피해자 입만 보는 스포츠계… 학폭 선수도 구단 묵인 땐 프로 선수

    피해자 입만 보는 스포츠계… 학폭 선수도 구단 묵인 땐 프로 선수

    “프로 진출을 앞둔 학생 선수들은 과거 자신이 괴롭혔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미리 사과를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학교 폭력’(학폭)이나 인성 문제가 선수 생명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널리 퍼진 거 같습니다.”(배구계 관계자) “정부가 학생 선수들의 (학폭) 징계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현장 분위기와 달라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부랴부랴 인권 교육을 확대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바쁜 운동 스케줄 때문에 형식적으로 진행합니다. 실질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합니다.”(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정부가 지난해 2월 배구선수 이재영·다영(26) 자매의 학폭 사태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섰지만 1년이 다가온 현재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학폭에 대한 인식 변화와 제도 개선의 첫걸음을 내디딘 것은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당초 엄정 대응을 약속한 것과 달리 곳곳에 존재하는 사각지대는 언제라도 ‘제2의 피해자’들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데이트 폭력 도 3경기 출전 정지뿐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지난해 2월 ‘학교 운동부 폭력 근절 및 스포츠 인권보호 체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프로와 실업팀 입단에서 학폭 이력을 확인하고 선수 선발에 제한을 두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에 따라 스포츠계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부터 ‘학폭 증명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은 학폭 이력을 가진 선수에 대해 드래프트 참가와 구단 입단을 제한할 근거를 마련했다. 대한체육회 회원단체가 주최하는 대회에서도 학교폭력예방법상 처분 결과에 따라 참가 제한부터 선수 자격까지 박탈할 수 있다. 문제는 정부의 엄정 대응에도 학폭 이력을 가진 선수들이 여전히 프로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종목과 달리 축구는 드래프트제가 아니고 구단이 개별적으로 자유계약을 진행 한다. 각 구단은 지난 3일부터 신인 선수가 등록할 때 학폭에 가담한 적이 없다는 서약서를 제출받는다. 하지만 학폭 이력 선수들을 등록하는 데 문제가 전혀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13일 “서약서는 선수가 학폭 이력이 있다는 일종의 통보 개념”이라며 “학폭 논란을 감수하고서라도 계약을 할 것인지 여부를 구단 의사에 맡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데이트 폭력’ 논란에도 구단이 무리하게 복귀시킨 배구선수 정지석(27·대한항공)의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 대한항공은 팬들의 반발에도 정지석에게 고작 2라운드 잔여 경기(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고 서둘러 코트에 복귀시켰다. 여기에 선수의 처분 기간이 지나면 다시 드래프트나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KBO는 학폭으로 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선수의 드래프트 참가를 제한하지만, 기간이 만료되면 참가할 수 있다. 김유성(고려대)도 지난해 9월 징계 만료로 올해 드래프트를 신청할 수 있다. 사각지대는 또 있다. 연맹이나 구단이 선수의 학폭 이력을 확인하는 방법은 서약서나 피해자 폭로뿐이다. 서약서를 거짓으로 작성하거나 피해자와 합의하면 ‘무사통과’라는 얘기다. 정부도 이런 문제점을 알고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해 ‘징계 정보 시스템’을 오는 8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당국 “무기한 출전 정지는 어려워” 스포츠 현장의 성적 지상주의도 정책 후퇴의 원인 중 하나다. 스포츠계는 학폭 가담 선수를 원천 차단하면 당장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한다. 성적이 떨어지지 않는 한도 내에서 학폭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속내다. 정부 관계자는 “학폭 이력이 있는 선수를 어떤 수준으로 제한할 것인지 논의를 했는데, 무기한 정지하는 건 다른 학생들과의 형평성에 위반된다는 법률적 문제가 있었다”며 “개선 필요성이 있는지를 계속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 사과문 삭제 후 소송, 해외리그 간 쌍둥이…사과 후 슬쩍 복귀, 시즌 접고 군 복무도

    지난해 2월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스타’ 이재영·다영(26) 자매가 ‘학교 폭력’(학폭)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과거 행각에 대한 폭로가 봇물 터지듯 이어졌다. 학폭 사실이 확인돼도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어려운 건 똑같았지만, 선수들의 대응은 제각각이었다. ●이재영·다영 국대 자격 박탈 이재영·다영은 자필 사과문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사과문을 삭제하고 피해자를 상대로 소송을 거는 등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 비난이 쏟아졌다. 대한배구협회는 두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했고, 흥국생명은 둘을 자유신분선수로 방출했다. 이재영·다영은 현재 그리스 배구팀인 PAOK 테살로니카와 계약을 맺은 뒤 선수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학폭 사실이 알려진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송명근(29)은 곧바로 시즌을 포기했다. 3개월에 걸친 사과로 피해자에게 용서를 받았다. 현재는 상근예비역으로 군 복무 중이다. 삼성화재의 박상하(36)는 두 차례의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원만한 관계를 회복했다는 이유로 슬그머니 현대캐피탈에 입단해 뛰고 있다. 지도자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이상열(56) 전 감독은 2009년 당시 국가대표팀 코치 신분으로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준비하던 중 선수 박철우(37)를 구타했던 과거의 사건이 다시 입에 오르내리면서 비난을 받았다. 이 전 감독이 명확한 사과나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는 사이 또 다른 피해자들의 폭로도 이어졌다. 이 전 감독은 스스로 2020~21시즌 잔여 경기 출장정지라는 해괴한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여론이 잠잠해지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복귀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시즌 중에 자진 사퇴했다. ●기성용, 즉각 반박·고소까지 축구 국가대표 FC 서울의 기성용(33)은 성폭력 의혹에 정면 대응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의 폭로가 나오자마자 바로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고, 이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과 대질조사까지 받았다.
  • 더 영리하게, 더 조직적으로…부조리 깼다, 행동하는 팬심

    더 영리하게, 더 조직적으로…부조리 깼다, 행동하는 팬심

    지난해 6월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본사 앞에 한 대의 트럭이 등장했다. 흥국생명 배구단이 ‘학교 폭력’(학폭) 사태 이후 무기한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던 이재영·다영(26) 자매를 복귀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반대하는 팬들이 펼친 트럭 시위였다. 당시만 해도 스포츠계에 낯선 문화였지만 트럭 시위는 쌍둥이의 선수 등록이 무산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를 계기로 팬들은 행동하면 자신들의 뜻을 관철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팬들이 달라졌다. 많은 사람이 주목하도록 흩어져 있는 팬심을 조직화할 줄 알고, 분노를 이슈화할 줄 알며,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과거엔 경기장에서 일시적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요즘의 ‘행동하는 팬심’은 경기장 밖에서도 지속해서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을 택한다. 트럭 시위에 나서고, 항의 피켓을 들고, 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남기고,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어 퍼뜨리고, 근조화환을 보내는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방법도 다양하다. 이러한 팬들의 행동 이면에는 공정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시대적 흐름이 놓여 있다. 나쁜 짓을 한 사람은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한다고 배웠지만 의외로 나쁜 짓을 하고도 잘나가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성공의 척도가 팬들의 관심과 사랑인 스포츠계에서 배신감을 준 선수가 잘나간다는 건 양립할 수 없는 문제다. 전문가들은 스포츠가 화장품과 자동차 같은 소비 상품이 아니라 감정을 투입해 자신의 정체성과 연결 짓는 상품이다 보니 보편적 가치에서 벗어난 행위를 못 견뎌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용철 서강대 스포츠심리학과 교수는 13일 “이제는 선수가 만들어져 가는 과정에 대한 서사도 중요하게 작동하고 있다”면서 “최근의 팬 문화는 시대 상황과 맞물려 공정성이나 페어플레이에 어긋나는 행동에 대해 거부감을 강하게 드러낸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에 비춰 봤을 때 적절치 않으면 과거보다 더 빠르고 더 영리하게 조직적으로 직접 표현하는 일들이 잦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이 쌍둥이 복귀를 철회한 것처럼 집단 항의가 구단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걸 본 팬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조송화(29)의 항명 사태 이후 IBK기업은행 팬들은 본사와 홈 경기장 앞에서 트럭 시위(사진)를 펼쳤고 경기장엔 항의 피켓을 들고 갔다. 유튜브 등을 이용해 온라인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도 적극적이었다. 팬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구단은 사무국을 개편했고, 팬들에게 사과했으며, 논란의 당사자인 조송화와는 계약을 해지했다.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뤄지는 데는 행동하는 팬심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런 현상은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다. 최근 뜨거운 스토브리그를 보낸 프로야구에선 키움 히어로즈 팬들이 프랜차이즈 스타 박병호(36·KT 위즈)를 떠나보낸 후 키움 본사와 고척돔 주변에서 트럭 시위를 펼쳤다. 한화 이글스 팬들도 투자에 소극적인 구단의 행보에 분노해 본사 앞에 트럭을 보냈다. 논란이 커지자 한화는 임직원 명의로 사과문을 내놨다. 롯데 자이언츠 팬들도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34·NC 다이노스)을 떠나보낸 구단에 분노하며 떠도는 소문을 가지고 구단을 비판했다. 이에 성민규(40) 단장이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프로축구 부천 FC는 과거 부천을 연고로 했던 제주 유나이티드에 안태현(29)을 이적시킨 이후 ‘역사를 잊은 구단엔 팬도 미래도 없다’는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을 받아야 했다. 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센터 소장 강준호 교수는 “내 거로 생각하니까 팬들이 구단 운영에도 강하게 영향을 주고 싶어 한다”면서 “이들은 마케팅의 좋은 기반이면서도 구단이 의사 결정을 할 때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이해 당사자가 된다. 구단은 팬들의 충성도가 커졌다고 해서 자기들이 하는 대로 쫓아온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존중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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