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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선거에 갈팡질팡하는 재산세

    수도권 지자체들이 재산세 인하에 앞다퉈 나서면서 수도권과 지방간 조세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더구나 지방선거와 맞물려 주민들의 항의와 민원이 워낙 거세다 보니 지자체로서는 진퇴양난인 모양이다. 이웃 지자체를 핑계로 덩달아 세율을 내리겠다거나, 유권자의 표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부작용도 심각하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탄력세율을 적용하지 않았던 강남구를 필두로 너댓 곳이 올해는 세율을 내리겠다고 한다. 재산세 불균형과 부담이 컸던 수도권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렇게 되면 서울은 탄력세율 적용 자치구가 지난해 15곳에서 올해는 20여곳으로 늘어난다. 경기도도 14개 시·군에서 20여곳에 이를 전망이다. 지자체별 탄력세율 적용이 이렇듯 둘쭉날쭉이다 보니 ‘동일가격 동일세금’이라는 공평과세 원칙은 있으나마나다. 더 큰 문제는 재정에 여유가 있는 지자체들이 세율인하에 앞장서는 바람에 재정자립도가 약한 지자체의 주민들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탄력세율이 적용되지 않은 서울·수도권 지자체에서는 조세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주민의 요구를 마냥 외면하기 어렵다는 지자체들의 하소연에도 일면 수긍이 간다. 사실 재산세 파동은 부동산 가격이 전국적으로 고르지 않고, 지자체간 세수 불균형 때문에 생긴 문제다. 그렇다고 과도한 증·감세를 막으려고 지자체에 맡겨놓은 탄력세율을 없앤다는 것도 지방화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다. 정부와 지자체는 지역간 공평과세 원칙부터 살릴 길을 찾아봐야 한다. 탄력세율 적용시 부자가 더 혜택을 보는 등의 현행 재산세 체계의 문제점도 근원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 [열린세상] 참여정부의 교육정책 3년,그리고 2년/남승희 명지전문대 교수·바른교육권실천행동 공동대표

    참여정부 3년을 맞아 국정평가 토론회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어느 분야 할 것 없이 잘했다는 평가는 없고 2년차의 평점보다 낮아졌다는 평가까지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교육 분야는 2년째 평가 때보다 평점이 올라갔다. 대입제도의 혼란 속에서도 부적격교사 퇴출제와 교원평가제 도입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평균을 밑돌기는 마찬가진데 이는 정부가 특정이념 세력과의 애매한 관계설정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을 국민의 정부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은 직전 정부이자 지지 세력, 국정 방향이 역대 정부들 중 가장 유사하기 때문이다. 국민의 정부 교육정책은 문민정부의 ‘5·31교육개혁’ 정책의 방향과 틀을 계승했다. 최초의 여·야 정권교체로 탄생한 국민의 정부지만 교육정책은 백년대계로 일관성이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국민의 정부는 IMF로 인한 예산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과정을 의무교육에 포함시켰고 교육여건을 개선하고자 교실당 학생 수를 30여명 수준으로 낮췄다. 고교평준화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문민정부 때 제안된 자립형 사립고의 시범운영을 확정했고, 교육청 반대로 시행하지는 못했지만 서울지역의 자립형 사립고 설립도 적극 권고했다. 반면 대선 공약과 출범 당시의 국정과제에서도 밝혔듯이 참여정부 교육정책의 기조와 방향은 ‘자율성과 다양성’이다. 정부 개입을 최소로 줄이고, 학교 현장의 교육주체들이 각각의 의무와 권리 범주 내에서 상호 협력과 견제를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소질과 적성에 맞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그러나 3년이 지난 현재 ‘자율성과 다양성’은 후퇴했거나 역행했고 평등이념이 지나치게 강조됐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거기에 정부와 교원단체들 간의 정책협의 체제가 강화되면서 정책수립 과정에서 정부와 교원단체들 간의 담합은 더욱 견고해졌고 대표성 없는 일부 학부모단체의 ‘들러리 놀음’으로 일반 학부모들의 권리와 목소리는 더욱 방치되고 소외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평등 이념을 내세운 단체·집단이 정치적 압력이나 물리적 투쟁으로 정부를 몰아세웠고 교육에 대한 다양한 욕구, 수월성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기득권·몰염치로 매도하면서 갈등과 대립을 심화했다. 남보다 뛰어나려는 노력이나 욕구가 평등이라는 이름으로 적대감의 표적이 되고 학벌타파라는 이름으로 억압되는 현상을 정부가 부추기지 않았던가? 교육에서 평등성은 중요하다. 그러나 수월성 또한 중요하다. 교육기회의 균등이 확보된 시점에는 책무성이 강조되는 수월성 추구가 세계적 추세이자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다. 정부의 역할은 평등성과 수월성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일이다. 교육 기회·조건에서는 평등성이 보장되고 교육결과에서는 수월성이 강조돼야 한다. 정부는 올해를 ‘교육격차 해소 원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경쟁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는 계층·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양한 교육적 욕구를 소홀히 하거나 억압한다면 정부의 의도가 특정 계층이나 특정 이념을 근간으로 한 하향평준화에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일반 학부모들의 권리 침해는 물론 국가경쟁력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해야 할 일이 또 있다. 학교 급에 따라 평등성과 수월성의 비중을 달리하는 것이다. 초ㆍ중학교에서는 교육내용의 균등성과 교육기회 평등성이 강조되고, 고교ㆍ대학에서는 다양한 학교와 교육 프로그램으로 수월성이 강조돼야 한다. 교육개혁은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만족도를 높이는 정책적 지원에서 시작되고 완성되기 때문이다. 한 가지만 더 하자. 진정 평등교육이념을 실현코자 한다면 교육 격차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유아교육을 의무교육 체제에 포함시킬 것을 제안한다. 유아교육비 지원만으로는 안 된다. 유치원 1년만이라도 의무교육체제로 편입해 교육기회는 물론 교육의 질을 정부가 관리해야 한다. 국민의 정부가 중학교를 의무교육화했다면 참여정부는 ‘유치원 의무교육화’로 역사에 기록되는 일이 당연한 순서일 것이다. 교육은 백년대계임을 다시 한번 상기하자. 남은 시간은 이제 2년이다. 남승희 명지전문대 교수·바른교육권실천행동 공동대표
  • 민사고 1인 교육비 年3011만원

    민사고 1인 교육비 年3011만원

    6곳의 자립형 사립고에서 1년에 학생 1명을 교육시키는 데 드는 평균비용이 일반고에 비해 2.5배에서 4.5배나 더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사고의 경우, 최고 12배나 됐다. 3일 한국교육개발원 이광현 부연구위원이 작성한 ‘자립형 사립고교와 일반계 고교간의 주요 교육비 현황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6개 자사고의 1인당 연평균 교육비는 1122만원이었다. 이 연간 교육비는 1년 동안 학생을 교육시키기 위해 학부모와 재단측이 내는 경비의 총액이다. 이는 2003년을 기준으로 한 공립 일반계 고교의 학생 1인당 세출금액 252만 3927원의 4.45배, 사립 일반계고교의 세출금액(456만 4618원)의 2.46배 수준이다. 특히 민사고의 경우, 학생 1인당 연간 교육비가 3011만 6000원으로 집계됐다. 공립 고교에 비해 무려 12배나 되는 선이다. 민사고 다음으로 연간 교육비가 많은 곳은 부산 해운대고로 1101만 5000원이었다. 이어 현대 청운고 773만 8000원, 전주 상산고 768만 3467원, 포항제철고 545만 6000원, 광양제철고 531만 5000원 등의 순이었다. 연간교육비 가운데 수업료, 기숙사비 등 학부모가 직접 부담하는 비용도 민족사관고가 1538만 6763원으로 가장 많았다. 기숙사비가 빠진 광양제철고는 250만 340원, 포항제철고는 249만 8563원이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의회] 오종관 중랑구 의원

    [의회] 오종관 중랑구 의원

    “중랑구의 교육 수준 향상을 위해 관내 학교에 우수 교사 유치를 많이 하겠습니다.” 중랑구 의회 오종관(45)의원은 지난 2002년 구 의원에 취임하기 전에 6년 동안 중랑구 초등학교 운영위원장 협의회장을 맡았었다. 그는 그 때 구의 교육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었다고 한다. 그는 “학생들이 중랑구엔 좋은 학원이 없다며 인근 노원구나 광진구에 있는 학원을 다니고 학부모들도 교육 문제로 다른 곳으로 이사가는 경우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평소 중랑구의 교육문제를 푸는데 관심을 두었던 그는 구 의원 취임 뒤 구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지난해 2월 중랑구민 12만명으로부터 ‘구의 교육수준을 높이기 위해 특목고나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할 필요가 있다.’는 서명을 받아 이명박 서울시장과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에게 뜻을 전달했다. 이어 올 1월엔 문병권 중랑구청장과 장재원 중랑구 교육발전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직접 공 교육감을 방문해 특목고 혹은 자립형 사립고 유치를 요구했다. 오 의원은 올해엔 우수한 교사를 많이 유치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랑구가 열악한 지역으로 우수한 교사들이 기피해 다른 구보다 교육여건이 더 나빠졌다.”면서 “김주남 동부교육청 교육장을 만나 12월 개교하는 묵동고등학교에 우수한 교사를 상당 수 데려오도록 하는 등 앞으로 관내 중·고등학교에 질 높은 교사들이 많이 서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교육관련 활동과는 별도로 중랑구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현재 묵동교와 이화교 사이의 중랑천 산책로에 2㎞ 상당의 ‘장미 터널’을 만들고 있고 오는 5월 완성되면 장미 축제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의원은 “용인에버랜드와 과천 서울대공원의 장미원에 들렀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라 지난 2003년 12월 구정질의 때 중랑천 산책로에 ‘장미터널을 만들자.’고 제안해 뜻이 이뤄졌다.”면서 “‘공동 묘지’혹은 ‘수해 지역’이라는 중랑구의 이미지를 바꾸는 여러 노력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구청장 현장인터뷰] 추재엽 양천구청장

    [구청장 현장인터뷰] 추재엽 양천구청장

    “독도는 우리땅.‘으뜸’ 양천구민 파이팅.” 제 87주년 3·1절인 1일 오전 11시. 추재엽(51) 양천구청장은 ‘제2회 독도사랑 양천마라톤 대회’가 열린 목동교 밑 안양천 변의 출발대에 올라 힘찬 목소리로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아침부터 봄을 재촉하는 꽃샘 추위가 몰아쳤지만 추 구청장은 7000여명의 참가자 모두가 출발할 때까지 태극기를 흔들며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양천구와 독도를 사랑하는 구청장 ‘독도사랑’이라고 쓴 머리띠를 두른 그는 “마라톤은 암울했던 일제시대 손기정옹이 국민들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준 스포츠”라면서 “3·1절을 맞아 구민들이 독도사랑과 양천 사랑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라톤 대회는 지난해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는 등 일본의 역사왜곡이 한창이던 때 이를 규탄하고, 구민들에게 자주 독립정신과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시작됐다. 양천구를 시작으로 독도사랑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는 취지도 담고 있다. 올해는 3·1절 기념식을 겸해서 열렸다. 추 구청장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과 애국가 제창, 만세삼창, 규탄사 낭독 등을 참가자들과 함께 했다. 스포츠맨인 추 구청장은 이날 5㎞에 참가해 주민들과 함께 뛰려 했으나 대회 직전에 참가를 포기했다. 쌀쌀한 날씨 때문에 생길지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참가자들의 안전을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그는 “뛰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주민의 안전을 챙기는 게 우선이어서 포기했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아줌마 부대에 인기 ‘짱’ 추 구청장은 이날 아줌마(?) 참가자들이 몰려들어 악수를 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임기동안 여성과 청소년을 위해 양천구를 교육·문화·예술·환경도시로 가꾸는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안양천 변을 생태공원과 청소년을 위한 자연학습장으로 가꿨고, 목동과 신월동에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했다. 관내 58개 초·중·고등학교와 45개 유치원에 97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보도정비와 체육시설을 신설했다. 최근 3년동안 서울지역 특목고 입학생 숫자에서 양천구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전국자치단체 중 최초로 장수문화대학을 운영하고 있으며, 테마가 있는 실버공원도 조성했다. 그러나 열악한 재정에 비해 주민들의 민원이 많아 애로사항이 적지않다고 전했다. 그는 “재정은 지난해 25개 구청중 18위에 불과하지만 전문직 종사자가 가장 많이 살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강남구보다 살기좋은 동네로 알려져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유달리 많다.”면서 “그러나 주민들의 민원은 결국 구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 ●추진력 겸비한 젊은 구청장 젊은 구청장인 만큼 감각도 젊다. 구청장으로서는 드물게 개인 홈페이지(www.powerchoo.com)를 직접 운영한다. 네티즌들과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다. 그는 “올해는 컴퓨터를 완벽하게 배워 예쁘고 다양하게 홈페이지를 꾸며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마련한 20대 대표사업도 젊은 감각이 빛난다. 낙후된 신월동 지역의 발전을 위해 신월·신정 뉴타운 사업을 추진하고, 교육도시답게 자립형 사립고와 특목고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 수단이 없는 남부순환도로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신월∼신정∼목동∼당산간 경전철 사업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는 “구청장은 구민을 편안하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도록 열심히 일하는 공복(公僕)”이라면서 “공복답게 올해도 구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출생 1955년 충남 보령 ▲학력 서울공고, 홍익대 전기공학과, 한양대 행정대학원(박사과정) ▲약력 서울시의회 사무처 전문의원(4급), 국회 정책연구위원(2급), 한나라당 부대변인, 홍익대 총동문회 부회장, 한나라당 양천을지구당 상임부위원장, 가톨릭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제7회 지방자치대상 복지대상, 대한민국 고객만족경영대상 최우수상(CS부문), 자랑스런 향토인상 ▲가족 한정순씨와 1남 2녀 ▲기호음식 김치찌개 ▲주량 마시지 않음 ▲좌우명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 ▲애창곡 유행가
  • [금융상품 백화점]

    ●대한생명 교직원 전용 보험 대한생명은 교직원만을 대상으로 ‘무배당 교직원 변액CI보험’을 판다. 교직원에게 자주 발생하는 목이나 성대 관련 질환, 분필이나 먼지에 의한 알레르기 등의 질환을 보장한다.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며 투자 수익이 나빠도 최저 보험금(1계좌 1억원)은 지급한다.17∼62세가 가입 대상이며 단체로 들거나 2계좌 이상 들면 보험료를 최고 3% 할인받을 수 있다.   ●슈로더브릭스 주식형펀드 우리투자증권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 국가’의 상장 주식에 직접 펀딩하는 주식형 펀드를 판매한다.4개국은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증시의 주가상승률이 전 세계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그만큼 수익성과 성장성이 좋다는 의미다. 최근 국내 증시에 불안감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하다. 이 펀드는 ‘슈로더런던’의 자문을 받아 4개국에 골고루 분산투자된다.   ●신한 니케이 피닉스 파생상품투자신탁 신한·조흥·제주은행은 니케이 225지수와 S&P 500지수에 연계한 원금보존추구형 펀드 ‘신한 니케이 피닉스 파생상품투자신탁’을 3월10일까지 한시 판매한다. 이 상품은 일본주식시장을 상징하는 니케이 225지수의 상승률이 미국경제를 상징하는 S&P 500지수 상승률보다 상대적으로 상승할 경우 일정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조기 상환이 안돼 최종만기(3년)까지 연장된다 하더라도 원금 보존을 하는 구조이다.   ●KB카드 사랑의 포인트 나눔 행사 KB카드는 3월 한달간 뇌성마비인들의 재활 및 자립자금 지원을 위해 KB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사랑의 포인트 나눔 행사’를 실시한다. 사랑의 포인트 나눔 행사는 그동안 KB카드 회원들이 쌓아온 KB통합포인트 기부는 물론 신용카드 결제와 계좌이체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국민은행 홈페이지 및 ARS(1588-1688)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KB카드 회원들이 모금한 금액은 4월초 한국뇌성마비복지회에 전액 전달된다.
  • 노동의 기쁨 가득한 ‘행복일터’

    27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30여평의 좁은 일터에는 작업 열기가 넘쳤다. 숙련되지는 않았지만 손끝 하나 하나에 즐거움이 묻어났다. 장애인은 물론 30∼70대에 이르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앉아 일하는 이곳은 ‘행복일터’. ‘행복일터’는 대구 월성동 월성주공2단지내에 자리잡고 있다. 대지 1280㎡에 연건평 470㎡의 2층 건물로 달서구청이 저소득층 주민과 장애인에게 일감과 일터를 제공해 자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지난 16일 문을 열어 일하는 사람들이 20여명에 불과하지만 분위기는 어느 기업체 못지않다. 일감이래야 전화케이스 닦기, 에어컨 고무부품 정리하기, 제품포장지 재활용 등 단순한 것이다. 일하는 사람들중 절반가량이 장애인이다. 장애를 이유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던 이모(44·지체장애 3급)씨는 “자동차 부품제조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직업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집 인근에 일할 수 있는 곳이 생겨 기쁜 마음으로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한쪽 다리와 손이 불편한 부인 백모(32)씨와 함께 이곳에 나와 일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8시간동안 이들 부부가 전화 케이스를 닦고 받는 일당은 2만여원. 이씨는 “돈이 문제가 아니다. 일한다는 자체에 보람을 느낀다.”며 밝게 웃었다. 황모(72·여)씨는 “요즘 노인들을 고용하는 데가 있나. 소일거리도 되고 용돈도 벌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말했다. 달서구 양명채 복지정책팀장은 “아직 처음이라 일거리가 부업 수준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성서공단 등의 업체들로부터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일감을 제공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구청장 현장인터뷰] 문병권 중랑구청장

    [구청장 현장인터뷰] 문병권 중랑구청장

    쌀쌀하면서도 화창했던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랑구청 뒤 봉화산 근린공원에는 다음달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부지런히 손을 놀리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구슬 땀이 맺혀 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이날 공원 공사현장을 찾았다.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주민들의 모습은 눈에 많이 띄었다. 문 구청장과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안녕하세요. 구청장입니다. 공원에 자주 오세요?” 구청장의 인사에 주민들은 밝은 미소로 답한다. 재작년까지 이 공원에는 천막집과 판잣집 40여가구가 있었다. 문 구청장은 “비가 오면 산의 계곡물이 넘쳐 수해가 날까 늘 걱정했다.”면서 “공기가 좋고 인근 주민 30여만명이 쉬려면 바로 올 수 있는 이 곳을 공원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관내 5개 공원 조성사업 진행중 현재 이 공원을 포함, 관내에는 모두 5개의 공원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망우산 일대에는 피크닉장과 체력단련시설 등을 갖춘 8만여평에 달하는 공원이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엔 면목동에 사가정 공원이 생겼다. 그에게 공원을 만드는 이유를 물어봤다. 그러자 그는 “그동안 ‘중랑구’하면 사람들은 망우리 공동묘지나 수해 지역 등 안 좋은 이미지를 떠올렸다.”면서 “중랑구를 다른 구민들이 부러워하는 지역으로 바꾸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년 전 캐나다와 유럽에 출장 갔을 때 공원에서 함께 노는 가족과 동물들을 본 기억이 눈에 선하다.”면서 “구 면적의 43%인 녹지공간을 선진국처럼 공원으로 바꾸면 다른 구민들이 부러워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식 공간이 많아야 웰빙 도시가 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공원조성은 욕심처럼 쉽지 않았다. 중랑구 재정자립도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뒤에서 수위를 다툰다. 공원을 조성할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래서 문 구청장은 예산확보를 위해 시청을 자주 찾았다.“예산 관련 과장과 사무관 등을 만나면서 예산 좀 달라고 직접 설득했습니다. 처음에는 중랑구만 잘해 줄 수 없다고 했지만 여러 번 부탁하니 태도가 변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입니다.”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사가정 공원 개장이 가장 보람” 지난해 중랑구에 투입된 시 예산은 1119억원. 취임 전인 2001년 550여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한 간부는 “예산 문제로 직접 시에 가는 구청장은 거의 없다.”면서 “문 구청장은 필요하면 직접 발로 뛰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재임 기간 동안 가장 보람된 일 가운데 하나로 사가정 공원 개장을 들었다.“개장식 때 한 할머니한테 ‘할아버지랑 산책할 곳이 생겨 좋다.’는 말을 듣고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공원화 사업을 멈추지 않을 뜻을 보였다.“망우리 묘지공원을 꼭 역사테마공원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공동묘지’란 이미지를 없애고 구민 휴식공간을 늘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자체 조경 평가를 하는 한 교수로부터 공원 조성으로 중랑구의 경관이 아름다워지고 있어 올가을 학생들과 함께 방문하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며 ‘자랑’을 숨기지 않았다. ■ 그가 걸어온 길 ▲출생 1950년 경남 합천 ▲학력 육군사관학교 29기 졸업,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약력 국무총리실 근무, 서울시청 내무국, 국민운동지원과장, 서울시청 재무국 회계과장, 중랑구 시민국장, 중랑구 부구청장, 영등포구 부구청장, 영등포구 구청장 권한대행, 민선3기 중랑구청장 ▲가족 배정숙씨와 2남 ▲종교 기독교 ▲기호음식 보리밥과 된장찌개 ▲주량 술을 못 마심 ▲좌우명 모든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자 ▲애창곡 사랑의 이름표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분뇨도 훌륭한 자원…에너지로 활용하자”

    “분뇨도 훌륭한 자원…에너지로 활용하자”

    인도와 아프리카 등지의 열대지방에선 자트로파 나무가 흔하게 자란다. 사람도, 동물도 열매를 먹을 순 없지만 쓰임새는 귀하다.씨앗을 짜서 얻는 기름은 바이오디젤 연료로 쓰이거나 비누 제조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인도의 경우 자트로파를 활용해 국가의 에너지 자립을 이루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가 진행될 만큼 재생에너지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일거양득 자트로파처럼 재생에너지로 활용되는 식물들은 많다. 유럽에선 주로 유채를, 미국은 대두,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은 각각 오일팜과 코코넛을 가공해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등 실용화 단계에 들어선 상태다. 브라질의 경우 사탕수수를 발효해서 만든 에탄올이 자동차 연료로 대량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선진국에서 제3세계에 이르기까지 재생에너지 개발·활용은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태양광이나 풍력·조력 같은 재생에너지는 그동안 익히 알려져 왔지만, 요즘 들어 더욱 각광받고 있는 것은 자트로파 같은 바이오매스(bio-mass)다. 바이오매스는 나무와 풀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작물과 곡물, 농작물 찌꺼기 그리고 심지어는 음식쓰레기까지 포괄하는,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모든 생물자원이 포함된다. 유럽에선 오래전부터 바이오매스에 주목했다.1980년대부터 바이오매스 개발에 나선 오스트리아는 현재 국가 에너지 공급의 12%나 차지할 정도로 비중을 끌어올렸다. 환경운동연합 이상훈 정책실장은 “유럽연합 소속 국가들이 2010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12%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70%가량은 바이오매스가 차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언젠가는 닥쳐올 화석연료 고갈 사태에 대비한 ‘에너지 자립’의 수단이면서, 화석연료 남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및 지구온난화 문제에도 대처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축분뇨 자원화 본격 검토 그렇다면 세계적인 ‘에너지 빈국’인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떨까? 매립지 음식쓰레기를 활용해 바이오가스(bio-gas)를 생산하기도 하고, 자동차 연료로 쓰이는 바이오디젤 개발 및 시범보급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아직은 극히 초보 수준일 따름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엔 가축들의 똥·오줌을 재생에너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부쩍 주목되고 있다. 환경단체 등에선 진작부터 주장해 온 사안이지만, 정부도 최근 ‘똥의 에너지화’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나선 상태다. 가축의 똥을 에너지로 탈바꿈시키려면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분뇨를 30∼40일가량 충분히 발효시키면 메탄가스가 다량 발생하는데, 이런 바이오가스를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전기나 열을 얻을 수 있다(흐름도 참조). 음식쓰레기나 도축장의 기름 같은 유기성 폐기물을 첨가하면 메탄가스 생산량이 더 커져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비교적 간단한 절차에다 기술개발도 어렵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축분뇨의 재생에너지 활용은 유럽과 일본 등지에선 이미 광범위하게 실용화돼 있다. 덴마크의 경우 1980년대 후반부터 일찌감치 시작됐고, 독일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2000여곳에 바이오가스 생산 플랜트가 세워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 서세욱 예산분석관은 “일본 역시 2000년에 ‘바이오매스, 일본 종합전략’을 세운 이후 낙농지역인 홋카이도를 중심으로 바이오가스 플랜트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비하면 우리는 발걸음이 더딘 편이지만 정부 여러 부처가 수년 전부터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농림부의 경우 축산분뇨를 활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의 규모나 입지 등에 관한 연구용역을 다음달 발주한 뒤 내년엔 바이오가스를 실제로 생산하는 시범사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농림부 이재용 축산경영과장은 이와 관련,“가축 1500마리 안팎을 기르는 5∼6개의 축산농가를 선정해 축산분뇨로 전기나 열을 생산하는 시설을 구축하는 등의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자원부도 최근 ‘에너지생산 축분처리시설 실증시험’이나 ‘가축분뇨 가스화 및 전력화 기술개발’ 등의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성과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어떤 장점 있나 가축분뇨의 에너지화가 정착될 경우 예상되는 효과는 지대하다. 전문가들은 우선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수십배나 큰 메탄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함으로써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가스를 삭감할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화석연료를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역시 이 과정에서 대기에 추가적으로 배출되지 않는다. 악취가 거의 없는 데다, 바이오가스를 추출하고 나서 남겨지는 액체 찌꺼기(소화액)도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서세욱 예산분석관은 “소화액을 고온처리한 뒤 경작지에 뿌리면 잡초 종자나 병원균까지 박멸할 수 있는 안전한 비료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수질오염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농림부에 따르면 가축분뇨의 배출량은 연간 5060만t.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무단 방류돼 인근 하천으로 흘러드는가 하면, 웅덩이를 파서 묻거나 심지어 경작하지 않는 논밭에 마구 버리는 축산농가까지 있는 현실이다. 축산폐수의 절대량은 전체 폐수의 0.5∼0.6%에 불과하지만 실제 수질오염 기여도는 25% 가까이 차지한다는 분석도 있다. 유기물 농도가 높은 탓에 오염기여도가 생활하수의 140배, 산업폐수의 90배에 달할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이다. 가축분뇨 투기로 인한 해양오염 문제도 해결이 가능하다.1997년 5만 2000여t에 불과하던 해양투기 물량은 지난해엔 274만 5000여t으로 52배나 증가했다. 지금은 합법적으로 해양투기가 가능하지만, 오염물질의 해양투기를 금지한 ‘런던협약·의정서’를 우리 정부도 내년엔 비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늦어도 2008년부터는 가축분뇨의 해양투기 행위가 전면 금지될 전망이다. 바이오가스가 해답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정부는 현재 축산분뇨 오염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3년까지 2조여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김연지 간사는 이와 관련,“바이오가스는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축산을 가능하게 하면서 미래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희망”이라면서 “정부는 예산책정도 중요하지만 바이오가스에 대한 정책 비전을 지금보다 더욱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요금인상 2제] 어린이대공원 입장요금 어른 1500→2500원 추진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이 요금 인상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은 올 상반기 중으로 어린이대공원의 입장료를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서울시의회에 최근 보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설관리공단 인상안에 따르면 입장료는 성수기 기준으로 어른은 1500원에서 2500원으로, 청소년은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른다.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어린이대공원의 자립도가 75%에 그쳐 입장료를 올리지 않으면 나머지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메울 수밖에 없다.”면서 “서울시가 요금인상안을 시의회에 상정하면 시의회에서 조례를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시설관리공단은 연간·월간 티켓을 발행하고 입장권 종류를 다양화해 고객들의 충성도를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9월 공원 요금 인상안을 담은 도시공원조례 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으나 반대여론에 부딪혀 요금 인상을 보류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서울대 “지역선발 성적 더 좋다”

    서울대 “지역선발 성적 더 좋다”

    지난해 서울대 입시에서 수시모집의 지역균형선발로 들어온 학생들의 성적이 정시모집의 일반전형 과정을 거쳐서 입학한 학생들보다 오히려 학업 성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기자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의 성적은 이보다 더 높았다. 이는 시·군 단위 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학생들의 실력이 서울의 강남 학생들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타내주는 것이다. 지역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지역균형선발 제도가 앞으로 잘 정착될 것임을 보여준다. 22일 서울대가 2005학년도 인문·자연계열 신입생 3009명의 학업성취도(학점)를 분석한 결과, 정시모집 일반전형 학생들은 평균 3.05점을 받은 반면 지역균형 선발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이보다 0.12점 높은 3.17점을 얻었다. 서울 강남구·서초구·송파구 지역 고교 출신 학생들의 성적 평균 3.09점보다도 높았다. 특기자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평점은 3.28점이었다. 서울대의 학업성취도 평점은 4.3점 만점으로 3.6점은 ‘A-’,3.0점은 ‘B’에 해당한다. 졸업 고교의 소재지 기준으로는 서울 출신이 평균 3.16점으로 가장 높았고 ▲광역시 3.04점 ▲시 3.10점 ▲군 3.12점으로 나타났다. 출신 학교별로는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졸업자들의 성적이 우수했다. 일반고 출신들의 평점은 평균 3.05점인 데 반해 외국어고 출신은 3.54점, 과학고 출신 3.65점이었다. 자립형 사립고 출신은 3.10점이었다. 남녀별로는 여학생의 성적이 3.24점, 남학생 성적이 3.02점으로 여학생 쪽이 크게 높았다. 서울대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반영하는 입학전형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대안학교 등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도 입학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강남’ 맥못추고 男低女高 뚜렷

    ‘강남’ 맥못추고 男低女高 뚜렷

    서울대가 22일 발표한 지난해 신입생들의 학업성취도 분석은 출신지역, 출신고교와 대학 수학(修學)능력간 상관관계가 별로 높지 않음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지역균형선발)정시 ▲강북)강남 ▲과학고)외고)일반고 ▲여학생)남학생 구도가 뚜렷했다. 그러나 외국어고·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출신들은 대학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학고의 경우, 전체 평균보다 월등하게 높은 3.65점을 기록했다. ●강북>강남… 과학고>외고>일반고 2005학년도 인문·자연계열 입학생 3009명 중 전형유형별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인 학생들은 특기자 전형 출신들로 평균 평점이 3.28점이었다. 지역균형 선발자들이 3.17점으로 뒤를 이었다. 영어 말하기 대회나 올림피아드 등의 성적을 인정해 주는 특기자 전형 입학생 중 상당수가 특목고 출신인 것을 감안하면 지역균형 선발자들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입학관리본부는 이에 대해 “지방 학생들이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고도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전형 비율은 2005학년도에 20.4%였고 2006학년도에는 21.1%였다. 서울대는 비율을 점차 늘려 2008학년도에는 30%선까지 올릴 계획이다. 대학에 입학한 뒤에는 ‘강남 신화’도 없었다. 서울에서 강남권으로 분류되는 강남·서초·송파구 소재 고등학교 졸업생들은 3.09점을 받아 비강남권 학생들의 평점 3.20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강북 학생들의 약진은 특목고 출신 학생들의 강세에서 상당 부분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특목고를 빼고 나면 강남 3.09점, 비강남 3.03점으로 강남권 학생의 성적이 다소 높았다. 외국어고와 과학고, 자립형 사립고 등 특목고 출신자들을 제외했을 때 학생들의 출신 지역별 평점은 ▲서울 3.06점 ▲광역시 3.01점 ▲시 3.07점 ▲군 3.06점으로 엇비슷했다. 출신 고교별로는 과학고 졸업생들의 평점이 3.65점으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여학생의 성적이 3.24점, 남학생 성적이 3.02점으로 ‘남저여고(男低女高)’ 현상을 보였다. 반면 과학고 졸업생 중에는 남학생 3.67점, 여학생 3.57점으로 남학생이 더 우수했다. 외고 출신은 남학생 3.54점, 여학생 3.55점으로 비슷했다. 단과대학별로는 사회대생의 평균 평점이 3.33점으로 가장 높았고, 인문대생(3.30점), 법과대생(3.24점) 등이 뒤를 이었다. 평균평점이 낮은 곳은 농생대(2.92점), 간호대(2.95점), 공대(2.95점) 등 자연계열 단과대로 수학과 과학을 집중 공부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출신지역보다 자기주도 학습능력 중요” 이종섭 입학관리본부장은 “당초 일각의 우려와 달리 내신 위주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정시모집 입학생들보다 높다.”며 “대학에서의 학업성취도는 학생의 출신 지역보다는 고교 교육과정을 통해 스스로 배양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Zoom in 서울] 강남 뺨치는 ‘고급 강북’으로

    [Zoom in 서울] 강남 뺨치는 ‘고급 강북’으로

    서울 뚝섬과 용산 일대가 강남을 대체할 강북의 친환경 및 중대형 주거타운으로 개발된다. 또 역세권과 노후주택이 많은 구릉지를 연계 개발해 역세권에서 얻어지는 이익을 구릉지 노후주택 개발에 사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21일 민족·역사공원이 들어설 용산과 서울숲이 조성된 뚝섬 일대를 중대형 주택단지로 개발하는 내용의 ‘유턴(U-turn)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유턴 프로젝트란 강남으로 몰렸던 주택수요를 용산·뚝섬 등 강북으로 되돌리고, 다시 동쪽으로는 은평으로, 서쪽으로는 미아·도봉일대로 확산시켜 ‘U’자 형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용산은 앞으로 조성될 용산공원과 연계해 용산역 일대는 국제업무지구로, 서빙고 아파트지구는 중대형 주택지, 한남 뉴타운지구는 중층 미니신도시, 이태원 관광특구 주변은 국제문화, 남산 남측 구릉지는 친환경적 미래형 주거지로 각각 개발된다. 뚝섬 일대의 경우 뚝섬 역세권은 복합문화타운, 성수동 준공업지역은 도시형 첨단 산업단지, 성수동 한강변 주거지는 고층 주거단지, 어린이대공원∼한강 구간은 주거·문화 복합거리, 구의·자양 균형발전촉진지구는 행정·업무·주거 복합중심지역으로 각각 개발된다. 시는 특히 역세권의 용적률을 높여주는 인센티브를 주되 여기서 얻어진 이익을 구릉지 노후주택 개발에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남산 인근 해방촌과 용산역 일대를 연계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시는 강북에 3개 자립형 사립고를 설립하고,3월 중 교육지원조례를 제정해 매년 취득·등록세의 1% 수준인 300억원을 강북지역에 지원키로 했다. 한 전문가는 “서울시의 계획이 좋은 취지이기는 하지만 너무 장밋빛 일색”이라면서 “구릉지와 역세권 연계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실현계획이나 개발에 따른 투기대책 등도 같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구로·금천·영등포·강서구 등 서남권의 ‘준공업지역 활성화 방안’을 다음달 발표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새내기 재테크 종신·연금보험 일찍 들수록 유리

    새내기 재테크 종신·연금보험 일찍 들수록 유리

    바늘 구멍만큼이나 좁은 취업의 관문을 뚫은 새내기 직장인들이 첫 월급을 받는 시기이다. 최근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인 포스데이타가 대졸 공채 신입사원 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5%가 수입의 절반 이상을 저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24%는 수입의 70% 이상을 저축할 계획이었다. 들뜬 마음에 우선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팍팍 긁어대던 일은 이제 아련한 추억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수입의 절반 이상을 어디에 저축해야 할까? 시중은행의 재테크 고수들에게 자문을 해본 결과 대부분이 “인생의 밑그림을 먼저 그리고, 그 큰 그림에 맞춰서 재테크를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조금만 지나면 현실로 다가올 결혼은 물론 출산과 내집 마련, 자녀 교육비, 멀리는 은퇴에 대한 계획도 미리 세워 보는 게 좋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고 무리수를 두는 것은 금물이다. 조흥은행 서춘수 강북PB센터 지점장은 “신입사원 시절 재테크의 최대 덕목은 은근과 끈기”라면서 “수익률이 낮더라도 한 푼 두 푼 모으고, 늘려가는 재미를 우선 느껴보라.”고 말했다. ●새내기들의 필수 가입상품 직장에 처음 들어가면 입사 동기들과 함께 가입하는 ‘필수 상품’이 있다. 주택청약통장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이 대표적이다. 청약통장으로 내집 마련의 첫 단추를 채우고 장기주택마련저축으로 종잣돈을 모으라는 것이다. 주택청약통장은 청약저축과 청약예금, 청약부금이 있다. 모두 2년 가입하면 청약 1순위가 된다. 청약저축은 20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만 가입할 수 있으며, 공공기관에서 분양하는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다. 월 1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는데, 연말정산때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청약부금은 만 20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고,50만원 범위 내에서 25.7평 이하 민영주택을 청약할 수 있다. 청약예금은 25.7평 이상의 민영주택을 분양받기 위한 상품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7년 이상 적립하는 상품으로 전문가들은 신입사원들이 월 30만원 정도 저축하면 좋다고 한다. 일반 적금에 비해 금리가 높고 비과세 상품인 데다 연간 불입액의 40%(최고 300만원 한도)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올해까지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목돈 마련에는 적립식펀드 적립식 주식펀드는 장기투자 때 적금 이상의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매월 일정금액을 자동이체한 뒤 주가가 떨어지면 추가 적립해 수익률을 높이는 게 요령이다. 조흥은행 김은정 재테크 팀장은 “투자 상품이지만 새내기 직장인은 젊기 때문에 투자기간을 길게 하면 손실위험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전길구 재테크 팀장은 “적은 액수라도 인덱스펀드, 배당주펀드, 성장형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게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직장에 들어가자마자 은퇴를 준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도 일찍 가입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연 수익률 9.0%의 연금보험을 만 26세부터 30년 동안 매월 10만원씩 납입한 후 56세부터 20년 동안 수령한다면 매월 160만여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10년 늦은 36세부터 같은 금액을 20년 동안 불입하면 매월 60만여원밖에 받지 못한다. 종신보험 역시 나이가 들어 가입하면 비싸다.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26세에 가입할 때와 36세에 가입할 때 보험료 차이가 두 배까지 나기도 한다. ●체크카드로 계획적인 소비를 직장인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소득공제 혜택 때문이다. 그러나 자칫 과소비에 빠질 수 있다. 신용카드 대신 통장 잔액 범위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를 쓰면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하고,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20대 젊은이를 대상으로 특화상품을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주택청약예(부)금을 근간으로 한 ‘20대 자립통장’을, 하나은행은 20∼30대를 위해 적금과 카드를 결합한 ‘부자되는 적금’을 팔고 있다. 신한·조흥은행도 주택청약통장과 비과세목돈마련저축 등을 혼합한 ‘스타트플랜 저축예금’을 내놓았다. 우리은행은 결혼을 앞둔 여성 직장인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미인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노인 일자리 매일 6100개 제공”

    경남도가 노인 일자리 창출에 소매를 걷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노인 취업교육을 실시하고,‘노(老)-노(老)케어’ 서비스를 시행하며,‘시니어 클럽’을 확대 설치한다. 경남도는 올해 사업비 93억원으로 노인 일자리 확대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65세 이상 노인에게 매일 6100여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2596개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난 것이다.종전 중점적으로 시행했던 단순 취로형 일자리는 줄이는 대신 노-노케어와 문화유산 해설사, 공익강좌 강사 등 복지형 일자리를 확대키로 했다. 노-노케어는 건강한 노인이 불편한 노인을 찾아 목욕시키고, 청소 및 간병하는 선진국형 노인 일자리. 아울러 전통 메주 및 천연 수제 비누 제조, 도시락 배달 등 자립지원형 일자리도 적극 발굴,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구직을 희망하는 55세이상 고령자 400명에게 취업교육을 실시하고, 교육비를 지원키로 했으며, 노인 능력에 맞는 직종 개발 및 일자리 창출 전담기구인 시니어 클럽을 창원시와 김해시에도 설치, 취업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오는 9월쯤 창원서 대규모 실버취업 박람회를 열어 2000여명을 취업시킬 계획이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장애우들 12년만의 ‘자립 출사표’

    장애우들 12년만의 ‘자립 출사표’

    정상인들이 생각하는 ‘당연한 것’들이 이들에겐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그 당연한 것에 도전하기 위해 무려 12년간 기술과 체력을 다졌다.‘편한 길’을 간다고 해도 누가 지적하는 이도 없었다. 다만 스스로 서고 싶을 뿐이었다. 국내 최초의 장애인 전용 기업인 무궁화전자가 다음달 ‘자립 출사표’를 던진다.‘온실’을 거부하고 거친 ‘야생’으로 뛰어든 것이다. 20일 오전 기자가 찾은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 무궁화전자는 홀로서기 준비가 한창이었다. 다음달 출시될 자체 브랜드인 ‘바로바로’ 스팀청소기가 생산라인 곳곳에 진열돼 있어 마치 생산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모습이었다.‘꿈을 갖고 밝게 살자’는 표어가 유난히 도드라진 가운데 생산라인 현장엔 자동화 설비에 맞춰 장애인들의 손놀림이 분주했다. 휠체어 라인이 없었다면 직원의 70%가 중증 장애인이라는 사실도 모를 정도였다. ●‘삼성 우산’ 벗는다 “언제까지 삼성전자의 우산을 쓸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버팀목이 있을 때 서서히 자립을 해야죠.” 무궁화전자의 생산과 영업을 총괄하는 김동경 공장장은 다음달 스팀량 조절과 은나노 항균효과, 카펫 청소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팀청소기를 자체 브랜드로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삼성 브랜드를 떼어내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이 무섭기도 하지만 우리가 자립하기 위해선 힘들더라도 삼성의 의존을 조금씩 덜어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단촐한 영업조직을 꾸리고, 마케팅 전략을 다시 한번 가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1994년 100% 출자해 설립한 무궁화전자는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핸디형 청소기, 휴대전화 충전기,TV부품 등을 생산해 삼성전자 등에 납품해왔다. 그러나 장애인 기업의 한계인 생산성 향상에 발목이 잡히고,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돌파구 마련에 부심했다. 김 공장장은 “OEM으로는 더 이상 먹고 살기가 힘듭니다. 국내 업체들은 자꾸 중국으로 이전하고, 해마다 영업마진은 박해지죠. 완제품과 자체 브랜드만이 살 길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바로바로’ 스팀청소기 개발의 제조를 맡았던 박성민 반장은 “지난 18개월은 밤낮이 따로 없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너무 장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어느새 우리가 삼성 브랜드를 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자체가 뿌듯하다.”고 말했다. 제품 품질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 브랜드에 걸맞게 철저한 테스트를 거친다. 핸디용 청소기의 20%는 유럽과 미국·남미 등에 수출되며, 국내 시장점유율도 20%에 달한다. 또 2년 연속 흑자를 실현하고 있다.2004년 매출 106억원, 순이익 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는 매출 116억원, 순이익 5억원을 달성했다. 직원 169명 가운데 121명이 장애인이며 이 가운데 89명이 1∼2급의 중증장애인이다. ●“입사가 삼성전자보다 더 힘들어요.” 무궁화전자는 장애인 기업으로는 세계적인 복지, 편의시설을 갖춘 기업이다. 매년 1000여명의 방문객들이 찾아 시설들을 둘러본다. 공장동(1183평)보다 복리후생동(1597평) 규모가 더 크다. 기숙사부터 공장 생산라인까지 회사 곳곳이 장애인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 문턱이 없는 것은 기본이고, 가구 배치, 휠체어 이동로, 체육 및 여가시설 등이 모두 장애인을 위해 짜여져 있다. 회사에 들어서는 순간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이 없고, 모두 소중한 직원이라는 회사측 설명이 딱 들어맞는다. 직원 연봉도 다른 임가공 형태의 중소기업 수준보다 높다. 입사 3년차 장애인의 연봉이 1350만원. 또 정년 55세를 보장해준다. 이 때문에 이직률이 매우 낮다. 김기경 차장은 “국내에 장애인 전용 기업이 없다 보니 채용 민원이 적지 않다.”면서 “경쟁률이 삼성전자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구청장 현장인터뷰] 홍사립 동대문구청장

    [구청장 현장인터뷰] 홍사립 동대문구청장

    홍사립(61) 동대문구청장은 지프차를 즐겨탄다. 지역구를 다닐 때면 어김없이 ‘테레칸’ 앞 자리에 앉는다. 그는 “높아서 밖이 잘 보이고 투박해서 좋아한다.”고 말했다. 차가 움직이자 홍 청장의 눈길은 자연스럽게 창밖을 향했다. 수행비서의 보고를 들으며 주민들의 생활상을 찬찬히 훑어갔다. 뛰노는 아이들을 마주치면 환히 웃고, 무거운 짐수레를 끄는 어르신을 보면 안타까워했다.40년동안 이 곳에서 살아온 그에게 모두가 이웃사촌인 까닭이다. 다정하고 소탈한 성품이 묻어났다. 13일 홍 구청장은 6월에 문을 열 동대문구 정보화도서관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청량리 2동 홍릉근린공원 안쪽에 자리한 도서관을 홍 구청장은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문화공간”이라고 소개했다. 홍릉은 조선조 고종의 비인 명성황후의 능(1897년)이 있던 곳이다.1919년 남양주시 금곡으로 홍릉이 옮겨가고 지금은 영휘원과 숭의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영휘원은 고종의 후궁인 순헌귀비 엄씨의 묘이고, 숭의원은 고종의 넷째 아들인 영친왕의 아들 이진의 묘다. 1997년 동대문구는 이 지역 공터에 정보화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건립규모를 놓고 몇 년동안 제자리를 맴돌았다.2002년 홍 청장이 부임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그러나 설계를 진행하다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도서관이 영휘원 경관을 해친다며 문화재청이 건축을 허가하지 않았다. “위기 상황일수록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인데 힘들더라도 차근차근 풀어가야죠.” 홍 청장은 서두르지 않고 순리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서관 부지를 옆으로 옮겨 지난해 2월 기공식을 가졌다. 사업계획 8년만이었다. 도서관은 연면적 938평에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다. 홍 청장은 도서관의 외관부터 설명했다.“현대적인 느낌이 나도록 전체적으로 알루미늄 복합 패널을 사용했고, 중심 부분은 목재와 돌로 마무리했습니다.” 현대적이면서도 자연과 어울리도록 설계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독서를 하면서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투명유리를 많이 이용한 것도 특징이다. 유아·어린이 열람실은 1층에 자리잡았다. 전자책과 DVD,CD를 즐길 수 있는 전자자료실과 어린이도서 열람실이 나란히 자리한다. 동화를 읽어주고, 인형극·연극 등을 할 수 있는 20평짜리 소극장이 눈에 띄었다. 홍 청장은 “손자들과 함께 찾아와 책을 읽고 싶다.”며 흐뭇해 했다. 그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동대문구를 꿈꾼다. 문화·교육의 중심지로 육성해 ‘떠나는 구에서 돌아오는 구’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하고, 청량리 민자역사를 세우며, 전농·답십리 뉴타운을 개발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다양한 개발사업이 진행중입니다.2008년쯤이면 확 달라진 동대문구를 만날 것입니다.” 청소년과 일반인이 이용할 도서관 2층에는 전자자료실과 멀티미디어 감상실이 있다.3층은 일반도서실이다. 이용자들은 PC나 노트북으로 5만권의 전자책을 활용할 수 있다. 회원으로 등록하면 집에서도 얼마든지 자료검색이 가능하다. 옥상에 올라서면 생태학습장이 펼쳐진다. 콘크리트 바닥 위에 오솔길을 만들고, 각종 식물도 키울 계획이다. 언덕 중턱에 도서관이 자리해 주변 경관이 일품이다. 홍 청장이 나지막하게 말했다.“자연을 품은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꿈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그가 걸어온길 ▲출생 1945년 충남 당진 ▲학력 고려대학교졸 ▲약력 육군중위(ROTC 5기), 민주정의당(동대문, 중랑) 사무국장, 민주자유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동대문을지구당 사무국장, 홍준표 국회의원 특별 보좌역, 현 전국연사협회 부총재 ▲가족 김화옥씨와 1남 1녀 ▲종교 가톨릭 ▲주량 소주 1병 ▲좌우명 투명하고 최선을 다하자 ▲애창곡 동무생각
  • [위기를 이겨낸 나라들] 駐아일랜드·폴란드·아르헨대사 좌담

    [위기를 이겨낸 나라들] 駐아일랜드·폴란드·아르헨대사 좌담

    ‘실패에서 희망을 찾는다.’는 말은 최근 수년간 우리 사회의 화두였다. 국민소득 1만 달러에서 멈칫거리는 경제 상황, 사회의 양극화, 이념 대립으로 인한 극심한 갈등이 한국 사회를 짓눌러 왔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실패와 위기를 극복한 나라들은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하다. 아일랜드는 1980년대 중반 가난한 농업국가에서 20여년 만에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의 최선진국으로 진입했고, 폴란드는 체제 전환 17년 만에 동유럽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아르헨티나는 2001년 디폴트(외채상환불이행)를 선언한 지 5년 만에 재생의 활로를 찾았다. 15일 개막한 2006년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권종락 주 아일랜드·이상철 주 폴란드·황의승 주 아르헨티나 대사로부터 위기 극복처방을 들어 봤다. ▶아일랜드는 경제발전 모델의 새 유형이란 평가를 듣고 있다. 각국이 겪은 위기 상황의 특징은 무엇인가. -권종락 대사 아일랜드의 국가위기는 폴란드나 아르헨티나처럼 체제나 정치 민주화와는 전혀 상관없는 경제 자체의 위기였다.1850년대 대기근으로 인구 800만명 가운데 수백만명이 아일랜드를 떠났고 1980년대 중반에는 일자리가 없어 젊은이들이 떠났다. 자원이 없는 전통적인 농업국가였다. 노동인력도, 팔 물건도 없었다. 실업률은 18%, 인플레는 12%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20%를 넘었다. 살기 위해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될 ‘타이타닉호’의 선원들과 같았다. -황의승 대사 아르헨티나는 20세기 중반까지 세계 5위 경제대국이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대서양에서 뉴욕을 능가하는 도시였는데,2002년에 명목상 1인당 국민소득은 2600달러까지 떨어졌다. 아르헨티나는 자원이 풍부해 개방보다는 자급자족 자립경제를 추진했다. 우리는 (자원이) 없기 때문에 위기 의식이 있었고 바깥으로 나갔지만, 아르헨티나는 굳이 나갈 이유도, 산업화를 추진할 이유도 없었다. 경제적인 풍요가 위기를 낳은 원인의 하나가 됐다는 얘기도 있다.80년대 첫번째 경제위기 이후 90년대 민주화로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98년 금융위기로 다시 2001년 디폴트 선언까지 이어졌다. -이상철 대사 폴란드는 경제적 위기는 아니었다. 오히려 1989년 공산주의 몰락후 체제전환을 어떻게 슬기롭게 해왔느냐에 초점이 맞춰진다. 폴란드는 루마니아처럼 피를 흘리면서 과거청산을 하진 않았고,2004년 유럽연합(EU) 가입 때까지 서방세계 진입을 추구했다. ▶나름의 위기극복 포인트는 무엇인가. -권 대사 이대로는 모두 죽는다고 판단, 사회협약을 만들어 각자 자기 욕심을 줄이는 데 애썼다. 정부는 국가경제사업위원회(NESE)를 구성해 “우리의 도전은 뭐냐,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대책을 세웠다.NESE는 정부 10명, 농민 단체 5명, 사업주 5명, 노조 5명, 시민단체 5명 등으로 구성됐다. 노동자는 임금투쟁을 자제했고, 고용자는 실질 임금을 약속했다. 정부는 긴축재정으로 인플레를 억제하고, 세금을 줄여 노동자의 삶을 보장했다. 현재 아일랜드의 1인당 국민소득은 4만달러로 룩셈부르크에 이어 세계 두번째다. 이같은 사회전체 동의가 가능한 배경에는 좌파정당 득표율이 20% 이하로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아주 낮고, 노조 세력이 미약한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아일랜드는 과감하게 외국자본을 끌어 당겼다. 인구가 적어 제조업은 안된다고 판단해 “바로 첨단으로 뛰자.”고 작정했다.3년마다 사회협약을 개정하며 고속성장을 이뤘다. 매년 새로운 일자리가 1만 3000개 이상 생기는데,50% 이상이 정보기술(IT)분야였다. 미국 IT투자액의 절반이 아일랜드에 투자되고 있고, 전세계 10대 컴퓨터회사와 제약회사의 70% 정도가 아일랜드에 투자되고 있다. -이 대사 폴란드는 1999년 3월12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고 2004년 6월1일 EU 회원국이 되면서 국가안전보장과 경제발전을 제도적으로 보장받게 됐다. 폴란드가 주력한 것은 미국과의 관계 긴밀화였다. 폴란드는 과거 바르샤바 조약의 최전방에 있었다. 옛 소련의 체코 침공 당시의 치욕적인 역사를 갖고 있는데, 이젠 나토의 가장 오른쪽 전방에 있는 나라가 폴란드다. 미국은 대 러시아 정책에서 폴란드를, 폴란드 역시 미국과 이해관계를 같이 하고 있다. 폴란드는 EU내에서 강대국과 약소국의 중간적인 역할을 하고, 이라크와 갈등이 깊어진 미국과 유럽의 균형자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물론 EU내에선 ‘트로이의 목마’로 비유되긴 하지만. 다 잃어버리기보다는 조금씩 찾는 게 낫다는 폴란드식 타협주의가 폴란드 정치문화에 깃들어 있다. -황 대사 아르헨티나는 과거사 청산을 통한 사회 민주화, 정치 안정을 통해 경제 재생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와는 성격이 좀 다른 과거사 정리인데,76년부터 83년까지 군정시기에 실종자 3만명에 대한 과거사 청산을 했다. 최근 확실하게 진행시켜서 종결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두차례의 잇따른 경제 파탄으로 분배와 성장을 놓고 논쟁하던 국민들은 국가 발전을 위해 힘을 합해야 한다는 묵시적인 합의를 이루게 됐다.2001년 디폴트 선언 직후 마이너스 10.9%를 기록했으나 2004년 9%, 지난해 9%로 3년간 30%를 회복했다.2003년 5월 취임한 키르츠너 대통령의 부패 청산과 빈부격차 해소 등 사회정의에 기반한 국가발전 추진전략이 주효했다는 판단이다. 물론 원자재 가격 상승이란 국제경제적인 호재도 경제발전의 배경이 됐다. 최근 남미에 불고 있는 사회주의 바람은 사회주의 체제 추구라기보다는, 기득권 층만을 보호하는 정치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개혁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해외 자본의 직접 투자에 따른 부작용은 없었나. -권 대사 20년 동안 IT·금융·생명공학 같은 최첨단 외국 자본의 유입으로 최첨단 선진국이 됐는데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90년대 이후 연간 성장률은 9% 이상이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강국의 두배 이상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성장에서 분배를 돌아보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빈곤층이 20%란 분석이 나오면서 분배 논의도 활발하다. -이 대사 89년 체제 전환 이후 해외에서 받아들인 투자액은 800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80억 달러였다. 해외자본의 투자는 폴란드의 정치경제 안정의 지표로 여기고 있다. 지난해 민족주의적 색채가 짙은 우파가 집권하면서 우려가 나오긴 했으나,“투자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게 집권 일성이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지방의원 연봉산정 ‘골머리’

    지방의원 연봉산정 ‘골머리’

    ‘지방의원 보수를 얼마로 해야 하나.’올해부터 지방의회 의원의 유급제가 시행됨에 따라 자치단체마다 보수를 얼마로 산정해야 할지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보수는 지자체별 자율로 결정해야 하고, 정부의 상한선 제시도 없는 데다 다른 곳과의 형평을 고려할 수밖에 없어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14일 대구ㆍ경북 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방의원 유급제를 내용으로 한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8일 공포됨에 따라 지자체와 의회가 5명씩 추천해 10명으로 구성한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의원에게 줄 보수(의정활동비, 여비, 월정수당) 기준을 결정한다. 이 가운데 의정활동비와 여비는 그대로여서 문제가 없으나 기존의 회기수당을 없애고 새로 신설한 월정수당이 보수총액을 좌우하게 된다. 현재 의원보수는 회기수당과 의정활동비를 합쳐 광역은 연간 3120만원, 기초는 2120만원 정도다. 이와 관련,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의원보수를 자치단체 부단체장급인 광역의원 연 7833만원, 기초 6782만원으로 내심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 시ㆍ도는 단체장의 50%인 광역 연 4270만원, 기초 3498만원이 적당하다는 의견이다. 경북의 경우 광역의원 보수를 부단체장급으로 하면 기존 연간 소요액 17억 1600만원에서 43억 800만원으로 부담이 늘어난다. 특히 자립도가 8.8%로 전국 최하위권인 영양군은 군의원(7명)마다 연간 6000만원을 준다고 하면 4억원이 넘고 연 군 전체세수(21억원)의 20%를 차지한다. 도 관계자는 “의원보수와 관련한 지침이 없어 난감하다.”며 “기초의원은 사무관급 대우(연봉 평균 4500만원 수준)가 적당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의원보수를 부단체장 연봉 수준으로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부단체장급 대우를 한다면 그 비용은 부단체장 하루급여에 의회 회기 일정만 곱해서 주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노인 대접 받는 걸 보니 선거철?

    노인 대접 받는 걸 보니 선거철?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공교롭게도 투표권이 없는 아동복지시설이 홀대(서울신문 9일자 1면 보도)를 받는 반면 ‘표가 되는’ 노인들은 집중적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 올들어 달마다 나이에 따라 3만∼10만원씩 장수수당을 지급하는 자치단체는 전국적으로 10여개에 이른다. 전북 전주시와 순창군, 경남 양산시, 충남 보령시, 경기 여주·이천군, 충남 부여군, 대전시, 경남 거제시·함안군 등이다. 전남에서는 구례와 보성군에 이어 순천시가 관련조례안을 이번주 의회에 상정한다. 구례군은 13일 “올해 예산 5억 2500만원을 들여 관내 경로당 240개 가운데 175개에 개소당 300만원 남짓 전기안마 의자와 전기매트 2개를 사서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구례군은 2년에 걸쳐 1억 9500여만원으로 경로당 65개에 발마사지기와 롤링베드를 구입해 지원했으나 사용하기에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구례군은 지난 1월부터 85세 이상 노인 420명에게 월 3만원씩 장수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군의 재정자립도는 15.9%. 지난해말 주민등록상 기준으로 구례군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6639명으로 전체 2만 9518명의 22.5%를 차지한다. 노인인구는 관내 19세 이상 유권자 2만 4468명의 27.1%이다. 구례군 관계자는 “경로당에 노인복지 관련기구를 설치하는 것은 올해만 하는 게 아니라 2년전부터 쭉 해오던 계속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예산을 집중편성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노인을 비롯해 불우아동 등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지원이 지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남 보성군은 90세 이상 노인에게 월 5만원씩 장수수당을 주고 있다. 순천시도 85세 이상 노인에게 월 2만원,90세 이상 월 3만원씩 장수수당을 주는 관련조례를 이번주 본의회에 상정한다. 또한 경남 거창군은 올들어 관내 370개 경로당에 가스점검·도배·장판교체비 등으로 65억여원을 배정했다. 지난해부터 분권교부세가 신설되면서 중앙정부가 관리하던 아동복지시설 지원사업은 지방 자치단체로 넘겨졌다. 창원 이정규·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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