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막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왕실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비유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표면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3파전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80
  • “불법 자막 파일공유 이제 그만” 한국기업법무협회 세미나 

    한국기업법무협회와 상명대학교 법학과가 지난 18일 상명대학교 밀레니엄홀에서 ‘한미 FTA 발효 후 한 달, 대한민국 창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저작권법 현안’이라는 주제로 저작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지난달 15일 발효된 한미 FTA를 계기로 저작권 현안을 점검하고 한국 창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적재산권 변호사, 기업법무 담당자, 창작산업 관계자, 그리고 법학생과 로스쿨 재학생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발표자인 이주관 변호사는 “저작권자의 동의없이 영화나 드라마의 자막을 만들어 인터넷상에 유포해서는 안 된다.” 며 허락없이 자막을 만들어 인터넷상에 유통시켜 유죄판결을 받은 3건의 사례를 소개됐다. 법무법인 비앤에스의 김용택 변호사는 해외에 서버를 둔 저작권 침해 사이트들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대응으로 ‘사이트-블로킹’(site-blocking)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정보통신망법 44조의 7의 효과적인 활용방안 및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정부 등이 취하고 있는 해외 불법 사이트들에 대한 효과적인 사이트 블로킹 사례들을 소개했다.  /인터넷뉴스팀 
  • 진정한 남자가 되려면 ‘히틀러 샴푸’를 써라?

    진정한 남자가 되려면 ‘히틀러 샴푸’를 써라?

    진정한 남자가 되려면 히틀러 샴푸를 사용하라는 광고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터키에서 한 샴푸회사가 2차 대전을 일으킨 히틀러를 광고에 등장시켜 현지와 주변국 유대인 사회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고 외신이 26일 보도했다. 터키의 유대인사회는 성명을 내고 히틀러 같은 잔악 흉포한 권력자를 광고에 등장시켜 차별화를 시도하거나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광고는 12초 분량으로 터키말로 제작됐다. 독일어로 자막이 흐른다. 광고에는 열정적으로 대중연설을 하는 히틀러가 등장한다. 히틀러는 남자소비자들에게 샴푸를 “진정한 남자를 위한 제품”이라고 소개하며 사용을 명령(?)한다. 히틀러는 “여자의 옷을 입는다면 이 샴푸를 사용해선 안 된다.”는 말도 한다. 물론 히틀러가 직접 말한 게 아니라 입모양에 맞춰 짜넣은 내용이다. 역사적 원수 히틀러가 TV광고에 나오자 현지 유대인사회는 비판성명을 내고 광고중단,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광고제작사는 “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다는 건 결국 성공한 광고라는 뜻”이라며 사과할 뜻이 없다고 버티고 있다. 관계자는 “유머 있는 광고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건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문제지 우리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임신부터 출산까지 아내 일상 담은 영상 감동

    임신부터 출산까지 아내 일상 담은 영상 감동

    그동안 만삭 사진이 대세였다면 지금부터는 아내의 모습을 매일 사진으로 남겨보면 어떨까. 미국의 한 남성이 자신의 아내가 임신한 뒤부터 출산할 때까지 약 9개월에 걸친 일상 모습을 매일 사진으로 촬영해 특별한 영상으로 제작해 감동을 주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이 영상은 현재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에 ‘소개’(Introducing)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돼 약 30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감상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총 1분 35초로 구성된 이 영상에는 20~30대 정도로 보이는 한 백인 커플이 등장한다.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소리가 매력적인 팝 음악에 맞춰 임산부 여성의 배가 점차 부어올라 만삭 때까지 보여진다. 또한 남편으로 보이는 남성은 세 차례씩 등장하는데, 처음에 그는 임신 소식에 아내와 하이파이브를 한 뒤 장난스럽지만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그녀의 배에 키스하고, 중간에는 아내를 번쩍 안아 들고 새집으로 이사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이제 만삭이 되자 아내는 시계를 확인하고 남편은 아이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그는 아내의 배에 키스하면서 빨아들이자 마치 마술처럼 태어난 딸아이가 두 손에 나타난다. 이후 부부는 행복한 표정으로 함께 아이를 안고 카메라로 다가오는데 이때 아이의 이름인 아멜리에 아마야(Amelie Amaya)가 자막으로 나타나면서 영상은 막을 내린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가 예쁘다” “감동적이다. 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나도 해보고 싶다” 등의 호평을 보였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한·중 수교 20돌 기념 95부작 ‘삼국지’

    한·중 수교 20돌 기념 95부작 ‘삼국지’

    ‘적벽대전 1부-거대한 전쟁의 시작’(2008) ‘적벽대전 2부-최후의 결전’(2009) ‘삼국지:용의 부활’(2008) ‘삼국지:명장 관우’(2011) 까지 근래 들어 극장에 걸린 삼국지를 소재로 한 영화만 4편에 이른다. ‘삼국지’만큼 끊임없이 콘텐츠로 만들어지는 고전도 보기 드물다는 방증이다. 천하의 패권을 둘러싸고 쟁패를 벌이는 주요 캐릭터들은 보는 시각에 따라 간웅일수도, 무능한 리더로도 뒤바뀔 수 있을 만큼 입체적이어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일 터다. 고화질(HD)드라마 전문채널 CHING은 오는 30일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삼국시대를 호령했던 영웅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담은 95부작 드라마 ‘삼국지’(Three Kingdoms)를 케이블에서 처음 방송한다. 중국 시청률의 보증수표로 통하는 가오시시(高希希) 감독의 ‘삼국지’는 제작기간 2년, 총 제작비 1억 6000만 위안(약 250억원), 자막에 이름이 오르는 주요 출연진만 287명에 이른다. 상주 스태프 600명, 엑스트라 3000명, 등장의상은 3만벌에 이른다고 하니 그 엄청난 규모를 짐작할 만하다. 2010년 5월 중국 24개 주요 도시에서 방영 당시 시청률조사기관 CSM의 집계결과 상반기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서울 드라마어워즈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등 경쟁작들을 따돌리고 대상과 함께 남우주연상(젠빈 천·조조 역)까지 휩쓸었다. 월드스타 궁리(??)와 장쯔이(章子怡)의 모교로 유명한 중앙희극학원 교수 겸 배우 젠빈천(?建斌)을 비롯해 ‘뮬란’(2009) ‘베스트키드’(2010) 등에 출연해 낯익은 위룽광(于榮光·관우 역), 위허웨이(于和?·유비 역), 루이(陸毅·제갈량 역) 등 중국의 간판배우들이 출연한다. 중국에서 첫 방송이 시작되자 시청자 사이에서는 15년 전의 수작 ‘삼국연의’와 비교하는 게 유행처럼 번졌다. 이에 대해 가오 감독은 “새로 제작된 삼국지는 여러 측면에서 예전 삼국지와 다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리랑TV 뉴스·K팝 프로 확장

    아리랑TV가 봄 개편을 맡아 뉴스 프로그램과 한류 문화 영역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확장했다. 해외 국제 방송들이 영어뉴스를 통한 자국홍보 추세에 발 맞춰 아리랑TV는 하루에 9회였던 생방송 영어뉴스 편성을 12회로 늘리고, 뉴스가 나가지 않는 시간대에 2분 길이의 자막 헤드라인 뉴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1999년부터 방송돼 온 K팝 소개 프로그램 ‘팝스 인 서울’(Pops in Seoul)에서는 그룹 달마시안의 최다니엘이 새 VJ로 나서고 가수 제이(정재영)가 진행을 맡은 신개념 국악 프로그램 ‘더 센세이션’(The Sensation)과 한국의 록 밴드를 조명하는 프로그램 ‘록 온, 코리아!’(Rock on, Korea!)가 신설됐다
  • 청각장애 공시생의 눈물

    청각장애 공시생의 눈물

    “정부 지원이 없지는 않죠. 사용할 수가 없어 문제지.” 광주에 사는 청각장애인 임지선(29·여)씨의 꿈은 7급 교육행정직 공무원이다. 청각장애인통역사 일을 지난해 접은 뒤 올해부터 ‘공시족’(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됐다. 임씨는 먼저 정부가 지원하는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찾았다. 그러나 ‘그림의 떡’이었다. 자막도, 수화서비스도 없었기 때문이다. 영어, 국사, 교육학, 행정법 등 7개 과목을 들어야 하는 임씨는 임시방편으로 고교생을 위한 EBS수능특강으로 국사 강의를 대신하고 있다. 임씨는 “동영상 강의를 수십번씩 보고 입 모양으로 강의 내용을 파악하려고 했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강의 내용을 쳐주는 속기사가 있지만 한 번에 수십만원의 비용이 드는 탓에 독학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동영상 강의와 교재비 등을 지원해주고 있지만 시각·청각장애인을 위한 기본적인 배려조차 없다. 고용노동부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선정한 3개 업체에서 장애인 수험생이 동영상 강의를 들을 때 비용 전액을 보조해주고 있다. 장애가 있는 수험생은 이곳에서 동영상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각·청각장애인들에게는 무용지물이다. 수화나 자막이 제공되지 않는 탓이다. 장애인 공시생들 사이에서 “전시행정의 전형”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시각장애인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점자로 된 공무원 교재가 없어 컴퓨터 모니터로 교재를 확대해주는 400만원짜리 독서확대기를 사서 쓰는 이들도 있다. 시각·청각장애인 공시족의 열악한 공부 여건에서 합격하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정부 스스로 장애인 의무고용률 3%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비용 문제로 추가 지원은 힘겹다는 입장이다. 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는 “제과·제빵 과정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과 수화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교원이나 공무원 시험을 위한 동영상 자막 제공이나 교재의 점자화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공단 측은 시각·청각장애인 공시족의 현황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다. 시각·청각장애인들은 균등한 교육 기회를 요구하고 있다. 임씨는 “학력과 직업이 사회적 지위를 결정짓는 상황에서 장애인들에게 제과·제빵만 공부하라고 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공무원이나 교원 같은 공직에 시각·청각장애인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동운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사무국장도 “장애인 직업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직업의 지속성이 떨어지고 저임금이라는 것”이라면서 “기술력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동현·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진보당 홈피 해킹당해… 北인공기로 도배

    진보당 홈피 해킹당해… 北인공기로 도배

    통합진보당이 “공식홈페이지(http://goupp.org)가 북한의 인공기로 뒤덮이는 등 해킹을 당했다.”며 20일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진보당에 따르면 홈페이지 해킹은 지난 19일 오후 10시 33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이어졌다.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있는 ‘통합진보당’ 명칭은 ‘통합종북당’으로 바뀌었고, 원래 바탕화면 대신 북한 인공기 배경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북한 주민들이 오열하는 사진이 상단에 배치됐다. 특히 눈물을 흘리는 북한 주민 얼굴에 이정희 진보당 공동대표의 얼굴이 합성됐으며 ‘김 위원장 사망 소식에 오열하는 北주민’이라는 자막이 붙었다. 해킹당한 홈페이지 화면은 이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진보당은 결국 홈페이지를 일시 폐쇄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긴급 대표자 회의를 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이번 사이버 테러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도록 요청하겠다.”면서 “우리 당과 제게 종북 딱지를 붙인 범인은 진보당의 성장을 방해하고 종북 이미지를 덧칠하려는 수구 기득권 세력 중심에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진보당의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경선 절차를 방해하려는 의도까지 가진 자”라고 주장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아주 비겁하고 우려스러운 이념적 테러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 행위이며 단순한 해프닝으로 다뤄질 수 없다.”며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진보당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떠올리며 사건을 심각하게 보는 분위기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韓 고전영화 70편 유튜브서 무료공개”

    “韓 고전영화 70편 유튜브서 무료공개”

    한국 고전영화 70편이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공개된다. 국내에서 제작되는 영화를 영구 보존·복원하기 위한 새 보존센터가 2014년까지 건립된다. 이병훈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2012년 주요 사업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털사이트 구글과 제휴해 5월부터 유튜브(www.youtube.com/koreanfilm)를 통해 고전영화를 무료로 보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윤용규 감독의 ‘마음의 고향’(1949)부터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까지 70편을 서비스한다. 영문 자막은 구글 지원으로 제작되며 김기덕 감독의 ‘맨발의 청춘’(1964) 등 7편은 HD화질로 서비스된다.”고 밝혔다. 영상자료원은 또한 사업비 약 330억원을 투입해 2014년까지 경기 파주 출판문화산업단지 일대에 제2보존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도랑

    [이용철의 영화만화경]도랑

    지난 7일부터 한국영상자료원에선 신도 가네토와 야마모토 사쓰오의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26일까지 계속되는 회고전은 한국영상자료원과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일본영화 거장 시리즈’의 네 번째 프로그램이다. 두 사람은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감독은 아니다. 그들의 영화를 보아야 하는 이유는 ‘일본 독립영화의 힘’을 목격하는 데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일본 감독들, 즉 구로사와 아키라, 오즈 야스지로, 미조구치 겐지 등의 발자취는 대개 도호, 쇼치쿠 같은 스튜디오의 성쇠와 연결된다. 그들에 비해, 독립영화의 리더로 활약한 신도와 야마모토의 영화는 일본 영화의 또 다른 역사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특히 신도는 일본 독립영화의 역사를 쓴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튜디오 작업을 병행한 야마모토와 달리, 신도는 독립 제작사 ‘근대영화협회’를 세우고 지금껏 이끌어 왔다. 대표작들은 물론, 지난해 99살의 나이에 발표한 ‘한 장의 엽서’도 같은 제작사의 작품이다. 더욱이 1912년생으로 현역 최고령 감독인 신도가 발표한 영화들이 하나같이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놀랍다. 1990년대 이후 작품들인 ‘오후의 유언장’, ‘한 장의 엽서’는 저명한 영화지인 ‘키네마준보’가 그해 일본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선정한 바 있다. 독립영화라고 해서 지루하고 딱딱한 영화를 상상했다면 오산이다. 생명력이 넘치는 신도의 영화는 여느 장르의 영화 못지않게 재미있다. 신도의 대표작은 1960년대 발표된 ‘오니바바’와 ‘벌거벗은 섬’이다. ‘오니바바’는 1960년대 일본 영화에 기대하는 모든 것을 집대성해 놓은 작품이다. 시대극과 괴기 드라마의 외피 아래로 사회정치적인 메시지를 전하며, 인간의 욕망이 초래한 끔찍한 상황이 잊지 못할 충격을 안겨준다. 모스크바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인 ‘벌거벗은 섬’에서 신도는 실험적인 양식과 사실주의를 결합한다. 외딴 불모의 섬을 일구는 일가족의 이야기인데, 영화는 몇 마디 자막 외에 어떤 대사도 없이 진행된다. 단순한 일상을 미적 차원으로 승화시킨 걸작이다. 두 영화만큼 유명하진 않으나 ‘도랑’(원제:どぶ)은 한국관객의 기호에 더 맞을 작품이다. 신도의 초기작으로 전후 궁핍한 일본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더러운 개천 옆에 형성된 판자촌으로 한 백치 여인이 흘러들어온다. 일본의 패전 후 만주에서 귀국한 그녀는 가는 곳마다 착취당한 끝에 굶어 죽기 직전이다. 끔찍한 건, 밑바닥 삶을 사는 판자촌 사람들조차 그녀의 희생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당장 현실이 아쉬운 그들은 그녀에게 손을 벌리고, 그때마다 그녀는 몸을 팔아 번 돈을 아끼지 않고 나눈다. 온갖 험한 꼴을 당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백치 여인을 보면 당장 떠오르는 인물이 하나 있다. 페데리코 펠리니의 ‘길’에서 젤소미나라는 여인도 비슷한 삶을 살다 죽는다. 여인을 착취한 인물이 오열한다는 설정도 같다. 흥미롭게도 두 영화는 1954년에 대륙의 양끝에서 나란히 공개됐다. 어수룩한 얼굴의 천사가 패전한 두 나라의 하층민 앞으로 도착했던 셈이다. 비록 두 나라가 전쟁을 일으키긴 했지만, 삶을 모조리 빼앗긴 민중에게 죄를 물을 수는 없는 일. 신도와 펠리니는 영화를 통해 자기 나라의 민중이 선한 모습으로 살아남기를 기도했다. 지금으로부터 58년 전, 그런 감독들이 사는 세상이 있었다. 영화평론가
  • ‘지상 최고의 악기’ 목소리의 하모니

    지난 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는 장중한 합창이 울려 퍼졌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국립합창단, 나라오페라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이 만들어낸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의 ‘알렉산드르 넵스키’. 13세기 서북러시아를 외세 침입에서 구해낸 러시아 노브고로드 공작의 이야기를 다룬 칸타타로, 전체 7곡을 40분 가까이 연주하는 대작이라 자주 만날 수 있는 공연이 아니다. 같은 날 연주된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러시아 부활절 서곡’이나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을 밋밋하다고 느끼게 할 정도로 큰 여운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타악과 합창이 큰 울림을 준 ‘일어나라 러시아인들이여’(4곡)와 메조 소프라노 올가 사보바의 저음이 엄숙하게 흐른 ‘죽음의 전장’(6곡)이 객석을 감동으로 몰아넣었다. 예이젠시테인의 동명 영화(1938) 장면들을 스크린에 투사하고 자막을 곁들인 것을 이 공연의 백미로 꼽는 이들도 있다. 자칫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는 영상이 오히려 청중의 이해를 도운 것은, 치밀한 연출로 공연 완성도를 높인 사례로 남을 법하다. 서울시향의 공연은 올해 즐비한 합창 공연의 시작이다. 올해 교향악단들이 선택한 공연에는 가곡, 아리아, 종교음악 등이 두루 포함돼 있다. ●바흐 ‘마태 수난곡’부터 하이든 ‘천지창조’까지 오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성 토마스 합창단이 내한해 바흐의 걸작 ‘마태 수난곡’을 연주한다. 바흐가 직접 지휘하기도 했던 800년 전통의 성 토마스 합창단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조합은 가장 완벽한 ‘마태 수난곡’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이 공연은 하루 앞선 22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도 오른다. (02)599-5743. 국립합창단은 첫 정기연주회로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준비했다. 3부로 구성된 ‘천지창조’는 천지 만물이 탄생한 6일(1·2부)과 아담과 이브(3부)를 그린다. 국립합창단과 나라오페라합창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협연하고, 천사 가브리엘과 우리엘, 라파엘(아담)은 각각 소프라노 강혜정, 테너 김세일, 바리톤 김동섭이 맡았다. 이 합창은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울려 퍼진다. (02)587-8111. ●서울시향 ‘보컬 시리즈’ 등 합창 무대 풍성 서울시향은 5회에 걸쳐 ‘보컬 시리즈’를 펼친다. 슈트라우스의 ‘4개의 마지막 노래’(3월 9일)를 시작으로, 모차르트의 아리아(7월 13일)와 레퀴엠(12월 7일),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콘서트 버전(8월 24일), 말러의 ‘죽은 아이를 기리는 노래’(10월 12일)를 준비했다. 또 대구시립교향악단은 모차르트 ‘미사 c단조 대미사’(4월 20일)와 베르디 진혼곡(6월 1일)을 선보일 예정이고,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합창과 함께하는 바그너 갈라 콘서트’(5월 8일)를 올린다. 공연 기획사 빈체로의 한정호 차장은 올해 유독 합창 공연이 많은 것에 대해 “세계적인 교향악단의 기본 레퍼토리는 충분히 경험했기 때문에 그동안 잘 다루지 않았던 장르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면서 “교향곡과 합창곡을 두루 연주할 수 있는 실력 있는 교향악단이 많아진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제 ‘신이 만든 가장 위대한 악기’라고 칭송받는 인간의 목소리를 감상해보자. 박수는 여운이 가신 뒤에 쳐도 좋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21일부터 아날로그 방송 ‘부분종료’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부터 전국의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 직접수신 가구를 대상으로 화면하단 일부를 자막과 함께 검은색으로 내보내는 아날로그 방송 ‘부분종료’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방통위는 전국을 9개 권역으로 나눠 10~30%를 검은색 화면으로 내보내고 흐름자막 혹은 고정자막으로 디지털 전환을 안내할 계획이다. 부분종료는 권역별로 하루 2차례 실시되며 다양한 시청패턴을 가진 시청자들이 고지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매일 다른 시간대에 이뤄진다. 방통위는 검은색 화면의 비율을 3~6월 50%까지 확대한 뒤 7월 이후에는 이를 차츰 늘려 디지털 방송 수신기기 보급률이 98% 이상인 지역부터 화면 전체를 가리고 자막을 내보내는 ‘가상종료’를 실시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영화프리뷰]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영화프리뷰]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부패 재벌 베네르스트룀을 폭로하는 기사를 썼지만, 증거가 없는 탓에 명예훼손 소송을 당한 시사잡지 ‘밀레니엄’의 기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재판에서 패하던 날, 전화가 걸려온다. 스웨덴 재벌 방예르 그룹의 큰 어른 헨리크가 40년 전 고립된 섬에서 흔적 없이 사라진 (형의) 손녀 하리에트의 사건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한 것. 40년간 풀리지 않은 사건을 맡게 된 미카엘은 보안전문업체 밀턴시큐리티의 유능한 조사원 리스베트 살란데르와 함께 방예르 집안의 추악한 비밀을 파헤친다. 평생을 일상의 폭력에 대해 투쟁해온 스웨덴 기자 스티그 라르손이 쓴 ‘밀레니엄’ 시리즈(그는 10부작을 구상했지만 3부까지 탈고한 뒤 숨졌다)는 2005년 출간 후 46개국에서 6500만부가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다.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침 흘린 매력적인 원작은 ‘세븐’(1995) ‘파이트클럽’(1999)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2008) ‘소셜네트워크’(2010)로 흥행과 평단의 열광적인 지지를 끌어낸 데이빗 핀처 감독의 손에 떨어진다. 그는 “20여년 동안 영화를 하면서 어른들을 위한 해리 포터, 성인용 프랜차이즈를 꿈꿔왔다.”라고 밝혔다. 게다가 ‘쉰들러 리스트’(1993) ‘갱스 오브 뉴욕’(2002) ‘아메리칸 갱스터’(2007) ‘머니볼’(2011)의 스티븐 자일리언이 각본을 맡았다. 새달 12일 개봉하는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3부작의 첫 편인지라 캐릭터를 소개하는 데 오랜 시간을 할애했다. 미카엘과 리스베트는 홈즈와 왓슨처럼 환상의 짝꿍이다. 아슬아슬한 연애 감정까지 가진 새 유형의 콤비인 만큼 관객이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한 건 당연해 보인다. 핀처는 두 인물을 수평적으로 끌어가는 대신, 무게 중심을 리스베트에 뒀다. ‘007 시리즈’의 다니엘 크레이그가 연기하는 정의감 넘치는 기자(미카엘)는 이미 많은 영화에서 ‘우려먹은’ 전형적인 인물형. 반면 거식증 환자처럼 마른 몸매에 정신병력 탓으로 법적 후견인의 감시를 받는 연약한 존재이지만, 어느 순간 모터사이클을 타고 질주하는 펑크 여전사로 변모하는 입체적인 인물형인 리스베트를 공들여 세공한 건 영리한 선택이었다. 스칼렛 요한슨과 내털리 포트먼, 엠마 왓슨,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을 제치고 리스베트 역을 따낸 루니 마라는 중성적인 매력을 발휘하면서 단박에 할리우드의 블루칩으로 올랐다. 최근 발표된 제69회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2시간 30분이 훌쩍 넘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건 자막이 올라가는 순간. 촘촘한 서사와 긴장감 있는 편집, 캐릭터의 매력이 쏠쏠하다. 단, 크레이그에게 제임스 본드의 육탄 액션을 기대하면 실망할 터. 지난 21일 먼저 뚜껑을 연 북미에서 호의적인 평을 받았다. 비평가들의 평을 계량화하는 영화전문사이트 로튼토마트닷컴은 신선도 지수 85%(좋은 평을 던진 평론가 비율), 평점 7.6(10점 만점)을 주었다. 겨울 영화 중 ‘미션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신선도 지수 93%, 평점 7.6)과 더불어 가장 높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빅데이터 시대’의 미디어 전략/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방송미디어연구실 연구위원

    [옴부즈맨 칼럼] ‘빅데이터 시대’의 미디어 전략/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방송미디어연구실 연구위원

    ‘10대 뉴스’가 등장하는 계절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연예계 10대 뉴스’부터 ‘공시(公試) 10대 뉴스’(12월 22일), 2011 법조계 10대 뉴스(12월 26일) 같은 특정 분야의 뉴스도 눈길을 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의 인물로 ‘시위자’를 선정했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 ‘아랍의 봄’을 이끌었고, 미국에서는 금융 권력을 성토한 주역이다. 국내외를 통틀어 ‘올해의 뉴스’를 들라면 단연 ‘김정일 사망’(12월 20일)이 첫손가락에 꼽힐 것이다. 정치권 뉴스로는 서울시장 선거가 유권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종합편성채널이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을 알렸다. 이러한 큰 기삿거리의 이면을 관통하는 중요한 흐름 중 하나는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시위와 재해 현장에서는 휴대전화로 찍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시시각각 올리는 시민기자가 언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세계 곳곳에서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감하고 지지를 보낸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TV와 인터넷을 달군 후보 검증 과정도 주목받았지만 ‘스타’는 SNS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무소속 후보와 야당 후보가 경합해 단일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SNS가 특정 후보의 선거인단을 모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선거 결과 예측에서도 그랬다. 정책 대결보다는 후보자의 신상 파헤치기가 기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전통적인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 당일까지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지만 트위터 분석은 달랐다. 후보자 지지 리트위트, 팔로어 증가율, 소통망, 파워 트위터 등에서 시종일관 당선자 측이 우위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빅 데이터’(Big Data) 환경이 도래했음을 말한다. 빅 데이터란 기존 데이터에 비해 생성 주기가 짧고 형태도 숫자뿐 아니라 문자 같은 비정형 자료를 포함하고 있어, 과거 방식으로는 저장·분석하기 어려운 방대한 자료를 의미한다. 하루 발생하는 트위트 건수만 2억건에 달할 정도니 그 규모가 짐작이 간다. 지난 11월 열린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보고대회에서도 ‘빅 데이터’는 화두가 될 정도였다. 사실 신용카드와 스마트폰,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사람들이 도처에 남긴 발자국(데이터)은 규모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생겨나고 있다. 게다가 블로그나 SNS에서 생성되는 문자정보는 내용을 통해 글을 쓴 사람의 선호뿐 아니라 소통하는 상대방과의 연결 관계까지도 분석할 수 있다. 이미 구글은 인터넷의 검색어 빈도를 분석해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 독감이 얼마나 유행할지를 예측하는 ‘독감 동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미국 질병통제본부가 사용하는 방법보다 예측이 더 빠르다. 국제기구도 인터넷 공간에 쌓이는 방대한 규모의 자료와 접속 정보를 활용해 정보사회를 대변할 수 있는 지표를 작성하는 방안을 비용과 기술 관점에서뿐 아니라 사회정치적 관점에서 여러모로 검토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정부 부처가 나서서 새로운 데이터 원천인 인터넷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디지털 음원과 인터넷TV 이용자 관련 연구를 수년 전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기회를 놓칠 리 없는 기업은 트위터와 인터넷에 올라온 기업 관련 댓글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자사 이미지를 파악하고 대응전략을 세우고 있다. 미디어콘텐츠도 ‘세계화’ 체제에서는 과거와 같이 언어, 인종 특성에 따른 ‘문화적 할인’(cultural discount)이 더 작동하지 않는 경쟁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유튜브에 한국 드라마를 올리면 자동으로 자막을 입히고, 50개 언어로 번역해 유럽과 남미의 소비자가 즐기는 세상이다. 국경이 사라진 무한경쟁의 콘텐츠시장에서 기댈 곳은 소비자의 목소리다. 소비자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요구를 어디서, 어떻게 모으고 활용할지 고민하는 미디어만이 희망의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정일 사망에 오열하는 北주민 직업 알고보니

    김정일 사망에 오열하는 北주민 직업 알고보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북한 주민들이 오열하는 모습이 국내 방송을 통해 비쳐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주민들이 오열하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연일 특집방송을 이어가며 김 위원장의 사망 관련 소식을 내보내며 장엄한 분위기의 음악과 함께 곳곳에서 북한 주민들이 오열하는 모습을 담았다. 계속 “거짓말”이라고 되뇌이는 한 북한 주민은 직업이 ‘연극단원’으로 자막처리돼 국내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북한 주민들이 오열하는 모습이 남측 입장에서 보기에는 과장된 것으로 보이는 데, 공교롭게도 방송에 등장한 북한 주민의 직업이 연극단원이라는 것이다. 지난 15일 김 위원장의 마지막 현지 지도를 받은 평양 시내 상가 종업원들은 김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오열하는 모습이 국내 방송에 나오기도 했다. 평양 시내 상가의 한 종업원은 ”1층부터 2층, 3층까지 그 높은 3층까지도 다 올라가셨습니다.”며 김 위원장의 마지막 현지 지도 장면을 설명하기도 했다. 일사불란하다는 느낌 마저 드는 북한 주민의 오열 모습이 연출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일본 매체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 북한취재팀장은 2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카메라 앞에서 우는 평양 주민들의 모습은 하나의 연출이라고 받아 들여야 될 것”이라면서 “카메라 앞에서 울지 않을 수 없는 게 지금 평양의 분위기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서울광장] ‘김씨 조선’ 3세 상속자 김정은의 앞날/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씨 조선’ 3세 상속자 김정은의 앞날/구본영 논설위원

    ‘데자뷔 현상’이 이런 걸까. 그제 점심 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특별방송을 접하자 ‘이미 봤다는 느낌’이 확 들어왔다. 1994년 7월 8일 통일원을 출입하던 기자는 점심으로 시킨 짜장면이 나오자마자 젓가락을 놓아야 했다. 김일성 주석이 급사했다는 TV 자막을 보고 신문사로 뛰어들어가야 했다. 17년이란 시차에도 불구하고, 두 권력자의 사망 직후 제기되는 북한의 앞날에 대한 전망도 판박이처럼 닮았다. 한마디로 북한체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일성 사망 직후 북한의 내구력을 과소평가한 오류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당시 일부 전문가들은 김정일 체제가 이르면 6개월 이내에, 늦어도 3년 이내에 붕괴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희망사항에 불과했다. 북한 주민이 적게는 수십만명, 많게는 200만명이 굶어죽었다는 19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도 명맥은 이어졌다. 그렇다면 ‘김씨 조선’의 3대 상속자인 김정은은 수성에 성공할 것인가. 딱히 그런 근거를 찾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배급경제가 한계를 드러낸 지 오래라는 점에서다. 1990년대 초반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린 평양의 만찬장에서 남측 대표단 수행원이 들었다는 비화가 이를 방증한다. 김책공대에서 약전(弱電·반도체)을 전공하는 아들을 둔 북한 인사가 “통일이 되면 사상이 아닌 기술을 전공한 아들이 더 나은 대우를 받지 않겠느냐?”고 은근히 물어왔다는 것이다. 북한 노동당 간부가 일찍이 체제의 장래에 회의적 시각을 표출한 셈이다. 생전의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정일에 대해 “지도자로서 판단과 상당한 식견을 가지고 있다.”고 평한 적이 있다. 절반은 맞고, 나머지 반은 틀린 인물평일 게다. 그는 독재권력 유지라는 합목적성에 맞는 최상의 대안을 구사했다는 점에선 유능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세습체제의 덫에서 빠져나올 비전을 찾는 데는 무력했다. 북한이 당면한 최악의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선 개혁·개방을 선택해야 하나, 그러다 보면 체제 유지가 어려워지는 딜레마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처럼 고장난 비행기 같은 북한체제가 추락하지 않고 ‘비틀거리며 날아온’(muddling through) 또 다른 원동력은 무엇일까. 해답으로 경제학자 케네스 볼딩의 탁견을 원용할 만하다. 즉, “과거엔 대도시가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판이었지만, 공중전과 핵무기 등으로 이젠 그 속의 시민이 인질이 돼 버렸다.”는 ‘도시 인질론’이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1000만 서울시민이 볼모로 잡힌 상황을 이보다 더 잘 설명할 순 없을 것이다. 선대의 체제 유지 전술을 제대로 전수받지 못한 채 김정은 체제가 막 비행을 시작할 참이다. 그가 운행할 항로를 점치는 일은 쉬운 노릇이 아닐 게다. 조종 경력 1년짜리 조종사를 평화통일의 길로 인도하는 일은 김일성·김정일을 상대하는 것보다 더 고난도일 수도 있다. 우린 지난 십수년간 북한의 불가측성을 여러 번 목격했다.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이 단적인 사례다. 심지어 남측이 햇볕을 쪼인다고 해서 선의로 화답한다는 보장도 없었다. 온갖 경제 지원을 아끼지 않았을 때도 북측은 핵실험과 연평해전으로 응수하지 않았던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이나 남북관계 개선보다 체제 유지에 최우선 순위를 둘 수밖에 없는 북한정권의 속성 탓이다. 그런 맥락에서 미국의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대외 정책을 벤치마킹할 만하다. ‘먼 길을 가려면 부드러운 말(言)과 큰 몽둥이를 준비해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원용한, 이른바 ‘큰 몽둥이 정책’이다. 김정은 체제가 제 풀에 무너지지 않는 한 평화통일의 상대임을 인정하고 부드러운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들의 호전적 속성을 버리지 않을 때를 대비해 우리의 힘도 비축해 둬야 한다. kby7@seoul.co.kr
  • [지금&여기] 종편 출범뒤 혼란/임일영 문화부 기자

    [지금&여기] 종편 출범뒤 혼란/임일영 문화부 기자

    지난 1일 이후 심기가 불편하다. 현 정권의 각별한 배려(?)로 출범한 TV조선(조선일보), JTBC(중앙일보), 채널A(동아일보), MBN(매일경제) 등 종합편성채널(종편) 4개사가 본격 영업을 시작한 탓이다. 우선 시청자의 한 명으로 짜증이 났다. 새로 출범하는 방송사라면 채널의 정체성, 다른 채널과의 차별성을 도드라지게 하는 게 급선무일 텐데 4개 채널을 돌려봐도 엇비슷했다. 저녁 메인뉴스는 ‘새 소식’은 없고 ‘자사 홍보’로 채워졌다. 약속이라도 한 걸까. 어느 채널을 틀어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온화한 미소를 짓고 나왔다(‘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한 아우라’라는 자막을 깐 TV조선의 편집은 압권이다). 사내방송에 적합한 아이템을 반복적으로 틀어대는 것도 고문 수준이다. JTBC와 채널A는 1980년 언론 통폐합으로 각각 동양방송(TBC)과 동아방송을 빼앗겼다며 뜬금없이 독재정권의 피해자인 양했다. 막강한 종이신문의 뒷받침을 받는 종편 4사에 대해 ‘을’의 입장인 연예인이나 미디어에 민감한 정치인은 그렇다 치자. 경제부처의 장관까지 특정 종편에 출연해 생긋 웃으면서 ‘파이팅~’을 외쳐댄다. ‘MB노믹스 전도사’다운 행동이지만, 찜찜한 뒷맛은 사라지지 않는다. 대중문화 담당 기자에게 종편 출범은 또 다른 고민의 시작이다. 마음 같아서는 종편 4사의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예능 프로그램을 싹 무시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빼어난 완성도를 지닌 프로그램, 혹은 ‘폐인’을 양산하는 인기 프로그램이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오롯이 텍스트만을 두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 조·중·동이 대주주인 방송사란 이유로 작품을 외면해도 되는가 하는 의문이다. 졸속 출범한 종편의 사정을 볼 때 당장 일어날 일은 아니다. 하지만 공중파의 스타 PD와 톱스타들을 대거 끌어들인 만큼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 고민은 깊은데 딱히 답은 없다. argus@seoul.co.kr
  • 출범 일주일… 잇단 졸속 편성·선정 보도 구설수 왜

    출범 일주일… 잇단 졸속 편성·선정 보도 구설수 왜

    종합편성(종편) 채널이 개국 일주일을 맞았지만 야심 찬 출사표와 달리 ‘사고 종편’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툭 하면 방송사고에 편성시간도 들쭉날쭉이어서 ‘제멋대로 종편’이라는 냉소도 나온다. ●엉뚱자막·어긋난 편성시간 빈축 TV조선(대주주 조선일보)은 지난 1일 개국 첫날부터 화면이 상하로 쪼개지고 음향이 나오지 않는 ‘세상에 없던 방송’을 선보였다. 다음 날에도 저녁 메인 뉴스 ‘날’에서 화면에 맞지 않는 ‘엉뚱 자막’을 내보내는 사고를 냈다. JTBC(중앙일보) 역시 첫날 ‘개국 축하 쇼쇼쇼’에서 스튜디오에 등장한 출연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거나 중간 광고 이후 화면 전환이 원활치 않은 미숙함을 드러냈다. 카메라가 흔들려 화면도 불안정했다. JTBC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인터뷰를 하면서 오디오 녹음이 되지 않아 박 전 대표를 다시 불러 녹화를 두 번씩이나 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MBN(매일경제신문)은 지난 4일 주말 드라마 ‘왓츠업’의 2회 본방송 때 이미 나간 1회 재방송을 틀어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MBN은 뉴스 위주의 보도채널에서 예능·드라마 등을 전부 다루는 종편으로 전환했지만 콘텐츠 미비로 ‘기존 MBN의 뻥튀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강호동 야쿠자 연루설’ 등 첫날부터 선정적인 보도로 도마 위에 오른 채널A(동아일보)는 지난 6일 오전 6시 45분쯤 서울 중구 지역에서 ‘굿모닝! 채널A입니다’의 소리가 ‘사라지는’ 방송사고를 냈다. 이에 대해 채널A 측은 “SO의 문제인지 방송사의 문제인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채널A는 방송인 모씨의 동영상 파문을 보도하면서 문제가 된 화면의 일정 부분만 모자이크 처리한 채 그대로 내보내 또 한 번 ‘선정’ 논란에 휩싸였다. 시청자와 약속한 편성시간조차 제대로 못 지키는 경우가 빈번했다. JTBC는 지난 4일 오후 9시에 방송 예정이던 드라마 ‘인수대비’ 2회를 14분이 지나서야 틀었다. ●개국 급급해 시험방송도 미흡 방송 관계자들은 종편의 방송사고가 유난히 많은 이유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방송 기기는 디지털로 전환했지만 시험 방송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졸속 개국하다 보니 사고가 속출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방송은 스타 PD 몇 명 데려간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디지털은 아날로그보다 사고가 날 위험이 큰 데도 종편 채널들이 기술 투자는 하지 않고 시험 방송도 충분히 거치지 않은 채 개국에만 급급하다가 이 같은 사고를 자초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오늘의 눈] 국민의 지갑 또 열라는 지상파/홍지민 온라인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국민의 지갑 또 열라는 지상파/홍지민 온라인뉴스부 기자

    결국 케이블TV 방송 사업자들이 지상파 채널 중 KBS1·EBS를 제외한 KBS2·MBC·SBS의 디지털 송출을 중단했다. 케이블TV로 고화질(HD)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던 사람들이 일반화질(SD)로 봐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770만 가구가 피해를 보고 있다. 지상파 실시간 재전송을 둘러싼 케이블TV와 지상파 간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은 결과다. 케이블TV는 아날로그 신호 송출까지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10년간 1조원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며 SBS를 상대로 소송도 제기했다. 시청자들은 속 터진다. 양측은 친절하게도 자막 고지를 통해 상대방 연락처를 알려주고 있다. 나는 모르겠으니 그쪽에 따져보라는 것과 다름 없다. 성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손해배상 소송을 내겠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시청자 입장에서만 보면 어느 쪽이 비용을 내든 지상파를 제대로 볼 수 있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무료보편적’이어야 하는 지상파가 유료화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지상파에 대한 재전송 대가 지불은 케이블TV로서는 원가상승 요인이다. 이는 시청자에게서 받는 케이블TV 수신료 인상으로 이어질 게 뻔하다. 재전송 대가 지불은 결국 국민의 몫이 된다는 이야기다. 지상파는 왜 무료보편적이어야 할까. 국민의 재산인 주파수를 공짜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최근 SK텔레콤이 약 1조원(10년 기준)을 들여 주파수를 낙찰받은 데 견주면 지상파는 해마다 1000억원을 이득 보고 있는 셈이다. 원칙적으로 지상파는 공짜로 봐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국민 대다수가 케이블TV 등 유료 방송 플랫폼을 통해 지상파를 본다. 안테나를 달아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국민에게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해야 하는 지상파는 난시청 문제 때문에 오랫동안 재전송을 묵인해 왔다. 그런데 지상파가 재전송 대가를 받아내면 이미 돈을 내고 지상파를 보고 있는 국민은 또 지갑을 열어야 한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국민을 상대로 배임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고민해야 할 것 같다. icarus@seoul.co.kr
  • 警, 檢 겨눈 사이버전 후끈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갈등은 온라인에서도 뜨겁다. 전·현직 검사 비리 수사 제한과 내사권한 축소를 꼬집는 ‘영화 패러디물’까지 등장했다. 또 현직 경찰관이 올린 검찰 비판 ‘자작랩’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온통 검찰을 표적으로 삼고 있는 것들이다. 온라인 동영상 커뮤니티인 ‘유튜브’에 올라온 ‘검사의 경찰(police) 내사지휘, 영화 300이 이야기합니다’라는 제목의 패러디 동영상은 이미 29일 현재(오후 2시 기준) 4만 1671명이 조회하며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영화 300’을 패러디 한 2분 23초짜리 동영상은 험난한 파도를 뚫고 적군과 목숨을 걸고 싸우는 주인공을 경찰로 묘사한 뒤 ‘어떠한 상황에서도 범죄와 목숨을 건 싸움을 해온 만큼 부당한 내사 지휘를 거부하고 검찰의 비리를 당당히 수사하자.’는 자막을 중간중간 넣었다. ‘새로운 시대에는 검찰도 수사를 받을 것이다. 누군가 경찰을 지배하고 대한민국을 지배하러 온다.’는 등 검찰의 무소불위 권력을 견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히틀러가 등장하는 ‘몰락-히틀러와 제3제국의 종말’이라는 영화를 패러디해 제작한 동영상도 있다. 절도사건이 발생했는데도 검사 수사지휘를 받지 못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지 못하자 히틀러가 분개하는 장면으로 검사의 수사 지휘권한을 조롱하고 있다. 지난 7월 수사권 조정이 한 차례 일단락된 뒤 현직 경찰관이 만든 자작랩도 뒤늦게 부상했다. ‘수사권 XXXX, XX’이라는 욕설로 돼 있는 이 동영상엔 이 경찰관이 “모든 것을 지휘하고 싶어하겠지. 사사건건 개입하고 싶겠지. 힘에 밀리는 거지. 떡값 여기 있슈. 애간장이 터지겠어. (중략) 내 꿈에 널 매일 씹어 삼키지만 현실에선 니가 세상을 집어삼키지.’ 등 원색적으로 검찰을 비난한 가사가 나온다. 앞서 지난 23일 총리실이 수사권 조정 강제조정안을 내놓은 이후 경찰청 간부부터 일선 경찰서 형사들까지 트위터, 페이스북, 인터넷 카페에 입법예고안 수정 요구나 검찰 비판글을 올리는 등 검경 갈등은 장외전을 넘어 ‘사이버전’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지상파TV 화질 왜 이러지?”

    “지상파TV 화질 왜 이러지?”

    케이블TV 방송사업자(SO)들이 28일 오후 2시를 기해 SBS·MBC·KBS2 등 지상파 채널 3개의 디지털 신호(8VSB) 송출을 중단했다. 케이블TV 측은 “지상파의 재전송 중단 요구와 법원 판결에 따라 고화질(HD) 방송신호 공급을 중단합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이에 따라 1500만 케이블TV 가입 가구 중 400만명(케이블TV측 주장)에 이르는 디지털 케이블TV 가입 가구가 HD보다 화질이 떨어지는 일반화질(SD) 방송을 보는 불편을 겪었다. SO와 지상파가 케이블TV의 지상파 실시간 재전송 대가의 산정 방식을 놓고 갈등을 벌인 결과다. 당초 SO들은 지난 24일 지상파 HD 재전송을 중단하려고 했으나 지상파 측이 새로운 제안을 해왔다며 중단을 보류한 바 있다. 케이블TV 관계자는 “재전송 보류 이후 다시 협상에 나섰으나 지상파 방송사들이 구두로 약속한 가입자당 요금(CPS) 인하안에 대한 서면 합의를 해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