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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성적 무차별 공개 부작용 속출

    수능성적 무차별 공개 부작용 속출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0학년도 수능 성적 원자료가 전달 하루만인 16일 전격 공개됐다. 지난해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2009학년도 서울대 합격생이 많은 고교 순위를 공개한데 이어 고교별 성적과 대학진학 순위 공개가 일상화되는 양상이다. 올해에도 교과부로부터 수능 원자료를 건네받은 일부 국회의원들이 ‘연구 목적으로만 공개한다.’는 원칙을 어기고 이를 무차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성적 공개가 원칙없이 이뤄지고 있으나 원자료 공개 조건인 ‘연구’는 물론 ‘그 결과에 따른 (교육환경)개선’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수능 자료를 단순하게 ‘내림차순으로만 정리’해 순위를 매긴 뒤 공개해 문제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의 한 학교에서 자료가 잘못됐다는 항의가 접수되기도 했다. 학생별로 응시할 과목과 응시하지 않을 과목을 선택해 수능을 치르는 사정을 무시하고, 일률적으로 과목별 통계를 내는 바람에 왜곡된 결과가 도출된 것. 예컨대 수리 영역을 응시하지 않은 학생의 데이터가 0점으로 처리되는 바람에 전체 학교 평균이 낮은 쪽으로 계산된 오류가 공표된 것이다. 이런 무원칙한 원자료 공개가 부르는 또 다른 폐해는 교과부와 국회의원들이 활용하는 수능 성적 집계 방식 자체가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 등 소위 ‘부자 학교’에 유리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상위권 대학일수록 수능 전 영역을 보는 경우가 많고, 특목고 등은 수능 영향력이 비교적 적은 수시 대신 정시를 선호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으로 고교의 우수성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이 앞다퉈 ‘보여주기식’ 성적 공개를 감행하면서 학습능력이 열악한 학교에 대한 정부 지원이 뒷전으로 밀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실이 교과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역별로 예산이 특목고에 쏠리는 현상이 사실로 확인됐다. 경남 김해지역의 경우 2008년 김해외고에 투입된 정부 부담 공교육비는 인근 일반고인 김해가야고에 비해 무려 7.4배에 달했다. ‘성적 높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교육 당국이 만들어낸 극단적 편중지원 현상인 셈이다. 이 때문에 학부모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도 심각한 부작용이다. 특목고 등은 일반고에 비해 공식적으로 3배 가량 등록금이 비싸다. 이를 두고 교육계에서는 “무원칙한 원자료 유출이 학교 서열화를 부추기고, 교육의 원칙까지 무너뜨리는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일자리UP 희망UP]서산 영어조합법인 ‘뻘밭’

    [일자리UP 희망UP]서산 영어조합법인 ‘뻘밭’

    “굴껍데기로 비료를 만들고, 바다의 포식자 불가사리까지 잡아 섞으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것 아닙니까.” 15일 충남 서산 팔봉면 대황리 영어조합법인 ‘뻘밭’에서는 바닷가에서 주워온 굴껍데기로 비료를 만들어 포장하는 아주머니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최근 가동된 이 공장은 바닷가에 널린 굴껍데기로 비료를 만들어 팔아 수익을 올리고 일자리를 만드는 희망 작업장이다. 이 굴껍데기 비료공장은 최근 본격 가동됐다. 근로자들은 굴껍데기를 물에 씻어 말린 뒤 겉에 붙은 불순물을 일일이 손으로 떼어냈다. 공장 안에서는 파쇄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돌아가고 있다. 굴껍데기 더미를 기계에 붓자 큰 껍데기들이 조각조각 깨져 쏟아졌다. 이것을 다시 분쇄기에 넣었고, 분쇄기 출구 주둥이에 걸쳐놓은 포대 안에는 밀가루처럼 고운 비료 가루가 쏟아져 담겼다. 공장에서 일하는 송순자씨는 “주민들이 서로 굴껍데기를 가져가라고 성화다. 바닷가가 깨끗해졌다.”면서 “공장이 잘 돌아가 아예 내 직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칼슘 많아 양파·마늘에 좋은 비료 이 공장은 하루 2t의 굴껍데기 비료를 생산하고 있다. 20㎏짜리 100포대다. 이 마을이 있는 가로림만은 바닷가 곳곳에 굴껍데기가 쓰레기처럼 버려져 있다. 이를 주민들이 주워 5t 차로 공장에 실어 날라 금쪽같은 비료로 바꾸고 있는 것이다. 서산은 ‘어리굴젓’으로 유명할 정도로 굴이 흔하다. 장순탁 대표는 “굴껍데기 비료는 칼슘이 많아 양파, 마늘, 고구마 등의 재배에 좋다.”면서 “지금은 시험적으로 인근 감자밭에 뿌리고 있지만 곧 상품화한다.”고 설명했다. 뻘밭은 잡아온 불가사리까지 넣어 비료를 만들 계획이다. 불가사리는 바지락과 전복, 해삼 등을 마구 먹어치워 ‘바다의 해적’으로까지 불리는 골칫거리지만 단백질 등 영양이 풍부해 좋은 비료 원료로 꼽히고 있다. 얼마 전 수매가 시작돼 곧 굴껍데기 사료에 불가사리를 첨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t당 3000만원에 판매 목표 뻘밭은 이달 말부터 굴껍데기 비료에 ‘패화석 천연 유기농비료’라는 브랜드를 붙여 농협에 판매할 계획이다. 장씨는 “t당 300만원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부터 하루 50t 정도의 대량 생산이 이뤄지면 수익금의 30%는 어촌계, 20%는 불우이웃돕기에 쓸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충남 유일의 굴껍데기 비료 공장인 이곳은 장씨가 2년 전 마을 어촌계에서 설립하려고 했으나 반대가 많아 어민 5명만 출자해 세웠다. 장씨는 지금도 마을 어촌계장으로 일하고 있다. 비료 원료도 당초 불가사리만 쓰려고 했으나 불가사리 수매량이 크게 달리자 굴껍데기로 바꾸다 보니 가동이 늦어졌다. 서산시는 최근 이런 사실을 알고 희망근로 참여 여성 6명을 지원, 자립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글 사진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길음 뉴타운에 자율형 사립고 추진

    서울 길음 뉴타운에 자율형 사립고가 들어설 전망이다. 당초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하려 했으나 지난해 정부가 자립형 사립고 정책을 폐지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15일 길음뉴타운에 자율형 사립고를 세우고자 성북구 길음동 602의3 일대의 학교부지(1만 5000㎡)를 매각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모집공고를 냈다. 자율형 사립고는 일반 고등학교가 요건을 갖추면 전환할 수 있고 법인 전입금도 많지 않아 자립형 사립고보다 설립이 쉽지만 그만큼 신입생 모집이나 교육 과정의 자율성은 떨어진다. 시는 지난해 3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자립형 사립고 정책이 폐지되자, 결국 자율형 사립고를 선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맥스폰 덕에 ‘OZ 스마트 요금제’ 잘 나가네~

    맥스폰 덕에 ‘OZ 스마트 요금제’ 잘 나가네~

    통합LG텔레콤이 지난달 출시한 ‘OZ 스마트 요금제’가 40여일만에 5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통합LG텔레콤은 OZ 스마트 요금제가 5만명의 가입자를 유치, 대표 요금제로 자립잡고 있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같은 OZ 스마트 요금제의 인기 비결에는 지난달 출시된 통합LG텔레콤 전용폰인 LG전자의 ‘맥스폰(LG-LU9400)’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맥스폰은 일반폰 최초의 처리속도 1㎓를 지원하는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와이파이(Wi-Fi) 무선랜과 네이버ㆍ다음ㆍ싸이월드 등 포털의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맥스폰은 하루 최대 개통건수가 1500대를 넘어서고 있다. 또 맥스폰 구매자의 72%는 OZ 스마트 요금제에 가입했다. OZ 스마트 요금제는 총 6종으로 구성돼 3만5000원~9만5000원의 기본료로 음성ㆍ데이터ㆍ메시지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요금제에 따라 1~3기가바이트(GB)의 무료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매월 최대 2만2000원의 요금 할인과 별도의 휴대폰 할인이 제공되는 더블보너스 프로그램도 적용 받을 수 있다. 통합LG텔레콤은 올해 ‘캔유(canU) T1200’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등이 출시되면 OZ 스마트 요금제 가입자는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 LG텔레콤 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또 확인된 자사·특목고 위세

    또 확인된 자사·특목고 위세

    지난해 치른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자립형 사립고나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가 있는 지역의 성적이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성적을 가르는 변수가 지역이 아니라 학교였음이 확인된 셈이다. 14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한 2010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자사고와 특목고가 있는 지역이 수능 성적 상위권 지역으로 대거 떠올랐다. ‘1등급 비율 상위 30개 시·군·구’ 가운데 경기 의왕시·동두천시, 충남 공주시, 경남 거창군, 전남 장성군, 강원 횡성군, 대구 수성구, 부산 연제구 등이 10위권 안팎에 포진했다. 이들 지역은 ‘표준점수 상위 30개 시·군·구 순위’ 분포에도 고루 포함됐다. 의왕시와 동두천시에는 경기외고와 동두천외고가, 부산 연제구에는 부산과학고와 부산외고가, 대구 수성구에는 대구과학고가 있다. 또 횡성군에는 자사고인 민족사관고가, 공주시에는 충남과학고, 한일고 등이 있다. 거창군의 경우 ‘표준점수 상위 30개 시·군·구’에서 언어(4위), 수리 가(11위), 수리 나(6위), 외국어(6위) 등의 분야에서 서울, 부산 등을 제치고 상위권에 고루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거창군에는 4개 일반계 고교 가운데 3개교(거창고, 대성고, 거창여고)가 자율학교로 지정돼 있다. 이는 학생선발권을 가진 학교의 유무에 따라 해당 지역의 전체 성적이 큰 영향을 받는다는 통설이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앞으로 고교 입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등록금이 일반학교보다 3배 이상 비싼 ‘귀족학교’가 수능 고득점 지름길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한층 커진 셈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자사고와 특목고에 들어가기 위한 입시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면서 부작용을 우려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장애인 지원사업 2제] 관악, 여성 청각장애인에 자립강의

    14일 오후 2시 관악구청 별관 2층 강당.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30~40대 여성들이 손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마디 말도 없지만 손짓은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듯 빠르게 움직인다. 커다란 강의실은 비록 조용했지만 배움의 열기로 뜨겁다. 관악구가 청각장애 여성의 자립을 위해 마련한 ‘청각장애 여성을 위한 역량강화’ 프로그램 중 ‘생활속 법률’ 강의의 한 장면이다. 구는 3월24부터 오는 22일까지 구청 별관 강당에서 여성 청각장애인 3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체조, 재테크, 법률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더욱이 여성·장애·의사소통에 3중고를 겪는 여성 청각장애인이라면 사회생활에 만만찮은 어려움을 느낀다. 이에 따라 구는 여성 청각장애인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지역사회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장애 여성들이 자신감과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하기 위함이다. 천편일률적인 장애인 교육이 아니라 손쉬운 부동산과 재테크, 생활에 필요한 법률상식,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한 존경받는 부모 되기, 건강과 처세술 등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강의로 꾸몄다. 특히 모든 교육에 수화통역사가 배치되어 청각장애인들의 정보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기 때문에 여성 청각장애인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와 가족 및 동료들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밖에도 여성 청각장애인의 잠재된 능력을 계발, 사회적·경제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생활요리교실, 제과·제빵교실, 꽃꽂이 강좌, 정보화교육 등을 마련했다. 김인자 가정복지과장은 “이번 교육은 장애로 인한 소외감을 없애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장애인이 사회 속에서 더불어 살 수 있도록 지역사회 인식개선 사업은 물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 개발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010학년도 수능점수 발표] ‘1등급 평균비율’ 서울·광주·제주 높고 인천·울산·경남 낮아

    [2010학년도 수능점수 발표] ‘1등급 평균비율’ 서울·광주·제주 높고 인천·울산·경남 낮아

    지난해 11월 실시한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상위권인 1등급 평균 비율을 웃돈 시·도는 서울·광주·제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울산·경남은 1등급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전체 학생의 학력 수준을 보여 주는 표준점수(200점 만점으로 환산) 평균에서는 제주와 광주가 전 영역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4일 공개한 2010학년도 수능 영역별·지역별 등급·표준점수 평균 비율에서는 이처럼 지역별 격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평가원은 이날 학교별 성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학교 간 평균 표준점수 편차가 언어영역에서 최대 73.4점에 달했다고 밝혔다. 편차는 수리-가에서 61.4점, 수리-나에서 59.6점, 외국어(영어)에서 69.2점이었다. 지역적으로 편차를 비교하면 시도 간 최대 13점, 시·군·구 간 최대 44점의 편차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2009학년도 수능에서 나타난 지역별·학교별 평균 표준점수 편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1년 동안 학교별·지역별 격차가 해소되지는 않았음을 확인시키는 대목이다. 모든 영역에서 수능 1등급(상위 4%) 비율이 상위 30곳에 포함되는 시·군·구는 13곳으로 나타났다. 특별·광역시 지역이 8곳, 시 지역이 3곳, 군 지역이 2곳씩 포함됐다. 서울 서초·강남·강동·강서구, 부산 연제·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광주 남구, 경기 의왕·과천시, 충남 공주시, 경기 양평군, 전남 장성군 등이 포함됐다. 전 영역 표준점수 평균이 상위 30곳에 포함된 곳은 서울 서초·강남구, 부산 연제·남구, 대구 수성구, 광주 서·남·북구, 경기 과천·의왕시, 충남 공주시, 제주시, 전남 장성군, 경남 거창군 등 14곳이다. 성적이 우수한 지역 대부분에는 전국 단위로 우수한 학생을 모집하는 자립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 자율학교 등이 포함돼 있다. 평준화 지역에서 일반고가 주류를 이루는 서울시에서는 사교육 열기가 센 서초·강남지역 등에서 우수한 수능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상위 30곳에 포함되는 시·군·구에는 평준화 지역과 비평준화 지역이 혼재돼 있었다. 수리 과목과 외국어 과목에서는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다시 읍·면 지역으로 갈수록 수능 표준점수 평균과 1등급 비율이 낮아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수리-가의 경우 표준점수 평균은 대도시 101.9, 중소도시 100.8, 읍·면 지역 89.1로 나타났다. 수리-나의 경우에는 대도시 100.8, 중소도시 100.3, 읍·면 지역 93.3이었다. 외국어영역에서는 대도시 101.4, 중소도시 101.0, 읍·면 지역 91.8로 나타났다. 다만 언어 표준점수 평균은 대도시 101.5, 중소도시 102.0, 읍·면 지역 92.7로 집계됐다. 이처럼 언어에서는 중소도시 평균이 대도시 평균을 앞질렀다. 지난해에 이어 두 해째 수능 성적이 공개되면서 성적이 향상된 시·도도 눈에 띄었다. 제주·대구의 경우 대부분의 영역에서 1~2등급(상위 11%)이 증가한 반면 강원에서는 1~2등급이 감소했다. 8~9등급(하위 11%) 비율을 가장 많이 낮춘 지역은 과목별로 언어에서 충남, 수리-가에서 대전, 수리-나와 외국어에서 경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북은 언어·수리-나·외국어에서 8~9등급을 가장 많이 늘렸고, 전남은 수리 8~9등급이 지난해보다 5.2% 포인트 늘었다. 이 같은 결과가 발표되자 시·도 교육청에서는 자체적으로 원인 파악에 나서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성적이 좋은 광주교육청 최윤길 장학진흥과장은 “6년 연속 전국 최우수 실력을 보인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반겼다. 제주교육청 고광옥 장학관도 “외국어 영역의 경우 원어민 교사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고, 고교 입시에서 외국어 문항 비율을 높이는 등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학생들의 실력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도 단위 교육청에서는 자립고와 특목고 등이 있는 특정 시·군에만 우수 학생들이 쏠리는 현상에 대해 우려하는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홍희경 최재헌기자 saloo@seoul.co.kr
  • [메디칼럼] ‘신데렐라 언니’ 서우, 성인 거부한 아이

    [메디칼럼] ‘신데렐라 언니’ 서우, 성인 거부한 아이

    [메디칼럼] 맑고 순순한 자신의 감정을 순기지 않았던 서우가 새로 들어온 언니의 차디찬 냉랭함에 화가 나 언니에게 거짓말을 하지만 언니의 냉소적인 충고에 그만 백기를 들게 된다. 드라마 제목이 보여주었듯이 이런 서우가 보이는 모습은 바로 신데렐라이다. 신데렐라가 보여주는 고전적인 의미는 계모를 잘못 만나 부잣집 딸이 고생하다가 멋진 왕자님을 만나 왕비가 되어 행복하게 살게 되는 사람을 의미한다. 책에서는 계모와 언니 구박에 천한 옷을 입고 식모처럼 살게 되지만 신데렐라 언니에서는 언니 은조의 냉랭함에 맘고생을 하게 되지만 청소년기에서는 계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그동안 엄마 없이 살아갔었던 쓸쓸함을 보상받으면서 살아갔다. 신데렐라는 자신의 능력과 인성으로 자립할 자신이 없는 여성을 지칭한다. 성인이 된 서우는 예쁜 미모 덕분에 여러 남자들이 사귀자고 하지만 맘속에 있는 멋진 왕자님 이상향이 너무 높아 사귀는 것을 거부한다. 아빠 몰래 카드를 흥청망청 명품 물건을 사면서 인생을 즐기면서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다보니 발레단원 모집 시험에서 계속 낙방을 하게 된다. 올바른 성인으로 성장하지 못한 자신의 능력으로 자립하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은 사춘기를 거치면서 성인으로 성장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갖추어야 올바른 성인으로 자랄 수 있다. 인지 기능 발달 연구에 따르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갖추는 청소년은 전체 청소년의 25-33% 인 것으로 밝혀졌다. 극중에서 보이는 서우는 성인으로서 성숙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된장녀가 된 것은 어려서부터 제대로 된 부모 사람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릴 때 일찍 어머니를 잃고 성공을 위한 열심히 일한 아버지밑에서는 부모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해 무조건적인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는 남자와 주변 사랑을 받기 위해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거부한 아이가 되어 스스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된장녀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렇게 된 것은 작부 인생에서 벗어나 남부럽지 않고 살기 위해 노력한 계모 강숙의 부적절한 사랑 때문에 성숙한 사랑이 되지 못한 것도 이유가 될 것이다. 따라서 아이 양육이 부족함이 없이 키우는 것보다는 부족하게 키워야 하는 것도 이드라마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사랑샘터 소아정신과 원장 김태훈@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서 ‘장애인 누리 한마당’

    서울시는 제30회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맞아 17일 서울광장에서 ‘하이서울 장애인 누리 한마당’ 행사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광장에서는 장애재활·장애자립·사회통합 등 3가지 주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소통을 위해 55개 체험·전시 부스가 마련된다. 장애재활존에서는 서울시보조공학서비스센터가 다양한 보조기구를 전시하며 휠체어를 무료로 세척해 준다. 장애자립존에서는 장애인들이 직접 생산한 도자기·공예품 등을 선보이고, 사회통합존에서는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기업들이 참여해 ‘아트버스’를 전시한다. 시각장애인이 찍은 사진작품 40여점을 전시하는 사진전과 장애인을 위한 무료 치과 이동진료소도 운영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고급인맥에 고수익은 덤

    서울 강남의 500억원대 계주 도피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모나리자계’의 피해금액과 계주 손모(57·여)씨에 대한 조사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의 추가고소에 따라 피해 인원, 수법 등 사건 전모를 밝혀 해외로 도피한 손씨에 대해 압박수사를 할 방침이다. 강남 일대에서 계가 깨지면서 계원이 계주를 고소한 사건은 처음이 아니다. 다복회·한마음회·청솔회·한아름회·모나리자계 등 2008년 가을부터 올해 봄까지 강남의 ‘귀족계’들이 줄줄이 도산했다. 강남 귀족계는 수백억원대를 운영하면서 재계 고위 인사와 조직폭력배가 연루돼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계원들은 “한번 발을 들이면 자의반 타의반으로 벗어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계주 손씨를 고소한 모나리자계 핵심 계원들은 국내 대기업 간부 부인, 건설사 사장 등 재계 고위 인사 다수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강남 일대 고급식당이나 호텔에서 모임을 가지면서 인맥을 형성하고 재산을 불리기 위해 계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남 귀족계 대부분은 ‘문어발식’으로 운영된다. 한 사람이 계를 여러 개 운영하는 것은 물론 공동계주·대리인을 둔다. 손씨도 모나리자계와 금잔디계를 동시에 운영해 왔다. 계에서 활동하다 인맥을 형성하면 독자적으로 자립해 또 다른 계를 운영하기도 한다. 계원들끼리 채무관계가 얽힌 것도 특징이다. 채무자가 빚 독촉을 받으면 계를 소개하면서 관심을 유도한다. ‘바람잡이’도 있다. 계원 A씨는 “계마다 ‘모집책’이 있어 사람들을 끌어모은다.”면서 “밥만 같이 먹자면서 모임에 데려가 ‘반반씩 불입하자’고 꼬드긴다.”고 말했다. 계가 깨지면서도 한번 발을 들이면 끊지 못하는 이유는 막대한 수익성 때문이다. 문제가 된 모나리자계 20억원짜리 낙찰계의 경우 한꺼번에 20억원이라는 큰 돈을 만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강남 극소수의 부유층이 가입했다. 2억원짜리 번호계의 경우 순번에 따라 이자를 포함해 한꺼번에 2억 6000만~2억 7000만원 정도를 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내고장 인재 산실] 완주 한국게임과학고

    [내고장 인재 산실] 완주 한국게임과학고

    “게임영재를 조기 발굴해 세계적인 전문 고급인력으로 양성한다.”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 자리 잡고 있는 한국게임과학고는 국내 최초의 게임 인재를 양성하는 자립형 사립고등학교다. 맞춤별 학습으로 게임영재를 육성하고 게임과학의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2004년 문을 열었다. 이 학교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우수한 영재들이 지원하는 특성화고교로 자리 잡았다. 한 학년 정원은 100명이며 모든 시설은 최첨단 수준으로 게임 교육과 개발에 손색이 없다. ●전문교과목 배치·외국어 강화 게임 특성화고교답게 모든 교육과정이 게임산업의 시대적 요구에 맞는 게임영재 개발에 적합하게 운영되고 있다. 컴퓨터게임개발 분야는 게임기획, 게임프로그래밍, 게임그래픽, 게임사운드디자인, 로봇게임, e-sports 등을 집중 교육한다. 컴퓨터 게임제작자 양성을 위해 모바일게임, 캐주얼게임, 온라인게임, 아케이드게임, 프로게이머 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학생들이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적 학습을 장려한다. 재량활동시간을 이용해 컴퓨터게임 디자인, 전문교과목 공부를 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게임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외국어가 필수인 만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이 학교의 특징이다. 모든 외국어 교육은 수준별 이동수업을 하고 방과 후에도 수준별 수업을 한다. 영어회화 실력 향상을 위해 사이버 영어교육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전문교과는 게임시나리오, 컴퓨터그래픽, 감성형게임기 설계, 게임소재론, 게임프로젝트, 게임동영상 등 다양한 과목을 학생들이 적성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이 같은 교육과정을 소화한 학생들은 졸업할 때가 되면 상당 수준의 게임개발 전문가 실력을 갖추게 된다. ●학생 90% 전공 살려 국내외 진학 게임 영재들이 모인 학교인 만큼 재학생들은 게임공모전, 올림피아드대회, 컴퓨터 경진대회 등에서 각종 상을 휩쓸고 있다. 학교가 문을 연 다음 해인 2005년부터 대부분의 학생들이 각종 대회에 참가해 크고 작은 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만해도 컴퓨터와 게임관련 각종 대회에 20여차례 참가해 대상과 금, 은, 동상을 수상하는 등 대내외에 실력을 과시했다. 대학진학률도 우수한 편이다. 학생들 90%가 대학에 진학해 전공을 살리고 있다. 지난해 졸업생들은 31명이 경희대, 홍익대, 동국대 등 수도권 대학에 진학했다. 특히 외국어 실력이 뛰어난 6명은 미국의 자매대학인 디지펜대에 입학했다. 신입생 선발은 내신성적 3% 이내 3명, 수학교과 2% 이내 2명, 내신성적 25% 이내 20명, 게임기획 20명, 게임프로그래밍 25명, 게임그래픽 25명, e-sports 5명 등이다. 이 학교 이홍무 교사는 “학교가 도시지역이 아닌 곳에 위치해 있지만 점차 인지도가 높아져 전국에서 많은 우수 학생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한국 나로호 발사 日 실패서 배워라

    한국 나로호 발사 日 실패서 배워라

    │도쿄 이종락특파원│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2차 발사 시기가 오는 6월 초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우주선진국 가운데 하나인 일본의 실패사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차례 실패한 일본, 우주강국으로 거듭나 우주 개발분야에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일본은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47차례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으나 3차례나 실패했다. 본격적으로 N-1로켓을 발사한 지난 1975년 이전에는 연거푸 4차례에 걸쳐 발사 실패를 맛봤다. 일본은 미국이나 러시아보다 우주개발이 20~30년 늦었다. 그렇지만 로켓 제조와 발사를 비롯한 모든 과정의 독자적 기술을 확립하는 우주강국으로 거듭 났다. 발사 실패 등에 대한 원인을 철저히 규명,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특히 우주개발에 나설 때부터 많은 시간과 자금을 투입한 데다 로켓 부품 제조와 발사 등 모든 과정의 기술자립 목표를 갖고 추진했다. ●“나로호 페어링 파고들면 그 분야선 1위 될 것” 한국이 지난해 8월 발사한 나로호가 페어링 분리 이상으로 실패한 점에 대해 일본 우주업계는 “왜 실패했는지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한다면 한국은 적어도 페어링 분리에서만큼은 세계 1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9일 나라호 발사 실패 원인으로 위성덮개가 분리되는 과정에서 전기 배선에 문제가 생겼거나 기계적인 끼임현상이 있었을 것이라는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은 유인우주선 분야에서 1979년 모리 마모루가 우주선 셔틀 실험에 참가한 이래 4일 야마자키 나오코까지 모두 7명의 비행사가 12차례에 걸쳐 탑승했다. 일본은 오랫동안 미국과 러시아가 독점해온 우주기술을 흡수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독자적인 유인 실험시설 ‘기보(希望)’를 쏘아 올렸고 우주수송선 ‘HTV’의 발사와 도킹에도 성공했다. ●일본 10년 내 독자 유인 우주선 발사 목표 일본은 최근 유인우주선 발사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정부는 우주개발전략본부를 출범시키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전을 펴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판 NASA(미 항공우주국)인 ‘우주청’의 설치도 추진 중이다. 일본은 또 향후 5년간 34기의 위성을 개발·운영한다는 내용의 제1차 우주기본계획을 지난해 5월에 수립했다. 계획에 따르면 일본은 주력 로켓인 H2A 발사 횟수를 현재의 배로 확대하고, 소형 위성의 발사 수요에 대응하는 고체 로켓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2020년을 목표로 무인 달탐사 이족보행로봇을 제작하는 한편 2014~20년 상업위성을 만드는 등 위성 수를 60개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우주산업의 상업화도 마찬가지다. 일본 우주항공개발연구기구(JAXA)와 함께 우주선을 개발해온 미쓰비시중공업을 통해 내년 한국의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3호’를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 해외 시장을 상대로 한 발사대행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되는 셈이다. 일본이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아직 자체적으로 유인 우주왕복선을 만들 정도는 아니다. 때문에 미국의 우주계획에 대한 의존이 크다. 하지만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권은 지난 2월 전 정권에서 세운 유인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예산 등의 문제로 당분간 중단키로 했다. 미 정부 주도에서 민간 업체로 이관할 방침이다. 대미 의존 일변도였던 일본의 우주 개발은 큰 전환기를 맞게 됐다. 일본은 내년부터 러시아의 우주왕복선 ‘소유스’에 부탁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우주왕복선을 독점하게 될 러시아는 1명당 30억엔이던 우주선 탑승요금을 50억엔으로 올렸다. 매년 유인실험시설인 ‘기보’에 약 400억엔이 들어갈 전망이다. 일본 정부의 재정이 어려운 가운데 해마다 3000억엔(3조 6000억원)의 우주 관련 예산을 줄이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jrlee@seoul.co.kr
  • 고달픈 낀세대 ‘베이비부머’

    고달픈 낀세대 ‘베이비부머’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는 고달프다. 올해부터 은퇴가 본격화되지만 늙은 부모를 봉양하는 부담은 물론, 경제적 자립을 이루지 못한 자녀를 뒷바라지하는 짐까지 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이 ‘사회조사(2008·2009년)’ 결과를 토대로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의 64.2%는 원하는 단계까지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10명 중 8명(79.2%)이 경제적 형편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배우지 못한 설움 때문일까. 베이비붐 세대의 99.1%는 자녀의 대학 교육비를 당연히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90.0%는 자녀의 결혼비용도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생존해 있는 경우는 68.5%였다. 이들 중 약 70%는 여전히 자식들(베이비부머)의 생활비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한 비율은 전체의 30.8%에 불과했다. 15세 이상 가구주 부모의 46.6%가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하는 것을 고려하면 베이비붐 세대의 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부모 생활비의 제공자는 ‘모든 자녀(33.6%)’, ‘장남 또는 맏며느리(18.8%)’ 순이었다. 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 정도도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이 65.2%로 15세 이상 인구 평균(60.4%)보다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는 급격한 경제성장과 외환위기,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경험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세대”라면서 “하지만 여전히 이들에게는 부모 부양과 자녀 지원의 부담이 병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9년 조사에서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베이비붐 세대는 80.0%로 주된 방법은 국민연금(38.5%)과 예금·적금(24.3%)이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 노숙인 210명에 일자리 제공

    서울시는 ‘노숙인 일자리 갖기 사업’의 일환으로 노숙인 210명에게 신규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한강공원, 상수도, 주택공사장 등 45개 사업장에서 환경정비, 녹지관리, 건설현장 보조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시는 2006년 시작된 노숙인 일자리 갖기 사업을 통해 특별자활 465명, 공공근로 122명, 희망근로 146명 등 1037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정운진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노숙인들이 업무보조 등 단순업무에서부터 기증물품 재활용,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서울형 예비 사회적기업인 영농조합법인과 폐자전거재활용사업 등을 직접 운영하는 등 자연스러운 자립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시·군 산림조합 경영난으로 ‘흔들’

    시·군 산림조합 경영난으로 ‘흔들’

    국토 산림 녹화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했던 일선 시·군 산림조합들이 경영난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독점사업으로 시행했던 임도개설·숲가꾸기 등 각종 산림사업에 경쟁 체계가 도입된 이후 계속되는 수입원 감소 등으로 자립 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국 산림조합은 중앙회 1곳을 비롯해 142개의 지역 조합이 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23곳으로 가장 많고 전남 22곳, 경기·경남 각 20곳, 충남 16곳, 강원 15곳 등이다. 이들 조합은 1962년 비영리법인으로 설립된 이후 ▲산주의 산림 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지도 ▲산림자원 조성 ▲임산물 생산과 판매 등 유통 ▲임도·사방 등 산림경영 기반 조성 ▲상호금융 업무 취급 ▲해외 산림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2006년 종전 산림조합이 국가 또는 지자체와의 수의계약을 통해 독점해 왔던 사방 및 조림 등 각종 산림사업의 계약 방식이 경쟁입찰로 전환된 이후 상당수 산림조합들이 경영 압박을 받고 있다. 대신 당시 관련 법은 산림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전국 840여개 산림산업법인들에 지자체 등의 산림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정부의 개혁·개방 정책 등에 부응한다는 차원이었다. 경북지역 산림조합의 경우 이 법의 시행으로 전체 사업의 9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산림사업의 물량 및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산림청은 2008년 말 기준 전국 산림조합의 산림사업 물량이 2006년 이전에 비해 3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게다가 산림조합들은 산림사업 감소를 만회하기 위한 자체 수익사업 발굴·산주 조합원 확보 등 경쟁력 확보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여파 등으로 경북 안동·의성·울릉, 전남 고흥·무안·영광 등 전국 13개 산림조합의 순자본 비율이 잠식되는 등 부실 우려 조합으로 전락한 상태다. 적자 조합도 2007년 20개, 2008년 11개, 2009년 6개에 달했다. 지난해 적자 조합이 다소 감소한 것은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으로 상대적으로 혜택을 본 조합이 많았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적자를 면한 조합 중 상당수는 흑자폭이 미미해 살림살이가 빠듯했다. 경산시산림조합 관계자는 “시에서 발주하는 산림사업으로 근근이 적자는 면하고 있으나 직원 월급 주기에 급급할 정도로 경영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한마디로 앞이 안 보일 정도”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런 가운데 산림청과 일선 시·군들은 오는 2012년부터 시행할 산림사업을 100%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주할 방침이어서 조합들의 향후 사업 물량 감소 등으로 인한 부실 조합 양상마저 우려된다. 산림조합 관계자들은 “정부가 ‘토끼 사냥이 끝났다고 사냥개를 삶아 먹는 식’으로 산림 녹화가 끝났다고 산림조합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난한 뒤 “산림조합이 우리의 귀중한 자산인 산림을 가꾸고 지켜내는 공익적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산림산업법인 관계자들은 “산림사업에 전면 경쟁방식을 도입해 기존 수의계약에 의한 예산낭비는 물론 관계 기관과의 유착, 사업의 질 저하 등 각종 부작용을 예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맛있는 떡과 함께 희망을 빚어요”

    “맛있는 떡과 함께 희망을 빚어요”

    “우리 가게는 떡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떡을 파는 곳입니다.” 서울 상도동 골목길에 있는 ‘까페 떡 프린스 1호점’. 이곳은 일반 떡집과는 달리 ‘소리없는 꿈’을 먹고사는 청각장애인들이 만드는 ‘사랑의 떡집’이다. 8일 녹색·오렌지 빛깔의 파스텔톤 인테리어로 꾸며진 아담한 떡카페를 찾았다. 20~50대 청각장애인 21명이 구슬땀을 흘리면서 떡을 만들어냈다. 예상과 달리 떡을 만드는 종업원들의 손재주가 남달랐다. 그들이 만든 떡이어서 훌륭한 조각가의 작품보다 아름다웠다. 유명 조리사가 만든 음식보다 구수하고 맛있었다. ●찰떡 등 30여종… 연 매출 7000만원 떡 프린스 1호점은 청각장애인의 자립을 돕기 위해 2007년에 설립한 사회적 기업. 가족은 모두 27명인데, 일반직원은 6명이고 나머지는 청각장애인이다. 사업초기 자원봉사단체인 삼성토탈에서 재료비를 전액 부담하고 홍승동 떡 연구소가 2년간 핵심기술을 전수해준 덕분에 지금은 알아주는 떡집으로 성장했다. 엄종숙 점장은 “가족들의 손재주가 뛰어나고 정성을 들여서인지 한번 먹어본 고객들은 꼭 다시 찾는다.”면서 “특히 100% 우리쌀로 떡을 빚는데다 가격도 시중가보다 50% 저렴해 주변 반응이 매우 좋다.”고 자랑했다. 메뉴도 다양하다. 찰떡·설기·송편은 물론 컵케이크·떡샌드위치·고구마케이크 등 30여종에 이른다. 모든 재료는 우리 농산물이다. 수도방위사령부, 모토롤라, 서울삼성학교, 삼성농아원, 행복플러스가게 등에 조금씩 납품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맛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주문도 밀려들고 있다. 올 1, 2월 매출은 2000만원을 넘어섰다. 문을 연 지 불과 3년 만에 연 매출 7000만원을 올리는 어엿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재료비와 인건비를 빼고 나면 아직은 남는 게 없지만 가족은 모두 희망으로 가득차 있다. 직원들은 대부분 기초생활 수급자들로 월급은 100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월급은 많지 않지만 이들에게는 자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일자리를 얻은 직장이라는 점에서 수천만원 월급을 받는 사람보다 행복하고 희망에 부풀어있다. ●“월급은 적지만 더없이 행복” 자동차 부품조립 일을 하다 이곳에 왔다는 이동현(21)씨는 “일반기업에서 청각장애인들에 대한 차별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면서 “월급은 적지만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배우며 생활하는 이곳이 더없이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어려운 처지에서도 남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떡프린스는 하루 지난 떡은 절대 팔지 않고 남은 떡은 인근 농아원에 나눠주는 온정을 베풀고 있다. 최근 떡프린스 1호점은 안타깝게도 2호점을 여는데 실패했다. 비싼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 등 경비가 만만찮아 사업계획을 접어야 했다. 그래도 21명 가족들의 소리없는 꿈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최철성·김옥례부부의 수화에서 그 희망을 엿볼 수 있다. “우리가 만든 떡을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게 너무 고맙고 보람을 느껴요. 좀더 실력을 쌓아서 가장 맛있는 명품떡을 만들고 싶어요. 가게를 열어 우리와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떡기술을 전수하고 싶어요.” 한영희 서울시 장애인 복지과장도 “떡프린스가 청각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익금으로 또다른 장애인에게 자활의 꿈을 키워주는 서울형 그물망 복지 일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30분) 절대빈곤의 땅, 케냐 나이로비. 이곳엔 케냐 빈민들의 대모 이경옥씨가 있다. 그는 한국식당을 운영하며 40여명의 빈민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걸인 취급받는 청각장애인들을 고용해 친자식처럼 돌본다. 그의 꿈은 빈민들의 자립을 돕는 일. 세계 3대 빈민가 키베라는 그 여정이 펼쳐지는 곳. 그는 오늘도 키베라에 간다. ●추적60분(KBS2 오후 11시15분) 연간 수십억원에 이르는 아파트 관리비. 관리비 지출은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의결된다. 그런데 무보수 명예직인 이 자리를 둘러싼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아파트 곳곳에서 관리사무소 무단 점거와 꼬리에 꼬리를 문 소송, 폭력까지 난무하는 상황인데…. 이들 분쟁의 내막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음악여행 라라라(MBC 밤 12시35분) 데뷔 15주년을 맞은 영원한 펑키 키드 크라잉넛. 크라잉넛의 과거, 현재, 미래를 뜨거운 무대로 만나 본다. 여전한 로큰롤 정신으로 무장한 크라잉넛의 음악세계부터 그들의 파란만장 히스토리까지 크라잉넛 15년을 총 결산한다. 헤비메탈 외길 20여년. 변함없는 헤비메탈 정신과 같이하는 그들의 음악여정을 함께한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5분) 자치단체장들이 치적을 쌓기 위해 재정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전시·과시성 지자체 사업에 도를 넘는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과연 그 적자재정의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가는 것일까. 또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치단체장의 비리를 막을 방법은 없는 것일까. 지방자치 20년을 되돌아보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본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10분)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37개월 쌍둥이 자매. 심지어 엄마가 화장실을 갈 때도 따라 나서야 한다. 엄마 외에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엄마만 찾는 37개월 쌍둥이 자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이영애 놀이치료 전문가와 함께 쌍둥이 다윤이, 다영이의 마음 읽기와 놀이 방법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리얼메디컬 다큐 병원(OBS 오후 11시) 예고 없는 사고와 질병, 그리고 죽음의 위기에 처한 사람들. 삶의 끝자락에 선 환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암센터 의료진이 모였다. 병원의 ‘생명전선’ 코너에서 암센터 의료진의 세 번째 이야기를 만나본다. 방송에서는 대장암 수술을 무사히 마친 환자와 그 가족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 미혼부·모 아동양육·의료비 지원

    25세가 안 된 미혼모나 미혼부가 직접 아이를 키울 경우 이달부터 아동양육비와 의료비, 검정고시 수강료 등이 지원된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미혼부모는 어른 미혼부모와 달리 학업중단 등으로 자립이 어려워 빈곤이 대물림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최장 5년간, 만 25세 미만까지 지원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소득이 최저생계비 150% 이하인 가구다. 2인가구 기준으로는 소득이 128만원 이하가 해당된다. 학업을 중단한 경우 검정고시 학원과 연계, 수강비와 교재구입비 등으로 1인당 115만원까지 지원된다. 미혼부모가 돈을 모을 수 있도록 최대 20만원까지 ‘매칭펀드’ 형태로 본인 저축액과 똑같은 금액이 지원된다. 예를 들어 지원대상자가 매달 10만원을 저축한다면 정부가 10만원을 지원, 매월 20만원씩 저축하도록 하는 것이다. 소득이 최저생계비 100% 초과, 150% 이하인 경우는 아동양육비 월 최대 10만원, 아동의료비 월 최대 2만 5000원도 지원된다. 소득이 최저생계비 100% 이하(2인 가구 기준 85만원)인 가구는 기초생활수급권을 활용해 지원된다. 해당자는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나 시·군·구에 신청하면 지원대상자 여부를 거쳐 지원받을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지구촌 참사때마다 앞장… 교리 초월한 사랑실천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지구촌 참사때마다 앞장… 교리 초월한 사랑실천

    아이티 대지진이 났을 때 참혹한 현장으로 가장 먼저 날아간 사람들은 누구일까. 유엔 평화유지군이나 정부의 구호지원단일까. 아니다. 바로 종교인들이다. 이들은 교통편만 마련되면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우선 혈혈단신 현장으로 떠난다. 재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에게는 빵과 물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먼저 상처 받고 지친 마음을 보듬어줄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종교는 교리를 불문하고 항상 글로벌 나눔의 가장 앞줄에 서 있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국내 주요 교단들은 각자 교단 차원에서 글로벌 나눔을 위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의 신자들이 모아준 힘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의 글로벌 나눔 현장에서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고 있다. 우선 천주교는 한국카리타스(천주교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안명옥 주교)를 통해 해외 원조 및 복지, 국제연대 활동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 한국카리타스는 1985년부터 조금씩 활동을 하다 1992년 주교회의로부터 공식 해외원조 기구로 위임받으면서 본격 사업을 벌였다. 이후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 세계 각지에 515개 사업, 총 201억 9132만원(2008년 말 기준)을 지원했다. 한국카리타스는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활발한 나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사업을 위한 원조 금액도 전체 64%가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최근 아시아에 지진, 쓰나미 등 대형 자연재해가 많았기 때문이다. 카리타스는 자체적인 사업보다 지원이 필요한 현안이 발생할 때 심의를 거쳐 구호 활동을 펼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카리타스는 지진과 쓰나미, 사이클론, 홍수, 가뭄 등으로 고통받는 미얀마, 방글라데시, 인도 등에서 긴급구호활동을 펴는 한편 무료 병원, 학교 건립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아이티와 칠레 지진 때도 전국적인 모금 활동을 벌여 40만 달러(약 4억 5000만원)를 구호 현장에 지원했다. 천주교의 글로벌 나눔 활동은 한국카리타스뿐 아니라 16개 교구와 본당, 수도회, 사도직 단체 등에서도 개별적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한국카리타스의 통계에 따르면 2008년 한 해 천주교 전체가 펼친 글로벌 나눔 규모는 100억 9249만원에 달했다고 한다. 이 중 60%가 각 성당 모금을 통해 신자들이 내놓은 후원금으로, 이는 천주교 내에 글로벌 나눔의 열기가 널리 퍼져 있음을 보여준다. 불교는 다른 교단에 비해 글로벌 나눔 활동의 출발이 늦은 편이다. 조계종 차원에서는 공식적으로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을 세워 나눔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나, 해외 원조 사업은 아직 미미한 단계다. 하지만 올해 아이티 지진 등을 계기로 국제긴급구호활동을 벌이며 나눔의 폭을 해외로까지 넓혀가고 있다. 조계종은 아이티 지진 직후 대한불교조계종의료구호단을 파견해 현장에서 의료 구호 활동을 펼쳤고, ‘아름다운동행’도 모금활동을 통해 총 10억 8000여만원을 아이티 현장에 지원했다. 박찬정 아름다운동행 사무국장은 “현재는 주로 국내 소외 계층과 다문화 가정 지원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앞으로는 교계 단체 및 비정부기구(NGO) 지원을 통해 해외 원조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불교계는 재가 단체에서도 활발한 글로벌 나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산하 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 스님) 등이 일찌감치 나눔 활동에 뛰어들었다. 로터스월드는 캄보디아에서 ‘아름다운 세상(BWC)’ 프로젝트를 벌여 학교를 짓고 현지 아이들의 자립을 위한 교육사업을 벌이는 한편, 의료 구호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개신교는 교회별로 글로벌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어 통계를 잡기가 쉽지 않다. 최근 아이티 지진 이후에는 개신교 최대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힘을 합쳐 글로벌 나눔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한국 교회’라는 이름으로 약 150억원의 후원금을 모아 현지로 보냈다. 하지만 개신교 글로벌 나눔의 저력은 이런 교회 연합체나 개별 교회 활동으로만 다 말할 수 없다. 사실 개신교는 교단 차원의 활동보다 개신교 정신을 토대로 설립된 수많은 NGO단체가 바로 글로벌 나눔의 핵심이라 볼 수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지난 1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해외원조단체협의회 소속 단체 47개 중 전체 36.2%인 17개가 개신교 계통이었다. 반면 원불교는 3개(6.4%), 불교는 2개(4.2%), 천주교는 1개(2.1%)였다.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컴패션, 굿피플 등 세계적인 구호 NGO단체들도 모두 개신교 정신에 입각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중 6·25전쟁 고아의 양육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컴패션은 글로벌 나눔에 있어 한국의 위상 변화를 잘 보여주는 예다. 한국은 1993년 수혜국 지위를 벗어났고, 현재는 세계 네번째 규모의 지원국으로 탈바꿈했다. 컴패션은 수혜국 어린이와 지원국 후원자를 일대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양육을 지원한다. 한국컴패션은 지난해에 결연 어린이 7만명을 돌파했다. 나눔의 손을 뻗는 데는 교리의 경계도 없다. 교단별 글로벌 나눔 활동뿐 아니라, 국내의 종교단체들은 서로 합친 연합 단체를 통해 해외 원조에 나서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각 종단의 여성 수도자들이 종교의 벽을 허물고 모여 만든 삼소회(三笑會)다. 천주교 수녀, 불교 비구니 스님, 개신교 언님(여성 독신 목회자), 원불교 정녀(여자 교무) 들이 모인 삼소회는 올해부터 에티오피아 소녀·여성 돕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향후 3년 동안 10억원을 모아 염소 5만마리를 에티오피아 소녀 가정에 보낼 계획이다. 현재 전시회 등 각종 행사를 통해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입학사정관제 심층진단]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역설

    [입학사정관제 심층진단]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역설

    알고봤더니 입학사정관 전형이라는 게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라 성적과 비교과 활동을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 쉽지 않은 전형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 수 있다. 컨설팅이라는 이름으로 경력 관리를 해준다는 사교육 업체가 사정관 전형이라는 방패를 뚫을 만큼 날카로운 창이 아닐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고교생이라면 아쉽지만 입학사정관 전형을 포기하면 된다. 사정관 전형 외에도 수시와 정시에는 다양한 형태의 전형들이 있다. 다른 전형은 사정관 전형보다 경쟁률이 높지만, 서류 준비 등이 덜 까다롭다. 선택할 여지가 많다. 중복 지원이 가능하니 사정관 전형을 1~2군데 응시하고, 다른 전형을 병행할 수도 있다. ●대입은 정시 등 선택여지 많아 중학생이라면 사정이 다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도 입시부터 과학고와 외국어고와 같은 특수목적고 뿐 아니라 자립형사립고 입시에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도입하기로 했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원래 이름이 입학사정관 전형이었다. 특목고 등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선택의 여지 없이 사정관 전형에 적응해야 한다. 당장 내년도 고교 신입생부터 적용되는 전형이지만 외고뿐 아니라 교육청에서도 준비는 걸음마 단계이다. 교육청별로 외고에 사정관을 한 명씩 파견해야 하는데, 아직 사정관을 뽑지도 못했다. 교과부가 제시한 전형 요강에는 금지사항만 나열되어 있다. 텝스·토플 등 인증시험 점수, 경시대회 수상실적, 지필고사와 교과 지식을 묻는 면접시험은 안 된다. 외고의 경우 내신은 영어만 본다. 학교생활기록부가 보증할 수 있는 정보도 제한적이다. 교과부가 교사들의 문의가 많은 항목에 대해 기재 여부를 정한 목록에서도 ‘기재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교과와 관련된 상은 기재할 수 없는데, 효행글짓기대회처럼 교과와 관련되면 효행상·선행상·모범상도 안 된다. 학급 단위의 단체 수상도 안 되고, 초등·중학교의 경우 2010학년도 이후부터 취득한 자격증 및 인증도 입력해서는 안 된다. 교과부는 “외부 수상이나 행사가 공정하지 못하거나 사교육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자립고 등의 입장은 다르다. 한 자립고는 “기존 전형을 볼 때에 비해 신입생의 수준을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특목고 사정관전형 적응해야 새롭게 떠오르는 항목인 독서기록의 영향력도 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외고 입시의 경우 2권을 선정해 1000자 이내로 써서 내야 한다. 초등·중학교 학생부에도 독서활동 상황을 적는 항목이 도입된다. 원래는 고교 학생부에만 기재 항목이 있었는데 이번에 확대 적용된다. 교과부가 제시한 ‘예시’를 보면 “아버지의 가계부(제윤경), 정갑영교수의 ‘만화로 읽는 알콩달콩 경제학’을 읽고 금리와 환율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였으며, 자신의 경제생활과 씀씀이를 되돌아보고 경제의 흐름에 대해 호기심이 많아짐”이라고 교사가 사회과 관련 독서활동을 기재했다. ●독서활동 등 영향력 제한적 결국 내년도 외고 입시에서는 학교장추천서나 심층면접처럼 사정관이 개입하는 전형에서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점쳐진다. 교과 성적 가운데 영어 내신만 본다면 큰 변별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추천서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월등한 성적 ▲사정관에게 호소할 수 있는 잠재력과 명확한 진로 의지 ▲독서 활동 등 새로운 전형 요소 등 3가지 요소를 만족시켜야 하는 환경에 놓였다. 하나에 ‘올인’하기도, 하나를 ‘포기’하기도 어정쩡한 상황이다. 한 대학 사정관은 사정관제의 점진적인 확대 분위기를 경계하면서 “여러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된다. 대입에서도 사정관 전형과 일반 전형이 50 대 50을 이룬다면, 양 쪽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수험생들의 부담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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