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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개혁안 발표 늦어질듯/재원마련 싸고 부처간 이견 팽팽

    ◎지방교부금 대폭 확대요구/교개위/“예산부담 과중” 난색 표명/재경원 내무부 교육개혁에 필요한 재원마련 방안을 놓고 관계부처간에 의견이 팽행히 맞서 당초 이번주중 발표될 예정이었던 교육개혁안 발표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교육개혁위원회와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국민총생산(GNP)대비 3.89%인 12조6천억여원의 교육예산을 오는 98년까지 김영삼 대통령이 공약한 GNP 5%선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연간 3조5천억여원(95년기준)의 교육예산이 추가돼야 할 것으로 추정됐으나 재원염출방안을 놓고 재정경제원과 내무부등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교개위는 특히 현행 교육재정제도로 94년 현재 39(국교)∼49(중학)명에 달하는 학급당 학생수를 2005년까지 30명선으로 줄이고 노후시설 개보수,교원처우개선등 교육개혁을 추진하려면 올해부터 98년까지 적어도 18조6천억원의 재원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따라 교개위는 현재 내국세의 11.8%를 차지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부율을 13%로 끌어올릴 것을 재정경제원에 촉구하는한편 현재 서울과 부산등 2곳만이 부담하고 있는 지방정부의 중등교원봉급 부담을 모든 지방자치단체로 확대,중등교원봉급의 25∼1백%를 지자체가 부담하고 이를 위해 담배소비세의 지방교육비 특별회계전입을 확충하는 방안등을 내무부에 요청해놓고 있다. 그러나 재경원은 중앙정부 예산중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방위비및 교육예산부담이 과중하다는 이유로 지방예산확충을 통해 교육재정을 확보할 것을 주장하는 한편 현재 정부의 교육예산 부담률도 GNP대비 3.89%가 아니라 학부모의 수업료등 교육비부담을 합해 4.4%로 주장하고 있다. 또 내무부도 지자체의 재정자립도가 낮다는 이유를 내세워 지자체의 교육예산확충에 난색을 표하고 있으며 또한 주민세분 교육세의 세원확대나 재산세에 교육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조세반발을 우려,반대하고 있다.
  • 기업경영(세계화 이렇게 하자:12)

    ◎재벌 비대화 지양… 전문경영제 구축 시급/외국 일류기업 유치해 국제경쟁력 제고를/동종업체·정부 긴밀협조… 정보교환 바람직/부품 국산화 위한 투자 확대·통상 전문인력 확충 필수적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에 따른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으로 세계경제는 무한 경쟁시대에 접어들었다.총탄 없는 경제전쟁에 이기기 위해 전자·자동차·철강 등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한 우리 기업들의 세계화 노력이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전자 복합화 단지 구성 방침에 따라 멕시코에 컬러TV와 VCR 공장을,영국에는 반도체와 개인용컴퓨터 공장을,태국에는 컬러TV·냉장고·에어컨·세탁기공장을 세웠다.중국에는 냉장고·전자레인지·세탁기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지난 1월 일본의 유니온광학을 인수하는 등 91년부터 10개의 외국업체도 인수했다. 현대자동차는 캐나다·보츠와나·태국·이집트·짐바브웨·인도네시아·필리핀 등에 조립생산 공장을 세워 가동 중이다.대우자동차는 올해 말부터 이란과 필리핀에서 승용차를 생산한다.중국·베트남·루마니아·인도·체코에서도 승용차와 버스를 생산하기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했거나 기업인수를 마쳤다. 포항제철은 베트남에 포스비나를 비롯한 합작회사 3개를 세워 아연도 강판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중국에서는 연 10만t의 냉연제품을 생산한다. ○수입부품 7조여원 간판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활발한 해외진출로 지난 2월 말 현재 30대그룹의 해외현지 법인은 6백14개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하지만 세계적인 기업들에 비해서는 아직도 세계화가 덜 된 편이다.세계화 수준의 객관적 지표의 하나인 기업의 해외매출 비중을 보면 스웨덴의 볼보자동차,일본의 캐논 등은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린다.세계 1백대 기업들은 대부분 50% 이상이다.이에 비해 삼성그룹은 오는 2000년 그룹전체 매출의 30%인 6백억달러를,대우그룹은 오는 2000년 총 매출 1백38조원의 41%를 해외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비교적 해외비중이 높은 두 그룹이 이 정도이다. 국내 부품산업의 낙후로 주요 수출품의 부품 국산화 정도가 낮은 것도 기업 세계화의 걸림돌의 하나이다.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해 1백3개 대기업이 구입한 부품총액은 32조원으로 이 중 수입품은 23·4%인 약 7조5천억원이다.더욱이 기계·전기·전자 등 핵심업종의 주요 부품을 대부분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다.지난 해 기계류·부품·소재의 대일 무역적자는 1백38억달러였다.우리나라의 전체 무역수지 적자보다 20억달러나 많은 규모다.이런 상태로 기업의 세계화를 이루어도 결국은 일본의 장사를 해주는 셈이다.특히 최근에는 초엔고 사태까지 겹쳐 사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석진철 대우중공업 사장은 지난 달 20일 하오 8시 예고없이 중장비 정비부품센터에 나타나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했다.자정까지 계속된 회의의 주제는 초엔고를 이겨내는 방안 마련이었다.이튿 날 「엔고를 극복하지 못하면 무너진다」는 격문이 안양과 창원의 공장에 나붙었고,대대적인 국산화와 원가절감 운동이 시작됐다. 최근 기업들의 세계화 노력이 얼마나 치열한 가를 짐작할 수 있는 사례의 하나이다. ○대일적자 백 38억불 30대그룹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도 기업의 세계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지난 해 30대그룹의 매출액은 2백49조원으로 국민총생산(GNP)의 82.2%.전년보다 1.8% 포인트가 높아졌다.계열사도 6백23개로 전년 말보다 7개가 늘었다.삼성을 비롯한 대그룹들의 계열사 축소에도 불구하고 대그룹은 오히려 비대해지고 있는 셈이다.작년 말 현재 30대그룹 대주주 1인(친인척 등 특수관계인과 계열사 포함)이 계열 상장사의 주식을 보유한 지분율도 평균 20.8%나 됐다. ○계열사수 되레 늘어 이필상 고려대 교수(경영학)는 『소유주나 사주의 말 한마디에 최고경영인이 바뀌는 현실로는 기업의 세계화는 어렵다』고 진단하고 『기업이 세계화되고 국제경쟁력도 갖추려면 무엇보다 전문경영체제를 확고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정진호 한국경제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정부는 실제로 우리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펴야한다』며 『제너럴모터스나 소니 등 세계 초일류기업을 국내로 끌여들여 우리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세계화에도 기여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외국기업의 유치를 위해 선진국에서 통하지 않는 국내 법과 규범을 폐지하거나 완화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그동안 정부가 대기업을 보호하는 정책을 펴왔기 때문에 대기업들이 외국시장을 개척하기보다는 국내시장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높았다』며 『정부는 앞으로 대기업은 국제시장에서 경쟁토록 하고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유분산 유도해야 김태구 대우자동차 사장은 『세계화를위해 기업은 해외 전문인력을 양성하고,같은 업체 상호간에도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정부도 전문교육기관을 확충,세계화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고 해외공관을 통한 현지의 사업환경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기업과 정부의 협조체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호 삼성전자 부회장은 『첨단부품을 국산화하기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세계화를 위해서는 세계 유명업체와의 전략적인 제휴와 현지 자립경영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강준원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소득세 상속세 등의 세금을 통한 소유분산을 유도하는 세정도 세계화를 위해서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일본/외국에선:10·끝(지방자치 총점검:10)

    ◎재정자립 30%선… 중앙의 영향력 막강/광역단체업무의 80%가 국가위임 사무/광역·기초 2단계… 고베 등 12시는 3단계/올 무소속 돌풍속 “지방­중앙 유착 벗어나자” 개혁론 활기 지난 11일 아오시마 유키오(청도행남·무소속) 신임도쿄도지사는 도의회에서 『자위대는 위헌』이라고 말했다.사회당마저도 자위대가 합헌이라고 정책변경한 마당에 새삼스런 자위대 위헌론이 제기되자 도의회는 물론 중앙정치권은 크게 충격을 받는 모습이었다.아오시마도지사의 충격적인 언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그는 공약대로 도쿄도가 지난 7년동안 준비해온 세계도시박람회를 중지시켰었다. 이같은 아오시마 쇼크는 불과 두어달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두달 전까지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는 중앙정부의 말을 잘 듣는 「하부조직」에 가까웠기 때문이다.그러던 것이 지난달 통합지방선거에서 도쿄와 오사카에서 기존 정당들의 합동 추천을 받은 후보들이 패퇴하고 순수무소속의 아오시마와 요코야마 노크가 각각 당선되면서 상황이 일변하고 있는 것이다.○하부조직에 불과 왜 순수무소속의 돌풍이 불어닥쳤는가.그것에 대한 해답은 일본의 지방자치의 흐름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본의 지방자치는 올해로 1백7년째.전전의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평가는 군국파시스트체제의 기반이 됐었다는데 모아지고 있다.종전후 진주한 미점령군 사령부는 단체장의 공선,주민소환권 인정 등 보다 진전된 형태의 지방자치제도를 유보없이 즉각 시행시켰다. 현행 지방자치제도는 2단계로 이뤄져 있다.47개 도·도·부·현이 우리나라의 광역지방자치단체에 해당되며 시·정·촌이 기초자치단체에 해당한다.다만 나고야 요코하마 고베등 정령으로 정해진 12개 「지정도시」는 대도시행정의 효율화를 위해 사회복지 공중위생 도시계획등 17개 분야의 사무를 상급단체로부터 위양받아 자치행정을 실시,중간자치단체를 이룬다.이런 지역은 하부행정조직으로 구를 두고 있다. ○3할자치로 불려 지방자치단체는 국가의 의원내각제와는 달리 단체장과 의원이 모두 주민의 직접 투표로 선출돼 대표성을 갖는다.임기는 4년이다. 일본의 자치제도는 「3할자치」로 불려왔다.지방자치가 구미에 비해 매우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말로서 자치체의 재원중 자주재원 비율이 3할정도에 불과한데서 온 말이다. 하지만 지방자치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은 재정이 불충분하다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오히려 자주재원의 비율은 다른 나라보다 높은 편이다.그런데도 자치가 불완전한 것은 중앙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의존재원을 편성하는 절차등 제도적 원인과 경찰·재판소·세무행정등이 전부 국가 행정으로 일원화돼 있고 지방자치가 탈정치화돼 있기 때문이다. 국세비율은 64%,지방세원은 36%이지만 집행은 국가는 25%에 그치고 나머지는 보조금·교부금등의 형태로 지방에 넘겨진다.따라서 보조금은 지방 행·재정의 성공여부를 좌우한다.지방자치단체는 고유업무보다 국고보조금이 붙은 기관위임사무에 열중하게 된다.중앙정부는 예산편성과정에서 「지방재정계획」이라는 문서를 통해 영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 된다.기관위임사무는 주무장관의 통제를 받으며 지방의회의 통제로부터는 벗어나 있다.기관위임사무는 광역단체의 경우 전체 업무의 80%,기초단체의 경우 40%를 점한다.지방자치단체가 중앙의 하급기관으로 전락돼 있는 것이다. ○중앙과 중적 연계 일본의 지방자치가 불완전한 또 하나의 배경은 후보의 선정등과 관련된 정치과정에도 있다.지방자치단체장과 의원의 공천·추천등은 법적으로는 정당의 개입이 제한돼 있지 않지만 현실적으로는 상당히 배제돼 왔다. 지난 55년 이래 만년 여당이었던 자민당은 생산자위주의 불균형성장 정책을 추진해 왔다.지역의 발전을 원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중앙과 잘 통하는 유력인사(친자민당 또는 관료OB등)를 선출하게 된다.지방끼리는 경쟁하면서 중앙과는 종적인 연계를 도모하는 과정에서 각 지방은 공동체안의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이는 무경쟁선거를 선호하게 만들었다.후보는 유력자등에 의한 사전담합을 통해 정해진다.자민당의 지지가 중요하지만 무소속을 표방하는 것이 당선에는 유리하다.지방차원에서 쟁점과 대안제시를 해봐야 유권자들에게 잘 먹혀들지 않는다.55년 통합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은 32.8%가 무소속이었으며 기초자치단체인 시·정·촌 의원은 무려 94.4%나 됐다.장의 경우는 광역이 85.6%,기초가 98.3%나 됐다. 그뒤 한때 60년대 중반무렵부터 70년대 초까지 혁신자치단체가 출현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일본 자치제도에 아무런 변화도 가져오지 못했다. ○정치권 변화 희망 그 뒤는 합동추천의 시대.심지어 중앙의 여야당이 일부 지방에서 연합공천하는 경우도 나오게 됐다.지자제는 완전여당화됐다.「풀뿌리 보수주의」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이것은 중앙에의 예속,지방의 탈정치화·자율성 상실을 의미했다.지방자치는 공동화됐다. 90년대 들어 자민당이 야당으로 전락하고 「55년 체제」가 흔들리면서 이제 상황은 변하고 있다.일본국민들은 금권정치·부패·주민의 의사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중앙과 지방의 정치구도의 전체적인 변화를 희망하고 있다.지방자치에 있어서도 무소속이기는 하지만 기존정당의 합동추천을 받은 후보들 대신 주민들의 희망을 대변하는 순수 무소속후보를 당선시켰던 것이다.그들이아오시마와 요코야마였다. 일본에서는 보다 더 많은 권한과 재원을 지방에 이양하고 지방이 중앙과의 유착과 담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당위론적 개혁론이 활발하게 제기되고 있다.이러한 현상들이 과거 혁신자치체처럼 한순간의 움직임에 그치고 말 것인지,국가중심주의적인 일본의 정치를 뿌리부터 흔드는 진정한 정치개혁으로 연결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 소득 1만$시대의 사회복지(사설)

    정부는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에 걸맞는 사회복지시책을 추진키로 하고 대책마련에 착수했다.김 대통령은 지난 12일 사회복지전문요원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그동안 성장위주의 발전과정에서 소외되어온 이웃에게 정부와 전국민이 따뜻한 관심을 보여야 할 때』라고 전제하고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걸맞는 복지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정책당국은 저소득층과 노인복지문제 등에 중점을 두고 사회복지대책을 마련할 것이다.새 복지시책 추진은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기록하고 내년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앞두고 있어 시의에도 부합한다.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서면 국민들의 복지요구가 분출될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정부가 마련할 사회복지시책은 먼저 영세민·심신장애자·무의탁 노령 계층에 대해서는 정부가 재정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본틀이 꾸며져야 할 것이다.또 지역사회와 민간단체가 심신장애자와 무의탁 노령자를 돕도록 유도하고자원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 영세민의 경우는 자활과 자립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이와 병행해서 자녀에 대한 장학제도와 취업기회를 확대,빈곤의 세습화를 막는 일이 중요하다.노인계층의 복지증진은 두가지 측면에서 접근되어야 할 것이다.그 하나는 노령계층의 축적된 경험이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활동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이고 다른 하나는 노인부양의 방안이다.활동기회를 넓혀주기 위해서는 정년연장제가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기업들이 승진과 급여인상에 자율적 제한을 두는 선택적 정년제를 새로 도입,노령계층의 조기퇴직현상을 억제토록 유도하는 것이 소망스럽다. 노인부양문제는 부양가족에 대한 세제혜택(소득세와 상속세감면)을 대폭 확대하는 등 유인책을 강화하여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경로효친 사상에 바탕을 둔 가족중심의 한국형 노인복지체제를 정착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여의도연 「세계화시대 지방화」 심포지엄

    ◎“지방재정 운영 「수익자 부담」 확대를”/서울 5∼8개구 통폐합… 자치권 부여/경기 분도·내륙 3개광역시 도 편입/이번 지방선거 지역간 아닌 세계와의 경쟁에 목표둬야 민자당의 정책연구기관인 여의도연구소(소장 이영희)는 12일 롯데호텔에서 「세계화시대의 지방화」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날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논문을 간추려본다. ▲김진현 세계화추진위원장(21세기를 지향하는 한국의 세계화·지방화전략)=이번 지방선거는 지역간의 경쟁이 아니라 세계지역과의 경쟁으로 목표와 전략을 세워야 한다.정치도 시대정신에 맞춰 세로운 「질의 정치」 「격의 정치」가 되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 즉 문명사적 대변혁기에 있어 새로운 비전·새로운 통찰력·새로운 패러다임을 꾸며낼 수 있는 정신력·예측력·창의력을 지닌 정치가가 등장해야 한다.지방자치가 정착되면 지방대 지방의 역량을 묶어 한민족의 국제적 연대를 추구해야 한다. ▲박재창 숙명여대교수(지방화시대의 중앙정치와 지방자치의 역할)=자치시대를 위한 최소한의 과제들은 크게 보아 행정구조상으로는 대폭적인 사무 재배분과 국정운영상의 비전과 목표를 분명히 하고,지방정부에 대한 직접적이고 행정적인 통제를 간접적이고 지원조정적인 양식으로 선회하는 일이다.정당구조상으로는 지역할거주의적 패권구조를 청산하고 지방당과 지구당을 활성화하는등 당내 민주주의 신장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계식 KDI연구위원(지역경제발전과 지방재정 자립방안)=조세부담을 늘리지 않는 범위안에서 국세와 지방세를 조정하고 지방세 감면규모를 축소해야 한다.재산과세와 주민세를 강화하고 어느 정도 중앙정부의 규제가 가능한 법정외 지방세제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또 지방재정 운용에 있어 수익자부담원리 적용범위를 확대해야 한다.지방단체의 경영수익사업 범위를 늘리고 경찰·소방등 전통적으로 순수공공재로 인식되어 온 부문에 대해서도 수익자부담원칙의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 ▲이달곤 서울대행정대학원교수(자치행정 발전을 위한 행정구조 개편)=강기초·약광역의 원리를 행정과 정치 두 측면에서 수용해야 한다.서울시는 5∼8개의 구를 통폐합해 광역화된 구청에 자치권을 부여하고 서울시 본청은 교통·환경등과 같은 광역적 기능만 부여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대도시권은 기본적으로 내륙에 있는 3개 광역시는 도로 편입해 도를 강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그러나 해안지역에 위치한 부산과 인천은 세계화라는 측면에서 항만기능을 중시해 광역시로 기능할 수 있는 여지를 확장해야 한다.경기도는 한강 이북 국토의 새로운 기능 부여와 발전모델 창출을 위해 분도가 적절하다고 본다.부산이 광역시로 남는 경우 경남의 분할이 필요하며 울산과 포항을 또 하나의 해양진출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경북도 지역적으로 분할할 필요가 있으며 경북 북부지역은 내륙 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에서 새로운 기능 부여가 필요하다. ▲이시재 카톨릭대교수(지방자치와 주민의 삶의 질)=지방자치단체는 시민의 요구와 결집된 힘을 바탕으로 지역의 자치력을 강화하고 시민이 갖고 있는 능력과 자원을 동원해 지역에서의 높은 삶의 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따라서 시민이나서서 이번 선거를 정책선거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또한 지방행정은 자세를 바꾸어 시민에게 자원·정보·공간·시간·조직·제도등을 열어 나가야 한다.환경행정과 교육행정을 지방자치체의 일반행정에 통합해야 한다.커뮤니티의 생활행정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의 동사무소를 기능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최한수 건국대교수(바람직한 지방선거 방향)=선거운동기간만이라도 지역별 당원 및 자원봉사요원의 교육과 단합대회는 일정 기준에서 자유롭게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선거비용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홍보물 기획 및 여론조사 경비를 선거비용에 포함시켜 돈 안드는 선거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정당에 대한 추가 국고보조금제를 폐지해 부풀려진 주머니를 줄여야 한다. ▲김문환 서울대교수(지방자치와 문화공동체 활성화 방안)=참다운 지방진흥이란 「지방이 생각하고 중앙이 협력한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할 경우에만 성과를 발휘할 수 있다.지역에만 눈을 돌리면 지나치게 폐쇄적인 위험이 야기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국적 세계적 차원의 연결망을 구축하고 인적 교류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 2005년 자본재 수출국 된다/자본재산업육성/미래상을 보면

    ◎49억달러 흑자… 대일 적자구조 개선/연 11.4%성장… 총수출의 60% 차지 자본재 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야심찬 계획이 발표됐다.통상산업부가 10일 내놓은 「자본재산업 육성대책」은 자본재산업을 21세기의 수출전략산업화하는 것을 목표로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는 파격적인 지원대책들을 담고 있다.예정대로라면 우리는 자본재 수입국에서 2005년 쯤 수출국으로 전환된다. 통산부가 제시한 수치를 토대로 자본재 산업의 미래상을 조망해 보면 자본재 수출은 작년에 4백78억달러에서 1천5백60억달러로 연평균 11.4%가 늘어난다.이는 총수출(통관 기준)이 작년에 9백60억달러에서 2천5백70억달러로 연평균 증가율 9.4%를 앞선다.이에 따라 총수출에서 자본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해 49.8%에서 60.7%로 높아진다.자본재가 우리의 주종 수출품으로 바뀌는 것이다. ○수입증가율 앞질러 자본재의 수입도 이 기간 중 연평균 10·4%씩 증가해 5백9억달러에서 1천5백11억달러로 비교적 빠른 속도로 늘지만 수출 증가율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이에 따라 자본재 분야의 무역수지는 작년 31억달러의 적자에서 49억달러의 흑자로 전환되며,이것이 전체 무역수지의 흑자전환에 크게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일본에서 1백97억원 어치의 자본재를 수입했고 59억달러를 수출했다.그 결과 대일 무역적자액은 자본재 부문에서만 전체 무역적자(63억달러)의 두배가 넘는 1백38억달러에 달했다.그러나 자본재 산업의 경쟁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00년부터 자본재의 대일 수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오는 2005년 자본재의 경우 적자폭이 66억달러로 줄고,특히 전체 대일 무역수지는 14억달러의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NP의 24% 육박 이에 따라 자본재 산업이 전체 GNP(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에 13.9%에 불과했으나 오는 2005년에는 23.8%로 높아지게 된다. 자본재 산업이란 모든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계류와 부품·소재 등을 생산하는 산업을 말한다.기업이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첨단 기술과 고품질을 갖춘 자본재를공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따라서 자본재 산업은 모든 수출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초산업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동안 자본재 산업을 소홀히 해왔다.많은 재원과 노력,시간이 투입돼야만 가능한 자본재 산업을 육성하기 보다는 단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자본재를 수입해다 조립만 하는 단순 조립형 산업을 육성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산업 자립기반 구축 그 결과 자본재 산업의 구조적인 대외 종속을 초래하고 있다.한국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기업이 구입한 자본재 가운데 26.6%(93년 기준)가 수입품이다.또 투자의 수입유발계수가 28.4%나 돼 투자가 1천억원 늘면 수입이 자동으로 2백84억원(90년 기준) 늘어난다.일본(9.5%)의 3배 수준.금년의 경우처럼 경기가 좋아 수출이 잘 되고 있는데도 무역적자는 오히려 확대되는 구조적인 문제도 여기서 비롯된다.이런 구조를 개선하지 않고는 무역흑자국으로의 전환이나 산업의 자립기반 구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며,자본재 산업 육성대책을 마련하게 된 배경이다. ◎김 대통령 지시사항 요지 우리 경제는 물가안정 속에서도 수출과 투자가 크게 늘어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이에따라 광복 50주년이 되는 올해는 우리 경제가 GNP 세계11위,수출 1천억불,1인당 소득 1만달러의 선진경제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는 경제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우리의 목표는 세계화를 통해 21세기에 세계의 중심국가로 부상하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소득 1만달러 시대에 걸맞게 새로운 국가운영 비전과 전략이 수립되어야 한다.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자본재산업 육성은 차세대의 성장과 고용을 뒷받침할 새로운 산업전략이라 할 수 있다.자본재산업을 자립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자본재산업이 발전되어야 구조적인 국제수지 적자와 대일역조를 개선할 수 있다. 최근 엔고 등의 대외여건을 감안하면 지금이야말로 자본재산업 육성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본다.자본재산업의 육성에는 무엇보다도 국산기계 수요기반 확대가 필효하다.이를 위해서는 특히 국산기계 구입시의 조건이 외산구입에 비해 불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생산측면에서는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여 선진국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의 자본재를 만들어내야 한다.특히 현장에서 애쓰고 있는 기술자들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본다.기술자들이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여건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자본재 산업이야말로 광범위한 중소기업의 기반위에서 꽃 피울 수 있는 것이다.대기업은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과 한 배를 타고 있다는 정신으로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여야 한다.자본재산업의 고급기술분야에 있어서는 외국인 투자가 더욱 확대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기 바란다. 자본재산업 육성대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일관성있는 지원체제가 확립되어야 한다.자본재산업을 단기간에 발전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우리가 자신과 용기를 갖고 노력하면한국이 전후에 자본재산업을 성공시킨 유일한 국가가 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 국산기계 구입 외자대출/저리자금 내년 2조 지원

    ◎신경제회의 자본재 산업 육성대책 마련/올엔 「외자표시자금」1조 공급/자본재 생산기업은 과세유예/김 대통령/소득 1만달러 걸맞는 전략 수립을 장기 저리인 외화표시국산기계 구입자금 1조원이 올해 지원 된다.내년부터는 국산기계를 사거나 임대(리스)할 때 외화대출이 허용된다. 홍재형 경제부총리와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은 취약한 국내 자본재산업을 21세기의 수출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같이 파격적인 금융·세제 지원을 하는 내용의 「자본재 산업 육성 대책」을 마련,10일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신경제 추진 회의」에 보고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국산기계 구입 또는 리스자금의 금리가 현재 연 12∼15%에서 7∼8%로 5∼7%포인트 낮아진다.내년부터 기계·부품·소재 등을 생산하는 자본재 기업은 3년간 과세유예 혜택을 주는 기술개발 준비금 적립한도가 현재 매출액의 3%(기술집약산업은 4%)에서 5%로 늘어난다.또 기술 및 인력개발투자비의 일정 비율을 세금에서 깎아 주는투자세액 이월공제 기간이 5년에서 7년으로 연장된다. 현재 외화대출은 외산기계를 수입할 때만 지원되고 있으나 내년에는 전체 외화대출의 30%,97년부터는 50%를 국산기계 구입에 지원한다.국내 은행의 작년 외화대출 총액은 대략 6조 4천억원이며,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국산기계분야에 대한 외화대출 지원 규모는 96년에 2조원,97년에 3조2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자본재 생산 기업에 대한 기술개발 준비금 적립한도 확대 및 인력·기술 개발 투자세액 이월 공제기간 연장 등의 세제 지원을 내용으로 한 조세감면규제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대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현재 일본 등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자본재사업이 자립기반을 갖춰 작년에 1백38억달러의 적자를 낸 자본재의 대일 무역수지가 오는 2005년에는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 자립경제의 왕도는 저축이다/우홍제 논설위원(서울논단)

    저축은 자립경제와 내일의 풍요로 향하는 왕도이다.누구나 알 수 있듯 저축은 근검절약과 국제수지의 개선 및 외채절감효과를 비롯,지속적인 자력성장을 뒷받침 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저축을 통해 투자와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국민소득이 늘면서 물가안정과 국제경쟁력강화등 거의 모든 경제정책의 과제들이 동시적으로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저축이 잘 돼야만 내자에 의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것이고 만약 그렇지 못하면 차관을 들여오거나 수입을 늘릴 수 밖에 없어서 외채가 늘어나고 국제수지도 나빠지게 마련이다.바꿔 말하면 저축은 각종 경제질병을 한꺼번에 치유할 수 있는 만병통치의 효력을 지녔다고 해도 그리 지나친 말은 아닌 것이다. 정부가 지난 9일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가입대상과 영세농어가 목돈마련저축의 한도액을 늘리고 세제혜택을 넓히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저축증대방안」을 발표한 것도 아무리 강조해도 족함이 없는 저축의 중요성 때문이다.특히 우리의 경제현실은 경기확장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국내시장의 급속한 개방과 과소비풍조로 사치성의 값비싼 외국소비재 수입이 급증하는 등 과열경기와 인플레가 동반하는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더욱이 다음달로 다가온 지방선거로 많은 돈이 풀려서 이러한 조짐의 확산가능성은 매우 큰 상황이므로 정부로서는 건전소비와 저축증대로 물가불안과 국제수지적자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우리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인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 저축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한 차이로 낮은 것은 아니다.싱가포르(46%)등 일부 경쟁상대국 보다는 낮지만 대만(28%),일본(34%)에 비해서는 높은편으로 지난해 35.2%를 기록했다. 그러나 문제는 국내저축률이 투자율을 밑도는 데에 있다.우리나라의 저축률은 경제개발이 시작된 이후 줄곧 투자율에 미치지 못하다가 지난 86년부터 4년동안 계속 투자율을 상회했다.그렇지만 소비성향이 높아지기 시작한 90년이후 5년째 투자율을 따라잡지 못했으며 지난해에도 투자율은 36.1%에 이름으로써 국내저축에 의한 투자재원이 부족한 상태인 것이다. 이처럼 국내저축이 국내투자규모에 못미치면 그 부족분만큼을 차관이나 상품수입과 같은 형태의 외국빚으로 메울 수 밖에 없다.투자재원의 자립도가 낮아지는 것이다. 경제개발이 시작된 60년대 이후 상당기간 우리 국민들은 굶주림을 면하기 바쁠 정도로 저축여력이 미약해서 대부분의 투자재원을 외채에 의존,경제성장을 추진해야만 했다.그러나 이제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이른 오늘에 있어 우리는 너무나 많이 먹고 마시고 입고 노는데 쓰느라 저축을 제대로 못해서 투자재원을 해외차입으로 충당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소비의 영향을 많이 받은 탓으로 국제수지적자는 올들어 지난 8일 현재 무역부문에서만 63억달러를 기록,지난해의 연간 적자규모에 이르렀으며 외자도입액등을 합친 총외채도 지난연말 5백72억달러로 1년 사이에 1백30억달러나 더 늘어났다. 따라서 우리는 투자와 저축이 균형을 이루는 것만으로는 경제의 완전자립화를 이뤘다고 말할 수 없다.외채상환을 위해 저축을 보다 늘려야 한다.특히 선진국 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할경우 국제사회에서 「주는 자」의 역할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 외국 빚으로 다른나라를 돕는 웃음거리를 만들지 말아야 할 것이다. 흔히 저축은 금리나 소득과 밀접한 함수관계에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사회적 분위기가 건전하게 안정되는 일이다.사회전체가 사치성 과소비풍조에 물들어 있으면 아무리 금리가 높고 소득이 많더라도 저축증대는 이뤄지기 힘들다.이에 더해 물가불안 요인과 부동산등의 투기요소를 없앰으로써 저축의 효율성을 높이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저축증대의 선행조건이 안정임을 되새겨서 경제정책을 집행함으로써 저축의 경제사회적 역할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 “전남에 「김심거부」 봄바람 분다”/정시채 지부장

    여야는 9일 전국 5개 지역에서 시·도지부 대의원대회를 열어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하는 등 지방선거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민자당◁ ○…인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시장 후보 추천대회는 강우혁의원이 후보선정과정에서 탈당한 사실을 의식한 듯 유달리 화합과 단결을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만장일치로 선출된 최기선 후보는 인천시장재임시절을 회고한 뒤 『계속 인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김덕룡 사무총장과 최형우 의원 등 민주계 핵심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북도지사 후보 추천대회에서 후보로 추대된 이의근 전청와대행정수석은 『지역의 균형발전과 농민이 주체가 되는 농업도정을 실현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1만여 당원들의 환호속에 등단한 이후보는 청도군청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한 공직생활의 애환을 피력한 뒤 35년동안의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마련한 「빅 2000 도정설계」라는 제목의 정책을 제시,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민자당은 당초 계획한 연예인 초청공연등을 대구가스폭발사고로 취소하고 즉석에서 희생자유가족을 돕기 위한 성금을 모금,대구·경북의 민심 수습에 부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남도지사 후보 추천대회에는 이춘구대표와 현경대 원내총무,19개 지구당위원장,당원등 4천여명이 운집,성황을 이뤘다. 정시채 도지부장은 최근의 민주당 전남도지사 경선을 지적,『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텃밭인 이 지역에서도 마침내 김심을 거부하는 봄바람이 불고 있다』며 한판 승부를 다짐했다.후보로 선출된 전석홍전전남지사는 낙후된 지역경제를 거론하며 『자립도 19.7%인 전남의 재정을 감안할 때 자치시대의 도지사는 중앙정부와 연계된 여당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이날 하오 대전시민회관에서 열린 대전시장 후보 추천대회에서 변평섭후보는 후보수락연설을 통해 『대전시가 엑스포와 전국체전등 화려한 행사에 행정력을 쏟는 동안 시민들은 전국 최고의 물가와부도사태속에 생활고에 찌들고 있다』고 여권을 맹렬히 비난했다. 한편 변후보는 이날 대회에서 부인과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과 신장을 사후에 대전시민에게 기증한다」는 서약서에 서명,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자민련◁ ○…청주 예술문화회관에서 열린 충북도지사 후보선출대회는 2천여명의 지지자들이 대회장을 가득 메우는등 충남 못지 않은 열기를 보여 관계자들을 들뜨게 했다. 주병덕 전충북지사는 후보수락연설을 통해 지난 90년 단양 미포지역 수재 당시 자신이 피해보상각서를 써주었던 사실을 상기시킨 뒤 『국민의 편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려다 도지사에서 물러났다』면서 민선도지사로 밀어줄 것을 호소했다. 김종필 총재는 치사에서 『소위 문민정부가 출범한 뒤 걱정스러운 정부,걱정스러운 경제,절단난 사회,걱정이 태산같은 안보가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 숨은 봉사로 갱생 뒷받침/제 13회 교정대상 영광의 얼굴들

    ◎교화외길 21년… 출소자 사회복귀 헌신/박철규 인천구치소 교사 ▷대상◁ 『더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알겠습니다.재소자 교화에 힘을 쏟아 밝은 사회를 만드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올해 교정대상을 수상한 인천구치소 박철규(49·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삼환아파트 113동 405호)교사는 지난 74년 교도관에 임용된 뒤 줄곧 인천구치소에서만 근무했다.그래서 재소자들은 박교사를 「터줏대감」이나 「선생님」으로 부른다.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사회에서 격리된 재소자들과 함께 보낸 세월이 자그만치 21년.형기를 마친 출소자의 취업알선,소년재소자 대학진학 주선등 헌신적인 교도관상을 실천한 공로로 인천시장과 인천지검장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따뜻한 눈으로 재소자들을 대하니 그들도 닫혀 있던 마음을 열더군요.소년수들을 상담하며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릴 때도 있었습니다.가정형편에 쫓겨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도 많습니다.전과자로 한번 낙인찍히면 무조건 외면하는 사회풍토가 범죄를 더 부추기지요』 박 교사는 그래서 「취업이 곧 재범방지」라고 생각한다.지금까지 사회에 나가도 오갈데 없고 의지할 곳도 없는 출소자 35명의 보증인이 되어 인천일대 직장에 취직시켰다.소년재소자를 고시반에 편입시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 15명을 대학에 보내기도 했다. 『며칠전이었어요.10년전 강도상해죄로 징역4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오모씨를 이웃 가게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중·고교생들을 상대로 과외교사 일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뻐 눈물이 나더군요』 오씨처럼 출소한 뒤 남못지 않게 사회인으로 떳떳하게 정착한 모습을 볼 때 박 교사는 보람을 느낀다. 그는 사회활동도 누구 못지않게 왕성히 하고 있다.8개 단체에 가입해 이름 석자 뒤에 따라붙는 호칭도 많다.헬스크럽회장,아파트자치회 회장,인천산악회 회장…. 『담 안쪽으로 한정된 테두리에서 생활하다 보면 마음도 작아지기 십상이지요.다양한 사회활동 경험을 쌓으면 자기뿐 아니라 재소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입니다.자기들이 겪어보지 못한 건전한 삶을 교도관을 통해간접체험하고 삶의 의욕을 되찾는 거지요』 말에서도 활력을 느끼게 하는 그는 91년 무의탁 소년소녀가장 돕기모임에 회원으로 가입,박봉에서도 달마다 2만원씩 후원금을 내고 있기도 하다. 2년 뒤면 정기승진 대상에 오르는 박교사는 『승진이 너무 더디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빙그레 웃기만 했다.71세의 노모를 모시며 부인 김영자(42)씨와 사이에 3녀를 두고 있다. ▷본상◁ ◎무의탁 소년범에 무료변론 주선/최종국 면려상/강릉교도소 교위 74년 5월 교도관으로 임명된 뒤 21년동안 줄곧 불우재소자의 교화와 그 가족의 뒷바라지에 힘써왔다. 작업과 직업훈련을 담당하던 84년9월부터 86년12월까지 외부에서 강사를 초빙,재소자에게 머리깎는 기술 등을 가르쳐 20명이 자격증을 따게 했다. 소년재소자에게 한자교본 1백6권과 만능노트등을 지급해 한자공부를 시키고 효도편지쓰기와 독서를 권유,심성을 순화하고 교양을 쌓도록 했다. 특히 의지할 곳 없는 소년범에게 변호사의 무료변론을 주선하는등 소년재소자의 교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출소자 취업 알선… 자립기틀 마련/김재종 성실상/의정부교도소 교위 재소자 교화에 관심이 있는 지역 독지가들을 수시로 찾아 86년2월 교양도서및 학습교재 1천9백여권과 교화용 방송기자재,재소자용 악기등 1천6백여만원어치의 교육기자재를 기증받음으로써 재소자 교정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88년10월에는 교도소 안에서 나오는 빈상자 등 각종 재활용품을 수집,판매해 수익금 9백80만원을 무의탁재소자 38명에게 영치금으로 넣어주는가 하면 노모가 위독한데도 벌금을 내지 못한 재소자의 벌금 30만원을 대신 내줘 출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76년부터 17명의 출소자를 전자대리점·양복점 등에 취직시켜 자립갱생의 기틀을 마련해줬다. ◎명심보감 등 활용,정신교육 힘써/신현대 창의상/전주소년원 보도주사 69년부터 90년까지 광주·대전·제주소년원에 근무하면서 무의탁 소년원생 2백89명의 취업을 알선하고 독지가와 자매결연을 주선해 건전한 사회인으로 정착하는 일을 도왔다. 73년 광주소년원에 근무할 때 포크댄스·에어로빅을 특별활동 프로그램으로 도입,지도함으로써 수용생활의 딱딱한 분위기를 개선하는 한편 미술에 소질이 있는 소년원생이 퇴원한 뒤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학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지난해까지 광주소년분류심사원에 근무하면서 예절교육을 위한 각종 교재를 손수 만들어 보급했으며 「명심보감」의 주요내용을 발췌해 소년원생 정신교육교재로 활용하는등 창의적 업무를 수행해왔다. ◎1백11명 검정고시 합격 밑거름/박해국 교화상/광주지방교정청 교회관 74년부터 91년까지 광주및 목포교도소에 근무하면서 상담을 통해 문제수형자 3백57명의 고충을 신속히 해결해주고 종교위원과 자매결연을 주선,심성을 순화하고 수용생활에 적응하도록 선도했다. 79년부터 재소자 3백50명을 대상으로 검정고시반을 운영하면서 문제지를 자비로 구입,개별지도를 하는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끝에 재소자 1백11명이 고입및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벌금을 내지 못해 출소하지 못하는 재소자를 위해 벌금 75만원을 대신 납부하기도 했으며 74년부터 텔레비전·교양도서등 1천3백여만원어치의 교화기자재를 기증받아 교정교육의 기반을 적극 조성했다. ▷특별상◁ ◎「한사람 한종교갖기」운동 펴/박은규 박애상/62·청주교도소 종교위원 청주서부교회 담임목사로 법무부 전국교화협의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68년 청주교도소 교화위원에 위촉된 뒤 27년동안 재소자의 교화선도에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재소자를 대상으로 한사람 한종교 갖기운동을 벌여 7백80여명이 기독교신자로 귀의했고 무연고재소자 1백50여명과 자매결연을 하여 자주 교화상담을 하는 한편 5백여만원어치의 생활필수품을 지원해 안정된 수용생활을 도왔다. ◎198명과 결연맺고 고충상담/김수장 자비상/54·청송제2보호감호소 종교위원 보국불교 염불종 승려로 84년부터 11년동안 감호자의 신앙생활지도,무연고자 자매결연,출소자 취업알선에 힘써왔다. 특히 90년 11월부터 5회에 걸쳐 감호자 85명에게 수계식을 열어 수계증을 줌으로써 이들이 참된 불자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왔다. 84년부터 법문과 교리를 지도하는 한편 재소자 독경대회를열어 삶의 바른 자세를 일깨워주고 신앙을 통한 심성순화에 기여했다.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감호자 1백98명과 자매결연을 해 개별상담지도를 하며 고충을 처리해주고 이들에게 7백50여만원상당의 생활필수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신앙생활 인도… 갱생의욕 높여/이열우 자애상/68·청주교도소 종교위원 천주교 청주교구청 교도사목회장으로서 84년부터 청주교도소 종교위원에 위촉돼 자매결연 상담,불우재소자 지원,교화기자재 기증등 재소자 교화선도에 헌신적으로 봉사해 왔다. 재소자 1천8백여명에게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고 1백62명을 천주교에 귀의시켜 신앙생활을 통해 갱생의욕을 높이도록 이바지했다. 88년1월 겨울철에 열린 각종 집회와 교화행사때 난방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고 온풍기를 기증했다. ◎장기수 생활용품·영치금 지원/우수정 공로상/58·대구교도소 교화위원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남달서지구협회장으로 79년5월부터 재소자 교화사업에 뛰어들어 적극 활동한 공로로 92년에는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동안무의탁 장기수 63명과 자매결연을 하여 개별상담을 하는 한편 생활용품과 영치금 7백여만원을 지원하는등 재소자의 심성순화및 수용생활안정에 기여했다.92년에는 장기수로 복역하고 있는 재소자가 옥중결혼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주선해주기도 했다. ▷장려상◁ ◎자격증 취득 도와/서정민 안동교도소 교위 22년동안 장기 근무하면서 재소자에게 목공과 인쇄·양재 등의 기술서적을 자비로 제공하고 실습까지 시켜 83명이 1·2급 기능사자격증을 따도록 했다.자격증취득자는 일반 증소기업등에 취업시켜 재범방지에 기여했다. 88년7월부터는 교도소 직원 52명에게 컴퓨터 사용방법을 직접 교육하고 있다. ◎출소자취업 지원/이손권 부산교도소 교사) 72년 교도관으로 임용된 뒤 78년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재소자 김모씨가 가족의 생계를 걱정하자 김씨의 부인을 섬유회사에 취직시키는 한편 의지하거나 갈 곳이 없는 출소자들을 목공소등에 취업시키는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89년에는 한남교회와 자매결연을 하여 문제재소자를 신앙으로 교화시켰다. ◎환경개선에 솔선/현대환 제주교도소 교사 81년 출소자 16명을 제주자동차학원에서 무료로 운전교육을 받도록 주선,운전면허를 따게 한 뒤 자동차정비공장과 운수회사 등에 취직시켜며 재범방지에 힘을 기울였다. 86년2월에는 여직원 양모씨가 심장판막증으로 입원하자 모금운동을 벌이고 교도소 환경개선에도 솔선수범했다. ◎생필품 무상 공급/윤무현 순천교도소 교위 63년 교도관으로 들어와 31년10개월동안 재소자의 직업훈련과 취업알선 등으로 교화사업에 힘썼다. 87년3월 노동부 여수사무소 등과 협조,직업훈련 교재 2백45권을 받아 재소자의 직업훈련에 활용했으며 생필품을 지급,안정된 수형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벌금·영치금 대납/이대길 재송보세장치장 대표 74년 부산교도소 교화위원으로 위촉된 뒤 재소자 정신교육과 문제재소자의 개별상담및 자매결연,위안회,신앙간증집회등 재소자의 순화교육을 몸소 실천했다. 87년부터 지금까지 출소자 15명의 취직을 알선하고 불우재소자 가족 15명의 생활보조금을 지원했으며 무의탁 재소자의 벌금과 영치금을 대신 납부하는등 재소자가 안정된 수형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법회 170회 열어/정정수 천지사 주지 안양교도소 종교위원으로 15년동안 활동하면서 80년이후 6만8천여명에게 설법을 하고 1백70여차례의 정기법회를 열어 재소자의 선도에 정성을 기울였다. 86년 장기형을 마치고 출소한 우모씨등 4명이 출가해 스님의 길을 걷게 하는가 하면 전과18범 김모씨의 결혼을 주선하고 취업도 시켜 단란한 가정을 이루도록 뒷바라지하고 있다. ◎장애자 숙식 제공/유양자 삼풍화학대표 전주교도소 종교위원으로 90년 3월부터 무의탁 출소자 26명을 취업할 때까지 삼풍화학공장에 데리고 있으면서 전주 백양메리야스공장등에 취업시키는등 출소자들을 돌보왔다.장애자와 무연고 출소자등 10명을 집에서 숙식시키며 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사랑을 베풀기도 했다. 87년부터 모두 15차례에 걸쳐 연예인 1백50여명을 초청,재소자들에게 줄거운 오락을 제공,수형 생활의 분위기를 명랑하게 바꾸기도 했다. ◎재소자 악단 지도/김장룡 순천시 위생단체연합회회장 순천교도소 교화협의회회장으로 재소자 위문공연,자매결연 상담,불우재소자및 가족생활 지원등 재소자를 위해 17년10개월동안 봉사했다. 재소자 이모씨등 2명의 자녀 5명이 고아원에 들어간 소식을 듣고 이 어린이들과 자매결연을 하고 재소자 악대부를 지도해오며 이모씨등 4명이 악사자격증을 획득하도록 이끌었다.
  • “진정한 지방자치 재정자립으로”/지자체 수익사업 묘안 “백출”

    ◎동·식물원 갖춘 유원지 조성/시유지 복합건물 지어 분양/대구 등 20여곳 기업 해외시장 개척 독려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앞두고 지방재정의 자립도를 높이려는 자치단체들의 열의가 뜨겁다. 관내 중소기업의 육성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발벗고 나서는가 하면 유원지를 개발하고 주차장을 유료화 하는등 재정수익을 늘리는 사업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자치단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6월 지방자치 선거후 완전한 자치를 실현하려면 재정자립부터 이룩해야 한다는 절실한 요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나라 자치단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53.7%로 서울·부산·인천 등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극히 빈약한 실정이다. 서울 영등포구청은 관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자원기업(대표 이갑식·38)등 7개 기업대표들과 해외시장개척단을 구성,지난달 16일부터 30일사이 미국의 뉴욕과 마이애미,캐나다의 토론토와 밴쿠버등지에서 시장개척 활동을 벌여 큰 성과를 거뒀다. 대구광역시도 오는 6월 관내 중소기업들을 모아 리스본·아테네등지의 유럽시장을개척할 계획이며 지금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릴 준비를 하고 있는 기초및 광역자치단체는 줄잡아 20여곳에 이른다. 이와는 달리 경기도 성남시는 수정구 신흥3동에 있는 시유지 1천여평에 지하4층·지상10층짜리 복합건물을 오는 8월에 착공,97년 9월에 완공하는 수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남시는 이사업으로 땅값 말고도 55억여원의 수익을 더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시는 수익자부담 원칙을 적용,39곳의 주차장을 지난해부터 유료화 했고 창원군은 진동면 운전면허시험장 주변에 4백대 규모의 주차장을 세워,임대해주기로 했다. 충무시도 2백9억원의 예산으로 정량동 망일봉일대 3만여평에 동·식물원과 휴식시설을 갖춘 공원을 조성,입장료 수입을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 “야생 동·식물 더불어 사는 도시을”/「생태도시」연구 활발

    ◎빗물·하수·에너지 등 단지내 처리… 재사용/생태계에 맞춰 도시계획… 독·일 본격시도 환경친화적인 도시계획 전략인 생태도시(에코폴리스,Ecoplice)건설이 국내에서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국제연합개발계획(UNDP)과 과학기술처·환경부·서울대학교및 주식회사 대우는 지난 94년부터 2억4천만원(30만달러)의 연구비를 들여 수행해온 「생태도시프로젝트」(연구책임자 서울대 조경학과 김귀곤교수) 1차연도 사업을 6일 완료,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최초로 국내의 생태도시 건설에 적용할 지침을 개발한 것으로 환경부는 이를 대전시에 첫 적용할 방침이다. 내무부는 지방행정연구원을 통해 지침마련을 위한 기본연구를 벌인데 이어 오는 9월 「지방의제21 추진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며 주택공사도 생태도시의 한 하부구조인 자연공생형 주택단지(생태건축)연구에 착수했다. 이처럼 에코폴리스 연구가 활발해 지고 있는 것은 현실적으로 지난 92년 리우 환경회의에서 각국이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ESSD)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마다 그 지역의 사업계획을 담은 「지방의제 21」을 작성하기로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생태도시에 대한 관심은 삶의 질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커진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생태도시란 도시를 하나의 유기적인 체계로 보고 도시에 있어서의 활동이나 구조를 자연생태계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자립성·안전성·순환성에 가깝도록 계획하고 설계한 도시상이다. 이는 오염방지시설을 잘 갖춘 선진도시와는 또다른 개념으로 인식된다.예를들어 물에 대한 생태도시계획을 보면 자연 그대로의 물은 시가지에 습기를 제공하고 인간의 정서적인 면에서도 큰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기존의 도시개발은 물을 생활용수나 재해방지대책 측면에서만 취급해 도시를 건조화시켰으며 물순환기구의 변화,지하수위의 변동등 생태계 측면에서도 여러 문제를 야기시켜왔다. 생태도시는 이같은 반성을 전제로 물에 대한 계획을 수립한다.우선 시민들에게 물수요 자체를 줄이는 노력을 요구하고 빗물과 하수처리수는 단지안에서 처리해 재사용하며 거리의빗물을 하수구에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토양이 이를 흡수하도록 길에 투수성 포장재를 깐다. 그 결과로 대지는 함수량이 풍부해지고 하천과 인공저수지는 오염부하가 크게 줄어 수변공간에 야생식물과 동물이 되살아남으로써 인간과 친근한 공간으로 탄생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방식으로 생태도시는 물계획 뿐만 아니라 에너지·자원·폐기물분야,녹지생물분야,토지이용계획 등을 수립해 자연과 공생하는 도시를 건설한다. 김 교수는 『생태도시는 원칙적으로 미래세대의 욕구충족을 해치지 않고 우리세대가 추구하는 것을 이루는 개발』임을 강조한다.즉 생태도시를 통해서만 후세대도 개발혜택을 누릴수 있는 「세대간의 형평성」이 확보될수 있다는 것이다. 생태도시의 한 구성요소인 생태건축을 연구하고 있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현수박사는 『생태도시 건축은 기존양식이 갖는 부대비용이나 미래의 복구비용을 사전에 제거하므로 경제적인 이득도 클수 있다』며 이에 대한 국내의 보다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김교수는 『생태도시개념에 입각해 도시를 재개발하고 있는 독일,네덜란드,일본등과 비교하면 우리의 생태도시연구는 이제 시작단계』라며 생태도시가 실제 적용될수 있도록 관련법률과 지방조례 제정등 적극적인 정책을 촉구했다.
  • “「인사파괴 시대」눈앞에”/일 경영컨설턴트,5단계 물결 주장

    ◎친구·가정 모르는 「회사인간」추방/전문가 우대속 「탤런트 사원」등장 앞으로 「회사 인간」,즉 친구도 가정도 모르고 오직 회사를 위해 사는 직장인은 추방된다.팔방미인보다 「전문가」가 우대받고 사장보다 월급이 많은 「탤런트」사원이 대거 출현한다. 인사의 개념도 인재를 육성하거나 확보한다는 방향에서 전문화된 인사를 등용하는 쪽으로 바뀐다. 일본의 경영컨설턴트 구사카 기민도가 최근 발간한 「인사파괴」에서 주장한 내용이다.그는 『인사혁명은 세계 모든 기업이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다』라며 기업이 인사제도를 혁신하지 않으면 망한다고 단정한다.인사혁명에서 앞서가는 두산그룹 사보가 이를 요약했다. 미래의 인사파괴는 5단계의 물결을 거친다.제1의 물결은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인사제도의 붕괴」이다.능력과 업무에 따라 월급이 다른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다.적당히 놀아도 시간만 흐르면 승진되는 「부품화된 정사원」이 사라지는 제2의 물결을 맞는다.뛰어난 소수의 간부와 전문가가 회사를 이끌고 부품과 같은 정사원들은 사라진다.용역 사원이 정사원을 대체한다. 제3의 물결은 바로 「회사 인간」의 퇴장이다.회사만을 위해 사는 「회사 인간」은 세상 돌아가는 것도 모르고 친구도 별로 없다.앞으로는 회사인간보다 「자립인간」이 더욱 필요하며 기업들도 회사에 충성하는 사람보다는 「시장에 충성」하는 사람을 선호하게 된다. 10년 안에 노조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자본가의 횡포가 심해지는 시대를 맞는다.이 때 이유없는 대량 해고가 일상화되는 무서운 시대가 오며 이것이 제4의 물결이다. 마지막 물결은 첨단 분야가 자본주의 꽃으로 피어나 성과가 좋은 직원은 사장보다 많은 월급을 받는 탤런트 사원이 등장한다.능력만 있으면 사장이 사원의 눈치를 봐아 할 시대가 멀지 않았다.
  • 「장애인의 날」에 부쳐/이기백 논설위원(서울논단)

    ◎장애인 우선의 따뜻한 사회를 『한 나라나 사회의 풍요로움은 장애자나 노인을 어떻게 대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따라서 이 법은 동정적 법률이 아니라 장애자를 사회에 통합하는 법률입니다』 50년대 케네디 미국상원의원이 장애자법 통과를 강조하면서 한 말이다. 이 법에 따라 미국의 버스나 열차는 장애자가 혼자 탈수 있을 정도로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장애자 혼자 개찰구에서 객차의 지정된 좌석까지 찾아갈 수 있으며 횡단보도는 물론 지하도를 자력으로 통과할 수 있다.또 사회 구성원들도 장애인들에 대한 이해와 도울 자세가 갖춰져 있기도 하다. 20일은 장애자의 날.이들에게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것은 생계와 편의시설,그리고 일반인들의 따뜻한 이해이다.과연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최근 94년말 피고용인 3백명이상 2천1백98개소의 2% 고용의무율 이행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행 업소는 11%인 2백30개소에 불과해 기업체들이 아직도 장애인의 취업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대상사업체에 고용된 장애인은 9천92명으로 고용 의무인원 4만5백85명의 4분의 1에도 못미친다.대부분의 사업주들이 장애인은 생산성이 낮고 부대비용이 많이 들며 타인에게 혐오감을 줄 우려가 있다는 부정적 인식이 가장 큰 문제이다.장애인 고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개선과 장애인들의 직장내 활동과 출퇴근 등을 위한 각종 사회시설의 확충이 시급하다. 특히 교육서비스업,보건 및 사회복지사업,광업 등 장애인 고용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비교적 높은 반면 금융및 보험업,도·산매업,공공부문 등 장애인 고용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업종은 오히려 장애인 고용률이 낮은 실정이다. 이들 기업들은 장애인을 고용하기보다는 차라리 「장애인 미고용부담금」을 부담하겠다는 인식이어서 이들 기업이 지난 한햇동안 5백46억원을 준과세로 납부할 정도였다.더욱이 취업한 장애인들도 70% 이상이 생산직이고 임금수준도 40만원 안팎으로 극히 열악한 실정임을 우리는 유념할 필요가 있다. 편의시설은 또 어떠한가.얼마전 새마을호 객차 2량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탈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됐다.또 지하철이나 지하도 일부에는 장애인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장치가 설치되고 공공 주차장의 한 두면 정도는 장애자용으로 표시돼 있다.그러나 장애인들 스스로가 개찰구에서 열차의 좌석까지 이동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지하도 계단을 오르내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장애인 전용 주차장은 항상 비워둬야 하는데도 주차난을 이유로 「장애인 우선주의」를 찾아볼 수 없다.외국의 경우 장애인 전용 주차장은 무조건 비워두고 간혹 무자격자가 주차할 경우 가차없이 범칙금을 물리고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주차료만 내면 양해된다. 연초에 보건사회부가 보건복지부로 바뀐 의미도 이제 우리나라도 경제성장에 걸맞는 복지시책을 추진함으로써 온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것으로 풀이된다.복지향상의 주대상자는 장애인이다.이들에 대한 한국형복지모델은 자립복지방안으로 경제활동이 가능한 자에겐 모두 생산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갖도록 하자는 것이다.자립복지 방법으로는 교육·고용·의료재활 및 보조이다.장애인들에 대한 직업교육을 통해 고용의 기회를 확대하는데 중점을 둬 자립을 부축시키는 일이다. 1백여만명에 이르는 우리나라 장애인들이 자립의 기틀을 다지도록 지원해 정상인과 다름없는 사회생활을 할 때 우리사회도 진정한 복지국가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그러기 위해서는 「장애인 우선주의」가 우리 사회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
  • 어느장애인의“장애인돕기17년”/재활복지재단회장 임창오씨“인간만세”

    ◎식당 운영하며 지하 20평 「만남의 터」마련/「자립자족회」발족… 취업알선·장학금 지급 20일은 장애인의 날. 스스로 장애인이면서 장애인을 돕는데 온힘을 기울여온 임창오(46·한국장애인재활복지재단 회장·서울 강동구 성내동 515)씨에겐 더욱 뜻깊은 날이다.그리고 그는 『장애인의 날이 다가오면 주위의 장애인들에게 안타까움을 표시하다 곧바로 잊어버리는 세태가 안타깝다』고 했다. 3살때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소아마비에다 한쪽 귀까지 들리지 않는 장애인이 된 그는 17년동안 사비를 털어 장애인들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가 장애인을 위한 사회복지사업에 뛰어든 것은 고향 목표에서 상경한 이듬해인 79년.남대문시장에서 어린이를 앞세워 지나 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구걸을 하는 젊은 여인을 보고서부터다.그 어린이가 장애인 부모가 일당을 받고 여인에게 맡긴 구걸용 「상품」이라는 사실을 알았다.장애인의 현실이 너무나 서럽고 안타깝게 가슴에 와닿았다. 어두웠던 과거가 주마등처럼 스쳤다. 소아마비로 친구의 놀림감이 된 그는목포의 영흥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집을 나와 목포와 제주도 광주등지에서 구두닦이·껌팔이를 거쳐 라이터 만년필등을 007가방안에 넣고 버스정류소와 다방 식당등을 드나드는 떠돌이 행상생활을 거쳤다. 21살때는 극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고 면도칼로 목의 동맥을 끊는등 몇번의 고비를 넘기며 아슬아슬하게 살아왔다. 그는 며칠동안 고민한 끝에 오갈데 없는 장애인들이 모일 수 있는 만남의 터를 마련하기로 결심했다.그해 결혼한 그는 곧바로 실행에 들어갔다. 부인과 함께 시작한 식당이 어느정도 자리가 잡히자 강동구 성내동에 있는 식당 지하 20여평에 「대한불구인자립자족연합회」를 차리고 장애인들을 찾아 나섰다. 3백명이던 모임이 지금은 1만4천여명으로 늘어났으며 모임의 성격도 친목단체에서 장애인 자녀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해 주고 민원대행·취업알선·생계비지원등도 하는 사설복지단체로 자리잡았다.지난 92년부터는 이웃 불우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과 효도관광도 실행해 오고 있다. 그동안 식당운영이 어려워져 부인이남의 집에서 일하며 운영비를 보태가고 있다.하지만 모두 한마음이 돼 근근히 단체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90년에는 장애인들을 위해 안구 심장 간 췌장등 모든 신체의 기관을 기증해 놓았습니다.장애인에게 빛이 되도록 살아가는게 저희 부부의 생활신조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직업을 구하러 찾아오는 장애인들과 상담하는 일이 가장 즐겁다는 그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이해가 보다 넓어지는게 가장 큰 바람』이라면서 활짝 웃었다.
  • “미서 「한국형 강요땐/북,대미관계 개선 포기”

    ◎경수로회담 무산되면 핵동결 보상 받을것”/외무부 【내외】 북한은 19일 미국이 한국형 경수로의 수용을 계속 강요한다면 대미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버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렇게될 경우 미·북합의문 채택이후 계속돼 왔던 북핵시실의 동결에 따른 보상을 요구할 것임을 밝혔다. 북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미국이 계속 한국형 경수로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한국을 앞세워 북한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려는 「정치적 목적」때문이라면서 『만일 미국이 조·미 기본합의문에 공약한대로 우리와의 관계개선으로 나갈 의지가 없다면 우리 역시 그에 대한 기대를 가질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의 한국형 경수로 수용거부가 이같은 정치적 목적을 의식한 때문임을 지적하면서 미·북합의 이행이 무산될 경우 『우리(북한)의 자립적 핵동력 공업을 동결한데 대한 보상을 받으면 될 것』이라고 말해 지난 10월 이후 동결해왔던 영변 5Mw원자로를 비롯한 핵시설의 동결에 따른 보상을 요구할 것임을 밝힌 것으로 관영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세월의 흔적/김영화 한림대교수·영어학(굄돌)

    ㅁ씨는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 경제적인 자립을 한 셈이다.취직을 한 후부터는 동생들 학자금보조를 비롯해서 부모님 몫이라고 할 수 있는 가계의 일부분을 지금껏 맡아 왔다.결혼할 때는 빚을 지고 전세 단칸방에서부터 시작했지만 그래도 맞벌이 20여년만에 조그마한 아파트도 한채 마련했고 골드 크레디트카드로 한달에 한번쯤 식구들과 외식을 즐길 수 있는 생활을 하게 되었다.애들도 이제 그럭저럭 대학에 다니고 있고 이제는 좀 홀가분하게 자신의 일을 하는데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ㅁ씨는 요즈음 자신의 모습을 보기가 두려워진다.며칠전 버스에서 좌석을 양보해주던 어린 학생의 모습과 거울속의 백발섞인 자신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어느덧 돌이킬 수 없는 세월이 흘러간 흔적이 크게 남아 있다.대학입시에서 막 벗어나 친구들 만나기에 한창 바쁘던 막내딸이 『엄마 아빠는 왜 함께 음악회도 좀 다니고 그러지 않으세요?』하던 말이 생각나 가슴이 휑해진다. ㅁ씨는 지금껏 선배님들을 섬겨온 셈이다.그들의권위와 연륜을 존경하고 뒤따르려고 해왔다.감히 선배님을 앞설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그래서 50이 넘은 이후에는 윗사람 노릇을 올바르게 해보려고 마음도 단단히 먹고 있다.그런데 어느날인가 ㅁ씨의 친구가 명예 조기퇴직을 하게 되었다며 찾아왔다.그 친구는 다행히 먹고 사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듯 하나 아무튼 바삐 굴러가던 바퀴가 갑자기 서야되는 순간처럼 온통 마음이 혼란스럽다.경험과 지식이 큰 재산이라고 믿어온 ㅁ씨에게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 포장용기 제조/크로바 플라스틱(앞서가는 기업)

    ◎화공약품·생수 용기 “시장 석권”/원료 HDPE(고분자 폴리에틸렌) 90년 자립화/작년 8백만달러 수출… 세계 1위 “야심” 『위험물질은 크로바 플라스틱에서 만든 용기에 담아 주세요』 미국은 물론 대만 등 개도국의 바이어들이 한국산 화공약품을 수입할 때 계약서에 넣어달라는 요구조건이다.20년간 정밀화학제품의 포장용기사업에 몰두해 온 크로바 플라스틱사(사장 강선중)의 국제적인 위상을 말해주는 단적인 예다. 지난해에는 필리핀과 대만·인도네시아 등의 업자들이 이 회사를 방문했다.최고의 제품을 싼값에 파는 비결이 궁금하다는게 방문 이유였다. 질산과 아염산 등 화공약품을 취급하는 바이어들이 크로바의 용기를 찾는 이유는 플라스틱으로 철제보다 단단하게 용기를 만들기 때문이다.철제는 부식이 돼 내용물이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삼성종합화학과 LG화학·동양화학·금호석유에서 수출하는 화공약품은 대부분 이 회사의 용기를 쓰고 있다.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있는 이 회사는 플라스틱용기시장에서 세계 1위의 야심을 키우고 있다.이를 위해 기술개발과 인재양성을 목표로 세웠다.크로바의 네잎은 인재와 상품·기술·설비를 뜻한다. 이 회사는 90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정밀화공 포장용기의 주원료인 고분자 폴리에틸렌(HDPE)을 개발,생산원료의 자립화에 성공했다.이 분야에 최고의 기술이 있는 독일 마우저사와 기술제휴로 용기를 찍어낼 때 플라스틱을 골고루 녹게 하는 가소화 장치와 두께를 일정하게 하는 장치도 개발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백20여명의 근로자가 수출 8백만달러,1백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종업원 1인당 매출이 같은 업종보다 1백2.7%,순이익은 63.8%가 높았다.플라스틱 업종에서 드물게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했다.올 목표는 수출 1천만달러,매출 2백억원이다. 지난해에는 82년부터 시작한 생수용기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1천7백평 규모의 제2공장을 세웠다.풀무원과 스파클·다이아몬드 생수 등 국내 생수업체에 10∼18.9ℓ의 대형 용기를 공급하고 있다.웬만한 회사나 관공서에 있는 생수는 대부분 이 회사용기에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 외국인 기술연수생이 한명도 없다는 점도 이 회사의 자랑거리다.몇푼 아끼려고 근로자간에 위화감을 만들지 않겠다는게 강사장의 경영철학이다. 근로자급여도 같은 업종보다 20%이상 높다.전체 근로자의 68%가 3년이상 장기근속자다.일좀 할만하면 대기업으로 옮겨가는 풍토에서 중소기업이 성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평생직장 만들기에 나섰다.학자금과 무이자 주택자금·결혼자금 등 근로자 복지수준은 대기업에 버금간다.기혼 근로자들은 모두 안산에 자기소유의 아파트가 있을 정도다. 복지지원을 위해 생산공정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찾아내 경비절감을 꾀했다.무리한 사업확장을 하지 않고 은행돈도 가급적 쓰지 않았다.이렇게 해서 금융비용을 포함해 경비를 다른 중소기업보다 5분의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강사장의 이같은 경영전략은 82∼83년 부도직전까지 몰렸던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76년 자본금 5백만원,종업원 5명으로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 매출신장이 두드러졌다.10년간 럭키에서 일한 것이 음으로 양으로 보탬이 됐다.은행돈까지 끌어 20억원짜리 기계를 수입해 투자하고 생수용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그러나 설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이 적은 이 업종의 특수성에다 화학업의 세계적인 불황까지 겹쳐 현금이 돌지 않았다.강사장은 하루 하루 부도를 막기 위해 뛰어다닌 그때를 지옥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우리경제를 머리(대기업)만 크고 허리(중소기업)는 없는 기형아라고 진단한다.정부가 중소기업을 키우려면 일과성 자금지원에 그치지 말고 인력난 개선과 인재확보를 위해 장기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서엔 석유·동엔 목재 무진장(시베리아 대탐방:7)

    ◎「시베리아의 지리적특색」프리발료프스카야 교수에 듣는다/“지방 영향력 점차 커져 중앙 통제력 약화/대러시아 경협은 지방정부와 손 잡아야” 시베리아는 흔히 「세계최대의 대륙」「인류의 마지막 남은 자원의 보고」라고 일컫는 경이의 땅이다.세계지도를 펴놓고 보면 중국대륙 이북에서 시작해 북극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이 모두 시베리아땅이다.그러면 정확하게 시베리아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일컫는가.러시아의 시베리아전문가가 말하는 시베리아 땅은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4개권역을 분류 『러시아인들중에서도 우랄산맥 동쪽에서 베링해에 이르는 땅이 모두 시베리아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요.하지만 이 넓은 땅은 우랄,서시베리아,동시베리아,그리고 극동지역으로 크게 4분됩니다.이 구분은 역사·문화적인 기원을 갖지만 그뒤 만들어진 행정·경제적인 구획과도 일치하기 때문에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생 시베리아만을 연구해온 러시아 아카데미산하 지리연구소의 헨리예타 프리발료프스카야 교수(여·65)는우선 시베리아의 정의부터 설명했다. 먼저 우랄산맥을 중심으로 조성된 우랄지구는 러시아내에서 가장 발전된 공업지대이다.페름지구(오블라스티),스베르들로프스크지구,우드무르트공화국,바시키르스토스탄공화국(발음하기가 어려운 탓인지 옐친대통령도 텔레비전에 나와서 항상 틀리게 말하는 지명),첼리아빈스크공,오렌부르크지구,쿠르간이 행정구역상 우랄에 속한다.이중 스베르들로프스크가 가장 공업화된 곳이고 쿠르간지구가 가장 낙후된 지역이다.물론 행정단위와 지리적 구분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예를 들어 코미공화국은 우랄산맥에 있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시베리아이다. 우랄산맥 이동에서부터 서시베리아가 시작된다.세계최대의 석유·가스매장지대가 바로 이 서시베리아지대이다.튜멘공화국의 한티만시는 석유,야말로네네츠는 가스의 최대매장지대이다.그외 옴스크지역,노보시비르스크,톰스크지역,그리고 연중 광부파업이 끊이지 않는 석탄주산지 케메로보지역,알타이공화국이 서시베리아땅이다. 『동서시베리아를 가르는 가장 큰 기준은 남부시베리아에서 발원해 북극에 이르는 장대한 예니세이강입니다.스탈린시대 시베리아개발이 시작되면서 이 지리적·역사적구분이 동서시베리아의 경제적 특징과 일치하면서 그대로 행정적인 구분으로 굳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서시베리아가 세계적인 석유산지라면 동시베리아는 예니세이강과 세계최대 담수호인 바이칼호에서 발원한 앙가라강을 이용한 수력발전과 비철금속·목재의 주산지이다.동시베리아에는 우선 북극에서 시베리아남부까지 이어지는 러시아최대 단일기초행정구역인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이 있다.이 지역에는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공업도시로 유명한 비철금속 주산지 노릴스크시가 있고 에벤키민족공화국,그리고 2년전 크라스노야르스크지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지금은 자체 대통령을 뽑고 완전한 독립국행세를 한다) 하카스공화국,투바공화국 등이 속해있다.그리고 남동쪽에는 바이칼호수가 있는 이르쿠츠크지구가 있고 최근 새로운 금광들이 발견되면서 「시베리아의 용」으로 재탄생하겠다고 선언한 브리야트공화국,일제하 우리 선조들이 독립운동을 전개한 중심지중 하나인 치타공화국이 동시베리아에 속한다. 통일 뒤 우리 민족의 생명줄이 될지도 모르는 대역사인 야쿠츠가스관으로 유명한 야쿠츠(연방해체 뒤 사하공으로 개명)공화국에서 남동으로는 시베리아가 아니고 극동이다.야쿠츠공화국의 미르니시는 러시아 최대의 다이아몬드 산지이다.그외 우리에게 흑룡강으로 더 잘 알려진 아무르강을 낀 아무르지역이 있고 스탈린치하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하기까지 20여만명의 한인들이 살았던 한맺힌 프리모르스크지역(연해주)과 하바로프스크지역이 극동에 속한다. 그외 명태잡이로 유명한 캄차카지구,카략스키자치공,마가단지구,2년전 마가단에서 독립을 선언,어엿한 독립공화국이 된 추코트공화국,일제강제징용 한인들의 피맺힌 사할린땅도 극동에 속한다. ○사할린은 극동 소속 헨리예타 교수는『현재 시베리아일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자치붐』이라고 소개했다.그리고 이 자치는 카프카스지방의 체첸인들이 추구하는 정치적 자치라기보다는 경제자립을 위한 자치의개념이다.2년여전에는 시베리아공화국결성을 기치로 내건 시베리아당이 출현된 적도 있으나 지지를 얻지못해 사라졌고 극동공화국,크라스노야르스크공화국창설 등을 내건 정당들이 있었으나 구체적인 계획안이 발표된 적은 없다.물론 이런 움직임이 경제적 차원을 넘어 정치적 구심운동으로 발전된다싶으면 중앙정부에서 어김없이 제동을 건다.『60년대초 시베리아일대의 지방정부대표들이 모여 공동개발위원회를 만들려고 하다가 흐루시초프의 반대로 중단됐지요.중앙정부 나름대로 개발계획이 있다는 이유였습니다.지금은 중앙정부 지시 없이 삼삼오오 뜻맞는 지방정부들끼리 개발협력을 도모합니다.예를 들어 스베르들로프스크,첼리아빈스크,페름지구 대표가 모여 3지방정부간 경협을 도모합니다. 석탄산지인 케메로보공과 금속산지인 스베르들로프스크는 구상무역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밝혔다. 사유화도입 이후 소유형태가 복잡해지면서 공장들끼리 독자적으로 협조관계를 구축하기도 한다.『과도기인 지금은 국가소유,국가와 지방정부 합작소유,그리고 지방정부소유 등 3가지 소유형태가 공존하고 있습니다.이런 소유형태의 복잡성이 개발을 저해하는 주요인이 되기도 합니다』라고 진단했다.소유권을 둘러싼 분쟁도 있고 곳곳에 부패한 관료,간부들이 결탁해 공장자산,이익금을 빼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헨리예타 교수가 현재 시베리아가 안고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는 것은 바로 환경문제였다.『가장 심각한 곳은 우랄지대입니다.우랄은 러시아의 가장 오래된,그리고 최대산업지대인데 비철·철·화학 등 대부분의 중공업·공해산업들이 바로 이곳에 집중돼 있습니다.수백만명이 환경재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특히 중공업체들이라 환경분야를 개선시키는 현대화작업이 어려워 빨라도 20∼25년간은 환경문제가 개선될 희망이 없지요』 특히 심각한 것은 공기오염.공기오염의 주범은 금속산업인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경공업은 불황으로 문을 닫은 업체가 많은데 이 금속산업은 비교적 호황을 누려 계속 가동되고 있어 환경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핵안전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55년도 첼랴빈스크원전사고는 그 영향이 지금도 남아 있다고 한다.그외 페름지역의 대규모 화학단지에서 폐수들이 정화안된채 카마강으로 흘러들어,물오염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우랄지역도 환경재해지역으로 선포해 집중관리를 해야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서시베리아는 한마디로 석유산업의 중심지.주로 북극쪽에 집중돼 있으며 야말반도는 최대 가스매장지대이다.그러나 너무 혹한지대라서 외지에서 노동자들을 데려와 2주간씩 교대로 작업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야말반도는 따라서 젊어서 목돈을 모으려는 러시아인들이 줄지어 모여드는 곳이다.열악한 작업조건 때문에 특별히 높은 임금을 주기 때문이다.이곳에서는 원주민들과의 마찰이 문제이다.넨츠,한티,만시족등 북극 소수민족이 순록사육으로 생계를 이어왔는데 가스파이프를 건설한답시고 곳곳에 숲을 없애고 길을 닦는 바람에 이들의 삶의 터전이 파괴됐기 때문이다.그외 서시베리아 남부에는 러시아최대 석탄산지인 쿠즈바스탄전이 있어 연중 파업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최근 석탄산업은 사양길에 접어들어 76개에 이르는 석탄회사중 35개가 적자에 허덕이고 21곳은 문을 닫았다고 헨리예타 교수는 설명했다.그래서 한때 시베리아학문,문화의 중심지로「아카데미 고로드」(학문의 도시)칭호를 받은 노보시비르스크가 있는 서시베리아는 지금 전반적으로 심한 경제난을 겪고있다. ○3개 지방정부 경협 동시베리아는 서시베리아에 비해 비교적 늦은 70년대에 조성된 산업지대이다.주로 남부에 밀집된 이들 산업지대의 가장 큰 특징은 예니세이강을 따라 발달된 수력에너지산업과 비철금속·임업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와 브라츠크지구는 러시아최대의 알루미늄·임업의 중심지이다.세계최대의 원자재공급시장이 바로 동시베리아인 것이다.따라서 원자재산업이 발달된 남동부일대는 비교적 부유한 경제형편을 누리고 있다.한예로 사하공화국(극동에 속함)은 자치공화국 자격으로 외국과 원료공급을 독자적으로 체결추진해 풍족한 재정형편을 구가한다.현재 지방공화국들은 연방정부와 약속에 따라 무기등 일부전략상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체적으로 생산,판매할 수있게 돼있다. 하지만 세금·국고보조 등 경제적 이득을 둘러싼 중앙·지방정부간 마찰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헨리예타 교수는 지적했다.『어떤 공화국은 세금을 얼마 내는 데 우리는 왜 더 내야 하느냐,왜 누구한테는 더 연방보조금을 많이 주느냐』는등 크고 작은 마찰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지방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이같은 불평불만은 더 많아졌다.반면 민족적 갈등은 아직 크지 않다고 한다.하지만 『1백여 소수민족이 분포돼 있기 때문에 정치·경제적으로 통합필요성이 있다해도 문화적·역사적 차이 때문에 큰 결속력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예를 들어 브리야트,투바지역은 칼미크공화국과 함께 러시아내 3대 불교지역이다.같은 브리야트족도 바이칼호수를 기준으로 서쪽의 러시아화된 부류와 동남쪽의 보다 전통적인 부류로 나뉘어지는 등 민족적 요인은 너무 복잡해 전문가라도 좀체 가닥을 잡기가 힘들다는 설명이었다. 결론적으로 『시베리아는 너무 광대하고 복잡해서 중앙정부가 일사불란한 통제를 한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하다』고 그는 단언했다.중앙정부는 환경·세금·기간시설건설 등 공통적인 분야만 간여하고 나머지 개발계획 등은 모두 지방정부로 이관시켜 독자적인 발전방향을 잡도록 해야 한다는 게 헨리예타 교수의 결론이다.
  • 기협/자립기반 확보 총력/박상희 회장 취임이후

    ◎개혁위 구성… 토론활성화 등 크게 변모/광고탑 설치·팩토링 회사 설립 계획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기협)가 엄청나게 달라졌다.박상희 회장(44·미주그룹회장)이 「40대기수론」으로 지난 2월27일 회장에 당선된 뒤 40일만에 눈에 띌 정도로 바뀌었다. 지난달 27일 개편이후 처음 이사회가 열렸다.참석자들이 기협의 개혁에 관해 활발하게 토론하다가 정해진 1시간30분을 넘겼다.토론은 참배를 위해 국립묘지로 가는 버스 안에서도,돌아오면서도 이어졌다.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박 회장의 파격적인 행보도 얘깃거리다.그는 월 2천만∼3천만원의 판공비를 자기 돈으로 쓴다.기협회장의 비서와 운전기사도 미주그룹 직원이다.기협 돈은 쓰지 않겠다는 의지다. 그의 최대관심은 기협의 개혁.선거공약대로 지난달 조합이사장 25명으로 개혁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조직의 틀을 쇄신하기 위한 것이다. 중견기업을 이끈 경험을 살려 컴퓨터기종에 문제가 있다든가,조찬회나 조찬회의 프로그램이 시대에 뒤졌다는 등 날카로운 지적이 끊임없다. 자립기반확보에도 열심이다.정부지원금에 만족하지 말고,지원금이 필요없는 살림을 꾸려가야 한다는 게 박 회장의 지론이다.서울 여의도의 중소기업회관을 비롯해 주요도시에 광고탑을 세우고,자본금 5백억원의 팩토링회사도 만들 계획이다.회관의 활용도를 높여 임대수입도 지금의 연 30억원에서 45억원으로 늘리고 정부지원금은 적립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회장은 격식을 싫어한다.회장이 되면 으레 여러 곳에 인사를 다니는 게 관례지만 몇곳만 빼고 아예 생략했다.지회를 둘러볼 때도 직원들이 도열해 박수를 치던 관례를 없애버렸다.이처럼 현장을 뛰는 스타일도 기업경영에서 얻은 교훈이다. 회장실을 4분의 1로 줄이고 임원실을 없애 어려운 조합에게 무료임대해줄 계획도 세웠다.기협의 회장이 당연직으로 맡는 50여개 대외직중 30여개는 임원에게 넘겨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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