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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매 사이트 올라온 ‘반토막’난 물건들…‘웃픈’ 사연

    경매 사이트 올라온 ‘반토막’난 물건들…‘웃픈’ 사연

    거대 경매 사이트 ‘이베이’(eBay)에 정확히 ‘반토막’이 난 물건들이 헐값에 올라왔다. 자전거, 테디베어, 레코드판, 소파, 우체통, 심지어 고가의 자동차, 대형 TV까지 정확히 절반으로 잘라 경매에 붙인 주인공은 ‘der.juli’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는 독일 남성. 그는 무려 12년을 교제한 여자친구와 헤어져 상심한 마음에 이 같은 해프닝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이베이에 올린 판매 글을 전 여자친구에게 전송했을 뿐만 아니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도 전 여자친구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업로드 했다. ‘라라를 위해'(For Laura)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이 남성이 전기톱을 사용해 전 여자친구와의 추억이 담긴 모든 물건을 절단해 버리는 우습고도 슬픈 모습이 담겨있다. “12년간의 ‘아름다운’ 시간을 선사해준 라라에게 감사하며! 절반은 분명히 네 몫이야!”라고 말하는 자막에서 그의 심정을 충분히 짐작할 만하다. 그의 물건들은 모두 1유로, 우리 돈 약 1200원 정도의 '푼돈'에 올라와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IS, 스파이 ‘십자가’ 처형 영상 공개

    IS, 스파이 ‘십자가’ 처형 영상 공개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스파이’로 추정되는 남성을 잔인하게 처형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영상은 복면을 쓴 IS 대원이 화면을 향해 말을 하면서 시작된다. 이 대원은 자신들이 스파이를 잡았으며 이라크 출신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이 매일같이 비밀장소에서 쿠르드족 첩보 장교와 접촉했다고 말하고 있다.이후에는 사막 한 가운데 십자가 형태의 나무 말뚝에 묶인 희생자가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죄’를 자백하는 모습이 보인다. 곧이어 자막으로 “알라와 선지자에 대항해 전쟁을 벌이는 자는 십자가에 묶어 팔다리를 자르거나 추방한다”는 코란의 한 구절이 화면을 채운다. 이후 다시 카메라는 묶여있던 남성의 처형 장면을 고스란히 보여준다.4분 길이의 이 충격적 영상은 IS의 기존 처형 영상들과 유사하게 고화질 HD 카메라로 촬영하고 할리우드 스타일의 화려한 시각 및 음향 효과를 넣어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영상의 제목이 ‘스파이 처치 1'(Detering the Spies 1)이라고 돼 있어 이와 같은 처형이 더 이뤄질 수 있다는 추측이 일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영상에 등장한 IS 대원 역시 4명의 스파이가 더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이 영상은 최근 IS가 시리아 북부 터키와의 국경에 위치한 ‘텔 아브야드’ 마을에서 입은 뼈아픈 타격으로부터 세계인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공개한 것으로 추정된다. 텔 아브야드에서의 패배로 IS는 시리아 내에서의 중요 보급로 하나를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지난달 규모 8.1 지진에 열도 전체 ‘흔들’… 30년 안에 ‘제2 동일본대지진’ 엄습하나

    [글로벌 인사이트] 지난달 규모 8.1 지진에 열도 전체 ‘흔들’… 30년 안에 ‘제2 동일본대지진’ 엄습하나

    일본 도쿄 등 간토 지역을 중심으로 올 들어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십수차례 발생했다. 지난달에만 이런 규모의 지진이 여러차례 발생하면서 지진 공포가 증폭되고 있다. 진앙은 홋카이도에서 난세이 제도까지 일본 전역에 걸쳐 있었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최근 “수도인 도쿄 등 간토 지방에 앞으로 30년 안에 규모 6.8의 강진이 올 가능성이 60% 이상”이라며 동일본대지진에 버금가는 지진의 엄습에 대한 대비를 촉구했다. ●도쿄서 엘리베이터 멈추고 지하철 운행도 정지 실제로 지난달 30일에 오가사와라 제도 서쪽 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은 약 870㎞ 떨어진 도쿄 등 간토 지방을 흔들어 대면서 전국에 영향을 끼쳤다. 진원 깊이는 682㎞, 규모 8.1이었다. 일본 기상청은 “관측 사상 처음으로 전국에서 진도 1 이상의 진동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최남단 오키나와에서 최북단 홋카이도까지 일본 전체가 흔들렸던 것을 처음이다. 오가사와라 제도의 서쪽은 2013년 11월부터 니시노시마 등에서 해저화산 활동이 확대돼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쿄 등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북태평양에서 발생한 데다 진원 심도가 깊어 피해는 미미했다. 하지만 단층대가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 줘 불안감을 키웠다.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의 진원은 깊이가 23.7㎞에 불과해 대규모 인명 피해를 수반한 쓰나미를 일으켰다. 기상청은 필리핀판 밑으로 파고들어가는 태평양판에서 이번 지진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당시 휴일 저녁을 보내던 도쿄 시민들은 고층 건물의 엘리베이터가 서고, 도쿄와 신오사카를 오가는 신칸센과 도쿄 도심을 지나는 JR 야마노테센 등 주요 지하철도 운행이 정지되면서 지진 공포에 빠졌다. NHK는 당일 오후 9시부터 시작하려던 전후 70주년 특집 방송을 30분 늦추면서 지진 방송을 계속했다. 도쿄 도심을 비롯해 수도권 가나가와현 동부 등에서는 진도 5로 고층건물이 세게 흔들렸다. 가나가와현 일부 지역에서는 걷기 어렵고 행동에 지장을 느끼는 수준인 ‘장주기지진동(長周期地震動) 2’에 해당하는 흔들림이 관측됐다. 이번 지진은 일본이 지진 관측을 시작한 1885년 이후 주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규모 9.0)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도쿄 도심의 명소인 지상 54층의 롯폰기힐스 모리타워는 엘리베이터 5대가 모두 서면서 관람객이 2시간 넘게 건물에 갇히는 소동도 있었다. 도쿄에서만 1만 9000대의 엘리베이터가 멈췄다. “쓰나미 위험은 없다”는 자막 방송이 나오면서 도쿄 시민들과 일본 국민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최근 지진과 화산 폭발이 끊이지 않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예민하다. 이 지진은 동해에서 시코쿠, 규슈 앞바다에서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대지진의 가능성을 연상시켰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구 지진’이라고 명명한 지진이 일어나면 32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난카이 해구 지진’ 일어나면 사망자 32만명 예측 이런 상황 속에서 일본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지진 발생 시 대책 점검 및 보완책 마련에 부산하다. 지진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고층 건물에서의 대피, 엘리베이터 정지에 따른 안전 대책 마련, 거대지진 발생 시 수도권 등의 비상교통망 및 도로 운영 점검에 들어갔다. 일본 정부는 손해보험 회사들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가정용 지진보험의 보험료를 현재 15.5%에서 19%로 올리기로 했다. 난카이 해구 대지진, 수도권 직하지진(진원지가 그 지역 바로 밑에 있는 지진)에 대한 위험도 평가를 반영했다는 게 일본 정부의 설명이다. 그만큼 지진 발생 가능성을 크게 보게 됐다는 것이다. 2016년 가을부터 보험료를 19%로 올리고, 그다음 단계적으로 가정용 지진 보험료를 평균 20~30% 상향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진 보험료의 인상은 거대지진에 대한 대비 태세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일본의 지진조사위원회는 도쿄 및 수도권 일대의 도시 바로 아래에서 발생하는 지진인 수도 직하지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수도 직하지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가미 해구 일대의 지진 활동을 평가한 결과 앞으로 30년 안에 규모 7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70%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규모 7의 지진은 1995년 6000여명의 희생자를 낸 한신 대지진과 비슷한 수준이다. 규모 7의 지진보다 30배 이상 충격이 큰 규모 8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도 최고 5%에 이른다는 결과까지 나왔다. 일본의 지진 공포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냉혹한 바다의 세계, 동족 잡아먹는 거대 뱀상어 포착

    냉혹한 바다의 세계, 동족 잡아먹는 거대 뱀상어 포착

    상어가 상어를 잡아먹는 희귀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데일리 픽스 앤 플릭스(daily picks and flick)는 지난 2012년 8월 유튜브에 게재된 1분 20초가량의 ‘상어 먹는 상어’(Shark eat Shark !)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거대한 뱀상어가 작은 상어를 잡아먹다’란 자막과 함께 버뮤다제도의 한 해안에서 작은 상어의 주위를 맴도는 거대 뱀상어의 모습이 보인다. 잠시 후, 엄청난 크기의 뱀상어가 큰 입을 벌려 작은 상어의 머리 부위를 물며 유유히 헤엄친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동족도 먹나요?”, “무서운 녀석들”, “냉혹한 약육강식의 세계네요”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Ian Card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파리 가는 ‘완전체’ 종묘제례악

    파리 가는 ‘완전체’ 종묘제례악

    한국 전통예술의 정수인 ‘종묘제례악’이 오는 9월 18~19일 프랑스 국립샤이오극장의 장 빌라르 극장 무대에 오른다. 내년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9월부터 내년 말까지 한국과 프랑스에서 각각 진행되는 ‘한·불 상호 교류의 해’ 행사 개막 공연이자 국립샤이오극장의 2015-2016 시즌 개막작으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종묘제례악은 조선왕조 역대 군왕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제사를 지낼 때 쓰인 음악이다. 악(樂), 가(歌), 무(舞)등을 하나로 엮은 종합 예술로, 한국 궁중 문화의 총체적인 역량이 모두 담겨 있다. 1964년 12월 7일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로, 2001년 5월 18일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번 공연에는 음악과 노래를 담당하는 국립국악원 정악단 50명, 춤을 담당하는 무용단 35명 등 85명의 예술단원과 전문 제작진 등 120명이 참여해 종묘제례악의 음악과 춤, 제례 과정 전체를 역대 최대 규모로 선보인다. 2000년 일본, 2007년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연주단 40여명이 간이 공연 형태로 선보인 적은 있지만 해외에서 완전체 형태로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프랑스 공연에서는 ‘축문’(祝文) 읽는 소리 등 제례 절차의 음악 외적 소리는 제한하고 장대하고 엄숙한 원곡의 예술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한다. 춤도 국립샤이오극장의 T자형 무대 공간에 맞춰 어느 각도에서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구도를 일부 변경했다. 현지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연 도입부에 종묘제례악 해설과 종묘의 사계절이 담긴 영상을 상영하고, 제례 절차에 따른 음악과 춤에 대해서도 자막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최준호 한·불 상호교류의 해 조직위원회 예술감독은 “세계 어느 나라와 견줘도 손색없는 최고의 걸작이자, 한 나라의 음악이 이토록 오랫동안 유지·전승된 경우가 희귀하다는 점에서 종묘제례악이 개막작으로서 부족함이 없다는 데 양국 조직위가 동의했다”고 개막작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파리를 시작으로 올가을 베를린, 마드리드, 부다페스트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다양한 국악 프로그램 순회공연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립샤이오극장은 1937년 개관했다. 오페라 가르니에와 함께 유럽 최고의 무용 공연장으로 손꼽힌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바나나껍질 뚫고 나오는 거미 ‘경악’

    바나나껍질 뚫고 나오는 거미 ‘경악’

    바나나껍질 뚫고 나오는 거미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인터넷상에서 화제로 떠오른 거미 나오는 바나나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난 단지 바나나가 먹고 싶었다’(I just wanted to eat a banana)란 자막으로 시작되는 1분 20초가량의 영상에는 테이블 위에 놓여진 바나나 한 개의 모습이 보인다. 곳곳이 검게 변한 바나나 상단 부위에서 무언가가 껍질 속에서 꿈틀거린다. 잠시 뒤 바나나 껍질에 작은 구멍이 뚫리며 밖으로 나오려고 한다. 작은 구멍을 찢고 나온 것은 놀랍게도 거미 한 마리. ‘난 사과를 먹었다’(I ate an apple)란 자막이 나오며 영상은 끝난다. 이 영상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거미를 바나나 껍질 속에 넣고 찍은 거짓 영상이다”, “거미 알이 부화해 밖으로 나온 것으로 생물학적으로 가능한 일이다” 등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영국에서도 테스코에서 산 바나나 송이에 세계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브라질 방황 거미’ 한 마리가 발견됐으며 거미의 알이 바나나 껍질 속에서 부화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Kaleb Lechowski / Granirim2XM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찾아라 맛있는 TV’ 맹기용 하차…‘냉장고를 부탁해’는?

    ‘찾아라 맛있는 TV’ 맹기용 하차…‘냉장고를 부탁해’는?

    ‘맹기용 하차’ 맹기용 셰프가 MBC ‘찾아라 맛있는 TV’ 에서 하차했다. ’찾아라! 맛있는 TV’ MC 맹기용은 13일 방송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떠났다. 방송은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그는 그동안 김호진 신보라 장수원 차예린 등과 음식을 소개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해왔다. 5개월 만에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와 관련해 맹기용 셰프의 마지막 인사나 자막 등은 없었다. 맹기용 셰프는 ‘찾아라 맛있는 TV’에 셰프보다는 MC로 출연해왔다. 실제로 MC 김호진이 요리를 하고 맹기용 셰프는 맛보거나 외부 촬영을 나가서도 외부인의 음식을 맛보고 평가하는 정도의 역할을 했다. 이번 맹기용 하차와 관련해 MBC는 “스케줄이 바빠지면서 맹기용 본인이 하차를 요구하면서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맹기용은 앞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며 자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두홍 16살 연하 아내, 걸그룹 능가하는 미모의 아내 ‘도둑놈’ 말까지 들으며..

    정두홍 16살 연하 아내, 걸그룹 능가하는 미모의 아내 ‘도둑놈’ 말까지 들으며..

    ‘정두홍 16살 연하 아내’ 무술감독 정두홍이 16살 연하의 아내를 언급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1대 100’에서는 정두홍이 1인으로 출연해 100인과 경쟁하며 5천만 원의 상금에 도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조우종은 정두홍에 “걸그룹을 능가하는 미모의 아내가 화제가 됐다”고 운을 뗐다. 이에 정두홍은 “나이 차이 때문에 도둑놈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MC 조우종은 “몇 살 차이냐”고 물었고 정두홍은 “외국 나이로 14살~15살 정도 차이 난다”고 대답했다. 이때 제작진은 “한국 나이로 16살 차이”라는 자막을 달았다. 또한 MC 조우종은 “불의를 보면 못 참는다던데 아내도 비슷하냐”고 물었다. 정두홍은 “끼리끼리 만났다. 비슷하다”라며 “아내가 기본적으로 여자를 하대하거나 힘이 약하다고 업신여기는 친구들은 반 죽여놓는다”고 말했다. 특히 MC 조우종은 “아내 분도 웬만한 남자분들 하고 상대할 수 있을 정도냐”고 물었다. 정두홍은 “장모님께서 ‘절대 부부 싸움 할 때 끝까지 가지 말라’고 하셨다. 아내가 남자 셋을 두들겨 패 경찰서에 간 적도 있더다라”고 말했다. 정두홍 16살 연하 아내, 정두홍 16살 연하 아내, 정두홍 16살 연하 아내, 정두홍 16살 연하 아내, 정두홍 16살 연하 아내, 정두홍 16살 연하 아내 사진 = 서울신문DB (정두홍 16살 연하 아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류 예능 2.0시대…이젠 ‘드라마 말고 예능’이 효자

    한류 예능 2.0시대…이젠 ‘드라마 말고 예능’이 효자

    중국에서 한국 예능 프로그램 콘텐츠가 인기 절정이다.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한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요즘 한국에서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의 80~90%는 거의 ‘중국판’으로 제작되고, 공동 제작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올 초부터 중국 광전총국이 한국 드라마에 대해 인터넷 사전 심의를 강화해 수출가가 3분의1로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 예능 80~90% 중국판 제작… 드라마는 中 수출 고전 대륙의 ‘K예능 2.0’ 시대를 맨 앞에서 끌고 가는 것은 중국판 ‘런닝맨’인 ‘달려라 형제들’(奔??兄弟·이하 달려라…)이다. 현재 중국 저장TV에서 시즌2가 방송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방송 2회 만에 ‘초대박의 기준’이라는 시청률 5%를 넘겼다. 중국도 최근 모바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TV 시청률이 떨어지고 대박의 기준이 2%인 상황에서 5%는 국민 예능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치다. 2회에는 중국의 인기 스타 앤절라 베이비와 그의 실제 남자친구 황샤오밍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월 막을 내린 시즌1의 성공에 힘입어 시즌2에는 중국 내 광고주들이 협찬사로 대거 몰렸고, 아직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미 시즌3의 기획에 들어간 상태다. ‘달려라’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한국 ‘런닝맨’의 오리지널 제작진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등 한·중 합작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데 있다. 편집과 구성은 한국 제작진이 맡았지만 자막 등에는 현지 제작진이 참여해 문화적 차이를 최소화했다. ●중국판 ‘런닝맨’인 ‘달려라 형제들’ 시즌2 초대박 인기 ‘달려라’ 제작을 맡고 있는 김용재 SBS 예능국 부장은 “현재 편집을 맡은 한국 제작진이 중국에 상주하고 있고 시즌2에는 국내 컴퓨터 그래픽 인력을 대폭 보강했다”면서 “시즌1의 성공으로 판빙빙, 황샤오밍 등 톱스타들이 나오면서 탄력을 받고 있으며 시즌2의 제작 및 마케팅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려라’의 성공은 중국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다가 잠시 시들했던 한국 예능에 대한 관심을 다시 높이는 계기가 됐다.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중국판인 ‘아빠가 돌아왔다’ 시즌2가 지난달 9일부터 중국 저장TV에서 방송 중이고, 중국판 ‘진짜 사나이’인 ‘진정남자한’(眞正男子漢)도 지난 1일 후난TV에서 첫 방송을 시작했다. 외국인 예능으로 국내에서 화제를 모았던 ‘비정상회담’의 중국판인 ‘세계청년설’(世界靑年說)도 지난 4월 16일부터 중국 강소위성TV에서 전파를 탔다. ‘K예능’의 싹은 4~5년 전 뿌려졌다. MBC ‘나는 가수다’ 등 한국에서 인기를 검증받은 예능 프로그램이 주목받으면서 주로 포맷을 수출하고 한국에서 PD 1~2명이 참여해 자문하는 식이었다. 이후 국내 예능의 수출이 봇물을 이뤘지만 ‘아빠 어디가’를 제외하고는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K예능 2.0시대는 단순히 포맷을 팔거나 자문료를 받는 데 그치지 않고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기획 및 마케팅 전반에도 함께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제작부터 기획·마케팅까지 공동으로… 한·중 합작 급증 MBC ‘무한도전’은 최근 중국 CCTV와 경영양해각서(MOU)를 맺고 공동 제작 형태로 합작에 들어가기로 했다. 오는 10월에 12부작으로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국내편 제작으로 사실상 참여가 불가능한 김태호 PD를 제외하고 ‘무한도전’ 제작 경험이 있는 PD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SBS ‘정글의 법칙’도 오는 9월 중국 안후이TV 방송을 앞두고 ‘런닝맨’처럼 국내 오리지널 제작진이 중국에서 제작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 ‘아빠 어디가’ PD로 활약했던 MBC의 김영희 예능국장은 최근 사표를 내고 MBC 출신 PD 6명과 중국에서 제작사를 차리고 프로그램 제작에 들어갔다. MBC 예능국 김구산 부국장은 “현재 ‘나는 가수다’의 중국판에 한국 제작진이 2주에 한 번씩 참여하고 있지만 이 같은 형태로는 큰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며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무한도전’의 경우도 과거 연출했던 PD들이 공동 제작에 투입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재 부장 역시 “한류 예능 초창기 때 중국에서 한국 제작 인력에 거액을 제시하던 풍토는 사라지고 시청률 등 결과를 바탕으로 실력을 냉정하게 판단하는 등 투자가 신중해지고 있다”며 “믿을 만한 한국의 제작진을 파트너 삼아 공동으로 기획 및 제작, 마케팅을 하고 양국에서 동시 방송하는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상황이 변하고 있으므로 보다 실질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씨줄날줄] 휴교령/문소영 논설위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는 한겨울에도 영하 1도 안팎을 유지하는 지역이다. 한국의 부산 같은 날씨라고 경상도 사람들이 말한다. 미국은 겨울방학이 겨우 2주가량이라서 겨우내 학교를 다닌다고 봐야 한다. 난방비를 걱정해 겨울방학이 긴 한국과 다르다. 그런데 맑은 푸른 하늘에 싸라기눈이라도 살짝 비치면 지역방송 뉴스 자막에 뜨거나, 긴급 뉴스로 앵커가 즉석에서 알려 주기도 한다. “오늘 휴교”라고. 안전을 교육보다 앞세웠다. 조선이 개국했을 때 양반은 20%에 불과했으나 구한말 이후 90% 이상의 양반 족보를 가진 민족답게 한국은 교육열이 아주 높았다. 개화기에도 서당이나 학교에 못 다닌 부모 세대의 ‘못 배운 한’을 풀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60~70대로 나이를 먹은 산업화 세대들은 학교를 땡땡이치지 않고 열심히 다녔다. 수험료나 육성회비를 내지 못하는 형편을 문제 삼아 선생들이 학교에서 학생을 쫓아내는 일이 더러 있어도 자발적으로 학교를 안 가는 일은 없었다고 들었다. 아는 것이 힘이던 시절이 아니었던가. 또 개근상은 뿌듯했다. 성실성의 증표였다. 교육열과 향학열이 워낙 높다 보니 부작용도 있었다. 감기나 복통 등으로 몸이 아파도 등교한다. 과거 홍역이나 천연두, 수두 등 전염병이 생겨도 줄기차게 등교를 하는 바람에 전 학교에 전염병이 번지는 일도 있었다. 무엇보다 감기나 홍역 등의 감염 질환은 급우나 선생에게 병을 옮길 수도 있으니, 자발적으로 등교를 거부해야 한다. 수업을 빠지면 큰일 나는 줄 알았던 순박하고 소박한 심정이라고 해야 할지, 시민정신의 부재라고 해야 할지 헷갈린다. 요즘도 감기에 걸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부모들이 있다. 과학학술지 ‘사이언스’도 한국의 메르스 ‘슈퍼 전파’의 원인을 찾는단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메르스 방역에 핵심적 역할은 한 피터 벤 엠바렉은 “유사한 상황에서 노출된 수백 명은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았는데 왜 한국에서만 이런 현상이 발생하느냐”고 했단다. 과학자들이 “병원에서 감염통제 조치에 실수가 있었던 것”이라며 “한국인이 다른 나라 사람들과 비교하면 메르스 바이러스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방역 능력에 회의를 가진 부모는 공식적인 휴교령이 없어도 자녀의 등교를 만류할 수 있다. 교육부가 “교장 재량으로 학교 휴업을 검토하라”고 해 어제 1100여 학교가 휴교했다. 그런데 보건복지부는 “의학적으로 옳지 않다”며 엇박자를 냈다. 방역이 뚫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 같은 보건복지부가 말이다. 필요한 정보를 국민에게 모두 제공하라면서도 왜 실익이 없다며 메르스와 관련한 병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공포와 불안을 키우나. 무능한 정부 탓에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겠다며 마스크 착용한 시민들만 늘고 있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화면에 손대면 기분 좋아지는 ‘아무로 나미에’ 뮤비

    화면에 손대면 기분 좋아지는 ‘아무로 나미에’ 뮤비

    아무로 나미에의 대화형 뮤직비디오가 화제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는 최근 일본의 여가수 아무로 나미에(37)의 ‘골든 터치(Goiden Touch)’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상에 166만 2300여 건이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뮤직비디오는 ‘뮤비 시청 동안 여기(가운데 원)에 손을 대고 있어라’란 자막으로 시작된다. 노래가 시작되자 가운데 원 안에 손을 얹고 있으며 세워져 있던 카드를 흩트리기도 하고 새가 날아와 손가락에 앉기도 하나다. 또한 닥스 훈트를 춤추게도 만들고 농구공을 돌리거나 도미노를 쓰러트리기도 한다. 마치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상황들이 뮤비를 보는 이로 하여금 직접 참여하고 있는 착각을 들게 할 정도로 독특하다. 화면에 손가락을 대고 끝까지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면 기분이 좋아질 정도다. 이 뮤직비디오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디어가 참신하네요”, “아무로 나미에의 노래도 좋네요”, “정말 기분이 좋아져요” 등 칭찬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사진·영상= AmuroNamiech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물속 잃어버린 폰에 ‘되찾는 과정이 모두 다~’

    물속 잃어버린 폰에 ‘되찾는 과정이 모두 다~’

    ‘영화 속 한 장면이 아니예요~’ 28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샌디에이고 그레고리 파파딘(Gregory Papadin)이란 남성의 휴대전화에 우연히 찍힌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미국 뉴스 및 엔터테인먼트 웹사이트 버즈피드에 따르면 파파딘 형제가 휴가 차 찾은 스페인 메노르카의 한 해안에서 방수케이스에 담겨 있는 촬영 중인 휴대전화를 건네다 해저 깊숙이 떨어트린 사고가 발생했다. 휴대전화가 있는 곳은 마치 얕은 물속에 빠진 것처럼 보였으나 실제로는 파파딘 형제가 잠수해 쉽게 도달할 수 없을 만큼 깊은 곳이었다. 결국 임대 보트 선장이 다이빙을 위한 특별한 호흡법을 사용해 물속 깊숙이 잠수해 휴대전화를 찾았다. 놀라운 장면은 다음에 이어진다. 수장(?)된 그레고리의 휴대전화 카메라에는 물 위 일렁이는 태양 빛 아래 휴대전화를 찾으려고 애를 쓰는 파파딘 형제의 모습과 해저에 있는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물속에 뛰어든 보트 주인의 모습, 깊은 바닥까지 잠수해 휴대전화를 손에 넣는 과정이 고스란히 잡혀 있었던 것. 영상 말미에는 휴대전화를 되찾은 그레고리 파파딘의 환한 모습과 함께 “내 휴대전화를 찾아 준 보트 선장님께 감사드린다”는 자막이 이어진다. 한편 지난 24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191만 23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Gregory Papadi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BTN 특별 기획 ‘드라마 붓다(Buddha)’ 25일 첫 방송

    BTN 특별 기획 ‘드라마 붓다(Buddha)’ 25일 첫 방송

    불교방송 전문 채널 BTN불교TV(대표이사 구본일)가 개국 20주년 특별 기획으로 오는 5월 25일 석가탄신일(부처님오신날) 밤 9시에 부처의 일대기를 다룬 장편 드라마 ‘붓다(Buddha)’를 첫 방영한다. 드라마 붓다는 인도에서 제작돼 2014 인도 최고 시청률상과 싱가포르 베스트 촬영상을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았으며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미얀마, 캄보디아, 태국 등 주요 불교국가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다. 한국은 일본과 중국을 제치고 동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드라마 붓다를 방영하게 됐다. 한편 세계 최초로 부처님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붓다는 제작 준비기간만 무려 10년이 걸렸으며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고증을 철저히 하기 위해 연출, 세트장, 의상, CG등에 1,6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 결과 드라마 붓다에서는 매회 2,600년 전 당시를 옮겨 놓은 듯 실감나는 화면구성과 뛰어난 연출력을 자랑한다. 또한 드라마 붓다는 역사적 사실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당시 부처님이 처한 상황과 고민이 무엇이었는지 그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무게를 실어 드라마틱한 요소를 풍부하게 살렸다. 이를 통해 불교 신자들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도 위화감 없이 드라마를 즐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TN불교TV 관계자는 “고타마 싯다르타, 우리가 부처님이라고 부르는 그의 탄생과 출가, 그리고 깨달음과 열반에 이르기까지의 일대기는 그간 영화나 다큐멘터리가 표현하기 어려웠던 부분”이라며 “이번 드라마 붓다의 방영은 어쩌면 우리나라 불교문화의 새바람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드라마 붓다는 한국어 자막을 제공하려던 기존의 계획을 변경해 전편 한국어 더빙으로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BTN 관계자는 “주 시청자층을 고려한 결정이며 또한 극의 몰입도를 고조시키기 위해 국내 최정상급의 전문 성우들이 참여해 원작의 감동을 최대한 살렸다”고 설명했다. BTN불교TV의 야심작 드라마 붓다는 55부작 장편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저녁 9시에 본방송을 한다. 재방송 일정과 이벤트 등 드라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BTN불교TV 홈페이지(www.btn.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류스타’ 김수현 vs ‘스타 PD’ 나영석, 당신 선택은

    ‘한류스타’ 김수현 vs ‘스타 PD’ 나영석, 당신 선택은

    KBS 예능 드라마 ‘프로듀사’와 tvN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가 15일 동시간대에 맞붙어 방송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금·토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되는 ‘프로듀사’는 히트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와 한류스타 김수현이 다시 손잡았다는 점에서, 금요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되는 ‘삼시세끼-정선편’은 ‘꽃보다’ 시리즈 등으로 흥행 불패를 이어가고 있는 나영석 PD가 만들었다는 점에서 빅매치가 예상된다. 금요일 밤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후발주자로 뛰어든 KBS는 블록버스터급 드라마 ‘프로듀사’로 이 시간대를 잡아보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시청률 사각지대나 다름없는 금·토 시간대를 개척한 tvN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을 만나 관전 포인트를 들어봤다. ●예능국 민낯 드러낸 ‘프로듀사’ KBS에서 처음으로 도전하는 예능 드라마 ‘프로듀사’의 가장 큰 특징은 KBS 예능국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리얼 드라마라는데 있다. 폐지 위기에 놓인 ‘1박 2일’ PD 라준모(차태현), ‘뮤직뱅크’의 쌈닭 PD 탁예진(공효진) 등 실제 KBS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연예인들의 이름도 실명으로 등장한다. 예능 멤버 하차 등 방송가의 비화도 등장한다. 예능국의 전폭적인 협조 아래 회당 최대 5명까지 나오는 화려한 카메오 군단도 볼거리다. 서수민 PD는 “대부분 방송국에서 일어나는 실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으며 PD들의 캐릭터도 실제 KBS PD들의 성격을 섞어 리얼리티를 높였다”면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펙은 좋지만 허당 같은 직장인들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수현은 예능을 글로 배운 어리바리 신입PD 역을 맡았다. 전작에 비해 조금 가볍고 재미있는 캐릭터를 찾고 있던 그는 대본을 보고 2~3일도 되지 않아 출연을 결심했다. 그는 “자신을 내려놓고 최대한 힘을 빼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4명 주인공의 비중이 거의 똑같다. 군입대를 앞두고 차기작 선정에 고심했던 김수현에게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유는 까칠한 성격의 톱가수 신디 역을 맡았다. ‘개그콘서트’의 서수민 PD가 톡톡 튀는 순발력을 보여준다면 멜로 드라마에서 일가견을 보여온 표민수 PD가 공동 연출을 맡아 드라마의 중심을 잡는다. 표 PD는 “박 작가의 전작들의 장점이 고루 들어 있고 멜로와 가족 드라마의 요소가 7대 3의 비율로 잘 섞였다. 결국은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총 12부작으로 회당 4억원이 투입된 이 드라마의 총제작비 규모는 48억원선. 중국 소후닷컴에 온라인 판권이 회당 20만 달러에 팔리고, PPL과 협찬을 합친 제작 지원금 규모가 20억원선으로 이미 제작비의 상당 부분은 보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중민 KBS 예능국장은 “‘프로듀사’는 고착화된 금요일 시간대를 흔들어보자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단순히 손익을 떠나 KBS 예능국의 명예가 걸린 작품”이라고 말했다. ●‘삼시세끼’의 하이라이트 정선편 봄·여름 편이 합쳐진 ‘삼시세끼-정선편’은 ‘삼시세끼’의 하이라이트로 4개월에 걸쳐 방송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장기전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입장이다. 나영석 PD는 “‘프로듀사’는 영화 ‘어벤져스’급이지만 방송 기간이 한달 남짓으로 우리보다 짧다. 태풍을 피해가는 심정으로 잘 버틴 뒤 시청자들에게 천천히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친정인 KBS 예능국이 만든 드라마와 맞붙는데 대해서는 “다 아는 분들이라서 잘되기를 바라기도, 망하기를 바라기도 애매하다. 복잡한 감정 속에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삼시세끼-정선편’은 기존의 이서진, 옥택연 외에 김광규가 새로운 멤버로 투입됐다. 출연진은 옥수수와 감자는 물론 레몬 등 특수 작물 재배에 나선다. 나 PD는 “봄에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워 열매를 맺고 수확하는 과정을 통해 땀과 노동의 기쁨은 물론 자연의 호흡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지난 겨울 순간 최고 시청률 16.3%를 기록한 ‘삼시세끼-어촌편’에서 얻은 노하우도 적극 활용했다. 현장에는 총 40명의 카메라가 동원되지만 초소형 카메라로 출연자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잡아냈고 바닷가에서 익힌 생동감 넘치는 카메라 워크도 적용했다. 기존의 마니아층을 끌어들이는데도 소홀하지 않았다. 공동 연출자인 신효정 PD는 “중장년층이 좋아할 만할 요소는 물론이고 20~30대 PD들이 젊은 감각으로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장면에 어울리는 음악과 자막을 넣기 위해 방송 직전까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삼시세끼’ 인기의 숨은 공신인 강아지 밍키와 염소 잭슨의 성장기도 관전 포인트. 나영석 PD는 “이번에는 닭들까지 큰 역할을 했다. 어촌 편에 등장했던 강아지 산체와 벌이의 조우는 시청률이 떨어지면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여성 수영복 변천 100년사 한눈에 보기

    여성 수영복 변천 100년사 한눈에 보기

    근 100년 동안 여성 수영복은 어떻게 변해 왔을까? 지난 2015년 5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스 웹사이트 버즈피드(BuzzFeed)가 제작해 유튜브에 올린 3분가량의 영상에는 100년 동안의 여성 수영복 변천 과정이 담겨 있다. ‘역사를 통해 본 여성 수영복’(Women‘s Swimsuits Through History)이란 제목의 영상에는 1920년대를 시작으로 오늘날에 이르는 다양한 여성 수영복 패션을 소개했다. 울로 만든 1920년대의 수영복. 물에 젖으면 무거워진다는 자막과 함께 스타킹이나 신발을 꼭 착용했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1930년대. 맞춤복 형태로 물 안과 밖에서도 자유롭게 입을 수 있으며 몸에 딱 맞는 신축성 소재의 수영복이 인기를 끌었다고 소개한다. 이어 1940년대. 여성 모델이 1946년부터 등장했다는 투피스 수영복을 입고 있다. 상·하의로 나뉜 비키니 수영복이 인기 있었으며 이는 전시 상황 중 천을 절약하는 차원에서 개발됐다는 설명이 곁들어진다. 1950년대 수영복은 속옷 브래지어와 같은 형태로 곡선이 강조됐으며 패션을 완성하기 위해 캣아이 선글라스 같은 액세서리가 함께 유행했다. 캘리포니아 록 앤 롤 비치 트렌드가 유행한 1960년대. 수영복이 작아지고 정숙함이 덜 한 트렌드가 이어진다. 1970년대에는 드디어 수영복에 대한 섹슈얼 혁명이 시작된다. 자신의 몸매를 과시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셔츠에서 카프탄(caften: 터키 사람 등이 입는 소매와 기장이 긴 옷) 형태의 커버 업(cover-ups) 제품들이 해변의 주요 필수품으로 바뀐다. 그리그 색상은 강렬한 색을 선호한다. 1990년대. 화려하면서도 다리가 깊게 파인 하이 컷 렉(high-cut leg) 수영복이 인기다. 드디어 오늘날의 수영복. 색상과 디자인 면에서 다양해지고 패션의 한 부류로 자리 잡았을 만큼 여성에겐 중요한 패션 소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964만 49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BuzzFeedVide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채널A, 광우병 시위 사진으로 ‘세월호 시위대 경찰 폭행’ 오보

    채널A, 광우병 시위 사진으로 ‘세월호 시위대 경찰 폭행’ 오보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2003년 농민시위 사진과 2008년 광우병 집회 사진을 최근 세월호 추모집회 사진으로 둔갑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채널A는 지난 6일자 시사프로그램 ‘김부장의 뉴스통’에서 ‘단독입수’라는 자막과 함께 세월호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경찰을 폭행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사진 중에는 세월호 집회와 관련 없는 과거 사진이 일부 포함돼 비난여론이 일었다. 채널A는 2008년 6월 28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광우병 촛불집회에서 시위대에게 폭행당하는 경찰의 모습을 담은 조선일보 사진 1장을 인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03년 한국과 칠레 FTA 비준을 앞두고 열린 농민집회 사진을 마찬가지로 세월호 집회 폭행 사건으로 둔갑시켜 보도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찾을 수 없는 상태다. 채널A ’김부장의 뉴스통’ 진행자인 김광현 동아일보 기자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6일 방송에 등장한 경찰 폭행 사진 2장은 2003년 6월 농민시위, 2008년 6월 광우병시위 사진이었다”면서 “철저히 검증하지 못한 제작진의 잘못이다. 관련자와 시청자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월호 추모집회 주관단체 등은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티셔츠 자판기/박홍환 논설위원

    벤딩머신(자동판매기)의 천국 일본에서는 그야말로 거의 모든 생활용품을 자판기를 통해 살 수 있다. 음료 및 커피 자판기는 기본이고 라면 자판기, 속옷 자판기, 우산 자판기까지 없는 게 없다. 오죽하면 자판기에서 전철표를 끊어 자판기 같은 전철을 타고 출근한 뒤 자판기처럼 일하고, 점심은 라면 자판기와 커피 자판기로 해결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을까. 기원전 215년 무렵 고대 이집트 신전의 성수(聖水)샘 앞에 새로운 ‘물건’이 등장했다. 경화(硬貨), 즉 금속 동전을 넣으면 성수(聖水)가 흘러나오도록 고안된 장비다. 동전의 무게에 의해 평형추의 균형이 깨져 성수가 나오는 밸브가 열리고, 일정 시간 후 평형추가 균형을 되찾으면 밸브가 닫히는 원리였다고 한다. 이는 인류 최초의 자판기로 기록돼 있다. 자판기는 대량생산·대량소비의 시대가 열리고, 무엇보다 인건비 상승 등으로 새로운 유통혁명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24시간 무인판매 시스템이라 노동력이 필요 없고, 현금 판매로 자금 회전이 빠른 데다 자투리 면적을 이용할 수 있어 그야말로 일석다조의 효자기계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들로서도 간편하게 자기 주변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마다할 이유가 없다. 당연히 폭발적인 히트로 이어졌다. 국내에서는 1970년대 중반부터 승차권 자판기, 담배 자판기, 커피 자판기, 음료 자판기 순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도입 초기 자판기 옆에는 관리자 또는 동전 교환원이 앉아 있었다니 자판기답지 않은 자판기였던 셈이다. 지금은 커피 자판기만 해도 이른바 ‘다방식 커피’뿐 아니라 최고급 원두커피까지 소비자들이 취향대로 고를 수 있도록 한층 세분화됐다. 최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서는 티셔츠 자판기 동영상이 화제가 됐다. 독일 베를린 시내 광장에 ‘티셔츠 한 장, 단돈 2유로(약 2400원)’라는 문구가 적힌 자판기가 설치되자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하지만 자판기에 돈을 넣고 사이즈를 고르려 하자 모니터에서 충격적인 영상이 흘러나온다. 방글라데시의 한 의류공장에서 일하는 소녀 마니샤를 포함해 현지 수백만 명의 소녀들이 값싼 티셔츠를 만들며 받는 돈이 시간당 13센트(약 140원)에 불과하고 하루 16시간 이상 일한다는 내용이다. 영상은 이어 “아직도 2유로짜리 티셔츠를 사고 싶은가요?”란 자막을 내보내고, 실제 구매할 건지 아니면 2유로를 기부할 건지 묻는다.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싼값에 물건을 구입하길 원하지만 그 가격을 맞추기 위해 열악한 환경의 제3세계 노동자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착취당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티셔츠 자판기 이벤트의 메시지다. 자판기의 홍수, 무감각한 소비의 이면에 또 어떤 비극적인 현실이 숨겨져 있을지 오싹할 따름이다. 지금부터라도 생각하는 소비를 시작하자.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2400원짜리 티셔츠 파는 자판기 등장, 그 이유는?

    2400원짜리 티셔츠 파는 자판기 등장, 그 이유는?

    외국의 한 비영리 단체에서 기획한 소셜 실험영상이 감동을 주고 있다. 4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비영리 단체 패션 레볼루션(Fashion Revolution)이 제작한 ‘2유로 티셔츠’(The 2 Euro T-Shirt)란 제목의 영상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패션 레볼루션은 최근 베를린의 한 거리에 티셔츠 한 장당 2유로(한화 약 2400원)에 살 수 있는 자판기를 설치해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는 영상을 지난 23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호기심에 자판기 앞으로 다가온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가격이 저렴한 티셔츠를 구입하기 위해 사람들이 돈을 넣고 사이즈를 선택한다. 곧이어 자판기 모니터를 통해 영상이 나온다. 영상에는 방글라데시의 의류공장에서 일하는 마니샤(Manisha)란 이름의 소녀가 등장한다. 수백만 소녀들의 노동자 중 한 명인 그녀가 티셔츠를 만들며 받는 돈은 시간당 13센트(약 140원)으로 그녀가 하루에 16시간 이상 일을 해 버는 돈은 고작 208센트(한화 약 2,240원)다. 영상의 끝 부분엔 “아직도 2유로짜리 티셔츠를 사고 싶은가요?”(Do you still want to buy this 2€ T-shirt?)란 자막이 나온 뒤, 사람들에게 티셔츠를 구매하거나 이미 넣은 2유로를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을 위해 기부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를 묻는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전부 ‘기부하기’(Donate)를 선택한다. 영상을 제작한 패션 레볼루션 측은 “지난 4월 24일은 방글라데시 의류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약 1천여 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지 2년째 되는 날로 4월 24일을 ‘패션 레볼루션 데이’로 명명했다”면서 “이 실험영상을 통해 사람들이 저렴하게 사들이는 옷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누가 만들며 그들이 어떻게 사는가에 대해 환기하기 위해 이러한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23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323만 43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Fashion Revolutio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시네마 천국’ 종로3가, 추억을 잃고 서성이네

    ‘시네마 천국’ 종로3가, 추억을 잃고 서성이네

    사라 본이 부른 ‘러버스 콘체르토’는 영화 ‘접속’의 엔딩곡이었다. 서로 다른 사랑의 생채기를 가슴에 품고 있던 동현(한석규)과 수현(전도연)은 PC통신으로 만난다. 얼굴도 모른 채 요즘 말로 ‘썸’을 탄다. ‘접속 신드롬’이 일었고, OST 판매 열풍이 일었다. 영화 도입부에 동현과 수현이 각자 영화를 보고 나서는 곳도, 영화 마지막에 두 사람이 극적으로 만나고 ‘러버스 콘체르토’가 흐르는 곳도 모두 한 장소다. 서울 종로3가 피카디리극장 앞이었다. 삐삐가 있고, 엇갈린 약속을 확인하려는 공중전화기 앞의 긴 줄이 있고, 푸른 모니터 화면 위에 깜빡이는 커서를 따라 흐르는 여운이 있던 시절인, 1997년 어느 가을날의 풍경이다. 18년이 흘렀다. 지난달 30일 오후 피카디리 극장, 아니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점 앞 광장에 다시 섰다. 극장은 상가건물로 재개발됐고, 극장은 지하에 8개 스크린이 있는 복합상영관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영화배우들의 손바닥을 핸드프린팅해 놓은 ‘스타의 광장’은 흔적조차 없다. 1층 광장 왼쪽에는 예전처럼 매표소가 있다. 감색 양복을 입은 한 중년의 남자가 고개를 들어 상영시간표를 짧게 확인하더니 유리창 안쪽에다 “2시 40분 ‘차이나타운’ 한 장이요.”라고 나지막히 말했다. 길 맞은편에 있던 단성사는 가림막 안쪽에서 막바지 건물공사가 한창이다. 한국 최초의 영화관 단성사는 떠나는 마지막 길조차 순탄하지 못했다. 8년 전 경영난으로 부도가 났고, 극장으로서의 용도가 폐기됐다. 2012년 법원경매에 나온 뒤 세 번의 유찰 끝에 지난 3월 575억원에 낙찰됐다. 감정가의 59.7%였다. 물론 그 감정가에는 나운규의 ‘아리랑’(1926), ‘겨울여자’(1977), ‘장군의 아들’(1990), ‘서편제’(1993) 등 한국 영화사에 쓰여진 각종 기록을 품은 108년 동안의 유장한 역사도, 자기 얼굴 잘 그려달라고 배우로부터 부탁받기도 했던 ‘영화 간판쟁이’의 으쓱거림도, 컴컴한 극장 뒷줄에서 남몰래 입 맞춘 청춘남녀의 순정함도, 기다랗게 늘어선 줄 사이를 오가며 암표를 팔고 쥐포를 팔아 생계를 이어야 했던 가장의 위대함도, 모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건물 1만 3642㎡(지하 4층~지상 10층), 인근 토지 4개 필지(2009.1㎡)’만으로 가치가 매겨졌을 따름이다. 새 주인은 이곳을 영화와 관계없는 오피스 건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하니 단성사의 흔적은 이제 영영 사라지게 됐다. ‘잡식성 시네필’을 자처하는 시인 김영탁(56)은 “1970~1980년대 당시 젊고 가난한 연인들은 단성사, 피카디리 등에서 영화를 보고 나서 사람이 몰려들기 전 서둘러 물만두집으로 옮겨 짜장면 한 그릇과 물만두를 나눠 먹고 하염없이 종로, 을지로를 걷는 것으로 데이트 삼았다”고 지나간 시절을 회상했다. 물만두집 ‘신성원’은 이미 없어졌다. 그는 “단성사, 스카라, 대한극장, 국도, 명보 등 극장 앞에는 나름 유명한 짜장면집이 늘 있었다”면서 “영화의 시대는 짜장면의 전성시대이기도 했던 것 같은데, 이제 몇몇 집을 제외하고 많이들 없어졌다”고 말했다. 김영탁의 기억 속에 들어 있던 가난한 젊은이들이 찾곤 하던 피맛길의 고갈비 막걸리집이나, 작품성 있는 영화를 상영하던 종로2가 코아아트홀, 퇴계로 스카라극장 앞 짜장면집도 모두 극장과 함께 사라졌다. 어렴풋하게 남은 추억만 종로 언저리를 맴돌 따름이다. 서성이는 발걸음은 종로 뒷길인 피맛길을 따라 탑골공원 후문 쪽을 향했다. 시인 기형도(1960~1989)가 만 스물 아홉이 되기 일주일 전 그날 밤, 마지막 가쁜 숨을 토해냈던 심야극장이 있던 곳이다. 개봉 기한이 지난 영화 2편을 동시상영하는 재개봉관 파고다극장이었다. 어떤 이들은 기형도가 본 마지막 영화가 ‘뽕2’라는 사실에 적이 놀랐고, 또 어떤 이들은 그도 자기와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내심 안도했다.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가거라 짧았던 밤들아’로 시작하는 시편 ‘빈 집’은 그의 불안과 절망을 드러냈고, 생의 마지막에 대한 문학적 암시를 담았다. 유고시집 ‘입 속의 검은 잎’에 실려 숱한 문청들을 불면의 밤으로 내몰았다. 또 유하, 박몽구 등 뭇 시인들은 요절한 젊은 시인과 파고다극장을 자신들의 시에 담아 다시 살려내보려 애쓰기도 했다. 파고다극장 건물은 옛 모습 그대로였지만 고시원으로 변신했다. 앞쪽에 즐비한 포장마차는 낮술을 마시는 노인들로 북적였다. 21세기 화려함의 흔적도, 치기어린 젊음도 없는, 시간을 붙잡고 멈춰진 공간처럼 남아 있다. 탑골공원 담벼락을 끼고 ‘국밥 2000원’, ‘닭곰탕 3000원’, ‘이발 3500원’ 등속의 삐뚤빼뚤한 손글씨 메뉴판을 내건 가게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골목을 지나니 낙원상가다. 허리우드극장이 있는 곳이다. 낙원상가 4층에 있는 허리우드 극장은 실버영화관으로 탈바꿈했다. 55세 이상이면 2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 1956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은 ‘트래피즈’를 상영하는 중이다. 슬쩍 문을 열고 훑어보니 전체 300석 중 3분의 2 가까이 들어찼다. 그 옆 ‘명량’을 상영하는 낭만영화관에선 절반 이상 객석을 메운 관객들이 막바지로 치닫는 명량대첩 전투장면에 흠뻑 빠져 있었다. 2009년부터 실버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은주(41) 허리우드클래식 대표는 자부심과 어려움을 함께 털어놓았다. 허리우드클래식은 90명에 이르는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이기도 하다. 그는 “고전영화로서 화면의 질은 아마 국내에서 가장 좋다고 자부한다. 극장 좌석 높이를 감안해 자막 위치도 조금 위로 올리고, 어르신들을 배려해 자막의 글자 크기도 크게 입혔다”고 자랑하면서도 “객석을 가득 메우더라도 운영상 적자는 불가피해 사재를 털고 있고, 서울시와 기업의 후원금으로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실버영화관에서 내려오니 커다란 솥단지에서 흰 김이 모락거리는 국밥집들이 즐비하다. 시인 황지우(63)가 ‘…파고다 공원 뒤편 순댓집에서/ 국밥을 숟가락 가득 떠넣으시는 노인의, 쩍 벌린 입이/ 나는 어찌 이리 눈물겨운가’(시 ‘거룩한 식사’ 중)라고 노래했던 순댓국집들이다. 늦은 오후, 중씰한 대여섯명의 남자들이 벽을 마주한 채 가난하고도 바쁜 숟가락질에 한창이다. 허우적거리며 추억을 더듬던 발걸음이 문득 멈추고, 이내 시장기가 몰려온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문화콘텐츠 생태계의 ‘한류 전도사’ 태미 남 방한기

    문화콘텐츠 생태계의 ‘한류 전도사’ 태미 남 방한기

    한국계 미국인인 태미 남은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비키(Viki)닷컴의 대표다.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한국 바깥에서 더욱 큰 힘을 낼 수 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물론 그는 한국계라서가 아니라 4000만명에 이르는 비키 이용자들의 수요를 따라갈 뿐이라고 하지만 그 중요성만큼은 분명하다. 2010년 실리콘밸리에서 태동한 벤처기업 비키는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세계 곳곳에서 방영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콘텐츠를 150여개국의 언어로 온라인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각국 시청자인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무료로 번역에 참여한다는 점이 다른 동영상 플랫폼과는 차별되는 강점이다. 예컨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20개 언어 자막으로 만들어져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만들었다. 아리랑TV ‘디 이너뷰’(The INNERview)는 28일 오전 11시 엔터테인먼트 세계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여성 최고경영자(CEO) 태미 남을 만난다. 한국과 더 깊은 교류를 위해 방한한 그녀를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났다. 저널리즘을 전공했던 그가 실리콘밸리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와 비키의 대표가 되기까지의 과정, 세계적인 소셜 엔터테인먼트의 CEO인 맥스 래브친과의 특별한 인연, 운명 같은 한국과의 인연까지 그의 삶과 일의 모든 것을 묻고 듣는다. 이와 더불어 이번 방한에서 그녀가 난생처음으로 방문한 한국 드라마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여진구, AOA 설현 등 주연 배우들과 직접 만남을 갖는 모습에서 그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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