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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닥 다지는 행정수도… 바닥 드러내는 경제… 세종 ‘새 먹거리’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출범 10년을 맞은 올해 세종시는 중앙부처 추가 이전에 이어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이 확정되면서 행정수도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하지만 부동산세 급감, 상가 공실 증가, 인구증가 정체 등에 직면한 상태다. 미래전략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만만찮은 과제가 남아 있는 셈이다. 1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7월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목표로 출범한 세종시는 현재 인구가 4배 가까이 늘어 39만명의 거대 도시로 성장했다. 여기에 평균 연령 37.8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기도 하다. 중앙행정기관 47곳과 국책 연구기관 16곳이 이전했고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의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하지만 상가 공실률은 국내 최고 수준인 13%선에 육박한다. 부동산 취득·등록세 등 세수 증가세도 절벽에 부딪혔다. 세종시의 경제적 자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세종시는 2030년까지 계획된 20만 가구의 아파트 공급이 종료되면 매년 3000억원 정도 들어오던 아파트·상가·택지 등 취득세의 급감이 예상된다. 취득세 징수액은 시가 출범한 2012년 590억원에서 2017년(3318억원) 이후 3000억원 안팎을 기록하며 시 재정운용에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공급이 완료되는 7~8년 뒤에는 재원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런 와중에 상가들도 비어 있다. 한국부동산원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세종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3%로 울산(21.4%)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취임 직후 시장 직속으로 ‘상가공실 대책추진단’을 만들었지만 지역 경제 활성화가 뒤따르지 않으면 해결이 쉽지 않다. 세종시가 지난 10년 인구와 지역내총생산(GDRP)을 분석해 내놓은 국가균형발전 효과도 각각 0.7%에 그쳐 향후에도 수도권 인구·경제력 이전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성장이 쉽지 않은 구조다. 최 시장이 취임 후 ‘미래전략본부’부터 신설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려수 세종시 정책기획관은 “같은 특별자치단체라도 제주도보다 중앙정부의 지원이 적은 상황에서 행정수도에 미래전략수도를 더해 투트랙으로 가는 것”이라며 “중입자가속기 유치로 최고의 의료시설을 갖추려 하는 등 신구 도심 시민의 삶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해외업체 무분별한 국내 진출 안 된다” 철도부품사들, 공동성명서 왜?

    “해외업체 무분별한 국내 진출 안 된다” 철도부품사들, 공동성명서 왜?

    국내 철도차량 부품업체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성명서를 내는 등 공동행동에 나섰다. 최근 해외 업체의 무분별한 국내 진출이 영세기업들의 생존에 직격탄을 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철도차량 부품산업 보호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국내 철도부품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이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 등에 전달했다. 비대위는 호소문에서 “경쟁을 명분으로 해외 업체의 무분별한 국내 고속차량 사업 입찰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어떤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지 숙고해달라”고 밝혔다. 191개 국내 철도차량 부품업체가 서명에 동참했다. 코레일이 발주한 136량짜리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EMU-320’ 입찰 사업의 공고가 오는 7일 올라올 예정인 가운데 스페인의 철도차량 제작사 ‘탈고’는 국내 A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부품사들이 공동행동에 나선 것은 이 때문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영향 등 외부변수로 인해 어려운 환경에 처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발주 물량 회복에 따라 어렵사리 반등의 기회를 잡고, 재도약을 위한 도움닫기를 하고 있었다”면서 “발주 물량이 해외 업체에 몰릴수록 기술 자립은커녕 해외에 종속이 될 것이고 이는 국내 산업 생태계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입찰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저가 중국산 부품이 해외에서 수입되면서 국내 업체들이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대위는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를 인용해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철도차량 부품의 연간 규모가 2015년 약 263억원에서 지난해 1025억원으로 불어났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같은 기간 한국의 대 중국 철도차량 부품 무역적자는 230억원에서 985억원으로 불어났다”면서 “중국산 부품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철도부품산업은 우리나라 철도 산업의 근간으로 ‘철도 주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부품제작사가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부가 국내 시장을 보호해 달라”고 호소했다.
  • 270억 군위 종합운동장 ‘짓기만 하면 뭐 하니’

    270억 군위 종합운동장 ‘짓기만 하면 뭐 하니’

    “막대한 세금을 들여 최신 종합운동장을 준공하면 뭐 합니까. 그냥 놀릴 판인데.” 전국에서 ‘가장 늙은 도시’ 중 한 곳인 경북 군위군이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한 군민종합운동장 준공이 임박한 가운데 활용 방안이 전혀 마련되지 않아 벌써 방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군위군은 군위읍 내량리 일대 12만 6350㎡에 269억 5200만원을 들여 건립한 종합운동장을 9월 중 준공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종합운동장은 최신 시설을 갖춘 주경기장(1183석)과 실내연습장,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2면) 등을 갖췄다. 그러나 준공을 눈앞에 두고도 운동장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방안이 없어 개장 후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로선 운동장을 군민체육대회 개최 장소 정도로 활용한다는 계획만 있을 뿐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운동장의 규모가 애매해 전국 및 도 단위 체육행사를 유치하기에는 작고, 학교나 사회단체 등 지역 내 체육행사를 열기에는 너무 커 유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인구 2만 3000여명인 군위군의 고령인구 비율이 42.36%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의성군(43.1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운동장 사용 수요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운동장 이용료 수익금 없이 해마다 유지보수 비용으로 수억원(인건비 포함)이 들 것으로 예상돼 열악한 군 재정을 더욱 어렵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군의 재정자립도는 6%대로 전국 최하위권에 속한다. 주민 홍모(67)씨는 “정확한 수요 예측 없이 무조건 종합운동장을 짓고 보자는 식으로 사업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바람에 혈세 낭비, 선심성 행정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며 “애물단지로 전락하기 십상이어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개장 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야구장을 사회인 야구팀에 임대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군위읍 서부리 위천 둔치에는 약 6만㎡ 규모로 조성된 생활체육공원이 있다. 이곳은 축구장 2면(잔디구장 포함)을 비롯해 족구장, 씨름장, 게이트볼장 등을 갖췄다. 조깅로, 산책로, 자전거로, 화장실, 급수대, 관람석 등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 ‘100일’간 머리카락 자른 전장연, 남대문경찰서에 자진 출석

    ‘100일’간 머리카락 자른 전장연, 남대문경찰서에 자진 출석

    전장연, 남대문서에 자진출석“진짜 범죄는 장애인 발 묶는 정부”경찰서 편의시설 설치 요구하며박경석 대표 경찰 조사 거부출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3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진짜 범죄자는 장애인을 집에서, 시설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묶어둔 정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장연 활동가들은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서 내 차별을 시정할 계획도 없이 남대문경찰서에서 조사받도록 해서 출석 조사를 거부해왔으나 더는 미룰 수 없어 일부 수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지구 끝까지 찾아가 수사하겠다”는 발언을 사과하기 전까지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경찰이 3차에 걸쳐 출석 요구를 하자 일부 수용 입장으로 전환한 것이다. ‘지구 끝까지 장애인 권리 쟁취’ 등의 현수막을 들고 모인 활동가들은 회견 도중 “우리는 흉악범이 아니다”, “장애인에 대한 악의적 차별 행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문애린 이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이왕 범죄자로 몰릴 것이었다면 왜 1분이라도 더 열차를 멈추고 울부짖지 못했는지가 억울하다”고 말했다. 쇠창살로 이뤄진 감옥 모형에 들어간 채 관과 함께 등장한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헌법에 명시된 기본권을 위해 싸우는 저희를 흉악범 취급하는 경찰에 유감”이라며 “서울경찰청이 관할하는 경찰서에 정당한 편의시설을 제공하겠다는 예산 계획을 밝히기 전까지 경찰에 자진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사를 거부했다. 그러면서 “전날 발표된 정부의 예산안을 보니 장애인에게 촘촘하고 두터운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던 보건복지부의 약속은 거짓이었다”며 다음 달 5일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예고했다. 박 대표가 남대문경찰서의 출입문 앞을 막고 계단 위에서 발언을 하자 경찰이 “경찰서 앞에서 업무를 막고 있으니 즉시 철수하라”고 경고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전장연은 회견이 끝난 뒤 전날 100일을 맞아 열린 삭발결의식에서 모은 머리카락을 들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했다.
  • 준공 눈 앞 270억원 짜리 군위종합운동장 ‘돈먹는 하마’ 될 판…활용 방안 없어

    준공 눈 앞 270억원 짜리 군위종합운동장 ‘돈먹는 하마’ 될 판…활용 방안 없어

    “막대한 세금을 들여 최신 종합운동장을 준공하면 뭐 합니까. 그냥 놀릴 판인데” 전국에서 ‘가장 늙은 도시’ 중 한 곳인 경북 군위군이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한 군민종합운동장 준공이 임박한 가운데 활용 방안이 전혀 마련되지 않아 벌써 방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군위군은 군위읍 내량리 일대 12만 6350㎡에 269억 5200만원을 들여 건립한 종합운동장을 9월 중 준공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종합운동장은 최신 시설을 갖춘 주경기장(1183석)과 실내연습장,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2면) 등을 갖췄다. 그러나 준공을 눈 앞에 두고도 운동장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방안이 없어 개장 후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될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로선 운동장을 군민체육대회 개최 정도로만 활용한다는 계획 뿐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운동장의 규모가 적어 전국 및 도 단위 체육행사 유치가 사실상 불가능한 반면 학교나 사회단체 등 지역 내 체육행사를 열기에는 규모가 너무 커 행사 유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게다가 인구 2만 3000여명인 군위군의 고령인구비율이 42.36%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의성군(43.18%)에 이어 두번째로 높아 운동장을 제대로 활용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운동장 이용료 수익금 없이 해마다 유지보수 비용으로 수억원(인건비 포함)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돼 열악한 군 재정을 더욱 어렵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군의 재정자립도는 6%대로 전국 최하위권에 속한다. 주민 홍모(67)씨는 “정확한 수요 예측 없이 무조건 종합운동장을 짓고 보자는 식으로 사업을 무리하게 밀어 붙인 바람에 혈세 낭비, 선심성 행정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며 “애물단지로 전락하기 십상이어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개장 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야구장을 사회인 야구팀에 임대하는 등 다각적으로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위군은 현재 군위읍 서부리 위천 둔치에 약 6만㎡ 규모로 조성된 생활체육공원을 활용하고 있다. 이곳은 축구장 2면(잔디구장 포함)을 비롯해 족구장, 씨름장, 게이트볼장 등을 갖췄다. 조깅로, 산책로, 자전거로, 화장실, 급수대, 관람석 등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 내년 출산땐 월70만원 ‘부모 급여’… 기초연금 32만 2000원으로

    내년 출산땐 월70만원 ‘부모 급여’… 기초연금 32만 2000원으로

    영아수당 확대… 만1세 月35만원 청년 자립 지원금 月40만원으로 저소득 장애수당 月4만→6만원내년부터 만 0~1세 아동을 양육하는 가구는 매달 35만~70만원의 부모급여를 받게 된다. 30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따르면 부모급여는 기존의 영아수당(월 30만원)을 확대한 것으로 만 0세를 양육하는 가구에는 월 70만원, 만 1세 양육 가구에는 월 35만원을 지급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0세 자녀가 있으면 월 100만원씩 부모급여를 주겠다고 공약했는데, 내후년인 2024년부터는 공약대로 만 0세는 100만원, 만 1세는 50만원으로 부모급여가 확대될 예정이다. 예산 규모는 1조 6249억원이다. 자립 준비 청년, 가족 돌봄 청년, 고독사 등 지금껏 주목받지 못했던 새로운 복지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예산 583억원을 편성했다. 보육원 등을 떠난 청년의 자립 준비를 위해 지금보다 10만원 오른 40만원의 자립 수당을 매월 지급하고, 각종 의료서비스 이용 시 의료급여(2종) 수준의 본인부담금만 납부하도록 지원한다. 저소득 장애인에게 지급하는 장애수당은 월 4만원에서 6만원으로 인상된다. 장애수당 인상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만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 기준연금액은 30만 8000원에서 32만 2000원으로 4.7% 인상한다. ‘수원 세 모녀 사망 사건’ 이후 복지 사각지대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내년 예산안에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운영(36억원), 청년정책 개발·지원체계 기반 구축(3억원), 고독사예방관리체계구축(13억원) 등만 담겼다. 복지부는 다음달 초 세 모녀 사건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 박승진 서울시의원, 중랑창업지원센터 복합화사업 업무협의

    박승진 서울시의원, 중랑창업지원센터 복합화사업 업무협의

    서울시의회 주택균형개발위원회 박승진 부위원장(민주당, 중랑3)은 29일, 중랑창업지원센터 복합화사업과 관련해 중랑구 기획재정국과 함께 서울시 공공주택과와 창업정책과, SH공사 공공개발사업본부에 전향적인 지원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중랑구는 유망 창업기업 유치와 성장기반 구축 등 첨단산업 창업 인프라 핵심 거점으로 중랑창업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9년 구비 65억원으로 부지매입을 완료했으며, 2020년 7월에는 국토부의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 공모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주거와 업무가 동시에 가능한 창업기업 입주시설과 창업지원시설을 SH공사와 함께 복합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박 부위원장은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중랑구에서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는데 서울시의 지원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며 “서울시 담당 부서에서 보다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 내년부터 부모급여 생긴다...0세 70만원, 1세 35만원

    내년부터 부모급여 생긴다...0세 70만원, 1세 35만원

    내년부터 만 0~1세 아동을 양육하는 가구는 매달 35만~70만원의 부모급여를 받게 된다. 30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따르면 부모급여는 기존의 영아수당(월 30만원)을 확대한 것으로 만 0세를 양육하는 가구에는 월 70만원, 만 1세 양육 가구에는 월 35만원을 지급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0세 자녀가 있으면 월 100만원씩 부모급여를 주겠다고 공약했는데, 내후년인 2024년부터는 공약대로 만 0세는 100만원, 만 1세는 50만원으로 부모급여가 확대될 예정이다. 예산 규모는 1조 6249억원이다. 자립 준비 청년, 가족 돌봄 청년, 고독사 등 지금껏 주목받지 못했던 새로운 복지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예산 583억원을 편성했다. 보육원 등을 떠난 청년의 자립 준비를 위해 지금보다 10만원 오른 40만원의 자립 수당을 매월 지급하고, 각종 의료서비스 이용 시 의료급여(2종) 수준의 본인부담금만 납부하도록 지원한다. 저소득 장애인에게 지급하는 장애수당은 월 4만원에서 6만원으로 인상된다. 장애수당 인상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만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 기준연금액은 30만 8000원에서 32만 2000원으로 4.7% 인상한다. ‘수원 세모녀 사망 사건’ 이후 복지 사각지대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내년 예산안에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운영(36억원), 청년정책 개발·지원체계 기반 구축(3억원), 고독사예방관리체계구축(13억원) 등만 담겼다. 복지부는 내달 초 세모녀 사건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 아산서 저소득층 자립 돕는 ‘자활사업단’ 폐지 잇따라

    아산서 저소득층 자립 돕는 ‘자활사업단’ 폐지 잇따라

    충남 아산지역에서 저소득층 자립 기반을 위해 운영되는 자활사업단이 수익성 부족 등으로 운영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자활사업단은 저소득층 수급자에게 근로 기회를 제공하고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복지 정책 일환으로, 실제 수급자들이 사업단을 운영해 창업까지 이르도록 돕는 사업이다. 30일 아산시가 김미성 아산시의원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아산시는 자활사업단의 인건비 등으로 국·도·비를 포함해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18억 7000만 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 4년간 운영되어온 건어물 상점과 카페 등 8개의 사업단이 수익성 부족 등의 이유로 폐지됐다. 폐지한 사업단은 매출액이 총 사업비의 10% 미만이거나 거래처 확보의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현재 아산에서 다회용 용기 세척과 양곡 배달 등 15개 사업단이 운영 중이지만, 일부 사업단의 수익률은 약 10%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아산지역 자활참여자의 성공률도 지난 3월 기준 충남 평균 평가지표(11.36)보다 낮은 5.88 수치에 그쳤다. 아산시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폐지한 사업단은 새로운 사업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즐겁게 일을 하고 매출을 올려 자활원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성 시의원은 “예산지원도 중요하지만, 자활사업단이 경제성 담보와 지속족 사업이 가능해 참여자의 자립 비율을 높아질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개발과 공존 사이/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열린세상] 개발과 공존 사이/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최근 방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한 에피소드는 소덕동이라는 가상의 수도권 마을에서 일어난 소송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신설되는 고속화도로가 마을을 관통함에 따라 발생하는 갈등이 배경이다. 나이가 지긋한 이장님을 중심으로 주민들은 건설 중인 도로 지정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지자체와 진행한다. 드라마에서는 마을 가운데 자리잡은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도로 건설 노선이 변경되는 것처럼 묘사됐다. 하지만 해당 사건은 실제 2008년 제2자유로 공사 시 발생했던 소송을 바탕으로 구성된 것으로, 현실에서는 지역주민이 패소해 계획된 노선대로 준공됐다. 올 초에 방영돼 ‘추앙’ 앓이라는 신드롬을 일으켰던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가 있다. 이는 산포시라는 가상의 수도권 마을에 거주하는 젊은 30대 남매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구성된다. 등장인물들은 다양한 설정에서 해방을 꿈꾸는데, 그중 하나가 서울로 이사해 고단한 경기도~서울 출퇴근에서 해방되는 것이었다. 나이 지긋하고 과거의 틀에 사로잡힌 아버지의 굴레에서 해방되는 것 역시 이에 수반되는 것이었다. 드라마 설정상 산포시는 산본과 군포, 당미역은 군포시에 위치한 당정역과 대야미역의 합성어로 추정된다. 해당 지역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개발제한구역 일대로, 우영우의 가상도시 소덕동의 실제 모델인 고양시 현천동과 유사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오랜 기간 한 마을에 자리잡고 유무형 자산을 일군 분들은 마을의 성격을 바꾸는 개발사업 자체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일자리를 찾아 나서야 하는 젊은 사람들의 경우 관점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젊은 사람들이 해당 지역에서 계속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개발사업 혹은 인근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는 도로나 철도 등 인프라 개발사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소덕동의 실제 모델인 고양시 현천동은 현재 제2자유로 개통으로 마포구까지의 접근성이 30분 이내로 가까워졌다. GTX-C 노선이 놓인다면 군포 일대도 서초구까지 30분 이내에 갈 수 있을 것이다. 간혹 제주도에 거주하는 분들 중에 개발에 대해 과도한 거부감을 표현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작금의 제주도라는 관광지는 사실상 철저히 정부에 의해 계획된 개발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1940년대 제주는 상수도 시설도 없었고 중산간 마을에는 용천수도 없어 바닷가 인근이 아니면 사람이 살기 어려웠다. 하지만 60년대 정부에 의한 대규모 어승생댐 개발이 이루어짐에 따라 제주도민은 급수난에서 해방될 수 있었으며 농업용수까지 조달할 수 있었다. 이후 70년대 중문관광단지 및 신제주 개발, 화력발전소 개발, 제주국제공항 개발, 산업도로 개발, 상하수도 개발 등을 이어가며 사람들이 모여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갔다. 이러한 모든 개발사업이 근간이 됐기 때문에 현재 아름다운 제주를 우리는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드라마 우영우의 소덕동 팽나무가 최근 문화재청에 의해 실제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하지만 드라마와 달리 현실 속 주민들은 개발 및 건축 행위 제약 등으로 반발하고 있다는 뉴스 역시 같이 전해졌다. 개발을 제한하고 문화재로 만들며 옛것을 보존하는 일이 늘 사회 전체의 효용을 높이는 것은 아니다. 개발·미개발과 같은 이분법적 사고보다는, 개발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서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보존만 강요되는 사회에서 후세대가 자립할 땅은 없기 때문이다. 소덕동의 실제 모델인 현천동 제2자유로의 경우, 인천 청라신도시와 같이 지하차도라는 방법을 통해 공존을 모색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美 공급망 압박에도 中 끝없는 기술굴기

    美 공급망 압박에도 中 끝없는 기술굴기

    중국이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반도체·배터리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중신궈지(SMIC)는 약 10조원을 들여 톈진에 신규 공장을 짓는다. 세계 1위 배터리 업체 닝더스다이(CATL)도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SMIC, 톈진에 반도체 신규 공장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SMIC는 최근 톈진시와 ‘12인치 파운드리 생산라인 프로젝트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28나노미터(㎚·10억분의1m) 공정이 적용된 12인치 웨이퍼를 매달 10만개씩 생산한다. 여기서 만들어진 반도체는 자동차와 가전제품, 통신장비 등에 두루 쓰인다. 공장 증설 비용은 약 75억 달러(약 10조 1250억원)다. ●CATL,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박차 앞서 로이터통신도 쩡위췬 CATL 회장이 지난 27일 베이징에서 열린 2022 세계신에너지차총회(WNEVC)에서 “신소재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배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공개했다고 전했다. 중국 배터리의 주류인 인산철(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20% 높여 1회 충전 시 최장 7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최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했다. CATL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을 미국 시장에서 퇴출하려는 조치다. 그럼에도 CATL은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왕좌를 굳힌다는 목표를 세웠다.  
  • 서준오 서울시의원,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 지원 일부개정조례안 2건 발의

    서준오 서울시의원,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 지원 일부개정조례안 2건 발의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은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을 서울시나 구청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일부개정조례안과 지구단위계획 수립단계에서 지원비용을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조례」일부개정조례안 2건을 29일에 대표 발의했다. 현재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안전진단 비용을 ‘요청하는 자에게 부담하게 할 수 있다’고 임의규정해 자치구가 비용 지원할지, 요청자에게 부담시킬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인천과 경기도의 일부 자치구는 임의규정에 따라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를 통해 ‘안전진단을 요청하는 요청자가 안전진단 비용 전부를 부담해야 함’을 강행규정하고 있어 자치구 비용을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랜 기간 주민 모금으로 정밀안전진단 비용이 충당되면서 현지 조사 후 정밀안전진단 실시까지 소요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재건축 속도를 늦추는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서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은 자치구가 안전진단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 주민 부담을 완화하고 재건축 시행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동 조례안은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 지원에 대해 제기돼 왔던 문제점들을 해소했다. 또한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 수립단계에서 서울시나 구청이 지원한 비용을 환수할 수 있게 해 요청자 부담으로 안전진단을 통과한 건축물과 자치구의 지원을 받아 안전진단을 실시한 건축물 간의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고, 무분별하게 안전진단 실시를 요청할 수 없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가 자치구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구의 재정부담 감소가 예상된다. 최근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로 노후 아파트의 안전진단 신청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해당 조례안의 통과가 시급한 상황이다.
  • 광주교육청, 아동복지시설 학생 학습·자립 지원 강화

    광주에서 최근 보호종료학생이 잇따라 숨진 가운데 시교육청이 아동복지시설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 일상생활, 심리·정서, 자립’ 지원에 나선다. 2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아동보호시설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희망 키움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희망 키움 프로그램’은 아동보호시설 학생의 일상생활과 학습, 심리상담, 자립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세상을 살아갈 내부의 힘을 길러주는 것은 교육의 몫이다”며 “잇따른 보호종료학생의 사망에 교육자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우선 광주시교육청은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희망 키움’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적응 캠프를 운영하고 자립·자존감 향상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광주서부교육지원청에서 시행 중인 ‘희망편의점’ 사업을 광주 전역으로 확대한다. ‘희망편의점 사업’은 진로, 심리·정서, 경제교육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또 광주시청과 아동복지시설협회 등과 협의를 통해 학생자립장학금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빛고을희망스타트재단’을 발족해 학생 자립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 테마형 매입임대주택 공모

    국토교통부는 매입임대주택을 대상으로 ‘테마형 매입임대주택’ 공모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테마형 매입임대주택은 공공 매입임대의 장점과 민간 주택의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공공주택이다. 기획운영·운영위탁·특정테마 등 3가지 방식으로 나눠 사업·운영자를 모집한다. 이들 주택은 시세의 절반 이하의 임대료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기획운영방식(1000가구 안팎)은 민간이 공공주택의 테마(주제)를 제안하면 정부가 주택을 공공 매입약정 방식으로 신축하고 민간이 입주자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운영위탁방식은 132가구로 서울(187가구)과 인천(29가구), 경기(96가구) 지역을 대상으로 공모하며 정부가 최근 매입한 신축 주택의 운영 테마를 민간으로부터 제안받아 민간을 주택 운영기관으로 선정한다. 건설 경험이 없는 주거 서비스 관련 새싹기업(스타트업)도 참여할 수 있다. 특정테마방식(650가구 안팎)은 장애인·예술인·청년 등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특화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중앙부처나 대학 등이 테마를 사전에 기획하면 정부가 맞춤형 신축 주택을 매입해 제공한다. 특히 올해 공모에서는 사전 협의를 통해 장애인 자립 지원(보건복지부), 예술인 지원(문화체육관광부), 청년 창업지원(연세대) 등 3가지 테마의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부는 제안 사업에 대해 2차례 심사와 매입비용 협의 등을 거쳐 내년 초 최종 선정사업을 발표할 계획이다. 자세한 공모 내용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누리집(apply.l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홍목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테마형 매입임대 사업을 통해 앞으로 민간의 창의성과 수준 높은 주거 서비스가 결합된 공공임대주택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설] 보육원 나선 청년 품을 안전망 더 촘촘해야 한다

    [사설] 보육원 나선 청년 품을 안전망 더 촘촘해야 한다

    최근 보육원 출신의 10대 청년 2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두 사람은 만 18세가 되면서 지내던 보육원을 나와 각각 장애가 있는 아버지의 임대아파트와 대학교 기숙사에서 세상을 등졌다. 기숙사 방에서는 “아직 다 읽지 못한 책이 많다”는 10대 청년의 쪽지가 나왔고, 임대아파트에서 장애인 아버지와 지내던 청년은 평소 삶을 비관했다고 한다. 꽃다운 나이에 꿈을 제대로 펼쳐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등질 수밖에 없었던 청년들의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는 보육원 보호가 종료되는 아동의 자립을 돕는다며 종전의 ‘보호종료아동’이라는 개념 대신 ‘자립준비청년’이란 용어를 사용하며 청년 자립을 도모해 왔다. 만 18세가 되면 보호시설에서 무조건 나와야 했으나 본인이 원할 경우엔 24세로 늦췄다. 하지만 자립준비청년들의 절망감은 상상 이상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말 펴낸 ‘자립준비청년 지원 강화를 위한 보호서비스 전달체계 개선 연구’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 3104명 중 절반이 ‘죽고 싶다고 생각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19~29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 2018년 자살실태조사의 16.3%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자립준비청년의 자립을 도울 체계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경제난 해결을 위해 취업과 주거 지원 등 경제적 지원책 강화는 물론 부모, 형제 역할을 해줄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자립지원 전담 인력 확충도 마찬가지다. 최근 5년 사이 자립준비청년은 매년 2500명씩 나오지만 정부의 올해 전담 인력 목표치는 120명에 불과하다. 자립준비청년을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닌 국가 경쟁력 유지에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생각하고 제도 기반을 다질 때다.
  • 일자리 찾으면 생활수급 끊는다고?… 빈약한 정보에 시름하는 한부모들

    일자리 찾으면 생활수급 끊는다고?… 빈약한 정보에 시름하는 한부모들

    #3세 자녀를 둔 청소년 미혼모 A씨는 아이 엄마라는 것이 밝혀지자 단순 아르바이트 자리마저 모두 거절당했다. “아기 엄마는 안 써줘요. 자기네는 아기 엄마 쓰기 힘들다고 그러고, 그 얘기 듣고 엄청 울었던 거 같아요. 아무것도 못하니까.” #미혼모나 한부모들 사이에는 ‘일자리를 찾으면 기초생활수급이 끊겨서 차라리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가짜 정보가 돌고 있다. 청소년부모 B씨는 “취업하면 수급비 끊긴다고 해서 그런줄 알았다”며 “근데 청소년부모는 뭔가 혜택이 있어서 취업을 해도 깎이지 않더라”고 말했다. 한부모가족의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네 번째로 높은 한국에서는 지원책의 실효성이 없거나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허민숙 국회 입법조사처 보건복지여성팀 입법조사관이 지난 25일 발표한 보고서 ‘미혼부모·한부모 자립지원 서비스 실태와 개선과제’에 따르면 이들 가족들에 정부 제공 취업지원제도나 아이돌봄 서비스가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여성가족부의 한부모 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력이 높을 수록 취업 비중이 높고, 월평균 소득이 높았다. 반대로 학력이 낮은 한부모들은 취업 비중이 낮고, 월평균 소득 또한 낮아 생활고에 시달린다. 이들이 주로 지원책에 대한 정보를 얻는 곳은 ‘구청 및 주민센터’(43.4%)다. 그러나 주민센터 등은 한부모가족지원 업무만을 전담하지 않고, 담당자 1명이 여러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김윤지 사단법인 비투비 대표는 “출생신고를 혼자 하러 가면 혼자 아이를 키운다는 뜻인데 주민센터에서는 한부모가족 지원 등을 본인이 물어보지 않으면 알려주지 않는다”며 “가장 접점이 있는 주민센터에서 교육이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고용노동부 취업지원프로그램은 한부모·미혼모 가족들에게는 실효성이 떨어진다. 보고서는 “취업목적이 분명해 그 분야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이미 등록 학원을 결정한 일반 시민들에게는 유용하지만, 고용 훈련에 대해 제대로 안내받은 적이 없고 진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 없는 구직자에게는 학원등록비 지원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적성검사에 따른 직업훈련을 추천받기보다는 요구가 분명한 구직자들에게 훨씬 유용하다는 것이다. 원가족과의 단절, 배우자 부재 등으로 자녀돌봄에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가족들에게 정부의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은 ‘하늘에 별 따기’다. 지난해 여가부 조사에서 한부모들의 18.4%는 ‘현재의 직업을 구할 때 겪었던 어려움’으로 ‘자녀를 돌봐줄 곳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등·하원을 위한 시간제 서비스, 긴급돌봄은 거의 구할 수가 없거나 대기 시간이 긴 탓이다. 보고서는 미혼부모·한부모가족 지원의 최일선에 있는 읍·면·동 행정기관의 정보 제공 역량 강화 필요성을 지적했다. 또 원가족과 단절돼 고립 가능성이 높은 청소년한부모의 경우 기존 제도 연계 뿐 아니라 사례관리를 필수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지원 노하우가 축적된 민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정보접근성을 제고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허 조사관은 “보증금 마련이 어려워 정부 주거 지원을 활용할 수 없는 미혼부모·한부모 가족에 순환형 긴급 주택을 운영하고 아이돌봄 서비스 정부 지원 대상자에게 바우처 형식의 서비스를 제공, 긴급상황 시 민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공자 만난 서울 노숙인, 자존감 되찾다

    공자 만난 서울 노숙인, 자존감 되찾다

    “‘내 삶과 사회의 주인이 되는 주체성’을 강조한 공자 사상 강의가 참 좋았습니다. 저는 어려서 학교를 못 다녔기 때문에 강사님들 말씀 듣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도움이 됐습니다.”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 A씨) 노숙인과 저소득층 등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립 의지를 갖출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서울시의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 ‘희망의 인문학’ 심화 과정을 마친 84명의 수료식이 25일 서울시립대에서 열렸다. 희망의 인문학 프로그램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33~34대 서울시장으로 재임했던 2008~2012년 약 5년간 시행됐다. 오 시장은 사업이 중단된 지 약 10년 만인 지난 5월 이를 재개했다. 오 시장은 수료식에 참석해 “10여년 전 서울시장으로 일하면서 직접 경험했던 인문학의 힘을 통해 소외계층 시민들에게 희망과 꿈을 전하고자 희망의 인문학을 개설했다”며 “희망의 인문학 과정이 여러분 마음속에 있는 희망과 자립, 자활 의지를 샘솟게 하는 마중물이 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희망의 인문학은 연인원 384명(기본 256명·심화 128명)이 참여해 총 303명(기본 219명·심화 84명)이 완주했다. 서울시립대의 협조로 노숙인 시설 등에서 기본 교육을 한 후 이를 수료하면 서울시립대에서 심화 과정을 듣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기본 과정은 철학, 글쓰기, 문학, 역사 등 인문학을 중심으로 체험 학습과 특강 등이 진행됐다. 심화 과정 수강생들은 즉흥 연극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시는 모든 수료자에게 다음해 노숙인 공공 일자리 참여사업에 우선 채용 자격을 부여하는 등 자립을 위한 동기부여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수 수료자는 다음해 희망의 인문학에서 보조강사로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된다.
  • 강기정 광주시장 “성장·자립·동행 통해 보호종료아동 지원”

    강기정 광주시장 “성장·자립·동행 통해 보호종료아동 지원”

    최근 보육원 출신 10대 2명이 잇달아 숨지자 광주시가 보호 종료 아동 지원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5일 오후 브리핑에서 “성장, 자립, 동행 등 3가지 방향으로 보호 종료 아동 자립체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성장’대책과 관련해 “아동보호시설에서부터 보호아동과 지역이 함께하는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공공기관과 아동보호시설 간 동행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심리치료, 건강, 체육 등 아동 성장과 심리안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자립’대책과 관련해선 보호종료아동이 원하면 누구나 주거걱정 없는 100%자립지원 주거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우선 민선 8기 임기 내 전담 주거 시설을 150호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삼성전자가 지원한 자립 전담 기관과 무등 자립생활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한 30호씩 총 90호가 운영 중이지만 광주 도시공사 등을 통해 60호를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보호 종료 아동의 입소 비율이 30% 이내인 점을 고려하면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광주시는 기대했다. ‘동행’과 관련해선 청년 아웃리치(outreach)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보호 종료 시점부터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자립 전담 기관 인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광주 도시공사, 지역사회와의 협력으로 시책 범위를 넓히고 최근 전북 익산시와 유치 경쟁에서 밀린 청소년 디딤 센터 추가 건립 및 LH 주거 복지 물량 확대를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강 시장은 “생애주기별 온종일 통합 돌봄으로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광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던 시장으로서 죽음을 추모만 할 수 없었다”며 “보호 종료 아동이 우리 사회 소중한 자산이자 마땅한 권리를 지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7년 이후 광주 보호 종료 아동은 53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94명이었지만 시설 거주 가능 연령이 18세에서 24세로 연장되면서 올해는 7월까지만 236명이 추가됐다.
  • 10년 만에 돌아온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사회 약자 보듬는다

    10년 만에 돌아온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사회 약자 보듬는다

    “‘내 삶과 사회의 주인이 되는 주체성’을 강조한 공자 사상 강의가 참 좋았습니다. 저는 어려서 학교를 못 다녔기 때문에 강사님들 말씀 듣는 것만으로도 저에게 엄청난 도움이 됐습니다.”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 A씨) 노숙인과 저소득층 등 사회 약자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립의지를 갖출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서울시의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 ‘희망의 인문학’ 심화과정을 마친 84명의 수료식이 25일 서울시립대에서 열렸다. 희망의 인문학 프로그램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33~34대 서울시장으로 재임했던 2008~2012년 약 5년간 시행됐다. 오 시장은 사업이 중단된 지 약 10년 만인 지난 5월 이를 재개됐다. 오 시장은 “10여년 전 서울시장으로 일하면서 직접 경험했던 인문학의 힘을 통해 소외계층 시민들에게 희망과 꿈을 전하고자 희망의 인문학을 개설했다”며 “희망의 인문학 과정이 여러분 마음속에 있는 희망과 자립, 자활의지를 샘솟게 하는 마중물이 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년 희망의 인문학은 연인원 384명(기본 256명·심화 128명)이 참여해 총 303명(기본 219명·심화 84명)이 완주했다. 서울시립대의 협조로 노숙인 시설 등에서 기본교육을 한 후 이를 수료하면 서울시립대에서 심화과정을 듣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기본과정은 철학, 글쓰기, 문학, 역사 등 인문학을 중심으로 체험학습과 특강 등이 진행됐다. 심화과정 수강생들은 즉흥연극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시는 모든 수료자에게 다음해 노숙인 공공 일자리 참여사업에 우선 채용 자격을 부여하는 등 자립을 위한 동기부여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수 수료자는 다음해 ‘희망의 인문학’에서 보조강사로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된다.
  • 처음 생긴 큰돈, 혼자라는 불안… 세상이 두려운 ‘열여덟 어른’

    처음 생긴 큰돈, 혼자라는 불안… 세상이 두려운 ‘열여덟 어른’

    “생전 처음으로 큰돈이 생겨 실감이 안 났죠. 마음껏 쓰다 보니 금방 다 써 버려 얼마나 자책했는지 몰라요.”(보호종료아동 강영아씨) 보호종료아동은 자립정착금, 후원금 등 500만~1000만원의 돈을 손에 쥐고 아동양육시설(보육원)을 나와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다. 주거비부터 생활비까지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지만 그동안 용돈을 타 쓰던 이들은 갑자기 생긴 목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경제관념이 부족해 유흥비 등으로 탕진하거나 사기 등에 연루되는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도움을 요청하고 손을 내밀 수 있는 어른이 주변에 없다는 점도 보호종료아동의 심리적 불안을 키운다. 자립을 앞둔 보호아동을 대상으로 현실에 맞는 경제 교육과 심리적·정서적 지원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24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보호아동은 홀로서기를 준비하면서 금융 교육, 자립 체험 등 각종 자립 프로그램을 접한다. 그러나 보육원 종사자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이론 위주의 교육이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부산의 한 보육원 원장은 “이론 교육은 직접 와닿지 않기 때문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며 “퇴소 후 스스로 소비를 제어하기 어려워 ‘플렉스’(돈자랑)를 하다 주변에 돈을 빌리러 다니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로 많은 보호종료아동이 막상 혼자가 되면 고립감과 부담감을 느낀다. 서울의 한 보육원 종사자는 “심리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상태로 퇴소하고 연락이 끊겨 관리를 이어 갈 수 없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보호종료아동의 26.3%는 퇴소 후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보호종료아동이 집중적으로 자립을 준비하는 시기에 맞춤형 교육을 하고 퇴소 이후에도 심리적·정서적 지원을 이어 가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영국은 개인상담사 지정제도를 통해 보호종료아동이 최장 25세가 될 때까지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청년 커뮤니티활동 지원사업’을 비롯해 자립 선배들의 멘토링과 같은 자조모임 활성화 등도 지원책으로 꼽힌다. 윤민석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아동의 특성과 욕구를 파악해 맞춤형 자립 교육을 하고 도움이 필요한 경우 언제든 연락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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