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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주 개봉작] 영화 ‘키스 오브 뱀파이어’ 메인 예고편

    [금주 개봉작] 영화 ‘키스 오브 뱀파이어’ 메인 예고편

    영화 ‘키스 오브 뱀파이어’가 오는 2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키스 오브 뱀파이어’는 사랑에 빠진 뱀파이어 듀나와 본능에 충실한 동생 미미, 이 두 자매와 한 남자를 둘러싼 뱀파이어 세계를 그린 잔혹 로맨스다. 영화를 연출한 산 카사베츠 감독은 존 카사베츠 감독과 배우 제나 로우랜즈의 딸이라는 사실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존 카사베츠 감독은 연기부터 각본, 연출까지 다재다능한 영화인으로 미국 독립영화계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제나 로우랜즈 역시 ‘노트북’, ‘스켈리톤 키’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한 여배우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사랑하는 여인 듀나를 위해 뱀파이어로 거듭난 아올로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화려한 뱀파이어들의 사교 모임에 이어 듀나의 동생 미미가 등장하면서 묘한 불안감을 형성시킨다. 이후 클럽에서 만난 남자와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는 미미, 그리고 듀나 커플의 모습이 교차하며 이야기는 클라이맥스로 치닫는다. 이처럼 ‘키스 오브 뱀파이어’의 메인 예고편은 팽팽한 긴장감과 감각적인 영상으로 성인판 뱀파이어 영화의 탄생을 알리며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매혹적인 스토리에 걸맞게 다양한 매력을 지난 여배우들의 출연도 눈길을 끈다. 먼저 주인공 ‘듀나’ 역은 프랑스 여배우 조세핀 드 라 바움이 맡았다. ‘쟈니 잉글리쉬2: 네버다이’와 ‘원 데이’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사랑에 빠진 뱀파이어로 변신했다. 동생 ‘미미’ 역은 영화 ‘팻 걸’로 데뷔한 록산느 메스퀴다가 맡았다. 두 자매에 이어 사교계의 안주인이자 유명 여배우 역에는 샤넬의 뮤즈로 유명한 프랑스 여배우 아나 무글라리스가 출연해 영화에 무게감을 더한다. 제1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된 ‘키스 오브 뱀파이어’는 오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97분. 사진 영상=수키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가을엔 자연 사랑 영그는 유기농 엑스포 가볼까

    가을엔 자연 사랑 영그는 유기농 엑스포 가볼까

    충북은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 농업, 산림, 생태계, 물관리 등 7개 부문 32개 항목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입증된 곳이다. 3대 국립공원, 2대 호수, 천혜의 자연환경, 비옥한 토양, 풍부한 수자원 등을 고루 갖춰 유기농업의 전초기지로 평가받는다. 친환경농업에 앞장서는 한살림, 흙살림, 아이쿱생협 등은 충북의 중심에 있는 괴산군에서 1980년대부터 유기농업을 시작했다. 충북도가 이런 기반을 발판으로 삼아 오는 9월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24일간 괴산군 괴산읍 괴산군청 앞 유기농엑스포농원 일원에서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개최한다. 급성장하는 유기농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도와 괴산군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유기농 분야 세계 최초의 엑스포다. 행사 주제는 ‘생태적 삶-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다. 국비 46억원, 도비 39억원, 군비 39억원 등 총 155억원이 투입된다. 126만여㎡ 규모로 조성되는 행사장은 주제전시관, 유기농산업관, 야외전시장 등으로 꾸며진다. 주제전시관은 건강하고 복원력 있는 토양, 깨끗한 물, 풍부한 생물다양성, 맑은 공기, 양호한 기후, 동물 복지, 최적의 품질관리, 인류의 보편적 복지와 소비자 만족, 생태적 삶, 유기농업 실천 기술 등 10가지 주제로 꾸며진다. 이 주제들은 유기농에 대한 순기능적 역할과 기본적인 유기농 지식을 알리기 위해 세계유기농업학회에서 제안한 것들이다. 주제전시관 가운데 가장 많은 인기가 예상되는 곳은 풍부한 생물다양성 전시장이다. 이곳에서는 고생대 화석과 현재의 모습이 흡사해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와 수컷은 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뒤영벌, 살아 있는 반딧불이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으로 점차 사라지다가 최근 친환경농업으로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 괴산지역 논에서는 긴꼬리투구새우의 집단 서식이 3년째 확인되고 있다. 태상호 조직위 전시부장은 “여수세계엑스포에서 돌고래가 등장해 행사장을 설명하는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얻었는데 유기농엑스포장에서는 벌이 나와 주제전시장을 설명하는 애니메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아이들의 집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외전시장은 유기농 작물재배와 경영기술, 유기축산, 유기원예, 유기식품가공, 생태적 삶의 생활방식, 생태건축, 대체에너지 등 7대 주제로 꾸며진다. 주제전시관에서 유기농업의 학문적 이론을 접했다면 야외전시장은 이론을 구현한 유기농업을 보고 만지고 체험하는 곳이다. 야외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유기축산 공간이다. 여기서는 ‘송아지 송아지 얼룩송아지’ 동요에 등장하는 칡소와 흑우 등이 초지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야외전시장에서는 유기농 재료를 이용한 김장 담그기 체험과 유기 식품 시음 등도 할 수 있다. 또한 유기사료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유기농 차와 음료를 판매하는 오가닉 카페가 마련된다. 각각 100m에 달하는 호박터널과 여주터널도 꾸며진다. 유기농을 활용한 메디컬 케어기술과 뷰티기술에 대한 이해와 체험을 위한 유기농 의(醫)·미(美)관과 유기농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는 유기농산업관도 운영된다. 유기농산업관에는 국내 190곳, 해외 60곳 등 국내외 250개 관련 업체가 생산하는 유기농 제품들이 전시된다. 천연추출물이 90% 이상 함유된 유기농 화장품과 닥나무를 주재료로 한 섬유로 만든 의류 등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가을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힐링과 감동의 농원도 꾸며진다. 행사 기간에 유기농 관련 전문가 3000여명이 참가하는 다양한 국제학술행사도 진행된다. 메뚜기 잡기 등 30여개에 달하는 어린이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하는 유기농 먹거리 식당, 도내 11개 시·군의 유기농가 제품을 판매하는 직거래장터 등도 운영되는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 난다. 도는 관람객 유치 목표를 66만명으로 잡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도는 자매결연도시, 유기농업에 관심이 많은 농업단체와 산악회 등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외국인 관람객 유치를 위해 ‘민간외교관’으로 불리는 국내 거주 다문화 가정과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입장권은 현장 구매 시 성인 1만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생 단체 관람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도는 입장권 금액 가운데 절반을 지역상품권 방식으로 구매자에게 돌려주고 입장권 소지자에 한해 엑스포 기간에 청남대, 괴강국민여가캠핑장, 산막이옛길 유람선을 이용할 경우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도는 엑스포를 계기로 생산유발효과 1072억원, 소득효과 229억원, 부가가치효과 490억원, 고용효과 1824명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유기농산업 활성화에 대한 관심 및 투자 증대로 유기농산업이 발전하고 국내 유기농 제품의 브랜드 경쟁력 증대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허경재 유기농엑스포 조직위 사무총장은 “사람과 자연, 다양한 생물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공존하는 생태적 삶을 추구하고 유기농산업의 비전과 미래를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행사가 될 것”이라면서 “행사 이후 정부가 국제 유기농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충북을 유기농산업의 전진기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는 엑스포 개최와 더불어 다양한 유기농 육성정책을 마련하는 등 유기농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유기농특화도를 선언한 도는 2020년까지 유기농·무농약 생산 비중을 현재의 4.2%에서 20%로 높이고 도내 유기가공업체 수를 33곳에서 15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유기농·무농약 학교급식 비중은 31%에서 8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무농약 유기농산물 인증비 지원, 유기축산과 동물 복지 지원, 유기농 자재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유기농 전문농업인 육성 및 연구·개발, 유기농업연구센터 완공, 지역별·품목별 무농약 유기농업 개발, 유기농업을 테마로 한 관광 체험과 생태학습이 가능한 유기농 복합서비스단지 조성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충북 유기농업의 위상을 확실히 정립시키겠다”며 “앞으로 유기농업은 21세기 신성장동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일어나라 한국경제] 효성, 임직원 참여 취약층 맞춤형 봉사활동

    [일어나라 한국경제] 효성, 임직원 참여 취약층 맞춤형 봉사활동

    효성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은 물론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의료재활 전문 기관인 푸르메재단에 저소득층 장애 아동과 청소년의 의료재활 지원을 위한 기금 8000만원을 전달했다. 효성ITX는 지난달 경기 수원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사령부에서 뜻깊은 자매결연 협약 하나를 체결했다. 지역사회를 돕기 위한 봉사활동부터 장애인들을 위한 에어쇼나 항공 체험 등 다양한 행사에 효성ITX 임직원과 공군 장병들이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공업PG 임직원 30명은 지난 5월 서울 관악구 삼성산에서 정신지체 특수학교인 서울정문학교의 학생들이 산행하는 것을 도왔다. 이번 산행은 거동이 불편해 체력이 떨어지기 쉬운 정신지체 학생들의 기초 체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효성은 취약계층이 스스로 건강한 사회·경제적 주체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돕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2013년 국내 기업 최초로 기부와 재활용,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융합한 사회적기업 ‘굿윌스토어 효성1호점’을 열고 운영을 지원 중이다. 컴브릿지도 효성이 공을 들이는 대표 사업이다. 컴브릿지는 폐기 또는 매각 처리되는 전산기기를 수거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분해하는 작업에 장애인을 채용함으로써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사업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100세 시대 新노년] 순천 죽청마을 ‘9988 쉼터’ 할머니들의 하루

    [100세 시대 新노년] 순천 죽청마을 ‘9988 쉼터’ 할머니들의 하루

    현재 우리 사회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3%에 달한다. 2년 뒤면 14%를 넘고 2023년에는 20%가 넘는 초고령사회가 된다. 이쯤 되면 노인, 노년이란 단어의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 ‘70대 젊은이, 80대 중년’이라는 말과 함께 100세 시대가 현실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니다. 경제력이 없거나 거동이 불편하면 자식과 사회로부터 제대로 보호받지도 못해 고통스러운 노후가 되기 십상이다. 100세 시대에 자식과 사회에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전국 곳곳에서 아름다운 노후를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서울신문은 창간 111주년을 맞아 100세 시대에 대비하는 노인들의 변화된 삶을 5회에 걸쳐 조명해 본다. “외로움요? 그런 거 몰라요. 우리는 혼자가 아닌걸요. 주변에 이렇게 많은 친구가 있는데요.” 지난 14일 오전 전남 순천시 서면에 위치한 죽청마을의 ‘죽청마을 9988 쉼터’에서 만난 할머니들은 연신 웃음을 참지 못했다.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소녀들처럼 수다를 떨었다. 김영애(83) 할머니는 “할머니 10명이 함께 생활하면서부터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9988 쉼터는 99세까지 건강하게 살라는 의미를 가진 경로당이다. 일반적인 경로당과 달리 할머니들이 함께 잠자고 빨래하고 끼니도 해결하는 생활공간이다. 할머니들은 대부분 집에서 혼자 지내다 지난해 11월부터 이곳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낮에 어울리는 것 외에 저녁에도 방 2개에 나눠 같이 잔다. 인근에 있는 집에 들러 잠깐 볼일을 보러 가는 것 외에는 하루를 온통 함께 보낸다. 식사도 아침 7~8시, 점심 오후 1시, 저녁 오후 7시 30분 등 규칙적으로 한다.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따뜻한 밥으로 해결한다. 이전에는 힘든 밭일을 하고 나면 밥을 짓기 싫어서 굶기도 했지만 이젠 여럿이 함께 식사하니 밥맛이 더 좋다. 덩달아 외로움이 사라진 지도 오래됐다. 김 할머니는 “같이 먹고 자고 놀고 생활하는 우리는 한 식구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밥하는 사람, 된장국 끓이는 사람, 반찬 만드는 사람, 청소하는 사람 모두 웃으면서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순천시 쉼터 42곳 ‘실험 성공’… 9월까지 10곳 확대 89㎡(27평) 규모로 방 2개와 거실이 있는 쉼터에는 냉장고, 샤워시설, 전기밥솥, 가스레인지, 선풍기, TV 등이 갖춰져 있다. 이불, 베개, 장롱도 시에서 구입해 줬다. 겨울에는 난방비도 지원한다. 처음에는 할머니들끼리 생각이 다르고 취향도 맞지 않아 티격태격하는 등 의견 충돌도 있었다. 하지만 계속 같이 지내다 보니 양보심과 배려심이 생기면서 이제는 집안 식구들 이상으로 친자매처럼 지낸다. 임옥남(80) 할머니는 “집에서 혼자 처량하게 지내야 할 형편인데 이렇게 어울리며 살게 해 줘 고마운 마음뿐”이라면서 “아파 누워 있을 때 물 한잔 가져다줄 사람이 없어 눈물이 날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외롭지 않고 사는 게 재미있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서면의 ‘지본마을 9988 쉼터’에서도 8명의 할머니가 함께 거주한다. 자식 3명이 모두 세상을 떠나고 큰며느리(68)와 살고 있는 박봉남(89) 할머니는 잠자리에 들 때 외에는 쉼터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낸다. 같이 생활하는 할머니들이 밥을 직접 먹여 주기도 하는 등 뒷수발을 하고 있다. 인근 마을에 딸이 살고 있지만 사위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여기가 편해 아침 일찍부터 찾아온다. 이이남(79) 할머니는 “한집 식구라는 마음으로 서로서로 챙기고 있다”며 “처음에는 방귀 뀌는 사람, 코 고는 사람, 늦게까지 안 자는 사람 등 서로 불편했는데 이제는 공동생활에 적응해 가장 안락한 집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이복순(84) 할머니가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면서 쓰러지자 옆에 있는 쉼터 사람들이 택시를 불러 급히 병원으로 옮겨 응급조치한 일도 있었다. 입맛이 없거나 힘이 없어 누워 있는 사람들을 위해 서로 미음과 죽을 끓여 주기도 하고,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해서 귀찮지만 샤워도 자주 하는 등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지는 모습들이다. 인근에 위치한 ‘해룡마을 9988 쉼터’의 최점엽(89) 할머니는 “자녀들이 모두 서울 등 타지에 살고 있어 안부 전화를 받는 정도지만 쉼터에서 사람들과 어울린 후로는 아들들도 고민이 줄어들었다며 좋아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부천에 산다는 아들(53)은 “거리가 멀어 명절에 찾아오는 것이 고작이어서 건강 걱정 등 항상 죄스러운 마음만 있었는데 어머니가 웃음도 짓고 밝은 얼굴로 보내고 계셔서 언제나 고마운 마음을 갖는다”고 말했다. ●“고독사·우울증 등 해결 큰 역할… 경로당보다 발전한 모델” 순천시는 2013년부터 이 같은 9988 쉼터를 42곳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305명의 노인이 함께 즐거운 노년을 보내고 있다. 매월 난방비 20만원과 1인당 4만원의 부식비, 쌀 20㎏ 1포씩을 지원한다. 할아버지들이 함께 생활하는 9988 쉼터는 주암과 월등 등 3곳이 있다. 할아버지들은 할머니들과 달리 여러 사람과 같이 지내는 것이 불편하고 다소 부담돼 잠잘 때는 대부분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주민들의 호응이 커지면서 순천시는 오는 9월까지 쉼터를 52곳으로 확대하고, 2018년에는 100곳으로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낮 시간대에 노인들의 무료함을 달래 주기 위해 한글 교실과 요가·체조·전통 뜸·치매 예방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청수 순천시 노인복지담당은 “자원봉사단체 회원 200여명이 매월 2~3번 정도 찾아와 뒷시중을 드는 등 서로 어울리기도 하고 자녀들도 문안 인사를 오면서 자연스레 효 문화도 되살아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명수(73) 대한노인회 순천시노인대학 학장은 “경로당은 단순한 노인들의 휴식처였지만, 9988 쉼터는 한 단계 발전한 새로운 모델”이라면서 “9988 쉼터가 독거노인의 고독사와 치매, 우울증 등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 사진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인류의 손, 침팬지 손보다 덜 진화했다”

    “인류의 손, 침팬지 손보다 덜 진화했다”

    바늘에 실을 꿰는 것과 같은 세밀한 작업에서 인류의 손은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기에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이런 손의 전문화가 인류 진화에 있어 큰 이득이 됐을 것이라고 여겨왔다. 그런데 오늘날 인류의 손은 현존하는 가장 가까운 근연종인 침팬지보다 덜 발달했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세르지오 알메시자 박사가 이끄는 미국과 스페인 공동 연구팀은 “현생 인류의 손 구조는 석기 제작 등 상황의 선택적인 압력에 의해 진화한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덜 발달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인류의 손은 수백만 년 전에 존재했던 인류와 침팬지의 ‘마지막 공통 조상’(Last Common Ancestor, 이하 LCA)인 LCA의 손에 가까웠을 가능성이 크다. 인류의 손은 침팬지와 같은 유인원의 손과 비교하면 엄지가 다른 손가락들보다 상대적으로 길다. 엄지를 나머지 손가락과 붙이면 정확하게 물건을 잡을 수 있는 것이 특징. 그런데 인간이 동물의 계통수(진화 과정을 수목의 줄기와 가지의 관계로 나타낸 것)에서 새로운 분기를 형성하기 위해 공통 조상에서 갈려져 나온 이후,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침팬지와 오랑우탄의 손이다. 이들의 손은 나뭇가지에서 다른 나뭇가지로 점프하며 이동하기 위해 엄지보다 다른 손가락이 길게 진화했다. 인류와 유인원의 마지막 공통 조상인 LCA의 정체는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는 침팬지와 비슷한 손을 가진 원시적인 침팬지였다는 가설이 고생물학자들 사이에서 널리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런 가설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연구팀은 진화 역사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현존하거나 화석으로 남은 원숭이의 손가락 길이 비율을 인류의 것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인류의 엄지와 다른 손가락 길이의 비율은 LCA 이후 거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알메시자 박사는 “호미닌(고인류)이 체계적인 방법으로 뗀석기(떼어 만든 석기) 제작을 시작했던 시기는 아마 330만 년 전쯤으로, 그들의 손은 전체적인 비율 측면에서 현생 인류의 손과 매우 비슷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만일 인류의 손이 거의 덜 발달한 것이 확실하다면 인류는 지금까지 손이 아닌 머리(뇌)를 사용해 적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독거노인 가구’를 위한 法은 없었다

    ‘독거노인 가구’를 위한 法은 없었다

    복지 사각지대를 막기 위해 개정된 ‘송파 세 모녀법’이 시행되고 10일째였던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빌라에서 치매를 앓던 80대 자매가 비참한 상태로 발견됐다. 자매 중 동생(83)은 숨진 채 부패되어 가고 있었고, 언니(87)는 전신 쇠약상태로 구조됐다. 자매 중 1명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고, 관할 주민센터가 도보로 약 2분 거리에 있었지만 도움의 손길은 없었다. 3층 빌라를 소유한 재력가로 알려진 동생은 2012년 조카 A(69)씨에게 빌라 소유권이 이전됐다. 결국 자매는 언니에게 지원되는 기초생활수급 생계비로 살아가야 했다. 두 자매는 사실상 가족의 돌봄 없이 방치에 가까운 상태로 생활해 왔다. 발견 당시 자택에는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었다. 평생을 함께한 동생의 시신이 부패되는 동안에도 언니는 외부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가속화되는 고령화와 급증하고 있는 ‘독거노인 가구’가 사회안전망에서 비껴나 있을 때 벌어질 비극적인 상황이 그대로 현실화한 셈이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25만 8000여명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37만 6000여명으로 전체의 29.9%에 달한다. 특히 65세 이상 여성 수급자는 남성 수급자의 2.4배인 26만 5000여명으로 여성 노인들의 빈곤이 한층 심각하다. 전문가들은 “80대 자매가 치매뿐 아니라 집 안에 폐지를 쌓아 놓은 점을 볼 때 강박장애의 일종인 저장강박증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두 자매가 서로를 돌보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두 자매 모두 거동조차 불편한 상황에서는 누군가 이들을 찾지 않는 이상 지속적으로 집 안에 방치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하정화 서울대 노인복지학 교수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정기적인 건강상태를 진단받기 위해 보건소에 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고령가구 비율은 20.1%로, 5가구 중 1가구는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이다. 고령가구의 빈곤율도 48.1%로 매우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사회복지사 1인당 관리 인원은 평균 70명이지만 우리나라는 그 7배에 이르는 500명 수준이다. 주민센터가 80대 자매의 집으로부터 불과 2분 거리에 있는데도 도움을 받을 여건이 전혀 아니었다. 송다영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회복지사와 지역주민 모두 80대 자매의 참변을 알지 못한 건 지역사회의 관계망 자체가 허술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 여성일수록 구조적으로 빈곤에 더 취약한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 교수는 “우리나라 연금체계는 젊었을 때 노동시장에서 많이 일해 기여한 사람이 그만큼 돌려받는 구조”라면서 “이는 과거 주로 육아를 담당했던 여성들이 노년에 남성보다 더 불리할 수밖에 없는 중대한 이유”라고 했다. 여성에 대한 차별이 노인여성의 빈곤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1500만년 전 원숭이 두개골 분석... ‘크기 작지만 복잡’

    1500만년 전 원숭이 두개골 분석... ‘크기 작지만 복잡’

    지난 1997년 아프리카 케냐에서 약 1500만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원숭이 두개골이 발견됐다. 이 원숭이 두개골의 이름은 '빅토리아피테쿠스'(Victoriapithecus). 대략 500만~700만 년 전 쯤 지금의 인류와 원숭이가 같은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진화했다는 과학계 이론에서 보면 이 두개골은 소중한 연구자료가 된다. 최근 미국 듀크 대학과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가 이 두개골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원숭이 두개골을 고해상도 X-레이를 사용, 3차원 컴퓨터 모델링한 이 연구결과는 1500만년 전 당시 빅토리아피테쿠스의 뇌가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먼저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가장 큰 성과는 빅토리아피테쿠스가 현재 비슷한 덩치를 가진 원숭이 뇌 절반 정도의 작은 뇌를 가졌다는 사실이다. 쉽게 비유하면 자두와 오렌지 정도의 차이. 그러나 빅토리아피테쿠스의 뇌는 수많은 주름으로 가득해 복잡성의 정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 또한 후각신경구(嗅覺神經溝)는 현재 원숭이보다 더 커 냄새를 맡는 능력이 훨씬 뛰어났을 것으로 추측된다. 연구를 이끈 로렌 곤잘레스 박사는 "현재의 원숭이들은 과거보다 뇌는 커졌지만 반대로 후각신경구는 더 작아졌다" 면서 "이는 원숭이의 시력은 더 좋아진 대신 반대로 후각능력은 떨어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가 의미있는 것은 영장류 특히 인간의 뇌 역시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알 수 있는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곤잘레스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영장류의 뇌는 크기가 커지기 이전에 복잡해지면서 진화한 것이 확인됐다" 면서 "인류 역시 원숭이와 비슷한 과정을 거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명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80대 자매의 비극

    단둘이 살아온 80대 자매가 연락이 두절된 지 수일 만에 한 명은 숨진 채, 다른 한 명은 전신쇠약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됐다. 두 명 모두 치매를 앓았고 언니가 기초생활보장수급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관리가 여전히 허술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구청 직원 및 소방관과 10일 오후 4시 20분쯤 수유동 빌라 3층 현관문을 뜯고 들어가 숨져 있는 동생 최모(83)씨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탈진 상태인 언니 최모(87)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매를 돌봐 왔다고 진술한 조카 길모(69·택시기사)씨가 “5일 전부터 할머니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구청에 신고를 함에 따라 집으로 찾아갔다. 평생 미혼으로 살아 가족이 없는 언니 최씨는 2년 전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신분이 됐다. 구청은 두 자매가 함께 살고 조카 등 가족과 정기적으로 연락이 닿는다는 이유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구청 직원과 소방관이 현관문을 따고 들어가자 안방 침대 위에 누운 상태로 있던 동생의 시신이 부패해 집 안 전체에 악취가 풍기는 상황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언니 최씨는 거실에서 기력 없이 누워 있었고 집 안에는 폐지를 비롯해 온갖 잡동사니가 널려 있어 폐가를 연상케 했다”고 말했다. 또 “동생은 고령에 기력이 없어 실내에서만 생활하다 질병사하고 언니는 치매 환자라 신고를 못 한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에 타살 혐의는 없다고 보지만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끝없는 물량전·집요한 심리전… 中증시 하루 만에 5.76% 급등

    최근의 중국 증시 폭락 사태를 분석하면서 ‘기이한 5대 특징’이 드러났다. 정부가 국유기업의 주식을 대놓고 매입하는 점, 유명 펀드매니저들이 깨질 걸 알면서도 자기가 관리하는 펀드에 돈을 넣고 1년 동안 빼지 않기로 결의한 점, 증권 규제기관이 구원투수로 나선 점, 전체 증시에서 2%도 안 되는 외국자본을 폭락의 주범으로 지목한 점, 상장사의 자발적 거래 정지가 환영받는 점 등이다. 이런 특징은 모두 중국의 주식시장이 ‘정부 주도형’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폭락장에서 맥없이 밀리던 중국 정부는 9일에도 치열한 ‘전투’를 치렀다. ‘물량전’과 ‘심리전’으로 나뉘어 진행된 전투에서 정부는 오랜만에 이겼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02.14포인트 급등한 3709.33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루 만에 5.76% 상승하며 단숨에 3700선을 회복했다. 정부의 부양책은 화수분과 같았다. 더이상의 대책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날도 다양한 카드가 쏟아져 나왔다. 중국증권감독위원회(증감회)는 상장사 지분 5% 이상을 소유한 대주주와 경영진 가운데 지난 6개월 동안 지분을 줄인 사람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지분 매도를 금지했다. 상승기에 차액을 실현했으니 고통을 감내하라는 뜻이다. 최근 4차례에 걸쳐 역환매조건부채권(RP)을 발행해 500억 위안(약 9조 1000억원)의 유동성을 긴급 공급한 인민은행은 이날도 역RP로 350억 위안(약 6조 3000억원)을 투입했다. 역RP 발행은 중앙은행이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 되파는 조건으로 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자금을 푸는 것을 말한다.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은행이 신용거래로 주식을 사들인 개인투자자의 대출 기한을 재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심리전은 더 집요했다. 멍칭펑(孟慶豊) 공안부 부부장은 이날 오전 조사팀을 이끌고 증감회로 들어가 불법 공매도 조사에 착수했다. 공안이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세력과의 전쟁에 나선 셈이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무지개는 언제나 비가 온 뒤에 나온다”며 투자자에게 인내할 것을 독려했다.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국가대표팀은 반드시 이긴다. 이겨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증감회와 인민은행 등으로 이뤄진 국가대표팀이 깃발을 들었다”며 “이제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일만 남았다”고 호소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가 증시와 정치를 연결시키는 보도를 금지하는 긴급 보도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실제로 실의에 빠진 투자자의 모습이 이날 아침 신문부터 자취를 감췄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U대회 이모저모] 형제, 만세

    [U대회 이모저모] 형제, 만세

    테니스 형제가 번갈아 코트에 나선다.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정현(왼쪽·19·상지대)이 7일 광주 염주실내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단식 3회전에서 해리 헬리오바라(핀란드)를 2-1(5-7 6-1 6-2)로 물리치고 16강전에 올랐다. 그는 8일 오전 9시 같은 경기장에서 마틴 레들리츠키(미국)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세계 랭킹 79위인 정현이 1132위인 레들리츠키를 무난히 이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비 때문에 옮겨 치른 실내 코트에 적응하지 못하며 랭킹 1433위에 불과한 헬리오바라를 상대로 한 세트를 빼앗기는 등 고전한 것을 빨리 보완해야 한다. 정현의 친형 정홍(오른쪽·22·건국대)도 이날 진월국제테니스장 센터코트에서 장수정(대림대)과 짝을 이뤄 말레이시아 팀과의 혼성복식 1회전을 2-0(6-2 6-4)으로 이겼다. 정홍은 당초 동생과 같은 날 2회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7일 비 때문에 연기된 경기가 많아 동반 출전이 무산됐다. 둘이 성인 무대에서 나란히 경기를 치르는 것 자체가 처음이다. 둘의 모교인 삼일공고 감독인 아버지 정석진씨는 형제 응원을 번갈아 다니는 기쁨을 누린다. 정홍은 지난 2일 선수단 입촌식 때 윔블던대회 출전 때문에 함께하지 못한 정현의 피켓까지 들고 있어 취재진을 혼동하게 만들었다. 당시 정홍은 취재진에 “솔직히 이번 대회 메달은 동생이 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쌍둥이 형제와 자매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러시아 유도 대표팀의 1993년생 할무르자예프 형제는 지난 5일 각자 다른 체급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쌍둥이 형 하산은 남자 81㎏급 결승에서 왕기춘(양주시청)을 누르고 시상대 맨 위에 섰고, 동생 후센은 90㎏급 결승에서 곽동한(하이원)에게 업어치기 한판 패를 당하며 두 번째 높은 시상대 위에 섰다. 1989년생 쌍둥이 자매로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 나란히 출전해 관심을 끌었던 언니 세비니 부냐토바는 지난 6일 32강전에서 물러났고 동생 세빈도 같은 날 예선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원래 자매가 더 강했고 국제대회 성적도 훨씬 나았던 사브르 단체전이 9일 열려 설욕을 벼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안경도 도시락도… 종로 이웃사랑의 다른 이름

    종로구가 재능기부를 통해 사랑을 나누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는 오는 9월까지 재능기부 미술 교육 프로그램인 ‘2015 꿈그림 학교’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문화예술교육센터가 지난달 대학로 이전을 계기로 지역 주민에게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교육 대상자는 지역 초등학생 20명으로 이 가운데 20%는 저소득 계층 아동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이달부터 15주간 30시간 이뤄진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미술 작가들이 직접 학생들을 가르친다. 학생별 작품 제작을 지도하고 전시회를 열어 주민들과 결과물을 공유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꿈그림 학교는 평소 예술 교육을 받기 어려운 저소득 아동의 재능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과 청소년에게 무료로 안경을 지원하는 ‘사랑나눔 안경전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재능기부를 원하는 안경업소를 선정했다. 동 주민센터에서 대상자를 추천받았다. 다음달까지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자녀 등의 시력을 측정하고 맞춤 안경을 전달한다. 구는 재능기부 안경업소를 추가 모집해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저소득 노인에게는 이달 ‘사랑의 도시락’ 30개를 전달한다. 연잎밥, 찰밥, 된장국, 미역국 등으로 준비한 도시락과 함께 안부편지도 전한다. 이 외에도 가회동주민센터에서는 올해부터 요리책을 점자로 점역해 만든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요리책’을 무료로 나눠 주고 있다. 종로5·6가 동주민센터는 주민자치프로그램 ‘춤추는 재봉실’ 수강생들이 만든 일바지 50벌을 지역 저소득 노인과 자매결연마을 강원도 노인들에게 전달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웃에 관심 있는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재능기부는 마음을 전하는 사랑의 메신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재능나눔 문화를 활성화하고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와우! 과학] 1500만년 전 원숭이 두개골 보니 ‘크기 작고 복잡’

    [와우! 과학] 1500만년 전 원숭이 두개골 보니 ‘크기 작고 복잡’

    지난 1997년 아프리카 케냐에서 약 1500만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원숭이 두개골이 발견됐다. 이 원숭이 두개골의 이름은 '빅토리아피테쿠스'(Victoriapithecus). 대략 500만~700만 년 전 쯤 지금의 인류와 원숭이가 같은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진화했다는 과학계 이론에서 보면 이 두개골은 소중한 연구자료가 된다. 최근 미국 듀크 대학과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가 이 두개골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원숭이 두개골을 고해상도 X-레이를 사용, 3차원 컴퓨터 모델링한 이 연구결과는 1500만년 전 당시 빅토리아피테쿠스의 뇌가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먼저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가장 큰 성과는 빅토리아피테쿠스가 현재 비슷한 덩치를 가진 원숭이 뇌 절반 정도의 작은 뇌를 가졌다는 사실이다. 쉽게 비유하면 자두와 오렌지 정도의 차이. 그러나 빅토리아피테쿠스의 뇌는 수많은 주름으로 가득해 복잡성의 정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 또한 후각신경구(嗅覺神經溝)는 현재 원숭이보다 더 커 냄새를 맡는 능력이 훨씬 뛰어났을 것으로 추측된다. 연구를 이끈 로렌 곤잘레스 박사는 "현재의 원숭이들은 과거보다 뇌는 커졌지만 반대로 후각신경구는 더 작아졌다" 면서 "이는 원숭이의 시력은 더 좋아진 대신 반대로 후각능력은 떨어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가 의미있는 것은 영장류 특히 인간의 뇌 역시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알 수 있는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곤잘레스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영장류의 뇌는 크기가 커지기 이전에 복잡해지면서 진화한 것이 확인됐다" 면서 "인류 역시 원숭이와 비슷한 과정을 거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명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500만년 전 원숭이 두개골 보니 ‘크기는 작지만 복잡’

    1500만년 전 원숭이 두개골 보니 ‘크기는 작지만 복잡’

    지난 1997년 아프리카 케냐에서 약 1500만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원숭이 두개골이 발견됐다. 이 원숭이 두개골의 이름은 '빅토리아피테쿠스'(Victoriapithecus). 대략 500만~700만 년 전 쯤 지금의 인류와 원숭이가 같은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진화했다는 과학계 이론에서 보면 이 두개골은 소중한 연구자료가 된다. 최근 미국 듀크 대학과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가 이 두개골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원숭이 두개골을 고해상도 X-레이를 사용, 3차원 컴퓨터 모델링한 이 연구결과는 1500만년 전 당시 빅토리아피테쿠스의 뇌가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먼저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가장 큰 성과는 빅토리아피테쿠스가 현재 비슷한 덩치를 가진 원숭이 뇌 절반 정도의 작은 뇌를 가졌다는 사실이다. 쉽게 비유하면 자두와 오렌지 정도의 차이. 그러나 빅토리아피테쿠스의 뇌는 수많은 주름으로 가득해 복잡성의 정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 또한 후각신경구(嗅覺神經溝)는 현재 원숭이보다 더 커 냄새를 맡는 능력이 훨씬 뛰어났을 것으로 추측된다. 연구를 이끈 로렌 곤잘레스 박사는 "현재의 원숭이들은 과거보다 뇌는 커졌지만 반대로 후각신경구는 더 작아졌다" 면서 "이는 원숭이의 시력은 더 좋아진 대신 반대로 후각능력은 떨어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가 의미있는 것은 영장류 특히 인간의 뇌 역시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알 수 있는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곤잘레스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영장류의 뇌는 크기가 커지기 이전에 복잡해지면서 진화한 것이 확인됐다" 면서 "인류 역시 원숭이와 비슷한 과정을 거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명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상 떠난 지 95일 만에 빛 본 43세 女과학자의 논문

    세상 떠난 지 95일 만에 빛 본 43세 女과학자의 논문

    43세의 나이로 요절한 여성 과학자의 마지막 논문이 최근 세계적인 저널에 게재돼 그를 기억하는 가족과 동료들에게 안타까움을 더했다. 주인공은 지난 3월 난소암으로 세상을 뜬 도윤경 울산과기대(UNIST) 생명과학부 교수. 면역 반응에 중요한 세포의 분화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그의 마지막 논문은 지난달 30일 세계 3대 학술지 중 하나인 ‘셀’의 자매지 ‘셀 리포츠’에 실렸다. 숨진 지 95일 만이었다. 그는 체내 면역시스템을 총괄하는 ‘수지상(樹枝狀) 세포’를 세계 최초로 발견해 2011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랠프 스타인먼 미국 록펠러대 교수의 제자로, 국내 면역학 분야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이었다. 도 교수는 이 논문에서 인체에 침입한 병원체를 ‘수지상 세포’가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같은 병원체가 또 침입했을 때 항체를 만들어 병원체를 제거하는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도 교수의 남편이자 이번 연구를 함께한 류성호 순천향대 의생명연구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면역 관련 세포 분화 과정의 비밀을 밝혀내 기존 백신 효능 향상은 물론 새로운 자가면역 치료제와 페스트, 에이즈, B형 간염 등 난치성 질병의 예방백신 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점심 한 끼나마 메르스 불황에 도움 되길”

    “점심 한 끼나마 메르스 불황에 도움 되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힘든 음식점에 큰 도움은 못 돼도 마음이라도 나누고 싶어 찾았습니다.” 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산등성길의 한 음식점을 찾은 강남구청 기획경제국 홍종남(46)씨는 “구청에서 거리는 꽤 되지만 메르스 때문에 무너진 상권을 생각하면 당연히 와야 한다”면서 “겨우 밥 한 그릇 먹는 것이지만 작은 힘이라도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 직원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일원동 및 선릉역 맛의 거리, 아파트종합상가, 전통시장 등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는 ‘런치 투어’를 하고 있다. 많게는 고객이 절반으로 줄어든 음식점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날은 복지문화국, 지역경제국, 대치4동주민센터에서 일하는 공무원 100여명이 산등성길 일대의 식당을 찾았다. 한 식당은 평소 줄을 서는 곳이지만 공무원을 제외하면 30%밖에 자리가 차지 않았다. 주인 류모(54)씨는 “공무원들이 찾아와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미안해하는데, 정성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다수의 확진자와 자가 격리자가 발생하며 서울시에서 최대 피해를 입은 자치구라는 점에서 지역 경기활성화는 꼭 필요한 상황이다. 구 관계자는 “신사동 가로수길은 이용자의 40%, 영동전통시장은 50%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피해를 입은 중소 병·의원에 2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종합소득세 신고 납부 기한을 연장해 주는 등 정부가 내놓은 대책 외에 구 역시 1부서 1상권, 1사(社) 1상권 살리기 자매결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 용역, 물품 구매 등 예산도 이달까지 집행할 예정이다. 부서 주관 행사는 연기하지 않도록 하고 이달까지 직원들의 복지 서비스도 집중 사용하도록 했다. 메르스 피해자의 경우 자동차세, 주민세, 지방소득세 등의 납부 기한을 최대 1년까지 연장해 주고 빌딩은 임대료를 적정하게 유도한다. 신연희 구청장은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메르스가 조금 진정세로 돌아섬에 따라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향후 더 다양한 지원책을 고민하고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새 닮은 신종 공룡 발견…韓 공룡박사 참여

    새 닮은 신종 공룡 발견…韓 공룡박사 참여

    백악기 말기 중국 남부에 살았던 새를 닮은 신종 공룡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공룡의 발견으로 당시에는 새를 닮은 오비랍토르(Oviraptor)류의 공룡이 아시아 대륙에 걸쳐 서식했을 것이라고 학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신종 공룡은 중국 장시성(省) 간저우에 있는 백악기 후기(약 8360만~6600만 년 전) 지층인 난슝 지층에서 발견돼 ‘후아난사우루스 간저우엔시스’(Huanansaurus ganzhouensis)라는 학명을 갖게 됐다. 후아난사우루스는 중국지질학연구소 뤼준창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이 발견했다. 연구팀에는 한국 최고의 공룡화석 권위자이기도 한 이융남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박사도 참여했다. 연구팀은 간저우 철도역 공사부지 등 중국 남부 7곳에서 이 공룡의 일부 골격과 거의 완벽한 두개골을 발굴해냈다. 이들은 이 신종 공룡이 얼마나 큰지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발톱 등 구조를 분석해 같은 시기에 살았던 키티파티(Citipati)의 근연종으로 추정하고 있다. 몸길이 3m, 높이 1.8m인 키티파티는 신종 공룡이 발굴된 지역에서 3000km 이상 떨어진 오늘날의 몽골에 살았으며 오비랍토르과(科) 가운데 가장 큰 육식공룡이다. 연구팀은 “두 종 사이 비슷한 점 때문에 서식지가 약 3000km나 떨어졌음에도 중생대 말에는 오비랍토르류가 번성할 수 있는 유사한 서식지가 아시아에 걸쳐 존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신종의 두개골 위에는 오비랍토르의 근연종 임을 알수 있는 조류의 볏이 있었지만 턱 구조가 달랐다. 이는 두 종의 식습관이 확연하게 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7월 2일자)에 실렸다. 사진=자오추앙(위), 사이언티픽 리포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삼성, 300억 풀어 메르스 불황 잡는다

    삼성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침체된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삼성그룹은 2일 300억원어치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한다고 밝혔다. 상품권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계열사 사업장에 근무 중인 협력회사와 용역회사 직원들에게 지급해 소비 진작으로 이어지게 할 계획이다. 삼성은 또 농산물 직거래장터도 개설한다. 극심한 가뭄 속에 메르스까지 확대되며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어민들을 돕기 위해 이달 중 삼성전자서초사옥 등 전국 21개 사업장에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농산물과 지역상품을 구입해 농어촌 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억원 규모의 농산물과 지역 상품도 구매한다.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삼성은 동남아 현지 거래선과 고객을 한국으로 초청하고 현지 우수 사원에게 국내관광 포상휴가를 제공하는 등 1000명 이상의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메르스 사태가 종식되는 시점에 맞추어 이달 말 이후 추진할 예정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입국 중국인 단체관광객 숫자는 지난달 26만 526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6% 감소했다.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의 국내 여행도 권장하기로 했다. 기존 7월 말과 8월 초에 집중되어 있는 임직원들의 여름휴가를 1~2주 앞당겨 실시하도록 하고 ‘전국 휴양지 사진 콘테스트’ 등 국내 여행 권장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 계열사들은 ‘1사 1촌 자매마을’을 비롯한 전국 200개 마을에서 농수로 정비 같은 시설 보수, 일손 돕기 등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촌 봉사활동에는 계열사 임직원 1만여명이 참여한다. 한편 LG디스플레이도 이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의 재정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4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업체당 최대 10억원까지 무이자로 자금을 빌려 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줄영상] 애완견 점프하는 법 가르치는 어린 자매

    [한줄영상] 애완견 점프하는 법 가르치는 어린 자매

    ‘로코’라는 이름의 핏불이 자신의 어린 주인들과 매트리스에서 뛰며 노는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네요. 어린 자매를 따라 매트리스 위에서 점프하는 로코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네요. 사진·영상= GIL ABRAMO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광주 U대회 D-1] 반가운 금빛얼굴… 광주는 ‘별빛고을’

    [광주 U대회 D-1] 반가운 금빛얼굴… 광주는 ‘별빛고을’

    6년여 정성을 다해 준비해온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3일 개회식에 앞서 2일부터 축구와 농구, 수구 사전경기로 열전에 들어간다. 1일 선수촌에 입촌해 2일 공식 입촌식을 거행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25개 이상을 따내 메달 순위 종합 3위 탈환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의 대회 첫 금메달은 유도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대회 중반 사격과 양궁 등이 메달 레이스를 떠받친 뒤 대회 막바지 배드민턴과 태권도가 메달 사냥의 마무리를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단체종목 대표팀과 스타 선수들을 중심으로 꼭 챙겨봐야 할 경기를 꼽아본다. ●축구 남자대표팀은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 대만, 캐나다와 A조에 편성됐다.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두 팀이 8강에 진출, 토너먼트를 치른다. 1991년 영국 셰필드대회 금메달 이후 2001년 중국 베이징대회의 동메달이 최근에 거둔 가장 나은 성적이었다. 대표팀은 2일 약체 대만을 상대한 뒤 5일 이탈리아와 격돌한 뒤 7일 캐나다와 만난다. 여자대표팀은 12개국이 출전, 조별리그를 치른 뒤 8강전 이후 토너먼트를 치른다. 한국은 2009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대회에서 우승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A조에 속한 대표팀은 2일 체코, 4일 대만, 6일 아일랜드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야구 1993년 미국 버팔로대회와 2년 뒤 일본 후쿠오카대회에서 야구 경기가 열린 뒤 20년 만에 광주대회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경기만 열리며 한국과 일본·중국·프랑스가 A조, 미국· 대만· 체코·멕시코가 B조에 묶였다. 대표팀은 6일 숙적 일본과 첫 경기를 벌인 뒤 7일 프랑스, 8일 중국과 만난다. ●농구 대학생 선수들에 프로 4명(허웅 동부, 이재도 kt, 이승현 오리온스, 정효근 전자랜드)이 가세한 남자대표팀은 4일 모잠비크, 앙골라, 중국, 독일, 에스토니아와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러 상위 세 팀이 오른다.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챌린지에서 러시아를 제압한 자신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민현 (조선대) 대표팀 감독은 “독일과 에스토니아는 전력이 월등히 나을 것으로 점쳐져 모잠비크, 앙골라, 중국전까지 최소 2승을 거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러시아 카잔대회 때 팀워크에 문제가 있었다는 자체 진단에 따라 미국 최고의 명문팀 캔자스대학이 미국 대표팀으로 나서는데 러시아와 치열한 우승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도 18개의 금메달이 걸린 유도에서 한국 선수단 첫 메달 낭보를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4일 여자 78㎏급의 박유진(용인대), 여자 78㎏ 이상급 김민정(동해시청), 남자 100㎏ 이하급 조구함(수원시청), 남자 100㎏ 이상급 김수완(남양주시청)이 ‘금빛 메치기’에 나선다. 다음날 남자유도의 간판 왕기춘(양주시청)이 81㎏급에서 금맥 잇기에 나선다. ●기계체조 4일부터 시작되는 기계체조는 5일 단체전과 6일 개인종합을 거쳐 7일 종목별 결선이 펼쳐진다. 가장 관심 가는 경기는 양학선(23·한국체대대학원)이 출전하는 도마. 7일 오후 4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허벅지 통증에 발목을 잡혀 은메달에 그친 양학선은 고향인 광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절치부심했다. 그러나 최근 햄스트링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양학선은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자신감은 있다”면서 “경기 당일 컨디션을 봐서 쓸 기술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리듬체조 손연재(21·연세대)가 출전해 관심을 모으는 리듬체조는 대회 막바지인 11~13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진행된다. 12일 개인종합 금메달의 주인이 가려지고, 13일에는 후프·볼·곤봉·리본의 종목별 우승자가 결정된다. 2013년 카잔대회에서 볼 종목 은메달을 따 사상 첫 메달리스트가 된 손연재는 올해 세계랭킹 4위에 올라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은 물론 다관왕도 꿈꾸고 있다. 당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세계랭킹 1위 마르가리타 마문과 3위 야나 쿠드랍체바(이상 러시아)가 출전을 포기, 메달 사냥이 한결 유리해졌다. 하지만 멜리치나 스타뉴타(벨라루스·8위)와 안나 리잣디노바(우크라이나·18위) 등도 세계적인 선수들이라 방심할 수 없다. ●양궁 한국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 양궁은 개회식 다음날인 4일 시작해 8일까지 진행되며, 7일과 8일 각각 다섯 개의 금메달 주인공이 결정된다. 양궁은 2011년 중국 선전대회에서 6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세계 최강의 위용을 과시했으나 카잔대회에서는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4년 만에 다시 U대회 무대에 선 태극 궁사들의 각오가 그만큼 다를 수밖에 없다. 7일에는 활에 도르래가 달린 컴파운드 종목의 남녀 단체전과 혼성, 남녀 개인전 결선이 차례로 열린다. 올림픽 정식종목이 아닌 컴파운드는 그동안 국내에서 소외된 종목이었으나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는 등 선전했다. 다음날 전통적인 강세 종목 리커브 경기가 이어지며 기보배(27·광주시청)와 강채영(19·경희대) 등이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기대된다. ●배드민턴 모두 6개의 금메달이 걸린 배드민턴에서 12일에만 5개의 금메달이 쏟아진다. 남녀 단식과 복식, 혼성 복식 결승이 잇따라 열려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카잔대회에서 단체전과 남녀 복식, 여자 단식, 혼성 복식 등 5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은 셔틀콕 전사들이 또 한번 금빛 스매싱을 준비 중이다. 간판스타 이용대(27·삼성전기)는 남자 복식과 단체전 2관왕을 노리고 있으며, 여자 복식 세계랭킹 10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공사)-신승찬(삼성전기) 조는 중국의 쌍둥이 자매 뤄잉-뤄유(세계랭킹 3위) 조와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테니스 당초 윔블던테니스대회 3회전 이상 진출하면 이번 대회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정현(상지대)이 일찌감치 1회전에서 탈락, 1일 귀국해 대회에 참가한다. 윔블던의 아픔을 U대회 우승으로 달랠지 주목되는 가운데 정현은 4일 남자단식 예선에 나선다. 한국 테니스는 이번 대회 3개의 금메달을 겨냥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구-밀라노 자매결연… 교류 확대

    대구시와 밀라노시가 2일 정식으로 자매결연 협정서에 서명한다. 대구시는 인구 320만명의 이탈리아 경제수도인 밀라노와의 교류협력으로 유럽시장을 공략할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정은 2013년 자매도시 관계 논란이 있은 후 지난해 3월 두 도시가 자매결연 협정을 재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1년 3개월 만에 이뤄졌다. 밀라노시청에서 열리는 서명식에는 정태옥 행정부시장과 줄리아노 피사피아 밀라노 시장이 참석한다. 밀라노는 면적 1575㎢의 이탈리아 최대 도시로 금융과 패션, 제조, 관광산업이 발달했다. 올해 1월 1일 이탈리아 최초의 광역시가 됐으며 지난 5월 1일부터 10월 말까지 밀라노 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정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구시 방문단은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자매결연, 대구홍보전시관 운영, 대구·밀라노 섬유패션기업 교류회,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 방문 등 일정을 수행한다. 지역 8개 기업이 참가하는 대구·밀라노 기업설명회도 개최한다. 시는 밀라노와 섬유패션, 도시농업, 관광, 우수 정책 분야 등 다방면에 걸쳐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특히 섬유패션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밀라노 디자인과 대구 기업의 생산기술을 결합해 유럽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정 부시장은 “이번에 정식으로 자매결연을 한 만큼 두 도시 간 관계를 새롭게 다져 간다는 각오로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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