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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독립선언서 국내 반입, 3·1만세 시위… 평생 독립 위해 싸운 ‘열사’

    2·8독립선언서 국내 반입, 3·1만세 시위… 평생 독립 위해 싸운 ‘열사’

    “너희들은 왜 죄 없는 사람을 핍박하느냐.” 취조관의 질문에 김마리아는 되받아쳤다. 왜경은 가죽 채찍과 대나무봉을 휘두르고, 양팔을 엇갈리게 결박해 천장에 매달아 놓고 팽이처럼 돌리며 때렸다. 옷을 벗기고 쇠갈퀴로 가슴을 찌르고 불로 지졌다. 살이 터지고 온몸이 피로 물들었다. 일본에 유학 중이던 마리아는 2·8독립선언서를 허리띠에 숨기고 국내로 들어와 고향 황해도로 자금을 모으러 갔다가 3·1운동 소식을 들었다. “여학생들도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마리아는 황에스터, 나혜석 등 11명이 모인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3월 5일 서울역광장 등에서 대규모 만세 시위가 벌어졌고 마리아와 모교인 정신여학교 학생들도 목청껏 만세를 불렀다. 다음날 학교에 왜경이 들이닥쳐 마리아를 포승줄로 묶어 끌고 갔다. “선생님!” 학생들은 울부짖었다. 마리아는 고문으로 코와 귀에 고름이 고이는 등 만신창이가 됐다. 지옥 같은 서대문형무소로 옮겨졌다가 그해 7월 24일 증거 부족으로 석방됐다.김마리아는 1892년 7월 11일 황해도 장연군 대구면 송천리에서 태어났다. 13살 때 어머니마저 여읜 마리아는 1906년 6월 서울로 가 서울 연동여학교(정신여학교로 개명)에 입학했다. 마리아의 작은언니 미렴과 오현관·오현주 자매 등은 누룽지를 함께 먹으며 공부했다고 해서 ‘누룽지방 형제’라고 불렸다. 1910년 6월 졸업한 마리아는 모교 교단에 섰다. 정신적 지주였던 교장 루이스는 마리아에게 유학을 권했다. 1915년 5월 마리아는 일본 도쿄여자학원에 입학했다. 졸업이 다가올 즈음 민족자결론이 무르익었다. 1919년 1월 모임에서 황에스터는 “국가의 대사를 남자들만이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열변을 토했다. 2·8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사람은 남학생 11명이었지만 도쿄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는 마리아와 황에스터 등 여학생들도 참석했다. “최후의 일인까지 자유를 위하는 열혈을 유(流)할지니….” 독립선언서를 낭독하자 일본 경찰이 습격해 회관은 아수라장이 됐다. 마리아도 끌려갔다가 풀려났다. ●애국부인회 결사부 만들어 직접 독립운동 3·1만세 시위 주도로 악랄한 고문을 받은 몸에서는 고름이 흘렀다. 그사이 숙부 필순이 이역만리에서 일본인 의사가 준 우유를 마시고 숨졌다. 틀림없는 독살이었다. 마리아는 분루를 삼키며 또 다른 길을 모색했다. 몸도 성치 않은 마리아의 의지는 놀라웠다. 석방된 지 석 달도 안 된 1919년 10월 19일 뜻을 같이하는 여성 16명이 모여 대한애국부인회를 결성했다. “부녀들도 남자들처럼 혁혁한 독립운동을 해야 한다”고 마리아는 말했다. 마리아는 회장이 되고 시도 지부장을 뽑는 한편 결사부를 만들어 직접 독립전쟁에 참여하고자 했다. 한 달 만에 회원이 2000여명으로 늘어나고 현재 가치로 수억원인 6000원을 상하이 임시정부에 보냈다. 그러던 11월 어느 날 ‘누룽지방 형제’ 오현주가 불쑥 찾아왔다. 오의 안내로 임정 밀사를 자칭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부인회의 활동을 캐묻는 것이었다. 10여일 후 마리아가 수업을 하고 있을 때 종로경찰서 왜경들이 들이닥쳤다. 마리아는 수갑이 채워져 연행됐다. 오현주의 배신이었다. 마리아는 붙잡힌 동지들에게 “어떤 고통을 당해도 비밀을 알려 주지 말자”고 당부했다. 간부들은 포승줄에 묶여 서울역으로 끌려갔다. 그 밀사는 대구경찰서 소속 경찰이었다. 군중은 “여성독립단이여, 용기를 내시오. 대한독립 만세!”라고 외쳤다. 대구로 붙잡혀 간 간부는 52명이었다. 끔찍한 고문이 자행됐고 회장인 마리아에게 더 혹독한 고문이 가해졌다. 장작개비를 두 무릎 사이에, 쪼개진 대나무를 두 팔 사이에 끼우고 몸을 빨래 짜듯이 비틀어 댔다. 마리아는 신음도 내지 않고 고통을 견뎌 냈다. 그러자 고무 호수를 코에 끼우고 물을 넣었다. 마리아의 얼굴과 입에서 핏물이 흘러내렸다. 대구 검사국에 송치된 마리아는 깜짝 놀랐다. 만세 시위 때 심문한 가와무라 검사가 자진 전근을 해온 것이었다. 가와무라가 생년월일을 묻자 마리아는 “서력 1892년…”이라고 했다. “어째서 대일본제국의 연호를 쓰지 않는가”라고 하자 마리아는 “일본 연호를 배운 적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고문에 고문이 더해져 마리아는 몸이 퉁퉁 부었고 정신 이상 증세도 보였다. 일제는 마지못해 병보석을 허가했다. 가와무라는 ‘일본의 국적(國賊)’이라며 징역 5년을 구형했고 1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됐다.●임시의정원 의원 임명… 中서도 항일운동 마리아는 중국 망명을 결심했다. 몰래 병원에서 빠져나와 배를 타고 서해를 건너 1921년 7월 21일 중국 땅을 밟았다. 고문 후유증은 여전해 몇 달 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다. 마리아는 1922년 임시의정원 황해도 의원에 임명됐고 대한여자청년회를 조직하는 등 항일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상하이 임시정부는 창조·개조·옹호파로 분열돼 있었다. 1년에 가까운 통합 노력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실망스러운 상황에서 마리아는 미국 유학을 선택했다. 1923년 7월 12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지만 건강은 계속 나빠 병석에 눕는 날이 많았다. 힘들게 미주리주 파크대학을 졸업하고 시카고대학 연구학생을 거쳐 뉴욕 컬럼비아대 사범대학원에 진학, 1929년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마리아는 뉴욕에서 황에스터 등 옛 동지를 만나 근화회를 조직했다. 혈혈단신 마리아의 유학 생활은 몹시 고달펐다. 점원, 행상, 보모 등을 전전하며 학비를 벌었다. 연민과 애정을 느끼고 혼인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마리아는 “이미 대한의 독립과 결혼했다”며 거절했다.1932년 7월 마리아는 11년의 외국 생활을 정리하고 고국 땅을 밟았다. 일제는 감시와 협박을 계속하면서 거주지와 직업을 제한했다. 마리아는 다음해 함남 원산 마르타윌슨 여자신학원 교수로 부임했다. 신사참배를 거부해 탄압을 받았고 신학원도 폐교당했다. 악독한 고문의 후유증은 전신을 짓눌렀다. 마리아는 쓰러졌고 1944년 3월 13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일제와 맞섰던 52년 인생을 마감했다. 언니 미렴은 유골을 대동강에 뿌렸다.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열사의 모교 정신여학교는 정신여중고로 바뀌어 1978년 서울 송파구 잠실동으로 이전했다. 종로구 연지동에는 옛 교사(校舍)와 수령 550여년의 교목(校木) 회화나무가 그대로 남아 있다. 교정 한쪽에는 서울보증보험 건물이 들어서 있다. 서울보증보험과 종로구청의 노력으로 지난해 회화나무 옆에 열사의 흉상을 건립하고 탐방로를 조성했다.●유품은 치마저고리·수저 한 벌이 전부 잠실종합운동장 옆 정신여중고 교정에 들어서면 또 다른 흉상과 ‘김마리아관’(대강당)이 눈에 들어온다. 교장실에서 만난 최성이 정신여고 교장은 “열사는 평생 독립운동을 했고 사실상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원”이라면서 “사단법인 김마리아기념사업회 주도로 추모 사업을 펴고 있는데 업적에 비해 낮은 훈격을 높이려는 노력이 무산돼 아쉽다”고 말했다. 한평생 외롭게 살다 간 열사의 유품은 치마저고리와 수저 한 벌이 전부다. 그런데 치마저고리를 자세히 보면 오른쪽 섶 길이가 짧다고 한다. 최 교장은 “고문으로 열사의 한쪽 가슴이 없어져 양녀 배학복이 한쪽 섶을 짧게 해서 손수 만들어 드린 한복”이라고 설명했다. 몇 안 되는 유품은 강당 1층의 작은 공간과 동창회 사무실에 전시돼 있다. 숙원 사업인 기념관 건립은 진척이 없다. 그래도 올해 두세 교과서에 열사의 이야기가 실린 것은 성과라면 성과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왕따·자폐증 소녀는 어떻게 환경전사가 됐나

    왕따·자폐증 소녀는 어떻게 환경전사가 됐나

    11살 때 대화 끊고 먹는 것도 거부 ‘플라스틱 섬’ 다큐 보고 삶의 전환세상과 소통하지 않던 자폐증 소녀가 어떻게 전 세계인에게 영감을 주는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가 될 수 있었을까. 세계적인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가족이 딸의 성장기와 가족사를 다룬 책을 다음달 출간한다고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툰베리의 부모인 연극배우 스반테 툰베리와 유명 소프라노 말레나 에른만, 툰베리 자매 등 네 가족이 함께 쓴 책의 제목은 ‘우리 집이 불타고 있다: 위기에 처한 가족과 행성의 모습’이다. 툰베리가 기후변화 위기를 경고하며 비유적으로 쓴 시위 구호를 책 제목으로 쓴 것으로, 여기서 ‘집’은 실제 그들의 가정을 의미한다. “딸이 서서히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피아노 치기를 멈추더니, 대화를 끊었다. 그리고 먹는 것도 멈췄다.” 11살이던 툰베리의 이상한 변화를 감지한 에른만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소회했다. 당시 먹는 것을 거부해 10㎏이나 살이 빠진 툰베리는 병원에 입원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부모는 딸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음을 뒤늦게 알게 됐다. 툰베리는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했지만, 정신과 진료 결과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게 된다.이런 툰베리가 또다시 변화한 것은 그즈음 학교에서 해양쓰레기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플라스틱 섬’을 보고 나서다. 그 뒤로 친구들은 뉴욕이나 베트남을 다녀왔다는 선생님의 여행담에 환호했지만, 툰베리에게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심한 비행기 여행에 불과하게 된다. 에르만은 “딸이 사람들이 외면하던 현실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툰베리는 2018년 기후변화 대책을 요구하는 등교 거부 시위인 ‘학교파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등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시작했다. 툰베리 부모는 거식증을 앓던 딸이 시위현장에 제공된 태국 채식 국수를 국물도 남김없이 다 먹는 등 놀라운 변화를 목격하며 누구보다 든든한 툰베리의 후원자가 됐다. 아마존은 서평에서 “어떻게 툰베리가 전 세계에 ‘반란’을 일으키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98세와 101세 자매 47년 만에 재회 “킬링 필드에 죽었겠지 했다”

    98세와 101세 자매 47년 만에 재회 “킬링 필드에 죽었겠지 했다”

    올해 98세와 101세의 캄보디아 자매가 헤어진 지 47년 만에 재회했다. 두 할머니는 서로 1970년대 이 나라를 공포에 떨게 한 크메르 루주의 통치 기간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분 센(98) 할머니는 세 살 위 큰 언니 분 체아, 여섯 살 아래 남동생과 1973년에 헤어진 뒤 거의 반세기 만에 지난주 얼굴을 마주했다고 영국 BBC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1973년은 크메르 루즈의 지도자 폴 포트 정권이 수도 프놈펜을 함락하기 2년 전이었다. 1979년 크메르 루주가 전복될 때까지 목숨을 잃은 사람만 200만명에 이른다. 당시 캄보디아 인구가 800만명이었으니 국민 4명 중 한 명은 희생됐다. 많은 가정이 시곗바늘을 중세로 되돌려 놓겠다는 정권의 입맛에 따라 붕괴됐다. 도시에 살던 사람들을 시골로 이주시켜 집단노동 수용소에 가뒀다. 자녀를 부모로부터 떼어놓은 일도 허다했다. 1985년 영국 감독 롤랑 조페의 영화 ‘킬링필드’에 적나라한 실상이 그려졌다. 분 센 할머니도 남편을 잃고 수도 프놈펜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버리는 스퉁 메안체이 야적장 근처에 정착했다. 쓰레기를 뒤적거려 재활용 가능한 것들을 팔아 연명하며 아이들을 길러냈다. 프놈펜에서 동쪽으로 140㎞ 남짓 떨어진 캄퐁 참의 고향 마을을 늘 찾고 싶어했다. 나이도 많은 데다 잘 걷지도 못해 여행은 힘들게만 여겨졌다. 캄보디아 어린이 기금이란 비정부 기구(NGO)가 2004년부터 분 센 할머니를 후원하고 있었는데 고향 방문을 주선하기 시작했다. 어이없게도 언니와 남동생이 고향 마을에 살고 있음을 어렵잖게 확인할 수 있었다. 분 센 할머니는 “오래 전 고향을 떠나 돌아오지 못했다. 난 늘 자매들과 남자형제들이 죽었다고만 생각했다. 언니를 되찾은 것은 많은 의미가 있다. 남동생이 내 손을 잡자 울음이 터져나왔다”고 말했다. 이번 주 여동생과 함께 프놈펜을 여행 중인 분 체아 할머니 역시 남편을 크메르 루주의 손에 잃고, 혼자서 12명의 자녀를 키워냈다. 그녀 역시 여동생이 죽었다고만 믿고 있었다. “폴 포트에 숨진 친척만 13명이었으니 당연히 여동생도 죽었겠지 했다. 참 긴 세월이었다. 우리는 그녀 얘기를 많이 했지만 다시 그녀를 만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UN은 1998년 세상을 떠난 폴 포트 외에 살아남은 크메르 루즈 지도자들을 처벌하기 위한 전범 재판부를 2009년에야 세울 수 있었는데 지금까지 단 3명만 사법적으로 단죄했다. 악명 높은 투오이 슬렝 교도소를 운영한 카잉 구엑 에아브, 키우 삼판 국가 수반, 폴 포트의 2인자 누온 체아 등이다. 얼마 전 다섯 나라로부터 퇴짜를 맞아 바다를 떠돌던 호화 유람선 웨스테르담 호의 기항을 허용한 뒤 허술한 검역 후 배에서 내리게 해 문제를 야기한 훈 센 현 총리 역시 크메르 루주 정권에 부역했던 전력 때문에 더 이상의 전범 재판을 막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경기부양 ‘돈폭탄’ 던지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경기부양 ‘돈폭탄’ 던지는 중국

    “경기를 부양하라.”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매머드 폭풍이 중국 경제를 집어삼킬 기세를 보이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연일 “전력을 다해 질병의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올해의 경제발전 목표를 완수해야 한다”고 엄명을 되풀이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에 따라 경기부양을 위한 총동원 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그 선두에는 교통운수부가 나섰다. 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교통운수부는 20일 경제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결정하는 공작 회의에서 교통 부문의 투자와 주요 프로젝트의 작업 재개를 독려해 올해 투자 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요청했다. 중국은 올해 도로와 수로 건설 등 교통망 사업에 1조 8000억 위안(약 311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중 1단계 고정자산 투자에는 419억 위안의 농촌 도로 건설과 71억 4000만 위안의 항만 건설이 포함돼 있다. 철도 건설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철도(CSR)그룹은 앞서 18일부터 베이징~선양(瀋陽) 고속철과 베이징~슝안(雄安) 도시 간 철도 등을 포함한 전국 17개 주요 철도 프로젝트의 341개 현장에서 건설을 재개했다. CSR는 중국 전역에서 올해 시행 예정인 116개 프로젝트 가운데 28곳이 공사를 재개했으며 이들 공사 현장에는 7만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인구이동을 제한하면서도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급락할 것을 우려한 고육책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 GDP 성장률이 1분기 2%대로 추락하고 연간 5%에도 못 미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자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통해 경기부양을 적극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인민은행도 거들었다. 인민은행은 20일 정책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1년물(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10%포인트 내린 4.05%로 고시했다. 5년물 LPR도 기존보다 0.05%포인트 떨어진 4.75%로 고시했다. LPR은 중국 금융기관들이 가계와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 기준으로 삼는다. LPR을 끌어내린 만큼 각 경제 주체들이 부담하는 금융비용은 그만큼 감소해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난다. 지난해 8월부터 18개 시중은행들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의 평균치인 LPR를 인민은행은 매달 20일 고시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17일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도 3.25%에서 3.15%로 0.10%포인트 끌어내렸다. MLF 대출금리가 낮아지면 금융기관들이 더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게 되는 만큼 인민은행은 MLF 금리를 통해 LPR을 간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이달 LPR이 인하될 것을 예측하고 있었다. 인민은행은 춘제(春節·설날) 연휴 기간 이후 금융시장이 재개된 3일에는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시장에 1조 2000억 위안(약 20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예방과 통제의 특수 시기에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과 시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인민은행이 설명했다. 중국은 당초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도 이룬 만큼 올해 6% 성장을 은근히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창궐이라는 예기치 못한 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중국 성장률이 올해 5%대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비관적 관측이 팽배하다. 현재 남한 전체 인구보다 많은 인구 6000여만명의 후베이(湖北)성 경제가 완전히 마비된 상태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기업들이 춘제 연휴를 마치고 업무를 재개 중이지만 여전히 코로나19 방역이 최우선인 만큼 임직원 복귀와 생산, 물류 등에서 큰 차질이 빚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지표들이 줄줄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21일 중국승용차연합(CPCA)에 따르면 이달 2주 동안 판매된 승용차는 4909대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 9930대)보다 무려 92%나 감소했다. 이 수치는 코로나19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 중국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구체적인 통계다. 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자동차는 2500만대가 넘는다. 특히 이번 춘제 연휴 기간 여행·요식 등 주요 소매업종에서 1조 위안(약 170조원)이 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2일 인민일보(人民日報) 인터넷 매체 인민망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는 올해 춘제 전후 40일간(1월10일~2월18일)의 여행객 수가 전년보다 50.3% 감소한 14억 8000만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1999년 이후 2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춘제 연휴 기간 이후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탓에 감소율이 80%에 이른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앞서 이 기간동안 30억명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중국 기업들은 최대 명절인 춘제 전 종업원들에게 보너스를 두둑히 지급하는 관행이 있는 덕분에 춘제 연휴 기간(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에는 소매, 여행업에는 최대 대목으로 꼽힌다. 중국 상무부는 2005년부터 해마다 춘제 연휴기간의 소매·요식업 매출액을 따로 발표해 이 기간 소비 증가율을 비교한다. 지난해 춘제 기간 동안 중국 내 소매·요식업 분야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한 1조 5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하지만 중국 상무부가 올해 춘제 연휴기간 소비 통계를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의 헝다(恒大)연구원의 추정 보고서만 있을 뿐이다. 런쩌핑(任澤平) 헝다연구원장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소매와 요식업(의 매출)은 반감하고 여행 분야는 거의 제로 수준”이라며 “1조 위안이 넘는 수입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해 춘제 기간 중 58억 위안의 수입을 올렸던 영화업에서도 매출이 거의 제로 수준일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중타이(中泰)증권의 2월 보고서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후반의 성장률을 감안했을 때 올해 1분기(1~3월) 명목 GDP는 1조 7000억 위안 늘어났겠지만 춘제의 소비 감소만 1조 2000억 위안에 이른다”며 “전력 회사 석탄 소비량을 추산하면 1분기 산업생산도 4500억 위안 줄어들 것이고 그 외 하락세를 고려하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사업 차질로 인한 충격은 대형 국유기업보다는 자영업자와 중소 규모의 민영기업에 쏠리고 있다. 지방정부들의 통제 방침에 따라 부동산 중개업, 영화관 등 각종 서비스업 분야의 활동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상 경제’ 국면이 길어진다면 현금 흐름이 꽉 막힌 자영업자와 민영기업의 줄도산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분기 성장률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6%는 커녕 4%선도 지키지 못할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모건스탠리는 코로나19 사태가 4월에 절정을 이룬다는 가정 아래 올해 1분기 중국의 성장률이 3.5%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 중국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통화보다는 재정정책에 의존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의 저명한 경제 전문가 모임인 ‘중국재부관리(財富管理)50인 포럼’은 지난해 2.8%였던 재정 적자율을 3.5%까지 크게 높이고 중앙정부가 1조 위안의 특별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고 공개 건의했다. 이와 별도로 올해 중국 정부가 지난해의 2조 1500억 위안보다 더 큰 규모의 인프라 시설 건설용 특수목적채권 발행 한도를 각 지방정부에 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경기 부양을 위한 이 같은 수단들은 당면한 중국 경제위기 국면 탈출에 단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부채 비율 급증, 빚으로 연명하는 한계기업(좀비기업) 증가, 금융권 부실화, 주택 가격 급등 등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중국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정부와 비금융 기업, 가계를 망라한 중국의 총부채 비율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포인트 상승한 245.4%에 이른다. 중국 경제의 잠재적 뇌관으로 여겨지는 부채 문제에 관한 우려가 점증하는 것도 중국 당국에는 또다른 부담 요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마포구,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중국 자매도시 지원 위해 발벗고 나섰다

    마포구,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중국 자매도시 지원 위해 발벗고 나섰다

    서울 마포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자매도시 중국 북경시 석경산구를 위한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마포구의 자매도시인 중국 석경산구는 현재 의료진들을 위한 방역물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난 7일 서신으로 긴급 구호 요청을 보내왔다. 석경산구는 구와 1996년부터 지난 24년간 행정,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밀접하게 협력해온 자매도시다. 이에 따라, 구는 유동균 마포구청장을 중심으로 석경산구의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긴급 구호물품 지원을 결정했다. 구는 석경산구로부터 요청 받은 물품 중 시급성과 국내 방역물품 수급상황 등을 고려해 의료용 보호복 150여 개, 의료용 일회용장갑 1만 개 등 5000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1차 물품은 이번 주 발송하며, 최일선에서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석경산구의 의료진과 공무원들에게 우선 지원될 예정이다. 지원물품에는 석경산구 주민들이 이 위기를 빠른 시일 내 극복하고 하루속히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응원의 마음을 담아 “24년의 우정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지금의 시간을 함께 나누고 극복합시다”라는 문구를 붙였다. 유 구청장은 “우리가 보낸 지원물품과 마음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되는 하나의 밀알이 되길 바란다”라며 “더불어 코로나19로부터 구민의 건강을 지키고 지역경제가 받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다각적 대책을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만서 코로나19 첫 사망자 발생…60대 당뇨 환자

    대만서 코로나19 첫 사망자 발생…60대 당뇨 환자

    대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첫 번째 환자가 나왔다고 중국 현지 매체가 16일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대만에서 이날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명 중 60대 남성 환자가 이미 숨졌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대만 중부 지역에 사는 남성으로 기저질환으로 B형 간염과 당뇨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해외를 방문한 적은 없으며 지난달 27일 기침 증상이 나타난 뒤 이달 3일 호흡 곤란으로 병원에서 폐렴 진단을 받았다. 환구시보는 이 남성이 입원한 당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음압치료 병동에 입원했으며,추가 검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만에선 이 남성 이외에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1건 추가로 확인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었다. 중국 우한에서 최초 발병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700명에 달한다. 이날 기준 중국 본토 사망자만 1665명으로 집계됐고, 이외 △필리핀 1명 △홍콩 1명 △일본 1명 △프랑스 1명 등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태영호, 가명 ‘태구민’으로 출마 “北 형제자매 구하겠다”

    태영호, 가명 ‘태구민’으로 출마 “北 형제자매 구하겠다”

    2016년 주민등록 취득 당시 가명 사용개명 3개월 이상 소요…‘태구민’으로 선거자유한국당 지역구 후보로 4·15 총선에 나서는 태영호 전 북한 공사가 16일 가명인 ‘태구민’으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주민등록을 취득할 당시 신변안전을 위해 ‘태구민’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가명 사용은) 지난 몇 년간 신변안전에 큰 도움이 됐지만 선거법에 의해 주민등록상의 이름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12월 주민등록을 취득할 당시 북한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명과 실제와는 다른 생년월일을 썼다. 총선을 계기로 원래 이름과 생년월일을 되찾기 위해 개명 신청을 했지만, 개명에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가명으로 선거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 태 전 공사의 설명이다. 태 전 공사는 ‘태구민’이라는 이름에 대해 “한자는 ‘구원할 구’에 ‘백성 민’을 써 북한의 형제 자매들을 구원해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북한 안팎의 북한 주민들이 저의 활동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있다. 저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변안전 우려에 대해서는 “안전 보장에 어려움이 증가해도 정부를 믿고 새로운 도전에 당당히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 태영호는 개인 태영호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 가치를 알리는 태영호이자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태영호가 될 것”이라며 “저의 도전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 우리 공동체의 성장과 번영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태영호 전 북한 공사 “가명 ‘태구민’으로 총선 출마”

    태영호 전 북한 공사 “가명 ‘태구민’으로 총선 출마”

    북한 테러 위협 피하려고 이름·생년월일 바꿔“김일성 생일 4·15에 남한 민주주의 알릴 것”“김정은에 현금박스 주는 개성공단 재개 안돼”자유한국당의 4·15 총선 ‘전략공천 1호’로 낙점된 태영호(58)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주민등록상 이름인 태구민으로 출마한다. 태 전 공사는 1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는 한국에서 태영호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주민등록 이름은 태구민”이라고 밝히면서 “지역구 주민들도 (제가) 지난 몇 년간 태구민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것을 이해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한국에서의 주민등록상 이름이 아닌 원래 이름으로 출마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총선을 계기로 원래 이름과 생년월일을 되찾으려고 개명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3개월이 걸린다고 했다. 결국 주민등록상 이름으로 출마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개명한 이유에 대해서는 “2016년 12월 대한민국 국민으로 새롭게 태어날 때 북한의 테러 위협을 피해기 위해 이름과 생년월일을 다 고쳤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구원할 구에 백성 민. 북한의 형제자매들을 구원해 보겠다는 의미였다”고 주민등록상 이름의 뜻을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자신이 보는 21대 총선의 의미를 짚었다. 그는 “21대 총선일인 4월 15일은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태어난 날”이라면서 “김일성 생일에 북한 주민들이 저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자유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헌법·공정·정의 3원칙을 강조하면서 대북정책에 대한 견해도 꺼냈다. 그는 “정의롭지 못한 평화는 북한의 눈치를 보면서 유지하는 평화고, 정의로운 평화는 우리가 주동적으로 지켜가는 평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성공단 재개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김정은 사무실에 현금 박스를 직송하지 말고 노동자들에게 직접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개별관광 문제에는 “비자를 받고 관광가자고 하는 건 한국이 먼저 영구분단으로 가지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로부터 신변 보호를 받고 있는 태 전 공사는 출마로 인한 신변 안전 우려를 묻는 질문에 “신변 경호에 관련해서는 정부 측에 묻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대한민국 정부를 믿는다. 저의 선거 활동을 우리 정부가 헌법 가치에 맞게 보장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0일 한국당 총선 인재로 영입된 태 전 공사는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태 전 공사가 당선될 경우 탈북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이 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 등과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 나서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 등과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 나서

    충남 논산시가 육군훈련소 등과 함께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황명선 시장은 14일 시청에서 육군훈련소, 육군항공학교, 국방대, 논산경찰서, 건양대 등 관계자와 코로나19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황 시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될 때까지 침체된 민생경제를 살리는데 지역공동체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자”며 “그동안의 지역경제 피해 상황을 정밀 점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실효적 대책 마련에 지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시는 코로나19로 딸기축제 등이 취소되고 숙박, 음식, 화훼업계 매출감소는 물론 관광객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2% 줄어든 것으로 보고 상반기에 예산 200억원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역경제TF팀을 만들었고, 지역경제 피해신고상담센터도 열었다.시는 또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해 특례보증사업 출연금을 3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리고 융자금을 72억원으로 높였다. 업체당 최대 3000만원으로 240곳이 지원받을 수 있는 규모다. 이어 코로나19에 피해를 입은 시민에게는 지방세 납부기한 연장, 체납처분 유예, 세무조사 연기, 지방세 감면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자매결연 지자체 등을 통해 논산딸기 팔아주기도 벌인다. 앞서 논산시는 지역 음식점의 경영난 극복에 도움이 주고자 시청 구내식당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영남이공대 간호사 국가시험 전원 합격 쾌거!

    영남이공대 간호학과가 제60회 간호사 국가시험에서 재학생 180명 전원이 합격했다. 이에 따라 영남이공대 간호학과는 지난 10년간 2명만 제외하고 간호사 국가시험에 전원 합격했다. 이는 영남학원 산하인 영남대 병원의 체계적인 현장실습과 입학자원의 우수성에서 찾을 수 있다. 영남이공대 간호학과 신입생은 매년 평균성적이 내신 3등급, 수능4등급 이내로 대구·경북권 간호학과 중 최상위권 학생들이다. 해마다 경쟁률도 높아져,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2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었다. 또 18명에 이르는 간호학 전공 교수진과 간호시뮬레이션 센터를 비롯한 최첨단 실험 실습장비 보유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남이공대 간호대학 정귀애 학장은 “2012년부터 4년 학제로 승격·운영 된 이후,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대학과의 자매결연 등으로 선진 의료체계에 대한 끊임없는 학습이 좋은 결과를 이끌었다” 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허스키 반려견 쏴죽인 아프간 남성 “여자는 개 소유하면 안돼”

    허스키 반려견 쏴죽인 아프간 남성 “여자는 개 소유하면 안돼”

    아프가니스탄 여성 아샤바 바락자이는 생후 7개월 된 시베리아 허스키 반려견 아세만을 아주 아꼈다. 눈 색깔이 하늘처럼 파랗다고 해서 이름도 그렇게 지었다. 그녀와 두 자매, 아빠는 매주 금요일마다 집 근처 산들을 아세만과 함께 다녔다. 그런데 지난 7일 정체 모를 남성들이 우르르 몰려와 아세만에게 총을 쏴 숨지게 했다. 목동처럼 생긴 남성이 아세만에게 총을 겨누길래 쏘지 말고 소리를 질렀는데 그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네 발이나 아세만의 가슴에 쐈다. 울부짖으며 아세만을 팔에 안고 자동차를 향해 달려가는데 또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해서 할 수 없이 샤바는 아세만을 내려놓고 달아났다.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그 남자들은 여성은 반려견을 소유할 수 없다고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이댔다. 하지만 샤바는 자신이 소녀들에게 스포츠를 가르치는 것을 마뜩치 않아 하는 남성들이 이런 짓을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언니 세타예시는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목적을 우리는 아직도 모르지만 그녀의 직업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자신의 클럽을 갖고 있는 최초의 여성이고 이런 일은 금기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10년째 이 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헤라트에서 어린이들에게 가라테를 가르치는 그녀는 이런 위협이 익숙하다고 말했다. 샤바는 10대들과 어린 소녀들을 위한 클럽도 만들었는데 이 나라에서는 20년 전만 해도 소녀들은 학교에 다니면 안되고 남자 동반자가 없으면 일하러 가는 것은 물론이고 집을 떠날 수도 없었다. 세타예시는 헤라트 일대에서는 소녀들이 자전거를 타면 안된다는 믿음이 강하고, 이따금 공격적인 반응을 취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샤바는 커다란 충격을 받아 스포츠 클럽의 문을 닫고 국경을 넘어 이웃 이란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다시 열어볼까 생각하는데 과연 더 안전할지 여부는 따져야 한다고 했다. 그녀는 아세만을 딸처럼 여겼다고 했다. “어느날 구글링을 하니 아세만이 저랑 함께 14년은 살 수 있다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렇게 일찍 생후 7개월 만에 갈 줄은 정말 몰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징역 3년 6개월·추징금 122억원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징역 3년 6개월·추징금 122억원

    무인가 투자자문사를 운영하고 허위·과장정보를 유포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이희진(34)에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100억원, 추징금 122억6700여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씨의 동생(32)에 대해서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70억원의 선고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씨 등은 2014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금융투자업 인가 없이 투자매매회사를 설립·운영하고 17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매하면서 시세차익 약 130억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2014년 12월부터 2016년 9월 사이 증권방송을 통해 특정 비상장주식을 대상으로 허위·과장정보를 퍼뜨려 204명의 투자를 유도, 251억원 상당의 손실을 보게 한 혐의도 받았다. 이씨가 무인가 투자매매업으로 거래한 주식규모는 매수매도 3512억원 이상으로, 그로 인한 이익금은 1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 추천을 통해 벌어들인 시세차익은 약 130억원이었다. 이들은 또 2014년 12월부터 2016년 9월 사이 증권방송을 통해 특정 비상장주식에 대한 허위·과장정보를 퍼뜨려 204명의 투자를 유도, 251억원 상당의 손실을 보게 한 혐의도 받았다. 증권 전문방송 등에서 주식 전문가로 활약해 온 이씨는 블로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남 청담동 고급 주택이나 고가 수입차 사진을 올리는 등 재력을 과시하면서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리기도 했다. 1심은 이씨가 증권방송 전문가로서 회원들의 신뢰를 이용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사기적 부정 거래로 취한 부당이익이 큰 점 등을 고려해 징역 5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약 130억원을 선고했다. 2심은 범죄 인정 범위를 대체로 유지하면서도 “시세조종과 같은 전형적인 시장질서 교란 행위와는 다르다”며 1심 양형을 전반적으로 낮췄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일등 객실 안의 침묵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일등 객실 안의 침묵

    1830년 리버풀~맨체스터 간 철도 노선이 개통되면서 19세기를 휩쓴 철도 건설 열풍이 시작됐다. 마차보다 정확하고 편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기차는 여행의 신세계를 열었다. 찰스 디킨스는 1851년 파리로 기차 여행을 하면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우리는 방금 또 다른 역을 지나갔다. 마치 날아가는 것 같다.”오거스터스 에그는 일등 객실에 두 젊은 여성이 앉아 있는 장면을 그렸다. 두 사람은 거울에 비친 이미지처럼 대칭을 이루고 있다. 똑같이 연회색 공단 드레스를 입고, 똑같이 목에 검정 초커를 했다. 무릎에 올려놓은 빨간 깃털 장식이 달린 검정 모자도 똑같다. 공통점은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다. 두 사람은 일등 객실을 이용해 남프랑스로 휴양 여행을 갈 만큼 여유가 있는 계층으로서 비슷한 생활 습관과 도덕 관념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창문으로 들어온 한낮의 햇빛이 드레스를 은색으로 빛나게 한다. 창밖에는 남프랑스 해안의 풍경이 보인다. 산언덕이 끝나는 곳에 흰 집들, 이어서 새파란 바다가 펼쳐진다. 블라인드에 달린 태슬이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열차가 달리고 있음을 말해 주지만, 바깥 풍경은 액자 속에 든 그림처럼 보인다. 마주 앉아 있는 두 여성은 쌍둥이 자매일까? 제목으로 보아 진짜 자매는 아닌 성싶다. 다시 들여다보면 다른 점들이 눈에 띈다. 오른편 여성은 독서 중이다. 책을 든 손에는 푸른색 장갑을 꼈다. 왼편 여성은 무릎 위에 손을 모으고, 벽에 머리를 기댄 채 눈을 감고 있다. 오른편 여성 옆에는 분홍 꽃다발이, 왼편 여성 옆에는 과일바구니가 놓여 있다. 기차는 마차 여행이 지녔던 모험적 성격을 제거하고, 여행을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을 연결하는 것으로 바꿔 놓았다. 기차 승객은 출발역과 도착역을 제외한 중간 지점들을 몸으로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스쳐 지나갈 따름이다. 바깥 풍경이 액자 속 그림 같고, 이 여성들이 방안에 갇힌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그 때문이다. 두 사람은 가족적이고 쾌적한 공간에서 친밀하게 무릎을 맞대고 있지만 각자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바깥을 바라보지도, 상대방에게 관심을 표시하지도 않는다. 기차와 함께 출연한 새로운 유형의 관계다. 미술평론가
  • “메르스 때 도움받아”… 서울시, 中에 물품 6억 지원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 12개 도시에 6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의 자매도시인 베이징, 우호도시인 충칭 등 8곳과 조선족 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동북 3성 지역이다. 서울시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관광객 감소 위기를 맞았을 때 베이징시가 서울시를 각별히 지원한 것처럼 서울시도 이번 지원을 통해 어려울 때 서로 돕는다는 뜻의 중국 고사성어 ‘상유이말’(相濡以沫)의 정신을 실천해 상호 신뢰와 우정을 쌓고자 한다”고 전했다. 지원 물품은 중국 각 도시와 상의해 결정했다. 시는 현지 도시가 필요로 하면서 서울시민의 필요량 수급에 문제가 적은 의료용 물품부터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의료용 보호복 1000개, 의료용 고글 500개, 의료용 안면구 90개, 휴대용 열화상카메라 30대를 지원한다. 향후 일반 시민용 방호복, 고글, 마스크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우주를 보다] 진짜 골프공처럼 생겼네…소행성 ‘팔라스’ 포착

    [우주를 보다] 진짜 골프공처럼 생겼네…소행성 ‘팔라스’ 포착

    태양계에서 화성 다음에는 목성이 존재하지만 그전에 한번 지나가야 할 곳이 있다. 바로 소행성대(asteroid belt)라 불리는 곳인데 이곳에는 수많은 소행성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최근 미국 MIT 대학 등 공동연구팀이 소행성 '팔라스'(2 Pallas)의 생생한 이미지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 10일자에 발표했다. 칠레에 있는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초거대망원경(VLT) 이미지 장비인 ‘스피어'(SPHERE)로 촬영한 팔라스는 연구팀의 표현대로 골프공을 연상시킨다. 실제 골프공의 모양처럼 수많은 크레이터로 가득차 있기 때문. 팔라스는 ‘올베르스의 역설’로 유명한 천문학자 하인리히 올베르스가 1802년 발견한 소행성 2번이다. 지름은 545㎞로 추정되며 공전주기는 4.6년이다. 앞서 1801년 인류가 최초로 발견한 소행성은 '세레스'(1 Ceres)로 지금은 명왕성, 에리스와 함께 행성과 소행성의 중간단계인 왜소행성으로 재분류됐다.이번에 연구팀은 팔라스의 표면에서 지름 30㎞ 이상의 크레이터 36개를 확인했다. 이는 지구의 ‘칙술루브 크레이터’ 직경의 약 5분의 1 정도 크기다. 칙술루브 크레이터는 지금으로부터 6600만 년 전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거대한 소행성이 떨어지면서 생긴 것으로 이 영향으로 백악기 말 공룡을 비롯한 당시 지구 생명체의 약 70%가 사라졌다.   논문의 선임저자인 마이클 마셋 연구원은 "팔라스는 세레스나 베스타보다 약 2~3배 정도 더 많은 충돌을 겪었다"면서 "이는 다른 소행성대에 있는 천체에 비해 마치 경주차처럼 상당히 기울어진 궤도를 빠르게 돌고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왜 팔라스가 특이한 궤도를 갖게됐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팔라스의 수많은 크레이터는 격렬한 충돌의 역사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멀티 캠퍼스 시스템 통합·구조개혁으로 ‘글로벌 강원대’ 도약

    멀티 캠퍼스 시스템 통합·구조개혁으로 ‘글로벌 강원대’ 도약

    재학생 2만 3000여명. 국내 최대 규모의 강원대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명문대학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강원 춘천·삼척·도계 등 3개 멀티 캠퍼스에 단일 학사 체제를 도입하는 등 시스템을 통합하고 특성화했다. 시스템을 새로 정비하고, 과감한 구조 개혁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결과 ‘THE 2019 세계대학영향력평가’에서 200위권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2018 라이덴(논문 인용도 대학 순위) 랭킹’ 국내 3위에 이은 쾌거였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 인재양성 혁신선도대학, 대학평가 4년 연속 최우수 대학, 대학중점연구소·정보통신기술(ICT)연구센터 지원사업 등에 선정되면서 대규모 재정 지원도 받았다. 강원대는 한때 방만 경영으로 교육부로부터 ‘재정 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되는 등 어려움도 겪었다. 대학 이념인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을 바탕으로 자유전공학부와 미래융합가상학과 운영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체들이 원하는 고급 인력 양성에도 나섰다. ‘통일 한국의 중심 대학’ 역할도 자처한다. 지난 5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까지 맡아 동분서주하는 김헌영(57) 강원대 총장을 춘천 캠퍼스에서 만나 혁신 인재 양성과 청사진을 들었다.-특성화된 멀티 캠퍼스의 운영이 돋보인다. “강원대는 춘천, 삼척, 도계 등 3개 캠퍼스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거점 국립대학이다. 2006년 춘천과 삼척 캠퍼스를 통합해 놓고 집행을 따로 하는 등 방만하게 운영해 오다 두 차례 교육부로부터 ‘재정 지원 제한 대학’의 페널티를 받는 등 어려움이 컸다. 2016년 총장에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학교 시스템 통합이었다. 운영은 자율에 맡겼다. 캠퍼스는 특성화했다. 춘천 캠퍼스는 기초학문 육성과 원천기술 개발을 주력으로 했다. 삼척 캠퍼스는 지역산업과 연계해 공학대학 중심의 산학협력과 에너지 분야로 특화했다. 뒤늦게 건립한 도계 캠퍼스는 보건과학 분야를 특성화해 간호·응급구조·물리치료학과 등을 뒀다. 현재 도계 캠퍼스는 해발 890m 이상 고지대에 있어 학생들이 셔틀버스로 움직여야 한다. 이런 불편함을 덜어 주기 위해 기숙사가 있는 도계읍에 별도의 강의동을 짓고 있다. 오는 7월이면 1호관을 완공하고, 2호관도 짓는다. 기존 고지대 캠퍼스는 1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하는 특화된 프로그램 육성 장소로 운영할 예정이다.” ●춘천-기초학문, 삼척-공학, 도계-보건 특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혁신 인재 육성 방안은 무엇인가. “경쟁력과 사회 변화에 발맞춰 자유전공학부와 미래융합가상학과를 신설했다. 전공 구분 없이 신입생을 뽑는 자유전공학부는 정원 구조조정 연장선에서 만들었다. 학부 신입생들은 1년 동안 도계 캠퍼스에 머물며 기초교양 중심 교육을 이수하고, 2학년부터 전공과 가상학과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신개념 학사운영제도다. 미래융합가상학과는 2018학년도부터 도입한 모듈형 전공 교육 과정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체들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해 곧바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학과를 혁신해 운영하고 있다. 복수 전공도 가능하고, 올해부터는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학과도 화장품과학과(춘천), 유리세라믹융합학과(삼척), 데이터사이언스학과(춘천), 아트앤테크놀러지학과(춘천), 인문예술치료학과(춘천) 등 6개 학과를 운영 중이다. 올 들어 커피과학과(춘천), 수소시스템공학과(삼척), 국제개발협력학과(춘천), 인지인공지능학과(삼척) 등 8개 과목을 신설했다. 미래융합가상학과는 교육부에서 융합학과로 발전시켜 전국 대학에 접목한다. 이 밖에 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들이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강원권 5개 대학과 함께 공공건강보험융합학과, 공공인재융합학과, 디지털헬스케어융합학과 등을 운영한다.”-남북 간 대학 교류에도 나섰는데. “강원도는 남북 분단의 유일한 자치단체다. 강원대는 농축산 분야의 축적된 학문과 노하우가 국내 최고 수준이다. 북한 대학과 교류하며 한반도 평화통일의 밑거름을 만들 작정이다. 2018년에는 평양과학기술대를 다녀왔다. 남북 거점 국립대학 간 교류협력 제안서를 전달하고 공동 학술대회나 심포지엄 개최 등 교류를 제안하고 서로 공감했다. 원산농업대와의 교류도 추진 중이다. DMZ 평화 국토대장정, 거점 국립대 학생회 통일한국 워크숍 개최, 남북교류협력 아카데미 등 통일 인재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통일 인재 양성을 위해 일반대학원 과정에 평화학과를 신설했다. 영관급 군인, 고위 공무원 등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해 지난해 40명을 배출했고, 올해도 80명을 모집한다.” ●취업보장형 인턴십·창업지원사업 진행 -거점 국립대로 강원도 지역 주민들과 상생하는 프로그램은. “국내 처음 캠퍼스 유휴 부지에 군 장병들의 취업과 창업을 돕는 ‘강원 열린 군대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춘천 지역에 주둔하는 2군단, 강원도와 협력해 강원 지역에 주둔하는 장병들에게 취업과 창업을 돕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드론, 앱 개발, 3D프린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교육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70명을 배출한 데 이어 계속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육군 교육사령관을 지낸 지역 출신 인사를 영입해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춘천 지역 기업체인 더존비즈온과 협력해 취업보장형 인턴십과 창업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 졸업반 학생들을 기업체에서 방학 동안 인턴으로 채용한 뒤 일정 기간 이후 정식 채용하는 방식이다.”-앞으로의 계획은. “국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사업’에 선정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혁신 성장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맡게 됐다. 대학 유휴 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해 단지 내에 기업 입주시설, 창업지원시설, 문화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운영하면서 지역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게 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사업은 2022년 하반기쯤 마무리돼 기업과 연구소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수소산업 클러스터 구축 거점 역할도 해야 한다. 내년에는 대학기본역량진단이 있고 BK21 4단계 사업에도 대비해야 한다. 우리 대학은 글로벌 시대에 맞게 54개 국가, 266개 자매 대학과 교류사업을 벌이고 있다. 해외 인턴과 어학연수, 해외 봉사활동 등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국제적 소양과 견문을 넓히는 데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학생들이 전 세계 인재들과 활발히 교류하는 국경 없는 캠퍼스를 만들어 가면 자연스레 대학의 글로벌 역량도 높아져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믿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김헌영 총장은 경북 안동이 고향으로 안동고를 나와 서울대 기계설계학과에 입학해 같은 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강원대에서 의료융합인재양성센터장, 기획처장, 의료기기연구소장, 아이디어팩토리사업단장을 거쳐 2016년 총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자동차공학회장, 교육부 국립대학육성방안 태스크포스 위원장, 강원지역대학총장협의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위원, 교육부 고등교육정책 공동TF위원회 위원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제32회 산학협동상 대상과 2019 대한민국 CEO 리더십 대상을 받았으며, 2019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에 올랐다.
  • 러시아서 2차대전 중 생이별한 자매, 78년만에 재회

    러시아서 2차대전 중 생이별한 자매, 78년만에 재회

    러시아에서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생이별한 자매가 방송과 경찰 수색 덕분에 78년 만에 재회했다고 AFP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러시아 내무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여동생 율리아 카리토노바(92)와 언니 로잘리나 카리토노바(94)가 지난달 말 재회한 모습이 담겼는데 자매는 가족들이 눈물을 흘리며 지켜보는 가운데 포옹하고 볼 키스를 나눴다. 이날 언니는 동생의 손을 잡으며 “동생을 계속해서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자매는 10대 시절, 현재 볼고그라드로 알려진 스탈린그라드에서 부모와 함께 살았는데 이 도시는 2차 대전 중 가장 피비린내 나는 전투 현장이었다. 이들은 1942년 나치 독일의 포위망을 피해 시민들을 대피하는 과정에서 헤어지게 됐다.1928년생인 율리아는 어머니와 함께 북쪽으로 약 500㎞ 떨어진 펜자 시로 대피했고, 로잘리나는 일하던 공장의 동료들과 함께 북동쪽으로 약 1400㎞ 떨어진 우랄지방 공업도시 첼랴빈스크로 피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경찰 대변인은 “자매는 젊은 나이에 이별한 뒤 78년 동안 다시 만날 희망을 절대 잃지 않았다”면서 “율리아의 딸이 고모(로잘리나)를 찾기 위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뒤 이들 자매가 첼랴빈스크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과거 로잘리나는 실종된 가족을 찾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율리아를 찾으려 했었지만, 당시에는 재회에 이르지 못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로잘리나가 실종 가족 찾기 TV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다는 사실을 알아낸 덕분에 두 사람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어 이번 재회가 이뤄졌다.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6개월 이상 지속한 전투 가운데 양측에서 100만 명 이상의 병력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3년 2월 나치 독일의 항복은 아돌프 히틀러 군대의 궁극적인 패배로 이어지며 전쟁의 전환점이 됐다. 한편 러시아는 나치 독일에 대한 연합군의 승리 75주년을 맞아 오는 5월 9일 대규모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신종 감염병과 인간의 이타성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신종 감염병과 인간의 이타성

    지난해 12월 말 중국 우한에 있는 화난수산물도매시장에 다녀온 사람들에게서 시작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미국에서는 약 2600만명이 A, B형 독감에 걸려 8000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했다. 그야말로 전 세계가 감염성 질병에 몸살을 앓고 있다. 팬데믹(대유행)을 막고 위기상황을 조기 종식시키기 위해 의료진과 방역전문가들은 방호복을 입고 24시간 고군분투하고 있다. 식사는커녕 화장실 갈 시간이 없을 정도로 초긴장상태라고 한다. 더군다나 예방백신이나 치료제도 마땅치 않은 신·변종 감염병이 유행하면 환자들과 수시로 접촉해야 하는 의료진과 방역요원들은 병원균에 감염될 위험이 누구보다 높다.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기 위해 뛰어드는 사람, 사람을 구하러 화재가 난 건물에 뛰어든 사람, 불우한 이웃에게 헌신적인 자원봉사자 등 이타적 행동을 하는 많은 사람의 이야기들은 뉴스를 통해 종종 접할 수 있다. 과거에 인간의 이타성은 철학의 분야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진화생물학자, 신경과학자, 발달심리학자, 경제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이타적 행동의 이유와 그 근원을 찾고 있다.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 학습·뇌과학연구소, 심리학과 연구팀은 이타적 행동은 유아기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새로 확인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4일 자에 발표했다.연구팀은 생후 16~20개월 된 다양한 인종의 남녀 어린이 96명을 대상으로 음식을 타인에게 나눠주는지에 대한 실험을 실시했다. 과학자들은 아직 사회성이 형성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아이들이 인간의 기본적 욕구인 식욕을 참고 다른 사람에게 음식을 나눠 주는지를 관찰하고자 했던 것이다. 연구팀은 배고파 할 시간인 식사 바로 직전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인 바나나, 딸기, 포도, 블루베리를 이용해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성인 실험자들을 아이들과 마주 앉도록 한 뒤 자신의 접시에 있는 과일을 실수로 아이들 접시에 떨어뜨린 뒤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실험에 참여한 절반 이상의 아이들이 배가 고프지만 자신의 접시에 떨어진 과일을 다시 돌려줬다고 한다. 아이들의 이런 행동은 형제자매가 있거나 타인을 돕고 배려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가정의 아이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발달·비교심리학과 연구진도 이와 비슷한 실험을 해 2006년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생후 14~18개월 유아 24명을 대상으로 친인척이 아닌 어른들을 한 번 만나게 한 다음, 몇 분이 지나고 다시 그 어른과 만나도록 했다. 이 때 어른의 손에 닿지 않는 물건을 가져다 주거나 손에 물건을 잔뜩 든 어른을 위해 문을 열어주는지를 관찰한 것이다. 관찰 결과 유아 24명 중 22명이 망설임 없이 어른들을 도왔다.지금까지 많은 연구는 어린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도우려고 하는 것은 보상이나 칭찬을 받으려는 욕구 때문이 아니라 본능적으로 타인을 염려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쉽게 말해 인간은 본래 이타적이라는 것이다. 진화의 과정에서 얻게 된 이타심은 사람과 동물을 다르게 만들어주는 대표적인 특성이다. 경쟁을 미덕으로 여기는 사회에서는 이타심과 협력이라는 천성을 잃게 만든다. 그런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사회는 진화를 역행하고 있다고 말해도 될 것이다.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지금 감염병과 그로 인한 공포라는 또 다른 질병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과 방역요원들은 숭고한 이타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인간만이 가진 천성을 현재와 같은 위기상황에서나 볼 수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 씁쓸하긴 하지만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전투를 벌이는 가운데 인간에게 변치 않는 천성이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그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edmondy@seoul.co.kr
  • 중국, 우한 교민 ‘중국인 배우자 등’ 전세기 탑승 허용 방침

    중국, 우한 교민 ‘중국인 배우자 등’ 전세기 탑승 허용 방침

    시부모·장인·장모·형제자매·약혼자·여자친구 등 제외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아직 남아 있는 한국 교민의 중국 국적 직계 가족과 배우자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가 한국행 전세기 탑승을 허용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임시 항공편 추가 투입을 결정하면 중국 국적 가족 때문에 남을 수밖에 없었던 일부 한국 교민들의 귀국도 가능해지게 됐다. 9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중국 당국이 중국 국적자라도 우한에 체류 중인 한국인의 배우자 및 부모, 자녀의 경우 허가 절차를 통해 전세기로 한국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해 오면서 우한 총영사관은 교민들을 상대로 탑승 수요 조사에 나섰다. 다만 이번에 전세기가 투입되더라도 중국 국적의 장인·장모, 시부모, 형제·자매, 약혼녀, 여자친구 등 배우자 또는 직계 친족에 포함되지 않는 이들은 탑승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 우한 일대에는 어린이, 임신부 등을 포함한 한국인과 가족 등 약 200명이 남아 있다.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1월 30일과 31일에 각각 우한에 전세기를 보내 한국인 701명을 귀국시켰다. 그러나 당시에는 중국 당국의 방침에 따라 교민 가족 중 중국 국적자는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했다. 그 외에도 다른 사정으로 탑승하지 못한 교민들도 있었다. 우한 총영사관은 이미 3차 임시 항공편 예비 수요조사를 한 바 있지만, 중국 당국이 방침을 바꾼 뒤 중국인 배우자와 자녀까지 포함해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에 임시 항공편이 편성되면 탑승 비용이나 한국 도착 후 임시 거처에서 격리 생활 등은 지난 1, 2차 전세기 운항 때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한에 대한 임시 항공편 추가 투입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우리 정부 차원에서 전세기 추가 투입을 최종 결정해야 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한 교민 수용 진천 답지 구호품 4억원 넘었다

    우한 교민 수용 진천 답지 구호품 4억원 넘었다

    충북 진천 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격리생활중인 중국 우한교민들과 이들을 수용한 인근 주민들을 위해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진천군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55개 민간기관·단체에서 총 4억원에 달하는 구호물품과 구호금이 접수됐다. 후원 문의가 쇄도해 지원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가장 많은 금액을 내놓은 곳은 1억원 상당을 전달한 서울시와 GS리테일이다. 진천군과 자매결연 도시인 서울시는 대외협력기금 1억원을 투입해 우한교민과 주민들을 위한 열화상측정기,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지원키로 했다. 서울시의 통큰 지원은 송기섭 진천군수의 요청을 박원순 서울시장이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박 시장은 해마다 생거진천문화축제의 성공을 위해 축하영상을 보내오는 등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GS리테일은 1억원 상당의 도시락과 구강청결제, 물티슈 등을 보내왔다. 올림픽응원단 등 민간단체들도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송 군수는 “구호품과 구호금이 교민들과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지원물품이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농협하나로마트 매장과 인터넷 쇼핑몰을 활용한 진천 농산물팔아주기 운동에 나섰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인재개발원 인근 상인들을 위해 중국인 유학생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도내 대학 총장 간담회를 7일 진천에서 열고 저녁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지난 5일에도 도청 간부들과 인재개발원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현재 인재개발원에는 지난달 31일부터 우한교민 173명이 생활하고 있다. 인주 주민들은 이들의 입소를 반대하다 교민들에게 상처를 줄수 없다며 입장을 바꿨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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