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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춤꾼 박명수 ‘춤에 미친 여자’ 출판

    한 여인이 있다.인터넷을 서핑하다 분홍색 구두를 클릭,배달받은 구두를 신고 신데렐라가 된다.그는 휠듯이,날아갈듯이 신나게 춤을 추어댄다. 한 통신회사의 인터넷 CF는 어쩌면 프로 춤꾼 박명수(38)씨를 위해 처음부터 기획됐는 지 모른다.그가 책을 냈다.‘춤에 美친 여자’.아름다움을 돋을새김하겠다는 뜻은 책장을 넘길수록 고개가 끄덕여진다. 안해본 것이 없다.국내 리듬체조 선수 1호,88 서울올림픽 매스게임 안무,MBC무용단의 영원한 ‘싸움꾼’과 같은 기록은 어쩌면 허울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수영을 한참 배우다 리듬체조를 했고 강변가요제에도 나가보고 순전히 장학금을 타기 위해 마라톤 대회에 나가 2등도 했다. 고등학교 리듬 체조 코치,백화점 문화센터 에어로빅 강사,대학 교수도 지냈다.서울예대와 한양대 무용과에 강의를 나가면서 가수 박미경의 백업댄서를자청했다.클론의 대만공연에도 따라갔고 지금은 엄정화의 안무를 맡고 있다. 미국에서 재즈댄스를 배웠고 유명 가수들의 백업댄서를 해보았다.누드 사진도 찍어봤다. 그런 오기와 강단이 그를 특징짓는다.앞의 CF촬영에 30시간을 바친 것도 프로 의식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뮤지컬 배우’로 나간 자막을 광고대행사에항의해 ‘뮤지컬 안무가’로 바꾼 것도 그의 ‘폼생폼사 거부’의 일면을드러낸다. 박미경,엄정화,김태영,그의 수제자들이 격문을 써줬다.내용은 한결같이 그가강하고 섹시하며 몸 전체에 억제할 수 없는 끼로 똘똘 뭉쳐 있다는 것.도도함과 당당함은 그의 특장.“그래,나 춤에 미쳤다.어쩔래?”하는 도발로 가득하다. 정진홍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발문에서 “그녀의 지문은 오직 하나 ‘춤꾼’뿐이다”라고 적고 있다. 사회적으로 집단적으로 춤바람이 요란하다.당당한 대중문화의 전사로서 춤에빠져들고 있는 이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 같다.책 뒷부분에 간결하면서도 깊이있게 춤을 분류한 뒤 인터넷 사이트를 안내하고 미국에 춤유학을가는 이들이 명심해야 할 6계명을 곁들였다.60분짜리 댄스 가이드 비디오가부록으로 주어진다. 출판사는 17일 서울YMCA 청소년 콜라텍에서 청소년 댄스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기획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 새롭게 단장한 SBS‘이홍렬쇼’

    역시 섣부른 시도는 위험한 것일까.5일부터 새 코너로 단장한 SBS ‘이홍렬쇼’(밤10시55분)를 보면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든다.새로 시작한 코너들은 따뜻하고 섬세한 연출이 특징인 그동안의 ‘이홍렬쇼’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다.4년간 장수해 온 요리토크 ‘쿠킹토크 참참참’만이 ‘이홍렬쇼’의 ‘맛’을 유지할 뿐이다. 5일 이홍렬쇼는 국내 최고 디자이너가 만든 의상을 스타가 입고 출연하는‘패션토크’,머리깎고 새출발하는 젊은이들의 사연을 전하는 ‘제로세팅’을 새로 방송했다. ‘패션토크’를 위해 제작진은 50여명의 중견 디자이너를 섭외하고 출연자의 기호에 따라 디자이너를 배정했다.제작진의 철저한 준비성이 돋보이긴 했지만 연예인들의 신변잡기를 패션으로 포장한 형식이어서 흥미가 떨어졌다. 첫 초대손님으로 나온 가수 김현정과 주영훈이 나눈 이야기는 가수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는 녹음실 귀신 이야기였다.다음 코너로 방송된 ‘여름특집삭발토크 제로세팅’과 함께 ‘이홍렬쇼’를 완전히 납량특집으로 만들어버렸다. ‘제로세팅’의 첫 삭발자는 25세의 강형록씨.록가수인 그는 그간의 활동부진을 씻고 새 출발을 다짐하며 방청객 앞에서 머리를 삭발했다.제작진은 삭발에 대한 찬반양론,삭발상상도,출연자 어머니의 격려와 사랑이 담긴 육성메시지,눈물 흘리는 방청객의 모습 등 다양한 화면을 보여줬다. 문제는 출연자의 삭발장면을 시청자들이 봐야 할 이유가 있는가다.방송 뒤SBS 게시판에 오른 ‘방송에서 삭발하는 장면은 보기가 거북스러웠다’‘삭발 장면은 끔직하고 혐오스럽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아니라도 “삭발한다고 달라지는 게 뭐 있죠?”라는 MC 이홍렬의 질문은 이 코너의 맹점을 그대로 반영한다.제작진은 앞으로 20∼25세의 사연있는 남녀를 출연시킬 예정이라는데 개인의 새로운 다짐을 방송에서 매주 방송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요리토크라는 새로운 형식을 정착시킨 ‘쿠킹토크 참참참’은 주방 분위기를 보다 현대적으로 바꿨다.초대손님은 ‘버거소녀’로 이름을 날리는 탤런트 양미라.제작진은 방송 중간중간 대사를 자막으로 처리하는 ‘정성’을 쏟았다.그러나 이 ‘정성’은 오히려 시청자들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부작용을가져왔다. 전경하기자 lark3@
  • 통역 안내원 前 정읍여중 교장 은인기씨

    중학교 교장을 지낸 70대 할아버지가 내장산의 탐방안내센터에서 통역 안내원으로 일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 89년 정읍여중 교장을 끝으로 42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고제2대 교육위원을 지낸 은인기(殷仁基·77·전북 정읍시 시기3동)씨. 그는 지난 2월부터 매일 오전 8시에 어김없이 버스를 타고 출근,탐방안내센터의 마당을 쓰는 일부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오전 9시부터는 손녀뻘인 20대의 동료 통역요원 2명(중국어·영어)과 함께 안내소를 찾는 탐방객들 맞기에 바쁘다.그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일이 내장산을 찾는 외국인들을 일본어로 안내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 틈틈이 내장산 국립공원 홍보용 비디오 테이프에 일어 자막 삽입을 위한 번역도 하고 일어판 관광안내서의 내용도 보완하고 있다.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 제5고교와 동경제대 출신인 그는 일본인 탐방객들이일본인으로 착각할 정도로 유창한 일본어를 구사한다.또 해방 직후 군정청의 통역장교를 지낸데다 88서울올림픽때 영어권 선수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로일했을 정도로 영어실력도 좋다. 그는 “내장산을 외국인들에게 알리는 일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생의 마지막 봉사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읍 조승진기자 redtrain@
  • 日서 한국가요 전문채널 오늘 첫 방송

    2일부터 일본에서 한국의 최신 가요가 24시간 방송되는 한국가요 전문채널m·net Japan이 방송을 시작한다.일본의 디지털 위성방송인 스카이 퍼펙TV(채널 737)를 통해서다. m·net Japan은 인기가수의 뮤직비디오에 일본어 자막을 넣은 ‘맥스 이모션’,요일별로 음악장르를 차별화해 선곡한 ‘레인보우’등 일본 시청자들을 위해 새로 만들어진 프로그램과 국내 음악전문 케이블 방송인 m·net의 프로그램이 3대 7의 비율로 방송된다.m·net측은 앞으로 한국의 음식이나 장소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방송할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 ‘마농 레스코’ 초여름 밤 수놓는다

    몰락한 집안의 어여쁜 처녀 마농 레스코.수녀가 되고자 수도원으로 향하는길에서 우연히 만난 청년(데그뤼)과 한눈에 사랑에 빠진다.그러나 그는 가난하고도 평범한 남자.사랑의 기쁨은 잠시뿐 그녀앞엔 늙고 부유한 호색한(제론테)이 나타나 유혹한다.탐욕에 눈멀어 옛사랑을 버리지만…. 푸치니 오페라 ‘마농 레스코’가 6월8-1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지난12월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국립오페라단이 새출발 기념으로 야심차게 고른 첫 오페라다. 참사랑과 세속적 탐욕 앞에서 방황하는 한 여인의 비극적 말로를 그린 ‘마농 레스코’는 ‘라보엠’‘나비부인’으로 유명한 작곡가 푸치니의 대표적출세작. ‘마농 레스코’국내공연은 이번이 겨우 세번째다.시종 초고음을 넘나들며격정적 감정을 소화해내야 하기 때문에 소프라노들에겐 여러모로 잔인한 작품이다.28세에 마농 레스코를 초연하고 32년만에 역을 맡은 이규도(이화여대 음대교수)는 “20대때 뭘 믿고 이런 엄청난 작품을 맡았는지 겁도 없었다”며 이번엔 인생의 나이테가 읽혀지는 성숙한 무대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상대 배역인 데그뤼역은 테너 김영환이 맡았다.대사 전체가 그대로 아름다운 선율처럼 되어있어 테너에겐 까다로우면서도 더없이 욕심나는 작품이다. ‘마농 레스코’는 프랑스 작가 아베 프레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 프랑스 작곡가 쥴 마스네가 5년 먼저 발표해 성공을 거둔 ‘마농’도 같은소재를 썼지만 줄거리나 인물성격 등은 서로 판이하다.푸치니가 1893년 이작품을 초연했을때 20여차례나 커튼콜을 받았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마농 레스코가 죽음을 앞두고 부르는 아리아 ‘홀로 남겨진 나’는 가슴 절절하다.이번 오페라의 상징적 컬러는 화려하고도 허황된 느낌의 파랑.파랑색 옷을 입고온 여성고객에겐 티켓값을 10% 깎아준다. 모두 4막으로 2시간동안 원어 공연되며 한글로 자막 처리한다. 마농 레스코역엔 김향란(국민대 음대교수),김은주가 더블캐스팅 됐으며 상대역인 데그뤼역은 테너 이현,이동현씨가 함께 한다.최승한씨 지휘로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는다. 이번무대는 국립오페라단의 ‘홀로서기’를 기약하는 뜻깊은 자리기도 하다.두달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을 떠나 서초동 예술의전당에 상주단체로 새둥지를 마련하고 후원회를 조직하는 등 의욕적 발걸음을 내디뎠다.9월 중순부터는 예술의전당에서 ‘피가로의 결혼’,‘시집가는 날’ 등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마농 레스코’공연일정은 6월8-9일 오후7시30분,10일 오후3시,7시,일요일인 11일은 오후4시이다.(02)586-5282 허윤주기자 rara@. [인터뷰] 마농 레스코 연출자 이소영씨. “마농 레스코는 분명 허영기 있는 여자지만 미워할 수 만은 없는 성격입니다.모든 여자들 마음 한켠에 이런 진짜 모습이 숨겨져 있지는 않을까요”‘마농 레스코’의 연출을 맡은 이소영씨는 국내 유일의 여성오페라 연출자. 이 바닥에서 요즘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신예다.이탈리아에서 8년 동안꼬박 오페라연출 수업을 받고 92년 한국에 돌아와 조감독 등을 거치며 차곡차곡 현장경험을 쌓았다. 98년 예술의전당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라보엠’전석매진 기록을 세우는 등매서운 실력으로 한국 오페라 연출사를 새로 쓰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이 재단독립후 처음 선보이는 무대이기 때문에 더 잘 해야겠다는 부담이 내심 크다.예산도 빠듯해서 화려한 무대장치를 어떻게 소화해 낼지도 마음이 분주하다.하지만 예전의 서류,절차문제등 구조적 제약이 많이없어져서 차라리 홀가분하다고. “비용이 많이 드는 무대장치,소품은 과감히 생략하고 시각적 이미지를 살리는데 주력하겠다”는 연출전략을 세우고 있다. 원로 성악가 황영금씨(연세대 명예교수)의 딸이기도 한 그녀는 연세대에서성악을 전공하다 교환학생으로 간 미국에서 진로를 바꿨다.연세대 시절부터성악보다는 극예술연구회,사진반등을 기웃거리는 등 연출자의 싹을 보였다. “저는 연출을 하며 오페라 작곡가와 마음의 대화를 나눕니다.그들이 말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뭘까 늘 고민해요.푸치니가 와서 ‘마농 레스코’를 본다면 뭐라고 할까 긴장되네요”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마다 일에 대한 못말리는 사랑이 묻어났다.올해로 서른 여덟.여태 결혼을 미룬 것도 그 열정탓일까. [허윤
  • 극장가 복합상영관 ‘열풍’

    요즘 세상에 자칭 ‘영화광’아닌 사람 없다.하지만 ‘신세기형 영화마니아’ 여부를 가름짓는 바로미터 하나.아직도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간다면구세대형,‘체험하러’ 간다면 21세기형이다. 멀티플렉스(복합영화상영관)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다. ‘더 크고 더넓게’를 모토로 삼고 영토확장 싸움에나 들어간 것같다. 지난 13일 문을 연메가박스 씨네플렉스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 1, 2층을 통째로점령했다.동양제과는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미국의 극장체인업체 LCI와 손잡고 총 16개관을 갖춘 이 복합극장에 4,000만 달러를 밀어넣었다. 실제로 이 극장을 찾은 관객은 영화에만 몰입하다 나오기가 어려울 정도다. 엑스포 전시장내 사이버 우주관같은 극장시설부터가 볼거리다.극장안에 들어서면서 호텔 볼룸을 연상시키는 높은 천장에 놀라고,자리를 찾아 앉고나서는스타디움같이 탁 트인 시야에 또한번 감탄한다.앞뒤 좌석의 높이 차이가 무려 33㎝.널찍한 팔걸이에 화면에 맞춰 움직일 수 있는 의자,좌석마다 붙은컵홀더는 기존의 비좁은객석에서 땀을 짰던 관객들에게는 차라리 ‘황송’하다. 부대시설은 더 화려하다.여기저기 패스트푸드점에,메가 웹스테이션, 외식업체,쇼핑몰,서점….영화를 온몸으로 ‘체험’하게 만들며 세력을 확장해가는멀티플렉스들의 공통된 특장이다. 대형극장을 도시의 새 명물로 만들어가는 주체는 몇몇 정해져 있다.최근 인천 분당 등 수도권으로 체인망을 착착 넓혀가는 제일제당의 CGV가 선두주자. 지난 1월 동대문 프레야타운에 들어선 MMC와,롯데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롯데시네마 체인사업 등이 그 대열에 합류한다. 국내 멀티플렉스 전성시대에 신호탄을 쏴올린 것은 지난 98년 4월 문을 연강변CGV11이다.제일제당이 호주 빌리지로드쇼와 합자해 개관할 당시만 해도사실 한국영화시장에서 멀티플렉스의 성공여부는 불투명했었다.시내 외곽의아파트촌에서 관객을 끌어들인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강변CGV는 일찍부터 관객확보에 성공했다.쇼핑몰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지역의 잠재관객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 먹혀들었던 것. 강변CGV 마케팅팀의 한 관계자는 “CGV의 성공은 새로운 영화수요 창출에있었다”고 전제한 뒤 “원정 온 젊은 관객들도 있지만, 입장수익을 꾸준히올려주는 주 대상은 광진구 지역주민,그중에서도 30대 아줌마 관객 ”이라고설명했다. 최근 분당 오리와 야탑으로까지 진출한 CGV는 오는 31일 부산 서면에 12개관짜리 멀티플렉스를 새로 낸다.또 2002년쯤엔 9개관짜리 해운대 극장 개관을 목표로 사업에 들어갔다.이들의 장기전략은 분명하다.‘지역밀착형’.멀리 떨어져 있는 관객들을 끌어들이기보다는,이러저러한 이유로 영화를 보기힘들었던 잠재관객층을 개발해낸다는 것이다.시내 중심지를 피해 부산 서면과 해운대를 뚫은 것도 그래서다.야탑과 오리의 경우 유아놀이방을 무료로운영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 전략에서다. 이처럼 부대시설로 잠재관객을 유인해 재방문율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은 멀티플렉스 업계의 공통관심사다.메가박스 씨네플렉스의 경우도 마찬가지.국제회의장과 호텔,사무실 밀집지역에 자리한 이 극장은 이미 새로운 시장을 감지하고 있다고 자신에 차있다.이성훈 마케팅 과장은 “개관 열흘여동안 외국인 관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그중에는 한국영화에 자막처리를 요구하는이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막대한 자본과 호화시설로 승부를 걸겠다고 장담하는 이들 업체와는달리 기존의 ‘재래식’ 극장들은 설 땅이 없어지는 게 사실이다.도태되지않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극장을 뜯는 사례들이 늘 수밖에 없다.당장,45년 전통의 대한극장이 지난 21일 재건축에 들어가느라 간판을 내렸다.새로 문을여는 대한극장은 8개관 멀티플렉스로 변신하게 된다. 가뜩이나 영세한 예술영화 전용극장쪽은 비상이 걸려도 한참 걸렸다.예술영화를 상영해온 코아아트홀,동숭시네마텍,씨네하우스예술관과 한국영화를 주로 걸어온 할리우드 등이 그들.관객들을 불러모으기 위해 이미 오락영화를함께 내걸어온 동숭시네마텍에서는 기존의 2개관을 아예 상업영화관으로 전용하기로 하고 오는 7월 140석 규모의 예술영화전용관으로 새로 개관하기로했다. 지난해 클래식 영화 전용관으로 출발했던 오즈도 할 수 없이 오락영화를 걸고있는 마당이다.멀티플렉스가 한국 극장가의 판도를 뒤집어놓고 있는 셈이다. 이쯤에서 멀티플렉스가 과연 대안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무리가 아니다.비대해진 극장들이 스크린을 채울 영화가 부족해 쩔쩔매는 것이 이미 현실이다. 할리우드의 막대한 물량공세에 밀려 스크린쿼터를 지키지 못하게 되는 날이올 거라는 걱정은 흘려들을 수만은 없다.할리우드의 영화시장 잠식을 우려한프랑스에서는 멀티플렉스 건립을 제한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터다. 황수정기자 sjh@kadily.com
  • 초대형 오페라 ‘모세’ 국내 初演

    사막의 땅 이집트에서 노예로 신음하던 이스라엘 백성들. 그들앞에 나타난선지자 모세는 백성들을 이끌고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탈출한다. 롯시니작 초대형 오페라 '모세'가 국내 최초로 무대에 오른다.18~24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글로리아오페라단이 창단 10주년 기념으로 내놓은 오페라 '모세'는 뛰어난작품성에도 불구하고 제작상 어려움으로 다른 극단에서도 몇차례 시도끝에포기한 작품이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또한 고난과 유랑으로 점철된 이스라엘민족의 역사는 한민족 5,000년 역사와도 닮아 우리 청중들에게 남다른 감회를 더할 듯하다. 글로리아오페라단은 이번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아낌없는 공을 들였다.우선 롯시니 오페라에 정통한 미국인 지휘자 마크 깁슨을 특별초빙했다. 또 이탈리아에서 활동중인 무대디자이너도 모셔와 첨단기술을 동원한 스펙타클한 무대를 연출했다. 오페라 '모세'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바다가 갈라지는 장면.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군사에 쫓겨 홍해에 이르렀을 때,간절한 기도끝에 바다가갈라지며길이 열리는 무대 모습은 절로 탄성을 자아낸다. 주연은 국내 대표적인 베이스 김요한이 맡고 소프라노 김인혜,테너 김종호,조성환등 정상급 성악인들이 호흡을 맞춘다.전4막이 원어 공연되며 한글자막이 곁들여진다.(02)543-2351허윤주기자 rara@
  • 말많던 ‘아름다운 性’ 29일 밤12시 첫 방송

    지난 토요일(22일) 방송될 예정이었다가 자체 심의에서 ‘불가’ 판정을 받아 방송이 보류됐던 SBS ‘토요스페셜-아름다운 성’(박정훈 연출)이 논란끝에 29일 밤12시 공중파를 타게 됐다. 22일 오후2시 방송시간을 10시간 앞두고 방송불가 결정이 내려지자 제작진쪽은 발끈,방송기자단 시사회를 통해 프로그램의 건전성을 검증받겠다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경영진의 결정에 대한 정면도전인 셈. 이에 따라 26일 오후4시30분 고양시 탄현 SBS스튜디오에선 심의팀이 지적한성교시간의 발언 등 지나치게 튀는 부분을 삭제한 테이프가 시사됐다. 반응은 두갈래.“별것도 아닌 일을 갖고 호들갑을 떤다”는 것과 “청소년들은 진부하다고 외면하겠지만 정작 어른들은 ‘아이들이 볼까 두렵다’고 들고 일어날 것이고 최근 출범한 새 방송위원회가 ‘존재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이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였다.이 프로그램의 방영여부는 오기현 SBS노동조합 위원장이 시사회에 참석할 정도로 방송국 안팎에서 격렬한 논쟁을일으키고 있다. 오위원장은 “문제가 있는프로였다면 기획단계에서 제동을 걸었어야 했다”면서 “프로그램 자체의 문제보다는 성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대한 근거없는두려움이 이같은 소동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시사회에서 지켜본 프로그램은 선정성 시비를 비켜가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역력했다. 연초 ‘생명의 기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영역을 과감히 개척하는 데 일가견을 보인 박정훈PD는 “가장 재미없는 포맷인 토크쇼 형식을 취했고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장치같은 아예 안중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기획의도를 담은 자막이 올라간다.이 글만 잘 읽어보아도 아이들은 채널을 돌려버릴 것 같았다.결혼생활을 해보지 않은 이들이라면 공감하기 어려웠기 때문. 이어 유부남 5인이 솔직담대한 자신의 성생활을 털어놓은 ‘횟수의 진실’에선 조금 튀는 표현들이 있었지만 전체 맥락에서 보면 일탈을 염려할 수준은아니었다.사실 어느 코미디프로보다 재미있는 멘트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게 “한밤중에 아이들이 일어나 깜짝 놀라지 않도록 아이들은 물론 아내와도평소에 레슬링 시합을 자주 한다”는 것. 리서치 리포트로 나선 한 탤런트와 진행자들이 전체 맥락과 동떨어진 코멘트를 해 거슬렸고 방청객들의 ‘아하’ 하는 탄성도 작위적인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30대이상 중장년층 부부들의 성생활 문제를 함께 털어놓고 고민함으로써 올바른 성문화 정착에 기여하겠다는 기획의도는 충분히 살린 것으로 보였다.제작진은 출연자의 발언을 뒷받침하기 위해 성인 100명을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고 여성단체 및 성교육 관련단체들에게미리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자문을 받는 등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한다.2회 ‘여성의 성의식’,3회 ‘신혼여행에서 생긴 일’로 이어진다. 임병선기자
  • i TV 박찬호 중계 방송사고 경기취소 안내자막조차 없어

    경인방송(iTV)이 10일 새벽2시부터 중계할 예정이었던 박찬호의 올 시즌 두번째 선발경기가 미국 뉴욕에 갑자기 내린 폭설로 취소됐음에도 불구하고 40여분동안 아무런 자막도 내보내지 않아 시청자의 항의가 잇따랐다. 한 시청자는 본사에 전화를 걸어 “새벽에 일어나 TV를 켜니 화면조정 장면만 뜰 뿐 안내자막도 없어 황당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iTV관계자는 “현지에서 경기 속개여부를 결정못한 것이 일차적 원인”이라며 “최소한 스튜디오 장면을 방송하면서 기다려달라는 멘트를 했어야 했는데 대응에 미숙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 ‘언더음악’ 전문프로 나왔다

    가방을 등에 둘러멘 20대 남녀들이 무대 주변에 빙 둘러서 팔 하나씩을 치켜들고 통통 튀어오르는 것이 영낙없는 신촌이나 홍익대 앞의 인디클럽이다. 90년대 중반 전성기를 구가했던 이들 클럽과 인디음악이 어느새 쇠락의 전조를 보이고 있는 이때,한 케이블 방송국이 언더음악 전문 프로그램으로 이들을 껴안았다. 5일 자정 첫 회를 내보내는 오락전문 NTV(채널19)의 ‘니나노’ 녹화가 지난달 17일 서초동의 스튜디오에서 있었다.니나노는 ‘니랑 나랑 노래부르자’의 준말. 매달 첫째·셋째 주는 언더 밴드들의 공개녹화가 방송되고 두번째 주는 시청자VJ코너가 진행되며 넷째 주엔 서울 클럽 7곳과 지방 4곳의 집계를 모아 언더차트를 발표한다. 이날 녹화장에선 의자를 아예 걷어치웠다.좌석에 편안히 앉아 음악을 즐긴다는 의미의 방청이란 말 자체를 거부하기 때문.이에 부응하듯 팬들은 뛰고 구르고 헤드 뱅잉에 여념이 없었다. 얼마전 음악전문 케이블 KMTV에서 이적해온 홍수현PD가 짠 전체적인 공연 얼개가 돋보였다.네 밴드를 연극의 기승전결 구조를 얽어놓듯 절묘하게 배치했다.문을 열어제친 ‘스웨터’가 모던록 선율에 음미해볼만한 시적인 가사를얹어 ‘기’ 역할을 했고 이어 상업적 성공의 표본격인 ‘델리 스파이스’와 하드코어 밴드 ‘로튼 애플’이 각각 ‘승’과 ‘전’ 구실을 했다. ‘결’은 힙합과 펑키,하드코어 장르를 넘나드는 ‘정키’에게 맡겼다.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된 음악에 조명도 덩달아 춤을 추었고 바나나 캠이라고 불리는 튜브형 카메라로 드러머의 역동적인 연주와 베이시스트의 튜닝을 담아낸 것은 다른 음악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장면.음악에 몰입할 수 있게 스태프의 동선을 최소화하는 등의 배려도 차별화의 한 대목. 심의에서 자주 문제되었던 언더밴드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거의 모든 곡의 가사를 자막처리한다.특히 복잡다단한 랩을 자막으로 옮긴 것은 대단한 노력으로 비쳤다. 음악외적인 요소를 과감히 배제하고 뮤지션의 모든 역량을 드러낼 수 있게배려한 음악프로그램이라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버라이어티쇼’란 미명아래 음악을 제멋대로 재단해온 공중파 쇼프로그램에 물린 음악팬에게 권하고싶다. 임병선기자 bsnim@
  • m·net, 일본 위성방송에 유료채널 개설

    음악전문 케이블TV m·net(채널27)가 지난 27일 일본 우정성의 신규채널 허가를 받아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퍼펙TV에 유료채널을 개설하게 됐다.국내방송사의 해외 방송사업권 허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6월부터 본격 서비스될 ‘m·net저팬’채널은 일본어로 진행될 새 프로그램을 포함,현재 m·net가 방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일본어 자막을 삽입해24시간 방송한다.스카이-퍼펙TV는 총 194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170만여 가구가 시청하고 있다.m·net는 일본어에 능숙한 새 VJ 선발과 함께 개국시점에 맞춰 대규모 콘서트 및 각종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
  • “시청자 참여프로 사전심의 하겠다”

    KBS가 새 방송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제작지원을 하게 된 시청자 참여프로그램(대한매일 3월13일자 참조)과 관련,사전 방송심의를 하겠다는 내용의 편성기준안을 발표해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기준안에 따르면 ‘시청자의 시간’이란 제목의 이 프로그램은 매월 마지막주 1TV와 1라디오를 통해 50∼60분씩 내보내게 되고 ‘법적 책임은 제작자와 방송위원회에 있다’는 내용의 자막이 삽입된다.또 방송심의규정 준수여부와 방송기술적 적합성을 판단하는 사전심의를 하겠다는 내용이다. KBS는 이같은 기준안에 대한 시청자의 의견을 다음달 10일까지 접수해 이를반영하겠다고 밝혔다.문의 (02)781-3184임병선기자
  • “6·25 참전용사 훈장 찾아가세요”

    제주보훈지청이 6·25전쟁 발발 50주년을 앞두고 참전용사들의 훈장 찾아주기에 나섰다. 전쟁 당시 혁혁한 공훈을 세워 훈장 수여자 명단에 오르고도 아직까지 훈장을 찾아가지 않아 각종 보훈혜택 대상에서 제외된 제주지역 용사나 가족들이 많기 때문이다. 16일 제주보훈지청에 따르면 최근 관보 확인작업 등을 거친 결과 제주지역 훈장 수여 대상자는 을지무공훈장 13명,충무무공훈장 1,141명,화랑무공훈장 1,757명 등 2,911명이다.그러나 지금까지 수훈자는 육군장교 71명,사병 476명,해병장교 11명,사병 273명 등 831명 뿐이어서 2,080명이 훈장은 물론 각종 보훈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청은 방송 자막을 통해 훈장 미수여자 명단을 공개하고 참전용사나 가족들에게 지청내 명단을 열람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는 등 훈장 찾아주기운동을 펴고 있다. 지청은 수여 여부가 확인되면 최종 확인작업을 거쳐 훈장을 찾아주고 무공수훈자 등록절차를 끝내 보훈혜택을 줄 방침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김용옥 EBS특강 대단원 ‘도올 신드롬’ 탄생

    시장 아줌마,동네 꼬마들까지 노장철학을 운운하게 했다는 긍정적 평가와 ‘현학적인 퍼포먼스’라는 폄하 사이를 줄타기하던 도올 김용옥의 ‘알기쉬운동양고전’ EBS강의가 2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도올은 이날 그동안의 강의내용을 총정리하는 뜻으로 강의 제목을 ‘승당(升堂·학문의 단계가 높아졌다는 뜻)과 도올 눌(訥)함’으로 붙였다.첫 강의때부터 마지막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방청한 원로 정신과의사 노동두씨를비롯한 방청객들에게 졸업장을 준다는 의미도 있었다. 단군이래 역사를 꿰뚫으며 한국 사회의 철학적 현주소와 과제를 짚어본 그는미리 준비한 ‘우리 국민과 사회에 고하는 글’을 17분동안 낭독했다. 특정인이나 특정 종교·언론·관료집단에 대한 질타가 쏟아질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도 있었지만 돌출발언은 없었다.강의중 떠오른 생각을 말로 옮긴 것이 아니라 미리 고심끝에 작성한 글을 읽어내려 갔기 때문.방송시작 전까지극비에 부쳐졌다. 도올의 강의는 실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지난 21일 방송에선 언론이 자신의 강의를일종의 엔터테인먼트 상품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뒤 “대한민국의 기자를 모두 박사출신으로 바꿔야한다”고 칼을 세웠다.그나마 EBS측에서 수정 편집해 내보낸 것이였다.김교수는 새벽 12시30분 전화를 걸어 30분동안 항의했는데 EBS관계자는 진땀을 뺐다고 털어놓았다.이는 ‘재미없는 강좌는 죄악’이라고 갈파했던방송 초기 자신의 발언과는 상당히 거리를 두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자신의 저서의 밀도가 떨어진다고 비판한 기자를 겨냥해 인신공격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러브호텔을 한강변에 신축케하는 행정을 질타하면서 “공무원들을 모두 한강에 빠뜨려야 한다”고 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자신의 강의가 “대한민국 문화사에 일대 사건”이라고 자화자찬한 것도 일부로부터 ‘지적 거품’이라는 지적을 받게 했다. 도올의 강의가 남긴 것은 무엇일까.강의내용에 대해 도올과 논의하고 함께자막을 넣고 편집했던 조윤상PD는 “딱딱하게만 여겨졌던 철학강의가 시청자를 불러모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데 있다”고 정리했다. EBS는 채널 인지도를 높였다는 점에 무척 고무돼있다.시청률을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5%로 끌어올린 것은 EBS로선 일대 사건이다.광고 주문이 소화할 수 있는 5편을 크게 웃돌았고 28편까지를 묶은 비디오가 날개돋친 듯 팔렸다. 한 지상파TV에선 강의를 재방송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후문도 들려온다. 교재인 ‘노자와 21세기’(통나무)가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책으로선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이어 20만부가 팔려 짧은 기간 엄청난 판매고를 올린 것도 기록할만 하다.도올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1만부의 인세를 EBS에 기부했다. 도올 신드롬에 취해서인지 “나도 도올만큼은 할 수 있다”며 강의시간을 내달라는 학자들도 많아졌고 아예 “도올이 엉터리로 만든 동양철학을 내가 바로잡겠다”는 이들까지 생겨났다. 이에 대해 도올은 “나같은,혹은 나를 뛰어넘는 이들이 많아야 한다”며 당분간 TV강의같은 것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조PD는 전했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그의 방대한 지적 편력에 동행한다는 자부심이나 착각(?)을 안겼고 삭막한 방송문화에 이런 프로그램 하나쯤 있었다는 사실은 위안으로 남는다. 임병선기자 bsnim@
  • 테크노마트 코믹 CF ‘눈에 띄네’

    복합전자유통센터 데크노마트가 지난 1일부터 내보내기 시작한 코믹터치 CF광고 ‘데크노마트 가는 날’이 요즘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N세대를 자녀로 둔 한 가족의 일상을 코믹스토리로 처리한 이 광고는 N세대에 밀려 소외감을 느끼는 아버지와 같은 기성세대를 전면에 부각시켜 데크노마트가 N세대만의 공간이 아닌,전 가족의 쇼핑 문화공간임을 강조하고 있다. ‘오늘은 테크노마트 가는 날’.누군가 집을 보아야 하기에 가위 바위 보로 당번을 정하는 데 결국 아버지(안석환역)가 집에 남게 된다.엄마 아들 딸삼촌은 테크노마트로 가고….“아빠도 테크노마트에 가고 싶다”는 자막과함께 데크노마트의 전경이 즐거운 전자대륙이라는 멘트와 함께 펼쳐진다. 데크노마트 관계자는 “부모 자녀 등 모든 가족을 고객타깃층으로 설정,데크노마트가 가족들의 살거리 볼거리 먹거리 등 쇼핑·문화공간으로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전자대륙임을 컨셉화했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 SBS ‘토커넷쇼’ 내일 첫방송

    새 프로그램 형식을 짜내려는 TV가 인터넷에서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인터넷 홈페이지와 방송의 만남를 주제로 한 MBC의 ‘웹투나잇’에 이어 12일 밤11시50분에는 SBS의 ‘생방송 토커넷쇼’가 방송된다. ‘토커넷쇼’는 네티즌의 참여가 방송 내용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본격적인쌍방향 프로다.인터넷 홈페이지를 TV화면에 옮겨온 것에 그친 ‘웹투나잇’보다는 한 발짝 나아갔다. 네티즌들은 이 프로의 홈페이지(http:///talkernet.sbs.co.kr) 채팅방에 접속,출연자인 여성 3인조 그룹 S.E.S와 MC 김원희가 벌이는 토크쇼를 컴퓨터모니터를 통해 보면서 자신의 소감을 글로 올린다.네티즌들이 올리는 글은일반 시청자들의 TV 화면에서는 자막으로 나타난다. 네티즌의 참여가 필수적인 코너는 ‘넷경매’와 ‘돌발 퀴즈’.넷경매에서는 S.E.S가 쓰던 물건을 경매에 내놓는다.낙찰가는 S.E.S가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값이다.돌발퀴즈는 S.E.S가 자신들의 활동계획에 대해 네티즌들에게 의견을 묻는 코너다.‘멤버인 바다가 근육을 키울 것인가’ ‘콘서트에 스탠딩토크를 넣을 것인가’ 등이 네티즌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질문.네티즌들이 묻는 질문에 S.E.S가 답하는 ‘아이 클릭 유’ 등도 있다. 이번 프로에는 20명의 제한된 네티즌들에게만 참여가 허용된다.일반 네티즌을 위해서는 홈페이지에 채팅방이 따로 만들어진다.SBS는 12,19일 시험편성을 해본 뒤 시청자의 반응을 봐 3월에 정규편성할 계획이다. 이 ‘토커넷쇼’는 네티즌들의 참여가 크게 증대된 ‘쌍방향 TV 프로’라고선전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인터넷이라는 새 ‘그릇’에 담길 수 있는 것이 고작 연예인들의 신변잡기 뿐인지 자문해볼 일이다. 전경하기자
  • 동물‘길들이기’가 동물‘학대’로

    광고학에 '3B'라는 개념이 있다. 미인(Beauty), 동물(Beast), 아기(Baby)를소재로 활용하면 일단 수용자의 눈길을 끌 수있어 무난히 광고효과를 달성할수 있다는 뜻이다. 정서에 호소하는 장점을 지녔기 때문에 마케팅 타깃이 분명하지 않은 제품에는 3B원칙을 적용하는 예가 많다. 최근 방송에도 이러한 이론에 입각(?)한 프로그램들이 늘고 있다. KBS2TV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오후6시30분)와 MBC'일요일 일요일밤에'(오후6시45분)가 예. 개그맨 이의정과 가수 박상민의 원숭이 오순이 길들이기로 시작한 '슈퍼TV'의 '휴먼대장정'은 마치 부모가 어린 아기를 키우듯 출연자들이 오순이에게정성스런 관심을 쏟는 장면이 방영돼 시청자들의 애틋한 감정을 자극,눈물을흘렸다는 이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6일 방영된 내용은 사뭇 달랐다.동물이라곤 키워본 적이 없는연예인들에게 1주일의 기간을 주고 오순이를 길들이게끔 한 것. 이손 저손을탄 오순이는 구박덩이로 전락했다. 특히 탤런트겸 가수 이모양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며 뿅망치로 마구 때리고 협박을 하는 장면이 안방에 그대로 전달돼 “동물학대 현장을 중계하느냐”는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이양이 오순이에게 협박을 가할 때 '과연어떤 일이…'라는 자막까지 떴다. 제작진은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그랬다고 변명하겠지만 KBS 홈페이지에는 “즐거운 설연휴 마지막날을 잡쳤다”는 식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MBC '일밤'의 'GOD의 육아일기' 코너는 학대시비 같은 문제는 없지만 부모의 손에 곱게 양육되어야 할 아이를 정신없이 이손 저손 타게 한다는 점에서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더욱이 아이의 친밀도 표현을 사랑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여 계량화하고 어른들로 하여금 경쟁케 하는 제작진의 태도는 사랑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는한참의 거리를 두고 있다. 안정적인 시청률이 확보된다고 해서 동물과 아이를 하찮은 소재로만 활용한다면 이들은 한갓 실험대상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무엇이라 해도 TV는 우리아이들이 올바른 애정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 아닌가. 임병선기자 bsnim@
  • ‘그림속 나의 마을’ 히가시 요이치감독

    “다큐멘터리 필름과 극영화는 사실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영화란어차피 ‘편집의 예술’이요 ‘거짓말의 예술’이니까요” 일본의 사회파 감독 히가시 요이치(東陽一·66)가 자신이 감독한 영화 ‘그림 속 나의 마을’한국개봉(19일)을 앞두고 서울에 왔다.8일 오후 동대문 프레야타운 MMC극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기회가 닿으면 한·일 합작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림 속 나의 마을’은 시코쿠라는 시골마을 쌍둥이 형제의 유년시절 이야기를 통해 본 어른들의 우화.키아로스타미의 극사실주의와 쿠스투리차의마술적 리얼리즘이 융합된 듯한 독특한 분위기의 성장영화다.숲속 도깨비,말하는 망둥이가 등장하는 등 환상적 요소가 가득한 이 영화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문다.그리고 꿈의 영역을 현실과 동등한 세계로 재창조한다.감독은 영화에서 물고기가 말을 하는 것처럼 자막처리된 것에 대해 “어린이의입장에서 본 물고기를 그리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일본과 일본인의 정체성을 역사나 사회적인 소재를 통해 규명해온히가시감독은 다큐멘터리 ‘오키나와 열도’(69년)를 시작으로 장편데뷔작 ‘상냥한일본인’‘써드’‘다리없는 강’등 10여편의 영화를 만들었다.‘그림 속 나의 마을’은 히가시 감독이 다큐멘터리스트로 출발했던 자신의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만든 영화로,96년 제46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은 작품이다. 김종면기자
  • 김대통령 출연 MBC ‘21세기 위원회’ 시청률 26.9%

    오락프로그램에 정치인,그것도 한 나라의 대통령을 초대해 얘기를 끌고 나가기란 제작진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자칫하면 ‘정치적 쇼’에 이용당했다는 핀잔을 듣기 십상이고 이런 오해를 피하려다 오락적 요소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저녁 7시30분부터 90분동안 특집으로 방송된 MBC-TV의 ‘21세기 위원회-대통령과 21세기를’은 제작진의 꼼꼼한 준비로 대통령 출연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어색함과 경직된 분위기를 어느 정도 깨뜨렸다는 점에서 의미있었다. 30분 분량으로 젊음,문화체험,이희호여사와의 결혼생활 등 3개의 주제로 나눠 진행된 이날 프로그램은 미리 화면에 담아 소개된 젊은이들의 고민이나대통령에 대한 질문이 상투적인 느낌을 주었지만 김대통령이 특유의 순발력과 유머감각으로 이를 헤쳐나갔다. 특히 김대통령이 개그맨 심현섭 등의 성대모사에 대해 “로열티 한번 내지않고 과일상자 하나도 안 보내더라”고 조크한 것과 “80년 아내가 ‘김대중을 살려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뜻에따르겠습니다’라고기도하는 것을 보고 가장 섭섭했다”고 토로한 대목에서는 폭소가 터졌다. 이른 저녁 시간대임을 감안하면 전국가구 시청률 26.9%,점유율 41.2%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전국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방송이 시작된 직후 15분간 15%대에 머물던 시청률은 26.2%, 29.4%로 계속올라갔고 대통령 부부가 정겨운 대화를 나누던 8시15분에서 45분까지는 34%대를 넘나들었다.광주 지역이 41.2%로 가장 높았고 대전 38.2%, 대구 29.6%, 부산 22.5% 순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의 새로운 면모를 보는 소중한 기회였다”“두분의 소중한 사랑을지켜보며 감동을 받았다”는 등의 반응이 MBC 홈페이지에 쏟아졌다.물론 일부 시청자들은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여당 총재가 오락 프로그램에나와 선거운동을 하게끔 만든 것은 공영방송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자막의 남발을 지적하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80년 초 전두환 대통령 부부의 연희동 자택을 찾아 용비어천가를 늘어놓던 방송의 구태를 기억하는 세대에게는달라진 ‘대통령 모시기’가 꽤많은 상념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도봉방송국 오늘 개국

    서울 도봉구가 자체 방송국을 개국,3일부터 관내 유선방송 채널을 통해 구정소식과 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한다. 도봉구는 최근 구청 3층에 방송실과 각종 방송장비시스템을 갖춘 TBN(Tobong Broadcasting Network)을 개국했다. 방송은 주민방송과 직원방송으로 나누어 실시된다.주민방송은 매일 오전 9∼10시,오후 2∼3시 두차례 방송된다. 관내 유선방송인 케이블TV 5번 채널을 통해 자막과 음악으로 방송되며 구정소식은 물론 각종 자격시험안내,취업정보,자원봉사활동안내 등 주민들에게유익한 생활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직원방송은 오전 8시30분∼9시,낮 12시∼오후 1시,오후 4시50분∼5시20분등 하루 세차례 음성으로 방송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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