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립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환영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전 연인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민심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가지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03
  • 내 일로 내일로… 강북, 5159개의 도전

    “일자리 창출이 최상의 복지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20일 “강북구만의 창의적인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올해 5159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지역실정에 맞는 공공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다. 특히 보험업종, 봉제업, 운수업이 강북구의 특성화된 업종이란 고용청의 분석에 따라 그에 맞는 일자리사업을 벌인다. 강북구는 전체 인구의 16.1%가 65세 이상 노인인구로 노령화 속도가 서울에서 가장 빠르다. 늙어가는 서울에서도 가장 빨리 늙는 곳이 바로 강북구다. 구 전체 사업체의 94.5%인 1만 8174개는 10인 미만의 소규모 영세업체다. 노령인구 외에도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 민간 고용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취업 취약계층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이들을 위한 일자리 확보가 시급하다. 공공 일자리 만들기 사업에 16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취업 취약계층이 자립하도록 돕는다. 현재 구에서는 초등학교 급식 도우미와 같은 노인 일자리 사업 등 모두 51개의 일자리사업이 진행 중이다. 근로유지형 자활 근로사업, 여성 안심 귀가 스카우트, 노인 돌봄 서비스, 퇴직교사 방과후 교실 지원 등도 모두 구에서 지원하는 일자리사업이다. 3623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강북구만의 차별화된 일자리사업으로 강북경찰서와 함께한 가스배관 윤활유 도포사업도 있다. 빈집털이범의 주요 이동통로인 건물 외벽 가스배관에 윤활유를 발라 치안 유지와 일자리 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예산 1800만원을 투입해 법인보험대리점 관리사 양성과정도 신설했다. 지난 2년간 평균 취업률 70.3%를 기록한 법인보험대리점 관리사 양성과정에는 경력단절여성, 청년구직자 등이 참여한다. 강북봉제지원센터에서는 봉제전문 인력을 교육해 구에 밀집한 700여 개 소규모 봉제업과 ‘일자리 매칭’을 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1대1 결연’ 민간 참여 활발… 더 강력해진 동대문 복지

    [자치단체장 25시] ‘1대1 결연’ 민간 참여 활발… 더 강력해진 동대문 복지

    1970년 어느 추운 겨울날, 16살 소년은 상경한 동네 형 주소 하나만 들고 전라남도 나주에서 무작정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4남 1녀의 셋째인 그는 ‘농사를 지으라’는 아버지의 권유를 뿌리치고 집을 나섰다. 공부가 하고 싶었다. 남들처럼 대학도 가고 싶었다. 흙수저를 물고 태어난 그가 낮에는 신문을 돌리고 저녁에는 신문보급소 한쪽에서 공부하며 고달픈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얄팍한 침낭에 의지한 채 추운 겨울을 몇 해 보냈다. 낮에 돈 벌고 저녁에 공부하는 청년이 혼자만은 아니었겠지만 추위와 배고픔, 외로움은 정말 견디기 어려웠다고 했다. 1976년 어렵게 부산 동아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지만 1979년 부마항쟁의 주동자로 몰리면서 보안사 지하실에서 36일 동안 모진 고문을 당했다. 헌병대와 교도소를 거쳐 다시 사회로 나왔다. 덕분에 대학 졸업까지 12년이 걸렸다. 참담한 심정이었던 그에게 한 줄기 빛이 되었던 사람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다. 1985년 민주화추진위원회(민추협)의 선전부장으로 활동하면서 김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그러던 그에게 김 전 대통령이 ‘사인여천’(事人如天)이라는 휘호를 써주었다. 동대문과는 당시 최훈 국회의원을 도우면서 인연을 맺었다. 우여곡절이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추위와 외로움에 떨던 신문팔이 소년이 ‘사람 섬기기를 하늘같이 하라’는 사인여천의 뜻을 행하며 이제는 37만 서울 동대문 주민을 책임지는 지역 수장이 됐다. 민선 2기에 이어 5기와 6기를 이어가며 동대문 발전을 이끄는 유덕열 구청장이 그 사람이다. ●부마항쟁 소용돌이 속 12년 만에 대학 졸업 허기진 배를 수돗물로 채우고,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추위와 배고픔, 외로움의 고통을 알 수 있을까. 흙수저로 태어나서일까. 유 구청장은 구정의 방점을 ‘복지’에 찍었다. 그는 “창피한 일이지만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이 1위다. 이는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내가 동대문구청장을 하는 동안은 춥고 외로워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주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민선 2기부터 1대1 희망결연 등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실 자치구의 힘만으로는 어려운 이웃 모두를 돌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을 위해 민관을 하나로 묶은 것이다. ‘보듬누리 사업’은 구 직원들과 소외계층 간 결연을 민간으로까지 확대한 ‘희망의 1대1 결연’에 이웃의 복지를 주민 스스로 해결해 나가고자 꾸려진 ‘동(洞) 희망복지위원회’를 결합했다. 구 직원과 어려운 이웃을 연결한 ‘희망의 1대1 결연’만으로 복지사각 지대를 완전한 해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14개 동별 희망복지위원회를 만들어 지역 자체적으로 각종 현안을 풀어가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30~80명 주민으로 구성된 희망복지위원회는 십시일반 자체 기금을 마련해 직접 어려운 이웃의 생활안정과 자립을 돕고 있다. 복지의 그물망이 촘촘해지고 사각지대가 줄었다. 이런 노력으로 보듬누리는 ‘2013 지방 3.0 공모사업’ 대한민국 대표 60개 사업에 선정됐을 뿐 아니라 ‘2012 서울시 희망온돌프로젝트 최우수상’, ‘제9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복지서비스부문 최우수상’, ‘제1회 지방정부정책대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유 구청장은 “다 같이 잘사는 동대문, 누구나 희망을 품고 사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 나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성취도 평가 성적 향상… 교육투자 ‘결실’ 신자유주의 물결이 몰아치면서 우리 사회에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하고 있다. 한번 흙수저는 영원한 흙수저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오고 있다. 유 구청장은 빈곤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공교육’ 정상화에서 찾고 있다. 그는 “올바른 교육만이 가정의 행복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이라면서 “지역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자신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청소년을 위한 교육예산을 줄이지 않고 있다. 유 구청장은 “우리 구는 교육지원에 과감한 투자와 관심을 기울인 결과 학생 1인당 지원액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 다음으로 가장 많다”면서 “학생들의 학력 신장뿐 아니라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각종 방과 후 프로그램 등에 우선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동대문구가 속한 동부교육지원청이 서울시 11개 교육청 중에서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유 구청장은 가장 먼저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 범위를 8%에서 10%로 올릴 수 있도록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 따라서 2010년 68억원이던 교육예산을 2011년에는 112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렸고, 2012년에는 123억원 등으로 점차 늘려갔다. 학생 1인당 지원액 기준으로 서울에서 강남구 다음까지 늘렸다. 그 투자의 결과로 동대문구가 속해 있는 동부교육지원청이 서울시 11개 교육지원청 중에서 3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교육 으뜸도시로서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무엇보다 학습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줄고 보통학력 이상인 학생은 증가하는 등 학생들의 성적이 지속적으로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고 싶어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원에 다닐 수 없는 지역 학생을 위해 지역 학원을 무료로 다닐 수 있도록 돕는 ‘희망드림 스터디 학습나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 학습나눔사업으로 현재 23개 학원에서 70여명의 학생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아울러 구 교육비전센터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진로·학습상담 등 전문화된 교육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동대문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에서는 자유학기제 지원프로그램, 진로탐색과 체험프로그램, 진로동아리, 직업체험페스티벌 등 총 6개 분야 19개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있다. ●약령시 한방메카 개발 땐 ‘K의학’ 한류 동력 유 구청장은 동대문의 미래 먹거리 만들기도 고민한다. 사실 복지와 교육도 지역 경제발전과 뗄 수 없는 상관관계가 있다. 그는 “2017년이면 청량리역사 주변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고 국내 한방재료의 메카 약령시와 바이오·의료 연구단지인 홍릉 주변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할 것”이라면서 “꿈꾸던 동대문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속칭 청량리 588 주변에 1970년대 지어진 건물들이 사라지고 호텔과 공연장 등을 갖춘 42층 랜드마크 타워가, 인근 동부청과시장 부지에는 50~59층 4개 동, 1160가구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는 등 대표적인 구도심이었던 동대문구가 변신할 예정이다. 또 오는 12월 한방 공방과 카페, 족욕 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 공간 등으로 꾸민 한방진흥센터가 들어설 약령시도 국외관광객을 모으는 동대문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유 구청장은 “케이팝, K푸드 등에 이어 한약과 침술, 뜸 등 ‘K의학’이 한류를 이어가는 힘이 될 것”이라면서 “한방진흥센터가 문을 열면 여행사와 관광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전을 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1만 3900가구가 들어서는 전농·답십리 재개발 사업은 입주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동대문=낙후지역’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유 구청장은 “45년 전 배고프고 외로웠던 신문팔이 소년의 꿈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면서 “동대문구를 지역주민과 함께 살기 좋은,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박겸수 강북구청장, 노인. 경단녀, 장애인 위한 일자리 5159개 만든다

    “일자리 창출이 최상의 복지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20일 “강북구만의 창의적인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올해 5159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지역실정에 맞는 공공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다. 특히 보험업종, 봉제업, 운수업이 강북구의 특성화된 업종이란 노동청에 분석에 따라 그에 맞는 일자리사업을 벌인다. 강북구는 전체 인구의 16.1%가 65세 이상 노인인구로 노령화 속도도 서울에서 가장 빠르다. 늙어가는 서울에서도 가장 빨리 늙는 곳이 바로 강북구다. 구 전체 사업체의 94.5%인 1만 8174개는 10인 미만의 소규모 영세업체다. 노령인구 외에도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 민간 고용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취업 취약계층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이들을 위한 일자리 확보가 시급하다. 공공 일자리 만들기 사업에 16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취업 취약계층이 자립하도록 돕는다. 현재 구에서는 초등학교 급식 도우미와 같은 노인 일자리 사업 등 모두 51개의 일자리사업이 진행 중이다. 근로유지형 자활 근로사업, 여성 안심 귀가 스카우트, 노인 돌봄 서비스, 퇴직교사 방과 후 교실 지원 등도 모두 구에서 지원하는 일자리사업이다. 3623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강북구만의 차별화된 일자리사업으로 강북경찰서와 함께 한 가스배관 윤활유 도포사업도 있다. 빈집털이범의 주요 이동통로인 건물 외벽 가스배관에 윤활유를 발라 치안 유지와 일자리 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예산 1800만원을 투입해 법인보험대리점 관리사 양성과정도 신설했다. 지난 2년간 평균 취업률 70.3%를 기록한 법인보험대리점 관리사 양성과정에는 경력단절여성, 청년구직자 등이 참여한다. 강북봉제지원센터에서는 봉제전문 인력을 교육해 구에 밀집한 700여 개 소규모 봉제업과 ‘일자리 매칭’을 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늘의 눈] ‘장애인’이 빠진 ‘장애인의 날’/최지숙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장애인’이 빠진 ‘장애인의 날’/최지숙 사회2부 기자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해마다 장애인의 날 즈음이면 전국 각지에서 관련 행사를 연다. 장애 체험부터 각종 기념식과 축제를 홍보하느라 떠들썩하다. 올해로 36회째가 되는 동안 행사의 규모와 종류는 점점 더 크고 화려해졌다. 하지만 정작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의 축제’라며 달갑지 않은 눈치다. 장애인의 당면 문제나 요구 사항은 묵살한 채 이뤄지는 일회성 행사인 탓이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안에선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에서 2012년 8월부터 농성과 서명 작업을 하고 있다. 이름 대신 ‘몇 급 장애인’으로 불리는 현실, 생계 지원의 조건인 1~2급 장애인이 되기 위해 ‘내가 얼마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인지’ 설명해야 하는 참담함을 호소한다. 이 현실을 개선하자고 주장하지만 정부의 응답은 없다. ‘탈시설’ 문제도 주요한 장애인 의제다. 장애인들을 시설에 몰아넣지 말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자립 기반을 마련해 달라는 요청이다. 중앙정부의 무응답에 장애인들은 속이 탄다. 답답한 마음으로 서울시청 앞에 가서 기자회견을 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다. 그들의 목소리는 서울시 공무원들이 아니라 혹시 있을 시청 난입을 막으려는 경찰들에게 전달될 뿐이다. 지난 18일엔 ‘전국 장애인부모연대 서울특수학교 학부모협의회’에서 발달 장애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집회를 열었다. 관계자 면담 요청에 서울시는 ‘시청 전 출입구 봉쇄’로 대응했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 단체들끼리 서로 주장이 달라서 요구를 들어 줄 수가 없다”면서 “예산이 없는 것을 어쩌겠느냐”고 읍소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시로 저러는데(농성을 벌이는데) 그때마다 일일이 면담을 해 줘야 되느냐”고 반문하며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은 얘기들”이라고 냉소했다. 시청 앞이 각종 장애인 시위로 들끓는 동안 키를 쥔 청와대와 보건복지부는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 여기서도, 저기서도 ‘무응답이 최고의 대응’이라는 식이다. 대학생 때 서울 강남구의 한 특수학교에서 3년간 교육 봉사를 했다. 발달 장애와 자폐증을 가진 학생들이었다. 동생들을 돌본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물론 쉽진 않았다. 진정으로 이해하고 마음을 얻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의사 표현은 서툴렀지만 장애 학생이라고 일반 학생들과 별다르지 않았다.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어 했고, 학교를 졸업한 뒤 취직해서 돈을 벌어 자립하고 싶어 했다. 학교의 행사나 축제보다는 평소 자신들의 얘기를 들어 주고 끄덕여 주는 것에 더 함박웃음을 지었다. ‘불쌍하다’는 말이 장애인이라고 놀리는 것보다 더 싫다고 했다. 소풍이나 견학을 갔을 때 혀를 차며 동정의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 때문에 마음을 다치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저 ‘같아지고 싶은’ 소망이다. 격리되고 분리된 삶이 아니라 비장애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일상. 장애인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그런 평범한 삶이다. 예산이 없어서, 시간이 많이 걸려서, 우리 업무가 아니라서…. 정부는 많은 이유를 대며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뿌리치고 있다. 그러나 간단한 제안을 하나 하고 싶다. 일단, 그들의 얘기를 들어 보자. truth173@seoul.co.kr
  • [현장행정] 116개 꿈상자 사회적 약자 미래 쌓기

    [현장행정] 116개 꿈상자 사회적 약자 미래 쌓기

    컨테이너로 7개 공간 마련 다문화·청소년·청년벤처 활용 취약계층의 자립 기반 마련은 중앙과 지방 정부 공통의 숙제다. 그러나 취업 교육이나 지원금 제공 외에 지속가능한 대안을 찾기 어려워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성동구가 ‘젠트리피케이션’ 대책에 이은 또 하나의 모범답안을 내놨다. 재활용 컨테이너 박스를 활용한 창조공간 조성으로 의미 있는 실험에 나선 것이다. 성동구의 야심작 ‘언더 스탠드 애비뉴’(Under Stand Avenue, 이하 언더 스탠드)가 서울숲 정문(동문) 입구에 문을 열었다. 구는 지난 18일 롯데면세점,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ARCON·아르콘)와 공동으로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언더 스탠드는 ‘낮은 자세로 서로를 이해하고 자립을 돕는다’는 뜻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취임 이후 청년층, 경력단절 여성 등의 일자리와 지역 공동체 회복 방안을 고민해왔다. 지역경제에 대한 현황 조사, 관계자 간 협의를 거쳐 지난해 1월 롯데면세점 및 아르콘과 공익공간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롯데면세점이 사회공헌 기금으로 102억원을 지원하고, 구와 아르콘은 서울숲 입구 유휴 부지(4126㎡)에 컨테이너 116개로 공간을 마련했다. 언더 스탠드는 ▲청소년 역량개발과 취업을 돕는 ‘유스 스탠드’ ▲다문화가정 및 경력단절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맘 스탠드’ ▲감정노동자의 스트레스 감소와 가족관계 향상을 위한 ‘하트 스탠드’ ▲신진 예술가를 위한 창조공간 ‘아트 스탠드’ ▲사회적기업의 문화예술상품 작업실 ‘소셜 스탠드’ ▲청년 창업 허브공간 ‘파워 스탠드’ ▲사회적기업과 청년벤처를 연결하는 ‘오픈 스탠드’ 등 7개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각 스탠드들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발생하는 수익금 일부를 사회적 약자의 자립 프로그램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로 운영한다. 복합 문화공간으로서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지역 명소로도 손색없을 전망이다. 앞서 개장식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용호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등도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구는 언더 스탠드를 3개월간 시범적으로 무료 운영한 뒤 보완점을 논의, 개선할 예정이다. 개장을 기념해 2주 동안은 조세현 작가 사진전과 홀로그램 별빛 체험, 밴드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정 구청장은 “구청과 기업, 민간단체가 함께한 최대 규모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벌써 벤치마킹 문의도 많다”면서 “지속가능한 세계적 공유경제의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뒤집어라! 청춘

    뒤집어라! 청춘

    참신한 상품과 개성 있는 매장으로 무장한 청년상인을 유입하면서 활성화를 모색한 구로전통시장이 청년상인 지역을 확대해 대변혁을 꾀한다. 구로구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구로시장에 조성한 ‘청년상인 특화구역’을 오는 22일 개장한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구로시장 안에 39세 이하 청년상인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펼칠 수 있도록 ‘영프라쟈’를 만들었다. 꽃초상화를 그려주는 이색 카페 ‘아트플랏츠’, 소규모 생산자들의 식재료 등을 판매하는 ‘쾌슈퍼’ 등 4개 점포를 운영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가능성을 발견한 구는 영프라쟈 일대에 점포를 추가로 들이고 ‘청년상인 특화구역’으로 이름 붙였다. 예산 3억 6400만원을 투입해 매장당 13㎡(4평) 정도 공간을 마련하고, 상하수도 매립 등 기반시설 보수 공사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다. 특화구역에는 작은 선술집 ‘입춘’, 저렴하고 다양한 깐풍기 식당 ‘목포깐풍기’, 머랭케이크 파블로바를 파는 ‘삼봉-빠’, 영국식 건강 음식을 제공하는 ‘포티앤샌디’, 일러스트 디자인 소품점 ‘땅별상점’, 프랑스 자수집 ‘자수하는 으녕씨’, 추억의 과자 및 장난감을 판매하는 ‘추억점빵’ 등 12개 점포가 새로 입점한다. 구는 자립을 돕기 위해 역량교육을 진행하고 계약 기간에 최초 보증금과 임대료 일부, 기반 시설비 등을 지원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농아인 목소리 키운 26년 봉사

    농아인 목소리 키운 26년 봉사

    수화 교육원 설립… 여성·노인 지원도 청각장애를 딛고 다른 농인들을 위해 봉사해 온 문병길(54) 서울시 농아인협회장이 ‘2016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분야’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18일 오후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함께서울 누리축제’에서 문 회장을 비롯한 6명 수상자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 상은 장애인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사회통합에 기여한 시민에게 수여된다. 문씨는 청각장애 2급으로 1990년부터 한국농아인협회 선도위원으로 농인들을 위한 봉사를 시작했다. 2009년 서울시 농아인협회장으로 취임한 뒤 수화통역 서비스의 보편화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 여기고 서울시 수화전문교육원을 설립, 유능한 수화통역사 양성에 힘써 왔다. 노인과 여성 장애인을 위한 지원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2010년에는 ‘농아노인 지원센터’를 설립했고, 2014년엔 농아 여성을 위해 서울시농아인여성회 부설 ‘여성 장애인 어울림센터’를 마련하기도 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어려운 농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밖에 김락우(50) 한국정신장애인 자립생활센터 대표가 최우수상을, 서울 장애인 자립생활센터에 재직 중인 이현정(41·여)씨와 한국 뇌성마비복지회 홍보팀장인 최명숙(53·여)씨 등은 우수상을 받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농어촌공사 7월부터 12개 지사 통폐합

    한국농어촌공사는 오는 7월부터 전국 93개 지사 중 12개를 감축하는 ‘지방조직 효율화’를 단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사 감축에 따라 지사장, 부장 및 예산·계약·회계 등 관리인력은 현장 서비스 및 사업인력으로 전환 배치한다. 공사가 지방조직을 개편하는 것은 2000년 3개 기관을 통합한 뒤 16년 만에 처음이다. 통폐합 대상은 경기 고양, 충북 진천, 충남 세종·대전·금산, 천안, 전남 담양, 화순, 구례, 함평, 경북 달성, 칠곡, 문경, 경남 사천지사 등이다. 이들 지사의 예산·인사·회계 조직과 관리인력은 인근 지사로 통합하고, 생산 기반 조성·농지은행·수자원 관리 등의 농어촌 현장 지원 기능은 유지한다. 통폐합 대상은 ▲도시화에 따른 농어업 환경 변화 ▲인접 지사 간 교통·행정망 ▲지사의 자립도 및 지속 가능성 여부 등을 기준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지사장(1급)과 부장급(2급) 직위가 24개 줄어들게 된다. 공사는 이번 조치로 줄어드는 인건비와 운영경비 등 59억원을 관할 지역의 사업 관련 비용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장애로 생활 불편 없게… 살뜰한 관악

    ‘장애인 정책이 행정의 중심’ 관악구가 18일 장애인이 함께 꿈꾸고 행복한 지역을 만들기 위한 ‘2016 장애인 복지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장애인 종합복지관’은 내년 1월 준공 예정이다. 장애인 복지업무 강화를 위해 장애인복지과도 만들었다. 관악구 등록 장애인 수는 25개 서울 자치구 가운데 네 번째로 많다. 유종필 구청장은 “지난해 저소득 중증장애인의 안전을 위해 500가구에 분무식 소화기를 보급한 것처럼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으로 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체적 장애가 생활의 불편과 차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구는 장애인이 안정적인 소득을 얻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 장애인 일자리 제공, 시각장애인 안마바우처 사업, 청각장애인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 요원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장애아동 발달·재활 서비스와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평생교육과 가족기능 강화 지원도 구에서 하는 일이다. 장애인 부모를 둔 자녀가 정상적으로 언어를 익히고 부모와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언어 재활서비스와 독서·수화지도를 위한 언어발달지원 서비스사업도 한다. 1~3급 중증 장애인과 생계를 같이하는 가정의 장애아를 대상으로 학습, 놀이 등 양육을 지원하는 장애아 돌봄서비스도 운영한다. 상해보험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입이 어려운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중증장애인이 상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 사업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관의 도서음성 인식기 설치, 청각장애인을 위한 성폭력상담 등의 세심한 행정도 펼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청년 살리는 빈 방

    청년 살리는 빈 방

    사회적 경제 기업 창업을 꿈꾸는 청년 등에게 사무실 등 각종 지원을 해 주기 위한 거점 공간이 서울 노원구에 문을 연다. 노원구는 오는 21일 노원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개관식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센터는 2010년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이 이전한 뒤 남은 청사(지상 2층·연면적 971㎡)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주요 시설로는 사회적 경제 기업 사무실, 인큐베이팅 사무실, 1인 창업실, 소통발전소 힐링카페, 커뮤니티 공간, 교육실, 회의실 등이 들어섰다. 사회적 경제 기업이란 일자리 창출이나 환경보호 등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센터는 사무실 임대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 준비자나 초기 창업자 등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업무 공간을 빌려주기로 했다. 우선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단계의 청년 등에게는 12명이 함께 쓰는 1인 창업실(면적 60㎡)을 빌려주고 분야별 전문가 상담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아이템을 정해 본격적인 창업을 추진하는 이들에게는 인큐베이팅 사무실(10㎡)을 빌려주고 시중은행으로부터 사업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주선한다. 본격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가들에게는 21~37㎡ 규모의 사무실을 임대해 줘 자립을 돕는다. 임대료는 사무실 면적에 따라 한 해 112만~209만원으로 정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노원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사회적 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업모델을 만들어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노원구, 사회적 경제 기업 꿈꾸는 청년 지원센터 개관

    노원구, 사회적 경제 기업 꿈꾸는 청년 지원센터 개관

    사회적 경제 기업 창업을 꿈꾸는 청년 등에 사무실 등 각종 지원을 해주기 위한 거점 공간이 서울 노원구에 문 연다. 노원구는 오는 21일 노원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개관식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센터는 2010년 서울 북부지방검찰청에 이전한 뒤 남은 검찰청사(지상 2층·연면적 971㎡)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주요 시설로는 사회적 경제기업 사무실, 인큐베이팅 사무실, 1인 창업실, 소통발전소 힐링카페, 커뮤니티공간, 교육실, 회의실 등이 들어섰다. 사회적 경제 기업이란 일자리 창출이나 환경보호 등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센터는 사무실 임대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 준비자나 초기 창업자 등에 저렴한 비용으로 업무 공간을 빌려주기로 했다. 우선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단계의 청년 등에는 12명이 함께 쓰는 1인 창업실(면적 60㎡)을 빌려주고 분야별 전문가 상담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아이템을 정해 본격적인 창업을 추진하는 이들에게는 ‘인큐베이팅 사무실’(10㎡)를 빌려주고 시중은행으로부터 사업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주선한다. 본격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가들에게는 21~37㎡ 규모의 사무실을 임대해줘 자립을 돕는다. 임대료는 사무실 면적에 따라 한해 112만~209만원으로 정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사회적 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업모델을 만들어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청각장애 딛고 다른 장애인에 봉사, 문병길씨 서울시 장애인 인권분야 대상

    청각장애 딛고 다른 장애인에 봉사, 문병길씨 서울시 장애인 인권분야 대상

    청각장애를 딛고 다른 농인들을 위해 봉사해 온 문병길(54) 서울시 농아인협회장이 ‘2016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분야’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오는 18일 오후 여의도광장에서 열릴 ‘함께서울 누리축제’에서 문 회장을 비롯한 6명 수상자에게 상장을 수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 상은 장애인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사회통합에 기여한 시민에게 수여된다. 문씨는 청각장애 2급으로 1990년부터 한국농아인협회 선도위원으로 농인들을 위한 봉사를 시작했다. 2009년 서울시 농아인협회장으로 취임한 뒤 수화통역 서비스의 보편화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 여기고 서울시 수화전문교육원을 설립, 유능한 수화통역사 양성에 힘 써 왔다. 노인과 여성 장애인을 위한 지원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2010년에는 ‘농아노인 지원센터’를 설립했고, 2014년엔 농아 여성을 위해 서울시농아인여성회 부설 ‘여성 장애인 어울림센터’를 마련하기도 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어려운 농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밖에 김락우(50) 한국정신장애인 자립생활센터 대표가 최우수상을, 서울 장애인 자립생활센터에 재직 중인 이현정(41·여)씨와 한국 뇌성마비복지회 홍보팀장인 최명숙(53·여)씨 등은 우수상을 받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서른여섯 번째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며/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월요 정책마당] 서른여섯 번째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며/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4월 20일은 ‘제36회 장애인의 날’이다. 1981년 유엔총회에서 ‘장애인의 완전한 참여와 평등’을 주제로 ‘세계 장애인의 해’를 선포하고 세계 모든 국가에서 기념사업을 추진하도록 권장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81년부터 정부 행사로 기념식을 개최하게 되었다. 91년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된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한 날이다. 이날은 장애인 및 장애인복지에 대해 언론이나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지만, 그때뿐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여전한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마음속 편견은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부족한 사람, 불쌍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비장애인의 부정적인 시각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편견은 장애인의 개인 생활을 위축시키고 나아가 사회 구성원으로 사회생활에 참여하는 것을 가로막는다. 이런 편견을 개선하고 차별을 막기 위한, 장애인차별금지법(이하 ‘장차법’)이 시행된 지 벌써 8년이 지났다. 그동안 사회 약자에 대한 다양한 복지 혜택이 점점 확대되었고 국민의 인식 개선 역시 꾸준히 이어져 왔다. 최근 발표된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장애로 인한 차별 관련 진정 건수가 장차법 시행 이전(2001년 11월~2008년 4월 10일)에는 653건에 불과했으나 법 제정 이후(2008년 4월 11일~2015년 12월)에는 8824건이 접수되었다. 이는 장애인 인권이나 차별에 대한 문제가 그늘을 벗어나 양지로 나왔다는 뜻으로, 장차법 제정이 장애인 인권 신장 및 인식 개선에 기폭제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젠 개인적, 사회적으로 장애인을 차별하는 행위는 사라져야 할, 마땅히 고쳐야만 하는 ‘사회적 문제’라는 공감대가 서서히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장애인 인식 개선과 함께 장애인정책도 중요하다. 장애인이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사회에 참여할 수 있고 존중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호함으로써 비장애인과 함께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게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 중장기 장애인 복지 정책이 필요하다. 2008년도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비준에 따라 우리나라 장애인 정책 이행 상황을 담은 제1차 국가보고서를 2011년 유엔에 제출하였다. 이에 대해 2014년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는 장애인 복지 정책 추진 시 장애등급판정제도를 재검토하여 장애인들의 특성, 욕구에 부합하도록 장애인 복지서비스를 개선하고 자립생활 지원 및 장애인 인권 및 권익을 위해 적절한 보호 제공 등을 권고하였고 우리 정부는 2019년에 제2차 국가보고서를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처럼 장애인복지정책에 있어서 국제 기준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다양한 장애인 복지 정책을 수립하고 장애인에게 더 많은 혜택, 더 세심한 지원을 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활동지원제도 도입, 장애인연금액 확대, 발달장애인법 제정 등의 복지 정책을 추진하였다. 예산도 2013년 1조 1000억원에서 2016년 1조 9000억원으로 4년간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나아가 장애인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 발달장애인 권리 보장 및 지원, 개인 맞춤형 장애인 돌봄 서비스와 장애인 인권보호, 장애인 주치의 제도를 통한 장애인건강권 보호, 장애인연금 인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등 각종 인프라 역시 점차 확충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장애인 관련 사안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들과 현장의 목소리, 특히 장애인 당사자 및 장애계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민·관 협업 시스템을 마련하고 긴밀한 소통을 이뤄야 할 때이다. 이 같은 인식의 발로로서 보건복지부와 학계, 장애계는 힘을 합쳐 지난 4월 1일 장애인정책미래포럼을 발족하였다. 장애인 당사자, 장애인 단체, 학계 및 현장전문가 등이 참여해 장애인 정책의 비전을 설정하고 중장기 추진 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끝으로 정책이나 계획보다 더 중요한 건 사회 구성원 공동의 인식 개선과 노력이다. 때문에 올해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연중 캠페인 슬로건을 “더불어 행복한 사회, 우리 함께 맞춰 가요. 말할 땐 눈높이를, 걸을 땐 발걸음을”로 정했다. 말로만 인식 개선을 외치기보다 작은 행동이라도 직접 실천해야 개선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정부와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눈높이를 맞추고 발맞춰 나갈 때 진정한 소통과 화합이 가능하다. 차별과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 갓 어린이집 보낸 아이 걱정…혼자서도 손은 잘 씻나?

    갓 어린이집 보낸 아이 걱정…혼자서도 손은 잘 씻나?

    주부 A씨는 요즘 ‘미운4살’이라는 말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4살 딸아이가 유독 말을 듣지 않고 토라지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엄마의 간섭을 싫어하고 무조건 하지 않겠다고 우기는 딸아이가 이번달부터 다니기 시작한 어린이집에서 잘 적응하고 있는지 걱정이 많다. 야외 활동 등으로 개인위생에 특히 신경 써야 할 텐데 혼자 손을 씻고 양치질을 잘 할 수 있을지 여간 걱정이 아니다. 육아전문가들은 아이가 고집을 부리는 시기는 자아가 형성되고 독립심이 자라는 시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립교육을 시키기에 적당하다고 조언한다. 다만 부모가 억지로 하라고 강요하기 보다는 아이가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 하는 일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손씻기 등 가장 기본적인 위생교육인 경우에는 아이의 흥미를 유도하는 전용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개인위생을 위한 손씻기에 아이전용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토탈브랜드 베베숲이 최근 69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아이가 손을 씻을 때 아이전용 핸드워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88%로 나타났고, 아이전용 비누를 사용한다는 응답도 19%로 집계됐다.(복수응답) 베베숲의 관계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입학을 앞둔 아이들은 스스로 손을 씻는 위생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아이들의 독립심을 자극하고, 아이가 좋아할만한 전용 제품을 사용해 흥미를 이끌어낸다면 스스로 손을 씻는 일을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입학 시즌을 맞아 아이전용 핸드워시와 배변뒤처리 전용 물티슈 등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개인위생용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각종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뉴스가 연일 보도되는 요즘, 봄철 황사 걱정까지 더해지며 그 어느 때보다 자녀의 위생관리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교회에서 시작되는 도봉구 복지공동체

    “삶이 힘겨운 지역의 이웃을 돌보는 게 교회의 사명이다.” 서울 도봉구 도봉2동 시온교회는 14일 ‘민간복지 거점기관’이란 현판을 하나 더 달게 된다. 최태협 시온교회 목사는 12일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이웃을 위하는 일에 언제든 함께하고 싶다”고 환영했다. 도봉구는 2011년부터 종교시설, 기업체, 민간기관 등을 ‘민간복지 거점기관’으로 선정했다.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의 자립을 돕고 지속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기관들이다. 민간복지 거점기관을 선정하는 것은 복지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협력한다는 상징성을 부여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거점기관의 위상을 강화하는 뜻도 있다. 현재까지 104개의 민간복지 거점기관이 도봉구와 뜻을 함께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26곳을 더 지정할 계획이다. 시온교회를 시작으로 동성제약, 서울북부교회, 찬양교회, 도봉병원 등도 민간복지 거점기관으로 지정된다. 구는 민간복지 거점기관이 저소득 주민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복지 사각지대의 대안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진 구청장은 “도봉복지공동체는 관계와 소통에 기반을 둔 사람 중심의 따뜻한 민관 협력 복지모델”이라며 “‘민간복지 거점기관’ 현판식을 계기로 지역사회 복지에 사명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참여해 준 민간과 동 주민센터가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공동체 복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 도봉구에선 교회가 복지 거점

    “삶이 힘겨운 지역의 이웃을 돌보는 게 교회의 사명이다.” 서울 도봉구 도봉2동 시온교회는 오는 14일 ‘민간복지 거점기관’이란 현판을 하나 더 달게 된다. 최태협 시온교회 목사는 12일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이웃을 위하는 일에 언제든 함께 하고 싶다”고 환영했다. 도봉구는 2011년부터 종교시설, 기업체, 민간기관 등을 ‘민간복지 거점기관’으로 선정했다.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의 자립을 돕고 지속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기관들이다. 민간복지 거점기관을 선정하는 것은 복지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협력한다는 상징성을 부여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거점기관의 위상을 강화하는 뜻도 있다. 현재까지 104개의 민간복지 거점기관이 도봉구와 뜻을 함께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26곳을 더 지정할 계획이다. 시온교회를 시작으로 동성제약, 서울북부교회, 찬양교회, 도봉병원 등도 민간복지 거점기관으로 지정된다. 구는 민간복지 거점기관이 저소득 주민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복지 사각지대의 대안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도봉복지공동체는 관계와 소통에 기반을 둔 사람 중심의 따뜻한 민관협력 복지모델”이라며 “‘민간복지 거점기관’ 현판식을 계기로 지역사회 복지에 사명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참여해 준 민간과 동 주민센터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서 한 단계 더 도약한 공동체 복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시 7월부터 청년수당 50만원 현금 지급 논란

    복지부 “협의종료 전 강행은 문제” 서울시가 올 7월부터 청년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수당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용처를 확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청년 로또’라는 비판도 나온다. 서울시는 11일 ‘청년활동 지원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 발표하며 총 3000명의 청년에게 사회 참여 활동비로 매월 50만원씩 최장 6개월까지 현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만 19~29세 미취업 청년 중 생계비가 없어 직업훈련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기 어려운 장기 미취업자나 저소득층 청년을 우선 선발한다. 청년이 구직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교통비 등을 제공해 취업을 돕겠다는 취지다. 자립기반자금이라 부르는데 ‘사회적 용돈’인 셈이다. 그러나 국민 세금으로 지급되는 청년수당의 용처를 전적으로 자율에 맡긴다면 엉뚱하게 사용될 우려도 없지 않다는 지적들이 있다. 청년정책 담당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청년 활동이 관리가 아닌 지원의 대상이므로 자율적으로 쓰게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사용 내역을 제출받거나 확인하는 등의 관리를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 성남시는 지역 상품권 방식의 ‘청년 배당’이 일부 온라인상에서 ‘깡’으로 할인 거래돼 개선 요구가 일기도 했다. 정병순 서울연구원 박사는 “청년수당이 도입 취지를 살리려면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실질적인 자립 활동에 쓰이고 있는지 최소한의 모니터링은 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복지부는 서울시의 확정 계획안에 유감을 표했다. 김충환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조정과장은 “협의 과정에서 시행 시기가 조정될 수 있는데 협의 종료 전에 7월부터 사업을 강행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복지부와 이 사업에 대해 사전 협의를 했고 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스포츠로 행복한 대한민국”… 통합대한체육회 공식 출범

    “스포츠로 행복한 대한민국”… 통합대한체육회 공식 출범

    통합대한체육회가 8일 공식 출범하며 ‘스포츠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내걸었다. 지난달 21일 등기 절차를 마치며 법적으로 출범한 통합대한체육회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비롯해 체육회 임직원과 체육계 원로, 시도체육회 및 종위단체 임직원, 국가대표 선수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범식 및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번 출범식은 ‘대한민국 체육에 새로운 100년의 문을 연다’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정행·강영중 공동 회장은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로 체육 단체가 이원화되면서 학교체육에 대한 관심 부족, 전문체육 저변 약화, 은퇴 선수 일자리 부족, 생활체육 기반 미흡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이들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통합대한체육회가 제시한 비전은 지난해 56%였던 생활체육 참여율을 2020년까지 65%로 올리고, 체육 동호인 역시 540만명에서 100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선수 저변 역시 지난해 14만명에서 2020년 16만명으로 확장하며 동·하계 올림픽에서 10위권 성적을 지키겠다는 약속도 내놓았다. 통합 과제는 스포츠로 건강한 생애주기, 첫 만남 평생 즐기는 스포츠, 운동하는 학생 즐거운 학교, 학교 운동부와 학교 스포츠클럽 통합, 일상에서 즐기는 스포츠, 건강한 노후 함께하는 스포츠, 기초가 튼튼한 스포츠, 세계 최고 수준의 훈련 여건, 리우올림픽 10위와 평창올림픽 4위,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스포츠,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동반 발전, 스포츠로 공정한 사회 선도, 자립하는 스포츠와 소통하는 스포츠 등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이들 미래 바꿀 음악 혁명, 학교는 그 시작이죠”

    “아이들 미래 바꿀 음악 혁명, 학교는 그 시작이죠”

    시설 아동 합창단 4년 이끌며 장소 한계 추기경 설득해 2019년 개교 목표로 추진 중고생 60명 모아 연주 등 전문적 교육 “상처받은 이들의 치유와 자립은 동떨어진 게 아니라 동시에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척박한 환경과 삶에 내몰린 청소년들을 위해 소중한 마음을 모은다면 거룩한 구원의 잔치가 될 것입니다.” 2019년 개교 목표로 경기 가평군 설악면에 노비따스음악학교 건립을 추진 중인 천주교 서울대교구 송천오(56) 신부. 7일 서울 중구 중림동 가톨릭출판사 별관 사무실에서 기자를 만난 송 신부는 “신뢰의 결과는 사랑이며 사랑은 거꾸로 희망을 낳는다”며 “노비따스음악학교 건립이 지상에서의 마지막 소명이자 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송 신부는 가톨릭대 신학부를 졸업하고 사제 서품을 받아 서울 혜화동, 창동, 대치2동, 명동성당 보좌신부와 전농동 본당 주임을 지낸 사제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5년간 파견 사제로 살았던 신부는 귀국 후 우연히 지인 소개로 만난 고아원 수용 아이들의 처참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가정의 울타리도 느끼지 못한 채 방기된 아이들이 어른들의 일방적인 규칙과 통제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또다시 희생되는 예수의 어린양을 꼭 닮았다는 느낌이었지요.” 수동적인 생활과 사회의 편견이 버겁기만 한 아이들이 내뱉는 “창살 없는 감옥”이라는 말에 시작한 게 노비따스 어린이 합창단이다. 4년간 시설 수용 아동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합창단을 운영하면서 절실히 느낀 게 있었다고 한다. “그 아이들은 충분히 주체적으로 살 의욕이 있고 그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게 아버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찾아 주는 길을 ‘유쾌한 멍에’로 받아들이기로 했지요.” 4년간 어린이 합창단을 운영하면서 장소의 문제와 시설의 눈치를 봐야 하는 한계에 부닥쳐 고심 끝에 작정한 게 바로 노비따스음악학교. 자연 속에서 결손 가정 아이들을 치유하는 태국의 ‘무반덱’과 영국 ‘서머힐스쿨’에서 착안했고 빈민가 아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미래에 대한 비전과 꿈을 제시했던 베네수엘라 ‘엘시스테마’의 음악혁명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한다. 염수정 추기경에게 대안 음악학교 설립을 제의했고 2014년 8월 음악학교 설립 전담 신부로 발령받아 분주하게 뛰는 중이다. 학교는 연건평 3000평에 모두 5개 동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 우선 중고등학부 6년 과정에 60명을 수용 시설로부터 추천받아 성악·기악·작곡 등 음악전공과 일반 교과·언어 교육, 심리·진료상담, 오케스트라·어린이 합창단 등 연주 봉사활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교육청, 가평군과 함께 대안학교 인가 행정 서류 제출을 위한 막바지 작업 중이다. “계획대로 차질 없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가을쯤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부는 잔뜩 기대하고 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서 베푸신 기적은 구원의 길을 우리에게 보여준 것”이라는 송 신부는 교구의 지원 없이 건축비를 마련하기 위해 각 본당을 찾아 모금 중이다. 부지 마련에 든 비용도 모두 신자와 독지가들의 십시일반 후원을 통해 충당했다고 한다. 그 후원에 보답하는 뜻을 담아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후 2시 가톨릭출판사 마리아홀에서 감사 미사를 봉헌한다. “노비따스음악학교의 설립을 예수님께서 보여준 구원의 재현으로 본다”는 송 신부는 나날이 늘어 가는 후원자들을 만나면서 기적 같은 희망의 씨앗을 본다고 했다. 그리고 기자를 배웅하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 “신앙이란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해 깨달음을 선행으로 실천하며 사는 것이지요. 실천하지 않는 신앙은 죽은 신앙이 아닐까요.”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빵빵한’ 꿈의 도시, 동대문

    ‘빵빵한’ 꿈의 도시, 동대문

    ‘셰프’가 인기 직업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동대문구가 지역 기업과 함께 제빵사 양성에 나선다. 몇 년 전 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처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지역 청소년과 주민에게 교육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동대문구는 오는 11일까지 뚜레쥬르 매일산업과 함께 제빵사 교육 과정 참여자 50여명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대상은 지역 내 한부모가족, 차상위계층 등이며 교육과정은 무료로 진행된다. 교육과정을 마치면 취업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이다. 뚜레쥬르 매일산업은 CJ 뚜레쥬르 협력사로 제빵 인력을 교육하고 매장과 연결해주는 일은 하는 회사다. 구는 이번 교육을 위해 지난해 12월 뚜레쥬르 매일산업과 제과제빵 교육, 취업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구는 저소득 주민 중 교육을 희망하는 자를 모집하고, 제과제빵사 교육기관인 뚜레쥬르 매일산업은 개인면접 후에 대상자를 최종 선정해 연간 50명에게 제과제빵 교육과 취업을 지원하게 된다. 대상자로 선정된 자는 뚜레쥬르 매일산업 교육장에서 12주간 제과제빵 기술교육을 받게 된다. 매월 15만원씩 교육수당도 지급된다. 이후 직영매장에서 2개월 동안 실습과 현장평가를 거쳐 최종 합격하면 뚜레쥬르 매일산업 정규직으로 취업, 뚜레쥬르 점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문의와 신청은 동 주민센터나 구청 복지정책과로 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제빵사의 꿈을 가진 취약계층 자녀에게 교육과 취업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의 자립을 돕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내실 있는 복지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