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료 방대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김영만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채무 조정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블로그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수위 조절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54
  • “역사소설은 그 시절 존재를 ‘이해’하기 위한 예술”

    “역사소설은 그 시절 존재를 ‘이해’하기 위한 예술”

    창경궁 대온실 소재 방대한 취재상상 덧대 여러 인간 이해하려 해“오늘의 역사를 만드는 우리처럼역사도 결국 개개인 일상 모인 것” ‘이해한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이해한다”고 말할 때 그것은 온전한 의미의 이해일까. 나의 이해와 타인의 이해가 같은지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애초에 ‘온전한 의미의 이해’라는 것은 무엇일까. 창경궁 대온실을 소재로 한 장편 역사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창비)로 돌아온 소설가 김금희(45)는 작가의 말에서 “작업을 하는 동안 어떤 소설보다 ‘이해한다’는 표현을 자주 썼다는 걸 깨달았다”고 썼다. 문득 궁금해졌다. 여기서 작가는 이해라는 말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건지. 8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김금희를 만났다. “작가인 제게 이해란 ‘마음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야기는 읽는 사람의 정서를 움직이는 게 관건이니까요. 과거 창경원으로 불린 이곳에 얽힌 무미건조한 자료들. 저는 읽으면서 마음이 무척 아팠어요. 그 감정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가 큰 숙제였죠.” 20대 때 출판사 편집자로 일했던 김금희는 ‘동궐’(창경궁과 창덕궁을 아우르는 말)과 관련된 책을 만든 적이 있다. 그가 창경궁 대온실을 처음 만난 것도 이때다.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창경궁 대온실은 한국 최초 서양식 유리온실이다. 해방 후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움직임에도 어찌어찌 살아남았다. 우리 고궁의 풍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건물. 작가는 여기서 사연 많은 어떤 존재를 떠올렸다. 일제강점기가 끝난 뒤에도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한국에 남은 재한 일본인 할머니들이다.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관점에서 읽을 수 있는 일제강점기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걸 걷어 내서 보고 싶었어요. 그 안에서 개인은 어찌 살아갔는지. 그걸 보는 게 작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죠. 한국과 일본 어느 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자기 삶을 짊어져야 했던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소설에는 여러 인간의 모습을 ‘이해하려’ 노력한 작가만의 흔적이 엿보인다. 역사소설이라 방대한 취재가 필수였다. 그 과정에서 창경궁 대온실 건립 총감독을 맡았던 일본 원예학자인 실존 인물 후쿠바 하야토를 알게 됐다.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은 후쿠바의 회고록을 일본어 원문으로 읽느라 진땀을 뺐단다. 김금희는 후쿠바의 글에서 어떤 ‘한계’를 느낄 수 있었다. 자기가 소중히 여기는 게 있었고 시대가 준 임무에 충실했던 사람이지만, 그 시대의 한계는 결코 넘지 못했던 사람. 그리하여 자기의 ‘진심’이 어디에 쓰일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 여기에 김금희는 상상을 덧대 소설 속 ‘후쿠다 노보루’라는 인물을 창조했다.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나름대로 충실히 판단하면서 살아가야겠지만 그것이 절대적일 수 없다는 걸 항상 인지해야죠. 우리가 보고 생각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니까요. 상황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주인공 ‘영두’가 창경궁 대온실 보수공사 백서를 기록하는 일을 맡게 되는 것이 소설의 뼈대다. 하지만 보수공사는 이야기에서 그리 중요한 사건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소설 분량이 길지만 막상 읽어 보면 작은 이야기가 여러 개 모여 있다는 걸 알게 되실 겁니다. 역사도 결국 개개인의 일상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이잖아요. 오늘의 역사를 만들고 있는 우리도 무척 중요한 존재죠. 그런 감각을 제 소설에서 느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HD현대오일뱅크, 자재 구매부터 탄소 관리까지 AI·디지털 전환 나서

    HD현대오일뱅크, 자재 구매부터 탄소 관리까지 AI·디지털 전환 나서

    HD현대오일뱅크가 디지털 전환(DX)의 일환으로 자재 구매부터 탄소 관리까지 업무 환경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자재 구매 분석 플랫폼’을 통해 구매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HD현대오일뱅크의 자체 빅데이터 플랫폼인 ‘EQR180’은 공장 정비에 필요한 자재의 구매 이력, 입찰 정보, 시장 동향 등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종합 분석해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공장의 배관 교체가 필요할 경우 AI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배관과 특성이 유사한 원자재를 추천하고 자재별 가격 트렌드, 업체별 경쟁력, 견적 가격 등을 분석해 최적의 자재 구매 프로세스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기존 프로세스 대비 의사결정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여 구매과정의 리스크를 줄이고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EQR180에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도 도입해 공장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이고 배출되는 탄소를 관리하고 있다.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은 연료, 전기, 스팀 등 제품 생산을 위해 공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와 배출되는 탄소 데이터를 분석해 상황별 최적의 운영 조건을 제안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그동안 누적된 주요 공정의 에너지원별 사용량 트렌드를 시각화해 공정별 에너지 효율을 분석한다. 운전원은 분석 자료를 참고해 공정 운영방식을 변경하고 에너지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다. 또한 공정별로 배출되는 탄소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운영 솔루션도 제공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 임직원 대상 정기적인 디지털 플랫폼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사적 차원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를 정착시키고 임직원이 직접 디지털 툴을 활용해 비즈니스 과제를 수행하는 디지털 혁신을 이룬다는 목표다. 임직원 대상 안전 환경 관련 AI 기반 교육 플랫폼 등 새로운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서석현 HD현대오일뱅크 최적운영실 상무는 “EQR180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구매 프로세스뿐만 아니라 전사적인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초3 때까지 독서 습관이 평생 직업 좌우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초3 때까지 독서 습관이 평생 직업 좌우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짧은 동영상인 숏츠와 소셜미디어(SNS)가 유행하면서 긴 호흡으로 책을 읽는 것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인쇄매체에 익숙한 중장년층 이상에서도 책 읽기를 버거워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지만 많은 과학자는 ‘읽기’라는 행위가 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자주 발표한다. 이런 가운데 어린 시절 독서 습관이 상급학교 진학은 물론 장래 직업 결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소아과학회(AAP)는 유아기 및 아동기에 소리 내서 함께 책을 읽는 것이 두뇌 발달의 핵심이며 양육에 있어서 긍정적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4일 밝혔다. AAP는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모와 보호자에게 신생아 및 어린이에게 함께 책을 읽는 것을 권장하고, 소아과 의사들도 아동 건강 검진 시에 이와 관련한 안내를 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의 정책 성명서와 기술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는 지난달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우리는 어린이를 위한 챔피언입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AAP 2024 춘계 컨퍼런스’에서 공개됐다. 이들 자료는 오는 12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소아과학’에 실릴 예정이다. ‘문해력 증진: 1차 진료 소아과에서 실천의 필수 요소라는 제목의 이번 정책 보고서는 해당 분야에서 이뤄진 방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이 보고서에서는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하는 독서가 부모-자녀의 관계를 강화하고 초기 애착을 긍정적으로 형성하며, 뇌를 자극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어려서부터 부모와 함께하는 공유 독서가 정서, 인지, 언어, 문해력 발달의 기초를 형성해 취학 후 학교 적응에도 도움을 주고 주의력, 실행 능력, 자존감, 사회성 등에 영향을 미쳐 전 생애에 걸쳐 지속적 이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아동기에는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좋으며, 책도 디지털 책보다는 인쇄된 책이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다. 디지털책은 부모-자녀 상호 작용을 촉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책은 특정 분야만 선택하는 것보다 다양한 문화, 등장인물, 주제를 포함할 수 있도록 해, 포용력과 사회적 형평성, 소속감 등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도 연구팀은 설명했다. 보고서 주저자이자 아동 문해력 전문가인 페리 클라스 뉴욕대 의대 교수(소아과학)는 “어린이와 함께 책을 읽는 것은 언어와 풍부한 상호작용의 순간을 일상생활과 연결하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책 읽기를 잠자리 루틴의 일부나 시간을 정해 놓고 함께 책을 읽는다면 가족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아이의 뇌 발달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클라스 교수는 “많은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까지의 독서 능력이 상급 학교 진학과 직업적 성공의 중요한 예측 요소”라며 “부모와 함께 책읽는 습관을 갖는다면 이후 독서 활동에서도 큰 거부감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단독]지방대학 졸업생 3명 중 2명 일자리 찾아 떠났다

    [단독]지방대학 졸업생 3명 중 2명 일자리 찾아 떠났다

    전북에 있는 한 대학의 경영학과를 졸업한 박정연(34·가명) 씨는 고향을 떠나 부산에서 생활하고 있다. 공공기관 취업을 희망했지만 고향에선 채용 인원이 적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원서를 냈다. 수년 간의 도전 끝에 부산의 한 공공기관에 취업한 박씨는 “취업에 성공해 기쁘면서도 친척 한 명 없는 타향살이가 고달픈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한 대형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 중인 이은경(29·가명) 씨도 고향인 대구를 떠나 수도권에 취업했다. 이 씨는 “수도권 병원의 경우 인력 수준이나 의료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데다 해외 연수 등 자기계발의 기회도 더 많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대학 졸업생 3명 중 2명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등 타지로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들마저 지역에 정착하지 못하면서 지방 소멸 문제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에 기업과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과 지역인재 의무 채용 확대 등 청년층을 붙들기 위한 노력들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서울신문이 한국교육개발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대학 졸업자 중 취업이 확인된 71만 8836명 가운데 87.5%인 62만 8775명이 수도권을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은 102만 5402명 중 36만 5963명만 대학 소재지에 취업해 정착했다. 비율은 35.7%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졸업생 숫자 자체가 적은 세종 및 제주를 제외하고 충남의 대학 소재지 취업 비율이 20.7%로 가장 낮았다. 이어 ▲충북 27.2% ▲경북 28.3% ▲강원 28.7% 등의 순으로 수치가 낮았다. 지역의 산업 기반이 비교적 탄탄한 경남(51.6%)과 부산(47.7%) 등은 정착 비율이 높았다. 청년층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다른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층의 이동과 지역의 인구유출’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수도권으로 유출된 20~39세 청년인구 규모는 63만명에 달한다. 경남의 경우 같은 기간 총 11만 2153명의 청년들이 순유출됐다. 이는 지난해 기준 전체 청년인구 중 55.8%인 712만명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되는 결과를 낳았다. 청년들을 타지로 내모는 현상은 지역의 좁은 취업문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전주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중 74.2%(742개)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2021년 중소기업 숫자 역시 수도권에서 전년 대비 25만여개 늘었지만 비수도권에서는 18만여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경민 전북대 취업지원처 부처장(회계학과 교수)은 “매년 학생 설문조사와 상담을 해보면 지역 학생들은 급여만 큰 차이가 없으면 고향에 남길 원한다”면서 “경기가 나쁠수록 집값, 생활비 등의 부담에 고향에 머무는 걸 선호하지만, 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떠나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청년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지역 소멸을 앞당기는 주 원인이 되는 만큼, 청년들을 다시 회귀시키는 게 지역 인구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된다. 주상현 전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청년층 이탈은 지역 출산율 하락의 근본 원인”이라면서 “공공기관의 추가 지방 이전과 지역인재 의무채용 비율의 확대 시행 등 청년층을 붙잡는 노력들이 강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회입법조사처 역시 비수도권 대학 졸업자들을 지역에 안착시키는 해법으로 ‘지역인재 의무채용제도’의 폭을 넓히는 개선안을 제시했다. 현재 이전지역 출신으로 그 지역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타지역에서 대학교를 졸업했거나 졸업 예정인 경우는 지역인재 의무채용제도에서 제외돼 ‘역차별’ 논란이 있기 때문이다. 조사처 관계자는 “기관 이전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다른 지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거나 타지에서 일정 기간 근로 후 귀향해 취업 및 정착하려는 사람도 지역인재에 포함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면서 “지역인재 풀이 좁은 지역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지역인재 공간적 기준을 비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는 등 기관이나 지역의 특성에 따라 세분화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식민사관” “고증 거쳐”… 2년째 자부심 못 펼치는 ‘전라도 천년사’ [이슈&이슈]

    “식민사관” “고증 거쳐”… 2년째 자부심 못 펼치는 ‘전라도 천년사’ [이슈&이슈]

    1만 3559쪽에 담은 5000년 역사‘일본서기’ 속 지명·인명 사용 비판고조선 역사 축소·낙후 표현도 논란 “日 극우 말 인용” vs “제한적 참고”전북 “다른 의견 담은 별책 발간”시민단체·전남 “전면 수정·폐지를”전라도 (오)천년 역사를 집대성한 ‘전라도 천년사’.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수년간의 연구를 거쳐 만든 이 책은 지난 2022년 완성됐다. 그러나 일본서기 속 고대 한반도의 일제 사관 문제가 다시금 불거졌고, 역사 왜곡 논란이 확산하면서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지명과 역사적 표현의 적절성에 대해 역사 전문가와 시민단체, 3개 시도 등의 입장 간극이 크다. 3개 시도는 책이 만들어진 그해에 진행하려던 봉정식도 취소했다. 자랑스러운 호남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시작된 천년사 편찬이 되레 지역 갈등과 논란만 깊어지게 하는 분위기다. 전라도 천년사는 ‘전라도’라는 명칭이 생긴 지 천년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호남권 3개 시도(광주시·전남도·전북도)가 공동 제작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역사와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의 전문가 수백 명이 참여했다. 당초 고려 현종 9년(1018년)부터 전라도 정명(定名) 천년(2018년)까지 1000년 역사를 기록하려고 했으나 편찬 범위를 확대했다. 5000년사를 담았다. 집필진도 112명에서 213명으로 대폭 늘리고 예산도 19억원에서 24억원으로 증액했다. 편찬위는 선사·고대, 고려, 조선 전기, 조선 후기, 근대, 현대 등 시대별로 전라도의 모든 것을 연구했다. 격동의 근현대 한국사를 향토사와 연계해 세세하게 조명했다. 그 결과 5년여 만에 34권 1만 3559쪽에 달하는 책이 만들어졌다. 방대한 역사가 기록된 만큼 역사적 표현과 해석을 놓고 의견이 다양하다. 특히 시민단체는 전라도 천년사가 ‘일제 식민사관’에 기초해 서술됐다고 주장한다. 일본서기의 지명과 인명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 전라도민연대는 전라도 천년사가 “일본이 고대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의 근거로 쓰인 ‘일본서기’ 기술 내용을 차용했다”고 강조한다. 남원을 기문, 장수와 고령을 반파, 강진과 해남을 침미다례, 구례와 순천을 사타라는 임나 지명으로 기술해 전라도민을 일본의 후손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고조선의 역사를 축소하고 전라도를 고조선에서 제외한 점과 전라도를 역사 흐름에서 낙후지역으로 기술한 점도 지적했다. 이들은 “만약 이대로 편찬되면 일본 극우파에게 ‘고토 회복’이란 구실을 줘 훗날 영토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의 주장에 지역 정치권도 가세했다. 특히 전남지역의 반발이 크다. 전남도의회는 지난해 성명을 발표하고 전라도 천년사의 전면 폐기를 촉구했다. 전남도의회 의원들은 “고대사 기술 과정에서 고조선의 건국 시기를 왜곡해 우리의 기초적 역사관을 통째로 왜곡하는 일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뿐만 아니라 일본 극우 사학자들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 백제 근초고왕이 야마토 왜구에게 충성을 맹세했다는 내용을 인용한다는 것은 이의 신청을 떠나 전면 폐기해야 한다”고 했다. 전라도 천년사 편찬위 측은 교차 검증을 위해 여러 자료 중 하나로 일본서기를 참고했을 뿐이라고 항변한다. 그간 축적된 고고학 자료와의 교차 확인을 필수적으로 거친 전라도 천년사가 일본서기에 나오는 지명을 한반도에 비정했다는 이유만으로 일제 강점기의 임나일본부설을 신봉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편찬위의 입장이다. 일본서기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로 꼽힌다. 그러나 8세기 초 야마토 정권이 당시의 황국사관을 소급해 태초부터 일본은 원래 통일돼 있었던 것처럼, 단일 계보의 천황이 통치해 온 것처럼 조작됐다는 게 국내 학계의 분석이다. 임나일본부설은 일본에서도 폐기됐다. 다만 한국학계는 일찍부터 국내 고대사 연구 과정에서 부족한 자료를 보충하고자 교차 검증을 통해 일본서기의 내용을 제한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서기는 황국사관으로 왜곡되고 변조된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그 기록 속에는 고대 한반도 역사를 연구하는 데 필요한 정보도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학계에선 일본서기가 만들어질 당시 백제계 사서(백제기, 백제신찬, 백제본기 등)에서 백제사 관련 이야기들을 상당 부분 원용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편찬위에 따르면 일본에 천자문을 전한 왕인박사, 일본에 불교를 전해 준 노리사치계, 일본 세계유산 1호인 법륭사 금당에 벽화를 그린 고구려 승려 담징 등이 모두 일본서기에만 등장하는 인물이다. 따라서 일본서기의 지명이나 인명 사용만으로 무조건 ‘식민사학’이라 한다면 대한민국 건국 이후 현재까지 간행된 모든 교과서와 대한민국의 대표 역사기관이 간행한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 신편한국사도 식민사관의 역사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게 편찬위의 주장이다. 편찬위는 “백제가 침미다례를 정복한 이야기나 백제와 반파가 기문을 둘러싸고 쟁패를 벌였던 이야기 등의 백제계 원자료가 일본서기에서는 일본 천황이 백제에 그 땅들을 마치 ‘하사’한 것처럼 조작 삽입한 것으로 보려는 게 대표적 사례”라면서 “그러나 연구자 그 누구도 일본 천황이 백제에 ‘하사’했다는 일본서기의 조작된 문구를 인정하지는 않고, 다만 백제사나 가야사 복원을 위해서만 활용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전북은 지적 받은 내용을 별책에 담으면 된다고 판단하고 제작을 마쳤다. 반면 시민단체와 전남은 전면 수정이 아니면 폐지를 요구한다. 광주시는 당초 천년사 발간에 찬성했지만 최근 반대로 입장을 선회한 분위기다. 편찬위 위원장들은 그동안 반발이 심한 전남을 직접 찾아 난상 토론도 벌였다. 그러나 서로의 의견만 개진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위원들은 전라도 천년사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의 일방적 주장만을 받아들여 의회 성명서를 발표한 전남도의회에 유감을 표했다. 지난해 문체위 국감에서도 전라도 천년사 편찬위원장과 역사 왜곡을 주장하는 시민단체 대표가 출석해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이후 광주·전남·전북을 지역구로 둔 당시 여야 문체위원들이 3개 시·도지사에게 “책자 수정 발간이 필요하다”는 서한문을 보냈다. 의원들은 “책자 편찬위가 문제 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른 의견에 대해 별책으로 묶어 담겠다고 했지만 이는 올바른 방안이 아니다”라며 “분리된 별책이 아니라 논쟁이 되는 부분에 다른 학설·주장이 있다는 사실을 담아야 한다”고 수정 발간을 요청했다. 편찬위는 “그간 축적된 고고학 자료와의 교차 확인을 필수적으로 거친 전라도 천년사가 일본서기에 나오는 지명을 한반도에 비정했다는 이유만으로 일제강점기의 임나일본부설을 신봉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다양한 의견을 모아 별책으로 알리면 독자들이 직접 판단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사설] 초등보다 적은 대학생 공교육비로 미래 열 수 있나

    우리나라 대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이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초중고를 포함한 전체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OECD 평균을 훌쩍 넘는다. 교육당국이 OECD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대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1만 3573달러로 전년 대비 11%나 증가했음에도 OECD 평균(2만 499달러)의 67% 수준이었다. 초등생에게 들이는 공교육비가 대학생보다 175만원이나 많았다. 대학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데 초중고에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대학에 대한 인색한 투자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초중등 교육 단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재정 공교육비 지출 비율은 3.4%로, OECD 평균(3.2%)보다 높은 반면 GDP 대비 고등교육 재정 비율은 전년과 같은 0.7%에 그쳤다. OECD 평균 1.0%에 크게 못 미친다. 조사 대상 국가 중 한국과 이탈리아만이 고등분야 1인당 공교육비가 초등교육 분야보다 적었다고 한다. 15년째 등록금을 묶어 대학 재정 부실이 가속화하는데 정부 지원조차 늘지 않으니 국가 발전을 견인해야 할 대학의 교육과 연구 여건은 악화일로다. 변변한 연구시설 하나 확충 못하고 일부 지방대학은 진작에 고사 위기에 놓였다는 경고가 나온 지도 오래다. 고등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 없이 4차 산업혁명 전쟁은 물론 선진 대학과의 경쟁에서 이길 리 만무하다. “학령인구 감소를 반영해 공교육비 재정을 재배분할 필요가 있다”는 OECD의 권고를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용도를 대학 교육으로 확대하는 등 보다 과감하고 근본적인 개편이 시급하다. 학령인구 감소로 향후 4년간 교육교부금이 20조원이나 늘 전망인데 지금도 매년 돈이 남아돌아 흥청망청 써대는 판 아닌가. 정부와 정치권은 초중고 교육에 한정된 낡은 교육교부금 제도를 하루빨리 손봐야 한다.
  • 기시다, 강제동원에 “가슴 아프게 생각”…우키시마호 추가 자료 검토중

    기시다, 강제동원에 “가슴 아프게 생각”…우키시마호 추가 자료 검토중

    기시다 “일본에는 4차 한류붐···尹 리더십 덕분”우키시마호 “희생자 위로금 법적 절차 가능성”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6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전했다. 김 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실질협력을 한층 가속화돼 한일관계의 흐름을 계속해내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확대정상회담 결과를 말했다. 김 차장은 “기시다 정부는 과거사에 대해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등 역사 인식을 계승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강제징용에 대해서는 ‘저 자신은 당시 가혹한 환경 아래 많은 분들이 대단히 고통과 슬픔을 경험하신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금 일본에서는 4차 한류붐이 불고 있다. 한국영화, 드라마, 음악 같은 문화예술 영역에서 일본 국민들에게 한국 작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과거 양국의 정치 상황 따라서 한류, 일본 문화가 양국에서 유동적이었던 것에 비하면 최근 4차 한류붐은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이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는 이날 약 1시간 40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확대정상회담 전에 45분간 진행된 소인수 회담에서 양 정상은 북한, 북핵문제를 대응하기 위한 한일과 한미일간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한 캠프데이비드 협력 체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일 물품지원협정, 사도광산 관련은 없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상호 물품지원협정은 추진되는 바가 없다”며 “사도광산 등재는 치열한 협의와 합의를 통해 7월에 일단락됐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전날 일본이 우리나라에 우키시마호 승선자 19개 자료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키시마호는 1945년 광복 직후 귀국하려는 재일 한국인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한 일본의 해군 수송선이다. 이 수송선에는 당시 대부분 강제노역 피해 노동자들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실무 차원에서 수개월 논의되고 어제 1차적 전달됐고 추가 자료는 계속 검토중”이라며 “개선된 한일관계 기류 속에서 일본이 과거보다 적극적이고 성의 가지고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백페이지의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중복된 인원, 창씨개명한 사람 있는지 식별해보고 추가 자료 요청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희생자 위로금 지급할 수 있는 법적 절차 가능성이 열리고, 정확한 희생자를 찾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시의회 “국회는 지방자치단체에 과도한 자료제출 요구 자제해달라”

    서울시의회는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에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과도한 자료제출 요구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서울시의회 이민석 대변인(국민의힘·마포구1)은 5일 제326회 4차 본회의에서 ‘국회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과도한 자료제출 요구 자제 촉구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촉구 결의안은 지난 2일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재석의원 전원 찬성으로 원안가결되어 5일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 대변인은 “국회는 국가위임사무와 국가가 보조금 등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에 대해 자료요구를 할 수 있는데 현재는 지방자치단체 고유 자치사무에 대해서도 자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지방의회가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집행기관의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권한을 침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대변인은 “양적으로도 지나치게 방대한 분량의 자료제출을 요구해 공무원들의 본연의 업무 수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이번 촉구 결의안을 통해 국회에 이를 환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회가 서울시에 자료제출을 요구한 건수는 1만 1000건이 넘는다. 특히 국정감사 기간이면 매년 반복적으로 10년 또는 5년간의 똑같은 자료제출을 요구해 행정력 낭비는 물론이고 막대한 양의 종이가 낭비되고 있으며, 공무원들은 자료제출을 위한 야간·휴일 근무로 인해 과로를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에 서울시의회는 ▲지방자치단체 고유의 자치사무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 중단과 ▲불필요하게 방대하거나 중복된 자료제출 요구 자제 ▲똑같은 자료를 반복 요구하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 제출된 자료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마땅히 이뤄져야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국회와 지방의회의 중복되는 감사로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만 가중하고 있다”라며 “지방의회가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회가 이번 촉구결의안을 관심있게 살피고 실행해 주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시범사업부터 삐그덕대는 외국인 가사관리사...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시범사업부터 삐그덕대는 외국인 가사관리사...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인제 부의장(더불어민주당·구로2)은 지난 2일 여성가족실 주요업무보고 자리에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과 관련해 여성가족실과 대변인실과의 발표 불일치, 중앙정부와의 충분한 소통 및 숙의과정 부족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다. 지난 8월 14일 서울시 여성가족실에서는 동 시범사업을 위해 157가정을 선정했으며 경쟁률은 5대1이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인 8월 15일 서울시 대변인은 ‘설명자료’를 통해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이용 가정 관련 현재 선정 중으로 확정된 바 없음”이라는 내용을 서울시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러한 상반된 발표로 인해 서울시 행정의 신뢰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 부의장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서울시의 행정 운영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부의장은 “서울시가 45조 7405억원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의 예산을 다루고 있음에도, 행정의 전문성과 소통 능력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사실이 이번 사례를 통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가족실장(김선순)이 이러한 발표 불일치 상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는 점은 서울시 내부의 소통 부재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부의장은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지난 2022년부터 준비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와의 충분한 소통과 숙의과정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저렴한 비용으로 평범한 시민들이 가사관리사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사업의 목적에 반해, 높은 비용으로 진행되는 시범사업의 결과가 추후 사업의 진행을 결정하는 데 신뢰할 만한 근거로 사용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은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의 불분명한 업무 범위와 함께 시범사업 선정가정이 강남 3구에 집중(전체 157가정 중 강남구가 가장 많은 22가정 그다음으로 서초구 16가정, 송파구 15가정)되어 진행되고 있음을 함께 지적했다. 김 부의장은 “여성가족정책실에서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정책을 위해 외국 정책답사까지 다녀온 사례가 있다”라며 “문제점이 충분히 예견됐었는데 그대로 둔 채 시범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앞으로 6개월 시범사업 이후 이 사업이 존속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끝으로 김 부의장은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검토, 숙의과정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서울시는 정책 추진에 있어 더욱 투명하고 책임 있는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부천 호텔 화재’ 당시 투숙객 57명으로 재확인…警 “에어매트 사고원인도 파악중”

    ‘부천 호텔 화재’ 당시 투숙객 57명으로 재확인…警 “에어매트 사고원인도 파악중”

    투숙객 7명이 화재로 숨질 당시 경기 부천 호텔에는 총 57명의 투숙객이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경찰은 소방당국에 대해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에어매트 사고’ 원인도 조사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일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지난달 22일 부천 원미구에서 호텔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의 투숙객 현황을 공개했다. 당시 호텔에는 총 63개 호실 중 45개 호실이 체크인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투숙객은 모두 57명이 있었는데, 1∼6층에 39명, 불이 난 7층에 11명, 8층에 7명이 머무르고 있었다. 화재 초기에는 투숙객 규모가 27명으로 알려져 있었다. 화재 발생 후 1∼6층에 있던 39명 중에선 38명이 자력으로 대피하고 1명만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7층에 있던 11명 중에선 6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5명은 소방대원에게 구조됐다. 자력으로 대피한 사람은 없었다. 또 8층에 있던 7명 중에선 1명이 숨졌으며, 나머지 6명은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사망자가 7명, 중상자가 1명, 경상자는 11명이다. 중상자의 경우 지난 26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직후 전담 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은 호텔 업주와 종업원 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또 종업원 7명과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9명 등 총 48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사망자 중 2명이 에어매트를 통한 탈출 시도 중 숨진 것과 관련해 소방당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임의 제출받아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에어매트를 설치한 소방관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에어매트 전개 당시 소방관의 조치에 대해 의혹이 제기된 부분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 건양대·대전보건대, 글로컬대학 선정…탈락 대학들 “실망”

    건양대·대전보건대, 글로컬대학 선정…탈락 대학들 “실망”

    대전·충남 지역에서 교육부의 올해 ‘글로컬 대학 30 사업’에 6개 예비 대학 중 논산 건양대와 대전보건대가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차 글로컬 대학 지정에 사활을 걸어온 나머지 대학들은 ‘당혹스럽다’며 실망했다. 대전·충남 지역에서는 지난해 1차 사업에서 한 대학도 배출하지 못했다. 건양대는 육군훈련소, 국방대, 3군 본부, 국방국가산업단지 개발 등 지역 특성을 살린 ‘K-국방산업 선도대학’이라는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건양대 김용하 총장은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대학과 지역 발전은 물론, K-국방산업을 한단계 더 고도화함으로써 대한 민국의 국격을 더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보건대는 대구보건대, 광주보건대와 함께 ‘보건의료산업 인력 양성 표준’이라는 초광역 연합 유형을 내걸었다.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면 정부가 5년간 1천억원을 파격 지원한다. 반면 글로컬사업에 탈락하는 충남대는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국립한밭대와의 통합 논의를 공식적으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충남대는 내부 역량 결집을 통한 새로운 혁신을 추진해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위상을 재정립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남대와 순천향대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역의 한 대학 관계자는 “많은 대학이 올해 2차 선정에서도 특정 지역 쏠림이 심해 교육마저 정치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세수펑크’ ‘의료대란’ 산적한 국감 이슈에… 세종은 이미 초비상

    ‘세수펑크’ ‘의료대란’ 산적한 국감 이슈에… 세종은 이미 초비상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 10월 7일행안부 최대 쟁점은 ‘행정망 먹통’국토부는 ‘수도권 집값 상승’ 대응새달부터 한달간 자료·답변 준비 “9월부터는 국정감사를 준비하는 데 시간을 다 쓴다고 보면 돼요. 자료 양이 엄청나잖아요. 지금도 의원실에서 (요구가) 들어오고 있어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오는 10월 7일 시작되지만, 공무원들은 9월부터 바빠진다. 시도 때도 없이 들어오는 요구를 보고 예상 질문과 답변을 만들어야 한다. 예측 가능한 쟁점에 대한 답변도 준비해야 한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27일 “동료들끼리 ‘국감까지만 조용히 지내자’고 한다. 괜히 주목받았다가 국감에서 공격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바람과 달리 세종 관가에는 이미 ‘뜨거운 감자’들이 쌓여 있다. 행정안전부는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가 최대 현안이다. 올 1월 예방대책을 발표했지만 정부24 민원서류 오발급, 위택스 접속 지연 등 크고 작은 오류가 반복돼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행안부 공무원 A씨는 “국감에서 질책당하지 않으려면 종합대책을 어디까지 추진했는지 답변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1월 전후 전산망 오류 발생 건수와 복구 시간에 대한 통계를 만들어 ‘장애가 줄고 있거나 장애가 나더라도 복구가 빨리 되고 있다’는 식의 답변을 짜임새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 B씨는 “최근 폭염 대응이나 부천 호텔 화재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분명 ‘행안부가 잘했니 못했니’에 대한 논쟁이 이어질 것”이라며 “재난관리시스템에 대한 예상 답변을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컨트롤타워’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세수 펑크’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부진에 따른 법인세수 감소 영향으로 세수 부족이 2년 연속 이어지고 있어서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지난 23일 ‘국세수입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국세가 총 344조 1000억원 걷힐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올해 세입예산인 367조 3000억원보다 23조 2000억원 모자라는 규모다. 지난해 국감 때도 야당은 세수 추계 오류를 지적했었다. 의대 정원 확대와 전공의 등의 집단행동으로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낸 보건복지부도 험난한 국감이 예상된다. 한 복지부 공무원은 “추석 때 응급실 진료 체계에 문제가 생기면 국감에서 집중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의료대란 대응 체계와 의료개혁 추진 계획에 대한 답변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동해 심해 유전·가스전 발굴(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집중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경북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를 토대로 탐사 시추 계획을 발표했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 경위부터 탐사 자료를 분석한 액트지오사(社)에 대한 의혹 등에 관해 칼날 검증을 예고한 상태다.
  • 우울하고 걱정 달고 사는 나, 자제력도 부족하다고?[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우울하고 걱정 달고 사는 나, 자제력도 부족하다고?[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1966년 미국 스탠퍼드대 심리학자 월터 미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네 살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래의 더 큰 보상을 위해 당장의 유혹을 참을 수 있는지 측정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유명한 ‘마시멜로 실험’입니다. 이후 많은 연구로 초기 연구 결과는 뒤집혔지만, 여전히 다양한 형태로 변형된 마시멜로 실험이 수행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오슬로대, 노르웨이 국방대, 오슬로 국립 공중보건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개인의 성격과 자기 통제 능력이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는 점을 밝혀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한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8월 22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사관학교 재학생 480명의 생활 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증적 성향이라는 빅5 성격 특성과 일반적, 억제적, 시작적 자기 통제라는 자기 통제 3요소 간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신경증적 성격은 불안, 우울, 과도한 걱정을 하는 성향을 말하고, 억제적 자기 통제는 외부의 유혹과 자극에 저항하는 능력, 시작적 자기 통제는 장기적 목표 달성을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연구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자기 통제를 좁은 개념으로 정의하면서 성격 특성들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해 자기 통제력에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연구 결과 신경증적 성향이 높은 사람은 전반적인 자기 통제 점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다른 변수를 통제한 뒤에도 똑같이 나타났습니다. 외향성과 성실성은 자기 통제 점수를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개방성과 친화성이라는 성격적 특성은 자기 통제와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다른 성격적 특성이 두드러지더라도 신경증적 성향의 정도에 따라 자기 통제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외향적이고 성실한 사람이라도 신경증적 성향이 높을 경우 기대보다 자기 통제 점수가 낮다는 말입니다. 연구를 이끈 헤닝 방 오슬로대 교수(행동경제학)는 “성격과 자기 통제 사이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것은 높은 수준의 자기 통제가 요구되는 역할에 적합한 개인을 배치하고 자기 통제력을 개발하기 위한 효과적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나는 왜 자제력이 부족할까’ 알고 보니…[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나는 왜 자제력이 부족할까’ 알고 보니…[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1966년 미국 스탠퍼드대 심리학자 월터 미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4살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래의 더 큰 보상을 위해 당장의 유혹을 참을 수 있는지 측정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유명한 ‘마시멜로 실험’입니다. 이후 많은 연구로 초기 연구 결과는 뒤집혔지만, 여전히 다양한 형태로 변형된 마시멜로 실험이 수행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오슬로대, 노르웨이 국방대, 오슬로 국립 공중보건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개인의 성격과 자기 통제 능력이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는 점을 밝혀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한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8월 22일 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사관학교에 재학 중인 480명의 학생의 생활 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증적 성향이라는 빅5 성격 특성과 일반적, 억제적, 시작적 자기 통제라는 자기 통제 3요소 간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신경증적 성격은 불안, 우울, 과도한 걱정을 하는 성향을 말하고, 억제적 자기 통제는 외부의 유혹과 자극에 저항하는 능력, 시작적 자기 통제는 장기적 목표 달성을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연구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자기 통제를 좁은 개념으로 정의하면서 성격 특성들이 어떻게 상호 작용해 자기 통제력에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연구 결과, 신경증적 성향이 높은 사람은 전반적인 자기 통제 점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다른 변수를 통제한 뒤에도 똑같이 나타났습니다. 외향성과 성실성은 자기 통제 점수를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개방성과 친화성이라는 성격적 특성은 자기 통제와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다른 성격적 특성이 두드러지더라도 신경증적 성향의 정도 차이에 따라 자기 통제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외향적이고 성실한 사람이라도 신경증적 성향이 높을 경우 기대보다 자기 통제 점수가 낮다는 말입니다. 연구를 이끈 헤닝 방 오슬로대 교수(행동경제학)는 “이번 연구는 성격 특성과 자기 통제력 사이 관계가 매우 복잡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성격과 자기 통제 사이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것은 높은 수준의 자기 통제가 요구되는 역할에 적합한 개인을 배치하고, 자기 통제력을 개발하기 위한 효과적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화성서 지하수 찾았다···생명체 존재 가능성은?

    화성서 지하수 찾았다···생명체 존재 가능성은?

    화성의 깊은 곳에 액체 상태의 물이 고여 있는 저수지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CNN,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연구진은 화성의 지진파 자료를 토대로 화성 표면 아래 11.5~20㎞ 지점의 암석을 분석한 결과, 암석 내부에 막대한 양의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화성의 중간 지각에 있는 액체 상태의 이 물은 화성 전체를 1마일(약 1.6㎞)의 깊이로 채울 수 있을 정도의 방대한 양일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연구를 이끈 UCSD 해양학 연구소의 바샨 라이트 박사는 “화성의 물 추정치는 고대 화성의 바다를 채웠을 것으로 추정되는 물의 양보다 더 많다”면서 “만약 이번에 분석한 데이터가 화성 전체를 대표한다면, 암석 안에 있는 물의 양은 1~2km 깊이의 바다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성에서도 지구와 마찬가지로 지표면의 물 등이 스며들어 지하수를 형성하는 과정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상부 지각이 오늘날보다 더 따뜻했던 시기에 물이 스며드는 침투 현상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화성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트 박사는 “물의 존재가 생명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물은 생명체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면서 “우리는 물이 있는 지구의 깊은 지표 아래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켁 우주 연구소’의 행성 과학 교수인 베서니 엘만은 “구의 경우 액체 상태의 물이 있는 곳에 생명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화성에 액체 상태의 대수층(지하수를 품고 있는 지층)이 존재한다면 생명체 탐사의 주요 목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학자들은 30억 년 전의 화성에는 호수와 강, 바다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8~2022년 화성 지질탐사 임무를 수행한 미 항공우주국(NASA) 탐사선 ‘인사이트’가 수집한 지진파 자료와 화성의 중력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 결과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 외계인 드디어 만나나…“화성서 최초로 물 존재 가능성 발견”[핵잼 사이언스]

    외계인 드디어 만나나…“화성서 최초로 물 존재 가능성 발견”[핵잼 사이언스]

    화성의 깊은 곳에 액체 상태의 물이 고여 있는 저수지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CNN,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연구진은 화성의 지진파 자료를 토대로 화성 표면 아래 11.5~20㎞ 지점의 암석을 분석한 결과, 암석 내부에 막대한 양의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화성의 중간 지각에 있는 액체 상태의 이 물은 화성 전체를 1마일(약 1.6㎞)의 깊이로 채울 수 있을 정도의 방대한 양일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연구를 이끈 UCSD 해양학 연구소의 바샨 라이트 박사는 “화성의 물 추정치는 고대 화성의 바다를 채웠을 것으로 추정되는 물의 양보다 더 많다”면서 “만약 이번에 분석한 데이터가 화성 전체를 대표한다면, 암석 안에 있는 물의 양은 1~2km 깊이의 바다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성에서도 지구와 마찬가지로 지표면의 물 등이 스며들어 지하수를 형성하는 과정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상부 지각이 오늘날보다 더 따뜻했던 시기에 물이 스며드는 침투 현상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화성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트 박사는 “물의 존재가 생명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물은 생명체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면서 “우리는 물이 있는 지구의 깊은 지표 아래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켁 우주 연구소’의 행성 과학 교수인 베서니 엘만은 “구의 경우 액체 상태의 물이 있는 곳에 생명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화성에 액체 상태의 대수층(지하수를 품고 있는 지층)이 존재한다면 생명체 탐사의 주요 목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학자들은 30억 년 전의 화성에는 호수와 강, 바다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8~2022년 화성 지질탐사 임무를 수행한 미 항공우주국(NASA) 탐사선 ‘인사이트’가 수집한 지진파 자료와 화성의 중력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 결과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 ‘불안 세대’ 낳고 키운 가상 세계 과소 보호

    ‘불안 세대’ 낳고 키운 가상 세계 과소 보호

    “아이들을 통제 불능 실험에 몰아넣어”美사회심리학자 스마트폰 사용 경고도파민 중독, 만성 불안·무기력 야기다양한 인간관계·도전 경험도 부족스트레스 저항성 낮고 쉽게 좌절·포기“청소년기 사용 금지 등 사회가 나서야”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아이들의 방학은 부모들의 스트레스가 극도로 높아지는 기간이다. 매 끼니를 챙겨야 하고 공부와 생활 습관까지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집 아이들은 공부도 스스로 하고 책도 읽는다는데 하루 종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우리 아이의 모습을 보면 울화가 치밀어 오르기까지 한다. 스마트기기를 당장이라도 없애 버리고 싶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빼앗기도 쉽지 않다. 이런 부모들에게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SNS) 사용을 중지시키지 않는다면 당신은 직무 유기”라고 일갈하는 책이 나왔다. 이런 도발적 주장을 내놓은 저자는 ‘진보와 보수의 도덕적 뿌리’라는 TED 강연으로 이 시대 가장 논쟁적인 학자로 주목받는 미국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의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 교수다. 그는 “스마트폰을 쥐여 줌으로써 아이들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통제 불능 실험 상황으로 몰아넣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하이트 교수는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왜 문제가 되는지 방대한 자료와 함께 실제 사례를 교차 편집해 보여 준다.아동·청소년의 뇌는 유연하고 예민하다. 그 이유는 학습과 성장에 적합하게 진화했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경험과 활동은 뇌 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스마트폰은 자극적인 콘텐츠를 계속 제공해 성인이 됐을 때 필요한 경험과 활동을 차단하고 다른 것은 받아들일 수 없게 뇌의 신경회로가 변경되게 한다는 것이 문제다. 게다가 스마트폰은 24시간 내내 디지털 도파민을 공급해 충분한 휴식과 잠잘 시간까지 뺏는다. 사용 시간을 떠나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은 한 과제에 집중하는 능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는다는 연구도 있다.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은 지나치게 예민하고, 만성적으로 불안해하며, 우울과 무기력에 쉽게 빠지고, 자기 효능감이 낮은 ‘불안 세대’의 탄생으로 이어졌다고 저자는 말한다. 스마트폰 가상 세계에만 빠져 있다 보니 현실 세계의 다양한 인간관계와 각종 도전 과제를 충분히 경험하지 못해 스트레스 저항성이 낮으며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는 것은 불안 세대의 대표적 특징이다. 이런 스마트폰 사용과 아이들의 정신건강은 단순한 상관관계가 아니라 강한 인과관계다. 어릴 적 비디오게임과 가상공간에 푹 빠졌던 한 Z세대의 고백은 오싹할 정도로 충격적이다. “나는 인생에서 많은 것을 잃었어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뼈저리게 느끼지요. 상호작용이 내가 원하는 만큼 부드럽고 원만하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느껴요. 세상에 대한 지식도 부족해요.” 이쯤 되면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시켜야 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저자는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말처럼 스마트폰의 독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부모들도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야 할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 “테일러 스위프트 비엔나 콘서트 테러범 자택서 IS·알카에다 자료 발견”

    “테일러 스위프트 비엔나 콘서트 테러범 자택서 IS·알카에다 자료 발견”

    오스트리아 정보 당국이 수도 비엔나에서 취소된 테일러 스위프트 월드 투어 공연 테러를 모의한 두 번째 피의자 집에서 무슬림 극단주의 운동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관련 자료를 발견했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르하르트 카르너 내무부 장관은 “체포된 두 사람 외 또 다른 피의자는 아직 붙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르너 장관은 “상황은 심각했다”면서 “달리 보면 비극은 예방됐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보안 당국은 두 번째 용의자는 터키와 크로아티아계 혈통을 가진 17세 오스트리아 시민으로, 이번 주에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었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 근처에서 특수 경찰에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19세 오스트리아인도 체포되었다. 용의자의 이름은 오스트리아 개인정보 보호 규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오스트리아 보안 당국 공공안전총국(DSN)은 “두 젊은이가 경기장 밖에서 칼이나 자체 제작한 폭발물을 사용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죽이려는 공격을 감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DSN은 비엔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범인 북마케도니아계 19세 오스트리아인이 자신의 공격 계획을 완전히 자백했다”면서 “분명히 IS 방향으로 급진화되었고 무슬림이 아닌 이교도를 죽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피의자는 며칠 전 콘서트 기간 동안 행사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 관리 회사에 고용되었다. 피의자의 집을 수색한 수사관들은 그의 집에서 “이슬람 국가와 알카에다와 관련된 방대한 자료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 매진된 콘서트 3개가 취소되면서 전 세계의 스위프트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많은 이들은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에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매진된 에라스 투어 공연을 보기 위해 오스트리아의 값비싼 수도에서 여행과 숙박에 수천 유로를 썼다. 이날 아침에는 콘서트가 예정됐던 경기장 밖에서 미디어 촬영을 제외하고는 경기장이 텅 비어 있었다.
  • 일제강점기 궁중음악 악보 국가등록문화유산 됐다

    일제강점기 궁중음악 악보 국가등록문화유산 됐다

    1920~1930년대 궁중음악 악보가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조선시대 궁중음악 기관인 장악원을 계승한 이왕직 아악부가 편찬한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와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를 국가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왕직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대한제국 황실이나 황족 관련 사무를 담당하던 기구다. 이왕직 아악부에서 편찬한 정간보(井間譜)는 거문고, 가야금, 피리, 대금 등 궁중음악의 주요 악기별 연주를 정리한 악보로 총 25곡이 수록돼 있다. 제례악을 제외한 궁중음악 연주곡 전반을 포괄하고 있다. 변화된 연주법과 시김새(꾸밈음), 선율, 장단 등 아악부의 궁중음악이 체계화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다.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는 1930년대 작성한 뒤 현재까지 전하는 유일한 오선악보다. 궁중음악을 서양 오선보에 기록해 근대 서구 음악 체계로 인식하는 시도와 과정을 보여주는 한편 가곡, 가사, 시조 등 풍류 음악에 이르기까지 당시 음악 문화를 방대하게 기록해 자료적 가치가 크다. 국가유산청은 국립국악원과 함께 오는 9일부터 11월 24일까지 국립국악원 내 국악박물관에서 ‘기록으로 남은 우리 음악’ 전시를 열어 이왕직 아악부의 두 악보를 직접 관람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 ‘일본도 살인’ 피의자 구속…법원 “증거인멸·도주 우려”(종합)

    ‘일본도 살인’ 피의자 구속…법원 “증거인멸·도주 우려”(종합)

    최근 서울 은평구의 아파트에서 일본도를 흉기로 이웃을 살해한 남성이 1일 구속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1일부터 한달 동안 그동안 소지 허가를 받은 모든 도검에 대한 전수 점검에 착수하기로 했다. 신규 허가를 받을 때도 면담 등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피의자 백모(37)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백씨는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없는가’라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피해자가 미행했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나’는 질문에 “네”라고 답한 뒤, ‘마약검사를 왜 거부했는가’라고 묻자 “비밀 스파이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평소 도검을 소지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영장 심사가 종료된 뒤 백씨는 “나의 범행 동기는 나라를 팔아먹은 김건희와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서”라며 이들이 중국과 함께 한반도 전쟁을 일으키려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는 심신 미약이 아니다. 멀쩡한 정신으로 (범행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날 8월 한달 동안 전체 소지허가 도검 8만 2641정에 대해 전수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허가를 받은 도검이 흉기로 쓰이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도검 허가 절차나 사후 관리가 느슨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백씨는 지난 1월 장식용으로 일본도를 소지하겠다고 신고했고, 정신질환 이력이 확인되지 않아 경찰은 도검 소지를 허가했다. 경찰은 도검 소지자의 범죄 경력 여부, 가정 폭력 이력, 관할 경찰서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소지허가 적정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범죄 경력이 확인되면 소지 허가가 취소된다. 위험성이 우려되면 정신 건강 관련 자료를 제출받고 추가 심의한 뒤 소지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정 장소에 보관하라는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5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신규 허가 절차도 강화된다. 경찰서 담당자가 신청자를 직접 면담해 적격 여부 심사한다.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이 위원장을 맡는 심의위원회에서 소지 허가를 판단한다. 경찰청은 총포화약법 개정도 추진한다. 신규허가 시 신청자의 정신질환이나 성격장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도록 하고, 허가 갱신 규정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3년마다 갱신 허가를 받는 총포와 달리 도검은 별다른 갱신 규정이 없다.
위로